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기

문병기 부장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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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병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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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28~202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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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 역대 대통령 첫 ‘머그샷’ 불명예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자신이 패했던 조지아주에서의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를 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애틀랜타 풀턴카운티 구치소에서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찍은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 잔뜩 화난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며 눈을 부릅떴다. 그는 보석금을 내고 약 20분 후 풀려났다. ‘수감번호 P01135809’ 20분 수감후 보석 트럼프, 美대통령 최초 머그샷 찍혀눈 부릅 뜨고 화난 얼굴에 정면 응시‘X’에 머그샷 올리며 복귀 알려조회수 1억건 16만개 넘는 댓글 ‘P01135809’.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州) 풀턴카운티 보안관실이 24일(현지 시간)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감자 번호다. 그는 이달 초 2020년 대선 당시 자신이 패한 조지아주의 국무장관에게 전화로 “선거 결과를 뒤집을 방안을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로 4번째 형사 기소를 당했다. 이에 이날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약 20분간 일시 수감된 후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찍었다. 미 전·현직 대통령 중 최초로 형사 기소됐으며 역시 최초로 머그샷까지 찍은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머그샷과 지문을 찍고 신체 기록 절차 등을 거친 그는 사전 합의한 보석금 20만 달러(약 2억6000만 원)를 내고 곧 풀려났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자신의 머그샷과 ‘선거 개입. 절대 굴복하지 말라!’는 글도 올렸다. 취재진에도 “나에 대한 기소는 정의를 희화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그샷 공개와 일시 수감을 지지층 결집 용도로 사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난 얼굴로 눈 부릅뜬 사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북동부 뉴저지주에서 전용기를 타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했다. 오후 7시 34분경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자진 출두해 간단한 신체 검사 등 체포 절차를 밟았다. 수감자 기록에 따르면 그의 키는 6피트 3인치(약 190㎝), 몸무게는 215파운드(약 97.5㎏), 눈 색깔은 파랑, 머리카락 색깔은 금발 혹은 딸기색이었다. 그는 앞선 세 차례의 기소에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모두 머그샷 촬영을 면제받았다. 하지만 “모든 피고가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풀턴카운티 측 원칙에 따라 머그샷을 찍었다. 그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공범 18명 등도 머그샷을 촬영했다. 머그샷에서 그는 흰색 셔츠에 빨간 넥타이 차림으로 입을 굳게 다문 채 눈을 부릅뜨고 정면을 응시했다. CNN은 트럼프 캠프에서 사전에 그가 머그샷을 어떤 표정으로 찍을지 논의했으며, 특히 웃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약 20분 후 풀려난 그는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2020년 대선 결과가 사기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우리는 부정하다고 생각하는 선거에 도전할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 나를 기소한 것은 미국에 매우 슬픈 일이며 선거 개입”이라고 했다. 내년 대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음해 공작 차원에서 4차례의 기소를 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머그샷, 모나리자보다 유명해질 것” 트럼프 전 대통령은 풀턴카운티 측이 자신의 머그샷을 공개하자마자 곧바로 X에 올렸다. 트위터 측은 2021년 1월 6일 그의 지지자가 미 의회에 난입하자 당시 그가 지지층을 선동하는 글을 트위터에 계속 올렸다는 이유로 그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트위터는 지난해 11월 계정 정지를 해제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게시물을 올리지 않다가 이날 사진과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1억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16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화제성을 입증했다. 그가 지지층을 규합하고 자신에 대한 동정 여론을 고조시키기 위해 일부러 머그샷을 찍고 구치소에 일시 수감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공화당 지지자는 로이터통신에 이 머그샷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보다 유명한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그의 사법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4번의 기소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는 모두 91개에 이른다. 또 조지아는 사면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는 주여서 설사 내년 대선에서 이긴다 해도 사법 위험이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이날 변호인을 교체하고 재판 연기를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같은 날 소셜미디어에 “내 캠페인에 기부하기 좋은 날”이라며 역시 지지층 결집을 독려했다.애틀랜타=AP 뉴시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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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나리자보다 유명해질 것”… 트럼프 머그샷, 단숨에 8000만 조회수

    ‘P01135809’.미국 남동부 조지아주(州) 풀턴카운티 보안관실이 24일(현지 시간)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감자 번호다. 그는 이달 초 2020년 대선 당시 자신이 패한 조지아주의 국무장관에게 전화로 “선거 결과를 뒤집을 방안을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로 4번째 형사 기소를 당했다. 이에 이날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약 20분간 일시 수감된 후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찍었다. 미 전·현직 대통령 중 최초로 형사 기소됐으며 역시 최초로 머그샷까지 찍은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머그샷과 지문을 찍고 신체 기록 절차 등을 거친 그는 사전 합의한 보석금 20만 달러(약 2억6000만 원)을 내고 곧 풀려났다.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자신의 머그샷과 ‘선거 개입. 절대 굴복하지 말라!’는 글도 올렸다. 취재진에도 “나에 대한 기소는 정의를 희화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그샷 공개와 일시 수감을 지지층 결집 용도로 사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난 얼굴로 눈 부릅뜬 사진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북동부 뉴저지주에서 전용기를 타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했다. 오후 7시 34분경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자진 출두해 간단한 신체 검사 등 체포 절차를 밟았다. 수감자 기록에 따르면 그의 키는 6피트 3인치(약 190㎝), 몸무게는 215파운드(약 97.5㎏), 눈 색깔은 파랑, 머리카락 색깔은 금발 혹은 딸기색이었다.그는 앞선 세 차례의 기소에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모두 머그샷 촬영을 면제받았다. 하지만 “모든 피고가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풀턴카운티 측 원칙에 따라 머그샷을 찍었다. 그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공범 18명 등도 머그샷을 촬영했다.머그샷에서 그는 흰색 셔츠에 빨간 넥타이 차림으로 입을 굳게 다문 채 눈을 부릅뜨고 정면을 응시했다. CNN은 트럼프 캠프에서 사전에 그가 머그샷을 어떤 표정으로 찍을지 논의했으며, 특히 웃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약 20분 후 풀려난 그는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2020년 대선 결과가 사기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우리는 부정하다고 생각하는 선거에 도전할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 나를 기소한 것은 미국에 매우 슬픈 일이며 선거 개입”이라고 했다. 내년 대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음해 공작 차원에서 4차례의 기소를 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머그샷, 모나리자보다 유명해질 것”트럼프 전 대통령은 풀턴카운티 측이 자신의 머그샷을 공개하자마자 곧바로 X에 올렸다. 트위터 측은 2021년 1월 6일 그의 지지자가 미 의회에 난입하자 당시 그가 지지층을 선동하는 글을 트위터에 계속 올렸다는 이유로 그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트위터는 지난해 11월 계정 정지를 해제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게시물을 올리지 않다가 이날 사진과 글을 올렸다.이 게시물은 80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14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화제성을 입증했다. 그가 지지층을 규합하고 자신에 대한 동정 여론을 고조시키기 위해 일부러 머그샷을 찍고 구치소에 일시 수감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공화당 지지자는 로이터통신에 이 머그샷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보다 유명한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다만 그의 사법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4번의 기소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는 모두 91개에 이른다. 또 조지아는 사면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는 주여서 설사 내년 대선에서 이긴다 해도 사법 위험이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이날 변호인을 교체하고 재판 연기를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같은 날 소셜미디어에 “내 캠페인에 기부하기 좋은 날”이라며 역시 지지층 결집을 독려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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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빠진 첫 경선 토론… 인도계 라마스와미 ‘존재감’

    미국 야당 공화당이 23일 대선 경선 첫 토론회를 시작으로 내년 7월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까지 11개월간의 경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2위 후보를 가를 ‘준결승전’ 토론회라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이날 토론회에선 인도계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다크호스로서 존재감을 보였다.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이날 열린 경선 토론회에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라마스와미 전 로이반트 사이언시스 최고경영자(CEO) 등 8명의 주자가 두 시간에 걸쳐 경제 이슈와 낙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교육 등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 이 쇠퇴를 피하려면 조 바이든(대통령)을 지하실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집중 공세를 폈다. 다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즉답을 회피했다. 그사이 인도계 기업인 출신으로 정치 신인인 라마스와미 후보는 “기후변화는 사기”,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중단”, “당선 시 트럼프 전 대통령 사면” 등을 주장하며 모든 후보와 설전을 주고받는 등 토론의 중심에 섰다. 이에 따라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던 토론자들의 공세는 라마스와미에게 향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라마스와미에게 “버락 오바마(전 대통령) 같은 아마추어”라며 “챗GPT처럼 말한다”고 공격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우린 루키가 필요 없다”고 했다.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는 라마스와미의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주장에 “살인자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변호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강한 영향력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론회 진행자가 ‘금기시되는 주제(elephant in the room)’라며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다면 유죄 판결을 받아도 지지하겠냐고 질문하자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주자인 크리스티 전 주지사와 에이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를 제외한 6명이 손을 들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 주관 방송사인 폭스뉴스에서 해고된 인기 방송인 터커 칼슨과의 온라인 대담에서 자신을 기소한 검찰과 법무부를 향해 “야만적인 동물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선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나는 북한과 잘 지내 핵전쟁을 피할 수 있었다. 만약 힐러리 클린턴이 집권했거나 오바마의 접근법이 계속됐다면 핵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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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 쌀 이어 설탕 수출금지 검토… 글로벌 식량 인플레 경보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가 설탕 수출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인도가 설탕 수출 규제에 나서는 것은 7년 만이다. 최근 이상기후로 가뭄이 이어지면서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자 쌀과 양파 수출 규제에 이어 설탕까지 수출을 통제하겠다는 취지다. 중국도 태풍 ‘독수리’가 주요 곡물 지대를 휩쓸면서 쌀 옥수수 같은 주요 작물 생산이 큰 피해를 입었다. 글로벌 곡물 생산 벨트를 강타한 이상기후에 보호무역주의가 겹치며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를 휩쓴 식량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印, 10년 만의 가뭄에 쌀 설탕 ‘공급난’로이터통신은 23일 “가뭄으로 사탕수수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인도 정부가 10월부터 설탕 수출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다음 사탕수수철에는 수출용으로 할당할 설탕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도의) 초점은 국내 설탕 수요를 만족시키고 남는 사탕수수로 에탄올을 생산하는 데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인도가 설탕 수출 규제를 검토하게 된 것은 1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주요 사탕수수 재배지인 마하라슈트라주(州)와 카르나타카주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쳐 설탕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인도 설탕 생산량은 내년까지 3.3%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인도에서 기상 이변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식료품은 설탕만이 아니다. 세계 쌀 수출 40%를 차지하는 인도는 최근 쌀 가격이 11% 이상 오르자 지난달 20일부터 일부 쌀 품종 수출을 금지했다. 또 지난달 집중호우로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양파 가격도 20%가량 급등하자 양파에 40% 수출세(稅)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14억 명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서민 계층 생활에 필수적인 주요 식료품 값이 동시에 들썩이자 수출 금지와 고율 관세를 앞세워 식탁 물가 잡기 총력전에 뛰어든 것이다. 인도 식품업계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최근 작황 부진으로 토마토 가격도 치솟자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은 인도에서 판매하는 버거 제품에 토마토를 넣지 않기로 했다.● 세계 식량 안보 ‘퍼펙트스톰’ 우려 기상 이변으로 인한 곡물 생산 급감과 이에 따른 보호무역 움직임은 인도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이 아니다. 태국 브라질 같은 주요 곡물 생산국도 엘니뇨 현상 등이 야기한 이상기후에 주요 작물 수확량이 평년 수준을 밑돌면서 각국 내부의 쌀과 설탕을 비롯한 주요 식료품 공급 부족 현상이 글로벌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식품 수입국인 중국이 폭우로 쌀 옥수수 같은 작물 피해를 입은 것도 글로벌 식량 공급 불안을 키우는 또 다른 변수다. 중국 농업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쌀 생산은 3∼5%, 옥수수 생산은 2%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곡물 등 식료품 물가 불안이 본격화하면서 주요 식료품 생산국들의 수출 통제를 비롯한 보호무역 조치가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식량 안보 우려 속에 32개국이 77건의 식품 수출 금지 조치를 취했다가 올 들어 19개국 25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최근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식량 재고 확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연쇄적으로 식료품 가격 상승이라는 악순환이 빚어져 아시아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이 큰 충격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3% 상승해 3개월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 밀 가격은 물론 식용유 등에 쓰이는 팜유 가격도 들썩인다. 미국 경제 전문 CNBC방송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쌀 가격이 1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며 “쌀을 주식으로 삼는 아시아 국가들에 ‘퍼펙트스톰(한꺼번에 몰리는 경제 위기)’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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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몬도 27일 방중… 美 “中침체 원치않아”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對)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총괄하는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사진)이 27∼30일 중국을 방문한다. 부동산 위기 등으로 중국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속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규제의 주무 장관이 중국 땅을 밟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는 27개 중국 기업을 잠정적 수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며 유화 손짓을 보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러몬도 장관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한다”며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분리)’을 추구하지 않으며 공급망 탄력성을 확보하고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완화)’을 추진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몬도 장관은 ‘미국이 중국의 경기 둔화 및 침체를 원한다’는 중국 일각의 시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부진은 미국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7월 청년실업률 미공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은 정보 공개의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셰펑(謝鋒) 주미 중국대사와도 만나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올 5월 취임한 셰 대사가 러몬도 장관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도체 규제의 최종 규칙에 대한 논의가 러몬도 장관의 주요 방중 의제가 될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10월 대중 반도체 규제를 시작한 미국은 최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첨단반도체 등에 대한 투자 규제도 하기로 해 양국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이에 관한 논의는 물론이고 중국이 지난달부터 실시하고 있는 반(反)간첩법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은 내외국인에게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반간첩법이 인권 탄압 도구로 쓰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연설을 통해 “중국 경제는 올 초부터 긍정적인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강한 회복력, 엄청난 잠재력, 큰 활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위기설에 선을 그은 것이다. 또 중국 경제의 강점인 초대형 시장, 풍부한 노동력 등을 거론하며 “중국 경제라는 ‘거대한 배’는 바람을 타고 파도를 가르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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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산불 13일만에 하와이 찾아… 주민 싸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유례 없는 산불 피해를 겪은 하와이주 마우이섬을 방문해 연방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8일 화재 발생 후 13일 만에 이뤄진 대통령의 늑장 방문에 일부 주민은 손가락 욕설을 날리며 반발했다. 이번 산불로 최소 114명이 숨지고 850여 명이 실종됐다. 미 서부 네바다주의 유명 휴양지 타호 호수에서 휴가를 즐기던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휴가를 일시 중단하고 이날 마우이섬에 도착했다.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라하이나 일대를 둘러봤다. 첫 아내와 딸을 교통사고로, 장남을 뇌종양으로 앞세운 바이든 대통령은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며 “나도 가족을 잃어본 경험이 있다. 가슴이 텅 비고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안다”고 했다. 주민 반응은 차가웠다. 일부 주민은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트럼프가 이겼다’는 팻말을 들었다. 또 다른 주민들은 손가락 욕설로 불만을 표했다. 일각에서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덮쳤을 때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 또한 현장 방문을 미뤘다 지지율이 급락한 사례를 거론한다. 2020년 대선 당시 자신이 패한 조지아주에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던 시도로 조지아주 검찰에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 현지 구치소에 자진 출두할 계획이라고 CNN이 21일 보도했다. 다만 이번 출두가 지지층 결집을 노린 일종의 ‘퍼포먼스’라는 분석이 많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검찰과 20만 달러(약 2억6000만 원)의 보석금에 합의해 출두 직후 곧바로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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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20년만에 재개봉… 영화 ‘올드보이’ 흥행몰이

    미국에서 20년 만에 재개봉한 박찬욱 감독, 최민식 주연 영화 ‘올드보이’(2003년·사진)가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16일 재개봉한 올드보이는 닷새간 88만 달러(약 11억8000만 원)의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2위에 올랐다. 2005년 미국에서 처음 개봉했을 당시 거둔 누적 수입액(70만7000달러)을 넘어섰다. 할리우드 소식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올드보이 재개봉 수입이 조만간 100만 달러(약 13억4000만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상영관 수가 250개(박스오피스 11위까지 영화들의 상영관은 1680∼4000개)에 지나지 않는 재개봉작이 흥행 수입 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올드보이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LA) 등 대도시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미 LA타임스는 “올드보이는 한국 영화를 세계 관객에게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작품”이라며 이번 주 LA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영화 중 첫 번째로 꼽았다. 미 시사 매체 디애틀랜틱도 21일 영화평에서 “올드보이는 여전히 충격적”이라며 “20년이 지났지만 관객을 놀라게 하는 능력을 전혀 잃지 않았다”고 평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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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20년만에 재개봉한 영화 ‘올드보이’ 흥행…닷새만에 첫 개봉 수입 넘어서

    미국에서 20년 만에 재개봉한 박찬욱 감독, 최민식 주연 영화 ‘올드보이’(2003)가 인기를 끌고 있다.21일(현지 시간)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16일 재개봉한 올드보이는 닷새간 88만 달러(약 11억8000만 원)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2위에 올랐다.2005년 미국에서 처음 개봉했을 당시 거둔 누적 수입액(70만7000달러)를 넘어섰다.할리우드 소식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올드보이 재개봉 수입이 조만간 100만 달러(약 13억4000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상영관 수가 250개(박스오피스 11위까지 영화들 상영관은 1680~4000개)에 지나지 않는 재개봉작이 흥행 수입 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올드보이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LA) 등 대도시에서 특히 인기다. 미 LA 타임스는 “올드보이는 한국 영화를 세계 관객에게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작품”이라며 이번 주 LA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영화 중 첫 번째로 꼽았다. 미 시사 매체 디애틀랜틱도 21일 영화평에서 “올드보이는 여전히 충격적”이라며 “20년이 지났지만 관객을 놀라게 하는 능력을 전혀 잃지 않았다”고 평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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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13일만에 하와이 간 바이든…주민들 ‘손가락 욕’ 날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유례 없는 산불 피해를 겪은 하와이주 마우이섬을 방문해 연방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8일 화재 발생 후 13일 만에 이뤄진 대통령의 늑장 방문에 일부 주민은 손가락 욕설을 날리며 반발했다. 이번 산불로 최소 114명이 숨지고 850여 명이 실종됐다.미 서부 네바다주의 유명 휴양지 타호 호수에서 휴가를 즐기던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휴가를 일시 중단하고 이날 마우이섬에 도착했다.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라하이나 일대를 둘러봤다. 첫 아내와 딸을 교통사고로, 장남을 뇌종양으로 앞세운 바이든 대통령은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를 위로하며 “나도 가족을 잃어본 경험이 있다. 가슴이 텅 비고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안다”고 했다. 주민 반응은 차가웠다. 일부 주민은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트럼프가 이겼다’는 팻말을 들었다. 또 다른 주민들은 손가락 욕설로 불만을 표했다. 일각에서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덮쳤을 때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 또한 현장 방문을 미뤘다 지지율이 급락한 사례를 거론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늦은 방문을 두고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2020년 대선 당시 자신이 패했던 조지아주에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로 조지아주 검찰에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 현지 구치소에 자진 출두할 계획이라고 CNN이 21일 보도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가 목요일(24일)에 체포되기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간다는 게 믿어지나?”라는 글을 올렸다. 다만 이번 출두가 지지층 결집을 노린 일종의 ‘퍼포먼스’라는 분석이 많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검찰과 20만 달러(약 2억6000만 원)의 보석금에 합의해 출두 직후 곧바로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일시 투옥될 가능성이 높은 풀턴카운티 구치소는 열악한 환경으로 악명이 높다. 이에 지지자의 동정 여론을 끌어내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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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판 ‘수박 논쟁’속 디샌티스 지지율 추락

    내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체할 야당 공화당 후보로 꼽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사진)의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를 두고 공화당 내 미국판 ‘수박(겉은 공화당 속은 민주당) 논쟁’까지 벌어지면서 지지율 2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미 에머슨대가 19일 발표한 공화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지율 10%로 인도계 기업인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에게 공동 2위를 허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6%였다. 공화당 제휴 여론조사기관 에첼론 인사이트가 전날 발표한 조사에선 라마스와미가 15%로 디샌티스(12%)를 제치고 2위였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전후 일부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기도 했다. 그런 그의 지지율 급락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 공세에 기인한다. 이들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잇단 기소를 적극 방어하지 않고 있다며 ‘이름뿐인 공화당원(RINO·Republican In Name Only)’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디샌티스 주지사는 19일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무기력한 그릇(listless vessels)’처럼 무슨 일이 벌어지든 (트럼프를) 따르기만 한다면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내년 대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재대결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더 커지자 제3후보론도 가시화하고 있다. 정치 단체 ‘노 레이블스(No Labels)’ 공동대표인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20일 CNN 방송에 “트럼프와 바이든이 (양당) 후보가 된다면 대안 후보를 낼 가능성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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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샌티스, 미국판 ‘수박 논쟁’에 지지율 추락…경선 2위도 위태

    내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체할 야당 공화당 후보로 꼽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를 두고 공화당 내 미국판 ‘수박(겉은 공화당 속은 민주당) 논쟁’까지 벌어지면서 지지율 2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미 에머슨대가 19일 발표한 공화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지율 10%로 인도계 기업인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에게 공동 2위를 허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6%였다. 공화당 제휴 여론조사기관 에첼론 인사이트가 전날 발표한 조사에선 라마스와미가 15%로 디샌티스(12%)를 제치고 2위였다.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전후 일부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기도 했다. 그런 그의 지지율 급락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 공세에 기인한다. 이들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잇단 기소를 적극 방어하지 않고 있다며 ‘이름뿐인 공화당원(RINO·Republican In Name Only)’라고 공격하고 있다.이에 대해 디샌티스 주지사는 19일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무기력한 그릇(listless vessels)’처럼 무슨 일이 벌어지든 (트럼프를) 따르기만 한다면 이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디샌티스는 트럼프 지지자를 ‘무기력한 자들’이라고 한 모욕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내년 대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재대결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더 커지자 제3후보론도 가시화하고 있다. 정치 단체 ‘노 레이블스(No Labels)’ 공동대표인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20일 CNN 방송에 “트럼프와 바이든이 (양당) 후보가 된다면 대안 후보를 낼 가능성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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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나토식 집단안보 진화 가능성… 한일 입장 차이는 변수”

    “아시아 내 무력 충돌은 (한미일) 공식 동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떠한 잠재적인 침략국도 한미일의 강력한 대응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패트릭 크로닌 미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 “한국이 일본 안보 문제에까지 기여할 상황으로 접어들었다.”(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난 3국 정상회의에서 ‘캠프 데이비드 원칙’,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물론이고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을 채택했다. 이런 결과물을 도출한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한미일 전문가들은 “3국 안보협력 제도화” 등을 핵심 성과로 평가했다. 다만 한국이 일본의 민감한 안보 문제에까지 관여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에 대한 한국 내 여론 수렴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일각에선 한국이 대중(對中) 관계 악화를 의식해야 하는 ‘안보 딜레마’ 상황에 빠졌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 나토식 집단안보동맹 진화 가능성 크로닌 석좌는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북한뿐 아니라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안보 및 경제 문제에 대해 한미일이 협력하겠다는 공약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 전 대사는 “3국 간 안보협력 메커니즘이 초기 단계에서 제도화됐다”고 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도 “한미일 정상회의를 1년에 한 번 개최한다는 건 (3국 협력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 안보협력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같은 집단안보동맹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엘런 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론 동북아 쿼드(Quad)와 같은 역할을 하겠지만 향후 다른 안보협의체와 연계돼 미국의 동맹 네트워크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연합 훈련이나 정보 공유, 고위급 및 실무급 회의 정례화 등 협력 수준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한미일은) 이미 준동맹 관계로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쿼드나 오커스(AUKUS)를 뛰어넘는 것 이상의 합의”라며 “한미일이 미국 대외 정책의 핵심 소다자협의체가 된 것”이라고 봤다. 다만 사카타 야스요(阪田恭代) 간다외어대학 교수(국제정치)는 “지금까지의 역사, 한일의 전략환경 차이를 고려할 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같은 군사동맹으로 발전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日 안보, 韓과 무관치 않게 돼” 전문가들은 역사 문제 등으로 민감한 한일 관계가 여전히 3국 협력에 불안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위 전 대사는 “이젠 대만·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 일본 자위대 관련 문제 등 일본의 (안보) 관련 사안이 우리와 무관치 않게 됐다”며 “국내적으로 정치권이나 국민 여론 등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 되지 않은 것 같다. 여론 수렴을 통해 국내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일본은 동중국해와 대만에서 중국의 행동에 더 큰 우려를 표하는 반면, 한국은 북한의 실존적 위협에 집중하는 등 안보 우선순위에 차이가 있다”며 “일본에 대한 (한국 일각의) 뿌리 깊은 적대감으로 차기 한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구상을 폐기하고 안보협력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일 관계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한국 측에선 일본이 역사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남아 있다고 본다”며 “아직 어려운 국면이 몇 번 정도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될 거란 우려도 여전했다. 위 전 대사는 “한국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중국과 지정학적으로 가깝다”면서 “특히 중국 역할이 필수인 한반도 비핵화는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숙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일과 협력하면서 한중 간 특수한 이해관계까지 고려해야 하는 ‘안보 딜레마’ 상황에 빠진 것”이라고 헸다. 김 교수는 “유연한 접근으로 중국과의 관계도 진전시켜야 한다”고 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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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阿서 우군 확대… 바이든 ‘中 분쟁’ 베트남 내달 방문

    미중 갈등 격화 속에서 중국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올 들어 해외 방문이 뜸하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남아공을 찾아 브릭스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한다. 미국 역시 중국과 해상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과 다음 달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하는 등 중국 견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20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21∼24일 남아공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한다. ‘브릭스와 아프리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여 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브릭스 5개국 외에도 아프리카 주요국 등을 포함해 총 69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브릭스 외연 확대가 이번 회의의 핵심 안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시 주석은 남아공 방문 기간 중국-아프리카 정상회담도 별도로 개최하는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우호를 과시할 예정이다. 이는 우군을 늘려 미국 등 서방에 맞서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중국은 2017∼2022년 아프리카에 740억 달러(약 99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동아프리카 지역의 1위 투자국으로 올라섰다. 또 아프리카 곳곳에 해군 함대를 파견하는 등 정치 경제 군사적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여기에 더해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을 브릭스에 합류시켜 브릭스를 미국 중심의 주요 7개국(G7)의 대항마로 키우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중심 ‘일극 체제’ 세계 질서의 ‘다극 체제’ 재편을 꾀하면서 브릭스를 그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다. 브릭스가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8%에서 현재 26%로 증가한 데 비해 같은 기간 G7의 비중은 65%에서 43%로 줄어들었다. 한편 미국은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합의서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맺었던 미-베트남 포괄적 파트너십을 한 단계 격상하겠다는 것이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면 경제 안보 등과 관련한 특정 의제에서 양국이 공유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을 하게 된다. 베트남은 중국과 남중국해 해상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디리스킹(derisking·탈위험)’ 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이 때문에 미국은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이어 베트남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중국 견제망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9, 10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아시아 순방에 나설 계획이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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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정상 “3국 협력의 새 시대”…尹, 내년 2차 회의 韓개최 추진

    ‘3국 협력의 새로운 시대(New Era).’한미일 정상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처음 열린 3국 정상회의와 기자회견에서 미리 약속한 듯 이번 회의의 의미를 이렇게 강조했다. 미국을 고리로 한 양자 차원의 기존 안보 협력에서 나아가 안보-경제-글로벌 기술 표준과 규범 형성을 주도하는 포괄적, 불가역적 협력체를 3국이 제도화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취임 후 한일 관계 개선으로 3국 협력 강화의 계기를 만든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한국에서 우리 세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내년 2차 3국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내년 상반기 개최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핵 대응을 넘어 중국의 팽창을 억제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미국 대외 정책의 한복판에 한국이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한미일 정상은 공동 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Spirit)에서 “규칙 기반 국제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며 “중국”을 처음으로 직접 거론하며 정조준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방적인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하고 주권 존중, 영토 보전,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같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의 위협이 발생할 경우 3국이 공동 대응에 나서는 공약(commitment to consult)까지 명문화한 데 대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3국) 핫라인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공동 성명으로 한국이 인공지능(AI), 양자, 첨단 컴퓨팅 등 첨단기술 국제 표준과 윤리규범 등 글로벌 표준 형성을 주도하는 ‘규범 형성자’의 지위로 다가갈 계기도 마련됐다.한미일 “中, 국제질서 저해”… 대만-남중국해 문제 공동대응 예고“한미일 협력은 3국 국민들만을 위한 파트너십이 아닌 ‘인도태평양’ 전체를 위한 것이다.”한미일 3국 정상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첫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캠프 데이비드 성명’에 이같이 적시하며 3국 협력의 무대를 확장시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안보 협력에 대해 “3국의 방위 협력 (범위가) 인태 지역까지 갈 수 있도록 확대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연례 군사연습이 포함된다. 3국 방위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포함된다”고 했다. “항행의 자유, 남중국해의 분쟁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계속해서 주장해 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더 나아가 “안보, 경제, 과학기술, 글로벌사우스(개발도상국) 개발협력, 보건, 여성 등 모든 문제를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고 했다. 3국이 개별 국가 간 안보 공조 수준에서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소재 부품 공급망 협력, 첨단기술, 국제 표준 등 전방위 글로벌 협력의 파트너로 자리매김 했음을 강조한 것.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3국 회의 결과에 대해 ‘인태 지역의 지정학을 바꾼 8시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성명에 ‘국제질서 저해 중국’ 첫 명시3국이 역내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을 명문화한 ‘공약’을 채택한 것은 3국 안보 협력이 북핵 미사일 안보에 협력하는 차원을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장면이다. 특히 3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역내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저해하는 주체로 중국을 직접 지목하면서 안보 협력 강화의 목표가 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의 팽창을 견제하는 성격이 담겨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3국 정상이 지난해 11월 ‘프놈펜 성명’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하면서도 중국을 명시하지는 않았던 것보다 직접적인 수위로 지적한 것. 공동 성명에 담긴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의한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은 중국이 영유권 분쟁지역에서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한 사건을 뜻한다. 3국 정상은 성명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대만 문제에서 3국이 공동 대응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다만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려는 미국 주도의 인태전략 한복판으로 한국이 들어섰다는 우려도 나오는 만큼 한미 간엔 협력 범위에 대한 온도차도 감지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서 3자 협의 공약에 대해 “우리는 이제 (한미일 중) 어떤 한 국가에 위협이 있으면 (위협의) 원인이 무엇이든(whatever source) 즉각 협의하기로 공약했다”고 했다. 한 국가만이라도 안보나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는다고 판단하면 협의 공약이 발동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윤 대통령은 “3국 공동의 이해를 위협하는 역내 긴급 현안이 발생할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3국이 ‘준동맹’ 수준이라는 평가에는 “동맹은 법적인 구속력을 가져야한다”며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답했다. 차기 3국 회담의 한국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일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 3국 정상회담이) 열렸고, 이번에 미국에서 (캠프 데이비드 회의가) 열린 만큼 한국에서 열리는 게 자연스럽다고 볼 수도 있다”고 했다. 대중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한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에는 “개최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부연했다. ●3국, 기술표준 규범 형성 파트너로3국은 성명에서 반도체와 배터리를 포함한 공급망 회복력, 기술 표준 형성, 청정에너지, 핵심광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첨단 기술의 불법 유출과 탈취를 막는 기술 보호 조치에 대한 협력도 끌어올렸다. 이 역시 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의 기술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실은 세계 국가총생산(GDP)의 31%를 넘는 한미일의 협력 등에 따른 산업기술 고도화 등 경제 효과도 강조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늘 앞만 보고 달렸는데, 이제 어느덧 돌아보니 우리가 세상의 맨 앞에 서서 미국, 일본 같은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한편으론 국제사회에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시대에 들어왔다”고 덧붙였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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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미국-일본, 하나될 때 더 강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 시간)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 내 공동 위협과 도전에 3국이 즉각 공조하는 내용을 담은 별도 문서인 ‘3자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을 채택했다. 3국 협력의 지침을 담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Principles)’과 이행 방안인 공동성명 ‘캠프 데이비드 정신(Spirit)’에 더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중국과 러시아의 현상 변경 시도를 비롯한 역내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문서를 추가로 채택한 것. 3국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서 “무엇보다 우리는 대한민국 미국 일본이 하나가 될 때 더 강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이 더 강하다는 것을 인식한다”고 적시했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이 최소 연 1회 정상회의, 외교-국방-산업장관 연 1회 정례 회담을 추진하고, 반도체 공급망 등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 쿼드(Quad) 이상의 준(準)군사·경제동맹 격상 지향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3국 파트너십이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며 “한미일 협력이 쿼드, 오커스 등과 함께 역내 평화 번영 증진을 위한 강력한 협의체로 기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이 채택한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에서 “한미일 공동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과 도발, 위협에 대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3국이 신속하게 협의할 것을 공약한다. 이 협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메시지를 동조화하며 대응 조치를 조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국제규범과 국제법을 저해하는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 무력을 동반한 모든 도발, 경제적 강압 행위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 대응 대상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벌어지는 북한과 중국 등의 군사 위협이 모두 포함될 수 있다는 것. 한미일은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수함 훈련 정례화 등 정상 간 합의를 바탕으로 다년간의 3자 훈련계획 사전 수립 협의에 착수했다. 한미일 사이버 협력 실무그룹을 신설해 북한의 미사일 개발 자금줄인 불법 사이버 활동을 감시한다. 3국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서 중국을 겨냥해 “우리는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며 “힘 또는 강압에 의한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명시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3국 중 어떤 국가에라도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위기 시 협의를 의무화하는 약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동맹 파트너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군대와 모든 자산을 동원해 달려가 돕는 게 동맹”이라며 “한미일 협력체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北-中 겨냥 “미사일 위협-해상 도발시 한미일 공동대응” 군사 분야 협력 강화 “한 국가 위협은 3국에 대한 위협위기시 핫라인 구축” 별도문건 채택한미일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위기 시 3국 간 협의 약속을 담은 문건을 발표하면서 3국 관계가 사실상 군사동맹 수준의 안보협력체로 격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도발이나 대만해협 군사적 충돌같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급변 사태가 발생하면 한미일이 정보 공유를 넘어 군사 조치를 포함하는 공동 대응을 할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미중 전략경쟁 속에 새로 구축될 한미일 안보협력체는 미국이 구축한 인도태평양 안보협력체 핵심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위기 공동 대응 담은 3자 협의 공약 채택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정상회의를 갖고 ‘한미일 간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을 별도 문건으로 채택했다. 정상들은 이 문건에서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 도발, 위협에 대한 정부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3자 차원에서 서로 신속하게 협의할 것을 공약한다”며 “이러한 협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메시지를 동조화하며, 대응 조치를 조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7일 3자 협의 공약에 대해 “정치적 공약”이라며 “이는 역내 공동 위협과 도전에 대해 각국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적시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상 분규나 북한 미사일 위협, 해상 도발 같은 역내 발생 위협을 3국이 ‘우리 이익과 직결된다’고 볼 때 메시지를 조율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도 이날 “한미일 3국은 위기와 불확실성의 순간에 협력하기 위한 3자 핫라인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는 쿼드(Quad), 오커스(AUKUS) 등과 같은 더 큰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역내 위협 범위에 대해 “인도태평양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도발이나 급변 사태는 물론이고 중국의 대만 침공, 남중국해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등 인도태평양에서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하면 3국이 공동 대응을 조율할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역내 위협에 대해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서로 협의할 것이라는 3국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구축하는 것은 공통 안보 프레임워크”라며 “(3자) 협의 공약은 3국 안보 및 광범위한 협력을 다음 단계(next level)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집단안보 빠진 나토식 안보 협력 3자 협의 공약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헌장 4조 ‘상호 협의’ 조항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집단안보를 제외한 사실상 나토와 유사한 협력체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토 헌장 4조는 “당사국들은 어느 한 당사국이 영토 보전이나 정치적 독립, 안보가 위협받으면 언제라도 상호 협의할 것”이라고 규정한다. 이에 따라 회원국 중 한 나라 이상이 4조를 발동하면 긴급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을 논의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3자 협의 공약이 나토 헌장 4조처럼 공동 대응을 의무화하지는 않는다. 공약 문건은 “이 공약은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미일 안전보장조약에서 비롯되는 공약들을 대체하거나 침해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인도태평양) 급변 사태 시 3국이 일관되고 조율된 대응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면서도 “(3국 동맹이나 집단안보를) 명시적인 목표로 설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3국 정상은 위기 같은 일련의 상황이 발생할 때 협의해야 할 의무(call of duty)를 약속할 것”이라며 “한 국가에 대한 위협은 근본적으로 모두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 간 협의에 대한) 의무는 없다. 각자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면서 “(3자 협의 공약은) 어떤 새로운 국제법적 의무도 부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메릴랜드=장관석 기자 jks@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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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정상 “공동위협에 즉각 공조” 협의 공약 채택…백악관 “위기시 협의 의무화”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 시간)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 내 공동 위협과 도전에 3국이 즉각 공조하는 내용을 담은 별도 문서인 ‘3자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을 채택한다.● “공동위협에 한미일 공조” 별도 문건 채택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워싱턴DC 한 호텔의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은 한미일 협의 강화에 대한 정치적 공약을 담은 별도 문서를 채택한다”며 “이는 역내의 공동 위협과 도전에 대해서 각국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적시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입각해 발표될 공동언론발표문 중 역내외 공동 위협에 대한 3국의 즉각적인 협의와 공조 방안을 따로 뗀 문건이 역내외 협의 강화에 대한 정치적 약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역내외 공통 위협요인이나 도전요인이라든지 구체적 도발이 발생할 경우 3국이 각자 이익에 직결된다고 생각하면 정보도 교환하고, 메시지도 조율하고, 대응 방안도 함께 협의한다는 문구가 있다”고도 했다.특히 “정상들이 합의하는 문건이니까 각급에서도 거기에 따라서 역내외 어떤 통상 분규나 북한 미사일 위협, 아니면 중대한 해상 도발 등 군사안보나 경제통상, 사이버 위협 등 역내외에 발생한 위협에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문건”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3국 안보 위기 시 협의 의무화”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17일(현지 시간) “한미일 3국은 위기와 불확실성의 순간에 협력하기 위한 3자 핫라인을 구축할 것”이라며 “3국 정상들은 3국 중 어떤 국가에라도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위기 시 협의를 의무화하는 약속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쿼드(Quad), 오커스(AUKUS) 등과 같은 더 큰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이는 역내 위협에 대해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서로 협의할 것이라는 3국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구축하는 것은 공통 안보 프레임워크”라며 “(3자) 협의 공약은 3국 안보 및 광범위한 협력을 다음 단계(next level)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또 다른 당국자는 “이는 공식적인 동맹이 아니며 냉전 초기 안보조약의 집단안보 약속이 아니다”라면서도 “어느 한 국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긴밀히 협력하고 공동 조치를 취할 동기를 부여하는 공동 안보의 틀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내 위협이 발생하면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협의할 것을 약속하는 것”이라며 “메시지를 일치시키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적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그 대신 백악관은 “3국 정상은 위기 같은 일련의 상황이 발생할 때 협의해야 할 의무(call of duty)를 약속할 것”이라며 “한 국가에 대한 위협은 근본적으로 모두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3국 중 어느 국가가 상호 협의 조항을 발동하면 정보 공유와 공동 조치를 검토하는 절차는 의무화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문서에 협의에 대한 ‘의무(duty)’라는 표현이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말했다.메릴랜드=장관석 기자 jks@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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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미일 ‘동북아판 쿼드’ 안보협력체 만든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18일(현지 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문제에 한미일이 공동 대응하는 삼각 안보협력체’가 본격적으로 출범한다. 정부는 ‘동북아판 쿼드(Quad)’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 관련 훈련과 정보 공유에서 한미일 3국이 협력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고위 당국자들은 한미일 간 공조를 두고 ‘뉴노멀’, 새로운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 결과로서 향후 지침이 될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3국 협력의 비전 및 이행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 2가지 문건 채택을 확정했다”며 “공동의 가치와 규범에 기반해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원칙을 천명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체 창설, 역내 위협, (북핵) 확장억제와 연합훈련, 경제협력과 경제 안보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 “한미일 협력의 역사, 18일 전과 후로 나뉠 것” 캠프 데이비드 문건 2건 채택 예정“성명에 확장억제 훈련 등 포함”북핵-中견제 ‘3국 안보협의체’… 인도태평양 평화 구심점 기대美 “되돌릴 수 없는 뉴노멀 목표”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개별적으로 제공해 온 북핵 확장억제 관련 한미일 3국이 훈련과 정보공유를 할 때 협력을 염두에 두자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17일 정부 관계자는 18일(현지 시간) 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3국 협력의 비전과 이행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 ‘캠프 데이비드 정신(Spirit of Camp David)’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8월 신설된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당장 일본이 참여하는 건 아니지만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각각 제공해왔던 확장억제 관련 훈련과 정보 공유 과정에서 한미일 3국이 협력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나절 남짓 진행될 이번 회의에서 3국 정상은 한미일 협력을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지침인 ‘캠프 데이비드 원칙(Principles)’과 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 문서 2건을 채택한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은 공동성명보다 한층 더 높은 수준의 결과문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中 안보위협 대응 한미일 인태 안보협의체” 이에 따라 북핵 억지를 위한 확장억제를 한국과 일본에 개별적으로 제공해 온 미국을 매개로 한미일 안보협력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핵우산 협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 결과문서에는 한미 NCG를 한미일로 확대하는 내용은 담기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한미일 확장억제 협의체 신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일이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정상 차원의 3각 안보협의체’를 신설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안보협의체는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 안보 문제에 대응할 것이고, 북한 문제뿐 아니라 중국의 안보위협에 대한 공동의 대응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30년간 한미일 대화의 기반은 취약했고 협력 의제도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번영 구축에 기여하는 범지역 협력체로 진화할 것이다.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정례화·제도화를 통해 한미일 정상 수준의 안보협력체를 ‘동북아판 쿼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쿼드는 인도가 포함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력체이지만 한미일 협력체의 협력 내용이 쿼드보다 더 밀도 있게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일 협력, 되돌릴 수 없는 뉴노멀 목표”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3국의 안보·경제 협력의 역사는 8월 18일(한미일 정상회의)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램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도 “(회의 이튿날인) 19일은 동맹의 강력함 등에서 (회의 전날인) 17일과는 완전히 다른 날이 될 것”이라며 “목표는 새로운 3국 협력이 ‘뉴노멀’이 되게 하고 미래 (한미일) 어느 지도자도 이 관계를 과거로 돌릴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구속력 있는 한미일 정상회의 이니셔티브로 3국 관계를 제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16일(현지 시간)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의 대담에서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 (한미일) 3국 관계를 구속(lock-in)하는 야심 찬 일련의 이니셔티브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쿼드 이니셔티브처럼 한미일도 공통의 안보, 경제, 문화 협력 목표와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캠프 데이비드 이니셔티브를 통해 3국 협력을 제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미일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3국 협력을 되돌릴 수 없게 하겠다는 취지다. 캠프 데이비드 이니셔티브에는 3국 정상회의 정례화 및 외교·국방·국가안보실장 등의 정례 협의체 구성을 통한 ‘4레벨’ 단계의 협의체를 정례화하는 내용이 반영된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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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日오염수, 3국 논의 지속” 韓정부 “의제 아냐”

    18일(현지 시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논의될지를 두고 3국 간에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한국 정부는 “한일 양자회담에서도 의제가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은 논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16일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오염수에 관해 한미일 3국 모두 논의가 있어 왔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 결과에 대해 3국에서 모두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3국 모두에서 적절한 논의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일 또는 미일 개별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을 설명하고 이해를 요구할 것이라고 일본 NHK 방송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특히 기시다 총리가 한일 양자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류에 관해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브리핑에서 “한일 양자 정상회담에서도 오염수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도 한일 정상이 양국 간 오염수 방류 관련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실무 기술협의 결과를 공개할 가능성에 대해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17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는) 핵물질 오염수의 위험성과 이에 대한 우리 국민의 반대를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윤 대통령과 정부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의당 등 야4당은 이날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진정서를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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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오염수, 3국 모두 논의 지속될 것”…韓은 “의제 아냐” 선긋기

    18일(현지 시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논의될지를 두고 3국 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한국 정부는 “한일 양자회담에서도 의제가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은 논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16일 미 씽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오염수에 관해 한미일 3국 모두 논의가 있어 왔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 결과에 대해 3국 모두에서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3국 모두에서 적절한 논의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일 또는 미일 개별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을 설명하고 이해를 요구할 것이라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특히 기시다 총리가 한일 양자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류에 관해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7일 브리핑에서 “한일 양자 정상회담에서도 오염수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도 한일 정상이 양국 간 오염수 방류 관련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실무 기술협의 결과를 공개할 가능성에 대해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일 양국은 실무 기술협의를 16일 마무리했다.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17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는) 핵물질 오염수의 위험성과 이에 대한 우리 국민의 반대를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민주당 정의당 등 야4당은 이날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진정서를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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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전문가 “캠프데이비드 회의서 한미일 확장억제 논의 필수”

    미국 한반도 전문가들은 18일(현지시간) 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한미일 3국 확장억제 대화와 사이버 안보 협력, 북러 군사협력, 대만 해협 등이 주요 안보 의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16일 내셔널인터레스트지(紙) 기고문에서 “3국 협력 의제는 안보를 넘어 급격히 국제질서 구축과 번영 촉진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서했다. 이어 “캠프데이비드에서 세 정상은 독재자들의 무기 창고가 되려는 북한을 지목하고 규탄할 것”이라며 “북한의 무기 수출에 대한 감시와 폭로를 약속하고 이에 공모한 모든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과제는 (중국 등) 잠재적인 공격자들에게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 한미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임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그는 한미일 3국 확장억제 협의체에 대해 “캠프데이비드에서 탐색이 필요한 문제”라며 “3국간 확장억지 대화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확장억제와 관련해 우리는 한국과 미국, 일본 사이의 별도의 협의에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크로닌 석좌는 또 괌 미군기지와 일본 안보망 해킹 등을 언급하며 “(캠프데이비드에서) 한국과 일본의 필수적인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3국간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CFR) 한국정책국장은 15일 “이번 회의는 3국 협력을 제도화하는 것이며 포괄적인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안보 측면에서 직접적인 3국 협력 가능성이 있으며 경제적인 측면에서 인도태평양 공동 개발 프로젝트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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