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식

박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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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이 챔피언. 여러분의 건강한 하루를 위해 ‘피와 살’이 되는 건강 정보를 발굴해 전달하겠습니다.

pistols@donga.com

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건강98%
보건2%
  • ‘떡이 되도록’ 술 마신 다음날, 최고 음식 12가지·최악 4가지

    속된 말로 ‘떡이 되도록’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숙취를 피할 수 없다. 숙취는 복통, 피로, 두통, 메스꺼움, 현기증, 발한, 불안 및 과민성,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성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숙취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0’으로 돌아올 때 가장 심하며,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숙취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대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만 특정 음식이나 음료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숙취는 신체가 알코올을 대사할 때 생성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부산물이 몸 전체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나타난다. 일부 음식에 함유된 항염증 성분은 탈수 방지, 메스꺼움 완화, 알코올 대사 효율 높이기에 관여해 숙취 회복을 돕는다. 숙취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탈수와 전해질 손실이 지목된다. 알코올은 신체에 탈수 반응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고, 전해질인 나트륨, 칼슘, 칼륨 등이 손실 돼 숙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 따르면 수분을 많이 섭취해도 숙취 심각성이 줄어들지 않으며 음주로 인한 탈수는 숙취 증상의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한 전해질을 보충해도 숙취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연구자들은 전해질이 알코올 섭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으며, 주로 알코올과 그 대사 산물에 의해 발생한다고 결론지었다고 미국의 건강 정보 매체 베리웰 헬스는 전했다.그러면서 숙취 증세를 완화해 회복을 돕는 음식 12가지를 소개했다.▼한국 배▼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국산 배다.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배즙은 심각한 숙취 증상을 눈에 띄게 줄이고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춘다. 배즙은 집중력 저하, 기억력 손상,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성 등 숙취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꿀▼연구에 따르면 꿀은 몸에서 알코올을 없애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꿀을 섭취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를 ‘0’으로 만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에 숙취 증상 완화와 숙취시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고구마▼고구마는 항염증 특성이 있는 비타민 A가 풍부하다. 숙취 증상은 염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고구마를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비타민 A의 하루 섭취 요구량은 성인 기준 500~600㎍인데, 고구마 100g에는 비타민 A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2만㎍ 들어 있다.▼고기(육류)▼고기는 아연, 니아신(비타민 B) 및 필수 아미노산이 트립토판이 풍부하다. 이러한 영양소는 신체의 알코올 대사 속도를 증기사키고 숙취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달걀▼달걀은 글루타티온 분비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인 시스테인이 풍부하다. 글루타티온은 알코올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산화제이며, 알코올은 신체에 저장된 글루타티온을 소진한다. 달걀을 먹으면 글루타티온 수치가 돌아와 숙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생강▼생강은 항산화 특성이 있어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 폐, 신장의 변화를 보호한다. 생각은 소화를 돕고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료나 음식으로 생강을 섭취하면 알코올로 인한 염증과 위장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콩류▼콩에는 알코올을 효과적으로 대사하는 데 필수적인 아연이 풍부하다. 연구에 따르면 아연은 신체가 알코올을 더 빠르게 대사하는 데 도움이 되면, 아연을 함유한 음식을 섭취하면 숙취 정도를 낮출 수 있다.▼코코넛 워터▼코코넛 워터는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인 등 전해질 성분이 풍부하다. 코코넛 워터를 마시는 것이 숙취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없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질병이나 운동으로 인해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는데 유익할 수 있다. 코코넛 워터는 전해질 보충과 수분 증가에 기여한다. 다만 전해질 보충이 숙취 증상을 크게 줄이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바나나▼바나나는 전해질인 칼륨이 풍부하다. 중간정도 크기의 바나나 1개에는 약 450㎎의 칼륨(일일 권장 섭취량 3500㎎)이 들어있다. 바나나는 음주 후 전해질 보충을 통해 숙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는 없다.▼아보카도▼니아신(비타민 B3)이 풍부한 음식은 신체가 알코올을 분해하고 심한 숙취 증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간 크기의 아보카도에는 약 3.5㎎의 니아신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일일 권장 섭취량의 25%에 해당한다.▼아스파라거스▼아스파라거스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동을 강화할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의 성분은 독성 물질로부터 간을 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망고▼망고는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를 낮추고 알코올 대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고의 과당 등이 알코올 대사를 촉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인간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 확인한 실험은 없다.숙취를 악화시키는 음식도 있다. 술 마신 다음 날 아래의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기름진 음식▼기름진 음식은 술을 마실 땐 안주로서 좋은 선택이 될지도 모르지만 음주 후에는 피하는 게 좋다. 기름진 음식은 소화가 어렵고 속 쓰림이나 위장 불편을 유발할 수 있어 음주로 인한 메스꺼움을 더욱 악화할 수 있다.▼카페인▼알코올과 카페인 모두 이뇨제로서 소변을 더 자주 보게 하여 탈수를 유발 할 수 있다. 음주 후 각성을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게 좋은 생각처럼 보일 수 있지만 추가적인 이뇨작용으로 탈수 증세를 악화 할 수 있다.▼감귤류 과일▼귤, 오렌지, 레몬, 자몽 같은 감귤류는 산성이 강하고 소화하기 어렵다. 감귤류를 섭취하면 산 역류나 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해장술▼술 마신 다음 날 아침에 마시는 해장술은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숙취 증상은 신체가 알코올에 대한 금단 증상을 겪을 때 나타난다. 계속해서 술을 마시면 ‘음주-숙취’가 반복 될 뿐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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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구장창 앉아 TV만 보면 위험한 이유, 과학이 밝혀냈다

    건강하게 나이 들고 싶다면, 소파에 앉아 TV 보는 시간을 줄이는 것부터 실천하는 건 어떨까.“우리의 핵심 메시지는 TV 시청 시간을 가벼운 신체 활동, 중등도~고강도 신체 활동, 수면(잠이 모자란 경우)으로 대체하는 것이 ‘건강한 노화’에 유익하다는 것이다”라고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몰린 왕 역학과 교수(공동저자)가 말했다. 미국 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11일(현지시각) 실린 연구에 따르면 TV를 보느라 앉아 있는 시간이 추가로 두 시간 늘어날 때마다 건강하게 노화할 확률이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장에서 가벼운 신체 활동을 두 시간 늘릴 때마다 건강하게 노화할 확률이 6% 증가했다.‘건강한 노화’는 70세 이상까지 생존하고 주요 만성 질환이 없으며, 주관적 기억 장애(검사 결과는 정상이지만 스스로 기억력이 저하되었다고 느끼는 것), 신체·정신 건강에 대한 장애가 없는 등 네 가지 이상의 건강 영역을 유지하는 것으로 정의되었다. 중국 원저우 의과대학,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오스트리아 비엔나의과대학 소속의 공동 연구자들은 1992년 기준, 만성 질환이 없는 50세 이상 여성 간호사 4만 5000여명의 자료를 ‘간호사 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에서 얻어 분석했다. 그들이 집과 직장에서 일 또는 TV 시청을 위해 앉아 있던 시간과 서 있거나 걸은 시간에 관한 20년 동안의 정보를 추적 조사했다. 이 자료를 노화 데이터와 함께 분석했다.그 결과 TV를 보기위해 앉아있는 시간을 한 시간 줄이고 대신 집이나 직장에서 가벼운 신체 활동을 할 때 건강하게 노화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결론을 얻었다.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콜로라도 덴버 소재 종합병원 ‘국립 유대인 건강’(National Jewish Health in Denver)의 심혈관·건강 부문 책임자인 앤드류 프리먼 박사는 CNN에 ‘앉아 있는 행동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많은 연구가 있다며 이번 결과는 놀라운 게 아니라고 말했다.그는 “TV 앞에서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은 항상 나쁜 결과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며 “인간이 하루 종일 화면 앞에 앉아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는 것은 생리학적으로 타당하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더 많은 문제가 생긴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렀다”고 말했다.2017년 발표한 다른 연구에 따르면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모든 원인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3년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나중에 심장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오래 앉아 있으면 몸에 해로운 습관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프리먼 박사는 “사람들이 TV 앞에 앉아 있을 때 보통 정크 푸드 섭취, 군것질, 타인과 소통부족, 수면 방해 같은 활동을 동반 한다”고 말했다.그는 몸을 움직이면 고혈압,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구체적인 방법으로 서서 일할 수 있는 책상이나 공간이 허락한다면 걸으면서 업무를 볼 수 있는 트레드밀 책상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이런 여건이 안 된다면 자리에서 자주 일어나야 한다며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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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성 고기, 건강식인줄 알았는데… “심장병 위험 높여”

    식물성 식단이 건강은 물론 지구 환경에도 이롭다는 게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그렇다면 식물을 기반으로 한 가공 식품, 예를 들어 콩으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도 건강식으로 볼 수 있을까.불행히도 아니란다. 초가공 비건 식품을 섭취하면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초가공식품은 여러 단계의 가공을 거쳐 원물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제품을 가리킨다. 즉석조리식품, 시리얼, 과일주스, 탄산음료, 포장 빵 등이 포함된다. 맛이나 보존기간을 위해 각종 첨가물을 넣은 제품이 많다. 일반적으로 설탕, 포화지방, 소금 함량이 높고, 비타민과 섬유질이 부족하다.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교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학자들은 40세에서 69세 사이의 영국인 11만8000여명의 10년간 식단을 분석하고 병원 데이터와 연결했다. 연구진은 과일과 채소, 통곡물과 콩류 같은 신선한 식물 기반 식단을 특징으로 할 때 전반적으로 심장 건강이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식물성 식품 섭취가 10%증가할 때마다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0% 줄어든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식물성 초가공식품에 의한 증가는 되레 12%의 심장병 관련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초가공식품을 채소, 과일과 기타 통곡물 식품으로 대체하면 모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5%, 해당 질환의 발병 위험이 7%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10일(현지시각) 저명 학술지 ‘랜싯 지역 보건’(Lancet Regional Health)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들은 이 같은 결과가 일반적인 육류 대체식품(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물성 초가공 식품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책임저자인 페르난다 라우버 상파울루 대학 교수는 초가공식품의 구성과 가공 방법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식품에 존재하는 식품 첨가물과 산업 오염 물질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발하여 위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식물성 식품으로 전환하는 사람들은 식품을 선택하기 전에 가공의 정도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라우버 박사는 말했다.공동저자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공중보건대학의 에스테르 바모스 박사는 “과일과 채소, 통곡물, 콩류와 같은 신선한 식물성 식품은 건강과 환경에 중요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초가공식품은 종종 건강식품으로 판매되지만, 이 대규모 연구는 식물성 초가공식품이 건강보호 효과는 없고, 건강에 해로운 결과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연구자들은 발견된 증거를 바탕으로 식물성 식단을 권장하는 영양 지침에서도 모든 초가공식품을 피하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독자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일부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가 최근 인기 있는 고기 대체품을 섭취할 때의 심혈관 위험을 강조하고 있지만, 연구 자료에 포함된 식물성 초가공식품의 절반이 산업화된 포장 빵, 페이스트리, 번(햄버거 빵 등 둥근 모양의 빵), 케이크, 비스킷에서 나왔으며, 식물성 대체 식품(대체육 등)에서 나온 것은 별로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영국 영양학자인 듀안 멜러 박사는 “비스킷, 칩, 과자, 청량음료 등 동물성 원료가 없는 많은 식품은 엄밀히 따지면 식물성 식품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건강한 식단의 필수적인 일부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식품이나 음료가 (가공 전 원료의 성질에 따라) 식물성 식품이라고 해서 건강에 좋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곡물과 함께 채소, 과일, 콩류, 견과류, 씨앗류가 주를 이루는 균형 잡힌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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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X)세대, 부모세대 대비 암 환자 급증…왜?

    ‘엑스(X)세대’에게 우울한 소식이다.1965년~1980년 태어나 40~50대가 된 이들이 부모 세대(1946~1964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와 조부모 세대(1928~1945년 태어난 침묵 세대)보다 훨씬 더 많은 암 판정을 받고 있다. 미국 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10일(현지시각) 연구 결과를 발표한 연구진은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률 기준) 엑스 세대는 윗세대보다 더 많은 암을 경험하고 있다. 엑스 세대의 주요 암 발생률은 베이비붐 세대와 침묵 세대를 합친 것보다 높다”고 뉴욕 포스트에 밝혔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의 암역학·유전학 부서 연구원 필립 S. 로젠버그 박사 주도하에 생물통계학자들이 암환자 380만 명(남성 51%, 아시아 및 태평양 섬 출신 9.5%, 히스패닉 10.4% 등 포함)의 자료를 분석했다.연구자들은 부모 세대, 조부모 세대와 비교해 엑스 세대의 암 발생률이 껑충 뛴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공중보건 증진 활동 덕에 흡연율이 상당히 감소했고, 대장암, 직장암, 자궁경부암, 자궁암과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진법이 개발됐으나 다른 발암 의심 물질에 대한 노출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연구진은 봤다. 또한 비만율 상승과 좌식 중심의 생활방식 강화도 일부 영향을 끼쳤을 수 있으며, 의료 영상 기술 등의 발전 덕에 더 많은 암 사례가 기록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연구진은 엑스 세대 여성은 폐암과 자궁경부암이 감소했지만, 갑상선암, 신장암, 직장암, 장궁내막암, 대장암, 췌장암, 난소암, 비호지킨 림프종 및 백혈병의 ‘급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엑스 세대 남성은 비호지킨 림프종과 폐암, 간암, 담낭암이 감소했지만, 갑상선암, 신장암, 직장암, 대장암, 전립선암 및 백혈병이 증가하여 감소분이 상쇄됐다.연구진은 밀레니얼 새대(1981~1996년 출생)에 대한 추정치를 산출하기에는 자료가 부족하다고 썼다. 그럼에도 이 세대가 40, 50, 60대에 접어들 때 암 발병률이 어떻게 나타날지 우려했다. 암을 유발하는 생활 방식 요소와 노출을 이전 세대와 공유하기에 증가할 위험이 높다고 예측한 것이다.연구자들은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신체 활동은 늘리며, 식습관을 개선하고, 모유 수유를 장려하는 것이 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국의 암 발생률이 앞으로 몇 십 년 동안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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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과체중이라면… ‘저녁 운동’이 혈당 관리에 최적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은 저녁에 중·고강도 운동(MVPA)을 하는 게 혈당 관리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우리의 연구 결과는 정밀 운동 처방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라고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교 체육·건강과 교수이자 논문 주저자인 요나단 R. 루이스 박사가 10일(현지시각) 성명서에서 말했다.연구진은 과체중 또는 비만 2단계(평균 체질량 지수 32.9 kg/㎡)인 평균 연령 46세의 성인 186명의 혈당과 신체 활동을 14일 동안 손목착용 형 장치로 추적했다. 체질량지수(BMI)=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며 18.5~22.9가 정상 범위다.연구진은 하루 동안 축적된 중등도에서 고강도 신체 활동의 양을 분류했다. 활동이 축적되지 않은 경우는 ‘비활동적’으로 나눴다. 또한 하루 전체 중·고강도 운동량 가운데 50% 이상을 오전에 수행한 아침 그룹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한 오후 그룹,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한 저녁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특정 시간대 활동이 50%를 넘지 않은 경우는 ‘혼합’으로 관리했다.결과는 저녁에 중·고강도 운동의 50% 이상을 하면 비활동적(격렬한 신체 활동 없음)인 경우에 비해 낮과 밤, 일일 혈당 수치가 모두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관성은 혈당 조절이 저하된 참가자들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으며, 남녀 성별에 따른 특이점은 없었다. 저녁 운동 그룹은 비활동적 그룹에 비해 일일 혈당 수치가 1.26㎎/dL 낮았고, 주간 혈당 수치는 1.10㎎/dL, 야간 혈당 수치는 2.16㎎/dL 낮았다. 종합하면 저녁 운동은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남녀 모두에게 낮과 밤의 전반적인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가장 큰 이득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연구팀은 이 결과는 포도당 항상성 향상에는 운동의 양뿐만 아니라 시간대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임상에서 운동요법을 처방할 때는 가장 적합한 운동 시간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미국비만학회(TOS) 학술지 ‘비만’(Obesity)에 이날 발표했다.미국 캔자스 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신체활동·체중관리 부문 수석 과학자인 르네 J. 로저스 박사는 “다양한 만성 질환에 대한 개인별 운동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연구는 이제 환자에게 ‘더 많이 움직이라’고 말하는 것 외에도 가능한 한 자주 움직이고 혈당 조절을 위해 가능한 경우 오후부터 저녁까지 운동을 우선시하라는 추가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라고 과학 전문 매체 뉴로사이언스뉴스에 말했다. 그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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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복 색깔이 아이 생명 좌우”…子 ‘○○’ ·女 ‘□□’ 최악

    올 여름도 ‘찜통’이 될 거라는 예보다. 더위를 식히려 물놀이 인구가 많아질 터. 스스로 제 한 몸 간수하기 어려운 어린 자녀를 뒀다면 수영복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수영복 색깔에 따라 물속에서의 가시성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위급상황 때 도움을 받으려면 눈에 잘 띄는 색상의 수영복이 유리하다.“아이의 수영복 색상은 물속에서의 가시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익사 방지에 매우 중요하다. 물과 대비가 명확한 밝은 계열의 색상은 눈에 확 띄어, 응급 상황에서 부모나 구조대원이 아이를 빠르게 찾을 수 있게 해 준다”고 미국라이프가드협회(ALA) 보건안전 이사 버나드 피셔가 9일(현지시각) CNN에 말했다.“사람들은 물이나 주변 풀과 섞일 수 있는 담청색(밝은 청색), 회색 또는 초록색 수영복을 피해야 한다. 형광노랑(네온 옐로), 주황(오렌지), 분홍(핑크), 선홍색(밝은 빨강) 같은 밝고 대비가 뚜렷한 색상을 추천한다”라고 피셔 이사가 덧붙였다.ALA 대변인이자 현직 라이프가드인 와이어트 웨르네스는 공공안전 측면에서 수영복 색상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밝은 색상의 옷은 우리가 ‘게임 체인저’로서 확인한 것이다. 물이나 주변 환경과 같은 색상의 옷을 입고 있다면 그 안으로 섞여 들어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실종 어린이를 찾을 때도 밝은 색 계열의 수영복을 입고 있으면 수색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물 안전 관련 회사인 ‘얼라이브 솔루션스’(Alive Solutions)는 두 차례의 실험을 통해 특정 수영복 색상이 일반 수영장이나 호수 같은 개방된 곳에서 더 잘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14가지 색상을 대상으로 독립적으로 수행한 실험 결과는 피어리뷰 저널(동료 연구자들의 다면·심층 평가를 거친 후 게재하는 학술지)에 실리지는 않았다.회사의 공동 설립자이자 소유주인 나탈리 리빙스턴은 “물은 공기를 통해 보는 것과 다르다. 수면의 아주 작은 흔들림, 반사광으로 인한 눈부심이나 수중 움직임조차도 물체와 사람을 왜곡시킬 수 있다”며 “수영복이나 옷의 색상에 따라 물속에서의 가시성이 증가하거나 감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5년 이상 라이프가드로 활동한 리빙스턴은 수영장에서 자신의 아이를 지켜보다 어둡거나 파스텔 색상의 수영복을 입은 경우 물속의 아이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경험을 살려 2019년부터 작년까지 테스트를 진행했다.바닥이 밝은 색상인 수영장에선 네온 핑크와 네온 오렌지가 가장 잘 보인 반면 어두운 색상은 바닥과 대비는 됐지만 종종 그림자, 잎사귀 또는 먼지로 오인될 수 있었으며 흰색과 연한 파란색(하늘색) 수영복은 주목도가 낮고 수영장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고 그녀는 설명했다.“엷은색이나 파란색은 환한 점 또는 구름 반사로 보이거나 환경과 완전히 섞이는 경향이 있다” 밝혔다. 약 45cm 깊이의 호수에서 시험 한 결과 네온 오렌지, 노랑, 녹색 등 밝은 네온 색상(네온사인처럼 강렬한 빛을 내는 명도 100%에 가까운 선명한 색. 형광색으로도 표현)이 호수 바닥과 대비되어 가장 잘 보였으며 흰색은 빛을 반사해 어느 정도 보였지만 형광색만큼은 아니었다고 리빙스턴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모든 환경에서 형광색의 가시성이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다.그녀는 라이프가드로 일할 때를 떠올리며 효과적인 감독이 없으며 수영복 색상은 무의미하겠지만 밝은 색상의 수영복을 입은 아이가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어 익사사고를 막은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영복 색깔은 안전에 있어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밝은 색상의 수영복이 비상 상황에서 물 속 아이를 더 잘 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형광 수영복을 입은 아이가 익사 사건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었다는 ‘실제 증거’는 없다고 에모리 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마네샤 아가르왈 박사가 말했다.그는 안전을 위해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수영 능력을 갖추는 것, 즉 수영 수업을 받는 것이며 더불어 아이가 물에 있을 때 부모나 지정된 어른이 아이를 세심히 지켜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가르왈 박사는 영화에서의 묘사(크게 물을 튀기며 소리를 질러 도움 요청)와 달리 실제 익사 사건은 조용하고 빠르게 일어난다며 “익사하는 아이는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대개 얼굴을 수면 밖으로 유지하려 애를 쓸 것이기 때문에 얼굴이 물 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완전히 물에 잠기기까지 30~60초밖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켜보는 사람 없이 아이 혼자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일부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가 정식 수영 강습을 받으면 익사 위험을 88% 낮출 수 있다고 빅 블루 수영 학교(Big Blue Swim School)의 설립자겸 회장인 크리스 드종이 말했다. 그는 형광색 수영복은 아이들이 수영장 안팎에서 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여러 단계중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소아과학회는 익사에 대한 보호 방안 중 하나로 수영 강습을 권장하며 1세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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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 빼려 한 ‘빡센’ 고강도 운동…되레 체중 증가?

    운동은 신체·정신 건강에 모두 좋지만, 큰 목적 중 하나인 체중감량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칠 때가 많다. 그래서 기진맥진할 때까지, 속된 말로 ‘빡세게’ 운동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고강도 운동이 몸무게를 줄이는 게 아니라 되레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차례 고강도 운동을 하고나면 신체의 주요 스트레스 호르몬이 교란되어 운동 후 활동량이 줄어들고 체온이 낮아지며 체중이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일본 쓰쿠바 대학 연구진이 8일(현지시각) 미국 스포츠 의학회 공식 학술지 ‘스포츠와 운동의 의학과 과학’(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에 발표했다.운동이 체중감량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적은 것은 운동 후 신체활동 감소로 인한 이차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그 메커니즘은 아직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은 생체 리듬을 따라가며, 밤에 잠들 무렵 수치가 낮고 아침에 일어나면서 정점에 도달하며, 신체와 정신적 활동 수준을 조절한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격렬한 고강도 운동을 한 번만 해도 이 생체 리듬이 깨져 신체 활동과 체열 생산이 감소하고 체중 감량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후나바시 다이스케 교수가 주도한 연구진은 가설을 시험하기 위해 실험용 쥐를 격렬한 운동, 중간 정도의 운동, 휴식 세 무리로 나눴다. 운동은 30분간 트레드밀(러닝머신)을 뛰게 했다.운동 전 이틀간과 운동 후 사흘 동안 비활동성 신체활동 및 체중 증가와 관련된 심부 체온을 관찰했다. 또한 운동 후 6시간 및 24시간 후에 혈장 코르티코스테론을 검출해 측정했다.그 결과 고강도 운동을 한 무리에서만 음식 섭취량에 변화가 없었음에도 심부 체온이 떨어지고 이후 신체 활동이 감소하여 다음 날 체중이 증가했다. 가장 열심히 운동한 쥐는 운동을 하지 않은 날에 비해 운동 후 24시간 동안 활동량이 약 30% 감소했는데, 연구자들은 러닝머신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것을 보상하기 위한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연구진은 신체활동과 체온 사이의 동기화가 깨지는 것을 관찰했다. “격렬한 운동 후 너무 지쳐서 움직일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의 실제 경험은 우리 연구 결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라고 공동 저자 마츠이 타카시 교수가 지난 4월 뉴사이언티스트에 말했다.연구진은 또한 아침에 일어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코르티코스테론 수치가 하루의 신체활동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상관관계를 확인했다.연구진은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위한 운동 요법을 설계할 때 운동 중 소모되는 칼로리뿐만 아니라 이후의 활동 수준과 생체리듬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마츠이 교수는 “이후의 비운동 신체 활동을 감소시킬 정도로 고강도로 과도하게 운동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다”라며 “따라서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은 비운동 신체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반적인 일상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 강도를 적당히 조절하라는 것이다”라고 같은 매체에 말했다.하지만 고강도 운동보다 중간강도 운동이 체중 감량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연구 성과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과학자도 있다.미국 듀크 대학교의 허먼 폰처 진화 인류학·세계 보건학 교수는 “이 결과를 격렬한 활동보다 적당한 활동을 처방하는 데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 특정 결과가 인간에게까지 확대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뉴사이언티스트에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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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첩 vs 머스터드…우리 몸에 더 좋은 소스는?

    케첩과 머스터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소스다. 핫도그, 치킨너겟, 감자튀김 같은 음식을 먹을 때 곁들이며 맛이 배가 된다.건강에는 어느 쪽이 더 좋을까.먼저 케첩.전문가들에 따르면 전통적인 케첩은 토마토, 식초, 다양한 형태의 옥수수 시럽, 소금, 향신료의 조합이다. 브랜드 별로 자사만의 양념을 추가해 차별화 한다.“케첩 한 스푼에는 19㎉의 열량, 설탕 약 4g, 나트륨 150㎎이 포함 돼 있다”고 미국 공인 영양사 제니퍼 하우스가 최근 폭스 뉴스에 말했다.“첫 번째 주요 성분은 토마토이며, 그 다음은 식초, 설탕, 소금, 허브 및 향신료다. 다른 조미료보다 설탕과 소금이 더 많이 들어있지만 케첩에는 몇 가지 영양학적 이점이 있다. 케첩은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제인 라이코펜의 최고 공급원 중 하나다”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또한 케첩은 새로운 음식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낯선 음식을 소개할 때 익숙한 케첩과 함께 제공하는 방법을 쓰면 효과적이다. 하우스 씨는 “저는 과거 일부 학교 급식 프로그램처럼 케첩을 채소로 분류하지는 않지만, 자주 듣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하지만 상당 수 브랜드의 케첩이 높은 수준의 첨가당과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소스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영양사들도 꽤 있다.캐나다의 공인 영양사 에이버리 젠커는 “미국 심장협회는 첨가당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여성 25g, 남성 36g으로 제한 한다”며 “케첩 한 스푼에는 약 4g의 설탕(한 티스푼에 해당하는 양)이 들어있어, 많이 먹을 경우 빠르게 누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녀는 케첩을 선택할 때 첨가당이나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없는 제품을 고를 것을 권고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면 나트륨 함량이 낮은 브랜드를 선택하면 된다.미국 뉴저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공인 영양사 티나 마르나치오는 케첩에 함유된 당 성분이 보통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액상과당) 형태로 들어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살짝 찍어 먹는 수준이라면 건강에 문제가 안 되겠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설탕 섭취량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온 바 있다.마리나치오 씨는 채소 섭취를 늘리려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케첩의 대량 섭취를 허용하는 사례를 경험했다며 고과당 옥수수 시럽 대신 천연 감미료가 들어 있는 케첩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수크랄로스 같은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제품도 피하라고 조언했다.“일부 연구는 수크랄로스를 장기간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키울 위험이 있다”며 “인슐린 저항이 커지면 혈당 수치를 높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당뇨 전 단계 또는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자 이제, 매운 맛이 나는 겨자로 만든 ‘노랑’ 조미료 머스터드를 살펴보자.일반적으로 머스터드는 겨자씨, 식초, 소금, 향신료를 혼합해 만든다.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설탕을 추가한 제품도 있으나 주류는 아니다. 머스터드 역시 브랜드별로 원료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겨자 한 티스푼에는 보통 열량 3~5㎉, 나트륨 110㎎이 포함돼 있다. “대부분의 겨자 영양 성분 표에는 1회 제공량당 ‘0’칼로리로 표시되는 데, 이는 1회 제공량당 5칼로리 미만이면 0칼로리로 표기(미국 기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젠커 씨가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기준은 100g당 4㎉ 미만이면 ‘제로 칼로리’로 표기할 수 있다.머스터드소스는 케첩과 비교해 섭취량이 적은 편이기에 열량이 문제가 될 일은 많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짚었다.젠커 씨는 머스터드가 다양한 영양소의 주요 공급원은 아니지만 보통 설탕, 트랜스 지방, 콜레스테롤이 없다고 말했다. 제품을 고를 땐 인공 색소 대신 강황이 들어간 것을 고르라고 그녀는 권장했다.하우스 씨는 강황에는 항염증·항산화 작용을 하는 커큐민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겨자씨에는 건강에 이로운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다. 다만 머스터드소스 한 티스푼의 지방 함량은 매우 소량”이라고 말했다.대부분의 영양사들은 겨자가 건강한 조미료라고 말했다.다만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한다면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설탕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면 하니 머스터드 같은 단 맛을 첨가한 제품의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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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 정말 ‘□□’ 이라고?

    현대인은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끼를 먹는 게 보편적이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이 꽤 많다. 질병관리청의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34.0%에 달한다. 국민 3명 가운데 1명은 아침을 거르는 셈이다.‘삼시세끼’ 중 가장 중요한 식사는 언제일까.일부 전문가들은 아침 식사를 꼽는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대개 피로, 브레인 포그(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흐리멍덩한 상태), 정서적 반응성(긴장, 불안, 쉽게 화를 내거나 예민해지는 경향성) 같은 증세를 유발하기 쉽다고 이들은 지적한다.사람은 생체리듬에 따라 먹고 자는 게 이상적이다.“오전 6시에 하루를 시작하고 오후 10시에 활동을 마무리하는 것은 신체의 자연스러운 생체리듬과 일치한다. 이 접근 방식을 식사 시간에 적용하면 신체의 복부 지방연소 능력을 더욱 향상 시킬 수 있다. 아침 식사는 신진대사를 시작하기 위해 깨어난 후 한 시간 내에, 즉 오전 7시경에 섭취하는 게 이상적이다”라고 내과 전문의 나디드 알리 박사가 최근 영국 방송 GB뉴스에서 말했다.아침을 거르는 이유 중 하나는 ‘배고픔 호르몬’으로 알려진 그렐린이 제때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식욕 유발 호르몬인 그렐린이 분비되면 배고픔을 느껴 음식을 섭취하고 어느 정도 배가 차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분비돼 포만감을 느껴 먹는 걸 멈추게 된다.아침에 일어나 배고픈 느낌이 없고, 가공육이나 설탕이 많이 첨가된 시리얼 같은 그리 건강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아침 식사를 조금이라도 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미국 시애틀에 있는 쿠퍼 신진대사 센터( Cooper Center for Metabolism)의 의료 책임자 에밀리 쿠퍼 박사가 6일(현지시각) 허프포스트에 말했다.쿠퍼 박사는 “아침에 충분히 먹지 않으면 나중에 그렐린 수치가 올라간다. 당신의 몸은 당신이 놓친 모든 것을 보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아침을 챙겨 먹여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쿠퍼 박사는 공복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어느 순간 배고픔을 이기지 못 하고 몸에 안 좋은,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아침 식사를 생략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은 ‘간헐적 단식’의 유행도 한 몫 차지한다. 칼로리 섭취를 특정 시간 간격으로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은 하루를 기준으로 했을 때 16시간 공복을 유지하고 8시간 동안 음식을 먹거나, 14시간 동안 단식하고 10시간 동안 먹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과 저녁 두 끼를 먹는 게 가장 흔하다.간헐적 단식은 그 효과를 두고 찬사와 우려가 교차한다. 체중 감량은 물론, 각종 대사질환 위험을 낮추고 만성 염증을 줄여주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는 반면, 지난 3월에는 일반적인 식사를 한 사람들과 비교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91%높다는 발표도 있었다.쿠퍼 박사는 지지하지 않는 쪽이다.그녀는 “(간헐적 단식은)대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언제 먹는가 보다 무엇을 먹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하버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Harvard Medical School)의 신경학 교수인 조나단 로산드 박사가 그런 사람이다.우울증, 뇌졸중,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을 규명하는 게 일인 그는 “아침을 거른다고 해서 멍청해지는 것은 아니다”며 언제가 아니라 무엇을 에 초점을 맞춘다.“당신에게 좋은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 즉 각종 채소와 녹색 잎채소가 풍부한 식단뿐만 아니라, 지방이 풍부한 생선, 베리류(딸기, 블루베리 등), 호두류 같은 뇌 건강과 관련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허프 포스트에 말했다. 이런 음식들이 우울증, 뇌졸중,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로산드 박사는 아침을 걸러도 나쁜 느낌이 없다면 아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청소년이나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아침 식사를 하는 게 좋다고 동의했다.미국 소아과 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에 따르면 아침을 먹는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더 잘 배우고, 행동 문제가 적으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함으로써 비만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내에서도 지난 2020년 농촌진흥청이 전북대 등과 진행한 연구에서 아침 식사를 한 청소년들의 정서 안정·학습능력 향상 효과가 측정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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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일리톨’의 배신?…“심장병 뇌졸중 위험 높여”

    설탕 대체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다시 한 번 제기됐다.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중심이 된 연구진은 저칼로리 설탕 대체제인 자일리톨이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심혈관 관련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6일(현지시각)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했다.자일리톨은 과일과 채소에 소량 함유되어 있으며 인체에서도 생성되는 당알코올이다. 인공감미료로서 설탕과 모양·맛이 비슷하지만 칼로리는 40% 낮다. 자연에서 발견되는 것보다 훨씬 높은 농도로 무설탕 껌, 사탕, 치약 및 제과류에 사용한다. 비만이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알려지면 지난 10년 동안 설탕 대체 식품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같은 연구팀은 작년에 설탕 대체제로 널리 사용되는 에리스리톨에서 이번과 비슷한 부작용(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음)을 발견해 발표 한 바 있다. “우리는 이 물질을 식품 피라미드(꼭대기는 당류 지방 등 제한해서 먹어야할 식품, 아래쪽은 골물, 채소, 과일 같은 건강에 좋은 식품들이 자리)에 집어넣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 같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에 처할 위험이 가장 높은 바로 그 사람들이 이러한 식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고 연구를 주도한 클리블랜드 클리닉 레르너 연구소의 심혈관 및 대사 과학 책임자인 스탠리 헤이즌 박사가 말했다. NBC 뉴스에 따르면 심장 마비와 뇌졸중 중 상당수가 당뇨병, 고혈압 또는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알려진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사람들의 심혈관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당알코올을 연구하기 시작했다.연구진은 3000명 이상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밤새 금식한 후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혈중 자일리톨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자일리톨 수치가 상위 25%에 속하는 참가자들은 하위 25%에 속하는 사람들에 비해 향후 3년 동안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사망 위험이 약 2배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연구진은 또한 작용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 쥐에게 자일리톨을 먹이고 실험실에서 혈액과 혈장에 자일리톨을 첨가한 후 건강한 지원자 10명에게 자일리톨이 함유된 음료를 제공했다. 이 모든 실험에서 자일리톨은 혈액 응고를 조절하는 혈액 성분인 혈소판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헤이즌 박사가 전햇다. 혈액 응고가 원인인 혈전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다.“자일리톨만 아주 짧은 시간, 즉 몇 분 동안 혈소판과 상호작용하면 혈소판이 과 충전 되어 혈전이 생기기 훨씬 더 쉬워진다”라고 헤이즌 박사는 설명했다.그는 그 동안 환자들에게 철자가 모두 ‘~이톨’로 끝나는 자일리톨과 기타 당알코올을 먹지 말고, 단맛을 추가하려면 대신 적당량의 설탕, 꿀 또는 과일을 선택할 것을 권장했다고 말했다. 다만 치약과 껌 한 개 정도라면 자일리톨을 거의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노스웨스턴 메디슨 블루 심혈관 연구소의 심장 전문의이자 노스웨스턴대학교 파인버그 의과 대학의 심혈관 역학 교수 인 사디 야 칸 박사는 일부 사람들에게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자일리톨 증가 원인과 이를 낮추는 방법에 관해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이 보고서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고 NBC뉴스는 지적했다.우선, 인체 내에서 포도당 대사의 중간물질로 생성되는 자일리톨에 대한 연구는 관찰 연구로, 당알코올과 심장 위험 사이의 연관성만 보여줄 수 있다. 자일리톨이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사망의 발생률을 높인다는 것을 보여주지는 못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문에 제시된 모든 증거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인공 감미료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칸 박사는 말했다. “설탕을 인공 감미료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채소나 과일과 같은 고품질의 식이 성분을 천연 당분으로 섭취하는 것이 해답일 수 있다.”역시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네소타 대학교-트윈시티 캠퍼스의 식품 과학 및 영양학 교수인 조앤 슬래빈 박사는 “제가 절대 자일리톨을 먹지 말라고 말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식단에서 설탕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일부 사람들에게 설탕 대체제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며,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슬래빈 박사는 이 연구가 흥미롭고 일부 우려할 만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당알코올은 비싸며 일반적으로 껌과 무설탕 사탕에 아주 소량만 사용된다고 지적했다.이 연구의 또 다른 한계는 혈중 자일리톨 수치를 측정한 참가자들이 심장병 위험이 높거나 심장병이 기록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들에게 같은 결과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그렇다고 아예 무관하지도 않다는 게 연구를 주도한 헤이젠 박사의 지적이다. 그는 “중년 이상의 미국인 중에는 비만과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또는 고혈압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라고 밝혔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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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10분’ 만 달려도…뱃살 ‘쏘옥’ 엔도르핀 ‘콸콸’

    매년 6월 첫째 수요일은 ‘세계 달리기의 날’이다. 달리기는 걷기, 자전거 타기와 함께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꼽힌다.마라톤 같은 장거리 달리기가 아닌 단 10분간의 짧은 뜀박질로도 당신의 몸과 삶에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첫째, 달리기는 심장 건강을 증진하는 훌륭한 방법이다. 10분 만 달려도 심장을 활발하게 뛰게 하여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압을 낮출 수 있다. 미국 심장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짧은 시간 달리기라도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 관련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달리기의 지속 시간이나 속도에 상관없이 하루 평균 10분 정도만 규칙적으로 달려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3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둘째, 스트레스나 불안감 해소에 효과가 있다.달리기를 하면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엔도르핀’ 분비가 왕성해진다. 이 화학 물질은 통증 인식을 낮추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한다. 미국의사협회의 학술지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10분 정도의 짧은 신체활동으로도 기분이 나아지고 우울증이 감소하는 등 정신건강 개선 효과를 보였다.셋째, 체중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시간 10분은 너무 짧다고 느낄 수 있지만 하루하루 꾸준히 반복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게 누적된다. 하버드 건강(Harvard Health)에 따르면, 체중 약 70kg인 사람이 중간 속도로 달릴 경우 10분 동안 약 100칼로리를 소모한다.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열량을 소모하면 체중 감소와 적정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넷째, 밤에 잠들기 어렵다면 달리기가 해답이 될 수 있다. 달리기는 수면 패턴을 조절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지 ‘수면의학’(Sleep Medici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 같은 중간강도의 신체활동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더 나은 수면의 질을 경험하고 아침에 더 상쾌함을 느꼈다. 10분간의 달리기만으로도 더 빠르고 더 깊은 잠을 즐길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주장한다.다섯째, 달리기는 심혈관 건강뿐만 아니라 근육과 관절 강화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 규칙적인 달리기는 다리와 코어 근육의 힘과 근지구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각자 신체 상황에 맞춰 하는 적절한 달리기는 성장호르몬의 생성을 자극하여 근육조직의 회복과 형성에 도움이 된다. 미국 ‘골대사학회지’( 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는 골밀도와 관절 건강을 개선하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병 위험이 커지는 관절염과 골다공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여섯째, 수명 연장도 기대할 수 있다.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 빠르지 않은 속도로 짧은 시간동안 달리더라도 기대 수명을 3년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앞서 살펴본 심혈관 건강, 정신 건강, 수면의 질 향상, 체중 관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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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거리 된 ‘오메가-3’… 그래서 먹어? 말어?

    어류에서 추출한 건강 보조식품 동물성 오메가-3 지방산에 대한 상반된 연구 결과로 많은 사람이 혼란을 겪고 있다.일부 연구에선 오메가3 지방산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잠재적으로 심장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고용량의 어유(魚油·Fish oil)가 심방세동(AFib·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 혈전, 심부전과 같은 다른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영국의학저널’(BMJ Medicine)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심장 질환이 없는 사람이 어유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AFib와 뇌졸중 위험이 각각 13%,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된 어유 보충제 복용은 해롭지 않으며 유익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합의였다. 그러나 BMJ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 있다”라고 미국 휴스턴 소재 텍사스 대학 건강센터(UTHealth Houston)의 심혈관 전문가 모니카 산체스 실즈 박사가 건강 매체 베리웰 헬스에 5일 말했다.어유와 심장 건강 사이에는 복잡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어유 보충제와 관련된 위험은 이미 심장 질환을 가진 이들에겐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심부전 환자의 경우 어유 보충제가 염증을 줄이고 심장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BMJ에 발표한 연구에서도 오메가3를 정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심방세동(AFib)에서 심장마비로 진행될 위험이 15%, 심부전에서 사망으로 진행될 위험이 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산체스 실즈 박사는 “이는 어류 기름의 항응고·항염증 효과 때문일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이러한 결과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어유 보충제와 심방세동 위험 간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도 혼재되어 있다. 2021년의 한 실험에서는 어유가 심방세동 위험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해 발표한 다른 메타 분석에서는 하루 1g 이상의 오메가-3 지방산을 복용하면 심박세동 위험이 4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등 어유 보충제는 대개 한 알이 1000㎎이며 180㎎의 에이코사펜타엔산(EPA)과 120㎎의 도코사헥사엔산(DHA)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하루 5g 이하의 EPA와DHA를 제공하는 건강 보조식품을 권장 용도로 사용할 때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다.산체스 실즈 박사는 “처방용 어유는 높은 중성지방 수치를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이러한 환자군 치료에 자주 사용한다”고 말했다.일반인은 어떻게 섭취하는 게 안전할까.어유 보충제의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가 혼재된 상황에서 자연 상태의 해산물을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말한다. 추가적으로 다른 영양성분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동물성 오메가-3 지방산은 고등어, 꽁치, 정어리, 청어, 연어 같은 등 푸른 생선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미국 농무부는 성인들에게 오메가-3 지방산 섭취를 위해 매주 8온스(약 227그램)의 해산물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참고로 손질 포장된 고등어 반 마리의 무게는 150g 안팎이다.산체스 쉴즈 박사는 “BMJ에 실린 연구는 건강한 식단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일반 의약품(보충제)을 복용하는 것보다 심장 건강에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자연식품을 통한 섭취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조식품을 복용할 생각이라면, 의사와 상담후 결정하는 게 안전한다. 앞서 밝혔듯 오메가-3 지방산 보조제의 효능에 관한 연구결과가 혼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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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 중 ‘음주취침’, 산소포화도 뚝↓…호흡기 달 수준

    장거리 비행기 여행의 피로를 잊기 위해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고 잠자는 것을 좋아한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지상보다 기압이 낮은 공중에서 알코올을 섭취한 후 잠들면 혈중 산소 농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 확인 됐다. 입원 환자라면 산소 호흡기를 달아야 할 정도의 산소 포화도를 보였다.영국 의학저널 ‘흉곽’(Thorax)에 3일(현지시각) 연구결과를 발표한 독일 과학자들은 비행 중 음주를 즐기는 승객들에게 이번 연구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했다.장거리 항공 여행은 음주를 하지 않더라도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건조한 기내 공기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며, 비좁은 좌석에서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다리 정맥의 혈류 속도 저하로 인해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순항고도에서 기내 압력은 해발 1.8km~2.4km 높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되어 혈중 산소 포화도가 낮아지기 쉽다. 기압이 낮아지면 호흡할 때 몸속으로 들어오는 산소량도 줄어든다.연구를 주도한 독일 항공우주센터의 인류학·수면연구 부서 책임자인 에바-마리아 엘멘호르스트 박사(여)는 “낮은 기압에서의 알코올 섭취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 효과가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다”며 승객들에게 “비행 중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말라”고 촉구했다.젊고 건강한 사람은 비행 중 음주로 인해 심각한 심장 손상을 입을 위험이 낮지만 “산소 포화도 감소와 심박 수 증가가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엘멘호르스트 박사는 설명했다.연구자들은 18세에서 40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48명을 두 편으로 나누어 한 쪽은 해면 기압(평균 해수면에서의 대기압)에서 수면 실험을 했고, 다른 한 쪽은 항공기 비행 고도에 해당하는 기압을 설정한 실험실에서 수면 실험을 했다.각 무리(각각 24명)의 절반인 12명은 맥주 두 캔 또는 와인 두 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섭취한 후 4시간 동안 잠을 잤고, 다른 12명은 알코올 섭취 없이 잠을 잤다. 이틀 후 역할을 바꿔 앞서 알코올을 섭취했던 사람들은 그냥 잠을 자고 반대인 쪽은 알코올 섭취 후 잠을 잤다.여객기 실내 대기압에 맞춘 실험실에서 잠들기 전 음주를 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혈중 산소 포화도가 85%로 떨어지고, 낮은 산소 수준을 보상하기 위해 심박 수는 분당 평균 88회로 상승했다.반면 해면기압에서 음주 후 잠든 사람들의 혈중 산소포화도는 평균 95%, 심박 수는 77회로 측정됐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산소 포화도는 95%~100%, 평균 심박 수는 70~75회로 본다.전문가들은 산소 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지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산소포화도가 90%이하로 떨어지면 병원에선 산소 호흡기를 달아준다.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푸스터 심장병원 원장인 디팍 바트 박사는 “90%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수년 동안 환자들에게 비행 중 음주를 하지 말라고 권고해왔다. 이번 연구는 그 조언에 더 확신을 갖게 만든다”고 4일 NBC뉴스에 말했다.바트 박사는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연구에서 설명된 효과의 조합이 심장 마비, 뇌졸중 또는 혈전 형성과 같은 심각한 심혈관 결과를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알코올이 심장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한 밴더빌트 대학 의료센터의 마리안 피아노 간호학과 교수는 “제가 우려하는 것은 산소포화도 감소다. 그 수치는 신체 조직에 산소 전달을 위협할 수 있는 매우 비정상적인 수준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피아노 교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들은 기본 산소 포화도가 낮다.”컬럼비아 대학 의과대학의 심장 전문의이자 조교수인 프라샨트 바이스나바 박사는 “건강한 젊은 사람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지는 않겠지만, 이 연구는 기저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비행 중 술을 피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바이스나바 박사는 “건강상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 비행 중 맥주나 와인 한 잔을 정말로 원한다면, 보수적으로 행동하여 한 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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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젊은 대장암’ 발병률 1위…설마 ‘□□’ 때문?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대장암은 통상 50세 이후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대장암’이라 불리는 조기 대장암 발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제의학저널 란셋에 2022년 실린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20~49세 대장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12.9명으로 조사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젊은 대장암’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 암 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2019년 새로운 대장암 사례의 20%가 55세 미만의 사람들에게서 발생했으며, 이는 1995년 11%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왜일까.지방은 많고 식이섬유는 적은 식단이 소화 체계에 변화를 일으켜 대장암 조기 발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OSU) 연구원들은 육류와 가공식품을 자주 먹는 이른바 ‘서구식 식단’이 위장관 내 세균의 미세한 균형을 무너뜨려 세포를 더 빨리 노화시키고 암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5월31일~6월4일)에서 발표했다고 뉴욕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OSU 과학자들은 조기 발병 대장암 환자들의 평균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연령보다 15년 더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후기 발병 대장암 환자들은 생물학적 나이와 실제 연령이 비슷했다.생물학적 나이는 세포, 조직, 기관의 나이를 의미한다. 성장 발육 정도와 건강 상태, 몸의 전반적인 기능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OSU 연구원들은 입에서 흔히 발견되는 치주질환 원인균의 일종인 푸소박테륨(Fusobacterium)을 대장암 성장을 촉진하는 주범으로 지목했다.이 세균과 대장암의 관련성을 연구한 사례는 또 있다. 미생물과 암의 연결고리를 연구한 시애틀 프레드 허친스 암센터 부교수인 수잔 불먼 박사는 지난 4월 ‘국립 암 연구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한 논문에서“미생물은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따라서 이 미생물이 종양에 침투하여 질병 진행을 적극적으로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해당 정보를 활용하여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여러 연구에 따르면 식이 섬유를 적절하게 섭취할 경우 식도암, 위암, 결장암 및 직장암(통칭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유형의 암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식이섬유는 이를 먹이로 삼는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사과 오렌지 같은 과일, 양배추 등 채소, 통곡물, 견과류 등이다.한국 성인의 하루 식이섬유 권장 섭취량은 남성 25g, 여성 20g인데, 평균 섭취량은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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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구운동으로 시력 향상? …“시간 낭비” 안과 의사의 단언

    눈 운동으로 떨어진 시력을 회복 할 수 있을까. 온라인에선 눈 운동 혹은 치료를 통해 안경에서 해방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눈에 압력 가하기, 손바닥 눈에 대기, 눈 마사지, 눈으로 ‘8’자 그리기 같은 안구운동, 눈 초점 고정 연습,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으로 눈 ‘단련’하기 등이 포함된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는 시간낭비 일뿐이라고 안과 전문의는 단언한다.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시력은 교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안과 교수이자, 수천 명의 환자를 진료한 안과 의사로서 저는 이러한 운동이 안경의 필요성을 없애거나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보여주는 연구는 아직까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의대(UMass Chan Medical School) 안과 부교수 벤자민 보츠포드 박사가 최근 전문가들이 직접 쓴 글을 게재하는 비영리 학술 매체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기고 글에서 밝혔다.보츠포드 박사에 따르면 근시(가까운 물체는 잘 보이지만 먼 곳은 흐릿하게 보임), 원시(가까운 물체는 흐릿하게 보이지만 먼 곳은 잘 보임), 또는 노안(독서 안경이 필요한 상태) 중 어느 경우이든, 소위 눈 운동으로는 시력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노안의 경우 근시도 원시도 아니며 원거리 시력을 위해 안경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눈의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작은 글씨와 작은 글자에 초점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시력 저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계속되며, 이에 따라 더 두꺼운 돋보기안경의 필요성도 증가하게 된다. 돋보기의 필요성을 줄여준다고 주장하는 눈 훈련 방법도 있지만, 그 효과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제한적이라고 보츠포드 박사는 짚었다.스마트폰과 PC모니터에서 나오는 청색광(블루 라이트) 차단 제품도 굳이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해당 제품 제조사들은 청색광 차단 안경이 두통과 눈의 피로를 예방하고 수면을 개선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실험을 포함한 일부 연구에서는 청색광 차단 렌즈가 눈의 피로 증상을 개선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아울러 청색광 차단 안경이 생체리듬을 개선한다는 증거는 제한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보충제 효과도 과장 됐을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다.‘오메가-3’가 안구건조 증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를 했으나, 다른 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무시할 순 없지만 그것이 눈에 도움이 된다는 강력한 증거는 아직 없다.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비타민, 특히 아레즈2(AREDS2) 포뮬러를 복용한 후 일부 환자에서 중기 연령 관련 황반변성(intermediate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이 느려졌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으나 이러한 비타민은 황반변성 초기 또는 증상이 없는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그는 지적했다.그렇다고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안경을 이미 착용한 경우에도 더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특별한 비법은 없다. 누구나 아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눈에도 좋다. 흡연자는 담배를 끊고, 채소와 기타 건강이 식재료가 풍부한 식단을 꾸리고, 규칙적으로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채소를 포함해 건강한 식품이 풍부한 식단은 일부 안구 질환을 발병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운동은 녹내장이나 연령 관련 황반변성 발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흡연은 연령 관련 황반변성을 비롯한 여러 안과 질환과 관련이 있으므로 금연을 권한다.보츠포드 박사는 마지막으로 “자극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눈을 비비지 말 것. 밤에 화장을 지우면 눈꺼풀 자극을 최소화 하는 데 도움이 되며 콘택트렌즈를 끼고 자면 각막 감염 및 시력을 손상 시킬 수 있는 기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라”고 당부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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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당뇨병 환자 600만 명…‘녹차·딸기·사과’ 매일 먹어야 할 이유

    국내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 예방에 녹차, 사과,. 딸기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은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등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나타난다. 성인은 2형 당뇨병 환자가 대부분이다.이들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성분 덕분이다. 플라보노이드는 과일, 채소 등에 함유된 화합물로, 항암, 항바이러스, 항박테리아,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이 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각) 학술지 ‘영양 & 당뇨’(Nutrition & Diabetes)에 실린 영국 연구자들의 논문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을 하루 6번 섭취한 사람은 하루 1번 섭취한 이들에 비해 2형 당뇨병 발병위험이 26% 낮았다. 체지방과 기저 염증이 줄고, 신장 및 간 기능 개선이 이러한 연관성을 부분적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정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품의 섭취량을 늘리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썼다.연구자들은 미국 농무부(USDA)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11만3097명의 연구 참가자(등록 당시 연령 56 ± 8세·여성 56%)를 대상으로 2회 이상의 식이 평가를 통해 플라보노이드 섭취량을 추산했다. 홍차와 녹차, 레드 와인, 사과, 베리류, 포도, 오렌지, 자몽, 고추, 양파 및 다크 초콜릿 섭취 여부를 집중적으로 관찰했다. 일평균 섭취량은 805.7㎎으로 나타났다. 그중 차로 섭취한 양이 가장 많았다.연구진은 이들을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 기간 동안 2628건의 2형 당뇨병 발병 사례가 파악됐다.식품 기반 분석에서 홍차 또는 녹차, 베리류(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사과를 많이 섭취할수록 2형 당뇨병 위험이 각각 21%, 15%, 12%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하루에 녹차 또는 홍차 4잔을 마시면 2형 당뇨병 위험이 21%, 하루 1번 베리류를 섭취하면 15%, 하루 한 번 사과를 먹으면 1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연구는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과일 섭취를 늘리라는 현재의 조언을 뒷받침하지만, 베리류와 사과의 특정 역할에 주목한다”며 “특정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과 음료 즉 차, 베리류, 사과를 습관적으로 섭취하도록 장려하면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라고 연구자들은 밝혔다.한편 작년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600만 명에 이른다. 이중 90%이상이 2형 당뇨병 환자로 추산된다. 당뇨병 고위험군인 당뇨병 전단계 인구 또한 약 1583만 명에 달한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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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관계’ 잦으면… 고 육아 스트레스 女, 건강 지표 굿!

    육아 스트레스에 지친 엄마들에게 부부관계가 건강을 지켜주는 묘약이 될 수 있다.성관계가 어린 자녀를 둔 엄마의 스트레스 피해, 특히 대사 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폐 스펙트럼을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엄마의 경우, 자주 성행위를 하는 엄마가 성적으로 비활동적인 엄마보다 주요 대사 호르몬 수치가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장기적인 스트레스는 신체에 무리를 주며 심장병, 당뇨병, 우울증, 뇌졸중, 비만 위험을 높인다. 하지만 신체활동을 어느 정도 늘리면 이러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과학적으로 밝혀졌다.“만성 스트레스가 신진대사 건강에 미칠 수 있는 해로운 결과를 고려할 때, 보호 요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 ‘관계’ 연구자로서 저는 특히 관계 경험의 다양한 측면이 어떻게 이러한 보호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많다”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의과대학 박사 후 연구원이자 이번 논문의 주 저자인 박유빈(여) 박사가 말했다.학술지 ‘정신신경내분비학’에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박 박사는 “성행위는 스트레스 완화 효과와 함께 스트레스로 인해 고통받고 신진대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수면과 같은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망한 후보로 떠올랐다. 우리가 아는 한 성행위가 스트레스의 생물학적 영향을 완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연구는 지금껏 없었기 때문에 이 연구는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한 탐색적 성격의 연구였다”고 2일(현지시각) 심리전문 매체 사이 포스트( PsyPost)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연구진은 2세부터 16세까지의 자녀를 둔 20세에서 50세 사이의 여성 183명에게 2년 동안 정기적으로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 평가 참여를 요청했다. 각 평가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일주일간의 일기 설문지와 진료소 방문을 통해 혈액 샘플을 비롯한 건강 데이터 수집에 응했다. 건강 데이터에는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렙틴과 그렐린(식욕과 체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과 같은 주요 대사지표가 포함됐다. 마지막 두 평가는 성에 관해 초점을 맞춘 유일한 조사로, 날마다 엄마들에게 전날 밤 성행위를 했는지 물어보고 전반적인 관계 만족도 및 일상생활에서의 신체활동 수준과 같은 변수를 측정했기 때문에 연구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7일간의 평가기간 동안 최소 1번 이상 성관계를 가졌다고 응답한 사람은 성적으로 활동적인 것으로 간주했다. 데이터가 수집된 후 총 101명의 여성이 꾸준히 성적으로 활동적이거나 지속적으로 비활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자폐아를 한 명 이상 돌보는 엄마들은 ‘고 스트레스’ 군으로 분류했고, 그 외의 모든 어머니는 ‘저 스트레스’ 군으로 묶었다.전반적으로 고 스트레스 어머니들은 저 스트레스 어머니들에 비해 (성행위가 요인인 경우 제외하면)인슐린 및 인슐린 저항성 수준이 높고(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인체는 인슐린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 내고 이로 인해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당뇨병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 그렐린(식욕촉진 호르몬) 수준이 낮은 경향이 있었다. 저 스트레스 군과 비교해 성적으로 비활동적인 고 스트레스 어머니는 성적으로 활동적인 어머니보다 훨씬 더 나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성적으로 활동적인 모든 어머니는 스트레스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비슷한 대사 프로필을 보였다.“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연구 결과는 성적으로 활동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스트레스와 관련된 대사 건강의 해악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시사한다”고 박 박사는 말했다. 박 박사는 참가자들의 운동 수준과 관계 만족도에도 불구한 이러한 이점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전반적으로 성 행위가 스트레스와 관련된 대사 건강의 해악으로부터 보호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사물의 작용원리·구조)을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우리의 연구 결과는 성행위의 이점이 일반적으로 활동적이거나 행복한 관계에 있는 것 이상의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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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들이 암에 걸릴 위험 더 높다” …새 연구 결과

    부유한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유전적으로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직업, 최종학력, 소득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Socioeconomic Status·SES)가 높은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유방암, 전립선암을 비롯해 기타 암 발병 위험이 높다. 반면 덜 부유한 사람들은 당뇨병과 류마티스 관절염, 우울증, 알코올 중독, 폐암에 유전적으로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의료·건강 매체 메디컬X프레스(MedicalXpress)의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지위(SES)와 여러 질병간의 관계를 조사해 이 같은 결론은 얻었다. 연구 책임자인 핀란드 분자 의학 연구소(FIMM)의 피오나 하겐벡( Fiona Hagenbeek) 박사는 초기 연구 결과가 유전학 기반 질병 위험 측정에 사용하는 다유전성 위험 점수를 일부 질병의 선별검사 규약(프로토콜)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하겐벡 박사는 “다유전자 점수가 질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면 선별 검사 프로토콜을 더욱 계층화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그녀는 “예를 들어, 앞으로는 유전적 위험이 높고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이 유전적 위험이 낮거나 교육 수준이 낮은 여성보다 더 일찍 또는 더 자주 검진을 받도록 유방암 검진 프로토콜을 조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하겐벡 박사 팀은 35세에서 80세 사이의 핀란드인 약 28만 명에 대한하 유전체학, 사회·경제적 지위, 건강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를 진행했다.이들은 고소득 국가에서 흔히 발생하는 19가지 질병이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련이 있는 지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하겐벡 박사는 질병 위험에 대한 유전적 예측이 개인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을 이번 연구가 보여준다며 “사람의 유전 정보는 평생 변하지 않지만, 질병 위험에 대한 유전적 영향은 나이가 들거나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연구자들은 특정 직업과 질병 위험 간의 연관성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저소득 국가에서도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우리 연구는 유럽 조상을 둔 개인들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앞으로 고소득 및 저소득 국가의 다양한 조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사회경제적 지위와 유전학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우리의 관찰이 재현되는 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겐벡 박사는 강조했다.연구 결과는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인간 유전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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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푹 자고 싶은 데 일찍 깨는 당신, ‘이걸’ 더 드셔야

    ‘잠이 보약’이라는 데, 원하는 시간만큼 잠을 못 자고 일찍 깬다면 식습관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균형 잡힌 식단의 중요 요소인 과일과 채소가 수면 시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이달 16일(이하 현지시각) ‘첨단 영양학회지’(Frontiers in Nutrition)에 이를 공개한 핀란드 연구자들은 18세 이상의 성인 5043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핀헬스 전국 연구(National FinHealth 2017 Study)의 데이터를 주의 깊게 들여다봤다.응답자들은 평소 먹는 것과 수면 습관을 보고했다. 연구자들은 후자를 세 가지 수면 범주(짧은 수면·정상 수면(하루 7~9시간)·긴 수면)로 나눠 비교 했다.그 결과 정상 수면 자와 비교해 짧은 수면 자는 하루 과일·채소 섭취량이 37g, 긴 수면 자는 73g 적었다.연구자들은 “정상 수면 시간에서 벗어나는 패턴이 과일과 채소 섭취 감소와 일관되게 관련되어 있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연구를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논문 공동저자인 핀란드 건강복지 연구소(THL)의 연구 교수 티모 파르토넨 박사는 “하루 7시간 미만 또는 9시간 넘게 수면을 취하는 것은 과일·채소 섭취가 적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29일 미국 폭스 뉴스 디지털에 말했다.그는 “중요한 점은 수면 부족이 건강에 해로운 식단과 일치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체중감량 프로그램이 수면 습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결과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응답자의 크로노 타입(각자에게 잘 맞는 활동시간대를 감안해 ‘아침 형 인간’ 또는 ‘저녁 형 인간’으로 분류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이 특성이 수면 시간과 과일·채소 섭취 간 연관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그는 덧붙였다.파르토넨 박사는 이번 연구가 횡단적 설계(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집단들 간의 차이를 측정·비교하는 연구 방법)로 되어 있어 인과 관계를 분석할 수 없었다며 한계를 인정했다.그럼에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더 나은 수면을 위해 더 많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야 한다고 권장했다.미국 뉴저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양사 에린 팔린스키-웨이드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이 수면의 질과 양을 모두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폭스 뉴스 디지털에 말했다.그녀는 “과일과 채소는 건강한 수면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며 “(시고 쓴 맛이 특징인) 타트 체리와 바나나 같은 과일은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포함하고 있기에 섭취하면 체내 멜라토닌 수치가 증가하여 더 나은 수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아울러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식단은 항산화물 섭취를 늘릴 수 있어 신체의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런 것들이 줄어들면 수면의 질이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팔린스키-웨이드는 시금치와 케일 같은 암녹색 잎채소는 수면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인 마그네슘의 좋은 공급원이라며 “마그네슘이 부족한 식단은 불면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수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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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커피, 일어나 90분 뒤가 최적? 검증 들어갑니다

    하루의 첫 커피, 언제 마시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시는 게 좋지 않다는 일부 ‘커피 전문가’의 주장을 온라인에서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이를 지지하며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이도 있다.주장의 요지는 ‘아침에 일어난 후 90분에서 120분 동안 카페인 섭취를 피하면, 더 자연스럽게 활기를 되찾고 오후의 피로를 막으며 더 나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미국 뉴욕 타임스가 29일(현지시각) 과학자들의 지식을 빌려 검증에 나섰다.▼카페인이 작용하는 방식과 지속 시간▼노스웨스턴 대학교 페인버그 의과대학의 카페인 연구원인 마릴린 코넬리스 박사에 따르면 우리 몸은 하루 동안 아데노신이라는 화학물질을 생성하며, 이는 뇌의 수용체에 결합해 졸음을 유발한다. 카페인은 이러한 수용체를 차단해 몸의 기운을 북돋운다.하지만 아침에 커피 첫 모금을 마신 직후에는 카페인의 자극 효과를 곧바로 느낄 수 없다. 애리조나 대학교 수면·건강 연구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클 그랜더 박사는 카페인이 혈류에 흡수되고 뇌에 도달하여 각성효과를 나타내기까지 약 20~30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카페인 섭취에 따른 각성효과의 지속 시간도 사람마다 다르다.유전적 요인에 따라 어떤 사람은 아침에 마신 한 잔의 커피로 거의 하루를 버틸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몸에서 카페인이 더 빨리 배출돼 몇 시간 내에 또 한 잔을 원할 수 있다. 코넬리스 박사는 “모두가 카페인에 다르게 반응한다”며 따라서 카페인 섭취 최적시간에 대한 일률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지적했다.▼카페인 섭취 지연 주장의 근거와 반대 의견▼그랜더 박사에 따르면 아데노신 수치는 수면 중에 감소하며 깨어난 직후 가장 낮다. 따라서 아데노신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카페인을 섭취하면, 아데노신 수치가 높을 때와 비교해 커피를 마신 효과가 낮을 수 있다. 이것이 아침에 카페인 섭취를 늦추라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보통 깨어난 후 30분에서 60분 사이에 첫 커피를 마시지만 최적의 시간에 관한 연구는 없으며,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침 카페인 섭취 지연의 또 다른 이유는 하루에 한 잔만 마시려는 경우다. 코넬리스 박사는 아침 늦게 커피를 마시면 대개 이른 오후까지 각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랜더 박사는 아침 일찍 카페인을 섭취하는 게 몸에 해롭지는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전문가’들은 기상 직후 카페인을 섭취하면 생체시계를 조절하고 각성을 촉진하는 코르티솔 호로몬의 자연적인 상승을 방해하여 신체의 정상적인 각성 과정을 방해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증거는 없다.미 육군 소속 신경생물학자인 앨리슨 브레이저 박사는 카페인이 코르티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몇 가지 소규모 연구를 보면, 카페인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카페인이 아침 코르티솔 수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최적의 시간=내가 필요할 때▼브레이저 박사는 아침 일찍 깨어 있어야 하는 경우 카페인이 생명의 은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은 정신적 예리함과 신체적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야간 교대 근무를 하는 소방관, 이른 아침 수술실에 들어가는 외과의사, 대형 트럭을 몰아야 하는 군인 등이 카페인 섭취를 늦추는 것은 재앙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브레이저 박사는 말했다.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카페인에 운동 능력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일찌감치 커피를 마시는 게 합리적이다.그랜더 박사는 몸의 에너지가 떨어지는 오후 중반쯤에 커피나 다른 카페인 음료를 한 잔 더 마시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단 취침 전 6시간 이내에는 카페인을 피하고, 숙면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8시간에서 12시간 전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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