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이야기]<799>在陳絶糧하니 從者病하여 莫能興이러니…
인간 의지와 현실 상황은 어긋나는 일이 많다. 그렇기에 크고 올바른 뜻을 지닌 군자일수록 본시 곤궁하다. 이것을 君子固窮(군자고궁)이라 한다. ‘논어’ ‘衛靈公(위령공)’의 이 章에서 나왔다. ‘사기’에 따르면, 공자는 노나라 哀公(애공) 6년인 기원전 489년에 衛
- 200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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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의지와 현실 상황은 어긋나는 일이 많다. 그렇기에 크고 올바른 뜻을 지닌 군자일수록 본시 곤궁하다. 이것을 君子固窮(군자고궁)이라 한다. ‘논어’ ‘衛靈公(위령공)’의 이 章에서 나왔다. ‘사기’에 따르면, 공자는 노나라 哀公(애공) 6년인 기원전 489년에 衛
‘논어’ ‘衛靈公(위령공)’의 첫 章이다. ‘위령공’ 편은 修身(수신)과 處世(처세)에 관한 내용이 많다. 공자는 기원전 495년 위나라에 머물고 있을 때 위나라 영공과 대면한 듯하다. 당시 영공은 無道한 데다가 晉(진)나라와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영공은 진나라에 원
‘논어’ ‘憲問(헌문)’의 마지막 章에서 공자는 아이의 품성을 관찰하는 방법과 아이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교육 방법에 관해 중요한 지침을 제시했다. 공자는 闕(궐) 마을의 童子(동자)에게 손님 안내의 역할을 맡겼다. 동자는 冠禮(관례)를 치르기 이전의 소년이다.
‘만주(滿洲)’라는 용어가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우리 민족 고유의 산악숭배신앙의 산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근 중국 학계가 만주족의 발상지를 장백산(백두산)으로 설정하고 백두산과 관련된 문화를 중국의 문화로 편입시키려는 ‘장백산 문화론’을 반박
‘논어’ ‘憲問(헌문)’의 이 章에서 공자는 친구를 사랑하기에 친구의 잘못을 준엄하게 꾸짖고 있다. 原壤은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오랜 친구였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나무에 올라가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세상의 부조리를 혐오해서 禮法(예법)을 무시하고 거
김민웅 성공회대 초빙교수와 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 등 평소 함석헌(사진)의 씨ㅱ(씨알)사상에 관심이 많았던 지식인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함석헌 학회’가 내년 2월 문을 연다. 함석헌 학회 창립준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호 함석헌평화포럼 대표(인하대 명예
서울대 김명환 교수(수리과학부·교무처장·사진)가 18일 열린 대한수학회 총회에서 우수한 연구업적을 이룩한 학자에게 수여하는 ‘학술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정수론의 2차 형식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계속해 지난 20여 년간 한국 정수론 학계를 이끌어 온 점,
흑 ○의 경솔한 단수가 엉뚱한 패를 불렀다. 흑 ○로는 참고 1도 흑 1을 먼저 뒀으면 깔끔했다. 흑 3 때 백이 실전처럼 패를 하려고 하는 것은 무리. 백이 패에 질 때 손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백이 그걸 감수하고 패를 하면 어떨까. 그 경우엔 이 패와 비슷한 크기의 팻
19일 오전 10시 반 서울 동작구 중앙대 대학원 건물 현관으로 일본 도호쿠대의 사토 요시미치(佐藤嘉倫) 교수가 두툼한 방한복 차림으로 들어섰다. 추운 날씨를 마다않고 그가 휴일에 중앙대를 찾은 것은 이 대학 신광영 교수(사회학)의 부탁으로 ‘한국과 일본 중간계급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이끈 전라좌수영이 짧은 시간에 군선을 대량 건조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사전대비와 인적, 물적 자원의 효율적 관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은일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연구원은 20일 내놓은 논문 ‘전라좌수영의
유학의 윤리사상을 관통하는 중요한 개념이 敬이다. 송나라 유학자들은 主一無適(주일무적)을 敬이라고 정의했다. 자기 자신을 오로지하여 다른 데로 분산시키지 않는 상태를 敬이라고 본 것이다. 단, 정약용은 敬이란 하늘을 공경하고 어버이를 공경하는 일과 같이 구체적
上은 爲政者(위정자)다. 好禮는 예를 좋아해서 예법을 잘 지키는 것을 말한다. 禮란 상하의 구별, 내외의 분별 등 올바른 질서를 가리킨다. 則은 조건(가정)과 결과를 이어주는 접속사다. 부릴 使는 統治(통치)한다는 말이다. ‘논어’는 보편적인 가르침을 담고 있지만 역
과거에 천자는 선왕이 죽으면 삼 년 동안 상복을 입었다고 한다. 服喪(복상)의 규정도 매우 상세했다. ‘書經(서경)’에 보면 “殷(은)나라 高宗(고종)은 居喪(거상)하여 諒陰(양암)에 삼 년 동안 있으면서 정치에 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諒陰은 諒闇(양암)
한국기원이 선정한 올해 바둑계 10대 뉴스 중 1위로 최철한 9단의 응씨배 쟁취와 상금 랭킹 1위(6억3000여만 원) 복귀가 뽑혔다. 응씨배 외에 다른 기전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2위는 이세돌 9단의 휴직 파문. 중반
세상을 과감하게 잊고 은둔하는 것을 果忘(과망)이라고 한다. ‘논어’ ‘憲問(헌문)’의 이 章에서 나왔으니, 790호에 이어진다. 공자의 경쇠 연주를 들은 荷(괴,궤)者(하궤자·삼태기 멘 사람)는 그 音色에서 ‘마음에 품은 것이 있음’을 간파했다. 한참 듣고 있다가 그
‘논어’ ‘憲問(헌문)’의 이 章은 참으로 名文이다. 삼태기를 멘 隱者(은자)가 등장하여 공자를 비판하고 이에 대해 공자가 대응하는 방식이 연극처럼 생생하다. 우선 앞부분만 본다. 荷(괴,궤)者(하궤자·삼태기 멘 은자)의 비판을 통해 거꾸로 공자의 위대한 인격과 사
‘논어’에는 공자나 제자가 隱者(은자)를 만난 이야기가 있다. ‘憲問(헌문)’의 이 章에는 새벽에 성문 여는 일을 맡아 보던 은자가 등장한다. 성명을 알 수 없어 晨門(신문)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논어’의 편찬자들은 은자의 일이나 물건을 근거로 보통명사를 만들고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한국인에게 호랑이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 2010년 경인년 호랑이해를 앞두고 15일 서울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호랑이의 삶, 인간의 삶’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선사시
“한국의 인문학술이 중국이나 일본의 학술을 수입 번역하는 단계를 넘어 해외로 진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영남대 최재목 교수(48·동양철학·사진)가 1996년 펴낸 ‘동아시아의 양명학’이 최근 중국 런민(人民)대에서 ‘동아양명학(東亞陽明學)’으로 번역
■ 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와 전남대 호남학연구원은 12일 오전 10시 강원대 도계캠퍼스 국제회의장에서 ‘감성과 인문치료’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채연숙 경북대 교수가 ‘감성적 자아의 문학적 치유과정’, 홍경자 한양대 교수가 ‘감성과 철학상담’, 김선의 강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