
초음파로 주변 보는 박쥐, 그걸 방해하는 불나방…동물의 ‘이토록 굉장한 세계’
“하늘을 나는 새가 아니고서야/ 어찌 알겠는가/ 광대무변한 세계의 즐거움이/ 당신의 오감에 가로막혀 있다는 것을.” (윌리엄 블레이크, ‘천국과 지옥의 결혼’)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져본 것이 나의 세계를 이룬다. 그 세계에는 한계가 있다. 사람은 1초에 20번보다 더 적게…
-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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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새가 아니고서야/ 어찌 알겠는가/ 광대무변한 세계의 즐거움이/ 당신의 오감에 가로막혀 있다는 것을.” (윌리엄 블레이크, ‘천국과 지옥의 결혼’)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져본 것이 나의 세계를 이룬다. 그 세계에는 한계가 있다. 사람은 1초에 20번보다 더 적게…

‘기계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사는 날이 올까.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어떻게 될까.’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등장으로 이 같은 질문은 요즘 더 자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인간의 한 마디 요구에 꽤 정확한 답을 내놓는 기계의 모습에 언젠가는 초지능을 가진 기계가 인간을 넘어…

투명한 플라스틱 상자에 22개 소책자가 담겨 있다. 꺼내서 읽어보려 했더니 제본되지 않은 소책자들이 손 위에서 ‘떠다닌다’(Float). 쪽수도 없어 어디가 앞인지, 뒤인지 알 수 없다. 겨우 표지를 찾았더니 이렇게 쓰여 있다. “정해진 순서도 없고 주제도 제각각인 스물두 권의 소책자…

“‘불령선인’이나 ‘빨치산’을 추격하고 대치한 경험이 있는 병사들이 간토(關東)대지진 시기에는 재향군인으로서 동일본의 넓은 지역에 1만 명이라는 규모로 존재한 셈이다. 앞서 (항일) 의병 진압에 동원된 병사도 있었다.” 100년 전인 1923년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대학살이 벌…

백세희 작가의 ‘떡볶이 감성’이 영국에서도 통했다. 11일 책의 수출 계약을 맡은 BC에이전시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백세희 작가의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영국에서 반년 만에 10만 부가 팔렸다. 에이전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집계된 판매량인 만…

베트남인 엄마와 한국인 아빠를 둔 중학생 도훈이는 힘들 때면 마을 언덕에 있는 느티나무를 찾는다. 둘레가 10m가 넘는 느티나무 안엔 자그마한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학원에 가지 못하는 다문화가정 출신 아이들이 모여 공부한다. 아이들은 느티나무의 정령과 함께 논다. 어느 날 마을에…

최근 국내·외 출판계에서 인력 감축과 서점 폐업, 사업축소 등 구조조정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독서인구 감소와 종이책 시장 축소 등으로 수년째 어려움을 겪어온 출판계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교보문고가 창사 43년 만에 첫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지난달 31일 교보…
![[책의 향기]“복수가 상처받은 뇌까지 치료할 수는 없어, 동은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4/07/118737984.2.jpg)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는 끔찍한 학교 폭력을 당한 소녀(문동은)가 성인이 돼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그렸다. 동은의 치밀한 계획으로 가해자 중 둘은 숨지고, 한 사람은 평생 말을 못 하게 됐으며, 나머지 둘도 모든 것을 잃고 법의 심판을 받는다. 이제 동은은 과거…
![[책의 향기/밑줄 긋기]기억하지 못해도 여전히, 나는 나](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4/07/118737980.1.jpg)
나는 현재 알츠하이머형 치매라는 병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치매에 걸리기 전에는 할 수 없었지만 치매에 걸리고 나서야 새롭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치매에 걸렸다고 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다’고 …
![[어린이 책]친해지고픈 친구 있다면 다가가기 전에 이해부터](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4/07/118737950.2.jpg)
코코 씨는 새 이웃인 꽥꽥 씨의 집에서 본 식물들이 잊히지 않는다. 커다란 잎, 화려한 꽃, 향긋한 허브까지…. 이후 식물의 매력에 푹 빠진 코코 씨는 다양한 식물을 집에 들인다. 하지만, 식물들은 코코 씨의 손만 닿으면 하나같이 시들어 버린다. “실망이야. 칫, 신경 쓰였는데 차라리…
![[책의 향기]신칸센이 물총새의 부리를 본 뜬 까닭](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4/07/118737927.2.jpg)
일본의 고속철 신칸센 전동차 설계를 맡았던 공학자 나카쓰 에이지(仲津榮治)는 1990년 난관을 맞닥뜨렸다. 시범 운행을 하던 신칸센은 터널 밖으로 나올 때마다 굉음을 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골몰하던 그는 우연히 오사카에서 열린 야생조류학회에 참석했다가 ‘무음 비행의 제왕’이라고 불…
![“걷기는 세상 틈새 마주하는 급진적 행위” [책의 향기]](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4/07/118737909.1.jpg)
표제작 속 ‘나’와 연인인 ‘엠’은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다. 나는 산책자에 대한 소설 겸 에세이를 구상하려고 파리에 왔다. 나는 마블 영화를 싫어하는 엠을 설득하기 위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 담긴 주제를 분석하기 시작한다. 나의 설명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를 상징하는 행…
![[새로 나왔어요]윈스턴 처칠, 운명과 함께 걷다 外](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4/07/118737893.2.jpg)
● 윈스턴 처칠, 운명과 함께 걷다(박지향 지음·아카넷)=서울대 서양사학과 명예교수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리더십을 분석했다. 인도와 아일랜드의 독립, 제2차 세계대전 등 많은 문제가 산적한 시기에 처칠이 시대를 보는 ‘역사적 통찰력’에 기반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말한다. 2만…
![누군가 당신의 수치심을 자극해 돈을 벌고 있다[책의 향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4/07/118737880.2.jpg)
미국에서 인기를 모은 TV 프로그램 가운데 ‘더 비기스트 루저(The biggest loser)’라는 리얼리티 쇼가 있다. 비만인 사람이 몸을 혹사하며 살을 빼는 과정을 보여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방송이 끝난 뒤 참가자들을 추적 연구한 결과 대부분은 수년에 걸쳐 원래의 몸무게로 …
![[그림책 한조각]나무를 자르기 전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4/07/118737870.1.jpg)
![[책의 향기]“나는 드뷔시의 환생이라 믿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4/07/118737857.1.jpg)
“한마디로 보잘것없는 사람.” 지난달 28일 향년 71세로 작고한 음악계의 세계적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는 스스로를 이렇게 표현한다. 자신의 반생(半生)을 돌아보는 자서전에서 이토록 겸허한 평이라니. 그가 2007∼2009년 일본 잡지 ‘엔진’과 진행한 인터뷰를 정리해 묶은 것으로,…
![[책의 향기]모래로 쌓은 문명, 모래 고갈로 위기](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4/07/118737847.1.jpg)
‘세상에서 가장 많이 추출되고 있는 자원은?’이란 질문에 ‘석유’라고 답했다면 오답이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자원은 바로 ‘모래’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해마다 추출되는 모래의 양은 470억∼590억 t으로, 석유 추출량(130억 t)보다 4배가량 많다. UNEP는 …
![[책의 향기/뒷날개]이토록 솔직한 업무일지라니!](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4/07/118737838.2.jpg)
16년 차 출판편집자인 저자의 이번 첫 에세이는 ‘업무일지가 이렇게 솔직해도 괜찮을까?’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사생활을 공개할 때 솔직해지기란 마치 검사받는 일기 쓰기처럼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저자가 걱정할 만큼 솔직한 글은 독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김영사, 문학동네…

실천문학사가 올 초 비판 여론에 서점 공급을 중단했던 고은 시인의 등단 65주년 기념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이달 초부터 온라인 서점을 통해 다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 시인이 여전히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도 여론이…

미국에서 인기를 모은 TV 프로그램 가운데 ‘더 비기스트 루저(The biggest loser)’라는 리얼리티 쇼가 있다. 비만인 사람이 몸을 혹사하며 살을 빼는 과정을 보여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방송이 끝난 뒤 참가자들을 추적 연구한 결과 대부분은 수년에 걸쳐 원래의 몸무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