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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장기적 위험에 대해 연구하는 안전팀 ‘슈퍼얼라이먼트’를 신설한 지 1년도 안 돼 해체했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상업화 진전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안전한 AI’를 중시하는 이들을 밀어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슈퍼얼라이먼트 팀원들은 최근 다른 팀으로 배치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신설된 이 팀은 인간과 동등한 수준의 지능을 갖춘 범용인공지능(AGI)의 위험성 관리 등 AI가 인간에게 유익하고 해롭지 않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기술을 연구해 왔다.이 팀의 해체는 오픈AI의 공동 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 등 팀을 이끈 인력이 잇따라 회사를 떠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수츠케버는 올트먼 CEO와 오픈AI를 설립하고 챗GPT 개발 방향을 설정한 핵심 인물로 지난해 11월 올트먼을 해임한 이사회 멤버 중 한 명이다. 수츠케버의 퇴사 발표 직후 슈퍼얼라인먼트 팀 공동 리더인 딥마인드 출신 얀 라이케도 사임을 발표했다. 라이케는 X(옛 트위터)에 “인간보다 더 똑똑한 기계를 만드는 것은 본질적으로 위험한 작업”이라며 “오픈AI는 전 인류를 대신해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음에도 지난 몇 년 동안 안전 문화와 프로세스는 반짝이는 제품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지적했다.올트먼 CEO와 그렉 브록만 사장은 X에 성명문을 발표하고 “안전 연구를 지속하고 정부 및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며 팀 해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구글이 검색 엔진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본격적으로 탑재한다. AI 주도권 경쟁에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대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구글이 검색을 비롯한 자사의 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제미나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판 뒤집기에 나섰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최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4’에서 “이제 구글은 완전한 제미나이 시대에 진입했다”며 “검색, 구글 포토, 워크스페이스, 디바이스 등 2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구글 제품 전반에 제미나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1시간 50분가량 진행된 이번 발표에서 AI가 언급된 횟수는 121번에 달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구글은 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바로 적용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행사 하루 전날 오픈AI가 사람의 감정을 읽고 대화의 반응 속도를 0.3초 수준으로 단축한 ‘GPT-4o’를 공개하는 등 AI 전쟁이 격화되자 구글도 참전을 선언한 것이다. 단연 눈에 띈 기능은 구글 검색에 탑재되는 ‘AI 개요(AI Overview)’다. 제미나이를 이용해 검색 결과를 빠르게 요약하고 관련 링크를 제공받을 수 있다. 대화 형태로 검색할 수 있고,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으로도 검색이 가능해진다. 복잡한 질문이나 다양한 조건이 들어간 질문을 검색창에 한 번에 입력하더라도 최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이 이날 공개한 시연 영상에서 ‘보스턴 비컨힐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고, 평점 4.1점 이상인 요가,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찾아줘’라는 긴 검색 문구를 입력하니 상단에 AI 개요가 뜨면서 이 같은 조건에 동시에 부합하는 스튜디오들이 제시됐다. 새 검색 기능은 이번 주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구글은 연말까지 10억 명 이상에게 해당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실시간 영상을 촬영하며 질문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검색창 옆의 카메라 모드를 실행하고 고장 난 턴테이블을 촬영하며 음성으로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해’라고 질문하면 구글 AI는 실시간으로 턴테이블의 브랜드와 제품명을 알아내고, 고장 난 부분을 고치는 방법을 텍스트로 제공한다. 쌓여 있는 e메일에서 정확하게 원하는 내용을 찾아주고, 최근에 구매한 신발을 찍고 ‘이걸 반품하고 싶어’라고 하면 구매 영수증을 찾아주고 반품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정리해 준다. 구글 포토에 저장된 사진 속 정보를 AI가 분석해 이용자 질문에 답변해 주는 기능도 주목을 받았다. 이날 시연에서는 구글 포토의 AI 검색 기능에 이용자의 차량 번호를 묻자 제미나이가 사진첩에서 이를 찾아줬다. 구글 포토에 저장된 차량 사진 중 많이 찍힌 사진을 이용자 차량이라고 추론한 뒤 번호판을 확대해 보여주는 식이다. 딸이 언제 처음 수영을 배웠는지 알려달라고 하자 저장된 사진들 가운데 딸이 수영 중인 사진을 추려 시간순으로 요약 정리해 제공해 줬다. 구글의 이번 신기술 공개로 구글과 오픈AI, MS 등 주요 빅테크들의 AI 검색 서비스 패권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전체 검색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구글에 밀리지만, GPT를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AI 코파일럿을 전 제품에 탑재하며 AI 검색에선 구글을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픈AI는 AI를 적용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이를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오픈AI가 인공지능(AI) 비서 ‘GPT-4o’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구글이 AI 비서 구현을 위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공개했다. 사람과 AI 간 음성 대화는 물론이고 이미지와 영상까지 인식하며 기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애플과 메타도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14일(현지 시간) ‘구글 I/O 2024’에서 발표한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미래형 AI 비서 서비스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구글 합류 이후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올라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싶었다”며 “휴대전화나 안경과 같은 폼팩터를 통해 전문가 역할을 하는 비서를 곁에 둘 수 있는 미래를 쉽게 상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연 영상에는 AI 비서를 실행한 후 휴대전화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보여주고 ‘안경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해?’라고 묻자 “아까 테이블에 놓여진 사과 옆에 있었다”고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컴퓨터 화면에 있는 코드를 분석해서 문제점을 짚어 주기도 했다. 구글은 프로젝트 아스트라 구현을 위한 스마트안경을 착용하고 AI와 대화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이에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10여 년 전 구글이 야심 차게 내놓았지만 실패했던 ‘구글 글라스’가 AI 덕분에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구글은 중간 단계로 수개월 내 ‘제미나이 라이브’를 먼저 공개하기로 했다. 다만 프로젝트 아스트라의 대부분 기능이 오픈AI가 전날 공개한 ‘GPT-4o’와 거의 흡사해 놀라움이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 ‘GPT-4o’도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AI 음성비서다. 실시간 통역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로 이용자의 감정을 파악해 목소리를 바꾸며 대화를 한다. 사람과 AI 모델 간 다자 대화도 가능하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카메라 버드’라는 프로젝트명으로 AI 비서와 카메라 기능이 장착된 이어폰을 개발 중이다.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파악해 목표 지점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안내해주거나 외국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다음 달 열리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음성비서 ‘시리’에 AI 기능을 접목한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영상이나 이미지, 음성을 만들어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콘텐츠 창작에서 AI가 핵심 도구로 급부상하면서다. 기업들은 생성형 AI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서비스에 AI 기술을 결합해 활용도를 높이거나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픈AI가 2월 텍스트를 입력하면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텍스트 투 비디오’ AI 모델인 ‘소라’를 공개한 이후 창작 툴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구글은 14일(현지 시간)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4’에서 동영상 생성 AI 모델 ‘비오’를 새롭게 선보였다. 비오는 1080p 해상도로 1분 이상 길이의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지시하는 사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장문의 지시 사항도 정확하게 파악해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또 ‘타임랩스’ 같은 영화 용어를 이해하고 이를 동영상 제작에 반영할 수 있다. 실제 영상 제작이나 편집 지원 기능을 높이기 위해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도 활용할 수 있다.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이미지·영상 편집 서비스 제공 기업 어도비는 최근 생성형 AI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포토샵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정식 버전은 올해 말 출시된다. 이번에 선보인 포토샵 베타 버전은 어도비가 신규 개발한 ‘파이어플라이 이미지3’ 파운데이션 모델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포토샵 이용자들은 △참조 이미지 △이미지 생성 △비슷하게 생성 △배경 생성 △디테일 강화 등 새로운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참조 이미지 기능은 사용자가 선택한 이미지 생성을 위한 영감으로 활용해 원하는 결과물을 제공한다. 이미지 생성을 활용한 ‘텍스트 투 이미지(Text to image)’ 기능을 포토샵에 통합해 백지상태에서 콘텐츠를 만들기까지 간극을 좁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어도비는 지난달 16일 영상 편집 도구인 프리미어 프로에 도입될 생성형 AI 기능을 공개했다. 어도비는 오픈AI ‘소라’와 동영상 생성 AI 업체인 런웨이, 피카랩스 등을 프리미어 프로에 결합해 프리미어 프로 하나만으로도원활한 창작 활동을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지 생성 엔진 ‘스테이블 디퓨전’을 만든 스태빌리티AI가 지난해 11월 비디오 생성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이미지 생성 AI로 유명한 미드저니도 ‘텍스트 투 비디오’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기업 KT도 미디어 특화 AI 기술 ‘매직플랫폼’을 선보였다. AI를 활용해 이미지나 음악을 만들거나 오래된 사진을 고화질 사진으로 복원해주는 기능 등이 담겼다. 특정 인물이나 특정 행동, 특정 음악 등 원하는 구간을 AI가 찾아주는 ‘장면 인식 기능’, 두 이미지에서 얼굴을 검출해 2세 얼굴 등을 예측해 보는 ‘AI 페이스 기능’도 담겼다. KT는 이 기술을 활용해 전자책에서 AI가 핵심 키워드를 뽑아내고 이를 AI가 제작한 음성으로 읽어주는 ‘AI 오브제북’ 제작에 활용했다. 장면 인식 기능은 하반기 지니TV ‘AI 골라보기’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미지 생성 AI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스타트업 양성 조직 네이버D2SF는 지난해 12월 창업한 이미지 생성 AI 스타트업 ‘엔엑스엔랩스(NXN Labs)’에 투자했다. 엔엑스엔랩스는 이커머스에 특화해 가상피팅, 가상 모델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이미지 생성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패션 업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브랜드의 디자인 특징을 살리면서도 고품질 이미지를 간편하게 생성하는 기술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모델이 개발될 경우 패션 브랜드들이 룩북이나 광고 이미지를 제작할 때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쇼핑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만큼 협업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송영숙 회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사진) 공동대표 체제에서 임종훈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가 화합한 지 40여 일 만에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14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사옥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송 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송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가 단독대표로 한미사이언스를 이끌게 됐다. 다만 송 회장은 2026년 3월 29일까지 임기인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한미사이언스는 1월부터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안을 놓고 이를 추진한 송 회장 및 장녀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이를 반대한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가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어 왔다. 3월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제안한 이사 선임안이 절반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되며 사실상 형제가 경영권을 장악하게 됐다. 경영권을 가져간 형제 측은 지난달 4일 가족 간 화합을 내세우며 모친과 공동경영 체제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40여 일 만에 어머니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면서 갈등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번 결정은 형제 측과 모녀 간 이견이 주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과 한미사이언스 임원 구성에 견해차를 보이며 공동경영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오너 일가는 주식담보대출과 상속세 미납분 상환을 위해 약 1조 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임종훈 대표와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50% 이상을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투자회사 ‘EQT 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일가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며 지분 매각 협상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EQT 파트너스에 넘기고자 했던 오너 일가 지분에는 모친 송 회장과 장녀 임 부회장의 지분이 포함돼야 하는데 이번 갈등으로 단일 지분 매각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송영숙 회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 공동대표 체제에서 임종훈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가 화합한 지 40여 일 만에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한미사이언스는 14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사옥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송영숙 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송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가 단독 대표로 한미사이언스를 이끌게 됐다. 다만 송 회장은 2026년 3월 29일까지 임기인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한미사이언스는 1월부터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안을 놓고 이를 추진한 송 회장 및 장녀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이를 반대한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가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어 왔다. 3월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제안한 이사 선임안이 절반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되며 사실상 형제가 경영권을 장악하게 됐다. 경영권을 가져간 형제 측은 지난달 4일 가족 간 화합을 내세우며 모친과 공동경영 체제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40여 일 만에 어머니를 대표이사 직에서 해임하면서 갈등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번 결정은 형제 측과 모녀 간 이견이 주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과 한미사이언스 임원 구성에 견해차를 보이며 공동경영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오너 일가는 주식담보대출과 상속세 미납분 상환을 위해 약 1조 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임종훈 대표와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대표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50% 이상을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투자회사 ‘EQT 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오너일가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며 지분 매각 협상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EQT 파트너스에게 넘기고자 했던 오너 일가 지분에는 모친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 회장의 지분이 포함돼야 하는데 이번 갈등으로 단일 지분 매각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골프 중계 화면을 보면서 샷 성공 확률, 골프 상식, 날씨 등 실시간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한다. SK텔레콤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골프중계 해설, 영상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에이닷 골프’(사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에이닷 골프 서비스는 16∼19일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2024’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KPGA·KLPGA 전 경기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에이닷 골프의 가장 큰 특징은 ‘AI 캐스터’다. 이용자는 에이닷 중계 화면을 보며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각종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15번홀 티샷을 준비 중인 선수가 화면에 등장하면 AI 캐스터가 해당 선수의 작년 이 대회 15번홀에서의 성적, 버디를 기록할 확률 등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AI가 선수들의 주요 경기 장면을 편집한 ‘AI 하이라이트’도 제공된다. 이용자들은 홀별 주요 경기 장면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이 자체 음성 합성 기술과 딥브레인 AI의 페이스 스와프 기술을 활용해 선보인 골퍼 최경주의 AI 버전 ‘AI 최경주’가 올해도 등장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주요 장면이나 샷에 대해 AI가 자동 생성한 스크립트를 AI 최경주 음성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AI 최경주는 TV 중계에서 특별 해설위원으로 등장해 기존 해설진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CJ올리브네트웍스는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간과 일상의 변화를 선도하는 라이프스타일 혁신 기업’이라는 새 비전을 선포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10일 서울 용산 트윈시티 본사에서 임직원 대상 최고경영자(CEO) 타운홀 미팅을 겸한 온·오프라인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온리 원(ONLY ONE) 디지털 경험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해 임직원의 성장과 행복, 국가 사회에 기여한다’는 미션도 발표했다. 미션 및 비전 달성을 위한 일하는 방식으로 △최고 전문성 △시너지 창출 △신뢰 형성 △트렌드 선도 등을 선정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새 비전 선포를 계기로 정보기술(IT)·컨설팅 서비스 영역 확대와 인공지능(AI) 팩토리 등 신사업 분야 강화, 사업 경쟁력 확보 등 실행 전략을 추진해 2026년 매출 1조 원, 기업가치 1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정부가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일본 측에 ‘유감’을 표시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했지만 우리 기업에 지분 매각 압박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와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을 계기로 올해 들어 라인야후에 보안 강화와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청하는 행정지도를 두 차례 했다. 라인야후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8일과 9일 개최한 기업공개(IR)에서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와 함께 라인야후 지주회사(A홀딩스) 지분을 50%씩 가지고 있다. 네이버는 강 차관의 기자회견 직전 입장문을 내고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보> ▽국장급 △정보통신정책관 엄열 △인공지능기반정책관 김경만 △통신정책관 이도규 ▽과장급 △과학기술문화과장 김보열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정부가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일본 측에 ‘유감’을 표시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 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했지만 우리 기업에 지분 매각 압박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와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을 계기로 올해 들어 라인야후에 보안 강화와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청하는 행정지도를 두 차례 했다. 라인야후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8일과 9일 개최한 기업공개(IR)에서 네이버에 지분매각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와 함께 라인야후 지주회사(A홀딩스) 지분을 50%씩 가지고 있다. 네이버는 강 차관의 기자회견 직전 입장문을 내고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독주 체제에 맞서 빅테크들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서며 ‘AI칩 주도권’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AI 시장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던 애플마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손잡고 자체 AI칩 개발에 나섰다. 업계의 밸류체인(가치사슬)상 빅테크들은 엔비디아의 고객이다. 하지만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엔비디아가 점유하며 빅테크들은 사실상 칩을 ‘배급’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반도체 기업들과 손잡고 자체 칩 개발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설계 업체들은 엔비디아에 대항할 ‘AI 가속기’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애플은 TSMC와 손잡고 AI 칩 개발에 나섰다. 특히 애플이 개발 중인 칩은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는 추론용 AI칩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애플이 수년 전부터 데이터센터용 AI 칩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부코드명 ‘ACDC’를 진행해 왔다고 보도했다. 개발 중인 칩은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고 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 시간) 애플의 온라인 신제품 공개행사 ‘렛 루즈’에서도 단연 관심은 반도체였다. 애플은 AI 기능 향상에 집중한 자체 개발 시스템 반도체 ‘M4’를 적용한 신형 아이패드 모델 11세대를 공개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M4는 AI 학습을 가속하기 위해 초당 38조 회에 달하는 연산처리 능력을 갖춘 역대 가장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인 ‘뉴럴 엔진’을 장착했다. 지난해 10월 M3칩을 출시한 지 반 년 만에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AI 경쟁에서 전환점 모색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빅테크들도 엔비디아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 자체 AI칩 개발 경쟁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은 일찍이 자체적으로 AI 칩 개발을 시작했다. 2월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를 만나 반도체 공급망 구축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TSMC에 대해 “(지정학적인) 불안(volatile)이 있는데 (메타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발언하며 삼성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최근 AI 반도체 자체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7조 달러(약 9576조 원)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탈 엔디비아’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업계에서는 새로운 AI 가속기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AI 가속기 ‘마하-1’을 개발하고 있다. 통상 AI 모델 개발과 응용 과정에서 학습, 추론 등 분야마다 요구되는 성능이 다른데 모든 걸 고성능 AI 가속기로 다룰 필요가 없다. 삼성은 이러한 틈새 시장을 노리고 가성비 좋은 AI 가속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들어가는 엔비디아 제품과 달리 마하-1에는 저전력 D램이 탑재돼 가격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가져갈 전망이다. 같은 맥락에서 네이버도 일부 AI 인프라를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신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로 대체한 상황이다. 네이버는 삼성의 마하-1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인텔은 엔비디아의 AI 칩을 대체하기 위해 ‘가우디3’를 개발하며 직접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텔 측은 가우디3가 엔비디아의 ‘H100’보다 거대언어모델(LLM)을 50% 더 빠르게 훈련시킬 수 있고 전력 효율도 2배 이상 높다고 강조했다. 3분기(7∼9월)부터 정식 판매할 예정이다. CPU·GPU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오랜 경쟁사인 AMD도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사 행사에서 AI 가속기 ‘MI300X’와 ‘MI300A’를 공개하고 5월부터 본격 납품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가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팹리스 강자 ARM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주도로 AI 반도체 칩 공급을 위해 100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이자나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소프트웨어 연맹도 결성됐다. ‘UXL재단’이 대표적이다. 구글과 인텔, 퀄컴, 삼성, ARM 등이 연합해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인 ‘쿠다(CUDA)’에 대항할 적수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오픈AI 모델은 엔비디아의 CUDA 생태계에서만 가동하기 때문에 이를 탈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1등 지위가 흔들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빅테크를 비롯한 AI 시장에서는 새로운 대안들이 등장하는 것을 언제나 환영하기 때문에 엔비디아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선두를 지키려는 오픈AI와 그 뒤를 쫓는 빅테크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오픈AI는 자체 검색모델 개발에 나서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나서는 등 ‘오픈AI-MS’의 끈끈한 동맹 관계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구글과 메타 등 주요 기업들은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반(反)오픈AI-MS’ 연대에 나섰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AI를 기반으로 한 검색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에서 웹 검색 결과를 보여주며 해당 내용을 요약하고 출처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AI 검색 스타트업 선두주자인 퍼플렉시티와 경쟁구도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는 이미 AI 검색을 상징하는 웹 사이트 도메인 ‘search.chatgpt.com’을 등록해 놓은 상태다. 경쟁업체들이 챗봇을 비롯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오픈AI도 수익이 나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기업용 AI 서비스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홍보하며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오픈AI의 지분을 49%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MS는 오픈AI의 GPT와 대적할 LLM을 자체 개발 중이다. 새 AI 모델 이름은 ‘마이(MAI)-1’으로, 3월 영입한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무스타파 술레이만 주도하에 개발을 추진 중이다. 파라미터(매개변수)는 약 5000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투자하며 ‘개방형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는 구글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뿐만 아니라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모델인 ‘클로드3’를 서비스에 적용했다. 메타는 그간 개발해 온 LLM을 모두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메타는 ‘라마 2’에 이어 최근 개발한 최신 LLM ‘라마3’까지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오픈소스는 AI 설계도를 공개하고 누구나 가져다가 수정 및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스를 공개하지 않는 오픈AI 등과 반대되는 행보다. 스타트업이나 자본력이 부족한 신생 기업, 개발자들이 메타 모델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타와 IBM의 주도로 빅테크 연합전선 ‘AI 얼라이언스’도 구축됐다. 폐쇄적 형태인 ‘오픈AI-MS’ 생태계에 맞서 AI 분야 개방성을 높이기 위한 이 협력체엔 인텔, AMD, 델, 소니, 소프트뱅크, 카카오, 미국 뉴욕대 등 50여 곳이 참여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카카오페이가 개인 맞춤형 금융 데이터 분석·예측 서비스 ‘금융비서’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금융비서는 사용자의 마이데이터와 신용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금융 현황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행동을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개인별 맞춤 금융 정보를 제공한다. 금융을 잘 모르는 사용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가 개인 금융비서가 돼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서비스를 만들었다. ‘전월세 대출 만기’, ‘월급날’, ‘적금’ 등 사용자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다양한 금융 활동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전세 대출 만기가 다가왔을 때 금융비서 춘식이가 챙겨야 할 정보를 미리 체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월급날에는 수령 월급에서 신용카드 대금을 제외한 이른바 ‘카후 월급’을 계산해 준다. 사용자는 자신의 월급에 기반한 적절한 카드 대금과 실제 카드 대금을 비교해서 볼 수 있고, 소비 분석을 요청하거나 목돈 굴리는 법 등 맞춤형 정보를 추천받을 수 있다. 금융비서 서비스는 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에 가입하고 자산을 연결한 누구에게나 제공된다. 카카오톡 및 카카오페이 앱 ‘자산’ 탭 상단의 ‘○○○님 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글로벌 인공지능(AI) 3대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필수로 인식되는 ‘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AI 기본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딥페이크 등 AI 위협에 대응하고 산업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AI 기본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AI 기본법은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 1년 넘게 계류 중이다. AI 기본법은 AI에 대한 개념 규정과 AI 산업 육성·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향성이 담긴 법안이다. 법안이 통과되려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본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지난달 22대 총선에서 과방위 소속 여당 의원 전원이 낙마하거나 불출마하면서 여야 합의 동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법 통과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국내 AI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 등 132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초거대 AI 협의회’는 AI 기본법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회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기업이 그에 맞춰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달 글로벌 각국 대표와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AI 서울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개최지인 한국이 산업의 기본 지침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유명인을 그대로 등장시킨 딥보이스나 딥페이크 등 생성형 AI 문제가 확산하고 있는 것도 시급한 법 제정 요인이기도 하다.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될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65억 원으로 전년 1451억 원보다 35.4% 증가했다. 한국이 법안 제정에 미적대는 사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발 빠르게 AI 관련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뿐만 아니라 규제 주도권을 선점해 자국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EU은 이미 빅테크들이 만든 거대언어모델에 강력한 규제를 가하는 내용이 중점적으로 담긴 세계 최초 AI 법 시행을 앞두고 있다. 미국은 AI 산업 진흥에 초점을 맞춘 AI 정책을 시행 중이다. 자율에 맡겨왔던 일본도 규제안 마련에 착수한 상황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인공지능(AI) 연구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국내 대학들이 최신 칩을 구하지 못해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연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KAIST 등 주요 대학들조차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되더라도 배정 예산이 적어 AI 칩을 충분히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칩을 확보하더라도 전력 부족으로 대학 시설에서 구동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KAIST의 A 교수는 2일 “오픈AI의 ‘소라’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만들려면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수백 개가 필요하다”며 “정부 사업을 수주하더라도 엔비디아의 GPU를 여럿 구매하기는 불가능해 구형 게임용 GPU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라’는 동영상 생성 AI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만들려면 여러 개의 연산을 동시 수행할 수 있는 GPU가 필요하다. GPU는 엔비디아가 전 세계 80%를 차지하며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최신 GPU 시스템인 H100 가격은 개당 5500만 원 정도다. A 교수는 “우리가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GPU 시스템 A100 8개로 소라와 유사한 서비스를 만들려면 148년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어렵게 칩을 구해도 전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서울대 김건희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GPU를 추가로 가동하고 싶지만 학교 측에서 전력 추가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왔다”면서 “교수들이 직접 전력이 남는 건물을 찾아다녀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예산을 확보했더라도 장비 구매에 따르는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서 연구 장비가 1억 원이 넘으면 국가연구시설장비센터(NFEC)의 심의를 받아야 하고, 결과가 나오는 데 통상 3개월 이상 걸린다.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장은 “일반적인 AI 연구를 하려고 해도 엔비디아 GPU가 최소 8개 필요하고, 서버 구매 가격까지 합쳐 대략 5억 원이다”라며 “하지만 그 예산을 확보해도 심의를 거치면 실제 연구하기까지 계속 시간이 지연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대학들이 AI 칩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연구센터를 만드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대학에 AI장비 돌릴 전기 모자라… 전력 찾아 ‘메뚜기식 연구’도 주요대학 AI 연구 첩첩산중서울대 “AI 연구할 GPU 가동땐자칫 대학전체 ‘블랙아웃’ 될수도”… 美선 기업들이 대학에 ‘GPU 기부’“대학공동 연구센터 구축” 제안도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한국 주요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일차적으로 ‘AI 칩 인플레이션’을 교수 연구비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스템인 A100은 약 1만 달러(약 1400만 원), 이보다 고사양인 H100은 4만 달러(약 5500만 원) 수준이다. 더 높은 사양이 나올 때마다 가격은 뛰고 있다. 한 국내 대기업 AI 담당 임원은 “국내에선 네이버가 세종시에 지은 데이터센터 ‘각’에 가장 많은 2000∼3000대를 들인 것으로 알고 있고 삼성이 그다음”이라며 “이는 세계 순위로 치면 20∼30위 정도인데 미국 빅테크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GPU를 몇 개 확보했다고 연구를 바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GPU를 여러 개 이어 붙인 ‘랙(서버)’을 만들어야 하는데 각 랙마다 광통신을 연결하고 냉각장치, 소프트웨어 등을 연동해야 해 비용은 다시 또 오른다. 보통 H100 8개를 장착한 엔비디아 DGX H100 가격은 대당 40만∼50만 달러(약 5억5000만∼6억8000만 원)로 알려져 있는데, 이 정도가 돼야 어느 정도 AI 연구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칩 가격이 치솟는 반면 교수들에 대한 정부의 연구비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학 분야 전임 교원 1인당 평균 연구비는 2억5000만 원에 그쳤다. 여기에는 인건비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엔비디아발 ‘AI 칩 인플레’, 연구 예산은 제자리 예산이 있더라도 구매력이 있는 빅테크가 칩을 ‘선매입’해 대학까지 최신 칩이 내려오는 일은 드물다.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장은 “대량으로 칩을 구매하는 회사에 우선권이 있다”면서 “소규모 구매자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에서 AI 연구를 진행 중인 A 교수도 “AI 연구를 위해 자체적으로 GPU를 모았는데 구형 제품 24개를 확보했다”면서 “엔비디아에서 최신 모델이 나와도 빅테크가 모두 ‘싹쓸이’하고 나면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시기는 6개월 이상 늦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열등한’ 자원을 갖고 경쟁하게 되는 셈”이라고 토로했다. 전력 부족도 심각하다. 현재 서울대에서 가용할 수 있는 전력량은 총 5만6000kWh(킬로와트시) 정도다. 이미 전력 수요가 많은 여름과 겨울에는 사용량이 80%에 달하고 있다. 남는 전력으로 GPU를 가동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전력을 과하게 사용할 경우 자칫 서울대 전체가 ‘블랙 아웃’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2026∼2027년경에는 가용 전력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GPU 설비가 증가하며 전력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한국전력 측에 전력량을 늘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어렵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기업과 대학 등에 무상으로 GPU를 제공하는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미 수요가 넘치고 있다. 광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 따르면 올해 초 H100을 8장씩 묶어서 AI 연구 등에 활용하는 데 대한 신청은 291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최종 156건만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연구과제를 선발해 GPU를 제공하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엔비디아 A100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신청 과제 수는 90건이었지만 제공 자원 한계로 75건만 선정됐다.● 미국 대학에는 기업들이 적극 지원 미국 대학의 상황은 한국과 크게 다르다. 미 주요 대학은 기업으로부터 기부나 투자를 받아 대규모로 GPU를 공급받고 있다. 미 플로리다대는 2020년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기부를 받아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했다. 여기엔 엔비디아 GPU ‘A100’ 1120장이 탑재됐다. 플로리다대는 엔비디아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맬러차우스키의 모교이기도 하다. 오스틴 텍사스대는 1월 대규모의 생성형 AI 센터를 캠퍼스 내에 출범시켰다. 텍사스대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대규모의 AI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 대학이 1월 구축한 생성형 AI 센터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H100’ 600장이 탑재됐다. 센터 구축에는 미국국립과학재단(NSF) 등에서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원 원장은 “대학 자체적으로 대규모 연구를 할 만한 GPU를 구매하거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이라며 “대학이 공동으로 AI 연구 전용 센터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삼성SDS가 기업 업무를 자동화시켜 일손을 덜어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했다. 개인이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만든 AI 서비스라는 점이 특징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2일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AI로 스마트폰과 TV, 가전 영역을 혁신하고 있다면 삼성SDS는 기업형 업무의 초자동화로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SDS가 공개한 브리티 코파일럿은 회사 업무에 빈번하게 사용하는 이메일이나 메신저, 미팅, 문서 관리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서비스는 이메일을 자동으로 요약하고 비대면 미팅 시 실시간 13개 언어로 자막과 번역을 제공한다. 또 각종 문서의 초안 작성도 가능하다. 또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계할 수 있고, 보안에 민감한 고객을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도 지원한다. 실제 삼성SDS는 사내 임직원 1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회의록 작성 시간은 75% 이상, 이메일 요약 및 초안 작성 시간은 66%가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 10월에는 엑셀 및 PPT에도 해당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이날 ‘브리티 오토메이션’도 공개했다.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브리티 코파일럿으로 효율화된 업무 결과를 바탕으로 복잡한 기업 업무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단위 업무를 자동화하던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러 핵심 시스템에 걸친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사람과 AI가 협업해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업무 자동화가 가능하다고 삼성SDS는 설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빅테크들이 에너지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AI 및 데이터센터 구동 과정에 전력이 많이 소비돼 전력망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친환경 흐름에 맞춰 재생에너지 생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일(현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해 100억 달러(약 13조77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대체자산 투자사인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브룩필드)와 계약도 체결했다. 브룩필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MS에 10.5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인 북버지니아주의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3.5GW)의 3배 수준이다. 빅테크 및 창업자들이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주목하는 기술 중 하나는 핵융합이다. 핵융합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청정에너지로 인식돼 왔다. 에너지 관련 기업에 활발하게 투자를 하고 있는 인물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에 3억7500만 달러(약 5162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 스타트업은 지난해 MS와 계약을 체결하고 2028년부터 매년 최소 50MW(메가와트) 규모의 전기를 공급하기로 한 기업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캐나다의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제너럴 퓨전에 투자했고, 페이팔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도 헬리온에 투자했다. 소형모듈원전(SMR)도 주요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SMR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보고 2008년 SMR 업체인 테라파워를 설립해 원자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전기 수요가 많은 곳 근처에 건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올트먼 CEO는 2013년 투자한 SMR 개발사인 오클로의 상장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최근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비츠 등과 함께 태양광 스타트업 엑소와트에도 2000만 달러(약 280억 원)를 투자했다. 엑소와트는 패널 대신 렌즈를 활용해 에너지를 모으는 컨테이너 크기의 모듈을 개발한 기업으로, 낮은 비용으로 전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16년 태양광 기업인 솔라시티를 인수했고, 인도에 잉여 전력을 저장해 뒀다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력장치 ‘파워월’ 생산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부족이 AI 개발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에너지 확보를 위한 빅테크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는 “AI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원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돼야 하지만 저전력으로 가동할 수 있는 칩이나 하드웨어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SMR이 현실적으로 가장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KAIS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포털 기업 네이버 및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과 손을 잡았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독주에 대응해 기술 주도권 확보와 AI 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AIST는 30일 대전 본원에서 네이버, 인텔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네이버·인텔·KAIST AI 공동연구센터(NIK AI Research Center)’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AI 반도체 구동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위해 국내 대학에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지원하는 것은 KAIST가 처음이다. 인텔이 네이버에 이어 KAIST와 손을 잡았다는 것은 한국의 AI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공동연구센터는 상반기 중 설치돼 7월 본격적으로 연구에 들어간다. AI 설계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와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공동연구센터장을 맡아 3년 동안 운영한다. 인텔은 이곳에서 플랫폼 생태계 공동 구축을 목표로 20∼30개 산학 연구 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연어 처리, 머신러닝 등 주로 AI 분야 오픈소스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된다. 네이버와 인텔은 엔비디아 대신 인텔의 AI 가속기 ‘가우디(Gaudi) 2’를 KAIST 공동 연구센터에 제공하기로 했고, KAIST 연구진은 이를 이용한 논문 등 연구 실적을 해마다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AI와 클라우드 등 각자가 보유한 역량 외에도 공동 연구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 시설과 장비 등을 공유한다. 또 연구 인력의 상호 교류를 위해 공동연구센터에 필요한 공간과 행정인력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협력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 교수는 “KAIST는 가우디 시리즈의 활용을 통해 AI 개발, 반도체 설계와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기술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다”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쌓고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연구센터 설립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포털 기업 네이버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과 손을 잡았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독주에 대응해 기술 주도권 확보와 AI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KAIST는 30일 대전시 본원에서 네이버, 인텔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네이버·인텔·KAIST AI 공동연구센터(NIK AI Research Center)’를 설립한다고 밝혔다.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AI 반도체 구동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위해 국내 대학에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지원하는 것은 KAIST가 처음이다. 인텔이 네이버에 이어 KAIST와 손을 잡았다는 것은 한국의 AI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공동연구센터는 상반기 중 설치돼 7월 본격적으로 연구에 들어간다. AI 설계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와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공동연구센터장을 맡아 3년 동안 운영한다.인텔은 이곳에서 플랫폼 생태계 공동 구축을 목표로 20∼30개 산학 연구 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연어 처리, 머신러닝 등 주로 AI 분야 오픈소스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된다.네이버와 인텔은 엔비디아 대신 인텔의 AI 가속기 ‘가우디(Gaudi) 2’를 KAIST 공동 연구센터에 제공하기로 했고 KAIST 연구진은 이를 이용한 논문 등 연구 실적을 해마다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AI와 클라우드 등 각자가 보유한 역량 외에도 공동 연구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 시설과 장비 등을 공유한다. 또 연구 인력의 상호 교류를 위해 공동연구센터에 필요한 공간과 행정인력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협력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 교수는 “KAIST는 가우디 시리즈의 활용을 통해 AI개발, 반도체 설계와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기술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다”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쌓고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연구센터 설립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