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최재호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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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12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사건·범죄48%
건강12%
월드톡10%
사고8%
국방8%
미담6%
경제일반4%
음악2%
교통2%
국회0%
  • ‘일본도 살인’ 30대 男, 재판서 “김건희 재벌집 막내아들로 인해 사건 발생”

    일본도를 사용해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 주민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남성이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공판 도중 “김건희 재벌집 막내아들로 인해 모든 사건이 일어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기도 했다.30일 백모 씨(37)는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권성수) 심리로 열린 살인 및 총포화약법 위반 등 혐의 공판준비기일에서 “전례 없는 기본권 말살 때문에 이 사건이 일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백 씨는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22분경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장식용으로 허가받은 날 길이 약 75㎝, 전체 길이 약 102㎝의 장검을 이웃 주민인 40대 남성에게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이 범행 전날 은평구 한 카페에서 손님이 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욕설해 모욕한 혐의도 있다.백 씨는 이날 “김건희(영부인)와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윤석열(대통령), CJ가 3년 동안 저를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다.그는 재판장이 재차 범행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지 묻자 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이것이 인정돼야 제 가격 행위가 인정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재판부는 이에 “피고인이 주장하는 전제 사건에 대해선 재판부가 관여하거나 판단하지 않는다”며 “이번 재판은 피고인이 사람을 살해했는지에 대한 책임 유무를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밝히면 된다”고 백 씨를 꾸짖었다.백 씨는 3년 전 회사에서 퇴사한 후 정치·경제 기사를 접하다 지난해 10월경부터 ‘중국 스파이가 대한민국에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는 망상에 빠졌다. 이후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자주 마주치던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하고 감시하는 중국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백 씨가 체포된 이후 그의 부친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올라온 아들의 범죄 기사에 “아들이 자기 자신을 던지고 대의를 위해 살인했다” “범행의 동기가 사익이 아닌 공익이라면 국가는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보상해 줘야 한다” 등의 댓글을 반복적으로 남겨 공분을 산 바 있다. 네이버는 백 씨 부친의 계정이 댓글을 달 수 없도록 조치했다.이날 백 씨 측 변호인 또한 백 씨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은 백 씨의 살인 혐의에 대해 ‘정당방위’ 혹은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총포화약법 위반에 대해선 “도검 사용에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고 주장했고, 모욕의 경우 “욕설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주장을 이어갔다.재판을 방청하던 피해자의 유족은 검찰이 백 씨의 구체적인 범죄사실을 언급하자 눈물을 흘리며 “죄도 없고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을 백 씨가 악랄하게 죽였다. 아들의 죽음이 너무 억울해 한이 맺히고 원통하다. 이 한을 꼭 풀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유족 측 법률대리인도 재판 후 “피고인이 여전히 죄를 뉘우치지 않고 변명하고 있어 유감이고 분노스럽다”며 “오늘 공판은 피고인에게 법정 최고형이 선고돼야 하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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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역 폭파 하겠다” 협박글 올린 20대, 징역 1년 6개월…왜?

    2021년 ‘수서역 폭발물 설치’ 허위 협박과 119 안전신고센터에 “광명역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글을 게시한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차진석)는 30일 협박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A 씨는 지난 2월 3일 오후 9시경 119 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에 ‘광명역 11시 폭파 예정’이라는 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재판부는 “협박,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는 피고인의 자백과 보강 증거들에 의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피고인이 심신미약 상태서 범행한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고 재범의 위험성도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당시 A 씨가 글을 쓴 지 16시간 동안 소방당국과 경찰, 철도 폭발물처리반 등 공무원 133명이 현장에 출동해 광명역 일대를 합동 수색했지만,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진 않았다.A 씨는 범행 20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이 있어 홧김에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이미 2021년에도 “수서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 전화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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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간 재판기피 신청하더니…청주간첩단 연락책, 1심서 징역 14년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고 간첩 활동을 한 ‘청주 간첩단’의 연락책이 중형을 선고받았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태지영)는 이날 국가보안법 위반, 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로 기소된 충북동지회 소속 박모 씨에게 징역 14년에 자격정지 1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박 씨를 비롯한 충북동지회 활동가 4명은 2017년 북한 문화교류국 공작원 지령에 따라 지하조직을 결성하고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재판부는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과 만나 금품을 수수하고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죄질이 무겁다”며 “대한민국의 존립 안정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실질적으로 저해한 점, 법관 기피신청을 내며 재판을 고의로 지연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국가보안법 위반과 범죄단체조직죄의 경합 시 법정 최고형이 15년인 점을 고려하면 징역 14년은 법정 최고형에 가까운 중형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들은 역할을 나눠 공작원과 지령문·보고문 수십 건을 암호화 파일 형태로 주고받으면서 충북 지역 정치인과 노동·시민단체 인사를 포섭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이 과정에서 공작금 2만 달러(2600여만원)를 받고 F-35 전투기 도입 반대, 이적 표현물 수집 등 간첩 활동을 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청주에서 활동해 일명 ‘청주 간첩단’으로 불린다.연락책을 맡은 박 씨는 북한 공작원과 지령문과 통신문을 주고받으면서 접선 일정을 조율하거나 지령 전파와 활동 내용 보고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이들은 2021년 9월 기소됐으나 여러 차례에 걸쳐 재판부 기피신청을 하며 29개월이 넘도록 1심 재판을 받았다.충북동지회 위원장 손모 씨(50) 등 나머지 활동가 3명은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지만 법관 기피신청을 낸 박 씨는 이들과 분리돼 재판받아 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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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없었다면 지금의 오타니는 없었다”…오타니 父가 말한 50-50 조력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148년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 문을 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아버지가 며느리인 다나카 마미코(28)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일본의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오타니의 아버지 토오루(62)가 아들이 속한 LA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축하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도했다.토오루는 “서부지구 우승을 축하한다”며 “TV 화면을 통해서도 올 시즌은 예년보다 집중력이 높고 마음이 담긴 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마미코와 결혼이라는 큰 기념일을 맞이한 후 더욱 침착하게 야구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결혼 전보다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둥글어졌다고 할까, 뾰족한 부분이 조금 없어진 것 같다”고 했다.토오루는 “작년 12월쯤 처음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족 모두 놀랐다”며 “솔직히 독신이었던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현지 경기장에 가도 잠깐 만나서 이야기하고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결혼 후 올 시즌은 집에 초대받아 함께 차를 마시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지금까지와 달라진 점이고, 아버지로서 기뻤다”고 말했다.토오루는 “개막 전에는 사기 사건도 있었고, 여러 가지 걱정이 많았는데 결혼하고 언제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어 안심할 수 있었다”며 “마미코가 없었다면 지금의 오타니는 없었을 거다. 물론 애견 디코이도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토오루가 언급한 사기는 지난 3월 오타니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39)가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달러(약 234억 원)를 빼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한 사건으로 풀이된다. 당시 일부 해외 언론은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는지 논란이 됐다. 하지만 미 검찰은 지난 4월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내렸다.그는 “사상 첫 ‘50-50’을 달성했는데, 개막 전에는 여기까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40-40’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마어마하게 쌓여갔다”고 말했다.토오루는 다만 “오타니가 기자회견에서 여러 번 말했듯이 기록보다 팀이 이기기 위해 뛰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가 잘해도 팀이 이기지 못하면 재미없다는 생각은 어렸을 때부터 변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10월부터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포스트시즌에서의 경기를 보는 게 지금부터 기다려진다”며 “마지막에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세계 정상에 오르길 바란다.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마무리 지었다.오타니는 지난 2월 일본 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 마미코와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이후 올 시즌에서 MLB 역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 기록을 세웠다.지난 30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마지막 시즌 경기를 마친 오타니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기자가 ‘올해 결혼한 아내와 반려견의 응원이 어떤 힘이 됐느냐’고 묻자 “혼자 있는 시간보다 야구 외의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게 좋은 방향이 되어 그라운드에 있을 때 야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오타니가 로키스 경기에서 54홈런-59도루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소속팀 다저스는 리그 최고승률팀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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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니 다 전역하고 도망가지”…軍 관사 상태보고 절망한 간부 [e글e글]

    군 당국이 제공하는 관사가 너무 열악해 군인 직업에 회의감이 들었다는 군 간부의 사연이 전해졌다.군 장병들과 간부들의 제보를 대신 받아주는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채널에는 지난 29일 낙후되고 열악한 독신자 숙소를 배정받은 군 간부 A 씨의 제보가 올라왔다.A 씨는 배정받은 관사는 누수가 지속되자 공사를 건의했다. 하지만 이보다 사정이 더 급한 관사가 있다는 이유로 3년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올해 들어 재정비하게 됐다고 한다.그는 이번에 재정비하게 될 자신의 군 관사 이미지와 영상을 공유했다. 천장에서 비가 새서 물이 뚝뚝 떨어졌고, 방바닥에는 물받이 냄비와 수건이 놓여 있었다. 방바닥이 젖지 않도록 임시 조처를 한 모습이 있었다.A 간부는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내기 이러려고 군인을 하나 싶었다. 민간인들이 불쌍한 사람들이라며 손가락질하는 제 직업이 너무 부끄러웠다”라고 말했다.이어 “아내가 어떻게 이런 곳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냐며 울었다. 그 모습이 아직도 가슴 속 깊이 박혀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라고 호소했다.누리꾼들은 “나도 결혼 후 첫 집으로 관사 들어갈 때 곰팡이 핀 집과 누수 있는 집 중 골라야 했었다”, “이러니까 군 간부들 지금 다 도망가고 있는 거지”, “누수보다 긴급한 게 어디 있느냐. 물새는 걸 처음에 해결 안 하면 소규모로 갈 공사가 대보수로 넘어간다”, “사병 막사 고급화할 돈의 10분의 1이라도 독신자 숙소 보수에 써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논란이 지속되자 육군 관계자는 “육군은 신성한 국가방위를 위해 묵묵하게 헌신하고 있는 간부들의 행복한 생활여건이 보장될 수 있도록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숙소와 관련한 군 간부 처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3월 군 간부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2024년 입주한 독신자 숙소 상태’라며 베란다 벽면이 천장부터 바닥까지 온통 곰팡이로 차 있는 사진을 올렸다. 벽면 페인트칠도 벗겨지고 주방 싱크대 색도 바래져 있는 모습이었다.또 같은 달 자신이 육군 중위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은 곰팡이로 가득 찬 벽과 내려앉은 부엌 사진 등을 공유했다. 해당 군 간부는 “80년대 지어지고 리모델링과 수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곳곳에 금이 가고 곰팡이가 슬고 가구는 부서졌다”라며 “기름보일러에 기름 보급은 제때 이뤄지지 않아 한겨울에 실내 온도 영상 2도”라고 호소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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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먹다 기도 막혀 쓰러진 시민…하임리히법으로 구조한 경찰

    약을 먹다 기도가 막혀 호흡 곤란이 온 시민을 경찰이 ‘하임리히법’으로 구조한 사실이 이 뒤늦게 알려졌다.3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시흥경찰서 능곡파출소 앞에 50대 남성 A 씨가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져 있었다.당시 파출소에 근무 중이던 장경주 경사(33)와 이주성 경감(43)이 A 씨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목격했고 이물질이 기도를 막은 것을 의심한 이 경감이 몇분간 하임리히법을 진행해 구토를 유도, 기도를 일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두 경찰관은 이후 병원 이송을 위해 119에 신고를 했지만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해 인근 병원 응급실까지 순찰차로 A 씨를 직접 이송했다.경찰관의 도움으로 제때 병원 치료를 받은 A 씨는 현재 완전히 회복한 상태다.A 씨는 “병원에서 10분만 늦었으면 죽었을 거라고 빨리 와서 천만다행이라고 들었다”며 경찰관에 고마움을 전했다.A 씨는 당시 항생제 약을 먹은 뒤 알레르기 반응이 목으로 왔고 호흡 곤란이 오자 119 구급대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A 씨가 있는 위치까지 도착하는 데 20분가량 걸린다는 말을 들은 A 씨는 직접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능곡파출소로 들어갔다. 하지만 입구에서 쓰러졌던 것으로 파악됐다.이 경감은 “목을 부여잡고 숨이 안 쉬어진다는 대상자의 말을 듣고, 최근 교육 때 받았던 ‘하임리히법’이 생각이 나, 몸이 먼저 반응했던 것 같다”며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는 생각에 그저 뿌듯하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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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주택인가”…아파트 주차칸 2개 차지하고 금지봉 세운 입주민 [e글e글]

    자신의 차량을 주차하는데 주차칸 2개를 사용한 입주민이 다른 차량의 주차를 막기 위해 구조물까지 설치해 논란이 됐다.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최근 ‘도와주세요. 아파트 주차장의 개인 사유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충남의 한 아파트에 산다고 밝힌 글쓴이 A 씨는 지난해 11월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칸 2개를 사용해 주차한 차량을 발견하고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차주 B 씨는 평소 주차칸 2개를 차지하고 주차를 했다. 그는 출차 시 자신이 차량을 세우던 주차 공간에 ‘주차 금지봉’까지 세워 다른 입주민이 차를 세우지 못하도록 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차량에 경고문을 부착했지만 B 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심지어 아파트 지하주차장 물청소를 할 당시에는 차량을 이동하지 않고 취급주의 라인을 정한 뒤 ‘이곳은 물청소 금지구역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까지 써 붙여 놨다.해당 차량의 차주는 자신이 쓰는 전기차 이외에도 또 다른 차량 한 대를 주차해 놓고 호루를 씌워놨다. 그는 호루 위에 감시카메라까지 설치해놨다. A 씨는 “관리사무소에 확인해 보니 우리 동 사람이 아닌 완전히 떨어진 동에 사는 사람의 차라는 연락을 들었다”며 “차주는 우리 동 주차장에 대고 자기 집까지 걸어가는 부지런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싶다”며 “한 사람 때문에 아파트 구성원 여럿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누리꾼들은 “공동체 의식이 없으면 차고가 있는 단독주택에 살아라”, “단독주택에서 사는것도 아니고 아파트에서 사는데 저렇게 주차하는건가”, “역대급 주차빌런이 나타났다”, “저건 아파트 차원에서 고소를 진행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아직도 저런사람이 있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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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서 세제삼킨 8살 여아, 근처 병원 못가고 80km 떨어진 병원서 치료

    충남 천안에서 실수로 세제를 삼킨 여아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았지만 소아 응급전문의가 없어서 집에서 80km 떨어진 대전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27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8세 A 양은 지난 26일 오후 세제가 들어 있는 병을 물병으로 착각해 마시고 목에 통증을 느꼈다.A 양은 보호자와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찾았지만, 당시 해당 병원에는 소아 응급전문의가 없어 진료받지 못했다.권역응급의료센터인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현재 소아 응급전문의가 1명만 근무해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낮 시간대에만 소아 응급 환자를 받을 수 있었다.이에 A 양 보호자는 오후 8시 4분경 순천향대 천안병원 앞에서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관내에 있던 단국대병원에 이송 가능 여부를 물었다. 단국대병원은 소아 응급전문의가 근무하고 있었지만, 배후 진료가 어렵다는 사유로 A 양의 진료를 거부했다.이후 구급대는 인근 의료기관 9곳에 진료 가능 여부를 문의한 끝에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9시 49분경에야 천안에서 80km 떨어진 대전 충남대병원으로 A 양을 이송할 수 있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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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찻길서 환경미화원 부른 차량…쓰레기 넘기나 했더니 ‘반전 미담’ [e글e글]

    출근길 도로를 청소하고 있는 환경공무관을 불러 음료를 건넨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출근길에 미화원에게’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글을 작성한 A 씨는 지난 25일 오전 6시 30분경 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 자신의 앞에 있던 검은색 승용차를 목격했다.해당 승용차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조수석 쪽 창문이 열린 뒤 탑승객이 손에 쥐고 있는 비닐봉지를 흔들었다. 탑승객이 봉지를 흔들던 방향에는 환경공무관이 제초한 잔디를 쓸며 청소하는 중이었다.이를 본 A 씨는 앞차 탑승자들이 환경공무관에게 쓰레기를 버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 보고 괘씸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하지만 A 씨의 생각은 오해였다. 환경공무관이 차량 조수석 쪽으로 다가가자 앞차 조수석 탑승객은 비닐봉지에서 음료수를 꺼내 환경공무관에게 건넸다. 아침 도로를 청소하고 있는 환경공무관을 위해 마실 것을 준비한 것이었다.음료수를 받은 환경공무관은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이같은 장면은 A 씨의 차량 블랙박스에 촬영돼 공유됐다.A 씨는 “봉지 내밀 때 아래쪽을 잡고 계신 걸로 보아 음료수가 들어있었던 걸로 보인다”며 “막상 드리려니 봉지 버리는 것도 일일까 싶어 음료수만 따로 빼서 드린 것 같다”고 전했다.누리꾼들은 “반전을 노리신 건가. 막판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사람 사는 세상. 이런 좋은 영상이 더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수고하시는 분에게 보답하는 모습이 훈훈하다”, “처음에 볼 때는 욕을 하려다가 부끄러워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탑승객이 공무관을 도로로 부른 점을 지적하며 “무단횡단으로 차도 건너와서 음료수 받아 가라는 건데 대부분 이 행동이 문제라는 인식 자체를 안 하고 있다”, “음료수를 주고 싶었으면 차를 세우고 직접 드리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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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빼달라는 여성 머리채 잡고 폭행…전직 보디빌더, 항소심도 실형

    이중주차한 자신의 차량을 빼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이웃을 폭행해 갈비뼈를 부러뜨린 전직 보디빌더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항소2-1부(부장판사 이수환)는 이날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39)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5월 20일 오전 11시경 인천 남동구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여성 B 씨(30대)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항소심 재판부는 “A 씨는 피해자를 위해 1억 원을 법원에 공탁했지만, 피해자가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여전히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합의에 준할 정도로 피해 회복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양형 사정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량이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며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B 씨는 A 씨의 차량이 이중주차를 해 자신의 차량을 막고 있자 A 씨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말다툼이 시작됐고 A 씨는 B 씨의 머리채를 잡아 땅에 쓰러뜨린 뒤 주먹 등으로 B 씨를 폭행했다.이 사건으로 B 씨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A 씨는 지난해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법원에서 구속 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 5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법정에서 구속됐다.당시 1심 법원은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폭행한 사실을 고려하면 실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사건 현장에서 있던 A 씨 아내 또한 지난해 공동상해 혐의로 함께 형사 입건됐지만 임신한 상태여서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 검찰은 최근 A 씨의 아내를 불구속 송치됐다.전직 보디빌더인 A 씨는 사건 발생 후 운영하던 체육관을 폐업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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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나를 따돌리던 가해자들이 TV에 나와”…한국 떠난 천수정의 폭로

    개그우먼 천수정이 과거 동료 개그맨들의 폭력과 따돌림으로 연예계를 떠났다고 폭로했다. 그는 자신을 괴롭힌 개그맨들이 아직 TV에 나오고 있다고 했다.천수정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내가 개그우먼을 때려치운 이유,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그는 2008년 방송사 두 곳에서 신인상 수상의 이력이 있었지만 남모를 아픔으로 괴로워했고 결국 은퇴를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천수정은 “데뷔 초부터 개그우먼으로 활동하는 내내 남모를 아픔으로 너무나도 괴로웠고 불안한 마음뿐이었다”며 “데뷔 후 신인상을 받았지만, 사실 속은 병들어 있었다”고 토로했다.이어 “직장 내 폭력 속에서 거대한 빙산을 만난 나룻배가 된 것 같았다”며 “그때는 파도에 휩쓸려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돌이켜 보면 화려한 게 전부가 아니었던, 진짜 나를 잃어버렸던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천수정은 “도를 넘은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당했고 여자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치심도 느꼈다”며 “한국을 떠나 호주로 도피도 해봤고 다른 일을 찾아보며 잊으려 노력했지만, 트라우마가 된 시간은 나를 오래 쫓아다니며 괴롭혔다”고 주장했다.천수정은 집단 따돌림이 있었다는 부분을 언급하며 “20대 초반의 내 목소리가 듣기 싫다며 윽박지르며 비웃었던 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뛰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그는 “더는 견디기 힘들어 떠나고 싶었다. 당장 때려치우지 않으면 살 수 없었고,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현재 캐나다에 거주 중인 천수정은 “집단 따돌림 가해자인 동료 개그맨들이 나오는 한국 TV 프로그램을 아직도 못본다”며 “가해자가 아닌 내가 두려움과 공포에 떨며 살았던 시간이 부질없이 느껴진다”고 말했다.다만 천수정은 “이제는 내가 개그우먼을 때려치운 이유, 연예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속 시원히 말할 수 있다”며 “최고의 복수는 용서라더라. 나는 용서하려고 한다. 화려했던 그때보다 평범한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밝혔다.2008년 MBC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천수정은 ‘개그야’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갔고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등 연기활동을 병행했다. 그는 현재 결혼 후 캐나다에서 가족과 함께 새 삶을 살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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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중 세 모녀 추행한 40대 이웃 男…“주거지 옮겼으니 집유”

    평소 친분이 있어 자신의 집으로 놀러 온 30대 여성과 어린 두 딸 등 세 모녀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40대 이웃 남성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항소했다.27일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민형)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준강제추행), 준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 씨(40대)에게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또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제한도 각각 명했다.A 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8시 34분경 자신의 집에 놀러 온 30대 이웃주민인 여성 B 씨와 그의 두 딸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 씨는 식사와 함께 술을 마셨고 큰딸과 함께 A 씨의 집 작은방에서 잠이 들었다.재판부는 “평소 친분으로 집에 놀러 온 지인과 그 자녀를 성범죄 대상 삼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죄질이 나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피해자들 역시 오랫동안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이어 “다만 의도적으로나 계획적으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고 원만하게 합의한 점, 미성년 피해자들의 정서적 회복을 위해 자신의 생활근거지를 옮긴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전했다.A 씨는 사건 당일 밤 오후 10시 30분경 자기 집 작은 방에서 B 씨와 큰딸이 잠이 든 틈을 타 거실에서 혼자 영화를 보던 B 씨의 작은딸을 불러 침대 위에서 2차례 추행했다. A 씨의 추행에 B 씨의 작은딸은 집으로 갔다.그러자 A 씨는 작은 방에 있던 큰딸의 몸을 만지며 추행했다. 당시 큰딸은 잠을 자는 척하면서 A 씨의 추행을 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이어서 B 씨의 옆에 누워 B 씨를 추행하는 등 밤사이 세 모녀를 한꺼번에 추행했다. B 씨는 이튿날 자신의 남편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은 1심 판결 직후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해당 사건의 2심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에서 다룰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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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옷까지 벗고 운전해”…사고 났는데 운전자 안 나와서 보니 [e글e글]

    술을 마시고 반나체 상태로 차를 주행하던 운전자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는 차체가 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비틀거리던 앞차, 알고 보니 하의를 다 벗고 음주 운전? 정신을 잃은 운전자를 흔들어 깨우려는데 아. 더 이상 깨울 수 없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제보자 A 씨는 “신호가 바뀌고 차가 가는데 운전하는 모습이 이상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중앙선을 넘었다가 들어오고 옆 차선에 차가 있는데도 차선을 넘나드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음주인가, 졸음인가 생각하면서 거리를 넓혀 따라갔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가지 못하고 중앙분리대를 충돌하고 차가 90도로 튕겼다”며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충돌하는 순간까지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았다. 사고 충격으로 차체가 공중에 뜨는 모습이 뒤 따르던 차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A 씨는 “졸음운전이라고 생각했다. 사고 후에도 운전자가 밖으로 나오지 않아서 정신을 잃었나 하는 생각에 차를 세우고 사고 차량으로 갔다”고 전했다.그는 “손잡이를 당겨보니 문이 열리길래 ‘괜찮냐’고 말하는 순간 저는 제 눈을 의심했다. 운전자의 왼쪽 다리는 핸들 옆 대시보드 위에 올라가 있고 속옷은 무릎 아래까지 벗겨진 상태로 운전을 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이어 “에어백은 터져 있고 운전자는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사고 충격으로 정신이 없는 게 아닌 듯, 정말 눈에 초점이 없었다. 어깨를 흔들어 깨워봤으나 정신 차리지 못하더라. 더 이상 깨우지 못하고 문을 닫고 112에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A 씨는 경찰에 상황을 설명하고 블랙박스 영상을 전달한 뒤 현장을 떠났다.A 씨는 “경찰에게 물어봤더니 음주 측정이 됐다더라. 그렇게 정신이 없을 정도인데도 운전한다는 게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라. 왜 반나체로 운전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누리꾼들은 “중앙분리대도 못 피할 정도면 깊게 취한 게 맞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고 싶을까”, “블박 차주분은 트라우마가 엄청날 것 같다”, “졸음운전도 같이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일부 누리꾼은 차량의 주행 움직임과 충격 정도를 언급하며 약물 검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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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불륜 확실한데”…아내 차에서 블박 메모리 뺀 남편 처벌위기

    아내의 불륜증거를 몰래 확보했지만 되레 형사처벌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는 유부남의 사연이 전해졌다.26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는 결혼 7년 차 남성 A 씨가 아내의 불륜 증거 확보와 관련해 조언을 구한 사연을 소개했다.이들 부부는 두 자녀를 둔 맞벌이였다. A 씨는 “언제부터인가 아내가 늦게 귀가하는 날이 많아졌고 새벽에 누군가 통화하는 일이 잦아졌다”며 “아내가 샤워하는 동안 아내 핸드폰을 열어봤더니 다른 남자가 생겼더라”고 밝혔다.아내의 외도를 확신한 A 씨는 아내와 상간남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사진 촬영한 뒤 증거 수집을 위해 아내의 차량 안을 살펴봤다. 차량 안에서는 남성용 삼각 속옷이 나왔고 평소 A 씨는 사각 속옷을 입어왔기 때문에 본인 속옷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그는 블랙박스 메모리를 빼서 영상을 확인했고, 그 안에는 아내와 상간남의 부정행위가 녹음돼 있었다. 모텔에 주차하는 영상도 여럿 발견했다.이같은 증거를 근거로 A 씨는 아내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아내는 A 씨에 되레 “핸드폰을 열어 본 것과 블랙박스 메모리를 빼낸 일에 대해 형사고소하겠다”며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서정민 변호사는 “A 씨의 경우처럼 휴대전화를 열어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고 이를 촬영했다면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지적했다.다만 “아내의 부정행위로 혼인 파탄이 됐다는 점, 상습범이 아니라는 점 등 불가피한 사유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을 충분히 소명하면 참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서 변호사는 아내 차량에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갖고 나온 행위도 형법상 자동차수색죄의 적용을 받아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봤다.다만 그는 위법행위로 수집한 불륜 증거가 이혼소송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형사사건은 위법수집중거 능력을 배제하지만 민사소송이나 가사소송은 무조건 배제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배우자 휴대전화에 고의로 스파이앱을 설치해 수집한 증거가 아니라면 가정법원 재판부가 부정행위 증거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서 변호사는 A 씨의 아내가 상간남과 모텔에 출입한 증거를 적법하게 수집하려면 법원에 모텔을 상대로 한 문서제출명령을 신청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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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물 다 줄게” 짧은 치마 입고 춤추는 北김여정?…영상 정체 알고보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이 한국 가요를 부르며 춤추는 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고 있다. 영상은 딥페이크 영상물인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온라인에는 김여정이 짧은 원피스를 입고 한국 가수 조현아의 신곡 ‘줄게’를 부르며 춤추는 영상이 퍼져 이목을 끌었다.노래 가사에는 ‘줄게 줄게 오물 다 줄게’ ‘내 남은 쓰레길 남녘에’ ‘오물 다 드릴게요’ 등이 담겼다.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북한을 풍자한 내용이다. 춤추는 김여정 뒤에는 북한 군인 6명이 백업 댄서로 등장해 칼군무를 춘다.이 영상은 유튜브 채널 ‘화성인 릴도지’가 딥페이크로 만들어 올린 것이다. 영상은 26일 오후 5시 기준 조회수 70만 회를 돌파했다. 이 유튜버는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등을 소재로 뮤직비디오 형식 등의 패러디 영상물을 제작해 왔다. 그는 영상 상단에 조선중앙TV와 유사한 로고를 쓰고, 북한의 인터넷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풍자해 ‘너네민족끼리’라는 표식을 달았다.누리꾼들은 “기괴하면서도 웃기다”, “북한에 보여주고 싶은 영상이다”, “대북 전단풍선을 날릴 때 USB에 담아서 보내주자”, “영상보고 똥풍선 더 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다만 일각에서는 온라인에서 딥페이크 제작물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는 만큼 이용자가 분별력 있게 소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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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코리아 대회 주최 측 “‘딥페이크’ 질문 분명한 잘못”…결국 사과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딥페이크 관련 질문을 해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주최 측이 사과했다.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주최사 글로벌이앤비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해당 질문에서 ‘딥페이크 영상’이 표현하고자 했던 바는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모습을 재현하는 영상’ 자체를 지칭하고자 한 것이었으며,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낸 모습과 실제 자신의 모습과의 차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이었다”라고 해명했다.이어 “다만 ‘딥페이크’를 이용한 불법 영상물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딥페이크’라는 단어 자체를 사용한 것은 저희 주최 측의 분명한 잘못이었다”고 인정했다.주최 측은 “AI 가상 기술이 영화, 광고, 교육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세태에 대한 생각을 듣기 위해 질문을 제시한 것이었지만, 현재 ‘딥페이크’가 성적 불법 영상물로 악용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질문에 훨씬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며 “미스코리아 참가자들을 포함해, 이로 인해 불편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4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았다.누리꾼들은 텔레그램앱을 통한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이 발생한 상황에 미인대회에서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쏟았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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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영 투자했다가 압수수색?”…SNS서 유명인 사칭하고 다니는 ‘그놈’

    방송인 김신영이 SNS 등에서 자신을 사칭한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김신영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누리꾼들이 보낸 다이렉트 메시지(DM) 내용을 공개하며 “속지 마세요. 진짜”라고 적었다.해당 누리꾼은 “어떤 사이트에서 김신영 님을 이상하게 각색하여 홍보 글을 작성한 것을 보고 메시지 드린다”며 관련 이미지와 해당 사이트 링크를 김신영에게 보냈다.또 다른 누리꾼은 “요즘 신영님이 어떤 사이트에 34만 9000원을 투자해 큰돈을 벌었고, 이것이 공개되면서 경찰 압수수색까지 받았다고 뜨더라”라며 “신영님 믿고 (사이트에) 가입하려니 해외에서 전화가 왔다. 신영님 사진도 올라와 있던데 혹시 관련 없는 스미싱 사기냐”고 물었다.이에 김신영은 “(사칭 피해가) 심각하다 정말”이라며 “강하게 나가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이같은 피해는 김신영만 입은 것이 아니다. 지난 4월 방송인 홍진경 또한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홍진경은 “작년 초쯤에는 간간이 보였는데, 올해 봄부터는 SNS에 들어가 보면 그냥 제 얼굴이 막 보였다. 저를 믿고 신뢰해서 들어갔다가 손해를 보시고 피해를 보시는 분이 있다는 게 화가 나고 속상했다”며 사칭 불법 게시물 피해를 토로했다.이외에도 제니, 덱스, 박명수, 장성규, 이특 등도 최근 SNS 계정을 통해 사칭 피해를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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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7개월 전처 살해뒤 ‘심신미약’ 주장 40대, 징역 40년

    임신 7개월이었던 전처를 찾아가 잔혹하게 살해하고 심신미약을 주장한 4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김도형)는 이날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43)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또 5년간의 보호관찰 처분도 명했다.A 씨는 지난 3월 28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미용실에서 전처인 B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이혼하고 ‘다시는 찾아가지 않겠다’고 각서까지 썼음에도 지속해서 협박하고 괴롭혔다”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귀한 가치인 생명을 잃었다”고 지적했다.이어 “피고인은 몸싸움 끝에 흉기를 빼앗겼는데도 다시 흉기를 주워 들어 피해자를 살해했다”며 “피고인의 범행은 매우 잔혹했고 피해자의 가족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판시했다.사건 당시 A 씨는 범행을 말리던 B 씨의 남자 친구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혔다.임신 7개월이었던 B 씨는 A 씨의 흉기에 목숨을 잃었다. 이후 경찰과 소방 당국은 B 씨의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옮겨 제왕절개를 통해 태아를 꺼냈다.신생아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고 치료를 받았지만 산소 부족으로 태어난 지 19일 만에 숨을 거뒀다.이후 A 씨는 재판부에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감형을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국립법무병원 정신감정에 따르면 피고인은 범행 당시 불안과 분노가 주 증상이었지 우울증을 앓지는 않았다”며 “사전에 흉기 손잡이에 붕대를 감아 미끄러지지 않게 했고, 인화물질 등을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당시 심신 상태는 건재했다”고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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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촌 “정몽규, 4연임 강행하면 승인 불허하겠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에 대해 “4연임을 강행한다면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말했다.유 장관은 26일 방송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유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문광위 현안 질의 당시 정 회장이 사퇴 뜻을 보이지 않은 것과 관련해 “그 자리에서 당장 ‘사퇴하겠다’ ‘안 하겠다’ 얘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잘 정리해서 판단하겠다고 했으니 지금 많은 고민과 심사숙고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그는 다만 정 회장이 4연임에 나설 경우를 언급하며 “원칙적으로는 2번 이상 못 하게 돼 있다. 3연임 할 때도 스포츠공정위원회 허가 과정을 거쳤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그런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공정위에 3연임, 4연임은 문제가 있으니 이 부분을 시정해달라고 권고했다”며 “그 권고를 안 받아들이면 다시 한번 시정명령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선거 끝난 뒤 승인 불허 절차를 밟겠다”고 전했다.유 장관은 홍명보 감독이 면접 절차 없이 월드컵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은 것과 관련해선 “만약 불공정한 방법으로 임명됐다면 공정한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며 “재선임 과정을 거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것이 팬들도 납득할 수 있고 홍 감독도 떳떳할 것”이라고 전했다.정 회장이 이끄는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한 후 전력강화위원를 통해 새로운 대표팀 수장으로 홍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박주호 전 축협위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홍 감독과 2002년 월드컵 당시 함께 뛰었던 이천수, 이영표, 박지성까지 이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정 회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축협회장 4선 연임에 대해 “내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결국 역사가 평가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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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 장애아들 간호하다 지쳐 살해한 60대 아버지…검찰, 징역 5년 구형

    장애인 아들을 간호하다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에 대해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어재원) 심리로 열린 A 씨(60대·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직장을 그만두고 장애아들을 돌봐온 피고인의 희생과 노력은 안타깝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이같이 재판부에 요청했다.A 씨는 지난해 10월 대구 소재 자택에서 1급 뇌병변 장애를 앓던 40대 아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교통사고로 다리 근육이 파열되고 발가락이 절단된 A 씨는 자신의 치료와 아들 간병을 병행하며 지내던 중 지난해 8월 보험사로부터 ‘더는 치료비를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우울증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이 20세가 될 때까지는 사회복지센터에서 돌봐줬고 A 씨는 화물차를 운전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아들의 몸 상태가 악화한 뒤 A 씨는 일을 그만두고 아들 돌봄에 전념했다.그는 범행 직후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정형외과 의사는 (A 씨의)어깨와 허벅지 통증 치료만으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을 했다”며 “상당 기간 정신과와 정형외과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고 선처를 호소했다.A 씨는 최후진술에서 “반성하고 참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공판 과정에서 “피고인의 건강상태 등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어 (양형에)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자녀나 병중에 있는 부인을 살해하는 행위 등 극히 드물지만 유사 사례에 비춰 실형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선고 공판은 오는 11월 29일 열릴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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