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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도지사(55)의 출소를 앞둔 27일 늦은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앞은 1년 5개월 만에 출소하는 김 전 지사를 보기 위해 모인 지지자 등으로 북적였다. 일찍부터 진을 친 100여 명의 김 전 지사 지지자들은 ‘김경수 무죄’ ‘김경수를 복권시켜라’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배우자 김정순 씨,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도 현장에서 김 전 지사의 출소를 기다렸다. 또 출소 시간이 가까워지자 보수 성향의 유튜버들과 지지자 사이의 충돌에 대비해 경찰 병력 80여 명이 배치됐다. 28일 0시 3분경 교도소 정문으로 걸어 나온 김 전 지사는 먼저 임 전 실장과 포옹했고,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검은색 정장에 옅은 남색 터틀넥을 입고 취재진 앞에 선 김 전 지사는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오게 됐다”면서 “추운데 나오신 분들께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면은 저로선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게 된 셈”이라며 “원하지 않았던 선물이라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돌려보내고 싶어도 돌려보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 결과적으로 선물을 보낸 쪽이나 받은 쪽, 지켜보는 쪽이나 모두 다 난감하고 딱한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또 “국민 통합을 위해서라고 말씀하시는데, 통합은 이런 일방통행이나 우격다짐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국민들께서 훨씬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며 “국민통합과 관련해선 저로서도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제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곳 창원교도소에서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는 시간 동안에 많이 생각하고 많은 것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말하는 중간 중간 울먹이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어 진주시에 사는 모친을 찾아 인사 한 뒤, 가족이 지내고 있는 서울 자택으로 이동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전 지사는 조만간 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마을 사저를 비공개로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새해부터 천연기념물인 경남 밀양시 얼음골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밀양시는 현재 성인 기준 1000원인 얼음골 관람료를 내년 1월 1일부터 폐지한다고 26일 밝혔다. 얼음골은 밀양시 산내면 재약산 북쪽 중턱 600∼750m 지점에 펼쳐진 1만 m² 규모의 너덜지대(돌이 많이 흩어진 비탈)에 있다. 한여름 바위 틈새에서 얼음이 얼고 냉기가 스며 나와 ‘밀양의 신비’로 불린다. 산악 지역이지만 여름철에는 하루 1000명 넘게 찾는 등 연간 방문객이 4만 명에 이른다. 주변 산세가 수려해 사시사철 언제 방문해도 좋다. 밀양시는 많은 관광객이 밀양시를 찾도록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2007년부터 시청이 관리하는 문화재 관람료를 없애고 있다. 밀양시는 2007년 ‘조선 3대 누각’으로 꼽히는 ‘영남루 관람료’를 무료로 변경했다. 이듬해에는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고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 유적지 관람료도 폐지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해마다 찾아오던 천사님이 올해도 아픈 아이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가셨네요.”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22일 오전 8시 40분경.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으로 낯익은 목소리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모금회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저 아시죠, 라는 첫마디를 듣는 순간 ‘경남 기부천사’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경남 기부천사는 연말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할 때마다 익명으로 성금을 보내오는 중년 남성에게 모금회 직원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이 남성은 “올해 1년간 모은 돈을 사무국 모금함에 두고 간다. 내년에 또 연락드리겠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받은 모금회 직원은 곧바로 복도에 위치한 이동식 모금함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모금함 뒤에서 두툼한 신문지 뭉치 하나를 발견했다. 신문지 안에는 노란 고무줄로 한 묶음씩 묶어놓은 5만 원권과 1만 원권, 1000원권 지폐와 10원짜리 동전 등 모두 4749만4810원이 들어 있었다. 남성은 기부금과 함께 손편지도 남겼다. 노트 종이 한 장을 뜯어 또박또박 써내려간 편지에는 ‘병원비로 힘겨워하는, 중증 질환을 앓는 청소년과 아동의 의료비로 사용되길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기부자는 연말이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또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있을 때마다 어김없이 기부한 뒤 발신제한 전화번호로 모금회에 이를 알리곤 했다. 강원도 산불 복구 및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원에 600만 원, 지난달 이태원 핼러윈 참사 유족 지원에 1000만 원 등 올해만 6000만 원 이상을 기부했다. 첫 기부를 한 2017년부터 현재까지 5년여 동안 40여 차례에 걸쳐 기부한 금액이 모두 5억4500여만 원에 달한다. 모금회 관계자는 “기부천사가 보내주신 성금과 편지에서 지난 1년간 기부를 준비해 온 마음이 느껴졌다”며 “기부자의 바람대로 아픈 아이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필요한 곳에 성금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구도심인 경남 밀양역 일원에 밀양 첫 시립미술관 건립이 추진된다. 밀양시는 밀양역 역세권(가곡동)을 한 해 1000만 명이 오가는 관광·문화·교통의 요충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0일 가곡동 밀양역 앞에서 만난 박일호 밀양시장은 “2025년까지 1500억 원을 들여 120년 역사의 밀양역 일대를 시립미술관과 도시 숲, 일자리·창업센터 등을 갖춘 신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밀양시는 ‘밀양의 門, 상상을 펼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예전 밀양지역 도심이었던 밀양역 역세권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도시재생과와 체육진흥과, 환경관리과 등 6개 부서로 구성된 특별팀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만 13개이며, 세부 사업은 200개가 넘는다.● 밀양 첫 시립미술관 300억 원 들여 건립 추진우선 밀양시는 법정 문화도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밀양역 앞 9917m²(약 3000평) 부지에 시립미술관과 도시 숲 조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밀양시는 최근까지 운영된 연탄공장 부지 모두를 사들였다. 미술관은 최소 300억 원을 들여 건립할 계획으로, 국비 지원을 위해 중앙부처와 협의 중이다. 밀양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37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가곡동 일원 20만2000m²를 신도시로 바꾸는 사업이다. 마중물 사업으로는 상상어울림센터가 있다. 부지 면적 2669m², 연면적 4460.6m²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근린생활시설, 창업지원센터, 일자리지원센터, 다문화센터 및 다목적 강당 등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 공정은 40% 수준이다. 인접한 곳에는 부지 면적 3309m², 연면적 6081.53m²에 신혼부부와 청년, 고령자 등 104가구가 입주하는 지상 16층 규모의 행복주택이 건립된다.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활동 공간인 ‘상상창고 조성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공공상가, 공유키친 등 주민협의체 자생 기반 마련을 위한 ‘지역주민 커뮤니티 거점시설’도 곧 착공한다. 침체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업특화 가로 조성사업을 비롯해 독립운동 역사문화 체험관 건립도 추진한다.● 신도시로 거듭나는 밀양역세권도시재생 뉴딜사업 연계사업으로 밀양시는 근대역사 문화공간과 생태휴식 공간, 생활문화센터, 도시 숲, 어울림마당 등을 조성한다. 또 재난대응력 향상을 위해 안전체험관을 건립하고, 치매 전담 주야보호시설와 치매안심센터를 신설해 노인복지 서비스를 강화한다. 버스정류장에는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노후 골목길을 정비하는 한편 교통 편의시설 등도 확충한다.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국토부가 240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가곡동 밀양역사 재건축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1982년 재건축된 밀양역은 경전선 KTX 일부와 중부선 구포 경유 KTX 및 대다수 일반 열차가 정차하고 있다. 지은 지 40년이 흐르면서 노후화가 심하다. 전국 일반 철도역사 중 노후 순위 1위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에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 사이에 리모델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2025년 재건축된 밀양역사는 관광객 1000만 명 유치를 위한 거점이 될 것으로 밀양시는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밀양역이 있는 가곡동 일대가 젊은층과 관광객들이 밀집하는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도시 및 관광 계획을 더욱 잘 마련해 밀양을 대표하는 곳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산청군이 29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시천면 천평리 산청곶감유통센터 일원에서 ‘제16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29일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있는 국내 최고령 638년을 자랑하는 산청곶감의 원종인 고종시나무에서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제례 행사로 시작한다. 곶감투호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곶감 포토존 설치 등 새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산청곶감은 지리산 기슭의 맑은 공기와 청정한 물의 영향으로 높은 당도와 차진 식감을 자랑한다. 또 자연 조건을 활용한 가공 기술의 발달로 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 있어 겨울철 으뜸 간식으로 손꼽힌다. 곶감 디저트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곶감 호두·치즈말이 만들기’를 비롯해 ‘곶감 달고나·양갱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관광객을 맞는다. 참여 행사로 산청곶감 열전, 산청곶감 진기명기 ‘감!잡았는감’, 번개장터 ‘곶감 경매 이벤트’ 등이 열린다. 축제 기간 산청곶감 품평회와 대한민국 대표 과일 7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은 고종시로 만든 곶감 전시회, 지리산 사진전 등 전시 행사도 펼쳐진다. 산엔청쇼핑몰에서는 ‘2023 설 기획전’과 함께 할인 행사가 열린다. 산청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산청곶감이 전국 제일의 맛과 품질로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을 대표하는 산림휴양관광지로 지난해 정식 개장한 ‘거창 항노화힐링랜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2023∼2024 우리나라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가조면 우두산(해발 1046m)에 거창군이 278억 원을 들여 조성한 항노화힐링랜드에는 출렁다리와 휴양림인 치유의 숲,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 숲속 도서관 등을 갖춘 산림치유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국내 최초로 설치된 ‘Y’자형 출렁다리(높이 60m, 길이 110m)에선 해발 600m 지점에서 우두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올해만 40만여 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문체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을 201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발표하는데, 경남에선 김해 가야테마파크, 통영 디피랑, 고성 당항포, 여좌천(벚꽃), 황매산군립공원, 진주성 등 6곳도 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거창군 관계자는 “거창은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3대 국립공원에 둘러싸인 산림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라면서 “연간 200만 명이 찾는 산림휴양관광지로 발전시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금오산 정상에서 새해 일출을 감상하세요.” 경남 하동케이블카 운영사인 하동케이블카㈜는 내년 1월 1일엔 오전 6시부터 하동케이블카를 특별 운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금오산 정상에서 새해 일출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동케이블카는 금오산 정상에서 금남면 중평리 청소년수련원 일원까지 총연장 2556m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남해안권에서 운영 중인 7개 케이블카 중 가장 긴 노선이다. ○ 남해안권 관광 필수 코스 ‘하동케이블카’ 12일 오전 경남 하동군 진교면 해발 849m 금오산 정상의 하동케이블카 탑승장. 가파른 산 정상으로 케이블카가 쉴 새 없이 운행 중이었다. 80대 어머니와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온 관광객 최성수 씨(56·경남 창원시)는 “다리가 아픈 모친에게 금오산과 한려수도의 황홀한 풍경을 보여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 케이블카는 프랑스 포마사가 제작한 최신식 10인승 캐빈 40대로 운행한다. 시간당 1200명, 하루 최대 98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8대의 캐빈은 바닥을 투명한 크리스털로 제작해 아찔함을 더했다. 산을 형상화한 독특한 모양의 탑승장은 ‘하동과 지리산’을 상징하는 갖가지 나무와 식물들로 꾸며 아름다운 정원 위에 떠 있는 느낌을 준다. 이 케이블카는 하동군이 남해안 관광 명소를 발굴하고, 대표 레저시설을 구축해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민자 600억 원을 유치해 건설됐다. 올 4월 개장한 이후 주말에는 전국에서 3000여 명의 관광객이 이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몰려들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하는 산 정상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느껴지는 노량해협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들을 배경으로 전남 광양, 여수 산단의 색다른 풍광도 눈에 담을 수 있다. 금오산은 지리산 줄기 동남쪽에 있는 산이다. 하동 옥산(해발 614m)에서 나눠진 산줄기가 섬진강 만덕포구로 빠져나가기 직전 하늘을 뚫을 것 같은 기세로 우뚝 솟았다. 둘레가 30km에 달할 정도로 웅장하고, 남해바다를 끼고 있는 산 중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다.○ 새해 해맞이 특별 운행 금오산은 남해 다도해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일출 명소로 꼽힌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까지는 군사시설 때문에 관광객들이 정상까지 오를 수 없었고, 이후에도 산세가 험해 일반 관광객들이 오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하동케이블카가 개장하면서 노인이나 어린이, 장애인 등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하동케이블카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경남권에 설치된 케이블카들이 최근 탑승객 수가 다시 늘면서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 신년 해맞이 관광객들을 위해 내년 1월 1일엔 오전 6시부터 케이블카를 특별 운행한다.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탑승 인원은 1000명으로 제한한다. 통영시가 운영하는 통영케이블카의 탑승객 수는 2018년 107만1424명에서 2020년 코로나19로 43만7127명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그러나 올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올해 탑승객이 53만 명(6일 기준)까지 늘었다. 사천시가 운영하는 사천케이블카 역시 2019년 87만240명에서 2020년 탑승객이 30만3564명으로 줄었으나, 올 11월 말 기준 43만 명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동케이블카 역시 개장 초기 한 달 4만 명이던 탑승객이 현재 5만 명까지 늘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도는 9일 창원 그랜드머큐어앰배서더 호텔에서 ‘제28회 경남무역인상 시상식’과 ‘제59회 무역의 날 정부 포상 전수식’을 열었다. 경남무역인상 수출유공탑 부문에는 건화, 삼오메탈, 에스에이티, 복을만드는사람들, 휴바이오텍, 이레산업 등 6개 기업이 수상했다. 수출유공자 부문에는 디와이파워 김경진 씨, 쎄니트 한승원 씨, 아이씨이아이우방 이찬우 씨, 피앤엘 신관우 씨, 아라소프트 강정현 씨, 신라이노텍 김연이 씨가 상을 받았다. 수출유관기관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 경남지사 김지은 씨,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이승원 씨가 수상했다. 일자리 창출 유공에는 나우산업 권용영 씨, 하늘바이오농업회사법인 윤효미 씨가 상을 받았다. 케이인터내셔날 이근수 씨 등 8명은 한국무역협회장 표창을 받았다. 무역의 날 정부포상 수출의탑 부문에는 6억 달러 탑을 받은 해성디에스를 비롯해 디엔오토모티브, 삼강엠앤티, 센트랄 등 119개 사가 수출의탑 상을 받았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올해 10월 경남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것은 기업인의 열정과 노력 덕분”이라며 “내년에도 위기를 극복해 경남 경제가 우뚝 설 수 있도록 경남도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이 겨울철 취약 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경남 창원시에 난방비 1억 원을 기탁했다. 창원시는 취약 계층 667가구에 15만 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은 “갑작스러운 강추위가 찾아왔는데, 소외 계층의 겨울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남표 시장은 “지역 의료기관인 창원한마음병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계층을 위해 월동 난방비를 지원해줘 감사하다”며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도정 비전 구현을 위한 자문을 담당할 ‘경상남도 정책자문위원회’가 5일 출범했다. 정책자문위는 ‘경상남도 정책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기획조정, 산업기술과학, 건설안전, 문화관광, 교육복지, 농업해양환경 등 6개 분과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됐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박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6월부터 2013년 3월까지 기재부 장관을 지냈다. 자문위원으로는 각계각층 전문가 총 29명이 참여한다. 임기는 2년이다. 자문위원들은 앞으로 도정 주요 과제에 대한 연구·개발·자문, 신규 정책 제안·발굴 등의 역할을 한다. 박 위원장은 “도정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지혜를 한데 모아 자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지사는 “자문위원의 조언을 적극 수용해 좋은 정책을 펼치는 것이 공직자의 책임과 의무”라며 “도정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거제 장목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26년 만에 재개된다니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1일 경남 거제시 장목면 장목관광단지 예정 부지가 훤히 보이는 대봉산 자락. 장목면발전협의회 박금도 회장(72)은 “이번에는 장목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목관광단지는 1995년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이듬해 경남도가 관광단지로 지정·고시한 대형 프로젝트다. 당시 대우건설은 1조2000억 원을 들여 장목면 송진포리와 구영리 일대 330만 m² 부지에 호텔, 컨벤션센터, 테마파크, 18홀 골프장 등을 갖춘 해양종합위락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자금난을 겪던 대우건설은 2011년 사업을 포기했다. 2014년에 경남개발공사가 사업을 다시 추진했지만,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의 골프장 반대 여론에 밀려 무산됐다. 그러다 최근 가덕도 신공항, 남부내륙고속철도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민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경남도는 ‘힐링휴양’ 콘셉트로 관광단지 개발 계획을 재수립하고 최근 개발사업자를 공모했다. 경남도는 공모 평가위원회를 열고 JMTC컨소시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영, 다산네트웍스 등 6개사)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JMTC컨소시엄은 1조2000억 원을 들여 동북아를 대표하는 해양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토지를 일괄 매입해 토목공사와 기반시설 조성을 한 뒤 35%(13개 필지)는 직접 개발하고, 나머지 65%(22개 필지)는 민간 사업자에게 분양한다는 것이다. 사업 계획안을 보면 힐링 체험을 위한 고품격 숙박시설(지형, 경관 고려한 맞춤형 시설), 복합문화 상업시설(미디어아트, 공연장, 전시시설, 상업시설 등), 휴양문화시설(국가별 정원, 오감오길 힐링코스, 가상현실 및 오감 체험시설 등) 등이 주요 사업이다. 숙박시설은 호텔, 리조트 6개 타입의 수요자 맞춤으로 건축되고, 관광단지 특화를 위해 과학기술과 융합한 예술문화 콘텐츠로 300여 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남도는 장목관광단지 개발로 9조3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3조60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4만5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JMTC컨소시엄은 2024년 조성 계획 절차를 끝내고, 2025년 착공해 2030년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사업의 성패는 ‘공익성’을 인정받느냐에 있다. 최대 난제가 토지 매입이기 때문이다. 총 토지의 48%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 관광진흥법에 따라 사업자가 토지 면적 3분의 2 이상을 확보한 뒤 나머지 토지에 대한 수용 권한을 얻기 위해선 중앙토지수용위원회(중토위)가 ‘공익 사업’으로 인정해야 한다. 토지 수용권 없이 토지를 100% 매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경남 구산해양관광단지와 울산 강동관광단지 등 전국적인 사례를 보면 중토위는 관광단지 내에 호텔과 리조트를 건설하는 것을 공익사업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경남도 관계자는 “중토위가 공익사업으로 인정하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목 일대를 거제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에 문화와 예술,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고품격 힐링관광단지로 개발할 것”이라면서 “박완수 도지사의 공약인 남해안권 국제 관광단지 조성 사업의 앵커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밀양시는 박일호 밀양시장(사진)이 농협중앙회가 수여하는 ‘2022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상은 농협중앙회가 매년 지역농업 발전과 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직자에게 수여한다. 경남 단체장 중 유일하게 수상한 박 시장은 일손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는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등 농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박 시장은 “스마트 6차 농업수도 밀양을 완성하고, 농업인이 행복한 도시로 성장·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21일 오전 8시 경남 통영시 욕지도. 통영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 반 동안 32km를 달려 도착하니 남평참다랑어영어조합법인(남평영어조합)이 운영하는 참다랑어 가두리양식장이 보였다. 먹이를 주는 기계가 해동한 고등어를 대포처럼 쏘아대자 참다랑어 수십 마리가 순식간에 물 위로 비상해 낚아챘다. 수중 카메라로 본 수심 35m에는 참다랑어 수백 마리가 빠르게 헤엄치고 있었다. 잠시 후 주문 전화가 걸려오자 어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특수 제작한 낚싯대를 들고 온 문춘식 소장은 30분 넘는 사투 끝에 80kg짜리 참다랑어 1마리를 낚고 크레인으로 끌어올렸다. 문 소장은 “최상품으로 팔려면 힘들어도 작살이 아니라 낚시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잡힌 참다랑어는 전국 각지의 호텔과 일식집으로 곧바로 배송된다.○ 일본 치어로 양식 성공한 참다랑어현재 이 양식장엔 참다랑어 약 2500마리가 살고 있다. 문종열 대표가 2017년 일본에서 치어를 들여와 5년 동안 키운 결과다. 문 대표는 “냉동 참다랑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입소문이 퍼지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했다. 참다랑어는 참치 중에서도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고급 횟감으로 쓰인다. 참치 통조림에 담기는 가다랑어보다 10배 이상 비싸지만 국내에 유통되는 참다랑어는 대부분 냉동 수입품이다. 하지만 최근 남평영어조합과 홍진영어조합 등 두 곳이 참다랑어 양식에 성공하면서 냉동하지 않은 참다랑어를 합리적 가격에 맛볼 수 있게 됐다. 두 업체 모두 욕지도 해상에서 양식장을 운영한다. 먼바다에 있어 오염될 우려가 없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참다랑어는 중금속이나 미세 플라스틱이 아가미에 붙으면 숨을 못 쉬어서 깨끗한 바다에서만 살 수 있다”며 “생명력이 강해 항생제도 쓸 필요 없다. 최고로 안전한 먹거리”라고 말했다. 그동안 양식업계에선 참다랑어 양식을 두고 ‘무모한 일’이란 시각이 많았다. 난대성 어종인 참다랑어가 겨울철에도 영상 12도가량에 불과한 남해의 수온을 견딜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두 업체는 경험을 축적하며 참다랑어의 무게가 8kg을 넘으면 수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문 대표는 “치어를 들인 뒤 1년만 버티면 크게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지자체도 지원최근 세계적으로 참다랑어 어획량이 줄면서 양식기술을 둘러싼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한국이 양식에 성공했지만 일본에서 치어를 수입해 기르는 방식이라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는 게 국제사회의 평가다. 4kg 치어도 마리당 20만 원이나 된다. 두 업체는 인공수정을 통해 치어를 생산하는 ‘완전 양식’과 자연에서 치어를 잡아 키우는 ‘축양 방식’에 모두 도전하고 있다. 참다랑어 양식이 넘어야 할 관문은 또 있다. 먼저 자연 재해다. 홍진영어조합은 2016년 태풍 ‘차바’로 애써 기른 참다랑어 약 2500마리를 잃어버렸다. 또 한국 연근해에서 잡히는 태평양 참다랑어 어획 할당량은 671t(축양용 10t 포함)에 불과해 치어 확보도 쉽지 않다. 문 대표는 “참다랑어 양식은 자연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없어 투자 위험과 피해를 온전히 감수해야 한다”며 “어획 할당량을 크게 늘려야 치어를 확보하고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향후 성장성 등을 감안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거센 파도와 조류에 견딜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가두리양식장을 지난해 업체당 6억4000만 원씩 지원해 설치했다. 축양 할당량을 늘리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경남 통영시도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생산 가공 유통 등 전 단계에 걸쳐 높은 수준의 위생 환경을 갖추고, 다양한 마케팅과 채널 확보로 세계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천인기 통영시장은 “정부와 참다랑어 양식을 자연재해보험 대상에 넣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통영을 대표하는 양식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민간 투자를 끌어올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욕지도=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진주가 도심항공교통(UAM) 산업의 패권을 차지할 것입니다.”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58)은 최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2040년 UAM의 전 세계 시장 규모가 1조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진주는 다양한 인프라와 축적한 노하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UAM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린다. 전기식 수직 이착륙 비행체로 도심 내에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교통 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 혁신 산업으로 꼽힌다. 정부는 2025년까지 UAM 실용화 계획을 발표하고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UAM은 진주 미래 100년의 먹거리이날 인터뷰에서 조 시장은 “UAM을 진주의 미래 유망 산업으로 선정했다”며 “주력 산업 가운데 하나인 우주항공과 융합시켜 부강한 진주의 미래 100년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주시는 일찌감치 UAM 산업 선점을 위해 2016년부터 관련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의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선정돼 UAM 항로 개척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과 기업, 군부대 등 16개 기관과 협의체를 결성해 구체적인 발전 전략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주시는 지난해 유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전익 비행센터를 중심으로 연구 제조 생산 등 UAM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이반성면 가산일반산업단지에 사업비 370억 원을 들여 헬기 이착륙장과 격납고, 사무동 등을 포함한 13만5710m²의 회전익 비행센터를 건립해 2024년부터 운영한다. 조 시장은 “미래형 플라이 모빌리티의 수직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를 건설해 진주시를 대한민국 UAM 산업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대한민국 남부권 관광 1번지 진주조 시장은 진주시를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오는 ‘경제도시’, 지역에 온 관광객이 며칠씩 머물고 소비하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130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축제협회가 진주시를 ‘2022년 세계축제도시’로 선정했다”며 “획기적인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이 잠시 거쳐 가는 경유형이 아닌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800억 원을 들여 진주성 내 국립진주박물관을 2026년까지 옛 진주역 일대로 신축 이전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최근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됐고 5년간 최대 10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 법정 문화도시 지정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5월에는 45개국 선수와 관계자 3000여 명이 참가하는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가 진주에서 열린다”며 “전 세계에 진주시를 알릴 절호의 기회로 보고 같은 기간 열리는 진주 논개제와 연계해 매력적인 진주의 모습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진주가 고향인 조 시장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5년 제1회 지방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한 조 시장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사업기획부장, 행정안전부 지방세정책과장을 거쳐 경남도 서부부지사 등을 지냈다. 행정 전문가를 내세운 그는 올해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도가 특별팀을 꾸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신설에 나섰다. 앞서 여러 차례 좌절됐던 과학기술원과 의학대학 등 특수목적 대학 유치에도 다시 뛰어들기로 했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로스쿨은 모두 25개인데 경남, 충남, 전남, 울산에는 로스쿨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2008년 1월 사법시험을 폐지하고 로스쿨 제도 도입을 추진할 때 경남에선 경상국립대와 영산대가 신청했지만 최종 탈락했다. 당시 노무현 정부 청와대는 “인구 300만 명이 넘는 광역 시도 중 경남만 선정되지 않았다”며 지역 안배를 고려해 로스쿨 배정을 재조정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당시 교육부는 “다른 지역에서 탈락한 대학의 반발이 클 수 있다”면서 수용하지 않았다. 이후 14년 동안 경남에는 로스쿨이 신설되지 않았다. 경남도는 지역 내 로스쿨 설립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인구 수가 4위인 경남도(328만4495명)의 변호사 수는 390여 명으로, 인구 1만 명당 1.2명에 불과하다. 경남도 관계자는 “창원지법 사건 수는 전국 평균 수준이지만 변호사 수는 전국 평균(1만 명당 5.2명)에 턱없이 모자라고 부산의 절반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지역에서 법조 인력을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스쿨이 없다는 것은 지역의 법률서비스가 약화되는 것뿐만 아니라 경남의 우수 인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며 “지역 발전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남도는 최근 ‘경남형 로스쿨’ 설치를 위한 특별팀을 꾸려 정부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단 최우선 과제는 로스쿨 학생 정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우리나라 로스쿨 정원은 2000명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이를 늘리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경남도 관계자는 “로스쿨 정원 확대의 당위성 등 치밀한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 체계를 구축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가 확보하려는 정원은 최소 150명인데,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인구가 비슷한 부산에 배분된 정원은 200명이다. 경남도는 로스쿨 정원 확대에 대한 변호사 업계의 부정적 여론을 해소하는 데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상도는 경남과학기술원 유치에도 다시 나서기로 했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인 2013년 부산시와 손을 잡고 추진했지만, 2015년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먼저 설립되면서 무산됐다. 현재 국내에는 UNIST를 비롯해 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4대 과기원이 있는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이다. 일반 대학과 다르게 과학기술 특성화 인재를 키운다는 취지로 설립돼 별도 법률에 근거해 운영된다. 특히 경남도는 의대 신설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경남의 의대 정원은 전국 13위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로스쿨 설치, 경남과기원, 의대 신설 등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정치권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힘을 모아 과제들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꼽혀왔던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내년엔 호남 지역 상인들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동군이 군내 상인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을 이유로 시장 장옥(점포)에 입점할 수 있는 상인을 하동군민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하동군은 18일 ‘화개장터 장옥 입점 상인 모집 공고’를 내면서 신청 자격을 ‘1~3년 이상 (하동)군 거주자’로 제한했다. 농특산물 및 먹거리 분야는 3년 이상 하동에 거주한 사람, 체험·기념품·잡화·대장간·엿장수 분야는 1년 이상 거주한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하동군은 2016년과 2019년에도 화개장터 입점 자격을 하동 거주자로 제한했는데, 논란이 일자 74개 점포 가운데 3곳을 호남 거주자에게 배정한 바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군 상인들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민원이 많다”면서 “화개장터는 군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설인 만큼 군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남 지역 상인들은 짐을 싸야 할 처지에 몰리게 됐다. 전남 구례에 살며 음식점을 운영하는 서모 씨(73)는 “화개장터를 40년 넘게 지키면서 장사를 해왔다”면서 “화합의 상징 터에서 호남 상인을 몰아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행정”이라고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하동군 측은 “영·호남 화합의 상징적 의미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호남 상인이 입점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해명했다.하동=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2022 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가 22∼27일 6일간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올해 11회째인 음악제는 ‘영남 음악의 대부’ ‘한국의 차이콥스키’로 평가받는 경남 진주 출신 작곡가 고 이상근 선생(1922∼2000)의 작품 세계와 음악정신을 계승하고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린다. 특히 올해 음악제는 이상근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예술세계를 되돌아본다’는 주제로 마련됐다. 개막 공연에선 이상근 선생의 가곡 작품을 비롯해 ‘애가’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합창가곡을 선보인다. 폐막 공연에선 위촉 초연곡인 ‘풍광’과 이상근 선생의 국악관현악곡 ‘조우 2/86 주제와 4개의 변주곡’이 연주된다. 특별공연으로 영국 피델리오 트리오의 공연, 이상근 작곡 콩쿠르 본선 진출 팀의 작품을 초연하게 된다. 음악제 기간 동안 이 같은 공연과 학술 심포지엄 등이 경남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강당,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100주년기념관 아트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강당, 영성아트홀 및 VK아트홀 등에서 열린다. 이 밖에도 29일 이상근 아마추어 가곡 콩쿠르 본선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다음 달 1일과 2일에는 이상근 작곡 콩쿠르 본선, 이상근 창작동요제 본선이 LH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모든 공연은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며 전석 무료다.최창환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도가 ‘국립방산부품연구원’(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국립방산부품연구원은 기술 자립도가 낮은 방위산업 주요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국산화 연구개발(R&D)을 주도하는 기관이다. 경남도는 이 연구원을 유치하면 경남의 방위산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것으로 보고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경남도는 ‘국립방산부품연구원 설립과 경남 유치전략 연구용역’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용역은 내년 2월 말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이번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항공전략연구원의 안영수 원장은 산업연구원 방위산업연구실장을 지낸 국내 방위산업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안 원장은 경남도가 방위산업 육성 종합계획안을 수립할 때 외부 전문가로도 참여해 경남의 방위산업 현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경남도가 국립방산부품연구원을 설립하기로 한 배경은 정부가 방위산업을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국정과제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올해 8월 폴란드에 K-2 전차 등 25조 원어치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2월에는 이집트와 K-9 자주포 등 2조 원을 계약했다. 국내 방위산업은 한화 로템 대우 현대 LIG 등 대기업과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하면서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 하지만 핵심 소부장 방위산업은 중소기업 수준의 기술에 그치고 있고, 부품 생산 국산화 비중도 20%에 머무는 등 생산역량 또한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핵심 소부장과 함께 국방 운영유지 부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우리나라 방위산업 성장의 한계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도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와 계약을 체결한 FA-50 경공격기의 주요 부품 국산화율은 30% 수준이다. K-2 전차와 K-21 장갑차는 55∼60%, K-9 자주포는 70% 수준에 그친다. 국산화율이 90% 내외인 자동차산업과 대조된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방위산업 현황 분석 △국내 방위부품산업의 주요 문제점과 애로사항 파악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 방위산업 관련 국책 연구R&D 기관의 역할과 기능 분석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광기술원 등 국내 부품 관련 연구기관 현황 분석 △국립방산부품연구원의 기능, 예산, 조직규모, 추진전략 등 제시 △방산부품연구원 경남 유치 논리와 근거 수립 등에 집중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국내 방위산업의 최대 집적지인 경남의 미래 성장을 위해선 국립방산부품연구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가가 지정한 방위산업 업체 85곳 가운데 경남 창원에만 17곳(20%)이 모여 있다. 이 업체들은 세계 각국에 수출한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등 육군의 주력 화력·기동장비와 해군 함정 엔진·함포, 총포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육군종합정비창, 해군정비창 등 주요 군 정비시설 역시 창원에 몰려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국비 858억2500만 원을 들여 창원 진해 첨단산업연구단지(옛 육대부지)에 첨단함정연구센터를 조성 중이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통영의 베테랑 해녀들이 해난 사고에 대응하는 해경 구조대에 바다 활동 노하우를 전수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통영시 산양읍 영운리 인근 해상에서 통영에서 활동하는 해녀 8명으로부터 각종 바다 활동 노하우를 교육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통영 해녀들은 고무 잠수복으로 된 ‘해녀복’만 입은 채 맨몸으로 수심 5∼10m 바닷속을 최장 2분까지 잠수해 전복 소라 등을 채취한다. 해경은 30∼40년간 물질을 해온 베테랑 해녀들과 바닷속을 함께 누비며 수중지형 탐색법, 호흡법, 체온 유지법 등 기술을 익혔다. 또 해녀들에게는 응급상황 발생 때 대처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저체온증 응급처치법 등을 공유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스쿠버 장비를 활용한 잠수를 주로 하는 해경 구조대는 수중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맨몸 잠수와 관련해서 해녀들로부터 배울 점이 많을 것으로 판단해 해녀와 함께하는 훈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와 경남도가 도심항공교통(UAM) 산업을 끌고 갈 ‘국립 UAM 진흥원’(가칭)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울산시는 ‘자동차 도시’에서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까지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경남도는 주력인 ‘우주 항공’ 산업 선도 도시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명분으로 각자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UAM은 도심 내 짧은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 비행체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린다. 교통 체증을 획기적으로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 혁신 산업으로 꼽힌다. 2040년 전 세계 시장 규모가 1조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UAM 실용화 계획을 발표하고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대응 중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경남 거제)이 올해 8월 대표 발의한 ‘UAM 특별법’에 UAM 진흥원 설립 방안을 포함해 협의 중이다. 정부는 특별법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진흥원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UAM 산업 컨트롤 타워와 정책기획, 법·제도, 연구개발(R&D) 기획 평가 관리, 부품 성능 검증, 상용화, 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울산과 경남도는 국내 UAM 산업 선도 도시로의 지위를 확고하게 다지기 위해 UAM 진흥원 유치전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진흥원 유치에 가장 선제적으로 나선 곳은 울산. 울산시는 이달부터 1억 원을 들여 1년간 ‘UAM 진흥원 울산시 유치전략 수립 용역’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진흥원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짰다. 진흥원 설립 위치는 울주군 언양읍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근이다. 사업비는 1300억 원(국비 910억 원, 시비 390억 원)으로 산출했다. 울산시는 진흥원과 인접한 UNIST와 길천산업단지 일원에 UAM 클러스터를 구축해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점하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항공기(드론·UAM 등)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단일 규모 세계 최대의 현대차 공장과 520여 개의 모빌리티 부품 기업들이 집적된 전국 최대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로 UAM 진흥원이 들어설 최적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주력 산업인 ‘우주 항공’을 결합해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 내겠다는 당위성으로 진흥원 유치전에 나선다. 경남도는 올해 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UAM 진흥원 유치 전략 연구용역을 내년 1월 착수한다. 경남도는 진주시가 유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전익 비행센터를 근거로 울산시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KAI는 이반성면 가산일반산업단지에 사업비 370억 원을 들여 헬기 이착륙장, 격납고, 사무동 등을 포함한 13만5710m²의 회전익 비행센터를 건립해 2024년부터 운영한다. 회전익 비행센터는 회전하는 날개를 가진 비행체의 제조 및 시험,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로, 헬리콥터뿐만 아니라 앞으로 UAM 산업 발전의 핵심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UAM 진흥원을 유치해 진주시를 비롯해 서부경남권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UAM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