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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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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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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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홀란, 맨시티 이적 첫해 팀 한시즌 최다골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첫 시즌에 한 시즌 동안 리그에서 골을 가장 많이 넣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선수가 됐다. 홀란은 26일 본머스와의 2022∼2023시즌 EPL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29분 추가골을 넣었다. 리그 득점 선두인 홀란의 이번 시즌 27호 골. 세르히오 아궤로(35·은퇴)가 가지고 있던 맨시티 선수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다. 아궤로는 2014∼2015시즌 33경기에서 26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EPL에 입성한 홀란은 24경기 만에 27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1골을 넣고 있는 홀란은 2017∼2018시즌 32골을 넣은 무함마드 살라흐(31·리버풀)에 이어 5시즌 만에 한 시즌 30골 고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EPL 한 시즌 최다 득점은 앤디 콜(52)과 앨런 시어러(53·이상 은퇴)가 작성한 34골이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홀란은 이번 시즌 득점 2위 해리 케인(30·토트넘·17골)과 10골 차이로 득점왕 경쟁에서도 한참 앞서 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52)은 “홀란의 영향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많은 골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필 포든(23)의 골과 상대 자책골을 더해 4-1로 이겼다. 17승 4무 4패(승점 55)가 된 맨시티는 이날 레스터시티를 1-0으로 꺾은 선두 아스널(승점 57)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31)은 25일 묀헨글라트바흐와의 안방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성은 전반 25분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고, 2-0으로 앞선 후반 27분 뤼도비크 아조르크(29)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번 시즌 7호 골과 세 번째 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1월 분데스리가가 시즌을 재개한 뒤 이재성은 리그 7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3연승을 한 마인츠는 9승 5무 8패(승점 32)로 8위에 올라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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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 15년 만에 바르사 꺾고 유로파리그 16강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바르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유로파리그에서도 16강에 들지 못했다. 바르사가 UEFA 주관 클럽대항전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한 건 1998∼1999시즌 이후 24년 만이다. 바르사는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맨유)와의 2022∼2023시즌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17일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바르사는 1, 2차전 합계 3-4로 뒤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조별리그 1위 8개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2위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8개 조 3위 팀과 PO를 치른다. 바르사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C조 네 팀 중 3위에 그쳐 한 단계 아래 레벨인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는데 이날 맨유에도 패하면서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이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E조 2위를 해 PO를 치렀다. 바르사가 맨유에 패한 것도 2008년 4월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바르사는 맨유에 0-1로 졌는데 박지성이 이 경기를 뛰었다. 이후 5경기에선 4승 1무로 절대 우세를 보였다. 바르사의 맨유 상대 전적은 5승 5무 2패가 됐다. 맨유는 ‘브라질리언 듀오’의 연속 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8분 바르사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페널티킥 골을 먼저 내준 맨유는 후반 2분 프레드, 후반 28분엔 안토니가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에 승점이 8점이나 앞서 있는 바르사를 꺾은 건 눈부신 성과”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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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우승만 5차례 최예림, 체력 키우며 뒷심 탄탄 “올해 반드시 데뷔 첫승”

    최예림(24)은 지난해 8월 자신의 114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4개 홀을 남기고 2위와는 3타 차 선두였다. 최예림은 네 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2위 지한솔(27)이 4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최예림은 데뷔 후 첫 승을 눈앞에 뒀지만 1타 차 역전을 허용하며 우승을 놓쳤다. 2018년 투어 입성 뒤 최예림의 4번째 준우승이었다. 최예림은 지난해에만 세 차례 준우승을 했다.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2023시즌 두 번째 대회인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했지만 이정민(31)에게 역전을 허용해 5번째 준우승을 했다. 최예림은 “경기 중 후반부에 뒷심이 떨어지는 것을 종종 느꼈다”며 “우승 경쟁을 할 때 후반에 힘을 내야 우승할 수 있는데 막판 체력이 부족해 힘을 못 냈다”고 말했다. 최예림은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 각각 4언더파, 5언더파를 적었다. 하지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4개로 3오버파를 기록했다. 최예림은 겨울 전지훈련에서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약 두 달간 태국에서 훈련을 하며 근력 운동 등 체력 보강에 힘썼다. 최예림은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면서 쇼트게임에도 집중했다”고 말했다. 겨울 동안 키운 체력을 바탕으로 최예림은 올 시즌에 자신의 첫 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최예림은 지난해 우승을 놓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예림은 “작년 삼다수 대회에서 우승을 놓쳐 무척 아쉬웠다. 준우승 기억을 우승으로 덮어 버리고 싶다”며 “투어 데뷔 후 첫 준우승을 했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비롯해 내가 준우승을 했던 모든 대회에서 우승 욕심이 난다”고 했다. 많은 선수들이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우승을 놓치면 흔들린다. 데뷔 후 5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최예림은 오히려 담담했다. 최예림은 투어 선수 가운데 감정 기복이 거의 없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우승을 놓친 뒤 한 번도 울지 않았다는 최예림은 “많은 선수들은 한 해에 한 번 우승하기도 힘들다. 지난 시즌에 데뷔 후 첫 우승자가 많이 나오면서 나만 빼고 다 우승한다고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며 “나는 우승을 놓칠 때마다 골프에서 한 타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것 같다. 이제 나도 우승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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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부서 배우고 2부서 경험 쌓고… 단단해졌던 시간들”

    “팀이 약체로 평가되는 만큼 실점이 적어야 한다. 그래서 골키퍼인 내 역할이 중요하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신생팀인 충북청주에 새로 합류한 골키퍼 류원우(33·사진)는 K리그 베테랑 골키퍼다. 2009년 전남에서 프로로 데뷔해 대체복무 2년을 제외하고 12시즌을 프로 무대에서 뛰었다. 류원우는 기존 4명을 제외하고 새 얼굴이 대부분인 충북청주에서 중심을 잡아 줄 선수로 선택돼 주장까지 맡았다. 류원우는 “감독님이 주장을 맡겼을 때 많이 당황했다. 처음 맡는 주장이라 완벽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팀이 하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원우는 전남에서 5시즌을 뛰었다. 경기 출전은 11경기에 불과한 대체 골키퍼였다. 류원우가 2009년 전남에 입단했을 때 주전 수문장은 염동균(40·은퇴)이었다. 2년 뒤 염동균의 이적으로 빈자리가 생겼지만 이운재(50·은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2013년 이운재 은퇴 뒤에는 김병지(53·은퇴)가 그 자리를 맡았다. 류원우는 “5년간 쟁쟁한 선수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주전으로 발돋움하려면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팀에 임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류원우는 당시 K리그2 광주 임대에 이어 2015년 K리그2 부천으로 이적했다. 빌드업에 강하고 공중볼 처리에도 능한 류원우는 곧장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3시즌 동안 102경기에 나섰다. 류원우는 “2부 리그 시절은 나를 단단하게 성장시킨 시간이었다. 돌아보면 2부 리그행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했다. K리그1 포항에서 3시즌을 뛰고 다시 K리그2로 돌아온 류원우는 자신감이 넘쳤다. 류원우는 “충북청주는 신생팀이지만 K리그1을 경험한 선수가 많다. 처음이지만 처음 같지 않은 팀”이라며 “어떤 팀이든 이겨낼 자신감이 있어 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류원우는 충북청주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까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싶은 생각이다. 류원우는 “충북청주는 내 경력의 마무리를 해야 할 팀이자, 나를 선택해 준 팀이다. 팀을 1부 리그에 올려 놓고 은퇴를 한다면 깔끔하게 자리에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K리그2에는 천안시티와 충북청주가 새로 합류해 13개 구단이 경쟁한다. 3월 1일 개막해 팀별로 36경기를 치른다. 우승 팀은 K리그1로 승격하고, 2∼5위 팀은 플레이오프(PO)를 거친 뒤 최대 2개 팀이 1부 리그로 올라갈 수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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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산 377주 세계 1위… 조코비치, 내주 역대 최장 1위 오른다

    ‘조커’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사진)가 남녀 프로테니스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랭킹 1위 자리를 지킨 선수가 됐다. 이번 주까지는 슈테피 그라프(54·독일)와 함께 ‘공동 기록 보유자’지만 다음 주가 되면 ‘단독 1위’가 된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그라프와 똑같이 메이저대회 통산 22회 우승을 남기며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에 복귀한 조코비치는 20일(현지 시간)까지 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면서 통산 합계 1위 기간이 377주까지 늘었다. 그라프가 여자프로테니스(WTA)에서 남긴 최장 1위 기록과 같은 기간이다. 조코비치는 최근 1년(52주) 성적을 토대로 계산하는 랭킹 포인트에서 7070점으로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6480점)에 590점 앞서 있는 상태다. 알카라스는 이번 주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리우 오픈에 출전하기 때문에 랭킹 포인트가 줄어들 확률이 더 높다. 우승하지 못하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받은 랭킹 포인트 500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다음 주가 되면 자동으로 조코비치가 그라프를 뛰어넘어 남녀 테니스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랭킹 1위 자리를 지키는 선수가 된다. 남녀 테니스 합산 역대 최장 기간 1위 선수가 바뀌는 건 그라프가 마지막으로 1위 자리에서 내려온 1997년 3월 30일 이후 26년 만이다. 조코비치는 2021년 3월 8일 랭킹 1위에 오르면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를 넘어 ATP 최장 기간(311주) 1위 선수가 됐으며 이후 이 자리를 줄곧 지켜오는 상태다. ‘흙신’ 라파엘 나달(37·스페인)이 1위 자리를 지킨 건 총 209주로 역대 6위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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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77주 간 세계 1위’ 조코비치, 1주일만 더 1위 유지한다면 남여 통틀어 ‘최초’

    노바크 조코비치(36)가 세계랭킹 1위에 377주 간 자리하며 테니스 역사상 또 하나의 대기록에 한 걸음 남게 됐다. 1주일만 더 1위를 차지하면 남녀 선수를 통틀어 가장 오랜 기간 세계 1위를 차지한 선수가 된다.조코비치는 21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에서 1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31일 1위 자리를 되찾은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이날을 포함해 통산 377주간 1위 자리에 있었다. 조코비치는 2011년 7월 4일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53주 동안 순위를 유지했고 2012년 11월 5일부터 48주, 2014년 7월 7일부터 122주, 2018년 11월 5일부터 52주, 2020년 2월 3일부터 86주, 지난해 3월 21일부터 12주 등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남자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했고, 여자 선수 중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했던 슈테피 그라프(54·독일)와 타이기록을 이뤘다. 다음 주에 발표되는 ATP 투어 세계랭킹에서 조코비치가 1위를 차지한다면 그라프를 넘어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378주간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테니스 세계에서 전설로 통하는 보리스 베커(56·독일)는 “조코비치는 테니스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조코비치의 기록 달성 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이다. 세계 2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의 랭킹포인트는 6480점으로 7070점인 조코비치와 590점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자신이 디펜딩 챔피언인 리우 오픈에 출전하는 알카라스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조코비치를 넘어설 수 없다. 테니스 세계랭킹 포인트가 52주 동안만 효력이 있어 알카라스가 지난해 리우오픈에서 따낸 랭킹포인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조코비치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도 힘들다. 조코비치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세계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이미 은퇴를 선언한 로저 페더러(42·스위스·310주)이기 때문이다. 또 현역 선수 중에는 라파엘 나달(37·스페인)인데, 나달은 1위를 차지한 기간이 209주이기 때문에 조코비치를 당분간 따라잡기 힘들다.다만 조코비치가 최장기간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가져오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조코비치의 최장기간 연속 세계랭킹 1위 기록은 122주인데,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페더러의 기록이 237주이기 때문이다. 페더러는 2004년 2월 2일부터 2008년 8월 17일까지 237주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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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이면 충분했다… 교체투입 손흥민, 승리 쐐기골

    손흥민(31·토트넘)이 교체 투입 4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0일 웨스트햄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 후반 27분에 2-0을 만드는 추가 골을 넣었다. 벤치를 지키다 후반 23분 히샤를리송(26)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이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EPL에서 교체 선수로 경기에 나선 건 지난해 9월 18일 레스터시티전 이후 두 번째다.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팀 선수 2명 사이로 달리던 손흥민에게 해리 케인(30)이 패스를 찔러줬다. 공은 손흥민의 발에 정확하게 배달됐다. 손흥민은 한 차례의 볼 터치 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뚫었다. 손흥민과 케인이 EPL에서 합작한 45번째 골이었다. 케인은 이번 시즌 도움 2개를 기록 중인데 모두 손흥민의 골로 이어졌다. 지난달 5일 크리스털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리그 4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6경기 만에 5호 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4일 풀럼전 도움 뒤 3경기 만의 공격포인트다. 이번 시즌 EPL에서 5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EPL 통산 득점을 98골로 늘리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 100호 골에 두 골만을 남겼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는 97골을 기록한 테디 셰링엄(57·은퇴)을 넘어 팀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1위는 200골의 케인이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선정이다. 담낭 절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54) 대신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49)는 “손흥민은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면서도 “손흥민은 빈 공간이 생기면 놀라울 정도로 기대에 부응해 득점한다”고 말했다. 승점을 42(13승 3무 8패)로 늘린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뉴캐슬(승점 41)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두 번째 교체 출전을 두고 현지에서는 논쟁이 벌어졌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 5골 중 4골을 교체 출전한 경기에서 넣었다. EPL 득점왕 출신의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51)는 “손흥민은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해) 분발하게 만들수록 더 잘했고 득점을 했다”며 “나라면 계속 손흥민을 교체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브라이턴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글렌 머리(40)는 “손흥민은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이자 팀에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선수”라며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지지했다. 웨스트햄과의 경기 후 손흥민은 “교체 출전을 좋아할 선수는 없다. 하지만 벤치에 있을 때도 팀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한다”며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고,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31)은 이날 레버쿠젠과의 방문경기에서 1-1로 맞선 전반 추가 시간에 역전골을 도우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즌 6골 2도움. 마인츠는 3-2로 이겼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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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댁’의 우승 샷

    리디아 고(26·뉴질랜드)가 결혼 후 처음 나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우승이다. 리디아 고는 19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 아디티 아쇼크(25·인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3만 달러(약 1억6900만 원)에서 5배 이상 오른 우승 상금 75만 달러(약 9억7500만 원)를 챙겼다. 이 대회 총 상금도 지난해 100만 달러(약 13억 원)에서 5배 오른 500만 달러(약 65억 원)다. 세계 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LET에서 통산 7승째를 수확했다. 리디아 고는 “나만의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경쟁한 것도 좋았는데 결과까지 좋으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0일 결혼한 리디아 고는 약 한 달 동안 신혼여행과 겨울 훈련을 겸해 뉴질랜드에서 시간을 보냈다. 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힐턴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건너뛴 리디아 고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을 결혼 뒤 첫 대회로 택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1월 LPGA투어 2022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최근 출전한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디아 고는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릴리아 부(26·미국)에게 1타 뒤진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2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버디를 낚은 부와 차이가 벌어졌다. 하지만 10번홀(파4)에서 부가 보기를 하는 사이 버디를 낚아내 공동선두가 됐다. 14번홀(파4)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 실수에도 약 4m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17번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리디아 고는 18번홀(파5)을 파 퍼트로 마무리하며 우승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올 시즌 LPGA투어에 진출하는 유해란(22)이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임희정(23)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4위, 김효주(28)는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8위를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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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제로 다시 만난 김연경-아본단자

    “감독님이 오셔서 선수들이 모두 좋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감독님이 (시즌 끝나기 전에) 오셔서 정말 다행이다.”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36)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22∼2023시즌 V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이탈리아 출신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전 튀르키예항공 감독(53)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권순찬 전 감독(48) 경질 이후 48일 만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취업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끝나지 않아 이 경기까지는 김 대행이 지휘봉을 잡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선두 흥국생명은 이날 신임 감독 앞에서 3-1(22-25, 25-18, 25-17, 25-23) 역전승을 거두고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 감독이 돼 영광이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흥국생명의 강점을 잘 알고 있다.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그리스 여자 국가대표팀 사령탑이기도 한 아본단자 감독은 국내 배구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2013∼2017년 튀르키예 페네르바흐체를 이끌면서 ‘배구 여제’ 김연경(35)과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과 함께 튀르키예 리그와 컵 대회 우승 트로피를 각각 두 번 들어올렸고, 유럽배구연맹(CEV)컵에서도 우승을 경험했다. 세터 출신인 아본단자 감독의 아내 담라 씨(37)도 페네르바흐체에서 팀 매니저로 일한 적이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아본단자 감독은 유럽 리그에서 활약한 최정상급 지도자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유럽식 훈련 시스템을 도입해 흥국생명 배구단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독 본인께서 ‘앞으로 흥국생명에 집중하겠다’고 한 만큼 그리스 대표팀 감독 계약은 자연스레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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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가 돌아왔다” 구름 관중… 3개홀 연속 버디로 화답

    역시 타이거 우즈(48·미국) 앞에서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도 ‘들러리’일 뿐이었다. 7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무대로 돌아온 우즈가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골프 황제’의 면모를 자랑했다. 결과도 2021년 교통사고 이후 가장 좋았다. 우즈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전까지 우즈가 한 라운드를 2언더파 이하로 마친 건 2020년 마스터스 1라운드(4언더파)가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7월 디오픈에서 1, 2라운드 합계 9오버파로 컷 탈락한 뒤 PGA투어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던 우즈는 이날 매킬로이, 저스틴 토머스(30·미국)와 함께 라운딩에 나섰다. 우즈가 1번홀 티박스에 오르자 페어웨이 주변까지 장사진을 이룬 팬들이 일제히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AP통신은 “반면 박수 소리를 듣기는 어려웠는데 팬들이 우즈의 사진을 찍느라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우즈가 16∼18번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한 뒤에는 팬들의 환호가 더욱 커졌다. 우즈가 3개 홀 이상 연속 버디에 성공한 것도 2020년 마스터스 4라운드 15∼18번홀 이후 이날이 처음이었다. 공동 27위로 첫날 라운드 경기를 마친 우즈는 “전보다 (응원 소리가) 훨씬 시끄러웠다”며 “이런 분위기가 그리웠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날 최장 338야드(약 309m)의 티샷을 날리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게 바뀌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남아 있는 데다 최근에는 족저근막염까지 앓고 있는 탓이었다. 우즈는 “호텔 방에 얼음이 많다. 얼음을 채운 욕조에 세 번 정도 들어갔다 나오면 좋아질 것”이라면서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맥스 호마(33·미국)와 키스 미첼(31·미국)이 7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고, 우즈와 똑같이 2언더파를 남긴 임성재(25)는 공동 27위, 이븐파를 친 김주형(21)은 공동 56위로 이날 일정을 마쳤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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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스리그만큼 치열했던 유로파리그…맨유-바르샤, 승부는 2차전으로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으로 향하는 첫 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지만 ‘작은 별’의 무대에서 ‘큰 별’의 무대만큼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바르셀로나와 맨유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위를 기록했고, 맨유는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2위에 자리했다. 유로파리그 8개 조 1위 팀은 16강에 직행하지만 2위 팀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위 팀과 PO를 치른다.유럽 5대 리그의 빅 클럽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이날 경기는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붙었다. 바르셀로나가 점유율(58%)과 유효슈팅(8개)에서는 맨유에 다소 앞서긴 했지만, 양 팀은 슈팅 개수에서 각각 18개(바르셀로나), 17개(맨유)를 기록할 정도로 서로 주고받는 경기를 펼쳤다. 팽팽했던 경기의 무게추를 먼저 기울인 것은 바르셀로나였다. 전반전에 골이 터지지 않았는데, 후반 5분 하피냐(27·브라질)의 코너킥을 마르코스 알론소(33·스페인)가 머리로 골을 만들어냈다. 바르셀로나의 안방을 가득 메운 8만 여명의 팬들은 일제히 환호했지만 알론소는 눈을 감은 채 한 손을 들어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알론소는 “아버지가 최근 돌아가셔서 골을 넣은 뒤 아버지를 떠올린 것”이라고 했다.의미가 깊었던 선제골이었지만 바르셀로나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3분 뒤인 후반 8분, 프레드(30)의 패스를 받은 마커스 래시퍼드(26)가 빠르게 우측을 돌파한 뒤 공을 낮게 깔아 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넣은 래시퍼드는 후반 14분에 또 한 번 골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래시퍼드가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공이 문전 혼전 상황 끝에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쥘 쿤데(25)의 몸을 맞고 골대로 향했다.맨유의 래시퍼드가 2골에 모두 기여를 했다면 바르셀로나에서는 선제골을 도운 하피냐가 있었다. 하피냐는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31분, 오른쪽 돌파에 이어 크로스를 올렸는데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맨유가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며 “최고 버전을 보여줬다”고 했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준 래시퍼드에게 고맙다”며 “우리가 선제골을 넣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24일 맨유의 안방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리는 PO 2차전에서 다시 한 번 16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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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컷 통과, 70위→65위로… 3, 4R 속도 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컷 통과 기준이 공동 70위에서 공동 65위로 바뀐다. 3, 4라운드 출전 선수를 줄여 경기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LPGA투어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36홀(2라운드)이 종료된 이후 65위와 동점자까지만 컷 통과를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변경된 규정은 3월 23일 열리는 LPGA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부터 적용된다. 다만 컷 탈락이 없거나 출전 선수가 제한된 대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여자오픈 등은 이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LPGA투어는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규정을 바꿨다. 그동안 LPGA투어는 3, 4라운드 경기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 솔하임컵(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대항전) 미국팀 단장이자 LPGA투어 선수 이사인 스테이시 루이스(38·미국)의 의견이 크게 반영됐다고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전했다. 루이스는 2020년 스코티시여자오픈이 끝난 뒤 “최종 라운드가 5시간 16분 걸렸다. 선수들이 더 빠르게 경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LPGA투어 대회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인 토미 탕티파이분타나는 “3라운드부터 선수 수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된다”며 “더 빠른 경기 속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변화로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선수가 늘어나면서 컷 통과를 한 선수들에게 분배되는 상금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총상금 규모는 같지만 5명 이상 선수에게 주던 상금이 빠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 대회에서 공동 65위 이후부터 공동 70위까지 선수들은 1인당 평균 4000달러(약 500만 원)를 받았다. 이 구간 선수가 많을 때는 10명 이상이 나오기도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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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형 훈련으로 전 종목 메달 획득 목표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전 종목 메달 획득을 목표로 새로운 스타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봅슬레이는 1인승 종목인 ‘모노봅’ 남녀부 경주만 진행하고 스켈레톤 역시 남녀부 개인전만 열린다.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앞두고 연맹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건 ‘선수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이다. 선수 각자의 신체 특성을 파악해 개인마다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연맹 관계자는 “선수들마다 장점과 단점을 분석해서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 또 선수별로 각자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장단점을 파악해 자기 주도적 훈련이 가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면서 “시스템을 바꾸자 선수들마다 필요로 하는 것이 파악되고 이 부분을 지도자와 의논해 선수 스스로가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선수층이 얇기 때문에 연맹은 전국을 돌며 유망주 발굴에 힘써 왔다. 유망주 모집 과정에서 연맹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건 ‘푸시 어택 챌린지’다. 푸시 어택 챌린지는 50m 달리기, 제자리 멀리뛰기와 슬레드 푸시 기록을 측정해 종합 순위를 가리는 이벤트 대회다. 슬레드 푸시는 바퀴가 달린 썰매를 끄는 종목이다. 적극적인 유망주 발굴 과정을 통해 연맹은 △남자 모노봅 소재환(17) △남자 스켈레톤 신연수(17) △여자 모노봅 최시연(17) △여자 스켈레톤 김예림(17) 정예은(16) 등을 선발했다. 연맹 관계자는 “원래 모든 종목 선수를 2명씩 뽑을 계획이었지만 남녀 모노봅은 마땅한 후보를 찾기가 어려웠다”면서 “현재는 국가별로 각 종목에 한 명씩만 출전할 수 있지만 국제대회 포인트에 따라 추가 쿼터를 배정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두 명이 출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맹은 이 선수들의 2023∼2024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청소년시리즈 출전 기회를 최대한 확보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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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월 만에 복귀전 우즈 “녹슬었던 상황 극복… 우승 목표”

    “우승이 목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 하루 전인 15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랜만의 투어 출전이지만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회를 통해 우즈는 지난해 7월 디오픈 챔피언십 참가 이후 7개월 만에 투어 복귀전에 나선다. 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이 대회 1, 2라운드에서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30·미국)와 한 조에 속했다. 우즈는 이 대회 호스트다. 후원사를 모으고 대회 운영도 책임진다. 하지만 우즈의 이 대회 출전은 선수로서의 승부욕 때문이다. 우즈는 기자회견에서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가 세운 기록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그 나이까지 뛰어난 경기력으로 꾸준히 활약하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제임스는 8일 NBA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우즈는 투어에서 한 번만 더 우승하면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운다. PGA투어 통산 82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샘 스니드(1912∼2005)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다. 우즈는 2019년 10월 조조 챔피언십 이후 3년 넘게 투어 우승이 없다. 하지만 우즈는 “녹슬었던 나의 상황을 극복했고 대회가 열리는 코스를 잘 알기 때문에 어디에 집중해 연습해야 할지 알고 있다. 우승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나의 영웅 아널드 파머(1929∼2016)는 50세에도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나는 아직 50세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2021년 2월 자신이 몰던 제네시스 차량 전복 사고로 오른쪽 정강이뼈를 크게 다친 우즈는 1년 넘는 재활을 거쳐 작년 3개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지만 모두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파워랭킹에서도 우즈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파워랭킹은 대회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순위로 15위까지 발표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3위가 모두 출전한다. 13일 끝난 WM 피닉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은 스코티 셰플러(27·미국)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셰플러는 PGA투어가 매긴 이번 대회 파워랭킹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WM 피닉스오픈에서 공동 32위에 그치는 부진으로 세계랭킹이 2위로 한 계단 떨어진 매킬로이는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매킬로이의 파워랭킹은 7위다. 이번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2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든 세계랭킹 3위 욘 람(29·스페인)도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람의 파워랭킹은 2위다. PGA투어는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맥스 호마(33·미국·12위)를 파워랭킹 1위에 올려놨다. 임성재(25), 김시우(28), 김주형(21)을 포함한 한국 선수 6명이 이 대회에 출전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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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적생 학포 데뷔골… 리버풀, 올해 EPL 5경기만에 첫승

    코디 학포(24·리버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버풀은 올해 들어 리그 첫 승리를 신고했다. 리버풀은 14일 에버턴과의 2022∼2023시즌 EPL 안방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36분 리버풀의 역습 상황에서 다르윈 누녜스(24)의 패스를 받은 무함마드 살라흐(31)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4분에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25)의 크로스가 상대 팀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학포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학포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네덜란드의 5골 중 3골을 책임졌다. 네덜란드는 학포의 활약으로 8강까지 진출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 리그) 에인트호번에서 뛰며 이번 시즌 14경기 9골 12도움을 기록한 학포는 지난해 12월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은 학포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615억 원)를 지불했다. 전날까지 공식전 6경기 무득점에 그쳤던 학포는 이날 골로 부담을 덜었다. 학포는 “여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늘 첫 골을 넣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올해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에서 벗어났다. 특히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이겨 기쁨은 더했다. 영국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을 연고로 하고 있는 두 팀 간의 더비는 1894년 시작된 가장 오래된 잉글랜드 1부 리그 더비다. 승점 32(9승 5무 7패)가 된 리버풀은 첼시(승점 31)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리버풀에서 공식전 250승을 거둔 위르겐 클로프 감독(56)은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둬 안심했다. 학포와 살라흐는 물론 도움을 기록한 누녜스가 잘해줬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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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 “비웠더니 길이 보여… 숙적 2명 ‘도장 깨기’ 후련”

    한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세계 랭킹 2위)은 처음 라켓을 잡은 광주 풍암초교 1학년 때부터 ‘신동’, ‘천재’ 같은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광주체육중 3학년이었던 2017년에는 한국 배드민턴 역대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광주체육고 2학년이던 2019년에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신인상도 탔다. 그러나 주요 대회 때마다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1위), 천위페이(25·중국·4위)에게 막히면서 고개를 떨구는 일이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7∼11일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린 BWF 투어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도 두 선수에게 모두 0-2로 완패하자 선수 생활 시작 후 처음으로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했다.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안세영은 “지난해는 참 무의미하고 지루한 한 해였다”며 얼굴을 찡그린 뒤 “특히 마지막 대회가 끝난 뒤에는 이렇게 배드민턴을 계속한다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심지어 배드민턴 자체가 하기 싫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발목 부상에 시달릴 때조차 단 하루도 라켓을 놓지 않아 “너무 열심히 하는 게 탈”이라는 이야기를 듣던 안세영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주일 넘게 라켓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동안 열심히 채우려고만 애썼으니 반대로 비워 보기로 한 것이다. 안세영은 대신 스마트폰 화면에 빠져들었다. 안세영은 “그전에는 내가 패한 경기 영상은 찾아보지 않았다. 자책이 심한 성격이다 보니 동영상을 보면 자신감을 잃어버릴까 봐 걱정됐기 때문이다. 어쩌면 무서워서 피했던 것”이라며 “막상 동영상을 보고 나니 다음 경기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더라. 그러면서 배드민턴 자체를 다시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음가짐이 바뀌자 결과도 달라졌다. 안세영은 올해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 오픈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를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 대회 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1-2로 역전패했지만 바로 다음 대회였던 인도 오픈 결승에서 2-1 역전승으로 설욕하며 시즌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섰다. 안세영은 “그동안 두 선수에게 패했던 이유가 체력 문제라고 판단했다. 내가 가진 체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사용하는 법을 깨닫게 되면서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며 “두 선수를 만나면 ‘도장 깨기’ 하듯 경기를 뛰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그동안 가지고 있던 ‘찜찜함’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세 선수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에서 다시 ‘외나무 대결’을 벌일 확률이 높다. 안세영은 “BWF 슈퍼 300, 500, 750, 1000시리즈를 한 단계씩 밟으며 우승을 이뤄냈다. 이제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경기, 올림픽 세 계단만 남았다. 이 또한 차근차근 한 단계씩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어느 선수가 언제, 얼마나 잘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특정 선수를 상대하는 전술을 연구하기보다 기술, 근력, 체력 세 가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도록 훈련하고 있다”면서 “항상 걱정되고 부담도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걱정만 하고 살 수도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헤쳐 나가 볼 생각”이라며 웃었다.진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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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플러, 피닉스오픈 2연패… 세계 랭킹 1위도 탈환

    스코티 셰플러(27·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오픈 2연패를 달성하면서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셰플러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2위 닉 테일러(35·캐나다)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4월 PGA투어 마스터스 이후 10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셰플러는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에게 빼앗긴 세계 랭킹 1위를 4개월 만에 탈환했다. 셰플러는 지난해 10월 PGA투어 더CJ컵에서 우승한 매킬로이에게 밀려 2위로 떨어졌었다.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32위를 한 매킬로이는 2위로 내려갔다. 세계 랭킹 3위 욘 람(29·스페인)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이번 대회 3위를 했다. 피닉스오픈 디펜딩 챔피언인 셰플러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46억 원)를 받았다. 이 대회 지난해 우승 상금은 147만6000달러(약 19억 원)였는데 올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PGA투어가 이번 시즌 전체 47개 대회 중 17개(4대 메이저 포함)를 ‘특급 대회’로 지정하며 상금을 대폭 늘렸는데 피닉스오픈도 특급 대회에 포함됐다.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셰플러는 4라운드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은 테일러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10번홀(파4)에서 공동 선두를 내줬다. 13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로 다시 앞선 셰플러는 이 대회 상징인 16번홀(파3)에서 4.6m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갤러리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16번홀은 약 2만 석 규모의 3층짜리 스탠드로 둘러싸여 일명 ‘콜로세움 홀’로 불린다. 팬들이 맥주를 마시며 큰 소리로 야유와 응원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골프 해방구’로도 불린다. 테일러는 16번홀에서 2.4m 파 퍼트에 실패해 셰플러와 두 타 차로 벌어졌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을 확정한 셰플러는 “이 대회장의 환경을 사랑한다.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며 “대회 내내 티샷이 좋지 않았고, 아이언샷도 정밀하지 못했지만 멋진 라운드를 펼쳤고, 세계 1위에 복귀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임성재(25)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인 공동 6위를 했다. 지난해 10월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7위)과 지난달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공동 4위)에 이어 이번 시즌 세 번째 톱10에 들었다. 임성재는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많이 출전했는데, 이들과 경쟁해 톱10의 성적을 거둘 수 있어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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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한 경기 4골 폭발… 리그 경기 통산 500골 돌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한 경기에 4골을 몰아 넣으며 리그 경기 개인 통산 500골을 돌파했다. 호날두는 10일 알웨흐다와의 2022∼2023시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방문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전반 21분 왼발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40분 오른발, 후반 8분 페널티킥, 후반 16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가 한 경기 4골을 터뜨린 건 3년 5개월 만이다. 2019년 9월 리투아니아와의 A매치(국가대항전)에서 4골을 기록했다. 클럽 팀에서 4골을 넣은 것은 5년 만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2018년 3월 스페인 라리가 경기에서 지로나를 상대로 4골을 넣었다. 이날 4골로 호날두는 리그 경기 통산 503골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를 한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3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103골, 레알 마드리드에서 311골,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81골을 기록했다. 앞서 4일 호날두는 알파테흐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사우디 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알웨흐다와 경기 뒤 소셜미디어에 “리그 통산 500골을 달성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어 기분이 좋다”고 썼다.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는 10일 현재 리그 통산 490골을 기록 중이다. 국가대표팀 경기 등 공식전 통산 득점에서도 호날두가 824골로 메시(796골)에게 앞서 있다. 유럽 5대 리그 공식전 득점에서는 메시가 2일 몽펠리에전과 5일 툴루즈전에서 골을 넣고 698골을 기록하면서 호날두(696골)를 제쳤다.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 득점 선두에게 8골 뒤진 공동 7위(5골)다. 알나스르는 11승 4무 1패(승점 37)로 리그 1위로 올라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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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V소속 안세르, 아시안투어 개막전 우승

    아브라암 안세르(32·멕시코·사진)가 2023시즌 아시안투어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소속 선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도 이 대회에 나선 가운데 LIV가 판정승을 거뒀다. 안세르는 5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CC(파70)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적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안세르는 지난 시즌 PGA투어 신인왕 캐머런 영(26·미국)을 2타 차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한 안세르는 상금 100만 달러(약 12억5000만 원)를 챙겼다. 2013년 프로로 데뷔한 안세르는 2021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약 18개월 만에 우승을 한 안세르가 아시안투어 정상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세르는 지난해 6월 PGA투어를 떠나 LIV로 이적했다. LIV 대회에서 안세르가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해 보스턴 대회에서의 8위다. 안세르는 “보기를 2개만 기록할 정도로 공을 제대로 통제했다”며 “내가 가장 만족하는 대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안투어 개막전에는 필 미컬슨(53)과 버바 왓슨(45·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30·호주) 등 LIV 소속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LIV로 옮긴 선수들은 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어 DP월드투어와 아시안투어 대회를 통해 세계랭킹 포인트를 확보하고 있다. LIV 대회에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다. 아시안투어 개막전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는 문경준(41)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12위를 했다. 박상현(40)은 공동 18위(8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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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영 “즐겼더니 승리 찾아와… 올시즌 2승 이상 목표”

    “승부보다는 그냥 즐기려고 했더니 예상보다 빨리 1승이 찾아온 것 같다. 올 시즌엔 꼭 다승을 달성하고 싶다.”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이던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박지영(27)은 3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5년 KLPGA투어에 입성한 박지영은 어느새 데뷔 8년째가 됐다. 그동안 투어에서 5승을 쌓았지만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거두는 다승을 기록한 적이 없다. 다승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개막전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2019시즌엔 이후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10에만 모두 8번 들었는데 더 이상의 승수 추가는 없었다. 지난 시즌엔 투어 두 번째 대회였던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준우승만 두 차례 했다. 박지영은 “지난 시즌 전반기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면서도 “후반기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샷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가 매주 열리는 KLPGA투어에선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이번 시즌엔 대회가 2개 더 늘었다.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지만 그만큼 체력 관리도 더 중요해졌다.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지영은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지영은 “한국에서 함께 훈련하던 코치 선생님이 전지훈련지로 함께 왔다.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쇼트게임과 샷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박지영이 이번 시즌 가장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는 자신이 디펜딩 챔피언인 메디힐 대회다. 박지영은 “그동안 우승했던 대회는 모두 3라운드 대회였는데 메디힐 대회에서 처음 4라운드 대회 정상을 경험했다”며 “또 내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1위)을 했던 대회이기도 하다. 메디힐 우승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박지영은 지난해 11월 시즌이 끝난 뒤 휴식을 즐기는 대신 훈련장으로 곧바로 향했다. 이번 태국 전지훈련을 마친 뒤 2월 말 귀국해서도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탈 여자오픈이 열리는 4월 6일 전까지는 훈련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박지영은 “주변분들이 ‘비시즌 기간엔 휴식도 필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지만 쉬면 안 될 것 같아 연습장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박지영은 자신의 성격을 두고 “스스로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성격이 그대로 훈련량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즌 박지영은 데뷔 후 첫 다승과 함께 최저 타수상 타이틀도 욕심 내고 있다. 박지영은 “최저 타수상은 한 시즌 내내 꾸준히 잘 쳐야만 차지할 수 있는 타이틀”이라며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다는 의미가 내게는 남다르기 때문에 한 번은 꼭 받아보고 싶은 상”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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