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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을 두고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친노·친문 진영이 정면충돌하며 분열 조짐을 보였다. 당내에선 “‘비명횡사’, ‘사천 논란’이 이제 겨우 수습되는 타이밍에 또다시 계파 간 갈등이 터졌다. 민주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노 전 대통령 비하를 둘러싼 충돌이라 내홍의 골이 훨씬 깊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번 갈등이 총선 뒤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기 위한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후보들의) ‘이토 히로부미는 훌륭한 인재’, ‘5·18은 북한국이 개입한 폭동’ 이런 게 막말”이라며 양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전날도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표현의 자유”라며 노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 ‘매국노’라고 표현한 양 후보를 두둔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선거 때는 그런 것에 흔들리면 안 된다. 그대로 가야 한다”며 힘을 실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전날 각각 입장문을 내고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민주당에 몸담은 정치인이 김대중 노무현을 부정한다면 이는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천 유지 방침을 확실히 한 것.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양 후보를 직접 만나 “스스로 결단하라”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지만, 양 후보는 “사퇴 여부도 당원의 뜻이고 필요하면 전 당원 투표도 감수하겠다”고 했고, 이 대표도 “공천은 최고위가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盧비하 ’ 양문석 놓고…이재명 “욕은 국민권리” 친문 “분노 치밀어”친명 vs 친노-친문 ‘정체성’ 대결‘盧 불량품’ 발언에 李 “표현의 자유”정세균 “모욕-조롱 묵과할수 없어”김부겸, 梁 만나 사실상 사퇴 요구에… 李 “공천은 최고위가 하는 것” 일축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욕할 수 있다. 그게 국민의 권리’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민주당에 몸담고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정치인이 김대중 노무현을 부정한다면 이는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다.”(노무현재단 정세균 이사장) 민주당이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 이어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을 두고 또다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가 양 후보의 발언을 “표현의 자유”라 일축하며 공천 유지 방침을 밝히자 친노뿐 아니라 친문 진영에서 “민주당의 가치를 상징하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람을 어떻게 후보로 내세우냐”면서 당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당내에서는 “이번 진영 갈등은 앞선 비명 대 친명 갈등과 달리 차기 전당대회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구주류(친노·친문)와 현 주류(친명) 간 대결”이라며 “당 정체성 논쟁은 단순 공천 논란보다도 폭발력이 큰 사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李, 주말 내내 양문석 두둔 이 대표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양 후보가 과거 노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 ‘매국노’ 등으로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저잣거리에서 왕을 흉보는 연극을 해도 왕이 잡아가지 않았다. 그게 숨 쉴 공간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오전 양 후보를 직접 만나 사실상 자진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선거 지휘는 선대위가 하고 공천은 최고위가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선대위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는 취지다. 전날에도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표현의 자유”라며 양 후보를 옹호했던 이 대표는 15일 심야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일부 최고위원들의 문제제기에 “정치인이 정치인에 대해 말하는 게 무슨 문제냐”는 취지로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주말 내내 양 후보를 옹호하고 나서면서 징계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해찬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 때는 그런 것에 흔들리면 안 된다. 그대로 가야 한다”고 이 대표의 결정을 두둔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양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의 글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내일 봉하마을을 찾아 직접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후보직 사퇴에 대해서는 “사퇴 여부 또한 당원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필요하면 전 당원 투표도 감수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선 “강성 지지층에게 물어보면 답은 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친노·친문 “민주당 정체성 지켜야” 친명계의 ‘마이 웨이’에 친노와 친문 진영은 주말 내내 들끓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총선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던 인사들이 등장하는 상황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재단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전날 입장문에서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이기에 앞서 노무현의 동지로서 양 후보의 노무현에 대한 모욕과 조롱을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선대위원장도 입장문에서 “양문석, 김우영 등 막말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 후보들이 있다”며 “당이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했다. ‘원조 친노’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도 “깊은 슬픔을 느낀다.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친문 진영의 반발도 이어졌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 바로잡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15년 전 가슴속으로 다짐했던 대통령님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이번만큼은 지킬 것”이라고, 윤건영 의원도 “가슴 깊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기 어렵다. 당 지도부는 부디 민주당의 가치와 명예를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최근 ‘공천 결과 승복’을 내세웠던 친노·친문 진영이 양 후보의 공천을 두고 일제히 반발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총선 이후 펼쳐질 차기 전당대회의 예고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친문 관계자는 “이재명 사당화 논란이 거세지는 상황인 만큼 차기 전당대회에서도 당 정체성에 대한 논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에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재선인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간 양자 재경선을 치른다고 17일 밝혔다. 경선은 일반 국민 투표 없이 권리당원 투표만 반영하도록 해 당내에선 “결국 또 친명(친이재명)계 강성 지지층이 밀어주는 후보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비판이 나왔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를 받은 박 의원은 재경선에서도 득표의 30% 감산이 적용되는 반면에 조 이사는 ‘여성 신인’ 가점 25%를 받는다. 산술적으로 박 의원이 득표율 64.1%를 기록해도 이길 수 없는 구조다. 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강북을 전략경선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27명의 후보자가 신청했다”며 “박 의원과 조 이사 간 양자 경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선은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의 온라인 투표 결과가 반영된다. 강성 친명계인 정 전 의원은 결선에서 박 의원을 제쳤지만 막말 파문으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박 의원과 맞붙게 된 조 이사는 2010∼2012년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2020년부터 노무현재단 이사를 맡았다. 최근까지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을 진행했다. 조 이사가 경선 후보로 확정된 것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친명 자객공천 프레임이 다시 부각되지 않도록 친명 색채가 옅은 후보를 선정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을 전략경선 공모엔 친명계인 한민수 대변인과 조상호 당 법률부위원장도 신청했으나 결국 배제했다는 것. 당 지도부 의원은 “타 지역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조 부위원장)나 비례대표 공모에서 탈락한 후보(한 대변인)는 제외하자는 판단도 있었다”고 말했다. 비명계에선 여전히 “양자 경선은 박용진을 두 번 죽이겠다는 것”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한 비명계 인사는 “박 의원은 30% 감점되고 조 이사는 25% 가점되는데 해보나 마나 한 경선”이라고 했다. 권리당원 투표만 반영하기로 한 것을 두고도 박 의원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강북을 선거구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전국의 당원들이 투표권자로 나서야 할 근거를 듣지 못했다”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의겸 양이원영 등 경선 단계에서 탈락한 비례의원 6명을 ‘셀프 제명’ 방식으로 야권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보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의원들을 추가로 설득해 현역 의원 총 10명을 더불어민주연합에 보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힘도 현역 의원 8명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보냈다. 거대 양당이 4년 전 21대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투표용지상 앞 기호를 확보하기 위해 현역 의원을 위성정당으로 꿔주는 꼼수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강민정 권인숙 김의겸 김경만 이동주 양이원영 등 비례의원 6명이 제명됐다. 비례의원은 국회법상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의원총회를 열어 제명하는 방식으로 당적을 옮기도록 한 것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들 6명에, 새미래연합 용혜인 대표와 최근 경선에서 탈락한 호남 지역구 의원 2명 등을 포함해 총 10명을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최근 ‘셀프 제명’ 꼼수로 김근태 김예지 김은희 노용호 우신구 이종성 정경희 지성호 의원 등 현역 의원 8명의 제명 작업을 마쳤다. 이러한 ‘현역 꿔주기’는 의석수 순으로 결정되는 총선 기호에서 앞 번호를 차지하려는 의도다. 비례선거 투표용지에서 정당 기호는 현역 의원 수 순으로 결정되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자당의 위성정당이 각각 비례 투표용지의 첫 번째, 두 번째 칸을 차지하기 위해 적절한 수의 현역 의원을 꿔준 것이다. 의석수에 따라 결정되는 선거보조금을 챙기기 위한 목적도 있다.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는 ‘의석수 5석 이상 20석 미만의 정당에 각각 선거보조금(22대 총선의 경우 501억9700만 원)의 5%를 배분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각각 최소 25억1000만 원씩을 확보하게 됐다. 녹색정의당 김수영 선임대변인은 “양당이 의원 꿔주기로 대의 민주제를 비웃고 비례대표제를 망가뜨린 데 이어 정당 쪼개기로 수십억 원의 국고보조금까지 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에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재선인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간 양자 재경선을 치른다고 17일 밝혔다. 경선은 일반 국민 투표 없이 권리당원 투표만 반영하도록 해 당내에선 “결국 또 친명(친이재명) 강성 지지층이 밀어주는 후보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비판이 나왔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를 받은 박 의원은 재경선에서도 득표의 30% 감산이 적용되는 반면 조 이사는 ‘여성 신인’ 가점 25%를 받는다. 산술적으로 박 의원이 득표율 64.1%를 기록해도 이길 수 없는 구조다.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강북을 전략경선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27명의 후보자가 신청했다”며 “박 의원과 조 이사 간 양자 경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선은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의 온라인 투표 결과가 반영된다. 강성 친명계인 정 전 의원은 결선에서 박 의원을 제쳤지만 막말 파문으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박 의원과 맞붙게 된 조 이사는 2010~2012년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2020년부터 노무현재단 이사를 맡았다. 최근까지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과 함께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을 진행했다. 조 이사가 경선 후보로 확정된 것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친명 자객공천 프레임이 다시 부각되지 않도록 친명 색채가 옅은 후보를 선정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을 전략경선 공모엔 친명계인 한민수 대변인과 조상호 당 법률부위원장도 신청했으나 결국 배제했다는 것. 당 지도부 의원은 “타 지역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조 부위원장)나 비례대표 공모에서 탈락한 후보(한 대변인)는 제외하자는 판단도 있었다”고 말했다.비명계에선 여전히 “양자 경선은 박용진을 두 번 죽이겠다는 것”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비명 인사는 “박 의원은 30% 감점되고 조 이사는 25% 가점되는데 해보나마나 한 경선”이라고 했다. 권리당원 투표만 반영하기로 한 것을 두고도 박 의원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강북을 선거구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전국의 당원들이 투표권자로 나서야 할 근거도 듣지 못했다”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의겸 양이원영 등 경선 단계에서 탈락한 비례의원 6명을 ‘셀프 제명’ 방식으로 야권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보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의원들을 추가로 설득해 현역 의원 총 10명을 더불어민주연합에 보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힘도 현역 의원 8명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보냈다. 거대 양당이 4년 전 21대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투표용지상 앞 기호를 확보하기 위해 현역 의원을 위성정당으로 꿔주는 꼼수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강민정 권인숙 김의겸 김경만 이동주 양이원영 등 비례의원 6명이 제명됐다. 비례의원은 국회법상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의원총회를 열어 제명하는 방식으로 당적을 옮기도록 한 것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들 6명에, 새미래연합 용혜인 대표와 최근 경선에서 탈락한 호남 지역구 의원 2명 등을 포함해 총 10명을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최근 ‘셀프 제명’ 꼼수로 김근태 김예지 김은희 노용호 우신구 이종성 정경희 지성호 의원 등 현역 의원 8명의 제명 작업을 마쳤다. 이러한 ‘현역 꿔주기’는 의석수 순으로 결정되는 총선 기호에서 앞번호를 차지하려는 의도다. 비례선거 투표용지에서 정당 기호는 현역 의원 수 순으로 결정되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자당의 위성정당이 각각 비례 투표용지의 첫 번째, 두 번째 칸을 차지하기 위해 적절한 수의 현역 의원을 꿔준 것이다. 의석수에 따라 결정되는 선거보조금을 챙기기 위한 목적도 있다.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는 ‘의석수 5석 이상 20석 미만의 정당에 각각 선거보조금(22대 총선의 경우 501억9700만 원)의 5%를 배분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각각 최소 25억1000만 원씩을 확보하게 됐다. 녹색정의당 김수영 선임대변인은 “양당이 의원 꿔주기로 대의 민주제를 비웃고 비례대표제를 망가뜨린 데 이어 정당 쪼개기로 수십억 원의 국고보조금까지 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진보당에서 추천한 후보 3인을 모두 당선권에 배치했다. 민주당이 진보당과 비례대표뿐 아니라 지역구에서도 사실상 전면 선거 연대에 나선 가운데 부산 연제에서 치러진 야권 단일화 경선에선 진보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꺾고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 이로써 민주당이 앞서 양보한 울산 북구와 대구 동구에 이어 지역구에서만 세 번째 진보당 단일 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정당 지지율 1%에 그치는 진보당을 위해 민주당이 과도하게 원내 입성용 레드카펫을 깔아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당내 “왜 이렇게 진보당 입성 보장해주나”더불어민주연합은 17일 시민사회가 추천한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비례 1번, 민주당 몫의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와, 백승아 전 교사노조연맹 사무처장,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을 2~4번에 배정했다고 발표했다.‘종북·반미 논란’이 불거졌던 진보당 추천 후보 3인(정혜경·전종덕·손솔)은 각각 5번과 11번, 15번을 받았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비례 17번까지 원내에 입성시켰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모두 당선권에 해당하는 번호다.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공동대표는 이날 “40% 이상 득표율로 20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애초 진보당이 비례 후보로 선출했던 장진숙 진보당 공동대표는 과거 한총련 대의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 이력 때문에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부위원장으로 뒤늦게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위원장은 ‘교육, 노동’ 분야,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노동, 보건의료’ 분야,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청년, 여성’ 분야로 각각 순번을 받았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선 “그 동안 청년과 교육, 노동 분야를 위해 힘썼던 민주당 소속 인사도 얼마나 많은데 굳이 진보당의 원내 입성을 이렇게까지 보장해주려는 건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나왔다.지난 총선 때도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던 새진보연합 용혜인 상임선대위원장(33)은 비례 6번을 받아 ‘비례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양심적 병역거부 논란 속 공천 배제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대신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시민단체 몫으로 20번을 줬다. 김 후보는 2010~2012년 민주노총 위원장을 맡았는데 당시 민주노총이 발간한 ‘통일 교과서’가 북한의 3대 세습과 핵 개발을 정당화했다는 논란을 빚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발표에서 김 전 위원장을 ‘현 한국철도공사 기관사’로만 소개해 민노총 위원장 이력을 숨기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진보당, 김재연 등 지역구도 기대 진보당은 이날 부산 연제구 야권단일화 경선 결과 노정현 후보가 민주당 이성문 후보를 꺾고 단일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15일부터 이틀간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된 경선에서 진보 정당 최초 연제구 재선 구의원 출신인 노 후보가 부산 연제구청장 출신인 이 후보를 꺾은 것. 정치권 관계자는 “노 후보가 4년 내내 쉬지 않고 지역 활동을 한 데다 진보당원들의 조직적인 몰표가 가세하면서 승리한 것”이라고 했다. 노 후보는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김희정 전 의원과 붙는다.민주당과 진보당은 진보당 후보가 출마한 87개 지역구 가운데 대구·경북과 호남권을 제외한 전국 50여 지역구에서 경선 등을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고 있고 있다. 앞으로 진보당 소속 야권 단일 후보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진보당은 통합진보당 출신이자 인지도가 있는 김재연(경기 의정부을) 전 의원의 경선 결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 후보는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다.경기 부천을에선 국회의원 후보는 민주당 김기표 후보로, 시의원은 진보당 이종문 후보로 단일화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전 선거 때 야권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공직과 재정 운영권 등을 따로 챙겨주는 이면합의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조국 씨 가족이 다 안타깝게 됐응게. 비례는 조국혁신당에 투표하려고.”(광주 택시기사 정모 씨)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창당 후 첫 지역 방문으로 전날 전북 전주에 이어 광주를 찾았다. 최근 갤럽 조사(5∼7일 무선 전화 면접으로 전국 1000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4.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광주 전라 지역에서 조국혁신당에 비례 투표를 하겠다는 의향이 20%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이날 현장에서 만난 광주 시민들은 “조국이야말로 윤석열 정권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지지 의향을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인 도태우 후보를 공천한 것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두환의 후예냐”라고 직격하며 민주당 텃밭인 호남의 표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도 후보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즉각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조 대표는 광주 동구 충장로 거리로 이동해 약 15분간 지지 연설을 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민주진보진영 전체가 승리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정권심판론을 재차 외쳤다. 조 대표가 연설 도중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은”이라고 운을 떼자 시민들이 “너무 길다”라고 함께 외치는 모습도 연출됐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 상당수는 이번 총선 때 더불어민주연합 대신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광주 동구에 사는 자영업자 장민제 씨(56)는 “온 가족이 무리한 수사를 당하며 큰 고통을 겪었는데도 품위를 잃지 않는 조 대표의 팬이 됐다”고 했다. 북구에 사는 직장인 유모 씨(45)도 “민주당에 180석을 밀어줬지만 한 게 뭐냐. 이번엔 조국혁신당으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표 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광산구에 사는 60대 전모 씨는 “그래도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려면 민주당을 원내 1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연대는 하되 선거 이후 합당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강조했다. 민주당도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이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을 긴장 속에 지켜보는 모습이다. 호남 지역 한 의원실 보좌관은 “호남 내 민주당 독식 구도가 2016년 국민의당 이후 처음으로 깨질 수도 있다”고 했다.광주=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임태훈 후보에 대한 부적격 결정 철회를 요청한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등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4명을 추천했던 연합정치시민회의(시민회의)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더불어민주연합이 임 전 소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한 것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컷오프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더불어민주연합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남은 3명의 후보자도 철수하는 등 야권 연대 파기를 시사하며 경고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연합은 이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부적격 결정을 번복할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되지 않아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시민회의 측에 15일까지 남성 후보자 1인을 재추천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종교계의 반발 등으로 인해 컷오프 결정을 취소할 수 없다는 것. 게다가 시민사회 측이 반미 시위 참여 논란 끝에 자진 사퇴한 전지예, 정영이 후보 대신 추천한 이주희 변호사도 과거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한 이력 등이 도마에 오르며 민주당 내에선 여전히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시한을 일주일가량 남기고 아직 전체 후보자 명단도 확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민주당 내에서는 “‘비명횡사’ 공천 논란도 아직 수습하지 못했는데 꼼수 위성정당 내 밥그릇 싸움까지 이어지면서 선거 캠페인 전체가 수렁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컷오프 강행 시 상상 초월 방안 논의” 시민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긴급 회동을 열고 전날 더불어민주연합의 임 전 소장 컷오프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연대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민주당이 일부 종교계의 반발을 의식해 ‘양심적 병역거부’로 징역형을 받은 임 전 소장을 병역 기피에 따른 부적격 대상으로 판정한 것에 대해 “우리 사회의 인권적 가치에 비춰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당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연합이 임 전 소장 컷오프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이 변호사 외 이날 함께 추천된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과, 앞서 국민오디션에서 뽑힌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에 대한 후보 추천도 취소할 방침이다. 시민회의 측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도 종교계와의 관계를 고려해 임 전 소장의 공천은 어렵다는 판단을 굽히지 않았다. 임 전 소장은 커밍아웃한 성소수자로, 2004년 군형법의 계간조항(동성 간 성행위 처벌 조항)과 동성애를 정신질환으로 규정하는 징병검사에 저항하며 양심적 병역 거부에 나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형 교회가 위치한 지역구에서는 교회의 영향력이 당락에 절대적인데 이들의 반대를 뚫고 공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비명횡사 이어 꼼수 위성정당으로 수렁” 시민회의 측은 반미 단체에서 활동했던 이력 논란 등으로 사퇴한 여성 1, 2번 전지예, 정영이 후보를 대신해 이날 시각장애인인 서 전 위원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인 이 변호사를 각각 1, 2번으로 재추천했다. 애초 시민사회는 오디션에서 3위를 한 이 변호사를 1번으로 재추천하려고 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앞서 사퇴한 두 후보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논란성 이력이 있는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결국 서 전 위원에게 여성 1번이자 시민사회 몫 1번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둘러싼 파열음에 대해 결국 노선과 이념이 다른 진보당 등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난 사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너무 늦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결정한 탓에 준위성정당도 원내 정당이 아닌 시민사회와 함께한 것이 문제”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임태훈 후보에 대한 부적격 결정 철회를 요청한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하겠다.”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등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4명을 추천했던 연합정치시민회의(시민회의)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더불어민주연합이 임 전 소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한 것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컷오프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더불어민주연합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남은 3명의 후보자도 철수하는 등 야권 연대 파기를 시사하며 경고했다.그러나 더불어민주연합은 이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부적격 결정을 번복할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되지 않아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시민회의 측에 15일까지 남성 후보자 1인을 재추천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종교계의 반발 등으로 인해 컷오프 결정을 취소할 수 없다는 것. 게다가 시민사회 측이 반미 시위 참여 논란 끝에 자진 사퇴한 전지예, 정영이 후보 대신 추천한 이주희 변호사도 과거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한 이력 등이 도마에 오르며 민주당 내에선 여전히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시한을 일주일가량 남기고 아직 전체 후보자 명단도 확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민주당 내에서는 “‘비명횡사’ 공천 논란도 아직 수습하지 못했는데 꼼수 위성정당 내 밥그릇 싸움까지 이어지면서 선거 캠페인 전체가 수렁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컷오프 강행 시 상상 초월 방안 논의”시민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긴급 회동을 열고 전날 더불어민주연합의 임 전 소장 컷오프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연대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민주당이 일부 종교계의 반발을 의식해 ‘양심적 병역거부’로 징역형을 받은 임 전 소장을 병역 기피에 따른 부적격 대상으로 판정한 것에 대해 “우리 사회의 인권적 가치에 비춰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당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연합이 임 전 소장 컷오프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이 변호사 외 이날 함께 추천된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과, 앞서 국민오디션에서 뽑힌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에 대한 후보 추천도 취소할 방침이다. 시민회의 측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방안을 논의할 것”고 했다.그러나 민주당도 종교계와의 관계를 고려해 임 전 소장의 공천은 어렵다는 판단을 굽히지 않았다. 임 전 소장은 커밍아웃한 성소수자로, 2004년 군형법의 계간조항(동성 간 성행위 처벌 조항)과 동성애를 정신질환으로 규정하는 징병검사에 저항하며 양심적 병역 거부에 나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형 교회가 위치한 지역구에서는 교회의 영향력이 당락에 절대적인데 이들의 반대를 뚫고 공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비명횡사 이어 꼼수 위성정당으로 수렁”시민회의 측은 반미 단체에서 활동했던 이력 논란 등으로 사퇴한 여성 1, 2번 전지예, 정영이 후보를 대신해 이날 시각장애인인 서 전 위원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인 이 변호사를 각각 1, 2번으로 재추천했다. 애초 시민사회는 오디션에서 3위를 한 이 변호사를 1번으로 재추천하려고 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앞서 사퇴한 두 후보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논란성 이력이 있는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결국 서 전 위원에게 여성 1번이자 시민사회 몫 1번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 내에서는 이번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둘러싼 파열음에 대해 결국 노선과 이념이 다른 진보당 등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난 사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너무 늦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결정한 탓에 준위성정당도 원내 정당이 아닌 시민사회와 함께한 것이 문제”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간신히 사천 논란을 수습해가는 중인데 이번엔 비례대표 추천 문제가 발목을 잡게 됐다”고 했다.국민의힘 윤희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에서 “반미 논란으로 사퇴한 두 후보를 대신해 시민사회가 후보를 재추천했는데, 이번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던 이주희 씨가 뽑혔다”며 “민주당은 스스로를 종북세력의 숙주로 내주더니, 이제는 진보당 2중대로 거듭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생명체가 없는 ‘사막화’의 과정에 들어갔다. 조금 다른 의견, 애정 어린 비판조차 용납 못 하는 당으로 국민에게 비치는 것이 가장 걱정스럽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사진)은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공천 파동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 강북을 재선 현역인 박 의원은 11일 치러진 경선 결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배해 탈락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지난 대선 및 전당대회 때 연이어 경쟁했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국면에서 거듭 ‘불체포특권 포기’를 제안하는 등 당내 대표적 소신파로 꼽힌다. 그는 지난달 스스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사실을 밝히며 경선 과정 전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하위 10%는 경선 득표의 30%를 감산당한다. 박 의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에 동조하지 않아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어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조순형, 정대철 등 ‘성가시게’ 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끌어안았기에 야당 당수에 그치지 않고 대통령까지 됐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당에 경선 결과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다. 다만 “재심 결과에 관계없이 남아 당의 정상화와 재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해 하위 10∼20%에 들고도 끝까지 경선을 치른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민주당 바보들’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어제(12일) 저녁에도 낙천한 의원들끼리 ‘바보들의 모임’을 했다”며 “반듯하고 상식적으로 정치하는 ‘민주당 바보들’이 당이 사막화되는 과정에서도 끝내 상식과 바름을 토대로 합리성과 다양성을 되찾을 것이다. 비록 지금은 패배의 길을 가는 것 같지만, 그 길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했다.지금 민주당과 달리… DJ, 비판하는 사람도 품고 대통령 돼” 민주당 박용진 의원 인터뷰이상한 시스템 공천 탓 이기고도 져… 당 망가질 것 같아 가처분신청 안 해조국당-진보당과 연대 잘못된 선택… 총선 이겨도 과정 평가 따로 있어야DJ, 이해찬-노무현 등 내쳤다면… 야당 당수로서만 정치 마쳤을 것 13일 찾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책상 위에는 ‘국회도서관 이용 최우수상’ 상패가 놓여 있었다. 그는 “경선을 끝내고 오랜만에 사무실에 와보니 ‘국회도서관 입법지원 서비스를 폭넓게 활용해 뛰어난 의정 활동을 했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이 상을 줬더라”면서 “그런데도 우리 당에선 나보고 현역 의원 ‘하위 10%’라고 한다”며 웃었다. 이틀 전 치러진 결선에서 하위 10% 페널티로 득표 30%를 감산당하고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배한 박 의원은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기대한다”며 “다만 좋은 결과가 나쁜 과정까지 대변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총선 후 이재명 대표가 ‘사천 파동’뿐만 아니라 위성정당 창당에 따른 진보당과의 연합, 조국혁신당과의 사실상의 연대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총선 이후 반듯하게 정치하려는 사람들, 상식적으로 정치하려는 사람들, 국민 눈높이에서 움직이는 사람들과 함께 합리적인 민주당, 다양성의 민주당을 재건해 야권 전체를 통합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선 결과에 대한 소회는…. “내 예상치와 완전히 다른 결과여서 실감되지 않았다. 결선에서 권리당원(51.79%), 일반 국민(51.62%)으로부터 모두 절반 이상을 득표했다. 30% 감산만 아니었으면 당연히 이기는 결과였다. 당심과 민심에서 모두 이겼지만 이상한 ‘시스템 공천’ 때문에 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문제였다고 보는가. “민주당이 신뢰를 잃었다. 하위 평가가 부당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는데 공관위조차 절차를 어기고 곧장 기각당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내게 ‘나도 잘 모른다’는 취지로 말한 것도 황당했고, 점수를 모두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두 번이나 뒤집었다. 절차 위반 문제에 대해선 가처분 신청을 걸면 100% 승소할 수 있었다. 다만 그렇게까지 하면 당이 진짜 망가질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 ―이 대표가 ‘박용진 의원도 공천 걱정 없는 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결과는 달랐다. 결선 후 이 대표로부터 혹시 연락이 왔나. “그때도, 지금도 그 말에 큰 무게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연락은 없었다. 다만 이 문제를 떠나서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한 말을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황과 여건이 달라졌다고 말을 바꾸거나 약속을 저버리는 일이 많아지면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상황이 된다.” ―‘개딸’(개혁의딸) 등 강성 지지층을 공략해서 쉬운 길을 갈 수도 있었다. “민주당이 사막화로 가는 길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막은 조용하고 어떤 생명체도 없다. 민주당을 이어온 생명은 다양성이다. 여러 생각이 교차하고 상생 작용을 일으켜 에너지를 만들어 왔다. 민들레도 피고 들꽃도 피고, 새 노랫소리도 들리고 풀벌레 소리도 들리는 생명 가득한 당이어야 한다. 우세종 하나로만 가면 단 하나의 유행병, 바이러스 침범으로 다 멸절돼 버린다.” ―민주당의 가장 문제는 무엇인가. “김대중 전 대통령(DJ)도 비주류에게 공간을 열어줬다. ‘미스터 쓴소리’라고 불렸던 조순형, DJ에게 당권 도전까지 했던 정대철까지도 DJ는 품었다. DJ가 당시 자기를 비판하는 이해찬 전 대표에게도 공천을 안 주려고 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찾아가서 그건 안 된다고 결사반대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DJ가 마지막에 ‘아, 맘대로 하시오’ 하고 수용했다고 한다. 만약 DJ가 이해찬, 노무현을 내쳤다고 한다면 그는 야당 당수로만 끝났을 것이다.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사막화 과정에 접어들어, 조금은 다른 의견과 애정 어린 비판조차 용납 못 하는 상태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전날 저녁 낙천한 의원 3명과 만났다고 했다. 그는 그 모임을 “하위 통보를 받고도 미련하게 당에 남아 끝까지 경선을 치르고, 온갖 구박과 모욕을 당한 바보들의 모임”이라고 부르며 “곧 사발통문을 돌려서 ‘민주당 바보’들끼리 만나보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사막화되는 과정에서도 상식과 바름을 갖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비록 다 패배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도, 결국은 그게 맞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공천이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라고 보는가. “당 대표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책임지는 자리다. 이 대표가 선택한 길이라고 보고, 이번 총선 결과로 선택에 대한 책임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 ―총선 결과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어렵겠지만 민주당이 이기길 기대한다. 민주당 내의 비정상을 바로잡는 일도 중요하지만 선거를 통해 제1야당으로서 나라 전체의 비정상을 바로잡을 의무도 있다.” ―그럼 이 대표는 ‘내 선택이 맞다’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이 바보는 아니다. 좋은 결과가 반드시 나쁜 과정을 대신해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쁜 과정에 대한 기억은 따로다. 과정에 대한 평가는 따로 있어야 한다.” 그는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진보당과의 연대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조국혁신당의 20대 지지율이 0%, 30대 지지율이 1%(한국갤럽, 3월 5∼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전화조사원이 인터뷰, 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응답률 14.4%)였다. 우리가 지난 대선 때 20대 표심을 얻지 못해서 그렇게 고민하고 여러 번 사과했는데 또다시 잘못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했다. 통합진보당 후신인 진보당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비례정당을 통해 원내 입성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진보당의 인식과 시선도 우리 사회에 있어야 한다고 본다”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이 지지하는 만큼만 의석수를 가지면 된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그 이상을 반영해 주려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후보자 4명의 교체를 요구한 가운데, 반미 성향 단체 활동 이력으로 논란이 됐던 전지예, 정영이 두 후보가 12일 사퇴했다. 10일 시민단체 여성 몫 비례 1, 2번으로 뽑힌 지 이틀 만이다. 전 후보는 사실상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선출된 상황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시민단체 몫 후보 4명을 선정한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심사는 정해진 절차와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민주당의 부화뇌동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시민사회 측이 후보를 교체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연합 차원에서라도 후보를 바꾸겠다는 방침이라 파행 가능성도 예상된다. 1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전날 밤 12시까지 최고위원회를 열고 시민사회 추천 인사에 대한 재추천을 공식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대표가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에 13일까지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후보 교체 압박이 이어지자 전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민사회 측에 전달했다”며 “민주진보시민사회의 연합 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 후보도 “여당의 치졸한 정치 공세에 종북몰이의 빌미로 쓰여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감추는 핑곗거리가 되느니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고 했다. 전 후보는 한미 연합훈련 반대 단체 출신인 점이, 정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이력이 논란이 됐다.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은 “전 후보와 정 후보는 명백한 결격 사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사자가 등록을 포기했으므로 본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들의 등록 포기를 강요한 환경과 조건에 대해 가볍게 넘어갈 수 없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연합정치시민회의가 끝내 후보 재추천을 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연합이 직접 후보자를 재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날 자당(自黨) 몫의 비례대표 후보 20명 추천을 마무리했지만, 시민사회 몫 추천이 지연되면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최종 순위 결정은 늦어지고 있다. 당내에선 “무리하게 야권 연합 위성정당을 추진한 이재명 대표가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어차피 위성정당인데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준(準)’위성정당이라고 강조하느라 후보 추천권을 내주고 논란을 자초한 것”이라고 했다.‘종북 논란’ 비례후보 침묵하던 이재명, 파장 커지자 “국민 눈높이로” 야권 비례연대 파열음, 무슨 일이민주 지도부, 10일 李에 우려 전달… “진보당 우회 상장” 잇단 지적에 선회당내 “정체성 다른 세력 끌어들여… 李 준위성정당 선언때 문제 예견”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시민사회 몫으로 추천된 비례대표 명단에 대한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비판과 불만이 쏟아졌다. 한 최고위원은 “진보당이 편법을 쓴 거 같다. 자기들 몫으로 비례대표 당선권에 3명을 받았으면서 우회상장하듯 시민사회 몫으로 또 들어온 거 아니냐”고 했다. 또 다른 최고위원도 “진보당 측에서 너무 과욕을 부렸다”고 동조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더불어민주연합을 꾸리며 당선권 2, 3자리를 진보당이 가져간 상황에서 시민사회 이름으로 또다시 진보당 계열 인사들이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자 반발이 터져 나온 것. 민주당 내에서는 “이런 사람이 들어오는 걸 몰랐다고 하면 무능력한 것이고, 알면서도 못 막았다고 하면 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준(準)위성정당’을 추진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나왔다.● “진보당 우회상장” 최고위서 연이틀 논란 1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0일 연합정치시민회의가 반미 성향 단체 활동 등의 전력이 있는 전지예 전 서울과학기술대 총학생회 부회장과 정영이 전 구례군 이장을 비례 상위 순번으로 선정한 직후 즉각 민주당 내에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전 후보가 심사위원단 평가에서 50점 만점을 받아 여성 중 1등을 차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심사 과정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밤늦게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군의 ‘반미’, ‘종북 논란’ 등이 향후 총선 구도에서 최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이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우려에 대해 이날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다음 날에도 사그라들지 않자 민주당은 11일 밤에도 추가로 최고위를 소집해 밤 12시까지 시민사회 추천 인사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 대표도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이날 오후 충남 천안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 인선과 의사 결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면서 전날과 달라진 입장을 내놨다. 결국 최고위에선 연합정치시민회의에 재추천을 공식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당 지지율 반등 차원에서 이해찬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고민정 최고위원과 힘을 합치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당과의 과도한 선거 연대가 악재라는 반발이 커지자 이 대표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민사회 인사들 ‘무(無)검증’ 합류 당초 민주당은 범야권 위성정당을 추진하면서 원내 6석인 녹색정의당을 최우선 연대 대상으로 고려했다. 그러나 녹색정의당이 위성정당 불참을 선언하자 범야권 연대 명분 상실을 우려한 지도부는 급하게 시민사회 세력에 합류를 요청하며 연합정치시민회의를 참여시켰다.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인 박석운 씨는 과거 광우병 시위를 주도했고, 조성우 씨는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활동에 따라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음에도 이들에게 당선권에 들어갈 비례대표 후보자 4명 추천을 맡긴 것.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원내 정당이 아닌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준위성정당’을 공식화하면서 애초에 문제가 예견됐음에도 이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지도부 의원은 “이 대표가 준연동형을 선언한 이후 ‘모든 시민사회와 연대를 해야 승리한다’며 정체성이 다른 세력까지 끌어들이면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이 공개됐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막상 최종 후보를 뽑고 난 뒤 이를 번복한 것은 책임 방기”라면서 “사실상 지도부가 논란을 자처한 꼴”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비명횡사’ 논란의 마지막 뇌관으로 꼽히던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재선 현역 박용진 의원이 친명(친이재명)계 도전자인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배해 탈락했다. 서울 서대문갑에선 경선 탈락 후 하루 만에 후보로 구제돼 논란이 일었던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 변호사가 후보로 확정됐다. 앞서 서울 광진갑 경선에서 친명계 원외 이정헌 후보에게 패배한 친이낙연계 3선 전혜숙 의원이 이날 “이재명 체제 민주당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탈당하는 등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이 재점화됐다. 11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결선에서 정 전 의원이 박 의원을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과 정 전 의원은 이승훈 전략기획부위원장과 3인 경선을 치렀으나 과반이 나오지 않아 결선을 치렀다. 박 의원은 지난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에 반발해 재심을 요청했지만 기각되면서 경선 득표 중 30%의 감산을 당했다. 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서울 선거구 중 가장 높은 득표율로 압승했던 박 의원도 결국 ‘하위 감산’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4선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로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된 서대문갑 경선에는 김동아 변호사가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 김규현 변호사를 꺾고 공천을 따냈다. 김동아 변호사는 ‘대장동 의혹’ 수사 때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변호했다. 김 변호사는 예비 경선에서 탈락했으나 ‘안희정 성폭력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 대신 후보로 구제돼 ‘친명횡재’ 논란을 샀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진보당 후보로 출마해야 할 사람들이 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 비례대표 몫으로 추천됐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내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반미 성향 단체 활동 등의 전력이 있는 인사들이 선정된 것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오전 비공개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전날 여성 1번이자 시민단체 몫 비례 1번으로 뽑힌 전지예 전 서울과학기술대 총학생회 부회장이 과거 한미훈련 반대 기자회견 등을 열었던 청년겨레하나 출신 활동가라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몫 여성 비례 2번으로 뽑힌 정영이 전 구례군 이장이 지난해 전국여성농민회 ‘통일선봉대’ 대장을 맡아 경북 성주군에서 열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이력도 논란이 됐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군의 ‘반미’, ‘종북 논란’ 등이 향후 총선 구도에서 최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이재명 대표에게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종북 논란’ 최대 악재 될 수도”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애초에 위성정당 창당을 결정했던 이 대표가 나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선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후보자 재추천 요구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각자의 정치적 지향이 있겠지만 정치는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켜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 인선과 의사결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민석 대변인도 “최고위는 4명 비례 후보 결정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전 전 부회장은 과거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벌여 온 청년겨레하나 대표를 지냈다. 정 전 이장도 지난해 전국여성농민회 ‘통일선봉대’ 대장을 맡아 사드 배치 반대 시위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인사는 사실상 통합진보당 후신 격인 진보당 계열 후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당내에서는 진보당 몫 비례대표 후보 3명이 포함된 상태에서 시민사회 몫으로도 “진보당 성향” 평가를 받는 인사들이 추천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대체 왜 진보당 의석을 이렇게 많이 보장해주나”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은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한 연합정치시민회의에 논란의 여성 후보 2명 외에 함께 추천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서도 재추천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애초 민주당에서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던 대로 비정규직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여성 장애인 등을 다시 추천해달라는 취지다. 민주당은 재추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연합이 후보자를 서류심사 단계부터 직접 검증해 반려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야권연합 비례정당 추진단장을 맡았던 박홍근 의원은 통화에서 “당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시민사회 몫 추천 취지와 달리 다들 진보단체 활동가여서 실망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 의원은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이 후보자 재추천에 응하지 않을 경우 선거연대 파기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연합정치회의 측 “공정한 추천 과정 거쳐” 이에 대해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은 “후보자들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선출됐다”며 “(합당한) 이유 없이 선정을 번복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시민회의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자 선출) 시간이 너무 짧아 검증할 시간이 없었던 만큼 본래 합의한 대로 추후 검증 과정은 거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재추천 요구에 반발하면서도 다시 합의를 통해 재추천할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전 전 부회장이 전날 심사위원단 평가에서 50점 만점을 받아 1등을 하는 등 심사 과정 자체에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은 이날 심사위원 전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36명의 심사위원 중에는 사전에 공개된 박석운, 조성우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과 김상근 목사, 김귀옥 한성대 교수 외에 최순영 전 민주노동당 의원과 주제준 한국진보연대 정책위원장, 조항아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사무처장 등이 포함됐다. 이요상 동학실천시민행동 공동대표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인 김인숙 변호사, 박용석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장 등도 심사에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번 총선 공약은 한미 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인가”(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기형적 선거제(준연동형 비례제)가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해 반미 종북 세력에 국회 문을 열어주는 ‘종북 횡재’가 되고 있다”(윤재옥 원내대표)고 비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 ‘비명횡사’ 논란의 마지막 뇌관으로 꼽히던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재선 현역 박용진 의원이 친명(친이재명)계 도전자인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배해 탈락했다. 서울 서대문갑에선 경선 탈락 후 하루 만에 후보로 구제돼 논란이 일었던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 변호사가 후보로 확정됐다. 앞서 서울 광진갑 경선에서 친명계 원외 이정헌 후보에게 패배한 친이낙연계 3선 전혜숙 의원이 이날 “이재명 체제 민주당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탈당하는 등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이 재점화됐다.11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결선에서 정 전 의원이 박 의원을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과 정 전 의원은 이승훈 전략기획부위원장과 3인 경선을 치렀으나 과반이 나오지 않아 결선을 치렀다. 박 의원은 지난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에 반발해 재심을 요청했지만 기각되면서 경선 득표 중 30%의 감산을 당했다. 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서울 선거구 중 가장 높은 득표율로 압승했던 박 의원도 결국 ‘하위 감산’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민주당 4선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로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된 서대문갑 경선에는 김동아 변호사가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 김규현 변호사를 꺾고 공천을 따냈다. 김동아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 변호사’다. 김 변호사는 예비 경선에서 탈락했으나 ‘안희정 성폭력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 대신 후보로 구제돼 ‘친명 횡재’ 논란을 샀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서울 서대문갑 예비 경선에서 탈락했던 친명(친이재명)계 김동아 변호사를 하루 만에 구제해 ‘친명횡재’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전날 공개 오디션에서 최종 경선 후보로 확정됐던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이 ‘안희정 성폭력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이자 성 전 행정관을 빼고 김 변호사를 후보로 넣은 것. 김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 변호사’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서대문갑 경선 후보로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과 김규현 변호사, 김동아 변호사 등 3인을 확정했다. 전날 오디션에서 3위를 한 성 전 행정관이 빠지면서 4위였던 김 변호사가 후보로 올라간 것이다. 서대문갑은 현역인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됐다. 지도부는 성 전 행정관의 경선행이 확정된 직후 그가 과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였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전날 밤 회의를 열고 후보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김 변호사가 친명 후보라 구제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 관계자는 “2차 가해 논란은 이전부터 있었고 이번 오디션 때도 심사위원이 관련 질문을 했다”며 “다 알고도 후보로 선정해 놓고 돌연 교체한 건 특정 인물을 밀어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성 전 행정관도 입장문을 내고 “절차도 설명도 없이 후보 바꿔치기를 하면 누가 수긍하겠냐”며 재심을 요구했다. 이날 발표된 광주 서을 경선 결과에선 이 대표의 재판 전반을 총괄해 ‘호위무사’로도 불린 양부남 당 법률특보가 김경만 의원(비례)과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제치고 후보로 확정됐다. ‘비명횡사’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브리핑을 열고 “경선 지역의 현역 교체율은 역대 최고인 45%에 이르고 특히 3선 이상 의원은 36명 중 14명이 교체됐다”며 “세간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을 ‘무희생, 무갈등, 무감동’ 등 3무(無) 공천이라고 하는데, 민주당 공천은 혁신을 위한 고통스러운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조정식 사무총장도 이 자리에서 ‘친명횡재’ 논란에 대해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 참여한 의원이 총 54명인데 그중 단수공천을 받은 의원이 20명이고, 경선을 치른 의원이 24명”이라고 일축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여야 대표가 4·10총선을 한 달 앞두고 상대방 의원이 현역이거나 상대가 우세한 ‘적진 지역구’ 중심으로 선거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전패한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충북 청주, 경기 수원 성남 용인 등 민주당 현역이 다수인 지역을 주로 찾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짙은 여당 현역 지역구를 중심으로 찾아다니며 ‘정권 심판론’을 띄우고 있다.● “韓, 호남 등에서 중도 표심 호소할 것” 한 위원장은 8일 이 대표가 두 차례 시장을 지낸 경기 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과 중원구 단대오거리역를 찾았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성남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재개발 재건축 공약을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런 대책을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하지만, 주민 삶을 바꾸는 재건축을 실효적이고 포용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부각했다. 그는 “저는 오늘 이 시간에 성남에서 우리가 가장 어렵다고들 하는 성남 수정에 왔고, 이 대표는 서초동 법정에 있다”며 “이 대표의 대장동, 백현동 비리에 성남 시민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했다. 경기 성남시는 4석 중 분당갑을 제외한 3곳이 민주당 지역구다. 성남 수정은 19∼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냈고, 성남 중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54.6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민주당 김병욱 의원도 성남 분당을에서 3선에 도전한다. 한 위원장은 4석 중 3석을 민주당이 차지한 용인도 방문해 수지구청역 사거리에서 “혁명적인 교통체계 발전이 필요하다. 반드시 용인 시민 숙원을 해결하겠다”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다음 주에도 야당 강세 지역에서 중도층 표심을 두드릴 계획이다. 경기 고양(11일), 서울 영등포 양천(12일), 부산 북구와 경남 김해(14일), 전남 순천·광주 동-남·전북 전주(15일), 경기 평택(16일)을 찾는다. 당 핵심 관계자는 “텃밭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기보다 민주당 지역구를 누비며 한 위원장 인지도를 활용한 득표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李, ‘尹정권 심판’으로 전국 누빌 것” 민주당 이 대표도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강세인 지역을 방문해 ‘정권 심판론’을 도구 삼아 지지층 결집을 이끌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현 정권의 문제점이 잘 드러나는 격전지 현장 위주로 간 것”이라며 “당내 공천 파동으로 당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어 윤석열 정부 심판론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4일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종로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를 지원사격했다. 이 대표는 “입틀막(입을 틀어막는) 정권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날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을 찾아 약 30분간 정부 여당을 향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가 6일 방문한 서울 양천갑의 경우 민주당 황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지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모두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이 더 높았다. 이 대표는 이어 7일에도 역시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경기 여주-양평을 찾아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집중 부각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이른바 ‘윤석열 정권 심판 벨트’를 집중 강조하며 전국을 누빈다는 방침이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충남 천안을 비롯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연관이 있는 대전 유성을 등이 다음 목표 지역으로 꼽힌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관계자 심판’론을 부각하기 위해 강승규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출마하는 충남 홍성-예산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여야 대표가 4·10총선을 한 달 앞두고 상대방 의원이 현역이거나 상대가 우세한 ‘적진 지역구’ 중심으로 선거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전패한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충북 청주, 경기 수원 성남 용인 등 민주당 현역이 다수인 지역을 주로 찾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짙은 여당 현역 지역구을 중심으로 찾아다니며 ‘정권 심판론’을 띄우고 있다.● “韓, 호남 등에서 중도 표심 호소할 것”한 위원장은 8일이 대표가 두 차례 시장을 지낸 경기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과 중원구 단대오거리역를 찾았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성남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재개발 재건축 공약을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런 대책을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하지만, 주민 삶을 바꾸는 재건축을 실효적이고 포용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부각했다. 그는 “저는 오늘 이 시간에 성남에서 우리가 가장 어렵다고들 하는 성남 수정에 왔고, 이 대표는 서초동 법정에 있다” 며 “이 대표의 대장동, 백현동 비리에 성남 시민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했다.경기 성남시는 4석 중 분당갑을 제외한 3곳이 민주당 지역구다. 성남 수정은 19∼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냈고, 성남 중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54.6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민주당 김병욱 의원도 성남 분당을에서 3선에 도전한다.한 위원장은 4석 중 3석을 민주당이 차지한 용인도 방문해 수지구청역 사거리에서“혁명적인 교통체계 발전이 필요하다. 반드시 용인 시민 숙원을 해결하겠다”고 호소했다.한 위원장은 다음 주에도 야당 강세지역에서 중도층 표심을 두드릴계획이다. 경기 고양(11일), 서울 영등포 양천(12일), 부산 북구와 경남 김해(14일) 전남 순천·광주 동-남·전북 전주(15일) 경기 평택(16일)을 찾는다. 당 핵심 관계자는 “텃밭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기 보다 민주당 지역구를 누비며 한 위원장인지도를 활용한 득표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李, ‘尹정권 심판’으로 전국 누빌 것”민주당 이 대표도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강세인 지역을 방문해 ‘정권 심판론’을 도구 삼아 지지층 결집을 이끌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현 정권의 문제점이 잘 드러나는 격전지 현장 위주로 간 것”이라며 “당내 공천 파동으로 당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어 윤석열 정부 심판론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4일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종로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를 지원사격했다. 이 대표는 “입틀막(입을 틀어막는) 정권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날엔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탈당한 뒤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을 찾아 약 30분간 정부여당을 향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이 대표가 6일 방문한 서울 양천갑의 경우 민주당 황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지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모두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이 더 높았다. 이 대표는 이어 7일에도 역시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경기 여주 양평군을 찾아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집중 부각했다.이 대표는 앞으로도 이른바 ‘윤석열 정권 심판 벨트’를 집중 강조하며 전국을 누빈다는 방침이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충남 천안을 비롯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연관이 있는 대전 유성을 등이 다음 목표 지역으로 꼽힌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관계자 심판’론을 부각하기 위해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출마하는 충남 홍성·예산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서울 서대문갑 예비 경선에서 탈락했던 친명(친이재명)계 김동아 변호사를 하루 만에 구제해 ‘친명횡재’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전날 공개 오디션에서 최종 경선 후보로 확정됐던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이 ‘안희정 성폭력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이자 성 전 행정관을 빼고 김 변호사를 후보로 넣은 것. 김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 변호사’다.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서대문갑 경선 후보로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과 김규현 변호사, 김동아 변호사 등 3인을 확정했다. 전날 오디션에서 3위를 한 성 전 행정관이 빠지면서 4위였던 김 변호사가 후보로 올라간 것이다. 서대문갑은 현역인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됐다.지도부는 성 전 행정관의 경선행이 확정된 직후 그가 과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였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전날 밤 회의를 열고 후보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시민단체 등은 “성 전 행정관은 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갔다”고 반발했다.당내에선 “김 변호사가 친명후보라 구제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 관계자는 “2차 가해 논란은 이전부터 있었고 이번 오디션 때도 심사위원이 관련 질문을 했다”며 “다 알고도후보로 선정해 놓고 돌연 교체한 건특정 인물을 밀어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성 전 행정관도 입장문을 내고 “절차도 설명도 없이 후보 바꿔치기를 하면 누가 수긍하겠냐”며 재심을 요구했다. 이날 발표된 광주 서구을 경선 결과에선 이 대표의 재판 전반을 총괄해 ‘호위무사’로도 불린양부남 당 법률특보가 김경만 의원(비례)과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제치고 후보로 확정됐다.‘비명횡사’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브리핑을 열고 “당의 시스템 공천으로 혁신과 통합이 달성됐다”고 반박했다. 임 공관위원장은 “경선 지역의 현역 교체율은 역대 최고인 45%에 이르고 특히 3선 이상 의원은 36명 중 14명이 교체됐다”며 “세간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을 ‘무희생, 무갈등, 무감동’ 등 3무(無) 공천이라고 하는데, 민주당 공천은 혁신을 위한 고통스러운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조정식 사무총장도 이 자리에서‘친명횡재’ 논란에 대해“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 참여한 의원이 총 54명인데 그중 단수 공천을 받은 의원이 20명이고, 경선을 치른 의원이 24명”이라고 일축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경선을 통해 증명했다. 위대한 국민과 당원의 뜻이다.” 7일 이재명 대표는 전날 밤 당내 경선에서 현역 의원 하위 20%에 포함된 비명(비이재명)계가 결국 무더기 탈락한 것에 대해 “어젯밤에 참으로 놀랄 일이 벌어지지 않았냐”며 “이번 민주당 공천은 공천 혁명”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강성 당원 위주로 돌아가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완성됐다는 사실을 스스로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전날 경선에서 탈락한 강병원 박광온 윤영찬 의원 등은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당시 이 대표의 부결 호소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로부터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고 테러를 당했던 인사들이다. 이 대표는 7일 경기 양평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규탄 기자회견 도중 전날 당 경선 결과를 언급하며 “국민 주권의 원리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 것이 민주당의 공천”이라며 “(계파) 갈등이니, 내홍이니, 무슨 누구 편이니, 누구 편이 아니니, 이렇게 몰아가는 건 정말로 옳지 않은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명계 찍어내기’라는 논란에 대해서도 “국민의 선택을, 당원의 선택을 왜 그렇게 폄하하는 것이냐”고 했다. 친명계 지도부도 가세했다. 김성환 인재영입위원장은 통화에서 “당의 주인이 누군가를 확인하는 경선 결과”라고 했다. 비명계에선 “비명횡사를 넘은 ‘비명멸족’”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수도권의 한 비명 의원은 “이미 개딸 중심의 강성 당원이 당을 장악한 상황에서 더 저항할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친명 내부서도 “강성 메시지로 지지층 결집, 총선 악영향” 李, 공천파동 수습위해 ‘강공 전략’정성호 “선거위기… 강성기조 멈춰야”당내 “중도확장 선대위 구성” 요구도 “집토끼(당 지지층)만 지키려다 산토끼(중도층)를 놓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비명(비이재명)횡사’ 공천 파동을 수습하기 위해 정부·여당을 향한 강경 메시지를 이어가며 당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서도 중도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위기감이 나오고 있다.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 위기가 닥친 현재 지지층만 결집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이 대표가 현재의 강성 메시지 기조를 이어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친명계 지도부 관계자도 “이제 본선이 시작되면 그때부터 중도층 확장이 관건”이라며 “이 대표의 과도한 ‘사이다성’ 발언은 중도층 지지율에 더 악영향만 줄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이 대표가 당내 통합 및 중도 확장을 위한 선대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요구도 본격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선대위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및 중도 확장에 도움이 되는 인물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결국 대표가 직접 나서서 설득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 한동훈’ 프레임에서 중도층에 이 대표가 밀리는 상황”이라며 “이탄희 의원 등 새로운 얼굴도 필요하다”고 했다. 다음 주에 출범할 예정인 민주당 선대위의 위원장으로는 이해찬 전 대표가 유력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 간사이자 전략공천관리위원인 김성환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전 대표 등 경험을 가진 여러 분이 함께 일종의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해 많이 참여하는 게 좋다”고 했다. 최근 연일 ‘정권 심판론’과 관련해 날 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도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현장인 경기 양평군에서 ‘김건희 때리기’를 이어갔다. 그는 “국정 농단의 대표적 사례가 바로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이라며 “주어진 권력을 사적으로 사용하면 (국민이) 주인의 입장에서 권력을 박탈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의 총선 핵심 전략이 사실상 ‘김건희 규탄’이었는데, 요즘 김 여사가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니 솔직히 힘이 실리질 않는다”고 토로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당원의 뜻을 거슬러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 당원들이 냉혹하게 표결한 결과다.”(친명계 지도부 의원) “‘피의 수요일’ 우려가 현실이 됐다. 당 지도부가 하위 20%로 낙인을 찍고 당원들이 좌표를 찍는 구조에서 어떻게 경선을 이기겠나.”(비명계 재선 의원) 7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날 현역 의원 하위 20%에 포함된 비명(비이재명)계가 무더기로 탈락한 것을 두고 “개딸(강성 지지층)이 주도하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사실상 완성됐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 대표도 이날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라고 공개적으로 강조한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는 “더 이상 당원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후보는 당에서 공천을 받을 수 없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명계는 “비명 멸족 수준”이라며 “비명친문도, 비명도 모두 사라진 ‘이재명 사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체포동의안 가결파 대거 탈락 전날 경선에서 탈락한 비명계 현역 의원은 대부분 지난해 9월 이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호소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성 당원들에게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고 공격을 받아 왔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박광온 의원은 “비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친명계 의원 및 당원들의 거센 반발에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사퇴했다. 경선에서 탈락한 강병원, 윤영찬 의원도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성명서에 실명으로 이름을 올려 강성 지지층의 표적이 됐다. 두 의원은 그 당시 강성 지지층이 만든 ‘수박 감별 사이트’에서 가장 높은 ‘당도 5’를 받았다. 함께 ‘당도 5’로 분류됐던 김종민 의원은 탈당했으며, 최종윤 의원은 불출마했고, 홍영표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당시 ‘당도 4’였던 박용진 의원도 이번 경선에서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어제 경선 결과를 개별적으로 체크해 봤는데 현역 의원이 진 경우 대부분 감산과 관계없이 결판이 났다”며 “과거 어떤 경선에서도 당원과 국민에 의해 현역이 대거 탈락한 적은 없다. 누군가 일부러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친명계도 “당원들의 뜻을 거슬렀던 의원들의 자업자득”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 대표 측 관계자도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민주당에 180석을 준 건 강하게 싸우라는 뜻이었는데 그걸 못 하지 않았냐”며 “구태 이미지 정치인이 정치 신인으로 바뀌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비명계 위주 ‘하위 20%’ 평가도 발목 일반 시민과 권리당원 투표를 각각 50%씩 반영한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20% 포함 여부가 결국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번 경선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는 득표의 30%를, 하위 10∼20%는 20%를 감산하는 규정을 적용했다. 박광온 의원의 경우 신인인 김준혁 한신대 부교수에게 최종 합산 결과 0.15%포인트 차로 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 측은 “현역 평가 하위권에 들어 20%의 감점을 받은 것이 컸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하위 10%에 포함된 김한정, 윤영찬 의원 역시 감산 페널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의원과 가까운 관계자는 “경선에서 이긴 친명계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은 직전까지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준비하다가 뒤늦게 윤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며 “윤 의원의 감산과 이에 따른 지지자들의 좌표 찍기가 없었다면 물리적으로 이 의원이 이기기 쉽지 않은 구조였다”고 했다. 반면 친명계에선 현역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한 건 지역구 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 친명계 관계자는 “하위 감산이 있었어도 현역 의원인데 평소 지역 관리를 잘해 왔으면 절대 뒤집히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만큼 경쟁력이 없었다는 의미 아니겠나”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