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이민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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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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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뷰티, 북미도 홀리다… 상반기 수출 48억달러 ‘역대 최대’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라네즈’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라네즈의 ‘립슬리핑마스크’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다. 립슬리핑마스크는 입술에 바르고 자면 각질을 줄여주고 수분을 채워준다. 2015년 출시된 제품이 북미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WNBA(여자 프로농구) 팀 ‘피닉스 머큐리’와 7월 ‘올스타 시즌’에 한시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K뷰티 브랜드가 미국 프로 농구팀의 후원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북미에서 1분기(1∼3월) 매출액이 40%가량 늘었는데 이는 해외 시장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라며 “다양한 사업군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층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기존부터 강세를 나타냈던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 지역에서 눈에 띄게 주목받으면서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1712만 달러(약 6조7000억 원)였다. 기존 최대치인 2021년 상반기(46억3406만 달러) 수치를 3년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10년 전인 2014년 상반기(7억8530만 달러) 대비로는 6배 이상으로 늘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하반기(7∼12월)에는 아마존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연말 할인 행사가 몰려있기 때문에 소비량이 늘면서 수출액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출액이 더 많았다. 한국 화장품 수출이 증가한 것은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한류 붐을 타고 K뷰티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졌기 때문이다. 수출액은 아직 중국이 가장 많지만 북미 지역의 가파른 성장이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국가별 화장품 수출액은 중국이 12억1486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8억7031만 달러), 일본(4억7818만 달러) 순이었다. 중국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4.1% 줄어든 반면 미국은 61.1%, 일본은 21.5% 늘었다. ● 중소 인디 브랜드와 대기업 모두 인기몰이 K뷰티의 가파른 성장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기존 대기업이 중국 이외에 미국과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에 더해 인디 브랜드들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아마존은 ‘프로젝트 K뷰티 고 빅(Project K-Beauty Go Big)’을 발표하고 미국 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뷰티 브랜드에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아마존에서 한국 화장품 판매자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올해는 매출 증가율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같은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이 한국에 있다는 것도 국내 인디 브랜드 약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인디 브랜드를 보유한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자체 생산 시설이 없고 ODM 업체에 제조를 의뢰한다. 올해 1분기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매출액은 각각 5748억 원, 52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31% 증가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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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푸드테크가 세계 주도할것… 지방소멸 해결사 역할도”

    “올해 11월 한국이 주도해 10개국이 참여하는 ‘월드푸드테크협의체’를 출범합니다. 한국은 푸드테크(foodtech·식품과 기술의 결합) 생태계 주도권을 가진 나라가 될 것입니다.” 이기원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50·푸드테크학과장)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푸드테크협의회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2022년 출범한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부산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한국이 고군분투했는데 다른 나라가 주최하는 행사에 지원해서 합격하기를 바라야만 하는가”라며 “글로벌 푸드테크 생태계 주도권을 한국이 갖고 국제 행사를 주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 첫걸음이 11월 18일 서울에서 출범식을 여는 월드푸드테크협의체다. 이 교수가 발로 뛴 덕에 한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미국, 캐나다 등 10개국의 대표 기업이나 정부 기관 등 민간·정부·학계가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푸드테크 기업을 꼽아 달라는 말에 그는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그는 “냉동 김밥이 아무리 인기여도 이를 데울 전자레인지가 없으면 먹지 못하고, 냉장고가 없으면 식생활 자체가 불가하다”며 “푸드테크의 핵심은 ‘주방’ 기술인데 한국 대기업들은 맞춤형 주방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에서 식품생명공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2006년 32세의 나이로 건국대에서 생명공학과 교수가 됐다. 이른 나이에 특별 채용을 통해 교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로 그는 “한국에서 아무도 하지 않던 분야를 연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엔 주목받지 않았던 건강기능식품 등 개인맞춤형 식의학이 그의 연구 분야였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해외 연구자들과 협업해 연구에 매진했다. 3년 만에 성과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건국인상’을 받았고 2011년 서울대 농생명공학부로 자리를 옮겼다. 창업해서 성과를 낸 경험도 있다. 2012년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창발센터’를 설립해 맞춤형 식의약품 기술 회사인 ‘밥스누’를 창업했다. 2015년엔 국내산 약콩(쥐눈이콩)을 갈아 첨가물 없이 맛을 낸 ‘약콩두유’를 개발했다. 이 교수의 할머니가 40년 가까이 서울 강남구에서 ‘피양콩할마니’ 식당을 운영했기에 어린 시절부터 콩과 친숙했다. 그는 “농식품 산업에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같은 첨단 기술로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며 푸드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실제로 이 분야가 주목받으면서 점점 우수한 인재들이 모이고 있어 한국의 푸드테크는 현재 세계로, 미래로 가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푸드테크의 가치는 “먹고, 살아남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기후 변화, 인구 감소, 경제 활동 위축으로 인한 지방 소멸, 식량 안보 달성 등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푸드테크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푸드테크를 통해 업사이클링, 배양육, 농촌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전국화와 세계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푸드테크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여야 국회의원들이 함께 뜻을 모은 푸드테크산업육성법이 올해 꼭 국회에서 통과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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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립 100주년 삼양그룹, 고창서 ‘안녕 100’ 특별전

    삼양그룹은 12월 31일까지 전북 고창군에 있는 상하농원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안녕 100’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13일 개막한 전시회는 삼양그룹의 창업과 성장의 역사를 보여주고 현재 삼양그룹의 주요 사업과 제품, 기술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삼양 100년의 여정 △창업자 이야기 △숫자로 보는 삼양 △꿈꾸는 삼양 등 7가지로 구성됐다. 삼양그룹의 지난 100년 역사와 함께 화학, 식품, 의약과 바이오, 패키징 등 삼양의 현 사업과 성과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금∼일요일은 큐레이터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정지석 삼양홀딩스 HRC 실장은 “이번 100주년 특별전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방문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삼양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과 체험 위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삼양그룹은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5월 온라인 역사관을 연 데 이어 하반기(7∼12월)에는 경기 성남시 판교 디스커버리센터에 스페셜티 미래 기술을 주제로 한 ‘삼양 디스커버리 랩’(가칭)을 개관한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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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력난에 인건비 오르자… 로봇직원이 고기 굽고, 밥상 나른다

    1일 경기 파주시에 있는 장어 전문점 ‘반구정나루터집’. 문을 연 지 50년이 넘은 이곳은 올해 초 세월의 흔적을 찾기 어려운 신축 한옥으로 탈바꿈했다. 가게에 들어서자 널찍한 통로를 서빙 로봇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이날 만난 가게 직원은 “5월까지 가게 리모델링을 마치고 로봇이 다니기 쉬운 구조로 바꿨다”며 “매장에 로봇은 28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식당은 기존에는 널찍한 상에 모든 반찬과 식사를 옮겨 담은 뒤 힘 좋은 장정들이 상째로 들고 와서 손님들 앞에 놓아줬다. 이제 이 식당은 네 개의 작은 선반에 음식을 나눠서 올리고 로봇에 이를 얹는다. ‘인건비를 줄이려고 서빙 로봇을 도입했나’라는 질문에 가게 직원은 “오히려 반대다. 무거운 상을 들고 나를 사람이 구해지지 않아 서빙 로봇을 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육즙 보존율까지 파악해 고기 굽는 로봇 서빙뿐 아니라 조리까지 로봇이 대체하는 식당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5일 서울 관악구의 돼지 고깃집 ‘정숙성’ 주방에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조리 로봇이 설치돼 있었다. 이 로봇엔 음식의 실시간 조리 상태를 분자 단위로 분석해 최적의 맛을 내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사람이 로봇에 고기를 넣자 자동으로 고기는 철판 두 개 사이에 고정됐다. 이후 적절한 온도에서 철판이 돌아가며 고기를 고루 익혔다. 기계 외부에는 육즙 보존율처럼 고기의 맛을 ‘수치화’해서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표시됐다. 조리 로봇 도입은 이제 일부 식당만의 실험이 아니다. 유명 삼겹살 프랜차이즈인 하남돼지집은 비욘드허니컴과 손잡고 고기 초벌 로봇을 개발 중이다. 태블릿PC와 키오스크 등을 이용한 ‘비대면 주문’도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태블릿PC 주문 플랫폼 1위 업체인 티오더를 도입한 매장은 김밥, 라면 등을 판매하는 분식집 ‘보슬보슬’부터 한우 1인분(150g)을 7만∼8만 원 선에 판매하는 고급 한우 식당 ‘우텐더’까지 다양하다. 티오더 매출은 창업 첫해인 2019년 4억8000만 원에서 지난해 600억 원으로 급증했다. 한 달에 티오더를 통해 이뤄지는 주문 건수는 2000만 건이 넘고 결제액은 4500억 원에 이른다. 다양한 업소에서 비대면 주문이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대면 주문 방식이 오히려 어색하다”는 말도 나온다. 티오더 관계자는 “한 달에 평균 1만 건씩 도입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난에 최저임금 인상까지…무인화 가속화 인력난과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외식업계의 무인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내 서비스로봇 공급사 브이디컴퍼니에 따르면 서빙로봇, 테이블 오더 등 식음료(F&B)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한 가맹점 수는 2020년 400여 개에서 2023년 1만여 개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외식업 인건비는 꾸준히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당시 평균 인건비는 162만1000원에서 2021년 171만3000원, 2023년엔 218만5000원으로 올랐다.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시간당 1만 원을 넘기면서 인건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전에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했을 때 식당 아르바이트생이 서빙 로봇으로 대체됐고, 주유소들은 사람을 뽑지 않고 ‘셀프 주유소’로 영업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음식점과 주점업은 향후 근로 인력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달 개최한 ‘인구 감소의 노동시장 영향과 대응과제’ 세미나에서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향후 20년 동안 노동 공급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산업 1위로 ‘음식점 및 주점업’을 꼽았다. 2022년 200만7011명이던 음식점 및 주점업 근로자는 꾸준히 감소해 20년 후인 2042년엔 66만9426명(33.4%)이 줄어든 133만7585명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교수는 “음식점과 주점업은 젊은 사람들이 새롭게 진입하지 않는 업종인 동시에 나이가 든 사람들이 많이 근로하는 산업”이라며 “이들이 노동 시장에서 퇴장하게 되면 새로운 인력 충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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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해 장기화 -中 선복 싹쓸이에… 수출업체 83% “운임 올라 고통”

    “수주 당시보다 물류비가 크게 상승해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화물 선적에 밀려 선복(적재 공간) 확보가 늦어져 보관 비용 부담이 커졌다”….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수출입물류 애로신고센터’에는 최근 이런 고충 사례가 대거 접수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최대 항로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막힌 ‘홍해 사태’가 장기화되고, 중국의 수출 물량 밀어내기까지 겹치면서 세계 ‘수출 뱃길’이 막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수출 기업 57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4일 발표한 ‘해상운임 급등 긴급 물류 애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3.3%가 현재 수출입 물류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주요 애로 사항으로 △물류비 증가(40.1%) △선복 확보 차질(21.5%) △운송 지연·변동(19.8%) △컨테이너 부족(11.5%) 등을 꼽았다. 국제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2일 3674.86포인트로 1년 전(지난해 7월 14일 979.11포인트)보다 약 3배 올랐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 대상 무역 제재가 더 강화되기 전에 수출 물량을 내보내기 위해 선복을 싹쓸이했다”며 “앞으로 소폭 등락은 있겠지만 지금의 고운임이 유지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제 이번 무역협회 설문조사에서도 지금의 운임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이 46.2%로 가장 많았다. 선복 확보의 어려움으로 납기 지연 문제도 일상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의 64.3%가 선복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예약부터 출항까지 걸리는 기간이 기존(1, 2주) 대비 최소 1주에서 2개월 이상으로 늘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64.5%에 달했다. 수출 선박 품귀 현상이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실제 프랑스 해운·조선 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전 세계 유휴 선박(컨테이너선 기준) 비율은 지난달 초 0.7%를 나타냈다. 5월에는 이 수치가 0.4%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팬데믹에 따른 물류 대란기였던 2022년 2월 이후 처음이었다. 중소기업은 타격이 더 크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1∼5일)한 수출 애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4.3%가 수출 물류 관련 경영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선복량 확보와 같은 중장기 계획도 중요하지만, 당장 추가적인 물류비 부담을 줄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중소기업계의 입장이다. 정상훈 무역협회 서비스물류실 해상물류 담당은 “대기업은 1년 이상 장기 운송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기에 사실상 운임 상승 등 물류 리스크의 직접적인 타격은 중소·중견기업이 입고 있다”며 “물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만이라도 바우처 형식으로 물류비를 지원하거나 항만 인근 물류창고에 보관할 수 있게 해 주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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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 전통’ 맛집에 서빙로봇…돼지고기 초벌구이는 AI 셰프 로봇이

    지난 1일 경기 파주시의 한 장어집. 문 연지 50년이 넘은 이곳은 올해 초 세월의 흔적이 전혀 없는 신축 한옥으로 탈바꿈했다. 가게에 들어서자 널찍한 통로를 서빙로봇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이날 만난 가게 직원은 “5월까지 가게 리모델링을 마치고 로봇이 지나다니기 쉬운 구조로 바꿨다”며 “매장에 로봇은 28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식당은 기존에는 널찍한 상에 모든 반찬과 식사를 옮겨 담고, 힘 좋은 장정들이 상을 들고 와서 손님들 앞에 놓아줬다. 서빙로봇 도입 후, 이제 이 식당은 네 개의 작은 선반에 음식을 나눠서 올리고 로봇에 이를 얹는다. 서빙로봇은 손님들 식탁까지 음식을 나른다. 서빙로봇이 나른 선반을 중년 여성 직원들이 손님 식탁으로 옮겨 놓는다. 서빙로봇 도입 후 힘 센 남성이 해야했던 일을 여성들도 가뿐하게 할 수 있게 됐다.‘직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서빙 로봇을 도입했나’라는 질문에 이 가게 직원은 “아니다. 사람이 구해지지 않아서 대안으로 서빙 로봇을 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무거운 상을 통째로 들고 나르는 것이 힘들어 일 하려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 가게는 각 테이블에도 주문을 받는 태블릿PC를 설치해 젓가락, 추가 반찬, 주문 등 일체의 요청을 무인화했다.● ‘마이야르 점수’도 파악하는 고기 굽는 로봇… ‘태블릿 주문’ 티오더 매출 급증서빙과 주문 뿐 아니라 조리까지 로봇이 대체하는 식당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고깃집 ‘정숙성’ 주방에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조리 로봇이 설치돼 있었다. 이 로봇은 음식의 실시간 조리 상태를 분자 단위로 수치화해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사람이 로봇에 고기를 넣자 자동으로 고기는 철판 두개 사이에 고정됐다. 이후 적절한 온도에서 철판이 돌아가며 고기를 고루 익혔다. 기계 외부에는 ‘마이야르 점수’, ‘육즙 보존률’ 등 고기의 맛을 ‘수치화’해서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표시됐다. 내부 조리 인력은 물론 손님들도 이를 볼 수 있었다. 약 10분 후 조리사가 초벌된 고기를 꺼내 손님들에게 내어줄 형태로 가공했다. 조리사 이모 씨는 “아르바이트생이 바뀔 때마다 고기 맛이 변할까봐 불안했는데 이젠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조리 로봇 도입은 이제 일부 식당 만의 실험이 아니라 점차 확대되고 있다. 유명 삼겹살 프랜차이즈 하남돼지집은 비욘드허니컴과 손잡고 고기 초벌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정현기 비욘드허니컴 대표는 “하남돼지집의 요리 스타일을 적용한 조리 로봇을 만들어나가는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에 무인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태블릿 PC, 키오스크 등을 이용한 ‘비대면 주문’은 이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분식집부터 고급 한우 식당까지 다양한 업소에서 비대면 주문이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대면 주문 방식이 오히려 어색하다”는 말도 나온다.관련 업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태블릿 주문 플랫폼 1위 업체인 티오더는 창업 첫해인 2019년 4억8000억 원이었던 연 매출이 2023년 600억 원으로 급증했다. 한 달에 티오더를 통해 이뤄지는 주문 건수는 2000만 건이 넘고, 결제액은 4500억 원에 이른다. 티오더 관계자는 “지금도 한 달에 평균 1만 건씩 도입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월평균 50만 정도 되는 등 자영업자들이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티오더를 도입한 매장은 김밥, 라면 등을 판매하는 분식집 ‘보슬보슬’부터 한우 1인분(150g)을 7~8만 원선에 판매하는 고급 한우 식당 ‘우텐더’까지 다양하다.최근에는 국내 매장뿐 아니라 캐나다,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에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티오더 관계자는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인들이 한국에서 비대면 주문을 경험한 뒤 도입 방법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인건비가 높은 나라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티오더는 지난해 캐나다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는 미국, 싱가포르에 법인을 추가로 세울 예정이다.사람이 한 명도 없는 매장으로 변화시켜 운영하는 곳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 고양시의 한 PC방은 2년 전부터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미성년자가 출입할 수 없는 밤 10시가 넘으면 자체적으로 매장 문을 잠그고 기존에 인증받은 회원만 들어갈 수 있다. 사장인 박모 씨(43)는 “인건비 부담이 큰 데다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도 어려웠다”며 “특히 야간 아르바이트는 주간보다 기본 급여를 더 많이 줘야해서 무인 시스템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인력난에 최저임금 인상 겹쳐 로봇 대체 가속화.. “20년 후 외식업 인력 3분의 1이 사라진다”외식업계에서는 인력난이나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무인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서비스로봇 공급사 브이디컴퍼니에 따르면 서빙로봇, 포스, 테이블오더 등 F&B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한 가맹점 수는 2020년 400여 개에서 2023년 1만여 개로 가파르게 증가했다.꾸준한 인건비 상승은 무인화가 빨라지는 배경이다.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었던 2020년 당시 평균 인건비는 162만1000원이었는데 2021년 171만3000원, 2022년 217만7000원, 2023년 218만5000원으로 올라갔다.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시간 당 1만 원을 넘기면서 인건비에 부담을 느낀 업장에서 무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전에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했을 때 식당 아르바이트생이 서빙 로봇으로 대체됐고, 주유소는 ‘셀프 주유소’로 탈바꿈했었다”며 “1만 원에 주휴 수당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임금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무인화 추세가 더 빨라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음식점과 주점업은 향후 인구 변화에 따라 근로 인력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달 개최한 ‘인구감소의 노동시장 영향과 대응과제’ 세미나에서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향후 20년 동안 노동공급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산업 1위로 ‘음식점 및 주점업’을 꼽았다. 2022년 200만7011명이던 음식점 및 주점업 근로자는 꾸준히 감소해 20년 후인 2042년 66만9426명(33.4%)이 줄어든 133만7585명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교수는 “음식점과 주점업은 젊은 사람들이 새롭게 진입하지 않는 업종인 동시에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많이 근로하는 산업”이라며 “나이가 든 근로자들이 노동 시장에서 퇴장하게 되면 인력 충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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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국가유산 보호에 5년간 10억 기부”

    스타벅스 코리아가 우리 국가유산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10억 원을 기부한다. 국가유산청은 스타벅스 코리아, 문화유산국민신탁과 서울 중구 스타벅스 환구단점에서 국가유산 보호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기금은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이 된 환구단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1개당 발생하는 적립금 300원과 자체 기획 상품 판매 수익 등을 더해 마련한다. 스타벅스는 이 기금을 토대로 앞으로 5년간 매년 한국전통문화대 학생 1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국가유산 매입 후 기증 활동도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이날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위창 오세창 선생의 친필휘호인 ‘이신양성(頥神養性·마음을 수양하고 바른 성품을 기른다·사진)’ 외 2점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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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한방원료+익숙한 화장품… 세계 홀린 K뷰티 ‘조선미녀’

    국내 중소화장품 유통기업 구다이글로벌의 ‘조선미녀’ 브랜드는 세계 시장에서 K뷰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선두주자 중 하나다. 한국인이 듣기에 다소 촌스러운 이름이지만 미국, 유럽 등 서양에서는 이 이름이 ‘고저스(gorgeous·아주 멋진)’한 인상을 준다고 한다. ‘한방 원료 함유 화장품’이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해외 소비자들에게 잘 인식시킬 수 있는 이름이라는 것이다. 조선미녀의 대표 상품인 ‘맑은쌀선크림’은 한 달에 200만 개씩 미국, 유럽, 호주, 인도 등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서 선크림 가운데 판매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인삼에 ‘바하’ 더하기…익숙함에 한방을 섞었다 한국에는 이름난 대기업에서 만든 한방 화장품 브랜드도 많다. 그런데 서양인들은 대체 왜 그들이 아닌 조선미녀에 열광할까. 9일 서울 영등포구 구다이글로벌 본사에서 만난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는 그 비결로 서구권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성분에 한방 원료 더하기를 꼽았다. 천 대표는 “인삼은 한국에서는 익숙하지만 해외 소비자들에겐 생경하다”며 “서구권 소비자들이 익숙하게 여기는 ‘바하(BHA)’ 성분과 섞어서 제품을 개발하는 식으로 한방 화장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선미녀가 처음부터 대박이 난 건 아니다. 조선미녀 매출은 2020년엔 1억 원에 불과했다. 구다이글로벌은 2017년부터 해외 총판을 맡고 있었던 조선미녀 브랜드를 2019년에 인수해 직접 운영해 보기로 했다. 총판을 담당하면서 북미, 유럽 등 꾸준하게 B2C(기업 대 소비자) 박람회를 다니며 성장 가능성을 본 것이다. 천 대표는 “해외 소비자들이 한방 화장품에 대한 호기심은 있는데 설화수·후 등은 가격이 비싸 주저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파고들 수 있는 빈틈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수 후 소비자들의 니즈를 간파한 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폭풍 성장’했다. 구다이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1396억 원으로 훌쩍 뛰었고 올해는 상반기(1∼6월) 매출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겼다. 올해는 매출 3000억 원, 영업이익 1500억 원대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IPO 안 해…빠르고 과감한 의사 결정이 중요” 올해로 37세인 천 대표는 구다이글로벌 지분 97%를, 그의 부인은 2%를 갖고 있다. 나머지 지분 1%는 올해 초 주식을 갖고 싶어 하는 수요를 반영해 직원들에게 매각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는 “IPO를 하게 되면 속도감 있는 의사 결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맑은쌀선크림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에서 생산하고 있다. 인디 브랜드를 전개하는 중소기업들은 자체 생산시설이 없어 ODM 회사에 제조를 의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 ODM 회사들이 가진 기술력이 조선미녀 성장에도 도움을 줬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의 성공을 기반으로 K뷰티 인디브랜드를 속도감 있게 인수 중이다. 4월엔 ‘티르티르’를, 지난달에는 색조 브랜드 ‘라카’를 인수했다. 두 브랜드 모두 일본 등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킨1004(스킨천사)’라는 기초 화장품 브랜드 인수도 추진 중이다. 그는 “회사의 성공 비결을 꼽자면 운이 좋았다는 것과, 의사 결정이 매우 빠르다는 점”이라며 “회사가 망하지만 않을 것 같다면 과감한 결정을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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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바오 할부지 “이름 부르니 반응… 알아보는듯”

    “푸바오가 사는 환경을 보니 마음이 많이 놓이네요.” 에버랜드 판다들의 ‘할부지’(할아버지를 귀엽게 부르는 애칭)로 불리는 강철원 에버랜드 주키퍼(사육사)가 중국으로 날아가 3개월 만에 푸바오를 다시 만났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강 사육사가 4, 5일 이틀간 중국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에서 푸바오를 만나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생활하고 있는 방사장을 둘러보고, 푸바오의 이름을 부르고 교감하며 시간을 보냈다. 푸바오도 강 사육사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반응하고, 가까이 다가오는 등 그를 알아보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사는 주변 환경이 너무 좋고, 푸바오를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많이 보여서 현지 사육사들이 신경 써 주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이번엔 짧게 보고 가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푸바오를 보러 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푸바오가 쉼터 위에서 낮잠을 자다가 비가 오니 그 아래 동굴 속으로 들어가서 잤다”며 “잘 적응한 푸바오가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푸바오가 올해 4월 3일 선수핑 판다기지로 이동한 지 92일 만이다. 푸바오는 중국에서 약 2개월간 검역과 적응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푸바오는 6월 12일부터 야외 방사장에 공개돼 일반 관람객들과 만나기 시작했다. 떠난 푸바오가 강 사육사와 언제 다시 만날지도 많은 관심을 모아 왔다. 강 사육사는 4월 푸바오가 중국으로 이동할 때 공항부터 판다기지 도착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 강 사육사는 당시 모친상으로 당초 일정보다 일찍 귀국했다. 이때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 공개되면 꼭 다시 보러 오겠다”고 약속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로, 대중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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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격의 K푸드… 피지에 ‘BBQ 치킨’, 몽골엔 ‘맘스터치’ 매장

    남태평양 피지에 한국 치킨매장이 입점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일부 국가에 활발히 진출해 온 K푸드가 오세아니아까지 영토를 넓힌 것이다. 비빔밥, 불고기 등 전통적인 한국 음식은 물론이고 한국적 색깔을 입힌 다양한 음식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오세아니아를 대표하는 휴양지 피지에 ‘BBQ 바(Ba)점’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BBQ 바점은 인근 부촌을 겨냥한 프리미엄 매장 타입으로 233㎡(약 70평), 총 52석 규모다. 이번 매장은 BBQ가 피지에 13년 만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매장이다. BBQ의 피지 1호점은 2011년 피지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라우토카에 열었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한국 치킨이 고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부유층 거주지 근처로 매장 위치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BBQ는 피지 외에도 미국 하와이, 파나마 등 한국 프랜차이즈가 많이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 진출해 한국 치킨을 알리고 있다. K햄버거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토종 햄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는 몽골에 지난달까지 매장을 6개 열었다. 맘스터치는 지난달 16일 울란바토르 북부 지역 내 대형 쇼핑몰 ‘고 투 마켓’에 몽골 5호점을 열었다. 주거 지역과 상업 시설이 복합돼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이다. 같은 달 20일에는 울란바토르 시내의 ‘메트로몰 백화점’ 주변에 6호점을 열었다. 290㎡ 규모에 약 120석의 좌석을 갖췄다. 몽골 5호점과 마찬가지로 ‘싸이버거’와 ‘후라이드치킨’을 비롯한 대표 메뉴를 팔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4월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인구의 60% 이상이 35세 미만으로 젊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롯데리아는 K버거의 해외 진출 선두 주자로 꼽힌다. 해외에서 롯데리아 매장이 가장 많은 국가는 베트남으로 매장이 250여 곳에 달한다. 몽골에도 5개점이 진출해 있고 미얀마,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라오스 등에서도 영업 중이다. 한국 프랜차이즈의 불모지로 꼽혔던 인도에 진출한 K피자도 있다. 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지난해 2월 인도에 50호점을 냈고 지난해 11월엔 2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입점했다. 앞서 5월엔 태국 CP그룹의 핵심 유통계열사 CP올(ALL)로부터 1000만 달러(약 136억 원) 투자를 유치해 태국에 3호점을 내면서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11개국에 164개점이 진출한 즉석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는 해외 MZ들에게 사랑받으며 매년 매장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을 비롯해 대만,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에는 해외 매출이 1200억 원을 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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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 본토’ 공략하는 K패션… 한섬, 파리 패션위크 12회 연속 참가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서 보폭을 넓히는 한국의 패션 브랜드들이 눈에 띕니다. 한류의 인기가 거센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K패션의 가능성이 꿈틀대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 기업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는 지난달 20일 ‘인더스트리얼 로케이션 베르제르’에서 ‘2025년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단독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습니다. 시스템은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2019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12회 연속으로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 중입니다. 한섬은 이번 시스템 프레젠테이션에서 전 세계 20여 개국 출신의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신제품 200여 종을 선보였습니다. 한섬은 시스템 화보 캠페인 프로젝트를 지난해에 이어 영국의 유명 사진작가 데이비드 심스와 현지 잡지사 ‘보그 파리’의 편집장 출신인 에마뉘엘 알트와 진행했습니다. 한섬은 같은 날 파리 마레 지구에 연 첫 번째 글로벌 주력 매장(플래그십 스토어)인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를 통해 유럽 현지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달부터는 파리를 대표하는 백화점 중 한 곳인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시스템·시스템옴므 단독 팝업 스토어를 운영합니다. 한섬은 9월 열리는 파리 여성복 패션위크에 참가해 자사 브랜드 ‘타임(TIME)’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브랜드인 준지도 지난달 21일 파리 16구에 있는 미술관 ‘팔레 드 도쿄’에서 ‘2025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진행했습니다. 준지의 이번 컬렉션에는 국내외 언론, 바이어, 인플루언서 등 패션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답니다. 올 5월 LF는 대표 브랜드 ‘헤지스’와 ‘알레그리’를 파리 프랭탕 백화점 주최로 열린 ‘프랭탕 파리 코리안 클럽’에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헤지스의 무대가 주목되는 이유는 올해로 전개 24년 차를 맞은 한국의 토종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헤지스는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 베트남 등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K패션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었습니다. 앞서 2017년에는 파리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고 ‘2020 봄여름 런던 패션위크’에도 참가했습니다. K패션이 K뷰티, K푸드와 함께 세계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처럼 한국 문화가 세계에서 주목받은 적이 있을까요.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의 ‘맛’뿐 아니라 ‘멋’에도 푹 빠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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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토 넓힌 진격의 K-푸드…피지 BBQ, 몽골 맘스터치, 그리고 베트남 두끼까지

    남태평양 피지에 한국 치킨매장이 입점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일부 국가에 활발히 진출해 온 K-푸드가 오세아니아까지 영토를 넓힌 것이다. 비빔밥, 불고기 등 전통적인 한국 음식은 물론 한국적 색깔을 입힌 다양한 음식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오세아니아를 대표하는 휴양지 피지에 ‘BBQ 바(Ba)점’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BBQ 바점은 인근 부촌을 겨냥한 프리미엄 매장 타입으로 233㎡(약 70평), 총 52석 규모다. 이번 매장은 BBQ가 피지에 13년 만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매장이다. BBQ의 피지 1호점은 2011년 피지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라우토카주에 열었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한국 치킨이 고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부유층 거주지 근처로 매장 위치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BBQ는 피지 외에도 하와이, 파나마 등 한국 프랜차이즈가 많이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 진출해 한국 치킨을 알리고 있다. K-햄버거의 약진도 주목할만하다. 토종 햄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는 몽골에 지난달까지 매장을 6개 열었다. 맘스터치는 지난 달 16일 울란바토르 북부 지역 내 대형 쇼핑몰 ‘고 투 마켓’에 몽골 5호점을 열었다. 주거 지역과 상업 시설이 복합돼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이다. 같은 달 20일에는 울란바토르 시내의 ‘메트로몰 백화점’ 주변에 6호점을 열었다. 290㎡ 규모에 약 120석의 좌석을 갖췄다. 몽골 5호점과 마찬가지로 ‘싸이버거’와 ‘후라이드치킨’을 비롯한 대표 메뉴를 팔고 있다.맘스터치는 지난해 4월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인구의 60% 이상이 35세 미만으로 젊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롯데리아는 K-버거의 해외 진출 선두 주자로 꼽힌다. 해외에서 롯데리아 매장이 가장 많은 국가는 베트남으로 매장이 250여 곳에 달한다. 몽골에도 5개 점이 진출해 있고 미얀마,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라오스 등에서도 영업 중이다. 한국 프랜차이즈의 불모지로 꼽혔던 인도에 진출한 K-피자도 있다. 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지난해 2월 인도에 50호점을 냈고 지난해 11월엔 2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입점했다. 앞서 5월엔 태국 CP그룹의 핵심 유통계열사 CP올(ALL)로부터 1000만달러(약 136억원) 투자를 유치해 태국에 3호점을 내면서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해외 11개국에 164개 점이 진출한 즉석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는 해외 MZ들에게 사랑받으며 매년 매장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을 비롯해 대만,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에는 해외 매출이 1200억 원을 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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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쪼개야 팔려” 소분 식품 호황… 조각사과 매출, 1년새 70% 껑충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후암시장의 한 과일가게. 자두를 1만 원 20개, 그리고 5000원에 10개를 담아 팔고 있었다. 가게를 기웃대던 박모 씨(31)는 자두 10개와 참외 1개를 고른 뒤 7000원을 냈다. 박 씨는 “혼자 살다 보니 많이 사 봤자 버리는 경우가 더 많다”며 “개당 가격이 좀 더 비싸더라도 조금만 사서 신선한 상태로 먹는 게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고 했다. 과일가게 주인은 “자두는 보통 만 원 단위, 사과나 참외는 상자째 팔았는데 젊은 사람이나 어르신들 모두 부담스러워하길래 조금씩 나누거나 낱개로 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각 사과와 컵반찬 인기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가구는 약 750만2000가구로 전국 가구 수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평균 가구원 수는 2.2명까지 낮아졌다. 평균적으로 결혼하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1인 청년 가구가 증가한 데다 고령화로 인해 1인 노인 가구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 심화할 수밖에 없다. 전통시장에서까지 소분 제품이 등장한 배경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과일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소량만 사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대형마트에서도 소분 제품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 7시경 경기 고양시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1.8kg짜리 양파가 진열된 매대 건너편에 2개입 양파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이날 2개입 양파를 집어 든 직장인 이모 씨(30)는 “1.8kg짜리 제품을 사봤자 다 못 먹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상하기 쉬운 채소나 과일은 조금씩 사서 그때그때 먹는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50g 소용량으로 선보인 조각 사과 매출이 전년 대비 70% 커졌다. 이에 올해는 소용량 과일 상품 수를 전년 대비 두 배 늘렸다. 미니·조각 수박은 5월 1일∼6월 11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성장했다. 1∼2인 가구가 많이 찾는 유통 채널인 편의점은 이 같은 소비 트렌드 변화에 가장 빠르게 반응해 왔다. GS25는 베이컨포테이토, 타르타르치킨 등의 반찬을 한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컵에 담아 215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구원 수가 적으면 집 근처 반찬가게나 밀키트 전문점을 찾아 먹고 싶은 음식만 소량으로 구매한다는 점에 착안해 내놓은 제품이다. GS25에 따르면 반찬류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1∼6월) 편의점 반찬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성장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분 식품의 인기는 1∼2인 가구가 늘어난 게 가장 결정적 원인”이라며 “많이 사서 쟁여 두고 먹던 과거의 풍조와 달리 식품의 신선도를 신경 쓰는 추세가 더해진 것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앱서 ‘소분 파트너’ 찾는다 소분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동시에 대용량 식품을 산 뒤 나눠 갖는 ‘공동 구매’도 더 활발해지고 있다. 경기 고양시의 주부 오모 씨(65)는 최근 코스트코에서 안심 3kg을 산 뒤 친한 주부 2명과 함께 셋으로 나눴다. 오 씨는 “아들이 얼마 전 독립해 남편과 둘밖에 없어 대용량은 부담스럽다”며 “물가가 올라 장 보는 비용도 아낄 겸 친한 이웃끼리 식료품 공동 구매를 종종 하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끼리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식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 ‘당근’에서는 “대용량 제품을 사서 같이 나누자”란 게시글을 쉽게 볼 수 있다. 가령 600g에 3만9000원짜리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한 명당 150g 단위로 나눠 9900원에 같이 구매하자는 제안 글을 올리는 식이다. 그러면 제품이 필요한 사람들이 작성자에게 말을 걸어 공구에 참여한다. 식품은 중고 거래가 이뤄지기 어려운 품목이지만 공동 구매라는 트렌드를 등에 업고 플랫폼 확장성이 생긴 것이다. 홈쇼핑 채널 역시 제한된 방송 시간에 대용량 제품을 싸게 판매한다는 ‘업계 공식’을 깨고 소분 트렌드에 합류하고 있다. GS샵은 지난해 10월 ‘아디다스 드로즈’를 시작으로 제품 판매 때 소분 구성 선택지를 뒀다. 8종 세트와 4종 세트를 함께 판매한 ‘아디다스 남성 드로즈’ 매출은 8종 세트만 팔았던 직전 방송 대비 17% 증가했다. 올해 2월 속옷 브랜드 ‘플레이텍스’ 방송에서도 15종 패키지와 9종 패키지를 함께 선보이자 15종 패키지만 팔았던 이전 방송 대비 판매량이 63% 늘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분 경제 또한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환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1인 가구 증가, 고물가 등 변화하는 사회상이 유통가에 자연스레 반영된 것”이라며 “최종 소비자들이 원하는 단위로 나누는 ‘소분’이라는 행위를 통해 중간 유통 상인들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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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각 사과-살코기 족발… 쪼개고 잘라야 잘 팔린다

    지난달 29일 서울 도봉구 쌍문동 쌍문시장의 한 족발집. 뼈를 제거한 살코기 족발을 ‘미니족발’이라는 이름으로 6000~9000원에 팔고 있었다. 족발집 주인 임모 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매일 버리기 어려운 1~2인 가구는 뼈 처리가 어려우니 살코기 족발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인근에 혼자 사는 사람이나 부부만 사는 장년층, 노인들이 주된 고객층이라고 했다.유통가에서 ‘소분(小分) 경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30뿐 아니라 60대 이상 1인 가구 수가 최근 5년간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고령층이 자주 찾는 유통 채널에서도 판매 단위를 줄인 상품을 내놓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대량 구매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대형마트는 과일, 채소 등을 작게 나눠 팔고, 소비자들은 대용량 제품을 함께 구매해 나눠 갖는 ‘공구(공동구매)’를 하기도 한다.소분 판매를 통해 재고 소진을 노리는 전통시장 상인들도 있다. 작게 나눠 팔면 더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아, 오히려 빠르게 재고를 다 팔 수 있을 것으로 봤던 것이다.지난달 29일 쌍문시장에서 만난 과일 상인 이모 씨(41)는 3000원 어치로 바구니에 담아놓은 자두를 2000원으로 줄이고 개수를 줄여서 팔고 있었다. 이 씨는 “(자두의) 숙성이 많이 진행돼 늦으면 팔지 못해 소비자가 필요하면 양을 줄여서라도 판매한다”고 말했다.소분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전통시장에서 소분 제품이 등장한 것은 1인 가구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1인 가구는 약 750만2000가구로 전체의 34.5%로 역대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평균 가구원 수도 2.2명으로 2년 새 0.1명 줄었다. 특히 1인 가구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33.2%에서 2022년 35.3%로 2.1%포인트 늘었다. 전통시장의 주된 소비층으로 여겨지는 고령층 1인 가구 증가는 시장 속 소분 경제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많이 사서 많이 소비하는 이전의 식품 소비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에서도 소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달 25일 오후 퇴근 시간대인 7시 경 경기 고양시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1.8kg 양파가 진열된 매대 건너편에 2개입 양파가 나란히 놓여있었다. 이날 2개입 양파를 집어든 직장인 이모 씨(30)는 “혼자 사는 집에 1.8kg를 집어봤자 다 먹지 못하고 버리기나 할 것”이라며 “상하기 쉬운 야채나 과일은 조금씩 사서 그때그때 먹는다”고 말했다.대형마트, 편의점 등 기존 유통업체들은 향후에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150g 소용량으로 담은 조각 사과가 전년 대비 매출이 70% 신장한 점에 주목, 올해부터 소용량 과일 상품 수를 전년 대비 2배 늘려 판매한다고 밝혔다.한편 가구 당 인구수도 줄어들며 큰 용량의 식품을 나눠서 가지는 ‘공동 구매’ 추세도 발견된다. 경기 고양시의 주부 오모 씨(65)는 최근 코스트코에서 안심 3kg을 친한 주부 2명과 함께 구매, 본인의 집에서 포장을 뜯어 나눠서 가져갔다. 오 씨는 “아들이 얼마전에 독립해 가족 구성원 수도 줄어든 마당에 3kg을 한번에 사는 건 부담”이라며 “싼 가격과 용량이라는 두 이점을 모두 가지고 싶어 주부들끼리 식료품 공동 구매를 종종 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환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1인 가구 증가, 고물가 등 변화하는 사회상이 유통가에 자연스레 반영된 것”이라며 “최종 소비자들이 원하는 단위로 판매될 수 있도록 중간 유통 상인들이 ‘소분’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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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 간판’ 저가 커피 3사 매장, 하루 4개꼴 늘었다

    고물가 시대에 1500원이면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 먹을 수 있는 저가 커피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다. 노란색 간판을 내건 3대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 4월 발표한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의 전국 가맹점 수는 2022년 말 5285개로 2021년 말(3849개)보다 1436개(37.3%) 늘었다. 하루에 저가 커피 매장이 4개씩 늘어난 셈이다. 공식적으로 공정위 통계에 잡힌 저가 커피 브랜드의 성장세만 이 정도다. 각 업체가 자체적으로 집계하는 최신 데이터를 보면 더 가파른 확장세가 드러난다. 업계에 따르면 이 3개 업체 매장 수는 7000개(5월 기준)를 넘겼다. 브랜드별 매장 수는 메가커피가 약 3000개로 가장 많으며 컴포즈커피 2500개, 빽다방 1600개 순으로 전해졌다. 3대 저가 커피 선호도가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이들보다는 가격이 비싼 스타벅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한국에 1호점을 낸 후 25년 동안 매장을 1900개까지 늘렸다. 지난해 스타벅스의 운영사인 SCK컴퍼니 매출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2조9295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3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2% 늘었다. SCK컴퍼니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9.5% 증가한 205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가 커피 브랜드와 스타벅스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가성비’와 ‘편안함’ 둘 중 하나를 확실하게 갖춘 커피 전문점들만 고물가 시대에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으로 전국의 커피 전문점 수는 10만 개를 넘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 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전년(9만6437개)보다 4292개(4.5%) 늘었다. 커피 전문점은 2016년 5만1551개에서 6년 새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커피 업종의 브랜드 수는 886개로 치킨(669개)보다 200개 넘게 많았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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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에 1500원 ‘저가 커피’ 하루 4개씩 생겼다…스타벅스도 함께 선전

    고물가 시대에 노란색 간판을 내건 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등 3대 저가 커피 브랜드의 매장 확장세가 심상치 않다. 1500원이면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 먹을 수 있는 저가 커피 브랜드와 한 잔에 4000원을 넘기는 대신 매장에서 머물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스타벅스 등의 기존 업체가 함께 선전하고 있다. ‘가성비’와 ‘편안함’ 둘 중 하나를 확실하게 갖춘 커피 전문점들만 고물가 시대에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등 3대 저가 커피 브랜드의 전국 가맹점 수는 2022년 말 5285개로 2021년 말(3849개)보다 1436개(37.3%) 늘었다. 하루에 저가 커피 매장이 4개씩 늘어난 셈이다. 공식적으로 공정위 통계에 잡힌 저가 커피 브랜드의 성장세만 이 정도다. 각 업체가 자체적으로 집계하는 최신 데이터를 보면 더 가파른 확장세가 드러난다. 최근 이들 3개 업체 매장 수는 7000개를 넘겼다. 브랜드별 매장 수는 메가커피가 약 3000개로 가장 많으며 컴포즈커피 2500개, 빽다방 1600개 순으로 전해졌다.3대 저가 커피 선호도가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이들 브랜드보다는 비교적 가격이 비싼 스타벅스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스타벅스는 한국에 1호점을 낸 후 25년 동안 매장을 1900개까지 냈다. 지난해 스타벅스의 운영사인 SCK컴퍼니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2조9295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3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2% 늘었다. SCK컴퍼니는 올해 1분기엔 영업이익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9.5% 증가한 205억 원을 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저가 커피에 대한 선호도와 한국인의 커피 사랑 성향이 맞물려 전국에서 커피전문점 수는 10만개를 넘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전년(9만6437개)보다 4292개(4.5%) 늘었다. 커피전문점은 2016년 5만1551개에서 6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공정위의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커피 업종 가맹점 수는 전년보다 13% 늘어난 2만6217개였다. 커피 브랜드 수는 886개로 치킨(669개)보다 200개 넘게 많았다. 2020년만 해도 커피와 치킨 업종의 브랜드 수는 각각 736, 701개였는데 2년 새 커피 브랜드가 급증하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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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엔 주부들 ‘오이 오픈런’… 저녁엔 직장인 ‘마감세일 경쟁’

    토요일인 22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동네 마트. 회원으로 가입하면 매일 아침마다 싸게 들여온 ‘특가 상품’ 문자를 보내주는 곳이다. 이날은 수미감자와 오이, 양상추 등이 대상이라고 했다. 채소 판매대 앞에서 만난 주부 최모 씨(60)는 “감자 10㎏이 몇 주전 2만4000원이었는데 오늘 1만4800원에 판다고 해서 서둘러 왔다”며 “백화점 식품관은 물론 대형마트도 부담이 돼서 안 간 지 오래”라고 했다. 또 다른 주부 김모 씨(58)는 “지난번엔 오후에 왔더니 허탕을 쳐서 아침에 오이지용 오이를 싸게 판다는 문자를 보고 마트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뛰어왔다”고 했다. 가계 소득은 늘지 않았는데 물가만 고공 행진을 계속하자 한 푼이라도 싸게 파는 ‘고물가 피난처’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먹거리 비용이 워낙 치솟다 보니 생활필수품을 사는 데도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옷·술 소비 줄고 먹거리 지출만 증가 27일 동아일보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중 실질 소비지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식료품·음료(주류 제외)’ 소비지출은 작년 1분기보다 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하다 4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실질 소비지출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액 증가 효과를 배제한 수치다. 실제 소비자들이 어느 품목에 돈을 더 쓰고 덜 썼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먹거리 비중이 늘어난 반면 의류·신발 소비지출은 2021∼2023년 계속 늘어나다 올해 4.1% 감소로 돌아섰다. 1분기는 보통 봄나들이와 여름휴가를 준비하느라 의류와 신발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인데 고물가로 인해 이례적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가계는 주류(―1.4%), 담배(―1.2%) 소비도 줄였다. 교육비조차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에서 세 살짜리 아들을 키우는 김모 씨(33)는 ‘방문 미술’ 교육을 최근 3개월 만에 해지했다. 김 씨는 “물가가 너무 오르니 한 달 12만 원 수강료도 부담스러워졌다”며 “아이와 외출할 때도 국가가 운영해 입장료가 저렴한 곳 위주로 찾아다닌다”고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높은 물가가 지속되면서 나타난 소비지출 다이어트 현상”이라며 “의류와 신발 같은 선택적 소비는 지출을 미루고, 자녀 교육도 필수적인 것만 하느라 증가율이 축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확산되는 짠물 소비 트렌드 ‘짠물 소비’는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17일 오후 5시 30분 서울역 롯데마트의 ‘델리 코너’에는 저녁 식사거리를 사기 위한 20, 30대 고객들로 북적였다. 델리는 델리카트슨(delicatessen)의 줄임말로, 조리가 된 음식을 간편하게 포장해 주는 매장이다. 직장인 정모 씨(35)는 “바깥에서 샐러드를 사 먹으려면 1만 원을 훌쩍 넘는다”면서 자신이 고른 7000원짜리 샐러드를 들어 보였다. 문모 씨(33)는 “배달시키면 2만 원이 넘는 치킨을 저녁 세일 시간대에 오면 1만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살 수 있다”고 했다. 이랜드그룹의 킴스클럽 강서점에선 1∼5월 전체 매출액의 6.7%가 델리에서 나왔다. 킴스클럽 관계자는 “하루에 1600∼1800개를 진열하고 있다”며 “저녁 시간을 앞둔 오후 5시엔 텍사스윙이나 연어초밥 같은 인기 메뉴가 10분 내에 동이 난다”고 전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1분기 먹거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과일 25% △채소 10% △축산 10% △델리 10% △상온 대용식품 15% 등이다. 상품값이 올라 같은 양을 사더라도 매출액이 뛰기 때문이다. 반면 위생용품, 세탁세제, 구강용품 등 비(非)식품 부문 매출은 10% 줄었다. ● 외식도 쇼핑도 ‘저렴한 곳’에서 팬데믹 기간 주저앉았던 저가 뷔페는 고물가에 외식비 부담을 덜고자 하는 가족 단위 손님을 끌어모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뷔페 ‘애슐리퀸즈’는 평일 점심 가격이 성인 1만9900원, 초등학생은 1만2900원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부가 약 5만 원으로 외식을 할 수 있다. 최근 주말에 찾았던 경기 고양시 점은 160석이 가득 찬 것도 모자라 7, 8팀이 대기 중이었다. 공휴일 가격은 성인 2만7900원, 소인 1만5900원으로 조금 더 비싸지만, 냉면 한 그릇에 2만 원씩 하는 물가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지가 되는 것이다. 애슐리퀸즈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80%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철 지난 의류를 싸게 파는 ‘팩토리형 아웃렛’과 소비 기한이 임박했거나 이른바 ‘B급 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몰도 성행 중이다. 이러한 몰에서는 소비 기한 임박 제품, 과다 재고 상품, 리퍼브(refurbished·재공급품) 가전, 못난이농산물 등을 정상가 대비 최대 95% 할인해 판다. 온라인 사이트 ‘떠리몰’의 1분기 월간 이용자 수(MAU)는 4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8% 증가했고, 거래액도 35% 늘었다. 반대로 명품과 신제품 위주인 백화점 소비는 주춤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VIP 손님 증가율은 2019년 10%를 나타낸 후 2021년까지 24.9%로 뛰었는데 지난해 5.3%로 꺾였다. 이 증가율은 최근 5년 내 최저 수치다. 여유 있는 사람들조차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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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압박 이틀만에… 업계, 설탕값 일제히 내리기로

    ‘설탕의 원료인 원당 가격이 내렸으니 제품가에 반영해 달라’는 정부 압박 이틀 만에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제당업계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설탕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27일 제당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은 다음 달 1일부터 개별 거래처와 협상해 기업 간 거래(B2B) 설탕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인하율은 거래처별로 다르지만 평균 약 4%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비자 판매용(B2C) 제품은 이번 가격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설탕 가격 인하는 정부의 물가 안정 협조 요청에 따른 것이다. 설탕은 과자, 빵,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다양한 식품에 들어가 먹거리 물가에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담당 부처 장관이 직접 업계를 찾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당 가격은 2022년 6월 1파운드에 약 260원에서 지난해 11월 약 390원까지 올랐다가 점차 내려가 이달 19일에는 262원까지 떨어졌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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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몰 기반으로 브랜딩 강화

    LG생활건강은 올해를 ‘성장의 변곡점’으로 선포하고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면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액체 타입의 자외선차단제 제품인 ‘선퀴드’를 출시했다. 또한 친환경·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못난이 작물을 원료로 하는 뷰티 브랜드인 ‘어글리 러블리’를 전개했다. LG생활건강은 브랜드별 자사 몰을 운영한다. 유시몰, 벨먼, 실크테라피 등 프리미엄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밀리언뷰티몰’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년 전보다 63% 성장했다. 또 고급 화장품 브랜드 숨37°, 오휘, 더후 등의 직영 몰을 열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한 브랜드의 직영 몰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LG생활건강의 다른 브랜드 직영 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 포인트 제도를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북미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올해는 북미 MZ세대를 겨냥해 빌리프, 더페이스샵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피지오겔, 닥터그루트 등도 선보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중장기 관점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할 것”이라며 “새로운 M&A를 지속해서 검토하는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K-뷰티 선호 흐름을 타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VDL, 글린트, 프레시안 등 색조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또 일본 뷰티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가 있는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 ‘힌스’의 모회사 비바웨이브의 경영권을 지난해 9월 인수했다. 힌스는 2019년 온라인 전개 이후 일본 내 K-뷰티 인디 브랜드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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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에 빼빼로 공장… 북미에선 ‘제로’ 제품 공략

    롯데는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세계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북미 등 여러 대륙에서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달 13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압둘라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총리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는 가스 화학, 관광, 식품 및 녹색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양국의 공동 프로젝트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롯데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관광 및 가스 화학 사업에 진출해 있다. 롯데호텔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 건설사업인 ‘수르길 프로젝트’에 참여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을 건설했다. 롯데의 식품·유통군 계열사들도 아시아 지역에서 활발하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1월 ‘빼빼로’의 첫 번째 해외 생산 기지를 인도로 정했다.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약 330억 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5월 신제품 맥주 ‘크러시’를 몽골 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를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에도 팔겠다는 계획이다. 북미 지역에서도 ‘빼빼로 알리기’에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0월부터 빼빼로데이에 맞춰 뉴진스를 모델로 뉴욕 타임스퀘어, LA 등에 옥외광고를 집행했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뿐 아니라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 제품을 앞세워 미주 지역 공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40곳과 108곳의 점포를 운영 중인 글로벌 유통채널 코스트코를 통해 수출을 확대한다. 올해 1월부터 제로와 크리스피롤을 멕시코 코스트코에, 빼빼로를 캐나다 코스트코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식품뿐 아니라 모빌리티, 관광업 등의 사업군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와 자회사 이브이시스는 5월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미 현지 법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를 설립한 롯데이노베이트는 앞서 캘리포니아주에 1000여 평(약 3300㎡) 규모 공장용지를 확보했다. 상반기 내 모든 생산 설비 가동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이달 13일 미국 시카고에서 ‘L7 시카고 바이 롯데(L7 시카고)’를 열었다. L7 시카고는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괌에 이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네 번째 미국 체인이자 북미 최초 L7 호텔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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