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최지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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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과학 기술을 취재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과학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jwchoi@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산업38%
우주/천체17%
경제일반15%
인사일반15%
사건·범죄6%
기업4%
건강4%
보건1%
  •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앞두고 올 3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

    합병을 앞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품목의 고른 성장과 글로벌 제약사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액이 6723억 원, 영업이익 2676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25.2% 늘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같은 날 3분기 매출이 6476억 원, 영업이익 505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램시마의 경우 피하제형으로 개량한 램시마SC까지 합치면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지난 2분기(4~6월) 69.8%의 점유율을 보였다. 트룩시마는 22.3%, 허쥬마는 2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여기에 지난해 셀트리온이 공급 계약한 글로벌 제약사 테바의 의약품 CMO 매출이 더해지며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셀트리온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가 향후 매출을 더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짐펜트라와 관련한 특허가 출원된 상태다. 특허 확보에 성공할 경우 2040년까지 경쟁 없이 신약으로 판매할 수 있어서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달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의결했다. 이날 종가 기준 셀트리온의 주가는 15만5600원으로, 셀트리온이 제시한 주식매수 가격인 15만813원보다 높아 합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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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 신약 기술 수출… 노바티스에 1.7조 규모

    종근당이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13억500만 달러(약 1조7302억 원)다. 계약금 8000만 달러(약 1061억 원)를 계약과 동시에 수령했고, 남은 12억2500만 달러는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라 노바티스로부터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노바티스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CKD-510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게 됐다. CKD-510은 여러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종근당은 이 물질을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 투스 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이상으로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이 줄어드는 희귀질환으로 아직 개발된 치료제가 없다. 종근당은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1상을 마친 상태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심혈관 질환 등 HDAC6가 관여하는 여러 질환에서도 약효가 확인됐다. 회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HDAC6 플랫폼을 활용해 향후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이번 계약은 종근당 역대 최대 규모로 종근당이 매년 매출액 대비 12%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투자한 결과”라고 했다. 현재 종근당은 CKD-510 외에도 이중항체 항암 신약인 ‘CKD-702’,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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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검증 1호’ 양자암호통신장비 나왔다

    정부가 검증한 국내 1호 양자암호통신장비(사진)가 탄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양자암호통신을 구성하는 주요 장비 중 하나인 양자키관리장비(QKMS) 제품이 7일 국가정보원의 보안검증을 최초로 통과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등에서 양자암호통신을 활용할 날이 한 발짝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 암호키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현재의 암호통신은 복잡한 수식을 통해 정보를 보호한다. 만약 연산 속도가 빠른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면 수식이 금세 풀릴 수 있어 위기론이 대두돼 왔다. 양자암호통신은 비눗방울로 양자키를 보내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해킹 및 도청 시도가 있을 경우 비눗방울이 터지듯이 양자의 성질이 변해 버린다. 원천적으로 해킹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과기정통부와 국정원은 국가전략기술인 양자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국가보안기수연구소(NSR),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함께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양자암호통신장비의 검증 기준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4월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제품군 대상 보안검증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에 보안검증 기준을 통과한 QKMS는 국내 보안인증 전문기업이 개발했다. 이 장비는 양자키를 생성하는 양자키분배장비(QKD)와 양자키를 이용해 암호통신을 수행하는 양자통신암호화장비(QENC) 사이에서 양자키를 전달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과기정통부는 “공공분야의 보안성 강화를 위해 국내 1호 검증 제품을 시작으로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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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학 지식 갖춘 의과학자 키워야” vs “의사에 연구비-시간 보장을”[인사이드&인사이트]

    《정부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면서 ‘의사과학자’ 양성 정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학계와 과학계 모두 의사과학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기존 의사들에 대한 연구 지원을 늘리자는 의학계와 과학의전원 등의 설립을 통해 공학 마인드를 갖춘 의사를 양성해야 한다는 과학계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의사과학자들이 제대로 활약할 수 있는 산업을 먼저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KAIST와 포스텍 등 연구중심대학들이 앞다퉈 ‘애드벌룬’을 띄우고 있는 과학의전원은 과연 국내 의과학 수준을 끌어올릴 첨병이 될 수 있을까.》 의사과학자는 의사 면허(MD)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박사 학위(PhD)까지 취득한 과학자를 말한다. 현재 교육 시스템에서는 6년간의 의대 교육 과정을 마치고 MD 자격증을 딴 뒤 석·박사 과정에 짧게는 수년을 더 투자해야 한다.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의과학 연구에 뛰어들더라도 막상 연구비 부족에 허덕이다가 결국 임상의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게 학계 지적이다. 기초의학 교수는 임상 교수의 약 10% 수준이다. 한희철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부원장(고려대 의대 교수)은 “그동안 크게 티가 나지 않아 정부나 국민들이 심각성을 모르고 있었지만 기초의학 인력 부족 문제는 필수의료 쪽에서 이슈화하기 전부터 이미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기초의학이 고갈되는 상태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기초의학이 붕괴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이 새로운 질병이 등장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AI 활용하는 의사가 그렇지 않은 의사를 대체한다”미국, 캐나다, 영국, 스위스 등에서는 한국보다 먼저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미 유의미한 결과도 나오고 있다. 미 하버드대 의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협력한 ‘HST(Health Sciences and Technology)’, 미 스탠퍼드대의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인 ‘MSTP(Medical Scientist Training Program)’ 등이 대표적이다. 31일 대전 KAIST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을 기획했거나 이끌고 있는 학자들이 직접 참여해 해외의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성과를 공유했다. 이들은 우선 대학 입시 등의 성적보다는 학구적인 동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HST를 이끌고 있는 볼프람 괴슬링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왜 의사과학자가 되고 싶은지, 프로그램 지원에 동기가 된 구체적인 연구경험이 있는지를 질의한다. 벽에 ‘분자 구조’를 그려보라는 요청을 건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000∼2013년 MSTP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성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학생들의 동기와 실력, 교육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시험을 보게 해 순위에 따라서 선발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하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성적이 아닌 과학적 동기를 가졌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선도적인 의사과학자 양성의 영향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인공지능(AI) 같은 공학 기술을 접목한 의료 시스템이 활발하게 연구, 적용되고 있다. 이달 초 데버라 마크스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예측하는 딥러닝 모델 ‘이브스케이프’를 공개했다. 이를 통하면 바이러스가 어떻게 면역 회피 특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진화하는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마크스 교수는 의학을 공부하고 현재 AI로 단백질 예측 연구를 하는 의사과학자다.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인 구글 헬스를 이끄는 캐런 데살보 구글 최고보건책임자(CHO) 역시 MD 자격증을 가진 의사 출신이다. 구글 헬스케어는 최근 휴대용 초음파장치와 AI를 이용해 의료 시설이 낙후된 나라의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파악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의사를 대체하지는 않지만 AI를 활용하는 의사가 AI를 사용하지 않는 의사를 대체할 것”이라고 했다.●의사과학자 양성방식 놓고 대립 중인 의학계과 과학계관건은 의사과학자를 어떻게 양성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결정하는 일이다. 의학계에서는 “의사과학자도 결국은 의사”라는 데 방점을 둔다. 이 때문에 기존의 의사들이 더 많은 연구성과를 내도록 연구비를 확충하고, 연구 시간을 보장해주는 방안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구중심 의대 신설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로 연구를 포기하는 의사들이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것이다. 미국의 2024회계연도 연구개발(R&D) 예산안에 따르면 의약학 연구비를 지원하는 국립보건원(NIH)의 예산은 486억 달러(약 65조6780억 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예산(124억7900만 달러)의 약 4배다. 한 의대 교수는 “미국에 의사과학자가 많은 핵심적인 이유는 의학을 학문으로 보고 연구비를 충분히 지원한다는 점”이라며 “한국도 NIH 같은 의학 연구 지원 조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서울대 의대 교수) 역시 7월 과학기자대회에서 “연구석좌교수나 신진연구교수 등이 최소한의 진료와 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며 연구 예산 및 시간 확충을 강조했다. 의사과학자가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환자 진료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하는데, 그럴 경우 정작 병원을 운영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게 핵심 논지다. 과학계는 생각이 다르다. 연구중심대학 신설을 주장하는 과학계에서는 “임상 중심의 기존 커리큘럼으로는 공학 지식이 충분한 의사과학자 양성이 불가능하다”고 일갈한다. 20여 년간 KAIST 의과학대학원을 운영해온 김하일 교수는 “지금까지는 바이오메디컬 분야에 주로 수요가 있었지만 갈수록 공학이 접목된 의료 분야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존 의대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수학이나 물리학 등의 백그라운드가 너무 약하다”고 했다. KAIST는 과학의전원을 설립할 경우 의사 자격이 없는 일반 학생을 모집해 4년간 의무석사 과정과 추가 4년의 박사 과정을 거치게 할 계획이다. 의무석사 과정에선 기초임상과 공학을, 박사 과정에서는 깊이 있는 과학 및 공학 과정을 가르친다. 박사 과정은 데이터 사이언스, 의공학, 바이오 등 세 가지 트랙으로 나눠 학생이 전문화할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일부 교육은 공대 박사과정생과 같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해 서로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며 “입학 단계부터 공학 관련 교육을 받아야 향후 의학과 공학의 융합 연구가 가능하고 연구 경쟁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의사과학자가 양성돼도 아직은 산업적 수요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보다는 바이오벤처 등에서 개발한 약물 후보 물질을 사오는,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의사과학자의 수요가 적고, 바이오벤처는 자금이 부족해 많은 의사과학자를 채용하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의사 출신인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의사과학자 양성도 중요하지만 헬스케어 기업이 매출을 낼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거나,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한 모태펀드 마련 등 산업 육성에 필요한 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대전=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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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세포’ 제작 등 합성생물학 9대 분야 키운다

    정부가 의약품 생산의 ‘게임체인저’ 기술인 합성생물학 연구를 본격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합성생물학 핵심 기술 개발 및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나온 국가 합성생물학 육성 전략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의료 분야 혁신, 오염물질 분해, 고부가 소재 생산 등에 합성생물학을 적용하는 9대 선도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합성생물학은 공학적인 ‘설계’에 따라 DNA, 단백질, 인공세포 등의 생명시스템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생명공학에 디지털이 접목된 학문으로 유전체를 읽어 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쓰는 수준까지 발전한 것이다. 9대 선도프로젝트에는 최근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항체 의약품의 생산 플랫폼 개발, 유전자를 편집한 미생물을 활용해 온실가스를 고부가소재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이 있다. 유전자 설계를 통해 광합성 효율을 기존 대비 50% 향상하는 등 고부가 소재 생산 기술도 포함된다.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합성생물학의 핵심 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 구축 사업에는 2024∼2028년 약 2978억 원이 투입되는데,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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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일, 에듀테크 기술력으로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

    네이버의 검색엔진 ‘웨일’이 에듀테크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웨일은 몽골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몽골 교육과학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클래스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히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국내 에듀테크 솔루션 기업인 엔에스데블, 현지 에듀테크 솔루션 기업 맥심 컨설팅, 테스테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몽골 교육 현장에 에듀테크 기반의 수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몽골 전역의 725개 초·중·고등학교에 약 2만2000개의 웨일 스페이스와 웨일북을 제공해 학생들이 스마트한 교육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웨일은 필요한 기능, 개선점에 대해 몽골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웨일 스페이스와 웨일북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웨일의 교육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는 이미 국내에서 검증을 받은 서비스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 현재 1만7000개 이상의 학교와 기관에서 웨일 스페이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발급된 계정 수는 130만 개를 돌파했다. 웨일 스페이스는 다양한 솔루션을 웹 환경에서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웨일 계정 하나만 있으면 온라인 학습 환경에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하다. 웨일 스페이스는 교육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데이터 정책과 인터페이스, 수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직접 구성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교육 데이터에 대한 권리도 교육 현장에 부여한다. 웨일은 교육 현장별 맞춤형 교육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초중고 교사 등과 미래형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웨일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교육 현장의 특성을 살린 자체 교육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상남도교육청의 ‘아이톡톡’, 전라남도교육청의 ‘전남메타스쿨’, 충청남도교육청의 ‘마주온’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전라북도교육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웨일 스페이스를 활용해 전라북도 맞춤형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협업 중이다. 그 일환으로 웨일 스페이스에 최적화된 교육용 디바이스인 웨일북 약 1만8200대를 전북에 있는 초등학교 6학년과 특수학교에 연내 제공해 스마트한 교육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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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항공교통 컨소시엄 협약… “주유소 활용해 이착륙장 구축”

    GS그룹은 최근 디지털 혁신과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유례없는 장기 침체기에 빠진 경제 상황에서 꾸준히 지속해온 연구개발(R&D) 투자가 기업의 생존력을 높이고 신사업을 창출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GS칼텍스는 도심을 비롯해 전국에 분포돼 있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라 불리는 UAM의 이착륙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지난해 5월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UAM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외에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장에 투입하는 실증 사업을 시작하며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 제품인 ‘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3HP)’의 실증 플랜트를 착공하며 친환경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GS건설은 2012년 세계적 수처리 업체인 스페인의 이니마를 인수해 글로벌 담수화 수처리 업체로 도약했다. 특히 2020년 오만 수전력조달청(OPWP)으로부터 약 2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지난해에는 베트남 공업용수 공급업체 지분을 인수해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해 오세아니아 지역을 제외한 5대주로 시장을 넓혔다. GS건설은 이런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부산 기장군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내에 국내 최초로 사육수의 99% 이상을 재사용하는 폐쇄식 순환 여과 방식의 연어 양식 시설을 착공하며 스마트 양식 사업도 본격화했다. 육상 양식 시설에 바닷물을 끌어와 오염물질을 정화해 양식하고, 오염된 양식수를 재처리해 바다로 보내는 친환경 방식이다. GS리테일은 다년간 다채널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나은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2022년 10월에는 ‘우리동네GS’ 앱을 출시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재고를 고객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부터 찾아주고 빠른 배송을 연계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가입자 수는 1600만 명을 넘어섰다. GS더프레시는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요기요와의 협업을 통해 ‘요마트’를 출시했다. 370여 개의 GS더프레시 매장이 도심형 소형 물류센터 역할을 맡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축산, 과일 등 신선 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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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품 분야 ‘게임체인저’ 합성생물학, 2030년까지 선도국 90% 수준으로 키운다

    정부가 의약품 생산의 ‘게임체인저’ 기술인 합성생물학 연구를 본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합성생물학 기반의 바이오 신물질을 100개 개발하는 등 세계 최고 기술 수준 대비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합성생물학 핵심 기술개발 및 확산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국가 합성생물학 육성전략의 후속조치다. 정부는 의료분야 혁신, 오염물질 분해, 고부가 소재 생산 등에 합성생물학을 적용하는 9대 선도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합성생물학은 공학적인 ‘설계’에 따라 DNA, 단백질, 인공세포 등의 생명시스템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생명공학에 디지털이 접목된 학문으로 유전체를 읽어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쓰는 수준까지 발전한 것이다. 2021년 미국 크레이그 벤터 연구소는 세포 분열이 가능한 단세포 ‘JCVI-syn3A’를 설계하고 합성하는 데 성공해 국제학술지 ‘셀’에 발표하기도 했다.특정 목적에 맞게 설계되는 만큼 합성생물학은 의약품이나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2021년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 연간보고서에는 “합성생물학이 언젠가는 거의 모든 물리적 재화를 생산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세계 각국이 바이오 및 에너지, 화학 산업 등에 합성생물학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배경이다. 정부가 제시한 9대 선도프로젝트에는 최근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항체 의약품의 생산 플랫폼 개발, 유전자를 편집한 미생물을 활용해 온실가스를 고부가소재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유전자 설계를 통해 광합성 효율을 기존 대비 50% 향상하는 등 고부가 소재 생산 기술 등이 포함된다. 항체 의약품의 경우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항체를 생산하는 동물 세포를 설계할 경우 항체 생산효율을 10배 향상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합성생물학의 핵심 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을 추진 중이다. 현재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약 2978억 원을 투자하는 구축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바이오파운드리는 합성생물학이 가능한 바이오제조 설비로, 자동화와 고속화가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이 대규모 바이오파운드리 시설을 마련한 상태다. 학계에서는 “연구를 위해서는 공공바이오파운드리의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의 한 합성생물학 전문가는 “바이오파운드리는 마치 의약품 위탁생산(CMO)처럼 일종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좋은 품질의 설비로 시장이 먼저 진입하는 국가 및 기업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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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 연구 첫째 이유는 ‘안보’… 1등 아니어도 뒤처지진 말아야” [파워인터뷰]

    《“우리가 양자를 연구해야 하는 이유는 양자컴퓨터가 세상을 얼마나 바꿔놓을지 알지 못해서죠. 얼마나 유용한 혹은 위험한 기술인지 모르기 때문에 1등은 아니더라도 뒤처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양자과학 분야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최순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36)는 후발주자인 한국이 이 분야 연구에 왜 과감하게 투자해야 하는지를 이같이 설명했다. 최 교수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시간 결정’을 실험적으로 구현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 논문을 장식했다. 아직 30대 중반의 젊은 학자지만 네이처,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만 20편에 다다른다.》최 교수는 양자의 잠재성이 무한하다고 했다. 현재의 보안 체계를 모두 무너뜨릴 수 있는 양자컴퓨터, 미세한 중력의 차이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는 양자 센서 등 현재 개발되고 있는 기술만 해도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올해 과학·기술 부문 인촌상을 수상한 최 교수와 18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인촌상 상금 일부를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기부했다. “이전에 받으셨던 분들에 비해 경력도 짧고 나이도 어린데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영예롭게 생각한다. 공무원이신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어린 나이부터 국가를 위해, 민족을 위해 연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최 교수의 부친은 최민호 세종시장이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에서 학부를 보냈고 이후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치며 고민이 많았다. 연구의 재미, 성취감 같은 나의 행복을 위한 삶과 나라나 주변 사람을 위해 사는 삶 사이에서 정말 많이 생각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두 가지가 상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 개인이 즐겁게 하는 연구가 결국 한국 사회와 물리학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받은 인촌상은 나의 재미를 위해 했던 연구로 받았지만, 기부를 통해 사회에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물리학에서도 천재들만 연구한다는 ‘양자역학’을 선택한 이유는. “양자역학에 관심이 많았다기보다는 ‘정보학’에 흥미가 있었다. 암호, 정보통신 같은 학문에 푹 빠져 있었는데 너무 많이 연구가 돼 있어서 더 이상 할 게 많지 않아 보였다. 눈을 돌리다 보니 양자역학이 눈에 띄었다. ‘정보’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인데, 이걸 눈에 보이는 자연과학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다.” ―최근 국내에서는 의대 쏠림 현상이 문제다. 의대 진학을 고려해보진 않았는지. “나는 의대가 조금 재미없게 느껴졌다. 계속 탐구하고 모르는 것을 발견하는 데서 오는 성취감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가 더 컸다. 다행히 부모님도 ‘의대에 진학하라’는 압박을 전혀 하지 않으셨다. 미국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에서도 의사가 과학자보다 연봉이 높기 때문에 의대 진학을 바라는 부모님이 많다. 다만 사회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고 느꼈다. 미국은 자신이 하고 싶고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의 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안정된 삶, 경제적 소득도 중요하지만 적성이나 재미, 성취감도 동등한 가치로 본다. 우리나라도 이제 이런 가치에 대해 고민해볼 때가 된 것 같다.” ―어린 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 “꽤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학생이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전학을 가게 됐는데 너무 아쉬웠다. 5학년까지는 꽤 인기도 있고 친한 친구도 많았는데 전학을 가면 아는 친구 하나 없으니까. 그래서 전학을 가자마자 전교 회장 선거를 나갔다. 전교생이 700명이었는데 23표를 받고 떨어졌다. 무모했지만 그 덕분에 반에서 반장도 하고, 친구도 빨리 사귈 수 있었다. 이런 성격이 연구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물리학자라고 하면 혼자 책상 앞에 앉아 고민하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많은 토론과 의견 교환이 이뤄진다. 특히 양자처럼 광범위한 연구 분야의 경우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 ―대표 연구로 꼽히는 ‘시간 결정’ 연구도 최준희 스탠퍼드대 교수와 공동 연구를 했다. “하버드 박사 과정 시절에 함께 공부했던 최 교수와 함께 한 실험이다. 내가 이론을 담당하고 최 교수는 실험을 진행했다. 물리학은 대개 이론 중심의 물리학자와 실험 물리학자로 나뉘기 때문에 협업을 많이 한다. 시간 결정은 쉽게 말하면 ‘진자(振子)’다. 시간에 따라 여러 개의 입자가 동시에 움직이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미시 세계인 양자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지는 학계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여러 입자가 움직인다는 것은 에너지가 매우 높은, 불안정한 상황이다. 양자역학에서 이런 입자들을 안정화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 우리가 한 연구는 특정한 조건에서 시간 결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당장 양자컴퓨터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연구는 아니지만, 향후 양자를 제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론을 공부하는 물리학자지만 ‘응용’에도 관심이 많아 보이는데. “저는 이론 물리학자치고는 굉장히 현실적인 편이다. 이런 성향이 연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개인적으로 응용 가능성과 실용성이 큰 연구를 높이 평가한다. 그래서 이론 물리학자지만 실험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양자인공지능이나 양자센서 등에 관심이 많다.” ―양자인공지능으로 뭘 할 수 있나. “양자인공지능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서 양자역학 연구를 촉진시키는 것과 반대로 양자를 이용해서 AI 계산을 더 빠르게 하는 것이다. 내가 하는 연구는 후자에 가깝다. 기존의 AI로는 할 수 없었던 양자인공지능만이 할 수 있는 알고리듬을 개발하는 것이다. 가령 개와 고양이 사진을 AI가 구분하는 것처럼 특정 물질이 초전도체인지 아닌지 등을 양자 단위에서 구분해내는 것이다. 이런 게 구현된다면 최근 화제가 됐던 ‘LK-99’ 같은 신소재가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게 되는 거다.” ―‘LK-99 사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현재로서는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의견이 많아 안타깝지만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실험 방식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다른 과학자도 재현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한 것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이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또 이번 사태에서 과학계의 대가들이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도 인상 깊었다. 만약 진짜라면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연구이기 때문에 검증에 진지하게 임하는 과학자들이 많았다.” ―후발주자인 한국이 양자 연구를 해야 하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안보다. 양자컴퓨터가 구현된다면 우리의 보안 시스템은 모두 붕괴된다. 만약 중국 정부가 양자컴퓨터 기술을 가지게 되면 미국의 모든 통신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미국이 양자 분야의 기술 우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는 배경이다. 우리나라도 1등은 아니더라도 뒤처지지 않게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국제협력도 감안해야 한다. 양자 분야는 규모가 큰 연구가 많기 때문에 각자 하는 연구보다 국제협력이 중요하다. 한국이 국제협력 대상국이 되려면 빨리 기술적 차이를 좁히는 게 필요하다. 지금부터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최근 국내에서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어떻게 보나. “큰 틀에서 연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에는 동의한다. 미국도 연구비 경쟁이 매우 심하다. 노벨상 수상자라고 하더라도 연구비를 따내는 것이 쉽지 않을 정도다. 이런 경쟁 관계가 있어야 뛰어난 연구가 나온다. 다만 이제 막 과학계에 진입하는 젊은 연구자, 학생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다고 느낀다. 미국의 경우 대학원생의 월급이 일반 회사원 월급과 큰 차이가 없다. 이번 연구비 삭감으로 박사후연구원과 같은 젊은 연구자들의 피해가 클 텐데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최순원△1987년 대전 출생△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물리학 학사△2018년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 물리학 석·박사△2018∼2021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물리학 박사후연구원△2021년∼현재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과 조교수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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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3형제 합병후 지주사 상장 추진”

    셀트리온이 연내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마무리하고, 내년 6월까지 셀트리온제약까지 통합하기로 했다. 이후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의 상장을 추진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 내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주식매수청구권이 합병의 최대 변수로 손꼽혔으나, 서 회장은 이날 “합병 불확실성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합병에 기권표를 행사한 셀트리온의 2대 주주 국민연금(7.43%)과 기권 및 반대한 소액 주주들이 모두 주식매수청구권을 사용하더라도 셀트리온홀딩스의 자금까지 활용하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양사 합병 후 매출을 3조5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생산(셀트리온)과 해외 유통·판매(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일원화되며, 매출 원가율이 76%에서 4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양사 합병을 연내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1∼6월)에는 셀트리온제약까지 통합하는 게 셀트리온 측 구상이다. 서 회장은 “매출이 3조 원이라면 1조 원은 연구개발(R&D)에 투자하겠다”며 “2025년까지 5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신약 매출 5조 원이라는 목표도 변함없다”고 했다. 서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셀트리온홀딩스의 상장 계획도 밝혔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서 회장이 지분 98%를 보유한 셀트리온그룹의 지주사다. 서 회장은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바이오헬스케어에 투자하는 투자 전문 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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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매출 1조340억 원, 분기 매출 첫 1조원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3분기(7월~9월)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40억 원, 영업이익 3185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610억 원(1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이번 분기 매출이 크게 성장한 데에는 올해 6월부터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영향이 크다. 연간 24만 L(리터) 규모의 4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량은 크게 늘었다. 올해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수주액 2조 7260억 원을 기록했다.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의약품 시장 성장에 따른 CMO 수요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5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5년 4월 완공이 목표다. 회사는 1~4공장 건설 과정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5공장을 설계했다. 향후 6~8공장 역시 5공장과 동일한 설계로 쿠키를 구워내듯 건설하는 ‘쿠키컷’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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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개발 연구자 이직 막아” vs “기술유출 정황 탓”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등 53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뉴 스페이스(민간 우주 개발)를 선언해 놓고 정작 출연연 연구자의 이직을 표적 감사로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과기부는 지난달 4일 차세대 발사체 개발 공모 선정을 앞두고 항우연 임직원 10여 명이 공모 참여 기업으로 이직하려 한 것에 대해 기술 유출 관련 감사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은 “민간으로 인력이 이전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다”라며 “항우연으로부터 기술 유출 정황에 대한 감사 정보가 공유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항우연 연구원 11명은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직하기 위해 퇴직원을 제출했지만 그 절차가 지연됐다. 최근 조광래 전 원장 등 6명은 퇴직 절차를 마무리했고, 2명은 11월경 퇴직 처리가 끝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과기정통부의 기술 유출 감사 대상이 된 3명은 아직 퇴직을 하지 못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앞서 19일 “기술 유출에 대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취업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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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달 일부 가려지는 부분월식… 새벽 5시 14분대 최대 13% 숨어

    이달 29일 달의 일부가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월식은 오전 4시 34분 30초에 시작해 5시 53분 36초에 종료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많이 가려지는 최대식은 5시 14분 6초에 일어나며, 이때 달의 12.7%가량이 가려진다. 달의 고도는 약 19도로 높지 않기 때문에 서쪽 지평선 근처에서는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해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보름달일 때 일어나며 지구가 밤인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하지만 달의 궤도와 지구의 궤도가 약 5도 정도 차이 나 보름달이더라도 월식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구의 그림자에 달의 일부가 가려지면 부분월식이 일어나고, 완전히 가려지면 달이 검붉게 보이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개기월식으로, 2025년 9월 8일에 관측할 수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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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합병안 통과… 기권한 국민연금, 주식매수청구 가능성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회사는 내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의 행사 기간을 거쳐 12월 28일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2대 주주(7.43%)인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빚을 내서라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안은 2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각각 참석 대비 찬성 비율 97.04%, 95.17%로 가결됐다. 두 회사 측은 전체 의결권 대비 참석 및 찬성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합병을 위해서는 마지막 고비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넘어야 한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과 같이 주주의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결의에 대해 주주가 회사 측에 공정한 가격으로 매수해 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이번 합병에 대한 주식매수 제시가격은 셀트리온 15만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7251원이다. 이날 기준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14만600원, 6만2600원으로 제시가격보다 낮다. ‘기권’ 또는 ‘반대’한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결정적으로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 확보’를 이유로 합병 표결에 기권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6월 30일을 기준으로 셀트리온 주식 1087만7643주(7.43%)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국민연금이 전체 주식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게 되면 셀트리온은 1조6405억 원을 투입해야 한다. 양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주주에게 받은 합병 반대의사 통지를 토대로 주식매수청구권의 한도를 1조 원으로 산정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셀트리온 임시 주총에 모습을 드러낸 서 회장은 “(주식매수대금이) 1조 원을 넘더라도 무조건 관철하겠다.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우선 주가를 주식매수청구권 제시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230만9813주(약 3599억 원)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또 셀트리온은 242만6161주(약 3450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44만 주(약 1550억 원)의 자사주를 24일 장내매수 하기로 했다. 한편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량한 ‘짐펜트라’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판매 허가를 받았다. 회사는 짐펜트라의 연매출을 600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3년 내 3조 원까지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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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총서 합병 승인…‘2대 주주’ 국민연금 합병안 기권이 변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회사는 내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의 행사 기간을 거쳐 12월 28일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2대 주주(7.43%)인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빚을 내서라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안은 2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각각 참석 대비 찬성 비율 97.04%, 95.17%로 가결됐다. 두 회사 측은 전체 의결권 대비 참석 및 찬성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합병을 위해서는 마지막 고비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넘어야 한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과 같이 주주의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결의에 대해 주주가 회사 측에 공정한 가격으로 매수해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이번 합병에 대한 주식매수 제시가격은 셀트리온 15만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7251원이다. 이날 기준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14만400원, 6만2800원으로 이보다 낮다. ‘기권’ 또는 ‘반대’한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결정적으로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 확보’를 이유로 합병 표결에 기권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6월 30일을 기준으로 셀트리온 주식 1087만7643주(7.43%)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국민연금이 전체 주식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게 되면 셀트리온은 1조6405억 원을 투입해야 한다. 양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주주에게 받은 합병 반대의사 통지를 토대로 주식매수청구권의 한도를 1조 원으로 산정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셀트리온 임시 주총에 모습을 드러낸 서 회장은 “(주식매수대금이) 1조 원을 넘더라도 무조건 관철하겠다.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셀트리온은 우선 주가를 주식매수청구권 제시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230만9813주(약 3599억 원)를 소각키로 결정했다. 또 셀트리온은 242만6161주(약 3450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44만 주(약 1550억 원)의 자사주를 24일 장내매수 하기로 했다.한편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량한 ‘짐펜트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판매 허가를 받았다. 회사는 짐펜트라의 연매출을 600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3년 내 3조 원까지 매출을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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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외제약 70억 리베이트” 업계 최대 298억 과징금

    10대 제약사 중 하나인 JW중외제약이 자사 의약품을 팔기 위해 병원에 현금을 뿌리는 등 전방위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적발됐다. 10년 동안 뿌린 금액은 70억 원어치가 넘었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불법 리베이트 제공 등 중외제약의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98억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외제약이 물게 된 과징금은 제약사 리베이트 사건 과징금으로는 역대 최대다. 공정위는 또 신영섭 대표가 리베이트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법인과 함께 신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중외제약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자사가 제조, 판매하는 의약품 18개의 신규 채택과 처방을 늘리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 리베이트 제공 계획을 세워 관리했다. 병·의원에 현금이나 선물, 식사, 향응을 제공하고 골프 접대를 하는 등 다양한 수단이 동원됐다. 병원 행사나 학회·심포지엄이 열리면 이를 지원해줬고 임상, 관찰연구에도 돈을 대줬다. 개별 부서 차원에서도 44개 의약품 판촉을 위해 병·의원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 공정위는 2018년 이후에도 리베이트가 지속돼 총 2만3500여 회에 걸쳐 리베이트가 제공됐다고 보고 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병·의원들에 제공된 경제적 이익은 약 70억3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중외제약은 불법 리베이트 행위가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장부에도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 리베이트를 위한 지출을 내부 직원 회식 등을 위한 지출로 꾸민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조직적이고 전방위적인 리베이트를 벌여 소비자보다는 의료인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의약품이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중외제약은 행정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임상시험 및 관찰연구비 지원을 위법 행위로 판단한 것은 부당하고 과징금 규모도 과도하다는 것이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공정위가 문제 삼은 건 2018년 이전 행위임에도 지난해까지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말했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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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항우연 출신 ‘기술 유출’ 논란에 “영입 잠정 중단”

    차세대 발사체사업자 공모를 앞두고 민간기업으로 집단 이직하려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의 거취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항우연과 기술 유출 관련 감사로 갈등을 빚는 사이 한화 측이 해당 의혹 해소 전까지는 영입 절차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서면서다. 19일 과기정통부와 항우연 등에 따르면 조광래 전 항우연 원장을 포함해 이번에 퇴직 의사를 밝힌 책임연구원 10명 중 기술 유출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된 일부 연구원은 차주 내 퇴직 처리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8일 조 전 원장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 전 원장과 함께 한화로 이직하려던 연구원 9명 중 일부에 대해 과기정통부가 기술 유출 감사에 나서면서 10명 전원에 대한 입사 절차가 ‘올스톱’된 상태다. 과기정통부 측은 “현재 신속하게 감사를 진행 중이며 완료 시점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다”고 했다. 조 전 원장 등 직접 감사 대상이 아닌 이들 역시 항우연에서 퇴직하더라도 곧바로 한화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서는 핵심 연구 인력 영입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지만, 과기정통부 감사 결과가 확실히 나오기 전까지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서다. 한화 관계자는 “준법경영을 최우선에 두고 있는 만큼 만약 불법 의혹이 있다면 취업을 불허하고 해당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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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부, 브뤼셀에 ‘韓-유럽 양자협력센터’ 문 열어

    정부가 유럽과의 양자 연구 협력을 위한 협력거점센터를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유럽 양자과학기술협력센터(양자협력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외 양자협력센터는 지난해 9월 미국 워싱턴에 개소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벨기에 양자협력센터는 유럽 내 협력 파트너 발굴부터 대규모 협력사업까지 전 주기로 지원할 계획이다. 개소식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유정현 주벨기에 유럽연합(EU)대사, EU집행위원회 및 국내외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에 이어 열린 전문가 워크숍에서는 기술분야별 연구책임자들이 모여 유럽 양자협력센터와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공동연구센터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 장관은 “유럽 양자협력센터를 중심으로 공동연구 및 인력 교류 등을 확대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기술 발전도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초부터 국내 양자 연구 대표단을 스위스, 오스트리아, 영국 등 유럽 주요국에 파견하고 있다. 대표단은 31일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안톤 차일링거 오스트리아 빈대 교수를 만나 현지에서 전문가 포럼을 연다. 내달 2∼3일에는 영국의 퀀텀 쇼케이스에 참석해 공동연구 발굴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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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속 정장을 우주복으로, 사막에 꽃 피우기도… 생성형 AI의 마법

    “우주인 옷을 입혀줘.” 말 한마디에 증명사진 속 기자의 정장 차림이 그럴싸한 우주복으로 바뀌었다. 우주선을 타기 직전이라고 해도 될 만큼 자연스러운 사진이 단 1분 만에 만들어진 것이다. 10일(현지 시간) 공개된 어도비의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파이어플라이 이미지2’를 이용한 결과다. 생성된 사진을 사용하는 데 저작권 문제도 없어 개인 및 기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어도비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 ‘어도비 맥스’에서 이미지2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이미지2는 올해 3월 출시됐던 ‘이미지1’보다 이미지 품질을 높이고, ‘유화’나 ‘극사실주의’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을 반영하는 ‘생성형 매치’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향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프리미어 프로까지 어도비 제품 전반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랜 시간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개발해 온 회사답게 파이어플라이 이미지2는 처음 사용해 보는 사람도 손쉽게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기능을 세분화했다.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는 강아지’ 같은 텍스트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 낼 수도 있고, 사진을 원하는 대로 수정할 수 있는 ‘생성형 채우기’ 기능도 따로 마련돼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사막 한가운데 꽃을 피울 수도 있고, 없던 독수리가 날아가게 이미지를 수정할 수도 있다. 기자가 한 것처럼 사진 속 옷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도 있다. 이 외에 텍스트를 꽃이나 무지개 털과 같이 다양한 질감과 색으로 채울 수 있는 ‘텍스트 효과’ 기능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 이미지2와 함께 파이어플라이 ‘벡터 모델’, ‘디자인 모델’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새롭게 공개된 두 서비스는 개인보다는 기업향(向)에 가깝다. 업계에서는 심화되고 있는 이미지 생성 AI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의 수요를 선점하려는 어도비의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벡터 모델은 일러스트레이터 등 그래픽 제작에 특화된 세계 최초의 생성형 AI 모델이다. 벡터 그래픽은 선이나 모형을 수학적 함수 등을 통해 나타내기 때문에 확대해도 그림이 망가지지 않는다. 기업에서 광고나 제품 패키지, 기업 로고 등을 만들 때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방식이다. 디자인 모델은 전단, 포스터, 초청장 등에 활용될 수 있는 템플릿을 제공하는 어도비 익스프레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더한 서비스다. 어도비는 “(규모가 작은) 기업이나 소상공인의 콘텐츠 제작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어도비가 공개한 파이어플라이 제품군을 이용해 만든 이미지들은 저작권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어도비의 AI 모델은 어도비가 라이선스를 보유한 ‘어도비 스톡’의 콘텐츠와 저작권이 만료된 퍼블릭 도메인 콘텐츠를 학습했기 때문이다. 현재 게티이미지와 저작권 분쟁 중인 생성형 AI ‘스테이블 디퓨전’과 같은 사례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다. AI로 생성한 이미지에 제작자 이름, 제작 일시, 사용 도구 등의 정보를 담는 ‘콘텐츠 자격 증명’ 제도도 도입했다. 국내의 한 디자인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저작권 문제가 해결된 데다 간단한 디자인 작업을 수행해 줄 수 있는 AI 서비스에 관심이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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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삼성바이오로직스 제2캠퍼스 건설현장 첫 공개… “미리 만든 구조체, 레고처럼 조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제2바이오캠퍼스(2캠퍼스)’ 건설 현장을 17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2032년까지 총사업비 7조5000억 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다.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는 최초로 표준화된 공장을 찍어내는 ‘쿠키컷’ 방식을 적용해 2032년까지 5∼8공장을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노균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2캠퍼스 완공을 통해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점유율 30%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했다. 2캠퍼스는 현재 5공장과 생산지원동 공사가 한창이었다. 2캠퍼스 부지는 35만7000㎡로, 앞서 세워진 ‘제1바이오캠퍼스’(23만8000㎡)보다 30%가량 넓다. 끝이 안 보이는 넓은 부지에는 보통의 건설 현장에서 보이는 ‘거푸집’이나 거대한 레미콘 믹서 트럭 등이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40여 m 높이의 크레인이 건설 자재를 부지런히 옮기고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건설에 ‘PC공법’을 도입했다. 미리 만들어진 철근콘크리트 구조체를 현장으로 가져와 레고 조립하듯이 건물을 올리는 방식이다. 레미콘으로 시멘트를 옮겨와 붓고 굳히는 등의 작업을 모두 생략할 수 있다. 노 부사장은 “구조체를 만드는 동안 현장에서는 기초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건축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조립’되고 있는 5공장은 지난해 4월 착공해 현재 전체 공정의 32%를 완료했다. 공정 혁신 덕분에 2025년 9월이었던 완공 시기를 같은 해 4월로 5개월 앞당겼다.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항체 의약품 시장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연간 18만 L 규모의 생산시설은 3개 층에 나눠 배치될 예정이다. 향후 6∼8공장은 5공장과 동일한 설계로 지어지게 된다. 6공장은 2027년, 7∼8공장은 2032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노 부사장은 “1∼4공장으로 구성된 1캠퍼스를 조성하며 쌓은 건설 노하우를 집약해 최적의 설계를 찾았다”며 “5공장 건설에 참여한 인력이 6∼8공장 건설에도 참여하고, 설비의 성능 시험도 동일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했다. 8공장까지 모두 완공되면 2캠퍼스의 총생산 규모는 연간 72만 L에 이른다. 1캠퍼스(60만4000L)까지 더하면 132만4000L가 된다. 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통해 글로벌 CDMO 시장의 30%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전망치는 지난해 매출(3조12억 원)보다 20% 성장한 3조6016억 원이다. 한편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추가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선 건설이 2025년 6월에서 2028년 12월로 미뤄지면서 공장 운영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노 부사장은 이에 “클러스터 내 전력 부족 문제가 이전부터 제기돼 온 만큼 자체 발전기 등 비상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인천=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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