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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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경제일반35%
기업30%
산업15%
인공지능6%
인사일반4%
정보통신4%
우주/천체2%
모바일2%
중국2%
교육0%
  • 르노 본사 CEO 등 경영진 방한… 국내 전동화 전략 진행현황 점검

    르노코리아자동차는 파브리스 캉볼리브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사진)를 포함한 주요 르노 경영진이 10∼12일 방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르노코리아의 전동화 전략이 담긴 ‘오로라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캉볼리브 CEO 등은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르노코리아 중앙연구소), 부산공장, 서울사무소 등을 방문했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신차 1종을 포함해 2종의 하이브리드차와 순수 전기차 1종 등 총 3종의 신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캉볼리브 CEO는 “르노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르노코리아 임직원들이 열정과 놀라운 팀워크로 준비 중인 이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은 한국과 글로벌 소비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시켜 줄 차량”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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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에 CEO후추위 ‘공정성 논란’

    차기 회장 선출에 나선 포스코그룹의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또 하나의 암초를 만났다. 이번에는 후추위 멤버들의 자격 논란이다. 후추위를 구성하는 사외 이사 7명 전원이 지난해 ‘호화 의전’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최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홀딩스 사내외 이사 12명과 직원 4명 등 16명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 6∼12일 캐나다에서 열린 ‘해외 이사회’에 이들이 참여했고, 포스코홀딩스가 약 7억 원의 비용을 부정 사용했다는 고발이 접수된 데 따른 조치다. 지난해 12월 7일 이 문제를 검찰에 고발한 경북 포항 지역 시민단체 ‘포스코 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측은 이달 3일 경찰에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범대위는 현직 대학교수인 3명을 포함해 포스코홀딩스 사외 이사 7명 전원을 피고발인으로 지목했다. 범대위 측은 “최 회장의 거수기 역할만 해왔던 사외 이사들은 공정성과 윤리성을 상실했으니 회장 추천 위원회를 그만두면서 즉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후추위는 해당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12일 오후 7시부터 5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한 뒤 같은 날 오후 11시 55분에 입장문을 배포했다. 후추위는 “해외 이사회 비용이 과다하게 사용됐다는 문제 제기와 관련해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더욱 자중하며 낮은 자세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후추위 멤버 7명 모두가 호화 해외 출장에 동행했다는 사실에 새 회장 선출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사외 이사들에 대한 과잉 접대가 한국 산업계에 만연한 문제라곤 하지만, 회장 선출을 앞둔 시점에 외유성으로 이뤄진 호화 출장이라 후추위의 도덕성에 흠집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사들의 해외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사내외 이사들의 해외 출장이나 해외 이사회가 진행되는 건 일반적인 일이기에 ‘과도한 비판’이란 지적도 나온다. 후추위 또한 입장문에서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엄정한 심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후추위 신뢰도를 떨어뜨려 이득을 보려는 시도는 없는지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을 둘러싼 논란은 호화 해외 이사회 건으로 ‘제2 국면’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애초 최 회장이 3연임에 나설 수 있도록 지배구조가 개편되면서 첫 번째 논란이 일었다. 이는 후추위가 3일 내부 평판조회 대상자 8명을 선발하며 “최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잠잠해졌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수행해야 할 사외 이사 제도가 본래의 취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기업 경영진에게 호의적인 이사진으로 만드는, 소위 ‘길들이기’가 성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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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선 “HD현대의 ‘Xite 혁신’, 미래 건설방식 바꿀 것”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로 건설산업 혁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CES 기조연설을 통해 “AI와 디지털, 로봇 등 첨단기술이 더해진 HD현대의 사이트(Xite) 혁신은 건설을 넘어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화두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제시했다. 사이트는 물리적 건설 현장을 뜻하는 ‘사이트(site)’를 확장한 개념이다. HD현대 측은 “건설장비의 무인 자율화와 디지털 트윈,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스마트 건설 현장을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건설업은 우리 일상과 일터를 위한 모든 기반을 마련했지만, 현재 기술과 혁신에서 가장 느린 행보를 보인다”라며 “식량, 보건, 환경, 기술에 이르기까지 인류 안전과 관련한 모든 측면이 건설과 연관되므로 이를 혁신하지 않고는 미래를 바꿀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HD현대는 사이트 혁신을 달성하기 위한 기술 ‘엑스와이즈(X-Wise)’와 ‘엑스와이즈 사이트(X-Wise Xite)’를 공개했다. 엑스와이즈는 장비 운용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 무인 자율 작업이 가능하게 하는 AI 플랫폼이다. 모든 산업 솔루션에 기반 기술로 적용한다는 것이 HD현대의 방침이다. 엑스와이즈 사이트는 이 기술이 적용된 건설 장비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최적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능형 현장 관리 솔루션이다. 이번 행사에는 HD현대와 협업을 진행 중인 스위스의 자율 중장비 업체 ‘그라비스 로보틱스’의 마르코 후터 창업자가 자율형 4족 보행 로봇에서 출발한 자율 굴착기의 개발 목적과 건설 장비 로봇의 가능성을 발표했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의 필립 모이어 부사장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HD현대와의 협업 로드맵을 공개했다.라스베이거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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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만에 신차 내놓는 르노코리아 “올해는 여명의 한해될 것”

    르노코리아는 지난해까지 실적이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대반전의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 배경에는 하반기(7∼12월)에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신차가 있다. 4년간 신차 부재로 인한 부진을 떨쳐내겠다는 계획이다. 부산 공장에서 내년부터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4’를 생산하는 것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연간 10만 대 판매량 고지를 간신히 사수한 르노코리아에 올해 여명(黎明)이 밝아올 수 있을까.● 신차 출시 서두르는 르노코리아 “지난해까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올해 여명이란 뜻의 ‘오로라 프로젝트’ 1호로 나올 신차가 출시된다. 출시 일정을 최초 계획보다 5주 앞당겼다.” 5일 서울 강남구 르노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인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 중이었다. 르노코리아의 전동화 전략이 담긴 오로라 프로젝트는 드블레즈 대표가 2022년 3월 르노코리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후 10월까지 직접 구상해 마련됐다. 올해 신차 1종을 포함해 2종의 하이브리드 신차와 순수 전기차 1종까지 총 3종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르노코리아 승용차 라인업은 총 3종(SM6, QM6, XM3)이다. 지난해 수출량만 6만9000대였던 XM3가 선전하고 있지만, 2020년 3월 위탁 생산이 끝난 닛산 ‘로그’의 빈자리가 컸다. 2019년부터 20만 대를 밑돌기 시작한 르노코리아의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10만4276대에 그쳤다. 르노삼성 시절이던 2004년(8만5098대) 이후 최저다. 이번 신차는 2020년 XM3 출시 이후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다. 드블레즈 대표는 “신차 준비를 하는 모든 담당자, 팀을 재촉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에서도 초반에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 출시와 더불어 르노코리아는 2025년 르노그룹이 해외에서 생산하는 모델 한 종류도 수입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드블레즈 대표는 “한국에서 성공하겠다는 확신이 없으면 수입차 판매를 결정하기가 쉽진 않다”며 “내후년, 르노 모델을 한국에 다시 들여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폴스타 협력생산, 전기차 생산 역량↑ 이날 드블레즈 대표는 지난해 11월 예고없이 발표된 폴스타의 부산 공장 협력 생산이 어떻게 이뤄지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처음 밝혔다. 르노코리아의 2대 주주이자 볼보자동차의 최대 주주인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이 중간 다리를 놓았다고 설명했다. 지리차그룹이 볼보차와 합작한 회사가 폴스타이기도 하다. 르노그룹(4명)과 지리차그룹(2명), 삼성(1명) 인사로 구성돼 6개월 단위로 회의가 열리는 르노코리아 이사회에서 부산 공장 생산 능력 향상이 화두로 올랐던 적이 있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과 리수푸 지리차그룹 회장의 면담에 주요 안건으로 올라갔고, 이후 르노코리아와 폴스타 간 협업으로 이어졌다. 최근 부산 공장은 무게가 통상 600kg 이상 나가는 전기차를 들어올리기 위한 설비를 포함해 대대적인 시설 정비에 나섰다. 그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드블레즈 대표는 2주마다 토마스 잉겐라트 폴스타 CEO와 대면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르노코리아가 전기차 생산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처음 (협력 생산) 제안을 한 것도 지리차그룹이었다”며 “(지리차그룹과 르노그룹 모두) ‘톱다운’(하향식)이 아닌 수평적인 파트너십을 토대로 협업하고 있어 르노코리아와 폴스타 양사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결정이 나왔다”고 했다. 드블레즈 대표는 한국 자동차 시장을 두고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는 무대”라고 표현했다. 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다른 나라보다 높다는 측면에서다. 드블레즈 대표는 그런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르노코리아만의 색채를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이면 르노코리아가 브랜드 이미지나 제품력에서 지금보다 크게 달라진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르노코리아가 돌아왔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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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1000억 투자 전시장-서비스센터 40개로 늘린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1000억 원을 투자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규모를 각각 40개로 늘린다. 지난해 볼보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이 역성장하는 환경에서도 사상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치는 1만8000대로 잡았다. 10일 볼보자동차는 올해 △서수원 DTS △서울 용산 △청주 △동탄 △진주 △군산 등 6개 신규 전시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맞춰 서울 대치 전시장도 확장 이전한다. 또 △서울 대치 △하남 △청주 △동탄 △군산 △진주 등 6개 지역에는 신규 서비스 센터를 개설한다. 이에 따라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각각 40개로 늘어난다. 지난해 볼보자동차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만7018대였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하는 등 4년 만에 역성장한 환경에서도 크게 성장했다. 연간 누적 판매 순위도 1998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최초로 수입차 4위에 올랐다. 볼보자동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6% 늘어난 1만8000대로 설정했다. 볼보자동차는 상반기(1∼6월) 차세대 프리미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을 출시한다. 새로운 패밀리룩과 혁신적인 공간 설계, 차세대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등이 특징이다. 이 차량은 공개 한 달 만에 2000건 이상이 사전 예약됐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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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법안 상정도 못한 국회

    이달 27일부터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을 확대 시행하는 것을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적용 대상 기업의 87%가 “처벌법 의무 준수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상황에서 경제계는 “산업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분양 주택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법안(주택법 개정안)도 본회의 상정이 불발되면서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는 수도권 단지 입주 예정자들의 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9일 열고 법률안 101건을 처리했지만 핵심 민생 법안들은 상정하지 못했다.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 개정안은 현재 여야 이견 속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한 유예 조건에 맞춰 취약 기업 지원 대책을 내놨지만 민주당이 새로운 조건을 내걸며 협상을 미룬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공식 사과도 없고 지원 대책도 기존 대책을 짜깁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의 중형으로 사업주, 경영책임자를 처벌한다. 지난해 12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기업 1053곳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아직 법 적용 준비 중’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94%였다. 경제 6단체는 이날 성명에서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안 된 것은 83만 개가 넘는 소규모 사업장의 절박한 호소, 폐업, 그에 따른 근로자 실직 등 민생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고용노동부는 “83만7000곳 영세 중소기업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는 수도권 단지는 총 72곳, 4만7575채다. 입주가 임박한 일부 단지에서는 집주인이 전입신고를 하는 대신 월세를 저렴하게 내놓는 ‘편법 매물’이 속출하는 등 현장 혼란이 이미 시작됐다. 여당은 “주택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당장이라도 처리할 수 있다”고 했지만 야당은 “실거주 의무 폐지가 ‘갭투자’를 조장할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다.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비대면 진료 관련 의료법 개정안도 이날 본회의 상정이 불발됐다. 1월 임시국회 본회의는 이달 25일,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다. 여야는 “이때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여야 이견이 큰 상황에서 접점을 찾을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생이란 좋은 타협점이 있는데도 여당은 국정운영 책임을, 야당은 제1 다수당 책임을 지지 않았다”며 “여야 ‘책임의 부재’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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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건설현장 원격조종 장비 공개

    HD현대는 ‘CES 2024’에서 무인 자율화 기술을 활용한 미래 건설 현장의 청사진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HD현대는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번 전시의 핵심 주제로 정했다. 지난해(595㎡)보다 60% 이상 늘어난 전시 구역(992㎡)은 △퓨처 사이트 △트윈 사이트 △제로 사이트 등 3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HD현대는 이곳에서 약 3000km 떨어진 애틀랜타의 휠로더를 원격 조종하는 전문가 시연(사진)을 진행한다. 또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운전하는 휠로더 체험 등 관람객들이 미래 건설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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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기술 유출 최다… 양형위, 처벌강화 추진

    지난해 국내 반도체 기술의 해외 유출 적발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기술 유출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해 올 3월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 8일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실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적발한 반도체 기술 해외 유출 사건은 13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2022년 9건보다 44%(4건) 증가한 수치다. 최근 반도체 해외 기술 유출은 2016∼2018년 매년 1건 적발되다 2019년 3건, 2020년 6건 등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며 국내 기술을 노린 해외 정부 및 기업들의 탈취 시도가 늘고, 한국 수사기관도 적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적발된 사건 상당수가 과거 수년 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삼성전자 전 부장 김모 씨가 구속 기소된 사건도 2016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18나노 D램 공정 정보를 중국 창신메모리(CXMT)에 무단으로 넘긴 혐의를 받는다. 기술 유출은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자동차, 조선 등 한국의 주력 산업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일어나면서 국가 안보 및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 경남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전 직원 2명에 대해 잠수함 설계도면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기술 유출이 끊이지 않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기술 유출로 얻는 이득이 적발 시 손실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8일 정기회의를 열고 기술유출 범죄와 관련해 법원 판결의 지침이 되는 양형 기준 범위 등을 심의했다. 양형위는 18일 추가 심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내 상향된 양형 기준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핵심 기술을 유출한 산업스파이에게 손해액의 최대 5배를 배상금으로 물게 하는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지만 처리가 무산됐다. 야당이 면책조항이 광범위하다고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양 의원은 “지금 드러난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유출자에 대해 엄격히 처벌하고 사전 예방을 위한 시스템도 철저하게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반도체 기술 유출 38건, 수십조 피해… “정보 다 털린 뒤 발각 많아” [해외로 새는 첨단기술]美-中 갈등 속 한국기술 ‘표적’… 2019년이후 총96건 유출 적발반도체가 38건으로 가장 많아산업계 “처벌-제재부터 강화해야… 인력관리 통한 예방조치도 시급” “반도체 기술 탈취는 주로 첨단 공정을 겨냥해 시도되기 때문에 적게는 수천억 원, 많게는 수조∼수십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피해를 낳는다.” 반도체 업계 한 임원은 반도체 기술 유출에 대해 8일 이같이 말했다. 무엇보다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는 경쟁사에 기술이 넘어가면 단 한 번의 유출로 한국 기업 및 국가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힐 수도 있다. 중대 범죄인 셈이다. 미국은 2022년 첨단 반도체 및 관련 장비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 통제에 나선 데 이어 지난해 말부터는 저사양 반도체까지 규제를 추진했다. 특히 중국 기업이 메모리·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선두를 달리는 한국 기술에 대한 탈취 시도가 갈수록 심화되는 배경이다.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는 이른바 ‘산업스파이’ 사건은 총 96건이었다. 산업별로는 반도체가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디스플레이(16건), 자동차(9건), 이차전지(7건) 등 경제 안보 핵심 기술 분야가 뒤를 이었다. 기술 유출은 이미 핵심 정보가 경쟁사에 다 털린 이후 뒤늦게 발각되는 경우가 많아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3일 재판에 넘겨진 전 삼성전자 부장 김모 씨 등은 2016년에 범죄를 저질렀다. 당시 중국 경쟁사로 이직해 D램 18나노 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2016년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8나노 D램 양산에 성공하며 메모리 기술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던 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최첨단 공정인 D램 10나노 초반대나 파운드리 3나노, 2나노에 대한 기술 탈취 시도가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며 “뒤늦게 발각된다 한들 이미 해당 기술은 옛날 기술이 돼 있고 경쟁사는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우선적으로 처벌 강화 및 강력한 제재를 통해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인텔에 3나노 공정 기술을 유출하려다 적발된 전 삼성 직원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중국에 삼성 판박이 공장을 세우려 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임원 출신 최모 씨는 당초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나 논란이 일었다. 사전 예방을 위한 제도 마련도 시급한 과제다. 박미랑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미국은 기술 유출 범죄에 대해 개인의 일탈, 범죄 정도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시스템 문제로 접근한다”며 “사후 제재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막을 예방 조치에 더 많이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게 인력 관리 시스템이다. 퇴직 또는 이직하는 전문 인력들에 의한 리스크를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2022년 우수 인력 유치 및 퇴직 인력 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겠다고 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모두 관련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손승우 한국지식재산연구원장은 “기술 유출은 결국 사람 문제”라며 “국가 핵심기술과 관련된 전문 인력은 아예 퇴직 시 6개월 이상 취업제한을 두거나 다른 곳으로 갈 유인이 안 생기게 보상체계를 강화하는 등 당근과 채찍 모두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데 따른 감시 및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에서는 첨단 기술 기업이 해외 사업장에서 외국 정부로부터 자료 제출 요구를 받을 경우 대통령령으로 보호 조치한다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실제 미국 조 바이든 정부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안보를 이유로 들어 공급망 정보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가 논란이 된 바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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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L만도, CES서 자율주행 주차로봇 공개

    HL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자동차,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HL만도는 장애물, 주행로, 번호판, 차량의 크기 및 무게 등을 감지하는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를 공개한다.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파키는 주차 면적을 기존 대비 최대 30% 줄일 수 있다. 자율주행 솔루션 자회사 HL클레무브는 자전거, 휠체어 등 다양한 소형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휴대용 인식 센서 ‘비틀’을 전시한다. 감지 거리 20m 안에서 생기는 돌발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장치다. HL클레무브는 타이어 마모 정도와 온도, 블랙 아이스, 포트홀 등 도로 위 위험 요소를 인식해 사고를 예방하는 감지센서 ‘타이어 싱크’도 선보인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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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 얼마나 줄어들까… 제네시스 5% vs 벤츠 37%↓

    《‘한파’가 닥칠 때면 전기차 소유주들은 걱정이 커진다. 전기차의 저온 주행거리는 상온 때보다 평균 20% 이상 떨어지기 때문. 하지만 한겨울에도 주행거리가 거의 줄지 않는 전기차도 있다.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를 분석했다》 “계기판에 배터리 충전 비율이 30% 아래로 떨어지면 그때부터 추위에 떨더라도 히터를 끄고 극한(劇寒) 상태에서 달립니다.” 지난해 11월 생애 첫 전기차를 산 김모 씨(42). 그는 전기차 소유주로서 이번에 처음 겪는 겨울을 무사히 지내기 위해 자칭 ‘전력 자린고비’로 거듭났다고 했다. 가솔린 차라면 연료 부족으로 길 위에 멈춰 서도 근처 주유소로 뛰어가 기름통에 기름을 담아 주유할 수 있지만, 전기차는 그런 최후의 수단조차 없다는 심리적 압박이 커서다. 김 씨는 “전기차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 전비(kWh당 주행거리)를 통제할 수 있는 건 사실상 난방밖에 없다”며 “안전과 결부돼 있다 보니 일단 배터리가 떨어지면 무서워서라도 히터부터 끈다”고 했다.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김 씨와 같은 전기차 소유주들의 온갖 애환(?)이 담긴 사연이 쏟아지고 있다. “전비 지키려고 경유 쓰는 ‘무시동 히터’를 달았다”, “자고 일어났더니 배터리가 5%나 방전돼 아침부터 ‘멘붕(멘털붕괴)’에 빠졌다”…. 그만큼 겨울철 주행 성능 감소는 전기차 소유주에겐 걱정을 넘어 공포를 자아내는 중대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전기차 오너에게 혹한기는 ‘공포’5일 2020∼2023년 환경부 신규 인증을 받은 승용차 42개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상온(영상 25도)과 저온(영하 6.7도) 간 완충 시 평균 주행거리 차이는 82.1km로 확인됐다. 이 격차는 서울 광화문역에서 출발해 경기 평택역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는 거리(약 82km)와 맞먹는다. 저온일 때 줄어드는 주행거리를 상온 대비 비율로 나타내면 평균 21%로 나타났다. 추운 날 전비가 악화하는 건 배터리 내부가 액체 전해질로 구성돼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 때문이다. 전해질은 리튬이온이 양극을 오갈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는데, 기온이 낮아지면 전해질이 굳으면서 내부 저항이 커진다. 동력 장치에 써야 할 전력을 히터에 배분하는 것도 전비 감소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온도가 10도씩 내려갈 때마다 배터리 성능이 통상 10% 가까이 떨어진다고 본다. 지난해 9월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누적 판매량)가 50만 대를 넘어서는 등 전기차가 늘면서 이런 배터리 성능 감소로 겨울철 운전자가 불편함을 겪는 사례들도 많아졌다. 지난해 12월 셋째 주(18∼22일) 하루 평균 기온이 영하 8.4도인 ‘북극 한파’가 전국을 덮쳤다. 이는 전주(前週) 같은 기간(영상 6.7도)보다 15도 이상 내려간 수치다. 이 시기 배터리 문제로 손해보험사 자동차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도 급증했다. 이 서비스는 자동차 운행 중 안전과 연관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 자동차 전문가가 출동해 배터리 충전이나 타이어 교체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셋째 주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 4곳에 ‘배터리 충전’을 이유로 긴급출동 서비스를 신청한 건수는 39만3660회로 그 전주(8만2076회)보다 379.6% 늘었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대수가 늘면서 영하권의 강추위가 올 때면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률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겨울철 ‘성능 좋은 차’ 알아보니 저온 주행 성능은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연평균 14개의 전기차 신규 모델이 쏟아졌다. 본보는 이들 모델의 평균 저온 및 상온 주행거리를 분석해 저온 주행거리 감소 폭이 작은 ‘톱(Top) 5’를 뽑았다. 1위는 롤스로이스 스펙터(1.6%)가 차지했다. 저온과 상온 주행거리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이어 제네시스 G80 일렉트리파이드(5.1%), 기아 EV6(8.2%), 제네시스 GV60(11.2%), 스텔란티스 e-2008 SUV(11.3%) 순이었다. 특히 시작가가 6억2200만 원의 고가에 차체 크기(축거)도 3210mm로 나머지 2∼5위 모델 평균 크기(2854mm)보다 400mm 이상 큰 스펙터가 1위를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환경부의 저온 주행거리 인증 시에는 차량의 히터 온도와 세기를 최대치로 틀어놓고 측정한다. 이에 스펙터처럼 출력이 높은 공조 장치가 적용되고 차체가 큰 전기차일수록 통상 수치 집계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전장 부품이 발산하는 열을 회수해 실내 난방에 사용하는 히트펌프 적용 유무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효율성 등 전비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많다”며 “관련 기술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해당 모델의 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감소 폭이 가장 큰 1∼4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QA(36.5%), 아우디 RS 이트론 GT(35.7%), 아우디 이트론 스포트백(30.9%), 메르세데스벤츠 EQE(30.8%) 등으로 겨울엔 30% 이상 주행거리가 줄었다.● 저온 주행 성능이 전기차 경쟁력 가른다 환경부는 지난해 9월부터 세계 최초로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 인증 결과를 KENCIS에서 공개했다. 운전자 안전과 직결된 이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겠다는 취지에서다. 저온 인증 기준을 마련한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관계자는 “미국도 전기차 주행가능거리를 측정할 때 저온 실험만 따로 진행하지 않는다”며 “국내 전기차 소비자들에게 전기차 특성에 대한 중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저온 인증 데이터 공개 등을 선제적으로 실시했다”고 했다. 제조사들도 전기차의 저온 주행 성능 향상에 공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를 미국에 출원하는 등 완성차 제조사가 직접 겨울철 좋은 성능을 담보하는 전고체 개발에 나섰다. 히트펌프와 같은 첨단 난방 장치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제조사별 경쟁 과열 조짐이 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아가 EV6의 최대 히터 온도를 27도로 제한하는 것을 두고 ‘저온 주행거리를 늘리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일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히터 온도를 최대 30도까지 높일 수 있는 폭스바겐 전기차 ID.4만 해도 상온 대비 저온 주행거리 감소 비율이 EV6(8.2%) 대비 22%포인트 높은 30.2%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겨울철 성능 저하로 인한 전기차 주행거리 착시 현상은 운전자 안전과 결부된 사회 문제가 됐다”며 “덩달아 높아진 제조사들의 관심은 히팅(난방) 기술의 첨단화와 배터리 관리 효율성 제고 등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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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 전 배터리 잔량 꼭 확인하세요”… 중간 지점 충전소도 미리 찾아봐야

    지난해 말 황모 씨(34)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를 대여업체에서 빌려 직장이 있는 서울에서 고향인 경남 진주까지 약 400km를 운행했다.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견인차를 불러 충전소로 이동하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됐다. 처음 운전해보는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이 애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빨리 15% 미만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황 씨는 “원래 진주에 도착하면 인근 충전소에서 충전하려 했지만, 배터리가 방전될 것 같아 급히 대전 근처의 휴게소에 들어갔다”며 “하지만 충전소가 모두 수리 중이어서 할 수 없이 충전소가 있는 다음 휴게소까지 견인차를 불렀다”고 말했다. 겨울철 전기차 주행 성능 악화는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이 추운 날씨엔 주행 가능 거리가 더 빨리 줄어든다는 전기차의 특성을 숙지해야 한다고 4일 지적했다. 우선 겨울철엔 수시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는 게 필수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전비(kWh당 주행거리)가 20% 이상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을지를 따져야 한다. 중간에 충전을 한다면 어디서 할지까지 미리 계획을 짜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히터는 배터리 소모율이 높다. 이 때문에 출발 전 충전을 할 때 ‘예약 난방’을 이용하는 걸 추천했다. 열선 시트와 같은 난방 기능은 실내 온도가 25도 정도로 높아질 때까지만 작동하는 방식으로 전비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가능하면 실내에 주차하고, 급속보단 완속 충전기를 사용하는 게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방법이다. 충전 시 출발 30분 전에 충전이 완료되도록 ‘충전 타이머’를 설정해 놓으면 배터리가 예열된 채로 주행할 수 있어 전비를 좀 더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하면 전기차 전용, 겨울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영상 7도 이하 노면에서 제 성능을 발휘하는 겨울 타이어는 눈길과 빙판길에서 접지력을 높여 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전비까지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차종별로 배터리 관리 기능이 다른 만큼 이를 숙지해 놓는 것도 필요하다. 예컨대 기아 ‘EV6’에는 배터리 외부에 있는 승온 히터(배터리 온도를 높이는 장치)로 냉각부동액을 데워 배터리 온도를 높여주는 ‘배터리 히팅 시스템’이 있다. 배터리 온도가 내려가면 액체 전해질이 얼어 배터리 잔량이 급속히 떨어지고 충전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를 방지하는 기능이다. 이를 사용하려면 ‘윈터 모드’를 활성화해야 한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이나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얼마인지 미리 확인해 놓는 것도 유용하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구간별로 전비 효율이 극대화되는 속도에 맞춰 최대한 정속 주행을 하는 등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에 전비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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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잠수함 설계 도면’ 대만에 유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개발한 잠수함의 설계 도면이 대만에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대우조선해양 근무 당시 도면을 빼돌리고 잠수함 개발 컨설팅 회사인 S사로 이직한 대우조선해양 전 직원 A 씨 등 2명을 산업 기술 유출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대만으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된 잠수함 설계 도면은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12월 인도네시아로부터 11억 달러(약 1조4393억 원)에 3척을 수주한 ‘DSME1400’ 모델의 도면으로 알려졌다. 해당 잠수함은 2019년 인도네시아에 인도됐다. 경찰은 A 씨 등이 S사로 이직한 후 도면을 대만 측에 넘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도면은 이후 대만 정부가 첫 자체 잠수함 ‘하이쿤’을 개발하는 데 사용됐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고 했다. 경찰은 대만 정부와 컨설팅 계약을 맺은 S사가 대만국제조선공사(CSBC)와 손잡고 잠수함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술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S사는 실제 지난해 하이쿤 잠수함 생산 과정에 사용되는 각종 부품 등을 정부 허락 없이 해외로 반출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S사 임원과 S사에 대해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억 원을 선고했다. S사는 해군과 대우조선해양 출신 등이 설립한 중소기업 규모의 회사다. 도면 유출 사실은 대만 내 친중 성향의 국회의원이 처음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의 설계 도면이 CSBC 등 주요 관계자 사이에서 돌아다니자 이를 한국의 대만대표부에 알린 것. 해당 첩보는 한국 방위사업청 등에 전달돼 경찰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수사기관과 함께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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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차기회장 후보서… 최정우 회장은 제외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현 회장의 연임 의사와는 상관없이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전담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최 회장의 거취는 최근까지 ‘깜깜이’였다. 최 회장은 결과적으로 3월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 후추위는 포스코 내부 출신 후보 중 최 회장을 제외한 ‘평판 조회 대상자’ 8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외부 인사 천거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선 그룹 내부에서 1차 후보군이 추려진 것이다. 후추위는 최 회장이 제외됐다는 내용 외에 내부 평판 조회 대상자가 누구인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후추위가 이날 예정에도 없이 최 회장의 거취를 공개한 것을 두고 최근 최대주주(지분 6.71%)인 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정 절차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28일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소유분산 기업인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주주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내외부인의 차별 없이 공평하게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의 발언이 공개되기 직전 포스코홀딩스가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했는데, 최 회장이 3연임 여부를 표명하지 않아도 후보가 될 수 있게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최 회장이 후추위에 지원서를 제출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 회장은 정권 교체 이후 임기(3월)를 모두 마친 첫 포스코 회장이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후추위는 외부 전문기관에 평판 조회를 의뢰한 뒤 그 결과를 반영해 10일 5차 회의에서 내부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17일까지 외부 후보까지 포함한 내외부 후보를 정할 방침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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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인기 되찾은 한국車… 작년 수출 117만대 ‘역대 최다’

    국산 자동차의 미국 수출량이 8년 만에 연간 100만 대를 돌파했다. 저가 소형차 위주였던 수출 차종을 친환경차와 고(高)부가가치 차량으로 다변화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처음으로 4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3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차는 117만2612대로 집계됐다. 미국 수출량이 ‘100만 대’ 고지를 넘은 건 해당 기록을 처음 세운 2015년(106만6164대) 이후 8년 만이다. 이미 지난해 11월까지 연간 기준 수출량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월평균 수출량(약 11만 대)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130만 대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 호조가 이런 결과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친환경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의 미국 수출 대수가 13만4000대로, 전년 동기(약 8만4000대) 대비 59.5% 늘었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미국 내 판매량도 2022년보다 10.6% 증가한 6만2372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처음 ‘가성비’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했던 도요타가 이후 품질 경영으로 큰 성공을 거뒀던 장면이 친환경차 시대에 국산차에서 재현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이 사상 최초로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에서 4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이 165만6242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10.7%로 0.1%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그룹은 2022년 4위였던 스텔란티스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4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1∼3위는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포드가 차지할 것으로 봤다. 현대차그룹은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35년 만인 2021년 처음으로 혼다를 제치고 미국 시장 5위에 올랐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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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정은, 주식 팔고 이사회 퇴진… 경영권 지키려 간접지배 나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그룹 주력 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에서 20년 만에 물러났다. 이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 보유 주식 전량(5.74%)을 현대네트워크에 매각했다. 현대네트워크는 현 회장 지분이 90% 이상인 회사다. 재계에선 현 회장이 ‘이사회 중심 경영에 나선다’라는 명분을 쌓으면서도 현대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2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현 회장이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내려오는 대신 새 이사로 현 회장 측 ‘백기사’로 분류되는 임유철 H&Q파트너스(사모펀드) 대표가 합류했다. H&Q파트너스는 올해 전환사채·교환사채 인수 등의 방식으로 현대네트워크에 약 3100억 원을 투자했다. 현 회장은 임시 주총 직전이던 같은 달 27일 모친 김문희 씨로부터 증여받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224만5540주(5.74%)를 모두 현대네트워크에 장외 매도했다. 현대네트워크는 현 회장이 지분 91.3%를 보유한 현대홀딩스컴퍼니에서 인적 분할된 회사로 사실상 현 회장 소유 회사다. 현대홀딩스컴퍼니는 현재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 주주(19.26%)이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측은 “지난해 11월,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현 회장이 선제적으로 이사회 의장직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따라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남편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2004년 3월 이사회에 합류해 현대그룹을 이끌었다. 이사회에선 물러났지만, 현 회장은 대외 업무를 중심으로 그룹의 경영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다국적 승강기 기업 쉰들러홀딩스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인수합병에 위협을 느낀 현 회장이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간접 지배’ 방식을 채택한 것이란 풀이도 나온다. 산하 기업(계열사)으로 현대무벡스, 현대아산, 현대경제연구원, 현대투자파트너스 등을 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약 25%가 현 회장 소유의 현대홀딩스컴퍼니와 현대네트워크 몫이기 때문이다. 이런 간접적인 지배 방법으로 현 회장은 2003년 KCC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을 당시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인수를 노려온 쉰들러(11.51%)와 지분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유지하게 됐다. 쉰들러는 “현 회장이 2006∼2013년 당시 현대엘리베이터의 주력 계열사였던 현대상선(현 HMM)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금융사들과 맺은 파생금융상품 계약으로 현대엘리베이터가 손해를 입었다”며 2014년 주주 대표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KCC와 경영권 분쟁을 치르던 2003년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인수에 나섰던 ‘20년 악연’ 쉰들러만 해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할 때 ‘소유와 경영의 분리’란 명분을 내세웠다”며 “쉰들러의 주주 대표 소송으로 이자까지 총 2700억 원의 배상금을 물어준 현 회장으로선 추가적인 그룹 경영권 위협에 맞설 수 있는 최선의 방어 수단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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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회서 물러난 현정은 회장, 현대엘베 주식 전부 매각한 까닭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그룹 주력 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에서 20년 만에 물러났다. 이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 보유 주식 전량(5.74%)을 현대네트워크에 매각했다. 현대네트워크는 현 회장 지분이 90% 이상인 회사다. 재계에선 현 회장이 ‘이사회 중심 경영에 나선다’라는 명분을 쌓으면서도 현대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31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2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현 회장이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내려오는 대신 새 이사로 현 회장 측 ‘백기사’로 분류되는 임유철 H&Q파트너스(사모펀드)가 합류했다. H&Q파트너스는 올해 전환사채‧교환사채 인수 등의 방식으로 현대네트워크에 약 3100억 원을 투자했다.현 회장은 임시 주총 직전이던 지난달 27일 모친 김문희 씨로부터 증여받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224만 5540주(5.74%)를 모두 현대네트워크에 장외 매도했다. 현대네트워크는 현 회장이 지분 91.3%를 보유한 현대홀딩스컴퍼니에서 인적 분할된 회사로 사실상 현 회장 소유 회사다. 현대홀딩스컴퍼니는 현재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 주주(19.26%)이다.이에 대해 현대그룹 측은 “지난해 11월,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현 회장이 선제적으로 이사회 의장직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따라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남편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2004년 3월 이사회에 합류해 현대그룹을 이끌었다. 이사회에선 물러났지만, 현 회장은 대외 업무를 중심으로 그룹의 경영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진다.일각에선 다국적 승강기 기업 쉰들러홀딩스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놓여있던 현 회장이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간접 지배’ 방식을 채택한 것이란 풀이도 나온다. 산하 기업(계열사)으로 현대무벡스, 현대아산, 현대경제연구원, 현대투자파트너스 등을 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약 25%가 현 회장 소유의 현대홀딩스컴퍼니와 현대네트워크 몫이기 때문이다.이런 간접적인 지배 방법으로 현 회장은 2003년 KCC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을 당시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인수를 노려온 쉰들러(11.51%)와 지분율 10% 포인트 이상 격차를 유지하게 됐다. 쉰들러는 “현 회장이 2006~2013년 당시 현대엘리베이터의 주력 계열사였던 현대상선(현 HMM)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금융사들과 맺은 파생금융상품 계약으로 현대엘리베이터가 손해를 입었다”며 2014년 주주 대표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다.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KCC와 경영권 분쟁을 치르던 2003년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인수에 나섰던 ‘20년 악연’ 쉰들러만 해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할 때 ‘소유와 경영의 분리’란 명분을 내세웠다”라며 “쉰들러의 주주 대표 소송으로 이자까지 총 2700억 원의 배상금을 물어준 현 회장으로선 추가적인 그룹 경영권 위협에 맞설 수 있는 최선의 방어 수단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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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해양 대통령’ 8년… “기후대책 만장일치 보람”

    “8년 임기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회원국 만장일치로 기후변화 정책을 마련했을 때(7월)입니다.”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67·사진)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달 말 퇴임을 앞둔 심정을 덤덤히 풀어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IMO는 해상 안전과 해양 오염 방지, 해상 보안 등에 관한 국제 협약을 제정 및 개정하는 정회원 175개국에 준회원 3개국으로 구성된 유엔 전문 기구다. 임 총장은 조선·해운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세계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IMO 사무총장직(9대)을 2016년부터 맡았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이어 주요 유엔 기구의 세 번째 한국인 수장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그는 특유의 ‘소통 리더십’으로 7월, IMO 회원국들이 2050년 국제 해운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내용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 개정안의 ‘만장일치 채택’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 총장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산유국 등 국가별로 기후 변화에 대한 입장이 첨예하게 나뉜다”며 “결과적으론 모두가 공동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퇴임 이후 계획에 대해 임 총장은 “개도국의 친환경 전환을 돕는 등 IMO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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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 국민연금… “차기 회장 선출 절차 개선 필요”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이 같은 입장이 회장 선출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김 이사장은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소유분산 기업인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KT 사례 때 밝힌 바와 같이 주주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내·외부인의 차별이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선 단계부터 후보 추천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주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확보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에 따라 회장 선임 절차가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의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회장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직 회장의 ‘셀프 연임제’를 폐지하고 후추위를 출범시킨 것. 그러나 후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7명 중 6명이 최정우 현 회장 재임 시 선임돼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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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서기 나서는 자립준비청년들에 멘토링 마련

    포스코그룹은 10년째 ‘포스코 1%나눔재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 1%나눔재단’은 국내 기업 임직원이 참여하는 비영리 공익 법인 중 사업 규모가 가장 큰 재단이다. 2013년 11월 설립돼 지금까지 3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898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올 5월 미국 보스턴칼리지에서 개최한 기업시민 콘퍼런스(ICCC)에서도 모범사례로 소개될 정도로 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1%나눔재단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희망의 공간을 조성해주는 ‘포스코스틸빌리지’를 역점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3년에는 경북 포항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쉼터인 ‘해피스틸하우스’, 2014년에는 전남 광양 지역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피스틸복지센터’, 2016년에는 인천 지역 영유아복지시설인 ‘동구랑 스틸랜드’ 등을 건립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했다. 1%나눔재단은 2018년부터 청소년이 각자 원하는 꿈을 펼치고 성공적인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두드림’ 사업도 펼치고 있다. ‘두드림’은 매년 홀로서기에 도전하고 있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취업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만 18세가 돼 아동 보호시설에서 퇴소해야 하는 이들을 위해 멘토링, 취업 특강 등을 진행해왔다. 또한 1%나눔재단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가 장애를 입고 퇴직(전역)한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2020년부터 국가보훈부와 함께 로봇 의족·의수, 다기능 휠체어, 스마트 보청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재단 규모가 커지면서 사업 투명성도 더욱 강화했다. 1%나눔재단은 기부 내용과 사용처를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더불어 직원들이 기부 프로그램 선정 등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수혜자 선정, 프로그램 모니터링 등은 기부 직원으로 구성된 사업선정위원회가 전담하도록 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직접 기부처를 추천하는 프로그램인 ‘1%마리채’의 경우 임직원들이 평소 돕고자 하는 기관·단체를 선정해 기부처로 등록할 수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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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보행사고 막는 투명우산 무료 배포

    현대모비스는 ‘모두가 행복한 사회 만들기’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기업의 본업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주로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를 제고하고 미래 세대가 안전하게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데 기여하는 활동들이다.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은 2010년 시작된 현대모비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초등학교 혹은 개인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매년 약 10만 개의 투명우산을 무료 배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전국에 배포한 투명우산은 올해로 133만 개를 돌파했다. 현대모비스가 나눠준 투명우산은 우천 시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 확보를 돕는 역할을 한다. 어린이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경량 강화 소재를 활용했고 손잡이에 비상용 호루라기도 부착돼 있다. 어린이가 위급한 상황에 놓였을 때 재빨리 주변에 쉽게 알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투명우산이 어린이 보행 사고의 30%가량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은 어린이 교통안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 열린 ‘2023 안전문화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찾아가는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자동차를 비롯해 해양과 철도 등 다양한 교통수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통합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기관인 해양경찰청과 협업을 통해 익사 사고 예방을 돕는 올바른 구명조끼 착용법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에 적용되는 첨단 시선 인식 기술을 활용한 어린이 교통안전 애플리케이션(앱) ‘학교 가는 길’을 개발했다. 등굣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아이들 스스로 확인하는 교육 앱이다. 올해부터는 온·오프라인 교육을 연계해 7000여 명의 초등학생이 교육에 참여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빌리티 산업 인프라 확대를 위해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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