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제도, 공직수행 적성-전문성 검증 절차 강화

  • 입력 2001년 11월 4일 15시 58분


4일 발표된 국가고시제도 개편 시안은 공직 수행에 필요한 적성과 전문성에 대한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공직 적격성 테스트 (PSAT:Public Service Aptitude Test) 도입과 2차 시험의 전문과목 위주 개편이 대표적인 내용.

형식에 그쳤던 3차 면접시험을 인성 가치관 등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평가하는 실질적인 시험으로 바꾸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PSAT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 소양 자질 등 공직자로서의 적격성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일본 영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시행돼왔다.

평가영역은 3개 부분인데 △언어논리영역은 문장 구성과 이해력, 표현력, 논리적 사고력, 추론력 등을 △자료해석영역은 수치자료의 처리와 분석, 기초적 통계 처리 및 해석, 정보화능력 등을 △상황판단영역은 기획 분석 추론 판단 및 의사결정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한다.

이는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사고하는 인재를 요구하는 사회 변화에 따른 것으로 평소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행자부측 설명이다.

언어논리 영역의 경우 헌법 지문이나 신문기사 등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를 평가하며 자료해석영역에서는 실업률, 수출증가율 등 각종 수치에 대한 분석력을 평가한다. 상황판단 영역은 가상상황을 주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를 묻는다.

PSAT는 지난해 고시 출신 공무원과 수험생, 수습사무관 등 700명을 상대로 2차례 실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70%가 단순반복 학습을 지양하고 직무수행에 필요한 내용 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PSAT는 종합적인 사고력과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통해 습득이 가능한 기본적인 수준으로 지나치게 어렵거나 전문적인 문제는 출제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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