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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 대표를 연임한 것은 대통령이 여당 총재직을 겸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도 2004년 총선 전후로 당 대표를 연임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드문 사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85.40%를 얻어 김두관 후보(12.12%)를 73.28%포인트 차로 꺾었다.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했던 77.77%를 넘어 민주당 계열 당 대표 선거에서 기록한 최고 수치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이 대표는 “지난 영수회담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며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경제 회복이지만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의제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도 “시급한 현안을 격의 없이 논의하자”며 여야 대표 간 회담을 제안했다. 회동 의제로는 채 상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지원금, 지구당 부활을 제시했다.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한 대표가 제3자 특검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으니 특검 도입을 전제로 실체 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논의를 기대한다”며 제3자 특검안 수용 의사를 밝혔다.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해서도 “경제 회복에 도움 될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의하고 수용하겠다”며 협의 여지를 열어뒀다. 대통령실은 “국회 정상화가 먼저”라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대표는 “민생에 여야가 따로 없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시급한 민생 현안들에 대해 조만간 만나 많은 말씀 나누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생 부문을 한 대표와 상의하고 윤 대통령과 회담으로 가는 수순이 맞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제3자 추천 특검에 대해 “여러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22대 총선 압승을 이끈 데 이어 2년 전보다 더 오른 지지율로 당 대표 연임에 성공하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성이 사라진 일극체제, 10월로 예정된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위반 1심 판결 등 사법 리스크를 비롯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을 계기로 한 비명(비이재명)계 결집 등 당내 계파 갈등 수습은 과제로 남았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민석(4선), 전현희(3선), 김병주(재선), 한준호(재선), 이언주(3선) 의원 등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모두 당선됐다. 대회 초반 선두를 달렸던 정봉주 전 의원은 ‘명(이재명)팔이’ 비판 발언 논란 후폭풍 속에 결국 6위로 밀려나며 탈락했다. 2년전 본인 기록 넘어 ‘역대최고 득표율’… 더 강력해진 ‘이재명의 민주당 2기’ 완성[이재명 당대표 연임]강령 등에 ‘기본사회’ ‘공천불복 제재’… ‘李 일극체제’ 일찌감치 준비 끝내김두관 12%… 2년전 박용진의 절반文 “편협 배격” 축사에 일부당원 고성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전당대회에서 85.40%라는 역대 최대 득표율로 당선된 건 강성 지지층이 총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재명 2기’ 출범에 앞서 당의 강령에 이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사회’를 명시하고, 당헌을 통해 ‘공천 불복’도 제재하기로 했다. 다만 이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당이 ‘이재명 일극체제’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당내 우려도 적지 않아 “비주류 세력을 포용하는 당내 통합이 과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확장을 가로막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행태를 단호하게 배격하자”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의 축사가 상영되는 동안 일부 당원은 고성으로 항의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신임 최고위원들과 함께 차기 당직 인선을 논의했다. 수석대변인에는 계파색이 약한 조승래 의원(3선), 대표 비서실장에는 직전까지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이해식 의원(재선)이 임명됐다. 당초 재선과 초선이 맡는 자리의 선수를 높여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향후 2기 당직 인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을 중용하겠다는 방침이다. ● 비명계 득표율 크게 줄어 18일 전당대회 최종 집계 결과 이 대표는 85.40%의 득표율을 얻었다. 2022년 8월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얻었던 지지율 77.77%보다 7.63%포인트 오른 기록이다. 비명(비이재명)계로서 이 대표와 경쟁했던 김두관 후보는 12.12%에 그쳤는데, 2년 전 비명계 박용진 후보 득표율(22.23%)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이 대표는 17일 서울 순회경선에서도 92.43%의 지지를 받았고, 재외국민 권리당원 투표에선 99.18%(731표 중 725표)에 이르렀다. 전당대회 당일 공개된 대의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도 각각 74.89%, 85.18%였다. ‘당원 주권 강화’를 기치로 치러진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다수 포함된 권리당원 투표율은 최종 42.18%로, 2년 전의 37.09%보다 5.09%포인트 올랐다. 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 시도당위원장 등 정치인이 다수 포함된 대의원 투표율은 75.73%로 2년 전(86.05%) 대비 10.32%포인트 낮아졌다.● 일극체제 논란 커진 2기 당내에선 이 대표의 압도적 승리로 ‘이재명 2기’에서 일극체제가 더 강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전당대회에선 당 강령 전문에 ‘모든 사람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기본사회’를 명시하는 안이 의결됐다. 이 대표의 핵심 브랜드 정책인 ‘기본사회’가 강령에 담긴 것. 앞서 중앙위원회는 12일 당헌에 “공천 불복 후보자의 공직 선거 입후보를 10년간 제한한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혐의 재판의 1심 선고가 10월경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도한 ‘이재명 일극체제’가 당에 부담이 될 것이란 당내 우려도 적지 않다. 김두관 후보는 “사실 당내에서 다들 쉬쉬하지만 걱정이 많다”며 “만약 (유죄가) 나오면 본인이나 우리 당 모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재점화될 경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권과 맞물리면서 총선 이후 사실상 소멸 상태가 된 비명계가 재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광온, 박용진 전 의원 등은 최근 ‘초일회’라는 모임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모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임하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총선 후 4개월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지난해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대표는 2월과 9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두 차례 이재명 당시 대표의 구속 필요성을 장시간 보고해 야당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총선 국면에서는 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야당 대표로 정면 충돌했다. 한 대표는 주요 민생 이슈를 주제로 이 대표에게 직접 토론과 만남 등을 제안하며 압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18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민생 이슈로 ‘이 대표와 만나자, 토론하자’고 물고 늘어질 것”이라며 “정책 드라이브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 측 다른 인사도 “한 대표는 금투세 폐지와 취약계층 전기료 지원 등 민생 이슈를 주도하며 이 대표와의 경쟁 구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로 사법 리스크가 부각될 이 대표와는 더 대비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정책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일환으로 한 대표는 최근 청년 정책 및 의정 갈등 해법 마련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취임 한 달 만에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했다. 한 대표는 청년 고독사 문제 해결 방안을 비롯해 최근 논란이 된 전기차 화재 대책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회의 모두발언에서 “당장 저희가 목전에 큰 선거를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야말로 진짜 민생 정치를 실천할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평범한 일상처럼 반복되는 야당의 탄핵과 특검 공세에 크게 피로감을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공세에 단호하게 맞서야 하지만, 이제 국민들께서 정부·여당을 평가하는 진짜 전장은 민생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승리해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정치권에선 총선 이후 다시 맞붙게 된 두 사람이 ‘채 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민생과 정책 이슈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도 당과 함께 민생 최우선을 기조로 국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도 “정부와 당이 하나가 돼서 그야말로 ‘올코트 프레싱’(전방위 노력)으로 민생 정책에 몰두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회에서 이어진 필리버스터 정국과 정책위 의장 교체 등 당직 인사 문제 등의 영향으로 고위당정협의회 개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임하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총선 후 4개월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지난해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대표는 2월과 9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두 차례 이재명 당시 대표의 구속 필요성을 장시간 보고해 야당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총선 국면에서는 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야당 대표로 정면 충돌했다.한 대표는 주요 민생 이슈를 주제로 이 대표에게 직접 토론과 만남 등을 제안하며 압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18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민생 이슈로 ‘이 대표와 만나자, 토론하자’고 물고 늘어질 것”이라며 “정책 드라이브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 측 다른 인사도 “한 대표는 금투세 폐지와 취약계층 전기료 지원 등 민생 이슈를 주도하며 이 대표와의 경쟁 구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로 사법 리스크가 부각될 이 대표와는 더 대비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정책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일환으로 한 대표는 최근 청년 정책 및 의정 갈등 해법 마련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 대표는 이날 취임 한 달 만에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했다. 한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전기차 화재 대책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 엠폭스 등 유행병 대책, 추석 민생 대책, 온라인 플랫폼 법 등도 논의됐다.한 대표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회의 모두발언에서 “당장 저희가 목전에 큰 선거를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야말로 진짜 민생 정치를 실천할 기회일 수 있다”며 “국민들께서 평범한 일상처럼 반복되는 야당의 탄핵과 특검 공세에 크게 피로감을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공세에 단호하게 맞서야 하지만, 이제 국민들께서 정부·여당을 평가하는 진짜 전장은 민생 정책이 될 것”이라며 “민생에서 (당정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우리 실력을 보여드릴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승리해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정치권에선 총선 이후 다시 맞붙게 된 두 사람이 ‘채 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민생과 정책 이슈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회의에서 코로나 엠폭스 등 유행병 대책, 추석 민생 대책, 전기차 화재 대책, 온라인 플랫폼 법 등을 논의했다”며 “이들 사안에 대해 정부 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채 상병 특검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 대표를 연임한 것은 대통령이 여당 총재직을 겸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도 2004년 총선 전후로 당 대표를 연임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드문 사례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85.40%를 얻어 김두관 후보(12.12%)를 73.28%포인트 차로 꺾었다.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했던 77.77%를 넘어 민주당 계열 당 대표 선거에서 기록한 최고 수치다.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이 대표는 “지난 영수회담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라며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경제 회복이지만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의제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도 “시급한 현안을 격의 없이 논의하자”며 여야 대표 간 회담을 제안했다. 회동 의제로는 채 상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지원금, 지구당 부활을 제시했다.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한 대표가 제3자 특검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으니 특검 도입을 전제로 실체 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논의를 기대한다”며 제3자 특검안 수용 의사를 밝혔다.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해서도 “경제 회복에 도움 될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의하고 수용하겠다”며 협의 여지를 열어뒀다.대통령실은 “국회 정상화가 먼저”라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대표는 “민생에 여야가 따로 없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시급한 민생 현안들에 대해 조만간 만나 많은 말씀 나누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생 부분을 한 대표와 상의하고 윤 대통령과 회담으로 가는 수순이 맞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제3자 추천 특검에 대해 “여러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 방안을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22대 총선 압승을 이끈 데 이어 2년 전보다 더 오른 지지율로 당 대표 연임에 성공하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성이 사라진 일극체제, 10월로 예정된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위반 1심 판결 등 사법 리스크를 비롯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계기로 한 비명(비이재명)계 결집 등 당내 계파 갈등 수습은 과제로 남았다.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민석(4선) 전현희(3선) 김병주(재선) 한준호(재선) 이언주(3선) 의원 등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모두 당선됐다. 대회 초반 선두를 달렸던 정봉주 전 의원은 ‘명(이재명)팔이’ 비판 발언 논란 후폭풍 속 결국 6위로 밀려나며 탈락했다.李, 박정희 경부고속도 언급 ‘중도 우클릭’… 대선 행보 돌입“멈춰 선 성장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 국민 삶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더 유능한 민생 정당이 돼야 한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는 18일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민생 정당’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대안 야당’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제안하며 “민생 경제 회복이 가장 시급하지만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의제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도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당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앞서 한 대표가 꺼냈던 채 상병 특검법 제3자 추천안에 대한 수용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서 정국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이 대표는 이날 상속세 일괄공제액 상향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중도를 겨냥한 ‘우클릭’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기본사회 구현 및 에너지고속도로 등 미래 비전을 재차 강조하면서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尹, 韓에 각각 회동 제안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 신임 대표로서 윤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한다”며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대한다”고 했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원하면 제한된 의제만이라도 만나서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도 했다.이어 한 대표에게도 대표회담을 제안하면서 “민주당 발의 특검안이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한 대표도 제3자 특검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으니 특검 도입을 전제로 실체 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논의를 기대한다”고 했다. 사실상 제3자 특검 추천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한 대표를 압박하고 나선 것.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지원법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민생회복지원금이 (내수 부진 타개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 생각한다”라면서도 “서민 경제를 지원하고, 경제 회복에 도움될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의하고 수용하겠다”고 했다. 또 “한 대표가 약속했고 여야 간에 이견이 없는 지구당 부활 문제를 우선 논의하자”고도 했다.한 대표는 “민생을 위한 대승적 협력의 정치를 이 대표와 함께 하고 싶다” 며 “금투세 폐지 등 시급한 민생 현안들에 대해 조만간 만나 많은 말씀 나누겠다”고 말했다.● “박정희 고속도로가 산업화의 기초”대표의 연임이 확정되자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선 “이재명”을 연호하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현장에 모인 1만여 명의 당원은 파란색 응원도구와 비닐봉투를 흔들며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이 대표는 연임 수락 연설 초반부터 성장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박정희의 산업화 고속도로가 산업화의 기초가 된 것처럼, 김대중의 정보화 고속도로가 정보기술(IT) 강국의 기본이 된 것처럼, 에너지 고속도로가 재생에너지 중심의 새로운 산업 경제 시대를 확실하게 열어젖힐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피할 수 없는 보편적 기본사회를 미리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행복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자신의 대표 브랜드 정책인 ‘기본사회’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전당대회 기간 중 종합부동산세와 금융투자소득세 완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우클릭’ 기조를 이어 왔던 이 대표는 이날 상속세 문제에 대해서도 “상속세율 인하는 반대하지만 일괄공제와 배우자공제 금액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괄공제 금액 5억 원, 배우자공제액 5억 원 한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대통령실에서 제안한 세대별 보험료 차등 인상 등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서는 “국가 주요 과제에 대해선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해주길 부탁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년을 맞아 육 여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14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통화하고 “늘 힘이 돼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2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가졌고,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인사들을 대거 사면·복권하는 등 보수층 결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육 여사 묘역을 참배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에 앞서 육 여사 50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것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묘소 앞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아들인 박지만 EG 대표이사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헌화와 분향을 했다. 윤 대통령은 박 회장에게 “육 여사가 돌아가신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말하며 추모했다. 방명록에는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해주신 육 여사를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이날 참배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수석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진 전원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올 2월에는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육 여사 생가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방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는 박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허리 통증과 건강은 어떠시냐”며 안부를 물었고, 이에 박 전 대통령은 “통원 치료 중이고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 부부가 육 여사 묘역을 참배한다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고 윤 대통령은 “더위가 가시고 나면 서울 올라오실 때 관저에 와 식사하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년을 맞아 육 여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14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늘 힘이 돼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2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가졌고,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인사들을 대거 사면·복권하는 등 보수층 결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육 여사 묘역을 참배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에 앞서 육 여사 50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것이다.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묘소 앞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아들인 박지만 EG 대표이사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헌화와 분향을 했다. 윤 대통령은 박 회장에게 “육 여사가 돌아가신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말하며 추모했다. 방명록에는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해주신 육 여사를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이날 참배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수석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진 전원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올 2월에는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육 여사 생가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방문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전날에는 박 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허리 통증과 건강은 어떠시냐”며 안부를 물었고 이에 박 전 대통령은 “통원 치료 중이고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 부부가 육 여사 묘역을 참배한다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고 윤 대통령은 “더위가 가시고 나면 서울 올라오실 때 관저에 와 식사하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가보훈부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쿠바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김성재 선생 등 121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14일 밝혔다. 김성재 선생은 쿠바 이민 2세 출신으로 1930, 40년대 쿠바에서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지방회 서기 등으로 활동하면서 한인들을 규합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김성재 선생의 부친인 김치일 선생도 멕시코·쿠바 이민 1세대로 대한인국민회에서 활동해 2015년 건국포장이 추서됐다. 보훈부는 한-쿠바 수교에 발맞춰 김성재 선생 외에도 쿠바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항일단체인 재큐한족단 단장을 지낸 이종헌 선생을 비롯해 멕시코와 쿠바 지역에서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된 김상준 선생에 대해서도 포상하기로 했다. 의병 참여자로 확인된 박익성 선생을 포함한 12명도 포상한다. 이번에 포상을 받는 121명 중 건국훈장 38명, 건국포장 10명, 대통령표창 73명이다.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이번 포상으로 정부 수립 후 최초로 포상된 1949년부터 올해까지 1만8139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된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훈련비가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또 안세영의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직후 발언과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사격 국가대표 출신 진종오 의원(국민의힘)은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온라인으로 개설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체육계 전반에 대한 개혁 작업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문체부는 최근 산하 기관인 한국스포츠과학원을 통해 ‘국가대표 훈련비 배분 적정성 검토 및 개선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대한체육회가 정부 예산을 재원으로 하는 국가대표 훈련비를 제대로 쓰고 있는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번 용역 참가 의향서 제출자의 프레젠테이션이 13일 열린다. 문체부는 파리 올림픽 개막 전부터 국가대표 훈련비뿐 아니라 대한체육회의 예산 집행 내역 전반에 관해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었다. 문체부는 파리 올림픽 기간 안세영의 발언과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올림픽 폐회식이 끝나고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서다. 안세영은 5일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자신의 부상 관리, 훈련 지원 등과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문체부는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을 포함해 10명 이상으로 조사단을 꾸렸다. 오늘(12일)부터 조사를 시작하고 9월 중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민적 의혹이 남지 않도록 엄정하고 공정하게 조사하겠다”고 했다. 이날 온라인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한 진 의원은 “국민들이 모르는 체육계 문제가 상당히 많다”고 했다. 정부, 배드민턴協 조사 착수… 與의원, 체육비리 제보센터 개설문체부, 국대 훈련비 점검 연구용역안세영 발언 관련 운영실태 조사… 정부 보조금 71억 집행내역도 확인대한체육회 훈련비 집행 문제땐, 각 경기단체에 예산 직접지원 방침“각 종목 경기단체에 주는 예산을 앞으로는 대한체육회를 거치지 않고 해당 단체에 직접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었는데 이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첫 단계를 밟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은 12일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 훈련비를 제대로 쓰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 용역 발주를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원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점검한 뒤 내년 예산 집행 때부터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 국가대표 훈련 지원비는 여름 종목 570억 원, 겨울 종목 127억 원 등 모두 697억 원이다. 연구 용역을 통해 그동안의 훈련비 집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앞으로는 관련 예산을 대한체육회를 거치지 않고 각 경기 단체에 직접 주겠다는 것이다. 올해 문체부의 대한체육회 지원 전체 예산은 4094억 원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그동안 “(문체부가) 각 지역 체육회와 종목 경기단체에 주는 예산을 대한체육회를 거치지 않고 직접 집행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6월 여자 배구 국가대표 은퇴 선수 간담회와 지난달 체육 분야 간담회 자리에서 ‘종목 단체 예산 직접 교부’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지역 체육회와 경기단체들의 자율성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예산 분배 권한을 빼앗아 체육회의 힘을 빼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문체부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파리 올림픽 기간에 했던 발언과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고 알렸다. 문체부는 12일부터 조사를 시작했고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을 마친 뒤 휴식이 필요해 좀 더 시간을 두고 만나 얘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문체부는 안세영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배드민턴협회의 안이한 부상 관리, 복식 선수 위주의 대표팀 운영, 대회 출전 강요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뿐 아니라 스폰서십 계약 방식, 선수 연봉 체계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문체부는 올해 기준으로 연간 71억2000만 원의 보조금을 배드민턴협회에 지원하고 있는데 이 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도 확인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안세영의 발언과 관련해) 사실 관계 확인도 필요하겠지만 이번 조사는 불합리한 관행이나 제도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개선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부터 조사를 시작하지만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다른 경기단체로 조사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 지금이 체육 정책을 다듬고 개혁할 적기”라며 “배드민턴협회 하나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체육 정책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학교 체육, 생활 체육, 엘리트 체육 등을 확실하게 정리하겠다. 내년 예산이 반영된 뒤에 체육 정책 개혁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겠다”고 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세영 선수의 발언은 우리 체육계의 잘못된 관행과 소통 부재를 드러냈다. 한국 스포츠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체육계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체육계의 권익 신장과 인권 보호, 쇄신을 위해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방송 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설치운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취임 후 19번째 거부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몰락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방송 4법’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며 “이번 재의요구권 행사는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시키려는 야당의 법안 강행 처리에 대응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 4법 거부권 행사는 공영방송을 기어코 장악하겠다는 독재 선언”이라고 반발했다. 국회로 돌아온 방송 4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전원 출석 시 200명)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다만 국민의힘은 방송 4법을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어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재의요구권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불러온 당연한 결과”라며 “무분별한 입법 폭주부터 멈추라”고 했다. 정부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역시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과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재의요구안을 의결할 계획이라 야당과의 충돌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등 야당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 장악 2차 청문회’를 열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에 대한 위법성을 따져 묻겠다는 계획이다. 청문회에는 야당의 탄핵안 발의로 직무가 정지된 방송통신위원회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1차 청문회에는 불참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이달 초 사임한 강훈 전 대통령정책홍보비서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직 공모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기관 기관장과 임원 자리에 대통령실 출신 인사와 4·10총선 국민의힘 낙선, 낙천자가 하마평에 오르면서 전문성을 무시한 ‘낙하산 인사’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강 전 비서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12일 “강 전 비서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공모하기 위해 사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인 출신인 강 전 비서관은 대선 캠프에서 네거티브 대응 등을 맡았고 대통령실 내에서 핵심 참모로 분류됐다. 한국관광공사 사장 자리는 정치인 출신인 김장실 전 사장이 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올 1월 중도 사퇴한 이후 7개월째 공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13일부터 사장 공모를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정무1비서관을 지낸 차순오 전 비서관도 지난달 12일 한국수출입은행 상임감사에 임명됐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낙선한 전직 의원들도 공공기관장에 대거 지원하는 모양새다.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차기 사장으로는 국민의힘 안병길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9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부산항만공사 사장으로는 국민의힘 전봉민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부산 지역 국회의원이었던 안 전 의원과 전 전 의원 모두 지난 총선 과정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여권 관계자는 “기관장은 ‘의원급’이 가야 하는 자리라는 인식이 암묵적으로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국거래소 산하 증권 정보기술(IT) 전문기관인 코스콤 사장엔 윤창현 전 의원이, 한국동서발전 사장에는 권명호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차기 사장에도 홍문표 전 의원의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전 의원은 6일 보험연수원장에 내정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반에도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의 임명을 놓고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다. 여권 내에서도 낙선, 낙천자들과 대통령실 출신들이 공공기관장에 가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낙선, 낙천자들이 공공기관장을 노리고 줄을 서는 상황이 보기 좋지 않다”며 “공공기관장에 지원하려던 전문성을 가진 인사들이 뜻을 접거나 불만을 쏟아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서울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약 3시간 동안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한 건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김건희 여사와 김윤옥 여사도 참석했고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부부 등 6명이 만찬을 함께 했다.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에 따르면 만찬이 시작되자 윤 대통령은 7월 나토 순방 기간 중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할 당시 하와이 날씨를 이야기하며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만찬은 윤석열 정부와 이명박 정부 두 정부의 공통점을 이야기하며 정감이 넘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한다.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2008 베이징·2012 런던올림픽 때 역대 최다 13개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번에도 공교롭게 13개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딴 공통점이 있다”며 “파리 올림픽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태극전사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젊은 세대가 미래에 짊어질 부담을 덜기 위해 기성 세대들이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13개 금메달과 총 32개 메달을 확보,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기록한 역대 최다 금메달(2008 베이징·2012 런던올림픽 각각 13개)과 원정 올림픽 경기 역대 최다 메달 수(2008 베이징 32개)와 타이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방문을 떠올리며,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한-UAE 관계가 이렇게 좋은 것은 이 전 대통령께서 초석을 놓았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모하메드 대통령이 “맞다”고 크게 공감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12월 UAE 바라카 원전 건설 수주 당시 수출경험도 없고 열세였던 한국이 신뢰와 우정으로 역전 드라마를 쓰게 된 회고담을 언급했다. 또 한국과 UAE 관계가 지난 정부때 위기에 놓였던 상황을 우려감으로 지켜봤고, 윤석열 정부가 그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 역시 지켜봤다고 했다. 이어 “이번 (윤석열 정부의) 24조 원 체코 원전 수주는 엄청난 쾌거”라고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께서 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수주한 것이 토대가 돼 이번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서 우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낸 것”이라고 화답하며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최근 정치 상황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은 “국회의 극단적인 여야 구도 속에 국민의힘은 야당이나 마찬가지”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당정이 하나가 돼 똘똘 뭉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난관을 헤쳐 나가는 길은 대동단결일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등을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이 표출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께서 소상하게 말씀하신 부분이 큰 도움이 된다”며 “다음에 다시 날을 잡아 상세하게 듣고 싶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 도착하자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직접 영접하며 이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잘 계셨어요?”라고 말했고 이 전 대통령도 “아이고 반가워요, 고생이 얼마나 많아요”라고 손을 맞잡으며 화답했다. 만찬에는 한우갈비구이, 갓 지은 솥밥, 소고기된장찌개, 굴비구이 등 음식이 올라갔고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이 좋아하는 메뉴를 직접 선정했다고 한다.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도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 수주 등에 대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022년 말 신년 특별사면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했고, 지난해 8월 선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했을 때 빈소를 조문한 이 전 대통령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이달 초 사임한 강훈 전 대통령정책홍보비서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직 공모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기관 기관장과 임원 자리에 대통령실 출신 인사와 4·10총선 국민의힘 낙선, 낙천자가 하마평에 오르면서 전문성을 무시한 ‘낙하산 인사’가 되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강 전 비서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12일 “강 전 비서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공모하기 위해 사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인 출신인 강 전 비서관은 대선 캠프에서 네거티브 대응 등을 맡았고 대통령실 내에서 핵심 참모로 분류됐다. 한국관광공사 사장 자리는 정치인 출신인 김장실 전 사장이 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올 1월 중도 사퇴한 이후 7개월째 공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13일부터 사장 공모를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정무1비서관을 지낸 차순오 전 비서관도 지난달 12일 한국수출입은행 상임감사에 임명됐다.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낙선한 전직 의원들도 공공기관장에 대거 지원하는 모양새다.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차기 사장으로는 국민의힘 안병길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9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부산항만공사 사장으로는 국민의힘 전봉민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부산 지역 국회의원이었던 안 전 의원과 전 전 의원 모두 지난 총선 과정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여권 관계자는 “기관장은 ‘의원급’이 가야 하는 자리라는 인식이 암묵적으로 있다”라고 말했다.이 밖에도 한국거래소 산하 증권 정보기술(IT) 전문기관인 코스콤 사장엔 윤창현 전 의원이, 한국동서발전 사장에는 권명호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차기 사장에도 홍문표 전 의원의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전 의원은 6일 보험연수원장에 내정됐다.윤석열 정부 출범 초반에도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정용기 한국난방공사 사장 등의 임명을 놓고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다.여권 내에서도 낙선, 낙천자들과 대통령실 출신들이 공공기관장에 가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낙선, 낙천자들이 공공기관장을 노리고 줄을 서는 상황이 보기 좋지 않다”며 “공공기관장에 지원하려던 전문성 가진 인사들이 뜻을 접거나 불만을 쏟아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방송 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설치운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취임 후 19번째 거부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몰락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방송 4법’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재의요구권 행사는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시키려는 야당의 법안 강행 처리에 대응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야당은 21대 국회에서 부결돼 이미 폐기됐던 방송 3법 개정안을 다시 강행 처리했다”며 “방통위법 개정안까지 더해 공익성이 더 훼손된 방송 4법 개정안을 숙의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고 했다.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4법 거부권 행사는 공영방송을 기어코 장악하겠다는 독재 선언”이라고 반발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어떻게든 공영 방송을 장악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감추겠다는 속셈을 국민께서 결코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했다.국회로 돌아온 방송 4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전원 출석 시 200명)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다만 국민의힘은 방송 4법을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어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재의요구권은) 민주당의 입법폭주가 불러온 당연한 결과”라며 “무분별한 입법폭주부터 멈추라”고 했다.정부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역시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과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재의요구안을 의결할 계획이라 야당과의 충돌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 등 야당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장악 2차 청문회’를 열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에 대한 위법성을 따져 묻겠다는 계획이다. 청문회에는 야당의 탄핵안 발의로 직무가 정지된 방송통신위원회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1차 청문회에는 불참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일 취임 후 첫 민생대책으로 “에너지 취약계층 130만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요금 월 1만5000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취약계층에 한해 월 전기요금 부담을 ‘0원’에 가깝게 지원하겠다는 것. 여야 간 정쟁 속 민생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민생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한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법’에 대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韓 “취약계층 혹서기 전기요금 제로”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고 있고 많은 취약계층이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전기요금을 월 1만5000원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4인 가구 하계 월평균 전기요금이 7만6000원 수준”이라며 “취약계층은 하계 전기요금 복지할인, 에너지 바우처로 6만 원가량 지원받고 있는데, 이 액수(1만5000원)를 지원하는 건 사실상 취약계층의 경우 혹서기 전기요금을 제로(0)에 가깝게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총 195억 원 규모 재원이 필요한 이번 대책은 에너지 바우처 형태로 취약계층에 지급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이번 취약계층 전기요금 지원 대책이 200조 원 부채에 시달리는 한국전력(한전)에는 영향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13조 원 규모가 들 것으로 예상되는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과의 차별점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한전 적자가 가중되는 것도 고민했는데, 저희 지원은 기존에 책정된 에너지 바우처 예산 잔액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그래서 한전 적자 가중 위험도 없다”고 말했다. 한전은 올 2분기(4∼6월) 1조2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4개 분기째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200조 원이 넘는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전에 따르면 올 2분기 영업이익(잠정치·연결 기준)은 1조2503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내에선 한 대표가 앞서 제안한 법안 개정을 통한 전기요금 감면에서 한발 물러서 일회성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법안을 통한 전기요금 감면에 부정적인 입장인 점을 고려했다는 것. 민주당은 한 대표가 내놓은 지원 대책에 대해 “임시방편으로는 충분히 동의할 수 있다”면서도 관련 상임위를 열고 취약계층 전기요금 감면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소속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들은 “한 대표가 말했듯이 에너지 바우처 잔여금액으로 (지원) 했다가, 혹한기 때는 어쩔 거냐”며 “결국 정부가 안정적 재원을 마련해야 하고 그러려면 여야가 예산을 어디까지 투입할 것인지 확실하게 합의하는 게 옳다”고 했다.● “반도체특별법 당론 추진” 한 대표는 이날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반도체특별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민의힘 고동진 박수영 송석준 의원이 각각 발의한 반도체 관련 특별법안들을 취합 조정해 당론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반도체 없이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올 수 없었고, 반도체 없이 우리의 우상향 발전은 없다”며 “우리는 여러 가지 지원이 있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해 그 지원 수준이 미미하다”고 했다. 여당은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켜 대통령 직속으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특위를 설치하고, 반도체 산업을 위한 전력·수력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에서도 반도체 산업 지원 관련 법안들이 발의돼 있는데 세부적인 부분은 서로 협의를 거쳐 처리하자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일 취임 후 첫 민생대책으로 “에너지 취약계층 130만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요금 월 1만5000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취약계층에 한해 월 전기요금 부담을 ‘0원’에 가깝게 지원하겠다는 것.여야 간 정쟁 속 민생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민생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한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법’에 대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韓 “취약계층 혹서기 전기요금 제로”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고 있고 많은 취약계층이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전기요금을 월 1만5000원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4인 가구 하계 월평균 전기요금이 7만6000원 수준”이라며 “취약계층은 하계 전기요금 복지할인, 에너지 바우처로 약 6만 원가량 지원받고 있는데, 이 액수(1만5000원)를 지원하는 건 사실상 취약계층의 경우 혹서기 전기요금을 제로(0)에 가깝게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총 195억 원 규모 재원이 필요한 이번 대책은 에너지바우처 형태로 취약계층에 지급될 예정이다.한 대표는 이번 취약계층 전기요금 지원 대책이 200조 원 부채에 시달리는 한국전력(한전)에는 영향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13조 원 규모가 들 것으로 예상되는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과의 차별점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한전 적자가 가중되는 것도 고민했는데, 저희 지원은 기존에 책정된 에너지바우처 예산 잔액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그래서 한전 적자 가중 위험도 없다”고 말했다.한전은 올 2분기(4~6월) 1조2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4개 분기째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200조 원이 넘는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전에 따르면 올 2분기 영업이익(잠정치·연결 기준)은 1조2503억 원으로 집계됐다.당내에선 한 대표가 앞서 제안한 법안 개정을 통한 전기요금 감면에서 한 발 물러서 일회성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법안을 통한 전기요금 감면에 부정적인 입장인 점을 고려했다는 것. 민주당은 한 대표가 내놓은 지원 대책에 대해 “임시방편으로는 충분히 동의할 수 있다”면서도 관련 상임위를 열고 취약계층 전기요금 감면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소속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들은 “한 대표가 말했듯이 에너지바우처 잔여금액으로 (지원) 했다가, 혹한기 때는 어쩔 거냐”며 “결국 정부가 안정적 재원을 마련해야 하고 그러려면 여야가 예산을 어디까지 투입할 것인지 확실하게 합의하는 게 옳다”고 했다.● “반도체특별법 당론 추진”한 대표는 이날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반도체특별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민의힘 고동진 박수영 송석준 의원이 각각 발의한 반도체 관련 특별법안들을 취합 조정해 당론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반도체 없이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올 수 없었고, 반도체 없이 우리의 우상향 발전은 없다”며 “우리는 여러 가지 지원이 있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그 지원 수준이 미미하다”고 했다. 여당은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켜 대통령 직속으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위를 설치하고, 반도체 산업을 위한 전력·수력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에서도 반도체 산업 지원 관련 법안들이 발의돼 있는데 세부적인 부분은 서로 협의를 거쳐 처리하자는 게 목표”라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별도 메시지는 없다”며 대응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다만 1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연임이 확정된 이후 회담 여부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비상 상황 대처와 초당적 위기 극복 협의를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6일) 이 후보가 토론회 도중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윤 대통령을 꼽은 다음 날 곧장 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이 후보가 협의 없이 15분간 입장문을 읽는 등 1차 회담 당시 보인 태도가 적절치 않았고 이번 제안의 진정성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회담에 부정적 기류도 감지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매일같이 입법 독주에 탄핵을 일삼으면서 갑자기 초당적인 협력을 위해 만나자는 게 생뚱맞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만 탄핵 및 특검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대통령실이 회담을 검토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회담이 성사되면 윤 대통령과 이 후보 간 일대일 회담이 될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참석하는 3자 회담이 될지도 주목된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환영한다”며 “민생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과 마음을 모으고 정책에 관해 협의하는 건 너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 측은 통화에서 “이 후보의 당 대표 연임이 확정되면 윤 대통령과의 회담 전에 일단 한 대표와 만나는 게 우선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별도 메시지는 없다”며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다. 다만 1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연임이 확정된 이후 회담 여부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비상 상황 대처와 초당적 위기 극복 협의를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6일) 이 후보가 토론회 도중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윤 대통령을 꼽은 다음날 곧장 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박 직무대행이 원론적인 차원에서 한 얘기”라면서도 “이 대표 연임 이후 영수회담 제안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이 후보가 협의 없이 15분간 입장문을 읽는 등 1차 회담 당시 보인 태도가 적절치 않았고 이번 제안의 진정성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회담에 부정적 기류도 감지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매일 같이 입법 독주에 탄핵을 물리면서 갑자기 초당적인 협력을 위해 만나자는 게 생뚱맞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만 탄핵 및 특검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대통령실이 회담을 검토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회담이 성사되면 윤 대통령과 이 후보 간 일대일 회담이 될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참석하는 3자 회담이 될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회담을 통해 민생을 풀어나가고 정책 위주로 (협의를) 출발하겠다는 생각의 전환이나 제안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 측은 통화에서 “이 후보의 당 대표 연임이 확정되면 윤 대통령과의 회담 전에 일단 한 대표와 만나는 게 우선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 ‘채 상병 특검법’을 조만간 재발의하겠다고 6일 밝혔다. 21대 국회와 22대 국회에서 각각 한 번씩 발의됐던 채 상병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두 차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모두 폐기됐다. 민주당은 세 번째 특검법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 등을 추가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앞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3자 특검 추천안’을 전제로 특검 수용 입장을 밝혔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압박하고 여권 분열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한 대표 측은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겠다는 입장이라 국민의힘이 먼저 자체 특검안을 발의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 재발의 관련) 자체 검토를 다 마쳤다”며 “한 대표가 약속한 대로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힘) 내부에서 특검법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세 번째 특검법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대상에 추가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수사 대상에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도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가 주장한 제3자 특검 추천안은 민주당의 특검법안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제3자 추천안을 자체 발의할 경우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여권 내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분열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할 경우 국회에 특검 제척권도 부여해 친(親)여권 성향의 특검 임명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 일각에서는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병행해 압박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한 대표 측 인사는 통화에서 “일단 민주당이 다시 내놓는 채 상병 특검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먼저 보고 대응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당내 의견을 모아가야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친한계 인사는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의견을 나누겠다는 한 대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친윤계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민주당이 한 대표에게 제3자 특검법 발의를 압박하는 건 여당 분열을 위한 이간질”이라고 반박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 ‘채 상병 특검법’을 조만간 재발의하겠다고 6일 밝혔다. 21대 국회와 22대 국회에서 각각 한 번씩 발의됐던 채 상병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두 차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두 번 폐기됐다. 민주당은 세 번째 특검법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 등을 추가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앞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3자 특검 추천안’을 전제로 특검 수용 입장을 밝혔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압박하고 여권 분열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한 대표 측은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겠다는 입장이라 국민의힘이 먼저 자체 특검안을 발의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 재발의 관련) 자체 검토를 다 마쳤다”며 “한 대표가 약속한 대로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힘) 내부에서 특검법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세 번째 특검법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대상에 추가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수사 대상에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도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이다.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가 주장한 제3자 특검 추천안은 민주당의 특검법안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제3자 추천안을 자체 발의할 경우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여권 내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분열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다만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할 경우 국회에 특검 제척권도 부여해 친(親)여권 성향의 특검 임명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 일각에서는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병행해 압박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이에 대해 한 대표 측 인사는 통화에서 “일단 민주당이 다시 내놓는 채 상병 특검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먼저 보고 대응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당내 의견을 모아가야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친한계 인사는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의견을 나누겠다는 한 대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친윤계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민주당이 한 대표에게 제3자 특검법 발의를 압박하는 건 여당 분열을 위한 이간질”이라고 반박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여권의 취약지로 꼽히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한 외연 확장에 나선다. 한 대표는 6일 당 중진들로부터 ‘호남 동행’ 재추진을 건의받고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동행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이끌 당시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벌인 ‘서진(西進) 정책’의 일환으로, 현역 의원이 호남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해당 지역 예산 확보 및 지역 현안 해결 등을 지원하도록 하는 제도다. 한 대표는 같은 방식으로 ‘수도권 동행’에도 나설 예정이다.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6선 주호영 의원과 5선 권영세 윤상현 조배숙 의원과 오찬을 함께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배숙 의원은 이 자리에서 호남동행 재추진을 건의했다. 2020년 21대 국회 당시 전북 출신인 정운천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48명은 호남 41개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고 호남 민심 다지기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그 뒤로 김종인 비대위가 물러나면서 21대 국회 임기 후반에는 거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한 대표가 호남동행 재추진 건의를 수용하면서, 호남 민심 공략을 위한 한동훈표 서진정책도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일단 22대 현역 의원별로 매칭할 지자체를 정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단순하게 연결만 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 국회 때보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당이 나서서 관리하는 방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호남동행과 같은 취지의 수도권 동행 추진 제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수도권 지지율도 여전히 취약한 만큼 별도의 수도권동행도 추진해야 한다는 중진 의원의 건의가 있었다”며 “지도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에 들어갔고, 호남동행과 마찬가지로 연결된 의원이 일정 기간 해당 지역을 방문해서 주요 인사나 단체 등과 교류하면서 외연을 확장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