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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국내외 항공 전문가들이 ‘외벽 앞 콘크리트 둔덕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내놨다.사고 여객기의 동체는 로컬라이저와 부딪힌 후 외벽에 닿으며 폭발했다. 로컬라이저는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돕는 장치다. 무안 공항은 로컬라이저 하부에 콘크리트 둔덕을 쌓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이 집중한 콘크리트 둔덕은 2~3m 높이로 활주로 끝에서 200m 가량 떨어져 있다.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인규 항공대학교 비행교육원장은 “어느 국내 공항에서도 활주로 끝에 이런 높이의 둔덕을 본 적 없다”며 “왜 콘크리트 둔덕을 설치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김 원장은 “둔덕이 없었다면 항공기는 계속 밀고 나가서 외벽을 뚫고 나가 더 온전한 상태로 남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고 현장 외벽 바깥으로는 300m 가량 갈대밭이 펼쳐진다.영국 공군 출신 항공 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도 같은 날(한국시각)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무안 항공 콘크리트 둔덕은 범죄행위에 가깝다”고 밝혔다.데이비드는 “조종사가 처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가능한 최상의 착륙을 했다고 본다”며 “착륙 활주가 끝날 무렵 기체엔 손상이 없었고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기가 둔덕에 부딪혀 불이 났고 탑승자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는 “활주로와 불과 200m 거리에 저런 둔덕이 있다는 건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를 위한 합동분향소가 30일 마련된다. 무안국제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될 예정이다.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날 전남도청 재난대책상황실에서 “뜻하지 않게 희생된 분들을 깊이 애도하고 합동분향소를 30일 오전 11시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전남도는 광주 5·18민주광장과 전남 무안스포츠파크에 합동분향소를 차릴 예정이다.전북도는 도청 공연장동 1층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30일 오후 2시부터 운영된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를 열고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단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올 한 해 우리 국민은 작년보다 평균 여가 시간은 늘었지만 여가 활동에 쓴 비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4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와 ‘국민여가활동조사’를 발표했다.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 1만 103명을 대상으로 했다. 국민여가활동조사는 1만 75명이 대상이다.2024년 우리 국민의 월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7시간, 휴일 5.7시간이다. 지난 연도 각각 3.6시간, 5.5시간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여가에 지출한 비용은 감소했다. 올해 여가비용은 월평균 18만 7000원으로 작년 20만 1000원에 비해 1만 4000원 줄었다.국민여가활동 조사 결과 혼자서 여가를 즐기는 국민의 비율이 54.9%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4.4%p 상승했다. 동호회 활동, 자원봉사활동은 작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문체부는 “동영상 시청, 인터넷 검색 및 편집 등 비대면 온라인 여가 활동의 증가와 함께 물가 상승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소비가 위축돼 휴식이나 취미 오락 활동의 비중이 높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여가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은 61.6%로 지난해 대비 0.9%p 증가했다.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에 따르면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3%로 전년 대비 4.4%p 증가했다. 연령, 가구소득, 지역규모 상관없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영화가 57%로 가장 높은 관람률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대중음악 및 연예(14.6%), 뮤지컬(6.4%)가 뒤를 이었다. 다만, 국민들은 시간 때문에(23%),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서(17.3%), 비용이 많이 들어서(17.1%), 가까운 곳에 시설이 없어서(17%)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기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2023년을 대상으로 한 ‘근로자휴가조사’에서 평균 연차 일수는 16.8일을 기록했다. 연차 소진율은 77.7%로 2022년과 비교해 1.5%p 증가한 수치다. ‘원하는 시기 언제든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근로자가 100점 만점 기준 77점으로 지난해보다 7.7점 증가했다. 연차 사용이 유연해진 것으로 분석된다.연차휴가를 사용한 목적에 ‘여행 및 여가’과 ‘휴식’이라 답한 비율은 늘었다. 여행 및 여가 목적으로 연차휴가를 사용한 비율은 올해 45.5%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고기에서 초록 형광빛이 돌아요. 먹어도 되는 건가요?”26일 식품안전정보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카드뉴스를 배포했다.부정·불량식품신고센터(1399)에는 “곰탕의 소고기에서 형광 푸른빛이 나요. 심하게 상한 것 같아요” “돼지국밥 안에 연둣빛이 도는 고기가 있어요” “보쌈 고기에 형광물질이 묻어 있어요”등의 신고가 접수됐다.이에 대해 식품안전정보원은 “이런 현상은 얇게 썰어 조리한 고기의 단면에서 주로 나타난다“며 ”미생물 성장에 의해 변질된 것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밝혔다.이는 고기 단면의 근섬유가 빛에 노출돼 우리 눈에 초록 형광빛 또는 무지개색으로 보이는 현상이다.다만 식품안전정보원은 “만약 고기에서 상한 냄새와 맛이 나거나 끈적한 질감이 느껴진다면 먹지 말라“고 덧붙였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950달러(약 140만 원)미만 절도는 경범죄 처벌을 받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최근 관련 법이 강화됐다. 이를 모르고 있던 절도범들이 체포된 후 당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폭스뉴스는 캘리포니아 실비치 경찰국이 23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절도범 체포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남부 캘리포니아 ‘울타 뷰티’에서 흑인 여성 3명이 물건을 훔치는 모습이 담겼다. ‘울타 뷰티’는 미국의 대형 화장품 유통업체다.이들은 여유롭게 상점을 돌아다니며 여러 제품을 살피더니 계산하지 않고 물건만 챙겨 유유히 매장을 빠져 나갔다.실비치 경찰국은 절도 여성들이 훔칠 물건을 담을 때마다 제품 금액을 영상에 표기했다. 이들은 울타뷰티에서만 650달러 가량의 물품을 훔쳤다. 짧은 추격 끝에 체포된 여성들은 경찰차 안에서 “이게 중범죄냐?”며 서로 대화했다. 그러자 동료는 “새로운 법이야. 이제 봐주는 일은 없을 거다”라고 답했다.이달 18일부터 캘리포니아에서 시행된 ‘주민발의안 36’은 절도 전과가 2회 이상 있으면 950달러 이하 절도라도 경범죄가 아닌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도록 한다.캘리포니아는 2014년부터 살인, 강간, 특정 성범죄 또는 총기 범죄에 대한 전과가 없는 한 도난 금액이 950달러 미만인 경우 경범죄로 처벌했다. 그러나 조직적 소매 절도가 성행하고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처벌이 강화됐다.붙잡힌 절도범 3인은 기소됐다. 경찰은 여성 3인의 신원도 공개했다. 롱비치에 거주하는 데스티니 벤더(24)와 디애나 하인스(24), 시그너힐 출신 미셸 피츠(26)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목숨을 잃은 북한군의 손 편지가 공개됐다.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SNS를 통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 병사의 손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는 우크라이나 군에 사살된 북한 병사의 품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편지에는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러시아) 땅에서 생일을 맞는 나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인 송지명 동무”로 시작한다. 마지막 줄에는 “건강하길 진심으로 바라며 생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편지를 쓴 날짜는 12월 9일이다. 숨진 북한 군인이 동료 군인 송지명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쓴 편지로 추정된다. 편지를 써놓고 미처 전달하지 못했거나 수첩에 적어둔 초고일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군은 숨진 북한 병사가 소지하고 있던 신분증 사진도 공개했다. 신분증에는 이름이 ‘정경홍’이라고 적혀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인 SNS을 통해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북한 군의 수가 이미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미국 복권 ‘메가밀리언’의 1등 당첨금이 1조 6800억 원까지 치솟았다. 메가밀리언 복권 역사상 7번째로 큰 액수다.24일(현지시각) 미국 ABC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진행한 복권 추첨에서 메가밀리언의 1등 잭폿이 나오지 않았다.27일 밤으로 예정된 다음 추첨에서 잭폿이 나올 경우 1조 6800억 원의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 상금이 누적된 데다 복권 구매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당첨금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1등은 6개의 번호가 모두 맞아야 한다.메가밀리언 복권 잭폿은 지난 9월 10일 텍사스에서 나온 이후 3개월 간 나오지 않고 있다. 메가밀리언 복권 당첨자는 상금을 29년에 걸쳐 연금처럼 분할 지급 받는 것과 세전 금액을 일시불로 받는 것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메가밀리언 복권은 게임당 2달러(2900원)이며 잭폿 확률은 3억257만5350분의 1이다.지금까지 크리스마스 이브 추첨에서 잭폿이 나온 경우는 2002년 뿐이다. 다만 당첨금 지금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첨자가 복권을 분실하거나 구매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 등의 이유로 추정된다. 메가밀리언 역대 최고 당첨금은 지난해 플로리다주에서 나온 2조 3200억 원이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일본에서 야생 곰이 주택가에 출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TV 아사히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경 일본 후쿠시마현 기타카타시에 사는 60대 A 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와 곰을 발견했다.곰은 거실에 있는 일본식 난방기구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 곰의 몸 길이는 약 90cm 정도였다.A 씨는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불을 켰는데 거실에 있는 곰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이웃집으로 도망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곰은 다음날 마취총을 맞고 잡힌 뒤 산으로 돌려보내졌다.이 지역에서는 지난 2일에도 빈집에 곰이 침입했다. 주민들은 폭죽을 이용해 쫓아냈다.최근 일본에서는 12월에도 겨울잠을 자지 않고 활동하는 야생 곰이 많아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동면 시간이 변했다. 곰들은 작년, 재작년 겨울에 먹이를 찾는데 성공하자 올해도 민가에 나오는 걸로 추정된다.일본 정부는 곰 사살 관련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NHK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곰의 습격을 받아 다친 사람은 219명이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에 발맞춰 국내 항공업계가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을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항공정보포털시스템의 글로벌항공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1~7월 대한항공에서 반려동물 동반 탑승 건수는 3만 32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2% 증가했다.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에서도 1만 132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10.9%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팻츠’ 반려동물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과 여행을 할 때마다 마일리지를 모을 수 있다. 해당 마일리지로 반려동물 운송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항공은 운항 중인 전 노선에 반려동물 탑승이 가능하다. 이스타항공은 반려동물 동반 탑승 노선을 확대했다. 이달 확대된 삿포로, 오키나와, 푸꾸옥을 포함해 11개의 도시를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동반 탑승 반려동물 수를 항공 편당 최대 10마리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한국공항공사는 반려동물 동반시 에티켓과 보안검색절차를 안내했다. 공항 내에서는 반려동물은 전용케이지에 넣어 이동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유모차와 목줄(50cm 내외)가 가능하다. 보안검색을 할 때는 주인이 반려동물을 안은 채로 탐지기를 통과해야 한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의 글로벌항공산업동향에서 항공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고객을 위해 반려동물 전용 항공편, 반려동물 관련 기내식과 굿즈 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건강기능식품을 복용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1년 전에 비해 37% 증가했다.20일 식품안전정보원이 공개한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정보’에 따르면, 2023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966건의 이상사례가 접수됐다. 이전 연도 같은 기간 1434건에 비해 532건 많은 수치다.이상사례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의심되는 것을 말한다. 약 2000건의 이상사례 중 44.6%는 소화불량 같은 위장 관련 증상이 나타났다. 가려움 및 피부 증상은 18.4%가 나타났다. ‘어지러움’, ‘체중 증가’, ‘가슴 답답’이 뒤를 이었다.건강기능식품 섭취 후 병원 치료를 받은 사례는 258건 이다. 다만 이는 신고된 건수를 단순 집계한 것이며 건강기능식품 섭취와 인과성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접수된 이상사례의 절반 이상이 여성에게 발생했다. 여성은 1367명으로 전체의 69.5%를 차지했다.식품안전정보원은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건강기능식품 복용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여러 개의 건강기능식품을 한 번에 섭취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 녹차추출물 등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가 함유된 건강기능 식품을 2개 이상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의 개인 간 거래는 플랫폼인 당근마켓과 번개장터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다른 형태의 개인 간 거래는 허용되지 않는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중국 상하이에서 지하철이 대형 타워크레인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11호선 열차가 선로 위에 쓰러져 있던 대형 타워크레인을 들이받았다. 사고 크레인은 철로 옆 건설 현장 장비였다. 상하이 11호선은 ‘디즈니랜드’를 갈 수 있는 노선으로, 사고가 난 지점은 마루~우웨이루 역 사이 지상 구간이다.크레인은 충돌과 함께 부서져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유리 파편이 지하철 바닥에 깔리는 등 탑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다.사고 영상은 엑스와 중국 소셜미디어 등에 퍼지고 있다.현지 당국은 이 구간을 지나는 지하철을 중단하고 긴급 버스 노선 5개를 추가 운행했다.현지 수사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 11호선은 긴급 수리를 거쳐 정상 운행 중이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의료기기로 허가받지 않은 체온계를 만들어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의료기기로 허가(인증)받지 않은 체온계를 제조해 판매한 A 업체 대표를 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A 업체는 2020년 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중국에서 체온계의 케이스와 전자기판을 수입해 조립·포장했다. 업체는 이 방법으로 무허가 체온계 1072개를 제조했다. 이 중 온·오프라인으로 996개를 판매해 약 3500만원의 판매익을 남겼다. 식약처는 남은 체온계 76개를 현장조사에서 압류했다.식약처는 “해당 체온계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아 정확한 체온 측정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라”며 “체온계 구매 시 제품 포장에 적힌 ‘의료기기’라는 표시와 ‘의료기기 품목 허가번호’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앞으로 서울 지하철 탑승 요금을 계좌이체로 지불하는 것이 금지된다. 계좌이체를 악용한 부정승차를 막기 위해서다. 2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내년 1월 20일부터 계좌이체로 지하철 요금을 지불할 수 없다. 공사는 현금인출기가 설치되지 않은 상황 등에서 승객의 편의를 고려해 2022년 1월 14일부터 하차역에서 계좌이체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해왔다.그러나 3년 간 운영 결과 부정 승차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공사 관계자는 “승차권·현금을 소지하지 않은 승객이 계좌이체를 하겠다고 말하지 않고 무임승차하는 경우, 승차역을 속여 실제 운행 거리보다 요금을 적게 내는 경우 등 비일비재했다”며 “무임승차한 승객을 단속할 때도 계좌이체를 하려 했다는 변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도 가중됐다. 2022년 1만 2155건이었던 계좌이체 건수는 올해 3만 1229건으로 늘어나면서 입금액을 처리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 공사 관계자는 “채권 처리에 시간이 드는 것은 물론 승차권·현금을 소지하지 않은 승객이 당연한 권리처럼 비상게이트에서 직원을 호출해 일단 탑승하겠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다만 공사는 발매기 등 역무자동화기기 고장, 정전 등 승객이 승차권을 정상 구매 할 수 없는 경우, 임산부 및 수험생이 지하철을 이용할 때 역장 판단으로 계좌이체가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계좌이체를 허용할 방침이다.수도권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13개 관련 기관도 지난해 8월 계좌이체 제도 폐지에 원론적으로 합의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77만 구독자를 보유한 홈트레이닝 다이어트 유튜버 ‘에이핏’이 유튜브 수익을 밝혔다.에이핏은 지난달 ‘유튜브로 돈 버는 법 정말 솔직하게 다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에이핏은 2019년부터 운동과 다이어트 관련 영상으로 인지도를 쌓은 유튜버다.그는 “요즘은 나이 많은 사람도 가장 먼저 유튜브에 검색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유튜브를 통해 많은 돈을 벌었다”고 밝혔다.에이핏은 지난 5개월 간 유튜브 채널 수익을 공개했다. 500만~800만 원 정도였다. 그는 “나쁘지 않지만 이 정도 수익이면 적자”라고 했다.소속 회사와 유튜브 수익을 나누고 있으며 고정 비용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에이핏은 “유튜브 수익의 80%만 제 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편집자, 촬영 감독, 매니저의 인건비가 매달 700만원 정도라고 전했다.그는 올해 수익이 가장 높았던 7월에도 60만원 정도의 적자를 봤다고 했다. 촬영 장비나 스튜디오 대여비 등 부가적인 지출을 포함한다면 적자가 더 크다는 게 에이핏의 설명이다.에이핏은 전업 유튜버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광고’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광고를 많이 하면 조회수가 떨어지고 인기가 떨어진다. 브랜드는 하락세인 채널에 광고 제안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유튜버 광고는 믿을만 하다”라는 구독자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전했다.이에 에이핏은 ‘마켓 광고’를 자주 한다고 밝혔다. 마켓 광고는 유튜버가 SNS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물품을 판매 혹은 중개하는 활동이다. 에이핏은 마켓 광고를 하면 유튜버가 광고하고 싶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노인이 아닌데도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조발성 치매’ 발병률이 10년간 세 배 넘게 늘었다.질병관리청이 지난 3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발성 치매 환자는 2019년 6만 3231명으로, 2009명 1만 7772명보다 약 3.6배 증가했다.비교적 젊은 나이에 나타나는 ‘전두측두엽 치매’는 성격이 급격하게 변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이 주요 증상이다. 치매 증상으로 흔히 알려진 기억력 감소나 방향 감각 상실과 달라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치매학회에 따르면 전두측두엽 치매 발병연령은 주로 45~60세 전후다. 전체 치매환자의 약 5% 정도에서 관찰된다. 전두측두엽 치매환자의 약 20~40%에서 가족력이 나타난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뇌의 앞쪽인 전두엽 및 옆쪽 아래의 측두엽이 퇴화해 발생한다. 전두엽은 이성적 판단, 참을성, 언어 표현 능력 기능을 담당하며 측두엽은 기억력, 언어 이해력 기능을 담당한다.전두측두엽 치매로 인한 행동 문제는 본능적인 행동을 참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무례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며 부적절한 언행을 한다. 이전과는 다른 성격으로 변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다른 사람 같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감정을 거의 느끼지 않아 주변 사람들에게 무관심을 보이는 것도 증상이다. 물건을 수집하는 강박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언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도 있다. 적절한 단어를 고르지 못하거나 단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생겨 실어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기도 한다.이은주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성격과 행동이 충동적으로 변하거나 말할 때 단어를 선택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집착이 강해진다면 PET-CT 검사를 통해 치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치료 방법에는 인지 기능 개선제 혹은 행동심리증상을 조절하는 항우울제나 항정신병 약물 투약이 있다. 또 인지훈련, 언어치료 등의 비약물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도 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내달 1일부터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로에 일반 승용차가 다닐 수 있게 된다. 연세로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지 10년만이다.19일 서울시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해제 공고를 게시했다. 연세로에서 통행이 금지됐던 택시와 승용차도 내년 1월 1일부로 통행이 가능해진다.연세로는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삼거리까지 약 500m 구간의 도로다. 2014년 서울시 최초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조성돼 버스, 경전철 등 대중교통과 보행자의 통행만 가능했다.그러나 2018년 이후 신촌상권이 악화하고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연세로 일대 상인들은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요구했다.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약 2년에 걸쳐 현장 분석, 상권 및 교통 상황 모니터링, 시민 의견 수렴, 전문가 의견 정취를 통해 신중한 검토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상권 매출 하락과 연관성을 확인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시범 해제 기간 중 연세로 700여개 가맹점 매출액은 6.3% 올랐으며 점포당 매출액은 6.2%가 올랐다. 대중교통전용지구의 목표였던 통행량 분산과 교통 속도 변화의 효과는 미미했다. 오히려 해제 시 인근 초등학교로 우회하는 차량이 감소해 사고가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보행 친화 환경을 위해 연세로에서 매주 일요일에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홍제초등학교 인근 통학로 152m 구간을 매주 평일 오전 8시에서 9시까지 차량이 못 다니게 막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해제는 2년에 걸친 다양한 검토과정을 통한 결정이었다”며 “해제 이후에도 보행친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13월의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연말정산이 돌아왔다. 올해 연말정산 키워드는 ‘저출생’과 ‘주거비’다.18일 국세청에 따르면 다음 달 15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개통한다. 올해는 연말정산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실수 또는 고의로 잘못 공제받지 않도록 간소화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특히 이번 연말정산부터 결혼과 양육을 위한 세제 지원이 많아진다. 올해 혼인신고를 한 사람은 연말정산 때 50만 원을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올해 신설된 세제 지원으로 1월 1일 신고분부터 소급 적용되며 생애 1회만 가능하다. 결혼세액공제 혜택은 2026년 12월 31일 혼인신고분까지 지속된다.본인이나 배우자의 출산으로 받은 출산지원금은 최대 2회까지 전액 비과세 대상이다. 출산지원금은 자녀 출생일 2년 이내에 공통 규정에 따라 받는 급여다.8세 이상 20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 공제금액이 이전보다 5만 원 늘어난다. 6세 이하 자녀의 의료비는 전액 공제 대상이다. 산후조리원비 공제 대상도 늘어났다. 총급여가 7000만 원을 초과하는 근로자도 200만 원까지 산후조리원비에 대한 공제를 받을 수 있다.주거비에 대한 세액 공제도 확대된다. 총 급여가 8000만 원 이하, 자영업자는 7000만원 이하 근로자라면 연간 월세액 중 1000만 원을 한도로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5500만 원 초과는 연간 월세액의 15%, 5500만원 이하는 17%를 공제받을 수 있다. 소득에 따라 연간 월세액 중 최대 170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월세 세액 공제를 받으려면 주택 임대차계약서와 월세 지출 내역을 첨부해 홈택스 홈페이지나 손택스 앱에서 ‘주택 임차료 현금 영수증 발급’을 신청하면 된다.주택청약저축 납입액에 대한 공제 한도도 늘었다. 연 240만 원이었던 한도가 300만 원으로 60만 원 늘었다. 이달 말까지 여유 자금을 연금계좌나 주택청약저축, 청년형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에 납입하는 경우 소득·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신용·체크카드, 현금영수증 사용금액이 지난해에 사용한 금액보다 5%를 초과해 늘어났다면 소비가 증가한 금액의 10%를 추가로 100만 원 한도에서 소득공제한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우리나라 고소득층 10명 중 8명(86%)은 시간이 지나도 상위 소득을 유지하고 저소득층의 69%는 계속 하위 소득인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은 2017~2022년 소득이동통계를 18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국세청 소득자료 등 데이터를 결합해 표본 약 1100만명의 소득을 조사했다. 2022년에 소득분위가 전년과 비교해 올라가거나 내려간 사람 비율은 34.9%이다. 1년간 소득분위가 바뀐 사람의 비율은 2020년 35.8%, 2021년 35.0%로 줄곧 감소하고 있다. 2022년 소득분위가 상승한 사람은 17.6%로 10명 중 2명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소득 하위 20%와 상위 20%에서 계층 고착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1분위) 10명 중 7명(69.1%)은 1년 후에도 그대로 1분위에 머물렀다. 소득 상위 20%(5분위)는 86.0%가 이듬해 같은 분위를 유지했다.2017년 1분위에 속한 저소득층 중 2022년까지 1분위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은 31.3%를 차지했다. 여자보다 남자가, 노년층보다 청년층이 1분위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2022년에 1분위 머무른 비율은 여자가 35.0%로 26.1%인 남자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이 15.2%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장년층은 38.6%였고 노년층은 80.6%로 10명 중 8명이 5년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남성보다 여성의 소득분위 이동이 잦았다. 남녀 이동 비율은 각각 34.0%, 36.0%이다. 여성은 상하향 이동 모두 18.0%로 남성 상하향 이동 각각 17.2%, 16.8%보다 높았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 평양의 백화점에 외국 고급 브랜드들이 다수 들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에서 유학 중이라는 한 중국 대학생은 이달 3일 평양의 대형 백화점인 ‘대성 백화점’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대성백화점은 2019년 문을 열었다. 주로 사치품을 판매한다.사진에는 ‘체육기재, 운동복’이라고 간판이 달린 매장 안에 아디다스와 나이키 제품이 진열된 것이 보인다. 화장품 코너에는 ‘샤넬’, ‘SK-Ⅱ’ 제품이 놓여있다. 또 다른 유학생은 식품 코너의 주류 진열대에 발렌타인 12년·17년산 등이 진열된 영상을 공개했다. 담배 코너에는 일본산 담배인 세븐스타가 있었다.유엔 안보리는 2006년 대북 제재 결의 1718호를 시작으로 북한에 사치품 유입을 막고 있다. 2013년 안보리 결의 2094호는 고급 승용차와 요트, 고가의 시계, 보석 등 금수 품목으로 지정했고, 이후 주류와 담배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이 철물점 업주들을 상대로 돈을 가로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7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2건의 ‘군 간부 사칭 사기’에 대한 진정서가 접수됐다.인천 서구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A 씨와 B 씨는 각각 자신을 군 간부라고 밝힌 신원 미상의 남성 C 씨에게 연락을 받았다. C 씨는 “다량의 철물점 물품을 구매할 테니 전투식량 대금을 대신 지불해달라”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B 씨는 C 씨가 요청한 특정 유통 업체의 결제 대금 각각 800만원과 1600만원을 입금했다. 그 뒤로 C 씨는 잠적했고 업체 측도 환불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2건의 범행 방식이 유사하지만, 동일인의 소행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A 씨와 B 씨 진술을 확보한 뒤 군 간부 사칭 사기 수사를 점담하고 있는 강원경찰청에 사건을 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