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홍은심 헬스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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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심 기자입니다. 병원,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건강 분야를 취재합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5-29~2026-06-28
건강100%
  • 한동하 한의사, ‘6시 내고향’ 리포터로 활약

    각종 건강프로그램에서 신뢰감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한동하 한의사(한동하한의원 원장)가 이번에는 KBS 1TV ‘6시 내고향’의 ‘고향밥상’ 리포터로 활약한다. 고향밥상은 점점 잊혀가는 내 고향의 향토음식을 소개하면서 그것에 담긴 지역의 정서와 문화 그리고 사람의 정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코너다. 한 원장이 첫 리포터로 나선 곳은 도심 속의 섬이라 불리는 부산 영도. 영도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실향민들의 아픔이 담긴 섬이자 조선시대 조엄 선생에 의해 최초로 고구마가 뿌리를 내린 곳이다. 어렵고 굶주렸던 시절, 고구마로 만들어 먹었던 다양한 향토음식이 남아있다. 한 원장은 “영도 어르신들과 함께 고구마를 캐며 어려웠던 시절 그들이 겪었던 아픔, 그리고 삶의 애환을 제대로 느끼고 돌아왔다”며 “특히 100년에 한 번 핀다는 행운의 꽃인 ‘고구마꽃’까지 보는 행운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 밖에도 한 원장은 빼떼기죽(고구마를 말려 만든 빼떼기로 끓인 죽)부터 고구마 줄기를 이용해 담근 김치, 부산식으로 만든 고구마 줄기 고등어찜까지 영도의 다양한 향토음식을 두루 맛보고 왔다. 한 원장이 전하는 고향의 향토음식과 추억은 어떤 색깔일지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한동하 한의사가 첫 리포터로 나서는 ‘고향밥상 부산 영도 편’은 15일 오후 6시 KBS 1TV ‘6시내고향’에서 방영된다. 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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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환자 발끝이 욱신욱신… ‘당뇨병성 신경병증’ 의심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내 당뇨병 환자는 약 240만 명에서 300만 명으로 25%가량 증가했다. 당뇨병은 매우 위협적인 질환이지만 국내 당뇨병 인지율은 62.6%로 성인 환자 10명 중 4명은 본인이 당뇨병에 걸렸는지 모르고 있다. 이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고 합병증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제1형, 2형 당뇨병에서 평생 유병률이 60%에 이르는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33∼53%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인지도 낮아 동반질환 초래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의료비용 증가의 원인이 된다. 이뿐만 아니라 족부 궤양과 하지 절단을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협적인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이다. 다수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들은 통증, 불편감, 불안, 우울, 활동장애로 고통받는다. 양쪽 하지의 발끝에서 통증이 시작되고 밤에는 더욱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이러한 통증은 통증이 있는 경우와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통증이 발생하면 감각 이상, 감각 장애, 작열감과 충격 같은 간헐적 통증, 통각 과민과 이질통 등을 느끼게 된다. 통증이 사라지면 감각 손실, 감각 저하와 불편감, 특정 섬유의 악화 등을 겪는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매우 고통스러운 질환임에도 인지도가 매우 낮아 조기 치료의 어려움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연구회에 따르면 이런 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환자는 12.6%에 불과했다. 인지도 부족은 또 다른 동반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조기 진단이 예방의 지름길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조기 진단이다. 박태선 전북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성 신경병증 소연구회 회장)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하지 절단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만성 합병증”이라며 “해당 질환에 대한 주기적 선별검사, 그리고 이미 진단된 환자들의 증상 호전 양상과 반응을 세밀하게 추적 관찰하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환자들의 인식 제고를 통해 일반적 통증과 구별해서 관리해야 하고 적극적인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신경병증성 만성통증이란….신경의 손상 또는 비정상적인 신경기능으로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 병적 통증이다. 불면증, 우울증 등의 다른 증상을 동반해 삶의 질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신경병증성 통증은 왜 발생할까. 손상된 말초신경은 염증 반응을 일으켜 신경을 재생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 우리 몸에 해가 되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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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엉덩이에 통증 있다고 모두 ‘허리디스크’는 아니예요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점차 척추 마디가 굳어가는 만성적인 척추관절병증의 하나로 진행성 염증 질환이다. 대다수의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엉치와 엉덩이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병이 시작되는데 주로 허리 아래 부분과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운동 부족이나 허리 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허리 디스크와 다른 점은 활동을 하면 통증과 강직감이 없어지거나 약해진다.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운동만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며 점차 악화되면 영구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척추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허리에 통증과 뻣뻣한 느낌 있다면 의심해야 강직성 척추염은 국내 환자 수는 많지 않지만 최근 5년(2014∼2018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청년 허리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남자에서 발병률이 높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과 강직감이다. 주로 자고 일어나서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에 통증과 강직감이 나타나는데, 움직이거나 운동을 하면 사라져 단순히 피로 등을 원인으로 생각해 방치하기가 쉽다. 국내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날 수 있는 관절 외 증상은 부착부염으로 발꿈치, 갈비뼈와 같은 부착 부위에 염증과 통증이 동반된다. 건선 등 피부질환이나 포도막염과 같은 안구질환이 동반될 수도 있다.척추 변형 시작되면 돌이킬 수 없어 강직성 척추염의 가장 큰 문제는 척추 변형이다. 진행이 느려 초기에 발견하면 뼈 손상 전에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척추가 대나무처럼 굳을 수 있다. 일단 척추 변형이 시작되면 운동성이 떨어지고 신체 기능이 제한되기 때문에 걷기, 목욕 등과 같은 일상생활에서 제약이 발생한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피로, 수면장애, 우울증 등 심리적인 문제도 일어날 수 있다. 한 번 변형이 시작된 천장 관절이나 척추 관절은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치료가 필요하다. 박성환 가톨릭대 의대 교수(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는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한 척추 변형은 한창 사회 활동이 활발할 젊은 환자들에게 신체의 물리적 한계뿐 아니라 고용 등 사회적 활동에도 제약으로 작용한다”며 “초기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류머티즘 내과에 방문해 처음부터 척추 변형을 막기 위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마티스학회는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척추관절염 질환을 바로 알리기 위해 올해 새롭게 11월 1일을 ‘강직성 척추염의 날’로 제정했다.다양한 생물학적 제제 등장, 척추변형 억제 목표 강직성 척추염은 치료 불가능한 병은 아니다. 최근에는 치료제도 발전해 환자들이 일상적인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일단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 받으면 염증과 통증 완화를 1차 목표로 치료를 시작한다. 과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주로 사용했다.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운동 요법을 병행하면 상당수의 환자는 증상이 호전된다. 소염진통제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생물학적 제제 주사 치료를 한다. 강직성 척추염 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전의 생물학적 제제가 등장하면서 척추 변형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기전의 생물학적 제제들이 출시되면서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는데 증상 완화와 함께 지속적인 척추 변형 억제 효과가 있어 좀 더 포괄적인 치료와 관리가 가능해졌다. 적절한 치료와 함께 금연, 운동 등 올바른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운동은 통증 완화와 관절의 운동성을 개선할 수 있다. 몸통, 목, 어깨, 허리, 고관절 등을 뒤로 펴거나 회전하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위주로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수영이 가장 이상적인 운동이지만 목에 변형이 있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 차훈석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생물학적 제제 등 강직성 척추염 치료가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제때 치료를 시작하면 통증과 척추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척추뿐만 아니라 무릎, 발꿈치, 갈비뼈, 관절 외 증상까지 동반할 수 있는 전신 질환이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강직성 척추염(염증성 요통) 체크리스트□ 허리, 특히 엉덩이 부위나 등의 통증이 40세 이전에 시작됐다.□ 허리나 등의 통증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점 심해진다.□ 휴식을 취해도 허리나 등의 통증이 개선되지 않고 허리나 등 운동을 하면 완화된다.□ 한밤중에 허리나 등이 아파서 잠에서 깬 적이 있다.□ 허리나 등의 통증과 사지 말초 관절 부위의 통증이 있다.□ 안구 통증과 충혈이 발생하는 포도막염을 경험한 적이 있거나 발뒤꿈치에 위치한 아킬레스 인대 부위에 통증이 있다.* 4 개 이상 해당되면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일 가능성이 있어 류머티즘 내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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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 ‘좋았다’ ‘나빴다’ 오락가락… 감정기복 편차 커

    “선생님, 저 기분이 들뜨려는 것 같아요.” 조울증으로 꽤 오랫동안 병원에 다니고 있는 그가 의사에게 말했다. 조울증(양극성장애)은 조증과 우울증 사이에서 기분이 오락가락 변하는 기분장애의 일종이다. 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쉽게 기분이 들뜨는 상태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다가 갑자기 불안감과 우울한 감정으로 한없이 가라앉기도 한다. “잃어버린 돈 괜찮아요. 저 지금 괜찮은데 왜 그래요.” 조증 초기에는 술을 과하게 마시고 지갑을 자주 잃어버린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요즘 쟤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이 드는 수준으로 약하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 조증 상태가 되면 말이 급해지고 보통의 사람들이 사고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머리 회전이 빨라진다. 활력과 식욕이 넘치고 잠을 안 자도 피곤해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기분이 좋기만 한 상태가 아니다. 그것보다는 날카롭고 예민해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불안정하고 폭력성을 보이거나 당시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할 때도 있다. 조증 증상이 심해지면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여긴다. 넘치는 자신감에 경솔해져서 큰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보고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한다.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카드 빚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아픈 아들을 돌보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조울증 진단을 받은 아버지는 조증인 상태에서 자신이 보유했던 부동산을 계약서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팔아버려 낭패를 본 경우도 있다. 조증인 사람은 마치 과열된 자동차처럼 폭주하다 곧 터져버릴 듯이 군다. 위험한 상황을 무시하고 행동하다가 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성적 욕구가 넘쳐 성적으로 문란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반대로 우울한 상태가 되면 의욕저하, 식욕저하, 불면증 등 조증과는 정반대되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 모든 일을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느낀다. 사고의 속도도 느려지고 이해력과 판단력이 떨어진다. 글을 읽을 때 집중하지 못해 앞에서 읽은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다시 읽기를 반복한다. 외부에 대한 관심이 줄고 어떤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차라리 조증일 때가 더 좋았어요.” 사실 주위에 감정 기복이 큰 사람들은 꽤 있다. 하루 동안에도 기분이 좋고 나쁘기를 반복한다. 조울증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감정의 폭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크게 요동친다는 것이다. 에너지 과열 상태의 조증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에너지가 바닥이 나는 우울증 상태가 오면 상대적으로 더 큰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조증 심할땐 입원… 평소 스트레스 관리 중요 대개 우울증 환자보다 조울증 환자가 우울증 상태일 때 더 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자살률도 조울증 환자가 우울증 환자보다 더 높다. 이는 감정의 폭이 크기 때문이다. 조울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기분 변동을 잘 살펴야 한다. 조울증은 1형과 2형으로 나뉜다. 1형은 한 번 이상 조증을 경험한 경우, 2형은 한 번 이상 조증과 우울증을 경험한 경우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의 20∼30%는 경조증 같은 가벼운 조증을 경험하는 때도 있어서 숨겨진 조울증 환자들이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 조울증 환자가 우울증을 겪는 시기에 우울증 약을 복용할 경우 조증으로 바뀔 수 있어 세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또 매우 충동적인 상태로 바뀌어서 자살 위험성도 커지기 때문에 조울증 환자의 치료는 더 신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조울증에서 우울증을 보이는 경우에 항우울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기분안정제를 처방한다. 심한 조증일 때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조울증은 사소한 외부 자극에도 쉽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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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에 좋은 알로에, 감기도 예방한다” 세계 최초 임상시험 발표

    알로에 섭취가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 최초로 발표됐다. 고려대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 연구팀은 ‘알로에 베라 겔을 통한 상기도감염(감기) 발생 인체적용시험’ 결과 알로에를 섭취한 그룹에서 감기의 발생이 유의적으로 억제됐음을 확인했다. 알로에로 감기 예방 효과를 검증한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다. 이 외에도 이종길 충북대 교수와 오승현 가천대 교수는 알로에가 위장관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알로에 섭취 후 항체 더 많이 만들어져 이번 연구는 유니베라가 운영해온 산학공동체인 CAP(알로에 신약 연구개발 프로젝트·Creation of Aloe Pharmaceuticals) 연구팀이 진행했다. 각 연구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로에의 효과를 보는 것이었고 알로에의 핵심 유효 성분인 면역다당체로 실험했다. 연구 과제는 총 세 가지였다. △인플루엔자 백신보조제로서의 알로에 베라 겔 △알로에 베라 겔의 위 보호 및 궤양 치료 효능 △마우스 장질환 모델에서 알로에 베라 겔의 효과 등이다. 김 교수는 알로에가 인플루엔자 백신보조제로서의 효능 검증을 위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알로에를 섭취한 그룹에서 콧물, 기침, 가래 등의 발생률이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낮아 결과적으로 감기의 발생이 유의적으로 억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독감 백신 접종 후 알로에를 섭취한 그룹이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더 많은 항체를 만들어낸 것을 확인했다”며 “알로에 섭취로 백신 효능을 높여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최초의 인체적용시험”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염증 유도 물질을 투여한 실험용 쥐에 알로에가 위궤양의 발생을 억제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는 효능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며 “급성, 만성 위궤양 조직에서 염증 유발 물질을 억제하고 상처 치유 관련 물질의 분비를 촉진해 위벽의 출혈을 감소시키고 궤양치료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장 질환 실험용 쥐에서 알로에가 장벽을 구성하는 단백질과 점액 분비를 촉진해 장벽을 보호하는 효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알로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장 건강, 피부 건강의 효능을 인정받은 소재다. 유니베라 CAP 연구팀은 그동안 상처 치유 촉진, 면역증진, 인슐린 저항성 개선, 장관면역계의 활성화, 알레르기 증상의 효과적 억제 등 알려지지 않았던 알로에의 다양한 생리적 효능을 밝혀왔다. ▼“하루 300mg씩 두 달간 먹어 효과 확인”▼ 일문일답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알로에가 호흡기감염 질환에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나. 실제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과가 생각하는 만큼 높지 않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다양하고 백신은 매년 맞아야 한다. 실제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과를 30∼40% 정도로 보고 있다. 그래서 간혹 백신과 보조제를 같이 처방하기도 한다. 이번 연구로 알로에 복용이 백신의 인플루엔자 항체가를 높여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을 높이는 데도 효과가 있었다. ―실험은 어떻게 진행됐나. 인플루엔자 백신 주사 전 4주, 백신을 주사한 후 4주 동안 실험했다. 알로에를 복용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2배 정도 효과를 나타냈다. 인플루엔자 4가 백신으로 항체가를 모두 살펴본 결과 비율상의 차이는 있었지만 적게는 30% 많게는 70% 정도 항체가 많아진 것을 확인했다. 또 6개월 동안 대상군과 위약군을 조사한 결과, 위약군에서는 T세포의 활성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알로에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서서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100명을 대상으로 상기도 감염에 대한 검사도 6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알로에를 복용한 그룹에서 호흡기 질환을 상대적으로 덜 경험했고 감기에 걸린 사람들도 증상이 많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로에가 백신보조제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섭취해야 하나. 실험을 진행한 대상자들에게 두 달간 하루에 300mg을 복용하게 했다. 한 번에 100mg씩 세 번에 나눠 불필요한 다당체를 제거한 면역 다당체의 함량을 높인 분말 형태로 복용하게 해 효과를 확인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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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모 예측하고… 궁합 확인하고… 유전자 검사의 진화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섞여 있는 미국은 유전자 검사로 자신의 혈통을 찾는 ‘조상 찾기’가 유행이다. 최근 방송인 줄리엔강은 자신의 SNS에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공개했다. “진짜 신기하다. (나의 혈통은) 아시아인 52%, 유럽 48%, 그리고 주로 몽골과 이베리아(스페인 ·포르투갈 지역)”라고 적었다. 유전자 검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깊숙이 우리 삶에 들어와 있다. 친자 확인뿐만 아니라 범죄현장 감식에서도 유전자 검사가 필수가 된 지 오래다. 질병이 발병할 가능성을 알려주고 더 나아가 유전자 분석으로 맞춤형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서비스까지 속속 나오고 있다.각양각색 유전자 검사로 개인 맞춤형 시대 왠지 모르게 끌리는 사람이 있다. 생물학적 끌림에 가장 깊이 관여하는 유전자는 염색체 6번에 존재하는 HLA영역이다. 자신과 비슷한 HLA형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친밀함과 호감을 느낀다. 자신과 다른 HLA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에게는 이성적인 매력과 끌림을 느낀다. 이런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성과의 궁합을 확인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유전자 검사는 사람이 갖고 있는 DNA 지도를 알 수 있는 검사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 관련 유전자(BRCA) 검사를 한 뒤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유효진 엔젠바이오 헬스케어사업본부 이사는 “과거에는 질병 유발 가능성을 알기 위해 유전자 검사가 주로 사용됐다”며 “하지만 헬스케어 트렌드가 치료에서 예방, 건강관리로 변화하면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유전자 검사가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는 “정보를 미리 수집해 위험도를 예측하고 건강한 미래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전자 분석 업체들도 앞다퉈 각종 소비자 맞춤 서비스를 개발, 출시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걷기나 등산이 효과적인 운동일까. 한 바이오 업체는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고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까지 해주는 토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유전자 분석으로 자신에게 맞는 운동습관이나 음식을 찾아 체중감량 성공 확률을 높인다거나 타고난 피부 타입을 알아내 적합한 화장품을 찾아주는 프로그램 등 이미 상용 중인 서비스도 적지 않다. 유전자 분석으로 어디까지 알 수 있을까 그렇다면 유전자 검사로 나의 유전 정보를 얼마나 알 수 있을까. 유전자 분석으로 탈모 가능성을 예측해볼 수 있다. 모기에 잘 물릴 타입인지 아닌지, 타고난 키와 성격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BBS12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모기에게 물릴 확률이 높다. 현재 우리나라는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대상을 2015년 12월 개정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의해 12개 항목과 관련된 46개 유전자로 제한했다. 혈당·혈압·탈모·피부 노화·콜레스테롤 등 주로 개인의 건강과 관련된 것들이다. DTC 유전자 검사는 소비자가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검사기관에 직접 의뢰해 유전자 검사를 수행하는 제도다. DTC 검사로 자신의 특성에 대해 알게 됐다는 후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정부가 DTC 유전자 검사에 대한 규제 완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간편하게 유전자 분석을 의뢰할 수 있게 됐다. 방법은 간편하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상품을 주문하면 유전자 검사 키트와 구비서류 등이 배송된다. 키트를 입 안의 뺨 안쪽에 넣고 쓱쓱 문지르거나 키트에 침을 뱉으면 된다. 그런 다음 서류를 작성하고 키트와 함께 업체로 보내면 2주 안에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시범사업을 통해 서비스 검사 항목도 확대했다. 그렇다고 당장 친자 확인까지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추가로 허용되는 항목은 과학적 근거가 충분히 검증됐다고 판단된 57개 항목이다. 주로 웰니스 위주의 영양소, 운동, 피부·모발, 식습관, 개인 특성, 건강 관리, 혈통 등이다.유전자 서비스, 아직 풀어야 할 숙제 많아 DTC 서비스는 예방의학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크리던스리서치는 2014년에 656억 원이던 세계 DTC 시장 규모가 2022년에는 4053억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DTC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정부의 이번 완화된 규제안도 그런 요구에 고심해 내놓은 방안이다. 유전자 분석 업체들도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개인정보의 관리, 사기업이 개인의 유전 정보를 보유했을 때 우려되는 각종 문제에 대한 신뢰 유지가 필요하다. 윤리적인 논란도 있다. 치료 방법이 없는 유전질환을 발견했을 때 불안감을 조성한다거나 유전 결과에 너무 의존하게 되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홍창범 엔젠바이오 SW개발본부 이사는 “유전자 분야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은 미지의 세계”라며 “비만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몇몇 유전자로 비만 가능성을 예측하지만 비만은 환경적인 요인도 적잖게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 이사는 “유전자 분석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앞으로 밝혀봐야 할 것이 더 많은 분야인 만큼 분석 결과가 자신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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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의료의 기적… ‘심정지’ 프랑스인, 후유증 없이 고국으로

    2일 오전 7시. 출장차 한국을 찾은 다니엘 나파르 씨(66·프랑스)는 갑자기 극심한 기침과 구토,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했다. 다급한 아내는 호텔의 도움으로 119에 신고했다. 위급한 상태였던 나파르 씨는 구급 대원들에 의해 곧장 국가 지정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고려대 구로병원으로 옮겨졌다.2번의 심정지,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살려 희미하게 의식이 있던 환자는 병원 도착 직후 심정지가 일어났다. 의료진은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 CPR 4분 만에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를 하던 도중 찾아온 또 한 번의 심정지. 그야말로 생사를 알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다시 심폐소생술을 했고 기적적으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환자의 의무 기록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는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의료진은 오로지 환자의 상태만으로 조치를 취해야 했다. 중환자실, 혈액투석, 에크모… 급박했던 당시 중환자실 입원이 시급했다. 나파르 씨는 응급 중환자실로 빠르게 옮겨졌다.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운영 중인 곳이었기에 가능했다. 혈압 상승제를 고용량으로 투여하고 인공호흡기에도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는 신장내과와 논의해 24시간 혈액투석(CRRT)을 시작했다. 그러고도 호전의 기미가 없어 흉부외과 협진으로 체외순환장치인 에크모를 사용했다. 하지만 환자의 생사는 여전히 불투명했다. 의료진은 보호자에게 최악의 순간에 대해 설명해야 했다. 이영석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는 “일반적으로 나파르 씨 같은 상태라면 소생 가능성이 매우 작기 때문에 하루를 넘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설령 소생한다 할지라도 심정지를 두 차례나 겪은 환자이기 때문에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의식을 찾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신영 신장내과 교수는 “환자는 저혈압 때문에 소변량도 점차 감소했고 대사성 산증이 악화되고 있어 빠른 투석이 필요했다”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중환자 집중치료 시스템이 만들어 낸 기적 하지만 중환자 다학제 집중치료 시스템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나파르 씨는 입원 다음 날부터 혈압이 안정되고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했다. 3일째부터는 의식도 명료하게 회복됐다. 심정지를 겪은 환자가 후유증 없이 의식이 돌아온 것은 기적이었다. 보호자의 눈물이 미소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나파르 씨는 입원 일주일 만에 에크모를 제거하고 8일째에는 인공호흡기 없이도 숨을 쉴 수 있었다. 아직은 일반 병실에서 천천히 회복 중이지만 본국인 프랑스로 돌아갈 채비를 할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이 교수는 “중환자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라며 “나파르 씨는 심정지가 왔을 때 응급실에서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중환자실에서는 신장내과, 흉부외과와의 협업으로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과가 협업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환자가 회복할 수 있었다”며 “이것이 우리 중환자실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파르 씨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의 완벽한 응급의료 시스템과 팀워크가 나를 살렸다”며 “절박했던 순간 내가 이곳에 온 것은 행운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수도권 9개 권역에 15곳의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A등급을 받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를 주축으로 여러 임상과가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의사, 간호사, 약사, 영양사 다학제진료 중환자실은 생명에 위협을 받는 중증 환자가 고도의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는 곳이다. 고령화에 따른 중증질환 증가, 신종플루·메르스 사태와 같은 감염병 재난 등을 거치면서 중환자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최적의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진료과별 담당의, 간호사, 약사, 영양사로 이뤄진 다학제팀이 주 3회 다학제 회진을 한다.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 약물과 영양 지원부터 입·퇴실 전반을 결정한다. 중환자실은 총 94병상으로 꾸려져 있다. 외과계·내과계·응급 중환자실·신생아 중환자실·통합 중환자실 등 다섯 파트로 나뉘어 운영된다. 특히 1인실과 2인실로만 이뤄진 통합 중환자실이 9월 오픈했다. 1, 2인실로만 돼있어 독립된 공간에서 환자별 집중 치료가 가능하다. 통합 중환자실은 2개의 메인 스테이션과 곳곳에 간호사 서브스테이션을 배치해 한 명의 간호사가 최대 2명의 환자를 전담 모니터링한다. 2개의 음압격리병실을 추가 설치해 메르스 등 감염성 질환에도 대비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강점은 ‘패스트 트랙(fast track)’과 ‘신속한 턴 오버(turn over)’다. 외상팀,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 등 세 진료과 환자가 이송되면 응급의학과에 알람이 울린다. 패스트 트랙은 알람을 받은 전문의 교수가 즉시 환자 처지에 들어가는 시스템이다. 환자들은 골든아워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대형병원들의 응급실 적체가 심한 것에 비해 고려대 구로병원은 빠른 입·퇴원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국내 어디서든 최단 시간 내 응급환자의 헬기 이송을 할 수 있도록 신관 옥상에 헬리포트도 설치했다. 항공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해 응급환자는 물론 긴박한 장기이식 수술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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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날 긴장 푼다며 ‘고혈압약’ 먹는 학생들… 부작용 없나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수능시험일이면 벌어지는 광경들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다르지 않은 것 같다. 각 고사장 앞 후배들의 열띤 응원과 간간이 눈에 띄는 수험생을 태우고 급히 수험장으로 들어오는 경찰차,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수험생과 부모들. 매년 비슷한 풍경인데도 볼 때마다 어른들은 가슴 한편이 뭉클해진다. 아마도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을 아이들이 안쓰러워서일 테다.긴장 완화에 도움 되는 ‘인데놀’ 수험생의 시험 날 긴장감은 엄청나다. 이런 중요한 날에는 배가 아프거나 밥맛이 떨어지거나 연필 끝을 씹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다리도 쉴 새 없이 떨린다. 이러다 머릿속이 구름 낀 것처럼 하얗게 돼 아는 것도 기억나지 않으면 큰일이다. 이명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긴장 때문에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에겐 인데놀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중요한 일이 있기 30분 전에 10mg 한 알을 먹으면 맥박이 안정되고 불안감을 줄여준다”고 말한다. 인데놀의 이런 효과는 반나절 정도 지속된다. 인데놀(성분명 프로프라놀롤염산염)은 원래 고혈압이나 협심증 등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쓰는 혈압조절제다. 심장과 심장 주변의 혈관에 분포해 있는 교감신경성 베타수용체를 경쟁적으로 차단해서 심근의 수축력, 혈압, 심근의 산소 요구량을 감소시킨다. 심박수가 안정된다. 이런 이유로 선수가 긴장을 조절하는 것이 승패에서 중요 관건인 올림픽 사격 종목에서는 프로프라놀롤염산염이 도핑 성분이다.무대 공포증 조절 위해 처음 사용 베타차단제인 인데놀이 맨 처음 불안완화를 위해 사용된 것은 언제일까.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976년 영국의 의사 이언 제임스에 의해 런던 음악학교 학생들의 무대 공포증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 처음이다. 런던음악대학의 두 명의 심사위원이 모의 오디션에 참여한 24명의 음악가들의 퍼포먼스가 73%까지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게다가 그 음악가들의 평균 맥박수와 혈압도 유의미하게 떨어졌다. 이 실험 이후로 전 세계의 음악가들이 인데놀 등 베타차단제를 암암리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강남의 학원가 골목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어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통계를 내 본 적은 없지만 수능시험일이 가까워오면 인데놀을 처방해 달라고 오는 사람들 수가 부쩍 많아진다”며 “개인적으로는 부작용도 거의 없고, 실보다 득이 더 크다고 생각해 처방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긴장 상황 전 10∼20mg 복용 권장 평소 혈압 문제가 없는 일반인이 인데놀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할 때면 유독 긴장을 많이 하는 기자가 인데놀을 처방 받아 먹어봤다. 인데놀은 전문의약품이라 처방받기 위해서는 병원에 직접 가야한다. 일반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나 내과에서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 실제 긴장되는 상황을 앞두고 한 시간 전에 40mg 인데놀을 복용했다. 긴장감 완화를 목적으로는 많은 양이다. 전문가들은 보통 10∼20mg 정도를 권한다. 약의 크기가 아주 작아 물과 함께 삼키면 제대로 먹은 것인지 느낌도 잘 안 들었다. 그렇다면 효과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자는 꽤 괜찮았다. 평소 이런 상황이라면 입이 마르고 손도 가늘게 떨렸을 자리임에도 평상시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간간이 긴장되는 순간도 있었다. 확실한 건 그런 때에도 금세 평정심을 찾는다는 것. 대개는 한번 날뛰기 시작한 심장이 원래대로 돌아오려면 마인드 컨트롤을 끊임없이 하면서도 한참이 걸렸다. 하지만 습관적인 복용은 좋지 않다. 오인석 약사(대한약사회 학술이사)는 “인데놀은 비교적 안전한 약이지만 드물게 기억상실증, 인지장애, 우울, 불안, 어지러움, 단기기억장애와 같은 증상들도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관련 질환이 아닌 시험보기 전에 가슴이 뛰고 떨린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복용한다면 반드시 의사와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절대 먹어선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천식이 있거나, 저혈압이 있는 환자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인데놀을 복용했을 때에는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는 주의해야 한다. 적당한 불안은 오히려 수행능력을 증가시킨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서도 전혀 불안감을 느끼지 않으면 결과는 오히려 불안할 때보다 좋지 않을 수 있다. 오 약사도 “시험 보기 전에는 어느 정도 긴장하는 것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며 “습관적인 복용이나 장기 복용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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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리톤 정경, 부모님께 선물하는 공연 ‘한국가곡 전상서’ 선보여

    오페라마 예술경영 연구소는 11월 15일 오후 8시 오페라마 토크콘서트 ‘한국가곡 전상서’를 CGV 청담시네시티 M CUBE에서 첫 선을 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오페라마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과거를 이끌어온 50~70대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 위해 ‘바리톤 정경의 한국가곡 전상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가곡 전상서’는 숱한 침략과 전쟁을 치룬 우리나라 국토를 배경으로 나라를 지킨 우리 국민의 ‘한(恨)’과 부모님 세대의 ‘애환’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경 교수는 “대중문화 홍수 시대에 우리들의 영웅인 부모님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바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교수는 3·1절, 현충일, 8·15 광복절, 장진호, 전투 추념식, 국가보훈처 나라사랑 음악회, 국립호국원 개원식 등 국가 중요 행사와 방송에서 애국가와 충혼가를 부른 바 있다. 뉴욕 카네기홀과 메트로폴리탄, 텍사스 트레이드 어웨이홀, 런던 IHQ 등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총 2000여 회 공연을 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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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퉁퉁 붓고 욱신욱신… 건선, 관절염까지 부른다

    건선성 관절염(PsA, Psoriatic arthritis)은 몸 속 면역 시스템 이상으로 관절에 염증과 변형이 생기는 만성 면역 질환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관절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는데 질환 인지도가 높지 않아 환자가 증상을 의심하고 초기에 진단받기란 쉽지 않다. 건선성 관절염은 대부분 피부에 건선 증상이 먼저 나타난 후 발병한다. 하지만 약 15∼30%의 환자에게서는 관절 증상이 먼저 나타나거나 두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박성환 가톨릭의대 교수(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는 “피부에 증상이 없더라도 손발가락 전체가 소시지처럼 붓거나 자유롭게 움직이는데 불편하다면 류머티즘 내과에 방문해 전문의의 세밀한 진찰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건선성 관절염, 영구 관절 손상 위험 관절염은 50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고령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건선성 관절염 환자의 약 84%는 20∼50대다. 환자 평균 연령은 34세다.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면 증상이 더 심하거나 동반되는 건선 피부증상이 고령의 환자보다 전신으로 나타나기 쉽다. 재발도 잦다. 주로 손발가락 끝 관절에서 발생하는 건선성 관절염은 피로감과 관절에서의 강직감, 힘줄 주변의 통증과 부기를 동반한다. 심해지면 손발가락이 퉁퉁 붓거나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부착부염이 나타나고 발뒤꿈치가 아프기도 하다. 이런 증상들로 인해 운동 범위가 좁아져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건선성 관절염은 치료가 6개월만 늦어져도 관절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자 10명 중 4∼6명이 영구적 관절 손상을 경험한다. 초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넓어진 치료 옵션, 상태에 따라 치료 가능 건선성 관절염으로 진단되면 통증과 부기 완화를 목표로 치료를 시작한다. 1차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사용된다. 이는 염증 반응을 억제해 통증과 강직감 완화에 효과적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완화시키고 관절 손상을 늦추기 위해 항류머티즘 제제(DMARD)를 사용하기도 한다. 앞선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중증의 환자에게서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다양한 기전의 치료제가 등장함에 따라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건선성 관절염은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큼 생물학적 제제 사용 시 장기효과와 안전성, 환자 삶의 질 데이터가 입증된 치료제로 포괄적인 치료가 시행돼야 한다.건강한 식습관도 증상 개선에 도움 운동을 통해서도 삶의 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 운동이 관절과 힘줄을 유연하게 만들고 근육을 키우면서 염증과 통증을 줄이고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크론병 등과 같은 동반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때문이다. 건선성 관절염 발병 위험이 높은 건선 환자나 이미 건선성 관절염을 진단 받은 환자라면 걷기, 자전거 타기, 요가, 수영과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설탕, 소금이 적게 들어간 음식을 먹고 과음을 피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신기철 보라매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는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건선성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관절 질환은 단순 관절통이나 과로로 오인하기 쉬워 초기 진단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건선성 관절염이 건선 발생보다 선행되거나 건선이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어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손발에 통증과 부기가 나타나면 류머티즘 내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로 관절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치료와 함께 금연, 건강한 식습관 등이 동반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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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달간 복통-설사-혈변… 혹시 크론병?

    크론병은 식도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발생하는 염증성 장 질환이다. 10∼30대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 발병하면 염증의 악화와 재발이 반복돼 평생 치료가 필요하다. 국내 크론병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는 약 2만 명으로 추산된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식습관이 서구화됨에 따라 장내미생물에 변화가 생기면서 유전적으로 이에 민감한 환자들의 면역체계가 교란되는 것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젊은 층의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그 시기가 면역 기능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점이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크론병은 주로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소아 크론병 환자는 성장 장애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크론병의 특징은 복통, 설사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된다는 데에 있다. 만약 두 달 이상 해당 증상이 지속되면 크론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홍성노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내 젊은 크론병 환자들에게서 치루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도 특징”이라며 “치루와 같은 항문질환이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복통, 설사, 혈변이 지속되면서 치루까지 있다면 크론병을 필히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체중 감소나 전신적인 미열, 빈혈 등도 동반될 수 있다. 크론병은 우선 증상을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국내에서 가장 중요한 크론병 진단 방법은 대장 내시경이다. 국내 크론병 환자 중 75% 이상이 대장과 소장에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약 대장 내시경을 통해 염증을 발견하면 이후 조직 검사로 크론병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소장에만 염증이 발생하는 크론병 환자도 있기 때문에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또는 소장 내시경, 캡슐내시경을 통해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대장 내시경이 가장 중요한 진단법이기는 하나 여러 검사를 종합적으로 실시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론병 치료는 일반적으로 내과적 치료를 우선해야 한다. 초기에는 5-아미노살리실산을 비롯한 스테로이드제, 면역조절제가 주로 사용된다. 이와 같은 치료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 TNF-a 억제제, 인터루킨 억제제, 인테그린 억제제 등의 생물학 제제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면역조절제의 유도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반면 활성 크론병에서 증가된 수치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 사이토카인(cytokine·면역단백질)을 억제하는 TNF-a 억제제, 인터루킨 억제제, 인테그린 억제제 등의 생물학 제제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홍 교수는 “발병 초기부터 합병증이 동반되거나 젊은 나이에 발병했거나, 소장 침범 등으로 향후 외과적 수술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생물학 제제를 조기에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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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림받은 조커가 만든 환상, 결국은 망상

    영화 ‘조커’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코미디언 아서 플렉에 대한 이야기다. 어린 시절 아서는 아동학대를 당한다. 동거남의 폭력과 엄마의 방임. 방임은 아이에게 ‘세상에서 완전히 너 혼자’라는 끔찍한 절망감을 안겨준다. 하지만 아서는 해리성 기억상실로 어린 시절 학대를 기억하지 못하고 엄마를 극진히 돌본다. 이는 어쩜 엄마가 없다면 혼자가 된다는 지독한 공포 때문일지도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아도 몸이 기억하는 공포.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서는 성인이 돼서 사회에서도 버려진다. 직장에서 해고되고 그가 다니던 복지센터의 상담사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그를 보낸다. 그의 인생을 휘감고 있는 것은 벗어날 수 없는 열등감뿐이다. 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살 수 없다. 아서는 자신의 열등감과 피해 의식을 보상받을 만한 환상을 만들어 낸다. 머레이 프랭클린 퀴즈쇼에서 갈채를 받는 자신을 꿈꾸고 같은 층에 사는 여성과 연인 관계라는 망상에 빠진다. 망상장애는 고립된 사람들에게서 생긴다. 망상장애를 겪기 시작할 때 주변에 이를 바로잡아줄 사람이 없다면 잘못된 신념은 점점 확고한 사실이 돼간다. 망상은 잘못된 믿음이다. 그 믿음은 사실과 다르고 설득되지도 않는다. 그의 사회, 문화적인 배경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아서와 같은 과대망상은 자신을 유명인이나 강력한 힘과 관련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유명 정치인이나 재력가의 숨겨진 자식이라고 믿거나 더 나아가서 초자연적인 존재나 신이라고 믿기도 한다. 그들은 망상의 내용이 전적으로 옳다는 확신을 가지는데 그 정도가 절대적이라고 할 만큼 강해서 다른 사람이 망상이 잘못을 지적하면 불같이 화를 내거나 아예 마음을 닫아버리기도 한다. 망상이 그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짐작하게 한다. 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아서는 엄마의 망상이 전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아서의 엄마는 토머스 웨인과 연인 관계였다는 망상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누군가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망상을 가지는 것을 ‘색정형’ 망상이라고 한다. 자식이 부모의 정신질환을 공유하는 건 둘 사이의 애착 관계가 과도할 때 일어난다. 보통 부모와 같은 우월한 사람에게서 먼저 망상이 나타나고 취약한 자녀에게 그 망상이 전염될 수 있다. 망상은 매우 심각한 병적 증상이지만 그 나름대로 삶에 있어서 중대한 의미를 가질 때가 있다. 너무나 취약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 비참한 삶을 살아가던 사람에게 발생한 과대망상은 그의 태도를 송두리째 바꿔놓고 희망과 확신을 준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과 전혀 달라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보다 대부분 부정적이고 비극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약물치료보다 중요한 건 ‘공감’ ▼ 망상장애는 치료가 매우 어렵다. 환자가 자신이 믿는 ‘거짓된 사실’에 확신을 가지기 때문이다. 망상을 치료하려면 우선 망상을 일으킨 원인을 알아내고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현재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약물치료다. 종종 정신건강의학과 약물치료에 대해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정신과에서 사용하는 약물은 부작용을 최소화한 매우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급성기에는 현실과 망상을 구분하는 능력이 약해져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특히 중증의 정신질환의 경우에는 스스로 치료를 받겠다고 나서기 어려울 때가 많다. 망상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여러 가지 증거와 논리를 나열하며 환자를 설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또 약물치료보다 우선 중요한 것은 망상을 가진 환자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것이다.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융학파 분석가}

    •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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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도 예쁘니까”… 서클렌즈에 빠진 청소년 눈건강 적신호

    안과 의사들이 서클렌즈의 위험에 대해 경고해도 사용자가 줄지 않고 있다. 오히려 초등학생에까지 서클렌즈 붐이 일면서 부작용 때문에 안과를 찾는 아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아이들은 서클렌즈를 착용했을 때 진하고 커져 보이는 자신의 눈이 예뻐서 아파도 뺄 수가 없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안구건조증, 신생혈관 생성, 시력저하까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친구끼리 돌려가며 색깔별로 사용하기도 서클렌즈는 원래 눈동자의 검은 부분이 없거나 각막이 혼탁하고 색소 결핍 등의 질환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의료용 제품이다. 하지만 다양한 색상의 서클렌즈가 출시되면서 요즘은 미용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여럿인데, 특히 청소년은 눈의 성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팬시점에서 저가의 미용렌즈를 구입하는 사례도 늘어 부작용 발생 확률이 더 높아지고 있다. 김보윤 카이안과 원장은 “어린 학생들이 마치 옷을 바꿔 입듯이 여러 색과 여러 모양의 렌즈를 이용하고 하나의 렌즈를 친구들끼리 돌려가며 착용하기도 한다”며 “서클렌즈를 오랫동안 사용해 각막염에 걸리거나 각막에 상처가 있으면 시력교정술 같은 시술을 미뤄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말했다.장시간 사용하면 각막염, 시력 저하 발생 서클렌즈는 렌즈에 색깔을 내기 위해 렌즈 사이에 염료를 넣는다. 색소가 들어간 서클렌즈는 일반 렌즈에 비해 두껍고 산소 투과율이 낮다. 렌즈 때문에 눈에 산소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 신생 혈관이 커지거나 중심부로 파고들면서 염증이나 시력 저하 등을 일으킨다. 각막에 손상을 입기도 쉬운데, 눈이 충혈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부 저가 제품은 렌즈를 하나만 사용하고 안구와 밀착되는 부분에 염료를 입히기도 한다. 이런 제품은 눈에 더욱 심각한 손상을 끼친다. 서클렌즈를 장시간 사용할 때 신생 혈관이 생기거나 각막염, 각막궤양, 각막부종 등이 발생하는 이유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시력 저하다. 성장기에는 안구도 같이 성장하는데, 눈 성장기에 이 같은 질환에 걸리거나 시력 저하가 시작되면 성인이 된 후에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시력교정술을 받는 데도 지장을 준다. 서클렌즈와 관련된 부작용은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검사를 하던 중 발견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흔히 라식수술이라고 부르는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내 교정시력을 확보한다. 안구에 렌즈를 삽입하는 렌즈 삽입술 역시 각막을 인위적으로 수술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막이나 눈 상태가 건강할 때 가능하다. 안과 수술 특성상 안과 질환이 있을 때는 수술 자체는 고사하고 실행 여부까지 불확실한 경우가 많다. 착용시간 지키고 부작용 있으면 병원 방문해야 서클렌즈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렌즈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눈 화장을 하는 여성은 렌즈에 화장품의 잔여물들이 쉽게 묻어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렌즈 보관함도 너무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서클렌즈 착용 시간은 하루 4∼6시간이 적절하다. 김 원장은 “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면 눈에 공급되는 산소 양이 줄어 눈물 공급을 방해하고, 눈이 쉽게 피로하고 건조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렌즈 때문에 눈에 문제가 생긴 것 같으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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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무-발표-승진 ‘회사 일’에 치인 그대, 쉬어라

    훈훈한 외모에 몸에 밴 친절함. 웃을 때 친근하게 느껴지는 반달눈을 가진 그는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잘나가는 외국계 금융회사에 다닌다. 회사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30대 초반임에도 고속 승진으로 얼마 전 그는 과장이 됐다. 그의 팀장은 한손에 모닝커피를 들고 사무실에 들어섰다. 팀원들 자리를 하나하나 눈으로 빠르게 훑었다. 팀장의 눈길이 그에게 몇 초간 머물더니 이내 시선을 거두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팀장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에너지가 넘쳤던 그가 언제부턴가 눈에 띄게 말수도 줄고 기운이 없어 보인다. 자신이 불러도 멍하니 있다가 대답을 놓치는 일도 허다하다. 평소 팀원들에게 살갑기로 소문난 팀장은 그가 신경 쓰인다. 오늘도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짜증만 난다. 사실 짜증낼 힘도 없다. 이번 승진 평가에 너무 많이 에너지를 쏟은 걸까. 매일 야근에 평소 두 세배의 시간을 들여 발표 준비를 했다. 다행히 과장이 됐다. 하지만 긴장이 풀린 탓인지 결과 발표가 나자 그의 근육들과 세포들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며칠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벌써 두 달 넘게 컨디션이 돌아오질 않는다. 소화도 안 되고 두통도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병원 검사도 받아봤지만 진통제를 먹으면 잠깐 괜찮아질 뿐 곧 다시 욱신거렸다. 퇴근길. 그는 무거워진 가방을 양손으로 잡으려 가슴 위까지 힘겹게 들어올렸다. 가방 안에는 프린트한 서류가 한 가득이다. 화장실도 안 가고 사무실에 종일 앉아 있었는데도 오늘 끝내려 했던 업무량을 거의 하지 못했다. 집에 가서 안개가 찬 것 같이 멍멍한 머리를 샤워로 식히고 나면 못 다한 일을 좀 할 요량으로 서류뭉치를 싸들고 가는 길이다.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서자 몸이 더 무거워지는 것 같았다. 가방을 소파한 켠에 던져두고 침대에 몸을 잠시 눕히기로 했다. 가지고 온 일거리가 그의 머리를 누르는 것 같았지만 몸을 일으키기는 싫었다.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과 귀찮아 죽겠다는 마음이 느슨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동안 시간은 새벽 한 시가 됐다. 결국 그는 일은커녕 씻지도 못하고 잠이 들었다. 알람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났는데 몸이 무겁다. 오늘도 컨디션이 영 아니다. 우울증인가. 무기력해진 자신의 모습에 죄책감마저 든다. 시간을 쪼개서 살던 그다. 하루이틀 지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상태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업무-개인 삶 분리하고 충분한 휴식 가져야… 하루 10∼20분 명상도 좋아 ▼ ‘번아웃 증후군’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업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쉽게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특히 평소 성실하고 업무에 지나칠 정도로 열심인 사람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면 번아웃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번아웃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우선 자신이 현재 힘들다는 것부터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업무와 개인 삶을 분리시키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특히 일과 육아를 함께하는 워킹맘은 강제로라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 중에는 쉬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 공원을 걷거나 친구를 만나 휴식의 시간을 가져야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하루에 10∼20분 매일 명상을 하는 것도 좋다.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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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모르게 대변이 찔끔… ‘변실금’을 아시나요

    우리나라는 국민 20명 중 3명이 65세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각종 노인질환도 크게 늘고 있다. 노인질환 중에서 환자들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감추는 질환이 있다. 바로 ‘변실금’이다.변실금 환자 정신적 스트레스 심각해 변실금은 대변이 자신도 모르게 항문 밖으로 새어 나오는 증상이다. 가스가 새는 가벼운 증세부터 변 덩어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나오는 심각한 증상까지 다양하다. 증상도 증상이지만 변실금을 앓고 있는 환자는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일으켜 대인기피, 우울 증상 등 정신과적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변실금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984명에서 2017년 1만138명으로 7년 새 103.4%가 늘었다. 변실금 환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증상이 나타나고 1년 이상 지난 후에 병원을 찾았다는 사람이 42.6%에 달했다. 병원을 늦게 온 이유는 ‘병인 줄 몰라서’가 49.4%로 나타났다. 변실금은 만성질환처럼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받으면 호전된다.대부분 고령 환자, 증상 감추면 악화 변실금의 원인은 분만, 괄약근 손상, 당뇨병, 뇌졸중, 뇌종양 등 다양하지만 대체로 환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증상의 발현이 높고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진료내용을 보면 60세 이상 고령 환자가 전체 환자의 71.82%를 차지했다. 치료법으로는 식이조절과 지사제류의 약물요법, 지지요법을 병행한다. 지지요법은 환자를 이해하고 위로해 적응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종의 정신요법이다. 분만, 수술 등 과거 병력과 배변, 변실금 횟수 등을 자세히 기록해 정해진 시간에 배변하기 등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생활방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변실금은 환자들이 의료진에게도 자세한 증상을 감추기 일쑤라 지지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밖에 케겔운동, 바이오피드백 치료 등이 대표적인 비침습적 치료법으로 꼽히는데 이 중 바이오피드백은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변실금 치료에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치료법이다. 배변을 조절하는 골반과 괄약근이 수축이나 이완하는 과정을 모니터를 통해 환자가 직접 보고 들으면서 스스로 조절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행동과학 치료의 일종이다. 약물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없고 치료 효과도 매우 좋지만 국내에서는 보험 수가 등의 문제로 일부 대형병원과 몇몇 전문병원을 제외하고는 쉽게 적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변실금에 대한 인식이나 관리 개선돼야 이 밖에도 괄약근 성형술, 주사요법, 인공괄약근 삽입, 척추신경 자극술 등 다양한 치료법도 증상이 심한 환자에서 시행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거나 적용된다 하더라도 고가로 실제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다.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고령사회로 변실금 환자는 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인식이나 관리는 매우 미흡한 편”이라며 “변실금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은 환자로 하여금 사회적 격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현민 성빈센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변실금은 증상이 있어도 환자가 이에 대해 모르거나 알더라도 치료가 안 되는 병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변실금은 치료가 가능한 병이므로 증상이 있으면 대장항문외과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조현민 교수가 알려주는 ‘변실금’의 모든 것― 변비로 변실금이 생길 수 있나. 변비가 있다고 변실금이 생기지는 않는다. 변비와는 무관한 질병이다. 하지만 심한 변비로 단단한 변 덩어리가 직장을 막은 상태(분변매복)인 경우 일시적으로 변실금이 생길 수 있다.― 치핵 수술 후 변실금이 생길 수 있나. 치핵 수술 중 항문 내괄약근의 손상이 생겼거나 항문 점막을 과다하게 절제한 경우에 변실금이 생길 수 있다.― 변실금 증상이 있으면 변에 피가 섞여 나오나. 변실금과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변에 피가 나올 때는 검사를 받아 원인을 찾아야 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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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27∼36주에 Tdap 접종 권고… 7년 만에 ‘성인예방접종’ 지침서 개정

    대한감염학회(이사장 김양수)가 7년 만에 성인예방접종 지침서를 전체 개정했다. 개정된 지침서에는 백일해,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등 최근 발생이 증가하거나 주의가 필요한 질환들에 대한 예방접종 권장군이 확대됐다.현재 개발 중인 백신도 개정판에 추가 대한감염학회 관계자는 “성인예방접종 관련 이슈가 빠르게 등장하고 있고 새로운 백신이 개발되거나 기존 백신에 성인에 대한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어 개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개정 배경을 밝혔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국내에서 사용하는 백신과 함께 현재 개발 중인 백신도 다뤘다. 성인예방접종을 개발한 성인예방접종위원회는 “임상 2상 이상을 완료한 백신은 진료 현장에 도입되기까지 머지않았다고 판단해 개정판에 이 같은 백신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개정판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더라도 국외 임상에 도입된 백신은 개정판에 기술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에 기존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뎅기, 아데노바이러스, 진드기매개뇌염과 개발 중인 에볼라, 단순포진 및 거대세포바이러스, 결핵, 메르스 등이 추가 기술됐다.임신부에게 Tdap 접종 권고 전염성이 높은 백일해는 전 세계적으로 발병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10년 사이 약 109배 발생이 증가했다. 백일해는 영유아에게서 발생 시 폐렴 등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성인에게서는 감기와 유사한 미미한 증상이 나타나 임상 현장에서도 정확하게 감별하기 어렵다. 연구에 따르면 실제 백일해 환자는 보고되는 환자 수의 10∼40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백신 예방접종은 임신부의 경우 27∼36주에 Tdap 백신을 접종하도록 확대 권고했다. 임신부는 이번 개정판에서 강조되는 접종 대상군이다. 최정현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일해는 1세 미만의 아이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가족 내 감염원이 있는 질환”이라며 “신생아가 생후 2개월, 즉 첫 DT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를 접종할 때까지 엄마로부터 받은 백일해 항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HPV 예방접종, 남성도 권고 대상에 추가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 권고 대상에 남성을 새롭게 추가했다. 2014년 소규모 개정 당시 HPV 백신이 성인 남성에게도 승인돼 권고안에는 HPV 백신의 허가사항이 남성까지 확대됐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당시도 남성에게 HPV 백신이 필요한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번 개정판에는 남성에게 HPV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명시했다. 9∼21세인 남성에게는 HPV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HIV 감염인을 포함한 면역저하자, 남성 동성애자의 경우 26세까지 접종을 권했다. 14세 이하에게 HPV 백신 2회 접종이 성인 3회 접종과 동등한 예방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이들에게 HPV 백신을 총 2회 접종하도록 추가로 기술했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을 하고 6∼12개월 후에 진행한다.성인 백신, 국가 관리 필수 접종 아니야 많은 성인 백신은 건강한 중장년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취약한 고령의 인구가 접종 대상이다. 최 교수는 “성인예방접종은 국가가 관리하는 필수 접종이 아니다”며 “비급여 항목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자료 확인이 여의치 않아 이전 접종력을 알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시스템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낮은 접종률도 문제다. 폐렴 백신이나 대상포진 백신 등은 일반인의 인식률이 높아 접종을 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TdaP 백신과 같이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반드시 접종이 필요한 백신은 접종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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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산병원 “폐쇄형 신경과중환자실 운영, 환자 치료 효과 향상”

    생과 사의 갈림길에 있거나 치료결과에 따라 다양한 후유장애를 남길 수 있는 신경계 중환자들은 중환자실에서의 급성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부분의 중환자실은 일반병실에 있던 환자가 중환자실로 옮겨지더라도 여전히 일반병실에서 담당했던 주치의가 계속 환자의 진료를 담당하는 개방형 시스템이다. 최근 중환자전담전문의가 주치의가 되는 폐쇄형 중환자실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전상범 교수팀이 기존의 개방형 신경과중환자실을 폐쇄형으로 전환시킨 2013년 3월을 기준으로 전후 3년을 비교했더니 중환자실 평균 재원일수가 1일 감소했다. 환자와 보호자의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기존 대비 15% 상승했다. 또 3년 동안 전체 사망률이 2.3% 줄었고 환자 본인부담 진료비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폐쇄형 중환자실은 환자가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순간부터 중환자전담전문의가 환자의 주치의가 돼 진료와 중환자실 입·퇴원 등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치료를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폐쇄형 중환자실이 개방형 중환자실보다 환자안전과 진료의 효율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2010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신경과중환자실에 입원했던 21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경과중환자실이 개방형일 때 입원했던 995명의 환자와 폐쇄형으로 전환 후 입원했던 1204명의 환자에 대해 평균 재원일수, 환자·보호자의 의료 서비스 만족도, 사망률, 본인부담 비용 등의 항목들을 비교했다. 특히 중환자실의 평균 재원일수 감소는 의미가 있는 변화로 해석된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응급실을 통해 내원하더라도 신경과중환자실의 병상 부족으로 대기 하거나 타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아 중환자들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폐쇄형 중환자실 운영에 의한 치료 결과 향상이 평균 재원일수 감소로 이어졌고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가 21% 증가했다. 이는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중증도가 높은 응급 환자들이 중환자실로 입원해 적시에 치료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환자·보호자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에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 평균 78.3점에서 89.7점으로 올랐고 이는 신경과 중환자전담전문의가 주치의가 되면서 회진뿐만 아니라 상담 횟수도 크게 늘면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폐쇄형 신경과중환자실 운영은 타과 중환자실 환자들의 신경과 협진 의뢰 건수와 전과 건수도 대폭 증가시켰다. 이는 중환자실에서 신경과 중환자전담전문의의 주치의 역할에 대해 많은 타과 의료진들도 그 효과를 인정하고 환자를 의뢰한다는 해석이다. 또 신경과중환자실 환자의 병원내 사망률은 1% 줄었고 6개월 사망률을 포함하면 전체 2.3%의 사망률이 감소했다. 중환자실을 폐쇄형으로 전환 후 사망률이 감소했지만 그 폭이 크지 않은 것은 환자들의 중증도가 높고 서울아산병원 신경과중환자실이 갖춘 기존 시스템에 의해 이미 낮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그 원인을 분석했다. 중환자실 재원일수 감소는 환자 한 명당 환자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의료비용 감소로도 이어졌다. 입원기간 동안 발생한 환자 한 명당 총 의료비는 본인 부담금의 경우 평균 392만5302원에서 328만8087원으로 16% 감소했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의 경우 평균 681만1628원에서 621만4627원으로 9% 감소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중환자실이 폐쇄형으로 바뀐 것은 2013년 3월로 신경과를 찾는 급성기 중증 환자들의 치료 효과 향상과 중환자실 환자안전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하면서부터이다. 당시 국내 병원의 중환자실 대부분이 개방형이었지만, 병원 시스템 개선을 통해 신경과중환자실을 폐쇄형으로 운영한 것은 서울아산병원이 처음이다. 전상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해외연수 경험을 통해 폐쇄형 중환자실의 효과를 확신했다”며 “무엇보다 진료 시스템 개선에 관한 신경과 여러 교수님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신경과 전공의 선생님들, 신경과중환자실 간호사들의 정성어린 환자 보살핌도 치료 결과 개선에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신경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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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국대 서주태 교수팀 검증 “김치 유산균, 발모촉진 효과”

    단국대 서주태 교수(현 서주태 비뇨기과 원장)와 이효석 교수팀의 김치유산균 제제의 발모촉진 작용을 검증한 연구결과가 세계 3대 남성학 저널(SCIE)인 ‘World Journal of Men's ealth’ 최근호에 실렸다.탈모가 있는 피험자(남성 23명, 여성 23명)를 대상으로 김치에서 추출한 생유산균 제제의 발모촉진 작용을 검증한 결과다. 실험에서 남녀모두 탁월한 발모촉진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시험연구 참가자들의 모발 개수와 굵기 변화를 측정하고 주기적으로 분석한 결과 김치 생유산균을 4개월 복용한 군에서 모발 개수가 85.98(±20.54)개에서 91.54(±16.26)개로 증가했으며 굵기도 .062±0.011)mm에서 .066 ±0.009)mm로 굵어지는 등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치 생유산균 제제가 발모 촉진은 물론 모발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연구는 최근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알려진 여러 작용 가운데 유산균이 혈관 내 지질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서 말초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모낭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시작됐다. 세계 최초로 물질 등재된 김치 유산균, 청국장 발효균을 이용했다.사람은 약 500만 개의 모낭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 모낭은 나이가 들면서 추가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50개에서 100개 정도 모발이 탈락하는 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하루에 100개 이상의 모발이 탈락하면 탈모라고 한다. 탈모는 전 세계적으로 0.2∼2% 정도로 보고 된다. 탈모는 남성형 탈모가 가장 흔하다. 주로 남성에서 나타나지만 일부 여성도 난소에 이상이 있거나 피임약의 과도한 복용, 폐경 이후에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남성 탈모는 앞머리의 머리선이 점점 뒤쪽으로 밀리는 현상이 관찰되고 측면의 모발이 얇아진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정수리 쪽 모발이 전반적으로 얇아지는 현상이 관찰된다.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된 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Minoxidil)와 미녹시딜(Finasteride)이다. 미녹시딜은 아직까지 정확한 작용기전을 알 수 없지만 모낭주위의 혈관 확장으로 모발 탈락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나스테리드는 남성호르몬의 변환을 차단하면서 새로운 모발의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주태 원장은 “이미 동물실험으로 김치 유산균이 혈관 내 지질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말초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발모를 촉진한다는 사실들은 확인됐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은 처음”이라며 “탈모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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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 건강에 좋은 ‘MSM’ 사용… “6개월 이상 드세요”

    사람의 인체는 뼈와 뼈 사이 수많은 관절로 이뤄져 있다. 관절은 다시 근육, 힘줄, 인대, 활박, 관절주머니, 연골 등 복잡한 구조로 돼 있다. 그래서 관절에 통증이 있을 때는 이 중 어느 곳에 탈이 났는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무릎, 허리, 어깨 등 관절 통증은 나이가 들면서 뼈마디 사이사이 연골이 손상되고 마모되면서 나타나는 퇴행성질환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나이를 불문하고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20, 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웨이트트레이닝은 자칫 치명적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스포츠 안전재단이 발간한 ‘2015년 스포츠 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 중 40.5%가 부상을 경험했으며 연평균 2.4회 부상을 입었다. 바벨, 덤벨 등으로 인한 부상이 33.1%, 벤치프레스 25.4%, 러닝머신 17.1%였으며 주요 부상 종류로는 통증(53.5%)과 염좌(39.3%), 좌상(9.2%) 등이 있었다. 무거운 중량을 반복해서 들 때 나타나기 쉬운 관절 손상은 웨이트트레이닝 부상 중 최악의 유형이다. 중량을 이기지 못해 연골이나 윤활액 부분이 닳아 없어져 관절 손상이 나타나는데 한 번 손상되면 인대처럼 회복이 쉽지 않다.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먹으면 퇴행성관절염을 예방·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동진제약의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자연내림은 관절에 좋은 성분인 ‘식용 천연 유기 유황 성분’(MSM)을 사용해 ‘호관원 프리미엄’을 만들었다. MSM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절과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기능성 원료로 인정한 성분이다. MSM은 일반적으로 먹는 식품들에도 들어 있지만 조리 과정에서 손실되는 게 많아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보충하는 게 좋다. 호관원 프리미엄은 총 35가지 약용 식물을 5년 이상 연구한 방식으로 배합해 만들어 관절 통증 완화 효과를 높였다. 보스웰리아, 녹용(혈액순환 증진), 버드나무 추출 분말(염증, 근육통 완화 효과) 같은 한약재가 들어 있어서 전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해조칼슘도 다량 함유했다. 뼈·치아 형성에 필요한 칼슘은 신경·근육 기능을 유지하는 데 사용된다. 자연내림 관계자는 “호관원 프리미엄을 개발할 때 식물영양소가 많은 약용 식품 중에서도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이용해 제품을 개발했다”며 “제품을 6개월 정도 꾸준히 섭취하면 통증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호관원은 액상으로 돼 있어서 몸에 빨리 흡수된다. 아침, 저녁에 한 포씩 먹으면 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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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관리는 지금부터”… 청소년 1500명 건강체험학교 가다

    경기 양평에 있는 체육관에 들어서자 아이들이 스텝매트에 서서 음악에 맞춰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최근 미리내 캠프에서 경기도 내 중고등학생 15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체험학교’를 열었다. 건강체험학교는 급속히 증가하는 청소년 비만율에 대응하기 위해 복지부와 협력해 추진 중이다. 건보공단 강종현 건강관리실 과장은 “청소년 비만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식습관 악화, 자살률, 우울감 증가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과 건강강좌를 제공해 청소년들이 평소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건강체험학교를 열었다”고 말했다.비만-스트레스 등 청소년 건강 측정 체육관에서 건강 측정을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들의 눈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검사를 마친 학생은 진지하게 결과지를 훑어본다. 건강체험학교에 참가한 김수인 양(중2)은 “생각보다 체지방이 많았다”며 의외의 결과에 놀라면서도 “그래도 꽤 건강한 것 같아 만족한다”고 웃었다.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건강체험학교의 첫 번째 일정은 체성분 분석, 스트레스 및 자세 측정 등이었다. 청소년들은 체성분과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능력, 혈액순환 상태, 발바닥 압력을 통한 신체 균형도 등을 측정해 현재 자신의 자세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신청자에 한해 유전자 검사도 진행했다. 유전자 검사·분석을 시행한 엔젠바이오의 유효진 본부장은 “청소년기에 살이 찌면서 늘어난 지방세포는 성인이 돼서도 줄어들지 않는다”며 “유전자 분석을 통한 비만의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개인마다 타고난 유전자 특성에 따라 권장되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개인 맞춤형 비만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전자 검사는 체액(침)을 채취해 체질량 지수,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등 4개 항목의 비만 관련 유전자를 검출해 분석한다. 변이된 유전자를 타고난 경우 식욕 조절, 지방 분해, 콜레스테롤 조절 등의 기능이 취약해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발병률이 높아진다. 유전 변이 보유 유무 등 유전자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한 식이조절과 식습관 개선 방법 등 치료와 예방 정보는 부모에게 전달된다.몸-마음 열기 감성체험 프로그램 운영 건강 측정 다음으로 매트운동, 셀프 마사지, 물놀이, 승마체험, 오리엔티어링(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해 지정된 지점을 통과하고 목적지까지 완주하는 경기) 등 신체활동 프로그램들이 이어졌다. 소도구를 이용한 마사지로 자신의 통증 부위를 찾아내고 스스로 몸을 관리하는 근골격계 통증 예방, 조별 미션을 통해 협동심과 모험심을 길러주는 감성체험까지 몸과 마음 모두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친구의 권유로 참가했다는 전은비 양(중2)은 “셀프 마사지가 아프면서도 시원해 잠이 잘 올 것 같다”며 “집에서도 꼭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비만과 영양, 흡연과 절주 등 건강강좌로 청소년에게 필요한 건강정보를 제공했다. 강종현 과장은 “내년에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제주, 경인 등으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신체활동과 체험학습을 제공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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