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욱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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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익숙해질 때쯤 다시 경찰서로 돌아왔습니다. 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71wook@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사건·범죄35%
정치일반20%
사회일반15%
인사일반12%
정당5%
교통5%
건강2%
검찰-법원판결2%
지방뉴스2%
노동2%
  • 귀 자르고 전기고문 한듯…러, 테러 용의자 4명 공개

    “극악무도한 범죄자도 인권은 있다.” “100명 넘게 죽었는데 일반 범죄자 대우는 무리다.” 24일 러시아 당국이 이틀 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테러를 자행해 최소 137명을 숨지게 한 핵심 용의자 4명을 테러 혐의로 기소했다. 사망자가 143명으로 늘었다는 현지 매체 보도도 나왔다. 다만 10대까지 포함된 용의자들이 심문 과정에서 심한 고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용의자 4명은 모두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국적자로 현재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다. 달레르존 미르조예프(32),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30), 샴시딘 파리두니(26), 무함마드소비르 파이조프(19)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 공개된 4명의 얼굴은 모두 심하게 멍들고 부어 있었다. 이 가운데 라차발리조다는 귀에 붕대까지 감은 모습이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러시아 요원이 그의 귀를 자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파리두니가 전기 고문을 받은 듯 입에 거품을 물고 바닥에 쓰러진 사진도 등장했다. 용의자 4명 중 3명은 혐의를 인정했다. 일부는 러시아어를 했지만 대개 타지크어 통역이 필요했다. 미르조예프와 라차발리조다는 각각 4명의 자녀가 있었다. 파리두니는 생후 8개월 된 아이를 둔 아빠였다. 이들이 어떻게 테러를 자행했는지, 특히 10대인 파이조프가 어떤 식으로 가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권위주의 통치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이 잔혹한 고문을 통해 용의자에게 “우크라이나가 테러 배후”라는 진술을 강요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현지 인권단체 ‘굴라구.넷’은 “이번 고문 지시가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온 게 분명하다. 테러 증거가 있고 확보했다면 왜 고문이 필요한가”라고 지적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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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 자르고 전기고문…모스크바 테러범들 ‘만신창이’

    러시아 정부가 22일 모스크바 크로쿠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최소 137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의 핵심 용의자 4명을 붙잡아 집단 테러 혐의로 기소했다. 다만 24일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들에게 끔찍한 고문을 자행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이 공개한 용의자 4명은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이다. 달레르존 미르조예프(32)와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30), 삼시딘 파리두니(26), 무함마드소비르 파이조프(19)는 테러 혐의로 기소돼 24일 모스크바 법원에 출석했다.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미르조예프와 라차발리조다 등은 법정에서 자신들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 법원은 용의자들에게 5월 22일까지 공판 전 구금을 명령했다. 이들 외에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7명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그런데 이날 법원에 출석한 용의자들은 얼굴이 모두 피투성이로 멍이 들어 있었다. 특히 라차발리조다는 귀에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러시아 친정부 성향의 소설미디어에 게재된 영상에는 이들이 잔혹한 고문을 받는 장면이 담겨 있다. 러시아 보안요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라차발리조다의 귀를 절단해 입에 물리는가 하면, 파리두니가 전기고문을 받은 듯 입에 거품을 물고 바닥에 쓰러져 있기도 했다.심각한 중죄를 저지른 용의자들이긴 하나, 러시아 정부가 재판도 받기 전에 고문부터 저지른 것으로 보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인권단체 ‘굴라구,넷’은 “이번 고문은 가장 높은 곳에서 지시가 내려온 게 분명하다”며 “증거가 있고 그걸 확보했다면, 당국은 왜 이들을 고문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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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배우 디아즈, 52세에 둘째 출산

    미국 할리우드 배우 캐머런 디아즈(사진)가 52세의 나이에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 디아즈는 22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에 “아들 카디널 매든의 탄생을 발표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우리 아이는 매우 경탄할 만하고(awesome), 그가 있어 기쁘다”며 “아이의 사생활과 안전을 위해 어떤 사진도 올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디아즈는 2015년 음악가 벤지 매든(45)과 결혼해 2020년 첫딸 래딕스를 낳았다. ‘마스크’ ‘미녀 삼총사’ 등에 출연해 세계적인 스타가 된 디아즈는 2018년 은퇴를 선언했다가 2022년 넷플릭스 영화 ‘백 인 액션’으로 복귀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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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7명 숨진 러 테러, 우크라에 화살 돌린 푸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궁(대통령실)에서 불과 20km 떨어진 ‘크로쿠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22일(현지 시간) 무차별 총격 테러가 벌어져 최소 137명이 숨졌다.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분파인 ‘IS-K’(호라산)는 테러 직후 배후를 자처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별다른 정황 공개 없이 “테러범들이 우크라이나 쪽으로 도주하려 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주장했다.금요일이던 이날 오후 7시 40분경 콘서트 관람을 위해 공연장을 찾은 러시아 시민들은 무장 괴한의 자동소총 무차별 난사와 방화 등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졌다. 24일 오후 6시(한국 시간 25일 0시) 기준 최소 137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다. 2004년 3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체첸 반군의 베슬란 학교 인질 사건 이후 20년 만에 러시아에서 벌어진 최악의 테러다.IS-K는 테러 직후 IS와 연계된 뉴스매체 ‘아마끄’를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IS-K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하루 뒤인 23일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총 11명을 검거한 뒤 우크라이나와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러시아 당국이 구성한 사건 조사위원회는 “핵심 용의자 4명이 모두 브랸스크에서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브랸스크는 모스크바와 300km, 우크라이나와 약 100km 거리에 있다. 푸틴 대통령도 23일 대국민 연설에서 “초기 정보에 따르면 (테러범들이) 우크라이나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즉각 “우크라이나의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푸틴을 비롯한 쓰레기들은 모두 다른 사람을 비난하려고만 한다”면서 “그들은 늘 같은 수법을 쓴다”고 반발했다. 백악관은 또 “3월 초 미 정부는 모스크바에서 계획된 테러 공격에 대한 정보를 러시아에 공유했다”고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테러의 책임을 우크라이나로 몰아가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강화 명분으로 삼으려는 속내를 드러내자 첩보 공개를 통해 러시아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6200명 공연장 출구 잠근채 총격… 엎드려 죽은 척해”크렘린궁서 20km, 러 심장부 테러… “총소리를 콘서트 시작으로 착각도”총기 난사뒤 커튼-좌석 불질러… 화장실-계단 등서 시신 수십구 발견러 “용의자 4명 등 관련자 11명 체포”… “730만원에 사주 받아” 주장 공개도 “테러범이 우리를 발견했고, 그중 한 명이 달려와 총을 쏘기 시작했어요. 바닥에 엎드려 죽은 척할 수밖에 없었어요.” 22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쿠스 시티홀’ 공연장을 덮친 총격 테러에서 살아남은 한 10대 소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몸서리를 쳤다. 무차별 총격에서 가까스로 살아남기는 했지만 테러범들이 총기 난사 뒤 공연장에 지른 불에 화상을 입었다. 그는 왼쪽 얼굴과 왼팔을 거즈로 감싼 채 병원에 누워 23일 러시아 관영 언론 ‘RT’에 “내 옆에 있던 여자아이는 끝내 죽은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번 테러는 러시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연 지 닷새 만에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에서 불과 2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2004년 체첸 반군과 러시아군의 충돌로 314명이 숨진 베슬란 학교 인질 사건 이후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로 꼽힌다. ‘현대판 차르(제정 러시아 황제)’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해 온 푸틴 대통령에게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객 향해 총기 난사, 떠나며 방화 이날 밤 이 공연장에는 1978년부터 활동한 러시아의 유명 록밴드 피크닉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었다. 6200석이 모두 매진될 만큼 인기 있는 콘서트였다. 하지만 무장괴한들이 정문에서부터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공연장 안팎은 ‘생지옥’이 됐다. 테러범들은 출구를 잠근 채 총기를 난사하고 공연장 안에 불을 질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오후 7시 40분경 위장복을 입은 테러범들이 미니밴에서 공연장 앞에 내렸다고 전했다. 테러범들은 자동소총, 권총, 칼, 화염병 등으로 무장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연장 유리문 안쪽으로 총을 쏘기 시작했고, 길 건너에 있는 사람들까지 표적으로 삼았다. 수십 명이 총격에 쓰러지자 이들은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공연장 안 관객들은 총소리를 콘서트 시작이라고 착각해 처음에는 대피하지 않았다. 일부 관객은 사람들을 대피시키려다 참변을 당했다. 엘레나 씨(61)는 “사람들이 무대 뒤쪽으로 몰려들자 테러범 중 한 명이 길을 막았다”며 “그러자 관객 중 한 명이 테러범의 총을 빼앗아 개머리판으로 그를 기절시켜 수십 명이 탈출할 수 있었다”고 RT에 전했다. 다만 “그는 살아남지 못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테러범들은 공연장 커튼과 좌석 등에 인화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도주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화장실과 비상계단 등 관객들이 총격과 화재를 피하기 위해 숨었던 곳에서 시신 수십 구가 발견됐다.● 푸틴 “배후 처벌할 것” 예고했지만…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핵심 용의자 4명 등 관련자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 용의자들은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300㎞ 떨어진 브랸스크에서 붙잡혔다. 이들의 차량에서는 권총과 돌격소총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됐다. 테러 용의자 대다수가 사주를 받은 타지키스탄 출신 외국인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마르가리타 시모냔 RT 편집장이 공개한 용의자 신문 영상에 따르면 용의자 중 한 명인 샴수트딘 파리둔(26)은 약 한 달 전 신원 미상의 ‘전도사(preacher)’로부터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파리둔은 “범행 대가로 50만 루블(약 730만 원)을 약속받았고, ‘나중에 100만 루블을 주겠다’고 재차 들었다”라고 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내부 피로감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20년 만의 최악의 테러 참사가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푸틴 대통령이 “테러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예고한 대로 ‘응징의 유혹’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 어떤 카드를 꺼낼 수 있을지 딜레마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아시아는 서방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의 ‘뒷문’이어서 강경 대응을 하기는 부담이라는 것이다.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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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장 문 잠근뒤 총기난사…바닥에 엎드려 죽은 척해”

    “테러범이 우리를 발견했고, 그 중 한 명이 달려와 총을 쏘기 시작했어요. 바닥에 엎드려 죽은 척할 수밖에 없었어요.”22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쿠스 시티홀’ 공연장을 덮친 총격 테러에서 살아남은 한 10대 소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몸서리를 쳤다. 무차별 총격에서 가까스로 살아남기는 했지만 테러범들이 총기 난사 뒤 공연장에 지른 불에 화상을 입었다. 그는 왼쪽 얼굴과 왼팔을 거즈로 감싼 채 병원에 누워 23일 러시아 관영 언론 ‘RT’에 “내 옆에 있던 여자아이는 끝내 죽은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이번 테러는 러시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연 지 닷새 만에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에서 불과 2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2004년 체첸 반군과 러시아군의 충돌로 314명이 숨진 베슬란 학교 인질 사건 이후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로 꼽힌다. ‘현대판 차르(제정 러시아 황제)’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해 온 푸틴 대통령에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객 향해 총기 난사, 떠나며 방화 이날 밤 이 공연장에는 1978년부터 활동한 러시아의 유명 록밴드 피크닉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었다. 6200석이 모두 매진될 만큼 인기 있는 콘서트였다. 하지만 무장괴한들이 정문에서부터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하면서 공연장 안팎은 ‘생지옥’이 됐다. 테러범들은 출구를 잠근 채 총기를 난사하고 공연장 안에 불을 질렀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오후 7시 40분경 위장복을 입은 테러범들이 미니밴에서 공연장 앞에 내렸다고 전했다. 테러범들은 자동소총, 권총, 칼, 화염병 등으로 무장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연장 유리문 안쪽으로 총을 쏘기 시작했고, 길 건너에 있는 사람들까지 표적으로 삼았다. 수십 명이 총격에 쓰러지자 이들은 공연장으로 들어섰다.공연장 안 관객들은 총소리를 콘서트 시작이라고 착각해 처음에는 대피하지 않았다. 일부 관객은 사람들을 대피시키려다 참변을 당했다. 엘레나 씨(61)는 “사람들이 무대 뒤쪽으로 몰려들자 테러범 중 한 명이 길을 막았다”며 “그러자 관객 중 한 명이 테러범의 총을 빼앗아 개머리판으로 그를 기절시켜 수십 명이 탈출할 수 있었다”고 RT에 전했다. 다만 “그는 살아남지 못 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테러범들은 공연장 커튼과 좌석 등에 인화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도주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화장실과 비상계단 등 관객들이 총격과 화재를 피하기 위해 숨었던 곳에서 시신 수십 구가 발견됐다.● 푸틴 “배후 처벌할 것” 예고했지만…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핵심 용의자 4명 등 관련자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 용의자들은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300㎞ 떨어진 브랸스크에서 붙잡혔다. 이들의 차량에서는 권총과 돌격소총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됐다. 테러 용의자 대다수가 사주를 받은 타지키스탄 출신 외국인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마르가리타 시모냔 RT 편집장이 공개한 용의자 신문 영상에 따르면 용의자 중 한 명인 샴숫딘 파리둔(26)은 약 한 달 전 신원 미상의 ‘전도사(preacher)’로부터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파리둔은 “범행 대가로 50만 루블(약 730만 원)을 약속받았고, ‘나중에 100만 루블을 주겠다’고 재차 들었다”라고 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내부 피로감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20년 만의 최악의 테러 참사가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푸틴 대통령이 “테러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예고한 대로 ‘응징의 유혹’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 어떤 카드를 꺼낼 수 있을지 딜레마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아시아는 서방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의 ‘뒷문’이어서 강경 대응을 하기는 부담이라는 것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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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면초가’ 애플, 시총 하루새 150조원 날아가

    21일(현지 시간) 미국 법무부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위반 소송을 제기하자 이날 나스닥 시장의 애플 주가가 4.1% 하락했다. 시가총액 또한 하루 만에 1130억 달러(약 150조 원) 증발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애플 종가는 전일 대비 4.1% 하락한 171.37달러로 마쳤다. 지난해 8월 이후 일일 낙폭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올 들어 누적 하락률 또한 11%에 달한다. 2011년 처음으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한 애플은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에 1위를 뺏겼다. 이제 맹렬히 추격하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2위마저 넘겨줄 처지다. 이날 애플의 시총은 약 2조6463억 달러로 MS(약 3조1904억 달러)와 5441억 달러의 차이를 보인다. 엔비디아(약 2조2850억 달러)와의 격차는 3613억 달러에 불과하다. 거듭된 주가 하락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규제 외에도 대표 정보기술(IT) 업체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실망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석권한 엔비디아, 대표 AI 기업 ‘오픈AI’에 투자한 MS와 달리 혁신적인 행보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 자산관리사 오자이크는 고객 메모에서 “애플은 이제 (기술주가 아니라) 코카콜라 같은 ‘가치주’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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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독점 피소’에 애플 시총 하루새 150조 원 증발…엔비디아 턱밑 추격

    21일(현지 시간) 미국 법무부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위반 소송을 제기하자 이날 나스닥 시장의 애플 주가가 4.1% 하락했다. 시가총액 또한 하루 만에 1130억 달러(약 150조 원) 증발했다.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애플 종가는 전일대비 4.1% 하락한 171.37달러로 마쳤다. 지난해 8월 이후 일일 낙폭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올 들어 누적 하락율 또한 11%에 달한다.2011년 처음으로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한 애플은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에 1위를 뺐겼다. 이제 맹렬히 추격하는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 2위마저 넘겨줄 처지다.이날 애플의 시총은 약 2조6463억 달러로 MS(약 3조1904억 달러)와 5440억 달러의 차이를 보인다. 엔비디아(약 2조2850억 달러)와의 격차는 3600억 달러에 불과하다.거듭된 주가 하락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규제 외에도 대표 정보기술(IT) 업체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실망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석권한 엔비디아, 대표 AI 기업 ‘오픈AI’에 투자한 MS와 달리 혁신적인 행보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 자산관리사 오자이크는 고객 메모에서 “애플은 이제 (기술주가 아니라) 코카콜라같은 ‘가치주’에 가깝다”고 진단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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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中겨냥 “공중발사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성공”

    미국 공군이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를 지닌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최소 음속으로도 미 공군기지가 있는 괌에서 중국 베이징까지(직선거리 약 4041km) 40분이면 도달하고, 추적이 어렵도록 회피 기동이 가능해 미사일 방어 체계를 무력화할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공군은 19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공중발사 극초음속 무기(ARRW)’를 실은 B-52 폭격기가 17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남태평양 마셜제도의 레이건 시험장에서 ARRW의 시험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무기는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극초음속 미사일 ‘AGM-183A’다. 미 공군은 정확한 속도 등 세부 사항을 밝히진 않았지만, 해당 미사일은 음속의 5배(마하 5·시속 6120km) 이상으로 날아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마하 20(시속 2만4480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경우 베이징까지 수분 내에 도달할 수 있다. 미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서 러시아와 중국 등에 뒤처져 왔다. 지난해 3월 시험 발사가 실패로 돌아간 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절치부심해 왔다. 러시아는 이미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과 ‘지르콘’ 등을 실전 배치했다.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엔진의 지상 분출(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18일 대남 전술핵 공격 무기인 초대형방사포(KN-25) 사격 훈련을 지도하며 “수도(서울) 붕괴”라고 위협한 김 위원장이 이번엔 괌과 주일미군 기지에 대한 핵 타격이 가능한 신형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위협으로 그 수위를 높인 것이다. 이번 연소시험은 1월 첫 발사 때 1000km를 날아간 극초음속 IRBM의 성능 개량 목적으로 군은 보고 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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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라파 지상전 우려”… 네타냐후 “전쟁목표 달성에 필요”

    최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 지상전 강행 의지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여 왔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한 달여 만에 전화 회담을 했다. 하지만 서로의 다른 입장만 확인한 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18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약 45분 동안 통화하며 직접 (지상전 강행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주요 군사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에 대해 왜 우려하는지를 적극 설명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이스라엘은 미국과 세계에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어떻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공격 목표로 삼는 라파는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이곳에서 전쟁을 벌이는 건 향후 이집트와의 관계에도 약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여전히 라파 지상전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하마스 제거 및 인질 구출, 안보 위협 해소 등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 달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라파 지상전이라는 전쟁 목표는 그대로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양국 정상은 지상전의 대안을 공동으로 찾기 위해 이스라엘 대표단을 미국 워싱턴으로 파견하는 데는 동의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두 정상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승리하는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지만 각자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며 “두 정상은 앞으로도 계속 연락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동안, 가자지구는 갈수록 심각한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유엔은 통합식량안보단계 보고서를 통해 “7월 중순까지 가자지구 주민 110만7000명이 식량 위기 심각성 정도의 최고 단계인 ‘재앙·기근’ 단계에 놓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주 가자지구 휴전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늘리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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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찰스 3세 서거’ 허위정보 SNS 유포 소동

    지난달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찰스 3세 영국 국왕(76·사진)이 서거했다는 허위정보가 18일(현지 시간) 주요 소셜미디어 등에 퍼져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이 허위정보의 중심에 러시아 관영 매체들이 있었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이 전했다. 이날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에 “찰스 3세가 서거했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일부 글은 “왕이 17일 오후 사망했다”는 영국 왕실 버킹엄궁 홍보실 명의의 허위문서를 함께 게재했다. 이후 리아노보스티통신, 스푸트니크통신 등 러시아 관영 매체들이 속속 해당 소식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친정부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레아도프카’, 러시아 유명 언론인들도 속속 동참했다. 찰스 3세의 사망 관련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도 러시아에서 확산됐다. 친정부 성향의 한 러시아 채널은 찰스 3세의 장남 윌리엄 왕세자와 결혼한 캐서린 왕세자빈이 10일 공개했다 ‘조작’ 논란을 빚었던 사진에 찰스 3세의 머리를 합성한 사진까지 게시했다. 복부 수술 후 위중설에 시달리던 캐서린빈은 당시 세 자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으나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편집했다”고 시인한 후 사과했다. 이후 또 다른 러시아 관영 매체 타스통신이 “버킹엄궁으로부터 찰스 3세가 업무를 계속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하자 허위정보가 사그라들었다. 이후 다른 매체들도 속히 정정 보도에 나섰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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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스 3세 서거” SNS글에 한바탕 소동…가짜뉴스 근원지 알고보니

    지난달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찰스 3세 영국 국왕(76)이 서거했다는 허위정보가 18일(현지 시간) 주요 소셜미디어 등에 퍼져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이 허위정보의 중심에 러시아 관영 매체들이 있었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이날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찰스 3세가 서거했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일부 글은 “왕이 17일 오후 사망했다”는 영국 왕실 버킹엄궁 홍보실 명의의 허위문서를 함께 게재했다. 이후 리아노보스티 통신, 스푸트니크 통신 등 러시아 관영 매체들이 속속 해당 소식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친정부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레아도프카’, 러시아 유명 언론인들도 속속 동참했다.찰스 3세의 사망 관련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도 러시아에서 확산됐다. 친정부 성향의 한 러시아 채널은 찰스 3세의 장남 윌리엄 왕세자와 결혼한 캐서린 왕세자빈이 10일 공개했다 ‘조작’ 논란을 빚었던 사진에 찰스 3세의 머리를 합성한 사진까지 게시했다. 복부 수술 후 위중설에 시달리던 캐서린빈은 당시 세 자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으나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편집했다”고 시인한 후 사과했다.이후 또 다른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통신이 “버킹엄궁으로부터 찰스 3세가 업무를 계속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하자 허위정보가 사그라들었다. 이후 다른 매체들도 속히 정정 보도에 나섰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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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저 한방에 드론 격추 “가성비 높인 게임체인저”

    영국이 10파운드(약 1만7000원)면 적의 무인기(드론)를 격추할 수 있는 레이저 신무기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요격 미사일 1발의 가격이 통상 수십억∼수백억 원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방공 체계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국방부는 1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레이저를 이용한 무기인 ‘드래건파이어(Dragonfire)’의 시험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이 무기는 영국이 올 1월 발표한 레이저 지향 에너지 무기(LDEW)로, 에너지가 담긴 고출력 레이저를 빛의 속도로 발사해 목표물을 타격한다. 목표물에 10초가량 레이저를 쏘면 관통되는 방식이다. 드래건파이어는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기술연구소와 유럽 최대 미사일 제조사인 MBDA 등이 1억 파운드를 투자해 개발했다. 영상은 올 1월 영국 스코틀랜드의 영국군 시험장에서 찍힌 것으로, 지상에서 발사된 레이저가 공중에 떠 있는 목표물을 타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레이저가 상공의 목표물에 도달하는 데에는 1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국방부는 “(드래건파이어는) 공중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며 “방공 체계의 판도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라고 소개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드래건파이어는 1km 떨어진 곳에서 1파운드짜리 동전(100원 크기와 비슷함)을 맞힐 수 있다. 다만 정확한 사거리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한 발에 10초 정도 레이저를 쏘는 데 드는 비용은 10파운드에 불과하다. 미 해군이 드론 등을 격추하는 데 사용하는 미사일 SM-2의 한 발당 가격인 200만 달러(약 26억 원)보다 최소 15만분의 1로 저렴한 셈이다. 국방부는 “장기적으로 현재의 요격 미사일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도 레이저를 이용한 무기를 개발해 왔지만 아직 실전에 배치하진 않았다. 이에 레이저 무기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 CNN은 13일 “비, 안개, 연기는 레이저를 산란시키고 효과를 약화시킨다”, “움직이는 표적에 10초 동안 고정해 쏴야만 관통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또 레이저 무기 특성상 발생하는 열을 냉각시키기 위한 시스템의 필요성과 레이저 충전 문제 등도 한계라고 CNN은 지적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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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재집권땐 비트코인 결제 허용할 것”

    “재집권하면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7만2000달러까지 돌파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두고 “또 다른 형태의 통화”라며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과거 암호화폐를 “사기(scam)에 불과하며 마약 거래 등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고 혹평했던 것과 완전히 달라진 태도다. 7일 국정연설에서 ‘증세’ 계획을 밝혔고, 암호화폐 규제 또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자신이 최근 출시한 운동화 굿즈(Goods·기념품) ‘트럼프 스니커즈’를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로 구매했음을 거론하며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생명을 얻었다”고 했다.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한 적은 없지만 백악관에 다시 입성한다면 “때로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그의 행보를 두고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새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 규제를 놓고도 첨예하게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개인정보가 중국공산당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며 대대적인 규제를 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 규제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많은 미국 젊은이가 틱톡을 애용한다며 “틱톡을 없애면 페이스북만 더 커진다. 페이스북은 국민의 적”이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은 2021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의 의회 난입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그의 계정을 2년간 정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 “페이스북은 특히 선거철에 미국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 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주가는 4.4% 급락했다. 전기차 업계도 양 캠프에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1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에도 관세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집권하면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기업에 관세를 매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4% 올랐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두 전현직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에 금융시장과 산업계가 일희일비하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 특히 판세가 박빙일수록 시장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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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호화폐 노선 바꾼 트럼프 “당선시 비트코인 결제 허용”

    “재집권하면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7만2000달러까지 돌파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두고 “또 다른 형태의 통화”라며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과거 암호화폐를 “사기(scam)에 불과하며 마약 거래 등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고 혹평했던 것과 완전히 달라진 태도다. 7일 국정연설에서 ‘증세’ 계획을 밝혔고, 암호화폐 규제 또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자신이 최근 출시한 운동화 굿즈(Goods·기념품) ‘트럼프 스니커즈’를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로 구매했음을 거론하며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생명을 얻었다”고 했다.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한 적은 없지만 백악관에 다시 입성한다면 “때로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그의 행보를 두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새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 규제를 놓고도 첨예하게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개인정보가 중국공산당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며 대대적인 규제를 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 규제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많은 미국 젊은이가 틱톡을 애용한다며 “틱톡을 없애면 페이스북만 더 커진다. 페이스북은 국민의 적”이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은 2021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의 의회 난입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그의 계정을 2년간 정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 “페이스북은 특히 선거철에 미국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 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주가는 4.4% 급락했다.전기차 업계도 양 캠프에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1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에도 관세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집권하면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기업에 관세를 매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4% 올랐다.경제 전문가들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두 전·현직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에 금융시장과 산업계가 일희일비하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 특히 판세가 박빙일수록 시장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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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戰 영향… 유럽 무기수입량 5년새 두배로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19∼2023년 5년간 유럽 전체의 무기 수입량이 이전 5년(2014∼2018년)보다 두 배(94%)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전 세계 30여 개국의 무기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같은 기간 무기 수입이 6633% 늘어나 유럽 1위 무기 수입국이 됐다. 이 기간 동안 세계 1위 군사강국 미국은 물론이고 ‘방위산업 강국’ 한국의 대(對)유럽 무기 수출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019∼2023년 전 세계 무기 수입의 4.9%를 차지해 인도(9.8%), 사우디아라비아(8.4%), 카타르(7.6%)의 뒤를 잇는 세계 4위 무기 수입국이 됐다. 이어 파키스탄, 일본, 이집트, 호주, 한국, 중국 등이 무기 수입 상위 10개국에 자리했다. 같은 기간 무기 수출국 1위는 전 세계 수출의 42%를 차지한 미국이었다. 프랑스(11%), 러시아(11%), 중국(5.8%), 독일(5.6%) 등이 5위 안에 들었다. 한국은 전 세계 무기 수출의 2.0%를 차지해 10위를 기록했다. 한국산 무기의 주요 수출국은 폴란드, 필리핀, 인도 등이었다. 유럽의 무기 수입 급증으로 가장 많은 덕을 본 나라 역시 1위 수출국 미국이었다. 2019∼2023년 유럽 각국이 수입한 무기의 55%가 미국에서 제조됐다. 2014∼2018년 35%에서 20%포인트 늘었다. 특히 미국산 전투기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산 무기를 사들인 나라는 최소 107개국에 이른다. SIPRI는 무기 수출은 미 외교정책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 역할을 강화해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나라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고 평했다. 반면 전쟁 장기화, 유럽 각국의 제재 등에 직면한 러시아의 무기 수출국 위상은 상당히 약화됐다. 2019년 31개국에 무기를 수출했지만 지난해 12개국으로 대폭 감소했다. 특히 그간 러시아산 무기의 주요 수입국이었던 인도 또한 라팔 전투기 등 프랑스산 무기의 수입 비중을 늘리고 있다. 중국은 파키스탄 등 아시아 각국에 무기를 주로 수출했다. 동시에 최근 5년간 전투기, 함정 등 핵심 무기를 자국산으로 대체해 수입을 줄였다. 2019∼2023년 중국의 무기 수입은 직전 5년보다 44%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설계 및 생산능력 향상 때문이라고 SIPRI는 분석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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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연방대법 낙태권 폐기는 잘못” 지지층 결집 공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의 주요 의제로 부상한 낙태권을 두고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7일 국정연설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연방대법원이 폐기한 낙태권을 입법으로 보장하겠다”고 했고, 10일 MSNBC 인터뷰에서는 “대법원이 실수를 저질렀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삼권분립 원칙에 위배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사법부의 결정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그들(연방대법관)은 잘못된 결정을 내렸고 헌법을 잘못 읽었다”며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연방대법원은 1973년 이후 연방정부 차원의 낙태권을 보장했던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2022년 6월 폐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낙태권 의제가 집권 민주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를 결집시키는 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낙태권 폐기 5개월 후 치러진 2022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대법원 판결에 반발한 민주당 지지자가 결집했다. 당시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을 공화당에 내줄 것이란 당초 예측과 달리 다수당 지위를 지켰다. 다만 ‘낙태(abortion)’ 표현을 거의 쓰지 않는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일부 여성계의 반발도 감지된다. 아일랜드계 가톨릭인 그는 보수 성향 가톨릭 교도의 반발 등을 우려해 7일 국정연설에서도 낙태 대신 ‘생식의 자유(reproductive freedom)’, ‘선택의 자유(freedom to choose)’ 등으로 완곡하게 돌려서 말했다. 이에 일부 낙태권 옹호단체들은 “대통령이 낙태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음으로써 낙태가 금기시되거나 부끄러워해야 할 것임을 암시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도 상승세다. 에머슨대가 5, 6일 미 전역의 유권자 1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야당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인 45%를 기록했다. 특히 30세 미만 유권자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3%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37%)을 앞섰다. 바이든 캠프 측도 10일 “국정연설 후 24시간 만에 1000만 달러(약 130억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며 “재선 캠페인 시작 후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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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연일 낙태권 공세 강화…“대법원이 실수 저질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의 주요 의제로 부상한 낙태권을 두고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7일 국정연설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연방대법원이 폐기한 낙태권을 입법으로 보장하겠다”고 했고, 10일 MSNBC 인터뷰에서는 “대법원이 실수를 저질렀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삼권분립 원칙에 위배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사법부의 결정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그들(연방대법관)은 잘못된 결정을 내렸고 헌법을 잘못 읽었다”며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여성들이 낙태권 폐지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낙태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현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공언했다.연방대법원은 1973년 이후 연방정부 차원의 낙태권을 보장했던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2022년 6월 폐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이 종신직이며 미 최고 엘리트로 꼽히는 대법관 9명에게 ‘헌법을 잘못 읽었다’고 날을 세운 것도 이례적이다.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낙태권 의제가 집권 민주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를 결집시키는 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낙태권 폐기 5개월 후 치러진 2022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대법원 판결에 반발한 민주당 지지자가 결집했다. 당시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을 공화당에 내줄 것이란 당초 예측과 달리 다수당 지위를 지켰다.다만 ‘낙태(abortion)’ 표현을 거의 쓰지 않는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일부 여성계의 반발도 감지된다. 아일랜드계 가톨릭인 그는 보수 성향 가톨릭 교도의 반발 등을 우려해 7일 국정연설에서도 낙태 대신 ‘생식의 자유(reproductive freedom)’, ‘선택의 자유(freedom to choose)’ 등으로 완곡하게 돌려서 말했다. 이에 일부 낙태권 옹호단체들은 “대통령이 낙태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음으로써 낙태가 금기시되거나 부끄러워해야 할 것임을 암시했다”고 불만을 표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도 상승세다. 에머슨대가 5,6일 미 전역의 유권자 1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야당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인 45%를 기록했다. 특히 30세 미만 유권자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3%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37%)를 앞섰다. 바이든 캠프 측도 10일 “국정연설 후 24시간 만에 1000만 달러(약 130억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며 “재선 캠페인 시작 후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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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도형, 美 아닌 한국 송환” 뒤집힌 결정… 美 “인도 재추진”

    몬테네그로 법원이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33)를 미국으로 인도한다는 기존 판결을 뒤집고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유럽 현지 매체들도 “예상을 뛰어넘는 최신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과 한국의 송환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몬테네그로 검찰이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권 씨를 미국으로 인도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했던 법무장관의 최종 승인 절차도 남아 있다. 미국 법무부도 법원의 결정에 “권 씨의 미국 인도를 재추진하겠다”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50조 원 이상의 투자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추산되는 권 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면 한국 피해자들이 미국에 앞서 보상받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커진다. 다만 일부 국내 피해자는 국내의 ‘솜방망이 처벌’을 우려해 차라리 100년 이상의 중형이 가능한 미국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법원 “韓, 美보다 인도 요청 빨라”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7일(현지 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 씨에 대한 미국 인도 결정을 뒤집고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이 5일 권 씨 측의 항소를 받아들여 1심 법원인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기존 ‘미국 인도’ 결정을 무효화하고 재심리를 명한 데 따른 조치다. 항소법원은 당시 재심리를 명하며 “한국 법무부가 지난해 3월 24일 영문 e메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미국보다 사흘 빨랐다”고 이유를 밝혔다. 법원은 미 정부가 3월 23일 법원에 공문을 보내긴 했지만 권 씨에 대한 임시 구금을 요청하는 내용만 담겨 범죄인 인도 요청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도 판단했다. 27일 요청한 공문이 정식 인도 요청이라고 본 것이다. 이와 달리, 한국은 24일 요청하며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첨부했다고 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결정에 대해 “권 씨의 법적 여정 중 최신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몬테네그로 법무부가 미국 인도 필요성을 시사한 만큼 항소법원이 고등법원의 미국 인도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권 씨의 변호사 고란 로디치 씨는 “이달 말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인한 형기를 마치면 한국으로 송환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권 씨는 지난해 3월 23일 위조 여권으로 출국하려다가 동유럽 발칸반도 몬테네그로의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때부터 한국과 미국의 권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경쟁이 시작됐다.● “법무부 장관 최종 승인 미지수” 하지만 권 씨의 한국 송환을 확정이라 보긴 아직 어렵다. 검찰이 법원의 결정에 불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자 라코비치 법원 대변인도 “검찰이 항소하지 않는 한 권 씨를 곧 인도할 수 있다”고 했다.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의 최종 승인 여부도 변수다.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장관은 그간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 정책 파트너”라며 미국행에 무게를 뒀다. 블룸버그통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작은 발칸반도 국가(몬테네그로)가 직면한 지정학적 상황으로 미국 인도가 선호되고 있다”며 “몬테네그로 정부가 관련 조치를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도 7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관련 국제·양자 간 협약과 몬테네그로 법에 따라 권(도형)의 인도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 추진 방침을 밝혔다. 권 씨의 한국 송환이 최종 결정되면 한국 피해자들은 미국보다 먼저 구제를 받을 길이 열린다. 하지만 국내 피해자 모임은 이날 성명에서 “권도형은 국내 정상급 로펌에 천문학적 수임료를 지급하고 코인사기 범죄에 면죄부를 받고자 한다”며 “제대로 처벌받을 미국으로 보내지는 게 피해자들이 바라는 처음이자 마지막 소원”이라고 밝혔다. 검찰도 권 씨에 대한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는 현재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서 맡고 있는데, 권 씨가 입국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권 씨와 함께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가 지난달 6일 국내로 송환된 측근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38)는 송환 당일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돼 조사를 받았다. 몬테네그로 법무부가 권 씨의 한국 송환을 승인하면 한국 법무부에 이를 통보하게 되고, 구체적인 신병 인도 절차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8일 “구금 기간이 많이 남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정식 통보를 받게 되면 외교부, 몬테네그로 당국 등과 협의해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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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 美 아닌 韓 송환”…美 “인도 계속 추진”

    몬테네그로법원이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33)를 미국으로 인도한다는기존 판결을 뒤집고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유럽 현지 매체들도“예상을 뛰어넘는 최신 반전”이라고 평가했다.다만 미국과 한국의 송환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몬테네그로 검찰이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권 씨를 미국으로 인도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했던 법무부 장관의 최종 승인 절차도 남아 있다.미국 법무부도 법원의결정에“권 씨의 미국 인도를 재추진하겠다”란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50조 원 이상의 투자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추산되는 권 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면 한국 피해자들이 미국에 앞서 보상받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커진다. 다만 일부 국내 피해자는국내의 ‘솜방망이 처벌’을 우려해 차라리 100년 이상의 중형이 가능한 미국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법원“韓, 美보다 인도 요청 빨라”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7일(현지 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 씨에 대한 미국 인도 결정을 뒤집고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이 5일 권 씨 측의 항소를 받아들여 1심 법원인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기존 ‘미국 송환’ 결정을 무효화하고 재심리를 명한 데 따른 조치다.항소법원은 당시 재심리를 명하며 “한국 법무부가 지난해 3월 24일 영문 e메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미국보다 사흘 빨랐다”고 이유를 밝혔다. 법원은 미 정부가 3월 23일 법원에 공문을 보내긴 했지만권 씨에 대한 임시 구금을 요청하는 내용만 담겨 범죄인 인도 요청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도 판단했다. 27일 요청한 공문이 정식 인도 요청이라고 본 것이다. 이와 달리, 한국은 24일 요청하며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첨부했다고 봤다.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결정에 대해 “권 씨의 법적 여정 중 최신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몬테네그로 법무부가 미국 송환 필요성을 시사한 만큼 항소법원이 고등법원의 미국 송환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권 씨의 변호사 고란 로디치 씨는 “이달 말 여권 위조혐의로 인한 형기를 마치면 한국으로 인도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권 씨는 지난해 3월 23일 위조 여권으로 출국하려다가 동유럽 발칸반도몬테네그로의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때부터 한국과 미국의권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 경쟁이 시작됐다.● “법무부 장관 최종 승인 미지수”하지만 권 씨의 한국 송환을 확정이라 보긴 아직 어렵다. 검찰이 법원의 결정에 불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자 라코비치 법원 대변인도 “검찰이 항소하지 않는 한 권 씨를 곧 인도할 수 있다”고 했다.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의 최종 승인 여부도 변수다.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은 그간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며 미국행에 무게를 뒀다. 블룸버그통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작은 발칸반도 국가(몬테네그로)가 직면한 지정학적 상황으로 미국 인도가 선호되고 있다”며 “몬테네그로 정부가 관련 조치를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도 7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관련 국제·양자 간 협약과 몬테네그로 법에 따라 권(도형)의 인도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 추진 방침을 밝혔다.권 씨의 한국 송환이 최종 결정되면 한국 피해자들은 미국보다 먼저 구제를받을 길이 열린다. 하지만 국내 피해자 모임은 이날 성명에서 “권도형은 국내 정상급 로펌에 천문학적 수임료를 지급하고 코인사기 범죄에 면죄부를 받고자 한다”며 “제대로 처벌받을 미국으로 보내지는 게 피해자들이 바라는 처음이자 마지막 소원”이라고 밝혔다.검찰도 권 씨에 대한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테라·루나 폭락 사태는 현재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서 맡고 있는데, 권 씨가 입국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권씨와함께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가 지난달 6일 국내로 송환된 측근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38)는 송환 당일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돼 조사를 받았다.몬테네그로법무부가 권 씨의 한국 송환을 승인하면한국 법무부에 이를 통보하게 되고, 구체적인 신병 인도 절차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8일 “구금 기간이 많이 남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정식 통보를 받게 되면 외교부, 몬테네그로 당국 등과 협의해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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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전의 나발니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나를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유일한 정적(政敵)으로 지난달 의문사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사진)의 생전 인터뷰가 6일(현지 시간) 공개됐다. 2020년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자크 메르 당시 유럽평의회 의원과 나눈 대화로, 나발니는 같은 해 8월 옛 소련 시절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당해 독일에서 치료받고 있었다. 나발니는 “내 자리에 설 준비가 된 사람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과 LCI 방송이 공개한 이 인터뷰에서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 체제를 겨냥해 “모든 권력이 한 사람 손에만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어 하지 않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있다”며 “내 활동은 그들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나발니는 자신의 부재를 걱정하는 시선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나는 매년 감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내 팀원들은 나 없이도 일하는 데 익숙하다”며 “팀을 이끌어줄 다른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한 달 뒤 러시아로 돌아간 나발니는 귀국과 동시에 체포됐다. 이후 3년 넘게 수감돼 있다가 지난달 16일 옥중 사망했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 나발나야는 6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 “(17일) 러시아 대선일에 우리와 같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반(反)푸틴 시위를 촉구했다. 또 “투표용지에 큰 글씨로 ‘나발니’라고 써도 된다”고 제안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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