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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게 갑작스럽게 뇌졸중 진단을 받은 후 한쪽 얼굴이 마비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2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호주에서 응급구조 일을 하던 티나 홀트의 사연을 보도했다. 2016년 그는 친구와 함께 브런치를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심한 두통을 겪었다. 두통은 60초 정도 지속됐고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됐다.티나 홀트는 “내 친구도 응급구조사여서 이상함을 느끼고 나에게 미소를 지어보라 했다. 말도 안 나오고 웃음이 지어지지 않았다”며 “휴대전화 잠금화면을 풀지 못할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그는 일어나서 두 걸음도 채 걷지 못하고 쓰러지며 구토했다. 홀트는 병원으로 가는 도중 의식을 잃었다.CT 스캔 검사에서 뇌출혈이 발견됐다. 그는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이후 홀트는 5일 간 의식을 잃었고 10일 동안 중환자실에 있었다. 당시 티나 홀트의 나이는 21세였다.뇌졸중을 진단받은 티나 홀트의 얼굴 한쪽이 마비됐다. 그는 도움 없이 물을 마시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움직임도 어려워졌다. 그는 항상 피로감을 느꼈고 얼굴 오른 쪽에 희귀 종양이 생기기도 했다.현재도 티나 홀트는 체육관에서 수영, 사이클링 등을 통해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의사와 의료 전문의의 의심에도 계속 (질병과) 싸웠다” 밝혔다.이어 “나의 경험을 통해 뇌졸중의 징후, 증상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뇌졸중이 노인이나 건강하지 않은 사람에게만 발생한다는 선입견을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뇌졸중이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짐(뇌출혈)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중풍’이라는 말로도 불린다.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은 편측 마비, 언어장애, 어지럼증이 있다. 이외에도 시각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뇌졸중이 발생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처치다. 뇌는 불과 20초만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도 마비되고 4분이 넘으면 세포가 죽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졸중 발병 후 3시간 이내 치료 가능한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이라크 의회가 경우에 따라 9세 어린이도 결혼시킬 수 있는 법률을 통과시켜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2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21일 이라크 의회가 결혼 최저연령 등 가족 문제를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리할 수 있게 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1959년 제정된 현행 이라크 법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혼인 최저연령을 18세로 규정한다.개정된 법에 따르면 앞으로 이라크 여성의 최저 혼인 연령은 각자 믿는 이슬람 종파의 율법에 따라 달라진다. 이슬람 수니파의 혼인 최저연령은 15세고, 시아파 일부가 신봉하는 자파리 학파의 경우 9세 어린이도 혼인이 가능하다.해당 법률 개정을 주장한 시아파 의원들은 법을 이슬람 원칙에 맞추고 이르크 문화에 대한 서방의 영향을 줄인다는 명분을 내세웠다.인권운동가들은 “여성과 아동 권리의 종말이 왔다”며 개정 법률을 비판했다. 인권운동가 라야 페이크는 “법이 통과된 후 어린 딸이 조혼을 하게 될까봐 두려워하는 여성들의 울음이 가득하다”고 반발했다.이라크 기자인 사자 하심은 “여성으로서 나의 삶에 온갖 일이 벌어질까 두렵다”고 호소했다.조혼은 이라크의 고질적인 사회문제다. 2023년 유엔 조사에 따르면 이라크 여성의 28%가 18세 이전에 결혼한 것으로 파악됐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사망한 북한군 시신에서 한국 밈(memee· 온라인 유행 콘텐츠) ‘개죽이’가 합성된 가족사진이 나왔다.23일 미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제공한 북한군 시신의 유류품에는 평범한 가족사진이 등장한다”며 “그 안에는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00년 대 인기를 끌었던 밈 ‘개죽이’를 닮은 강아지가 합성돼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지난해 8월 15일에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군복을 입은 청년을 포함해 5명이 서있고 하단에 ‘아름다운 추억이 되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문구 오른쪽에는 눈을 감고 발로 입을 가린 채 웃고 있는 강아지가 보인다. 이 강아지는 2002년 디시인사이드에 등장해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던 ‘개죽이’ 밈과 흡사하다. ‘개죽이 밈’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어색하거나 불편한 상황을 익살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다.2019년 탈북하기 전까지 결혼사진 편집자로 일했던 한 탈북민은 해당 사진이 진짜 북한 병사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탈북민은 사진 속 장식용 스티커와 한글 문구에 대해 “이게 바로 북한에서 찍은 사진의 전형”이라고 했다.그는 “북한 사진 스튜디오에서는 코팅을 사용해 색이 바래지 않도록 하고, 사진이 젖어도 잉크가 번지지 않도록 한다”며 사진의 코팅 방법도 설명했다.다만, 그는 북한의 사진 편집자가 ‘개죽이’ 캐릭터가 한국의 밈이라는 걸 알고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중국에서 유입된 이미지를 흔히 사용한다고 덧붙였다.NK뉴스는 “북한의 사진 편집자들이 ‘개죽이’를 사용한 건 북한이 법에 따라 한국 문화의 확산을 금지한 것과 상충된다”며 “북한 법률에 위배될 수 있다”고 했다.북한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20), 청년교양보장법(2021), 평양문화어보호법(2023) 등을 잇달아 제정하며 청년층이 한국과 서구 문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상 통제를 하고 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할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19년을 선고받았다.23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2부(이정형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9년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 이외에 피고인은 폭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20년 전자발찌 부착 명령 청구에 대해선 기각했다.재판부는 “중대 범죄로 어떤 범죄보다 비난 가능성이 크고, 피해자는 직계존속에 해당한다”며 “피해자를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유족 또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다만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의 유족도 선처를 바라고 있으며 피고인에게 형사처벌 전력이 존재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지난해 8월 6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70대 할아버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A 씨는 만취 상태로 범행을 저질렀다.조사 결과 A 씨는 유년시절부터 가정폭력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경찰에는 피해자와 관련한 가정폭력 신고가 여러 건 접수돼 있었다. A 씨는 자신을 폭행하고 할머니를 괴롭혔던 피해자에게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A 씨는 공판에서 “사건 당일 범죄를 저지를 의도는 없었다”며 “술을 마시고 통제력을 잃은 탓에 허망하게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평생 사죄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A 씨는 “한평생 할머니가 아닌 어머니로서 사랑해 주신 할머니와 함께할 시간이 짧지 않도록 판결해 달라”고 호소했다.A 씨 할머니는 지난해 첫 공판에 휠체어를 탄 채로 참석했다. 그는 “손자가 처벌을 적게 받길 원한다.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있다”고 당부했다. 피고인석에서 할머니의 호소를 듣던 A 씨는 오열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캄보디아에서 명절을 앞두고 재벌이 나눠주는 돈을 받으려는 군중이 몰려 4명이 압사했다.23일(현지시각) AFP 통신과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아침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갑부인 속 꽁(78)이 수도 프놈펜 도심에 있는 저택에서 1인당 현금 4만 리엘(약 1만 4000원)과 쌀 2kg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다.이에 수백 명이 저택 정문으로 밀려들면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4명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밖에 현지 관리들은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프놈펜 경찰 관계자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노인 몇 명이 선물을 받으려고 밀다가 넘어졌다”고 설명했다.캄보디아에서는 음력설마다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속 꽁은 석유·호텔·카지노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38년간 집권한 훈 센 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프놈펜 주지사와 속 꽁은 사망자의 유족에게 인당 1500만 리엘(약 533만 원), 부상자에게는 인당 약 400만 리엘(약 142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제로 탄산음료, 술, 스포츠음료가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22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전문의 사우랍 세티 박사는 제로 탄산 음료, 술, 스포츠 음료가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높인다고 밝혔다.세티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제로 탄산음료를 건강을 고려해 마시지만, 뇌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제로 탄산음료가 독성이 있는 장내 세균을 만들어 낸다는 연구를 소개했다. 아스파탐을 포함한 인공 감미료가 신체의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는 뇌로 가는 혈액 공급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세티 박사 주장했다. 그는 “장-뇌 간에 강한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월 과학 전문지인 아이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스파탐 등 인공 감미료를 섭취한 사람의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떨어졌다. 연구는 인공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군에 좋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위원회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했다.세티 박사는 술 섭취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알콜올은 장내 박테리아와 간 건강에 좋지 않다”며 “뇌 건강에 중요한 수면도 방해한다”고 했다. 2021년 하버드 의과대 연구에 따르면,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사람은 6~8시간 수면을 한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두 배 더 높다.세티 박사는 술은 수면 장애 외에도 비만을 유발한다고 했다. 그는 “비만은 수많은 암과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가는 관문”이라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세티 박사는 스포츠음료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포츠음료는 빠른 수분 보충 효과를 위해 많은 양의 설탕이 함유돼 있다.세티 박사는 “설탕이 빠르게 흡수돼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급등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이는 결국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강조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초임 9급 공무원 월급을 300만 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23일 인사혁신처는 ‘2025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젊은 공무원의 공직 사회 이탈을 막기 위해 실무직·저연차 공무원의 처우개선 등 사기 진작에 방점을 뒀다.올해 기준 월 269만 원(수당 포함)가량인 9급 초임 보수를 내년에는 284만 원으로 올린다. 2027년까지 300만 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무주택 공무원은 주거비 부담이 완화될 계획이다.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이 모여 있는 서울·세종 등에 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저연차와 신혼부부 공무원에게 최우선 배정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5800세대가 넘는 임대주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능력이 있는 공무원은 빠르게 승진할 수 있는 ‘5급 선발 승진제’도 신설한다. 우수한 역량을 갖춘 6급 실무직 공무원은 추천을 통해 5급 중간 관리자로 임용될 수있다.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성과와 능력 중심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취지다.기피 업무와 초과근무 등에 대한 보상도 개선한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일하는 경찰·소방 공무원의 위험근무 수당이 인상된다. ‘민원 업무 수당 가산금’도 신설한다. 초과근무(시간외근무) 상한을 월 57시간에서 월 100시간으로 늘릴 수 있는 예외 조항에 국정감사·명절 특별 근무도 포함한다. 난임 휴직 또는 임신 중인 공무원의 모성보호시간(임신 12주 이내 ·32주 이후)은 언제든 신청·사용할 수 있게 된다.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연령 기준도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에서 ‘12세 또는 초6 이하’로 확대한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약 1년 7개월간 김치냉장고에 부친의 시신을 보관해 온 40대 아들이 구속됐다.23일 경기 이천경찰서는 24일 A 씨를 사체은닉 혐의로 구송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3년 4월 A 씨는 70대 아버지가 거주지에서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A 씨는 아버지의 시신을 비닐에 싸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다. 당시 아버지는 아내(A 씨의 의붓어머니) B 씨와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 중이었다. A 씨는 아버지의 사망으로 의붓어머니가 재산상 이익을 얻을까 우려해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아버지의 사망 사실이 알려지면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이 종료되고, 의붓어머니는 정해진 지분만큼 재산을 상속받을 권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의붓어머니간의 소송은 2024년 4월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내려졌다. 그 사이 A 씨는 의붓어머니와 주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도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숨겼다.이후 A 씨는 2024년 11월 변호사를 대동해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A 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실이 알려지면 소송이 끝나게 돼 불이익이 생길 것 같았다”는 취지로 진술 했다.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A 씨 부친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전날 발부받았다”며 “아직 수사가 다 끝난 게 아니어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헤어진 전 남자친구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려 한 20대 여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23알 인천지법 형사13부(장우영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25)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해 8월 17일 오후 10시 경 인천시 미추홀구 PC방에서 전 남자친구 B 씨(23)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A 씨와 B 씨는 작년 5월에 헤어졌다. B 씨가 다른 여성과 사귀는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집착하기 시작했다. A 씨는 SNS에 B 씨와 그의 여자친구를 조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A 씨는 B 씨 살해 계획을 세웠다. A 씨는 ‘남자 경동맥 위치’, ‘살인미수 형량’ 등을 인터넷에 검색하며 열흘 넘게 범행을 준비했다. A 씨는 B 씨가 자주 가던 PC방에 가 B 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렀다. 사고 당일 A 씨는 흉기 3개를 소지하고 있었다. A 씨는 PC방 사장과 다른 남성 손님에게 제압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당일 PC방 안에서 피해자가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그에 따라 자리를 옮겨가며 살해할 기회를 노렸다”면서 “범행 수법과 피해자가 입은 상해 정도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판단했다.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며 “과거에 수사받거나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빨간 십자 모양의 ‘적십자 표장’을 무단 사용할 경우 최대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적십자는 지난 9일 특허청으로부터 적십자 표장의 상표 등록 출원과 관련한 출원 공고 결정서를 받았다. 출원 공고는 특허당국이 상표등록출원 내용을 심사한 결과 상표 등록을 거절할 사유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돼 일반에 공고하는 절차다.특허청은 병원 및 약국, 의료기기 상품군에 출원공고를 결정했다고 적십자에 통보했다. 의약품 상품군에 대해서도 출원공고가 예상된다. 두 달간 공고기간에 특별한 이의 신청이 없으면 상표등록이 결정된다.상표등록이 완료되면 상표법에 따라 무단 사용자는 최대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다.적십자, 적신월, 적수정 등 국제 적십자 운동의 표장은 무력충돌이나 재난 때 적십자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표식이다. 적십자의 인도주의 활동을 표시하는 수단으로만 쓰도록 국제법에 규정돼 있다. 적십자사는 2023년 표장 보호를 위해 약국·병원, 의약품, 의료기기 등 3개 상품군에 상표 등록을 출원했다. 적십자는 낮은 처벌 수위에 무단 사용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걸그룹 (여자)아이들이 적십자 표장이 새겨진 의상을 사용했다가 대한적십자사에 5000만 원을 기부한 사례가 있다.(여자)아이들은 지난해 KBS2 ‘뮤직뱅크’에 적십자 표장이 새겨진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논란이 일자 소속사는 “무대 의상에 문제가 있던 점을 인지하고 대한적십자사와 연락해 사과 후 재발 방지 및 후속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영국의 한 남성이 모발 이식 후 머리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부작용을 겪었다.19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 매체는 모발 이식 후 부작용을 앓고 있는 카나 플렉스라는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유명인들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런던의 한 헤어클리닉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클리닉에서 내가 당뇨가 있는지, 복용 중인 약이 있는지, 다른 질병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며 “난 하나도 해당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전문의와 상담 후 8000개의 모낭을 심기로 결정했다. 카나 플렉스의 머리는 이식 수술을 받은 후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며칠 동안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그는 자신의 모습을 SNS에 공유했다. 카나 플렉스는 “부풀어 오른 내 모습이 (애니메이션) 악당 캐릭터인 메가마인드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8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고통스러워 보인다” “이런 부종은 처음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카나 플렉스는 이후 머리가 회복된 영상도 공개했다.모발 이식은 자신의 두피에 있는 모발을 떼어 탈모가 일어난 부위에 옮겨 심는 수술이다. 탈모나 화상, 수술 흉터 등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는 상황에서 모발 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공기청정기 호환용(비정품) 필터 8종에서 사용 금지 물질이 검출됐다.‘호환용 필터’는 공기청정기 제조사에서 제조·판매하는 정품 필터와 유사한 형태와 기능을 지닌 비정품 필터다.22일 한국소비자원은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공기청정기 필터 42종의 안전성을 조사했다.그 결과 호환용 필터 8종에서 필터형 보존 처리 제품에 사용을 금지하는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가 검출됐다. MIT는 노출 시 호흡기와 피부, 눈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MIT가 검출된 제품은 몽골루, 상상그램, 씨엑스텍스타일코리아 등이 수입·제조·판매한 제품이다. LG전자·위닉스·샤오미 공기청정기에 호환이 가능한 필터다. 적발된 필터 8종은 안전기준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항균·보존 용도의 물질을 사용했음에도 ‘필터형 보존처리제품’으로 안전기준 적합 확인 및 신고도 하지 않았다.환경부는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위반 제품 사업자에게 제조·수입·판매금지 및 회수명령 등 행정처분과 함께 공기청정기 필터 업계에서 취급하는 필터 전반에 대한 안전성을 자체 조사하도록 요청했다.박연재 환경보건국장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안전성에 대한 검증 없이 불법적으로 판매되는 필터형 보존처리 제품을 시장에서 퇴출시킬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가 음료를 착각한 손님을 비하하는 영상을 만들어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인천시 부평구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A 씨는 SNS에 손님에게 막말하는 영상을 올렸다. A 씨가 올린 영상의 제목은 ‘빌런 리그 망막 기생충 빌런’이다. A 씨는 손님과 자신이 나눈 대화를 요약해 영상을 만들었다. 영상에 담긴 상황을 보면 한 손님이 바닐라라떼를 주문했다. 주문한 음료를 받은 손님이 “바닐라라떼 맞냐, 아메리카노 아니냐”고 묻는다. 손님은 “제가 아는 거랑 달라서 그렇다”고 했다. 영상 속 음료는 커피와 우유가 섞이지 않아 위아래로 층이 생긴 모습이다. A 씨는 “밑에가 하얗죠? 이게 우유고 바닐라라떼 맞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에는 “망막에 기생충 드글드글 거리는 X아. 이게 XX 무슨 아메리카노냐”라고 욕설하는 남성의 음성이 담겼다. 이 영상은 여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져나갔다.누리꾼들은 “브랜드 이미지 다 망치네” “말을 어떻게 저렇게 할 수가 있냐” “본사에서 조치해야 할 듯”며 A 씨를 질타했다.논란이 커지자 A 씨는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A 씨는 “부적절한 게시물로 인해 많은 분 들께 불쾌감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짧은 생각으로 올린 게시물이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썼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치매 판정을 받은 운전자의 면허가 취소될 때까지 최장 10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도로교통공단과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운전면허가 있는 치매 판정자에 대한 운전 제한 조치 등 설명자료’에 따르면 치매는 운전면허 결격 사유다. 운전면허 소지자가 치매로 장기요양 등급을 받거나 6개월 이상 입원 치료를 받으면 건강보험 공단을 통해 경찰청에 명단이 통보된다. 그러면 경찰청은 운전적성판정 절차에 따라 이들을 ‘운전면허 적성판정 대상자’로 정해 전문의의 정밀 진단을 거치도록 한다. 대상자에 올라간 치매 환자는 약 3개월 내 전문의 진단서를 끊어 도로교통공단에 제출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은 치매환자가 1차 통보에 응하지 않아도 2차로 진단서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준다.이 과정이 9개월이 걸린다. 치매환자가 2차까지 응하지 않으면 1개월 뒤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사실상 면허 취소까지 최장 10개월이 소요되는 셈이다.도로교통공사는 진단서를 제출한 치매환자에 대해 ‘운전 적성판정 위원회’을 연다.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별로 한 달에 한 번씩 ‘운전적성판정위원회’를 열어 운전 가능 여부를 판정한다. 합격하면 면허가 유지된다. 불합격하면 면허가 취소되며 유예 판정을 받을 시 1년 후 재검사를 받는다.도로교통공단은 2024년에 치매 환자 중 1만 7973명을 운전면허 적성판정 대상자로 분류했다. 그 가운데 583명이 진단서를 제출했다. ‘운전적성판정위원회’에서 201명은 운전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9명은 탈락했다. 364명은 유예처분을 받았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행사장이 아닌 호텔에서 본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21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저 수많은 미국 군중들과 함께 벌벌 떨면서 수 시간 줄지어 차례 기다려 검색받고 군중 집회에 참석할 필요까지 있나?”라고 썼다.홍 시장은 “그래도 내가 차기 대선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의 초청으로 8년 만에 워싱턴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차라리 그 시간에 트럼프 측근 비공개 인사들과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하는 게 맞지 않나”고 반문했다.홍 시장은 “8년 전에는 야당 대표로서 두 달간 준비해서 일정 조정해 왔는데, 이번에는 일주일 전에 급히 초청받아 일정 조정 없이 오는 바람에 이곳 상원 의원들은 각종 인사청문회로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한다”며 “비공식 인사들조차 두세 분 빼고는 대통령 취임 행사로 시간 내기 어렵다고들 한다”고 전했다.이어 “그러나 미국 현지 분위기는 확실히 파악하고 간다”며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우리 예상과 달리 정치인들 모임이 아니라 그저 국민적 축제였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 “이 포스팅은 내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러려고 먼 미국까지 갔느냐’ 등등 내부 총질하는 인간들한테 공격만 당할 것”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홍 시장은 “솔직하게 해야 한다. 나는 그런 거 신경 안 쓴다”는 답글을 남겼다.앞서 홍 시장은 “취임식 아레나 행사에는 2만 명이 초대됐는데, 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고 밝혔다.이에 대구 일부 시민단체는 홍 시장을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홍 시장의 미국행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이 명분임을 강조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민간기업의 복지포인트는 근로소득에 해당해 과세 대상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복지포인트는 회사가 임직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지급하는 포인트다. 포인트는 회사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할 수 있다. 제휴 복지몰에서 사용하거나 복지 카드 연동을 통해 현금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다.21일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A사가 여수세무서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소득세 경정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이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이에 원심을 파기하고 다시 판단하라며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2021년, A사는 “복지포인트는 과세 대상 근로소득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환급해 달라”며 회사가 납부한 근로소득세 중 7200만 원 가량의 환급을 여수세무서에 요구했다. A사는 요구는 거부됐고 A사는 소송을 제기했다.재판 과정에서 A사는 “복지포인트는 근로제공과 무관하며 1년 이내로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될 뿐 아니라 양도 가능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로의 대가로 지급된 게 아니라 복리후생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소득세를 과세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1심은 A사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업 원천 징수 납무 의무 회피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2심은 A사가 승소했다. 2심 재판부는 “복지포인트는 근로소득이라고 볼 수 없다”며 “과세 대상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민간기업 임직원들이 받는 복지포인트는 과세 대상이라고 봤다.대법원은 “복지포인트는 사측이 임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배정해 사용하도록 한 것”이라며 “복지포인트가 직접적인 근로의 대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임직원들이 회사에 제공한 근로와 일정한 경제적 합리성에 기한 대가관계가 인정되는 급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이어 “정해진 사용기간과 용도 내에서는 복지포인트를 사용해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으므로, 임직원들이 복지포인트를 사용함으로써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얻는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동남아 대표 휴양지이자 ‘신들의 섬’이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19일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발리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총 1496만 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11% 가랑 늘었다. 관광객이 대폭 늘면서 주요 관광지가 몰려있는 발리섬 남부는 쓰레기 몸살을 앓게 됐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년 발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160만t(톤)이다. 30만t은 플라스틱 쓰레기다. 관광객이 만들어내는 쓰레기 양은 발리 주민이 만드는 쓰레기의 3배가 넘는 양이다.쓰레기의 상당수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더 큰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매년 3만 3000톤이 수로를 통해 바다로 흘러 나가고 있다. 이달 초에는 거센 파도와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리 남부 케동가난 해변으로 밀려 들어와 해변이 쓰레기로 뒤덮이기도 했다. 이에 현지인과 호텔 직원, 관광객 자원 봉사자 등 600여 명이 해변을 청소했다. 이들은 25t에 가까운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밝혔다.인도네시아 정부는 2021년에 플라스틱 폐기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 양을 향후 5년 내 3분의 2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 루피아(약 1만 3000원)의 관광세를 청구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세 도입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발리 관광청과 관광 단체들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더 강한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발리주 정부는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에 2년 동안 주요 관광지에 신규 호텔과 리조트, 나이트클럽, 비치 클럽 등의 건설 허가 중단을 요구한 상황이다.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섬 북부 지역에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고, 북부를 개발할 계획이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망치로 무인점포에서 절도를 시도한 중학생들이 검찰로 넘겨졌다.20일 대전 중부경찰서는 특수절도미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중학생 3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0시 46분 경 대전 중구 태평동의 한 무인점포에서 10대 3명이 망치를 이용해 키오스크에 있는 현금을 훔치려다가 실패했다.2명이 점포 앞과 골목길 입구에서 망을 보는 사이 1명은 무인점포에 들어가 키오스크에 부착된 자물쇠를 망치로 부쉈다.가게 CCTV를 통해 이들의 절도를 지켜보던 업주는 가게 내부에 있는 스피커를 통해 경고 메시지를 내보냈다. 업주의 목소리에 놀란 10대들은 가게를 빠져나와 도주하기 시작했다.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업주로부터 받은 인상착의 사진과 비교해 범행을 저지른 10대들을 붙잡았다.무인점포로부터 약 50m 떨어진 상가 인근에서 경찰관을 발견한 10대는 왕복 8차선 도로 쪽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300m 가량 추격해 검거에 성공했다.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돈이 필요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망치를 범행 하루 전 미리 구매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강력 범죄의 경우 법에 따라 처벌되고 반드시 검거되니 절대 따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배우 김민희(42)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홍상수 감독(64)의 유산 상속권에 눈길이 쏠린다.지난 17일 방송된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출연한 김미루 변호사는 “홍 감독 혼외자도 정우성 씨 혼외자처럼 재산을 물려받게 된다”고 말했다.혼외자도 자식이기 때문에 민법 제 1조의 상속 순위에 따라서 직계 비속인 경우에는 상속인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재산을 물려받게 된다는 게 김 변호사의 설명이다.조인섭 변호사는 “홍 감독의 어머니인 전옥순 여사가 1200억원에 상당하는 재산을 (홍 감독에게) 상속해 줬다는 얘기가 있다”며 “확실하진 않지만 홍 감독에게 재산이 상속됐다면 이 혼외자 아이도 상속권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홍 감독의 어머니 고(故)전옥숙 여사는 영화계의 유명 인사로 대중 예술계 첫 여성 영화 제작자다.김미루 변호사는 “재산 상속 비율은 기본적으로 배우자가 1.5, 자식들이 1이지만 상속받을 때 여러 가지 부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법적 상속분이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만약 홍 감독 유언장에 전체 재산을 배우 김민희와 혼외자한테 줄 수 있다고 남길 경우 상속이 또 달라질 수 있다.박경내 변호사는 “이 경우 홍 감독의 아내는 유류분만 청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류분은 법정 상속분의 50%만 인정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속분보다 상당히 적은 금액만을 상속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7년 영화 시사회장에서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 관계를 인정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16년 11월 아내 A 씨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법원은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이 홍상수에게 있기 때문에 그가 청구한 이혼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문해력 저하’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각주’라는 단어가 화제의 단어가 됐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각주라는 단어를 아는지 모르는지 묻는 글이 올라왔다. 각주는 글을 쓸때 본문을 보충하거나 쉽게 풀이한 설명을 하단에 적는 것을 말한다.최근 한 연예인이 출연한 유튜브 영상에 각주가 달렸는데 이를 두고 논란이 벌어진 것이다. 영상에서 편집자는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발음의 정확한 표기를 각주 형태로 표기했다.이에 한 누리꾼이 “유튜브 자막에 저렇게 각주 다는 게 웃기다”고 적었다. 이는 ‘베스트 댓글’이 됐다.그러자 또 다른 누리꾼 A 씨는 “각주라는 단어를 38년 평생 처음 들어본다”고 댓글을 달아 논쟁을 촉발했다.다른 누리꾼이 “혹시 살면서 책이라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거냐?”고 묻자 A 씨는 “어떤 책에서 각주라는 표현이 나오냐 교과서에서는 각주라는 표현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일부는 “각주는 만화책에도 나온다” “책을 읽었는데 각주를 모를 수가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반면 일각에서는 “모를 수도 있지 호들갑이 심하다” “종종 보긴 했지만 그걸 각주라고 부르는 줄 몰랐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성인 문해력 저하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교육부는 오는 2월부터 국가문해교육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초 문해 능력 자가진단 서비스’를 운영한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