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구용

권구용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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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11~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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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누굴 맹종 한 적 없어…진짜 위기, 계산하고 몸 사릴때 와”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가면 길이 된다.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을 사릴 때 온다.”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전날 당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자신의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온 것을 일축하며 비대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발언은 중국의 근현대 작가 루쉰의 단편소설 ‘고향’에 나오는 “본래 땅 위에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대목을 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자신이 당권을 잡으면 수직적 당정 관계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비판과 우려에 대해서도 “누구를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직 수락 결심을 굳혀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건희 특검법’에 “법 앞에 예외 없지만, 악법”한 장관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 주말 친윤(친윤석열) 그룹을 중심으로 ‘한동훈 비대위 체제 전환’이 수면 위로 올라온 지 나흘 만이다.한 장관은 “어떤 제안을 받은 게 아니어서 특정 정당의 비대위 구성에 대해 제가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문제는 아니다”라며 비대위원장직 수락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국민의힘은 아직 한 장관에게 비대위원장 수락을 요청하진 않은 상태다.하지만 이후 이어진 질의 답변 과정에선 본인에 대한 여권 내 비판을 비롯한 정치 현안에 가감 없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윤석열 아바타’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말에 대해 그는 “자신들이 이재명 대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절대 복종하니 남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이 28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는 이른바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도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 국민이 보기에도 그래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이 한 장관의 김건희 특검 대응을 정치무대에서의 첫 시험대로 보는 상황에서 일단 ‘일방적 옹호’에만 나서지 않을 뜻임을 내비친 것. 그는 다만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는 독소 조항까지 들어 있다”면서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 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했다.한 장관은 이른바 ‘김 여사 명품백’ 논란에는 “내용을 보면 일단 ‘몰카 공작’이라는 건 맞지 않나”라며 “몰카 공작의 당사자인 서울의소리가 고발했던데 우리 시스템에 맞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돼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명품백 논란을) 나한테 물어보라고 여러 군데 (언론에) 시키고 다닌다고 그러더라”며 “이걸 물어보면 왜 내가 곤란할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민주당이야말로 이재명 대표 옹호하는 데 바쁘니까, 나도 그럴 건가 (여긴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與, 주말 차기 비대위원장 지명할 듯한 장관의 등판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도 비대위 전환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20일 당 상임고문단과 비대위원장 인선을 위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상임고문 전원(31명)에게 연락을 할 것”이라며 “당의 직능조직들을 통해서도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윤 권한대행은 “전당대회에 준하는 수준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 내부에서는 여론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공무원(경찰) 출신의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 지명 이후에 아무런 잡음이 나오지 않게 모든 절차를 거치는 것”이라고 했다.일련의 절차가 끝나면 이번 주말경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당 최고위원회의와 전국위원회에서 후보자 임명안이 의결되면 당권은 비대위원장에게 넘어간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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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친족 성폭력 사건 변호’논란 공지연 변호사 영입 철회 시사

    국민의힘이 19일 영입한 공지연 변호사가 친족 성폭력 사건 피고인을 변호해 승소한 것으로 논란이 되자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과거 조카의 모녀 살인 사건을 수임했던 것을 수차례 비판한 바 있어 차후 검증 소홀 비판을 의식해 영입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인재영입위는 이날 “금일 국민인재 토크콘서트에 소개된 공 변호사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먼저 본인의 입장을 듣고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재영입위는 이날 오후 공 변호사를 비롯해 1990년대생 각 분야 인사들을 포함해 8명을 영입했다. 1993년생 중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공 변호사는 ‘여성’, ‘청년’, ‘다문화(사회적 약자)’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인재로 소개됐다.공 변호사가 8월까지 재직한 법무법인 AK홈페이지에 게시된 홍보자료에 따르면 그는 과거 술을 마시고 처의 사촌 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사건의 변호를 맡아 감형을 이끌어 냈다. 피고인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지만 공 변호사가 맡은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법무법인은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충실한 소명과 노력으로 이끌어 낸 결과”라고 자평했다.인재영입위 관계자는 “당사자 입장을 받은 후에 전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오늘은 별도로 논의가 예정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본보는 이날 공 변호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했으나 답하지 않았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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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국민의힘 영입 인사들 “與, 한 사람 리더십에 기대지 말고 위기감 가져야”

    “국민의힘은 누구 한 사람의 리더십에 기대서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김금혁 보훈부 장관 정책보좌관)“취업 문제 등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한 청년들의 민의를 살펴봐야 총선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심성훈 패밀리파머스·가치임팩트 대표)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가 영입한 외부 인사들이 “당이 달라져야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변화를 주문했다. 인재영입위는 19일 탈북민 출신 김 보좌관(32)과 청년 창업가인 심 대표(28)를 비롯해 채상미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46), 최수진 파노르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55), 호준석 전 YTN 앵커(54), 공지연 법무법인 소울 파트너변호사(30), 정혜림 SK 경영경제연구소 리서치 펠로우(31), 임형준 네토그린 대표(43) 등 8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입한 인사들의 절반이 1990년대생인 ‘MZ세대’다. 김 보좌관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패하면 한두 석을 잃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란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에서 나름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전달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소구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발언과 행동, 정책으로 승부를 봤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그는 입당 배경에 대해 “‘개딸’(개혁의 딸)이라든가 우상화라든가, 자유의 가치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정치 행태가 ‘뉴노멀’로 자리 잡는 걸 보면서 이대로 가다간 정말 자유를 잃을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며 “꼭 당선되길 바란다기보다는, 그런 점에서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탈북 후 2012년 한국에 입국한 김 보좌관은 “나는 북한에서 90년대 이후 태어난 장마당 세대”라며 “북한에서도 사상적 이탈이나 김정은 체제에 대한 반항과 같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세대인 만큼 한국에서도 큰 변화를 주도하는 MZ세대를 대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역시 MZ세대인 심 대표는 “아직은 여야 모두 누가 더 유리하거나 불리하거나 하진 않는 상황인 것 같다”며 “자립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느끼는 청년들의 민의를 살피고, 그들의 자존감을 높여줄 정책들을 많이 선보인다면 총선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호 전 앵커도 통화에서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겸손하고 진솔한 국민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며 정부·여당의 태도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게 민생이지 않나. 어려운 민생회복을 위한 구체적 시간표와 비전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며 “지금은 구체적인 설명과 친절한 자세가 부족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호 전 앵커는 내년 총선에서 서울 구로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인재영입위는 이날 오후 국민인재 토크콘서트 ‘대한민국의 보석을 찾다’를 통해 새로운 영입 인사들을 소개했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토크콘서트 후 기자들과 만나 ‘전략공천도 염두에 둔 것이냐’는 물음에 “당연히 그런 것도 고려하고 모셔 오게 됐다”면서 “같은 환경에서 경쟁을 통해 우열을 가리는 게 합리적일지 몰라도 선거에서는 그 지역 유권자들, 지역 주민의 이익을,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분을 (모셔야 한다) 이런 트랙을 통해 기회를 드리는 게 국민 전체와 지역에 이득이 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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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黨에서 전폭 지지해야 비대위장 맡을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이 18일 자신의 당 비상대책위원장 추대 여부를 논의한 국민의힘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앞두고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이유가 없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이유도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발언이 알려진 뒤 연석회의에서 ‘한 장관 추대’ 목소리가 다수 나온 가운데 이견도 표출돼 국민의힘은 이날 한 장관 비대위원장 추대를 확정짓지는 않았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장관의 입장을 전하면서 “한 장관 입장에서 비대위원장은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부담을 혼자 짊어지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이 자신에 대한 당내 강력한 지지를 내년 총선을 앞둔 여당 비대위원장 수락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한 장관의 이런 메시지가 알려진 뒤 열린 연석회의에서는 2시간 반 동안 총 33명이 발언한 가운데 약 3분의 2가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대론의 수적 우세 속에 “한 장관은 총선 전략상 비대위원장보다 선대위원장으로 더 적합하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자” 등 반박도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총의를 모아 이르면 이번 주 중 결론을 낼 방침이다. ‘한동훈 비대위’로 기우는 與… 잇단 반발에 결론은 안 내 與 현역-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발언자 3분의 2는 ‘韓 추대론’ 주장일부는 “선대위장 적합” 우회적 반대윤재옥 “필요한 절차 아직 남았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의 전환에 사실상 무게를 싣는 가운데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하기 위해 18일 열린 현역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당내 친윤(친윤석열) 그룹을 중심으로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론이 수적 우세를 보였다. 연석회의를 앞두고 이날 오전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이유가 없다”는 한 장관의 의중이 알려지면서 친윤 그룹은 ‘한 장관 대세론’을 더욱 강조했다. 여당 내에서는 이날 연석회의에서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한 장관 비대위원장 대세론 주장이 전체 발언자의 3분의 2로 수적 우세였고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을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회의 후반부 “한 장관이 정치 경험이 없기 때문에 비대위원장보다는 선거대책위원장을 해야 한다” 등 반박이 잇따르면서 격론도 벌어졌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재 여당에 닥친 위기가 수직적 당정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또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작용한 비대위가 들어서선 안 된다는 반발도 여전한 것. 한 장관의 정치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반론도 수면 아래에서 끓고 있어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더라도 당분간 당내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韓 추대론 수적 우세 속 이견 표출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이날 오후 소집한 현역 의원-당협위원장 비공개 연석회의를 앞두고 당내에선 15일 긴급 의원총회 때처럼 비윤계가 한 장관 추대론에 격렬하게 반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이날 오전 한 장관이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친 사실이 전해지면서 한 장관 추대론이 수적 우세를 점했다. 공천권에 민감한 당내 인사들이 한 장관의 의중을 ‘조건부 수락’이라고 해석해 차기 권력의 눈치를 미리 봤다는 해석도 나왔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2시간 반가량 이어진 연석회의에서 발언자로 나선 33명 중 3분의 2가량이 “좋은 보석이면 아껴 쓸 게 아니라 빨리 써야 한다”는 의견을 내며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주장했다. 초반에는 친윤 중심의 대세론이었지만 회의 막판으로 가면서 수적으론 열세였으나 반대 의견이 잇따랐다.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 친윤 그룹의 여론몰이에 대한 비판 등이 나왔다. 한 장관에게 비대위원장이 아닌 선대위원장 등 당무를 맡지 않아도 되는 자리를 제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의원은 “공개적으로 반대를 하긴 어려운 분위기가 되니, 비대위원장 대신 선대위원장을 하라고 우회적으로 반대한 것”이라고 했다.● 윤재옥 “의견 수렴 절차 남아” 결론 안 내 윤 권한대행은 이날 연석회의를 마친 뒤 “(의견 수렴을 위한) 필요한 절차가 아직 남았다”며 이날 당장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윤 권한대행이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결론 내리면 윤 권한대행이 한 장관에게 수락을 요청하고, 수락 뒤에는 당 전국위원회에서 당원 찬반투표로 비대위원장 임명이 마무리되게 된다. 이르면 이번 주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한 장관이 당권을 잡는 흐름으로 가고 있는 가운데 당의 한 관계자는 “당의 이번 위기는 대통령실이 자초했는데, 대통령 의중과 가까운 사람이 당을 쇄신하겠다 하면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정치 경험이 전무한 검사 출신의 한 장관이 결국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만들어갈 ‘검사 독재’ 프레임에 빠질까 걱정”이라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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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장관 안덕근 지명… 총선용 원포인트 개각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을 지명했다. 4일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데 이어 방문규 장관을 총선에 투입하기 위한 원포인트 추가 개각이다. 이번 주중 여권 핵심부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단일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외교안보 라인 후임 인선이 추가 단행되면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개각과 대통령실 개편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1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안 후보자 지명 사실을 알리며 “검증된 업무 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출 증대와 핵심 전략산업 육성, 산업 규제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방문에 방 장관 대신 동행했다. 이번 교체는 경기 수원 출신인 방 장관을 총선에 차출해 수원 등 수도권 벨트에 힘을 실으려는 여당의 총선 구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차출 가능성에 대비해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장관 후임으로는 길태기,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는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이 유력한 가운데 장호진 외교부 1차관도 비중 있게 거론된다. 장 1차관은 신임 국가안보실장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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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 ‘尹정부 2기내각’ 인사청문회 슈퍼위크…여야 격돌 예고

    18일부터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의 신임 장관 후보자 6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잇달아 열린다. 인사청문회 ‘슈퍼위크’에 돌입하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부적격 인사들을 자진 철회하라”고 압박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고 국민의힘은 야당 공세를 “국정 발목잡기용 생트집”이라고 반박했다.국회는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19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20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1일 강정애 국가보훈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 계획이다. 여야는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특히 강 후보자에게 화력을 집중했다. 민주당은 1999년 폭력과 2004년 음주운전 전 전과, 강 후보자의 아내 위장전입 의혹 등을 근거로 자신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떻게 폭력, 음주운전 등 범죄 이력이 있는 강 후보자가 (정부의) 검증을 통과할 수 있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퇴로 답을 정하고 몰아갈 것이 아니라 청문회에서 따져보자”고 반발했다.여야는 20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실제로 통과될지도 불투명하다. 내년도 예산안은 법정 처리 시한인 이달 2일을 보름 이상 넘긴 상태다. 여야는 연구·개발(R&D)과 새만금, 지역상품권 예산 등 쟁점 항목을 두고 여전히 줄다리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20일 예산안 처리가 불발될 경우 28일 본회의에선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20일까지 예산안이 합의되지 않으면 민주당 단독 수정안이라도 처리하겠다”고 별렀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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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동훈 비대위장’ 급부상… 비윤 “대통령 아바타”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이 대통령실 등 여권 친윤(친윤석열) 그룹 내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단일 후보로 급부상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긴급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려고 했지만 비윤(비윤석열)계 김웅 의원 등을 중심으로 “대통령 아바타라는 한동훈을 올려 어떻게 총선을 이기겠다는 건가”, “이러다 100석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거센 반발이 이어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 지도부는 18일 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을 모은 연석회의를 열어 한 장관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로 다수의 의원들과 당원들의 중지가 모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한 장관이 보여준 언행에 비춰 윤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할 수 있는’ 인물이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깔려 있다”고 전했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 경우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 당내 반대 여론이 주말 사이 어느 정도 수습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날 의총에서도 18명의 의원이 자유발언에 나선 가운데 예상보다 강한 반발이 나온 만큼 18일 연석회의에서도 한 장관에 대한 반대 여론이 분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내 주류 및 지도부 소속 의원들은 이달 의총에서 “한 장관을 삼고초려해서라도 모셔 와야 한다”(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 “한 장관은 이재명 대표와 대비되는 인물이기에 검사 출신이지만 괜찮다”(김석기 최고위원)고 먼저 ‘한동훈 대세론’을 띄웠지만, 김웅 의원 등 비주류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졌다. 여권 친윤 그룹은 내년 총선을 4개월 앞두고 집권여당의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 속에 다음 주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 짓고 비대위원들을 구성해 연내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공천관리위원회는 내년 1월 10일까지 구성해야 한다”며 “비대위 출범 후 내년 1월 초에 곧바로 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與 ‘한동훈 비대위’ 충돌… “국민이 지지” “이러다 100석도 못건져” 지도부 ‘韓비대위장 추대’ 기류에… 비주류 “정치경험 없는 바지사장” 與비상의총 18명 나서 난상토론… “北 김주애 같아” “악마라도 모셔야” 강경발언에 고성 오가… 결론 못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추대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드신 것 같은데, 그렇게 해도 여러분 공천 못 받습니다.”(김웅 의원)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인선 여부를 두고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려는 기류가 감지되자 반발이 제기됐다. 비윤(비윤석열)계인 김 의원뿐 아니라 일부 의원들도 “한 장관으론 선거에서 못 이긴다”고 가세하면서 의총장은 시끌시끌해졌다. 결국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특정인을 옹립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니 너무 단정적으로 말하진 말라”고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한 의원은 의총 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마디로 ‘한동훈 비대위’를 세우려다가 실패한 의총”이라고 평가했다.● 한동훈 두고 “전 국민 지지” vs “북한 김주애냐”이날 의총은 김기현 대표 사퇴 후 당 지도부 공백 사태를 수습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선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인 김성원 의원이 첫 발언자로 나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판을 흔들어야 한다”며 “이 위기를 뚫고 나갈 수 있는 분은 한 장관”이라고 한 장관 추대를 주장했다. 이어 지성호 의원도 “전 국민적 지지를 받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유력 인물이 한 장관이라 생각한다”고 가세했다. 후반부에는 친윤 주류인 김석기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버금가는 인지도와 지지도를 갖고 있으면서 재판을 받는 이 대표와 대비되는 인물이기에 검사 출신이지만 괜찮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김웅 의원은 한 장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 주애에게 비유하며 “여러분이 우리 당의 새로운 ‘김주애’를 올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일부러 북한 김정은-김주애 부녀를 언급해 당내에 경각심을 주려고 했던 것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가 작전을 짠 듯 한 장관 추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에 김 의원 등이 제동을 걸었다는 게 복수의 의원들 설명이다. 김웅 의원은 이날 “(한 장관 추대 분위기에) ‘깽판’ 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우리 당이 용산 2중대 역할을 해서 국민들 지지를 못 받는데 대통령 아바타라는 한동훈을 올려 어떻게 총선을 이기겠다는 건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러다가 100석 이하로 가서 대통령 탄핵당하는 꼴 보고 싶냐”고 말하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했던 이용 의원이 “여기서 왜 탄핵 얘기가 나오냐”고 소리치며 고성이 오갔다고 한다. 한 장관이 정치 경험이 없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용호 의원은 “누구라고 지칭 안 하겠다”며 “정치 경험이 많은 분이 와야 한다. 와서 ‘얼굴마담’ 하고 ‘바지사장’ 하고 우리가 뒷받침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건 위험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여권 “한동훈의 정치적 브랜드 빌려와야”이날 의총에선 한 장관만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떠올랐던 것은 아니다. “기존에 거론되는 사람 중에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적임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김학용 의원)는 의견과 “총선을 이기는 데 필요하면 악마라도 모시고 적장이라도 모시는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이용호 의원)”며 민주당 출신의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암시하는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여권 핵심그룹이 한 장관을 단수 후보로 추진하고자 하는 배경에는 당 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국민적 신뢰감이 필요하다는 의식이 깔려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 장관이 갖고 있는 ‘정치적 브랜드’를 국민의힘이 좀 빌려 쓰자는 것”이라며 “3040세대 젊은 층과 여성을 포함해 국민적 지지가 높은 만큼 당에 새 바람을 가져올 인물이라는 점에서 원내외에서도 한 장관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의 ‘리스크 최소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여러 모로 무난한 카드라고 평가받았던 원 장관이 최근 전광훈 목사를 만나는 등 설화를 일으키면서 확장성에 한계를 보여 줬다는 우려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한 장관은 실수가 적지 않겠냐는 바람들이 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18일로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연석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힌 가운데 사실상 한 장관을 추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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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與 비상의총서 “한동훈 비대위장 삼고초려” vs “새로운 ‘김주애’ 올리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15일 오전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자는 의견을 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웅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생각하는 한 장관을 올리면 총선을 이기겠다는 건가”라며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당이 김기현 대표 사퇴 후 지도부 공백사태 대응 차원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을 준비하는 가운데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도 의원들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총의를 모으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 김성원 의원은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이 판을 흔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위기를 뚫고 나갈 수 있는 분이 여권에 있는 한동훈 장관이다. 삼고초려해서 모셔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성호 의원도 “전국민적 지지를 받을 인물이 필요하다”며 “총선을 위해 우리 당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유력한 인물이 한 장관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든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김 의원은 “한 장관을 추대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드신 것 같은데 ‘깽판’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반발한 것으로 복수의 참석자는 전했다.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비유하며 “여러분이 우리당의 새로운 김주애를 올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우리 당이 용산 2중대 역할을 해서 국민들 지지를 못 받는데 대통령 아바타라는 한동훈을 올리면 이기겠다는 건가”라며 “저도 검사 출신이고 한 장관이 앞장서면 저도 좋겠지만 당정관계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전날 “비대위원장은 ‘가오마담’ 자리가 아니”라며 한동훈 비대위설에 반대한 이용호 의원도 이날 의총에서 “이겨야 하는 비대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치 경험없는 사람의 허사는 위험하다. 수습이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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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민주유공자법’ 단독처리… 與 “운동권 셀프 유공자법”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외의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했다. 7월 소위에서 해당 법안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킨 데 이어 21대 국회 막바지에 속도전에 나선 것. 국민의힘은 “86운동권의 셀프 유공자법”이라고 반대하며 해당 법안을 이날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했다. 안건조정위는 다수당의 일방적 통과를 막기 위한 제도로, 안건조정위로 넘어간 법안은 상임위에서 최장 90일을 심사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비교섭단체 몫의 진보당과 손잡고 법안이 안건조정위에 회부된 지 불과 5시간 만에 강행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86운동권과 노조 세력을 결집하려는 목적”이라며 “거야(巨野)가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안건조정위 제도를 무력화했다”고 반발했다.● 與 “운동권 특혜 상속법” 野 “사회적 공감대 형성” 민주당 소속인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민주유공자법을 직권 상정했다. 민주유공자법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다치거나 숨진 이들을 민주유공자로 지정해 의료·양로 혜택과 요양 지원 일부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법안이다. 이미 관련법에 따라 유공자로 예우받고 있는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참여자 외에 박종철 이한열 열사 등 6월 민주항쟁 등에서 사망·부상·유죄 판결 등 피해를 본 이들이 대상이다. 정부여당은 경찰 7명이 사망한 1989년 부산 동의대 사건을 비롯해 북한과 실제로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는 1979년 지하투쟁조직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남민전) 등 논란의 사건 당사자들도 유공자로 지정될 수 있다며 법안 통과에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반정부시위, 불법 파업, 무단 점거 농성, 자유민주주의 체제 부정 등의 행위를 하던 사람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유공자로 인정하는 법”이라며 “(해당 법안은) 모호하고 불명확한 용어로 민주유공자를 규정하고 있고 적용 대상자 911명의 공적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무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법안은 그분들을 민주유공자로 지정하는 법안이 아니”라며 “사회적 공감대가 분명한 사람들 중에서 보훈부가 심사한 사람들만, 통과한 사람들만 유공자 (대우)를 주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이 낸 대안은 적용 대상자 조건으로 ‘민주주의 확립에 기여한 희생 또는 공헌이 명백히 인정돼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사람’을 명시했다. 또 특정인의 민주유공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보훈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與 “다수당 횡포” 野 “소수가 하자는 대로 못 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시도하자 회의장에서 전원 퇴장한 뒤 해당 법안을 즉각 안건조정위에 회부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오후 안건조정위가 구성된 지 1시간 만에 비교섭단체 몫으로 들어온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손잡고 안건조정위 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했다. 국회선진화법 일환으로 도입된 안건조정위는 총 6명으로 구성되는데, 다수당에서 3명, 나머지 정당에서 3명을 선임하며, 4명 이상 찬성 시 통과된다. 수에서 밀린 국민의힘은 안조위 회의에 불참했고, 곧이어 오후 5시 열린 전체회의에도 불참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민주유공자법 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의결된 데 대해 “국민들 눈엔 오만함의 극치로 반드시 사필귀정의 날이 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민주유공자법’이 너무나 반민주적인 방법으로 통과됐다. 야당 의원들은 환호의 박수를 칠지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민주당 정무위 소속 한 의원은 “일단 법사위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21대 국회 안에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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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검사 출신이냐” “민주당 출신 말 안돼”… 여권, 비대위원장 후보군 놓고 갑론을박

    내년 총선을 4개월 앞두고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당의 새 간판인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물망에 오른 인사들의 강점과 한계가 뚜렷해 당내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얻을 적임자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은 14일 최고위원회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과제를 달성할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 그런 기준으로 물색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인인지 아닌지는 제약을 두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당 내에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로 가장 많이 오르내린다. 정치인 출신으로 당내 현안에 익숙하고, 초대 내각 인사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적합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여당 의원은 “원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잡겠다고 험지에 출마한다고 한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며 “여러모로 무난한 카드”라고 말했다. 다만 후임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끝나지 않아 즉각 당에 합류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전국적 인지도와 대야(對野) 공세 능력을 바탕으로 총선에서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는 당내 이견이 없다. 다만 비대위보다는 선거에 임박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바람몰이를 하는 게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비대위는 정치를 알아야 하는데 한 장관은 정당 경험이 없어 비대위를 맡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차라리 선대위에서 조자룡처럼 적진을 휘젓고 다녀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용호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비대위원장은 ‘가오마담’ 자리가 아니다”라며 “정치 경험이 있는 분들이 더 낫지 않을까”라고 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혁신위 기간 진통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김-장 연대’로 불린 김기현 대표의 사퇴와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등 혁신 물꼬를 열었다는 점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혁신위 과정에서 잦은 설화로 리스크가 우려돼 당내 안정과 수습을 위한 비대위원장보다는 공관위원장 또는 공동선대위원장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비대위원장설에는 당내 반발이 나왔다. 민주당 출신이란 점에서 심리적 거부감이 크고 대구·경북(TK) 등 핵심 지지층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수도권 원외 인사는 “김 위원장이 오면 당이 쪼개지다 못해 공중 분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파다하다”고 전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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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비대위원장 후보군 놓고 갑론을박…“또 검사?” “민주당 출신 안돼”

    내년 총선을 4개월 앞두고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당의 새 간판이 될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물망에 오른 인사들의 강점과 한계가 엇갈려 당내의 폭넓은 공감대를 확보할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윤재옥 대표 권한대행은 14일 최고위원회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과제를 달성할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 그런 기준으로 물색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인인지 아닌지는 제약을 두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현재 여당 내에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로 가장 많이 오르내린다. 정치인 출신으로 당내 현안에 익숙하고, 초대 내각 인사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적합한 인사라는 평가다. 한 여당 의원은 “원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잡겠다고 험지에 출마한다고 한 점도 높이 평가할만 하다”며 “여러모로 무난한 카드”라고 말했다. 다만 후임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끝나지 않은 점은 당에 부담이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민적 인지도와 대야(對野) 공세 능력을 바탕으로 총선에서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는 당내 이견이 없다. 다만 비대위보다는 선거에 임박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바람몰이를 하는 게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비대위는 정치를 알아야 하는데 한 장관은 정당 경험이 없어 비대위를 맡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차라리 선대위 때 조자룡처럼 적진을 휘젓고 다녀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용호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비대위원장은 ‘가오마담’ 자리가 아니다”며 “정치 경험이 있는 분들이 더 낫지 않을까”라고 했다.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혁신위 기간 진통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김-장 연대’로 불린 김기현 대표의 사퇴와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등 혁신 물꼬를 열었다는 점에서 재평가 되고 있다. 하지만 혁신위 과정에서 잦은 설화로 리스크가 우려돼 당내 안정과 수습을 위한 비대위원장보다는 공관위원장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여당 관계자는 “당 사정에 정통한 인사가 제대로 보좌해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비대위설에는 일찌감치 당내 반발이 나왔다. 민주당 출신이란 점에서 대구·경북(TK) 등 핵심 지지층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다. 허은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당이 아사리판 되는 것이고, 지지층 등에다 칼 꽂는 일”이라고 반발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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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김기현 사퇴前 만나 “성급하지 마시라 조언”… 金은 “李 신당 창당 만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사진)가 13일 “김기현 대표는 명예를 중시하는 분이다. (회동에서) 본인이 굉장히 자리에 집착하는 사람처럼 비치는 상황 자체가 하루라도 지속하면 너무 화가 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이 전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 뒤 오후에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 전 대표에 이어 김 대표도 대표직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회동 뒤 약 3시간 만에 유튜브에 출연해 “(사퇴)하더라도 모양새가 괜찮아야 하는데,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다가 갑자기 대통령이 출장 갈 때 일 처리를 마치려는 모양새로 가버리면 하나의 관행, 버릇처럼 돼 큰일 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이미 억울한 일은 당하는 거고 대신 무책임해지진 마시라고 말했다”며 “성급하지 않게 좀 차분하게 생각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이 끝나기 전 김 대표는 사퇴를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비공개 회동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해 “공개하기로 한 것은 김 대표와 공통 의사”라며 “만나고 헤어질 때 김 대표가 ‘가볍게 기자들한테 만났다고 이야기해도 되겠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이 전 대표와 만난 사실이 알려지자 “김 대표가 신당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와 만나 신당 창당과 관련한 당내 여러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며 “이준석 신당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낭설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다. 오히려 오늘 저는 신당 창당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김 대표 사퇴 뒤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탈당과 신당 창당 작업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여당 잔류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며 “아마 27일에 하는 것은 탈당이고 바로 다음 날부터 창당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여당 내부에선 “‘이준석 신당’ 창당으로 보수가 참패하면 이 전 대표가 뒷감당하기 어렵다”며 창당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이 전 대표와 만난 한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여권의 판을 흔들려는 목적으로 신당을 언급하는 것”이라며 “당 지지율이 떨어지면 당이 손을 내밀어 대통합해서 같이 갈 수 있다”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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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김기현 사퇴 전 만나 “성급하지 마시라 조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김기현 대표는 명예를 중시하는 분이다. (회동에서) 본인이 굉장히 자리에 집착하는 사람처럼 비치는 상황 자체가 하루라도 지속하면 너무 화가 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이 전 대표와 비공개 회동 뒤 오후에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 전 대표에 이어 김 대표도 대표직에서 중도 하차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회동 뒤 약 3시간 만에 유튜브에 출연에 “(사퇴) 하더라도 모양새가 괜찮아야 하는데,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다가 갑자기 대통령이 출장 갈 때 일 처리를 마치려는 모양새로 가버리면 하나의 관행, 버릇처럼 돼 큰일 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이미 억울한 일은 당하는 거고 대신 무책임해지진 마시라고 말했다”며 “성급하지 않게 좀 차분하게 생각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이 끝나기 전 김 대표는 사퇴를 발표했다.이 전 대표는 비공개 회동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해 “공개하기로 한 것은 김 대표와 공통 의사”라며 “만나고 헤어질 때 김 대표가 ‘가볍게 기자들한테 만났다고 이야기해도 되겠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윤 대통령 의중에 따라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심정을 보여주려는는 의도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김 대표가 이 전 대표와 만난 사실이 알려지자 “김 대표가 신당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와 만나 신당 창당과 관련한 당내 여러 우려사항을 전달했다”며 “이준석 신당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낭설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다. 오히려 오늘 저는 신당 창당을 만류했다”고 밝혔다.이 전 대표는 김 대표 사퇴 뒤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탈당과 신당 창당 작업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여당 잔류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며 “아마 27일에 하는 것은 탈당이고 바로 다음 날부터 창당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여당 내부에선 “‘이준석 신당’ 창당으로 보수가 참패하면 이 전 대표가 뒷감당을 하기 어렵다”며 창당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이 전 대표와 만난 한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여권의 판을 흔들려는 목적으로 신당을 언급하는 것”이라며 “당 지지율이 떨어지면 당이 손을 내밀어 대통합해서 같이 갈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의원도 “당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정치적 공간을 가늠해 보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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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위, 장제원 불출마에 “늦었지만 희생안 작동”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혁신위원회 공식 해산 다음 날인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자 인요한 혁신위 내부에선 “늦었지만 희생안이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기현 대표 등을 겨냥해선 “지도부만 위기 의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인요한 혁신위는 친윤 핵심과 당 지도부를 향해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 출마 등 결단을 요구했다가 용퇴 대상자들이 무대응으로 이어가자 전날 조기 해산했다. 정치인인 A 혁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이 위기를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 의원이 당을 더는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10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두 달째 국민의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지지율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B 혁신위원도 통화에서 “장 의원의 용기가 결단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장 의원의 결단이 늦은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나왔다. 비정치인인 C 혁신위원은 “결단 약속을 제대로 했으면 혁신위가 더 역할을 하고 끝날 수 있었으나 아쉽다”며 “혁신위와 당 지도부, 친윤 간의 소통 부재가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부만 위기 의식이 없는데, 지도부를 향한 물길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 혁신위원장은 지난달 6일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가 다 알지 않느냐.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장 의원을 상대로 용퇴를 압박해왔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친윤 핵심 의원이 ‘희생’ 혁신안 논의에 대해 공관위 의결 사안이라며 무대응으로 이어가자 혁신위는 전날(11일) 결국 조기 해산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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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한홍 “세상이 시끌시끌”… 권성동 찾아 1시간 회동

    “세상이 시끌시끌하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은 12일 오전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주변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윤 의원은 장 의원과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과 함께 친윤계 핵심 4인방으로 꼽힌다. 장 의원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에선 “친윤계 핵심 같은 상징적인 인사의 결단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 의원의 회견 직후 윤 의원은 권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았다. 윤 의원은 권 의원과 1시간가량 회동한 뒤 방을 나왔다. 권 의원은 불출마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여권에선 두 의원의 회동 사실이 알려지자 불출마 선언이 미칠 파장과 이에 대한 대응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여당 관계자는 “두 의원실이 같은 층에 대각선으로 마주 보고 있어 두 의원이 평소에도 자주 만나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권 의원은 대선 캠프 때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통했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자리를 맡지 않고 집권 초 여당 원내 사령탑을 맡은 뒤 조기 사퇴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은 후 특별한 당직을 맡지 않았다. ‘찐윤’(진짜 친윤)이라고 불리는 이 의원은 경기 구리 등 수도권 험지 출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14일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한 지 19일 만에 내년 총선에 출마할 외부 인사 영입을 책임질 인재영입위원장에 복귀한 상태다. 친윤계 초선인 이용, 박성민 의원은 이날 공개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전날 이 의원 등을 포함한 친윤계 초선 10여 명은 김기현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비주류 중진을 향해 ‘자살 특공대’ ‘X맨’ 등의 표현을 써 가며 의원 단체 채팅방에서 공격해 “김 대표의 호위무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이었던 이용 의원은 전날 채팅방에 “혁신을 볼모로 권력 투쟁을 하려는 움직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적었고, 박 의원은 친윤계 초선 의원의 글에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여당 관계자는 “김 대표 체제가 흔들리자 대표를 옹호했던 그들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처지”라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낙동강 하류당’ 발언을 하며 결단을 촉구한 영남 지역 의원들은 “인 위원장이 우리 이름을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는 반응이다. 영남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인 위원장 머릿속에 영남 중진은 없었다. 인 위원장도 ‘죄송하다’고 연락 왔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의 불출마 파장은 김 대표 사퇴를 촉구했던 비주류 중진 의원 등을 포함해 당 전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 기준대로라면 ‘희생’ 혁신안 대상은 당의 3대 축인 지도부(7명)와 현역 중진(31명), 친윤계 핵심 4인방을 더하면 국민의힘 111명 중 최소 40명(36%)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비주류 중진도 김 대표 거취만 언급할 것이 아니라 먼저 쇄신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 관계자는 “상징적인 친윤계 핵심 이외에 모두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후 공천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불출마 압박과 이에 저항하는 내홍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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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혁신위 조기 퇴장… 위원들 “인적쇄신 안되면 도로 영남당”

    “혁신위원회를 인적 쇄신하라고 세웠는데, 쇄신이 안 되면 ‘시간 끌기용’이었음을 자백하는 꼴이다.” 경북대 대학생인 국민의힘 박우진 혁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인적 쇄신이 안 되면 ‘도로 영남당’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혁신위원 가운데 최연소로 23세인 박 위원은 “정치에 미련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혁신위 조기 해산 후폭풍에 대해선 “당 안팎과 국민적 저항이 조금 있지 않겠느냐”며 “자연스럽게 당 지도부를 향한 용퇴론, 비상대책위 전환론이 수면 위로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혁신위원 “도로 영남당 될 것” 10월 26일 출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활동 기한인 이달 24일을 채우지 못하고 이날 공식 종료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과 당 지도부를 향한 내년 총선 불출마나 험지 출마 요구 등 ‘희생’ 혁신안을 냈지만 당장 혁신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당 안팎에서 ‘빈손’ 혁신위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자 혁신위원들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간 끌기용’ 비판에 더해 권한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정치인 출신 A 혁신위원은 “혁신위의 안건이 구속력이 없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정치인인 B 혁신위원도 “혁신위는 위기 상황에서 당에 뼈를 깎는 고통을 요구하기 위해 만든 조직인데 강력한 권한이나 제재 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제도 개선을 권고하는 정도였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희생안 즉각 수용’ 등을 강하게 주장한 일부 위원들은 오히려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한 강경파 C 혁신위원은 “혁신위가 끝난 마당에 이런저런 이야기는 무의미할 것”이라고 했다. 조기 해산한 혁신위 활동에 대한 아쉬움과 혁신안을 바로 수용하지 않은 당 지도부에 대한 냉소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앞으로 당내 혁신에 대해서도 아예 기대를 접은 것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당 혁신 하려면 극약 처방 필요”혁신위원들은 “내년 총선을 위해서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인 출신의 D 혁신위원은 “지금 총선 승리로 가는 길이 어려운 것을 다들 알고 있다”며 “분명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정치인 출신의 E 혁신위원도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용기 있는 희생이 없다면 총선 승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치인 출신 F 혁신위원은 “당이 혁신하려면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 당이 살려면 양잿물이라도 먹어야 할 상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의 ‘희생’ 안을 받을 것처럼 하다가 오락가락했다. 혁신위 쪽에 ‘알아서 잘할 텐데 왜 급하게 징징대느냐’는 (김 대표 측의) 기류도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역 의원인 박성중 혁신위원은 이날 혁신안 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는 당내에서 내기 어려운 안을 제안하는 것이고, 행동은 당에서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시차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혁신위원이 공식 해산일인 이날 출마 선언을 하면서 혁신위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있다. 대구 경제부시장을 지낸 정해용 혁신위원은 이날 대구 동구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정 위원은 출마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당 대표를 몰아내는 역할은 아닌 것 같다. 김 대표의 사퇴론이 아니라 당의 내년 총선 승리가 제일 중요하다”며 김 대표를 엄호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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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서병수 ‘김기현 사퇴’ 요구… 與 주류 “지나가는 소나기”

    “쇄신 대상 1순위는 김기현 대표다.”(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이 꼴로 계속 간다면 필패다. (김 대표가) 이제 결단할 때가 됐다.”(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국민의힘 비주류에서 김 대표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 및 친윤(친윤석열) 핵심의 불출마, 험지 출마 등 ‘희생’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조기 종료한 것에 대해 당 비주류 의원들의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급기야 “‘김기현 얼굴’로는 총선 못 치른다”며 사퇴 요구까지 빗발친 것. 이에 맞서 영남권 인사들은 “도를 넘은 내부 총질” “희생은 하는 것이지 시키는 게 아니다”라며 김 대표 옹호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20일경 조기에 ‘공천관리위원회’를 띄워 당 내홍을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당 비주류 “김기현, 사퇴만이 답” 당 비주류인 하태경 의원(3선)은 10일 페이스북에 김 대표를 겨냥해 “불출마로는 부족하고 사퇴만이 답”이라고 적었다. 앞서 비주류 의원들은 김 대표에게 “혁신에 응답하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라”라고 압박을 이어왔지만 사퇴를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 의원은 “이대로 가면 낭떠러지에 떨어져 다 죽는 걸 아는데도 좀비처럼 질주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김 대표의 구국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다들 ‘김기현 얼굴’로는 총선 못 치른다고 생각한다”며 “영남 의원들이 김기현 체제가 유지되면 불이익 당할까봐 겁나서 말 못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수 의원(5선)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꼴로 계속 간다면 필패”라며 “이제 결단할 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통화에서 “김 대표가 수직적 당정 관계를 바로잡는 결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김 대표가 연초 당 대표 경선 때 ‘당 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 60%’를 공약했던 것이 헛말이 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김 대표 취임 뒤 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 모두 30%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 한 비주류 의원은 “김 대표에게 실력이 없다는 건 이미 드러났다”고 했다. 혁신위의 ‘희생’ 혁신안이 보고되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 대표가 거취를 표명하지 않으면 당내 비주류의 반발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비주류 의원은 “김 대표가 혁신안에 대해 불출마 의사 등을 밝혀 책임지겠다고 하고 다른 중진들의 희생에 대해선 공관위로 넘기겠다고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당 일각 “‘지나가는 소나기’ 수준” 당 지도부는 “비주류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는 크게 힘이 실리지 않을 것”이라며 일축하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역대 총선을 앞두고 당 대표가 자리를 내놓은 적이 없다”며 “이 정도는 예상 못 한 비판들도 아니고 ‘지나가는 소나기’”라고 말했다. 영남권 의원들도 김 대표 옹호에 나섰다.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대출 의원(3선·경남 진주갑)은 이날 페이스북에 “찢어진 텐트는 비가 샌다”며 “합리적이고 강력한 대안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필패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의원(초선·대구 북을)도 이날 의원 채팅방에 올린 글에서 “중진 의원이 소속 정당을 ‘좀비정당’으로 폄훼하냐”며 “큰 전투를 목전에 둔 지금은 총구를 적에게 돌려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김 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가진 오찬에서 인 위원장의 ‘혁신위 50% 성공’ 발언에 대해 “당과 협력하면 혁신을 100% 완성시킬 수 있지 않겠나”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혁신위 안을 당이 잘 수용해 나가라는 취지의 발언”이라며 “변화를 구현해가는 당에 대한 믿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예년보다 한 달여 빠르게 공관위를 발족해 당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 처리를 앞두고 당내 이탈표 방지를 위해 공관위 구성을 늦출 수 있다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공관위 구성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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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결심 서면 27일 국민의힘 탈당”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사진)가 10일 “27일 결심하게 되면 (국민의힘) 탈당 선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7일을 ‘신당 창당’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7일에 창당을 바로 할 수는 없다. 선언을 하게 되면 탈당 선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탈당 후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원을 모집하는 등의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창당까지는 약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창당을 한 뒤에도 당장 신당 소속 후보들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거나 선거 운동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아직 나설 시기가 아니다”라며 “선거의 큰 줄기가 잡힌 뒤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개인이 하루 일찍 등록하고 움직인다고 해도 유리한 단계가 아니다. 절대 서두를 이유도 없고 서둘러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신당에 합류해 총선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들은 1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예비후보 등록은 12일부터다. 이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 등 제3지대와의 연합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만남에 대한 직접적인 요청이나 제안이 있을 때 지금까지 사람을 가린 경우는 없었다”며 “(이낙연 전 대표나 양 의원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나 다음 주가 그런 여러 인사 간의 만남이 활발한 시기가 아닐까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르면 이번 주초부터 외연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양 의원도 “실질적으로 진지한 만남을 할 때가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및 제3지대와의 연합이 총선 결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영남권 소속 의원은 “이 전 대표를 비롯한 제3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의 당을 만들면 중도층 표심을 흡수할 수 있는 정당이 탄생할 것”이라며 “과거 국민의당이 보여준 돌풍 이상의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어 4%포인트 정도의 지지율만 흡수해도 박빙인 지역에서는 선거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이 전 대표의 신당이 현실화하더라도 그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로 대표되는 민주당 탈당 세력과 당을 함께 만들게 되면 보수 정당이라 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의 지지층이 강한 지역에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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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결심 서면 27일 탈당 선언”…창당엔 한달 걸릴 듯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0일 “27일 결심하게 되면 (국민의힘) 탈당 선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7일을 ‘신당 창당’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밝힌 바 있다.이 전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27일에 창당을 바로 할 수는 없다. 선언을 하게 되면 탈당 선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탈당 후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원을 모집하는 등의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창당까지는 약 1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창당을 한 뒤에도 당장 신당 소속 후보들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거나 선거 운동에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아직 나설 시기가 아니다”라며 “선거의 큰 줄기가 잡힌 뒤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개인이 하루 일찍 등록하고 움직인다 해도 유리한 단계도 아니다. 절대 서두를 이유도 없고 서둘러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신당에 합류해 총선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들은 1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예비후보 등록은 12일부터다. 이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 등 제3지대와의 연합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만남에 대한 직접적인 요청이나 제안이 있을 때 지금까지 사람을 가린 경우는 없었다”며 “(이 전 대표나, 양 의원을)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나 다음 주가 그런 여러 인사들간의 만남이 활발한 시기가 아닐까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르면 이번 주 초부터 외연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양 의원도 “실질적으로 진지한 만남을 할 때가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및 제3지대와의 연합이 총선 결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영남권 소속 의원은 “이 전 대표를 비롯한 제3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의 당을 만들면 중도층 표심을 흡수할 수 있는 정당이 탄생할 것”이라며 “과거 국민의당이 보여준 돌풍 이상의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어 4%포인트 정도의 지지율만 흡수해도 박빙인 지역에서는 선거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이 전 대표의 신당이 현실화하더라도 그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비명계로 대표되는 민주당 탈당 세력과 당을 함께 만들게 되면 보수정당이라 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의 지지층이 강한 지역에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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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얼굴로 선거 못 치러” VS “도 넘은 내부총질”…국민의힘 내홍

    “쇄신 대상 1순위는 김기현 대표다.”(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꼴로 계속 간다면 필패다. (김 대표가) 이제 결단할 때가 됐다.”(국민의힘 서병수 의원)국민의힘 비주류에서 김 대표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 및 친윤(친윤석열) 핵심의 불출마, 험지 출마 등 ‘희생’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조기 종료한 것에 대해 당 비주류 의원들의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급기야 “‘김기현 얼굴’로는 총선 못 치른다”며 사퇴 요구까지 빗발친 것.이에 맞서 당 내 주류는 “도를 넘는 내부 총질”, “희생은 하는 것이지 시키는 게 아니다”라며 김 대표 옹호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20일경 조기에 ‘공천관리위원회’를 띄워 당 내홍을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당 비주류 “김기현, 사퇴만이 답”당 비주류인 하태경 의원(3선)은 10일 페이스북에 김 대표를 겨냥해 “불출마로는 부족하고 사퇴만이 답”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비주류 의원들은 김 대표에게 “혁신에 응답하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라”고 압박을 이어왔지만 사퇴를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 의원은 “이대로 가면 낭떠러지에 떨어져 다 죽는 걸 아는데도 좀비처럼 질주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김 대표의 구국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다들 ‘김기현 얼굴’로는 총선 못 치른다고 생각한다”며 “영남 의원들이 김기현 체제가 유지되면 불이익 당할까봐 겁나서 말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서병수 의원(5선)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꼴로 계속 간다면 필패”라며 “이제 결단할 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통화에서 “김 대표가 수직적 당정 관계를 바로잡는 결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이들은 김 대표가 연초 당 대표 경선 때 ‘당 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 60%’를 공약했던 것이 헛말이 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김 대표 취임 뒤 당 대표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 모두 30%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 한 비주류 의원은 “김 대표에게 실력이 없다는 건 이미 드러났다”고 했다.혁신위의 ‘희생’ 혁신안이 보고되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 대표가 거취를 표명하지 않으면 당 내 비주류의 반발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비주류 의원은 “혁신안에 대해 불출마 의사 등을 밝혀 책임지겠다고 하고 다른 중진들의 희생에 대해선 공관위로 넘기겠다고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당 일각 “‘지나가는 소나기’ 수준”당 지도부는 “비주류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는 크게 힘이 실리지 않을 것”이라며 일축하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역대 총선을 앞두고 당 대표가 자리를 내놓은 적이 없다”라며 “이 정도는 예상 못한 비판들도 아니고 ‘지나가는 소나기’”라고 말했다.당 주류인 영남권 의원들도 김 대표 옹호에 나섰다.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대출 의원(3선)은 이날 페이스북에 “찢어진 텐트는 비가 샌다”며 “합리적이고 강력한 대안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필패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대구 북구를 지역구로 둔 김승수 의원(초선)도 이날 의원 채팅방에 올린 글에서 “중진의원이 소속 정당을 ‘좀비정당’으로 폄훼하냐”며 “큰 전투를 목전에 둔 지금은 총구를 적에게 돌려야 한다”고 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김 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가진 오찬에서 인 위원장의 ‘혁신위 50% 성공’ 발언에 대해 “당과 협력하면 혁신을 100% 완성 시킬 수 있지 않겠나”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혁신위 안을 당이 잘 수용해나가라는 취지의 발언”이라며 “변화를 구현해가는 당에 대한 믿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당 지도부는 예년보다 한 달여 빠르게 공관위를 발족해 당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 처리를 앞두고 당 내 이탈표 방지를 위해 공관위 구성을 늦출 수 있다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공관위 구성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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