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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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경제일반41%
기업15%
운수/교통10%
산업10%
사건·범죄8%
사회일반5%
무역3%
사고3%
복지3%
우주/천체2%
  • 현대차 美 전기차 공장, 예정대로 25일 기공식

    현대자동차가 25일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기공식을 갖는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제 혜택 논란이 있지만, 전기차 공장 건립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조지아주 서배나 경제개발청 등에 따르면 현대차 관계자와 주 정부 및 지역 사회 인사들이 25일 약 1200만 m² 규모의 브라이언 카운티 공장 부지에 모여 개발 계획 축하 행사를 연다. 이어 현대차의 최신 차량 기술 등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방문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 등은 IRA에 따른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공장은 예정대로 세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공장 관련 일정을 수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 착공은 원래 계획대로 내년 초 예정이고 2025년 완공 목표”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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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SW에 18조 투자 “전 차량 무선 업데이트”

    내가 좋아하는 색깔의 조명에 인공 음향도 내 취향에 맞춰주는 차, 개인 맞춤형 콘텐츠가 서비스되고, 인공지능(AI)을 통해 스스로 똑똑해지기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이 ‘똑똑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에만 18조 원을 투자한다. 우선 2025년까지 전 세계에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무선 업데이트(OTA)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등 ‘SW로 정의되는 차량(SDV·Software Defined Vehicle)’으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현대차그룹은 12일 그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SW 중심 모빌리티(이동수단) 비전을 공개했다. 차량용 SW 강화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SW 강화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자동차도 스마트폰처럼 개인화된 서비스를 하게 된다는 점이다. 우선 내년부터 일부 차종에서 운전자가 자신의 개성에 따라 차량을 꾸밀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가 나온다. 전기차의 인공 음향이나 실내조명 색상 등부터 시작해 점차 ‘개인 맞춤형’ 서비스 품목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개인화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로보 택시’를 포함한 외부 서비스와의 연계도 가능해진다. 현대차그룹은 SDV 보급이 확대되면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 차량이 올해 말 1000만 대에서 2025년 20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무선 OTA를 통해 차량 SW가 최신 상태로 유지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든 내연기관차든 2023년부터 선보이는 모든 신차에는 무선 OTA를 탑재하기로 했다. 2025년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체 라인업이 무선 OTA 가능 차량이 된다. 추교웅 현대차그룹 전자·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부사장)은 “기능과 성능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구입 후에도 더 발전하고 똑똑해지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투입할 18조 원은 △커넥티비티(연결성) 및 자율주행 등 신사업 기술 개발 △스타트업과 연구기관 대상 지분 투자 △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으로 나눠 집행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8월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의 ‘로봇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설립하는 데 3억3900만 달러(약 4800억 원)를 투입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한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SW 인력 채용을 늘리고 연구개발(R&D) 조직 확대도 추진한다. 차량 SW 성능을 극대화하는 공용 플랫폼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기차 모델에 따라 별도 사양이 적용됐던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하고, 제어기 수도 줄일 수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SW 경쟁력에서 앞선 테슬라가 미래 모빌리티의 강자로 떠오르자, 이를 따라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뉴 오토’ 전략을 공개하고 SW 인력 확충을 위한 조직 정비와 투자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SW 전문 자회사 ‘우븐플래닛’을 앞세워 차량용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정KPMG가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를 분석한 결과 자율주행(37%)과 SW 협업(12%) 관련 투자가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국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하드웨어 기술 위에 최적화된 전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더하고, 그 적용 영역을 확대해 더 큰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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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차같은 외관에 대형트럭 2대 파워… 50도 언덕길 가볍게 올라

    “확실히 다르다. 이거 물건이다.”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보고 한 말이다. 그가 반한 차량은 GM의 ‘허머EV’. 자동차인지 전차인지 헷갈릴 만큼 디자인부터 남다른 허머EV를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GM 밀퍼드프로빙그라운드(테스트드라이빙센터)에서 시승했다. 허머EV는 마주하는 순간부터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첫 느낌은 “세 보인다”였다. 전장 5507mm, 전폭 2380mm, 휠베이스 3445mm다. 5m가 넘는 대형 프리미엄 세단보다 더 길다. 전폭은 다른 차량과 비교가 안 될 만큼 넓어서 주차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박스형 느낌의 직선 라인이었다. 각진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강하다’는 이미지와 함께 SF 영화에 딱 어울리는 미래지향적인 느낌도 가득했다. 보닛을 열자 수납공간(트렁크)이 나왔다. 차체가 높고 배터리를 낮게 깔면서 기존 보닛 부분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한 것이다. “앉아서 사진 찍어도 좋다”는 GM 관계자의 설명에 살며시 뛰어올라 앉아 봤다. 보닛 트렁크에 앉은 느낌은 신선했다. 실내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모든 분위기를 좌우했다. 직각 형태의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와의 일체성을 추구하지 않고 독보적으로 멋을 뽐냈다. 양쪽의 에어컨은 게임 콘솔을 세워 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네모난 화면과 버튼이 달린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실내였다. 허머EV에는 레벨3 수준의 슈퍼 크루즈 반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됐다. 출력은 무려 1000마력에 달한다. 대형 트럭 2대의 힘을 낸다고 볼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329마일(약 529km, 북미 기준)을 갈 수 있다. 출력이 어마어마해서 허머EV를 전기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고객도 있다고 한다. 교외에 오두막을 한 채 만들고 전기 설비는 설치하지 않는다. 그 대신 허머EV의 배터리 외부 출력 기능을 활용해 오두막에 전기를 돌게 한다. 여러 가정이 며칠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을 갖췄다고 한다. 주행 성능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한다는 말이 어울렸다. 진흙길, 자갈길, 움푹 팬 도로뿐 아니라 50도 이상의 언덕길도 거침없이 달렸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밟는 대로 치고 나갔다. 큰 체구의 차량이 이렇게 부드럽게 주행을 할 수 있나 싶었다. 허머EV는 전후방과 측면 등에 카메라를 여러 개 달아 차량 주변을 대부분 살필 수 있다. 차량 아래에도 카메라가 있어 아래도 살펴볼 수 있다. 주행 중에 진흙이 카메라를 가렸는데, 워셔액이 나오더니 카메라를 청소했다. 평지에서는 승차감이 좋은 SUV를 모는 느낌이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 정도 걸렸다. 특히 허머EV는 4개의 바퀴가 따로따로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어느 차량에도 없는 기능인데, 이른바 ‘크랩워킹(Crab Walking)’이 가능하다. 게가 움직이는 모습처럼, 스케이트를 타듯 차량이 길에서 미끄러지는 듯 주행을 한다. 차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데도 앞으로 가고 있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거대한 차량이지만 주행 중 장애물을 만났을 때, 크랩워킹 기능을 사용해 옆으로 움직인 뒤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빗길이나 눈길 등 미끄러짐이 심한 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실내 루프는 개폐가 가능했다. 운전자와 보조석, 뒷자리 등에서 수동으로 루프를 열 수 있다. 허머EV가 한국 시장에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수입 업체를 통해서 한국에 들여올 수는 있다. 다만, 주차가 걱정이다. 허머EV의 미국 출시 가격은 8만6200달러(약 1억2300만 원)가 넘는다.디트로이트=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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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차야, 전차야?” 바이든도 반한 GM의 ‘허머EV’

    “확실히 다르다. 이거 물건이다?”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보고 한 말이다. 그가 반한 차량은 GM의 ‘허머 EV’. 얼핏 보면 이것이 자동차인지 전차인지 헷갈릴 만큼 디자인부터 남다른 허머 EV를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GM 밀포드프루빙그라운드(테스트 드라이빙 센터)에서 시승했다. 허머 EV는 북미 시장에서는 없어서 못 파는 차다. 주행 성능이나 출력, 전기차 활용도, 내부 공간 효율성에서 다른 차들을 압도한다는 이유에서다. 허머 EV는 마주하는 순간부터 카리스마를 내 뿜었다. 첫 느낌은 “세 보인다”였다. 전장 5507mm, 전폭 2380mm, 휠베이스 3445mm다. 5m가 넘는 대형 프리미엄 세단보다 더 길다. 전폭은 다른 차량과 비교가 안 될 만큼 넓어서 주차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박스형 느낌의 직선 라인이었다. 각진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강하다’는 이미지와 함께 SF 영화에 딱 어울리는 미래지향적인 느낌도 가득했다. 보닛을 열자 수납공간(트렁크)이 나왔다. 차체가 높고 배터리를 낮게 깔면서 기존 보닛 부분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한 것이다. “앉아서 사진 찍어도 좋다”는 GM 관계자의 설명에 살며시 뛰어올라 앉아 봤다. 보닛 트렁크에 앉은 느낌은 신선했다. 실내는 타자마자 대형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직각 형태의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와의 일체성을 추구하지 않고 독보적으로 멋을 뽐냈다. 에어컨 디자인은 게임 콘솔을 세워 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거대했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거친 느낌과 세련됨이 잘 조화됐다는 느낌이었다. 직각 형태의 화면과 버튼이 즐비해 있는 우주선을 보는 듯했다. 허머 EV에는 레벨3 수준의 슈퍼 크루즈 반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됐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얼티엄(Ultium)’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출력은 무려 1000마력에 달한다. 대형 트럭이 500마력을 웃도는 수준임을 고려하면 대형트럭 2대의 힘을 낸다고 볼 수 있다. 주행거리는 배터리 한 번 충전으로 329마일(529km)을 갈 수 있다. 배터리 모듈은 24개로 구성됐다. 출력이 어마어마한데, 허머 EV를 차량을 넘어 전기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고객도 있다고 한다. 교외에 오두막을 하나 만들고 전기 설비는 설치하지 않는다. 대신 허머 EV의 배터리 외부 출력 기능을 활용해 오두막에서 전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GM 관계자는 “여러 가정이 며칠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보니, 허머 EV 전기 활용성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행 성능은 ‘말 하나 마나’한 수준이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한다는 소개가 과언이 아니었다. 진흙 길, 자갈길, 움푹 팬 언덕 등을 자유자재로 달렸다. 주행은 스탠다드와 터레인, 어베일러블 익스트랙 모드 등이 지원됐다. 주행모드에 따라 차량 높이를 맞출 수 있다. 험로에서는 터레인 주행모드로 달렸다. 50도 이상의 언덕길임에도 거침 없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밟는 대로 치고 나갔다. 큰 체구의 차량이 이렇게 부드럽게 주행을 할 수 있나 싶어서 어이가 없었다. 허머 EV에는 전후방 측면 등 360도를 볼 수 있는 카메라가 있다. 특히 차량 아랫부분에도 카메라가 있어서, 차량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주행 중에 진흙이 카메라를 가렸다. 갑자기 워셔액이 나오더니 카메라를 청소해줬다. 평지에서는 부드러운 전차 느낌의 전기 SUV를 모는 느낌이었다. 제로백은 3~4초 수준으로, 비행기가 이륙할 때 느껴지는 가속감과 흡사했다. 허머 EV는 4개의 바퀴가 따로따로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어느 차량에도 없는 기능인데, 이른다 ‘크랩워킹(Crab Walking)‘ 이 가능하다. 크랩이 움직이는 모습처럼, 길에서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으로 주행을 하는 것이다. 스케이트를 타는 듯 차량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듯한데 차가 앞으로 가고 있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주행 중 장애물을 만났을 때, 거대한 차량이 움직이라면 쉽지 않다. 그러나 크랩 워킹 기능을 사용하면 ‘옆으로’ 움직인 뒤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빗길이나 눈길 등 미끄러짐이 심한 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실내 루프 또한 개폐가 가능하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운전자와 보조석, 2열 뒷자리 등 4곳에서 각자 취향에 맞춰 수동으로 루프를 열 수 있다. 허머 EV를 다른 차량과 비교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 까 싶었다. 허머 EV는 허머 EV였기 때문이다. 그냥 다른 차원의 차량이었다.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차를 만난 기분이 들었다. 허머 EV가 한국 시장에 올지는 미지수다. 수입 업체를 통해서 한국에 들어올 수는 있으나, 압도적인 크기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미국에서 출시 가격은 1억2000만 원이 넘는다. 디트로이트=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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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노조 “퇴직자 車할인 혜택 줄이지말라” 부분 파업

    기아 노동조합이 파업에 나선다. 퇴직 직원에 대한 차량 구입 할인 혜택에 대해 노사 타협점을 찾지 못해서다. 11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쟁의 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을 결의했다. 13일 2시간 부분파업을 하는 데 이어 14일에는 4시간 파업을 이어간다. 생산 특근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가 파업을 하는 결정적 이유는 ‘퇴직자 복지 축소’ 때문이다. 기아는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 직원에게 2년에 한 번씩 차량을 구매할 때 30% 할인 혜택을 줬다. 이른바 ‘평생사원증’이라 불리는 평생 혜택이었다. 그러나 노사는 고령 운전자의 사고 위험을 고려해 할인 혜택 제공을 75세까지로 제한하고, 할인 주기를 3년으로 하면서 할인율도 25%로 낮추기로 했다. 그러나 이 합의는 일부 조합원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노사는 휴가비 인상 등의 추가 복지안을 두고 협상을 이어 왔지만 최종 결렬됐다. 이번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추가로 빚어져 차량 출고 대기 시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는 25일 5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은 사측과의 교섭이 있을 경우 정상 근무를 할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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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사원증’ 뭐길래…부분파업 돌입한 기아 노조

    기아 노동조합이 파업에 나선다. 퇴직 직원에 대한 차량 구입 할인혜택에 대해 노사 타협점을 찾지 못해서다. 11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쟁의 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을 결의했다. 13일 2시간 부분파업을 하는 데 이어 14일에는 4시간 파업을 이어간다. 생산 특근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가 파업을 하는 결정적 이유는 ‘퇴직자 복지 축소’ 때문이다. 기아는 25년 이상 근무한 퇴직 직원에게 2년에 한번 씩 차량을 구매할 때 30% 할인 혜택을 줬다. 이른바 ‘평생사원증’ 이라 불리는 평생 혜택이었다. 그러나 노사는 고령 운전자의 사고 위험을 고려해 할인 혜택 제공을 75세까지로 제한하고, 할인 주기도 3년으로 하면서 할인율도 25%로 낮추기로 했다. 그러나 이 합의는 일부 조합원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노사는 휴가비 인상 등의 추가 복지안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지만 최종 결렬됐다. 이번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추가로 빚어져 차량 출고 대기 시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는 25일 5차 쟁위대책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은 사측과의 교섭이 있을 경우 정상근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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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제트기류’에 美뉴욕발 직항편 중간 착륙…‘테크니컬 랜딩’ 늘어날수도

    제트기류(강한 편서풍)와 러시아 영공 제한 탓에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비행시간이 예정보다 3시간 늘어났다. 이에 승무원 교체를 위해 일본에서 ‘테크니컬 랜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미 동부를 출발한 비행기의 운항 시간 증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뉴욕 존F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221편은 출발 19시간 5분만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이 비행기의 비행 예상 시간은 15시간 40분이었다. 하지만 편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소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뉴욕을 출발하기 전 일본 나리타 공항에 착륙해 승무원들을 교체하는 ‘테크니컬 랜딩’을 하기로 결정하고 승객들에게 해당 내용을 안내했다. 해당 항공기는 에어버스 A350-900 기종으로, 승객 290명이 타고 있었다.항공업계에서는 겨울철을 맞아 미 동부(워싱턴, 애틀랜타, 뉴욕, 시카고, 보스턴 등)에서 인천으로 오는 노선의 비행시간 증가를 예상해왔다. 현재 러시아 영공 사용이 중단돼 있어서다. 북미와 유럽 등을 오가는 항공편은 모두 러시아 영공보다 더 남쪽으로 내려와 우회하는 노선(태평양노선)을 이용하고 있다. 이 노선의 비행 고도에서는 겨울철 시속 150∼400km 정도의 강한 편서풍(제트기류)이 불고, 미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는 제트기류를 정면으로 맞는다. 이 때문에 평소 15시간 걸리던 미 동부 출발 항공편이 17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업계에서는 향후 비슷한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아일보 10월 5일자 A14면 참고제트기류에 의한 ‘테크니컬 랜딩’이 발생한 건 OZ221 편이 처음이다. 다만 8일 출발한 OZ221편 외에는 테크니컬 랜딩 사례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에서는 에어버스 A380이나 보잉 B747, B777, B787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중형기 A350 기종이라 제트기류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겨울철 비행시간 증가가 우려됐던 만큼 테크니컬 랜딩에 대비해왔다”고 전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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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상승에 항공업계 비상… “1달러 오르면 400억원 손실”

    주요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우려 속에 국제 유가가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고환율로 환손실 타격을 입고 있는 항공업계는 유가 급등에 민감해 엎친 데 덮친 격의 피해가 예상된다. 유류비는 항공사의 각종 비용 중 20∼3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5일 대한항공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가 1달러(배럴당) 변동 시 약 2800만 달러(약 400억 원)의 손익변동이 발생한다. 급격하게 유가가 오르면 항공운임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가 더 비싸지게 되고, 높아진 운임은 여객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생긴다. 여객 수요 회복이 여전히 더딘 상황에서 항공업계는 악재를 맞았다. 항공사들의 경영 상황은 이미 고환율로 타격을 받은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7∼9월)에만 3585억 원의 환손실을 입는 등 3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가 0원 아래로 떨어지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도 상반기(1∼6월 기준) 이미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환손실에 더해 고유가로 인한 출혈까지 더하면 티웨이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등도 자본잠식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한항공도 환율이 10원 오르면 350억 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하는 상황이어서 전 부문 업무 프로세스 재정비에 나선 상태다. 유가 상승은 원자재 수입 등 생산 비용을 높이는데, 그에 따른 소비 수요가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제조 기업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1∼6월) 고유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국내 정유업계도 하반기(7∼12월)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유가가 일부 오르더라도 경기 침체로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정제마진 회복이 어렵다는 시각이다. 국내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흐름과 유가 수요는 통상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수요가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실적 악화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팀장은 “유가는 기업들의 생산 비용을 높이는 주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석유 등 원자재 비중이 높은 산업군을 중심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국내외 긴축 흐름 때문에 수요가 많이 줄어드는데 생산 비용이 오르고, 재고도 많이 쌓이고 있어 전방위적인 압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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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4t 트럭을 손가락으로 회전… 울퉁불퉁 길도 SUV 모는 듯

    “이지(easy), 이지.” 지난달 21일 스웨덴 예테보리의 볼보트럭 익스피리언스 센터. 44t급 대형 트럭 ‘FH 일렉트릭’ 운전석에 앉자 조수석의 볼보트럭 인스트럭터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겁먹을 것 없다. 운전이 쉽고 재미있어서 한 번 더 타자고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테스트 도로에서는 보통의 운전면허만 있으면 인스트럭터 동행하에 각종 대형 트럭을 몰 수 있다. 3m 높이의 좌석까지 오르는 것 자체가 어색하고 무서웠다. 일반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설명을 듣고서야 용기를 내 시동을 걸었다. 버스나 트럭은 출발할 때 엔진과 공기음 등이 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전기트럭은 그런 소리가 없었다. 액셀을 밟자 가볍게 ‘윙’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맨 먼저 맞닥뜨린 코너. 원을 조금 크게 그리고, 트럭 뒤에 달린 트레일러 길이를 조금만 주의하면 된다고 했다. 핸들 조향이 너무 부드러웠다. 손가락으로도 돌릴 수 있을 정도였다. “베리 소프트(Very soft)”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언덕에서는 제동장치에 놀랐다. 트럭이 전혀 밀리지 않았다. 액셀을 밟으면 밟는 대로 언덕을 올라갔다. 언덕을 내려갈 땐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스스로 감속하면서 내려가는 기능이 적용돼 있었다. 44t의 대형 트럭이 천천히 그리고 안정적으로 언덕을 내려갔다. 이 큰 덩치의 차량을 마치 어린아이들이 한 발 한 발 계단을 내려가듯 만드는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SUV 소유자에겐 대형 트럭임에도 운전이 그리 어렵지 않겠다 싶었다. 직선 주로에서는 속도를 올려봤다. 진동과 소음은 생각보다 더 작았다. 내연기관 트럭과 비교하면 전기 대형트럭은 떨림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물이 3분의 1쯤 담긴 생수병을 대시보드 쪽 공간에 올려 두고서 주행 시 물의 출렁임을 확인했다. 물이 파도처럼 이리저리 출렁이지 않았다. 생수병을 가볍게 두드렸을 때 나오는 수면의 파동 정도만 있었다. 부드러운 조향과 작은 진동, 전기차 특유의 저소음은 장시간 운전하는 운전자의 피로를 크게 줄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볼보트럭 측은 “운전자 스트레스와 피로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서스펜션 등의 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좌석 역시 지면 반발 등에 따라 진동을 잡아주도록 설계돼 있었다. 시승에서의 백미는 볼보트럭의 운전 조향 편의사양인 ‘VDS’다. 울퉁불퉁한 길을 지날 때는 핸들이 좌우로 요동치기 마련이다. 운전자가 핸들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운전해야 한다. VDS 기능은 핸들의 좌우 흔들림을 최대한 막아준다. 거친 길에서도 핸들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직진 상태를 유지해 줬다. 운전자들의 손과 어깨 피로도를 줄여줄 수 있다. 직진 주행은 즐겁기까지 했다. 액셀을 힘껏 밟았더니 ‘돌진한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무섭게 치고 나갔다. 대형 SUV를 모는 듯했다. FH 일렉트릭의 1회 충전 거리는 약 300km다. 볼보트럭 측에 따르면 44t 전기트럭이 평균 시속 80km로 달렸을 때 1회 배터리 완충 시 주행거리는 340km까지 나온다고 한다. 충전 속도는 급속으로 2시간 반, 일반충전으로는 9시간 반 정도다. 총 6개의 배터리 팩이 들어가는데, 필요에 따라 팩의 개수를 2∼6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시승을 마치면서 “트럭 운전이 이렇게 쉬웠나”란 생각이 들었다. 기존 트럭 운전자들이 FH 일렉트릭을 탄다면 운전 피로도를 크게 줄여주는 기능에 인상을 받을 듯했다. 볼보트럭은 이르면 11월 대형 전기트럭을 한국 시장에서 처음 공개한다. 가격은 미정이다. 예테보리=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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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이 이렇게 쉽고 편하다고?”…전기 대형트럭의 끝판왕 ‘FH 일렉트릭’

    “이지(easy, 쉽다), 이지(easy)“ 지난달 21일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는 볼보트럭 익스피리언스 센터. 세계 최초의 전기 대형트럭 ‘FH 일렉트릭’ 운전석에 앉자, 조수석에 탄 볼보트럭의 인스트럭터가 이같이 말했다. 전기트럭 그것도 44톤(t) 대형트럭을 잘 몰 수 있을까 걱정하는 기자에게, 그는 “겁먹을 것 없다. 운전이 쉽고 재미있어서, 한 번 더 타자고 할 것”이라고 했다. 테스트 도로에서는 운전면허만 있으면, 인스트럭터 동행하에 각종 대형트럭을 몰 수 있다. 3m 정도 높이의 좌석까지 오르는 것 자체가 어색하고 무섭기까지 했다. 일반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설명을 듣고 출발했다. 보통 버스나 트럭은 출발할 때 엔진과 공기음 등이 나지만, 전기트럭은 그런 소리조차 없었다. 액셀을 밟자 가볍게 ‘윙’ 하는 소리와 함께 출발했다.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코너. 원을 조금 크게 그리고, 트럭 뒤에 달린 트레일러 길이를 조금만 주의하면 된다고 했다. 너무 긴장해서 핸들을 양손으로 꽉 잡고 온몸에 힘을 주며 핸들을 돌렸다. 그런데 조향이 너무 부드러웠다. 손가락으로도 조향이 가능할 정도였다. “베리 소프트(매우 부드럽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언덕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다. 트럭이 전혀 밀리지 않았다. 액셀을 밟으면 밟는 대로 언덕을 올라갔다. 언덕을 내려갈 땐,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스스로 감속을 하면서 내려가는 기능이 적용돼 있었다. 44t의 대형 트럭이 천천히 그리고 안정적으로 언덕을 내려갔다. 이 큰 트럭을 어린아이들이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는 듯하게 만드는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SUV를 많이 몰아봤을 운전자에겐 대형트럭도 그리 어렵지 않겠다 싶었다. 직선 주로에서는 속도를 올렸다. 진동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적었다. 내연 기관 트럭의 떨림에 비하면 전기 대형트럭은 떨림이 없다시피 했다. 탑승할 때 물이 3분의 1쯤 담긴 생수병을 들고 타서 물의 출렁임을 확인했다. 물이 파도처럼 이리저리 출렁이지 않았다. 생수병을 가볍게 두드렸을 때 나오는 수면의 파동 정도만 있었다. 부드러운 조향과 적은 진동은 장시간 운전하는 운전자의 피로를 크게 줄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볼보트럭 측은 “운전자 스트레스와 피로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서스펜션 등의 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좌석 역시 지면 반발 등에 따라 진동을 잡아 주도록 설계가 돼 있었다. 이번 시승에서의 백미는 볼보트럭의 운전 조향 편의사양인 ‘VDS‘였다. 울퉁불퉁한 길 등 도면이 좋지 않은 길에서는 핸들이 좌우로 요동친다. 운전자가 핸들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운전을 해야 한다. 그런데 VDS 기능은 핸들의 좌우 흔들림을 최대한 막아준다. 거친 길에서도 핸들은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직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운전자들의 손과 어깨 피로도가 상당히 줄어들 것 같았다. 직진 주행은 즐겁기까지 했다. 액셀을 힘껏 밟았더니 ’돌진 한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무섭게 치고 나갔다. 대형 SUV를 몬는 듯 했다. FH 일렉트릭의 1회 충전 거리는 약 300㎞다. 볼보트럭 측에 따르면 44t 전기트럭이 평균 시속 80㎞로 달렸을 때 1회 배터리 완충시 주행거리는 340㎞까지 나온다고 한다. 충전 속도는 DC(250㎾) 급속으로 2.5시간, AC(43㎾)로는 9.5시간 정도다. 총 6개의 배터리 팩이 들어가는데, 필요에 따라서 팩의 개수를 2~6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시승을 마친 뒤 드는 생각은 “이렇게 트럭 운전이 쉬웠나”였다. 운전하는 재미가 있어서 결국 한 번 더 시승을 했다. 트럭의 길이에 적응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운전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특히 기존 트럭운전자들이 FH 일렉트릭을 탄다면 운전 피로도를 크게 줄여주는 기능에 인상을 받을 듯 했다. 볼보트럭은 이르면 올해 11월에 대형전기트럭을 한국 시장에서 처음 공개한다. 가격은 미정이다. 예테보리=변종국기자 bjk@donga.com}

    •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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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동부서 오는 항공편 ‘논스톱 비행’ 못할수도

    겨울철 제트기류(강한 편서풍)와 러시아 영공 제한이 겹치면서 미국 동부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시간이 16시간을 넘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장과 부기장이 한 번에 비행할 수 있는 게 최대 16시간까지여서 노사 합의가 불발될 경우 승무원 교체를 위해 미 서부에서 ‘테크니컬 랜딩’을 해야 할 수도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10월 중순부터 미국 동부(워싱턴, 애틀랜타, 뉴욕, 시카고, 보스턴 등)에서 인천으로 오는 노선의 비행시간이 1∼2시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평균 15시간 정도 소요되던 노선이 17시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북미와 유럽 등을 오가는 항공편은 모두 러시아 영공보다 더 남쪽으로 내려와 우회하는 노선(태평양노선)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노선은 겨울철 제트기류에 큰 영향을 받는다. 여객기가 비행하는 고도에서는 150∼400km 정도의 강한 편서풍이 부는데 이를 제트기류라 한다. 겨울철 제트기류는 일본과 태평양, 러시아 캄차카반도 쪽으로 올라와 형성된다. 결국 미국에서 올 때는 제트기류를 정면으로 맞으면서 오기에 비행시간이 대폭 늘어난다. 예전에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편의 경우 제트기류를 피해 북극 항로를 이용해 왔다. 현재 러시아 하늘길이 모두 막힌 상황에서는 북극 항로 이용이 불가능하다. 국내 대형항공사의 한 기장은 “항상 제트기류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만나면 1∼2시간 정도 더 걸릴 것 같다”면서 “돌발 상황이 생기면 비행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대 승무 시간이다. 현행 항공안전법상 기장 2명과 부기장 2명을 포함한 총 4명의 운항승무원은 최대 승무 시간이 16시간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노동조합과 맺은 단체협약에도 똑같이 규정돼 있다. 대안을 찾지 않으면 16시간 이상 운항하는 경우 중간 경우지에 테크니컬 랜딩을 한 다음 승무원을 교체해야 한다. 사실상 직항이 아닌 경유를 해야하는 셈이다. 항공사들은 지난달 이런 내용을 노조에 전달하고 협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예외적으로 비행을 허가해 주는 ‘특별비행근무계획’이라는 조항이 있다”면서 “노사가 근무 형태나 비행안전을 위한 피로 경감 대책 등에 합의를 하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특별비행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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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러 영공차단에 올 겨울 美동부→한국 16시간 ‘훌쩍’…직항 못할수도

    “미국 동부에서 오는 비행시간이 16시간을 훌쩍 넘을 것이다.”4일 국내 대형 항공사의 한 기장이 한 말이다. 평소라면 15시간 정도 비행하는 미국 동부(워싱턴, 애틀랜타, 뉴욕, 시카고, 보스턴 등)에서 인천으로 오는 노선의 비행시간이 1~2시간 이상 늘어날 것이란 지적이다. 운행 시간이 대폭 늘어날 경우 급유와 안전 문제 등으로 미국 앵커리지나 LA 등 서부 지역에 한 번 착륙하는 ‘테크니컬 랜딩’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겨울철 제트 기류와 러시아 영공 우회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겨울철 제트기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공 우회 문제가 겹치면서다. 여객기가 비행하는 고도에서는 이른바 ‘제트기류’라고 하는 강한 편서풍이 분다. 시속 150~400㎞ 정도의 바람인데, 겨울철(10월 중순부터 3월)엔 제트기류가 일본과 태평양, 러시아 캄차카반도 쪽으로 올라와서 형성된다. 이에 항공사들은 계절별로 항로를 변경한다. 특히 겨울철엔 항공사들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노선의 경우 강한 맞바람인 제트기류를 피해 북극 항로를 이용한다. 여름철에 미국 앵커리지 근방을 지나 캄차카반도를 거쳐 일본을 경유하는 노선(NOPAC)을 사용하는 것과 대비된다. 그런데 현재 북극 항로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하늘길이 모두 막혔기 때문이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려면 캄차카반도 등 러시아 영공을 지나야 한다. 이에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러시아 영공을 우회해 더 남쪽으로 내려와서 돌아오는 노선(태평양노선)을 대안으로 사용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 노선은 겨울철엔 제트기류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미국으로 갈 땐 바람을 타고 가므로 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미국에서 올 때는 강한 제트기류를 정면으로 맞으면서 와야 하기에, 비행시간이 대폭 늘어난다. 비행기의 평균 시속은 1000㎞ 정도인데, 시속 약 200㎞의 제트기류를 정면으로 맞는다고 가정하면 시속 800㎞로 비행을 하는 셈이 된다. 산술적으로 20% 정도 시간이 더 소요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우회 노선인 태평양 노선을 이용해 미국 동부에서 인천으로 오는데는 약 15시간이 걸리는데, 지금 상태라면 최소 16시간 이상 비행을 해야만 한다. 국내 대형항공사의 한 기장은 “모든 노선에서 제트기류가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도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비행시간이 더 걸린다고 추정된다. 여태껏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라서 이마저도 추론일 뿐”이라며 “여기에 돌발 상황이 생기면 비행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고, 주유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등 기상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운항승무원 4명이 최대 16시간만 근무해야여기에 법적인 문제도 걸려 있다. 현행 항공안전법의 운항승무원 승무 시간 규정에 따르면 기장 2명과 부기장 2명을 포함해 총 4명의 운항승무원이 최대 승무 시간은 16시간이다. 비행안전을 위해 근로 시간을 규정해 놨다. 그런데 16시간을 넘어서는 비행에 대해서는 승무원 숫자나 근무 시간 등을 규정하는 법이 아예 없다. 운항승무원을 한 명 더 태우고 근무 시간을 조정하고 싶어도, 운항승무원을 더 태워서 5명으로 늘리거나 근무 시간을 조정하기 위한 규정이 없는 것이다. 더욱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회사와 맺은 단체협약에도 승무원 확충 및 근로 시간 확대 규정이 없다. 현행법에 따라 16시간 이상 운항을 하려면 중간 기착지에 내려서 즉, 테크니컬 랜딩을 해서 승무원을 교체해야 한다. 이에 대한항공은 최근 예외적인 비행 상황이라며 운항승무원을 5명 태워서 초과 근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국토부와 협의를 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운항승무원들과 근무 변경 내용을 미리 논의하지 않았고, 국토부는 최근 ‘노사 의견을 수렴하고 피로 대책 등을 마련해야만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행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조종사는 “16시간 이상 비행을 하려면 경유해야 하는데, 이는 승객도 조종사도 모두 불편하다. 그런데 승무원을 늘리고 근무 시간을 늘리고 싶어도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항공 당국에서 근로 시간이나 피로 대책 등에 대한 방침을 정해주고, 회사와 조종사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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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점검 정보 안주는 테슬라… “자체 진단 시스템 개발”

    테슬라가 자동차 종합 정기점검 때 차량의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진단 정보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제출하지 않고 별도의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테슬라가 의도적으로 차의 결함을 숨기거나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할 경우 진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내년 10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든 모델에 자체 자기진단 메뉴를 적용할 예정이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의 경우 자동차 점검 시 ‘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OBD)’를 활용하는 데 비해 테슬라는 자기진단 시스템을 탑재해 자동차 점검 시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OBD는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부터 엔진, 브레이크, 조향, 안전 기능 이상, 주행 관련 문제 여부를 진단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테슬라를 제외한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들은 모두 OBD 해석 코드를 공단에 제출해 자동차 정기 점검 때 활용하고 있다. 공단 측은 2017년 6월 모든 자동차 제작사에 진단 정보 자료를 요청했지만 테슬라만 2018년 기술 유출을 이유로 거절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테슬라 차량 정기 점검 때 경고등 및 배선 이상 등을 육안으로 검사하고 있다. 테슬라가 표출하는 정보만 공단이 확인할 수 있다 보니 부실 점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정은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유럽, 일본, 중국 등도 테슬라의 진단 데이터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OBD 규정을 전기차에도 반영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오는 이유다. 박 의원은 “세계 최초로 한국이 테슬라 자기진단 메뉴를 활용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테슬라가 자체 수집한 정보를 제한적으로 제공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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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중남미-유럽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현대자동차그룹이 전 세계에 구축돼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3일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6∼27일 우루과이와 칠레, 페루 등 중남미 3개국과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등 유럽 2개국을 대상으로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달 27일 한-우루과이 양국 간 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협력을 위해 방한한 오마르 파가니니 우루과이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 등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로 초청해 부산 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지난달 18∼23일에는 남아공과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직접 방문해 현지에서 유치 활동을 펼쳤다. 이 밖에도 기아의 중남미 및 유럽의 권역 본부장들이 칠레와 슬로베니아 등을 방문해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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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車 점검정보 못 준다”…대신 자체 진단시스템 개발

    테슬라가 자동차 종합 정기 점검 시 차량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데 활용하는 진단 정보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제출하지 않고, 자체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자기 진단 시스템으로 공단이 차량을 점검하는 것이다. 테슬라가 의도적으로 결함을 숨기거나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할 경우 진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내년 10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든 모델에 자체 자기진단 메뉴를 적용할 예정이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의 경우 자동차 점검 시 ‘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OBD)'를 활용하는데, 테슬라는 자기 진단 시스템을 탑재해 자동차 점검 시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차량의 센터패시아 중앙모니터에 자기진단 메뉴(차량 정보 관리자모드를 통해 정기 차량 검사에 활용)를 개발하기로 했다. OBD는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부터 엔진, 브레이크, 조향, 안전 기능 이상, 주행 관련 문제 여부를 진단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공단은 OBD를 해석할 수 있는 코드를 제작사로부터 받아 정기 점검 때 활용하고 있다. 테슬라를 제외한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들은 모두 OBD 해석 코드를 공단에 제출하고 있다. 테슬라만 OBD 코드 제출을 거부한 건, 기술 유출 우려 및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친환경 차는 법적으로 OBD 설치가 의무가 아니다. ‘제작 자동차 인증 및 검사 방법과 절차 등에 관한 규정’ 제5조에 따르면 휘발유와 경유, 가스, 이륜자동차 정도만 OBD 장착이 의무다. 그러나 다른 업체들은 국내 출시되는 국산 및 수입 전기차에 모두 OBD를 설치하고 있다. 또한 테슬라는 기술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각종 업데이트나 자율주행기술 등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도 테슬라의 행동에 명분을 제공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내에서 생산되고 각종 승인을 받은 차량은 별도의 국내 승인 및 인증 없이 국내에서 연간 5만 대 미만 판매가 가능하다. 미국에서 안전 기준 승인을 받은 테슬라는 국내에서 별도의 다른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현재 공단은 테슬라 차량 정기 점검 때 경고등 및 배선 이상 등을 육안으로 검사하고 있다. 테슬라는 9월 자기 진단 운영 시스템과 관련한 각종 코드 및 국문 설명서를 공단에 제출했다. 내년 3월부터 자기진단 시스템 프로그램 업데이트 및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10월 국내 테슬라 전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공단 측에 따르면 테슬라는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도 진단 정보를 당국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자체 진단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이를 바탕으로 해외 당국에도 해당 시스템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테슬라가 표출하는 정보만 공단이 확인할 수 있다 보니 부실 점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공단 측은 시중에서 무작위로 테슬라 차량을 가져와 해당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정상적으로 정보를 표출하는지 점검한다는 계획이다.박 의원은 “세계 최초로 테슬라 자기진단 메뉴를 활용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자체 수집한 정보를 제한적으로 제공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 국토부와 테슬라의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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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로봇, 걸어나와 손 흔들어… 머스크 “전기차보다 저렴”

    테슬라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테슬라 사옥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데이 2022’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를 공개했다. 이름은 ‘옵티머스’다. 세계 1위 전기자동차 업체이면서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가 로봇 시장에서도 어떤 혁신을 불러올지 전 세계가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엔지니어 2명과 함께 무대에 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에는 그저 로봇 옷을 입은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크게 발전했다. 매우 인상적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You’re ready? Let’s go”라는 엔지니어의 외침과 함께 무대 뒤쪽 벽이 갈라지며 두 발로 선 옵티머스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옵티머스는 양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팔을 비틀기도 하고, 앞으로 뻗은 뒤 안으로 굽혀 양손을 가슴 쪽으로 가져왔다. 이윽고 로봇이 직접 걷기 시작했다. 장내가 술렁였다. 박수와 함성도 터져 나왔다. 좌측 대각선으로 걷던 로봇은 자리에 서서 관객을 향해 오른손을 들었다. 허리를 좌에서 우로 돌리면서 손을 흔들었고, 양팔을 하늘로 들어올리는 동작에도 무리가 없었다. 로봇의 주행을 돕는 보조기구도 없었다. 테슬라 엔지니어는 로봇을 가리키며 “테슬라 차량에서 실행되는 자율주행 시스템(오토파일럿)과 동일하다”고 했다. 무대 스크린에서는 옵티머스가 택배 상자를 들고 이동해 빈자리로 옮기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나왔다. 또 손가락을 활용해 탁자 위 물 조리개 손잡이를 잡고서 화분에 물을 주기도 했다. 테슬라 측은 “오토파일럿 기능이 들어가서 로봇이 새로운 플랫폼에 의해 재훈련된다”고 밝혔다. 정해진 패턴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처럼 훈련과 학습을 통해 새로운 행동을 하게 되는 셈이다. 로봇은 2.3kWh(킬로와트시) 배터리 팩을 가졌고, 무게는 약 73kg이었다. 넘어질 때 가슴에 달린 배터리 팩이 망가지지 않도록 설계했다. 특히 옵티머스는 인간처럼 관절과 손가락을 가지고 있다. 테슬라 측은 이날 행사에서 로봇이 어떻게 사물을 인식하는지, 인간의 관절을 어떻게 구현했는지, 로봇의 손가락이 어디까지 구부러지고 어떤 물체를 쥐고 잡을 수 있는지 등을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다른 업체들의 로봇에 대해 “인상적이지만 뭔가를 놓치고 있다. 소량 생산이며 비싸다. 로봇이 뇌가 없어 스스로 세상을 탐색하지도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실제로 양산할 수 있게 설계했다”며 “자동차보다 훨씬 저렴할 것이다. 2만 달러(약 2900만 원) 이하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3∼5년 사이 옵티머스 상용화를 자신하고 있다. 테슬라 AI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아틀라스’는 걷고 뛰는 것은 물론이고 춤도 추고 백덤블링도 한다. 옵티머스의 이동성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금융업계에서는 옵티머스를 ‘주가 부양용’으로 보는 시각까지 있다. 반면 테슬라가 빠른 시일 안에 이 정도의 기술 발전을 이뤄낸 건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산업용 로봇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강점은 소프트웨어다. AI 및 자율주행 신경망 플랫폼을 적용했기 때문에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아직은 기초 단계이기 때문에 상용화 이후 모습을 예단할 수 없다. 현실과 이상이 다를 순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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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방한…삼성전자와 ARM 매각 논의할 듯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일 방한했다. 삼성전자와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ARM 인수 합병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손 회장은 이날 일본을 출발해 오후 3시경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손 회장은 방한 목적을 묻는 동아일보 취재진의 질문에 손 회장은 “비즈니스(사업) 목적”이라고 짧게 답한 후 공항을 빠져나갔다. 손 회장은 약 일주일 동안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손 회장 방한의 핵심 일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와의 만남과 ARM 인수합병(M&A)이다. 이 부회장이 직접 삼성전자의 ARM 인수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손 회장 방한 기간 중 이와 관련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직접 “손 회장이 10월 서울에 오는데 아마 그때 무슨 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소개했다. 소프트뱅크도 공식적으로 ARM과 삼성전자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영국에 본사가 있는 ARM은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는 AP칩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손 회장이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지분 75%, 나머지 25%는 세계 최대 벤처 투자 펀드인 비전펀드가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정점이 있는 기업인 만큼 기업 가치가 100조 원에 이른다는 평가도 있다. 관건은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다. 미국 그래픽카드 업체 엔비디아가 2019년 400억 달러(약 56조 원)에 ARM 인수를 시도했지만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의 반독점 규제로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몸값이 지나치게 비싸 투자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ARM이 삼성전자에 인수되면 주요 파운드리(위탁생산) 고객사들이 설계 기밀 유출 등을 우려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가 국내외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일부 지분만 넘겨 받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손 회장이 방한 기간 중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할지도 관심사다. 손 회장은 앞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한 성장 전략을 제언해왔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만남을 가졌다. 또한 삼성전자 이외에 국내 기업인들과 만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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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스웨덴 공항, 전기 항공기 허브로… “기업-정부 합작품”

    22일 스웨덴 예테보리시 북서쪽 외곽의 세베 공항 입구. 낡고 허름한 건물은 ‘S¨ave flygplats’(세베 공항)라는 간판이 없었다면 공항이라고 알아차리지 못했을 정도였다. 여객기도 승객도 없는 공항 주변은 건물 공사가 한창이었다. 물류 회사와 에너지 회사 차량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공항 곳곳을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활주로에서 헬리콥터 한 대가 굉음을 내며 이륙했다. 폐쇄된 공항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1980년대에 현재 모습이 갖춰진 세베 공항의 전성기는 아일랜드 라이언에어와 헝가리 위즈에어 등이 취항한 2001년부터였다. 이후 10여 년간 예테보리의 두 번째 국제공항으로 활약했다. 스웨덴에서 런던과 뉴캐슬 등 영국 도심을 잇는 노선이 갖춰지면서 연간 1만 명 이하였던 이용객이 85만 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공항은 2015년 문을 닫아야 했다. 활주로가 너무 낡아 무거운 항공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보수 및 확장비용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스웨덴 정부는 공항을 영구 폐쇄했다. 공항 부지의 매각 시도도 무산됐다. 현재의 세베 공항은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의 중심지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2018년 스웨덴 투자개발업체 캐스텔럼이 공항과 인근 부동산 등을 1400억 원에 인수했다. 캐스텔럼은 이곳을 친환경을 테마로 한 첨단 물류와 미래 항공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물류 및 항공업체들이 속속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 세베 공항에 입주한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스웨덴의 대표 전기 비행기 제작 스타트업 ‘하트 에어로스페이스’다. 하트 에어로스페이스는 공항을 전기 비행기 테스트베드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트 에어로스페이스는 3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전기 비행기 ‘ES-30’과 19인승 전기 비행기 ‘ES-19’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항속거리 200∼400km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각종 실증 실험 등을 고려할 때 전기 비행기를 단거리 운송 수단으로 충분히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의 전기 항공기 스타트업 이비에이션이 다인승 순수 전기 항공기 실증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기존 항공기 제작사와 항공 스타트업 등 수십 개 업체가 전기 항공기 개발 주도권을 놓고 경쟁 중이다. 하트 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선주문도 받은 상태다. 지난해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과 메사에어그룹이 각각 ES-19 100대씩을 주문했다. 최근엔 에어캐나다와 스칸디나비아항공(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 국제 합작사) 등이 ‘ES-30’ 수십 대를 주문했다. 2028년 고객 인도가 목표다. 항공사들은 이미 전기 비행기 기술과 인프라, 인력, 장기 개발 계획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트 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 세베 공항을 세계 최초의 상업용 전기 비행기 공항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노던 런웨이(Northern Runway)’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항공 부지를 건설해 미래 모빌리티 허브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예테보리시도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이 프로젝트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앤더슨 포슬런드 하트 에어로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예테보리는 전기 모빌리티 발전에 큰 야망이 있어 세베 공항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현재 130명인 직원 수를 500명으로 늘리고 전기 항공 여행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베 공항의 변신은 국내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도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등을 추진 중이지만, 관련 인프라 구축은 걸음마 단계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는 아직 착공은커녕 부지조차도 ‘김포공항과 서울역 인근’이라는 정도로만 정해져 있을 뿐이다. UAM 컨소시엄 참여기업 관계자는 “K-UAM 컨소시엄이 등장하고 있지만, 김포공항 정도만 인프라 계획이 구체성을 갖고 있다”며 “앞으론 전기 비행기도 들여올 수밖에 없는데, 기업과 정부가 합작해 세베 공항처럼 미활용 활주로를 미래 모빌리티 클러스터로 만드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예테보리=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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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배출 적은 전기로 기술 고도화 나서

    동국제강의 중장기 친환경 전략은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이다. 전기로 기술 고도화와 친환경 설비 투자, 제품 개발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0% 감축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 가이드라인 대비 약 4배 높은 목표다. 동국제강의 탄소배출량은 철강업 전체에서 2% 수준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철강사지만 탄소배출이 적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전기로는 탄소배출량이 적다. 동국제강은 1966년 국내 최초로 전기로 제강공장을 가동한 회사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전기로 노하우 기반으로 친환경 철강 시대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국제강은 전기로 기술 고도화 방안으로 ‘에코아크 전기로’에 관한 추가적인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동국제강은 전기로에 고철을 연속 장입하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에코아크 전기로’를 2010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동국제강은 스크랩 조업 연구, 카본 대체 기술 등을 개발하고, 하이퍼 전기로 및 신재생 전력 공급망 구축 등을 추진한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공장을 구현하고자 약 80억 원을 투자해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저감하는 설비와 굴뚝으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실시간으로 측정 및 관리하는 시스템을 추가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동국제강은 친환경 컬러강판 제품 확대 및 공정 기술 개발에도 앞장 서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세계 최초로 친환경 무용제 컬러강판 ‘럭스틸 BM 유니글라스’를 개발했다.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용제솔벤트 없이, 옥수수, 콩, 사탕수수로 만든 바이오매스 도료를 컬러강판에 입히는 데 성공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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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고무로 만든 윤리적인 타이어 공급 약속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ESG 경영 실천에 집중하고 있다. 5월 한국타이어는 투명하고 건전한 ESG 경영 실천 의지를 표명하는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공표했다. 이를 통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를 중심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 증진과 권익 보호를 추구하는 윤리 경영 방침을 선언했다. 기업지배구조 헌장에는 △주주의 권리와 책임 △이사회의 역할과 운영 △감사기구의 구성 △이해관계자의 권리 보호 △공시 등에 대한 규정이 포함됐다. 지난해는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할 이사회의 책임과 역할 강화를 위해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ESG 경영 정책, 전략 및 활동 강화 목적을 위해서다. 또한 지속적으로 ‘ESG 보고서’를 발간해 외부와의 소통을 실시하고 있다. 2010년부터 발행하여 올해까지 13회째 발간된 보고서는 지난해 새롭게 수립한 ESG 비전 체계에 따라 △환경 친화적 순환 구조 △지속가능 제품 △책임 있는 참여 등 세 가지 우선순위 항목별로 활동성과를 보고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공통 이슈로 떠오른 기후위기 해결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탄소중립 로드맵’을 하이라이트 섹션에서 상세하게 다뤘다. 더불어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권고안에 따른 보고도 전년 대비 강화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9월 GPSNR(Global Platform for Sustainable Natural Rubber)에 따른 천연고무 정책을 공표했다. 윤리적인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고 권위의 지속가능성 평가 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에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연속 편입됐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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