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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 기간 윤희근 경찰청장이 현장 점검 차 찾은 인천신항 인근 도로에 700개의 쇠못을 뿌린 화물차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기사가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인 것으로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50대 화물차 운전기사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화물연대 파업 기간이던 지난달 30일 새벽 연수구 인천신항 인근 도로 약 2㎞ 구간에 9㎝ 길이의 쇠못 700여 개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윤희근 경찰청장이 화물연대 파업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인천신항을 방문했는데, 윤 청장 도착 전인 오전 9시 39분경 “도로에 못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거 작업을 벌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도로를 지나던 화물차와 승용차 등 5대의 바퀴가 쇠못에 찔려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가 있으면 신고해달라고 공지하자 현재까지 5건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해 분석하며 한 달여 동안 수사를 벌인 끝에 피의자를 A 씨로 특정하고 27일 오후 10시경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민노총) 화물연대에 소속된 조합원”이라고 진술했지만 범행의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범 유무와 A 씨가 윤 청장의 방문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로 못을 뿌린 것인지 등을 다각도로 조사 중”이라며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북한의 무인기 활동이 이달 초부터 동·서 최전방 지역에서 급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를 포착해 활동을 예의 주시했지만 26일 서울 상공을 헤집고 다닌 무인기를 격추하는 데 실패했다. 북한으로 돌아간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 인근 지역에서 낙하산을 펴고 착륙하는 상황만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27일 “(북한 무인기를) 탐지·추적했으나 격추시키지 못했다는 점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북한의 이번 도발이 서울 진입을 목표로 치밀한 사전 계획하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 군의 대응태세 전반을 대대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군은 이달 초부터 전방 지역에서 북한 무인기 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감지하고 도발 징후를 주시했다. 무인기 중 일부는 MDL 비행금지구역 부근까지 수시로 접근했고, 이에 우리 군이 감시 수위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최근 전방부대를 찾아 무인기 도발 위협에 따른 대비태세 강화 등을 지시했다. 그러나 북한 무인기 5대가 26일 MDL을 넘어 남하했을 때 군은 대응 작전에 실패했다. 그중 1대는 은평구에서 강북구로 이어지는 서울 북부를 서에서 동쪽으로 횡단하는 등 1시간가량 서울 상공까지 휘젓고 다녔다. 서울 상공을 빠져나간 무인기는 MDL을 넘은 직후 경기 파주 이북의 산악지역에 착륙했다. 군은 지상 발진기지·부대 소속 북한군들이 무인기를 수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27일 오후 인천 강화군 지역에선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물체의 항적이 또 포착됐다고 판단한 군이 전투기 등을 대거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이 항적은 무인기가 아닌 새 떼의 것으로 판명됐다.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응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드론 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北무인기 놓친 軍, 새떼에 놀라 전투기 출격… 시민들 또 화들짝 인천시는 재난문자 발송 소동北무인기 서울 하늘 휘저을때탐지력 모자라 대공포 사격 못해軍 “용산 상공 항적 포착되지 않아” 26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서울 상공까지 남하한 북한 무인기를 격추시키지 못한 군이 27일 새 떼를 북한 무인기로 오인해 전투기 등을 출격시켰다. 이 과정에서 인천시는 아군 군용기를 북한 무인기로 오인하고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등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실패에 이어 군이 또다시 체면을 구겼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전투기·헬기 등 출동했지만 새 떼로 판명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1시경 강화군 지역에서 레이더로 미상 항적을 포착했다. 군은 북한 무인기일 수 있다고 보고 오후 4시까지 F-15, KF-16 전투기와 아파치 및 코브라 공격헬기, KA-1 경공격기 등 각종 타격자산을 투입해 대응 작전을 펼쳤다. 전날(26일) 북한 무인기 침투 대응 때처럼 20여 대의 군용기가 투입됐다고 한다. 하지만 아군 조종사가 현장에서 육안으로 새 떼를 확인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고 군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경고방송이나 경고사격 등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의 소형 무인기는 날개폭이 2m급으로 레이더에 몸집이 큰 조류와 비슷하게 나타난다. 과거에도 기러기 같은 새 떼를 무인기로 오인해 전투기가 출격한 사례가 있었다. 인천시는 오후 2시 57분경 강화군 주민들에게 “석모도 지역에서 무인기가 관측됨에 따라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는 재난문자를 발송했고, 강화군도 같은 시간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방송을 했지만 현장에 출동한 아군 군용기를 착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참 관계자는 “수정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화군 주민 이모 씨는 “북한 무인기가 또 내려왔나 싶어 불안했는데 오인한 것이라고 하더라”며 “북한 도발이 아니라 안심이 되면서도 뭘 보고 무인기로 판단하고 재난문자까지 보냈는지 어이가 없다”고 했다.○ 지상 대공포 탐지 못 해 한 발도 못 쏴북한 무인기가 26일 서울 상공까지 휘젓고 다녔지만 초기 대응을 담당하는 지상 대공포는 자체 탐지 능력이 미흡해 한 발도 조준사격을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들이 지상 대공무기들의 유효 사거리와 탐지 범위를 벗어났고, 벌컨포의 경우 육안으로 식별해야 사격이 가능한데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2m급의 작은 몸집에 시속 100km로 요리조리 항로를 바꾸는 북한 무인기를 전투기, 헬기 등 공중 전력으로만 뒤쫓다가 격추에 실패한 것이다. 군에 따르면 서울로 진입했다가 되돌아간 북한 무인기는 서울 상공 약 3km 고도에서 1시간가량을 비행했다. 은평구에서 강북구로 이어지는 서울 북부를 서에서 동쪽으로 횡단한 뒤 북상했다고 한다. 군 당국자는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상공에선 항적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이 이날 취재진에 아군 항공기가 촬영한 무인기 사진을 공개했다. 2017년 강원 인제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글라이더 형태에 하늘색으로 도색해 공중에서 식별이 힘들게 만든 외형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실시간 정보 수집을 할 수 있는 원격 조종 기능은 없고, 사전에 입력한 좌표대로 비행하는 형태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빌라와 오피스텔 수십 채를 자기 돈 한 푼도 없이 전세를 끼고 사들인 20대 집주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40대 집주인이 주택 240여 채를 사들여 전세를 놓았다가 숨져 대부분의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떼일 위기에 처한 사실도 공개되는 등 1000채 넘는 주택을 세놓았다가 최근 숨진 일명 ‘빌라왕’과 비슷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등에 빌라, 오피스텔 약 60채를 보유한 송모 씨(27)가 이달 12일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숨졌다. 경찰은 송 씨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송 씨 사망으로 보증금을 떼일 위기에 처한 세입자들은 이날 세종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상황을 호소했다. A 씨는 지난해 1월 전월세 계약을 맺고 한 달 뒤 집주인이 송 씨로 바뀐 것을 알았다. 이후 올해 10월 보일러 고장으로 수리를 요청하려 송 씨에게 연락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 이후 이달 들어서야 송 씨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HUG는 상속자를 찾아야 한다는 답변만 반복하는데 송 씨 가족들은 모두 연락 두절”이라고 했다. 송 씨 주택 중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한 주택은 46채로 전체 보증금이 57억5000만 원에 이른다. 집주인이 사망할 경우 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는 HUG로부터 대신 보증금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단계부터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0, 30대로 집주인이 사망한 전세사기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정황이 짙다고 강조했다. 주택 240여 채를 매입해 전세를 놓았다가 지난해 7월 사망한 집주인 정모 씨(43) 사례도 이날 공개됐다. 정 씨는 사망 직전인 지난해 4∼7월 집중적으로 전월세 계약을 맺었다. 대부분 대리인을 통한 계약이었다. 피해자들은 정 씨 사망 직후인 지난해 8월 정 씨가 임대보증금 보증보험에 전자서명한 점을 들어 정 씨가 ‘바지사장’으로 전세사기에 건축주와 브로커 등이 가담했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 중 전세보증금 보증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10명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빌라와 오피스텔 수십 채를 자기 돈 한 푼도 없이 전세를 끼고 사들인 20대 집주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40대 집주인이 주택 240여 채를 사들여 전세를 놓았다가 숨져 대부분의 세입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떼일 위기에 처한 사실도 공개되는 등 1000채 넘는 주택을 세놓았다가 최근 숨진 일명 ‘빌라왕’과 비슷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등에 빌라, 오피스텔 약 60채를 보유한 송모 씨(27)가 이달 12일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집에서 송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송 씨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송 씨 사망으로 보증금을 떼일 위기에 처한 세입자들은 이날 세종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상황을 호소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전월세 계약을 맺고 한 달 뒤 집주인이 송 모 씨로 바뀐 것을 알았다. 이후 올해 10월 보일러 고장으로 수리를 요청하려 송 씨에게 연락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 이후 이달 들어서야 송 씨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HUG는 상속자를 찾아야 한다는 답변만 반복해야 하는데 송씨 가족들은 모두 연락두절”이라고 했다. 송 씨 주택 중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한 주택은 46채로 전체 보증금이 57억5000만 원에 이른다. 집주인이 사망할 경우 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는 HUG로부터 대신 보증금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단계부터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0~30대로 집주인이 사망한 전세사기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정황이 짙다고 강조했다. 주택 240여 채를 매입해 전세를 놓았다가 지난해 7월 사망한 집주인 정모 씨(43) 사례도 이날 공개됐다. 정 씨는 사망 직전인 지난해 4~7월 집중적으로 전월세 계약을 맺었다. 대부분 대리인을 통한 계약이었다. 피해자들은 정 씨 사망 직후인 지난해 8월 정 씨가 임대보증금 보증보험에 전자서명한 점을 들어 정 씨가 ‘바지사장’으로 전세사기에 건축주와 브로커 등이 가담했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 중 전세보증금 보증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10명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이날 △악성임대인 보유 주택 공지 의무화 △피해자 전세자금 대출 연장 등 전세사기 피해 방지를 위한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시민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FC의 전용 훈련구장이 될 축구센터가 27일 문을 열었다. 구단 창단 19년 만이다. 축구센터는 연수구 선학동 선학체육관 인근에 연면적 약 3300㎡,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선수들이 훈련을 할 수 있는 구장 2면과 선수 숙소, 치료실, 체력단련실 등을 갖춘 클럽하우스 1동으로 구성됐다. 2003년 창단한 인천유나이티드FC는 그동안 프로축구 1부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전용 훈련구장 등을 갖춘 축구센터가 없었다. 이 때문에 선수단은 연수구 승기하수처리장 운동장과 문학경기장 등을 오가며 훈련을 해야 하는 불편이 컸다. 또 승기하수처리장의 경우 내년 시설 보수를 앞두고 있어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할 상황이 되면서 전용 훈련구장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더욱 커졌다. 축구센터는 프로 선수뿐 아니라 유소년 선수들의 훈련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창단 19년 만에 축구센터가 생기며 인천의 축구 꿈나무들과 프로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인천이 K리그 명문구단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북한 무인기 도발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항공기 이륙이 40여 분 중단됐다. 인천 앞바다 어선과 여객선이 안전 해역으로 이동되기도 했다. 26일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8분 김포공항에서, 오후 1시 22분 인천공항에서 각각 항공기 이륙이 일시 중단됐다. 두 공항에 내려진 이륙 중단 조치는 오후 2시 10분경 해제됐다. 김포공항은 약 1시간 2분, 인천공항은 약 48분 동안 이륙이 멈췄다. 이 조치로 인천공항에서는 싱가포르와 일본을 향하는 항공기 10여 편이 이륙을 못 했다. 김포공항에서는 제주 등으로 가는 항공기 20편이 운항을 멈췄다. 해양경찰은 이날 오후 인천 앞바다에서 어선과 여객선을 안전 해역으로 이동 조치했다. 인천해경서는 이날 오후 1시 21분경 해군 2함대로부터 북한 무인기와 관련한 연락을 받고 7분 뒤 강화도 만도리 어장에서 조업하던 어선 4척과 인천에서 연평도로 향하던 여객선 1척을 안전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이후 해경은 오후 3시경 상황을 모두 해제하고 어선 조업과 여객선 운항을 재개했다. 인천 강화군과 경기 김포시 접경지역 면사무소들도 비상 연락망을 열어두고 군 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포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일부 대피소를 점검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26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서울과 경기도 일대 상공에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북한 무인기들과 이를 뒤쫓는 우리 군용기들의 추격전이 긴박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군은 총 5시간에 걸친 추격 작전에도 서울 상공까지 남하한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는 데 실패한 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등 대응 태세에 허점을 드러냈다. 민간 피해 등을 고려해 격추 작전이 여의치 않았다는 것이 군의 주장이지만 5년 만의 북한 무인기 도발에 군이 사실상 무력한 대처로 일관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 경고방송·사격도 무용, 격파사격도 실패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경부터 오전(1대)과 오후(4대)에 걸쳐 경기 파주와 김포, 인천 강화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 5대가 잇달아 MDL을 침범했다. 무인기의 MDL 침범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정면 위배되는 명백한 도발 행위다. 군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북한 무인기들이 MDL에 접근하자 북측에 수차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하지만 북한 무인기들은 아랑곳없이 MDL을 넘어와 우리 영공을 휘젓고 다녔다. 그중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MDL을 넘어온 무인기 1대는 서울로 방향을 잡은 뒤 거의 직진으로 남하했다. 같은 시각 군은 F-15와 KF-16전투기, 공격헬기, 경공격기 등 20여 대의 군용기를 긴급 출동시켜 대응 작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강원 원주 기지 소속 KA-1 경공격기 1대가 이륙 직후 인근 논밭에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우리 군은 하루 종일 북한 무인기들을 뒤쫓으면서 격추를 시도했지만 전과를 올리지 못했다. 합참 관계자는 “작전 지역이 민가와 도심지 상공이어서 국민에게 피해가 안 가는 범위 내에서 대응했다”고 밝혔다. 낙탄 등으로 민간 피해가 발생할 우려 때문에 격추를 위한 조준사격에 제약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나마 이날 오후 아군 공격헬기가 민간 피해 가능성이 없는 강화 교동도 인근 해안가에서 레이더로 무인기 1대를 포착하고 20mm 기관포로 100여 발을 쐈지만 격추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북한 무인기 5대 중 1대는 북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4대도 레이더에서 사라지면서 우리 군의 대응 작전은 무위로 끝났다. 군 안팎에선 초동 조치의 적절성을 따져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인기의 MDL 침범 직후 최단시간 내 조준사격을 해서 영공 침범 범위를 최소화했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서울 상공까지 남하한 무인기가 다시 MDL을 넘어 북상하기까지 군이 별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은 북한 무인기의 탐지 및 타격대응 체계에 중대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북한 무인기 격추에 실패한 군은 MDL 인근과 이북 지역으로 유·무인 정찰기를 투입해 북한군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등 상응조치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군단급 무인 정찰기 송골매(RQ-101) 2대가 각각 서쪽과 동쪽 해안을 따라 MDL 이북 5km 지점까지 북상한 뒤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한 북한군의 대응은 없었다”고 말했다.○ 가슴 철렁한 최전방 인근 주민들이날 북한 무인기들의 영공 침범 소식을 접한 경기 김포, 파주 일대 주민들 사이에선 공포가 확산됐다. 김포 지역 맘카페에는 “남편이 민방위 대상자인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군대에 가야 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 “헬기가 많이 떠다니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무서워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북한과 4km가량 떨어진 오두산 통일전망대 인근에 사는 임모 씨(64)는 “무인기가 내려왔다는 소식에 전쟁이 나는 건 아닌지 너무 놀랐다”면서 “남북이 아직 휴전 상태라는 걸 새삼 실감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오후 1시 11분경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서 북한 무인기를 목격하고 촬영한 이영로 씨(31·원채널드론교육원 부원장)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드론 비행장이 김포공항에서 가까워 (운항 중인) 비행기를 항상 지켜본다”며 “오늘은 2차 대전 때나 봤을 법한 낡은 비행체가 정상항로가 아닌 곳에서 고도 1km 밑으로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분 뒤 우리 전투기와 헬기가 따라붙은 걸 보고 ‘북에서 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무인기는 서울 쪽으로 가다 방향을 틀었고, 오후 1시 15분경 북쪽으로 날아가다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포=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신설된다. 또 아이를 낳은 인천 시민에게 지급하는 영아수당도 대폭 인상된다. 인천시는 이런 내용 등을 포함해 내년부터 신설되거나 달라지는 주요 정책을 26일 소개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건립 중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내년 5월 개관 예정이다. 한글뿐 아니라 전 세계의 문자를 전시, 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이 박물관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8년 만에 문을 열게 됐다. 내년 1월에는 서구에 인천의 11번째 소방서인 검단소방서가 신설된다. 검단소방서는 기존 서부소방서가 관할하던 서구 지역 중 경인아라뱃길 북측 지역을 담당한다.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가 조성되면 검단소방서의 관할 인구는 약 34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또 신생아 출생 후 2년간 월 30만 원씩 지급하던 영아수당을 확대해 내년부터 만 0세 월 70만 원, 만 1세 월 35만 원씩 주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 아이를 낳는 가정은 2년 동안 모두 1260만 원을 받는 것이다. 시는 그 밖에도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부모 빚 대물림’ 방지 법률비용 지원 △지역화폐 ‘인천e음’ 카드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 등의 정책도 내년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신설되거나 달라지는 정책은 인천시 홈페이지(www.inche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내 책자는 내년 2월 각 동 행정복지센터와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는 한인 미주 이민 120주년을 맞아 이민이 처음 이뤄진 하와이 현지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달 20일 하와이 현지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하와이주 첫 한인 부주지사인 실비아 장 루크 부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하와이 한인단체들은 유럽한인총연합회, 우즈베키스탄 고려인협회에 이어 3번째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인천은 1902년 한인 미주 이민이 시작된 곳이다. 1902년 12월 22일 한인 121명이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해 하와이로 향했고, 이후 1905년까지 약 7400명이 하와이에 터를 잡았다. 이후 미주 이민이 본격화되면서 2020년 말 기준으로 하와이를 포함한 미주 지역 전체 한인 수는 263만여 명으로, 세계 재외동포의 약 36%를 차지한다. 유 시장은 “지금의 한국이 있기까지 재외동포들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며 “미주 이민 역사의 출발점인 인천과 하와이의 협력 관계가 변함없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21일 오전 수도권에 한때 시간당 2∼4cm의 강한 눈이 내리는 등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빙판길 교통사고가 26건 발생했다. 수도권 지하철은 출퇴근길 인파가 몰리면서 ‘지옥철’로 변했고, 만원 객차에서 승객이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지기도 했다.○ 빙판길 사망사고 잇따라경찰과 각 지역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서 도로 위를 달리던 택시가 눈길에 미끄러져 3m 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60대 택시 운전사가 숨졌다. 오전 7시 40분경에는 대전 유성구 도안지하차도에서 1t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벽과 중앙분리대를 잇달아 들이받았고, 40대 운전자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도로의 살얼음 때문에 화물차가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44분경 경남 김해시 남해고속도로 진례 갈림목(JC)에선 얼어붙은 도로를 달리던 차량 11대가 연쇄 추돌했다. 부산신항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앞차를 들이받았고, 뒤따르던 차량 10대가 잇따라 추돌한 것이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1명이 경상을 입었다. 대형 차량 전복 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7시 40분경 경북 경주시 내남면 경부고속도로에서 서울 방면으로 향하던 25t 탱크로리가 사고가 난 차량을 피하려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전도됐고, 40대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오전 10시 8분경에는 충북 제천시 금성면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나들목(IC) 인근에서 25t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3m 아래로 떨어져 전복돼 운전자 등 2명이 부상했다. 초등학생들이 탄 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19분경 서울 노원구 화랑대 사거리에서 초등학생 37명이 탄 통학버스가 미끄러져 신호등에 부딪쳤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지하철 혼잡에 승객 호흡곤란지하철 운행도 눈 때문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6시 51분경 경기 김포시에선 차량기지에 있던 김포도시철도 전동차에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5대가 김포골드라인 노선에 투입되지 못했다. 평소에도 출퇴근시간대 승객이 많아 ‘지옥철’로 불리는데 배차 간격이 기존 3분 20초에서 4분가량으로 늘면서 출근길 혼잡도가 한층 높아졌다.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장모 씨(30)는 “사람이 너무 많아 탑승장 위층부터 줄을 서 기다렸다”며 “지하철이 한 대 오면 너도나도 밀면서 억지로 탑승하려는 모습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떠올라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오전 7시 48분경 김포공항역에선 혼잡한 객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이 여성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눈길을 고려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택한 시민들이 몰리면서 서울 지하철도 일부 노선 운행이 10∼20분씩 지연됐다. 직장인 김모 씨(25)는 “출근길엔 공덕역 환승 통로에 승객이 평소의 3∼4배나 됐고, 퇴근길엔 여의도역 입구에서 승강장까지 가는 데만 15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학교 208곳 휴교나 등하교 시간 조정자가용 출근을 택한 직장인들은 정체된 도로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경기 시흥시에서 안양시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김혜정 씨(26)는 “눈이 오기에 일찍 나왔는데도 길에 차가 꽉 차 출근 시간이 평소의 2배 이상 걸렸다”고 했다. 이날 낮까지 3.5cm의 눈이 쌓인 서울에선 제설 작업을 위해 동부간선도로와 상도지하차도, 북악산로 일부 구간이 한때 통제되면서 시내버스 몇몇 노선이 우회 운행했다. 골목길 등에선 낙상 사고도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항공기 14편이 결항됐으며, 지방도로 28곳과 여객선 항로 6개가 통제됐다. 전국 학교 208곳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업 또는 원격수업을 결정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김포=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사택으로 쓰였던 인천 부평구 ‘영단주택’이 학술 기록으로 남겨졌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영단주택은 일대 재개발 사업에 따라 철거를 앞두고 있다. 인천 부평역사박물관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영단주택 관련 조사를 마치고 학술 총서 ‘산곡동 87번지, 부평 영단주택’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부평구 산곡동 영단주택은 1941년 문을 연 인천육군조병창(군수공장)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에게 임대용 주택을 공급할 목적으로 경인기업주식회사가 지은 주택이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당시 경인기업주식회사는 1941∼1943년 군수공장에 강제 동원된 노동자들을 위해 산곡동 일대에 한옥식 주택 704채와 합숙소, 공용 목욕탕 등을 건설했다. 1943년 말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신인 조선주택영단이 이를 인수한 후 이듬해 산곡동 일대에 추가로 216채의 주택을 건설하면서 부평 영단주택은 모두 920채 규모가 됐다. 조선주택영단은 당시 인천뿐 아니라 평양, 부산 등에도 각각 1000채 이상씩 주택을 지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주택 40채가 군수공장 노동자 240명의 집단 합숙소로 쓰였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1채에 평균 6명씩 집단 거주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주택에는 군수공장 노동자들이 가족 단위로 주택을 임차해 거주하던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부평 영단주택은 이 일대 도시 재개발 사업으로 내년 모두 철거될 예정이다. 부평역사박물관은 영단주택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지난해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철거 전 모습을 기록으로 남겼다. 부평역사박물관은 2014년 개관 당시 첫 지역조사 사업으로도 영단주택을 선정하고 조사 후 ‘산곡자 노동자 주택’을 출간한 바 있다. 이번 학술 총서에선 당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보완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학술 총서는 인천시 공공도서관과 유관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부평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전자파일 형태로 열람할 수 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미술관과 박물관, 예술공원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 ‘인천뮤지엄파크’(조감도)의 윤곽이 공개됐다. 인천시는 21일 “인천뮤지엄파크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토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경관의 기억’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천뮤지엄파크는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 연면적 4만1800여 m² 규모로 지어진다. 국제설계공모에는 37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심사는 국내외 전문가 7명이 맡았다. 최종 선정된 ‘경관의 기억’은 대상 부지의 변화 과정 및 과거와 미래, 물과 땅의 경계 등을 건축물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몇 개의 동이 나눠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어져 있는 구조와 건물 안쪽 개방 공간에 옛 동양화학 사옥을 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인천시는 내년 1월 최종 선정작을 바탕으로 인천뮤지엄파크의 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4년 착공해 2027년 5월 개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21일 오전 수도권에 한때 시간당 2~4cm의 강한 눈이 내리는 등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빙판길 추돌사고가 잇따랐다. 수도권 지하철은 출근길 인파가 몰리면서 ‘지옥철’로 변했고, 만원 객차에서 승객이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지기도 했다.●빙판길 교통사고 잇따라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4분경 경남 김해 남해고속도로 진례JC에선 얼어붙은 도로를 달리던 차량 11대가 연쇄 추돌했다. 부산신항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앞차를 들이받았고, 뒤따르던 차량 10대가 잇따라 추돌한 것이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1명이 경상을 입었다. 대형 차량 전복 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7시40분경 경북 경주시 내남면 경부고속도로에서 서울방면으로 향하던 25t 탱크로리가 앞서 사고 난 차량을 피하려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전도됐고, 40대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오전 10시 8분경에는 충북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 중앙고속도로 대구방향 남제천 나들목(IC) 인근에서 25t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3m 아래로 떨어져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초등학생들이 탄 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19분경 서울 노원구 화랑대사거리에서 초등학생 37명이 탄 통학버스가 미끄러져 신호등과 부딪쳤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서울 동작대로와 올림픽대로, 관악로 등 주요 도로에서도 사고가 이어졌다. ●지하철 혼잡에 승객 호흡곤란지하철 운행도 눈 때문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6시 51분 경 경기 김포시에선 차량기지에 있던 김포도시철도 전동차에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5대가 김포골드라인 노선에 투입되지 못했다. 평소에도 출퇴근시간대 승객이 많아 ‘지옥철’로 불리는데 배차간격이 기존 3분 20초에서 4분 가량으로 늘면서 출근길 혼잡도가 한층 높아졌다.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장모 씨(30)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탑승장 위층부터 줄을 서 기다렸다”며 “지하철이 한 대 오면 너도 나도 억지로 밀면서 탑승하려는 모습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떠올라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오전 7시 48분경 김포공항역에선 혼잡한 객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이 여성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골드라인 측은 “오전 8시 40분경 전동차 2대를 추가 투입해 운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눈길을 고려해 차량 대신 대중교통을 택한 시민들이 몰리면서 서울 지하철도 일부 노선 운행이 10~20분씩 정도 지연됐다. 이날 서울 지하철 공덕역에서 환승한 직장인 김모 씨(25)는 “환승길 승객이 평소의 3~4배나 됐다 다“고 말했다.●일부 도로 통제, 낙상사고 잇따라자가용 출근을 택한 직장인들은 정체된 도로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경기 시흥시에서 안양시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김혜정 씨(26)는 “눈이 오기에 일찍 나왔는데도 길에 차가 꽉 차 출근 시간이 평소의 2배 이상이나 걸렸다”고 했다. 이날 낮까지 3.5cm의 눈이 쌓인 서울에선 제설작업을 위해 동부간선도로와 상도지하차도, 북안산로 일부 구간이 한때 통제되면서 시내버스 일부 노선이 우회 운행했다. 골목길 등에선 낙상사고도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항공기 4편이 결항됐으며, 지방도로 24곳과 여객선 항로 6개, 국립공원 13곳의 탐방로 327개가 통제됐다. 서울시는 이날 퇴근시간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집중 배차시간을 기존 오후 6~8시에서 오후 8시 반까지로 30분 연장했다. 김윤이기자 yunik@donga.com김포=공승배기자 ksb@donga.com}
경기도는 내년 26억 원을 투입해 전통시장 29곳에 대한 시설 현대화 사업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상 전통시장은 △중앙시장(용인시) △미나리광시장(수원시) △현대시장(성남시) △반월신영통상가(화성시) △덕풍전통시장(하남시) 등이다. 도는 먼저 낡은 화재수신기 교체,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전선 정비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화장실과 시장 아케이드 개·보수, 비가림막 설치, 옥상 방수공사 등도 진행한다. 인적이 드문 야간 시간대 순찰을 통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 14곳에 화재 안전요원 25명도 배치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시설을 현대화해 쾌적하고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겠다. 이렇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는 1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중앙 고려인문화협회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지역 중 고려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현재 17만5000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 인천에는 현재 연수구 함박마을에 6000명 넘는 고려인이 모여 살고 있다. 22개 지부를 둔 중앙 고려인문화협회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사회를 대표하는 한인 단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협회와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 역사관 건립 등의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정부가 설립 추진 중인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럽한인총연합회가 재외동포청의 인천 유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천 명의 고려인이 함박마을에 터를 잡은 만큼 인천과 고려인 사회는 인연이 깊다”며 “해외이주 개척자인 고려인 동포들의 지지는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각 도시가 갖고 있는 독특한 자산과 유산을 어떻게 잘 활용해 극대화시키느냐가 초일류 도시, 더 좋은 도시로 나아갈 기반이 될 것입니다.” 15일 오후 ‘2022 인천세계도시브랜드포럼’이 열린 인천시청 중앙홀. 켄트 라슨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 랩 도시공학 대표는 기조강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화상 생중계로 초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라슨 대표는 도시계획과 스마트 도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뉴 홍콩 시티 추진라슨 대표는 이날 ‘도시의 전환과 미래도시’를 주제로 10가지 주요 전략을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또 이를 통해 인천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전략을 조언했다. 포럼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라슨 대표의 강연을 경청한 후 “인천의 미래를 열어 가는 데 있어 인천이 가진 장점과 상대적으로 우월한 경쟁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다른 세계적 도시와 차별화된 목표와 방향이 설정될 것”이라며 공감했다. 또 “인천은 초일류 도시가 될 만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제물포 르네상스’, ‘뉴 홍콩 시티’ 등의 사업을 통해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천은 개항의 역사를 바탕으로 다양성을 품고 발전한 포용의 도시이며 창조 DNA(유전자)를 가진 도시”라며 “창조의 역사로 오늘의 인천을 만들어 왔고 이제 제2의 도약을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도시 브랜딩 업그레이드제물포 르네상스는 인천항 개발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 민선 8기 인천시의 핵심 공약이다. 공약에는 인천 내항 재개발을 통해 ‘제물포 하버 시티’를 조성하고 ‘황해의 뉴 베네치아’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인천시는 제물포 르네상스 조성의 콘셉트로 △랜드마크 △고유의 가치를 통한 경쟁력 확보 △독특한 테마 등 3가지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이 행복한 글로벌 자유 도시 인천이라는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것이다. 올해로 3회째 열린 인천세계도시브랜드포럼도 ‘제물포 르네상스, 인천의 길이 되다’를 주제로 잡았다. 포럼의 목표는 ‘인천의 도시가치 재발견’과 ‘효과적인 도시 브랜딩 모색’으로 압축된다. 시민 350명이 사전 등록한 가운데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으며 시민 2500여 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포럼에선 라슨 대표의 강연 후 이제석광고연구소의 이제석 대표가 ‘버려진 공간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시민들의 눈이 높아졌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공간을 활용해 대화거리를 제공하면서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시민 토론까지 3시간 넘게 이어졌다. 이세웅 인천시 도시브랜드담당관은 “포럼을 통해 인천이 초일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다양한 제언과 비전이 제시됐다”며 “인천의 도시 브랜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후속 실천 방안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공승배 기자 ksb@donga.com}

2025년 4차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인하대 연구팀이 개발한 위성이 탑재된다. 인하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한 ‘2022 큐브위성 경연대회’에 항공우주공학과 최기영 교수팀이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인하대는 이번 경연대회에서 함께 선정된 서울대, 조선대 등 다른 5개 대학과 함께 2025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에 큐브위성을 탑재해 우주로 쏘아올릴 수 있게 됐다. 최기영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큐브위성 안에 태양전지를 말아서 탑재한 후 우주에서 펴는 방식의 위성을 제작할 예정이다. 교수팀은 이 방식이 소형위성의 전력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고, 우주 태양광 발전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하대는 우주 분야 전공 교수진과 대학원생들이 함께 개발에 참여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우주 개발 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전공의 학생에게도 팀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우주 개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미래우주교육센터 운영 사업’과 ‘스페이스 챌린지 사업’ 등 우주 분야와 관련된 주요 국가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우주 연구개발의 발판을 마련한 인하대는 앞으로도 우주산업 육성과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항공우주융합캠퍼스 개설 등 항공우주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와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는 만큼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송도 오픈이노베이션캠퍼스’도 2024년에 착공해 향후 산학 협력의 장으로 성장시켜 미래먹거리 창출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송도국제도시는 인천을 찾으면 한 번은 들러야 하는 야경 명소로 꼽힌다. 68층 높이의 포스코타워 등 고층 건물들과 수변공원 센트럴파크, 한옥마을 등이 조화를 이루며 멋진 야경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도를 제외하면 인천 내에서 야경을 즐길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먼저 중구 개항장을 야경 명소로 조성하고, 이후 인천 곳곳에 야경을 즐길 장소를 조성해 시 전역을 ‘빛의 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첫 야간관광 특화도시 인천인천시는 올 9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국내 첫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울산시, 대전시와 경쟁한 끝에 국내 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가 된 것이다. 인천시는 송도와 중구 개항장, 월미도를 중심으로 야간 경관 명소와 콘텐츠 개발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1883년 문을 열어 인천항의 역사가 살아 있는 중구 개항장과 최근에 개발된 송도를 연계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야경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2025년까지 국비 28억 원 등 총 56억 원을 들여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 △명소 발굴 △관광 여건 개선 △다른 사업과의 연계 등 크게 4개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송도와 개항장에서 버스킹이나 드론쇼 등 야간 공연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야시장, 문화재 야간 개방, 센트럴파크 수상레저시설 야간 운영 등 밤에 즐길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송도 호텔 등과 협업해 관광과 숙박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송도와 중구의 주요 관광지를 오가는 이동 수단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지역 음악축제 등과 연계해 문화 활동을 야간까지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명소 조성뿐 아니라 마케팅과 콘텐츠 발굴에도 주력할 것”이라며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역경제 살리는 선순환 기대”인천시는 시내 곳곳에 야경 명소를 만들기 위해 33곳을 개발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중 중점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송도와 중구 자유공원,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 일대, 경인아라뱃길, 소래포구 등 10개 지역에 2025년까지 미디어 예술 작품과 경관 조명 등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23개 지역에 대해선 이후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야간관광이 활성화되면 관광객들이 인천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9일에는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포식도 가졌다. 인천시는 이 자리에서 ‘밤에 새로운 관광이 펼쳐진다’는 의미에서 ‘올 나이츠 인천(all nights INCHEON)’이란 슬로건을 발표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내 첫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만큼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야간관광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15일 수도권 일부 지역에 눈이 10cm 가까이 쌓이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 미끄럼 사고가 이어졌고, 시민들이 퇴근길에 불편을 겪었다. 이날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라, 경북 지역 등에는 한때 시간당 3cm 내외의 강한 눈이 내렸다. 오후 6시 기준으로 적설량은 서울 4.4cm, 경기 오산 9.5cm, 강원 화천 9.8cm, 충북 제천 7.9cm 등이었다.○ 미끄럼 사고 잇따라, 일부 학교는 단축수업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1분경 인천 중구 운서동 신불 나들목 인근에서 차량 2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부딪치면서 40대 남성 운전자와 동승한 60대 남성이 각각 팔과 얼굴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오후 2시경 인천 계양구 오류동에선 70대 여성이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서울은 오후 한때 강한 눈발이 이어지면서 오후 3시경부터 강변북로와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의 정체가 이어졌다. 서울시는 혼잡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퇴근길 집중배차 시간을 기존 오후 6∼8시에서 오후 6시∼8시 반으로 30분 연장했다. 이날 강원 원주, 전북 군산 공항과 제주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8편은 눈으로 결항됐다. 서울 일부 중고등학교는 학생들이 눈 때문에 하굣길에 불편을 겪을 것을 감안해 단축수업을 했다. 일부 기업은 조기퇴근을 실시했고, 자영업자 상당수는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배달 주문을 받지 않았다.○ 약속 취소, 휴가 내고 일찍 귀가버스 운행 등에 차질이 생길 것에 대비해 이른 시간 귀가를 택한 시민들도 많았다. 이날 오후 5시경 퇴근길에 오른 직장인 이모 씨(25)는 “눈 때문에 길이 막힐까 봐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평소보다 빨리 나왔다”고 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직장인 윤모 씨(27)는 “대설 예보를 듣고 출근하자마자 오후 휴가를 내고 일찍 귀가했다”고 밝혔다. 저녁 약속이나 회식을 취소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28)는 “오랜만에 소개팅 자리가 있었는데 한파에 대설까지 겹쳐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날을 잡기로 했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 씨(23)도 “퇴근 후 여의도에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려다 길이 막힐 것 같아 약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방문 일정을 미룬 이들도 있었다. 부산에 사는 대학생 강모 씨(23)는 “서울로 가려던 일정을 미루고 내일 올라가려 한다”고 했다. 이날 서울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오후 5시에 해제됐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눈은 그쳤지만 결빙에 대비하고 있다. 시민들께선 주말까지 미끄러짐과 낙상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눈구름 밀려나고 다시 한파16일에는 눈구름이 밀려나고 다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11도, 강원 철원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영하권에 들 것으로 예보했다. 한낮기온도 영하 6도∼영하 2도 사이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전날 내린 눈과 비가 얼어 빙판길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주말인 17일에는 다시 중부지방과 전라, 경상 서부 내륙, 제주에 눈이 예고돼 있다. 충남 지역에서는 18일, 전라와 제주 지역에서는 19일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추위는 20일에야 서서히 풀릴 예정이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송도국제도시는 인천을 찾으면 한 번은 들러야 하는 야경 명소로 꼽힌다. 68층 높이의 포스코타워 등 고층 건물들과 수변공원 센트럴파크, 한옥마을 등이 조화를 이루며 멋진 야경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도를 제외하면 인천 내에서 야경을 즐길 만한 곳은 마땅치 않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먼저 중구 개항장을 야경 명소로 조성하고, 이후 인천 곳곳에 야경을 즐길 장소를 조성해 시 전역을 ‘빛의 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첫 야간관광 특화도시 인천 인천시는 올 9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국내 첫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울산시, 대전시와 경쟁한 끝에 국내 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가 된 것이다. 인천시는 송도와 중구 개항장, 월미도를 중심으로 야간 경관명소와 콘텐츠 개발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1883년 문을 열어 인천항의 역사가 살아 있는 중구 개항장과 최근에 개발된 송도를 연계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야경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2025년까지 국비 28억 원 등 총 56억 원을 들여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 △명소 발굴 △관광 여건 개선 △다른 사업과의 연계 등 크게 4개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송도와 개항장에서 버스킹이나 드론쇼 등 야간 공연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야시장, 문화재 야간 개방, 센트럴파크 수상레저시설 야간 운영 등 밤에 즐길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송도 호텔 등과 협업해 관광과 숙박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송도와 중구의 주요 관광지를 오가는 이동 수단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지역 음악축제 등과 연계해 문화 활동을 야간까지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명소 조성뿐 아니라 마케팅과 콘텐츠 발굴에도 주력할 것”이라며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역경제 살리는 선순환 기대” 인천시는 시내 곳곳에 야경 명소를 만들기 위해 33곳을 개발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중 중점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송도와 중구 자유공원,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 일대, 경인아라뱃길, 소래포구 등 10개 지역에 2025년까지 미디어 예술 작품과 경관 조명 등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23개 지역에 대해선 이후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야간관광이 활성화되면 관광객들이 인천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9일에는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포식도 가졌다. 인천시는 이 자리에서 ‘밤에 새로운 관광이 펼쳐진다’는 의미에서 ‘올 나이츠 인천(all nights INCHEON)’이란 슬로건을 발표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내 첫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만큼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야간관광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만들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공승배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