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이종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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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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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獨동료들 16강서 만나자 하길래… 난 더 세게 나갔죠”

    “16강에서 만나자고 하던데 나는 더 세게 나갔다.” 국민들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큰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손흥민(22·레버쿠젠)은 자신감이 넘쳤다. 13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 손흥민은 귀국 전 독일 분데스리가의 소속 팀 선수들과 나눈 얘기를 전했다. 소속 팀 동료 중 이번 월드컵 16강에서 한국과 독일이 맞붙는 상황을 기대하는 선수들이 있었는데 자신은 더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는 얘기다. 얼마나 더 세게 나갔는지에 대해서는 웃음으로 받아넘기면서 말하지 않았다. H조인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 G조에 속한 독일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갤럽이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902명을 대상으로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큰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가 누구인지를 물었을 때 응답자의 38%가 손흥민을 꼽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손흥민은 “그런 기대에 걸맞은 경기력과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우리 팀에는 나보다 위력적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평가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면서 “처음 나가는 월드컵이라 긴장되고 설레기도 하지만 즐기면서 후회 없이 경기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막내인 손흥민은 이날 머리를 붉게 염색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사흘 전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 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헤딩 골을 넣을 때만 해도 손흥민은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다. 손흥민은 “한국에 들어오면 늘 빨간색으로 염색을 해왔다. 그런데 이렇게 진하게 하려고 한 건 아닌데 나도 좀 당황했다”며 웃었다. 이날 7 대 7로 나누어 실시한 미니 게임에서 패한 손흥민은 패배 팀 대표로 동료들 저녁 간식을 사러 NFC 인근 마트로 향했다. NFC에 함께 입소한 구자철(25·마인츠)은 4년 전의 아픔을 떠올리면서 “그런 경험이 성장의 계기가 됐다.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큰 꿈을 한번 이뤄보고 싶다”고 했다. 구자철은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30명의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 대회 개막 10일을 앞두고 발표된 23명의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이날 홍정호(25) 지동원(23·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을 포함해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4명이 합류한 대표팀은 전날 9명을 포함해 입소자가 13명으로 늘었다. 대표팀은 훈련 파트너인 19세 이하 국가대표 5명과 함께 스트레칭,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의 짧은 패스, 미니 게임 등 1시간 30분 동안 가벼운 훈련을 했다.파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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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 14대, 1초 안에 ‘골-노골’ 판정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에서 독일과 맞붙었던 잉글랜드는 억울한 일을 당했다. 1-2로 뒤지던 잉글랜드는 프랭크 램퍼드가 쏜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떨어지면서 골라인을 넘었지만 주심은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동점골을 도둑맞은 잉글랜드는 결국 독일에 1-4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 같은 골 판정과 관련한 오심만큼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에서는 처음으로 골 판독 기술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골 판독을 위해 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의 경기장마다 각각 14대의 판독기(사진)가 설치된다. 1mm 단위까지 식별이 가능한 14대의 초고속 카메라가 여러 방향에서 공의 위치를 확인해 공이 골라인을 넘으면 1초 안에 주심의 손목 수신기로 ‘GOAL(골)’이라는 신호를 보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해 6월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골 판정 기술을 시범 운영했는데 전체 68골 모두 골라인을 넘은 1초 이내에 주심에게 신호가 전달됐다. FIFA는 오심을 줄이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선수들의 시뮬레이션 행위에 대한 징계 수위도 높였다. 오심을 유도하는 선수들의 속임 동작에 대한 벌금액을 대폭 올린 것. 이번 월드컵에서 시뮬레이션 동작으로 경고를 받는 선수는 1만 스위스프랑(약 1152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때보다 2배 많아진 것인데 퇴장당한 선수에게 부과하는 벌금 7500스위스프랑(약 864만 원)보다 많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농구의 작전타임 때처럼 경기 도중 선수들이 한꺼번에 벤치로 향하는 장면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FIFA는 무더위에 지친 선수들에게 휴식 시간을 주기 위해 ‘쿨링 브레이크’를 처음 도입했다. 기온과 습도, 일사량 등을 반영한 체감 온도 지수가 32도를 넘을 경우 심판의 재량으로 전후반 각 한 차례, 3분의 휴식 시간을 줄 수 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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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시티, 이변 없는 트로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2년 만에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복귀했다. 맨시티는 11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승점 86(27승 5무 6패)을 기록한 맨시티는 리버풀(승점 84·26승 6무 6패)의 추격을 뿌리치고 2011∼2012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4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시티는 3월 리그 컵대회인 캐피털원컵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벨기에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중앙 수비수 뱅상 콩파니(맨시티)는 후반 4분 2-0을 만드는 추가 골로 우승을 거들었다. 막판 역전 우승으로 2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던 리버풀은 이날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2-1의 역전승을 거뒀지만 맨시티의 승리로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1998년 데뷔 후 리그 첫 우승에 도전했던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는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3세이던 2003년부터 10년 넘게 리버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제라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축구협회(FA)컵, 리그 컵대회 등에서는 우승을 경험했지만 유독 프리미어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시즌 31골을 넣은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는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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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방어 최현미, 도전자 자격시비

    새터민 여성 복서 최현미의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타이틀매치 1차 방어전 상대였던 통마니트 시리완(태국)의 자격 시비가 불거졌다. 한국권투위원회(KBC)는 “시리완은 프로 전적이 1전밖에 되지 않고 취업비자가 아닌 관광비자로 입국해 경기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타이틀전을 주관한 한국권투협회(KBA)와 프로모터 등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KBC는 시리완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이번이 프로 두 번째 경기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KBC 측은 WBA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심모 씨가 타이틀전을 무리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보고 함께 고발했다. 타이틀전 홍보 팸플릿에는 시리완의 랭킹이 WBA 1위로 돼 있지만 12일 현재 WBA 슈퍼페더급 랭킹 15위 안에 시리완의 이름은 없다. KBA 측은 “랭킹 안내에 착오가 있긴 했지만 WBA가 승인한 타이틀전이라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WBA는 태국권투위원회가 시리완의 전적을 18전으로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KBA와 프로모터 측은 “타이틀전을 주관하지 못해 프로모터 등록비와 경기 인정료를 챙기지 못한 KBC가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최현미는 10일 시리완을 8회 TKO로 꺾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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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준섭 박사 “박주영, 아픈 티를 가장 안내는 선수”

    축구 국가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45)와 인터뷰 약속을 잡고 그가 대표원장으로 있는 서울제이에스병원으로 찾아간 7일. 환자들이 밀려 있었다. 인터뷰는 약속 시간에서 20분가량 지나 시작됐다. ‘환자가 이렇게 많은데 한 달 넘게 병원을 비워도 괜찮느냐’고 묻자 그는 씩 웃기만 했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이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되는 12일부터 대표팀의 월드컵 일정이 끝날 때까지 병원 일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다. 송 박사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 수당을 받는 것처럼 소집될 때마다 하루 수당을 받는데 10만 원이 안 된다. 그는 “병원을 비우는 건 원정 대회 때마다 있던 일이라 괜찮은데 곧 태어날 늦둥이 때문에 이번에는 신경이 좀 쓰인다”고 말했다. 아내는 20일 셋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 송 박사는 2007년 대표팀 주치의를 맡은 뒤로 최근 한두 달 사이가 가장 바빴다. 부상 치료를 위해 대표팀 소집에 앞서 조기 귀국한 유럽파 선수들 때문이다. 이들이 귀국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송 박사의 병원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부상 정도를 설명하느라 송 박사의 얼굴은 TV에서도 자주 보였다. 팬들 사이에 논란이 된 유럽파들의 조기 귀국에 대해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 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이 발표되지 않았고 소속 팀의 리그 경기가 남아 있는데도 선수들을 귀국시켜 대표팀 주치의에게 치료를 받게 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 송 박사는 “우리가 무슨 권한으로?”라며 되묻듯 말했다. 그는 “전적으로 소속 구단이 선수들과 의논해 내린 결정이다. 선수들한테 급여를 주는 소속 팀이 허락하지 않는데 우리가 (선수들한테) 들어오라 마라 할 수는 없다. (조기 귀국은) 구단들이 다 동의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주치의를 맡은 뒤로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광저우 아시아경기, 2012년 런던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를 여러 차례 경험했다. 그동안 봐온 선수 중 아픈 티를 가장 안 내는 선수가 누구인지 묻자 송 박사는 “박주영(왓퍼드)”이라고 했다. 그는 “아픈 걸 무작정 숨기는 것도 좋은 건 아니지만 아프다는 얘기를 자꾸 하는 게 팀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미칠 리는 없다. 박주영은 감내할 건 하면서 자기 역할을 하는 그런 선수다”고 했다. 선수들의 부상 정도와 몸 상태를 살펴 감독에게 보고하는 게 주치의의 역할이다. 새끼발가락 염증 부상으로 8일 발표된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에 들지 못한 박주호(마인츠)처럼 “(회복이) 어렵다”는 매몰찬 의견을 감독에게 전달해야 할 때도 있다. “주치의 생활을 시작하고 초기 2년 정도는 연민의 정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굉장히 힘들었다. 선수들하고 같이 지내다 보면 정도 들고 그러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게 나한테도 선수한테도 팀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았다. 지금은 그런 감정을 철저하게 배제한다.” 그가 처음 대표팀 주치의를 맡았을 때와 지금은 달라진 것이 많다고 한다. 송 박사는 의료 장비가 제대로 갖춰진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지금은 세계 어느 나라의 축구협회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첨단 의료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처음 주치의를 맡았을 때는 시골의 병원만도 못한 수준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009년 4억 원의 예산을 들여 레이저 치료기와 체외충격파 치료기 등 고가의 의료 장비를 구입했다. 이 장비들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 때도 비행기에 실어 현지로 가져간다. 선수들의 인식이 변한 것도 또 다른 변화다. 그는 “2006, 2007년만 해도 선수들은 웬만하면 유럽이나 미국에서 치료나 수술을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에서 치료를 받는 걸 더 선호한다.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이 그쪽의 의료 수준을 경험해 보니 한국과 별 차이가 없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이나 치료 환경을 생각하면 국내가 더 나을 수 있다.” 송 박사는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하는 23명의 월드컵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모두 같은 비행기로 귀국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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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도 설친 수비 걱정, 洪의 선택은 박종우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이 확정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12일부터 NFC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대표팀은 다음 달 18일 오전 7시(한국 시간) 러시아와 H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표팀은 역대 월드컵 대표팀 중 나이는 가장 젊고 체격은 가장 크다. 이번 대표팀 평균 연령은 25세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에 비해 2세 젊어졌다. 가장 젊은 선수는 손흥민(22·레버쿠젠)이며 30대는 곽태휘(33·알힐랄) 한 명뿐이다. 평균 신장은 184cm로 역대 최고다. 구성비율로 보면 유럽파가 9명(39%)이며 중국 일본 등에서 뛰고 있는 선수까지 포함한 해외파가 17명(74%)에 달했다. 국내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6명(26%)이다. 예상대로 깜짝 발탁은 없었다. 하지만 예상 밖의 탈락자가 나왔다. 홍 감독은 “어제 밤늦게까지 고민한 선수가 몇 명 있었다”면서 박주호(마인츠)의 이름을 가장 먼저 꺼냈다. 홍 감독은 “박주호는 아직까지 (수술 부위가) 다 아물지 않았고 실밥도 풀지 않았다. 무엇보다 부상의 재발 가능성이 있어 선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소속팀 붙박이 주전으로 뛰어온 수비수 박주호는 대표팀의 최근 평가전인 3월 그리스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었다. 지난달 7일 오른쪽 새끼발가락 염증 제거 수술을 받은 박주호는 지난달 28일 귀국해 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에게서 치료를 받아왔다. 홍 감독은 “여태껏 대표팀을 이끌어오면서 박주호가 브라질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박주호 대신 왼쪽 풀백 자리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을 뽑았다. 대표팀 발탁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이명주(포항)는 홍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소속 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이명주는 올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꾼 뒤 K리그 클래식 10경기에서 4골, 7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명주는 홍 감독의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홍 감독은 “이명주가 지금 K리그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다. 1월 전지훈련에서부터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많이 요구했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허리를 받치는 기성용(선덜랜드)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하대성(베이징 궈안) 중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는 한국영밖에 없다고 판단한 홍 감독은 한국영의 백업 자원으로 수비가 좋은 박종우(광저우 푸리)를 택했다. 홍 감독이 끝까지 고심한 내용은 전체적인 수비 강화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이틀 앞두고 무릎을 다쳐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곽태휘는 홍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홍 감독은 곽태휘의 경기력보다는 경험에 무게를 두고 선발했다. 홍 감독은 “23명 중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다.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서는 경험이 중요하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팀 안에서 내가 요구하는 역할을 잘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홍 감독은 곽태휘에게 어린 후배들을 이끌어 주는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홍 감독은 소속 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박주영(왓퍼드)을 끝까지 믿고 선발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포워드(공격수)들 중에서 박주영을 대체할 만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자신이 꾸린 대표팀에 대해 “역대 최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선수들의 연령대가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그 연령대에 비해 경험과 재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명단에 대해 허정무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기성용-손흥민-이청용 등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 라인은 역대 최강이지만 수비진의 김진수와 윤석영, 이용과 김창수가 아직 그 포지션에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수비라인의 좌우 풀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파주=이종석 wing@donga.com / 김동욱 기자}

    • 20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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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여성감독서 우승감독까지… 6년 걸렸다

    한국 여자 핸드볼의 아이콘 임오경 감독(43·사진)이 국내 무대 지도자 데뷔 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임 감독이 이끄는 서울시청은 6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핸드볼 코리아리그 최종일 경기에서 삼척시청을 30-22로 꺾었다. 서울시청은 12승 1무 1패(승점 25)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서 15일부터 열리는 3전 2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1995년부터 2008년 3월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면서 8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임 감독이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그동안 우승 경험이 없었다. 2008년 7월 서울시청 창단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선수로 뛸 때는 우승하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늦어도 3, 4년 안에는 우승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실업팀 중 유일한 여성 감독에게 쏠린 관심 때문에 그동안 부담도 많았다고 한다. 핸드볼을 소재로 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임 감독은 국내에서 지도자로 데뷔할 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서울시청) 감독을 맡은 뒤 3년 동안은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하지만 중간에 그만두면 ‘역시 여자 감독은 안 된다’는 선례를 후배들에게 남길 것 같아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했다. 여자부는 8일 단판으로 벌어지는 삼척시청(3위)과 대구시청(4위)의 준플레이오프전 승자가 11일 인천시청(2위)과 단판으로 챔프전 진출을 다툰다. 남자부에서는 웰컴론 코로사가 인천도시공사에 19-18의 승리를 거두고 9승 1무 2패(승점 19)로 1위를 차지하면서 두산(승점 18)의 정규리그 6연패를 저지했다. 11일 역시 단판으로 치러지는 두산(2위)과 인천도시공사(3위)의 플레이오프전 승자가 15일부터 웰컴론 코로사와 챔프전에서 맞붙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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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어라 몸 날린다, 기회야 잡혀라

    지난해 6월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 김승규(24·울산)는 이 경기를 관중석에서 봤다. 이날 한국의 골문 앞에는 정성룡(29·수원)이 서 있었다. 김승규는 “그때만 해도 내가 월드컵에 나간다는 건 생각도 못해 봤다”고 했다. “당시 같은 팀에 있던 (김)영광이 형은 부상으로 운동을 못할 때이고 나는 경기를 계속 뛰고 있었는데 최강희 감독님이 맡고 있던 대표팀에는 영광이 형이 소집됐다. 나는 못 갔다. 그래서 대표팀과는 아직 인연이 아닌가 보다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49일 뒤 김승규는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8월 14일 페루와의 평가전을 통해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이 끝난 뒤 대표팀 사령탑이 홍명보 감독으로 바뀌면서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는 “초반에 공이 많이 와서 실수가 있었으면 어려운 경기를 했을 텐데 공이 별로 오지 않아 안정감을 빨리 찾았던 기억이 난다”며 무실점으로 마쳤던 A매치 데뷔전을 떠올렸다. 태극마크를 달고 골문 앞을 지키던 정성룡을 멀찌감치 관중석에서 지켜봤던 김승규. 이제 그는 대표팀 주전 수문장 자리를 놓고 정성룡과 경쟁하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홍 감독은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지이지만 골키퍼가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고 말했다. 김승규가 처음 축구와 인연을 맺던 초등학교 2학년 때 “축구는 해도 골키퍼는 죽어도 안 된다”며 2년을 넘게 말렸다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도 지금은 “골키퍼를 안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대표팀 주전 경쟁을 벌이는 아들을 자랑스러워한다. 김승규와 정성룡의 경쟁 구도가 거론될 때마다 안정감에서는 정성룡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다. 김승규는 “실수가 없어야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안정감이 성룡이 형의 장점이라는 건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나도 안정감은 어느 정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이 출전한 역대 8번의 월드컵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골키퍼는 모두 15명. 하지만 실제 경기에 나선 수문장은 6명밖에 안된다. 대회마다 조별리그 첫 경기의 주전으로 나섰던 골키퍼가 줄곧 골문을 지켰다. 후보 골키퍼가 뛴 건 1994년 미국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이운재가 교체 투입됐던 게 유일하다. 당시 전반에만 3골을 내준 주전 최인영이 자진해 교체를 희망했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와의 경기에 누가 선발 골키퍼로 나설 것 같으냐’는 물음에 김승규는 잠시 뜸을 들이다 “모르겠다”고 했다. “성룡이 형은 이미 검증된 선수다. 나는 그동안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만 뛰었다. 나머지는 감독님과 코치 선생님들이 알아서….” 골키퍼들은 슈팅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슛발이 좋다’는 표현을 종종 쓴다. 김승규가 대표팀 내에서 ‘슛발’이 좋은 선수로 꼽은 건 손흥민(22·레버쿠젠). “막기 어려운 게 좋은 슛이다. 흥민이는 공이 빠르다기보다는 슈팅 코스나 타이밍이 아주 좋다.” 김승규는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특급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슛발을 한번 받아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H조인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 G조의 포르투갈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울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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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장 잃은 핸드볼협회… 새 회장 안뽑나 못뽑나

    대한핸드볼협회가 결국 정해진 기간에 새 회장을 뽑지 못했다. 핸드볼협회는 2008년 12월부터 협회장을 맡아 왔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2월 27일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유죄가 확정되면서 수장을 잃었다.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 규정을 지키지 못한 핸드볼협회는 일단 대한체육회에 빠른 시일 안에 대의원총회를 열어 회장을 뽑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대한체육회도 협회장 선출이 늦어지는 것 말고는 다른 내부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판단해 당분간 지켜보기로 했다. 핸드볼협회는 회장 선출에 관한 논의를 위해 30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를 연다. 핸드볼계에서는 SK그룹의 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협회장 선출이 늦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2014년 핸드볼협회 지원 예산이 이미 책정돼 있고 실업리그도 한창 진행 중인 만큼 올해까지는 협회장 회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년 이후로도 계속 핸드볼을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이후에도 핸드볼을 계속 지원하겠다면 그룹 내부에서 협회장 후보를 찾아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룹 내부에서 후보를 낼 필요가 없다. 지금은 한정규 핸드볼협회 부회장(SK텔레콤 부사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SK그룹은 그동안 연간 45억 원가량을 핸드볼협회에 지원해왔다. 이처럼 SK그룹 내부 사정 때문에 협회장 선출이 미뤄지는 것으로 전해지자 경기인 출신 등 다른 후보군에서 협회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핸드볼계 인사들도 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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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차별 반대” 축구 스타들 ‘바나나 시위’

    “누군가 나에게 바나나를 던진다면 그를 죽이고 감옥에 가겠다.” ‘악동’ 이미지가 강한 마리오 발로텔리(AC 밀란)가 2012년 영국 BBC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했던 말이다. 발로텔리는 상대 팀 선수나 팬으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수없이 들어온 선수다. 발로텔리의 과격한 발언과는 달리 바나나 세례를 당한 한 선수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하게 받아넘긴 것이 오히려 인종차별 반대를 외치는 ‘바나나 인증샷’ 릴레이로 이어져 화제다. 유럽의 축구장에서 바나나 투척은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꼽힌다. 28일 비야레알과의 방문경기에 출전한 다니 아우베스(바르셀로나)가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을 때 관중석에서 날아온 바나나가 그의 앞에 떨어졌다. 바나나를 발견한 아우베스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곧바로 주워 껍질을 깐 뒤 입에 넣고 우물거리면서 코너킥을 했다. 관중석 쪽으로 돌아보지도 않았다. 아우베스는 경기 후 “이런 수준 떨어지는 짓은 그냥 유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우베스는 “아버지께서 ‘근육 경련 예방에 도움이 되니까 바나나를 많이 먹어라’라고 평소에 자주 얘기했다”며 유머감각을 발휘하기도 했다. 아우베스가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에 이런 쿨한 반응을 보인 뒤 같은 브라질 출신의 바르셀로나 동료 네이마르는 아들과 함께 찍은 바나나 인증샷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네이마르는 “우리는 모두 원숭이다. 다 똑같다. 인종차별 금지”라는 글도 함께 남겼다.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도 “인종차별은 안 된다.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는 글과 함께 바나나를 먹는 인증 사진을 SNS에 올렸고, 브라질 대표팀의 헐크(제니트)는 가족들과 함께 바나나를 들고 찍은 사진으로 인종차별 반대에 동참했다. 2011년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8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도 바나나 인증샷 릴레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바르셀로나를 안방으로 불러들였던 비야레알 구단은 29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구단은 바나나를 던진 관중을 찾아내 시즌 관람권을 무효화하고 홈구장 입장을 평생 금지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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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다가오는데… 침묵 길어지는 ‘킬러’ 김신욱

    국내파 중 홍명보호(號)에 이름을 자주 올려왔던 이명주(포항)와 김신욱(울산)이 27일 열린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명주는 시즌 4호 골을 터뜨리면서 공격 포인트 적립을 계속 이어갔다. 반면에 장신 공격수 김신욱(196cm)은 페널티킥까지 실축해 득점포 가동에 실패했다. 이명주는 이날 인천과의 안방경기 후반 추가 시간에 쐐기 골을 넣어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이 득점으로 이명주는 3월 15일 부산전부터 8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6도움)를 기록했다. 이명주가 올 시즌 K리그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건 개막전이었던 3월 8일 울산전이 유일하다. 이명주는 연속 경기 공격 포인트 기록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1997년 부산에서 뛰었던 마니치를 포함해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가 그동안 3명 있었다. 이명주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오면서 기회가 더 많아졌고 공격 포인트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까지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이명주는 올 시즌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꿨다. 홍명보호 1기에 해당하는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이명주는 그동안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발표했던 7차례의 대표팀 명단에 5번 포함됐었다. 이명주는 “공격형,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소화가 가능한 만큼 (대표팀에) 선발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느 포지션이든 뽑히는 게 우선”이라며 대표팀 발탁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4연승을 달린 포항은 승점을 22(7승 1무 2패)로 늘리면서 전북(승점 20)에 2점 앞선 선두를 달렸다. 김신욱의 득점포는 5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다. 풀타임을 뛴 김신욱은 4차례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 19분 상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슈팅 기회를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훌쩍 넘고 말았다. 김신욱은 후반 추가 시간에 얻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될 뻔했지만 이마저도 살리지 못했다. 김신욱은 상주 양준아(188cm)와의 공중볼 다툼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리그 개막과 함께 3경기 연속 골을 넣었던 김신욱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데 대해 조민국 울산 감독은 “페널티킥은 연습한 대로 차야 하는데 마음이 바뀌었는지 다른 쪽으로 찼다. 본인도 부담을 갖는 모양이다. 위축된 채로 공격을 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상주와 1-1로 비긴 울산은 김신욱이 골맛을 보지 못한 최근 5경기에서 3무 2패를 기록하면서 승리 없이 4월 한 달을 보냈다. 서울과 수원의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는 서울이 1-0으로 이겼다. 서울은 후반 32분 에스쿠데로가 결승골을 넣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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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월드컵 숙소 방마다 기포 욕조 설치를”

    홍명보 감독(45)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 조직위원회에 전달한 요구 사항 중에는 베이스캠프 훈련장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대표팀 훈련의 보안을 위해서다. 또 대표팀은 베이스캠프 호텔 내 피트니스클럽의 트레드밀(러닝머신)을 여유 있게 확보해 달라고도 했다. 한국의 이런 요구는 다른 몇몇 나라가 원한 것에 비하면 평범한 것들이다. 최근 브라질의 한 언론이 월드컵 조직위원회에 이색적인 요구를 한 나라들을 소개했는데 일본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일본은 월드컵 기간에 선수들이 묵는 모든 방에 ‘자쿠지’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쿠지는 물속에서 기포가 생기게 만든 욕조로 마사지 효과가 있다. 프랑스는 선수들이 고체 비누를 사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선수들의 방 욕실마다 액체 비누를 갖춰 줄 것을 희망했다.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이슬람 국가 알제리는 모든 선수와 팀 관계자들의 방에 이슬람 경전인 꾸란이 필요하다고 했다. 에콰도르는 “모든 방에 바나나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특히 에콰도르산 바나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칠레는 평면 TV를, 우루과이는 소음이 적은 에어컨을 원했다. 스위스는 방마다 초고속 인터넷을 설치해 달라고 했고, 온두라스는 2개의 자국 방송을 포함해 스페인어로 방송되는 채널 6개를 방에서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방마다 비디오 게임기를 설치해 달라고 한 포르투갈은 6명의 보안요원 배치를 원했는데 이 중 4명이 ‘특급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몫이다. 하지만 월드컵 참가국들의 이런 요구 사항을 조직위가 다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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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 야누자이, 결국 벨기에 유니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아드난 야누자이(19·사진)가 결국 벨기에를 택했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45)은 “벨기에 대표팀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는 야누자이의 공식적인 의견을 확인했다. 재능이 많은 선수를 뽑을 수 있게 됐다”고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빌모츠 감독이 벨기에 축구협회의 공식 발표가 있기도 전에 이 같은 소식을 전한 것을 보면 그동안 야누자이에게 벨기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히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난 야누자이는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의 혈통이 제각각이어서 선택할 수 있는 나라가 많았다. 아버지는 코소보, 어머니는 알바니아 출신이다. 어머니는 크로아티아 국적도 갖고 있는 이중 국적자다. 할아버지는 터키, 할머니는 세르비아 계열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부모나 할아버지, 할머니 나라의 국가대표로 뛰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그동안 크로아티아와 알바니아도 야누자이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왔다. 야누자이가 이번에 벨기에를 택하지 않았다면 2018년 월드컵 때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힐 가능성도 있었다. FIFA는 18세 생일이 지난 뒤부터 5년 동안 계속 거주한 나라의 국가대표로 뛰는 길도 열어 놓고 있다. 미드필더인 야누자이는 16세이던 2011년 당시 맨유 사령탑이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들어 맨유 유니폼을 입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맨유 구단은 이번 시즌 도중 몇몇 구단이 야누자이를 영입하기 위해 접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야누자이는 우리 선수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고 경고했을 만큼 야누자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각별히 챙기고 있다. 5일 뉴캐슬전 득점을 포함해 이번 시즌 리그 24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야누자이는 드리블과 순간적인 침투 능력이 탁월하지만 불필요한 반칙이 많은 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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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브라질 월드컵 D-50]보름 뒤면 드러날 23인의 전사… 예비 명단은 지웠다

    ‘23명을 위한 결정인가, 7명을 위한 결정인가?’ 예비 엔트리 7명을 포함해 30명의 대표팀 명단을 일단 정한 뒤 월드컵 개막(6월 13일) 전까지 한 달간 최종 엔트리 23명만 데리고 훈련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45)은 “둘 다를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5월 9일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는 홍 감독은 사흘 뒤인 12일부터 이들만 데리고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담금질에 들어간다. 7명의 예비 엔트리는 따로 발표하지 않는다. 23명 중 부상자가 생기면 7명 중에서 대체선수를 찾는다. 홍 감독은 런던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2012년에도 최종 엔트리 18명만 데리고 영국으로 날아갔다. 당시에도 예비 엔트리 4명은 발표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훈련의 집중력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 “예비 엔트리 3, 4명을 훈련에 참가시켜 마지막까지 경쟁의식을 높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부작용도 생각해야 한다.” 예비 엔트리 중에서는 어차피 브라질까지 가기 힘들 것이란 생각을 갖고 훈련을 하는 선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그렇게 되면 훈련의 집중도가 떨어진다. 팀 분위기에도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평소 ‘원 팀(하나의 팀)’을 강조하는 홍 감독으로서는 예비 엔트리의 훈련 참가가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홍 감독은 지나친 경쟁 때문에 생길지도 모를 선수들의 스트레스와 부상도 감안했다. 결국 부상 변수만 없다면 월드컵 본선에 나갈 23명에게 모든 걸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홍 감독은 훈련의 집중력과 함께 강도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지금까지는 모든 평가전과 훈련의 초점이 선수 선발에 맞춰져 있었다. 이제부터는 뭔가를 만들어 가야 하는 시기다. 그동안은 소집기간이 대개 2, 3일밖에 되지 않아 체력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제는 체력훈련도 해야 해 훈련 강도는 좀더 세질 것이다. 회복훈련부터 시작하겠지만 모이는 날부터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힘든 과정을 어떻게 견뎌내는지가 중요하다.” 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경쟁했지만 끝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을 때 선수들이 받을 상처나 실망감도 염두에 뒀다.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는 대회 개막 열흘을 앞두고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에서 23명의 최종 엔트리가 발표됐다. 현지에서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있은 뒤 개별 통보를 받은 탈락 선수들은 귀국행 보따리를 싸 돌아왔다. 국내에서 훈련하다 5월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대표팀은 6월 11일 브라질 내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에 입성한다. 대표팀은 5월 28일 서울에서 튀니지와, 6월 10일 마이애미에서 가나와 각각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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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장 카펠로 “러 예선 1위 누가 알았겠나, 본선 최소 8강”

    “최소 8강”, “전력상 최소 16강 이상은 가야…”, “승리에 익숙하다”. 브라질 월드컵 개막(6월 13일)이 5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과 조별리그 H조에서 만날 세 나라의 사령탑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기대 성적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H조에서 전력이 가장 나은 것으로 평가받는 벨기에(FIFA 랭킹 12위)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45)은 다소 몸을 낮추는 분위기다. 반면 알제리(25위)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63)은 최근 내분에 따른 잡음에도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18위)를 지휘하는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68)이 내세운 목표는 ‘못해도 8강’이다. AFP통신은 “카펠로 감독이 ‘최소 8강이 목표’라고 밝혔다”고 22일 전했다. 카펠로 감독은 “유럽 지역예선에서 우리가 조 1위를 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해냈다는 것을 꼭 기억하라”며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의 이변을 예고했다. 러시아는 유럽 지역예선에서 특급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버틴 포르투갈을 제치고 F조 1위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본선에 올랐다. 카펠로 감독은 브라질에 입성하기 전까지 러시아 내에서만 훈련하기로 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내가 러시아 사람들을 잘 아는데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러시아에서 월드컵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국 리그 소속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는 노르웨이 방문 평가전(5월 31일)을 뺀 2차례의 평가전과 훈련 일정을 모두 국내에서 소화한 뒤 6월 8일 브라질로 떠날 예정이다. 다음 달 12일 소집되는 한국 대표팀은 다음 달 30일부터 미국 마이애미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6월 11일 브라질 내 베이스캠프지인 이구아수에 입성한다. 빌모츠 감독은 최근 독일의 축구 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16강 진출은 유력하다. 지금의 전력으로 16강에도 못 낀다면 아주 실망스러울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축구에는 돌발 변수가 많다”며 몸을 사렸다. 에덴 아자르(첼시),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빈센트 콤파니(맨체스터 시티),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일명 ‘황금세대’가 포진한 벨기에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벨기에는 유럽 지역예선을 무패(8승 2무·A조 1위)로 통과했다. 알제리는 한국이 상대할 세 팀 중 전력이 가장 떨어지지만 감독의 자신감만큼은 밀리지 않았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알제리 언론을 통해 “객관적으로 보면 벨기에와 러시아가 우리보다 강하다. 하지만 약한 팀도 강한 팀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나는 이기는 데 익숙한 사람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으면 벌써 축구계를 떠났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재계약 문제를 놓고 알제리 축구협회와 신경전을 벌였던 그는 최근 선수와도 갈등을 빚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알제리 리그에서 뛰는 일부 선수들만 따로 소집해 훈련을 하자 강도 높은 훈련에 불만은 가진 한 선수가 언론을 통해 감독을 비난한 것. 하지만 그는 “우리는 잃을 게 없다. 이길 수 있다”며 여전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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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도’했다 손흥민, ‘수수’했다 홍정호

    ‘염증 완치된 박주영, 염증으로 결장한 기성용 박주호.’ 국내에 머물면서 부상 치료를 받던 박주영(왓퍼드)이 훈련을 재개한다. 소속 팀인 잉글랜드 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의 왓퍼드를 떠나 3일 귀국했던 박주영이 부상 치료를 마치고 이르면 22일부터 개인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대표팀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가 박주영의 몸만들기를 돕는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주영이 훈련할 곳으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가 아닌 다른 장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월 9일 발표하는 23명의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은 5월 12일 소집돼 NFC에 입소한다. 박주영은 발가락과 발등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봉와직염으로 귀국 후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에게 치료를 받아 왔다. 송 박사는 “상처가 다 아물었고 염증 수치도 정상이다. 완치됐다고 보면 된다. 당장 훈련을 시작해도 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주영이 몸만들기를 시작하는 반면에 기성용(선덜랜드)과 박주호(마인츠)는 염증에 따른 부상으로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했다. 기성용과 박주호는 손흥민(레버쿠젠)과 함께 소속 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뛰어온 유럽파다. 무릎 인대에 염증이 생긴 기성용은 16일(현지 시간) 맨체스터시티전에 이어 19일 첼시와의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구스 포예트 선덜랜드 감독은 “당장 경기를 뛰기는 어렵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해 기성용은 한두 경기 더 결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5월 11일 끝난다. 이번 시즌 팀의 31경기 중 26차례 선발로 나섰던 박주호도 염증이 생긴 오른쪽 새끼발가락 수술을 받으면서 5일 프랑크푸르트전 후로 2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송 박사는 “시즌 막바지가 되면 피로도 누적에 따른 면역력 약화 때문에 염증으로 고생하는 선수들이 생긴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했다. 유럽파 중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으면서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건 손흥민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다. 손흥민은 20일 뉘른베르크전에서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4-1 완승에 기여했다. 최근 5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5경기 평균 평점 7.9로 유럽파 중 가장 돋보였다. 홍명보호의 주전 중앙 수비수인 홍정호도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는 등 4경기에서 평균 평점 7.6을 받는 활약을 보여줬다. 19일 베를린과의 경기 후반에 교체 투입돼 한 달 만에 출전 기회를 얻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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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타고 패션쇼

    ‘마상(馬上) 패션쇼 보러 오세요.’ 15일 오후 7시 렛츠런파크서울(옛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마상 패션쇼가 열린다. 마상 패션쇼는 전문 모델을 태운 승용마들이 경주로를 무대 삼아 도는 것이다. 30여 명의 모델과 승용마 8필이 참가하는 이번 패션쇼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 가쓰라 유미의 작품들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가쓰라 유미는 199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입었던 부활절 제복을 만들었고, 2002년에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옷(약 90억 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던 유명 디자이너다. 이번 패션쇼에서도 20억 원이 넘는 그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이번 패션쇼는 15∼17일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열리는 ‘K 뷰티패션 월드페스티벌’의 개막식 행사로 열린다. 한국마사회는 “세계 최초로 마상 패션쇼를 열고 싶다”는 페스티벌 주최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승용마와 관리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마사회는 “마사회 하면 경마만 떠올리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패션쇼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행 이미지가 강한 경마 이외의 콘텐츠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마사회는 지난해 10월 국가대표 승마 선수들과 승용마들이 호흡을 맞춰 마술(馬術) 연기를 펼치는 갈라쇼를 열기도 했다. K 뷰티패션 월드 페스티벌은 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아트 4개 부문 63개 종목에서 겨루는 경진대회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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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휘봉 쥔 ‘이상민 오빠’… 농구 흥행도 지휘해 줘

    1990년대 초중반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면서 한국 농구의 인기를 절정에 올려놨던 ‘컴퓨터 가드’ 이상민(42)이 프로 사령탑이 됐다. 삼성은 “이상민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라고 13일 발표했다. 연봉은 이 신임 감독과 구단이 합의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 구단은 “이 감독은 농구에 대한 감각과 이해가 뛰어나고 경험을 통해 정상의 가치와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일류 기업 삼성 브랜드의 이미지에 걸맞은 팀 컬러와 성적을 재임 기간 안에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3∼2014시즌 도중 김동광 감독(61)이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놓은 삼성은 김상식 감독 대행(46) 체제로 정규리그를 8위로 마쳤다. 연세대 91학번인 이 감독은 1년 선배인 문경은 SK 감독(43), 1년 후배 우지원 SBS스포츠 해설위원(41), 2년 후배 서장훈(40) 등과 함께 연세대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한국 농구의 아이콘이다. 당시 서울 신촌의 연세대 앞 미용실에 이 감독이 나타나면 여학생들이 몰려 직원들이 일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이 감독은 올스타 선정이 팬 투표 방식으로 바뀐 2001∼2002시즌부터 9년 연속 올스타 최다 득표를 차지하는 등 프로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 감독은 같이 일할 코치로 지난해 3월 KT에서 은퇴한 서장훈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코칭스태프가 이상민-서장훈 체제로 간다면 프로농구 흥행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장훈이는)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코치) 후보인 것은 당연하다. 내 의견도 중요하지만 우선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90년대 학번 사령탑이 4명으로 늘고, 나이 40대 이하 사령탑은 6명으로 절반을 넘기면서 한층 젊어졌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김진 LG 감독이 53세로 나이가 가장 많다. 유재학(모비스) 전창진(KT) 추일승(오리온스) 감독이 51세로 동갑이다. 2013∼2014시즌까지 최연소였던 문 감독은 김영만 동부 감독(42) 등 최근 후배들이 잇따라 지휘봉을 잡으면서 나이 서열이 6번째로 앞당겨졌다. 농구대잔치 시절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문 감독과 이 감독이 벌일 서울 라이벌전도 다음 시즌 큰 흥행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감독은 “그동안은 감독 중 막내라 마음은 편했다. 후배 상민이가 감독이 됐고 그것도 바로 옆집 감독으로 왔으니 부담이 좀 될 것 같다”고 했다.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을 안방으로 쓰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생년월일: 1972년 11월 11일 ―출신 학교: 홍대부중, 홍대부고, 연세대 ―프로 선수: 1997∼2001년(현대), 2001∼2007년(KCC), 2007∼2010년(삼성) ―국가대표: 1992∼2004년―프로 코치: 2012∼2014년 4월 12일(삼성) ―수상: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챔피언 결정전 MVP 1회, 베스트5 4회, 올스타 최다 득표 9회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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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 위의 아우… 문태영 MVP

    형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가 늘 따라다녔던 문태영(36·모비스)이 이번에는 형 문태종(39·LG)을 넘어섰다. 문태영은 10일 모비스의 4승 2패 승리로 끝난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문태영은 기자단 MVP 투표에서 전체 81표 중 73표를 얻었다. 혼혈 선수가 챔프전 MVP로 뽑힌 건 문태영이 처음이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문태종, 태영 형제는 어린 시절 집 뒷마당에서 농구를 할 때부터 형이 늘 앞섰다. 형제는 외국인 우수 인재의 복수 국적 취득이 가능해지면서 2011년 7월 정부로부터 특별 귀화를 허가받아 함께 한국 국적을 얻었다. 하지만 국가대표는 형의 몫이었다. 국제농구연맹이 국가대표팀에 귀화 선수를 1명만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해 둘 다 태극마크를 달 수는 없었다. 매번 형의 그늘에 가렸던 문태영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문태영은 1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0득점과 9리바운드의 활약으로 기선 제압에 앞장선 것을 시작으로 챔프전 6경기에서 모두 20점 이상을 넣었다. 문태영은 “지금의 기분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환상적’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형이 워낙 농구를 잘해 형과의 대결은 항상 신경이 쓰인다. 거칠게 몰아붙이면 형이 빨리 지칠 것 같아 이번 챔프전에서 강하게 수비했다”고 말했다. 문태영은 2년 연속 우승반지에다 챔프전 MVP까지 거머쥐면서 2009년 한국 무대를 밟은 이후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창원=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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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로 점점 더 무서워질 ‘젊은 LG’

    정규리그 막판 13연승에다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연승까지 16연승을 달렸던 LG의 파죽지세도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챔피언결정전이 열리기 전 LG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LG는 높이 싸움에서 모비스에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창단 후 첫 우승의 꿈을 접었다. 6차전까지 LG는 리바운드에서 한 번도 앞선 경기를 하지 못했다. LG의 6경기 평균 리바운드는 26.7개로 모비스의 33.7개에 많이 밀렸다. 신인 센터 김종규가 챔프전 들어 상대 수비에 묶인 것도 LG로서는 아쉬웠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10.7점을 넣었던 김종규는 챔프전 6경기에서 한 번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평균 5.3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김진 LG 감독(사진)은 “김종규는 이제 시작하는 신인이다. 챔프전에서 다소 부족해 보인 건 정규리그 때 기대 이상으로 잘해서 그렇다. 김종규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김종규의 성장 가능성을 본 시즌이었다”며 희망적으로 평가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경험이 부족한 (LG) 선수들이 이번 챔프전을 통해 많이 배웠을 것이다. 앞으로 점점 더 무서운 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창단 후 첫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LG는 이번 시즌 흥행에서는 큰 재미를 봤다. 창단한 지 17년 만에 처음 정규리그 1위를 한 LG는 이번 시즌 27번의 안방경기에서 평균 관중 5473명을 기록했다. 창원실내체육관 관중석(5350석)보다 많은 평균 관중으로 좌석 점유율이 100%를 넘는 흥행 대박을 쳤다. 이번 시즌 LG는 10개 구단을 통틀어 처음으로 통산 200만 관중도 넘었다.창원=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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