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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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국방61%
대통령20%
인사일반13%
정치일반3%
남북한 관계3%
  • 軍, 11월 美기지서 정찰위성 1호기 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내 발사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우리 군도 11월로 예정된 군 정찰위성 1호기 발사 준비에 속도를 붙이면서 남북 간 정찰위성 경쟁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위성·광학 기술 측면에서 우리가 북한보다 월등해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군은 11월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425사업’(군 정찰위성 사업)의 일환으로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호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반덴버그 기지는 전략핵잠수함(SSBN), 전략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미니트맨3(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 발사 장소이기도 하다. 발사체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인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사용된다. 앞서 군은 지난해 공개 입찰을 거쳐 스페이스X와 정찰위성의 발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1호기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800kg급 정찰위성 5기를 지구 궤도에 순차적으로 올리게 된다. 그동안 한국군은 독자 정찰위성이 없어 대북 위성정보 수집을 미 정찰위성에 크게 의존해왔다. 올해 말부터 정찰위성 5기가 순차적으로 전력화되면 2시간마다 북한 미사일 기지와 핵실험장 등을 밀착 감시할 수 있게 된다. 우리 군 정찰위성의 해상도는 30cm급으로 알려졌다. 수백 km 고도에서 지상의 30cm 물체를 식별할 수 있을 만큼 고성능이라는 의미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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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100m 김정은 벙커 때릴 ‘현무 5’-전자전 EMP탄 개발중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공개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감시 정찰 자산을 더 확충하고, 초고성능, 고위력 무기를 개발해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對北) 억제 수단으로 기존 전략자산 전개 등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 제공 강화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비닉(祕匿·비밀스럽게 감춤) 무기’ 옵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윤 대통령이 지칭한 초고성능, 고위력 무기들은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킬체인(Kill Chain·대북 선제타격), 대량응징보복(KMPR) 등 전력을 의미한다. 개전 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전쟁 지휘부를 일거에 초토화할 수 있는 초강력 첨단무기를 조속히 전력화하겠다는 것이다. 대량응징보복 전력으론 탄두 중량이 8∼9t에 달해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가 꼽힌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현무-5는 북한 전역의 지하 100m보다 깊은 곳의 지휘·전략 표적을 파괴할 정도로 관통력이 뛰어나다. 사실상 소형 전술핵급 위력을 가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음속의 5배(마하 5) 이상의 속도를 지닌 극초음속 미사일이나 적의 전력 송신망을 무력화해 전쟁 지휘부와 일선 부대 간 전술지휘통제(C4I) 체계를 마비시키는 정전탄, 적 상공에서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반경 수 km 내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전자기펄스(EMP)탄도 개발되고 있다. EMP탄 개발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 간에 정보 공유, 공동 실행 등 보다 강력한 확장억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미 전략자산(핵전력) 전개 의사결정 과정에 한국이 초기 단계부터 적극 참여하는 획기적인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이상의 강력한 대응이 준비돼야 한다”고도 했다. 또 한미 확장억제에 일본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확장억제는 한미 간에 논의가 많이 진행돼 왔기 때문에 이것을 세팅하고 그리고 일본이 참여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한미 간 시스템을 먼저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한미 간 확장억제 시스템에 일본이 참여하는 것을 열어 놓은 것이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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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정찰위성 발사 준비”… 美전략자산 탐지-선제타격 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완성 사실을 밝히고 계획된 시일 내 발사를 공언한 가운데 미 전략자산 등 대북 확장억제 무력화가 그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미 본토까지 핵투발이 가능한 ‘화성-18형’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최근 시험발사한 데 이어 이번엔 군사정찰위성으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등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사전에 탐지하겠다는 것. 필요시 핵으로 정조준해 선제타격에 나설 수 있다는 의도까지 노골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북한의 이러한 경고가 현실화될 경우 한미의 전략자산 운용 및 대비태세는 물론이고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육각형 기둥 형태 300kg 이상 추정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군사정찰위성을 공개했다. 사진은 흐릿하지만 이 위성은 육각형 기둥 형태로 상단에 태양전지판 4개가 달린 형상으로 추정된다. 구체적 제원과 주요 구성품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무게는 300kg 이상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군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2016년 2월에 쏜 사각형 형태의 (위성인) ‘광명성 4호’보다 좀 더 크고, 전자광학카메라가 2대가량 탑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북한은 조만간 화성-18형(고체연료 ICBM)이나 화성-15·17형(액체연료 ICBM)에 쓴 백두산 엔진을 활용한 새 발사체로 정찰위성을 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자는 “북한은 정당한 자위권 및 우주개발 권리를 주장하지만 사실상 ‘ICBM급 도발’을 예고한 점에서 핵위협 고도화”라고 우려했다. 북한은 향후 4, 5기 이상의 정찰위성을 쏴 올려 2시간 재방문 주기로 한국과 일본 등 한반도 주변을 감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2016년 2월 광명성 4호 발사 절차를 답습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항행경보 전파 및 1∼3단 추진체의 낙하 지점 등을 사전 예고한 뒤 ‘태양동기궤도’로 쏴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북한이 정찰위성을 태양동기궤도로 올리려면 광명성 4호 발사 때처럼 서해안을 따라서 필리핀 동남쪽으로 발사할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북한의 정찰위성이 제 위력을 발휘하려면 ‘서브미터급’(가로세로 1m 미만 물체 식별)은 돼야 한다. 새로 발사할 군사정찰위성의 해상도는 50cm급까지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2016년 발사한 광명성 4호는 500km 저궤도에 진입한 뒤 공중제비 현상이 발생해 제 기능을 못 했다. ● 미 전략자산 ‘핵 조준’ 능력 확보 시도 김 위원장은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 핵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등 방대한 전략장비들의 한반도 상시 배치 전개를 언급하며 이를 맹비난했다. 결국 정찰위성으로 미 전략자산의 위치 및 이동정보를 파악해 다양한 핵투발수단(탄도미사일)으로 정확히 타격함으로써 핵무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근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밝힌 핵억제력의 공세적 전환 차원에서도 군사정찰위성은 핵심 전력”이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도 “북한이 정찰위성을 한미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정면 돌파할 ‘비장의 전력’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유사시 은밀·신속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ICBM으로 미 본토(워싱턴, 뉴욕)를 위협하면서 동시에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 전략자산 움직임까지 미리 파악해 전술핵 타격 위협을 가할 경우 미국의 확장억제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북한이 판단했을 거란 의미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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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100m ‘김정은 벙커’ 파괴…尹이 언급한 ‘초고성능 무기’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공개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감시 정찰자산을 더 확충하고, 초고성능, 고위력 무기를 개발해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對北) 억제 수단으로 기존 전략자산 전개 등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 제공 강화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비닉‘(祕匿·비밀스럽게 감춤) 무기’ 옵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내비치며 내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발 강도를 끌어올리는 북한에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지칭한 초고성능, 고위력 무기들은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킬체인(Kill Chain·대북선제타격), 대량응징보복(KMPR) 등 전력을 의미한다. 북한의 도발 징후를 신속히 탐지해 원점을 타격하고, 개전 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전쟁 지휘부를 일거에 초토화할 수 있는 초강력 첨단무기를 조속히 전력화하겠다는 것. 대량응징보복 전력으론 탄두 중량이 8~9t에 달해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가 꼽힌다. 세계 최대규모의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현무-5는 북한 전역의 지하 100m보다 깊은 곳의 지휘·전략 표적을 파괴할 정도로 관통력이 뛰어나다. 사실상 소형 전술핵급 위력을 가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음속의 5배(마하 5) 이상의 속도를 지닌 극초음속미사일이나 적의 전력 송신망을 무력화해 전쟁지휘부와 일선 부대간 전술지휘통제(C4I) 체계를 마비시키는 정전탄, 적 상공에서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반경 수 km 내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전자기펄스(EMP)탄도 개발되고 있다. EMP탄 개발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 간에 정보공유, 공동실행 등 보다 강력한 확장억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미 전략자산(핵전력) 전개 의사결정 과정에 한국이 초기 단계부터 적극 참여하는 획기적인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이상의 강력한 대응이 준비돼야 한다”고도 했다. ‘나토식 핵공유’처럼 전술핵을 전진 배치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더 강한 대북 억제 효과를 낼 수 있는 ‘한국식 핵공유’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 또 한미 확장억제에 일본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확장억제는 한미 간에 논의가 많이 진행이 돼 왔기 때문에 이것을 세팅을 하고 그리고 일본이 참여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한미 간 시스템을 먼저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우선 확장억제 강화를 양자 간 틀로 확고하게 다지되 확장억제 시스템에 일본이 참여하는 것을 열어놓은 것이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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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각기둥 형태’ 北정찰위성, 美전략자산 타격-핵무력 극대화 노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완성 사실을 밝히고 계획된 시일 내 발사를 공언한 가운데 미 전략자산 등 대북 확장억제 무력화가 그 목적임도 분명히 했다. 미 본토까지 핵투발이 가능한 ‘화성-18형’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최근 시험발사한 데 이어 이번엔 군사정찰위성으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등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사전에 탐지하겠다는 것. 필요시 핵으로 정조준해 선제타격에 나설 수 있다는 의도까지 노골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북한의 이러한 경고가 현실화될 경우 한미의 전략자산 운용 및 대비태세는 물론,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에 차질이 빚어질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육각형 기둥 형태 300kg 이상 추정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군사정찰위성을 공개했다. 사진은 흐릿하지만 이 위성은 육각형 기둥 형태로 상단에 태양전지판 4개가 달린 형상으로 추정된다. 구체적 제원과 주요 구성품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무게는 300kg 이상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군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2016년 2월에 쏜 사각형 형태의 (위성인) ‘광명성 4호’보다 좀더 크고, 전자광학카메라가 2대 가량 탑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북한은 조만간 화성-18형(고체연료 ICBM)이나 화성-15·17형(액체연료 ICBM)에 사용한 백두산 엔진을 활용한 새 발사체로 정찰위성을 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자는 “북한은 정당한 자위권 및 우주개발 권리를 주장하지만 사실상 ‘ICBM급 도발’을 예고한 점에서 핵위협 고도화”라고 우려했다. 북한은 향후 4~5기 이상의 정찰위성을 쏴 올려 2시간 재방문 주기로 한국과 일본 등 한반도 주변을 감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2016년 2월 광명성 4호 발사 절차를 답습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항행경보 전파 및 1~3단 추진체의 낙하지점 등을 사전 예고한 뒤 ‘태양동기궤도’로 쏴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북한이 정찰위성을 태양동기궤도로 올리려면 광명성 4호 발사때처럼 서해안을 따라서 필리핀 동남쪽으로 발사할 수 밖에 없다”고 관측했다.북한의 정찰위성이 제 위력을 발휘하려면 ‘서브미터급(가로세로 1m 미만 물체 식별)’은 돼야 한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20m급 해상도의 시험용 위성을 공개했지만 당시 우리 군당국에선 전략·전술적 효용가치는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이후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해상도 위성 개발을 시사한 만큼 새로 발사할 군사정찰위성의 해상도는 50cm급까지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2016년 발사한 광명성 4호는 500km 저궤도에 진입한 뒤 공중제비 현상이 발생해 제 기능을 못했다. 위성의 궤도안착 및 자세제어 기술의 한계를 드러낸 것. 북한이 7년 만에 위성 발사 시험에 나설 시 관련 기술을 완성했을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미 전략자산 ‘핵 조준’ 능력 확보 시도김 위원장은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 핵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등 방대한 전략장비들의 한반도 상시배치 전개를 언급하며 이를 맹비난했다. 이어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기도와 움직임을 상시 장악하기 위한 우주정찰능력의 보유”, “상황에 따라 선제적인 군사력을 사용하기 위한 자위적 국방력 강화 차원”이라며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합리화했다. 결국 정찰위성으로 미 전략자산의 위치 및 이동정보를 파악해 다양한 핵투발수단(탄도미사일)으로 정확히 타격함으로써 핵무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교수는 “최근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밝힌 핵억제력의 공세적 전환 차원에서도 군사정찰위성은 핵심전력”이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도 “북한이 정찰위성을 한미의 대북확장 억제 강화를 정면 돌파할 ‘비장의 전력’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유사시 은밀·신속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ICBM으로 미 본토(워싱턴·뉴욕)를 위협하면서 동시에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 전략자산 움직임까지 미리 파악해 전술핵 타격 위협을 가할 경우 미국의 확장억제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북한이 판단하고 있을 거란 의미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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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드론 ‘하늘의 암살자’ 이달중 한반도 전개 추진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일본에 배치된 ‘하늘의 암살자’ 리퍼(MQ-9·사진) 무인 공격기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을 한미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핵우산) 제공 차원에서 미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할 때 한미 양국의 공동기획과 실행 강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존보다 다양한 미 전략자산을 한반도로 더 자주 전개하자는 한미 간 논의가 구체화된 것”이라고 전했다. 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는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의 자위대 기지에 배치된 리퍼 등 무인 공격기들을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연합 편대군 종합훈련에 참가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尹-바이든 정상회담때 ‘한국식 핵공유’ 명문화 추진 한미 ‘핵우산 공동기획-실행’ 협의 ‘북핵 대응 한미일 협의체’도 가속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존 최고 무인공격기인 리퍼(MQ-9)의 두 번째 한반도 전개가 추진된다. 이는 이달 말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일대에 배치되는 미 전략자산의 종류를 전략폭격기나 핵추진 항공모함 등 전통적인 핵우산 전력을 넘어 첨단 전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임을 예고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가속화되는 리퍼의 한반도 전개 논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회담에서 전략자산 전개 등 미측의 확장억제(핵우산) 제공 시 한국이 기획과 실행 등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공동 문안에 명문화하기 위해 미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이 전술핵을 전진 배치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식 핵 공유’에서 모티프를 얻되 직접 전술핵을 한반도에 들여오는 방식보다는, 북한의 주요 시설 동시 타격이나 수뇌부 ‘핀셋 제거’가 가능한 핵추진 항공모함 또는 핵추진 잠수함 같은 전략자산을 적시에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미국의 계획대로 전개되고 우리가 기다리는 게 아니라 한국이 초기부터 전략자산 전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이른바 ‘한국식 핵공유’를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부는 한국식 핵공유를 통해 유사시 미국 핵우산의 신속한 제공에 대해 갖고 있는 국민의 의구심도 해결하고 북핵을 강력하게 억제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확장억제력 그림이 그려졌구나 하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 한미 정상회담과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3국 확장억제 협의체 창설 논의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재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 논의는 한미, 미일 양자 간에만 이뤄지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차원에서 3국 간 안보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핵우산 제공을 3자 협의체를 통해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것. 정부 소식통은 “한미일 확장억제 협의체에 대해 내부적으로 실익을 따져보는 논의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3국은 이지스함 등을 투입해 17일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사일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한미일 3국의 미사일방어 훈련은 지난해 10월과 올 2월에 이어 세 번째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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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김주열 열사 모친 등 31명에 건국포장

    4·19혁명 제63주년을 맞아 김주열 열사(1944∼1960)의 모친 권찬주 여사와 최형우 전 의원 등 31명에게 건국포장이 수여된다고 국가보훈처가 17일 밝혔다. 전체 포상자 가운데 생존자는 17명이고, 여성은 3명이다. 4·19혁명 유공자 포상은 2020년 이후 3년 만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권 여사는 3·15의거 이후 아들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권력기관의 부당한 행위에 항거해 4·19혁명 확산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최 전 의원은 동국대 재학 중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계획하고, 학생 시위대의 선두에서 경무대 시위 진출을 주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보훈처는 현지 조사 및 자료 수집을 통해 4·19혁명을 주도한 부산고(11명), 대전상고(6명), 대구 청구대(4명), 춘천농대(2명) 학생들의 활동 내용도 새롭게 발굴했다고 설명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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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생존 유공자 5만명에 ‘새 제복’ 지급”

    국가보훈처가 이달부터 6·25 참전 유공자에게 새 제복을 지급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6·25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하는 ‘제복의 영웅들’ 홍보 캠페인의 일환이다. 대상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생존 참전 유공자 5만1000여 명이다. 이달부터 8월까지 순차적으로 상·하의 치수와 연락처 및 주소 등을 보훈처 콜센터(1899-1459)에 알려주고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간에 유명을 달리한 유공자는 유족이 신청하고 수령할 수 있다. 신청 후 제복 수령까지는 약 50∼70일이 걸리고, 올해 11월까지 대상자 전원에게 제복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제복의 영웅들’ 홍보 캠페인은 6·25 참전용사의 기존 여름 단체복(안전조끼)을 대체하는 새 제복을 제작·지급하는 사업이다. 새 제복은 연갈색(베이지색) 겉옷과 남색 바지 및 넥타이로 구성됐다. 보훈처 관계자는 “지난해 6월 공개된 제복 디자인에 참전 유공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변경했고 최종 디자인은 올 6월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 제복의 구상부터 제작에는 디자이너 김석원 앤디앤뎁 대표, 사진 촬영에는 홍우림 사진작가가 참여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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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훈처 “6·25참전 유공자께 드리는 새 제복 신청하세요”

    국가보훈처가 이달부터 6·25 참전유공자에게 새 제복을 지급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6·25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하는 ‘제복의 영웅들’ 홍보 캠페인의 일환이다. 대상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생존 참전유공자 5만1000여 명이다. 이달부터 8월까지 순차적으로 상·하의 치수와 연락처 및 주소 등을 보훈처 콜센터(1899-1459)로 신청하면 된다.신청기간에 생을 달리한 유공자는 유족이 신청 및 수령할수 있다. 신청 후 제복 수령까지는 약 50~70일이 걸리고, 올해 11월까지 대상자 전원에게 제복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제복의 영웅들’ 홍보 캠페인은 6·25참전용사의 기존 여름 단체복(안전조끼)을 대체하는 새 제복을 제작·지급하는 사업이다. 새 제복은 연갈색(베이지색) 겉옷과 남색 바지 및 넥타이로 구성됐다. 보훈처 관계자는 “지난해 6월 공개된 제복 디자인에 참전 유공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변경했고 최종 디자인은 올 6월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 제복의 구상부터 제작에는 디자이너 김석원 앤디앤뎁 대표, 사진 촬영에 홍우림 사진작가가 각각 참여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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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경비정, 서해NLL 침범…우리軍 경고사격에 퇴각

    북한 경비정이 15일 우리 군의 경고방송에도 백령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북한 경비정이 서해 NLL을 넘어온 것은 처음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북한이 화성-18형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이어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떠보면서 서해 NLL 일대의 긴장 고조를 노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경 백령도 동북방 4∼5km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NLL을 침범했다. 우리 군의 참수리급 고속정은 NLL로 남하하는 북한 경비정에 10여 차례 경고방송을 했다. 그럼에도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어오자 40mm 기관포 10발로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경고사격 직후 북한 경비정은 곧바로 퇴각했다”고 말했다. 군은 중국 어선의 단속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침범했을 가능성과 함께 국지 도발을 노린 의도적 월선의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北, 10차례 경고통신에도 NLL침범… 軍, 기관포 경고사격 내쫓아 ‘中어선 단속’ 월선 가능성에 무게“도발 빌미 쌓으려는 의도일 수도”軍고속정, 대응과정 中어선 충돌1명 쇄골 파손 등 장병 3명 부상 우리 군은 15일 10여 차례 경고통신을 무시하고 북한 경비정이 백령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남하하자 즉각 10발의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 대응 과정에서 우리 고속정과 중국 어선이 충돌해 장병 1명이 쇄골이 부러지는 등 3명이 부상을 당했다. 군은 당시 가시거리가 90m에 그쳤다는 점 등을 근거로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쫓는 과정에서 단순 월선했을 가능성에 일단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경고통신에도 NLL을 넘었다는 점에서 중국 어선의 조업 단속을 빌미로 우리 군의 NLL 경계태세를 떠보고, 차후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저의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경비정의 서해 NLL 침범은 지난해 3월 기관 고장을 일으킨 북한 선박을 쫓다가 월선한 지 1년 1개월 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경고통신 10여 차례 후 기관포 경고사격16일 합참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경 북한 경비정 1척이 백령도 동북방 해상에서 NLL로 남하하기 시작했다. 당시 NLL 이남 해역에선 중국 어선 여러 척이 불법 조업을 하고 있었다. 우리 군은 참수리급 고속정(150t급)을 현장으로 출동시켜 국제상선통신망으로 북한 경비정에 10여 차례에 걸쳐 경고통신을 했다. NLL을 넘어오면 절차에 따라 경고사격 등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 경비정은 이를 무시한 채 NLL 이남 약 1마일(약 1.8km)까지 내려왔고, 이에 우리 고속정은 40mm 기관포 10발로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NLL 일대에 포성이 울리면서 급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북한 경비정은 경고사격 직후 NLL을 넘어 퇴각했다. 북한 경비정이 NLL 이남 해역에서 머문 시간은 10분가량이었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당시 NLL 해상의 가시거리가 90m가량으로 매우 나빴고, 북한 경비정의 기동 형태로 볼 때 중국 어선 단속을 하다 월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 경비정이 NLL 이남을 향해 곧장 내려오지 않고, 중국 어선을 쫓아서 이리저리 기동한 모습 등을 볼 때 의도적 침범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군은 도발 징후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반도의 최대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NLL 일대에서 모종의 국지 도발을 준비하는 정황일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기상이 나쁜 시기를 골라서 중국 어선 단속을 하다 NLL을 우발적으로 침범한 것처럼 위장한 뒤 아군 대응을 유도함으로써 추후 도발 빌미를 쌓으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24일 북한 상선(무포호)이 백령도 서북방에서 서해 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북상한 직후 북한은 서해 NLL 북쪽 해상완충구역에 방사포 10발을 쏘면서 위협을 가한 바 있다. 합참 관계자는 “서해 NLL 일대에 공중과 해상 전력을 추가 투입해 적의 동향을 주시하는 등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정, 중국 어선과 충돌해 장병 부상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 대응 과정에서 우리 고속정과 중국 어선이 충돌해 일부 장병이 부상을 당했다. 경비정이 NLL 이북으로 퇴각한 뒤인 오전 11시 25분경에 충돌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 고속정 일부가 파손돼 물을 퍼내고 응급조치했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가시거리가 짧은 상황에서 긴급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고속정과 중국 어선의 접촉이 있었다”며 “두 선박의 안전에 이상은 없고, 장병 3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부상 장병 중 1명은 쇄골이 부러져 군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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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국빈 방미 때 복무중 부상 장병들 동행 추진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미국 국빈방문 때 복무 중 부상을 입은 현역, 예비역 군인들이 동행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 방미의 의미가 큰 만큼, 정부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미군 장병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1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현역, 예비역 군인 8명은 한미동맹재단 초청으로 방미 기간 중 워싱턴에서 열리는 만찬에 참석한다. 2015년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북한 목함지뢰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와 김정원 중사,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으로 당시 함장이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 생존자 전준영 예비역 병장, 2002년 제2연평해전 승전의 주역인 이희완 대령과 2010년 연평도 포격현장 지휘관이던 김정수 중령, 2017년 K9 자주포 폭발로 전신화상을 입은 이찬호 예비역 병장, 2019년 지뢰 폭발로 왼발을 잃은 이주은 해병대 예비역 대위 등이 포함됐다. 한미동맹재단 관계자는 “만찬 행사에는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등 주한미군 복무경험이 있는 전현직 미군 수뇌부와 장군, 영관급 장교들도 초청했다”면서 “8명이 이들을 만나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동맹 70년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만찬에는 밀리 의장을 비롯해 찰스 브라운 공군 참모총장,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군 수뇌부들이 참석해 직접 부상 장병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만찬 사회는 과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미군 소대장으로 참전했다가 폭발물로 두 다리를 잃었던 한인 2세 제이슨 박 씨(한국이름 박재선)가 맡을 예정이다. 지난해 버지니아주 보훈 및 병무부 부장관에 임명된 그는 박정태 예비역 대령의 아들로 아프간전 당시 소대원을 먼저 피신시키는 등 의로운 행동으로 연방정부가 수여하는 상이군인 훈장 ‘퍼플하트 훈장’을 받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동행 논의가 있다”면서도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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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대북 미사일 방어 및 대잠전 훈련 정례화

    한국과 미국, 일본이 3년 만에 개최한 차관보급 안보회의(DTT)에서 미사일 방어훈련과 대잠수함전 훈련 정례화에 합의했다. 화성-18형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어뢰’ 도발 등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맞서 3국간 군사 공조를 가속화하는 차원이다. 한미일 3국은 14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제13차 DTT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마스다 카즈오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억제·대응을 위해 미사일 방어훈련과 대잠수함전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한미일 3국 미사일 방어훈련은 지난해 10월 한반도 부근에서 처음 실시됐고, 올해 2월 두 번째 훈련이 진행됐다. 한미일 대잠전 훈련은 지난해 9월 독도 인근 해상에서 5년 여만에 실시한 데 이어 이달 초 제주 남방 해역에서 두 번째 훈련이 이뤄졌다.이번 DTT에선 지난해 11월 한미일 3국 정상이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 군 당국자는 “기존의 한미일 정보공유약정(TISA)에 한미와 미일 간 정보공유체계의 연동 방안을 DTT에서 협의했다”며 “이런 공유 체계를 조속히 추진하는 데 3국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공군은 17~28일 광주 기지에서 ‘2023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연합 작전 및 전시 임무 수행 능력 향상이 목적인 이 훈련에 한미 공군의 F-35A·B스텔스 전투기 등 항공 전력 110여 대와 장병 1400여 명이 참가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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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北 경비정, 15일 서해 NLL 침범…軍 경고사격 받고 퇴각

    북한 경비정 1척이 15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18형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떠보는 동시에 대남 긴장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군은 보고 있다. 군은 한반도의 최대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NLL 일대에서 북한이 기습도발을 준비하는 정황일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5일 오전 북한 경비정 1척이 서북도서 인근 서해 NLL 일대를 침범했다. 이에 우리 해군의 참수리급 고속정이 수 차례의 경고통신을 했지만 북한 경비정이 계속 남하했다는 것. 이에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은 기관포로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그제야 북한 경비정은 NLL 이북으로 퇴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근 해상에서는 중국 어선 수십 척이 꽃게잡이 조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의 조업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NLL을 넘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북한이 남북 연락채널의 일방적 중단을 고수한 가운데 화성-18형 고체연료 ICBM을 쏜데 이어서 서해 NLL 일대의 긴장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일 가능성에 군은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떠보기 위해 NLL을 고의로 월선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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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신형 고체연료 ICBM 처음 쐈다

    북한이 13일 평양 인근에서 신형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유력한 장거리미사일을 동해로 쐈다. 2월 북한군 창건 75주년 야간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ICBM을 공개한 지 두 달여 만에 첫 시험 발사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 궤도 등으로 볼 때 신형 고체연료 ICBM이 확실하다. 다만 북한이 한미 정보당국을 기만하기 위해 다른 미사일을 쐈다고 허위 발표를 할 수도 있어 군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15형, 17형과 같은 액체연료 ICBM은 사전 연료 주입 등 발사 징후가 위성에 포착되지만 고체연료 ICBM은 연료와 산화제를 섞은 고체 형태의 연료를 장착한 상태로 지하 기지 등에서 장기간 숨겨 놓았다가 발사 명령 수십 초 만에 쏠 수 있다. 이 때문에 핵 소형화와 함께 고체연료 ICBM은 북한 핵무력 완성의 ‘최종 관문’으로 꼽힌다. ‘화산-31형’ 전술핵탄두 공개와 핵어뢰 수중 폭발시험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11주년에 맞춰 핵기습 타격력의 급진전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ICBM 위협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미 본토를 겨냥한 북한의 ICBM 위협이 급속히 고도화되면서 북-미 간 긴장과 대결 수위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 23분경 평양 인근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중장거리미사일은 1000km를 비행한 뒤 일본 홋카이도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 외곽에 낙하했다. 최대 비행고도는 2000km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정상 각도로 쐈다면 3000∼4000km가량 날아갔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발사 지점(평양)에서 미 전략폭격기가 전진 배치된 괌 기지까지 닿을 수 있는 거리다. 군 관계자는 “비행 제원과 항적 등을 볼 때 새로운 체계의 중거리미사일 또는 ICBM을 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ICBM을 사거리를 줄여 시험 발사했을 수 있다는 것.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김정은 참관하에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한 ICBM용 고체연료 엔진으로 1, 2단 추진체를 만들어 중거리탄도미사일급 시험 발사를 한 걸로 추정된다”며 “향후 1만1000km 이상의 사거리를 가진 3단 고체연료 ICBM을 개발하는 게 최종 목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은 김 위원장의 발사 현장 참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한 북한이 향후 추가 시험 발사로 사거리를 늘려가면서 미 본토에 대한 핵타격 능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체연료 ICBM, 발사명령 1분내 쏠수있어… 탐지-요격 무력화 北, 신형 ICBM 발사액체연료와 달리 수십초면 준비내부 구조도 단순해 더 작고 가벼워北이 쏜 미사일 정상각도땐 괌 위협수폭-다탄두 장착이 레드라인 될듯 북한이 13일 평양 인근에서 동해로 쏜 중장거리 미사일은 화성-12형(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5·17형(ICBM) 등 액체연료 중장거리미사일과는 발사 방식이나 비행 형태가 다르다고 군은 밝혔다. 군 관계자는 “새로운 방식과 체계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것”이라면서 2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고체 ICBM의 발사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미 당국은 김일성 생일인 이른바 ‘태양절’(15일)과 북한군 창건일(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국빈 방미 및 한미 정상회담 등을 노려 고체연료 ICBM의 추가 발사나 전술핵탄두의 7차 핵실험, ICBM 정상각도 발사 등 고강도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은밀·기습발사 능력 액체 ICBM 압도 ‘괴물 ICBM’인 화성-17형은 2020년 10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지 1년 4개월 만에 첫 발사를 시도했고, 이후 2년 1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18일 최종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반면 신형 고체 ICBM은 열병식 공개 두 달여 만에 첫 시험 발사를 한 점에서 북한의 ICBM용 고체엔진 기술이 상당 수준임을 방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한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로 만든 신형 ICBM의 첫 시험 발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체연료 ICBM은 전략적 효용성 측면에서 액체연료 ICBM을 압도한다. 액체연료 ICBM은 장시간 연료 주입 과정에서 장비와 인력 동향 등 발사 징후가 위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한미의 ‘킬체인’(선제타격) 전력에 손쉬운 타깃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또 휘발성이 높은 액체연료의 폭발 위험성도 감수해야 한다. 반면 고체연료 ICBM은 연료와 산화제를 섞은 고체 형태의 연료를 ‘배터리’처럼 장착한 채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어 지하갱도 등에 장시간 대기하다 발사 명령 수십초 만에 쏠 수 있다. 미국의 미니트맨3는 명령 하달 60초 내 발사 완료 체제를 갖추고 있다. 사전에 발사 징후 탐지는 물론이고 요격 등 대응도 힘들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핵강국이 핵투발 수단으로 고체연료 ICBM을 운용 중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 고체연료 ICBM은 연료와 산화제 탱크, 배관 등이 필요한 액체연료 ICBM보다 구조가 단순해 더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2월 열병식에서 신형 고체연료 ICBM은 9축짜리(양쪽 바퀴 합쳐 18개) TEL에 실려 공개됐다. 11축짜리 TEL에 실린 ‘괴물 ICBM’(화성-17형)보다 덩치는 작지만 미 본토 타격력을 갖췄음을 위협한 것이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새로 개발한 ICBM용 고체엔진으로 신형 IRBM도 제작해 화성-12형을 대체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폭 -다탄두 장착하면 ‘레드라인’ 돌파 북한의 대미 핵무력 완성 차원에서 고체연료 ICBM과 핵소형화는 불가분의 관계다. 북한은 향후 고체연료 ICBM에 수소폭탄을 소형화해 장착하는 한편 다탄두 능력까지 갖출 것으로 한미는 우려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고체연료 엔진을 활용해 ICBM급 사거리의 다탄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개발해 제2격(Second Strike·핵보복)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 북한의 대미 핵위협은 ‘레드라인(금지선)’을 넘게 된다. 다만 북한은 이번 발사를 포함해 그간 ICBM을 모두 고각발사해 핵심 기술인 재진입 능력을 실증하지 못한 것은 한계로 거론된다. 북한은 워싱턴에서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12∼13일)와 한미일 안보회의(DTT·14일)의 개최 시기를 도발 타이밍으로 콕 찍었다. 한미와 한미일 3국의 북핵 공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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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 고체 ICBM, 은밀·기습발사 능력 갖춰…다탄두 장착땐 ‘레드라인’ 돌파

    북한이 13일 평양 인근에서 동해로 쏜 중장거리 미사일은 화성-12형(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5·17형(ICBM) 등 액체연료 중장거리미사일과는 발사 방식이나 비행 형태가 다르다고 군은 밝혔다. 군 관계자는 “새로운 방식과 체계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것”이라면서 2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고체 ICBM의 발사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미 당국은 김일성 생일인 이른바 ‘태양절’(15일)과 북한군 창건일(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국빈 방미 및 한미정상회담 등을 노려 고체연료 ICBM의 추가 발사나 전술핵탄두의 7차 핵실험, ICBM 정상각도 발사 등 고강도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은밀·기습발사 능력 액체 ICBM 압도‘괴물 ICBM’인 화성-17형은 2020년 10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지 1년 4개월 만에 첫 발사를 시도했고, 이후 2년 1개월만인 지난해 11월 18일 최종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반면 신형 고체 ICBM은 열병식 공개 두 달 여 만에 첫 시험발사를 한 점에서 북한의 ICBM용 고체엔진 기술이 상당 수준임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교수는“지난해 12월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한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로 만든 신형 ICBM의 첫 시험발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체연료 ICBM은 전략적 효용성 측면에서 액체연료 ICBM을 압도한다. 액체연료 ICBM은 장시간 연료 주입 과정에서 장비와 인력 동향 등 발사 징후가 위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한미의 ‘킬체인(선제타격)’ 전력에 손쉬운 타깃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또 휘발성이 높은 액체연료의 폭발 위험성도 감수해야 한다.반면 고체연료 ICBM은 연료와 산화제를 섞은 고체 형태의 연료를 ‘배터리’처럼 장착한 채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어 지하갱도 등에 장시간 대기하다 발사 명령 수십초 만에 쏠 수 있다. 미국의 미니트맨3은 명령 하달 60초 내 발사 완료 체제를 갖추고 있다.사전에 발사 징후 탐지는 물론이고 요격 등 대응도 힘들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핵강국이 핵투발수단으로 고체연료 ICBM을 운용 중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또 고체연료 ICBM은 연료와 산화제 탱크, 배관 등이 필요한 액체연료 ICBM보다 구조가 단순해 더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2월 열병식에서 신형 고체연료 ICBM은 9축짜리(양쪽 바퀴 합쳐 18개) TEL에 실려 공개됐다. 11축 짜리 TEL에 실린 ‘괴물 ICBM(화성-17형’)보다 덩치는 작지만 미 본토 타격력을 갖췄음을 위협한 것이다.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새로 개발한 ICBM용 고체엔진으로 신형 IRBM도 제작해 화성-12형을 대체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폭 -다탄두 장착하면 ‘레드라인’ 돌파 북한의 대미 핵무력 완성 차원에서 고체연료 ICBM과 핵소형화는 불가분의 관계다. 북한은 향후 고체연료 ICBM에 수소폭탄을 소형화해 장착하는 한편 다탄두 능력까지 갖출 것으로 한미는 우려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고체연료 엔진을 활용해 ICBM급 사거리의 다탄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개발해 제2격(Second Strike·핵보복)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 북한의 대미 핵위협은 ‘레드라인(금지선)’을 넘게 된다. 다만 북한은 이번 발사를 포함해 그간 ICBM을 모두 고각발사해 핵심 기술인 재진입 능력을 실증하지 못한 것은 한계로 거론된다.북한은 워싱턴에서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12~13일)와 한미일 안보회의(DTT·14일)의 개최 시기를 도발 타이밍으로 콕 찍었다. 한미와 한미일 3국의 북핵공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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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위협 새 국면…발사징후 포착 어려운 고체 ICBM 첫 발사시험

    북한이 13일 평양 인근에서 신형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유력한 중장거리미사일을 동해로 쐈다. 2월 북한군 창건 75주년 야간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ICBM을 공개한 지 두 달여 만에 첫 시험발사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화성-15형, 17형과 같은 액체연료 ICBM은 사전 연료 주입 등 발사 징후가 위성에 포착되지만 고체연료 ICBM은 연료와 산화제를 섞은 고체 형태의 연료를 장착한 상태로 지하 기지 등에서 장기간 숨어 있다가 발사 명령 수십초 만에 쏠 수 있다. 이 때문에 핵 소형화와 함께 고체연료 ICBM은 북한 핵무력 완성의 ‘최종 관문’으로 꼽힌다. ‘화산-31형’ 전술핵탄두 공개와 핵어뢰 수중 폭발시험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11주년에 맞춰 핵기습 타격력의 급진전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ICBM 위협이 완전히 새 국면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미 본토를 겨냥한 북한의 ICBM 위협이 급속히 고도화되면서 북-미 간 긴장과 대결 수위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 23분경 평양 인근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중장거리미사일은 1000km를 비행한 뒤 일본 홋카이도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 외곽에 낙하했다. 최대 비행고도는 2000km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정상 각도로 쐈다면 3000~4000km가량 날아갔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발사 지점(평양)에서 미 전략폭격기가 전진 배치된 괌 기지까지 닿을 수 있는 거리다. 군 관계자는 “비행 제원과 항적 등을 볼 때 새로운 체계의 중거리 또는 ICBM을 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ICBM을 사거리를 줄여 시험발사했을 수 있다는 것.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김정은 참관하에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한 ICBM용 고체연료 엔진으로 1, 2단 추진체를 만들어 중거리탄도미사일급 시험발사를 한 걸로 추정된다”며 “향후 1만1000km 이상의 사거리를 가진 3단 고체연료 ICBM을 개발하는 게 최종 목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은 김 위원장의 발사 현장 참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한 북한이 향후 추가 시험발사로 사거리를 늘려가면서 미 본토에 대한 핵타격 능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국가안보실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는 한미, 한미일 간 정보 공유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기자 hjson@donga.com신규진기자 newjin@donga.com}

    •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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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韓美, 감청문건 상당수 위조로 봐”, 美 “문건, 軍보고 형식과 유사… 일부는 변조”

    대통령실은 11일 미국 정보기관의 동맹국 감청 의혹과 관련해 “한미 양국 국방장관은 ‘해당 (유출된)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미 정보기관의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 감청 의혹을 계기로 이뤄진 한미 국방장관의 긴급통화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외부로) 공개된 정보가 상당수 위조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내용의 사실 여부와 별개로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간의 논의가 용산 대통령실 외부에서 감청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미거 미 국방장관 보좌관은 이날 “국방부는 민감하고 기밀성 높은 자료를 포함해 소셜미디어에 유포되는 문건들의 진실성(veracity)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포된 문건) 사진들은 우크라이나나 러시아 관련 작전, 다른 정보 사항 등에 대해 고위 간부에게 매일 제공되는 것과 유사한 형식”이라며 “일부는 변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위조’ 관련 대통령실의 발표에 대한 동아일보의 질문에 “추가로 코멘트할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대통령실, 김성한-이문희 ‘포탄 대화’… 청사 아닌 외부통화 감청 가능성 열어둬 韓美 “감청 문제 긴밀히 협력”대통령실 “野, 용산이전 탓 허위선동”민주당 “원본문서와 대조 답해야” “더불어민주당은 진위를 가릴 생각도 없이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도·감청이 이뤄졌다는 허위 네거티브로 국민을 선동하기에 급급하다.” 대통령실은 미국 정보기관의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 감청 의혹을 계기로 11일 이뤄진 한미 국방장관의 긴급통화 직후 민주당을 향해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과 핵 위협 속에서 한미동맹을 흔드는 ‘자해 행위’이자 ‘국익 침해 행위’”라고 직격했다. 대통령실은 한미 협의와 내부 확인 결과 ‘용산 대통령실 청사가 감청당한 것은 아니다’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감청 의혹을 현 정부의 상징 격인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 문제로 확산하려는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2주 앞두고 불거진 돌발 악재 여파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은 군사 시설로 과거 청와대보다 훨씬 강화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며 “미 정부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양국 국방장관은 ‘해당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고 밝혔다. 또 “굳건한 ‘한미 정보 동맹’을 통해 양국의 신뢰와 협력 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용산 대통령실의 감청 가능성엔 강하게 선을 그었지만 미국 유출 문건에 등장한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간 155mm 포탄 관련 대화나 통화가 대통령실 외부 다른 곳에서 감청됐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외부에 있는 상황에서 서로 통화하는 것이 감청당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당사자들에 대한 진상 확인 절차를 거쳤고 김 전 실장은 “일부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 문건에 적힌 대화 내용이 실제 안보라인의 논의 상황과 다르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외부로) 공개된 정보가 상당수 위조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전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미 국방부 주도로 사실관계 조사가 진행 중임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오스틴 장관의 발언에) 적극 공감하고 이해한다. 한미동맹은 더 강화돼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이 어떤 방식으로 위조 여부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미국 조사 결과가 나오면 진지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은 “양국이 위조됐다는 문서를 직접 원본 문서와 대조해서 확인했는지 물음에 답하지 못하면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거짓 해명”이라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동맹을 흔드는 세력’ 등의 정치적 공세로 (야당을) 겁박하기에 바쁘다”고 비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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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남한지도 펴놓고 군사회의 주재… 평택 美기지 가리키며 “전쟁억제력 확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1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전쟁억제력은 사실상 핵무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핵 협박 수위를 더욱 노골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지도상 서쪽 일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경기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 일대를 지목한 것으로, 한미를 동시에 핵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엔 대남 타격용 전술 핵탄두 실물까지 대거 공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한미를 겨냥해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광란적으로 감행한 적들은 연일 반공화국 대결 망발과 공격성 군사 행위들을 의도적으로 고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들이 그 어떤 수단과 방식으로도 대응이 불가능한 다양한 군사적 행동 방안들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와 기구편제적인 대책들을 토의하고 해당 결정들을 전원일치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이날 손가락으로 평택 기지를 지목한 것을 두고 군 당국자는 “주한 미군기지가 주요 핵 타깃이라고 선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 옆에서 다른 간부는 지휘봉으로 각 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인근을 지목하기도 했다. 북한은 그간 평택 미군기지와 계룡대 등을 겨냥해 그 도달 거리에 맞춰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등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을 반복해 왔다. 군 안팎에선 개전 초 주한미군과 한국군 지휘부를 전술핵 타격으로 궤멸시키겠다는 속내를 이번에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맞서 정부는 미국, 일본 등과 대북 군사 공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는 11∼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22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어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 정책 공조, ‘핵우산’ 등 확장 억제 실행력 강화와 맞춤형 억제전략(TDS) 개정, 한미일 안보협력을 포함한 역내 안보협력 증진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14일에는 차관보급 한미일 안보회의(DTT)가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방안 등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이번 DTT에 앞서 이전까지 불린 ‘3국 안보협력’ 대신 ‘3국 군사협력’으로 표현했다. 군은 “3국 연합훈련 등 군사적 협력이 심화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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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보기관, 슈퍼컴 활용해 ‘비화용’ 휴대전화 감청도 가능”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감청 의혹이 일면서 미국의 기밀 정보 수집 방식 및 기술 수준에 관심이 쏠린다. 용산 대통령실 내 고위 당국자의 민감한 발언까지 몰래 엿들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미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SA)·중앙정보국(CIA) 등이 국내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전방위 감청까지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에 유출된 문건들은 NSA와 CIA, 국무부 정보조사국 등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 합동참모본부가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감청 전문가들은 미국이 ‘스테이트룸 작전’(Operation Stateroom)으로 알려진 ‘무선통신감청’ 전파수집시스템을 활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 NSA가 운용하는 이 시스템은 거대한 슈퍼컴퓨터와 소형 감청용 안테나, 감청 시스템 등으로 이뤄졌다. 해당 기밀 문건이 수집된 정보가 전화와 메시지 등 신호정보(SIGINT·시긴트)를 통해 나온 것이라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는 이 시스템이 활용됐을 정황을 뒷받침한다. 미 정보기관은 모든 스마트폰은 물론 비화용 휴대전화까지 감청해 암호를 해독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정부 당시 대북감청부대장을 지낸 한철용 예비역 육군 소장은 “인공위성을 통해 인근 기지국에서 날아가는 전파 주파수를 감청해 이를 고성능 PC로 유의미한 감청 내용을 추리는, 휴대전화 감청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미 CIA 등이 소형 감청용 안테나와 감청시스템 등을 한국 내 건물이나 차량에 설치해 근거리에서 무선으로 감청 정보를 수집했을 수도 있다. 또 휴대전화에서 발신된 통화 내용과 메시지 등이 통신사 기지국을 거치며 잠시 암호화가 풀리는 틈을 타 해킹 및 감청을 시도했을 개연성도 제기된다. 김용대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감청한 것이라면 기술적으로 가능한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킹한 펨토셀(femtocell: 실내 등에서 수십 m 이하의 서비스 반경을 가지는 기지국)을 감청 대상 근처에 설치하거나 롱텀에볼루션(LTE) 및 5세대(5G) 주파수를 암호 알고리즘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2G 주파수로 변환하는 기술적 수법 등이 동원될 수 있다는 것. 김 교수는 “펨토셀 해킹을 통한 감청은 이미 해외 발표 사례도 좀 있다”며 “이걸 막으려면 일반 통화가 아닌 시그널 같은 통화가 암호화된 메신저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정보 관계자는 “미 정보기관의 감청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모든 컴퓨터 운영체제는 물론이고 전원이 꺼진 TV도 감청 도구로 활용할 수 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방대한 데이터도 실시간 감청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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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기환 지사, 순국 100년만에 오늘 조국 품으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초이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황기환 애국지사(1884∼1923)의 유해가 순국 100년 만인 10일 한국에 도착한다. 9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박민식 보훈처장과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영접할 계획이다. 2008년 황 지사의 미국 현지 묘소를 처음 발견한 장철우 전 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 부부도 자리에 함께한다. 영접 행사는 헌화와 분향, 1995년 황 지사에게 추서된 건국훈장 애국장 헌정, 유해 운구 및 봉송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엔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 앞에서 유해 봉환식이 거행된다. ‘미스터 선샤인’ 여주인공의 마지막 대사인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를 주제로 열리는 봉환식은 공적 소개와 영현 운구, 헌화 및 분향, 기념공연, 안장 순으로 진행된다. 황 지사 유해 봉환식에서 가족관계등록부도 헌정된다. 후손이 없어 무적(無籍)으로 남아있던 황 지사의 가족관계 등록이 최근 완료돼 순국 100년 만에 완전한 대한국인(大韓國人)이 되는 것이라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식에서 가족관계등록부를 헌정하는 것은 처음이다. 황 지사는 미국 유학 중이던 1917년 미군에 자원입대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1919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평화회의에 파견된 김규식 선생 등 한국 대표단을 도운 것을 계기로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운동에 본격 나섰다. 1921년부터는 임정 외교부 런던 주재 외교위원 등으로 활약하며 조국 독립에 앞장서다 1923년 4월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서거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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