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사단이 남아공으로 떠나면서 준비한 수화물에 음식 재료는 하나도 없다. 모두 현지에서 구입하기로 했다.
유럽 전지훈련 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서 음식 재료를 모두 구해서 쓸 계획이다.
전훈지 오스트리아 노이스티프트 까지 모두 배달을 약속해 항상 신선한 재료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아공에서는 1월 전훈 당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김형채 조리장은 남아공 현지 한인이 운영하는 농장을 섭외했다. 그 농장에 미리 부탁해 월드컵 기간동안 대표팀에 필요한 야채 재배를 부탁했다. 선수들은 미나리, 무, 양파, 배추 등 신선한 한국식 야채들을 대회 기간 내내 섭취할 수 있게 됐다.
김 조리장이 이처럼 재료 선택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재료의 상태가 맛과 영양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음식을 할 때 기본 육수를 충실하게 준비하고 재료만 좋으면 맛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때문에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최고의 재료를 구해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최고의 재료를 구하다보면 비용도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
김 조리장은 “재료를 구할 때 비용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전체 비용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공개를 꺼렸다. 하지만 “월드컵 기간 내에 선수들을 위해서 제공되는 음식 재료값만 족히 몇 천 만원은 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리 기구는 이미 지난주 오스트리아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