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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8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12명이 출사표를 낸 가운데, 이들 모두가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최고위원 5명 모두 단일 계파인 친명계로 채워지는 역대 유례없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14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저마다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면서 “이재명 전 대표와 상의를 거쳐 출마했다”고 ‘충성 경쟁’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당내에서도 “명(明)비어천가가 줄을 잇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기 최고위원 5인 ‘강성 친명 일색’ 예고7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거나 출마가 확정적인 12명은 모두 당내에서 ‘강성 친명’ 성향이라는 평가다. 이들은 출마 선언 과정에서 저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당을 꾸려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나섰다.3선 이언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에 대해 “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이고 다른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4선의 김민석 의원은 “이재명 집권 플랜본부장이 되겠다”고 했고, 당 대변인 출신인 재선의 강선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대선 당시 이 전 대표의 수행실장을 맡았던 재선 한준호 의원은 “동행할 지도자로 이 전 대표를 선택했다”고, 재선 김병주 의원은 “이 전 대표 정권 창출 선봉에 서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초선 이성윤 의원은 이 전 대표 사법 리스크에 대해 “검찰에 의해 주야장천 정치수사와 정치기소가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원외 인사로 도전장을 내민 정봉주 전 의원, 이 전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에서 근무했던 김지호 부대변인, 강성 친명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인 박완희 충북 청주시의원, 이 전 대표가 속한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KDLC) 소속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도 모두 친명계 인사로 꼽힌다. 이 전 대표 피습 이후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장을 맡았던 3선 전현희 의원은 8일, 이 전 대표가 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임명한 재선 민형배 의원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민주당은 최고위원 후보자가 9명이 넘어감에 따라 14일 컷오프를 실시해 본선 후보 8명을 추리고 전당대회에서 최종 5명을 선출하게 한다. 특히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최고위원 컷오프에는 50%, 본선에는 56%가 반영되면서 친명계 강성 당원들의 표심에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강성 당원일수록 투표율이 매우 높다”며 “컷오프를 의식해야 하는 후보 입장에서는 ‘명심 경쟁’에 더욱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재명 이르면 9일 출마 선언이 전 대표는 이르면 9일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선거 사무실을 구한 가운데 실무진을 중심으로 출마선언문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출마선언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 요구와 함께 민생과 경제, 미래 먹거리, 외교·안보 이슈에서 책임지고 성과를 내는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를 담을 계획이다. 이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자영업자, 중소기업, 노동자 등 국민 다수가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 야당’으로서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며 “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경제 대전환을 비롯해 기본사회에 대한 구상도 밝힐 것”이라고 했다.이 전 대표의 대항마로 출마를 공식화한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경남도당위원장을 사퇴하고 당 대표 선거 채비에 나섰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대권과 당권 분리가 이뤄져야 하고, 당이 소수의 강성 당원에 의해 좌우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주도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이 통과됐다. 22대 국회 첫 법안부터 거야(巨野)가 단독 처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수순을 되풀이하게 됐다. 대통령실은 “특검법으로 대통령을 흔들고 탄핵의 불쏘시개처럼 쓰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5일 열릴 예정이던 22대 국회 개원식은 여야 충돌 속에 무산됐다. 채 상병 특검법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찬성 189명, 반대 1명으로 통과됐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을 비롯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법안에 찬성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전날 시작한 지 24시간이 지난 오후 5시경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직권 상정했다. 곧바로 야권 의원 186명 찬성으로 통과시킨 뒤 특검법을 처리했다. 특검법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21대 국회에서 재표결을 거쳐 5월 28일 폐기된 지 37일 만에 통과됐다. 이번에 통과한 특검법은 수사 대상에 ‘윤 대통령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명 및 출국 과정에 대한 의혹’이 포함되는 등 기존보다 한층 강화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실체가 밝혀질 경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특검법의 언론 브리핑 조항 등을 활용해 대통령실의 개입 여부를 수시로 공개하면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 때와 같은 여론전 효과를 누리겠다는 계산이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대통령실은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법 유린을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위헌성 때문에 재의결이 부결되었으면 헌법에 맞게 수정하는 게 상식이고 순리일 텐데 오히려 위헌에 위헌을 더한, 반헌법적 특검법으로 되돌아왔다”고 지적했다. 野 ‘尹, 15일이내 거부권 행사땐19일 채 상병 1주기 전후 재의결’ 계산與 반발에도 “여론전 우위” 밀어붙여대통령실 “탄핵 불쏘시개 쓰려는 것”“이렇게 표로 찍어 누르니까 좋습니까. 날치기하니 시원하십니까.”(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의사진행 방해는) 국회 선진화법 위반이야. (여당 의원들) 콩밥 먹으라 그래.”(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4일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진행했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종료되고 ‘채 상병 특검법’이 강행 처리되는 과정에서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4시경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에 필리버스터 24시간이 경과됐다며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표결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 단상 앞을 둘러싼 뒤 “무제한 토론을 보장하라”, “의장 사퇴”를 외쳤다. 민주당 강성 친명 정청래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 ‘퇴거명령’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충돌이 격화되자 서로 삿대질을 하며 고성을 지르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는 웃음 띤 얼굴로 상황을 지켜봤다.● 野 “‘VIP 격노설’ 탄핵 스모킹건 될 것” 우 의장은 이날 4시 45분경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상정한 뒤 표결에 나섰다. 재석 의원 188명 중 186명 찬성으로 표결을 강제 종료한 뒤 즉각 채 상병 특검법 표결에 돌입했다. 특검법은 재석 190명 중 찬성 189명, 반대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행 처리에 반발해 퇴장한 가운데 안철수 의원은 찬성표를, 김재섭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필리버스터가 26시간 만에 끝난 뒤 동의안 종결부터 특검 표결까지는 딱 3분이 걸린 셈이다. 민주당이 강행 처리에 나선 것은 “명분과 실리에서 모두 앞선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검법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60∼70% 수준의 찬성 비율이 나오는 만큼 여론전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른바 ‘VIP(윤석열 대통령) 격노설’과 관련한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드러날 경우 윤 대통령 탄핵 여론에도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특검법안 정부 이송 이후 15일 이내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1년이 되는 7월 19일 전후로 국회에서 재의결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야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해도 탄핵 명분이 마련되고, 재표결 때는 여당 내부 이탈표도 노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검법이 재의결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21대 국회에선 여당 이탈표 기준이 17표였는데 22대 국회에선 범야권이 192석으로 여당 내에서 8표가 이탈하면 대통령의 거부권이 무력화되기 때문에 여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특검법 처리에 맞춰 7월 임시국회에서도 ‘방송 4법’과 ‘민생회복지원금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예고했다. 이들 법안은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했거나 여당이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힌 쟁점 법안이다. 김건희 특검법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 “특검법, 탄핵 불쏘시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향후 대통령 탄핵까지 고려하면서 채 상병 특검법 등을 밀어붙이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다”라며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법을 탄핵의 불쏘시개처럼 쓰려는 거 같은데 야당 의도대로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애초부터 거부권을 유도하기 위한 정치 공세”라며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의 탄핵 중독과 입법 독재로 인한 악취가 국회에 진동한다”며 “입법 횡포를 넘어 헌법 질서 근간을 파괴하는 위헌적 정치 폭력에 헌정질서가 파괴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반대표를 던진 김재섭 의원은 “한동훈 후보의 특검법안을 토대로 국민의힘도 물러서지 말고 제대로 특검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3일 “당내에서 이재명 전 대표의 독주와 추대 움직임에 대해서 염려하는 당원이 많다. 민주당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의원의 출마로 다음 달 18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김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출마를 말리는 사람도 있지만 이렇게 큰 싸움을 앞두고 계산이 없이 사무사(思無邪·생각이 바르고 사악함이 없음) 정신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실무진들과 함께 공약을 점검하는 등 본격 출마 채비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은 8일경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이 전 대표의 단독 출마로 인한 당내 ‘일극 체제’에 대한 비판이 완화됐다는 점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단독 출마보단 다른 분이 나와서 경쟁하는 게 흥행에도 좋다”고 했다.다만 일각에선 김 전 의원이 이 전 대표와 대립각을 강하게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견제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지원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출마를) 검토를 한다고 해서 어제 통화를 해서 ‘안 나오는 게 좋다’ 그렇게 얘기를 했다”며 “지금 어차피 이 전 대표는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고 민주당의 절체절명의 목표인 정권 교체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친명계 박균택 의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가 80%가 넘어간다. 이건 참 어떻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야당이 진짜 특검을 통해 해병대원 죽음(의 진상)을 밝히려고 한다면 국민의힘과 타협안을 만들었어야 했다.”(국민의힘 박형수 의원) “모든 지표가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 대통령을 외압의 실체에서 빼면 (사건이) 설명이 되지 않는다.”(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여야는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의가 열린 2일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 삿대질과 고성이 오가는 극한 대치를 벌였다. 민주당은 “절대다수 국민이 찬성하는 법안”이라며 본회의에서 특검법 강행 처리 방침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예고하면서 맞섰다. 채 상병 특검법 등을 둘러싸고 여야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대정부질의 도중 언급한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 발언을 두고 사과를 요구하는 여당 의원들과 충돌하면서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이날 밤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부터 파행되면서 채 상병 특검법 상정은 불발됐다. 민주당은 3일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추후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대화와 합의에 기반한 합리적 시스템으로 의견차를 좁히고, 의사 결정을 이뤄내는 것이 정치의 요체”라고 민주당의 강행 처리 방침을 비판하고 나섰다. ● 野 김병주 “정신 나간 與”에 본회의 파행 이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불러냈다. 박 의원의 질의에 신 장관이 반박을 이어가자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거짓말쟁이” “미꾸라지네” 같은 고성이 나왔다. 다음 차례로 단상에 오른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질의에 앞서 특검법 본회의 상정 방침을 밝힌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목례하는 관례를 깨기도 했다. 이에 장내 민주당 의원들이 “인사는 해야지. 기본이 안 돼 있어”라고 소리 질렀지만 김 의원은 “인사는 존경심이 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한미일 연합훈련과 관련한 질의를 하던 중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미일 동맹이라고 (한다)”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제히 큰소리로 항의했고, 회의를 진행하던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사과하라”고 요구했으나 김 의원은 이를 거부했다. 김 의원 사과 문제로 여야가 충돌하면서 대정부질문 도중 파행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당초 이날 대정부질문이 종료된 후 특검법을 상정할 방침이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의원의 사과 거부를 두고 본회의 참석 불가 방침을 통보하면서 이날 본회의 상정은 무산됐다.● 野, 특검법 강행 vs 與 필리버스터 예고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이 여론의 지지를 받는 데다 조국혁신당·진보당을 비롯해 개혁신당과 여당 일각에서도 동의하는 만큼 특검법안을 임시국회 기간인 4일까지는 처리해 정국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기류다. 반면 국민의힘은 19∼21대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에서 법안을 상정해 처리한 적이 없다는 전례를 강조하며 “여야 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경우 필리버스터로 맞선다고 예고한 상태다. 민주당은 국회법상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의 찬성만 있으면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 이후부터는 강제 종료할 수 있다는 국회법을 활용해 범야권(192석)과 함께 이를 종료시킨다는 방침이다. 여당은 법안이 강행 처리되면 결국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채 상병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충돌로 3일 경제 분야, 4일 사회·교육 분야 대정부질문이 파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방송 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설치운영법 개정안)도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우 의장이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전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 수사 관련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안은 이날 곧장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민주당이 지난해 9월 21대 국회에서 헌정 사상 첫 현직 검사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7명째 ‘검사 탄핵’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여당은 “탄핵 중독 말기”라고 비판했고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수사권을 갖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 후에 ‘채 상병 특검법’ 상정을 예고했다. 하지만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질의 과정에서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말한 뒤 여당의 사과 요구를 거부하면서 충돌 끝에 본회의가 파행되면서 이날 상정은 불발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엄희준 부천지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법사위 회부 동의 안건을 처리했다. 강 차장검사와 엄 지청장은 대장동·백현동 의혹 수사를 맡았다. 박 부부장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9월 이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모두 이 전 대표가 연루된 의혹이 있는 사건이다. 김 차장검사는 대검 반부패과장 재직 당시 백현동 등 이 전 대표 수사를 지휘했다. 앞서 민주당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해당 검사들에 대한 탄핵안을 만장일치로 당론 의결한 뒤 약 2시간 만에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는 ‘속도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강경파인 정청래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사위에서 해당 사건 관계자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한 뒤 탄핵안 처리 시점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의 “정신 나간 국민의 힘” 발언에 여당이 “사과 없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반발하면서 본회의는 심야에 산회됐다. 민주당이 3일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상정을 예고하면서 충돌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이 지난 시점에 표결로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시킨 뒤 강행 처리에 나설 방침이다. 野 “검사들 법사위 불러 조사” 檢총장 “이재명, 재판장 맡겠다는것”민주당, 현직검사 4명 탄핵 착수민주 “부패-정치검사 단죄하겠다”… 당론 발의 2시간만에 본회의 보고이원석 “李 방탄탄핵, 해외토픽감… 위헌-사법방해” 36분간 반박 회견2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과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 수사와 관련된 현직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뒤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시간이었다. 민주당이 “부패 검사, 정치 검사를 단죄하겠다”고 주장하자 대통령실은 “수사권을 민주당에 달라는 것”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피고인인 이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이 대표의 변호인인 민주당 국회의원과 국회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이 사법부의 역할을 빼앗아 재판을 직접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를 수사한 검사가 탄핵 소추 대상이 된 것을 직격한 것이다.● 李 피의자 신분 조사 검사도 탄핵 대상 민주당 검사범죄대응태스크포스(TF) 소속 장경태 의원 등 170명은 2일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엄희준 부천지청장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고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김용민 의원은 탄핵안 제안 설명에서 “검찰 조직은 기소권과 공소권을 양손에 쥔 채 온갖 범죄를 저지르며 대한민국이 어렵게 꽃피운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4명의 검사 탄핵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도 회부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사위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당 검사들을 차례로 불러 의혹들을 조사한 뒤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를 수사했던 검사를 탄핵하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수사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의 수사를 지휘했거나 수사에 관여한 현직 검사가 탄핵 대상에 올랐다. 박 부부장검사는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9월 이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엄 지청장은 이 전 대표의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했다. 김 차장검사는 대검 반부패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백현동 등 이 전 대표 관련 수사를 지휘했다. 강 차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장과 1부장을 역임하며 이 전 대표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 등을 수사했다. 민주당이 현직 검사 탄핵안을 발의한 건 21대 국회에 이어 7명째다. 지난해 9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과 관련한 보복 기소 의혹을 이유로 안동완 부산지검 2차장검사 탄핵안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헌정사상 첫 현직 검사 탄핵 소추였지만 5월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다. 지난해 12월에는 각각 ‘고발 사주’ 의혹과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등으로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탄핵안을 처리했고, 헌재에서 심판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원석 “검사 탄핵 시도가 바로 탄핵 사유”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기자실을 찾아 약 36분간 입장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결국 이 전 대표를 위한 ‘방탄 탄핵’”이라며 “법치주의가 확립된 다른 국가에서 해외 토픽으로도 나올 수 있다”고 직격했다. 이 총장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만으로 탄핵이 현실화된다면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과 국회가 사법부의 역할인 재판권을 빼앗아 직접 재판을 하겠다는 위헌 탄핵”이자 “이 전 대표에 대한 수사와 재판에서 (검사가) 배제되는 만큼 ‘사법 방해’ 탄핵”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공식 일정을 이유로 대장동 의혹 오후 재판에 불출석했다. 현재 이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위증교사 혐의,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신도시 의혹 등 3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연임 도전을 위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사진)가 이르면 이번 주말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과 함께 차기 대선 집권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에 계파색이 옅은 김두관 전 의원이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당원을 대변할 책무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며 당 대표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친명(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이재명 일극체제 비판 속에서 찬반투표를 하는 것보다는 모양새가 훨씬 나을 것”이라고 반겼다.● 이재명 측 “尹 비판만으로는 한계” 이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1일 통화에서 “이미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출범한 시점이라 출마 선언이 늦어지면 김이 샐 것 같다”며 “가급적 빨리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채 상병 특검법’, ‘방송 4법’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등 쟁점 법안 본회의 처리를 감안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 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출마 메시지를 놓고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연임 전례가 없어 당 안팎의 비판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 난맥상을 지적하면서 국정 방향을 바꾸라고 촉구할 것”이라며 “다만 정권 비판을 넘어서 경제 성장이나 과학기술 투자, 정당 혁신 같은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대표 사퇴 후 공개 행보를 자제하면서 연임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일부 실무진을 중심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해 선거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X(옛 트위터)에 “전화 문자 그만 좀”이라며 “시도 때도 없는 문자, 전화는 응원 격려가 아니라 고통을 주는 것이다. 아무래도 수십 년 써 온 전화번호를 바꿔야 할 모양”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최근 특정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화번호가 공개되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했다.● 김두관 출마 시사에 친명계 “대환영” 경남지사를 지낸 김 전 의원도 사실상 당 대표 출마에 무게를 두면서 8월 전당대회는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의 독주와 추대 움직임에 대해서 염려하는 당원이 많다”고 밝혔다. 친명계는 경쟁자의 등장을 “대환영”이라며 응원했다. 당내에선 “이 전 대표 단독 입후보로 치러질 경우 흥행에 참패할 가능성이 큰 데다 ‘친명’ 체제에 대한 피로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친명계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의 ‘스파링 파트너’를 찾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출마를 고심하던 비명계 이인영 의원은 사실상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표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몰리면서 강성 당원들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찐명(진짜 친명)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4선 김민석 의원은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집권 준비를 하겠다”고, 재선 한준호 의원은 “이 전 대표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스스로 지도자로서 의미를 증명했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연임 도전을 위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말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과 함께 차기 대선 집권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에 계파색이 옅은 김두관 전 의원이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당원을 대변할 책무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며 당 대표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친명(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이재명 일극체제 비판 속에서 찬반투표를 하는 것보다는 모양새가 훨씬 나을 것”이라고 반겼다.● 이재명 측 “尹 비판만으로는 한계”이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1일 통화에서 “이미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출범한 시점이라 출마 선언이 늦어지면 김이 셀 것 같다”며 “가급적 빨리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채 상병 특검법’, ‘방송 4법 처리’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등 쟁점 법안 본회의 처리를 감안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대표는 출마 메시지를 놓고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연임 전례가 없어 당 안팎의 비판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 난맥상을 지적하면서 국정 방향을 바꾸라고 촉구할 것”이라며 “다만 정권 비판을 넘어서 경제 성장이나 과학기술 투자, 정당 혁신 같은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대표 사퇴 후 공개 행보를 자제하면서 연임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일부 실무진을 중심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해 선거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X(옛 트위터)에 “전화 문자 그만 좀”이라며 “시도 때도 없는 문자, 전화는 응원 격려가 아니라 고통을 주는 것이다. 아무래도 수십 년 써 온 전화번호를 바꿔야 할 모양”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최근 특정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화번호가 공개되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했다.● 김두관 출마 시사에 친명계 “대환영”경남지사를 지낸 김 전 의원도 사실상 당 대표 출마에 무게를 두면서 8월 전당대회는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전 대표의 독주와 추대 움직임에 대해서 염려하는 당원이 많다”고 밝혔다.친명계는 경쟁자의 등장을 “대환영”이라며 응원했다. 당내에선 “이 전 대표 단독 입후보로 치러질 경우 흥행에 참패할 가능성이 큰 데다 ‘친명’ 체제에 대한 피로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친명계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의 ‘스파링 파트너’를 찾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출마를 고심하던 비명계 이인영 의원은 사실상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당 대표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명(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몰리면서 강성 당원들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찐명(진짜 친명)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4선 김민석 의원은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집권 준비를 하겠다”고, 재선 한준호 의원은 “이 전 대표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스스로 지도자로서 의미를 증명했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방송통신위원회가 28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KBS, EBS의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두고 여권이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교체 지연 목적”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방통위가 이사진 선임 절차 강행으로 맞대응한 것이다. 다음 주 탄핵안 본회의 처리에 앞서 김 위원장의 자진 사퇴 카드가 여권에서 검토되면서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둘러싸고 여야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방통위는 이날 김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공영방송 3사 이사진 선임 계획을 의결했다. MBC는 이 부위원장에 대해 기피 신청을 했지만, 방통위는 신청 자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각하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현행법에 따라 공영방송 이사 추천 및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게 법 집행 기관인 방통위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8월 12일, KBS는 8월 31일, EBS는 9월 14일에 각각 이사 임기가 끝나는 만큼 이사진 선임 절차를 예정대로 이어갈 뜻을 드러낸 것이다. 민주당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방통위를 항의 방문하고, 김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전날 야당 의원 187명 명의로 발의한 김 위원장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다음 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한 뒤 3, 4일경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탄핵안 가결로 인한 김 위원장의 직무 정지 사태를 피하기 위해 여권에서는 김 위원장의 자진사퇴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야권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을 발의한 지 하루 만인 2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KBS·MBC·EBS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한 것을 두고 여야가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끝내 방송 장악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며 “강도가 경찰 출동하려 하니 불까지 지르겠다고 나선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상휘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방송과 언론이 어느 정파의 특정 전유물, 선전·선동 도구가 되는 걸 막겠다”고 맞섰다. 이날 오전 방통위 전체회의가 열린 정부과천청사 앞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이 서로 5m 간격을 두고 맞불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을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하는 한편 다음 달 초 국회 본회의에서의 탄핵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여권은 탄핵으로 인한 직무정지 사태를 막기 위해 김 위원장을 자진 사퇴시킨 뒤 후임자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野, ‘식물 방통위’ 노려” 민주당 과방위 간사인 김현 의원은 이날 “방통위가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한 건 국회와 맞짱을 뜨겠다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187명이 탄핵안을 발의했는데, 회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것은 정면 도전”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과천정부청사를 항의 방문해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출입증을 발급받지 못했다. 민주당은 “5인 합의제 기관인 방통위가 ‘2인 체제’로 이날까지 총 75건의 안건을 의결한 것은 위법하다”며 김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방통위의 오늘 이사 선임 계획은 불법 절차에 의한 것인 만큼 오늘 결정은 무효”라고 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서도 “김 위원장과 부역 공무원을 전원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야당은 과방위 차원에서 ‘방송장악 국정조사’도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 처리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전날 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새로운미래 등 야5당과 함께 발의한 김 위원장 탄핵안을 다음 달 3, 4일경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목표다. 탄핵안은 국회법에 따라 7월 2일 본회의에 보고된 후 24∼72시간 내 표결되는데, 이를 통해 방통위를 사실상 ‘식물 상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계획대로 김 위원장의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2인 체제 방통위’에 이 부위원장만 남기 때문에 안건 의결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與, 후임 위원장이 의결 셈법” 여권에서는 김 위원장 탄핵으로 인한 방통위 무력화를 막기 위해 김 위원장이 자진 사퇴한 뒤 새 위원장을 임명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월부터 MBC 방송문화진흥회와 KBS, EBS 이사진 임기가 차례로 끝나는데, 김 위원장이 탄핵으로 직무 정지될 경우 정족수 부족으로 새 이사를 임명할 수 없다. 이를 피하기 위해 김 위원장의 자진 사퇴 후 후임자를 지명해 공영방송 이사 임기 만료 시점에 맞춰 의결에 나서겠다는 것. 이럴 경우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현 방문진 이사를 친여 성향 인사로 교체하는 게 가능해진다. 여권 관계자는 “김 위원장도 탄핵소추안 처리가 현실화할 경우엔 자진 사퇴할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탄핵안을 저지하기 위한 여론전에도 나섰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또다시 습관성 탄핵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방통위를 마비시켜 공영방송을 장악해 손아귀에 틀어쥐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맞불 기자회견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방통위를 방문해 물리력으로 겁박하겠다는 긴박한 상황”이라며 “(야당의) 불법적이고 겁박까지 행사하는 비겁하고 노골적인 행태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김 위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야당의 탄핵안에 대해 “방통위 무력화 시도”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이) MBC를 지키기 위해 정부 부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사퇴가 불가피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방송통신위원회가 28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KBS, EBS의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두고 여권이 “MBC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교체 지연 목적”이라고 반발하는 가운데 방통위가 이사진 선임 절차 강행으로 맞대응한 것이다. 다음주 탄핵안 본회의 처리에 앞서 김 위원장의 자진 사퇴 카드가 여권에서 검토되면서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둘러싸고 여야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방통위는 이날 김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공영방송 3사 이사진 선임 계획을 의결했다. MBC는 이 부위원장에 대해 기피 신청을 했지만, 방통위는 신청 자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각하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현행법에 따라 공영방송 이사 추천 및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게 법 집행기관인 방통위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8월 12일, KBS는 8월 31일, EBS는 9월 14일에 각각 이사 임기가 끝나는 만큼 이사진 선임 절차를 예정대로 이어갈 뜻을 드러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방통위를 항의 방문하고, 김 위원장과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전날 야당 의원 187명 명의로 발의한 김 위원장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다음 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한 뒤 3, 4일경 표결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탄핵안 가결로 김 위원장의 직무 정지 사태를 피하기 위해 여권에서는 김 위원장의 자진사퇴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김 위원장 사퇴가 검토될 수 있다. 거대 야당이 방통위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의장은 27일 발간한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 왔는가’에서 2022년 12월 5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전 의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사고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사퇴시켜야 한다는 자신의 건의에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럴 경우 이상민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회고록에서 “극우 유튜버의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가 힘들었다”면서 “상당히 위험한 반응이었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음모론에 빠진 대통령이 더한 것에 빠지지 말라는 법이 있냐”며 “발언의 진위를 밝히라”고 공세에 나섰다. 이에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내고 “당시 참사 수습 및 예방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차선 한 개만 개방해도 인도의 인파 압력이 떨어져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도 차선을 열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사고 당일 민노총의 광화문 시위 때에도 차선을 열어 인파를 관리했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동아일보에 “책에 기술된 내용 외에는 사족을 붙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의 추가 논의를 요구했지만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법안을 처리했다. 이날 과방위에서도 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이 한국방송공사(KBS) 박민 사장에 대한 ‘불출석 고발의 건’을 일방 통과시키려 하자 여당 의원들은 22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신청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협력해 즉각 안조위를 열었고, 여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고발 건을 7분 만에 의결해 전체회의에 넘겨 처리했다. 여당 의원들의 상임위 복귀 첫날부터 여야 간 충돌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與 반대에도 법사위에서 법안 처리 강행 법사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3법과 방통위법을 의결했다. 방송3법은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됐던 법안이다. KBS, MBC, EBS 등 공영방송의 이사 수를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학계, 직능단체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정치권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법”이라고 주장하는 반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공영방송 이사회를 친야권 인사들로 채워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반대했다. 방통위법은 방통위 의결 정족수를 현행 상임위원 2인에서 4인으로 늘리자는 내용으로, 국민의힘은 “방통위 회의 개의를 어렵게 만들어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며 반대하고 있다. 해당 법들은 18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 개의’한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돼 법사위에 회부됐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법사위 대체토론에서 “상임위를 제대로 거쳤느냐. 숙려 기간도 무시했다”고 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법안) 내용은 과방위 소관이고 토론을 했다”며 토론 시작 1시간 뒤 표결로 토론을 종결하고 법안들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회의 종료 후 “민주당에 더 이상 토론과 타협, 숙의라는 민주주의 정신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며 법안의 일방 통과에 반발하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상임위 곳곳에서 여야 충돌 여야는 이날 오후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도 충돌을 반복했다. 최 위원장은 “현안 질의를 준비할 시간을 달라”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음 달 2일 네이버 라인 사태, 제4 이동통신사 관련 현안 질의에 대한 증인 출석을 표결에 부쳤다.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회의를 편파 진행한다고 항의했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최 위원장을 향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최민희 위원장은 어머니로 등장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여당은 최 위원장이 박민 사장의 불참을 문제 삼아 고발 안건을 상정하자 해당 안건의 안조위 회부를 요청했고 민주당은 안조위 회의에서 즉각 통과시켰다. 안조위는 숙려를 위해 상임위에서 최장 90일까지 법안을 심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야당 단독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입법청문회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니 여야가 협의해 청문회 일정을 다시 잡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청문회를 연기할 명분이 없다”고 맞섰다. 교육위원회에서도 회의 개의를 둘러싸고 여야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방송 관련 법과 채 상병 특검법 등 야당 주도로 법사위를 통과한 당론 법안들을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7월 4일까지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사진)이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증인을 10분씩 강제 퇴장시키고 일부 야당 위원이 증인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우 의장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가 너무 거칠다는 지적에 대해 “청문회 때 그런 모습이 많이 보여졌다”고 했다. 그는 “청문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진상 규명이고 이를 위해 의원도 증인도 정말 노력해야 된다”라면서도 “이를 전제로 말하면 태도가 리더십”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오랫동안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면서 태도가 리더십이라는 것을 너무나 절실하게 느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증인과 참고인을 불러놓고 권한을 넘어서는 조롱과 모욕, 협박을 가했다”며 정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하자 국회의장으로서 야당의 행태를 일부 지적한 것. 우 의장은 또 “야당, 특히 민주당한테 말씀드리면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잘해서 준 의석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정말 겸손한 태도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에게 크게 질책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이날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재차 언급하며 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우 의장은 “4년 중임제를 하게 되면 (대통령이) 중간평가를 받아야 되기 때문에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민심을 잘 살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비롯해 국회에 예산 증액권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도 개헌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장은 “향후 2년이 개헌의 적기”라면서 “원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우 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 등을 축소하는 등의 권한 축소 방안도 제안했다. 현행 20석인 교섭단체 요건 완화 문제에 대해서도 “(거대 양당) 두 교섭단체로 가니까 의견이 달라지면 헤어 나올 방법이 없다”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증인을 10분씩 강제 퇴장시키고 일부 야당 위원들이 증인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했다.우 의장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가 너무 거칠다는 지적에 대해 “청문회 때 그런 모습이 많이 보여졌다”고 했다. 그는 “청문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진상 규명이고 이를 위해 의원도 증인도 정말 노력해야 된다”면서도 “이를 전제로 말하면 태도가 리더십”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오랫동안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면서 태도가 리더십이라는 것을 너무나 절실하게 느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증인과 참고인을 불러놓고 권한을 넘어서는 조롱과 모욕, 협박을 가했다”며 정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하자 국회의장으로서 야당의 행태를 일부 지적한 것.우 의장은 또 “야당, 특히 민주당한테 말씀드리면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잘해서 준 의석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정말 겸손한 태도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에게 크게 질책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우 의장은 이날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재차 언급하며 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우 의장은 “4년 중임제를 하게 되면 (대통령이) 중간평가를 받아야 되기 때문에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민심을 잘 살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비롯해 국회에 예산 증액권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도 개헌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장은 “향후 2년이 개헌의 적기”라면서 “원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우 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 등을 축소하는 등의 권한 축소 방안도 제안했다. 현행 20석인 교섭단체 요건 완화 문제에 대해서도 “(거대 양당) 두 교섭단체로 가니까 의견이 달라지면 헤어나올 방법이 없다”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21일 심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다음 달 4일까지 열리는 6월 임시국회 기한 내에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등 범야권 공조 속에서 국회 본회의에서 사실상 1호 법안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 국민의힘은 “법안 강행 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맞섰다. 대통령실도 야권의 특검법 일방 처리에 대해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정치권에선 21대 국회 당시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하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벌어졌던 ‘대치 정국’이 22대 국회에서도 도돌이표처럼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 “‘6월 국회 내 처리’”, 與 “거부권 건의”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23일 “해병대원 특검법(채 상병 특검법)을 6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수사 외압 의혹 사건 관계인들의 통화가 지난해 7월 말, 8월 초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며 “통신사들의 통화기록 보존 기간이 1년인 데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국회 재의결 시한까지 감안하면 임시국회 내에는 반드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법사위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은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 의혹뿐만 아니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외압 의혹도 특검이 수사하도록 했다. 특검 추천 역시 민주당과 비교섭단체가 각각 임의로 1인씩 총 2인을 추천하도록 했다. 특검 후보 추천을 받은 대통령이 3일 이내 특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연장자가 자동으로 임명되는 내용도 담겼다. 국민의힘은 야권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할 경우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방 강행한 특검법에 대해 필요하다면 거부권을 요구하는 것 역시 여당이 할 수 있는 조치”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특검법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상황이라 국회 분위기를 지켜보겠다”면서도 “여야 합의 없이 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된 특검법은 전례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1대 국회 임기였던 지난달 2일 민주당 주도로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지난달 21일 거부권을 행사했었다. 다만 이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별개로 “국민의힘도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특검법 표결 변수로 꼽힌다. 여당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 발언과 원내 전략은 따로 가는 것이라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의원들이 재표결할 때 한 번 더 생각할 여지는 될 것”이라고 했다.● 특검 단독 처리에 與 “무법지대” 野 “불참해서 감사” 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21일 국회 법사위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도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건의 참고인을 불러 온갖 모욕과 협박, 조롱을 일삼고 민주당의 법사위원장은 앞서서 윽박지르며 ‘회의장 퇴장 명령’을 반복했다”며 “폭력과 갑질로 얼룩진, 광란의 무법지대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들어왔다면 법사위원장의 의사 진행에 대한 불만이라든가 비판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며 “경기장에 안 들어오고 밖에서 평가하는 건 영향력을 미치기 어렵다”고 했다.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추 원내대표의 ‘무법지대’ 발언에 대해 “초딩처럼 이르지 말고 나에게 용기를 내서 직접 말하라”라며 “불참으로 협조해줘서 감사하다”고 비꼬았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21일 심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6월 임시국회 기한 내에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며 공언하고 나섰다.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등 범야권 공조 속에서 국회 본회의에서 사실상 1호 법안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 국민의힘은 “법안 강행 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맞섰다. 대통령실도 야권의 특검법 일방 처리에 대해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정치권에선 21대 국회 당시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하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벌어졌던 ‘대치 정국’이 22대 국회에서도 도돌이표처럼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 “‘6월 국회 내 처리’”, 與 “거부권 건의”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23일 “해병대원 특검법(채 상병 특검법)을 6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수사 외압 의혹 사건 관계인들의 통화가 지난해 7월 말, 8월 초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며 “통신사들의 통화기록 보존 기간이 1년인데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국회 재의결 시한까지 감안하면 임시국회 내에는 반드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법사위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은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 의혹뿐만 아니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외압 의혹도 특검이 수사하도록 했다. 특검 추천 역시 민주당과 비교섭단체가 각각 임의로 1인씩 총 2인을 추천하도록 했다. 특검 후보 추천을 받은 대통령이 3일 이내 특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연장자가 자동으로 임명되는 내용도 담겼다.국민의힘은 야권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할 경우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방 강행한 특검법에 대해 필요하다면 거부권을 요구하는 것 역시 여당이 할 수 있는 조치”라고 밝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특검법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상황이라 국회 분위기를 지켜보겠다”라면서도 “여야 합의 없이 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된 특검법은 전례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1대 국회 임기였던 지난달 2일 민주당 주도로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지난달 21일 거부권을 행사했었다. 다만 이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별개로 “국민의힘도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특검법 표결 변수로 꼽힌다. 여당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 발언과 원내 전략은 따로 가는 것이라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의원들이 재표결할 때 한 번 더 생각할 여지는 될 것”이라고 했다.● 특검 단독 처리에 與 “무법지대” 野 “불참해서 감사”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21일 국회 법사위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도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건의 참고인을 불러 온갖 모욕과 협박, 조롱을 일삼고 민주당의 법사위원장은 앞서서 윽박지르며 ‘회의장 퇴장 명령’을 반복했다”며 “폭력과 갑질로 얼룩진, 광란의 무법지대였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증인들에게 ‘10분간 퇴장’ 조치를 내린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해달라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요구했다.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들어왔다면 법사위원장의 의사 진행에 대한 불만이라든가 비판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며 “경기장에 안 들어오고 밖에서 평가하는 건 영향력을 미치기 어렵다”고 했다.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추 원내대표의 ‘무법지대’ 발언에 대해 “초딩처럼 이르지 말고 나에게 용기를 내서 직접 말하라”라며 “불참으로 협조해 줘서 감사하다”고 비꼬았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 대표 사퇴와 연임 도전이 가시화되면서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8월 전당대회에 대한 당내 고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나경원 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요 주자들 간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 단독 입후보 가능성이 크기 때문. 지도부 내에서도 “이 대표 단독 출마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비명(비이재명)계에선 ‘공천 학살’ 여파 속 이 대표 대항마로 출마하려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명계 핵심 관계자는 20일 “이 대표 본인도 단독 출마를 원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대항마로 나설 후보군을 알아보고 있는데 마땅한 인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비명계 중에서 당 대표 도전 가능성이 점쳐졌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박용진 전 의원 등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데다 민주당이 이 대표 체제로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사실상 출마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 관계자는 “대표직 도전 의향이 있어도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비명계 내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 ‘일극 체제’가 부각되는 게 차라리 낫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이 탓에 역대 가장 주목도가 떨어지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올해 5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찐명(진짜 친명)’ 박찬대 의원을 추대한 데 이어 당 대표 선거마저 이 대표 단독 입후보로 치러질 경우 흥행에 참패할 가능성이 큰 데다 ‘친명’ 체제에 대한 피로감도 커질 수 있다는 것. 특히 민주당보다 약 한 달 앞서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나경원·원희룡 등 대선 주자급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그림과 대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친명계 재선 의원은 “총선 압승과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비슷한 상황”이라며 “자칫 국민의힘이 컨벤션 효과를 누리면서 상승 기세를 탈 수 있다”고 했다. 지도부 내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 도전에 대한 공개 우려도 나왔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연임 도전은) 이재명이란 대선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이라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당 대표를 지낸 뒤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낙연 전 대표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목표를 대권에 잡아야지 당권에 둬선 안 된다(고 만류했지만) 결국 (이 전 대표는) 당권을 가지고 갔고, 그 리스크를 안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 대표 사퇴와 연임 도전이 가시화되면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8월 전당대회에 대한 당내 고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나경원 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요 주자들 간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 단독 입후보 가능성이 크기 때문. 지도부 내에서도 “이 대표 단독 출마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비명(비이재명)계에선 ‘공천 학살’ 여파 속 이 대표 대항마로 출마하려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명계 핵심 관계자는 20일 “이 대표 본인도 단독 출마를 원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대항마로 나설 후보군을 알아보고 있는데 마땅한 인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비명계 중에서 당 대표 도전 가능성이 점쳐졌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박용진 전 의원 등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데다 민주당이 이 대표 체제로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사실상 출마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 관계자는 “대표직 도전 의향이 있어도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비명계 내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 ‘일극 체제’가 부각되는 게 차라리 낫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이 탓에 역대 가장 주목도가 떨어지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올해 5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찐명(찐이재명)’ 박찬대 의원을 추대한 데 이어 당 대표 선거마저 이 대표 단독 입후보로 치러질 경우 흥행에 참패할 가능성이 큰데다 ‘친명’ 체제에 대한 피로감도 커질 수 있다는 것. 특히 민주당보다 약 한 달 앞서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나경원·원희룡 등 대선주자급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그림과 대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친명계 재선 의원은 “총선 압승과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비슷한 상황”이라며 “자칫 국민의힘이 컨벤션 효과를 누리면서 상승 기세를 탈 수 있다”고 했다. 지도부 내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 도전에 대한 공개 우려도 나왔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연임 도전은) 이재명이란 대선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이라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당 대표를 지낸 뒤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낙연 전 대표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목표를 대권에 잡아야지 당권에 둬선 안 된다(고 만류했지만) 결국 (이 전 대표는) 당권을 가지고 갔고, 그 리스크를 안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르면 21일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는 연임 여부를 고심해 온 이 대표를 향해 ‘대안부재론’을 내세우면서 재출마를 설득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도 최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사법 리스크’가 재점화됨에 따라 제1야당의 대표직을 유지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당 대표직 연임 도전이 가시화되면서 강성 친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2기 지도부’를 함께할 최고위원 후보 교통정리 작업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당내에선 4선 김민석 의원과 친명계 강선우 민형배 한준호 의원 등이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이재명 2기 ‘강성 친명’ 재편 예고 친명계 핵심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8월 전당대회를 위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조만간 출범하는 만큼 그 전에 이 대표가 사퇴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친명계 관계자는 “당초 6월 말 또는 7월 초 사퇴가 유력했으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23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고려해 일정을 앞당겼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 측은 이날 ‘21일 사퇴설’이 보도되자 사퇴 시점을 24일경으로 늦추는 방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연임 결정을 내린 건 4개의 재판을 동시에 받아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앞으로 서울과 경기 수원시를 오가며 매주 3∼4회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재점화된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려면 원내 1당 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친명계도 “192석의 거대 범야권을 이끌기 위해선 강력한 지도력을 갖춘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세워 연임론에 불을 지폈다. 이 대표의 출마 선언이 임박하면서 최고위원 후보들 간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당원권 확대와 정당 개혁 의제를 던진 4선 김민석 의원은 이 대표 캠프의 좌장 격으로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친명계에서 강선우 민형배 한준호 의원을 비롯해 원외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 등이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기에 이언주 전현희 의원 등도 여성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계파색이 약한 부산 유일의 민주당 현역인 전재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경우 홍익표 전 원내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 등 일부 비명(비이재명)계가 목소리를 내던 ‘이재명 1기 지도부’와 달리 2기는 찐명(찐이재명) 일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은 이날 처음 참석하는 최고위에서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시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1964년생 동갑이다. 국민의힘은 “명비어천가 수준”이라고 비판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탁 체제가 아무리 공고해도 민주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수령 체제”라고 꼬집었다.● 사법 리스크 속 당내 “지지율 정체 흐름 우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언론을 향한 막말, 상임위 독주 등 ‘3대 위험 요소’에 대한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17일 열린 민주당 고위전략회의에서는 총선 이후 당 지지율 정체 흐름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는 상황에서도 당 지지율이 오르기는커녕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표현한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당내 공개 비판도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아무리 화가 났더라도 조금 지나쳤다”며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이고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언론에 대해서는 조금 더 유의해서 발언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친명 김영진 의원도 “(언론으로) 너무 전선을 넓혔다”며 이 대표를 옹호한 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단통법(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 폐지, 주 4일제 도입 등을 주장했다. 당 관계자는 “‘민생 의제’를 앞세워 중도층에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당 대표직 사퇴와 연임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당초 이달 말이나 7월 초 사퇴를 고민했으나 민주당 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시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23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 등을 고려해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가 연임을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친명(친이재명)계 내에서 최고위원 후보군 교통정리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당원권 확대와 정당 개혁 방안에 대해 이 대표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는 4선 김민석 의원은 이 대표 캠프의 좌장 격으로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우 민형배 한준호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 친명계 인사들도 대거 출마해 ‘2기 친명 지도부’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 핵심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조만간 당에서 8월 18일 전당대회를 위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출범시키는 만큼 이 대표가 21일 사퇴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친명계 관계자는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는 점을 감안해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했다. 친명계는 당 대표가 171석의 거대 야당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내 개성이 강한 여러 의원을 이끌고 윤석열 정권에 맞설 수 있는 게 이 대표 말고는 없지 않냐”고 했다. 이 대표는 연임 도전에 나설 경우 당원 중심의 정당 개혁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당원권 강화와 직접민주주의 확대에 대한 요구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당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의 연임 도전이 가시화되면서 민주당 내 최고위원 선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강성 친명계 인사들이 당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대거 지도부에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내에서는 김민석 강선우 민형배 한준호 의원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이 사실상 출마 채비를 마친 상태다. 이언주 전현희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이를 두고 이재명 대표 1기 체제에서 고민정 최고위원을 비롯해 비명계가 지도부에 입성했던 것과 달리 2기에서는 찐명(찐이재명)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성 친명 체제가 완벽하게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계파색이 약한 부산 유일의 민주당 현역인 전재수 의원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꼽히고 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