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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연배우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74)가 최근 미국 의회 폭동 사태를 독일 ‘나치’에 빗대 비판했다. 특히 같은 공화당 소속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역사에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실패한 지도자’라고 맹비난했다. 미 ABC방송 등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10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약 7분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리고 “6일은 미국판 ‘깨진 유리의 밤’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깨진 유리의 밤’은 1938년 11월 나치가 독일 전역의 유대인 학교, 상점 등에 불을 지르고 약탈을 저지르는 등 유대인 탄압을 본격화한 날이다. 슈워제네거는 당시 나치가 현재 미 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스’와 비슷한 존재였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 폭동을 일으킨 이들은 단순히 미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깨뜨린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당연히 여겨오던 신념을 깨뜨렸다. 미 민주주의 전당의 문을 부쉈을 뿐 아니라 미국이 세워진 원칙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사람들을 거짓으로 오도했고 쿠데타를 일으키는 방법을 찾았다”며 역사에 최악의 대통령으로 남을 실패한 지도자라고 일갈했다.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내내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첫해인 2017년 자신이 진행했던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를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가 맡은 뒤 시청률이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발끈한 슈워제네거는 “당신이 TV에서 일하고 내가 당신의 일(대통령)을 하는 것으로 하자. 모두가 편안히 잘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연배우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아놀드 슈워제네거(74)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최근 미국 의회 폭동 사태를 독일 ‘나치’에 빗대 비판했다. 특히 같은 공화당 소속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역사에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실패한 지도자’라고 맹비난했다. 미 ABC방송 등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10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약 7분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리고 “6일은 미국판 ‘깨진 유리의 밤’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깨진 유리의 밤’은 1938년 11월 나치가 독일 전역의 유대인 학교, 상점 등에 불을 지르고 약탈을 저질러 유대인 탄압을 본격화한 날이다. 슈워제네거는 당시 나치가 현재 미 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즈’와 비슷한 존재였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 폭동을 일으킨 이들은 단순히 미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깨뜨린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당연히 여겨오던 신념을 깨뜨렸다. 미 민주주의 전당의 문을 부쉈을 뿐 아니라 미국이 세워진 원칙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사람들을 거짓으로 오도했고 쿠데타를 일으키는 방법을 찾았다”며 역사에 최악의 대통령으로 남을 실패한 지도자라고 일갈했다.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내내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첫해인 2017년 자신이 진행했던 TV프로그램 ‘어프렌티스’를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가 맡은 뒤 시청률이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발끈한 슈워제네거는 “당신이 TV에서 일하고 내가 당신의 일(대통령)을 하는 것으로 하자. 모두가 편안히 잘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세계 곳곳이 북극판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50년 만의 역대급 눈폭탄을 맞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사실상 도시가 마비됐다. 대만에서도 1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BBC 등에 따르면 9일 기준 마드리드의 강설량은 50cm로 1971년 이후 5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53세 마드리드 남성이 눈덩이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되는 등 현재까지 스페인 전역에서 4명이 숨졌다. 마드리드에 눈이 온 것도 10년 만이다. 정부는 군을 동원해 도로 위 차량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했다. 하지만 눈이 많이 오지 않는 지역이라 변변한 제설 장비조차 없어 구조 작업이 상당히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마드리드에서만 수천 명이 기차역과 공항에 발이 묶였고 마드리드를 오가는 모든 열차, 남부 및 북동부 철도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650개가 넘는 도로가 끊겼고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 역시 10일까지 폐쇄됐다. 마드리드와 인근 지역의 학교 또한 12일까지 휴교한다. 이번 폭설은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온 온대 저기압이 이베리아 반도에서 만나 형성된 엄청난 눈폭풍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지역에는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홍콩 핑궈일보 등은 아열대 기후인 대만에서도 북극발 기습 한파로 7일부터 48시간 동안 12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역시 한파에 대비한 난방시설이 없어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미국 정보기술(IT) 공룡 기업이 극우주의자가 즐겨 쓰는 소셜미디어 ‘팔러’와의 관계를 속속 끊고 있다. 극우단체 ‘큐어논’ ‘프라우드보이스’ 회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팔러 사용자가 6일 전대미문의 의회 난입 사태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후에도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9일 앱스토어 내 팔러 앱의 다운로드를 금지하며 “폭력 및 불법 활동에 대한 위협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아마존 역시 팔러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루 전 구글 또한 플레이스토어에서 팔러 배포를 금했다. 2018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팔러는 약 1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했다.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이용자 콘텐츠를 제재하지 않고 있다. 존 메이츠 최고경영자(CEO)는 즉각 “아마존, 구글, 애플이 경쟁사를 없애기 위해 의도적으로 팔러를 공동 공격하고 있다. 우리 이용자는 의견을 나누고 싶어 하는 비폭력적인 사람들”이라고 반발했다. 6일 의회 난입 사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12시간 정지했던 트위터는 8일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차단했다. 페이스북 역시 7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까지 대통령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트위터에서만 약 9000만 명의 추종자를 보유한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정책과 주요 인사를 트위터로 발표하고 정적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등 ‘트윗 중독’에 가까운 행태를 보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2009년 5월 계정 개설 후 이달 8일까지 총 5만7000건의 트윗을 날렸다. 과거 인터뷰에서 “트위터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대통령 지지층은 IT 공룡이 트럼프 집권 내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퇴임을 앞둔 ‘힘 빠진 대통령’이 되자 강경 조치에 나선 것을 문제 삼는다. 토머스 매시 공화당 하원의원(켄터키)은 “트위터에서 팔러로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역시 지지자에게 팔러 가입을 촉구했다.김예윤 yeah@donga.com·임보미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85)이 9일(현지 시간) “다음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밝혔다. 영국 왕실 또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95) 부부가 백신을 접종받은 사실을 공개하는 등 각국 지도층이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바티칸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며 “나 역시 접종을 예약했고 모든 이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 나의 건강과 생명을 넘어 타인의 생명까지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부터 교황 주치의로 활동해 온 이탈리아 의사 파브리치오 소코르시 씨(78)가 최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진 것도 교황의 백신 접종 독려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시 남편 필립 공(100)과 함께 런던 인근 윈저성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통상 여왕의 건강과 관련된 사항은 외부에 알리지 않지만 여러 억측을 막고 국민 접종을 독려하고자 접종 소식을 공표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 자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미 제약사 모더나 백신 등 3가지 종류를 승인했지만 여왕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각국 정상 또한 공개적으로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72)는 지난해 12월 19일 이스라엘 최초로 화이자 백신 1차 주사를 맞았다. 이달 9일에는 2차 접종을 받는 모습까지 공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79) 역시 지난해 12월 21일 화이자 백신을 맞는 장면을 공개하며 “접종을 두려워하지 말라. 두 번째 주사가 벌써 기대된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당선인(57)은 8일 후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해리스 당선인 역시 “접종은 아무 느낌 없이 끝났다. 매우 빨랐고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67),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53) 역시 공개 접종을 실시한 후 국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김예윤 기자}

퇴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거대 정보기술(IT) 기업과 극우주의자가 즐겨 사용하는 신종 소셜미디어 ‘팔러’ ‘갭’ 사이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트위터가 8일 도널드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차단한 가운데 이에 반발한 대통령 지지자가 팔러 등으로 몰려가자 애플, 구글 등이 ‘팔러’ 내려받기를 제한한 탓이다. 팔러 측과 대통령 지지자 또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맞서 소송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위터는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전대미문의 의회 난입을 자행하자마자 즉각 대통령의 계정을 12시간 정지시켰다. 또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우리 규정을 위반하는 게시물을 올리면 영구 정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투표한 이 위대한 애국자들이 불공평하거나 불공정하게 대우받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자 8일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7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한다”며 “이 기간에 대통령에게 우리의 서비스를 계속 쓰도록 하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의회 난입을 주도한 큐어논, 프라우드보이즈 등 극우단체 회원 및 강경 보수주의자들이 대거 ‘팔러’ ‘갭’ 등 신종 소셜미디어로 옮겨갔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기성 소셜미디어와 달리 게시물 내용에 제한을 가하지 않고 있다. 그러자 8일 구글은 자사 앱스토어에서 “팔러의 게시물이 미국 내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며 팔러의 다운로드를 금지했다. 애플 역시 9일 “팔러가 폭력방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며 자사 앱스토어에서 팔러를 일시 삭제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또한 팔러의 ‘웹 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가세했다. 트위터에서만 약 9000만 명의 추종자를 보유한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정책과 주요 인사를 트위터로 발표하고 정적(政敵)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등 ‘트윗 중독’에 가까운 행태를 보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2009년 5월 계정 개설 후 8일까지 총 5만7000건의 트윗을 날렸다. 과거 인터뷰에서 “트위터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그의 트윗 중 사실이 아닌 내용이 포함됐던 데다 주가 급등락 등을 야기할 때도 많아 상당한 논란에 휩싸였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내내 그의 일부 트윗에 ‘사실 확인’ 문구를 붙여 대통령과 대립해왔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471건의 대통령 트윗이 왜곡된 정보라는 경고 딱지를 받았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45)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인종차별 정책을 비판해온 반트럼프 인사로 유명하다. 대통령 지지자들은 IT 공룡들이 트럼프 집권 내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퇴임을 앞둔 ‘힘 빠진 대통령’이 되자 뒤늦게 강경 조치에 나선 것을 비판하고 있다. 공화당의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은 “트위터에서 팔러로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미 최연소 하원의원인 매디슨 커손 하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26) 역시 트위터에 성조기 그림과 함께 자신의 팔러 계정을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역시 지지자에게 팔러 가입을 촉구했다.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 또한 팔러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이 영구 차단된 8일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사이트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가까운 시기에 우리만의 플랫폼을 만들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존 매츠 팔러 CEO 역시 “앱스토어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 한다. 여러 대응책을 검토 중이며 곧 공개하겠다”고 맞섰다. 미 데이터분석서비스업체 센스타워에 따르면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팔러 내려받기 횟수는 7일 5만5000여 건에서 8일 21만 건으로 급증했다. 9일 갭 역시 “1시간당 1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임보미기자 bom@donga.com}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부정 주장에 동조하며 워싱턴 의회를 점거한 시위대가 수주 전부터 극우파가 즐겨 사용하는 신종 소셜미디어 ‘팔러’ ‘갭’ 등에서 의사당 난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큐어논, 프라우드보이스 등 유명 극우단체 회원, 보수 성향의 중장년 백인으로 추정된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시위대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 기존 소셜미디어는 물론 팔러, 갭 등 일반인에게 낯선 신종 소셜미디어에서 대규모 시위대 조직, 의회 난입 등을 모의했다고 보도했다. 기성 소셜미디어가 폭력 행위를 조장하거나 혐오 표현이 담긴 게시물을 강하게 제재하는 것과 달리 신종 소셜미디어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며 게시물 삭제, 제재 등을 단행하지 않고 있다. 2018년 개설된 팔러는 지난해 11월 기준 약 1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했다. 2017년 등장한 갭의 이용자 또한 1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시위대는 ‘경찰을 피해 의사당에 진입하려면 언제 어디서 모여 어느 길로 행진해야 하는지’ ‘의사당 문을 따기 위해 어떤 도구를 가져와야 하는지’ 등을 논의했다. 일부 시위대는 갭에 “최소 12명이 총기를 들고 의회에 가야 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대통령 지지자 8000여 명이 가입한 페이스북 그룹에서는 진보성향 판사 및 정치인의 집주소까지 등장했다. 반트럼프 인사에 대한 전방위적 공격을 모의했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시위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도 곧바로 반응했다. 6일 오후 1시경 대통령이 시위대에 의회 행진을 촉구하자 팔러와 갭에는 ‘의사당을 습격하라’는 게시물 수백 건이 바로 올라왔다. 오후 2시 20분경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할 용기가 없다”고 비판하자 즉시 ‘반역자 펜스를 체포해야 한다’는 게시물이 등장했다. 일부 시위대가 의사당 안에서 펜스 부통령을 붙잡아야 한다며 “펜스는 어디 있나”라고 외치는 동영상까지 등장했다. 스스로를 ‘큐어논 샤먼(점성술사)’으로 칭하는 큐어논 유명 회원 제이크 앤절리(32) 또한 이날 난입에 동참했다. 상의를 탈의한 그는 얼굴에 성조기 분장을 하고 뿔 달린 모자까지 쓴 채 의회에 난입했다. 상원의장석을 점거한 후 각종 인증샷까지 찍었다. 무명 배우 출신으로 2019년부터 큐어논 집회에 참석했으며 각종 음모 이론을 설파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방에 침입한 후 이 방의 한 책상 위에 왼발을 올려놓은 리처드 바넷(60) 역시 주목받고 있다. 남부 아칸소주에 사는 그는 이날 펠로시 의장의 편지까지 들고 나와 더 큰 유명세를 탔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25센트를 (봉투 값으로) 책상 위에 올려놨기 때문에 나는 도둑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반대파를 조롱했다. 트위터는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위대한 애국자들”이라며 옹호한 트윗을 잇따라 올린 것이 폭력행위 선동을 금지하는 자사 정책을 위반했다며 대통령 계정을 12시간 정지시켰다. 트위터 측은 “대통령의 게시물 3개가 반복적으로 우리의 정책을 위반해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고 계정을 정지했다”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규정을 위반하면 계정을 영구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역시 비슷한 이유로 24시간 동안 대통령의 계정을 차단한다고 밝혔다.김예윤 yeah@donga.com·조유라 기자}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부정 주장에 동조하며 워싱턴 의회를 점거한 시위대가 수 주 전부터 극우파가 즐겨 사용하는 신생 소셜미디어 ‘팔러’ ‘갭’ 등에서 의사당 난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큐어넌, 프라우드보이즈 등 유명 극우단체 회원, 보수 성향의 중장년 백인으로 추정된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시위대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 기존 소셜미디어는 물론 팔러, 갭 등 일반인에게 낯선 신생 소셜미디어에서 대규모 시위대 조직, 의회 난입 등을 모의했다고 보도했다. 기성 소셜미디어가 폭력 행위를 조장하거나 혐오 표현이 담긴 게시물을 강하게 제재하는 것과 달리 신생 소셜미디어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며 게시물 삭제, 제재 등을 단행하지 않고 있다. 2018년 개설된 팔러는 지난해 11월 기준 약 1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했다. 한 해 전 등장한 팔러의 이용자 또한 100만 명이다. 시위대는 ‘경찰을 피해 의사당에 진입하려면 언제 어디서 모여 어느 길로 행진해야 하는지’ ‘의사당 문을 따기 위해 어떤 도구를 가져와야 하는지’ 등을 논의했다. 일부 시위대는 갭에 “최소 12명이 총기를 들고 의회에 가야 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대통령 지지자 8000여 명이 가입한 페이스북 그룹에서는 진보성향 판사 및 정치인의 집주소까지 등장했다. 반트럼프 인사에 대한 전방위적 공격을 모의했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시위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도 곧바로 반응했다. 6일 오후 1시경 대통령이 시위대에 의회 행진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자 팔러와 갭에는 ‘의사당을 습격하라’는 게시물 수백 건이 바로 올라왔다. 오후 2시 20분경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할 용기가 없다”고 비판하자 즉시 ‘반역자 펜스를 체포해야 한다’는 게시물이 등장했다. 일부 시위대가 의사당 안에서 펜스 부통령을 붙잡아야 한다며 “펜스는 어디 있나”라고 외치는 동영상까지 등장했다. 스스로를 ‘큐어넌 샤먼’(점성술사)으로 칭하는 큐어넌 유명 회원 제이크 앙헬리(32) 또한 이날 난입에 동참했다. 상의를 탈의한 그는 얼굴에 성조기 분장을 하고 뿔 달린 모자까지 쓴 채 의회에 난입했다. 상원의장석을 점거한 후 각종 인증샷까지 찍었다. 무명 배우 출신으로 2019년부터 큐어넌 집회에 참석했으며 각종 음모 이론을 설파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방에 침입한 후 이 방의 한 책상 위에 왼발을 올려놓은 리처드 바넷(60) 역시 주목받고 있다. 남부 아칸소주에 사는 그는 이날 펠로시 의장의 편지까지 들고 나와 더 큰 유명세를 탔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25센트를 (봉투 값으로) 책상 위에 올려놨기 때문에 나는 도둑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반대파를 조롱했다. 트위터는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위대한 애국자들’이라며 옹호한 트윗을 잇따라 올린 것이 폭력행위 선동을 금지하는 자사 정책을 위반했다며 대통령 계정을 12시간 정지시켰다. 트위터 측은 “대통령의 게시물 3개가 반복적으로 우리의 정책을 위반해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고 계정을 정지했다”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규정을 위반하면 계정을 영구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역시 비슷한 이유로 24시간 동안 대통령의 계정을 차단한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트위터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12시간 동안 임시로 정지시켰다.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자체를 정지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난입한 친 트럼프 성향 시위대를 “위대한 애국자들”이라고 칭하는 등 시위대를 옹호하는 듯한 게시물을 연달아 올리면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날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3개가 반복적으로 심각하게 자사 정책을 위반해 계정주에게 게시물 삭제를 요청했으며 12시간 동안 계정을 정지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계정주(트럼프 대통령)가 해당 게시물들을 삭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규정을 위반하면 계정을 영구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P에 따르면 페이스북 역시 트위터에 뒤이어 24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차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일어난 이 모든 일은 그동안 불공정하게 대우받아온 위대한 애국자들이 신성하고 압도적인 (나의) 대선 승리를 인정사정없이, 악의적으로 빼앗겨서 일어난 일”이라고 썼다. 이어 “집으로 돌아가 평화를 되찾아라”면서도 “이 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시위대의 의회 난입을 옹호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다. 문제가 된 게시물들은 현재 더 이상 볼 수 없는 상태다. 트위터는 계정 정지에 앞서 규정 위반 게시물들을 “대선사기 논란을 촉발하고 폭력을 조장할 수 있다”며 게시물을 볼 수 없다는 메시지로 가리거나 리트윗이나 ‘좋아요’ 기능을 제한했다. 트위터는 “근거없는 게시물을 계속해서 올릴 경우 해당 계정을 영원히 차단할 수 있다”고 했다며 워싱턴포스트(WP)는 “이제까지 중 가장 가혹한 제한”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위대가 의회에 진입한 이후에는 “의회의 경찰을 지지하고 법 진행을 존중하라. 우리는 법과 질서를 지키는 정당임을 기억하라. 고맙다!” 등 평화를 지키라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나 시위대의 난입을 정당화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리며 차단됐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앞 지지시위 연설 전후로 “방금 막 풀튼 컨트리에서 4000여 표가 새로 발견됐다. 자, 갑시다!”라거나 “심지어 멕시코마저도 투표자 신분증을 제시한다”는 등 수차례 지지자들을 부추기는 게시물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전 백악관 선임고문도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경찰을 존중하라. 그들은 나라를 위한 사람들이다!”는 게시물을 리트윗하면서 시위대를 “미국의 애국자들”이라고 지칭해 논란을 빚었다. 이방카는 “미국의 애국자들이여-어떤 국가 안보를 깨뜨리는 일이나 법 집행을 존중하지 않는 일들이 받아들여질 수 없다. 폭력은 즉시 멈춰져야 한다”고 썼다가 논란이 되자 스스로 게시물을 삭제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유럽연합(EU)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프랑스에서 2500여 명이 모여 새해맞이 파티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스페인, 영국 등은 물론 미국에서도 방역 조치를 무시한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밤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의 빈 대형 창고에서 약 2500명이 참여한 신년 파티가 열렸다. 참가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바짝 붙어 춤을 추고 술을 마셨다. 일부는 영국, 스페인에서 참가했다. 경찰이 출동해 해산을 종용했지만 이들은 돌과 술병을 던지고 경찰차에 불을 지르며 저항했다. 한 20대 청년은 “지난 1년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위험에 빠지더라도 파티가 필요하다”고 반발했다. 경찰과 참가자의 오랜 대치가 이어진 끝에 사흘이 흐른 이달 2일 오전에야 참가자들이 모두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당초 5일까지 파티를 즐길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동자 2명을 포함해 5명을 구속하고 1200여 건의 벌금을 부과했다. 남부 마르세유에서도 300여 명이 파티를 열어 주최자 3명이 체포되고 150여 명에게 벌금이 부과됐다. 곳곳에서 방역 지침을 어기는 사례가 속출하자 프랑스 정부는 2일부터 남부 니스 등 확산세가 가파른 일부 지역의 통행금지 시간을 기존 오후 8시에서 오후 6시로 2시간 앞당겼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에서도 지난해 12월 31일부터 300명이 40시간 이상 대규모 신년 파티를 벌여 경찰이 해산시켰다. 손흥민이 뛰는 영국의 프로 축구팀 토트넘 홋스퍼 소속 선수 3명 또한 방역 수칙을 어기고 약 20명이 참석한 성탄절 모임을 가진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도 약 500명이 참석한 송년 파티가 열렸다. 당초 대통령이 주최한 모임이었지만 그는 일정 변경으로 참석하지 못했고 트럼프 일가와 측근을 포함한 수백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파티를 즐겼다고 CNN 등은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정부가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는 지금의 거리 두기 단계를 연장하는 대신 방역조치 강화를 전제로 학원과 스키장 등 일부 시설의 운영 재개를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현재 수도권에는 거리 두기 2.5단계가, 비수도권에는 2단계가 시행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수강인원 제한을 강화하는 조건으로 수도권 학원과 교습소의 대면수업 재개를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8일 수도권의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학원과 교습소는 문을 닫고 전면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다. 집합금지가 내려진 스키장과 눈썰매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도 이용인원 제한을 조건으로 운영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 대신 야외 스크린골프장을 집합금지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이 함께 논의된다. 한편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정부와 4000만 도스(2000만 명분)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을 맺었다. 백신 공급은 5월에 시작된다”고 밝혔다.김소민 somin@donga.com·김예윤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5월부터 한국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부가 선구매한 백신의 전체적인 도입 일정에 가닥이 잡혔다. 추가 변수가 없다면 현재로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나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백신을 공급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4000만 도스(2000만 명분) 백신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공급은 5월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또 “현재 한국에서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로 백신 배포에 앞서 필요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제당국과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계약을 체결한 백신의 1차 물량이 도입되자마자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 백신에 대한 자료를 사전 검토 중이다. 백신을 접종하려면 식약처 허가 심사(40일 이내)와 국가출하승인(20일 이내)을 거쳐야 한다. 도입 후 절차가 시작되면 접종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식약처가 백신의 비임상자료 등을 미리 검토하면서 허가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구매 계약한 4개 회사 백신이 국내에서 허가, 국가출하승인을 받는 데 차질이 없게끔 일정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접종은 2, 3월 도입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1000만 명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30일(현지 시간) 세계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식약처도 이를 참고해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접종은 5월부터 들어올 모더나 백신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20일(현지 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승인을 거친 뒤 현지에서 접종이 시작됐다. 얀센 백신(600만 명분)은 올 2분기(4∼6월)부터 도입된다. 하지만 이 백신은 3상 임상시험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미 보건당국은 다음 달 중 얀센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7∼9월)에는 화이자 백신(1000만 명분)의 도입이 시작된다. 이 제품은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먼저 사용된 만큼 식약처 승인 절차도 단축될 가능성이 높다. 질병청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올 9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얀센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들은 3,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공급물량이 3분기에 몰릴 것으로 보여 9월 말까지 2회 접종을 마치려면 일정이 빠듯하다. 또 도입 시기는 윤곽이 드러났지만 구체적인 월별 도입 물량은 아직 불확실하다. 우리보다 먼저 백신을 선구매한 선진국들에 배당된 물량 공급이 지연되면 국내 도입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예윤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5월부터 한국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부가 선구매한 백신의 전체적인 도입 일정에 가닥이 잡혔다. 추가 변수가 없다면 현재로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가장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 모더나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백신을 공급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4000만 도스(2000만 명분) 백신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공급은 5월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또 “현재 한국에서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로 백신 배포에 앞서 필요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제당국과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계약을 체결한 백신의 1차 물량이 도입되자마자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 백신에 대한 자료를 사전검토 중이다. 백신을 접종하려면 식약처 허가 심사(40일 이내)와 국가출하승인(20일 이내)을 거쳐야한다. 도입 후 절차가 시작되면 접종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식약처가 백신의 비임상자료 등을 미리 검토하면서 허가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구매 계약한 4개 회사 백신이 국내에서 허가, 국가출하승인을 받는 데 차질이 없게끔 일정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접종은 2, 3월 도입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1000만 명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30일(현지 시간) 세계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식약처도 이를 참고해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접종은 5월부터 들어올 모더나 백신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20일(현지 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승인을 거친 뒤 현지에서 접종이 시작됐다. 얀센 백신(600만 명분)은 올 2분기(4~6월)부터 도입된다. 하지만 이 백신은 3상 임상시험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미 보건당국은 다음달 중 얀센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7~9월)에는 화이자 백신(1000만 명분)의 도입이 시작된다. 이 제품은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먼저 사용된 만큼 식약처 승인 절차도 단축될 가능성이 높다. 질병청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올 9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다. 얀센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들은 3,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공급물량이 3분기에 몰릴 것으로 보여 9월 말까지 2회 접종을 마치려면 일정이 빠듯하다. 또 도입 시기는 윤곽이 드러났지만 구체적인 월별 도입 물량은 아직 불확실하다. 우리보다 먼저 백신을 선구매한 선진국들에 배당된 물량 공급이 지연되면 국내 도입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정부가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는 지금의 거리 두기 단계를 유지하는 대신 방역조치 강화를 전제로 학원과 스키장 등 일부 시설의 운영 재개를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현재 수도권에는 거리 두기 2.5단계가, 비수도권에는 2단계가 시행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수강인원 제한을 강화하는 조건으로 수도권 학원과 교습소의 대면수업 재개를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8일 수도권의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학원과 교습소는 문을 닫고 전면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다. 집합금지가 내려진 스키장과 눈썰매장 등 겨울스포츠시설도 이용인원 제한을 조건으로 운영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대신 야외 스크린골프장을 집합금지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이 함께 논의된다. 한편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정부와 4000만 도스(2000만 명분)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도입 시기를 2분기(4~6월)라고만 밝혔다. 이로써 아스트라제네카(2, 3월)와 모더나 백신의 도입 시기가 명확해졌다. 얀센과 화이자는 각각 2분기와 3분기로 예정됐고, 코백스 퍼실리티(국제 백신공유 프로젝트)를 통한 도입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1회 차 접종을 받은 40대 미 남성 간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백신 접종만으로는 감염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으며, 항체가 최종 형성될 때까지 개인 방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3주 후에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한 병원의 응급실 간호사 매슈 씨(45)는 18일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당시 팔에 약간의 통증을 느꼈지만 근무를 계속했다. 그는 24일 오한, 근육통, 피로 등을 느꼈고 2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 전문가 또한 백신을 맞은 후 곧바로 면역 효과가 생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 감염병 전문가 크리스천 라마스 박사는 “항체가 만들어지려면 1차 접종 후 약 10∼14일이 필요하다”며 완전한 면역을 위해 2회 차 접종이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1회 차 접종의 예방 효과는 50%에 불과하며 이를 95%로 높이기 위해 2회 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최장 14일임을 고려할 때 매슈 씨가 백신 접종 전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ABC는 “백신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등 기본보건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과 대만에서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미국의 첫 감염자는 영국을 다녀오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어 미 당국에 비상이 걸렸고, 내년 1월 3일 취임 예정인 41세의 미 하원의원 당선인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이스라엘에서는 28, 29일 연속으로 각각 1명의 고령자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해 백신 안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서부 콜로라도주 보건당국은 29일 20대 남성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고했다. 그는 최근 영국 여행 기록이나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이 없었는데도 감염됐다. 캐나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 발견된 변이 코로나 감염자들은 모두 영국을 여행하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후 감염됐다. 이를 감안할 때 이미 미국 내에 변이 바이러스가 널리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콜로라도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발병으로 의심되는 추가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미국은 28일부터 영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시민권자는 출발 전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검사 기록을 제시해야 입국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시민권자가 아닌 외국인은 영국 및 유럽 국가에서 최근 14일 이내에 머문 경우 입국이 금지된 상태다. 대만에서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3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영국과 아일랜드를 방문했다가 27일 귀국한 한 소년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만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대만 거류증을 소지하지 않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3일 미 남부 루이지애나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뽑힌 루크 레틀로 당선인(41·공화)은 29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의회 개회를 불과 5일 앞두고 숨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29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88세 남성이 미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숨졌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 북부 베트셰안의 75세 남성 역시 접종 약 2시간 만에 사망했다. 백신이 둘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사태가 일반 국민의 접종 거부감을 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김예윤 기자}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1회차 접종을 받은 40대 미 남성 간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백신 접종만으로 감염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으며, 항체가 최종 형성될 때까지 개인 방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3주 후에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한 병원의 응급실 간호사 매튜 씨(45)는 18일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당시 팔에 약간의 통증을 느꼈지만 근무를 계속했다. 그는 24일 오한, 근육통, 피로 등을 느꼈고 2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 전문가 또한 백신을 맞은 후 곧바로 면역 효과가 생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 감염병 전문가 크리스티안 라마스 박사는 “항체가 만들어지려면 1차 접종 후 약 10~14일이 필요하다”며 완전한 면역을 위해 2회차 접종이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1회차 접종의 예방 효과는 50%에 불과하며 이를 95%로 높이기 위해 2회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최장 14일임을 고려할 때 매튜 씨가 백신 접종 전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ABC는 “백신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등 기본보건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조금이라도 먼저, 더 많이 구매하려는 국가 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이른바 ‘백신 여권’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백신 여권은 접종 사실 증명으로 입국제한이나 격리 조치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인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유용성이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접종받지 못한 사람들에겐 족쇄로 작용하는 일명 ‘백신 디바이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예를 들어 지금 당장 백신 여권이 개발돼 전 세계에 보급된다면 한국을 포함해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나라의 국민들만 발이 묶일 수밖에 없다. 27일(현지 시간) CNN은 여러 기술업체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와 백신 접종 이력 등의 개인정보를 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시스템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앱에 등록한 뒤 이를 해외 입국할 때나 콘서트, 스포츠 경기, 국제회의장 입장 시 제시해 입국제한 등의 조치를 피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비영리단체 ‘코먼스 프로젝트’는 세계경제포럼(WEF)과 함께 일종의 백신 여권인 ‘코먼패스’ 앱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앱 사용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나 병원에서 발급받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업데이트하면 각국 정부의 보건당국이나 항공사가 인정하는 증명서, 통행증 등을 QR코드 형태로 발급받을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이들은 캐세이퍼시픽,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스위스항공 등의 항공사와 미국 내 수백 곳의 의료법인과 협업해 앱을 개발 중이다. 세계 항공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하는 3개 항공 공동체 스카이팀·스타얼라이언스·원월드는 성명을 내고 “각국 정부의 입국자 격리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엔 무딘 방식이다. 백신 여권 도입만이 대안”이라고 했다. 코먼스 프로젝트 관계자는 개발 중인 앱을 ‘디지털 옐로 카드(Digital Yellow Card)’라고 불렀는데 이는 황열바이러스 백신 접종 증명서인 ‘옐로 피버 카드(Yellow Fever Card)’에 빗댄 것이다. 옐로 피버 카드는 아프리카의 대부분 국가에 입국할 때 의무적으로 지참해야 하는 접종 증명서다. 한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가나, 카메룬, 우간다 등 17개 나라가 입국 시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황열은 아프리카 서남부와 남미에서 주로 유행하는 전염병이어서 이 지역으로 갈 때만 필요하지만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번져 있어 종이 증명서보다는 ‘디지털 지갑’인 백신 여권이 훨씬 더 유용할 수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IBM도 백신 여권 개발에 뛰어들었다. 문제는 백신 여권이 백신 접종자들에겐 자유여행을 보장하는 ‘프리 패스’가 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한 이들에겐 ‘이동의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글로벌 경제활동 등에서도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 프랑스 정부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하지 않으면 대중교통 이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게 논란이 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호주 최대 항공사 콴타스도 지난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승객만 국제선 탑승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알렉산드라 펠런 조지타운대 메디컬센터 교수는 “면역 여권은 어떤 국가의 어떤 시민이 사회·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인위적인 제한을 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나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 여권을 이동권 제한 조치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면역효과가 어느 정도 지속되는지 아직 알지 못하기 때문에 백신 여권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김예윤 yeah@donga.com·김소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영국에서 온 일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한 명은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경기도에 따르면 13일 영국에서 경기 고양시로 귀국한 80대 남성이 26일 심정지를 일으켜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남성은 사망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사망 직후 양성으로 확인됐다. 숨진 남성의 가족 가운데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3명도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의 검체를 확보해 분석에 나섰다. 결과는 빠르면 이번 주중 나온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국내에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랑스와 스페인 스웨덴 캐나다 등 전 세계 20개 국가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일본은 2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대책’ 적용 기간인 내년 1월 3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수도권의 학원 운영 중단 조치도 이어진다. 정부는 앞으로 1주간 확산 추이와 의료체계 상황 등을 지켜본 뒤 내년 1월 3일 이전에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을 결정하기로 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박창규·김예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 국내 유입이 확인된 건 아니다. 하지만 무섭게 퍼지는 속도를 볼 때 국내 유입도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입국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의 검체 분석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가족 중 1명은 지난달 22일 자가 격리가 끝났다. 만에 하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주 ‘변이 바이러스’ 여부 결과 나와 경기도에 거주하는 80대 남성 A 씨는 13일 입국 후 자가 격리 중이었다. 26일 오전 10시 45분경 심정지가 발생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은 응급치료를 진행했지만 환자는 약 40분 만인 오전 11시 27분경 숨을 거뒀다. A 씨는 심장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에는 가족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A 씨의 배우자 B 씨, 가족 C 씨 등 2명은 A 씨와 함께 이달 13일 입국했다. 두 명 모두 자가 격리 종료를 앞두고 A 씨 사망 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가족 중 D 씨는 영국에서 지난달 8일 먼저 입국했다. 그가 영국에서 들어온 뒤 다른 가족을 만나 감염됐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다. D 씨는 자가 격리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지역사회 내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은 27일 “A 씨와 가족들의 검체를 수집해 바이러스 유전자 전장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유전자 전장검사는 바이러스의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해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어린이를 더 쉽게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그간 12세 이하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았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가 치명률이나 중증 속도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대부분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아지며 치명률은 낮아지는 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낸다. 국내에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확인될 경우 방역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외국보다 백신 접종도 늦다. 접종 전 전파력이 빠른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동일한 방역체계를 전제로 확진자 수는 현재보다 70%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 상황을 볼 때 이번 80대 남성 사례가 아니더라도 제3국을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백신이 없어 국내 유입을 막는 게 최선이기 때문에 영국에서 입국한 확진자는 모두 전장유전자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해외 각국서 변이 바이러스 비상 주말 사이 프랑스 독일 스웨덴 스페인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서 영국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추가로 발견되며 전 세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27일 현재까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국가는 총 20개국으로 늘었다. 프랑스 보건부는 2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다가 19일 프랑스 중서부 투르로 여행을 온 프랑스 남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26일 스웨덴 보건부도 스톡홀름 남쪽의 쇠데르만란드 거주자 1명이 영국으로 크리스마스 여행을 다녀온 후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돼 격리됐다고 밝혔다. 스페인 마드리드주 보건당국도 이날 영국에서 귀국한 4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견됐던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런던에서 나폴리 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여행객 6명에게서 추가로 발견됐다. 앞서 이탈리아에서는 북동부 베네토주와 남부 풀리아주에서 각 2명, 중부 아브루초주와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1명씩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보건부는 26일 토론토 북서쪽 더럼에 거주하는 부부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외국을 다녀온 적이 없어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감염 사례로 의심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예윤·김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