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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넷! 다자녀 엄마 기자입니다. 환경, 보건, 복지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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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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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적 관광객 필요없다”…제주도, 유증상에도 여행한 확진자에 손배소

    26일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제주여행을 다닌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미국 유학생 A 씨(19·여)는 15일 입국해 20~24일 모친 등 일행 2명과 제주도를 여행했다. 당시는 정부가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자가 격리를 지속적으로 권고했을 때다. A 씨는 제주에 도착한 당일 저녁부터 오한과 근육통, 인후통 증상을 겪었다. 병세가 나아지지 않자 그는 23일 오전 숙소 근처의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이들은 여행을 중단하지 않고 일정을 끝까지 마쳤다. 이들은 첫날인 20일 제주시내 편의점과 디저트카페, 마트를 들른 뒤 리조트에서 숙박했다. 다음날 시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22일에는 서귀포시 섭지코지의 카페를 방문했다. 23일 A 씨가 병원과 약국을 들른 뒤에도 배를 타고 우도 여행을 떠났다. A 씨는 서울로 돌아간 24일 오후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6일 원희룡 제주지사는 A 씨 모녀를 거론하며 “증상이 있는데도 제주를 여행하겠다는 이기적인 관광객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해외여행 이력을 숨기고 입도한 여행객에 대해 시설격리 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대구시는 해외 입국 시민들에 대해 전원 자가 격리와 더불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하루 검사물량이 제한돼 가급적 정부 지침에 따라 검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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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본 “일상-경제 조화 필요”… 장기적 ‘생활방역’ 전환

    정부가 초중고교 개학에 맞춰 이른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분간 고강도 대책으로 신규 환자 발생을 최대한 줄이는 데 성공한다면 일상과 경제활동을 서서히 정상화하면서 이른바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4일 “15일 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성공적 실천으로 지역사회 감염을 현재의 방역·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여나가야만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 체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달 개학까지 남은 기간 고강도 방역정책을 시행해 확진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한 뒤 일상으로 복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면서 내수소비가 줄고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중대본은 22일 보름 동안 종교·실내체육·유흥시설 운영을 제한하고, 시민들의 외출 자제를 촉구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전문가들도 방역정책과 경제생활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임상의 등으로 구성된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의 오명돈 위원장은 23일 “억제 정책의 결과 우리나라 유행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컨트롤됐다”며 “방역 조치를 총동원한 억제 정책은 계속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방역 정책이 사회, 경제, 문화 등에 끼치는 영향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개학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가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일상으로 돌아가는 건 이르다. 개학 후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당국도 사회적 거리 두기 ‘연착륙’을 드러내놓고 밝히기는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방역반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의 70%가 감염되면 집단면역이 형성돼 추가 전파가 없다는 이론도 있는데 현재 인구와 치명률을 고려하면 3500만 명이 감염돼 35만 명이 사망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이런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 게 방역당국의 책임이자 목표”라고 했다. 보건당국은 개학 이후에도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역 지침을 만들고 있다. 이른바 ‘생활 방역’ 지침. 중대본은 직장, 학교, 식당, 종교시설, 공연장, 대중교통 등 장소와 대상에 따른 방역 지침을 관련 부처들과 함께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생활 방역 지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자문위원)은 “기본적으로 비말(침방울)이 튀지 않게 마주 보지 않고 1∼2m 간격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식당에서 지그재그로 앉거나 자신의 식기를 갖고 다니는 것, 직장에선 재택·시차근무를 확대하는 것 등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찍 퇴근해 집에 가거나 개인 취미생활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주말에 다중이용시설을 찾기보다 등산이나 야외활동을 즐기는 삶도 생활 방역의 일종”이라고 했다.이미지 image@donga.com·박성민·강동웅 기자}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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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환자 일부, 감염 초기 냄새-맛 못느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일부는 감염 초기 냄새를 맡지 못하거나 맛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사회는 8일부터 24일까지 자가 격리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3191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중 488명(15.3%)은 후각 또는 미각을 잃었다고 답했다. 후각과 미각 모두 이상이 있다고 한 확진자는 251명(7.9%)이었다. 대구시의사회는 3191명 중 인후통과 발열, 가슴 통증이 없는 무증상자 1462명을 추려 2차 조사를 진행했다. 2차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189명(12.9%)과 143명(9.8%)이 각각 후각과 미각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도 23일 “(국내 확진자 중) 냄새도 입맛도 못 느끼는 경우가 있었다. 리노(rhino)바이러스 같은 감기 바이러스에서 보이는 대표 증상인데 코로나바이러스도 이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의 후각·미각 이상은 비단 국내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미국 이비인후과학회(AAO)도 최근 학회 홈페이지에 “후각이나 미각 약화 또는 상실을 겪은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다수 관찰되고 있다”고 올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 시간) “냄새나 맛을 잃어버리는 것을 코로나19 증상으로 규정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미지 image@donga.com / 대구=장영훈 기자}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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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훈련병 4명 검체 섞어 코로나 검사

    군이 4명의 검체를 한꺼번에 섞어 대구경북 지역 출신 훈련병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역 전문가들은 “검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23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주부터 대구경북 지역 출신 장병들에게 ‘풀링’ 방식을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라는 지침을 각 군에 내렸다. 이는 4명의 검체를 한데 모아 검사하는 것으로, 추후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1명씩 다시 검사를 진행한다. 지금까지 약 700명의 훈련병이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을 보인 인원은 없다고 군은 설명했다. 앞서 병무청은 9일부터 대구경북 지역 입영을 재개했다. 군이 이 같은 검사 방식을 도입한 것은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다. 국방부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크지 않은 장병을 대상으로 한 예방적 차원의 검사라고 했다. 군 관계자는 “대구경북 입영 대상자들은 군에서 예방적 격리만 하면 되고 애초에 검사 대상도 아니다. 군이 확산을 방지하고자 자체 검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군 자체 검사는 국군의학연구소에서 이뤄진다.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검사 대상자의 경우 정상적인 1인 1검체 검사를 시행 중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도 노로바이러스 검사 시 이 방법이 사용됐고 국군의학연구소 실험을 통해 검사 결과의 신뢰성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질본 관계자는 “바이러스 양이 아주 적은 상황이라면 여러 명의 검체를 섞었을 때 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사보다는 정확한 검사가 중요한데 왜 그런 방법을 쓰는지 의아하다”고 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러 사람의 바이러스를 섞는 과정에서 오염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아주 황당한 발상이다”고 했다.신규진 newjin@donga.com·이미지 기자}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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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지침 어긴 교회-클럽, 확진 나오면 이용자에도 구상권 추진

    “이 시국에 대체 왜 모이는 거야!” 2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장 예배가 열리자 근처 주민들이 항의에 나선 것이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담임인 이 교회의 주일 연합예배에는 약 2000명의 교인(서울시와 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교인들은 예배당에 옷깃이 스칠 만큼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었다. 간이의자는 물론이고 통로까지 가득 찰 정도였다. 서울시 등에서 나온 공무원 40여 명이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려 하자 일부 교인이 진입을 막으면서 실랑이도 벌어졌다.○ 방역지침 어긴 시설 이용자도 구상권 청구 대상 이날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주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추진키로 한 첫날이다. 정부는 교회 등 종교시설에 운영 중단을 강하게 권고했다. 하지만 일부 교회는 예배를 강행했다. 서울 강남구 순복음강남교회에도 300명가량의 교인이 모였다. 교회는 교인임을 증명하는 증서를 확인한 뒤 입장시켰다. 입구 옆에는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날 대형교회 9곳을 점검했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내릴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종교시설뿐 아니라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에도 운영 중단을 권고했다. 실내체육시설은 무도장, 무도학원, 체력단련장 등이다. 유흥시설은 콜라텍, 클럽, 유흥주점 등이다. 밀폐된 장소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강습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도 포함된다. 지방자치단체 판단에 따라 노래방과 PC방, 학원 등으로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운영한다면 방역지침을 지켜야 한다. 출입자 명단 작성, 발열 확인, 마스크 착용, 1∼2m 간격 유지, 소독제 비치, 하루 최소 2회 환기 같은 내용이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지자체가 집회·집합 금지명령(운영 중단)을 내린다. 운영을 강행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방역지침을 어긴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특히 지자체의 경고장이 붙은 시설에 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해당 이용자에게도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위험한 시설 출입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는 취지다.○ 힘들어도 ‘사회적 거리 두기’ 조금 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3주를 넘기면서 시민들 사이에선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시기가 아니다”라며 지속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고통스럽지만 확실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아이들이 개학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민들에게 15일간 생필품 구매, 의료기관 방문, 출퇴근 외에는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모임, 외식, 행사,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위해 중앙부처가 운영하는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국립 다중이용시설은 보름간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수용시설의 민원인 접견과 소년원·치료감호소의 외부 봉사 및 체험학습 등도 중단할 예정이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복무관리 특별지침도 마련됐다. 보름간 대민 업무에 지장이 생기지 않는 선에서 부서별로 적정 비율의 인원은 원격근무를 한다. 밀접 접촉을 피하기 위한 시차 출퇴근제와 점심시간 시차 운용도 시행된다. 일반 사업장에도 ‘사업장 내 거리 두기 지침’을 마련해 배포할 예정이다. 재택근무, 유연근무, 휴가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코로나19 유사 증상이 있으면 재택근무를 하거나 쉬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다. 출근해서도 발열이 확인되면 곧장 퇴근해야 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름간의 단기적인 대책으로 사태가 종식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후의 중장기적인 전략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미지 image@donga.com·박종민·위은지 기자}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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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방역 명령 어기면 처벌… 관용없다”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에 운영 중단을 권고했다. 불가피하게 운영하면 마스크 착용과 1∼2m 간격 유지 등의 방역지침을 지켜야 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보건복지부 행정명령을 내렸다. 중앙부처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행정명령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지침 위반이 드러나면 지방자치단체장이 집회·집합 금지명령을 내린다. 이를 어기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해당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지자체가 치료비와 방역비 등 손해배상(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의 방역을 방해하고 공동체에 위해를 끼치는 행위에 더 이상 관용은 있을 수 없다”며 “(방역 관련) 명령을 어기는 시설을 처벌하는 등 단호한 법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2주를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고비로 보고 있다. 전국 초중고교가 개학하는 다음 달 6일까지 종전보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국민들에게 생필품 구매와 병원 방문, 출퇴근을 제외한 외출 자제도 당부했다. 2주 동안 연수원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국립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고속철도(KTX) 같은 예약제 대중교통에서는 좌석 배정 때 ‘승객 간 거리 떨어뜨리기’가 적용된다. ‘공무원 복무관리 특별지침’이 마련돼 원격근무가 확대되고 국내외 출장 금지 등이 시행된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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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점검 공무원과 교회 관계자 실랑이…‘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첫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강화방안이 시행된 첫 날에도 일부 종교 시설의 예배가 이어졌다. 현장 점검에 나선 공무원들과 시설 관계자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 예배 강행 교회, 공무원 막던 신도 실려가기도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담임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예배당 안의 교인들은 옷깃이 스칠 만큼 다닥다닥 붙어 앉아있었다. 교회 측이 준비한 간이의자는 물론이고 통로까지 교인들이 가득 찼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교회에는 교인 2000여 명이 모였다. 이날 40여 명의 공무원이 현장점검을 나오면서 이들을 막는 교회 관계자와 공무원 사이에 약 30분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서울시와 구청에서 나온 공무원들이 교회 내부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펜스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한 여성 교인이 뒤로 넘어져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이 ”이 시국에 대체 왜 모이느냐“고 항의하면서 교회 관계자와 말다툼이 벌이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교회 측이 시청과 성북구청 관계자 6명을 안으로 들여보내는 데 합의하면서 가까스로 점검이 진행됐다. 같은 시각 예배를 강행한 강남구 순복음강남교회에서도 서울시의 현장점검이 진행됐다. 예배 참석 인원은 서울시 추산 300여 명. 교회 측은 정문을 제외한 출입문을 봉쇄하고 교인임을 증명하는 증서를 확인한 뒤 입장시켰다. 입구 옆에는 열 감지 카메라라 있었다. 서울시는 현장점검 첫 날 주말 예배를 강행하기로 한 대형교회 9곳을 찾아 현장 감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내릴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보름간 교회·실내체육·유흥시설 집중 단속 정부는 이들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에 대해 22일부터 보름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1일 기준 집단발병이 전체 환자 발생의 80.7%에 이르렀다. 종교시설 관련 발생이 그 중 90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1건당 평균 17.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실내 체육시설의 경우 집단발병 1건에서 총 116명(천안 줌바댄스)의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음달 5일까지 종교·실내체육·유흥시설은 감염병예방법 제49조 제1항 제2호에 의한 집회·집합금지 제한을 받게 된다.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유증상자 즉시 귀가 조치 △출입자 발열 확인 △서로 간 1~2m 간격 유지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하루 최소 2회 환기 △감염 관리 책임자 지정 및 출입자 명단 작성과 같은 방역지침을 지켜야 한다. 불이행이 적발되면 지자체로부터 운영금지 명령을 받는다. 금지명령을 어기고 운영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한다. 이로 인해 확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입원·치료비, 방역비에 대해 손해배상(구상권)까지 해야할 수 있다. 이런 운영제한 조치는 지자체에 따라 확대적용이 가능하다. 노래방, PC방, 학원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이밖에도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외출 제한을 권고했다. 보름간 모임, 여행, 행사 등도 연기하거나 취소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앞으로 보름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 결정적 시기“라며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고 우리 아이들에게 평온한 일상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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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서 75명 환자-직원 집단감염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등 7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폐렴 증세를 보이던 17세 고등학생 한 명이 숨져 사후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다. 18일 질병관리본부(질본)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의 환자 57명과 직원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실시 중 확인됐다. 조사는 30%가량 진행돼 다른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더 발생할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던 A 군(17)이 숨졌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 여러 장기의 상태가 한꺼번에 나빠진 것이다. A 군은 평소 앓고 있던 질환도 없었다. 앞서 A 군은 12일 오후 두통과 발열 등의 증세로 경북 경산중앙병원을 찾았고 약 처방을 받았다. 13일 오전 A 군은 경산중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폐렴 소견이 나왔다. 귀가 후 결과를 기다리던 A 군은 상태가 악화돼 이날 오후 다시 병원을 찾았고 오후 6시 13분경 영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A 군은 9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본 관계자는 “(숨지기 전) A 군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 유전자의 일부만 존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음성과 양성 판단이 모호해 ‘미결정’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질본은 숨진 A 군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결과는 이르면 19일 나온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이영상 원장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원장은 11일 처음 증상이 나타났고,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인 김강립 차관 등 보건복지부 직원 8명과 병원장 20여 명이 함께했다. 역학조사 결과 김 차관 등 복지부 직원 8명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중대본 업무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이미지 image@donga.com / 대구=명민준 / 박종민 기자}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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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본 회의때 병원장들 마스크 썼지만 공무원은 안써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등 복지부 관계자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돼 18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병원 내 집단 감염이 벌어진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의 이영상 원장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회의에는 수도권의 다른 종합병원장 22명도 참석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이 원장은 17일 진단검사를 받고 18일 오전 3시 38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 원장이 이달 11일부터 두통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해 그때를 발병일로 간주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이 증상을 보이고 이틀 뒤인 13일 김 차관은 수도권 대학·종합병원장 23명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중증환자 치료 병상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복수의 간담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원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병원장은 마스크를 쓰고 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김 차관 등 복지부 관계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 취재 결과 회의장 내 테이블은 ㄷ자 모양으로 가운데에 김 차관 등 복지부 간부들이 앉았다. 병원장들은 김 차관의 좌우로 놓인 테이블에 마주 앉았는데 사이 간격은 1m 정도였다. 이 원장은 마스크를 쓴 채 김 차관의 오른쪽 테이블 가장 끝자리에 앉았다. 이날 오후 늦게 역학조사관들은 김 차관 등 복지부 관계자 8명을 접촉자로 분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8명은 2주 동안 자가 격리에 들어가고 증상 발현 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과 주요 간부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당분간 중대본 운영에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 차관의 직무는 노홍인 중대본 제1통제관(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대행한다. 6일 이 원장과 함께 회의를 연 은수미 성남시장은 18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분당구 보건소 팀장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19일까지 보건소가 폐쇄된다. 한편 경기도는 분당제생병원이 도 역학조사반에 제출했던 코로나19 발생 병동 출입자 명단에 이 원장 등 144명이 빠져 있었다고 밝혔다.이미지 image@donga.com·강동웅 / 성남=이경진 기자}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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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서 폐렴 증세 보이던 17세 청소년 사망…“사후 진단 검사 중”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등 7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폐렴 증세를 보이던 대구의 17세 고등학생 한 명이 숨져 사후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다. 18일 질병관리본부(질본)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의 환자 57명과 직원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중 확인됐다. 조사는 30%가량 진행돼 다른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더 발생할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영남대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던 A 군(17)이 숨졌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 여러 장기의 상태가 한꺼번에 나빠진 것이다. A 군은 평소 앓고 있던 질환도 없었다. 앞서 A 군은 12일 두통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세가 나타나 대구 경산중앙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음성이었다. 그러나 13일 상태가 악화돼 다시 경산중앙병원을 찾았고 엑스레이 검사 결과 폐렴 징후가 나타나 같은 날 오후 6시 13분경 영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A 군은 영남대병원에서 총 8차례 진단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본 관계자는 “A 군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 유전자의 일부만 존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음성과 양성 판단이 모호해 ‘미결정’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질본은 A 군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며 이르면 내일 결과가 나온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의 이영상 병원장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영상 병원장은 11일 증상이 나타난 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인 김강립 차관 등 보건복지부 직원 8명과 수도권 병원장 20여 명이 함께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실시해 김 차관 등 복지부 직원 8명을 접촉자로 분류했다. 이들은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다. 일부가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중대본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기자 image@donga.com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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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늘-카레 먹으면 예방? 코로나 뺨치는 ‘인포데믹’

    “소금 성분이 RNA와 DNA를 파괴해 바이러스를 죽입니다.” 지난달 21일 유튜브에 올라온 한 동영상. 한 남성이 소금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퇴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금으로 바이러스 예방도 가능하다고 했다. 17일 기준 2400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에는 5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소금 성분이 바이러스를 억제 혹은 파괴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그러나 이런 가짜 정보가 온라인을 타고 흘러다니다 결국 현실에 영향을 끼쳤다. 집단 감염이 벌어진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아내가 신도들에게 소금물을 뿌린 것. 신도들의 입안과 손바닥에 소금물을 뿌리는 데 사용된 분무기는 소독조차 하지 않았다. 잘못된 정보가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긴 셈이다. 최근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른바 ‘인포데믹(infodemic)’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인포데믹이란 정보(information)와 감염병 유행(epidemic)을 합성한 용어.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현상을 뜻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일 코로나19 보고서에서 “정보가 과도하게 넘쳐 괴담을 낳고 있다. 인포데믹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제 온라인에는 코로나19를 둘러싸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 소금물을 비롯해 알코올, 마늘, 카레를 섭취하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 그렇다. 한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안티푸라민을 코 밑과 입 주변에 바르면 세균과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지폐를 소독한다며 180만 원어치의 5만 원짜리 지폐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다 훼손하는 일도 벌어졌다. 하지만 모두 비과학적인 소문에 불과하다. 소금의 나트륨 성분이 소독 효과를 지녔지만 바이러스를 죽일 수는 없다. 안티푸라민은 진통소염제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함량 60% 이상 고농도의 알코올을 문질러야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해외에서는 인포데믹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코로나19를 예방하려고 소독용 알코올을 마신 이란인 44명이 목숨을 잃었다. 홍콩에서는 바이러스에 마늘이 특효라는 소문을 듣고 생마늘 1.5kg을 먹은 사람이 병원에 실려 갔다. 최근 인포데믹은 전문성을 덧붙여 그럴듯하게 포장돼 퍼지는 양상이다. ‘바이러스 변이 가설’이 대표적이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SNS에서는 모 대학 교수가 “유럽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한국이나 중국의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전파력이 4배나 높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이 돌았다. 이것도 과학적 근거가 없는 가짜 정보다. 16일 질병관리본부는 “일부 바이러스 변형이 나타난 것은 사실이지만 전파력과 치사율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떠도는 가짜 정보가 시민들의 불안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정부에 대한 불신과 정보 불균형이 불안을 낳고 결과적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의지하게 된다는 것. 가짜 정보가 확산되면 사람들은 더욱 불안감을 느끼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위기가 터지면 사람들은 정보에 목마르게 된다”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시민들도 전문가 견해나 정부 발표를 신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강동웅 기자}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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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늘-카레로 바이러스 예방?…불안·혼란 부추기는 인포데믹 우려

    “소금 성분이 RNA와 DNA를 파괴해 바이러스를 죽입니다.” 지난달 21일 유튜브에 올라온 한 동영상. 년 남성이 소금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퇴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금으로 바이러스 예방도 가능하다고 했다. 17일 기준 2400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에는 5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소금 성분이 바이러스를 억제 혹은 파괴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그러나 이런 가짜정보가 온라인을 타고 흘러 다니다 결국 현실에 영향을 끼쳤다. 집단감염이 벌어진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아내가 신도들에게 소금물을 뿌린 것. 신도들의 입안과 손바닥에 소금물을 뿌리는데 사용된 분무기는 소독조차 하지 않았다. 잘못된 정보가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긴 셈이다. 최근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른바 ‘인포데믹(infodemic)’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인포데믹이란 정보(information)와 감염병 유행(epidemic)을 합성한 용어.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현상을 뜻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일 코로나19 보고서에서 “정보가 과도하게 넘쳐 괴담을 낳고 있다. 인포데믹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제 온라인에는 코로나19를 둘러싸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 소금물을 비롯해 알코올, 마늘, 카레를 섭취하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 그렇다. 한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안티푸라민을 코 밑과 입 주변에 바르면 세균과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지폐를 소독한다며 180만 원어치의 5만 원 짜리 지폐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다 훼손하는 일도 벌어졌다. 하지만 모두 비과학적인 소문에 불과하다. 소금의 나트륨 성분이 소독 효과를 지녔지만 바이러스를 죽일 수는 없다. 안티푸라민은 진통소염제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함량 60% 이상 고농도의 알코올을 문질러야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해외에서는 인포데믹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코로나19를 예방하려고 소독용 알코올을 마신 이란인 44명이 목숨을 잃었다. 홍콩에서는 바이러스에 마늘이 특효라는 소문을 듣고 생마늘 1.5㎏을 먹은 사람이 병원에 실려 갔다. 최근 인포데믹은 전문성을 덧붙여 그럴 듯하게 포장돼 퍼지는 양상이다. ‘바이러스 변이 가설’이 대표적이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SNS에서는 모대학 교수가 “유럽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한국이나 중국의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전파력이 4배나 높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이 돌았다. 이것도 과학적 근거가 없는 가짜정보다. 16일 질병관리본부는 “일부 바이러스 변형이 나타난 것은 사실이지만 전파력과 치사율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떠도는 가짜 정보가 시민들의 불안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정부에 대한 불신과 정보 불균형이 불안을 낳고 결과적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의지하게 된다는 것. 가짜 정보가 확산되면 사람들은 더욱 불안감을 느끼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위기가 터지면 사람들은 정보에 목마르게 된다”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시민들도 전문가 견해나 정부 발표를 신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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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美FDA 부적절 평가 시약, 한국서 안쓰는 제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여부를 판정하는 국내 진단시약의 신뢰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보건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마크 그린 공화당 의원은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서면 답변을 받았는데 ‘한국의 진단시약은 적절하지 않으며(not adequate) 이 시약에 대해 긴급승인조차 내리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고 발언했다. 그린 의원의 발언은 주요 국가와 외신이 한국의 코로나19 검사체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온라인 등에서 논란이 됐다. 유튜브에는 국내 검사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이 올라왔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내에서 승인돼 사용 중인 진단시약 5개는 모두 유전자 검출검사법(RT-PCR)을 사용한다”며 “(그린 의원이) 언급한 것은 항체검사법을 쓰는 시약인 것 같은데, 이는 국내 승인된 제품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용 중인 진단시약에 대한 오류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RT-PCR 검사법은 환자의 검체에서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해 증폭시킨 뒤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항체검사법은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 몸에 항체가 생겼는지를 검사한다. 그러나 RT-PCR 검사에 비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유튜브 등에 한국 진단시약의 정확성과 신뢰도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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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총장이 중국 눈치” “과잉 공포 우려해 신중”… ‘코로나 팬데믹’ WHO 늑장대응 논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11일(현지 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이라고 규정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원인 불명의 폐렴’이 나타났다고 밝힌 지 71일 만이다. 그사이 114개국에서 11만8000명이 감염됐고 4291명(이상 11일 기준)이 숨졌다.○ 낙관적 평가와 늑장 대응 논란 WHO의 선언 전부터 사실상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유럽의 환자가 폭증하면서 여러 대륙에 걸친 유행이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학자들은 팬데믹이 도래했다고 밝혔다. 기다리다 못한 미국 CNN방송은 9일부터 자체적으로 현 상황에 대해 팬데믹이란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WHO는 선언 직전까지 소극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5일만 해도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우린 아직 거기(팬데믹)에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유럽 확진자가 무섭게 증가하자 부랴부랴 며칠 만에 팬데믹이 도래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 아니다. 올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 때에도 세 번의 회의를 거쳐 겨우 합의된 선언을 내놨다. 이미 사망자가 200명을 넘은 뒤였다. 한 보건 전문가는 “상황 판단도 늦었지만 국면에 대한 인식도 안일했다”고 지적했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평가와 전망이 많았다는 것. 특히 중국 상황에 대한 발언은 일반의 인식과 크게 달랐다. 지난달 중국 정부의 대응을 조사한 WHO 전문가팀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이 우한을 봉쇄한 덕에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세계가 (중국에) 빚을 졌다”고 말했다. 중국 측에 대해 “야심 차고 발 빠른 대응을 했다” “발병 사태를 호전시킨 유일한 나라” 같은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비상사태 선포를 앞둔 1월 28일 베이징을 찾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전염병 대처를 위해 중국 정부가 보여준 확고한 해결 의지와 시의적절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처가 감탄스럽다”고 치켜세웠다. “시 주석이 개인적으로 훌륭한 리더십과 지도자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대처는 단지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다”고도 했다. 당시 중국의 확진 환자가 6000명을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중국 고려한 정치적 선택?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치적인 고려가 이뤄진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눈치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WHO가 중국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이 모아진다. 내부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총장만 해도 중국의 지원사격으로 당선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동아프리카 에리트레아 태생으로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첫 사무총장이다. 의사가 아닌 관료 출신으로 비주류인 그는 사무총장 선거에서 불리했다. 게다가 선거를 앞두고 그가 에티오피아 보건장관 재임 중 콜레라 감염 실태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때 중국이 나섰다. 친중(親中) 인사인 그를 당선시키기 위해 WHO에 각종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 WHO 내부 상황을 잘 아는 국내 관계자는 “개발도상국의 좌장 격인 중국의 전폭적인 지지로 결선에서 상대 후보의 3배 가까운 몰표를 받고 선출됐다. 여전히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서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차기 연임을 바라는 거브러여수스 입장에서는 계속 중국에 협력할 수밖에 없다. 한 보건 전문가는 “거브러여수스는 젊고 야심이 있는 인물”이라며 “차기 연임을 위해 기반을 쌓으려면 어느 정도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5세인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2017년 선출돼 임기 4년 차를 맞고 있다. WHO 사무총장의 임기는 5년. 연임이 가능하다. 최근 중국은 WHO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늘리고 있다. 거브러여수스가 당선되자 중국은 WHO에 에이즈(AIDS·후천면역결핍증) 퇴치기금 지원을 약속했다.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일환으로 600억 위안(약 10조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WHO의 운영자금은 본부가 회원국들에 배정한 일종의 분담금과 기부금으로 구성된다. 돈을 많이 내는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신중한 판단’ 평가도 나와 하지만 WHO가 정치적 선택에 휘둘리는 것만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전병율 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유행 때 오히려 WHO가 너무 빨리 팬데믹을 선포하는 바람에 많은 국가가 피해를 봤다. 이런 전례가 있어 비상사태나 팬데믹을 꺼내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플루 사태 때는 74개국에서 3만 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팬데믹이 선언됐다. 당시 많은 나라가 대유행을 염두에 두고 치료약 등을 잔뜩 구비하면서 과잉 대응, 항바이러스제 남용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도 11일 브리핑에서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 자칫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끝났다고 인정하는 셈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WHO 기여도가 실제 그리 높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국내 보건 전문가는 “중국이 최근 들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WHO 전체 기여금을 보면 미국 등 서구 국가의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사례를 근거로 ‘중국 돈에 넘어갔다’고 보는 시각은 너무 단편적”이라고 지적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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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애∼” 닥터헬기서 울려퍼진 첫 아기 소리

    “벌써 아기 머리가 보여요!” 12일 오후 5시경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상공을 지나던 응급의료구조헬기(닥터헬기) 안에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헬기 안에선 목포한국병원 응급의학과 김형주 과장이 응급구조사와 함께 출산을 앞둔 A 씨(38)를 살피고 있었다. 닥터헬기가 A 씨를 태우고 출발한 곳은 전남 완도군 노화도. 이날 오후 4시 10분경 “만삭의 산모가 진통을 호소한다”는 연락이 목포한국병원에 전해졌다. 김 과장과 응급구조사 1명, 기장 2명은 곧장 닥터헬기를 타고 노화도로 출발했다. 병원에서 섬까지 차량과 배를 이용하면 꼬박 2시간이 걸리지만 헬기를 타면 20분이면 충분했다. 그런데 헬기가 노화도에서 이륙한 지 몇 분도 되지 않아 A 씨의 출산이 임박한 것이다. 병원까지는 아직 10분가량 더 날아가야 했다. 김 과장의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수술)도구가 다 있으니 한번 해 보자”고 말한 뒤 곧바로 출산 유도를 시작했다. 김 과장과 응급구조사는 침착하게 아기를 감쌀 포대기와 탯줄가위, 소독솜 등을 준비했다. 프로펠러 소음 때문에 소리를 질러야 의사소통이 됐다. 김 과장은 산모에게 “힘주세요!” “빼세요!”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다행히 순산이었다. 응급구조사는 아기를 받자마자 깨끗한 포대기로 감쌌다. 국내에 도입된 닥터헬기 운항 중 출산이 이뤄진 건 처음이다. 잠시 후 A 씨는 헬기 안에서 예쁜 딸을 품에 안았다. 오후 5시 10분경 목포한국병원에 도착한 산모와 아기는 곧장 근처 산부인과로 이송됐다. 김 과장은 “의료진과 의료기구가 있는 닥터헬기가 아니었다면 감히 출산을 시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산모와 아기가 모두 건강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위은지 기자}

    • 202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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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요양병원 직원 확진… 수도권 첫 ‘코호트 격리’

    경기 부천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수도권에서 코호트 격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경기 부천시에 따르면 소사본동 부천하나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 중인 A 씨(49·여)가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8일 부천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 씨와 접촉한 확진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이었다.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진 요양병원에는 환자 142명과 직원 85명이 있다. A 씨는 11, 12일 자택과 병원 2∼5층을 오가며 112명과 접촉했다. 이날 코로나19 일일 완치자(177명)는 신규 확진자(110명)를 넘어섰다. 올 1월 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지 53일 만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3일 코로나19 확진자는 797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에 비해 110명 늘어난 것. 일일 신규 확진자 발생이 가장 많았던 이달 3일(851명)의 8분의 1 수준이다. 완치 판정이 내려진 환자는 177명이나 늘어 하루 사이에 510명이 됐다. 신규 완치자가 확진자보다 많아지면서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7397명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감소한 것도 처음이다. 완치자가 많아진 건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된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관련 환자들의 퇴원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완치자가 늘면 병상 부족 문제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수도권과 세종 등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르는 등 코로나19 사태의 국면이 바뀌었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미지 image@donga.com·박창규·박성민 기자}

    • 202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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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마을 산모, ‘하늘 위 응급실’ 닥터헬기서 첫 출산

    “벌써 아기 머리가 보여요!” 12일 오후 5시경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상공을 지나던 응급의료구조헬기(닥터헬기) 안에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헬기 안에선 목포한국병원 응급의학과 김형주 과장이 응급구조사와 함께 출산을 앞둔 A 씨(38)를 살피고 있었다. 닥터헬기가 A 씨를 태우고 출발한 곳은 전남 완도군 노화도. 이날 오후 4시 10분경 “만삭의 산모가 진통을 호소한다”는 연락이 목포한국병원에 전해졌다. 김 과장과 응급구조사 1명, 기장 2명은 곧장 닥터헬기를 타고 노화도로 출발했다. 배를 타고 가면 꼬박 2시간이 걸리는 곳이다. 그런데 헬기가 노화도에서 이륙한 지 몇 분도 되지 않아 A 씨의 출산이 임박한 것이다. 병원까지는 아직 10분가량 더 날아가야 했다. 김 과장의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수술)도구가 다 있으니 한 번 해 봅시다”고 말한 뒤 곧바로 출산 유도를 시작했다. 김 과장과 응급구조사는 침착하게 아기를 감쌀 포대기와 탯줄가위, 소독솜 등을 준비했다. 프로펠러 소음 때문에 소리를 질러야 의사소통이 됐다. 김 과장은 “산모에게 ‘힘주세요!’ ‘빼세요!’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다행히 순산이었다. 응급구조사는 아기를 받자마자 깨끗한 포대기로 감쌌다. 아기 아빠는 긴장이 풀렸는지 눈물을 흘렸다.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은 닥터헬기 기장은 깜짝 놀라 ”아기가 나왔냐?“며 물은 뒤 병원에 출산 소식을 알렸다. 국내에 도입된 닥터헬기 운항 중 출산이 이뤄진 건 처음이다. 잠시 후 A 씨는 헬기 안에서 예쁜 딸을 품에 안았다. 오후 5시 10분경 목포한국병원에 도착한 산모와 아기는 곧장 근처 산부인과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의료진과 의료기구가 있는 닥터헬기가 아니었다면 감히 출산을 시도해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산모와 아기가 모두 건강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미지기자 image@donga.com위은지 기자wizi@donga.com}

    •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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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늑장대응 논란… 中 눈치보기인가, 신중한 판단인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11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이라고 규정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원인 불명의 폐렴’이 나타났다고 밝힌 지 71일 만이다. 그 사이 114개국에서 11만8000명이 감염됐고 4291명(이상 11일 기준)이 숨졌다. ● 낙관적 평가와 늑장대응 논란 WHO의 선언 전부터 사실상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유럽의 환자가 폭증하면서 여러 대륙에 걸친 유행이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학자들은 팬데믹이 도래했다고 밝혔다. 기다리다 못한 미국 CNN 방송은 9일부터 자체적으로 현 상황에 대해 팬데믹이란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WHO는 선언 직전까지 소극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5일만 해도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우린 아직 거기(팬데믹)에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유럽 확진자가 무섭게 증가하자 부랴부랴 며칠 만에 팬데믹이 도래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 아니다.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 때에도 3번의 회의를 거쳐 겨우 합의된 선언을 내놨다. 이미 사망자를 100명을 넘긴 뒤였다. 한 보건 전문가는 “상환 판단도 늦었지만 상황에 대한 인식도 안일했다”고 지적했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평가와 전망이 많았다는 것. 특히 중국 상황에 대한 발언은 일반의 인식과 크게 달랐다. 지난달 중국 정부의 대응을 조사한 WHO 전문가팀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이 우한을 봉쇄한 덕에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세계가 (중국에) 빚을 졌다”고 말했다. 중국 측에 대해 “야심 차고 발빠른 대응을 했다” “발병사태를 호전시킨 유일한 나라” 같은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비상사태 선포를 앞둔 1월 28일 베이징을 찾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전염병 대처를 위해 중국 정부가 보여준 확고한 해결 의지와 시의적절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처가 감탄스럽다”고 치켜세웠다. “시 주석이 개인적으로 훌륭한 리더십과 지도자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대처는 단지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다”고도 했다. 당시 확진 환자가 5000명에 육박하는 상황이었다. ● 중국 고려한 정치적 선택?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치적인 고려가 이뤄진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눈치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가 중국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이 모아진다. 내부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총장만 해도 중국의 지원으로 당선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무총장인 거브러여수스는 동아프리카 에리프레아 태생으로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첫 사무총장이다. 비(非)의사 출신으로도 처음이다. 주류가 아닌 탓에 당선되는 데 중국의 역할이 컸다. WHO 내부 상황을 잘 아는 국내의 한 관계자는 “개발도상국의 좌장격인 중국의 전폭적 지지로 결선에서 상대 후보의 3배 가까운 득표를 하고 선출됐다. 지금도 중국 덕에 많은 개발도상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차기 연임을 바라는 거브러여수스 입장에서는 계속 중국에 협력할 수밖에 없다. 한 보건 전문가는 “거브러여수스는 정치인 출신으로 젊고 야심이 있는 인물”이라며 “차기 연임을 위해 기반을 쌓으려면 어느 정도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5세인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2017년 선출돼 임기 4년차를 맞고 있다. WHO 사무총장의 임기는 5년. 연임이 가능하다. 최근 중국은 WHO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늘리고 있다. 친중(親中)인사인 거브러여수스가 당선되자 중국은 WHO에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기금 지원을 약속했다.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일환으로 600억 위안(약 10조3000억 원)도 투자하기로 했다. WHO의 운영자금은 본부가 각 회원국에 배정한 일종의 분담금과 회원국의 기부금으로 이뤄진다. 투자를 많이 하는 나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 ‘신중한 판단’ 평가도 나와 하지만 WHO가 정치적 선택에 휘둘리는 것만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질병관리본부(질본) 본부장을 지낸 전병율 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유행 때 오히려 WHO가 너무 빨리 팬데믹을 선포하는 바람에 많은 국가들이 피해를 봤다. 이런 전례가 있어 비상사태나 팬데믹을 꺼내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플루 사태 때는 74개국에서 3만 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때 팬데믹이 선언됐다. 당시 많은 나라들이 대유행을 염두에 두고 치료약 등을 잔뜩 구비하면서 과잉대응, 항바이러스제 남용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도 11일 브리핑에서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 자칫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끝났다고 인정하는 셈이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WHO 기여도가 실제 그리 높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국내의 한 보건 전문가는 “중국이 최근 들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WHO 전체 기여금을 보면 미국 등 서구 국가들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사례를 근거로 ‘중국 돈에 넘어갔다’고 보는 시각은 너무 단편적이다”고 지적했다. 조직 내부에서도 사무총장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한 관계자는 “194개 가맹국 중 133개 국가의 절대적 지지를 업고 당선된 데다 내부에서는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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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佛-獨 등 유럽 5개국도 특별입국절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광범위하게 발생한 국가에 적용하는 특별입국절차 대상에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5개국을 추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0시부터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5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유럽 국가 중에서 한국을 직접 오가는 직항편이 있고 입국자 수도 많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나 러시아 모스크바 등 다른 나라 공항을 경유했어도 해당 국가에서 출발한 지 14일 이내 입국자라면 특별입국절차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한 특별입국절차 확대는 최근 일주일간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4일부터 11일 사이 프랑스의 확진자는 10.8배(130명→1402명), 독일은 5.8배(196명→1139명), 스페인은 6.8배(150명→1024명)로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중국(마카오·홍콩 포함), 일본, 이탈리아, 이란을 특별입국절차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들 나라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은 발열과 호흡기 증상 검사를 받아야 한다. 건강상태 질문서를 내고 국내 주소와 연락처도 확인받는다. 매일 건강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하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도 설치해야 한다. 지난달 4일 이후 이달 10일까지 항공·항만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총 3432편, 12만2519명이 특별입국절차를 거쳤다. 입국이 아예 금지된 곳은 현재 중국 후베이(湖北)성이 유일하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13일 0시(현지 시간)부터 한국인과 한국을 경유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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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좁은 곳서 밀접접촉… 버스-지하철 불안

    11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행 열차 안.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옆 사람과의 거리는 불과 5cm. 구로역에서 하차한 김영주 씨(31)는 “아침마다 만원 지하철을 이용하는 마음이 편치 않다”며 “서울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가 이용한 지하철 정거장이 내 동선과 6개나 겹쳐 불안하다”고 말했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수도권 대중교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영석 고려대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수도권 대중교통은 감염병이 전파될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췄다”고 지적했다. 통상 2m 이내 거리에서 15분 이상 확진자와 접촉하면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확진자와 지하철 6, 7개 정거장만 지나도 전염 가능성이 있는 것. 무엇보다 인파가 밀려드는 대중교통에서 감염 경로를 추적하기는 쉽지 않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1일 “대중교통 감염원은 역학조사를 해서 밝히기는 한계가 있다. 정확한 노출력이나 위험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내 환기시설이 바이러스 전파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 연구진이 올 1월 후난(湖南)성에서 발생한 버스 집단 감염을 조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 한 명이 4.5m 떨어진 다른 승객을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침방울)이 버스 환기구를 거쳐 멀리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병율 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대중교통을 타면 가급적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손잡이를 잡은 뒤 손을 잘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사지원·이소연 기자}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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