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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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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6~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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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알파고는 겁쟁이?

    흑 75에 백도 신중하게 응수해야 한다. 패라도 나면 자칫 다 잡은 승리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백 76이 가장 확실한 수다. 흑이 계속 잡으러 간다면 참고 1도 흑 1이 최강인데 백 10까지 거꾸로 흑이 잡힌다. 이전에 백 ○로 보강한 의미를 알 수 있는 그림이다. 흑 79로 찌를 때 백 80으로는 백 ◎을 살리는 것이 집으로는 이득이다. 그런데도 알파고가 백 80을 둔 건 유리할 때 보다 안전한 수를 두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알파고는 겁이 많은 것일까. 이젠 어느덧 잔끝내기만 남은 상황. 백 84로 두텁게 두는 수에서 백의 우세를 읽을 수 있다. 흑 91은 흑의 몸부림. 마지막 변화를 구해보는 수다. 흑 93으로 참고 2도 흑 1은 안 된다. 백 4까지 흑 5점이 잡히기 때문. 백은 94로 한발 물러서 흑의 예봉을 가볍게 피했다. 흑 97은 7집 이상의 끝내기로 지금 시점에서 가장 큰 곳. 하지만 백 100, 102의 역끝내기를 차지해서는 백의 승리가 확실하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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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승부의 마침표

    흑 ○는 백 대마의 중앙 탈출을 차단하는 수. 얼핏 백 대마가 위험해 보이는데, 백 56으로 막자 흑은 공격을 멈추고 57로 손을 돌린다. 흑은 백 대마 사냥을 왜 포기했을까. 백 56 때 참고 1도 흑 1로 계속 백 대마를 공격하는 것은 어떨까. 흑 5까지 파호하면 백은 두 집을 낼 수 없다. 그런데 백 6을 선수하고 8로 하변 연결을 시도하면 삶의 길이 열린다. 흑은 11까지 연결을 차단할 순 있지만 백은 12로 중앙 흑 돌을 잡고 크게 살아간다. 결국 흑은 백의 하변 연결을 막을 수가 없는 셈이다. 백 대마를 수습해 고비를 넘긴 백은 60으로 붙여 중앙 돌을 살려 나와 이제 승리를 향한 9분 능선을 넘은 상황이다. 흑 61은 백 ○ 한 점을 선수로 때려내겠다는 것. 백 62는 응수타진이자 좋은 끝내기. 참고 2도 흑 1로 끊으면 백 8까지 선수로 넘어간다. 끝내기로도 이득이다. 백은 64의 희생타로 대마의 삶을 100% 확인한 뒤 70으로 보강해 승부의 마침표를 사실상 찍었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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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기발한 맥

    한국기원은 올해 9월까지 박정환 9단이 5억8022만 원을 벌어 상금 랭킹에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3월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으로 3억 원을 번 것이 큰 기여를 했다. 2위인 신진서 8단이 2억2991만 원에 불과해 이변이 없는 한 2017년도 상금 랭킹 1위는 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흑은 백 대마를 열심히 쫓고 있다. 하지만 백은 여유가 있다. 우선 백 34, 36을 선수로 한 집을 낸 것이 구명줄. 이어 백 38도 기분 좋은 선수이자 우변에서 집 모양을 만드는 수다. 백 40으로 하변에서 대마 연결을 시도한 것은 폭넓은 수읽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흑이 전력을 다해 연결을 끊고자 하면 끊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여파로 백이 다른 방향으로 쉽게 탈출할 수 있다. 다음 보에서 이를 확인해보자. 그러나 흑도 호락호락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흑 45가 기발한 맥. 좌하 귀 백의 사활 관계상 흑 49가 선수이기 때문에 흑 45가 성립한다는 것이다. 만약 백 50을 생략해 좌하 귀를 방치하면 참고도 흑 2, 4로 패가 발생한다. 흑에겐 꽃놀이패여서 백이 견디기 어렵다. 흑은 51로 끊어 진군나팔을 울린다. 과연 백은 어디에서 삶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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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잔돈푼을 포기하다

    12의 곳에 끊지 못하고 흑 11로 물러서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흑의 안타까움. 백이 12, 14로 보강하자 중앙에서 백의 발언권이 강해졌다. 더구나 우변 흑진 침투까지도 엿보고 있다. 백 18이 좀 엉뚱한 행마 같지만 형태의 급소를 정확히 짚은 수. 흑은 참고 1도 1에 둬 우변을 지키고 싶지만 백 2가 얄미운 잽 한방. 흑 3으로 물러설 때 백 4의 비마 끝내기를 하면 흑 우변이 많이 깎여 나간다. 결국 흑은 21로 뒤로 물러서야 했고, 백은 22로 뛰어 산뜻한 모양을 만들었다. 이 시점에서 흑이 우변을 지키고 있다가는 그대로 밀릴 수 있어 25로 중앙에서 반격을 꾀한다. 백 26, 28로 우변을 잠식당하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백을 엮어보려면 어쩔 수 없다. 흑 31도 같은 의미의 행마. A로 넘어가는 것은 잔돈푼을 챙기는 것에 불과하다. 백 32는 정수. 참고 2도를 보면 알 수 있다. 흑 33으로 백 대마의 중앙 탈출로는 거의 봉쇄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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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인간이 갖지 못한 능력

    백 ○로 넘어가자 상변은 정리됐다. 이제 남은 큰 곳은 좌변일 것이다. 흑 77은 보통 참고 1도처럼 흑 1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수를 많이 선보였다. 하지만 백2로 두면 흑은 어쩔 수없이 3부터 7까지 귀에서 살아야 한다. 알파고는 귀보다는 좌변에서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흑 81까지 두터운 백 진영에서 어렵지 않게 수습하는 형태를 갖췄다. 백 86은 좌변 흑을 공격하는 한편 흩어져 놓여 있는 중앙 백 돌을 돌보는 효과도 있다. 흑 87은 참고 2도 흑 1에 두고 싶다. 좌변 백진을 초토화할 수 있는 자리지만 백도 2의 반격 수단을 갖고 있다. 실전과 참고도 중 어느 쪽이 좋은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알파고는 실전 흑 87이 낫다는 것을 계산해냈다. 알파고의 수가 100% 정답이라고 할 순 없지만 인간이 갖지 못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흑 93까지 좌변 흑이 타개의 형태를 갖췄다. 그렇다면 전체적인 형세는 어떨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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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흑의 묘수

    좌상 흑 ● 두 점의 타개가 관건이다. A로 둬 중앙 흑과 연결을 꾀하는 게 보통인데 흑 알파고는 거꾸로 흑 65로 파고들었다. 그냥 탈출하는 정도로는 불만족이라는 뜻일까. 백은 64로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포위망을 치는데 흑은 역시 67, 69로 백의 옆구리에 돌을 붙여 약점을 노린다. 막상 이렇게 되자 백의 응수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백은 이미 대비가 돼 있다는 듯 70으로 물러섰다. 이 수가 좋았다. 흑이 참고 1도 1로 나가 봐도 백 2로 아무 수가 나지 않는다. 흑 3, 5로 막고 끊는 수가 성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백 10까지 돌려치는 수가 있어 흑이 망한다. 그렇다면 흑이 별 소득 없이 악수 교환만 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흑 71의 묘수가 등장했다. 이런 수 때문에 알파고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흑 71에 대해 참고 2도 백 1로 막으면 흑 14까지 예상되는데 흑이 만족스러운 결과. 결국 백은 72로 물러섰고 흑 73으로 좌상 흑은 조기 수습됐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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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세 번의 응수타진

    흑 ○는 하변의 확장을 꾀하는 수. 그러나 백 50의 응수타진이 시의적절하다. 흑 51로 참고 1도 1에 두면 백 8까지 흑 모양이 무너진다. 흑 51로 받을 수밖에 없는데 하변에서 흑 집이 크게 나긴 그른 모양. 그렇다면 흑에게 남은 건 우변. 백 52도 받지 않고 흑 53으로 뚫어 우변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백 54로 끊는 응수타진이 빛을 발한다. 흑 55의 보강은 백이 1선에 젖히는 끝내기까지 방비한 것인데 백 56이 오자 54로 끊은 두 점에 살짝 생기가 도는 양상이다. 이어 흑 59는 놓칠 수 없는 요소인데 백 60, 62도 딱 알맞은 응수타진. 기세상 참고 2도 흑 1로 내려뻗고 싶지만 백 6까지 상변 흑 두 점이 완전히 고립된다. 그래서 흑 63으로 후퇴하자 백은 A로 넘는 수를 남겨두고 64로 날아오른다. 백이 세 번의 응수타진으로 흑을 쿡쿡 쥐어박으며 하변과 우변 흑 진을 견제한 뒤 오히려 좌상에서 기선을 잡은 형국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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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극단적 실리 작전

    사방이 흑 세력이다. 백 ○ 한 점을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초반 흐름을 좌우한다. 백 30으로 귀를 붙인 것은 계속된 실리 작전. 일단 실리에서 크게 앞선 뒤 타개에 승부를 걸겠다는 것. 흑 33, 35로 연속 단수한 것은 초강수. 여기서 물러서면 실리는 실리대로 빼앗기고 온전한 세력도 만들기 어렵다. 백 38이 가장 간명한 수. 조금 멋을 부리면 참고도 백 1, 3에 이어 5로 붙이는 맥을 구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귀의 실리를 흑이 차지한 데다 백 모양이 아직도 공격받을 여지가 있어 백이 불만족한 결과. 백 42까지 귀의 실리를 차지하면서 우하 공방은 일단락됐다. 백은 4귀를 모두 차지하며 실리에서 크게 앞서게 됐다. 흑으로선 우변과 하변의 세력을 활용해 두툼한 집을 만들거나 공격에 나서야 하는 상황. 흑 43으로 한 칸 뛰어 놓아야 흑 세력의 발전성이 커진다. 백도 44로 잽을 던져놓고 46으로 가볍게 날아올라 흑 세력을 견제한다. 이렇게 되자 흑 세력이 무한대로 부풀어 오를 것 같지는 않다. 흑 47을 놓치지 않는 게 사소해 보이지만 알파고의 실력을 보여준다. 백은 A 방향으로 두 번 밀어 선수를 잡을 수도 있지만 48로 참아둔다. 흑 49는 본격적인 공격의 신호탄.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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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이젠 놀랍지도 않다

    흑 ○는 알파고가 애용하는 어깨짚기. 백 20으로 밀어올린 건 당연한데 흑은 여기서 훌쩍 손을 뺀다. 흑 21은 요처 중의 요처가 맞다. 그런데 흑 21을 두기 전에 ○를 선수로 교환해 두는 게 과연 이득일까. 이것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백 22는 가벼운 응수타진. 하지만 지금은 흑이 반발하고 싶은 상황. 알파고도 흑 23으로 역공에 나섰다. 보통 백 22에 반발한다면 참고 1도 흑 1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여기선 백 2, 4로 가볍게 타개한 것이 바람직하다. 백 24는 파격적인 수. 이젠 놀랍지도 않다. 참고 1도 백 2와 같은 맥락이긴 한데 약간 더 손해라는 느낌이 들어 결행하긴 쉽지 않은 수. 하지만 백 알파고는 흑 세력이 강한 우변에서 어물쩍거리다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고 본 것 같다. 우상 쪽에서 백의 가벼운 행마는 결국 바둑의 핵심이 ‘하변을 누가 먼저 선착하느냐’이기 때문. 선수를 잡아 백 28을 먼저 차지하면 충분하다는 뜻이다. 흑 29는 강수. 참고 2도 흑 1로 온건하게 받으면 백 2의 자세가 좋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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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백 알파고가 더 뛰어나다?

    알파고끼리의 대국은 덤이 7집반인 중국 룰을 적용했다. 그래서일까. 백의 승률이 80%에 육박한다. 덤이 6집반인 한국 룰을 적용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도 승률 50% 언저리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흑 7은 최근 유행하는 ‘변형 중국식’. A로 두는 게 ‘원조 중국식’인데 알파고가 흑 7을 선보이자 프로 기사들도 종종 시도하고 있다. 우상 기준으로 보면 A보다 한발 넓기 때문에 참고 1도 백 1로 걸치는 것이 요즘 정석이다. 흑 6이 최근에 연구하고 있는 수. 백 알파고는 참고 1도 대신 우상 귀 삼삼으로 침입해 귀를 차지하고 백 18로 좌하 귀를 굳혀 극단적인 실리작전을 들고 나온다. 수순 중 흑 11로 참고 2도 흑 1로 두는 것도 알파고가 유행시킨 정석. 흑 5, 7로 상변을 틀어막을 수 있다. 다만 흑 13 이후 중앙 백 한 점이 움직이는 수단이 있어 실전과 비교하면 일장일단이 있다. 여기서 알파고의 전매특허인 흑 19의 어깨 짚기가 나왔다. 우변 측 세력과 호응해 큰 세력을 쌓으려나 싶었는데….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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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알파고의 수법

    이 바둑에선 다음 2개의 참고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본전을 뽑을 것 같다. 먼저 참고 1도 백 1이다. 인간의 감각이라면 A 부근으로 행마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초반부터 이렇게 붙여 가는 건 알파고가 개척한 새로운 경지다. 이후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참고 2도를 보자. 우변 흑진에 침입해야 할 타이밍인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백 1이 떨어졌다. 이어 백 5로 내려 뻗는 것도 상식을 초월한 수법이다. 백 15까지 백의 자세가 그럴듯하다. 알파고의 수법들은 지금까지 인간 고수들이 무심하게 지나쳤거나 아예 배제했던 수법이 적지 않다. 알파고가 두고 나면 그제야 분석하고 이해하려는 것이다. 알파고끼리의 셀프대국 50국이 공개됐지만 여전히 알파고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물론 흑 189와 같은 수를 보면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250수 끝 백 불계승. 104·110·116=94, 107·113=101, 182=140, 188=163, 193·201·207·213·221=159, 198·204·210·218·223=144, 222=65.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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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이겼는데 더 애쓸 필요 없다

    흑 ○로 패를 이어 좌하 흑 대마가 살아갔다. 하지만 살아갔다는 것일 뿐 이젠 만회할 기회가 없어졌다. 백 24의 역끝내기가 우세를 현실로 확정짓는 수. 참고 1도 백 1로 두는 것도 크지만 흑 2 이하면 흑이 선수 5집 정도의 끝내기를 한 셈이어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백 알파고는 실전처럼 두면 계산하기 편하게 이긴다는 판단일 것이다. 물론 흑 27을 선수하고 29까지 차지해 마지막 남은 큰 끝내기를 모두 손에 넣었지만 이걸로는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 흑 31에 백 32가 주의해야 할 수. 참고 2도 백 1로 타이트하게 막는 수를 떠올리기 쉽지만 흑 2의 노림수에 그동안 백이 쌓아 놓은 탑이 우르르 무너진다. 흑 8까지 패가 나기 때문. 마지막 수인 백 50은 A로 먹여치는 것이 끝내기로 이득. 흑이 나중에 한 수 가일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파고는 이긴 상황에서 약간의 이득을 볼 수 있는 곳을 두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백 50을 보고 흑 알파고가 돌을 던졌는데 끝까지 계가를 했다면 백 2집 반 승.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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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이것으로 충분하다

    흑 ●의 어이없는 수로 인해 좌하 흑 대마의 목숨이 다시 위태로워졌다. 그냥 흑 대마를 살렸으면 정말 미세한 바둑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흑 ● 탓에 백 92를 당해 자체에서 살 수 없게 됐고, 흑 101부터 생사를 건 패싸움이 시작됐다. 백에게는 꽃놀이패다. 흑은 자체 팻감이 많지만 백의 팻감을 웬만하면 받아야 한다. 흑 105는 기묘한 팻감. 백이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참고 1도를 보면 흑 6이 선수여서 흑 10까지 하변에서 한 집을 내며 살아갈 수 있다. 백 106이 올바른 대응. 그냥 참고 2도 백 1로 받으면 흑 2를 당해 실전보다 2집 손해다. 형세판단이 정확한 알파고는 유리할 때, 가장 안전하고 쉬운 길을 찾아 간다. 패싸움이 지루하게 이어지지만 백의 목표는 명확하다. 약간만 이득을 보면 된다. 결국 백은 114, 116으로 중앙 흑 2점을 잡는 선에서 패를 양보한다.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뜻이다. 101, 107, 113, 121=93. 98, 104, 110, 118, 123=○.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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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난데없는 패착

    좌하에서 뻗어나간 흑 대마가 사는 길은 의외로 간단했다. 흑 79, 81의 연타가 그것. 백 80으로 참고 1도 백 1을 두면 흑 2, 4로 좌변 백 집이 뚫려서 손해다. 백 82로 흑 두 점을 따낼 때 83으로 잇는 것이 포인트. 물론 여기서 백이 ○의 곳에 이어두면 좌하 흑은 죽는다. 하지만 그 순간 좌상 쪽 백도 사경을 헤매게 된다. 그래서 백 84, 86으로 돌보지 않을 수 없고, 흑은 유유하게 87로 석 점까지 살리며 살아갔다. 흑은 원하던 걸 다 얻은 셈. 좌하 흑 대마가 살면서 손해를 보지 않았고, 좌변 백 집도 30집을 밑돈다. 비관적이었던 형세가 이젠 정말 ‘짱짱하게’ 붙어볼 만하게 됐다. 그런데 백 88(○의 곳)로 백 한 점을 이었을 때 난데없는 흑 89가 잘 맞춰온 퍼즐을 한순간에 흐트러뜨렸다. 당연히 참고 2도 흑 1로 둬서 대마를 살려야 했다. 이어 흑 11까지가 예상되는데 박빙의 형세다. 전혀 단수할 이유가 없는 곳에서 단수를 하는 바람에 대마의 목숨이 다시 경각에 달렸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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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아수라장이 된 반상

    좌하 흑 대마를 방치하고 흑 ●를 둔 알파고의 배짱이 대단하다. 인간의 바둑에서 ‘승부호흡’이라고 불렀던 것들을 알파고가 고스란히 재연하고 있는 셈이다. 알파고의 능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백은 48로 좌변을 지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좌하 흑을 꿀꺽하려다가 좌상 백이 공격당해 자칫 잡히기라도 하면 낭패를 본다. 유리한 상황에서 무난한 길을 가려고 하는 것. 그렇지만 흑은 인파이터처럼 거칠게 백의 품으로 파고든다. 백 50 때 A로 넘어가지 않고 흑 51, 53으로 한술 더 떠 역공을 펼친다. 백은 한 템포 숨을 죽이고자 54를 선수하려고 했다. 참고도처럼 흑 석 점 살려도 흑은 아직 미생. 여기서 흑 알파고는 또 한 번 대마를 방치하고 흑 55로 임시 버팀목만 하나 받쳐둔 채 57로 좌변을 물고 늘어진다. 백 54가 무안한 상황이다. 하지만 백은 아직까진 ‘안전 모드’. 일단 58로 참아둔다. 그제야 흑은 59부터 63까지 좌하 흑을 돌본다. 물론 이렇게 한 점을 잡아도 흑은 완생은 아니다. 아까부터 두텁게 두며 참던 백은 68로 좌하 흑 말에 대한 2차 공세를 개시했다. 흑의 거센 도전과 백의 응전으로 반상은 아수라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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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대마를 살릴 동아줄

    백 ○로 포위한 상황에서 좌하 흑은 자체 모양만 놓고 보면 두 집을 내고 사는 길이 요원하다. 하지만 좌하 흑에게는 든든한 동아줄이 있다. 패싸움을 통해 백에게 잡힌 우하 귀 흑 대마다. 좌하 흑은 우하 흑과 연결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집 모양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백 38이 모양의 급소이긴 한데 흑 39도 좋은 수. 백 40 대신 참고 1도 백 1로 끊는 것은 무리수. 흑 4, 6으로 좌변이 뚫린다. 백이 흑을 마구 잡으러 가다가 손해를 보는 것보다는 좌변에 집을 짓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다. 흑 41, 45가 우하 흑과 연결하겠다면서 안형을 만드는 수. 백 46으론 참고 2도 백 1을 선수하고 싶은데 흑 2, 4가 있어 백이 곤란해진다. 흑 8로 끊으면 흑 ‘가’로 두는 수가 있어 대마가 얽히고설킨 대형 수상전이 등장할 수 있다. 흑 47. 대단한 버팀수다. 좌하 흑은 쉽게 죽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자 여차하면 좌상 백과 바꿔치기하겠다는 노림수가 담겨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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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30집 만들기 프로젝트

    전체 형세가 어떤지 한번 점검해보자. 우상 백을 잡은 것과 좌상 집을 합치면 흑 집은 100집이 넘는다. 백은 우하 귀가 70집에 육박하고 좌하 백 모양이 매우 풍부하다. 좌상 쪽에도 두터움이 있다. 지금 당장은 좌하 백 모양에서 30집이 생기면 우세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전체적인 형태상 크게 공들이지 않아도 그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흑은 실리가 견고하나 발전성이 없고, 백은 전체적으로 두텁고 발전성이 뛰어나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들은 대개 백을 선호한다. 백 20은 30집 만들기 프로젝트의 첫걸음. 좌하 쪽에 외로이 떠있는 흑 한 점을 몰아가면서 집을 내겠다는 뜻이다. 물론 잡으면 제일 좋다. 흑 21은 패를 유도하는 수. 참고도 백 1로 두면 흑은 패로 버티겠다는 뜻이다. 흑 6처럼 좌상 백을 공략하는 수 등 흑의 팻감은 무수히 나온다. 흑 23으로 어설프지만 탈출하는 자세를 갖췄다. 백 24, 26은 끈질긴 추격전. 여기에 백 28의 치중에서 보듯 백은 살기등등하다. 흑 31은 마냥 쫓기기보다는 자체도생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수. 그러나 백 32로 포위에 나서 줄기차게 흑을 압박한다. 이 흑을 살릴 수순은?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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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거대한 바꿔치기

    백 96은 팻감 만들기. 흑이 중앙 백 넉 점을 잡지 않고 97로 물러선 건 팻감 줄이기다. 하지만 백 알파고는 흑이 한 번 양보한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98로 패를 시작한다. 결정적 팻감이 많다는 뜻이리라. 흑 101로 따내 흑 대마의 생사가 걸린 패가 시작됐다. 백 102의 팻감에 흑이 참고 1도처럼 패를 해소하고 싶지만 백 2로 늘어 곤란하다. 이후 백 10까지 흑이 수상전에서 한 수 부족해 우상 흑이 통째로 잡힌다. 흑은 105와 111의 자체 팻감을 쓰며 버티는데 백도 108, 114 같은 팻감이 있어 꿀리지 않는다. 백 114를 받지 않고 참고 2도 흑 1로 패를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은데 백 2로 흑 두 점을 선수로 잡으며 중앙을 살리는 것도 무척 크다. 결국 흑 119까지 우하 흑 대마와 상변 백 대마를 서로 교환하며 패싸움이 끝났다. 굳이 집을 세지 않아도 백의 성과가 훨씬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여기에 선수까지 백이 잡았으니 단박에 형세가 역전됐다. 104, 110, 116=○, 107, 113=101.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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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아무리 알파고지만

    흑 ●의 강력한 공격에 직접 응수하는 것은 신통치 않다. 그래서 백은 76으로 우회 전략을 편다. 중앙을 버리더라도 상변에서 근거를 마련해 살겠다는 뜻이다. 여기서 흑은 백 전체를 잡으러 갈 것인지, 중앙 돌을 잡는 걸로 만족해야 할지 판단이 쉽지 않다. 형세가 우세하다고 본 흑 알파고는 77의 급소를 둬 중앙을 잡는 것으로 타협책을 내놓았다. 백은 일단 상변을 깨고 목숨을 살렸고, 흑은 중앙에 두툼한 집을 내 서로 불만은 없다. 흑 85로 백에 빨리 살아가라고 독촉할 때 백 86으로 민 것은 선수성 응수타진. 그런데 흑 87로 바로 막은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수다. 참고도를 보자. 당연히 흑 1로 물러서야 했다. 백 2로 뛰어 궁도를 넓힐 때 흑 3 이하의 수순을 진행하면 백은 14까지 간신히 두 집 내고 살아야 한다. 이 그림은 외길 수순으로 다른 변화가 있을 수 없다. 이렇게 선수를 잡고 유유히 우하 쪽을 보강했다면 흑 우세는 변함없었다. 흑 87로 바로 막자 백 92까지 참고도보다 훨씬 좋은 모양으로 살았다. 게다가 선수까지 잡아 백 94로 A의 패가 노리는 상황이 됐다. 알파고의 이해할 수 없는 수에 형세가 격변하기 시작했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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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가장 강력한 공격

    백 ○의 침투에 흑 65는 원거리 포격. 백 ○ 한 점을 쉽게 잡으려고 하면 좌변 백 진이 커질 수 있다. 백도 여기서 적당히 후퇴하면 안 된다. 탈출부터 시도하다가 우중앙 쪽 흑 집이 크게 부풀면 만회가 어렵다. 그래서 백 66으로 흑 진에 한 발 더 쳐들어가는 것은 올바른 승부 호흡. 백이 더 깊숙이 침투한 이상 흑도 물러설 순 없다. 침투한 백을 잡거나 상응하는 대가를 얻어야 한다. 일단 흑 67로 퇴로를 차단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백은 아예 흑 진을 폭파해 버리기로 마음먹은 듯 68로 더 깊게 들어간다. 하긴 이 방법밖엔 없다. 어차피 중앙 쪽은 막혔고 이곳이 유일하게 백이 비벼볼 수 있는 언덕이다. 중앙이 위급한 상황에서 백 70은 갑작스럽게 손을 돌린 것처럼 보인다. 이 수는 우하 흑의 안부를 물은 것. 여기서 손을 빼면 흑이 잡힌다. 그래서 가일수가 불가피한데 흑 73은 버틴 수. 백 A, 흑 B, 백 C로 패를 내는 수가 남지만 흑은 우변 백에 대한 뒷맛 역시 노리고 있다. 백은 패를 만드는 수단을 남겨놓고 백 74로 손을 돌려 타개에 나선다. 흑 75가 가장 강렬한 공격. 참고도 백 1로 즉각 반응하는 것은 흑 10까지 백이 사경을 헤매게 된다. 그렇다면 백의 타개책은?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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