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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문을 여닫거나 조명 가전제품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월패드’ 관리 강화 법률이 곧 시행되면서 아파트 관리비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해킹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지만 해당 기능이 없는 옛날 아파트까지 법률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아파트 내 정보통신 설비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정보통신공사업법’ 개정안이 19일 시행된다. 일정 규모 이상 아파트 등이 자격을 갖춘 정보통신 기술자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1년 한 아파트에서 월패드 같은 지능형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해킹당해 마련된 조치다. 당시 이 사건으로 집 안 개인 사생활이 모두 노출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확산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법이 시행될 경우 1만3170개 단지 관리비가 연간 1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지당 연간 76만 원 더 부과되는 셈이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소장들 모임인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이보다 50배가 넘는 연간 5000억 원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 단지당 부담 비용도 3500만 원이 넘게 돼 관리비가 크게 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 적용 대상도 논란이다. 과기정통부는 300채 이상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모두 포함시켰다. 이 가운데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없는 옛날 아파트도 있다. 관련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대상이 지나치게 넓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도 5만1000여 명의 반대 서명을 취합해 지난달 21일 과기정통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국토부 관계자들과도 더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지난해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신규 채용 인원이 1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신규 채용이 줄면서 전체 직원 수도 감소했다. 국내 플랫폼 업계의 성장세가 한계에 도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네이버와 카카오가 발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의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은 683명으로 전년(1469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네이버의 신규 채용은 2021년 838명이었지만 2022년에는 599명만 선발했다. 지난해에는 231명으로 줄어들었다. 카카오 채용 인원 역시 2021년 994명에서 2022년 870명, 지난해 452명으로 급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직원 수는 총 8297명으로 전년(8864명)보다 567명(6.4%) 감소했다. 네이버는 4417명으로 546명(11%), 카카오는 3880명으로 21명(0.5%) 줄었다. 두 회사의 총 직원 수와 신규 채용 감소 추세가 성장성에 먹구름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웹 검색 엔진 점유율은 1월 1일 61.96%에서 지난달 25일 56.46%로 약 6개월 사이 5.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구글은 28.30%에서 35.25%로 6.95%포인트 상승했다. 카카오 역시 지난해 12월 카카오톡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 1등 자리를 유튜브에 내준 이후 올해 줄곧 2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힘을 쏟고 있는 쇼핑 분야도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의 저가 공세에 위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생성형 AI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내지 않으면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아파트의 문을 여닫거나 조명 가전제품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월패드’ 관리 강화 법률이 곧 시행되면서 아파트 관리비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해킹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지만 해당 기능이 없는 옛날 아파트까지 법률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아파트 내 정보통신 설비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정보통신공사업법’ 개정안이 19일 시행된다. 일정 규모 이상 아파트 등이 자격을 갖춘 정보통신 기술자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1년 한 아파트에서 월패드 같은 지능형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해킹당해 마련된 조치다. 당시 이 사건으로 집 안 개인 사생활이 모두 노출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확산되기도 했다.과기정통부는 법이 시행될 경우 1만3170개 단지 관리비가 연간 1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지당 연간 76만 원 더 부과되는 셈이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소장들 모임인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이보다 50배가 넘는 연간 5000억 원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 단지당 부담 비용도 3500만 원이 넘게 돼 관리비가 크게 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법 적용 대상도 논란이다. 과기정통부는 300채 이상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모두 포함시켰다. 이 가운데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없는 옛날 아파트도 있다. 관련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대상이 지나치게 넓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도 5만1000여 명의 반대 서명을 취합해 지난달 21일 과기정통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국토부 관계자들과도 더 논의하겠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K웹툰’으로 K콘텐츠의 위상을 높인 네이버웹툰이 미국 증시까지 진출했다. 기업 가치가 3조7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부모님 몰래 숨어서 보던 만화가 K웹툰으로 거듭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대형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27일(현지 시간) 공모가 주당 21달러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종목 코드 ‘WBTN’이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8∼21달러) 가운데 가장 높은 21달러로 결정돼 청약에 흥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웹툰을 이끈 김준구 대표는 총 900억 원 상당의 금전적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웹툰 산업에 대한 현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상장은 네이버웹툰이 2005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20년 만에 이뤄낸 결과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1분기 기준 150여 국가에 진출해 월간 활성 이용자 1억6900만 명을 확보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말 기준 5500만 개의 콘텐츠를 보유했으며 창작자는 2400만 명에 이른다. 최근 10년간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마스크걸’ 등 100개 이상의 웹툰 IP가 영상 콘텐츠로 제작됐다.● 네이버웹툰 美증시 진출 네이버웹툰의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 주를 발행하고 3억1500만 달러(약 4400억 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기업 가치는 약 27억 달러(약 3조7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후 네이버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 63.4%를 보유한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또 다른 주주인 라인야후(LY 코퍼레이션)는 지분 24.7%를 보유한 주주가 된다. K웹툰이 인기를 얻으며 웹툰엔터테인먼트 매출액은 지난해 12억8200만 달러(약 1조770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10억 달러) 약 20%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IPO로 조달한 자금으로 지식재산(IP)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만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늘려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IP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디즈니가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실사 영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미디어 제국이 된 것을 벤치마킹할 방침이다. 네이버웹툰도 웹툰 플랫폼에만 국한되지 않고 IP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그동안 ‘원 스토리 멀티 유스’ 구호를 앞세워 스토리 IP 확장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보유한 웹툰이나 웹소설 콘텐츠를 드라마나 영화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은 100편 이상이며, 웹툰 원작 게임은 70개 이상이다. 웹툰·웹소설 단행본은 200종이며, 2차 사업화가 이뤄진 작품은 총 900편 이상이다.● 성공 비결은 창작자 중심 생태계 구축 네이버웹툰이 만화 종주국인 일본과 미국에서까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창작자 중심의 생태계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누구나 자신의 스토리를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한국에서는 2006년 ‘도전 만화’ 코너를 마련해 창작자라면 누구라도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 이어 독자들의 인기를 얻은 작품을 모아 놓은 ‘베스트도전’으로 창작자 중심 웹툰 생태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웹툰 서비스 ‘웹툰’에서는 현지 아마추어 창작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했다. 이를 통해 공짜로 보던 웹툰을 산업으로 변신시켜 창작자에게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8억 달러(약 3조8900억 원) 이상을 지급했다. 이 같은 창작자 중심의 생태계가 콘텐츠 다양화를 이끌어내며 네이버웹툰을 비롯한 한국 웹툰 시장의 성공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바일에 적합한 형식의 변화도 한몫했다. 네이버 웹툰이 2004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는 단순히 만화책을 스캔해 인터넷에 올리는 형식이었다. 당시 세계 만화 시장은 미국과 일본이 양분하고 있었다. 한국 웹툰 업체들은 책장을 넘기는 기존 만화와 달리 인터넷의 스크롤에 적합하도록 내용과 형식을 바꿨다. 이 같은 방식은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버웹툰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나스닥 상장까지 이끈 일등공신은 김준구 대표다. 김 대표는 총 900억 원 상당의 금전적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 346만1670주를 주당 11.04달러에 살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 시 김 대표는 회사 보통주 1만4815주에 대한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과 현금 보너스 3000만 달러(약 420억 원)를 받게 된다. RSU를 제외해도 900억 원 상당의 가치가 된다. 네이버웹툰 담당 실무자로 시작한 김 대표는 조석과 기안84, 김규삼 등 다수의 인기 작가를 발굴하고 서비스를 안착시킨 인물로 꼽힌다. 웹툰으로 발생한 수익을 작가와 나누는 ‘파트너스 프로핏 셰어(PPS)’를 도입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난해부터 석유화학업계의 성장 둔화가 가시화됨에 따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돌파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업계를 선도하는 분야에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품질을 개선하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및 타이어 등 전방 시장에서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가 관찰되면서 주력인 타이어용 합성고무 역시 적극적인 수익성 제고 전략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전기차용 SSBR 등 차세대 고기능성 합성고무의 기술 격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보유한 NB라텍스는 전방의 라텍스 장갑 시장에서 대형 메이커들의 수급 재편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기존 의료용 장갑에서 더욱 넓은 범위로 품질 다각화 및 기술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와 도료 등의 원료가 되는 에폭시수지의 6만 t 증설을 2분기(4∼6월) 내 완료해 수요 증대에 대비할 예정이다. 다양한 합작 프로젝트를 통해 다각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데 금호석유화학과 합작하는 HBPA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 MDI를 생산하는 금호미쓰이화학은 20만 t 증설 프로젝트와 지속가능 제품군 확대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까지 완료될 MDI 20만 t 증설 프로젝트는 친환경 원료 재생 기술 도입을 포함하고 있으며 지속가능 제품군 확대 분야에서는 식물성 원료 기반의 폴리우레탄 시스템 기술개발 및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 획득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의 편입 첫해 흑자 전환했다. 이듬해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즉각적인 실적 개선을 보였다. 아시아나CC 등 골프장을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골프 코스의 조경을 보완하며 품질을 개선하고 클럽하우스 등 각종 시설을 교체 및 개선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 CNS가 글로벌 수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역량을 입증했다. 최근 LG CNS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 인증을 획득했다. AWS 컴피턴시는 소프트웨어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 기업의 전문성을 검증하는 전문화 프로그램이다. AWS 컴피턴시 프로그램에는 △클라우드 운영 △데브옵스(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가 있으며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분야가 새로 생겼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LG CNS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가 이번 인증을 빠르게 획득한 이유는 생성형 AI 기술을 신속히 도입하고 AI센터 신설 등 체계적인 사업 조직을 갖춰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LG CNS는 △파인튜닝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생성형 AI 관련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들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 CNS는 유통기업 A사의 제품 개발자들과 디자이너들이 참고 이미지를 찾기 위해 들이는 시간을 생성형 AI로 최소화했다. LG CNS는 AWS의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A사 데이터를 학습시켜 A사의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서비스를 만들었다. A사 직원들은 수많은 제품·패키지 디자인 등을 생성형 AI로 미리 만들어 보면서 신제품 기획 회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LG CNS는 제조기업 B사의 신규 법인을 위한 생성형 AI 챗봇도 구축했다. B사 임직원들은 새로운 사내 시스템, 제도 관련 궁금한 점을 챗봇으로 쉽게 탐색하고 답변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KT가 고객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고객의소리(VOC) 통합 관리 시스템 ‘AI-VOC 포털’을 사내에 확대 적용했다. KT AI-VOC 포털은 비식별 처리한 고객 상담 내용을 초거대 언어모델(LLM) 믿음을 통해 분석하고 요약해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 VOC 통합 관리 시스템이다. KT는 매월 약 300만 건에 달하는 고객 문의 및 불편 사항들을 AI-VOC 포털을 통해 유관 부서에 빠르게 공유하고 대응 관련 정보를 손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AI-VOC 포털의 주요 기능으로는 △VOC 자동 분류 △고객센터에 접수되진 않았지만 온라인에서 이슈가 된 VOC 관련 내용을 감지 및 알림 △유관 부서 VOC 알림 △상품별 실시간 VOC 발생 알림 △공사, 장애 정보 알림 등 고객 문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능들로 구성했다. AI-VOC 포털의 ‘온라인 버즈’ 기능은 고객센터를 통해 들어오지 않은 VOC이지만 온라인상에 관련 내용이 노출되면 내용을 분석한 뒤 공유해주는 기능이다. 또 VOC가 급증하는 경우 서비스 부서에 자동으로 알림을 해주는 VOC 얼러트 기능을 통해 빠른 보호 조치가 가능해졌다. KT는 지난 2017년부터 고객센터에 자체 개발한 ‘AI 챗봇’ 서비스와 ‘목소리 인증’ 기능을 적용해 고객 서비스 제공에 활용해 왔다. 그 결과 월평균 151만 건 챗봇을 통한 고객 안내와 월 36만 건 이상의 목소리 인증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고객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다. 아울러 AI가 고객과 상담사의 대화를 텍스트로 변환(STT)하고 상담 추천과 요약을 제공하는 ‘AI 상담 어시스트’ 기능을 전국 고객센터에 적용해 상담사들의 업무 경감과 고객 서비스 체감 향상에도 활용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네이버웹툰이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까지 진출했다. 공모가도 희망 범위 내에서 최고가로 결정됐다. 네이버웹툰을 시작으로 K웹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부모님 몰래 숨어서 보던 만화가 K웹툰으로 거듭나면서 대형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인 주당 18~21달러 상단인 주당 21달러(약 2만9000원)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네이버웹툰을 이끈 김준구 대표는 총 900억 원 상당의 금전적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웹툰산업에 대한 현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네이버웹툰 美증시 진출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 주를 발행하고 3억1500만 달러(약 4400억 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기업가치는 약 27억 달러(약 3조7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웹툰엔터테인먼트는 종목 코드 ‘WBTN’으로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된다. 상장 후 네이버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 63.4%를 보유한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또 다른 주주인 라인야후(LY 코퍼레이션)는 지분 24.7%를 보유한 주주가 된다.K-웹툰이 인기를 얻으며 웹툰엔터테인먼트 매출액은 지난해 12억8200만 달러(약 1조77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10억 달러) 약 20% 증가했다.네이버웹툰은 이번 IPO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IP 비즈니스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기술 강화, 콘텐츠 라인업 확보를 통해 ‘아시아의 디즈니’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지식재산권(IP)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디즈니가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서 실사 영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미디어 제국을 이룬 것처럼 네이버웹툰도 웹툰 플랫폼에만 국한되지 않고 IP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네이버웹툰은 ‘원 스토리 멀티 유즈’라고 부르며 스토리 IP 확장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보유한 웹툰이나 웹소설 콘텐츠를 드라마나 영화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은 100편 이상이며, 웹툰 원작 게임은 70개 이상에 달한다. 웹툰·웹소설 단행본은 200종이며, 2차 사업화가 이뤄진 작품은 총 900편 이상이다.●AI 등 미래 기술 개발에도 투자 확대 2025년까지 AI 등 미래 기술 개발에도 1808억 원을 투입한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네이버웹툰의 AI 조직과 데이터 조직을 합치고 다양한 AI 기술을 개발해 서비스에 접목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독자가 원하는 작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과 채색을 돕는 AI 페인터 베타 서비스 등이다.네이버웹툰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나스닥 상장까지 이끈 일등 공신은 김준구 대표다. 김 대표는 총 900억 원 상당의 금전적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 346만1670주를 주당 11.04달러에 살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 시 김 대표는 회사 보통주 1만4815주에 대한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과 현금 보너스 3000만달러(약 420억원)를 받게 된다. RSU를 제외해도 900억 원 상당의 가치가 된다.네이버웹툰 담당 실무자로 시작한 김 대표는 조석과 기안84, 김규삼 등 다수의 인기 작가를 발굴하고 서비스를 안착시킨 인물로 꼽힌다. 웹툰으로 발생한 수익을 작가와 나누는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PPS)’를 도입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이번 상장은 네이버웹툰이 2005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20년 만에 이뤄낸 결과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1분기 기준 150여개 국가에 진출해 월간 활성화 이용자 1억 6900만 명을 확보,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말 기준 5500만 개의 콘텐츠를 보유했으며 창작자는 2400만 명에 이른다. 최근 10년 간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마스크걸’ 등 100개 이상의 웹툰 IP가 영상 콘텐츠로 제작됐다.네이버웹툰이 만화 종주국인 일본과 미국까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기존 만화 시장의 창작, 소비 문화 전반을 혁신해 누구나 자신의 스토리를 선보일 수 있는 창작자 중심의 생태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창작자 중심의 생태계가 결국 콘텐츠 다양화를 이끌어내며 네이버웹툰을 비롯한 한국 웹툰 시장의 성공을 만들어냈다. 모바일에 적합한 형식의 변화도 한 몫을 했다. 네이버 웹툰이 2004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는 단순히 만화책을 스캔해 인터넷에 올리는 형식이었다. 당시 세계 만화 시장은 미국과 일본이 양분하고 있었던 때다. 한국 웹툰 업체들은 책장을 넘기는 기존 만화와 달리 인터넷의 스크롤에 적합하도록 내용과 형식을 바꿨고,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국이 양자기술 분야에서 세계 주요 12개국과 비교해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인공지능(AI)과 첨단바이오도 중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글로벌 연구개발(R&D)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첨단바이오·AI·양자 글로벌 R&D 전략지도’ 안건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R&D 전략지도는 논문과 특허, 전문가 정성평가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 12개국의 기술 수준을 매겨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양자 컴퓨터, 양자 통신, 양자 센서 카테고리에서 모두 12위를 기록했다. 양자 컴퓨터 부문은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미국이 100점을 받았지만 한국은 2.3점에 불과했다. 양자 통신 부문에서도 미국이 84.8점, 중국은 82.5점을 받았으나 한국은 2.9점에 머물렀고, 양자 센서도 한국은 2.9점을 기록했다. AI 분야의 경우 한국은 효율적 학습 및 AI 인프라 고도화 4위, 첨단 AI 모델링·의사결정 5위, 안전·신뢰 AI 5위, 산업활용·혁신 AI 6위 수준으로 파악됐다. 첨단바이오 분야는 합성생물학 7위, 유전자·세포 치료 9위, 감염병 백신·치료 11위, 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활용 7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날 특위는 글로벌 R&D 사업의 구체적 협력 방안과 국제규범 협력 내용 등을 담은 ‘과학기술 글로벌 협력 종합전략’도 심의했다.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대통령 해외 순방과 정상회담 등 외교 활동을 계기로 우방국과 과학기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가 차원의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선정해 지원하고, 해외 기관과의 협력을 위한 ‘톱 티어 협력 플랫폼’도 구축한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네이버웹툰, 야놀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미국 증권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들이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는 것은 해외 증시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는 등 유리한 점이 더 많다는 판단에서다. 25일 미국 나스닥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본사이자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7일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가 지분 71.2%를 보유한 대주주다. 라인야후는 28.7%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주당 18∼21달러(약 2만5000∼2만9000원)로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대 26억7000만 달러(약 3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네이버웹툰이 상장을 통해 5억 달러(약 6925억 원)를 조달할 수 있다고 봤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이 국내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투자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웹툰은 원작뿐만 아니라 드라마·영화 제작,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 등 확장성이 매우 높은 사업이다. 탄탄한 국내 콘텐츠를 기반으로 큰 규모의 글로벌 투자를 확보할 수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투자를 유치한 이후 나스닥행을 추진해 온 야놀자는 다음 달쯤 SEC에 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을 통해 4억 달러(약 5473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고 기업가치는 최대 1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국내 증권시장이 아닌 해외 증권시장으로 향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가치 평가(밸류에이션)에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줄곧 상장기업들이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되는 등 제대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현재 주식시장이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박스권에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상장 절차가 까다로운 나스닥에 입성할 경우 글로벌 기업으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미국 증시로 향하는 이유다. 나스닥 시장 입성을 위해서는 재무 건전성, 지배구조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재무나 회계, 투자 부문에서 기업이 선진화됐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다만 미국 증시 진출이 성공의 보증수표는 아니다. 상장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 과제다. 쿠팡의 경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이렇다 할 성장 모멘텀 없이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도 엔데믹 이후 콘텐츠 수요가 줄어들면서 성장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네이버웹툰이나 야놀자 등 대어급 IPO 매물들이 해외 증시로 빠져나가면서 국내 증시의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뜩이나 국내 증시가 성장 동력을 잃고 ‘박스피’(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라는 조롱까지 받는 상황에서 대어급 IP 매물 이탈이 가속화할 경우 국내 증시의 미래 성장 동력이 식을 수 있다. 국내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IPO 공모 시장이 최근 활황인데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로 간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증시의 역동성이 떨어지다 보니 성장성 높은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지난해 유튜브 한국 이용자의 절반가량은 알고리즘 추천 동영상이 편향적 사고를 갖게 만든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고리즘으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크다고 걱정하고 있었다. 10명 중 6명은 알고리즘 기준 공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2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지능정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인식 등을 조사한 ‘2023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하루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국 4581명(만 16∼69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포털과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취향에 잘 맞춰져 있으며(포털 68.9%, 유튜브 71.2%),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용할 의향(포털 68.3%, 유튜브 68.5%)이 있다는 답변이 많았다. 하지만 알고리즘의 공정성과 투명성,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가 가치편향을 유발하고(포털 49.9%, 유튜브 51%), 이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포털 46.5%, 유튜브 45.5%)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추천 알고리즘 서비스 제공자가 준수해야 할 윤리적 책무로 ‘알고리즘의 콘텐츠 선별 기준 공개’(62.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생성형 AI 이용 경험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2.3%가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텍스트 생성(81.0%) 이용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음성·음악 생성(10.5%), 도메인 이미지 생성(4.8%), 이미지 생성(3.6%) 순이었다. 챗GPT가 출시된 지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임을 감안하면 이용 경험이 단기간에 확산했다는 것이 방통위의 설명이다. 일평균 이용 시간은 41분이고, 유료 구독 경험이 있는 사람은 0.9% 수준에 그쳤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검토해 향후 이용자 보호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생성형 AI 이용자 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글로벌 주요 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질병을 예측하거나 진단을 내리는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챗GPT를 만든 오픈AI는 최근 의사가 암 환자를 진단하고 진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의료 AI 보조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개인 맞춤형 진료 계획을 제공한다. 환자의 위험 요인, 가족력 등 데이터를 수집해 검진 계획을 짜고 진료를 위한 의료보험 승인 작업도 돕는다. 올해 하반기부터 20만 명 이상의 환자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픈AI는 4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로 알려진 모더나와 계약을 체결하고 모더나 신약 개발에 챗GPT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모더나는 챗GPT를 활용해 임상시험에 필요한 약물 최적 용량을 예측하고 있다.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역시 헬스케어 시장에 적극적이다. 엔비디아는 헬스케어 기업 히포크라틱AI와 협력해 AI 의료용 로봇 ‘헬스케어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의료 인력 부족을 완화하고 진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체 측은 “미국에서 의사 100여 명과 간호사 1000명 이상의 테스트를 거쳤다”면서 “안정성을 높이고 AI의 환각 현상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월 엔비디아는 신약 개발을 위한 생성형 AI 모델 ‘바이오니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구글은 의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거나 건강 관련 문서 요약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생성형 AI ‘메드팜2’를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 딥마인드도 지난달 단백질 구조 예측을 위한 도구 ‘알파폴드’의 최신 버전인 ‘알파폴드3’를 공개했다. 알파폴드3는 기존 모델이 제공하던 인체 내 단백질 구조 예측을 넘어 모든 생물학적 분자 형태와 상호작용까지 예측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몇 년 내 AI가 설계한 최초의 신약도 출시할 계획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네이버가 국내 기업 최초로 인공지능(AI) 안전성 체계를 설계하고 실천 방안을 내놨다. 인류를 위협할 만한 최고 성능의 AI 시스템에 대해선 3개월마다 위험도를 평가하고 관리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기술 채널인 채널 테크를 통해 ‘네이버 인공지능 안전성 프레임워크(ASF)’를 17일 공개했다. ASF는 네이버가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AI의 잠재적 위험을 인식·평가·관리하기 위한 대응 체계를 담고 있다. AI 시스템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각각 ‘통제력 상실 위험’과 ‘악용 위험’으로 정의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통제력 상실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AI 위험 평가 스케일’로 AI 시스템의 위험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현존 최고 성능의 AI 시스템을 ‘프런티어 AI’로 정의하고 이 기술 수준에 해당하는 AI 시스템에 대해서는 3개월마다 위험 평가를 수행한다. 악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AI 위험 평가 매트릭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AI 위험 평가 매트릭스는 AI 시스템의 사용 목적과 안전 조치의 필요성 정도에 따라 각각 다른 방법으로 위험을 관리한다. 예컨대 생화학 물질 개발과 같이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AI 시스템은 특별한 자격이 있는 사용자에게만 제공해 위험을 완화하는 식이다. 특히 사용 목적과 관계없이 안전 조치의 필요성이 높은 AI 시스템이라면 위험의 정도가 낮아질 때까지 모델 또는 서비스 배포를 중단할 방침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통신 시장에 경쟁을 가속시켜 가계 통신비를 인하하겠다는 정부의 제4이동통신 선정 작업이 또다시 좌초됐다. 정부가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무리하게 정책을 밀어붙인 ‘예견된 실패’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시에 제4이동통신에 할당하기로 한 28GHz(기가헤르츠) 주파수 자체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16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정책 실패의 근본 원인이 28GHz 주파수의 사업성이 떨어지는 데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GHz 주파수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통신사가 사용하고 있는 3.5GHz와 달리 고주파에 속한다. 고주파 특성상 한 번에 많은 데이터를 끊김 없이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장애물을 피하고 통과하고 반사하는 능력이 낮아서 3.5GHz보다 기지국을 촘촘히 설치해야 한다. 주파수 할당 대가와 기지국 구축 비용까지 1조 원에 가까운 거액의 투자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보니 스테이지엑스가 제4이통사 후보로 선정된 이후에도 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했다. 정부는 이번 주파수 경매 때 물밑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참여 독려를 했으나 사업성 문제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선정 과정부터 진입 장벽이 너무 낮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019년 전기통신사업법 및 전파법 개정에 따라 신규 이동통신사 등록 방식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었는데도 정부가 사업자의 재정 능력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시행령·고시 규정을 만들지 않은 채 방치했다는 것이다. 제4이동통신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통신시장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3개 기간통신사업자에 더해 알뜰폰 사업자들이 약 1000만 가입자를 형성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미 30∼50% 저렴한 요금제라는 선택권이 존재한다. 현재 통신시장이 과포화 상태로 신규 가입자 확보는 불가능하고 사업자 간 가입자 뺏기 전쟁이 치열한 상황이었음에도 정부는 제대로 된 진단 없이 제4이통사 출범을 추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안정상 중앙대 겸임교수(전 민주당 정보통신·방송미디어 수석전문위원)는 “28GHz 대역은 다른 주파수 대역보다 많은 투자비가 필요함에도 과기정통부는 재정 능력 문제에 대해 매우 소홀했고 사전 검증도 없었다”며 “재정 능력이 부실한 사업자가 진입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묵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파수 할당 취소 사태를 계기로 정부의 제4이동통신사 유치와 관련된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뒤늦게 정부는 제도 전반을 손본다는 방침이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14일 브리핑에서 “종합적인 연구반을 가동할 생각”이라며 “(주파수) 경매 대금 분납 문제 등을 포함한 제도 개선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스테이지엑스의 제4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자본금 납입 미이행을 이유로 취소하기로 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스테이지엑스가 법령이 정한 필요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 선정 취소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한 청문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가 초기 자본금 2050억 원을 기한 내에 납입하지 못한 점과 주요 주주 구성 및 주주별 주식 소유 비율이 기존에 제출한 주파수 할당신청서에서 밝힌 것과 다른 점 등을 문제로 제시했다. 정부는 앞서 1월 말 스테이지엑스를 제4 이통사로 선정하면서 경쟁을 통해 가계 통신비를 낮출 ‘메기’ 역할을 기대했다. 하지만 통신업계는 스테이지엑스의 재정적 능력에 대한 의문을 표시했다. 정부는 기간통신사업 허가제를 2019년 등록제로 바꾸면서 자금조달 능력 등 재무 건전성을 선정 기준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을 마련할 능력이 안 되는 기업을 무리하게 제4 이통사로 선정하면서 약 5개월 만에 무산 수순을 밟는 ‘정책 헛발질’을 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과도 손을 잡았다. 늘어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챗GPT 모델 실행에 필요한 컴퓨터 용량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오픈AI와 MS, 오라클은 파트너십을 맺고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서 ‘MS 애저 AI’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오라클은 오픈AI에 다양한 추가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오픈AI는 AI 워크로드를 오라클 OCI AI 인프라에서 구동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협력은 AI 사업을 확대하고 챗GPT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더 많은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이뤄졌다. 오픈AI가 최근 애플과 협력을 통해 AI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접목하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힘입어 오픈AI가 올해 연 매출 34억 달러(약 4조6700억 원)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매출 16억 달러(약 2조1980억 원)의 2배 이상이다. 미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열린 직원회의에서 오픈AI 제품과 서비스에서 32억 달러, MS 플랫폼에 AI 모델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하면서 추가로 2억 달러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2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인 ‘숲’과 ‘치지직’ 등이 발 빠르게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트위치 이용자들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인기 스트리머(방송인)를 영입하면서 동시에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화면 없이 데이터로만 스포츠 중계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숲’으로 이름을 바꾼 아프리카TV는 스포츠 콘텐츠 키우기에 나섰다. 문자 중계와 그래픽 서비스를 활용한 색다른 스포츠 전달 방식인 ‘입중계’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스트리머가 특정 팀을 응원하는 ‘편파 중계’ 콘텐츠도 선전하고 있다. 입중계는 경기 화면과 소리는 제공하지 않고 경기를 보는 출연진의 반응과 해설만 내보내는 방식이다. 숲은 2024 KBO 리그 중계권이 없어 화면을 직접 송출할 수 없다. 그 대신 KBO 리그 공식 기록 파트너사인 ‘스포츠투아이’와 협약을 맺고 야구 중계 스트리머들에게 문자 중계와 상황 그래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야구·축구·배구 등 아마추어 스포츠 방송 콘텐츠는 전 분기 대비 93% 증가했다는 것이 숲의 설명이다. 숲은 이를 기반으로 5일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국내에서 다진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과 e스포츠 콘텐츠를 중심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언어는 영어·태국어·중국어로 서비스된다. 유저가 있는 지역에 따라 로컬 콘텐츠가 우선 노출되며 취향에 맞게 콘텐츠 큐레이션도 가능하다. 또 글로벌 스트리머와 유저들 간 활발한 소통을 위해 실시간으로 언어를 번역해 주는 자막 기능도 6월 말 적용될 예정이다. 스트리머를 위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숲은 이달부터 금액이나 기술적인 한계로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버추얼(가상) 스트리머들에게 다양한 콘텐츠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광학식 모션 캡처 스튜디오 대관을 지원한다. 또 매월 다양한 게임을 활용해 가상 스트리머를 위한 대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스트리머 수익 다양화도 추진 지난달 9일 베타 서비스를 끝내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은 게임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베타 서비스 기간 받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 방송에 적합한 유저인터페이스(UI)와 커뮤니티, 후원 기능, 주문형비디오(VOD) 다시 보기 서비스 등을 지원해 게임 콘텐츠의 재미를 높일 수 있는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네이버 치지직은 13일부터 중간 광고를 정식 출시한다. 중간 광고는 생방송과 VOD 시청 중간에 노출되는 광고다. 스트리머들에게 다양한 방면으로 수익이 돌아가도록 만들어 스트리머를 다양화하고 수익도 확보하기 위한 ‘투 트랙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간 광고는 PC 버전부터 우선 적용된다. 동시에 광고 제거 상품도 함께 출시해 이용자가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 모든 채널의 생방송과 VOD를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하이퍼커넥트의 ‘하쿠나 라이브’는 소통에 최적화된 방송 환경을 제공하는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끊김이 적은 고화질, 고음질의 실시간 스트리밍과 양방향 소통 기능을 바탕으로 최적의 소통 환경을 제공한다. 채팅창을 통해 스트리머와 대화하는 플랫폼과 달리 하쿠나 라이브는 ‘게스트 모드’를 활용해 시청자나 다른 호스트가 영상으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미국 정부가 주도하던 우주 개발의 중심축이 민간으로 이양되며 ‘민간 우주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미국 우주기업 양대 축인 스페이스X와 보잉이 6일(현지 시간) 나란히 중요한 발사에 성공하면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네 차례 시도 끝에 우주선 ‘스타십’의 시험 비행 후 무사 귀환에 성공했다. 미 항공사 보잉이 개발한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도 기술 문제로 두 번 발사를 연기한 끝에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이 6일(현지 시간) ‘3전 4기’ 끝에 지구궤도를 비행한 뒤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스타십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선이다. 총 66분간의 시험 비행 성공은 우주선 상용화를 통해 반세기 만의 유인 달 탐사 및 인류의 화성 이주라는 꿈에 한발 더 다가가는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십은 이날 오전 7시 50분 미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 위치한 스페이스X의 우주 발사 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총 2단부로 구성된 스타십은 부스터 역할을 하는 발사체 1단부 ‘슈퍼헤비’ 위에 우주비행사와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2단부 ‘스타십’이 올려진 형태다. 약 100명을 태울 수 있다. 이날 슈퍼헤비는 고도 약 70km에서 분리돼 발사 7분 24초 만에 안정적으로 멕시코만에 연착륙했다. 이어 2단부 스타십은 지구 위 200km 이상까지 도달해 예정된 지구궤도 항로를 비행했다. 스타십은 발사 후 49분 만에 고도를 낮추며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에 성공했다. 우주선은 발사 1시간 6분 만에 폭발 없이 예정대로 인도양에 연착륙했다. 이번 비행은 완전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에 대한 머스크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십은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발생한 열로 기체 일부가 손상됐지만, 앞서 세 차례 시험 비행이 모두 폭발로 끝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무사 귀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시험 비행은 역대 가장 크고 강력하면서 완전히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에 대한 머스크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타십은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호’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X(옛 트위터)에 “아르테미스를 통해 인류를 달로 다시 보낸 후 화성으로 나아가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향후 몇 달 안에 3번 이상의 시험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스타라이너’ 3번째 시도서 ISS 도착스페이스X 이어 민간기업 유인 우주수송비행사들, 8일 뒤 美 서부사막 귀환 예정스타라이너 ‘정기 수송 투입’ 시금석 될듯“될 때까지 인내(perseverance)하는 것이 ‘나사(NASA·미국항공우주국)의 정신’이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 발사 성공을 축하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부터 두 차례 발사가 취소됐던 스타라이너는 6일(현지 시간) 결국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착했다. 미국은 스페이스X에 이어 두 번째 민간 기업도 유인 우주 수송에 성공하며 ‘민간 우주시대’가 한층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나사는 이날 “스타라이너가 6일 오후 1시 34분(한국 시간 7일 오전 2시 34분)경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고 밝혔다.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 사령관(61)과 수니 윌리엄스(58)를 태우고 발사된 지 약 26시간 만이다. 미 역사상 유인 수송에 성공한 우주선은 1958년 ‘머큐리’가 처음이다. 2020년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건’이 민간업체로는 최초였다. 스타라이너는 전체로는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스타라이너는 지난달 6일 1차 시도에서 로켓의 산소 방출 밸브에서 문제가 발견돼 발사 2시간 전 취소됐다. 1일 2차 시도 역시 발사 3분 50초 전에 취소됐다. 3차 시도는 발사에 성공했으나, ISS 도착 직전 일부 제트 추진기에 문제가 발생해 긴박한 상황에 처했다. 자동 운항 시스템을 사용하던 스타라이너는 결국 윌모어 사령관과 윌리엄스가 직접 조종해 ISS에 도킹했다. 도킹은 예정 시간보다 1시간 20분가량 늦어졌다. 윌모어 사령관 등은 8일간 ISS에 머문 뒤 지구로 돌아온다. 귀환 비행도 이번 시범 비행에서 중요한 단계다. 나사 등은 스타라이너가 설계대로 왕복 10회까지 임수 수행이 가능할지를 핵심적으로 체크한다. 스타라이너는 14일 미 서부 사막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번 비행은 스타라이너의 정기 수송 투입 여부를 판단할 중요한 시금석이다. 나사는 2014년 보잉과 42억 달러(약 5조7600억 원)에, 스페이스X와 26억 달러에 유인 수송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보잉은 기존 계획보다 15억 달러를 초과 지출했고 스페이스X와의 경쟁에서도 크게 뒤처지는 형국이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선 ‘스타십’이 6일(현지시간) 네 차례 도전 끝에 지구궤도를 비행한 뒤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이번 성공은 머스크 CEO가 목표로 삼은 ‘우주선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3호’에 투입돼 달 착륙선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스타십은 이날 오전 7시 50분(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 위치한 스페이스X의 우주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총 2단부로 구성된 스타십은 부스터 역할을 하는 발사체 1단부 ‘슈퍼헤비’ 위에 우주비행사나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우주선’으로 불리는 2단부가 올려져 있다. 5명 내외의 우주인만 탑승할 수 있는 기존 로켓과 달리 동시에 약 100명의 사람을 이동시킬 수 있다.이날 1단부 로켓 슈퍼헤비가 고도 약 70㎞에서 분리돼 발사 7분 24초 만에 안정적으로 멕시코만에 연착륙하면서 이번 테스트의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 이어 2단부 로켓 ‘우주선’은 시속 2만6225㎞ 안팎으로 지구 위 200㎞ 이상까지 도달해 예정된 지구 궤도 항로를 비행했다. 이어 발사 후 49분 만에 고도를 낮추며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 지점은 직전 시험 비행에 실패한 지점이었다. 우주선은 발사 1시간 6분 만에 폭발 없이 예정대로 인도양에 ‘스플래시다운’했다. 스플래시다운은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할 때 낙하산으로 하강 속도를 줄이면서 바다에 착수하는 방식이다.이번 비행은 완전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에 대한 머스크의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십은 고도 60㎞ 남은 지점에서 대기권을 진입하면서 발생한 열로 기체 일부가 손상됐지만 앞서 세 차례 시험 비행이 모두 폭발로 끝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안정적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앞서 스타십은 지난해 4월 발사에서는 1단 슈퍼헤비의 랩터 엔진 33개 가운데 일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1단과 2단 스타십이 분리되지 못하면서 폭발했다. 지난해 11월 2차 발사 당시에는 단 분리에 필요한 핫 스테이징에 성공했지만, 이륙 8분 만에 교신이 끊겨 자폭을 결정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3월 세 번째 시도에서는 지구 궤도에 오르는 등 발사 시도까지는 성공했지만 대기권에 다시 진입하는 과정에서 교신이 끊겼다. 대기 중에서 공중분해된 것으로 추정된다.미국 외신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시험 비행은 역대 가장 크고 강력하면서 완전히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스타십이 기존 로켓이 아닌 제트여객기처럼 계속해서 비행할 수 있다면 글로벌 우주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도 “NASA와 머스크가 인류를 달에 이어 화성으로 데려가기 위해 궁극적으로 이 로켓을 재사용하려는 계획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스타십은 NASA가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인 만큼 NASA 역시 이번 비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엑스에 글을 올려 “스타십의 성공적인 시험 비행을 축하한다”며 “아르테미스를 통해 인류를 달로 다시 보낸 후 화성으로 나아가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스페이스X는 향후 시험 비행에서 일부 기체 파손 문제점을 해결하고 펠컨 9처럼 로켓의 재사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향후 몇 달 안에 3번 이상의 시험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십은 지금까지 개발된 로켓 중 가장 크고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길이는 120m로 아파트 40층 높이에 해당하며, 추력은 7590tf에 달한다. 1tf는 1t 중량을 밀어 올리는 힘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가장 큰 추력을 냈던 로켓은 NASA가 개발한 우주발사시스템(SLS)으로 3900t의 추력을 갖고 있는데 이보다 두 배에 가까운 추력이다. 머스크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해 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KT가 전 세계 인공지능(AI)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동맹’을 맺었다.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오픈AI·앤스로픽과 메타와 협력하는 등 AI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KT도 MS와 손을 잡고 글로벌 AI 시장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KT 김영섭 대표는 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MS가 국내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력으로 양 사는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와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도 함께 추진한다. KT가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투자 규모는 수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인 내용은 9월까지 상세화해 밝힐 예정이다.KT는 특화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KT는 MS 기술을 활용해 공공과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소버린 AI·클라우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정보 주권을 강조하는 ‘소버린’은 국가나 기업이 자체적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AI 역량을 구축하는 것을 뜻한다. 김 대표는 “KT가 쌓아온 국내 사업 경험과 MS의 기술력이 결합해 경쟁력 있는 AI 혁신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며 “MS와의 협력으로 한국의 디지털 혁신에 이정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픈AI와 지난해 9월 글로벌 해커톤 대회를 개최하고 우수 아이디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SK텔레콤은 자체 AI 모델 ‘에이닷엑스’와 오픈AI ‘GPT’, 앤스로픽 ‘클로드’ 등을 기반으로 통신업에 특화된 텔코 LLM을 개발 중이다. 이달 중 개발이 완료되면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메타(옛 페이스북)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