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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외할아버지랑 똑같으세요.” 밝은 갈색 머리, 파란 눈동자의 20대 대학생이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이날 처음 만난 90대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눌 때였다. 대학생은 미국인 이바 개벌러 씨(23·여), 할아버지는 6·25전쟁 참전 용사인 이근엽 전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93)다. 이 전 교수는 “학생 얼굴을 보니 학생의 할아버지 얼굴이 상상된다”며 “학생과 나는 친손녀와 할아버지 같다”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개벌러 씨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다시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정말 좋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 전 교수는 1950년 말 고향 함경남도 함흥에서 입대해 6·25전쟁 당시 소총수로 전장에 투입됐다. 1953년 7월 14일 최전방이었던 강원 화천 백암산 일대에서 포탄 파편을 맞는 등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개벌러 씨는 2018년 고려대에 입학해 현재 언어학과 4학년으로 재학 중이다. 개벌러 씨는 6·25전쟁 때 참전한 미군 프랭크 개벌러 씨(1930∼2020)의 외손녀다. 지난달 31일 두 사람이 만났다. 한미동맹의 과거와 현재를 상징하는 두 사람이 서울 동작구의 이 전 교수 자택에서 자리를 함께한 것. 이 전 교수는 개벌러 씨를 처음 만나 영어로 인사를 건넸고, 개벌러 씨는 한국어로 화답했다. 개벌러 씨는 “할아버지는 미 해군 무전병으로 인천상륙작전(1950년 9월) 등에서 활약했다”며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꺼냈다. 이 전 교수는 “내가 1950년 12월에 입대했으니 외할아버지는 내 선배”라며 웃었다. 개벌러 씨는 손녀가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듯 “진지 교대를 할 때 미군을 만나 무슨 얘기를 했느냐” “영어로 대화하니 미군들이 고마워했느냐” 등 여러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외할아버지에게서만 듣던 6·25전쟁 이야기를 다른 시점에서 들으니 신기하다”고도 했다. ‘사탕’도 대화의 매개체가 됐다. 이 전 교수는 “미군과 진지 교대를 하기 전 미군 벙커에 들어가 보면 사탕이 많았다”며 “이걸 동료들에게 가져다주면 그렇게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개벌러 씨는 “외할아버지가 생전 한국 아이들에게 사탕을 주면 정말 좋아했다는 얘기를 자주 하셨다”고 했다. 6·25전쟁에 대한 얘기를 듣던 소녀는 이제 K팝과 K콘텐츠에 열광하는 대학생으로 성장했다. 개벌러 씨는 국가보훈처와 한국전쟁기념재단이 지급하는 장학금도 받고 있다. 개벌러 씨는 말했다. “이 전 교수님처럼 6·25전쟁을 생생하게 증언해줄 수 있는 분들이 미국에 가서 미국 학생들에게 얘기해줄 기회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미국 역사 수업에서 6·25전쟁에 대해 더 많이 가르쳤으면 하고요. 그래야 한미동맹이 더 견고해지지 않을까요?”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우리 외할아버지랑 똑같으세요.” 밝은 갈색 머리, 파란 눈동자의 20대 대학생이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이날 처음 만난 90대 한국인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눌 때였다. 대학생은 미국인 이바 개벌러 씨(23·여), 할아버지는 6·25전쟁 참전 용사인 이근엽 전 연세대 교수(93)다. 이 전 교수는 “학생 얼굴을 보니 학생의 외할아버지 얼굴이 상상된다”며 “학생과 나는 친손녀와 할아버지 같다”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개벌러 씨는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와 다시 만나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정말 좋다. 할아버지 집에 온 것 같다”며 여러 번 눈물을 훔쳤다. 이 전 교수는 1950년 말 고향 함경남도 함흥에서 자진 입대해 6·25전쟁 당시 소총수로 전장에 투입됐다. 휴전 직전이던 1953년 7월 14일 최전방이었던 강원 화천 백암산 일대에서 다리와 머리에 포탄 파편을 맞는 등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개벌러 씨는 2018년 고려대에 입학해 현재 언어학과 4학년으로 재학 중이다. 개벌러 씨는 6·25전쟁 때 참전한 미군 프랭크 개벌러 씨(1930~2020)의 외손녀다. 지난달 31일 두 사람이 만났다. 한미동맹의 과거와 현재를 상징하는 두 사람이 서울 동작구의 이 전 교수 자택에서 자리를 함께한 것. 이 전 교수는 개벌러 씨가 온다는 소식에 약속 시간 30분 전부터 아파트 1층 현관까지 나와 기다렸다.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가슴엔 화랑무공훈장까지 달았다. 이 전 교수는 개벌러 씨를 처음 만나 유창한 영어로 인사를 건넸고, 개벌러 씨는 한국어로 화답했다. 개벌러 씨는 “외할아버지는 미 해군 무전병으로 인천상륙작전(1950년 9월 15일) 등에서 활약했다”며 조심스럽게 외할아버지와의 추억을 꺼냈다. 그는 “당시 외할아버지가 어떤 섬에 있을 때 북한군이 눈 흰자위가 다 보일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는데 무전병이라 무기가 없어 공구를 들고 싸울 준비를 하던 중에 다른 동료가 구해줬다는 이야기를 생전에 자주 하셨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듣던 이 전 교수는 “내가 1950년 12월에 입대했으니 외할아버지는 나와 동갑이지만 군대는 선배”라며 웃었다. 개벌러 씨는 손녀가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듯 “진지 교대를 할 때 미군을 만나 무슨 얘기를 했느냐” “영어로 대화하니 미군들이 고마워했느냐” 등 여러 질문을 던졌다. 이 전 교수가 1952년 봄 중부전선 오성산(강원 김화군·현재 북한) 최전방에 투입될 당시 미군과 진지 교대를 하며 통역 역할을 했던 이야기를 전하자 개버럴 씨 질문이 꼬리를 문 것. 그러면서 “외할아버지에게서만 듣던 6·25전쟁 이야기를 다른 시점에서 들으니 신기하다”며 “이 전 교수님께 듣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다”고 했다. ‘사탕’도 대화의 매개체가 됐다. 이 전 교수는 “미군과 진지 교대를 하기 전 미군 벙커에 들어가 보면 사탕이 많았다”며 “이걸 동료들에게 가져다주면 그렇게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개벌러 씨는 “외할아버지가 생전 한국 아이들에게 사탕을 주면 정말 좋아했다는 얘기를 자주 하셨다”고 했다. 개벌러 씨는 외할아버지에게서 6·25전쟁에 대한 얘기를 전해듣는 동시에 가수 ‘빅뱅’ 노래 등 K팝과 K콘텐츠에 열광하며 10대를 보냈다. “한국문화와 한국어가 그렇게 좋았다. 그래서 취미도 한국어 배우기 등 대부분 한국과 관련된 것들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이를 계기로 아예 한국 대학에 진학했다. 개벌러 씨는 국가보훈처와 한국전쟁기념재단이 지급하는 장학금도 받고 있다. 그는 “내가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 외할아버지가 가장 행복해하셨다”고 전했다. 또 “외할아버지는 당시 한국을 두고 ‘완전히 아무것도 없는(completely flat) 나라였다’는 말을 하시곤 했다. 자신이 그런 한국의 미래를 위해 싸웠는데 놀랍도록 크게 발전한 한국에서 손녀가 공부하게 된 걸 기뻐하셨다”고도 했다. 이 전 교수는 “한국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 앞으로 맛있는 걸 자주 사주는 것으로 외할아버지에게 진 빚을 갚겠다”며 손을 꼭 잡으면서 웃었다. 이날 이 전 교수는 개벌러 씨를 위해 6·25전쟁 당시 한 미군이 건네준 미국 노래집에 들어있던 미국 가곡 ‘스와니강’을 영어로 불러주기도 했다. 이 전 교수는 “전장에서 총탄에 맞지 않으려고 그 노래집을 가슴에 품고 다니곤 했다”며 “이 노래를 부르며 고향에 계신 엄마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개벌러 씨는 말했다. “이 전 교수님처럼 6·25전쟁을 생생하게 증언해줄 수 있는 분들이 미국에 가서 미국 학생들에게 얘기해줄 기회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미국 역사 수업에서 6·25전쟁에 대해 더 많이 가르쳤으면 하고요. 그래야 한미동맹이 더 견고해지지 않을까요?”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한미일 3국이 미군 핵항공모함 등을 동원한 대잠수함전(대잠전) 훈련과 수색구조 훈련을 진행했다. 국방부는 3일 “이번 대잠전 훈련은 북한의 고도화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미일은 북한이 “수중폭발로 초강력 방사능 해일을 일으킬 것”이라고 위협하며 최근 시험 발사한 ‘핵어뢰’(일명 ‘해일’)를 연상케 하는 가상 표적도 이번에 투입해 추적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이날 “4일까지 제주 남쪽 공해상에서 미일 참가 전력과 함께 대잠전 훈련, 수색구조 훈련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대잠전 훈련은 2022년 9월 30일 시행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날 실시된 훈련에는 2일 부산항을 떠난 미 핵항모 니미츠함을 비롯해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디케이터함 등 세계 최강의 해상 전력이 참가했다. 한국 해군에선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과 구축함 최영함·대조영함 등이, 일본 해상자위대에선 구축함 우미기리함이 참가했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훈련에서 눈길을 끈 건 가상 표적으로 투입된 한미 해군의 수중 무인 표적(EMATT)이었다. 군 당국은 표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 ‘해일’과 비슷한 외관으로 알려졌다. 이 무인 표적은 북한 잠수함이나 어뢰처럼 물속에서 자동으로 음파를 발생시킨다. 한미일은 이 표적을 공동으로 탐지하고 추적한 뒤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어뢰 등을 이용해 격멸하기 직전 단계까지 과정을 숙달했다. 정부 소식통은 “해당 표적은 수 m가 안 되는 소형”이라며 “아무리 작은 표적도 한미일 전력으로 초기에 탐지해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대북 경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일은 이날 수색구조 훈련도 진행했다. 2016년 이후 한일 관계 악화로 중단됐던 이 훈련이 한미일 안보협력 정상화 차원에서 7년 만에 재개된 것이라고 군 당국은 전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한미일 3국이 미군 핵항공모함 등을 동원한 대잠수함전(대잠전) 훈련과 수색구조훈련을 진행했다. 국방부는 3일 “이번 대잠전 훈련은 북한의 고도화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미일은 북한이 “수중폭발로 초강력 방사능 해일을 일으킬 것”이라고 위협하며 최근 시험발사한 ‘핵어뢰’(일명 ‘해일’)를 연상케 하는 가상 표적도 이번에 투입해 추적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국방부는 이날 “4일까지 제주 남쪽 공해상에서 미일 참가전력과 함께 대잠전훈련, 수색구조 훈련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대잠전훈련은 2022년 9월 30일 시행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날 실시된 훈련에는 2일 부산항을 떠난 미 핵항모 니미츠함을 비롯해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디케이터함 등 세계 최강의 해상 전력이 참가했다. 한국 해군에선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과 구축함 최영함·대조영함 등이, 일본 해상자위대에선 구축함 우미기리함이 참가했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훈련에서 눈길을 끈 건 가상 표적으로 투입된 한미 해군의 수중 무인 표적(EMATT)이었다. 군 당국은 표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 ‘해일’과 비슷한 외관으로 알려졌다. 이 무인 표적은 북한 잠수함이나 어뢰처럼 물속에서 자동으로 음파를 발생시킨다. 한미일은 이 표적을 공동으로 탐지, 추적한 뒤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어뢰 등을 이용해 격멸하기 직전 단계까지 과정을 숙달했다. 정부 소식통은 “해당 표적은 수m가 안되는 소형”이라며 “아무리 작은 표적도 한미일 전력으로 초기에 탐지해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대북 경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일은 이날 수색구조훈련도 진행했다. 이후 한일 관계 악화로 중단됐던 이 훈련이 한미일 안보협력 정상화 차원에서 7년 만에 재개된 것이라고 군 당국은 전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전술 핵탄두를 공개하며 “위력적인 핵무기 생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시한 상황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핵물질 생산을 위한 시설을 가동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1일(현지 시간) 지난달 촬영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5MW(메가와트) 원자로가 계속 가동되고 있고, 실험용 경수로 주변에 새로운 지원용 건물도 짓기 시작했다”며 “이 사진들은 영변에서 수위 높은 활동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5MW 원자로는 북한이 대표적인 핵물질인 플루토늄을 얻기 위해 가동하는 영변 핵시설 내 핵심 시설이다. 또 다른 핵물질인 고농축우라늄(HEU) 확보를 위해 활동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38노스는 “우라늄 농축 시설 주변에서 새로운 건설이 시작됐다. 우라늄 전환(농축) 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며 “핵물질 생산을 늘리라고 한 김 위원장의 최근 지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전술 핵탄두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전망성 있게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에 포착된 북한의 영변 내 움직임이 핵물질을 대량으로 확보하기 위해 원심분리기를 늘리려는 목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또 2일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 및 연습에 대한 협박을 이어갔다. 북한은 ‘전쟁광들의 망동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지난달 23일 종료된 ‘프리덤 실드’를 비롯한 각종 훈련 및 연습 이름과 일정, 훈련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열거한 뒤 “우리의 핵이 그 다음은 어떻게 쓰이겠는가 하는 것이야 너무도 명백할 것이다. 팔자에 없는 참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훈련 진행을)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맞서 한미일은 3일부터 이틀 동안 미 핵항공모함 니미츠함 등이 참여하는 한미일 연합훈련을 제주 남방 해상에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맞서 대북 억제력을 보여준다는 취지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한국과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핵 공유’를 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인 가운데 42.6%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28%)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나토식 핵 공유는 미국이 나토 동맹국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해 놓았다가 유사시 폭격기 등을 동원해 공동으로 핵 공격을 하는 개념이다. 동아일보와 국가보훈처가 한미동맹 70년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해 17∼22일 한국인(1037명)과 미국인(1000명)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미 간 상호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인 가운데 한국의 자체 핵 보유에 찬성(41.4%)하는 비율도 반대(31.5%)보다 9.9%포인트 높았다.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데 대해서는 찬성(36.5%)과 반대(37%)가 비슷했다. 한국인들은 관련 질문에 대한 찬성이 미국인들보다 크게 높았다. 한국의 핵 자체 보유(64%), 나토식 핵 공유(57.5%), 전술핵 배치(56.7%)에 대한 찬성 비율이 모두 반대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4월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자체 핵 보유 등에 대해 한국 내 찬성 비율보다는 낮지만 미국 내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1월 ‘북핵 위기 악화 시 자체 핵 보유론’을 거론한 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한국의 핵 보유 등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핵우산) 제공 강화 방안을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 내 한국 핵 보유에 찬성 여론이 있다는 건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강화된 확장억제 방안 등을 요구할 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인의 호감도’는 75.8%, ‘미국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는 84.4%로 모두 높게 나타났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양국 국민들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강한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사회, 문화 등 다른 분야로까지 강한 동맹 관계를 확대하고 양국 6·25전쟁 참전세대와 미래세대 간 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보훈외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87%-미국인 66% “주한미군 필요”… 美 71% “연합훈련 필요” 한미동맹 70년 상호인식 조사|안보 양 국민, 北위협에 대응 필요성 공감‘韓 방위비 분담금’ 놓고는 엇갈려한국인 60% “많다” 32% “적정”미국인 27% “많다” 19% “적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동아일보와 국가보훈처가 한미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인과 미국인 모두 주한미군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 국민은 물론이고 미국 국민도 주한미군이 한미 양국 안보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는 것. 주한미군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1953년부터 정식으로 주둔하며 대북 억제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임무를 수행해 왔다. 이번 조사에서 ‘주한미군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필요하다’고 답한 한국인은 86.8%였다. 미국인의 65.7%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한국인 9.3%, 미국인 17.8%에 그쳤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필요하다’고 답한 한국인은 88.8%, 미국인은 71.1%로 집계됐다. 미국인 가운데 한미 연합훈련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13.7%에 그쳤다. 미국인 응답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주한미군과 한미 연합훈련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도 높았다. 전문가들은 양국 국민이 한목소리로 주한미군과 연합훈련의 필요성을 인정한 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위협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고도화됐다는 것.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임교수는 “한미 양국 모두 주한미군 자체를 대북 확장억제 전력으로 본다는 뜻”이라며 “미국인 사이에선 최근 북한이 미 본토를 직접 타격하겠다고 협박하는 만큼 한국에서 북한을 막아야 미국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주한미군의 안정적인 주둔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분담하는 방위비에 대해선 양국 국민의 반응이 엇갈렸다. ‘현재 한국 정부가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이 얼마나 많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한국 국민의 59.9%가 ‘많다’고 답했다. ‘적정하다’는 응답은 31.5%였다. 반면 같은 질문에 미국 국민의 27.3%가 ‘많다’고 답했고, ‘적정하다’는 응답은 32%였다. 올해 한국 정부는 1조2896억 원의 분담금을 냈다.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절반 정도를 부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과거 방위비 분담 협상에 참여했던 박철균 전 국방부 군비통제검증단장은 “1조 원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어선 것이 한국인들에게 방위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킨 주원인으로 보인다”며 “국내 건설업체에 지급되는 돈 등으로 분담금의 85%가량이 국내 경제로 환류된다는 점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양국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분야로 북한 문제 해결(26.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안보(23.2%), 경제(22.3%) 순이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대한 미국인의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인은 안보(34.9%), 경제(20.1%), 북한 문제 해결(17.5%) 순이었다.韓 17개 광역시도-美 4개 권역 나눠 표본 추출해 설문 보훈처, 조사 결과 정책 활용 방침동아일보는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올해 초 국가보훈처와 함께 한국과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한국·미국 관계에 대한 조사’를 기획하고 한국갤럽에 조사를 의뢰했다. 보훈처는 이번 조사 결과를 참고해 향후 정책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한국갤럽은 이달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에 거주하는 만 19∼69세 1037명을, 이달 17일부터 22일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만 19∼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온라인 패널 조사를 실시했다. 양국 국민에 대한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한미 각각 ±3.0%포인트, ±3.1%포인트다. 조사 대상자들이 양국 국민을 대표할 수 있도록 국내 17개 광역시도와 미국 4개 권역(중서부·동북부·남부·서부) 등 지역과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표본을 추출했다. 이들에게 △한국과 미국에 대한 상호 인식 △6·25전쟁에 대한 인식 및 현황 △한미 동맹 △국가(주변국) 간 상호 인식 △한미 관계 전망 △한국 보훈외교 평가 등 6개 부문 48개 문항을 질문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통일부가 30일 공개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에는 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 등 각종 영상 콘텐츠 소지 행위를 단속하는 것은 물론 이 같은 콘텐츠 접촉으로 영향받을 수 있는 옷차림과 생활방식까지 단속한 사실이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109 연합 지휘부’라는 특별전담조직을 내세워 가택수색, 길거리 불시 검문 등으로 주민들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 등 외부 정보를 접촉했는지를 단속하고 있다. 대학생들 상대로는 한국영화나 노래 등 이른바 ‘불순 녹화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학 당 위원회 등을 통해 휴대전화도 검열한다. “제 나라 식대로 살아야 하는데 다른 나라식 대로 살면 안된다”는 내용의 선전문을 길거리 곳곳에 붙여놓고 몸에 붙는 바지 등 ‘서양식 날라리풍옷’ 검은색 이외의 색으로 염색한 머리 등 ‘서양식 머리모양’을 단속하고 있다는 탈북민들 증언도 담겼다. 한 탈북민은 “여성은 귀밑 한뼘 정도 머리, 남자는 앞머리가 눈을 덮지 않아야 한다”고 증언했다. 2019년 한국 드라마를 보거나 노래를 들은 20대 남녀 15명에게 노동교화형 1~3년을 선고한 사례도 보고서에 담겼다. 2018년엔 한국 드라마 파일을 지인과 공유했다가 노동교화형 3년 6개월 선고받은 경우도 있었다. 단속당한 뒤 이를 무마하기 위해 써야 하는 뇌물 액수가 2019년 함경북도를 기준으로 미국 영화는 5000위안(약 94만 원), 한국영화는 1만 위안(약188만 원)에 달해 단속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증언도 있었다. 한국 드라마 등 ‘외부 정보’를 접하기 위해 주민들이 당국의 휴대전화 감시 프로그램을 회피하는 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을 공유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북한 당국은 2019년 주민들에게 휴대전화나 컴퓨터 프로그램 상시 업데이트를 지시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를 따르지 않고 당국의 추적을 막는 프로그램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북한 노동신문은 28일 ‘핵 방아쇠’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북한이 ‘핵 방아쇠’를 검증했다면서 밝힌 훈련은 앞서 1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모형 핵탄두를 공중 폭발시킨 시험이다. 당시 북한은 핵 공격 명령 하달 및 (전술핵 운용 부대의) 명령 접수, 핵 공격 등의 절차를 숙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핵 방아쇠’는 핵무기 관리 과정을 포함해 김 위원장이 ‘핵단추’를 누른 뒤 이를 실제 사용하기까지 전반을 지휘 통제하는 체계로 추정된다. 이날 북한은 27일에도 19일 진행한 핵 반격 가상 종합 훈련과 성격이 같은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19일 모의 핵탄두 폭발 당시엔 800m 상공이었지만 이번엔 고도를 내려 500m 상공에서 폭발시켰다. 그 위력은 20kt(1kt은 TNT 1000t 위력) 이하로 추정된다. 핵폭발 시뮬레이션 사이트 ‘누크맵’에 따르면 서울시청 500m 상공에서 20kt급 핵무기가 폭발하면 약 12만 명이 사망하고 약 30만 명이 부상한다. 800m 상공에서 폭발하면 사망자는 약 11만5000명으로 비슷하지만 부상자는 42만 명으로 늘어난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북한이 살상력이 극대화되는 고도와 사람, 건물 등 표적별로 더 효과적인 폭발 고도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은 25∼27일에 핵 무인 수중 공격정(핵어뢰) ‘해일’을 이용한 수중 폭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도 했다. 앞서 21∼23일 실시한 것과 같은 시험이다. 핵 무인 수중 공격정은 한반도에 전개된 미군 핵항공모함 등에 대한 기습 핵공격을 위한 무기로 추정된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각종 대남·대미 핵투발 무기를 동원해 전술핵 타격 위협을 이어가던 북한이 전술 핵탄두 실물까지 대거 공개하며 핵 협박 수위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북한이 대남 타격용 전술 핵탄두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일련번호가 찍힌 전술 핵탄두와 이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둘러보는 사진을 실었다. 사진으로만 최소 10기의 핵탄두가 포착됐다. 북한은 이 핵탄두를 ‘화산-31’로 명명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시찰 장소 벽면에 걸린 설명판을 노출하며 이 핵탄두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등 대남 타격용 단거리 탄도미사일 3종은 물론 전략순항미사일 등 북한이 집중적으로 시험 발사한 사실상 모든 무기에 장착할 수 있다고 과시했다. 전술 핵탄두를 표준화한 만큼 다양한 미사일에 자유자재로 장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주장한 것. 신문은 ‘핵방아쇠’란 용어도 처음 사용했다. 핵무기 설계·생산은 물론이고 공격 명령 하달, 무기 전개, 실제 발사 등 전 과정이 방아쇠를 당기면 바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일원화돼 김 위원장이 ‘핵단추’만 누르면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북한 퍼주기는 중단하고 북한에 핵개발을 추진하는 상황에서는 단돈 1원도 줄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하라”고 통일부에 지시했다.北, 대남무기 7종에 ‘직경50cm 핵탄두’… 건전지 끼우듯 장착 위협 北, 전술핵탄두 ‘화산-31’ 대거 공개소형화 성공한듯… 표준화도 부각南겨냥 탄도-순항미사일 등에 탑재“폭발 위력까진 조정 못해” 지적도 북한은 28일 ‘화산-31’로 명명한 전술 핵탄두가 전시된 사진을 공개하며 “김정은 동지가 (전술 핵탄두와) 각기 다른 무기 체계들과의 호환성 등에 대해 료해(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호환성’을 콕 집어 언급하며 이 핵탄두가 어떤 미사일에 탑재해도 될 만큼 표준화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 단순 핵보유를 넘어 핵전력 실전 운용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음만 먹으면 바로 가능하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과시한 것이다.● “실전 배치 무기들에 건전지 끼우듯 장착”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사진으로 전술 핵탄두를 보란 듯 공개했다. 벽면 설명판 등에선 이 핵탄두가 대남 타격용 단거리탄도미사일 3종 세트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는 물론이고 한국과 주일 미군기지를 겨냥한 순항미사일 ‘화살-1형’ ‘화살-2형’, 기습 타격 전력인 핵무인수중공격정(핵어뢰·일명 해일) 등 최소 7종의 전력에 장착돼 있는 그림을 공개했다. 이 무기들 중 상당수는 최근 북한이 잇달아 시험발사하며 핵 위협에 나섰던 무기다. 군 소식통은 “최근 실전 배치했을 가능성이 큰 무기들에 건전지 끼우듯 장착할 수 있을 만큼 핵탄두 기술을 고도화했음을 자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전술 핵탄두는 직경 50cm가량으로 추정된다. 통상 핵탄두 소형화 기준은 스커드-B급 단거리미사일(사거리 300km) 탑재 기준을 적용해 직경 90cm, 탄두 중량 1t 수준이다. 탄두 중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형상으론 소형화에 성공하고도 남는다는 의미다. 정부 소식통은 “통상 핵보유국들은 1차 핵실험 이후 6, 7년 이내에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면서 “북한이 이미 2006년에 1차 핵실험을 한 만큼 핵탄두 소형화와 관련해 상당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북한은 플루토늄 등 핵물질과 내폭 화약, 중성자 발생장치 등이 들어 있는 탄두의 핵심인 핵폭발 장치 외형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6년 북한이 둥근 ‘구’ 형태의 핵폭발 장치를 공개한 만큼 ‘화산-31’ 안에도 비슷한 장치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북한이 폭발 위력을 극대화한, 미국식 ‘타구(타원형의 구)’ 형태의 핵폭발 장치를 개발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화산-31’ 외형으로 볼 때 타구 형태의 장치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구 형태 장치에 비해 핵물질 주변에 내폭 화약을 더 많이, 빽빽하게 채울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같은 양의 핵물질을 넣어도 폭발 위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 매우 위협적”이라고도 했다. ● 7차 핵실험으로 이어질 가능성다만 공개된 전술 핵탄두가 모두 동일한 형태라는 점에서 북한이 폭발 위력까지 자유자재로 조정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곤 보기 어렵단 지적도 나온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핵폭발 위력을 자유롭게 조정하려면 핵물질에 삼중수소를 집어넣어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위력을 키워야 한다”며 “북한은 아직 삼중수소 확보가 쉽지 않아 이 단계까지 가진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전술 핵탄두 등) 핵 능력의 전력화가 완료됐다고 평가하려면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실험해야 한다”며 “아직 북한에서는 그런 것들이 확인된 게 없어 실질적 무기로 활용 가능한지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전술 핵탄두 표준화 주장 등이 다소 과장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 결국 북한이 전술 핵탄두를 다양화하고 더 큰 위력의 핵탄두를 확보하기 위해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5, 6차 핵실험 전에도 북한은 구 형태와 장구형 핵폭발장치 모형을 공개한 바 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북한이 27일 한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특히 북한은 이날 미군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약 10만 t)이 이지스함 등 세계 최강의 해상 전력을 이끌고 제주도 남쪽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시작하기 약 30분 전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발사 지점과 비행거리로 볼 때 전술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달에만 8번째 도발 버튼을 눌렀다. 미사일 종류는 물론이고 발사 장소, 거리 등까지 달리해 집중 도발에 나서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대폭 끌어올린 것. 정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북한 도발의 핵심 키워드는 ‘한미일을 동시 조준한 핵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일을 번갈아 겨냥해 3국 안보협력을 통째로 흔드는 동시에 위력이 다른 핵전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날려 단순 핵 보유를 넘어 한미일을 위협하는 핵무기 실전 운용 체계까지 과시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북한은 한국을 타깃으로 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주일 미군기지 타격이 가능한 전략순항미사일로 공중 핵폭발 시험을 했고, 핵어뢰로는 한국 항만과 핵추진 항모 등 미 증원 전력을 동시에 겨냥했다.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까지 모두 3월에 집중됐다.● 이달 한미일 번갈아 집중 겨냥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7시 47분부터 8시까지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두 발 모두 370여 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KN-23의 최대 사거리는 800km다. 이날 미사일을 발사한 중화 일대에서 니미츠함 등 한미 해상 전력이 대거 동원돼 훈련을 실시한 제주 남쪽 100km 공해상까지 거리는 700여 km. 북한이 사실상 핵 항모 강습단을 직접 겨냥해 전술핵 타격 위협을 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은 9일 수도권 한미 공군 기지 공격이 가능한 신형전술유도무기 6발을 발사하며 이달 도발의 시작을 알렸다. 또 12일과 14일 각각 일본, 한국을 겨냥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과 KN-23을 날린 뒤, 16일에는 미 본토 전역을 사거리로 둔 신형 ICBM ‘화성-17형’ 카드까지 꺼냈다. 북한은 이 기간 남한을 겨냥한 단거리 미사일부터 일본, 미국까지 닿는 중·장거리 미사일 등을 번갈아 날리며 3국을 모두 정조준하고 있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의 핵어뢰 ‘포세이돈’을 흉내 낸 수중 핵무기 ‘핵무인수중공격정’ 시험 성공을 주장했다. 19일과 22일에는 모형 전술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과 전략순항미사일을 살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저고도 상공에서 폭발시켰다. 이를 통해 수중, 공중, 지상을 가리지 않고 핵무기 실전 운용 능력이 완성 단계에 도달했음을 과시했다. 과거 북한은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할 땐 도발 수위를 조절했다. 하지만 이달 북한은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맞춰 집중 도발하는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핵무기 운용에 대한 북한의 자신감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CBM 정상 각도 발사-7차 핵실험 가능성 북한은 다음 달 예고한 대로 ICBM 기술을 적용한 장거리로켓에 군 정찰위성을 실어 발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자는 “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나 7차 핵실험을 통해 ‘전술핵(소형 핵) 완성’을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27일 오전 제주 남쪽 100km 공해상.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10만 t)을 중심으로 세계 최강 해상 전력이 위용을 드러냈다. 니미츠함을 비롯해 이지스순양함 벙커힐함, 이지스구축함 웨인 E 메이어 및 디케이터함으로 구성된 미 제11항모강습단은 이날 오전 한국 해군과 한미 연합 해상 훈련에 나섰다. 이날 니미츠함에 오른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핵 공격 시도는 정권 종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핵항모가 한반도 인근 해역에 전개된 건 지난해 9월 항모 로널드레이건함이 전개된 이후 6개월 만이다. 니미츠함은 1975년 취역한 미 3함대 소속 핵항모. 전투기 FA-18(슈퍼호닛)과 공중조기경보기 등 군용기를 최대 90대까지 탑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크리스토퍼 스위니 미 제11항모강습단장(해군 소장)은 이날 니미츠함에서 취재진을 만나 “28일 부산항 입항에 앞서 한국 해군과 24시간에 걸쳐 한미 연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70대가량의 전투가 가능한 항공기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한미 해군은 항공모함 호송훈련, 방공전 등을 실시하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했다. 한국 해군에선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과 구축함 최영함 등이 참가했다. 스위니 단장은 이날 북한 도발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은 매일같이 배치할 수 있는 전략자산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 전략자산들을 계속 전개할 수 있다. 공해 어디든 작전하고 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제주 남방 공해상=국방부 공동취재단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27일 오전 제주 남쪽 100km 공해상.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10만 t)를 중심으로 세계 최강 해상 전력이 위용을 드러냈다. 니미츠호를 비롯해 이지스순양함 벙커힐함과 이지스구축함 웨인 E.메이어함 및 디케이터함으로 구성된 미 제11항모강습단은 이날 오전 한국 해군과 한미 연합 해상 훈련에 나섰다. 이날 니미츠호에 오른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핵 공격 시도는 정권 종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핵항모가 한반도 인근 해역에 전개된 건 지난해 9월 로널드 레이건호가 전개된 이후 6개월 만이다. 니미츠호는 1975년 취역한 미 3함대 소속 핵항모. 전투기 FA-18(슈퍼호넷)과 공중조기경보기 등 군용기를 최대 90대까지 탑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크리스토퍼 스위니 미 제11항모강습단장(해군 소장)은 이날 니미츠호에서 취재진을 만나 “28일 부산항 입항에 앞서 한국 해군과 24시간에 걸쳐 한미 연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70대가량의 전투가 가능한 항공기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5분가량 짧은 시간에도 FA-18과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등 군용기 5대가 항모 갑판을 활주로 삼아 이륙했다. 훈련이 시작된 시간은 오전 8시 반. 북한은 훈련 시작 43분 전, 30분 전에 각각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한미 해군은 항공모함 호송훈련, 방공전 등을 실시하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했다. 한국 해군에선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과 구축함 최영함 등이 참가했다. 스위니 단장은 이날 북한 도발 관련한 질문에 “미국은 매일 같이 배치할 수 있는 전략자산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 전략자산들을 계속 전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북한이 22일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판 토마호크(KN-27)’로 불리는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쏴 ‘전술핵 모의 폭발시험’을 한 지 사흘 만에 다시 도발에 나섰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딸 주애와 훈련을 참관했다. 이번 도발은 이날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의 경항모급 상륙함 마킨 아일랜드(LHD-8·4만2000t)를 겨냥한 핵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마킨 아일랜드는 한미 프리덤실드(FS) 연합훈련과 연계해 5년 만에 부활한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쌍룡훈련) 참가차 한국에 왔다. 북한은 2월 건군절 야간 열병식에서 KN-23과 초대형방사포(KN-25),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등을 ‘전술핵 운용부대’라고 처음 언급한 바 있다. 군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경부터 함경남도 함흥 흥남구역에서 동해상으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수 시간에 걸쳐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된 미사일은 5발 이하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2000km다. 한국 전역은 물론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 등 주일미군 기지까지 타격권에 두고 있다.北, 탐지 어려운 순항미사일로 美증원전력 핵타격 위협北 사흘만에 또 도발 흥남 일대서 동해상으로 수발 발사초정밀 타격 가능 핵장착땐 치명적한미 당국은 북한이 22일 동해로 쏜 5발 이하의 순항미사일이 최소 1000km 이상 비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항미사일은 수 m 오차로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수 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파괴력)급 저위력 핵탄두로도 표적에 치명적인 핵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 북한이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처음 발사한 지 열흘 만에 또다시 순항미사일을 무더기로 쏜 건 유사시 미 증원전력이 들어오는 남한의 항구와 공항, 미 증원전력이 발진하는 주일미군 기지를 핵으로 동시 타격하겠다는 노골적인 위협으로 풀이된다. 미 전략자산인 F-35B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등이 탑재된 미국의 경항모급 상륙함 마킨 아일랜드의 해군 부산작전기지(부산항) 입항일을 도발 시점으로 콕 찍은 것도 이런 정황을 뒷받침한다.군 관계자는 “전술핵을 장착한 순항미사일을 수중과 육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쏴 개전 초 한미 군의 전쟁 수행 능력을 마비시키겠다는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직경이 약 50∼60cm인 순항미사일에 핵을 장착하려면 핵탄두를 직경 40cm까지 소형화해야 한다. 군 안팎에선 6차 핵실험 이후 6년간의 기술 축적을 고려할 때 북한이 이런 수준까지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그간 순항미사일을 사전에 설정한 타원이나 ‘8자’형 궤도를 따라 장시간 비행하는 형태로 시험 발사해 왔다. 음속의 5, 6배로 비행하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의 비행 속도는 시속 약 900km 안팎에 그친다. 비행거리가 2000km로 설정되면 비행시간은 2시간이 넘게 걸린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이 동원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순항미사일은 속도는 느리지만 수십 m 초저고도로 궤도를 이리저리 바꿔서 비행하기 때문에 레이더 등으로 탐지 추적하기가 어렵다. 군이 이날 구체적인 비행 제원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한계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순항미사일은 예측하기 힘든 측방이나 후방으로도 타격이 가능해 한미가 감시해야 하는 영역이 훨씬 넓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 발사 자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은 아니다. 하지만 북한이 개발한 순항미사일은 핵 장착이 목적인 만큼 탄도미사일에 버금가는 위협으로 평가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제8회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장병 55명을 기리는 ‘불멸의 빛’이 서울 하늘을 향해 켜진다. 국가보훈처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에 맞서 싸우다 산화한 55 용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광장 중앙에 ‘불멸의 빛’을 밝힐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불멸의 빛’은 하늘로 빛을 쏘는 조명으로 22~24일 저녁 8시부터 55분간 켜진다. ‘불멸의 빛’은 서해 수호 3대 사건을 의미하는 큰 빛기둥을 3개로 구성된다. 이 빛기둥 3개는 장병 55명을 상징하는 개별 조명 55개로 만들어졌다. 지난해엔 서해 수호 55 용사가 잠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불멸의 빛을 켰지만 이번엔 추모 분위기를 더 고조시키기 위해 불멸의 빛 점등 장소를 인구가 많은 서울로 정했다. 보훈처는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8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을 여는 한편 불멸의 빛 점등 행사를 매년 서해 수호의 날 즈음 진행하는 것으로 정례화할 계획이다. 서해 수호의 날은 2016년 처음 기념일로 지정됐다. 북한의 3대 도발 중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2010년 3월 26일)이 벌어진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매년 기념일로 기리고 있다.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북한이 19일 한국을 공격 목표로 모형 전술 핵탄두를 탑재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살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공 800m에서 폭발시키는 시험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한국 전역이 타격권에 드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에 모형 핵탄두를 탑재한 뒤 이를 공중 폭발시켰다며, 이를 “핵 반격 가상 종합 전술 훈련”이자 “적 주요 대상에 대한 핵 타격 모의 발사 훈련”이라고 밝혔다. 공중에서 핵탄두를 폭발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핵 공격 방식이다. 전술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실전에서 사용할 능력을 과시한 것. 20일 북한 관영매체는 전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원에서 진행한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전술핵 공격 임무 수행 절차와 공정을 숙련하기 위한 종합 전술 훈련이 18, 19일 진행됐다”고 했다. 특히 북한은 이날 발사한 미사일 탄두가 목표 지점인 동해상 800m 상공에서 정확히 폭발했다며 핵탄두부의 핵폭발 조종장치와 기폭장치의 동작 신뢰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800m는 북한이 KN-23에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핵탄두가 폭발할 때 살상 반경을 가장 크게 확보할 수 있는 고도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핵폭발 시뮬레이션 사이트 누크맵에 따르면 10kt 위력의 전술핵무기가 서울시청 일대 800m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예상 사망자는 4만4000명에 달한다. 폭발 고도 800m에 최적화된 핵무기는 60kt 이상일 것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도 있다. 그러면 사망자는 23만7000명으로 늘어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딸 주애와 훈련을 참관하며 “언제든 적이 두려워하게 신속하고 정확히 가동할 수 있는 핵 공격 태세를 완비하라”고 말했다.北, 나가사키 원폭보다 강력한 소형전술핵 완성 가능성 北 “핵폭발 조종-기폭장치 검증”800m 상공서 지상 초토화 위협北미사일 숲속 지하서 솟아올라한미의 원점타격 분산 노린듯 북한이 20일 ‘핵반격 가상훈련’을 했다면서 19일에 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의 구체적 비행 제원과 작동 절차 등을 공개해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떨어진 원자폭탄 ‘리틀보이’(15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파괴력)와 ‘팻맨’(20kt)보다 강력한 소형 전술핵무기를 완성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 폭발 고도 공개해 고위력 전술핵 과시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이 19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이 동해상의 800km 사거리에 설정된 목표 상공 800m에서 폭발했다. 북한은 “핵폭발조종장치와 기폭장치의 동작 믿음성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고 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때 기폭장치의 작동 고도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군 당국자는 “전형적인 지상 핵 타격용 목표 고도를 설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투하된 리틀보이와 팻맨은 모두 폭발 지역 550m 상공에서 터졌다. 당시 미국이 15∼20kt급 원자폭탄의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폭발 고도를 설정한 것. 통상 원폭의 위력이 높을수록 높은 고도에서 터뜨려야 표적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통상 전술핵은 10∼20kt급의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 규모의 전술핵이 서울시청 800m 상공에서 터질 경우 반경 1.47∼2.12km에 있는 사람들이 열복사 피해로 3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사망자는 4만4000∼11만5000명, 부상자는 30만∼4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800m를 폭발 고도로 설정한 것은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투하된 것보다 더 강력한 위력의 전술핵 개발을 암시한 것”이라며 “최대 50kt급 이상에 이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KN-23을 최대 사거리로 평가되는 800km까지 날린 것은 지난해 10월 초 미 항공모함의 전개 이후 5개월 만이다. 유사시 북-중 접경 지역에서 발사해도 한국 전역의 모든 표적을 핵으로 초토화할 수 있을 정도로 핵무기를 정교화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술핵 실전 배치 능력 과시 훈련 주체가 올해 2월 인민군 창건 야간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한 ‘전술핵 운용부대들’이라고 명시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7차 핵실험을 하지 않고도 이미 전술핵 수준의 핵 소형화를 달성해 KN-23에 장착해 실전 배치까지 마쳤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 일각에선 6차례 핵실험으로 축적된 북한의 핵 기술력을 고려할 때 KN-23에 탑재할 정도의 핵 소형·경량화(지름 60cm, 무게 500kg 미만)는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결정적 시기’에 7차 핵실험으로 전술핵을 터뜨려 위력을 검증할 개연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음 단계로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장사정포, 핵배낭에 실을 수 있는 수kt급의 ‘미니 핵탄두’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한미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의 KN-23 발사 당시 화염과 연기가 ‘V(브이)’ 형태로 솟구치는 것을 두고 지하 고정식 발사대(사일로·silo)나 지상의 수직발사대에서 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이동식발사차량(TEL)이나 열차에서 KN-23을 발사했을 때는 화염과 연기가 바닥에서 옆으로 퍼지는 모양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열악한 도로 사정 등으로 인한 TEL의 이동 한계를 극복하려고 산악 지역에 사일로와 같은 지하 발사시설을 구축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지하 격납고(발사장)를 구축하고 있다면 발사 플랫폼을 최대로 다양화해 한미의 원점 타격 능력을 분산시켜서 TEL의 생존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전술핵 도발 플랫폼이 다변화될수록 유사시 대북 킬체인(선제타격)의 대응 여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의 형세는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을 기하급수적으로 증대시킬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8일과 19일 이틀간 한국 전역을 사정권에 둔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참관한 가운데 핵무력 전쟁 준비 관련한 전략적 과업들까지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대남·대미 핵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 각도 발사는 물론 이미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진 7차 핵실험 버튼까지 누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실제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언제든 적이 두려워하게 신속 정확히 가동할 수 있는 핵공격 태세를 완비할 때에라야 전쟁 억제의 중대한 전략적 사명을 다할 수 있다”며 핵탄두 탑재 무기 실전 배치를 시사했다. 군·정부 당국은 최근 다시 집중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북한이 이제 미국을 본격적으로 겨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이미 16일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 가능한 사거리 1만5000km 안팎의 ICBM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특히 지금까지처럼 고각 발사로 ICBM 사거리를 줄여 도발 수위를 조절하지 않고 정상 각도 발사를 택해 일본 상공을 넘어 태평양에 탄착시킬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지난달 열병식에서 공개한 기습 타격용 고체 ICBM을 전격 시험 발사하거나 이미 보유한 ICBM을 이용한 모의 핵탄두 폭발 시험을 감행하는 등 방식으로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이미 전술핵을 완성 배치한 상태에서 결정적 시기를 골라 7차 핵실험으로 그 위력을 검증하는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6차례 핵실험으로 축적된 북한의 소형화 기술력을 고려하면 전술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형 KN-23에 장착할 수준의 핵 소형·경량화는 이미 완성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북한 관영매체는 20일 김 위원장과 동행해 미사일 훈련을 참관한 한 남성의 얼굴을 모자이크 편집 처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 남성은 유일하게 혼자 선글라스를 끼고 마스크까지 착용했다. 의도적으로 신원을 가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안팎에선 이 남성이 전술핵탄두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기밀을 다루거나 전술핵 운용부대를 지휘하는 고위급 인사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전술핵 운용이 실전 단계에 도달한 만큼 핵심 관계자에 대해선 철저하게 보안에 나섰다는 의미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북한이 19일 한국을 공격 목표로 모형 전술핵탄두를 탑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살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공 800m에서 폭발시키는 시험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한국 전역이 타격권에 드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에 모형 전술 핵탄두를 탑재한 뒤 이를 공중 폭발시켰다며 이를 “핵 반격 가상 종합 전술 훈련”이자 “적 주요 대상에 대한 핵 타격 모의 발사 훈련”이라고 밝혔다. 공중에서 핵탄두 미사일을 폭발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핵 공격 방식이다. 20일 북한 관영매체는 전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진행한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전술핵 공격 임무 수행 절차와 공정을 숙련하기 위한 종합 전술 훈련이 18, 19일 진행됐다”고 했다. 특히 북한은 이날 발사한 미사일 탄두가 목표 지점인 동해상 800m 상공에서 정확히 폭발했다며 핵탄두부의 핵폭발조종장치와 기폭장치의 동작 신뢰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800m는 북한이 KN-23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의 폭발 후 살상 반경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도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KN-23에 탑재할 수 있는 전술핵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선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갈린다. 다만 과거 북한이 공개한 핵탄두 등을 분석해 볼 때 최소 10kt(1kt은 TNT 1000t 위력)은 넘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핵무기 폭발 시 피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사이트 누크맵에 따르면 10kt 위력의 핵무기가 서울 한복판 800m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즉시 사망자는 4만4000명, 부상자는 30만 명에 달한다. 일부 전문가는 800m 고도에서 가장 효과적인 폭발력을 갖는 핵무기는 60kt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즉시 사망자는 23만7000명, 부상자는 약 70만 명으로 늘어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딸 김주애와 훈련을 참관하며 “언제든 적이 두려워하게 신속하고 정확히 가동할 수 있는 핵 공격 태세를 완비하라”며 “오늘의 형세는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을 기하급수적으로 증대시킬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북한이 한일 정상회담 당일인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한 지 3일 만에 또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이번엔 단거리탄도미사일을 해당 기종의 최대 사거리인 800여 km까지 날려 보냈다. 방향만 남쪽으로 틀면 북한 후방에서도 한국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시간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군 전략폭격기 B-1B 2대가 한반도에 전개되기 불과 약 25분 전이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B-1B는 한반도 작전 구역에 진입하기 전 일본 항공자위대와 함께 미일 연합 공중훈련을 진행했다. ● 北 후방서 韓 전역 전술핵 공격 가능 위협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19일 오전 11시 5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미사일은 800여 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다. 최고 고도는 약 50km였다. 미사일은 한미의 요격망을 회피하기 위해 수평비행을 하다가 급상승하는 ‘풀업(pull-up)’ 기동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이달 들어서만 5번째다. 13일 시작된 한미 연합연습인 ‘프리덤실드(FS)’의 예비 단계인 위기관리 연습(CMX)이 6일 시작된 후 북한은 9일부터 2, 3일 간격으로 미사일을 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은 16일 ICBM ‘화성-17형’을 쏘며 미국을 겨냥한 것과 달리 이번엔 한국으로 목표를 바꿨다. 이날 쏜 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이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800km. 이날 북한은 이를 동쪽으로 최대 사거리만큼 날려 보냈다. 북한 서쪽 끝부터 내륙을 가로지르는 방식을 택해도 미사일이 추락하지 않을 것이란 기술적 자신감도 보였다. 북한은 앞서 14일에도 이 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 이번엔 당시 발사한 황해남도 장연에서 약 160km 북상한 동창리를 택했다. 동창리에서 남쪽으로 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제주까지 넉넉하게 타격권에 들어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군사분계선(MDL) 인근까지 내려오지 않아도 후방 지역 등 북한 내 어디에서도 남한을 타격할 수 있다고 과시한 것”이라고 했다. 도발 지역이 동창리인 점도 관심을 끈다. 동창리는 북한이 지난해 12월 고체연료를 사용한 고출력 엔진 시험을 진행하고 뒤이어 군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 시험이라며 준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곳이다. 이 때문에 이번 도발이 북한이 동창리에서 기습 타격에 유리한 신형 고체연료 ICBM 발사나 고체연료 ICBM 확보의 사전 단계인 군 정찰위성 발사를 다음 달 중 감행할 것을 예고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北 미사일 발사 약 25분 뒤 B-1B 한반도에B-1B 2대는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뒤 이날 오전 11시 반 전후 한반도 작전 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B-1B의 한반도 전개는 FS와 연계해 사전에 계획됐다. 북한이 B-1B의 전개 사실을 탐지하고 미사일을 발사했는지에 대한 분석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미리 탐지해 전략자산 전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무력시위를 벌였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다만 군 당국은 북한의 탐지 능력으로 볼 때 사전에 전략폭격기 전개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미 사우스다코타주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1B는 우리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와 동해 및 한반도 내륙, 서해에서 연합훈련을 했다. 미군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온 건 6일 B-52 전개 이후 13일 만이다. B-1B의 전개는 16일 만이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북한이 한일 정상회담 당일인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한 지 3일 만에 또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이번엔 단거리탄도미사일을 해당 기종의 최대 사거리인 800여 km까지 날려 보냈다. 방향만 남쪽으로 틀면 북한 후방에서도 한국 전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위협한 것.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시간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군 전략폭격기 B-1B 2대가 한반도에 전개되기 불과 약 25분 전이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B-1B는 한반도 작전 구역에 진입하기 전 일본 항공자위대와 함께 미일 연합 공중훈련을 진행했다. 군은 “한일 공군 전투기가 함께 비행한 구간은 없었다”고 했다. ● 北 후방서 韓 전역 전술핵 공격 가능 위협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19일 오전 11시 5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미사일은 800여 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다. 최고 고도는 약 50km였다. 미사일은 한미의 요격망을 회피<하기 위해 수평비행을 하다 급상승하는 ‘풀업(pull-up)’ 기동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이달 들어서만 5번째다. 13일 시작된 한미 연합연습인 ‘프리덤실드(FS)’의 예비 단계인 위기관리 연습(CMX)이 6일 시작된 이후 북한은 9일부터 2, 3일 간격으로 미사일을 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은 16일 ICBM ‘화성-17형’을 쏘며 미국을 겨냥한 것과 달리 이번엔 한국으로 목표를 바꿨다. 이날 쏜 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이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800km. 이날 북한은 이를 동쪽으로 최대 사거리만큼 날려 보냈다. 북한 서쪽 끝에서부터 내륙을 가로지르는 방식을 택해도 미사일이 추락하지 않을 것이란 기술적 자신감도 보였다. 북한은 앞서 14일에도 이 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 이번엔 당시 발사한 황해남도 장연에서 약 160km 북상한 동창리를 택했다. 동창리에서 남쪽으로 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제주까지 넉넉하게 타격권에 들어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군사분계선(MDL) 인근까지 내려오지 않아도 후방 지역 등 북한 내 어디에서도 남한을 타격할 수 있다고 과시한 것”이라고 했다. 도발 지역이 동창리인 점도 관심을 끈다. 동창리는 북한이 지난해 12월 고체연료를 사용한 고출력 엔진 시험을 진행하고 뒤이어 군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 시험이라며 준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곳이다. 이 때문에 이번 도발이 북한이 동창리에서 기습 타격에 유리한 신형 고체연료 ICBM 발사나 고체연료 ICBM 확보의 사전 단계인 군 정찰위성 발사를 다음 달 중 감행할 것을 예고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北 미사일 발사 약 25분 뒤 B-1B 한반도에 B-1B 2대는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직후 이날 오전 11시 반 전후 한반도 작전 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B-1B의 한반도 전개는 FS와 연계해 사전에 계획됐다. 북한이 B-1B의 전개 사실을 탐지하고 미사일을 발사했는지에 대한 분석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미리 탐지해 전략자산 전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무력시위를 벌였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다만 군 당 국은 북한의 의 탐지 능력으로 볼 때 사전에 전략폭격기 전개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B-1B 미 사우스다코타주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1B는 우리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와 동해와 한반도 내륙, 서해에서 연합 훈련을 했다. 미군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온 건 6일 B-52 전개 이후 13일 만이다. B-1B의 전개는 16일 만이다.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북한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출국 직전에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다. 군은 다탄두 능력을 갖춘 ‘괴물 ICBM(화성-17형)’이거나 그 개량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의 ICBM 도발은 지난달 18일 화성-15형 발사 이후 한 달 만이다.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강화될 한일, 한미일 3국의 대북 군사 공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고강도 위협으로 풀이된다. 한미 당국은 7차 핵실험 등 추가 대형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16일 오전 7시 10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고각 발사된 ICBM은 북동쪽으로 1시간 이상 1000km가량 날아가 중국과 러시아 접경 인근 동해상에 낙하했다. 윤 대통령의 출국 2시간 40분 전이자 이날 오후 4시 50분경 시작된 한일 정상회담 9시간 40분 전 발사 버튼을 누른 것. 일본 방위성은 최대 고도 6000km로 70분가량 비행한 뒤 홋카이도 오시마오(渡島大)섬 서쪽 200km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탐지 제원 등을 종합한 결과 화성-17형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의 발사 참관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도 했다. ICBM 발사 당시 미국의 코브라볼(RC-135S) 정찰기가 동해상에서 비행 궤적을 실시간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출국 직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개최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