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이소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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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소정 기자입니다.

so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산업31%
경제일반28%
기업22%
유통9%
국회2%
사회일반2%
인물/CEO2%
사고2%
기타2%
  • 서울 스터디카페 5곳 중 1곳 ‘무조건 환불 불가’

    서울 시내 스터디카페 5곳 중 1곳은 ‘무조건 환불 불가’ 규정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지난해 말 합동으로 서울 시내 스터디카페 341곳을 현장 조사한 결과 이 중 79곳이 청약 철회 규정에 ‘무조건 환불 불가’를 표시하고 영업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또 조사가 이뤄진 341곳 중 288곳은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무인 운영 스터디카페 중 17곳은 관리자 등 연락처 표시가 없어 문의하거나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스터디카페가 늘어나면서 관련 상담과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이용 취소, 환불, 위약금 등의 청약 철회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시에 따르면 2019년 3만3880곳이었던 스터디카페는 2022년 5만416곳으로 늘었다. 시는 환불 불가 약관이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상 ‘고객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조항’에 해당되는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스터디카페 관련 소비자 피해를 보았다면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1600-0700)에서 대응 방법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이용약관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결제한 뒤 환불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새로운 거래 유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선제적으로 피해 예방 방법을 안내하고 소비자를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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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사랑기부 첫해 650억 모금, 전국 52만건… 담양 22억 최고

    고향사랑기부제가 처음으로 시행된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650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이 모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10일 고향사랑기부제로 전국 지자체 243곳에 기부 52만5000건이 이뤄져 모금액은 총 650억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곳은 전남 담양군으로 약 22억4000만 원이며 전남 고흥군 12억2000만 원, 전남 나주시 10억6000만 원, 경북 예천군 9억7000만 원, 전남 영광군 9억3000만 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또 인구감소지역 지자체 89곳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평균 1억 원 이상 더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별로는 전액 세액공제 한도인 10만 원 기부가 전체 건수의 83%(약 44만 건)였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하고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답례품은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포인트로 제공된다. 기부자가 포인트로 가장 많이 구매한 답례품은 전북 장수군의 ‘장수신농사과’로 2088개가 팔렸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 경제를 살려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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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하철 초미세먼지 30% 이상 줄인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 강제 배기 시설이 도입된다. 지하철 선로에서는 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 깔려 있는 자갈을 콘크리트로 개량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지하철 초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부터 매년 1000억 원씩 3년간 30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번 대책에선 터널과 승강장, 대합실 등 지점별로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따라 맞춤형 해결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초미세먼지를 법적 관리기준(50㎍/㎥)보다 36%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난 터널을 집중 관리한다. 지하철 터널 678곳 중 259곳에 설치된 노후 환기설비를 전면 개량해 터널 급배기량을 늘린다. 특히 선로에 깔린 자갈이 진동하면서 발생시키는 먼지와 분진을 줄이기 위해 콘크리트 선로로 바꾸기로 했다. 승강장 공기도 관리한다. 실내의 정체된 공기를 승강장 하부 선로에서 정화해 밖으로 내보내는 강제 배기 시설을 설치한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말 1호선 종로5가역에 10대를 시범 설치했고, 올해 12곳, 2025년 12곳, 2026년 9곳 등 초미세먼지가 취약한 곳에 추가로 도입한다. 공사 관계자는 “강제 배기 시설을 설치하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존 대비 20% 이상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승강장 내에 강제 배기 시설을 설치한 것은 국내 최초”라고 설명했다. 5호선 아차산역과 같이 인근에 산이나 유원지, 공원 등이 있는 지하철역에는 승객들의 신발에 묻는 외부 먼지가 승강장과 열차로 유입되지 않도록 대합실 게이트 바닥에 미세먼지 흡입 매트를 설치한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24개 역은 공기조화기, 송풍기 등 역사 내 노후 공기 순환 설비도 교체한다. 공기 순환 설비는 승강장과 대합실에 쾌적한 공기를 공급하고 내부 오염공기를 배출하는 장치로 올해 4개 역을 교체하고 2025∼2026년 해마다 10개 역씩 교체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부분적으로 해오던 땜질식 대응에서 벗어나 공기가 머무는 모든 공간을 분석해 지하 역사 전반을 대상으로 마련한 첫 종합대책”이라며 “믿고 타는 서울지하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공기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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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호동 일대 재개발 속도 높인다… ‘신통기획’ 확정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 주거단지 3곳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돼 1600여 채 규모의 가족 친화형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천호동 214-19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대상지는 천호 3-1구역 634채, 3-2구역 420채, 3-3구역 570채로 원래 각각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이번 결정으로 통합 계획에 따라 하나의 생활권으로 재개발할 수 있게 됐다. 3-1구역은 23층 안팎의 가족 친화형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3개 사업구역의 지역 생활환경을 통합적으로 계획해 개선하기로 했다. 일방통행길인 구천면로36은 양방통행으로 바꾸고 폭도 넓힌다. 진황도로27길과도 연결해 전반적인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기로 했다. 고분다리시장과 일대 주민을 위해 공용주차장을 100면 안팎으로 만들기로 했다. 공공체육시설은 3-3구역에 만든다. 단지 내에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테마 공간을 조성한다. 천일초등학교와 맞닿아 있는 곳에 어린이·유아 놀이터, 어린이집, 맘카페, 작은 도서관 등을 설치한다. 노년층을 위한 생태건강정원, 텃밭정원, 주민운동시설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지형의 단차가 발생하는 부분에는 주민편의시설을 배치한다. 또 지형 특성을 활용한 주동(건물) 디자인을 적용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열린 경관을 만들도록 했다. 시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 시행계획 통합심의가 이뤄져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수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재개발 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의 통합적 계획으로 하나의 생활권으로 조성된다”며 “통일된 계획원칙을 수립해 각 단지의 주민 이용 편의를 극대화하고 주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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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에 제2중부고속도 21중 연쇄추돌… 17명 중경상

    “폭설이 내린다고 해서 일찍 퇴근했어요.” 9일 오후 4시경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 버스정류장.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한병서 씨(56)가 손에 입김을 불어넣으며 말했다. 퇴근길 눈 소식에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직장을 나선 것.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퇴근길 정체와 눈길 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과 강원 중부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cm 이상 내릴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에는 3.1cm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음 날까지 서울 경기 남부 충남 강원 남부 3∼8cm(강원 남부는 최대 10cm 이상), 인천 경기 북부 강원 산지 및 동해안에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눈구름대가 남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눈길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50분경 경기 이천시 신둔면 제2중부고속도로 이천 방향 도로에선 신둔 나들목과 1.8km 떨어진 지점에서 눈길을 달리던 승용차와 화물차 등 수십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 간 추돌로 14중 연쇄 추돌이 난 뒤, 200m 후방에서 7중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수습 여파로 이천 방향 3차로 도로 통행이 1시간 30분 가량 전면 통제됐다. 행정안전부는 9일 수도권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항공기 26편이 통제됐으며, 7개 국립공원 184개소 출입이 제한됐다. 서울시는 이날 제설 대책을 2단계로 올려 인력 8488명과 제설 장비 1168대를 투입했다. 눈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며 수도권에 내리던 눈은 이날 늦은 밤 그쳤다. 그러나 경기 일부와 강원 내륙, 전라는 10일 오전, 충청과 경상, 제주는 오후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14일 오후에도 다시 기압골이 발달하며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눈 또는 비가 올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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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중부고속도로 눈길 14중 연쇄추돌…17명 중경상

    “폭설이 내린다고 해서 일찍 퇴근했어요.”9일 오후 4시경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 버스정류장.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한병서 씨(56)가 손에 입김을 불어 넣으며 말했다. 퇴근길 눈 소식에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직장을 나선 것.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퇴근길 정체와 눈길 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과 강원 중부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cm 이상 내릴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에는 3.1cm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음 날까지 서울 경기남부 충남 강원 남부 3~8cm(강원 남부는 최대 10cm 이상), 인천 경기북부 강원산지 및 동해안에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눈구름대가 남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눈길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50분경 경기 이천시 신둔면 제2중부고속도로 이천 방향 도로에선 신둔 나들목과 1.8km 떨어진 지점에서 눈길을 달리던 승용차와 화물차 등 수십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간 추돌로 14중 연쇄 추돌이 난 뒤, 200m 후방에서 7중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수습 여파로 이천 방향 3차로 도로 통행이 1시간 30분 가량 전면 통제됐다.행정안전부는 9일 수도권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항공기 26편이 통제됐으며, 7개 국립공원 184개소 출입이 제한됐다. 서울시는 이날 제설 대책을 2단계로 올려 인력 8488명과 제설 장비 1168대를 투입했다. 눈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며 수도권에 내리던 눈은 이날 늦은 밤 그쳤다. 그러나 경기 일부와 강원 내륙, 전라는 10일 오전, 충청과 경상, 제주는 오후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14일 오후에도 다시 기압골이 발달하며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눈 또는 비가 올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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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이 버리는 헌 옷 팔아 ‘기부금’ 모아요”

    “이 옷 어때? 나랑 잘 어울리지. 나 이거 하나 사야겠다.” 4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파랑새마트 앞. 옷걸이 두 대에 진열된 옷들을 살피던 장화순 씨(75)가 가죽 재킷 하나를 들며 이렇게 말했다. 마트 주인인 정구순 씨(65)는 작은 수첩을 가지고 나오더니 판매한 옷의 종류와 금액을 꼼꼼히 적었다. 장 씨는 “누가 기부했는지 명품 옷이 걸려 있길래 내가 골랐다”며 “잘 살펴보면 예쁘고 상태가 좋은 옷도 많아 자주 구매하러 온다”고 말했다. 8일 노원구에 따르면 상계3·4동 주민들이 파랑새마트에 기부한 헌 옷을 판매해 모은 돈은 8년간 640만 원이다. 정 씨는 이 돈을 노원구에 틈틈이 기부해 왔다. ● 버려지는 헌 옷 팔아 기부 4일 찾아간 파랑새마트 앞에는 80여 벌의 옷이 진열돼 있었다. 남성 셔츠, 여성 블라우스, 가죽 재킷 등 기부된 옷의 종류도 다양했다. 인근 주민들은 주변을 지나가다 마트 앞에 잠시 멈춰 서서 옷을 구경했다. 옷은 상태나 종류에 따라 1000∼3000원에 판매된다고 한다. 30여 년 전 상계동에 처음 가게 문을 열었다는 정 씨는 “8년 전까지만 해도 생계를 위해 마트를 운영했다”며 “아이들이 잘 크고 나니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겨 ‘밥벌이만 하고 살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시작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동네 주민이 버리는 헌 옷이 늘 아까워 보였던 정 씨는 “버릴 옷이 있으면 마트에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금세 마트는 동네 헌 옷을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하는 사랑방이 됐다. 과자를 팔던 마트 입구 앞 매대에는 이제 기부받은 옷들이 진열돼 있다. 정 씨는 기부받은 옷을 직접 세탁해 판매한다. 수익금은 장부에 기록해 매년 노원구에 기부하고 있다. 주민이 기부한 헌 옷을 다른 주민이 사가고, 이 돈은 기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셈이다. 정 씨는 “계절마다 동네 주민들이 옷 정리를 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겨울 옷이, 겨울에는 여름 옷이 나온다”며 “혼자서는 절대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옷을 기부해주고, 그 옷을 사주는 주민들의 마음이 십시일반 모여서 운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웃었다. ● 8년간 기부 활동 이어와 특히 상계3·4동 17통장인 권귀아 씨(66)가 가장 적극적으로 파랑새마트의 ‘헌 옷 기부 운동’을 도왔다. 권 씨는 “다니는 교회에서 누가 이사 간다고 하면 직접 집으로 찾아가 안 입는 옷들이나 버리는 물건을 차에 실어 마트로 가져왔다”며 “가져와서 쓸 만한 물건들을 정리하면 다른 사람도 도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했다. 정 씨는 이달 4일에도 권 씨와 함께 지난 한 해 동안 헌 옷을 판매하고 모은 돈 100만 원 상당을 노원구에 기부했다. 이들은 판매금 기부뿐만 아니라 기부받은 옷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최근 상계2동에 갑작스레 불이 나 주민들이 입을 옷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파랑새마트에서 옷 두 상자를 기부했다”며 “고시원에 사는 어려운 이웃에게도 직접 방문해 옷을 나눠 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헌 옷은 재활용하고, 돈은 따로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주민 간 ‘십시일반’ 기부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주민들이 알뜰하게 모아 낸 기부금인 만큼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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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 ‘버스 대란’에… 6개 노선 이달내 조정

    서울시가 최근 서울 중구 명동에서 발생한 ‘퇴근길 버스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 등과 협의를 진행해 이달 말까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7일 밝혔다. 먼저 경기 성남시 분당, 용인시 등 6개 노선은 8일 경기도에 공문을 발송해 2주 계도기간을 갖고 이달 넷째 주까지 노선 조정을 완료한다. 수원 방면 4개 노선(M5107, 8800, M5121, M5115)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의 승하차 위치를 현재 명동 입구 정류소에서 광교에 위치한 우리은행 종로지점으로 변경한다. 회차 지점도 조정한다. 시는 명동 입구 정류소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중 5개 내외 노선을 을지로와 종로 방면에서 즉시 회차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노선들이 서울역을 거쳐 명동까지 진입하며 교통 흐름이 악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달 둘째 주까지 해당 노선들의 변경을 경기도와 협의하고,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1월 말까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직권 노선 조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노선 조정이 이뤄질 경우 명동 입구 정류소 일일 탑승객 수는 현재 9500명에서 60% 수준인 58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줄서기 표지판 시행 유예기간인 이달 말까지 매일 3명의 교통계도요원도 투입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명동 입구에 정차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29개로 급증하자 지난해 12월 27일 명동 입구 정류장에서 버스들이 정해진 표지판 앞에 정차하도록 했다. 하지만 오히려 표지판 앞에 서기 위해 버스가 길게 줄을 지으면서 혼잡이 극심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명동 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아 현장을 둘러본 뒤 “시민 안전을 우선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추운 겨울에 불편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안전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만큼 실제 버스를 이용하시는 시민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반영해 안전과 편의를 위한 최선의 보완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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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 버스 대란에…서울시, 이달 내 ‘6개 노선’ 조정

    서울시가 최근 서울 중구 명동에서 발생한 ‘퇴근길 버스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 등과 협의를 진행해 이달 말까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7일 밝혔다.먼저 분당, 용인 등 6개 노선은 8일 경기도에 공문을 발송해 2주 계도기간을 갖고 이달 넷째 주까지 노선 조정을 완료한다. 수원 방면 4개 노선(M5107, 8800, M5121, M5115)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의 승하차 위치를 현재 명동 입구 정류소에서 광교에 위치한 우리은행 종로지점으로 변경한다.회차 지점도 조정한다. 시는 명동 입구 정류소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중 5개 내외 노선을 을지로와 종로 방면에서 즉시 회차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노선들이 서울역을 거쳐 명동까지 진입하며 교통 흐름 악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달 둘째 주까지 해당 노선들의 변경을 경기도와 협의하고,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1월 말까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직권 노선 조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시는 노선 조정이 이뤄질 경우 명동 입구 정류소 일일 탑승객 수는 현재 9500명에서 5800명으로 약 6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줄서기 표지판 시행 유예기간인 이달 말까지 매일 3명의 교통계도요원도 투입할 방침이다.앞서 서울시는 명동 입구에 정차하는 광역버스 노선이 29개로 급증하자 지난해 12월 27일 명동 입구 정류장에서 버스들이 정해진 표지판 앞에 정차하도록 했다. 하지만 오히려 표지판 앞에 서기 위해 버스가 길게 줄을 지으면서 혼잡이 극심해졌다.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명동 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아 현장을 둘러본 뒤 “시민 안전을 우선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추운 겨울에 불편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안전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만큼 실제 버스를 이용하시는 시민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반영해 안전과 편의를 위한 최선의 보완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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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림동 반지하 주거지, 최고 35층 아파트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반지하 주택 밀집 지역이 1000채 규모 최고 35층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시는 이런 내용의 대림동 855-1번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지는 노후도 79.2%, 반지하 주택 비율 69.9%의 저층 주거지역이다. 2022년 대규모 침수 피해로 침수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거주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기획안은 침수 피해 해소 등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침수로 인한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대상지 진입부인 대림로 변에 공원, 저류조 등을 입체적으로 배치했다. 주민의 보행 안전과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보행·차량 동선은 적절하게 분리해 배치했다. 특히 공원과 연계해 대림로에 보행특화거리를 조성하고 기존 이웃 지역과 등굣길을 따라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함으로써 주변으로 열리고 이어지도록 한다. 대상지는 신속통합기획으로 진행돼 절차가 간소화되기 때문에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 시행계획 관련 심의를 통합해 진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사업 기간도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대상지는 잦은 침수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의 안전한 일상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개발에서 소외된 곳, 침수 등 안전 취약지역 지원에 공공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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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초등 신입생, 3년새 7만 → 6만 → 5만 명대로

    올해 서울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처음으로 5만 명대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6만6324명)보다 10.3% 급감한 것이다. 강서구 서울개화초와 강남구 서울대청초는 2년 연속 신입생이 10명대에 그쳤다. 3일 서울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관내 초교 취학 대상자 수가 국·공·사립을 통틀어 총 5만94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취학 대상자는 입학 전해 10월 1일 각 주민센터가 발송하는 취학 통지서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이사, 해외 체류, 대안교육 등을 감안하면 매년 실제 입학생은 취학 대상자의 90% 내외였다. 서울 초교 취학 대상자는 2019년 7만8118명에 달했지만 최근 5년 동안 23.8% 감소했다. 서울 강서구 개화초는 지난해 실제 입학생이 16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적었는데, 올해는 14명으로 2명 더 줄어든다. 학령인구의 가파른 감소세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올해 전국 초교 입학생은 처음 4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9년 출생아는 30만2676명에 불과해 2026년 초교 입학생 수는 20만 명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출생아는 2019년보다도 22.3% 줄어든 23만5039명으로 역대 최저였다. 전문가들은 초중고교 통합 운영을 확대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문을 닫는 소규모 학교가 늘면 주변 지역이 황폐화되면서 지방 소멸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 공동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며 “초중고 학제는 그대로 두되 비용 절감을 위해 행정·시설을 통합 운영하는 ‘이음학교’를 지역별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중·고 통합 모델을 시도 중인 일신여중과 잠실여고가 이음학교의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교생 수 240명 이하인 초교, 300명 이하인 중고교 등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계획을 담은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을 올 상반기(1∼6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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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구 “국가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확대”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청년 국가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사업’ 지원 분야를 대폭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맞춤형 취업능력을 키우기 위해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이 700여 종의 국가자격시험을 응시하면 시험 비용을 지원해 왔다. 올해부터는 빅데이터 분석기사, 초경량비행장치조종사 시험 응시료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191종의 국가자격시험 종목을 새로 추가했다. 구 관계자는 “기존에는 어학시험, 한국사검정능력시험, 한국산업인력공단 시행 시험만 지원했지만 지원 분야를 확대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이에 자격기본법과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국가자격증까지 모두 포함해 총 900여 종의 자격시험 응시료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연령 기준에 맞는 1000명으로 신청일 기준 미취업 청년이어야 한다. 1일 기준 양천구 거주자로 올해 시행되는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지원 금액은 최초 신청 연도에 한해 1인당 최대 10만 원이다. 10만 원 이내로 시험 건별로 신청하거나 합산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이달부터 12월 10일까지다.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양천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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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 새해 소원 이뤄주는 ‘소원나무’ 설치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지하철 6호선 합정역 일대에 있는 하늘길에 소원을 이루어주는 소원나무를 설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하늘길에는 총 5곳에 소원나무가 설치됐다. 이 중에서 하늘길이 시작되는 합정역 7번 출구 앞에는 대형 트리를 조성했다. 하늘길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소원벨 달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소원나무에 매달 수 있는 소원벨과 소원볼은 하늘길 상권 내 점포를 이용하면 받을 수 있다. 관광객은 새해 소원과 다짐을 담은 소원볼을 소원벨과 함께 자신이 원하는 나무에 달 수 있다. 구 관계자는 “1월 중순까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높은 관심에 힘입어 종료일을 정하지 않고 당분간 지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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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9급 공무원 초봉 3000만 원 넘는다…최대 6% 인상

    올해 공무원 보수가 지난해보다 2.5% 오른다. 9급 공무원 초임 연봉은 처음으로 3000만 원을 넘어서게 됐다. 인사혁신처는 2일 이러한 내용의 ‘공무원 보수 규정’ 및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개정안은 공무원 보수를 2.5%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대적으로 처우 수준이 열악한 청년세대 저연차 공무원에 대한 처우는 추가로 개선한다. 특히 9급 초임 공무원(1호봉) 보수는 공통 인상분에 추가 인상분(3.5%)을 더해 6% 인상한다. 재직 기간이 5년 미만인 저연차 공무원에게는 월 3만 원씩 추가 수당도 지급한다. 기존 5년 이상 재직자에게만 지급했던 정근수당 가산금의 지급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이런 처우 개선을 반영한 올해 9급 초임 공무원 보수는 연 3010만 원(월평균 251만 원)으로 지난해 2831만 원보다 6.3% 올랐다. 9급 초임 연봉이 300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2억 5493만 원으로 책정됐다. 연봉이 동결됐던 지난해의 2억4455만 원보다 4.2%가량 올라간 수준이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연봉은 1억 9763만 원, 부총리 및 감사원장 연봉은 1억 4952만 원, 장관 연봉은 1억 4533만 원으로 정해졌다.군인 병장 봉급은 지난해 100만 원에서 올해 125만 원으로 25% 인상된다. 정부는 내년까지 군인 병장 봉급을 150만 원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올해 이병 봉급은 64만 원, 일병 봉급은 80만 원, 상병 봉급은 100만 원으로 각각 오른다.김승호 인사처장은 “공무원들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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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주인구 줄어도 ‘생활인구’ 많은 곳엔 정부 지원

    충북 단양군의 주민등록인구와 등록 외국인을 합한 ‘등록인구’는 약 2만8000명에 불과하다.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하나다. 과거엔 서울에서 4시간 가까이 걸리는 ‘오지’여서 관광객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충주호 등 자연경관이 유명해지면서 관광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최근엔 2030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패러글라이딩 관광객까지 늘어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관련 게시물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단양군의 ‘생활인구’(지난해 4∼6월 기준)를 조사했더니 26만9700명 정도로 파악됐다. 등록인구 외에 통근, 통학, 관광 등을 위해 단양군에 일시적으로 체류하는 인구가 약 24만1700명으로, 등록인구의 8배가 넘었던 것이다.● 7개 지역 모두 체류인구가 더 많아 생활인구는 정부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시행 중인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서 처음 도입한 개념이다. 주민등록인구와 등록 외국인 인구를 더한 ‘등록인구’에 통근, 통학, 관광 등을 위해 하루 3시간, 월 1회 이상 체류하는 ‘체류인구’를 합해 산정한다. 행안부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한 단양군과 충남 보령시, 강원 철원군, 전남 영암군, 경북 영천시, 전북 고창군, 경남 거창군 등 7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생활인구를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정부가 생활인구를 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민등록 정보와 법무부의 외국인등록 정보, 통신 3사의 이동통신 정보 등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계산했다. 산정 결과 7개 지역 모두 체류인구가 등록인구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 유형’으로 분류된 단양군과 보령시(42만8200명)는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가 각각 8.6배, 4.3배에 달했다. 보령시는 머드 축제가 유명해지면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다만 두 지역의 체류일수는 평균 2.4일로 철원군(4.3일), 영암군(5.9일) 등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두 지역은 30세 미만 체류인구의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며 “짧게 관광하는 젊은층 인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군부대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된 철원군(17만6800명), 산업단지 출퇴근자가 많아 ‘통근 유형’으로 분류된 영암군(15만8700명)과 영천시(24만3900명)도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2∼4배에 달했다. 거창군(12만3330명)의 경우 거창고 등 교육 환경이 우수해 체류인구가 늘어났고, 고창군(18만8800명)도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생활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지역 89곳 모두 생활인구 산정 행안부는 올해부터 생활인구 조사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먼저 이번 산정 결과를 각 부처와 지자체에 제공하는 한편으로 올해부터 89개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월별 생활인구를 산정해 분기별로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7∼12월)엔 신용카드사의 소비 데이터도 연계해 생활인구의 소비 특성을 세분하는 등 활용도를 더 높이기로 했다. 생활인구가 많거나 늘려가는 지자체에 대한 행정 및 재정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소멸대응기금 같은 국가재정 지원 기준에 생활인구를 반영하는 등 생활인구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생활인구지난해 1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도입한 개념으로,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지역 내 외국인 인구)에 체류인구(통근, 통학, 관광 등을 위해 하루 3시간 및 월 1회 이상 머무는 인구)를 합해 산정한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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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구, 별도 신청 없는 ‘자동육아휴직제’ 도입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자유로운 육아휴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소속 직원 대상으로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자동육아휴직제는 출산휴가 후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육아휴직 사용을 의무화한 제도다.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쓰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남녀 구분 없이 본인이 육아휴직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만 예외를 적용한다. 배우자 출산휴가 의무사용제도 시행한다. 남자 공무원은 배우자가 출산한 경우 자녀 수에 따라 최대 15일을 부여해 사용 기간 내에 모든 출산휴가를 사용하도록 한다. 임신·육아기 직원에게는 모성 보호시간 및 육아시간 사용을 권고한다. 육아휴직자들이 우려하는 인사상 불이익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복직자에 대한 배치·평가 등을 수시 모니터링하고 휴직 후 업무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변경된 인사 제도나 복무 지침, 전산시스템 사용법 등을 제공해 복직한 직원들의 적응을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출산과 육아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직장과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공무원 자동육아휴직제 도입으로 행복한 일터 조성에 앞장서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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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안심소득’ 참여 500가구 오늘부터 모집

    서울시가 2일부터 오세훈 시장의 대표 복지 정책인 ‘안심소득’ 시범사업에 참여할 가족돌봄청소년 및 청년, 저소득 위기 가구 등 총 500가구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안심소득은 기준 중위소득 85%(올해 4인 가구 기준 487만 원)와 현 가계 소득의 차액 중 절반을 채워주는 제도로, 2022년 도입했다. 신청 대상을 소득으로만 끊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저소득 위기 가구와 가족돌봄청소년 및 청년으로 한정한다. 기초생활보장 등 기존 복지 제도에서 소외됐던 이들을 사회 안전망으로 끌어오기 위해서다. 저소득 위기 가구는 빈곤·질병 등으로 생활 수준이 낮은데도 현행 제도상 재산 기준이 맞지 않거나 근로 능력이 없다는 걸 입증하기 어려워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다. 가족돌봄청소년 및 청년은 장애나 정신 및 신체의 질병 등 문제를 가진 가족을 돌보고 있는 9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소년 또는 청년이다. 안심소득을 지원받으려면 사업 공고일인 지난해 12월 27일 기준 주민등록상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이 중 가구별 기준 중위소득 50%(4인 가구 286만 원) 이하이면서 재산이 3억2600만 원 이하인 가족돌봄청소년과 청년, 저소득 위기 가구가 지원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다. 서울복지포털(wis.seoul.go.kr)을 통해 24시간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2일과 3일 이틀은 시스템 과부하 방지와 원활한 접수를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짝수와 홀수가 각각 신청할 수 있다. 주민등록표상 가구주가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구주 참여가 어려운 경우는 가구원이 신청할 수 있다. 가구당 한 번만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신청 가구 중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약 1500가구(3배수 내외)를 예비 선정한다. 이후 자격요건 적합 여부를 심사한 뒤 4월 무렵에 500가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최종 선정된 500가구는 기준 중위소득 85% 기준액과 가구소득 간 차액의 절반을 1년 동안 매월 지원받는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안심소득을 통해 생계 부담에서 벗어나 미래를 준비하는 희망에 찬 새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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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도칼과 가위 실력, 경지에 이르고파”[레거시 in 서울]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이발소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성우이용원이다. 이남열 대표(74)는 지금도 손님 머리를 자르기 전 머리에 붓으로 면도 거품을 정성스럽게 바른다. 다른 이발소에서 이발 전 머리 정리를 위해 분무기를 이용하는 것과 대비되는 이곳만의 풍경이다. 이발 중 감자전분을 머리에 바르기도 한다. 이 대표는 “거품을 바르면 머리카락을 잘라도 여기저기 튀지 않고, 감자전분은 미세한 머리카락까지 잘 보이게 해 주는 효과가 있어 이발할 때 총 3번 바른다”며 “나만이 지켜온 노하우”라고 했다. 서울시는 2013년 “3대째 가업을 이어오는 이발소로 공덕동 일대의 시대적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로 보존 가치가 있다”며 성우이용원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100년 가까이 자리 지킨 이발소 성우이용원은 1927년 이 대표의 외조부인 서재덕 씨가 문을 연 뒤 10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켜왔다. 이 대표의 아버지는 성우이용원 직원이었는데, 기술이 좋아 외조부의 마음에 들었고 결국 사위까지 됐다고 한다. 이 대표도 초등학생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이용원에서 일을 배웠다. 이 대표는 “3년 동안 면도칼과 가위 날 갈기 등 기본만 배우다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손님의 머리를 깎기 시작했다”고 했다. 처음부터 이발사가 천직으로 느껴졌던 건 아니다. 이발사 일이 싫어 선반공, 라디오기계공 등 다른 일도 시도했다. 30대에는 이용원을 직원들에게 맡기고 전국 팔도를 여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식구들이 늘면서 가위를 다시 잡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1986년 마음을 잡은 후 종업원들을 모두 내보내고 혼자 일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먹고살려면 이발 말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돌이켰다.● “가위와 면도칼, 더 알고 싶다” 60년가량 가위를 잡았지만 이 대표는 안주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직도 어떨 때는 잘되던 가위질이 잘 안된다. 감을 잘 모르겠다고 느낄 때도 적지 않다”며 “가위와 면도칼의 날에 대해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를 때까지 더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성우이용원은 가장 오래된 이발소지만 동시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발을 마무리할 때 난로를 이용해 따뜻하게 만든 수건을 손님 목에 얹어준다. 이 대표는 “일반 수건을 사용할 때보다는 따뜻한 수건을 목에 둘러줬을 때 손님들이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는 회사원인 30대 아들이 있다. 아들이 4대째 가업을 이어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아들이 최근 이용원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은데 (회사에서) 사람 다루는 걸 좀 배워서 오면 괜찮을 것 같다”면서 “물려받는다고 하면 할 수 있도록 준비는 다 해놨다”며 웃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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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구, 무인 도서 대출기 16곳으로 확대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내년 1월 경전철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에 무인 도서 대출·반납기를 추가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성북구 관계자는 “2012년부터 ‘언제, 어디서나,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무인 도서 대출·반납기인 ‘U-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북한산보국문역을 포함하면 총 16개를 운영하는데 이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북구통합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성북 U-도서관 모바일 앱을 통해 성북구립도서관(15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도서를 예약하고 자신이 이용하고 싶은 무인예약대출반납기로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 U-도서관은 성북구립도서관 관외대출회원증을 소지한 사람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1인당 2권씩 최대 14일 동안 대출할 수 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성북구민의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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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런으로 성적 향상, 사교육비 절감”

    취약계층 교육 지원사업인 ‘서울런’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용 전후 성적이 올랐다고 밝힌 이용자가 상당수였다. 18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런 이용자 635명을 조사한 결과 본인 성적이 ‘상위권’이라고 답한 비율은 36.1%로 사용 전(15%)보다 증가했다. ‘서울런 이용 후 학교 수업을 81% 이상 이해한다’고 밝힌 비율도 46.1%로 이용 전(9.1%)보다 대폭 늘었다. 이용자들은 수업태도, 자기효능감, 자기주도학습 능력에서도 긍정적 변화를 체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교육정책인 서울런은 취약계층 초중고교 학생들이 시와 협약을 맺은 학습사이트 중 1곳을 선택하면 듣고 싶은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서울런이 사교육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서울런 이용자의 사교육 참여율은 47.7%에서 40.2%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0만2000원에서 36만8000원으로 줄었다. 서울시는 이날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런 성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오 시장은 “불공정한 교육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런’이라는 디딤돌을 놓아주고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면서 취약계층도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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