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이민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23

추천

우리 생활에 밀접한 소비자 경제를 취재합니다. 제보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omg@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경제일반43%
기업37%
산업6%
국제일반4%
인물/CEO2%
정책/칼럼2%
국제경제2%
대통령2%
자동차2%
  • 360도 회전 용접로봇, ‘메가 칼럼’ 工期 30→21일로

    23일 대만 타오위안시에 있는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준공 현장. 공항 제1터미널에서 2km 거리를 차로 10분 정도 달리자 드넓은 공사 현장이 나왔다. 전체 면적 58만 m² 규모 공항의 뼈대가 될 높이 20m짜리 거대한 철골 기둥, ‘메가 칼럼’을 짓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하나에 200t짜리 메가 칼럼은 현재 8개를 지었고 8개를 더 지어 총 16개가 될 예정이다. 16개의 메가 칼럼은 3만 t 무게의 지붕을 받치게 된다. 공사 현장을 둘러보는 내내 각기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우웅’ 소리가 주기적으로 났다. 1979년 문을 연 타오위안 공항은 대만 제1의 국제공항이다. 수도 타이베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다. 2010년 제2터미널이 개장했지만, 이용객이 계속 늘어나며 혼잡 문제가 발생해 대만 정부는 제3터미널을 짓기로 했다. 타오위안 공항 제3터미널 부지는 현재 있는 1, 2터미널을 합친 것보다도 규모가 크다. 24개의 패키지로 구성된 타오위안 공항 증축 공사는 총사업 규모가 약 3조5000억 원(올해 7월 기준)으로 대만 정부가 역대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다. 2021년 3월 삼성물산은 대만 현지 건설사 RSEA와 컨소시엄을 이뤄 제3여객터미널과 탑승동 공사를 따냈다. 총사업비 가운데 삼성물산이 맡은 공사는 약 1조2990억 원 규모다. 8개 한국 협력사가 삼성물산과 함께 현장을 책임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1년 6월 제3터미널 착공에 나섰고,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3터미널 완공 후 연간 여객 수용 능력 목표는 4500만 명이다. 현재 1, 2터미널이 총 37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제3터미널 완공 후엔 타오위안 공항은 총 820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현재 규모의 2배 이상이다.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수용 여객 수는 8000만∼9000만 명가량 된다. 제3터미널이 완공되면 타오위안 공항도 인천국제공항만큼 규모가 커진다. 대만 정부는 제3터미널 건립을 계기로 아시아 허브 공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물산은 이 공항 현장을 ‘기술력의 집결체’라고 평가한다. 대표적인 것이 자동 용접 기술이다. 용접사가 붙어 일일이 여러 차례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대신 360도를 회전하는 용접 로봇을 도입했다. 여러 개로 분절돼 한국에서 배송되는 메가 칼럼 부품을 공사 현장으로 가져다가 현장에서 가설물을 설치하고 자동용접기가 매달려서 움직일 수 있는 궤도를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태양 주변으로 태양계 행성들이 일정한 궤도로 돌아다니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사람이 원격으로 리모컨을 통해 용접 궤도를 조정할 수도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메가 칼럼 같은 원통 모양을 자동 용접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대만의 불안한 노동 수급 현황, 비싼 인건비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메가 칼럼을 짓기 위한 용접은 난도가 높아 고숙련 용접사가 필요한데 대만 현지에서 이 같은 인력을 구하기는 어렵다. 자동 용접은 공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만난 엄성용 삼성물산 상무는 “30일 걸릴 것을 21일 만에 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라며 “한국에서 타오위안 공항 현장과 비슷한 환경을 갖추고 동성중공업과 함께 6개월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10m 정도 높이의 가설 계단을 올라 메가 칼럼에 가까이 다가가 자동 용접 기술을 적용한 접합 부위를 봤다. 한눈에 봐도 무척 매끈하고 균질했다. 올해 3월 현장에 도입된 ‘철근 자동 가공’ 설비도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비법이다. 롤 형태로 감겨 있는 철근을 필요에 따라 현장에서 재단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손실이 없다. 무엇보다 현장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엄 상무는 “현장에서 도면 정보를 입력하면 바로 원하는 대로 철근을 뽑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대만에서 다음 수주 목표로 삼고 있는 곳은 내년 하반기 또는 내후년으로 예정된 가오슝 공항 증축 공사 입찰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타오위안 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고자 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난도가 높은 공사여서 일본 경쟁 업체가 중도에 입찰을 포기한 현장이지만, 삼성물산은 기술력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오위안=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티몬-위메프, 기업회생 신청… 모기업 구영배 대표 출금

    수천억 원대 정산금 미지급 사태를 빚은 전자상거래업체 티몬과 위메프가 29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회생절차를 밟게 되면 채권이 동결돼 두 플랫폼 내 판매자들이 미정산 대금을 돌려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날 모기업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와 티몬·위메프 경영진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검경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 티몬과 위메프는 기업회생 신청 이후 입장문을 내고 “판매회원과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부득이하게 회생 개시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업회생절차는 법원에서 지정한 제3자가 자금을 비롯한 기업 활동의 전반을 대신 관리하는 제도다. 이 절차에 돌입하면 부채가 동결돼 원금과 이자 지급이 중지된다. 회생절차를 위한 채권단의 동의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파산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 경우 피해자 보상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정부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으로 정산기일이 지났는데도 두 회사가 판매자에게 돌려주지 않은 미정산액은 총 2134억 원에 달한다. 6월과 7월 판매대금도 모두 미정산액으로 남아 피해액은 훨씬 커질 수 있다. 정부는 우선 소상공인들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 56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에 따라 반부패수사1부를 중심으로 검사 7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사태 수습” 반나절만에 ‘회생’ 신청… 업계 “피해 보상 의지 없어”[티몬-위메프 사태]티몬-위메프, 기업회생 신청… 법원서 수용땐 부채 동결 등 조치판매자, 정산 대금 80% 못받을수도모기업서 ‘꼬리 자르기’ 시도 의혹… 구영배, 오늘 국회 질의 출석할듯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논란을 빚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가 29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피해자 보상은 당분간 더욱 힘들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두 회사의 모기업인 큐텐그룹의 구영배 대표(사진)가 이날 오전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반나절 만에 벌어진 일이다. 업계에서는 구 대표와 큐텐그룹이 피해 보전 의지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피해자 보상 더 힘들어질 듯 기업회생절차는 법원에서 지정한 제3자가 자금을 비롯한 기업 활동의 전반을 대신 관리하는 제도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 곧바로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에 따라 압류, 추심, 경매 등 각종 민사집행을 막을 수 있다. 동시에 부채가 동결돼 원금과 이자의 지급이 중지되기 때문에 향후 발생하는 유동자금을 활용해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 법원이 사업을 청산하는 것보다 계속하도록 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면 법원이 지정한 관리인은 남은 재산과 기업가치 등을 조사해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게 된다. 기업은 이에 맞춰 경영활동과 채무 변제를 병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채무의 일부를 탕감받기도 한다. 두 회사의 신청을 법원에서 받아들이는지와 관계없이 판매자들은 손해를 보게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되는 도중에는 금융·상거래 채권이 모두 동결되기 때문에 대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기업회생 전문가인 김광중 하우림법률사무소 국장은 “티몬과 위메프가 정상적으로 매출을 일으킬 수 없는 상황에서 회생 신청을 한 것으로 보아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의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판매자들은 정산받아야 할 대금의 10∼20% 정도밖에 못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토킹 호스 방식이란 기업을 매각할 때 예비인수자를 수의계약으로 미리 찾아 놓은 후 차후에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큐텐 피해 보전 의지 애초에 없었나 이날 오전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겠다”며 입장문을 낸 구 대표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해결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오전에 구 대표가 티몬·위메프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본인 재산까지 활용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며 “기업회생은 최선의 노력을 한 후에 신청하는 것인데, 진정성을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회생 신청을 한 것을 법원이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도 “구 대표가 아침에 이야기한 대책 모두 파산한 회사에는 적용되지 않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파산한 기업이라 지분이 헐값이 되고 M&A를 노리려고 해도 아무도 살 기업이 없다는 설명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채무 상환까지 다소 시간을 벌고 채무 일부를 탕감받게 되는 반면 미정산금을 받지 못한 다수의 판매자는 연쇄 도산 우려도 제기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모기업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회생절차에 나서는 것도 의아하다”며 “다른 계열사는 그대로 두고 티몬·위메프만을 꼬리 자르기 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구 대표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국회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7-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티몬-위메프 파산땐… 중소 판매자→금융권 ‘도미노 피해’ 우려

    26일 오전 11시경 티몬 별관이 있는 서울 강남구 JK빌딩에는 환불 신청을 위해 수백 명이 모여 있었다. 자리가 부족해 일부는 건물 뒤 주차장에 앉아 대기 중이었다. 직장인 박모 씨(37)는 “전날 직장에서 퇴근하자마자 티몬 본사에 와서 오늘 오전 1시부터 기다렸다”며 “10시간 넘게 대기했는데 아직도 환불을 못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티몬 본사를 찾아 환불 신청 용지에 자필로 정보를 적고 대기한 고객은 오전에만 2000명을 넘었다. 티몬 측에서 오후 4시경 “오늘은 자금 부족으로 1000명 이상 환불이 어렵다”고 하자 강하게 반발하는 고객들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에도 2000여 명은 현장에 남아 있었다. 더운 날씨에 대기하다가 낙상해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판매자 연쇄 도산 현실화 우려 티몬·위메프 내부에서 회사 정상화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거래 대금을 받지 못한 판매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티몬·위메프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채무 일부를 탕감받게 돼 정산받지 못하는 다수의 판매자가 생겨날 수 있다.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한 6만 곳 가운데 상당수는 중소 셀러들로 이들이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자금 순환이 막히면 연쇄 도산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행 업체뿐 아니라 숙박 업종, 전자제품이나 PC 부품을 취급하는 용산 전자상가, 가구와 인테리어 시장도 비상이다. 명품 수입업체를 운영하는 박모 씨는 티몬으로부터 판매 대금 1억4500만 원을 못 받고 있다. 23일까지만 해도 정산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답변을 들었지만 24일부터는 티몬 측과 연락도 되지 않는다. 거래처에 사정해 다음 달 말까지 대금 지급을 미뤘다는 그는 “당장 이달 말 직원 월급도 주지 못할 상황”이라며 막막해했다. 현금 사정이 좋지 않은 영세 판매자들은 선정산 대출로 당장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는 경우가 많다. 선정산 대출은 판매자가 은행에서 판매대금을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해당 플랫폼에서 대금을 받아 자동 상환하는 방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위메프·티몬 입점 업체에 나간 선정산 대출 규모는 약 110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영세 판매자뿐 아니라 수십억 원대 규모로 정산금을 받지 못한 판매자도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구업체 한샘의 미수금은 64억 원, 시몬스침대는 10억 원가량 된다. 티몬·위메프의 모기업인 큐텐은 지난해 4월 인수한 인터파크커머스(쇼핑·도서) 주식 매매 대금 중 1600억 원가량을 숙박·레저 플랫폼 야놀자에 아직 지불하지 않은 상태다. ● 외부에서의 자금 수혈 가능할까 대형 유통사들과 여행사들에 이어 26일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상품 노출을 중단하는 등 판매자들이 줄줄이 떠나면서 티몬과 위메프는 사실상 영업 중단 상태다. 판매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미정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큐텐의 지원이나 외부에서의 자금 수혈밖에 없다. 두 회사가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티몬이 동원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77억 원, 위메프는 316억 원으로 합쳐서 600억 원이 되지 않는다. 큐텐의 자금 사정도 여의치 않다. 싱가포르기업청에 따르면 2021년 말 큐텐의 누적 결손금은 4000억 원대다.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큐텐의 2대 주주인 미국 몬스터홀딩스가 자금 지원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큐텐을 이끄는 구영배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구 대표는 현재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큐텐이 자금 수혈에 실패해 파산한다면 벌어질 수 있는 ‘도미노 피해’를 지적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주로 돈을 빌리던 제2금융권뿐 아니라 시중은행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더 나아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잠재성장률을 마이너스로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7-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티몬-위메프 미정산액, 3000억원 넘을 가능성”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큐텐그룹의 유동성이 마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동성이 꽉 막힌 상황에서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판매자들의 불안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6일 네이버쇼핑과 다음 쇼핑하우는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해 티몬·위메프의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네이버 쇼핑 검색에서 티몬과 위메프 상품 노출을 일시 중단했다”며 “상품이 정상적으로 제공되면 협의를 거쳐 서비스 재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여행사들에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도 티몬·위메프 상품 노출을 중단하는 등 주요 판매자들이 떠나면서 티몬과 위메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미정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는 상품이 팔리지 않아 돈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다. 정부는 티몬·위메프의 미정산액이 1700억 원을 훌쩍 넘길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규모 파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6, 7월의 판매대금이 제대로 집계되지 않았을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미정산액이 훨씬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미정산액이 3000억 원을 웃돌 수도 있다고 본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의 현장 점검이 끝나는 대로 피해를 입은 영세 소상공인 판매업체에 특례보증으로 긴급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IBK기업은행이 자금을 담당하고 신용보증기금이 특례보증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판매업체에 긴급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각 부처가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 등은 29일 오전에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미정산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7-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티몬-위메프 미정산액 1700억… 줄도산 우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한 소비자 불안이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처럼 정상 영업 중인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불똥이 튀고 있다. 이들은 모두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 자회사들이다. 정부 측은 미정산액을 현재 1700억 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지만, 현장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금액은 더 불어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25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 내 일부 상품 판매자들은 최근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정산 사태와는 관계가 없더라도 큐텐 계열사다 보니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 심리가 작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위메프와 계약 중이던 여행사들은 줄줄이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31일 출발 상품까지만 정상 진행하기로 했고, 모두투어도 정산 요청이 이행되지 않자 계약을 사실상 해지했다.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결과 티몬·위메프의 미정산액은 1600억∼1700억 원 규모로 조사됐다. 아직 정산 시점이 도래하지 않은 6, 7월분 판매대금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두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의 줄도산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이번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플랫폼으로 들어온 자금을 정산 외 다른 용도로 쓰지 못하게 분리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환불해달라” 본사앞 밤샘… 판매업체 “100억 밀려, 문닫을판”[티몬-위메프 지급불능 사태]위메프 본사 1000여명 몰려 ‘환불전쟁’본사 1층-주차장-복도까지 대기… 위메프 “소비자 우선, 판매자 2순위”가구-식품 등 구매자에도 피해 확산… 판매업체 줄도산땐 금융권도 타격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 건물 1층에 200여 명이 웅성대고 있었다. 일부는 밤을 새웠다고 했다. 직장인 이모 씨(35)는 연차를 내고 오전 8시에 도착했다. 7월 초 위메프·티몬에서 산 130만 원어치 상품권을 환불받기 위해서다. 오후 2시가 되자 이 씨처럼 이곳을 찾아온 이들은 400명으로 늘어나 본사 1층과 주차장, 복도까지 신문지를 깔고 앉았다. 좁은 장소에 너무 많이 몰리다 보니 통신 장애로 휴대전화가 1시간가량 먹통이 됐다. 이들은 종이에 직접 이름, 예약번호, 상품명, 환불 수량, 예금주, 계좌번호 등을 적어 낸 뒤 몇 시간을 대기하고서야 환불을 받았다. 1400명에 대해 환불 처리가 됐지만 오후 6시가 넘을 때까지 현장에는 여전히 200여 명이 남아 있었다.● 가구·식재료까지 피해 확산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오후 “소비자 피해 구제를 1순위, 소상공인과 영세상인 구제를 2순위로 우선 순위를 정해 놓고 일하겠다”며 “환불 자금은 충분할 것이다. 자금은 큐텐·위메프·티몬이 다같이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판매자는 류 대표에게 다가가 “왜 소비자에게만 환불해 주냐”며 “세 차례 밀린 판매 대금만 100억 원이다. 회사가 문닫게 생겼다”고 항의했다. 23∼25일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큐텐 그룹 계열 쇼핑업체 상담 접수 건수는 2391건이나 됐다. 소비자원은 피해가 늘자 홈페이지를 통해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받을 수 있도록 조만간 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가구업체인 한샘도 티몬·위메프를 통해 인테리어 시공을 결제한 소비자와 가구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직접 취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겹살 등을 구매했다가 빈 박스만 받았다는 후기들도 올라오고 있다. 휴가 시즌 여행상품이나 항공권 등에 집중된 것으로 여겨졌던 피해 상품 카테고리가 훨씬 넓은 영역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시몬스와 SPC그룹, 11번가 등 손해를 보더라도 소비자 피해를 먼저 책임지겠다고 나선 기업들도 일부 있다. 이들은 해당 플랫폼에서 판매돼 소비자 결제가 끝난 상품에 대해서는 제품 배송을 마무리하거나, 전액 환불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판매자들 연쇄 부도 우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이커머스 생태계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온라인상에는 “인터넷에서 마음 놓고 뭘 살 수 있겠는가”라며 불안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많다. 특히 큐텐이 인수한 AK몰, 인터파크커머스(쇼핑·도서)에 대해서는 소비자뿐 아니라 입점해 있던 판매자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일부 판매자들은 선제적으로 해당 플랫폼을 떠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티몬과 위메프의 결제 추정액은 각각 8398억 원, 3082억 원으로 총 1조1480억 원이었다. 현재까지 판매자들에게 티몬·위메프가 정산해 주지 않은 물건 값은 올해 5월 거래 대금으로 아직 정산이 시작되지도 않은 6, 7월 구매분을 생각하면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질 수 있다. 금융권과 유통업계 일각에선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티몬과 위메프 모기업인 큐텐의 유동성 위기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애당초 주식 교환으로 티몬, 위메프를 인수했을 만큼 큐텐은 자금 여력이 없는 상태였다”며 “향후 채권 추심 및 가압류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이번 사태로 중소 판매자들이 연쇄 도산하게 되면 이들에게 대출을 해준 은행 등 금융권도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7-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중소 협력사와 상생 위해 맞춤형 컨설팅 지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부터 협력회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돕는 상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지역 중소 업체의 ESG 경영 지표가 2배 개선되는 등 지속가능한 유통 공급망 구축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ESG 공급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소 협력회사를 선정해 전문 컨설턴트의 ESG 컨설팅과 맞춤형 교육, 개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그램 참여 기업은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ESG 표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공급망 평가를 연 1회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평가 결과가 우수한 기업에 인테리어 지원과 영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ESG 지표 준수율이 높아 동반위의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를 받으면 동반위와 협약을 맺은 시중은행에서 금리 우대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서 지난해 9월 ESG 프로그램에 참여할 10곳의 협력 중소기업을 선정했다. ESG 경영에 관심이 있으나 시행할 인력과 노하우가 부족한 회사를 선착순으로 모집했다. 선정된 협력회사 대부분은 사업 경력이 3∼5년 미만인 영세 업체들로 프로그램을 통해 사전 온라인 교육부터 현장 실사를 포함한 컨설팅을 받았다. 이 가운데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골프 전문 브랜드 스폴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과 비교해 ESG 경영 진단 지표를 2배가량 개선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스폴에 상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온라인 상세 페이지 제작 및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는 등 경영 활동을 전폭 지원했다. 이와 더불어 신세계백화점은 스폴이 광주신세계 본관 1층에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고 골프용품과 의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스폴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5%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ESG 공급망 지원 프로그램 외에도 협력회사와의 상생 발전을 위한 지원을 수년째 시행해오고 있다.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무이자로 자금을 직접 지원하고 명절 기간 대금 조기 지불, 우수 중소기업의 복리후생 지원 및 판로 확대 등이 해당된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체 소방대-정기교육 등 안전관리에 6952억원 투입

    롯데는 안전관리 조직을 전문화하고 정기적인 안전 진단을 통해 안전관리를 빈틈없이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롯데 33개 그룹사에서 안전관리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약 6952억 원을 안전관리에 투자했다.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그룹사 안전관리 주무 부서 팀장·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안전관리협의회를 연 2회 정기적으로 연다. 또한 롯데는 롯데건설 CM사업본부 안전컨설팅팀 주관으로 ‘그룹사 사업장 정기 안전진단 컨설팅’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35개 그룹사 51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진단을 실시해 5966건의 위험 요인을 발굴하고 개선 방안을 제공했다. 올해는 29개 그룹사 50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 진단을 진행한다. 임직원 안전 의식을 개선하고 재해 발생 시 초동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롯데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훈련을 의무 실시하고 있다. 파트너사 직원 및 아르바이트생 등 사업장 내 모든 근로자가 업무 배치 전 기초 안전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신규 근로자 교육을 진행한다. 소방 시설 실습 훈련, 소방경진대회와 같은 정기 교육과 공사 작업자 교육 등 상황 및 대상별 여러 훈련 과정을 운영 중이다. 롯데는 안전관리 현황과 이슈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관리하고자 2017년 안전관리 시스템 ‘롯데세이프티’를 도입했다. 롯데세이프티는 그룹 내 약 50개 계열사와 1만5000여 개 사업장에서 각 사 안전관리 담당자들이 사업장 안전 수준을 측정·관리하고 컨설팅하는 시스템이다. 롯데세이프티 사용자들은 안전 진단 결과 등 위험 요인 및 개선 결과, 사업장 안전교육과 훈련 등 주요 일정, 안전관리 업무 지침 등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안전상황실을 통해 안전사고 발생 상황과 사고 분석 자료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롯데물산은 정기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분기별 정기 안전교육과 연 1회 재난안전교육을 실시 중이다. 월 2회 정기 소방훈련과 비상대기조 훈련 등 법적 기준(연 1회)을 넘어선 연 48회 소방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민관 합동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롯데물산 자체 소방대’는 지난 6월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의 민간소방대 분야에 서울 대표로 출전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대회에서는 화재의 신속한 초기 진압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소화전 점령, 소방호스 연결 후 표적 타깃 주수 등의 경연이 이뤄졌다. 롯데물산 소방대응 조직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36명의 정예대원이 24시간 근무하며 롯데월드타워·몰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피해자들, 위메프·티몬 본사로 몰려가 항의…이커머스 전체에 불안 커져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 건물 1층에 200여 명이 웅성대고 있었다. 직장인 이모 씨(35)는 급히 직장에 휴가를 내고 오전 7시 30분 집에서 나와 위메프 본사에서 환불을 기다렸다. 7월 초 위메프·티몬에서 산 130만 원어치 상품권을 환불받기 위해서다. 이날 오후 2시가 되자 더 많은 사람이 몰렸다. 본사 1층과 주차장, 복도까지 신문지를 깔고 앉은 이가 400여 명이었다. 사람들이 좁은 장소에 너무 많이 몰리면서 통신 장애가 발생해 휴대전화가 1시간가량 먹통이 됐다. 위메프 관계자는 “오전 6시 30분에 접수한 소비자가 10시 30분쯤 환불을 받았다”며 “이곳에서 밤을 새운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위메프 본사 몰려간 피해자들 사람들은 종이에 결제자 이름, 예약번호, 상품명, 환불 수량, 예금주, 계좌번호 등을 적었다. 서류를 내고 수시간을 기다리면 위메프 관계자가 이름을 불렀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1400여 명이 환불을 받았다. 오후 6시가 넘었지만 현장에는 아직도 200여 명이 남아 있었다. 문이 닫혀 있는 티몬 본사 대신 위메프 본사를 찾아와 “환불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오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 피해 구제를 1순위, 소상공인과 영세상인 구제를 2순위로 우선 순위를 정해 놓고 일하겠다”며 “환불 자금은 충분할 것이다. 자금은 큐텐·위메프·티몬이 다 같이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판매자는 류 대표에게 다가가 “왜 소비자에게만 환불해 주냐”며 “세 차례 밀린 판매 대금만 100억 원이다. 회사가 문닫게 생겼다”고 항의했다. 23∼25일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큐텐 그룹 계열 쇼핑업체 상담 접수 건수는 2391건이나 됐다. 소비자원은 피해가 늘자 홈페이지를 통해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받을 수 있도록 조만간 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시몬스와 SPC그룹, 11번가 등 일부 기업은 손해를 보더라도 소비자 피해를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해당 플랫폼에서 판매돼 소비자 결제가 끝난 상품에 대해서는 제품 배송을 마무리하거나, 전액 환불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판매자들 연쇄 부도 우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이커머스 생태계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온라인상에는 “인터넷에서 마음 놓고 뭘 살 수 있겠는가”라며 불안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많다. 특히 큐텐이 인수한 AK몰, 인터파크커머스(쇼핑·도서)에 대해서는 소비자뿐 아니라 입점해 있던 판매자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일부 판매자들은 선제적으로 해당 플랫폼을 떠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티몬과 위메프의 결제 추정액은 각각 8398억 원, 3082억 원으로 총 1조1480억 원이었다. 현재까지 판매자들에게 티몬·위메프가 정산해 주지 않은 물건값은 올해 5월 거래 대금으로 아직 정산이 시작되지도 않은 6·7월 구매분을 생각하면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질 수 있다. 금융권과 유통업계 일각에선 큐텐의 부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애당초 주식 교환으로 티몬, 위메프를 인수했을 만큼 큐텐은 자금 여력이 없는 상태였다”며 “향후 채권 추심 및 가압류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이번 사태로 중소 판매자들이 연쇄 도산하게 되면 이들에게 대출을 해준 은행 등 금융권도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7-25
    • 좋아요
    • 코멘트
  • 파리 한복판에 ‘K-시장’… 길거리 음식으로 올림픽 입맛 공략

    식품 기업들이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유럽 시장에 K푸드를 알릴 기회로 삼고 적극 공략에 나섰다.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와 호기심이 증가하는 상황에 올림픽이 유럽 시장 공략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프랑스 최대 유통업체인 카르푸와 손잡고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신라면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올림픽빌리지, 올림픽 주경기장, 에펠탑 인근 카르푸 매장들에 팝업을 연다”며 “즉석 라면 조리기를 1∼2대씩 설치해 ‘한강 라면’을 소비자들이 맛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이번 파리 올림픽 공식 파트너는 아니지만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라면에 대한 세계 시장의 관심을 더욱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라면은 최근 한국 농식품 ‘수출 효자’로 떠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라면은 K푸드 중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으로 올해 상반기(1∼6월) 라면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2.3% 증가한 5억9000만 달러(약 8000억 원)에 달했다. 파리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나선 기업들은 문화체육관광부·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는 파리 7구에 있는 3층 건물 ‘메종 드 라 시미(Maison de la Chimie·화학의 집)’ 전체를 임차해 운영한다.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CJ제일제당은 코리아하우스에서 한국식 시장을 재현해 길거리 음식을 알린다. CJ제일제당은 약 230㎡ 규모의 야외정원에 ‘비비고 시장’을 열고 비비고 김치와 떡볶이를 김치만두·치킨만두·소불고기만두·불고기주먹밥·핫도그와 각각 곁들인 콤보 메뉴 5종을 방문객들에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떡볶이와 핫도그 등 ‘비비고 K-스트리트 푸드’는 유럽에 아직 출시하지 않은 품목이다. 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는 ‘카스 프레시’와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를 중심으로 파리 코리아하우스 내에서 한국 주류문화를 주제로 한 ‘카스 포차(포장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서혜연 오비맥주 부사장은 “카스 포차는 또 하나의 한류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 SPC도 코리아하우스에 올림픽 기간 3만여 개의 빵을 제공한다. SPC 관계자에 따르면 파리에 있는 다섯 군데의 파리 현지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만드는 크루아상, 바게트, 페이스트리 이용 제품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한국 선수에게는 현지에서 생산한 케이크를 전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은 한류의 인기를 업고 K푸드가 문을 두드리고 있는 일종의 ‘전략 지역’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으로의 농식품 수출액은 3억3980만 달러(약 4714억 원)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2% 증가했다. 이 통계는 한국에서 생산돼 해외 수출되는 제품들만 친 것으로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실적을 더하면 유럽 내 K푸드 성장세는 더 가파를 것으로 식품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지난 1분기(1∼3월) 유럽 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성장했다. 대상은 유럽 시장 공략을 목표로 폴란드 현지 업체와 합작, 내년 준공을 목표로 폴란드 크라쿠프에 김치 공장을 짓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동빈 “리스크 커져…투자 결정 시 면밀하고 철저한 사업성 검토 하라”

    “주요 투자 의사결정 시 더욱 면밀하고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해달라.”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강력한 실행력 발휘”를 임원진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고금리, 지정학적 이슈 등 외부 리스크가 과거보다 높아진 상황”이라며 “경영 환경이 불확실하지만 경영 목표 달성, 재도약을 위해 경각심을 높여달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부진을 타개할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 △기존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 성장을 위한 고부가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 4가지를 주문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된 VCM에는 신 회장과 사업군 총괄대표 및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지난해부터 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 전무를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경영 승계에도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신 전무는 ‘미래 먹거리’ 등에 관한 질문에 옅은 미소만 지은 채 빠르게 회의 장소로 이동했다. 회의 도중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별도 발언은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VCM에서는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재도약 사례‘ 주제의 외부 강연과 상반기(1~6월) 경영 실적 점검, 하반기(7~12월) 경영 방침 공유, 사업군별 경영 전략 발표 등이 다뤄졌다. 그룹의 전반적인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롯데이노베이트가 AI를 활용한 실행력 강화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신 회장은 ‘혁신자의 딜레마’를 인용해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선도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며 “기존 사업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VCM에서도 신 회장은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혁신의 수단으로 꼽았다. 이와 더불어 올해 상반기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한 인도 및 동남아시아의 사업을 소개했다.신 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그룹 전반에 고부가 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 노력을 예시로 들었다. 그룹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던 이날 VCM은 시종일관 엄중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롯데그룹의 캐시카우였던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021년 1조5356억 원 영업이익을 냈는데, 2022년에 7626억 원 적자, 2023년 3477억 원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1~3월)에도 롯데케미칼은 135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올해 2분기(4~6월) 롯데케미칼이 481억 원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한다.롯데그룹은 VCM 회의에 앞서 스타트업 행사인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를 열었다. 롯데 경영진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동시에 이들과 신규 사업 및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행사에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 사물인터넷 기반 초소형 점포, 자율주행 로봇,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16개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19
    • 좋아요
    • 코멘트
  • 소주 작년 수출 1억달러… 美서도 年 40%대 성장

    한국 소주의 인기가 북미 시장으로 뻗어가고 있다. 18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소주 전체 수출액은 1억141만 달러(약 1401억1820만 원)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소주 수출액은 4832만 달러(약 668억 원)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별 소주 수출액은 일본이 3083만 달러(약 426억 원)로 1위, 미국이 2355만 달러(약 325억 원)로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소주 수출액은 2021년에는 1304만 달러였는데 1년 후인 2022년 1851만 달러로 늘었다. 처음처럼 등 롯데칠성음료의 대미 소주 수출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6% 증가했다. 과일 향 소주 수출액도 같은 기간 미국에서 연평균 45% 늘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미국 주류회사 ‘E&J 갤로(GALLO)’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뷰티, 북미도 홀리다… 상반기 수출 48억달러 ‘역대 최대’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라네즈’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라네즈의 ‘립슬리핑마스크’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다. 립슬리핑마스크는 입술에 바르고 자면 각질을 줄여주고 수분을 채워준다. 2015년 출시된 제품이 북미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WNBA(여자 프로농구) 팀 ‘피닉스 머큐리’와 7월 ‘올스타 시즌’에 한시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K뷰티 브랜드가 미국 프로 농구팀의 후원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북미에서 1분기(1∼3월) 매출액이 40%가량 늘었는데 이는 해외 시장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라며 “다양한 사업군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층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기존부터 강세를 나타냈던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 지역에서 눈에 띄게 주목받으면서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1712만 달러(약 6조7000억 원)였다. 기존 최대치인 2021년 상반기(46억3406만 달러) 수치를 3년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10년 전인 2014년 상반기(7억8530만 달러) 대비로는 6배 이상으로 늘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하반기(7∼12월)에는 아마존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연말 할인 행사가 몰려있기 때문에 소비량이 늘면서 수출액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출액이 더 많았다. 한국 화장품 수출이 증가한 것은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한류 붐을 타고 K뷰티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졌기 때문이다. 수출액은 아직 중국이 가장 많지만 북미 지역의 가파른 성장이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국가별 화장품 수출액은 중국이 12억1486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8억7031만 달러), 일본(4억7818만 달러) 순이었다. 중국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4.1% 줄어든 반면 미국은 61.1%, 일본은 21.5% 늘었다. ● 중소 인디 브랜드와 대기업 모두 인기몰이 K뷰티의 가파른 성장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기존 대기업이 중국 이외에 미국과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에 더해 인디 브랜드들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아마존은 ‘프로젝트 K뷰티 고 빅(Project K-Beauty Go Big)’을 발표하고 미국 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뷰티 브랜드에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아마존에서 한국 화장품 판매자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올해는 매출 증가율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같은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이 한국에 있다는 것도 국내 인디 브랜드 약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인디 브랜드를 보유한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자체 생산 시설이 없고 ODM 업체에 제조를 의뢰한다. 올해 1분기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매출액은 각각 5748억 원, 52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31% 증가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 푸드테크가 세계 주도할것… 지방소멸 해결사 역할도”

    “올해 11월 한국이 주도해 10개국이 참여하는 ‘월드푸드테크협의체’를 출범합니다. 한국은 푸드테크(foodtech·식품과 기술의 결합) 생태계 주도권을 가진 나라가 될 것입니다.” 이기원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50·푸드테크학과장)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푸드테크협의회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2022년 출범한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부산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한국이 고군분투했는데 다른 나라가 주최하는 행사에 지원해서 합격하기를 바라야만 하는가”라며 “글로벌 푸드테크 생태계 주도권을 한국이 갖고 국제 행사를 주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 첫걸음이 11월 18일 서울에서 출범식을 여는 월드푸드테크협의체다. 이 교수가 발로 뛴 덕에 한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미국, 캐나다 등 10개국의 대표 기업이나 정부 기관 등 민간·정부·학계가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푸드테크 기업을 꼽아 달라는 말에 그는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그는 “냉동 김밥이 아무리 인기여도 이를 데울 전자레인지가 없으면 먹지 못하고, 냉장고가 없으면 식생활 자체가 불가하다”며 “푸드테크의 핵심은 ‘주방’ 기술인데 한국 대기업들은 맞춤형 주방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에서 식품생명공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2006년 32세의 나이로 건국대에서 생명공학과 교수가 됐다. 이른 나이에 특별 채용을 통해 교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로 그는 “한국에서 아무도 하지 않던 분야를 연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엔 주목받지 않았던 건강기능식품 등 개인맞춤형 식의학이 그의 연구 분야였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해외 연구자들과 협업해 연구에 매진했다. 3년 만에 성과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건국인상’을 받았고 2011년 서울대 농생명공학부로 자리를 옮겼다. 창업해서 성과를 낸 경험도 있다. 2012년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창발센터’를 설립해 맞춤형 식의약품 기술 회사인 ‘밥스누’를 창업했다. 2015년엔 국내산 약콩(쥐눈이콩)을 갈아 첨가물 없이 맛을 낸 ‘약콩두유’를 개발했다. 이 교수의 할머니가 40년 가까이 서울 강남구에서 ‘피양콩할마니’ 식당을 운영했기에 어린 시절부터 콩과 친숙했다. 그는 “농식품 산업에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같은 첨단 기술로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며 푸드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실제로 이 분야가 주목받으면서 점점 우수한 인재들이 모이고 있어 한국의 푸드테크는 현재 세계로, 미래로 가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푸드테크의 가치는 “먹고, 살아남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기후 변화, 인구 감소, 경제 활동 위축으로 인한 지방 소멸, 식량 안보 달성 등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푸드테크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푸드테크를 통해 업사이클링, 배양육, 농촌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전국화와 세계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푸드테크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여야 국회의원들이 함께 뜻을 모은 푸드테크산업육성법이 올해 꼭 국회에서 통과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창립 100주년 삼양그룹, 고창서 ‘안녕 100’ 특별전

    삼양그룹은 12월 31일까지 전북 고창군에 있는 상하농원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안녕 100’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13일 개막한 전시회는 삼양그룹의 창업과 성장의 역사를 보여주고 현재 삼양그룹의 주요 사업과 제품, 기술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삼양 100년의 여정 △창업자 이야기 △숫자로 보는 삼양 △꿈꾸는 삼양 등 7가지로 구성됐다. 삼양그룹의 지난 100년 역사와 함께 화학, 식품, 의약과 바이오, 패키징 등 삼양의 현 사업과 성과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금∼일요일은 큐레이터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정지석 삼양홀딩스 HRC 실장은 “이번 100주년 특별전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방문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삼양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과 체험 위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삼양그룹은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5월 온라인 역사관을 연 데 이어 하반기(7∼12월)에는 경기 성남시 판교 디스커버리센터에 스페셜티 미래 기술을 주제로 한 ‘삼양 디스커버리 랩’(가칭)을 개관한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력난에 인건비 오르자… 로봇직원이 고기 굽고, 밥상 나른다

    1일 경기 파주시에 있는 장어 전문점 ‘반구정나루터집’. 문을 연 지 50년이 넘은 이곳은 올해 초 세월의 흔적을 찾기 어려운 신축 한옥으로 탈바꿈했다. 가게에 들어서자 널찍한 통로를 서빙 로봇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이날 만난 가게 직원은 “5월까지 가게 리모델링을 마치고 로봇이 다니기 쉬운 구조로 바꿨다”며 “매장에 로봇은 28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식당은 기존에는 널찍한 상에 모든 반찬과 식사를 옮겨 담은 뒤 힘 좋은 장정들이 상째로 들고 와서 손님들 앞에 놓아줬다. 이제 이 식당은 네 개의 작은 선반에 음식을 나눠서 올리고 로봇에 이를 얹는다. ‘인건비를 줄이려고 서빙 로봇을 도입했나’라는 질문에 가게 직원은 “오히려 반대다. 무거운 상을 들고 나를 사람이 구해지지 않아 서빙 로봇을 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육즙 보존율까지 파악해 고기 굽는 로봇 서빙뿐 아니라 조리까지 로봇이 대체하는 식당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5일 서울 관악구의 돼지 고깃집 ‘정숙성’ 주방에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조리 로봇이 설치돼 있었다. 이 로봇엔 음식의 실시간 조리 상태를 분자 단위로 분석해 최적의 맛을 내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사람이 로봇에 고기를 넣자 자동으로 고기는 철판 두 개 사이에 고정됐다. 이후 적절한 온도에서 철판이 돌아가며 고기를 고루 익혔다. 기계 외부에는 육즙 보존율처럼 고기의 맛을 ‘수치화’해서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표시됐다. 조리 로봇 도입은 이제 일부 식당만의 실험이 아니다. 유명 삼겹살 프랜차이즈인 하남돼지집은 비욘드허니컴과 손잡고 고기 초벌 로봇을 개발 중이다. 태블릿PC와 키오스크 등을 이용한 ‘비대면 주문’도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태블릿PC 주문 플랫폼 1위 업체인 티오더를 도입한 매장은 김밥, 라면 등을 판매하는 분식집 ‘보슬보슬’부터 한우 1인분(150g)을 7만∼8만 원 선에 판매하는 고급 한우 식당 ‘우텐더’까지 다양하다. 티오더 매출은 창업 첫해인 2019년 4억8000만 원에서 지난해 600억 원으로 급증했다. 한 달에 티오더를 통해 이뤄지는 주문 건수는 2000만 건이 넘고 결제액은 4500억 원에 이른다. 다양한 업소에서 비대면 주문이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대면 주문 방식이 오히려 어색하다”는 말도 나온다. 티오더 관계자는 “한 달에 평균 1만 건씩 도입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난에 최저임금 인상까지…무인화 가속화 인력난과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외식업계의 무인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내 서비스로봇 공급사 브이디컴퍼니에 따르면 서빙로봇, 테이블 오더 등 식음료(F&B)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한 가맹점 수는 2020년 400여 개에서 2023년 1만여 개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외식업 인건비는 꾸준히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당시 평균 인건비는 162만1000원에서 2021년 171만3000원, 2023년엔 218만5000원으로 올랐다.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시간당 1만 원을 넘기면서 인건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전에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했을 때 식당 아르바이트생이 서빙 로봇으로 대체됐고, 주유소들은 사람을 뽑지 않고 ‘셀프 주유소’로 영업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음식점과 주점업은 향후 근로 인력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달 개최한 ‘인구 감소의 노동시장 영향과 대응과제’ 세미나에서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향후 20년 동안 노동 공급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산업 1위로 ‘음식점 및 주점업’을 꼽았다. 2022년 200만7011명이던 음식점 및 주점업 근로자는 꾸준히 감소해 20년 후인 2042년엔 66만9426명(33.4%)이 줄어든 133만7585명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교수는 “음식점과 주점업은 젊은 사람들이 새롭게 진입하지 않는 업종인 동시에 나이가 든 사람들이 많이 근로하는 산업”이라며 “이들이 노동 시장에서 퇴장하게 되면 새로운 인력 충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7-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홍해 장기화 -中 선복 싹쓸이에… 수출업체 83% “운임 올라 고통”

    “수주 당시보다 물류비가 크게 상승해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화물 선적에 밀려 선복(적재 공간) 확보가 늦어져 보관 비용 부담이 커졌다”….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수출입물류 애로신고센터’에는 최근 이런 고충 사례가 대거 접수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최대 항로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막힌 ‘홍해 사태’가 장기화되고, 중국의 수출 물량 밀어내기까지 겹치면서 세계 ‘수출 뱃길’이 막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수출 기업 57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4일 발표한 ‘해상운임 급등 긴급 물류 애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3.3%가 현재 수출입 물류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주요 애로 사항으로 △물류비 증가(40.1%) △선복 확보 차질(21.5%) △운송 지연·변동(19.8%) △컨테이너 부족(11.5%) 등을 꼽았다. 국제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2일 3674.86포인트로 1년 전(지난해 7월 14일 979.11포인트)보다 약 3배 올랐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 대상 무역 제재가 더 강화되기 전에 수출 물량을 내보내기 위해 선복을 싹쓸이했다”며 “앞으로 소폭 등락은 있겠지만 지금의 고운임이 유지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제 이번 무역협회 설문조사에서도 지금의 운임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이 46.2%로 가장 많았다. 선복 확보의 어려움으로 납기 지연 문제도 일상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의 64.3%가 선복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예약부터 출항까지 걸리는 기간이 기존(1, 2주) 대비 최소 1주에서 2개월 이상으로 늘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64.5%에 달했다. 수출 선박 품귀 현상이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실제 프랑스 해운·조선 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전 세계 유휴 선박(컨테이너선 기준) 비율은 지난달 초 0.7%를 나타냈다. 5월에는 이 수치가 0.4%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팬데믹에 따른 물류 대란기였던 2022년 2월 이후 처음이었다. 중소기업은 타격이 더 크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1∼5일)한 수출 애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4.3%가 수출 물류 관련 경영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선복량 확보와 같은 중장기 계획도 중요하지만, 당장 추가적인 물류비 부담을 줄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중소기업계의 입장이다. 정상훈 무역협회 서비스물류실 해상물류 담당은 “대기업은 1년 이상 장기 운송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기에 사실상 운임 상승 등 물류 리스크의 직접적인 타격은 중소·중견기업이 입고 있다”며 “물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만이라도 바우처 형식으로 물류비를 지원하거나 항만 인근 물류창고에 보관할 수 있게 해 주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0년 전통’ 맛집에 서빙로봇…돼지고기 초벌구이는 AI 셰프 로봇이

    지난 1일 경기 파주시의 한 장어집. 문 연지 50년이 넘은 이곳은 올해 초 세월의 흔적이 전혀 없는 신축 한옥으로 탈바꿈했다. 가게에 들어서자 널찍한 통로를 서빙로봇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이날 만난 가게 직원은 “5월까지 가게 리모델링을 마치고 로봇이 지나다니기 쉬운 구조로 바꿨다”며 “매장에 로봇은 28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식당은 기존에는 널찍한 상에 모든 반찬과 식사를 옮겨 담고, 힘 좋은 장정들이 상을 들고 와서 손님들 앞에 놓아줬다. 서빙로봇 도입 후, 이제 이 식당은 네 개의 작은 선반에 음식을 나눠서 올리고 로봇에 이를 얹는다. 서빙로봇은 손님들 식탁까지 음식을 나른다. 서빙로봇이 나른 선반을 중년 여성 직원들이 손님 식탁으로 옮겨 놓는다. 서빙로봇 도입 후 힘 센 남성이 해야했던 일을 여성들도 가뿐하게 할 수 있게 됐다.‘직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서빙 로봇을 도입했나’라는 질문에 이 가게 직원은 “아니다. 사람이 구해지지 않아서 대안으로 서빙 로봇을 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무거운 상을 통째로 들고 나르는 것이 힘들어 일 하려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 가게는 각 테이블에도 주문을 받는 태블릿PC를 설치해 젓가락, 추가 반찬, 주문 등 일체의 요청을 무인화했다.● ‘마이야르 점수’도 파악하는 고기 굽는 로봇… ‘태블릿 주문’ 티오더 매출 급증서빙과 주문 뿐 아니라 조리까지 로봇이 대체하는 식당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고깃집 ‘정숙성’ 주방에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조리 로봇이 설치돼 있었다. 이 로봇은 음식의 실시간 조리 상태를 분자 단위로 수치화해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사람이 로봇에 고기를 넣자 자동으로 고기는 철판 두개 사이에 고정됐다. 이후 적절한 온도에서 철판이 돌아가며 고기를 고루 익혔다. 기계 외부에는 ‘마이야르 점수’, ‘육즙 보존률’ 등 고기의 맛을 ‘수치화’해서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표시됐다. 내부 조리 인력은 물론 손님들도 이를 볼 수 있었다. 약 10분 후 조리사가 초벌된 고기를 꺼내 손님들에게 내어줄 형태로 가공했다. 조리사 이모 씨는 “아르바이트생이 바뀔 때마다 고기 맛이 변할까봐 불안했는데 이젠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조리 로봇 도입은 이제 일부 식당 만의 실험이 아니라 점차 확대되고 있다. 유명 삼겹살 프랜차이즈 하남돼지집은 비욘드허니컴과 손잡고 고기 초벌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정현기 비욘드허니컴 대표는 “하남돼지집의 요리 스타일을 적용한 조리 로봇을 만들어나가는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에 무인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태블릿 PC, 키오스크 등을 이용한 ‘비대면 주문’은 이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분식집부터 고급 한우 식당까지 다양한 업소에서 비대면 주문이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대면 주문 방식이 오히려 어색하다”는 말도 나온다.관련 업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태블릿 주문 플랫폼 1위 업체인 티오더는 창업 첫해인 2019년 4억8000억 원이었던 연 매출이 2023년 600억 원으로 급증했다. 한 달에 티오더를 통해 이뤄지는 주문 건수는 2000만 건이 넘고, 결제액은 4500억 원에 이른다. 티오더 관계자는 “지금도 한 달에 평균 1만 건씩 도입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월평균 50만 정도 되는 등 자영업자들이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티오더를 도입한 매장은 김밥, 라면 등을 판매하는 분식집 ‘보슬보슬’부터 한우 1인분(150g)을 7~8만 원선에 판매하는 고급 한우 식당 ‘우텐더’까지 다양하다.최근에는 국내 매장뿐 아니라 캐나다,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에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티오더 관계자는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인들이 한국에서 비대면 주문을 경험한 뒤 도입 방법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인건비가 높은 나라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티오더는 지난해 캐나다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는 미국, 싱가포르에 법인을 추가로 세울 예정이다.사람이 한 명도 없는 매장으로 변화시켜 운영하는 곳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 고양시의 한 PC방은 2년 전부터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미성년자가 출입할 수 없는 밤 10시가 넘으면 자체적으로 매장 문을 잠그고 기존에 인증받은 회원만 들어갈 수 있다. 사장인 박모 씨(43)는 “인건비 부담이 큰 데다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도 어려웠다”며 “특히 야간 아르바이트는 주간보다 기본 급여를 더 많이 줘야해서 무인 시스템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인력난에 최저임금 인상 겹쳐 로봇 대체 가속화.. “20년 후 외식업 인력 3분의 1이 사라진다”외식업계에서는 인력난이나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무인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서비스로봇 공급사 브이디컴퍼니에 따르면 서빙로봇, 포스, 테이블오더 등 F&B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한 가맹점 수는 2020년 400여 개에서 2023년 1만여 개로 가파르게 증가했다.꾸준한 인건비 상승은 무인화가 빨라지는 배경이다.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었던 2020년 당시 평균 인건비는 162만1000원이었는데 2021년 171만3000원, 2022년 217만7000원, 2023년 218만5000원으로 올라갔다.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시간 당 1만 원을 넘기면서 인건비에 부담을 느낀 업장에서 무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전에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했을 때 식당 아르바이트생이 서빙 로봇으로 대체됐고, 주유소는 ‘셀프 주유소’로 탈바꿈했었다”며 “1만 원에 주휴 수당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임금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무인화 추세가 더 빨라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음식점과 주점업은 향후 인구 변화에 따라 근로 인력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달 개최한 ‘인구감소의 노동시장 영향과 대응과제’ 세미나에서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향후 20년 동안 노동공급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산업 1위로 ‘음식점 및 주점업’을 꼽았다. 2022년 200만7011명이던 음식점 및 주점업 근로자는 꾸준히 감소해 20년 후인 2042년 66만9426명(33.4%)이 줄어든 133만7585명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교수는 “음식점과 주점업은 젊은 사람들이 새롭게 진입하지 않는 업종인 동시에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많이 근로하는 산업”이라며 “나이가 든 근로자들이 노동 시장에서 퇴장하게 되면 인력 충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7-14
    • 좋아요
    • 코멘트
  • 스타벅스 “국가유산 보호에 5년간 10억 기부”

    스타벅스 코리아가 우리 국가유산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10억 원을 기부한다. 국가유산청은 스타벅스 코리아, 문화유산국민신탁과 서울 중구 스타벅스 환구단점에서 국가유산 보호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기금은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이 된 환구단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1개당 발생하는 적립금 300원과 자체 기획 상품 판매 수익 등을 더해 마련한다. 스타벅스는 이 기금을 토대로 앞으로 5년간 매년 한국전통문화대 학생 1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국가유산 매입 후 기증 활동도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이날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위창 오세창 선생의 친필휘호인 ‘이신양성(頥神養性·마음을 수양하고 바른 성품을 기른다·사진)’ 외 2점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낯선 한방원료+익숙한 화장품… 세계 홀린 K뷰티 ‘조선미녀’

    국내 중소화장품 유통기업 구다이글로벌의 ‘조선미녀’ 브랜드는 세계 시장에서 K뷰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선두주자 중 하나다. 한국인이 듣기에 다소 촌스러운 이름이지만 미국, 유럽 등 서양에서는 이 이름이 ‘고저스(gorgeous·아주 멋진)’한 인상을 준다고 한다. ‘한방 원료 함유 화장품’이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해외 소비자들에게 잘 인식시킬 수 있는 이름이라는 것이다. 조선미녀의 대표 상품인 ‘맑은쌀선크림’은 한 달에 200만 개씩 미국, 유럽, 호주, 인도 등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서 선크림 가운데 판매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인삼에 ‘바하’ 더하기…익숙함에 한방을 섞었다 한국에는 이름난 대기업에서 만든 한방 화장품 브랜드도 많다. 그런데 서양인들은 대체 왜 그들이 아닌 조선미녀에 열광할까. 9일 서울 영등포구 구다이글로벌 본사에서 만난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는 그 비결로 서구권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성분에 한방 원료 더하기를 꼽았다. 천 대표는 “인삼은 한국에서는 익숙하지만 해외 소비자들에겐 생경하다”며 “서구권 소비자들이 익숙하게 여기는 ‘바하(BHA)’ 성분과 섞어서 제품을 개발하는 식으로 한방 화장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선미녀가 처음부터 대박이 난 건 아니다. 조선미녀 매출은 2020년엔 1억 원에 불과했다. 구다이글로벌은 2017년부터 해외 총판을 맡고 있었던 조선미녀 브랜드를 2019년에 인수해 직접 운영해 보기로 했다. 총판을 담당하면서 북미, 유럽 등 꾸준하게 B2C(기업 대 소비자) 박람회를 다니며 성장 가능성을 본 것이다. 천 대표는 “해외 소비자들이 한방 화장품에 대한 호기심은 있는데 설화수·후 등은 가격이 비싸 주저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파고들 수 있는 빈틈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수 후 소비자들의 니즈를 간파한 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폭풍 성장’했다. 구다이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1396억 원으로 훌쩍 뛰었고 올해는 상반기(1∼6월) 매출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겼다. 올해는 매출 3000억 원, 영업이익 1500억 원대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IPO 안 해…빠르고 과감한 의사 결정이 중요” 올해로 37세인 천 대표는 구다이글로벌 지분 97%를, 그의 부인은 2%를 갖고 있다. 나머지 지분 1%는 올해 초 주식을 갖고 싶어 하는 수요를 반영해 직원들에게 매각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는 “IPO를 하게 되면 속도감 있는 의사 결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맑은쌀선크림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에서 생산하고 있다. 인디 브랜드를 전개하는 중소기업들은 자체 생산시설이 없어 ODM 회사에 제조를 의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 ODM 회사들이 가진 기술력이 조선미녀 성장에도 도움을 줬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의 성공을 기반으로 K뷰티 인디브랜드를 속도감 있게 인수 중이다. 4월엔 ‘티르티르’를, 지난달에는 색조 브랜드 ‘라카’를 인수했다. 두 브랜드 모두 일본 등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킨1004(스킨천사)’라는 기초 화장품 브랜드 인수도 추진 중이다. 그는 “회사의 성공 비결을 꼽자면 운이 좋았다는 것과, 의사 결정이 매우 빠르다는 점”이라며 “회사가 망하지만 않을 것 같다면 과감한 결정을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푸바오 할부지 “이름 부르니 반응… 알아보는듯”

    “푸바오가 사는 환경을 보니 마음이 많이 놓이네요.” 에버랜드 판다들의 ‘할부지’(할아버지를 귀엽게 부르는 애칭)로 불리는 강철원 에버랜드 주키퍼(사육사)가 중국으로 날아가 3개월 만에 푸바오를 다시 만났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강 사육사가 4, 5일 이틀간 중국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에서 푸바오를 만나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생활하고 있는 방사장을 둘러보고, 푸바오의 이름을 부르고 교감하며 시간을 보냈다. 푸바오도 강 사육사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반응하고, 가까이 다가오는 등 그를 알아보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사는 주변 환경이 너무 좋고, 푸바오를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많이 보여서 현지 사육사들이 신경 써 주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이번엔 짧게 보고 가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푸바오를 보러 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푸바오가 쉼터 위에서 낮잠을 자다가 비가 오니 그 아래 동굴 속으로 들어가서 잤다”며 “잘 적응한 푸바오가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푸바오가 올해 4월 3일 선수핑 판다기지로 이동한 지 92일 만이다. 푸바오는 중국에서 약 2개월간 검역과 적응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푸바오는 6월 12일부터 야외 방사장에 공개돼 일반 관람객들과 만나기 시작했다. 떠난 푸바오가 강 사육사와 언제 다시 만날지도 많은 관심을 모아 왔다. 강 사육사는 4월 푸바오가 중국으로 이동할 때 공항부터 판다기지 도착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 강 사육사는 당시 모친상으로 당초 일정보다 일찍 귀국했다. 이때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 공개되면 꼭 다시 보러 오겠다”고 약속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로, 대중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