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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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경제일반36%
자동차20%
기업8%
건강8%
문화 일반8%
사회일반4%
교육4%
검찰-법원판결4%
유통4%
인공지능4%
  • ‘라임 사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중징계… 연임 빨간불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63·사진)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확정받았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의 3연임 도전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연말연초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라임 펀드를 불완전 판매한 우리은행에 대해 업무 일부 정지 3개월과 손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 상당의 제재를 의결했다. 지난해 4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해당 징계를 내린 지 1년 6개월여 만의 결정이다. 우리은행은 앞서 2018∼2019년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3577억 원 규모의 라임 펀드를 판매하면서 고객의 투자 성향을 임의로 작성하거나 원금 보장을 원하는 초고령 고객에게도 상품을 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은행장을 맡았던 손 회장은 현직이 아니어서 징계 내용 뒤에 상당이 붙었다. 2018년 11월 은행장과 지주 회장을 겸직하며 임기를 시작한 손 회장은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온 데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인한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도 승소해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징계 결정으로 손 회장의 3연임은 불투명해졌다. 손 회장이 받은 문책경고는 3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마칠 수는 있지만 원칙적으로 연임은 할 수 없다. DLF 사태처럼 중징계 불복과 효력 정지 등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면 연임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금융당국과 정면으로 부딪쳐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날 우리금융은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의 3연임을 가로막는 중징계가 확정되자 다음 달부터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사 CEO 인사에 정치적 외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8일 성명문을 통해 “라임 펀드 판매를 빌미로 무리한 중징계를 통해 손 회장을 몰아내고 전직 관료를 앉히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김지완 회장이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힌 BNK금융그룹이 회장 후보군에 외부 인사를 포함시킬 수 있도록 경영 승계 규정을 개정한 것과 수협은행이 재공모를 통해 행장 후보를 추가한 것 등이 낙하산 임명의 징조라고 금융노조는 지적했다.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남아 있는 CEO 징계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는 앞서 7월 라임 펀드 판매와 관련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에겐 경징계를 내렸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전 대신증권 대표), 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 증권사 전·현직 CEO 6명에 대한 징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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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보험료 6개월만에 최대 1%초반 내릴듯

    정치권의 거듭된 압박에 자동차보험료가 6개월 만에 추가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1% 초반대의 인하가 유력하게 예상된다. 손해보험협회는 7일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6일 국민의힘과 정부는 당정협의회를 열고 “자동차보험료가 민생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시장 동향과 자율적 기능이 작동되고 있는지 살피겠다”며 차보험료 인하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주요 손보사들은 차보험료 인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인하 폭과 시기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을 고려할 때 최대 1% 초반대의 보험료 인하가 가능하다는 게 손보업계의 분석이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5대 손보사들의 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1∼9월 평균 77.9%로 집계됐다. 통상 손해율 80% 안팎을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만큼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올해 4, 5월에도 대형 손보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 및 사고 감소로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반영해 차보험료를 1.2∼1.4% 인하한 바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 여부와 인하 폭, 시행 시기 등은 개별 보험사가 경영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손보업계는 앞으로도 사회 안전망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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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완 BNK회장 퇴진… 금융 CEO 인사 태풍 분다

    연말을 앞두고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 시즌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국내 최대 지방금융그룹인 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76)이 임기를 5개월 남기고 자진 사임한 데 이어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 수장 7명의 임기가 다음 달부터 줄줄이 만료된다. 내부 승계를 원칙으로 했던 BNK금융이 외부 인사를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하기로 하고, 국책은행장 후임으로 관료 출신이 거론되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인사 외풍’이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BNK금융 이어 3대 금융지주 회장 임기 만료 7일 BNK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 경제고문을 지낸 김 회장은 2017년 9월 취임해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BNK금융 계열사가 김 회장 자녀가 있는 증권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금융당국 검사까지 이어지자 조기 사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BNK금융은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5대 금융지주 중에선 신한, 우리, NH농협 회장의 임기가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차례로 종료된다. 가장 먼저 12월 임기가 끝나는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60)의 연임은 농협금융 지분 100%를 가진 농협중앙회 의중에 달린 것으로 평가된다. 손 회장이 1962년생으로 다른 회장보다 젊은 데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새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관료 출신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2년 농협금융 출범 이후 내부 출신은 초대 신충식 회장과 손 회장 2명뿐이었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65)은 6월 채용 비리 관련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를 받아 법률 리스크를 털어낸 데다 5년간 신한금융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끈 만큼 3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달 임기가 만료되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63)도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끈 데다 그룹 최대 숙원인 완전 민영화 과제도 해결해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대법원 판결과 라임 펀드 관련 제재 의결이 남아 있다는 점은 변수다. ○ “낙하산 재연되나” 우려도금융권에선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돼온 CEO 인사에 대한 정치적 외풍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BNK금융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외부 인사를 회장 후보로 추천할 수 있도록 ‘CEO 후보자 추천 및 경영승계 절차’ 규정을 개정했다. 그동안은 계열사 대표 등 현직으로 후보군을 사실상 제한해 왔다. 부산은행 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낙하산 인사’를 우려하며 내부 승계를 주장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에서도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윤종원 행장(62) 후임으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거론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기업은행장은 2010년부터 3대 연속 내부 출신이 발탁됐지만 2020년 관료 출신인 윤 행장이 취임하며 내부 명맥이 끊겼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여서 관료 출신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우리금융을 두고서도 금융당국이 1년 넘게 멈췄던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한 손 회장의 제재 안건 논의에 다시 착수하자 뒷말이 나오고 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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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장 바꾼 흥국생명, 외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키로

    흥국생명이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 상환 권리)을 예정대로 행사하기로 했다. 조기 상환 불발이 국내 기업의 외화 채권 발행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자 금융당국이 진화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흥국생명은 2017년 11월에 발행한 5억 달러 해외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은 최근 조기 상환 연기에 따른 금융 시장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환 자금은 흥국생명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주요 시중은행이 매입하는 방식으로 마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흥국생명은 신종자본증권을 새로 발행해 조기 상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자 신규 발행과 9일로 예정된 콜옵션 행사를 모두 포기한 바 있다. 13년 만에 국내 금융사가 콜옵션을 미이행하면서 금융권에서는 한국 기업의 외화 채권 발행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흥국생명이 다시 신종자본증권 조기 상환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콜옵션 미행사로 촉발된 시장 불안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기존 결정으로 인해 야기된 금융시장의 혼란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현재 당사의 수익성과 자금 유동성, 재무 건전성 등은 양호한 상황이며 향후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자본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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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 3분기 영업이익 1000억 돌파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7∼9월)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순이익이 78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51.3% 늘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영업수익)은 4118억 원으로 48.5%, 영업이익 1046억 원으로 46.9% 증가했다. 2017년 7월 출범 이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가장 많다. 이로써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674억 원으로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2569억 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9월 말 현재 34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6000억 원 증가했다. 여신 잔액은 27조5000억 원으로 1조6000억 원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 주택담보대출이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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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주부터 안심전환대출 2단계 신청…‘주택가격 6억 이하’로 신청대상 확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 상품으로 바꿔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대상이 ‘주택 가격 6억 원 이하’로 확대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7일부터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요건을 완화하고 대출한도를 상향해 2단계 신청·접수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기존 1단계 신청은 부부 합산 소득 7000만 원 이하, 주택가격(시세 기준) 4억 원 이하인 1주택자로 대상이 제한돼 있었다. 하지만 주택과 소득 기준이 너무 낮다 보니 신청이 저조했다. 2단계 신청부터는 대상 주택 가격이 기존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은 7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대출한도도 2억5000만 원에서 3억6000만 원으로 높아진다. 금리는 연 3.8~4.0%(저소득 청년층은 연 3.7~3.9%)이며 기존에 신청하지 못한 주택가격 4억 원 이하 1주택자도 신청할 수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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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 3분기 영업이익 1046억…분기 기준 역대 최대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7~9월)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순이익이 78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51.3% 늘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영업수익)은 4118억 원으로 48.5%, 영업이익 1046억 원으로 46.9% 증가했다. 2017년 7월 출범 이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가장 많다. 이로써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674억 원으로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2569억 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9월 말 현재 34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6000억 원 증가했다. 여신 잔액은 27조5000억 원으로 1조6000억 원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 주택담보대출이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9월 말 기준 고객 수는 1978만 명으로 올해 안에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이달 중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을 대상으로 실명 입출금 계좌를 발급하는 등 연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엔 주식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동해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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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금융지주, 자금시장 안정 위해 연말까지 95조 지원

    ‘레고랜드 사태’ 등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5대 금융지주가 올해 말까지 95조 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 시장 안정이 이뤄질 때까지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회장단과 회의를 격주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이 같은 방안을 내놨다. 우선 5대 금융지주는 올해 말까지 유동성 공급 확대에 73조 원을 투입한다.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며 채권시장 혼란을 부추긴다고 지적받은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민간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일반 회사채,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적극 사들이기로 했다. 다만 73조 원은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온 채권을 다시 사들이는 금액을 모두 합산한 규모다. 또 5대 금융지주는 채권·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 12조 원을 출자하고, 그룹 계열사 자금 공급에 10조 원을 쓰기로 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금융지주들이 자금 공급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내놨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위원장과 오찬을 갖고 “시장 안정과 취약 차주의 부담을 완화하는 데 은행권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다양한 시장 안정 조치로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단기자금시장 경색을 우려해 미시적으로 취약한 분야에 대해 일일 자금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주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권 등이 시장 안정화 대책을 쏟아내면서 기관들의 채권 매수세가 뚜렷하게 늘고 있다. 지난달 24∼28일 기관이 장외시장에서 순매수한 회사채 규모는 1조1170억 원으로 전주(1450억 원)의 7.7배로 증가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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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간 5000만원 목돈 마련’ 청년도약계좌, 이르면 내년 6월 출시

    이르면 내년 6월부터 306만 명의 청년들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해 5년간 50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윤석열 정부의 핵심 청년 공약인 청년도약계좌를 출시하기 위해 35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문재인 정부가 올 2월 선보인 비슷한 개념의 ‘청년희망적금’은 추가 가입을 받지 않고 2년 만기가 끝나는 대로 사업이 종료된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소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는 청년도약계좌 도입을 위해 내년에 3527억7200만 원의 신규 예산을 편성했다. 계좌 가입자들에게 지원하는 3440억3700만 원과 인프라 구축 비용 85억8100만 원, 기타 운영비용 1억5400만 원으로 이뤄졌다. 청년도약계좌는 윤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청년층의 자산 형성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며 약속한 정책금융 상품이다. 현재까지 설계안을 보면 개인소득이 6000만 원 이하이면서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이 가입할 수 있다. 소득이 없는 청년은 가입할 수 없다. 또 5년간 매달 최대 40만∼70만 원을 납입하면 정부가 소득구간에 따라 납입액의 3∼6%를 보태주는 구조로 설계된다. 정부 지원금은 월 최대 2만34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전체 청년인구 1034만 명 중 30%가량인 306만 명이 청년도약계좌의 개인 및 가구소득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금리 수준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위는 ‘적금형’과 ‘투자형’을 모두 출시해 가입자가 선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금리는 시중은행 5년 만기 적금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구조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산안 확정 후 금융권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상품 구조가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정무위 보고서는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3조4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중장기 대형 사업이기 때문에 면밀한 예산 심사를 위해 사업 방식을 조속히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때 설계돼 2월 출시된 청년희망적금은 추가 가입을 재개하지 않고 기존 가입자들의 만기가 끝나는 2024년 2∼3월에 정부 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사업을 종료할 계획이다. 내년 예산안에는 이를 위한 지원금 3600억 원과 전산보수비용 1억6800만 원이 편성됐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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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간 5000만원’ 청년도약계좌 내년 출시…3500억 예산 편성

    이르면 내년 6월부터 306만 명의 청년들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해 5년간 50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윤석열 정부의 핵심 청년 공약인 청년도약계좌를 출시하기 위해 35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문재인 정부가 올 2월 선보인 비슷한 개념의 ‘청년희망적금’은 추가 가입을 받지 않고 2년 만기가 끝나는 대로 사업이 종료된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소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는 청년도약계좌 도입을 위해 내년에 3527억7200만 원의 신규 예산을 편성했다. 계좌 가입자들에게 지원하는 3440억3700만 원과 인프라 구축 비용 85억8100만 원, 기타 운영비용 1억5400만 원으로 이뤄졌다. 청년도약계좌는 윤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청년층의 자산 형성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며 약속한 정책금융 상품이다. 현재까지 설계안을 보면 개인소득이 6000만 원 이하이면서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이 가입할 수 있다. 소득이 없는 청년은 가입할 수 없다. 또 5년간 매달 40만~70만 원을 납입하면 정부가 소득구간에 따라 납입액의 3~6%를 보태주는 구조로 설계된다. 정부 지원금은 월 최대 2만34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전체 청년인구 1034명 중 30%가량인 306만 명이 청년도약계좌의 개인 및 가구소득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금리 수준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위는 ‘적금형’과 ‘투자형’을 모두 출시해 가입자가 선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금리는 시중은행 5년 만기 적금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구조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산안 확정 후 금융권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상품 구조가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정무위 보고서는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3조4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중장기 대형 사업이기 때문에 면밀한 예산 심사를 위해 사업 방식을 조속히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때 설계돼 2월 출시된 청년희망적금은 추가 가입을 재개하지 않고 기존 가입자들의 만기가 끝나는 2024년 2~3월에 정부 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사업을 종료할 계획이다. 내년 예산안에는 이를 위한 지원금 3600억 원과 전산보수비용 1억6800만 원이 편성됐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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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마저 2년 만에 감소…7개월 연속 무역적자 ‘빨간불’

    글로벌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로 수출이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도체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수출액이 일제히 줄면서 7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낳았다. 올 1~10월 무역적자만 356억 달러로 연간 기준 최대인 가운데 1위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내년 세계경제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24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7% 줄었다. 2020년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3.9% 감소한 후 2년 만에 월간 수출액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앞서 월간 수출은 올 9월까지 23개월 연속 증가세였다. 지난달 수입은 591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9.9%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로, 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7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품목별로는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가격 하락 여파로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7.4%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석유화학(―25.5%) 철강(―20.8%) 컴퓨터(―37.1%) 등도 두 자릿수 감소율로 수출이 급감했다. 수출 텃밭이던 대중(對中) 수출도 15.7%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지난달 에너지 수입액은 155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1% 급증하며 무역적자를 키웠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 등으로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고 주요 기관이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단기간에 수출을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10월 수출 감소 등 최근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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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르면 내년부터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처벌한다

    올해 세계 코인 시장을 뒤흔든 ‘테라·루나’ 폭락 사태 등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불신이 커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처벌과 투자자 보호를 중심으로 한 입법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주식시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금융당국의 감독과 처벌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정치권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국회는 투자자 보호를 중심으로 하는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연내에 통과시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감독하면서 미공개 정보이용,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를 감시,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국회에는 가상자산과 관련해 10개 이상의 법안이 발의돼 있다. 이 법안들은 △가상자산 산업 발전 계획 수립 △가상자산 사업자 인가 및 내부통제·감독 △불공정거래 금지 및 과징금 등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여야가 합의해 포괄적인 법안을 만들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투자자 보호에 꼭 필요한 내용부터 입법화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 들어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세는 계속됐지만 투자자는 오히려 더 늘었다. 6월 말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26곳을 이용한 투자자는 690만 명(중복 포함)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4% 증가했다.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원화 예치금도 5조9000억 원에 이른다. 이처럼 시장이 급성장한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 입법 없이는 5월 발생한 테라·루나 사태와 같은 대형 사고의 충격을 막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로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을 때도 명확한 보상 규정이 없어 논란이 됐다. 국회 관계자는 “미국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폭넓은 권한을 행사하기 때문에 별도의 입법 없이도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처벌이 가능하지만 국내는 관련 입법이 꼭 필요하다”며 “입법과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에는 가상자산 거래소도 금융당국이 감시, 감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디지털 자산 인프라 및 규율체계 구축’을 국정과제로 내세운 만큼 가상자산 상장 규정이나 관련 산업 진흥 등은 투자자 보호 입법 이후에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9월 말 “반드시 필요한 사항들을 중심으로 규율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미흡한 사항을 보완,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도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입법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처럼 시장 자율에만 맡겨 놓기에는 가상자산 시장 자체가 너무 커졌다”며 “불공정거래 행위를 적극적으로 막는 것은 가상자산 산업 보호를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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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하는 혜택을 직접 선택하는 ‘모니모 카드’

    삼성카드가 삼성금융네트웍스의 금융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모니모’ 출시에 맞춰 선보인 전용 상품 ‘모니모 카드’가 다양한 혜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니모 앱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모니모 카드는 디지털에 친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위해 가성비 높은 혜택을 제공한다. 모니모 카드는 MZ세대의 생활 패턴에 맞춰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2개의 옵션 서비스와 기본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옵션 서비스는 고객이 본인 취향에 따라 카드 혜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첫 번째 옵션 서비스는 △온라인 패션·오늘의집 30% 할인 △스타벅스 50% 할인 및 교보문고·스트리밍 30% 할인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월 최대 1만 원까지 혜택이 제공된다. 두 번째 옵션 서비스는 △온라인쇼핑몰 △편의점·다이소·올리브영 △해외 이용금액 중 고객이 선택한 영역에서 이용금액의 7%를 결제일 할인해준다. 월 최대 5000원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들 옵션 서비스는 필요에 따라 매달 변경해 선택할 수 있고 전월 이용금액이 30만 원 이상일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본 서비스는 교통, 통신 등 생활 필수 영역에서 할인을 제공한다. 대중교통·택시 10% 할인과 배달 앱 10% 할인을 각각 월 최대 5000원까지 제공한다. 또 이동통신 요금, 아파트 관리비를 정기 결제할 경우 10% 할인을 월 최대 5000원까지 제공한다. 기본 서비스 할인 혜택도 전월 이용금액이 30만 원 이상일 경우에 받을 수 있다. 모니모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과 해외 겸용(마스터카드) 모두 1만 원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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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사 해외채권 발행 확대 추진”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사와 공기업의 해외 채권 발행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감독원, 금융사들과 해외 채권 발행 확대 등을 포함한 자금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환율 변동에 따른 환위험 노출을 우려해 금융사들의 해외 채권 발행을 자제시켜 왔다”며 “국내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환헤지를 동반한 해외 채권 발행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은 26일 일본에서 0.98∼1.21%의 금리로 200억 엔(약 1930억 원) 규모의 엔화 표시 채권(사무라이 본드)을 발행했다. 국내 채권 금리가 급격하게 오른 가운데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려 현지 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 금융사들은 저렴한 조달 비용 때문에 해외에서 자금 조달을 원하지만 외화 건전성 정책 차원에서 제약이 있었다”며 “이와 관련된 금융권의 의견을 외환당국에 전달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은 공공기관과 정책금융기관의 해외 채권 발행을 우선적으로 허용하고 일반 금융사들의 해외 채권 발행 확대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회사채 발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신용도가 높은 공기업의 자금 조달을 해외뿐 아니라 은행 대출 등으로 돌려 채권시장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한전이 올 들어서만 23조 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해 시중자금을 빨아들인다는 지적이 많았다. 금융당국은 단기 자금시장 관리 강화에도 나섰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 기업어음(CP) 등에 대한 기존의 총량 관리를 종목별 점검으로 바꿔 매일 시장을 점검하고 있다. 또 이번 주에 3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캐피털콜(자금 납입 요청)을 개시하고 KDB산업은행의 증권사 CP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대대적인 자금 투입에 나선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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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원등판’ 한은, 42조 유동성 지원 나서

    최근 정부의 시장 안정화 대책에도 자금시장 경색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한국은행과 정부, 금융투자업계가 추가 대책을 속속 내놨다. 한은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시중은행이 한은에서 대출받을 때 담보물로 맡기는 적격담보증권 대상에 은행채와 공공기관채를 추가한다고 의결했다. 또 자금난을 겪는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6조 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11월 1일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한은이 기존에 담보로 인정하는 증권은 국채, 통안채, 정부보증채 등 국공채다. 하지만 한시적으로 은행채와 공공기관채가 포함되면서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은 한전채 등 공공기관채를 담보로 한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자금 확보 여력이 커진다. 그간 채권시장에서 유동성을 흡수하는 ‘구축 효과’를 냈던 은행채와 공공기관채 발행이 줄어들면 시중자금이 일반 회사채로 흘러갈 수 있다. 한은은 적격담보증권 확대와 RP 매입 등을 통해 총 42조5000억 원의 유동성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RP 매입은 단기금융시장에서 원활한 자금 순환을 도모하기 위한 유동성 조절 차원의 시장 안정화 조치”라며 “공급된 유동성은 나중에 다시 흡수되므로 현 통화정책 기조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당국도 기존 100%인 예대율 규제를 향후 6개월간 은행 105%, 저축은행 110%로 완화하기로 했다. 은행과 저축은행이 기업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당국은 잇단 유동성 공급 대책의 효과가 다음 주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 시장 안정 조치들이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최소 이번 주가 지나면 ‘레고랜드 사태’ 이전 상황으로 어느 정도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도 이날 9개 주요 증권사 사장단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을 위한 구제기금 마련에 합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보유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업계 차원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증권사별로 500억∼1000억 원씩, 약 50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자산유동화증권을 매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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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高’ 고통 中企에 특례대출 등 50조 금융 지원

    금융당국이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50조 원을 지원한다. 대출자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안심전환대출’ 자격 요건도 대폭 확대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7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중소기업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50조 원 규모의 종합 지원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우선 일시적 경영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 12조 원을 공급한다. ‘우대보증금리 대출’, ‘고정금리 특례대출’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고 납품단가연동제를 도입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특례대출도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의 미래 성장 지원에는 30조7000억 원을 편성했다. ‘벤처 대출’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창업기업 우대보증, 혁신기업 신용대출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부실 징후를 보이는 취약기업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7조4000억 원을 투입한다. 사업구조 개편 자금을 우대 조건으로 공급하고 기업구조 혁신펀드를 추가 조성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안심전환대출 신청 요건도 완화한다. 주택가격은 현행 4억 원에서 6억 원 이하로, 부부 합산 연소득은 7000만 원에서 1억 원 이하로 확대된다. 대출 한도도 2억5000만 원에서 3억6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최저 3.7%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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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데이터 인력 2500명으로 늘린다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손잡고 금융의 디지털화를 주도할 청년 디지털 인재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그룹 데이터 인력을 25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27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젝트인 ‘하나 디지털 파워 온’의 선포식을 열고 대상자 선발을 위한 ‘디지털 신기술 경진대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금융감독원과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가 후원하며 디지털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청년 세대에게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디지털 금융을 선도해온 하나금융과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및 디지털 교육 문화·인프라 확산을 위한 중요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했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그룹의 데이터 관련 인력을 현재 1600명 수준에서 2025년까지 250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인재 육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한국 금융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우수한 인재 양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과 디지털 융합 아이디어’를 주제로 열린 디지털 신기술 경진대회에서는 16개 팀이 참여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등 이른바 ‘ABCD’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경진대회와 추가 교육 과정을 거친 뒤 최종 선발된 5개 팀에는 총 2500만 원의 상금과 하나금융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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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협 이어 농협도 “부동산 공동대출 중단”

    자금시장 경색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금융권이 부동산 관련 대출을 전방위적으로 조이고 있다. 시중은행은 부실 위험이 높아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 사실상 손을 뗀 지 오래고, 단위농협·신협 등 상호금융은 아파트 집단대출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대출 실수요자들과 아파트 분양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다음 달 4일부터 부동산 개발 관련 신규 공동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공동대출은 여러 단위조합이 함께 토지 매입자금 대출 등을 해주는 것을 뜻한다. 사업 규모가 큰 개발사업은 이 같은 공동대출을 받아왔다. 다만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권 시공사가 지급보증을 한 경우 등은 예외적으로 신규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신협중앙회는 21일부터 아파트 중도금, 이주비 대출 등 집단대출을 중단했다. 신협은 올해 말까지 이 같은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상상인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들도 주택 관련 대출을 멈추거나 한도를 줄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등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8월 30곳에서 9월 24곳으로 감소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PF 대출에서 사실상 손을 뗀 상태다. 집단대출도 담보가치가 높은 우량 아파트 위주로 대출을 내주는 등 깐깐한 심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주택시장 침체도 계속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도권 금융의 마지막 보루인 대부업체들도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업체 대다수가 대출을 줄이고 있으며 중소업체 중엔 아예 신규 취급을 중단한 곳이 많다”고 전했다. 대부업체는 주로 후순위 담보대출을 취급하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해지면 회수 가능성이 급격히 줄어든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은 최근 자금시장 경색으로 조달 금리가 급등한 데다 법정 최고금리 상한(20%)에도 막혀 있어 역마진이 우려된다”며 “도산하는 대부업체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서민들이 주로 찾는 제2·3금융권이 대출을 조이면서 취약계층의 돈줄이 막힐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금융권이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곳부터 대출을 조이는데 대출이 막히면 부동산 상황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며 “우량한 사업장이나 무주택 실수요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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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하는 ‘띵크어스’ 캠페인으로 지역 경제-예술가에 활력

    롯데카드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캠페인인 ‘띵크어스(THINK US & EARTH)’가 참여 기업들의 매출과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는 받고 있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 숨겨진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 롯데카드의 적극적인 홍보 속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띵크어스라는 이름에는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고객의 가치 있는 생각(THINK)을 롯데카드가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연결시켜 지속 가능한 사회(US)와 지구(EARTH)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올 5월부터 캠페인을 시작한 롯데카드는 지역의 숨겨진 가치를 전달하고 지역 특유의 자연 자원을 활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 가치 창업가인 ‘로컬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고 있다. 또 재능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작가와 발달장애인 아티스트 등을 ‘히든 크리에이터’로 지원한다. 롯데카드는 5월 이후 최근까지 20개 팀의 로컬 크리에이터와 3개 팀의 히든 크리에이터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전남 고흥 ‘담우’ △경기 가평 ‘크래머리 브루어리’ △경북 의성 ‘젠틀파머스’ △전남 완도 ‘완도살롱’ △경남 김해 ‘메종물랑’ △경기 포천 ‘호우디자인’ △경기 광주 ‘바이오청국장’ 등은 공개 이후 약 두 달 동안 월 평균 매출이 직전 5개월에 비해 최대 9배까지 상승했다. 우선 크리에이터가 운영하는 온라인 스토어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늘고 신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기존 고객층이 아니었던 연령대의 고객 문의가 늘어나는 등 인지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업체가 많았다는 게 롯데카드의 설명이다. 이 같은 성과는 롯데카드가 띵크어스 캠페인을 운영하면서 크리에이터 홍보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이기도 하다. 롯데카드는 우수한 상품력과 재능에도 불구하고 홍보 채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크리에이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디지로카 애플리케이션은 물론이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 모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이야기와 상품을 소개했다. 특히 디지로카 앱에서는 고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화면에 히든 크리에이터의 작품을 전시하는 디지털 갤러리를 만들었다. 롯데카드는 디지로카 앱의 시작 화면 등에 팝업 창을 띄워 △금채민 작가의 ‘홍학’(2021년) △김기정 작가의 ‘Green chair and cat’(2020년) △이현정 작가의 ‘남애항’(2017년) 등의 작품을 전시했다. 또 유튜브 채널에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실제 활동 모습과 다양한 제품 모습, 철학 등을 생생하게 담은 인터뷰 영상을 연재했다. 카드 우편명세서를 이용한 홍보를 통해 매출이 눈에 띄게 오른 곳도 있다. 메종물랑 관계자는 “9월 소식지에 메종물랑의 참기름 세트가 추석 선물로 추천됐다”며 “이후 롯데카드 고객 매출이 크게 늘었고 방문자와 구매자가 빠르게 늘면서 온라인 스토어 등급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로 크리에이터 업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디지로카 앱의 ‘띵샵(띵Shop)’에 띵크어스 크리에이터 업체를 입점시키고 기획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띵크어스 캠페인은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소외된 예술가들을 널리 알려보자는 고객들의 ‘가치 있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캠페인 성과는 참여한 크리에이터의 우수한 상품, 롯데카드의 홍보, 가치 있는 제품을 알아보고 소비하는 고객의 힘이 시너지를 낸 결과”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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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아지 간식 살 때 30% 할인받자

    삼성카드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혜택에 일상 속 혜택을 더해 출시한 ‘삼성 iD PET 카드’가 반려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 iD PET 카드는 동물병원, 반려동물 전용 쇼핑몰, 펫보험 포함 손해보험 등 반려인이 주로 사용하는 업종에서 높은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온라인 간편결제, 해외결제, 커피, 편의점 등 다양한 일상 영역에서도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반려생활의 필수 업종인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쇼핑몰에서 이용할 때 30% 할인을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5만 원까지 제공한다. 할인 대상 반려동물 쇼핑몰은 △삼성카드 쇼핑 ‘반려생활관’ △어바웃펫 △하림펫푸드 등이다. 또 펫보험을 포함해 모든 손해보험 결제금액의 10% 할인을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1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일상 영역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간편결제를 이용할 때 5%의 할인을 월 최대 1만 원까지 제공하고 스트리밍 이용료를 정기 결제할 때에도 10% 할인을 월 최대 5000원까지 제공한다. 또 해외 결제금액은 전월 이용금액에 관계없이 1.5% 할인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커피전문점, 편의점에서 건별 1만 원 이상 결제 시 1000원의 할인을 월 5000원 한도로 제공한다. 삼성 iD PET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전용 및 해외겸용(마스터카드) 모두 1만5000원이다. 한편 카드 출시와 더불어 삼성카드 쇼핑의 반려생활관도 함께 문을 열었다. 삼성카드 회원만 이용 가능한 쇼핑몰로 삼성전자 PET 가전상품 등 반려동물과 반려가족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특가에 제공한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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