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97

추천

현재 국제부에서 글로벌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미국/북미30%
국제일반20%
국제정치17%
일본10%
국제정세7%
인사일반7%
중국3%
국제인물3%
유럽/EU3%
  • “제 2벤처붐 뒷받침할 정책 지원 필요…민간투자도 활성화돼야”

    “‘두 번째 벤처붐’을 위해선 스타트업과 전통 산업 간의 갈등 관리에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 “글로벌 인재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유입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임정욱 TBT 대표) 한국벤처창업학회가 ‘제 2벤처붐과 벤처창업생태계’를 주제로 12일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스타트업의 업종 및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분석하고, 지속적인 창업생태계 지원 정책전략을 논의했다. 행사는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의 발표를 시작으로 전성민 교수가 ‘벤처의 업종,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 경영학과 교수가 ‘공공투자의 역할 변화’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나갔다. 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펀드 결성액은 6조6000억 원으로 사상최대였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제 1벤처붐에 이어서 2020년대 제 2벤처붐이 일어나고 있다”며 “벤처 업종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지속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투자 부문의 선진화 등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기술창업 성공기업들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인적 역량은 크게 개선이 됐지만, 대학이나 엑셀러레이터의 역할, 투자 부문의 선진화 측면에서는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했다. 특히, 개발자 및 스타트업 인적 자원의 확충, 사회 전반의 혁신 추진 중에 생기는 스타트업과 전통산업 간의 갈등 관리 등에 대한 정책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임 대표는 “스타트업에서 개발자 채용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인재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유입되도록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도 “제 2벤처붐에 걸맞게 스타트업과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혁신인재의 부족과 규제로 인해 스타트업의 기회가 글로벌 대비 부족한 것은 반드시 해결할 과제다”라고 말했다. 현재 스타트업 투자는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데, 민간으로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 교수는 “민간의 경쟁력을 벤처생태계로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메가펀드로 시장실패를 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여한 이병헌 청와대 중소벤처기업 비서관은 “제2 벤처붐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연구 지원을 강화하고, 연구결과를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1-12
    • 좋아요
    • 코멘트
  • 2025년 운행 ‘하늘 나는 택시’ 종합실증 성공

    SK텔레콤 등 국내 정보기술(IT)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사진)’ 드림팀이 종합실증에 성공하며 2025년 상용화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티맵모빌리티와 수도권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운용 모델의 실증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다. 이날 SK텔레콤은 김포국제공항 상공을 3분가량 선회한 UAM 조종사와 지상통제소를 이동통신망으로 연결했다. 회사 측은 “UAM이 뜨고 내릴 때 이를 안전하게 관제하는 통합 시스템과 UAM 이용 고객이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하기 위한 정보 공유 체계 등을 구축하기 위해 비행 시연을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다수 드론의 안전비행을 지원하는 ‘K드론 시스템’과 연계한 자율비행 드론 관제에도 성공해 항공기와 UAM, 무인비행체 등을 통합해 관리하는 기술도 실증했다. 최근 SK텔레콤에서 분할된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UAM을 탄 승객의 착륙시간에 맞춰 환승 차량을 배정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가상현실(VR)로 구현했다. 정부도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수도권 공항셔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서비스될 노선의 예약 및 연계 교통 탑승은 티맵모빌리티가, UAM 운항과 교통관리를 위한 인프라는 SK텔레콤이 책임질 예정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동차 수십만대 수출효과… ‘블록버스터 신약’ 기업 키워야”

    “연 매출 1조 원의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은 자동차 수십만 대 수출과 맞먹는다. 민관이 힘을 모아 글로벌 50위 이내 K제약바이오 업체를 만들어내야 한다.”(장병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동아일보와 채널A가 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제약·바이오 경쟁력 강화와 R&D 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제24회 동아 모닝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국내 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들이 논의됐다.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최근 몇 년간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24조5655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6.9% 성장했고, 수출은 9조9648억 원으로 199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1조3940억 원)를 달성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백신 위탁생산을 맡으면서 국내외에 관련 생산 시설의 우수성도 보여줬다. 장 부회장은 주제발표에서 “국내 백신, 의약품 생산 능력은 세계 2위 수준이고, 임상시험 점유율은 세계 6위로 우수한 편”이라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연구개발(R&D)과 정부 지원 등을 극복 과제로 꼽았다. 국내 대형 제약사들은 R&D에 수천억 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연 10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로슈, MSD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격차는 크다. 오세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은 “임상 2상을 넘기면 3상은 성공률이 절반 이상 되는데, 마케팅 비용이나 규모의 경제 때문에 기업들이 도전을 못하고 있다”며 “사실상 제품화 단계까지 가야 큰 수익이 창출될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쳐 적극적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연세대 의대 특임교수)은 “선진국들은 정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신약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찬우 KB인베스트먼트 바이오투자그룹장도 “한국도 신약 투자를 위한 ‘메가펀드’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은 인수합병(M&A)으로 파이프라인(신약 물질)을 확보하며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M&A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협업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장 부회장은 “협회에서 각 회사가 가진 물질을 모으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업 간 칸막이를 걷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수 삼정KPMG 전략컨설팅그룹 상무는 “병원과 제약사, 정부와 민간이 함께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를 혁신한다면 국내에서도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도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김진석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 학계, 산업, 임상현장 모두 협업해 제약산업 기반을 성장시키고 플랫폼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춰 다가올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T-부산시-한양대 등 참여 메타버스 교육체 출범

    통신사와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이 스타트업과 함께 메타버스 교육을 위한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메타버스 스타트업 더블미는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트윈월드’를 활용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메타버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메타버시티는 가상현실의 ‘메타버스’와 대학을 의미하는 ‘유니버시티’의 합성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SK텔레콤과 부산시, 한양대, 랜덤하우스 코리아(RHK), 런던예술대(UAL) 등이 참여했다. 각 기관과 업체들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교육 콘텐츠와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5세대(5G)를 비롯한 차세대 통신망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더블미가 제공하는 플랫폼은 가상공간 기반의 메타버스 서비스와 달리 현실에 가상공간을 덧씌운 혼합현실 서비스다. 교실, 박물관 등 실제 공간 위에 메타버스가 합성돼 구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의 교과과정 연구와 설계는 한양대 교육공학과와 UAL이 담당하고, RHK는 글로벌 교육 및 학습 콘텐츠를 제공해 메타버스 내에서 활용될 새로운 유형의 학습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및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출 시련’ 딛고… 한미약품, 5000억 기술수출

    한미약품이 총 5000억 원 규모의 신약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조 단위의 ‘블록버스터급 계약’은 아니지만, 특정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제약사에 기술을 수출해 신약의 상용화를 최대한 앞당기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캐나다 제약사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금으로 1250만 달러(약 148억 원)를 받고 단계별 임상 개발 및 허가 단계에 따른 상업화 기술료(마일스톤) 등으로 총 4억2000만 달러(약 4961억 원)를 받는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앱토즈는 혈액 질환을 전문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재발,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고위험 골수이형성증후군(MDS) 등 혈액종양의 치료 신약 후보물질 4개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크게 대사성 질환,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이번에 한미약품이 앱토즈에 넘긴 신약(HM43239)은 항암제의 일종으로 골수성 악성 종양의 증식, 분화, 내성 등의 치료 과정에 관여하는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다. 현재 미국에서 재발·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대상 임상 1·2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연구에서 항종양 활성화 효과를 입증했다.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병이 재발하거나 기존 약에 반응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데이터들이 확보돼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며 “앱토즈는 혈액암 분야만 파는 독창적인 회사로 신약 개발을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출은 한미약품이 1년 3개월 만에 거둔 수출 성과다. 한미약품은 2019년 7월 얀센에 수출했다가 특허 계약 취소로 기술 반환된 물질을 지난해 8월 미국 MSD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재수출(1조 원대 규모)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여러 수출이 무산되는 혹독한 시련도 겪었다. 지난해 사노피는 “내부 방침 변화”를 이유로 2015년 맺었던 계약을 취소하는 기술 해지를 통보했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부담하기로 했던 연구개발 비용도 한미약품이 지불하면서 지난해 3분기(7∼9월)에는 영업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일라이릴리, 얀센 등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했던 5개 물질의 기술이 반환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7∼9월) 매출 3031억 원, 영업이익 369억 원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엔씨소프트 신작 ‘리니지W’… 출시 이틀 만에 구글 매출 1위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게임 신작 ‘리니지W’가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가 출시 이틀 만인 6일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리니지W는 이달 4일 엔씨소프트가 한국,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등 총 12개 국가에 동시 선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유명 PC 게임인 ‘리니지’를 계승한 작품이다. 리니지W는 ‘글로벌 원빌드(한 가지 버전)’ 서비스, 풀(Full) 3D 기반의 쿼터 뷰,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 기능 등이 특징이다. 리니지W는 출시 첫날인 4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했고, 매출 160억 원으로 역대 엔씨소포트 게임 중 최대 일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나온 리니지M의 일 매출(107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주가는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4일 9.44% 하락한 5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는 ‘현질’을 유도하는 ‘확률형 캐시아이템’의 비중을 축소했다고 밝혔지만, 기본 비즈니스모델(BM)의 골격이 유지되면서 일각에서 ‘혁신 없는 신작 게임’이라는 평가가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다음 날 ‘일 최대 매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4.87% 반등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카오, 자산-시가총액 이어 매출도 네이버 제쳤다

    김범수의 카카오가 자산총액과 시가총액에 이어 매출에서도 이해진의 네이버를 제쳤다. 4일 카카오는 3분기 매출이 1조74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의 3분기 매출(1조7273억 원)보다 135억 원 많다. 카카오가 네이버 매출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자회사 라인의 실적이 소프트뱅크 산하 Z홀딩스(야후재팬)와의 경영 통합으로 작년 3분기부터 네이버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가 네이버 매출을 넘어섰다고 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카카오의 이번 성과를 업계 판도에서 상징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양대 산맥’으로 불렸지만 실제 실적 격차는 컸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이미 2016년 3분기에 자회사 라인의 일본에서의 모바일 메신저 사업 성공에 힘입어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반면 카카오는 2014년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병하고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독점 체제를 굳힌 뒤에도 기대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했다. 카카오가 분기 단위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것은 지난해 3분기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카카오는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하며 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2019년 카카오는 네이버보다 앞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며 김범수 의장은 IT업계 최초로 자산 10조 원의 대기업 총수가 됐다. 주가도 빠르게 상승하며 네이버와 엎치락뒤치락하다 한때 네이버를 제치고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그룹의 전체로 따지면 3일 카카오페이의 상장에 힘입어 시총 100조 원을 넘으며 네이버(67조5944억 원)를 크게 앞선 상태다. 카카오의 3분기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것은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부문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96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오딘’이 구글, 애플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매출 1위를 달성한 데다 북미 지역 콘텐츠 플랫폼 업체 2곳을 인수해 반영된 영향이 컸다. 플랫폼 부문도 7787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5%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은 16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4분기(10∼12월)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일부 사업 부문에선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다음 과제는 해외 시장 진출이다. 카카오의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네이버와 비교해 뒤처지는 부분이다. 카카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1위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재팬의 사명을 ‘카카오픽코마’로 변경하고 프랑스 등 유럽 시장에서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에서도 블록체인 계열사 ‘크러스트’를 8월 설립해 김 의장의 최측근인 송지호 대표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 비판적 여론을 극복하고 비용 부담을 해소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카카오는 꽃·간식 배달 서비스와 헤어숍 예약 등 일부 사업을 축소·폐지하고 5년간 3000억 원 규모의 상생 기금을 내기로 결정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상생 비용 부담으로 단기적으로는 재무적인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소상공인 등) 파트너와의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성장의 발판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티 “택시미터기 대신 사전확정 요금제 도입”

    글로벌 차량 공유 기업 우버와 SK텔레콤의 티맵모빌리티가 손잡고 만든 ‘우티(UT)’가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내놓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우티는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티(UT)’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 앱과 우버 앱을 통합한 것이다. 국내 우티 이용객은 해외에서 우버를 통해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외국에서 우버 앱을 사용하던 이용객도 별도 앱 설치 없이 국내에서 우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우티는 관계 기관의 허가를 받는 대로 사전 확정 요금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승객이 택시미터기에 따라 요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이용 요금을 확정하는 시스템이다. 우티는 택시 합승 서비스인 ‘UT 풀(Pool)’과 빠른 배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UT 플래시(Flash)’ 등 신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이용요금을 조정하는 탄력요금제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가맹택시 운영 계획도 공개했다. 연내 가맹택시를 1만 대까지 확장하고, 내년에는 1만 대 이상을 추가할 계획이다. 톰 화이트 우티 대표는 “우티와 함께하길 원하는 전국 택시 기사를 아우르는 ‘오픈 플랫폼’이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택시호출 3파전’도 전망된다. 가입자 2800만 명의 업계 1위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독과점 논란에 휩싸이면서 우티와 타다가 틈새를 노리고 있다. 타다는 금융 플랫폼 ‘토스’에 인수되면서 시너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화이트 대표는 “우버의 글로벌 사업 노하우와 티맵의 한국 매핑(지도) 기술을 통해 기사와 승객에게 더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구글, 갑질 논란에 “앱 수수료, 최저 10%까지 인하”

    구글이 ‘인앱결제’ 강제 반발 속에 음악·전자책 수수료를 최저 10%까지로 인하했다. 정기 구독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앱) 수수료는 첫 해 30% 적용을 없애고, 일괄 15%로 낮췄다. 전 세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적용된다. 소비자에 전가되는 콘텐츠 이용료 인상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앱 마켓 구글플레이스토어에 올라온 콘텐츠 앱은 최저 10%의 인앱결제(내부 결제시스템) 수수료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구글 측은 “서비스 분야 간 차이를 더 잘 포용하기 위해 ‘미디어 경험 프로그램’의 서비스 수수료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며 “콘텐츠 비용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자책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이제 최저 10%까지 낮아진 수수료 적용을 신청할 수 있다”고 했다. 구글은 올해 6월 영상, 오디오, 도서 콘텐츠에 대해 인앱결제 수수료를 15%로 낮추는 미디어 경험 프로그램을 개설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이전 발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전자책, 음악 앱에 대해 더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인앱결제 시 수수료를 낮추는 구글의 조치는 국내에서 제정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과는 무관하다.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은 구글, 애플 등 앱 마켓 사업자가 콘텐츠 사업자에게 내부 시스템 결제를 강요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구글은 이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0-22
    • 좋아요
    • 코멘트
  • “쇼핑 알고리즘 이상해”… AI만큼 똑똑해진 소비자

    직장인 신모 씨(29)가 복사용지를 구매하려고 쿠팡을 검색하니 검색 리스트 상단에 ‘A4 80g, 2500매’라고 표시된 쿠팡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이 떴다. 별점 4.5점에 2만400원이었다. 나쁘지 않은 별점이라고 생각하며 스크롤을 내리다 보니 더 아래에 별점 5점에 1만7880원짜리 제품이 나왔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알고리즘 조작 혐의로 쿠팡을 조사하고 있는 것은 이와 유사한 제보를 토대로 한 것이다. 자사 PB 상품이 검색 결과에 먼저 뜨는 것은 알고리즘을 조작했기 때문 아니냐는 논란이 적지 않다. 플랫폼 업체들은 “알고리즘은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배열되는 것”이라고 해명한다. 하지만 쿠팡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야놀자 등 유력 업체들이 모두 비슷한 의심을 받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 플랫폼 영향력 커지며 ‘알고리즘 불신’ 확산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네이버가 쇼핑 검색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사 제휴 상품 등을 최상단에 노출하고 경쟁사의 검색 결과를 하단으로 내린 혐의로 과징금 267억 원을 부과했다. 플랫폼 업체의 자사 서비스 우대 행위에 대한 첫 제재였다. 올 6월에는 쿠팡이 대상이 됐다. 해당 업체들은 알고리즘 조작은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이용자들의 다양한 검색 니즈에 맞춰 최적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특정 사업자를 배제하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경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알고리즘은 인공지능(AI)이 작동하는 원칙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고객의 이용 패턴이나 구매 내역, 개인정보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에서의 검색 결과와 상품 배치 등이 이런 알고리즘에 따라 결정된다. 개발자 출신의 한 플랫폼 스타트업 대표는 “광고비를 얼마를 써도 알고리즘 설정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기술이 본격적으로 논란이 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플랫폼 기업들이 PB 상품에 뛰어들면서다. 쿠팡은 지난해 7월 자체 브랜드 ‘탐사’를 시작으로 식품, 의류까지 10개가 넘는 PB를 선보였다. 생수부터 의류, 잡화 등 관련 상품만 1000여 개다. 카카오커머스는 SPC삼립·오뚜기 등과 자체 브랜드 ‘톡별’을 만들고 햄과 참치, 스파클링 음료 등을 판매 중이다. 숙박 플랫폼 야놀자도 자회사를 통해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 인테리어 시공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과 경쟁하게 된 판매자들과 일부 사용자는 이들이 과연 ‘공정한 심판’ 역할을 하는지 의심한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김모 씨(55)는 “숙박 플랫폼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의류 판매업자인 이모 씨(34)도 “적어도 PB 상품과 공정하게 경쟁하고 있느냐는 의문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혁신 살리되 ‘공평한 운동장’도 중요 알고리즘을 둘러싼 이런 논란은 아마존, 구글, 애플 등 거대 플랫폼 기업이 포진한 해외에서 먼저 진행돼 왔다. 올 6월 미국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공동으로 발의한 반독점 패키지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주요 타깃인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이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행위까지 불법으로 규정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플랫폼 기업들이 배열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변수를 약관에 명시하도록 했다. 국내에서도 알고리즘 관련 논란이 커지면서 관련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아예 알고리즘을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비롯해 플랫폼 공정화를 겨냥한 유사 법안이 10여 개 국회에 제출돼 있다. 플랫폼 업체들은 강하게 반발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고리즘 공개는 제조업체한테 제조법을 알려 달라는 것과 같다”며 “알고리즘을 오픈하면 이를 악용해 활용하는 업자들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복잡한 신경망 구조로 돼 있는 알고리즘을 들여다보고 조작 행위를 잡아내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기업의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최난설헌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EU의 규칙처럼 노출 순위 기준과 관련된 정보 제공 방안을 마련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10-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쇼핑 알고리즘 이상해’… 혁신 살리며 공평한 운동장 만들 방법은?

    직장인 신모 씨(29)가 복사용지를 구매하려고 쿠팡을 검색하니 검색 리스트 상단에서 ‘A4 80g, 2500매’라고 표시된 쿠팡의 자체 상품(PB)이 떴다. 별점 4.5점에 2만400원이었다. 나쁘지 않은 별점이라고 생각하며 스크롤을 내리다보니 더 아래에 별점 5점에 1만7880원짜리 제품이 나왔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알고리즘 조작혐의로 쿠팡을 조사하고 있는 것은 이와 유사한 제보를 토대로 한 것이다. 자사 PB 상품이 검색 결과에 먼저 뜨는 것은 알고리즘을 조작했기 때문 아니냐는 논란이 적지 않다. 플랫폼 업체들은 “알고리즘은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배열되는 것”이라고 해명한다. 하지만 쿠팡 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야놀자 등 유력 업체들이 모두 비슷한 의심을 받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플랫폼 영향력 커지며 ‘알고리즘 불신’ 확산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네이버가 쇼핑 검색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사 제휴 상품 등을 최상단에 노출하고 경쟁사의 검색 결과를 하단으로 내린 혐의로 과징금 267억 원을 부과했다. 플랫폼 업체의 자사 서비스 우대 행위에 대한 첫 제재였다. 올 6월에는 쿠팡이 대상이 됐다. 해당 업체들은 알고리즘 조작은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이용자들의 다양한 검색 니즈에 맞춰 최적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특정 사업자를 배제하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경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알고리즘은 인공지능(AI)이 작동하는 원칙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고객의 이용 패턴이나, 구매 내역, 개인 정보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에서의 검색 결과와 상품 배치 등이 이런 알고리즘에 따라 결정된다. 개발자 출신의 한 플랫폼 스타트업 대표는 “광고비를 얼마를 써도 알고리즘 설정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기술이 본격적으로 논란이 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플랫폼 기업들이 자체 제작(PB)상품에 뛰어들면서다. 쿠팡은 지난해 7월 자체 브랜드 ‘탐사’를 시작으로 식품, 의류까지 10개가 넘는 PB 브랜드를 선보였다. 생수부터 의류, 잡화, 건강뷰티, 가전까지 등 관련상품만 1000여 개다. 카카오커머스는 SPC삼립·오뚜기 등과 자체 브랜드 ‘톡별’을 만들고 햄과 참치, 스파클링 음료 등을 판매 중이다. 숙박 플랫폼 야놀자도 자회사를 통해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 키오스크 서비스, 인테리어 시공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과 경쟁하게 된 판매자들과 일부 사용자들은 이들이 과연 ‘공정한 심판’ 역할을 하는지 의심한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김모 씨(55)는 “숙박플랫폼에 광고비, 데이터까지 줬더니 좋은 위치에 직접 업소를 차렸다는 말을 들었다”며 “플랫폼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의류 판매자인 이모 씨(34)도 “적어도 PB제품과 공정하게 경쟁하고 있느냐는 의문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혁신 살리되 ‘공평한 운동장’도 중요알고리즘을 둘러싼 이런 논란은 아마존, 구글, 애플 등 거대 플랫폼 기업이 포진한 해외에서 먼저 진행돼 왔다. 올 6월 미국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공동으로 발의한 반독점 패키지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주요 타깃인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이 자사제품을 판매하는 행위까지 불법으로 규정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플랫폼 기업들이 배열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변수를 약관에 명시하도록 했다. 국내에서도 알고리즘 관련 논란이 커지면서 관련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아예 알고리즘을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비롯해 플랫폼 공정화를 겨냥한 유사 법안이 10여개 국회에 제출돼 있다. 플랫폼 업체들은 강하게 반발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고리즘 공개는 제조업체한테 제조법을 알려달라는 것과 같다”며 “알고리즘을 오픈하면 이를 악용해 활용하는 업자들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복잡한 신경망 구조로 돼 있는 알고리즘을 들여다보고 조작을 잡아내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기업의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할 때라고 지적한다. 최난설헌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무리한 법안을 발의하기보다는 산업발전적 측면의 대안이 필요하다”며 “EU의 규칙처럼 노출 순위와 기준과 관련된 정보제공 방안을 마련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10-20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 SDS, 中企 수출입 물류 서비스 ‘첼로 스퀘어’ 오픈

    삼성SDS가 정보기술(IT) 기반 수출입 물류 서비스로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삼성SDS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견적부터 계약, 운송, 트래킹, 정산 등 물류 전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첼로 스퀘어’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통합 물류 플랫폼 ‘첼로’를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개발해 새로 오픈했다. 이에 따라 중소·중견 수출기업도 화물의 특성과 물류 상황에 따라 해상 대량 화물과 소량 화물, 항공 운송 운임 견적 등을 확인하고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운송이 시작되면 수출기업은 화물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비상시에는 운영자와 상담을 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운송이 끝난 뒤에는 견적, 계약서와 정산 내역을 한눈에 확인하고, 맞춤 분석 리포트를 제공받아 향후 물류비 절감과 효율화 방안 등도 살펴볼 수 있다. 복잡한 수출입 절차, 물류 운송업체의 견적 지연, 운송 화물의 위치 확인 어려움 등 중소·중견 기업의 애로사항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은 “기존 특송 중심에서 항공, 해상 국제운송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며 “삼성SDS의 글로벌 물류 운영 경험에 디지털 신기술을 더해 국내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0-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올해만 3번째… 김범수 카카오의장, 21일 과방위 국감 증인 출석

    올해 국정감사에 두 차례 증인으로 나선 김범수 카카오 의장(사진)이 이번 주에 세 번째로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목상권 침해, 독점 등 플랫폼의 부작용이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각 상임위원회에서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경영진들을 줄소환하고 있다. 17일 국회와 IT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21일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김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 의장은 5일 정무위원회, 7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도 출석했다. 과방위까지 나오면 올해만 세 차례 국감 증언대에 서게 되는 셈이다. 지난 두 차례의 국감과 질의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선 국감에서도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대리운전 업계와의 갈등, 골목상권 침해 문제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김 의장은 거듭 사과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올해 국감은 ‘플랫폼 국감’으로 불릴 정도로 관련 업체의 경영진들이 현장에 불려나왔다.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된 네이버와 카카오의 계열사 대표와 임원은 김 의장을 포함해 10명이다. 카카오에선 김 의장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각 3회,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2회 중복해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도 1차례 출석했다. 네이버에서는 한성숙 사장이 환경노동위원회에 출석했고 20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와 공기중 네이버 부사장, 손지윤 네이버 정책총괄이사 등도 국감장에 나왔다. 과방위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21일 종합국감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참석 여부는 확실치 않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0-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T “탄소 없이 제주 여행”

    KT가 제주특별자치도·제주관광공사와 ‘디지코캠핑 인 제주(DIGICO캠핑 in Jeju)’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탄소 없는 섬 제주 여행’을 주제로 자연을 잘 보존하면서 여행하는 KT의 캠핑 프로그램이다. 회사는 김녕해수욕장야영장에서 이달 15일부터 16일까지 친환경 전기차 ‘차박’ 행사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장작 화로 대신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이용한 저탄소 요리를 체험하고, 공항에서 캠핑장과 관광명소를 오가는 동안 전기차를 직접 운행하면서 제주도에 구축된 ‘스마트도로(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를 체험했다. 또 KT의 동영상서비스 ‘시즌’의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영화와 드라마도 관람했다.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 부사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제주도와 KT는 각자의 장점을 활용해 새로운 캠핑, 여행에 대한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0-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앱결제 수정案 다시 내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구글, 애플 등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사업자가 제출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 이행 계획을 반려하고 새로 제출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계획이 미흡할 경우 사실조사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방통위는 지난달 14일부터 시행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 후속조치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새로 시행된 법은 앱 마켓 사업자가 자신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인앱결제 등 특정 결제방식으로 강제하지 못하도록 했다. 방통위는 이와 관련된 이행 계획들을 관련 기업들에 요구했는데, 내용이 충분치 않다고 보고 다시 제출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애플은 이행계획서를 통해 “현 정책과 지침은 개정법에 부합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결제시스템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제3자 결제도 허용할 예정”이라면서도 구체적 실행안을 내놓지 않았다. 방통위는 “앱 마켓사의 가시적 이행 계획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엔 사실 조사에 착수하는 등 불법 행위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또 개정법에 따라 하위법령을 정비하기 위해 주요 앱 개발사와 콘텐츠 창작자 등 이해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실태도 파악하기로 했다. 관련 시행령과 고시 제정·개정 방향도 논의해 입법예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0-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과기부 산하기관장들 ‘자리 찬스’ ‘정치적 중립 위반’ 지적당해

    야당 의원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기관장의 과거 ‘자리 찬스’와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을 지적했다. 8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이원택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에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근무 당시 배우자를 자문위에 참여시켜 평가비 등을 17차례 수령했다”며 “2018년 연구원 임직원 행동강령 개정 이후로도 별다른 신고 없이 부인을 참여시켰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국무조정실 종합감사에서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 의원은 “공공기관 윤리규정을 1년을 넘게 위반했다는 게 놀랍고, 이런 사람이 인터넷진흥원장이 됐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원장은 작년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가 국감에서 지적받았고, 그 때 정치적 중립을 잘 지키겠다고 언급했다”며 “그런데 4월 페이스북을 보면 간절한 심정으로 자녀를 대동해 투표를 했다는 글을 올리는 등 대놓고 정치적 활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원장이 “제가 유권자”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정치적 행위다. 중립을 지켜달라”고 질책했다. 국감은 과기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영상으로 진행됐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0-08
    • 좋아요
    • 코멘트
  • “성희롱에 여직원들 줄퇴사” 폭로에… 엔씨소프트 발칵

    국내 게임사 엔씨소프트에서 잇따른 성희롱으로 여성 직원들이 줄줄이 퇴사하고 있으며, 회사 측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성희롱의 성지 (엔씨소프트) 엔터사업실”이라며 “여직원 3, 4명이 성희롱 피해로 퇴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직원 인증을 거친 가입자만 해당 회사의 게시판에 글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성자는 △부하 여직원의 머리를 쓰다듬고 목 뒤를 만지거나 △조언을 핑계로 새벽까지 연락하고 △사내에 부적절한 소문을 내며 △일부러 단둘이 회의 또는 식사를 유도하는 등 성희롱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작성자는 “성희롱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감사까지 받았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또 “신고하라 해놓고 막상 신고하면 아무 조치 없고, 의미 없는 성희롱 (방지)교육을 한다”며 회사 측의 대처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윤리경영실에서 제보 내용을 접수한 직후 조사를 시작했고 해당 인원에 대해서는 직무 배제와 대기 발령 조치했다”며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확인된 사실을 기반으로 추가 징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0-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성희롱에 여직원들 줄퇴사”…발칵 뒤집힌 엔씨소프트

    국내 게임사 엔씨소프트에서 잇따른 성희롱으로 여성 직원들이 줄줄이 퇴사하고 있으며, 회사 측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성희롱의 성지 (엔씨소프트) 엔터사업실”이라며 “여직원 3, 4명이 성희롱 피해로 퇴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직원 인증을 거친 가입자만 해당 회사의 게시판에 글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성자는 △부하 여직원의 머리를 쓰다듬고 목 뒤를 만지거나 △조언을 핑계로 새벽까지 연락하고 △사내에 부적절한 소문을 내며 △일부러 단둘이 회의 또는 식사를 유도하는 등 성희롱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작성자는 “성희롱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감사까지 받았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또 “신고하라 해놓고 막상 신고하면 아무 조치 없고, 의미 없는 성희롱 (방지)교육을 한다”며 회사 측의 대처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윤리경영실에서 제보 내용을 접수한 직후 조사를 시작했고 해당 인원에 대해서는 직위 해제와 대기 발령 조치했다”며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확인된 사실을 기반으로 추가 징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0-07
    • 좋아요
    • 코멘트
  • SK바사, CEPI 백신 위탁계약 연장… 내년 말까지 안동 ‘L하우스’서 생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민간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시설 사용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 6월 SK바사의 안동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제약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활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올해 말 기간 만료를 앞두고 이를 연장한 것이다. 계약에는 내년까지 L하우스의 9개 원액 생산시설 중 3개 시설을 CEPI에서 지원받은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데 우선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SK바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세계의 노력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계약금을 상징적 의미인 ‘1유로’(약 1375원)로 협의한 바 있다. 안재용 사장은 “내년에는 자체 코로나19 백신까지 확보해 글로벌 백신 공급의 허브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0-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와츠앱, 6시간 ‘먹통’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와츠앱이 전 세계에서 6시간 동안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들은 한국 시간 5일 0시 40분부터 오전 6시 50분까지 약 6시간 동안 접속불가 장애가 발생했다. 페이스북은 5일 새벽에 1시간 동안 로딩이 불가능했고 오전 중에도 일부 접속에 오류가 발생했다. 인스타그램이나 와츠앱은 접속은 가능했지만, 새로운 콘텐츠를 올리거나 메시지를 전송할 때 작동이 원활하지 않았다. 페이스북 측은 구체적인 장애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도메인네임시스템(DNS)에 장애가 생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날 오전 1시경 “서비스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부는 6시간가량 이어진 페이스북 접속 장애에 대해 이른바 ‘넷플릭스법’을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개정 시행된 전기통신사업법은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부가통신사업자에 서비스 품질 유지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회사 측에 서비스 안정성 조치 현황과 장애 발생 원인, 조치 방안,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할 예정이다. 다만 이용자 불편에 따른 손해배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의 부가통신사업자는 4시간 이상 장애가 발생하면 그 사실을 알리고, 한 달 이내에 손해배상 절차도 공유해야 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무료 서비스인 데다 자체적으로 별도의 이용자 피해보상 기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관계자는 “장애 원인 및 향후 조치 계획 등을 조만간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10-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