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가계 통신비 인상 주범으로 지목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여야 합의로 국회 첫 문턱을 넘은 가운데 일각에선 통신비 경감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단통법 폐지안이 21일 여야 논의 끝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법안 소위를 통과했다. 법안에 따르면 공시지원금 제도와 추가지원금 상한 규정, 가입유형(번호이동·기기변경·신규가입)이나 요금제에 따른 차별 금지 등 기존 단통법 조항 대부분이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이용자의 거주 지역·나이 등에 따른 차별 지원금 차별 금지 조항을 비롯해 단말기 보조금 대신 월 통신요금의 25%를 할인 받는 선택약정할인 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에 이관해 유지하기로 했다. 공시지원금은 통신사와 약정해 단말기 가격 일부를 할인받는 금액이다. 통신사는 단통법에 따라 이 공시지원금의 15%까지 추가지원금을 제공할 수 있었다. 통신사 간 출혈 경쟁 탓에 구매 시기, 장소에 따라 정보에 밝은 극소수의 소비자만 ‘휴대전화 성지’에서 가격 혜택을 보고 나머지 소비자는 비싼 가격에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통신사 간 자유로운 경쟁을 막아 가계 전체 통신비 부담을 높였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지원금 상한을 없애 통신사 간 경쟁을 다시 활성화해서 단말기 구입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 단통법 폐지안의 취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통법 폐지를 통한 정책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통신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드는 등 단통법이 시행될 당시인 10년 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먹거리를 고민하는 등 통신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단통법 폐지로 지원금 상한선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가입자 유치를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입할지는 미지수”라며 “이용자들이 공시지원금보다는 선택약정할인을 더 많이 이용한 만큼 큰 차이가 있을지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해 온 ‘휴대전화 제조사의 장려금 규모 자료 제출 의무화’ 조항이 법안에 추가된 것도 지원금 축소라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조항은 통신사가 단말기 판매량과 출고가, 매출액, 지원금, 장려금 규모 등에 관한 자료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한 것이다. 업계는 제조사의 장려금 정보 제출 의무화가 현실화되면 공시지원금이 지금보다 크게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조사의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지원금의 외부 유출을 우려해 법안의 의도와 달리 오히려 장려금을 최대한 축소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단말기 마케팅에 투입되는 비용이 외부로 공개될 경우 한국보다 적은 장려금을 지원하는 해외 국가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장려금을 지급하도록 제조사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며 “장려금 제출 강제 조항은 제조사가 장려금 지급 규모를 늘리고 다양한 경쟁을 활성화하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가계 통신비 인상 주범으로 지목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여야 합의로 국회 첫 문턱을 넘은 가운데 일각에선 통신비 경감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단통법 폐지안이 21일 여야 논의 끝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법안 소위를 통과했다. 법안에 따르면 공시지원금 제도와 추가지원금 상한 규정, 가입유형(번호이동·기기변경·신규가입)이나 요금제에 따른 차별 금지 등 기존 단통법 조항 대부분이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이용자의 거주지역·나이 등에 따른 차별 지원금 차별 금지 조항을 비롯해 단말기 보조금 대신 월 통신요금의 25%를 할인 받는 선택약정할인 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에 이관해 유지하기로 했다.공시지원금은 통신사와 약정을 통해 단말기 가격 일부를 할인받는 금액이다. 통신사는 단통법에 따라 이 공시지원금의 15%까지 추가지원금을 제공할 수 있었다. 통신사간 출혈 경쟁 탓에 구매 시기, 장소에 따라 정보에 밝은 극소수의 소비자만 ‘휴대전화 성지’에서 가격 혜택을 보고 나머지 소비자는 비싼 가격에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통신사 간 자유로운 경쟁을 막아 가계 전체 통신비 부담을 높였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지원금 상한을 없애 통신사 간 경쟁을 다시 활성화해서 단말기 구입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 단통법 폐지안의 취지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단통법 폐지를 통한 정책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들 휴대전화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드는 등 단통법이 시행될 당시인 10년 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먹거리를 고민하는 등 통신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단통법 폐지로 지원금 상한선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가입자 유치를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입할 지는 미지수”라며 “이용자들이 공시지원금보다는 선택약정할인을 더 많이 이용한 만큼 큰 차이가 있을지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해온 ‘휴대전화 제조사의 장려금 규모 자료 제출 의무화’ 조항이 법안에 추가된 것도 지원금 축소라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조항은 통신사가 단말기 판매량과 출고가, 매출액, 지원금, 장려금 규모 등에 관한 자료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했다.업계는 제조사의 장려금 정보 제출 의무화가 현실화되면 공시 지원금이 지금보다 크게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조사의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지원금의 외부 유출을 우려해 법안의 의도와 달리 오히려 장려금을 최대한 축소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 전문대학원 교수는 “단말기 마케팅에 투입되는 비용이 외부로 공개될 경우 한국보다 적은 장려금을 지원하는 해외 국가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장려금을 지급하도록 제조사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며 “장려금 제출 강제 조항은 제조사가 장려금 지급 규모를 늘리고 다양한 경쟁을 활성화하는데 있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최대주주 3명이 한미그룹에 ‘머크식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최대주주 3명은 이날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의 열쇠는 전문 경영인 선임”이라며 “이는 주주가 지분만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롤모델로 글로벌 제약사 머크를 제시했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2개 위원회를 운영하는데,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 일원과 머크 사업 분야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로 혼합해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한다. 송 회장 등은 “파트너위원회에서 머크 최고 경영진이 선임되고, 최고경영인은 독자 경영을 추진할 수 있고, 대주주의 감독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의 독자 경영을 본격화하며 인사팀, 법무팀 신설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 경영권을 가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하는 3인의 최대주주 측이 그룹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3인 연합과 형제 측은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최근 보안인증이 허술한 인터넷프로토콜(IP) 카메라로 인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IP 카메라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은 IP 카메라 제조·수입, 유통, 이용 전 단계에서 보안 강화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돼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거나 원격 조종할 수 있는 IP 카메라는 가정, 사업장, 의료기관에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외부 접속이 차단된 폐쇄회로(CC)TV보다 설치가 간편하고 저렴하지만 보안이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대부분 IP 카메라 해킹 문제는 쉬운 비밀번호에서 비롯된다. 이에 정부는 관련 기술 개정을 통해 IP 카메라 제품 제조 단계부터 높은 보안 수준의 비밀번호를 설정하도록 하는 기능을 탑재하게끔 의무화하기로 했다. 민간 부문에서도 보안 대책이 강화된다. 병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과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설에 설치되는 IP 카메라는 보안이 강화된 제품을 사용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IP 카메라를 설치하는 사업장에 보안수칙 이행을 안내하고, 보안 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IP 카메라 영상 유출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과징금(매출액의 3% 이내)이 부과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SK텔레콤이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76% 전량을 1조1500억원에 인수한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SK브로드밴드의 IPO(기업공개)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SK텔레콤은 태광그룹 및 미래에셋그룹과 양사가 보유한 SK브로드밴드 합산 지분 24.8%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1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현재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은 각각 16.75%와 8.01%다. SK텔레콤은 2025년 5월까지 이들 지분을 주당 1만1511원으로 평가해 총 1조1500억원에 매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지분 99.1%를 확보하게 된다.앞서 2020년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은 SK브로드밴드의 케이블방송 티브로드 인수 과정에서 주주로 편입됐다. 당시 SK텔레콤은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그룹으로부터 4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조건으로 5년 이내 SK브로드밴드 IPO를 약속했다.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IPO보다는 인수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SK텔레콤 측은 “3사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IPO 추진보다는 향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3사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공감 하에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이번 계약을 통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유무선 통신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성장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 투자를 더욱 확대해 양사의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식양수도계약을 통해 SK브로드밴드의 경영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유무선 통신, 방송,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센터, 해저케이블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코덱스)’가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설치됐다. 1개월의 시험 운영 기간을 거쳐 6개월에서 최대 2년간 태양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12일 오전 10시 코덱스가 성공적으로 ISS에 장착됐다고 13일 밝혔다. 코덱스는 ISS에서 운영되는 로봇 팔 ‘캐나다암’을 이용해 외부탑재체용 플랫폼(ELC3-3)에 설치됐다. 코덱스는 태양의 최상층부 대기인 코로나를 집중 관찰할 수 있도록 고안된 특수 망원경으로, 태양 연구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 태양풍 가속 과정 등의 이유를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코덱스의 관측자료는 NASA의 화이트 샌즈 지상국에서 수신하며, 마샬 우주비행센터를 거쳐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천문연 우주환경감시실에 마련된 코덱스 데이터센터로 전송될 예정이다. 직접적인 운영과 관제는 NASA가 담당한다. 천문연은 원격으로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함께 관측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국제우주정거장 ELC3-3에 설치된 코덱스. NASA 제공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검색 기능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검색 서비스를 출시한다. 오픈AI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들이 잇따라 AI 검색 시장으로 판도를 바꾸려는 가운데 네이버는 원천기술 개발과 ‘쓸모 있는 AI 서비스’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 행사를 개최하고 네이버 자체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등 네이버의 핵심 AI 원천 기술과 검색, 지도, 쇼핑 등 네이버가 지닌 전체 서비스를 결합하는 ‘온서비스 AI’ 청사진을 공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네이버는 검색, 광고, 쇼핑,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버티컬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라며 “네이버는 사용자와 정보를 연결하는 검색서비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용자가 각자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탐색 서비스’로 진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상반기 선보일 ‘AI 브리핑’은 현재 통합 검색 기능에 AI와 개인 취향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추천 기술을 결합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다. 흩어진 정보를 종합해 검색 결과를 요약하고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연계해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흑백요리사 식당 후기’, ‘19개월 아기 잠만 자요’라고 검색하면 요약 결과뿐만 아니라 기존 검색 결과처럼 출처를 풍부하게 제공해 사용자의 탐색을 돕는다.최근 검색 시장이 AI 기반 대화형 검색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 속에 네이버도 본연의 기능을 강화해 검색 시장 사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검색 엔진인 ‘서치GPT’를 정식 출시하며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검색 시장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무료 사용자에게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서비스가 제공된다. 챗GPT 서치는 기존 챗GPT에 통합된 형태로, 검색창 밑에 있는 작은 지구본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웹 검색이 시작된다. 업계에서는 챗GPT 서치가 글로벌 검색엔진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에 상당한 위협이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챗GPT 주간활성이용자는 2억5000만 명, 유료 이용자 수는 1100만 명에 달하는 등 빠르게 확장 중이다. 이에 구글은 검색 서비스인 ‘AI 오버뷰’의 출시 국가를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AI 챗봇 기반 자체 검색 엔진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들이 한국어 서비스를 확장하면 기존 네이버 검색에도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재호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타사 서비스가 거대언어모델(LLM)의 환각현상이나 최신 정보 업데이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검색결과를 활용했다면 AI 브리핑은 네이버 검색 결과 자체를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며 차별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네이버는 이날 다양한 AI 서비스도 공개했다. 지도 서비스인 네이버지도는 3차원 기능을 강화한 ‘거리뷰3D’ 서비스로 진화한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실제 거리 모습만 보여 주는 것을 넘어 거리뷰 위에 실제 업장 정보를 표시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미 빅테크 업계 사이에선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빅테크 독점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소송을 제기해온 조 바이든 행정부 정책의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온 일부 반독점 정책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분할 문제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온 빅테크 반독점 소송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접근 방식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구글과 아마존, 애플, 메타를 대상으로 한 반독점 소송을 주도하며 ‘빅테크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이 해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당선인 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칸 위원장에 대해 “곧 해임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9월까지만 해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게재한 구글을 “기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에는 구글 강제 분할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훌륭한 회사를 원하기 때문에 (구글 해체는) 매우 위험한 일이고, 우리는 중국이 이런 회사를 갖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 변수다. 밴스 당선인은 ‘구글 해체론’을 주장하며 빅테크 독점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인물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인공지능(AI)과 가상화폐 분야 규제보다는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AI와 가상화폐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당장은 엄격한 규제와 감독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스타트업 딥브레인AI가 국내외 최초로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딥페이크 영상을 인공지능(AI)이 실시간 자동으로 탐지하고 진위를 파악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딥브레인AI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생성형 AI 포럼 2024’를 개최하고 직접 개발한 ‘딥페이크 자동 탐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탐지 솔루션과 가장 큰 차이점은 플랫폼에서 자동으로 영상을 걸러낼 수 있다는 점이다. 찾고자 하는 인물의 특징, 키워드 등 정보를 입력하면 특정 사이트에 올라온 모든 영상, 음성, 이미지 콘텐츠를 자동으로 찾아낸다. 현재 유튜브와 틱톡, 엑스, 레딧, 텔레그램, 성인물 딥페이크 사이트 등 다양한 사이트를 탐지할 수 있다. 불법 성인 영상물의 경우 2차 피해를 방지하고자 노출 부분을 블러 처리하는 기능을 포함해 윤리적인 부분도 강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동탐지 기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자동탐지 솔루션에 ‘트럼프’라는 키워드를 입력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던 영상을 찾아 ‘가짜’라고 판별했다. 탐지 화면에는 해당 콘텐츠 출처 링크도 포함돼 실제 유포 내용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각 사이트에 들어가서 수동으로 키워드를 검색해 콘텐츠별로 진위를 파악해야 했던 다른 서비스와는 차이를 보였다. 또 통계 리포트 기능도 포함돼 있어서 주·월간 단위로 몇 건 영상이 유포됐는지, 어떤 채널에서 몇 건의 영상이 돌아다니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솔루션에는 ‘영상-평가 분석’이라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탐지 솔루션을 통해서 수집한 인물과 관련한 동영상이나 댓글 분석을 통해서 긍정-부정 여론을 5단계로 평가 점수를 보여준다. 엔터테인먼트, 정치 분야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딥브레인AI 측은 설명했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지금까지는 정부기관 등에서 탐지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SaaS 솔루션을 통해서 딥페이크 탐지 기술을 필요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나 플랫폼 기업들과도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김영섭 KT 대표가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AIC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 중인 대규모 인력·조직개편과 관련해 직접 구성원 설득에 나섰다. 김 대표는 4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CEO 특별 대담’을 하고 기술 전문 자회사인 KT오에스피, KT피앤엠의 설립 배경과 인력 개편 등 향후 계획을 밝혔다. 특히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서는 조직·인력 개편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시급하고 어려운 것이 1만3000여 명의 현장 조직에 대한 것”이라며 “현장 인력의 70% 이상인 9200여 명이 50대 이상”이라며 “시장 임금체계와 KT의 현격한 격차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 통신망 안정성을 강구할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제 구조조정이란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김 대표는 “최고경영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도 “과거의 강압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신설 기술 전문기업에서 계속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 안정성을 지키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자회사를 선택한 직원들이 정년 때까지 잔여기간에 받을 수 있는 급여 등 경제적인 부분에서 손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3일 ‘챗GPT 서치’(GPT 서치)에 광화문 주변 회식 장소를 추천해 달라고 요구하자 식당 5곳과 특징, 연락처, 위치 정보가 담긴 지도까지 정리된 답변을 챗GPT가 내놨다. 챗GPT 운영사 오픈AI가 지난달 31일 정식 출시한 GPT 서치는 챗GPT에 실시간 웹 검색 기능을 탑재한 서비스다. 인공지능(AI) 모델이 미리 학습한 정보 외에 실시간 웹페이지 검색 결과를 취합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존 챗GPT는 ‘광화문에서 단체회식하기 좋은 장소’를 질문하면 ‘한정식집, 고기집, 중식당, 회식 전문 레스토랑, 뷔페가 있다’고 추상적 답변을 내놓았던 것과 달리 웹 검색을 통해 이용자 질문 의도에 근접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진 것이다. 현재는 유료 가입자만 사용이 가능하다. 무료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몇 달 내에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오픈AI는 “뉴스·데이터 제공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존 검색 엔진에서 이용자가 얻던 정보를 비롯해 스포츠 점수, 뉴스, 주식 시세, 날씨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GPT 서치는 기존 검색 엔진과 달리 대화하듯 질문이 가능하다. 기존 검색 엔진은 단어 형태의 핵심 키워드를 입력해야 한다. 또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서는 검색 결과 웹페이지 링크를 하나씩 클릭하며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반면 GPT 서치는 질문을 길고 복잡한 문장으로 얘기하더라도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제공한다. 사람과 대화하듯이 기존 질문에 후속 질문이 가능한 것도 차별점이다. 광화문 식당 결과에 이어 ‘1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하고, 1인당 예산이 3만 원 이내인 곳이 있을까’라고 물어 보면 적합한 장소를 추가로 안내한다. 검색 결과에 활용된 콘텐츠 링크를 ‘출처’ 버튼 형태로 제공한다. 기존 챗GPT와 결합해 표, 그래프 등 원하는 형식으로 일목요연하게 결과물을 정리해 준다. 다만 한국어 사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GPT 서치에서 한국어로 검색하는 경우 영어로 검색하는 것보다 답변의 질이 떨어졌다. 한국어 질문에는 국내 사이트 블로그 등 국내 사이트 위주로만 검색하거나 2차 가공되거나 질 낮은 정보를 바탕으로 결과를 제공하다 보니 검색 신뢰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영어로 ‘골프 드라이버 잘 치는 법’이라고 검색하면 해외 사이트를 포함해 유튜브 영상까지 결과로 제공했지만 한글로 검색했을 때는 동영상 콘텐츠는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업계에서는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이어 생성 AI 최강자인 오픈AI까지 검색 AI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며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구글은 여전히 점유율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2월 93.7%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빅테크도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앞다퉈 AI 검색 서비스를 개발 및 출시하고 있다. 메타는 최근 AI 기반 검색 엔진을 개발 중이며, 구글도 5월 AI 검색 서비스 ‘오버뷰’를 출시한 후 서비스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 네이버도 AI 검색 서비스 ‘큐’를 PC버전으로 시험 서비스하고 있으며 연내 모바일 버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 시장 판도를 당장 뒤바꾸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모델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투입되는데 검색할 때마다 실시간 웹 검색으로 결과물을 추론해야 한다면 기존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며 “당장 구글 검색처럼 일상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미국 주요 빅테크 4곳의 올해 인공지능(AI) 설비 투자액이 2000억 달러(약 276조 원)를 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기술의 핵심 근간이 되는 데이터센터나 AI 칩 개발 등 인프라 투자에 적극 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4대 빅테크의 올해 설비투자 합계가 전년 대비 42% 늘어난 2090억 달러(약 28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80% 가량은 데이터센터 부문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최근 빅테크 실적 발표를 보면 이들 기업의 3분기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가량 늘어난 600억 달러(약 82조8000억 원) 수준이었다. 이들 기업은 생성형 AI가 핵심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운영비를 절감할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빅테크는 내년에도 AI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아마존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기록적인 750억 달러(약 103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일생일대에 한 번 있는 종류의 기회”라고 언급했다. 메타의 올해 설비투자는 400억 달러(약 55조2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달 30일 “인프라 구축은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아닐 수 있지만 여기서 기회가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AI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1990년대 국내 PC통신의 전성기를 이끈 ‘천리안’이 31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로써 하이텔과 나우누리, 유니텔을 포함한 4대 PC통신 서비스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국내 첫 PC통신인 천리안은 1985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 고속전용망이 갖춰지고 컴퓨터 보급이 늘어나면서 1994년 유료 이용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했다. 1997년에는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PC통신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 잡았다. 1990∼2000년대 초반까지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과 함께 국내 PC통신 시대를 이끌었다. 천리안의 동호회 기능과 전화선을 이용해 아이디로 채팅하는 서비스는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화망을 이용하는 PC통신 특성상 이용자들은 요금 폭탄을 피하고자 줄임말을 사용했다. 이때 ‘방가방가’(안녕하세요), ‘중딩’(중학생) 등의 단어가 등장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황금기를 누렸던 PC통신은 2000년대 초고속 인터넷이 활성화하면서 차례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천리안 운영사 미디어로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더 이상 양질의 메일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 서비스 종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면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아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1990년대 국내 PC통신의 전성기를 이끈 ‘천리안’이 3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로써 하이텔과 나우누리, 유니텔을 포함 4대 PC 통신 서비스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국내 첫 PC통신인 천리안은 1985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 고속전용망이 갖춰지고 컴퓨터 보급이 늘어나면서 1994년 유료 이용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했다. 1997년에는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PC통신 시장 선두 주자로 자리 잡았다. 1990~2000년대 초반까지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과 함께 국내 PC통신 시대를 이끌었다.천리안의 동호회 기능과 전화선을 이용해 아이디로 채팅하는 서비스는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화망을 이용하는 PC통신 특성상 이용자들은 요금 폭탄을 피하고자 줄임말을 사용했다. 이때 ‘방가방가(안녕하세요)’, ‘중딩(중학생)’ 등의 단어가 등장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황금기를 누렸던 PC통신은 2000년대 초고속 인터넷이 활성화하면서 차례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천리안 운영사 미디어로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더 이상 양질의 메일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 서비스 종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아쉽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오픈AI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및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와 손잡고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나섰다. 설계부터 제조까지 자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도 협력을 모색했지만 스스로는 설계에 집중하고 제조는 위탁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브로드컴과 함께 칩을 개발 중이다. 설계가 완료되면 생산은 TSMC에 맡기는 구조다. 오픈AI는 이를 위해 구글의 칩 개발팀에 속해 있던 이들을 영입해 20명 규모의 칩 담당 조직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자체 생산 칩 외에도 엔비디아 칩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통해 엔비디아 경쟁사인 AMD 칩도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은 AI 개발 및 고도화에 쓰는 엔비디아 칩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협력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의 첨단 AI 가속기 가격은 대당 6000만 원이 훌쩍 넘는데 최소 수백 대에서 수천 대는 있어야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하나를 꾸리려면 많게는 수조, 수십조 원이 필요한 것이다. 현재 글로벌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90%가 넘는다. 오픈AI의 자체 칩은 추론에 특화된 제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AI 학습용 칩의 수요가 많지만 점차 AI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나면서 향후에는 AI 추론용 칩 수요가 학습용 칩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오픈AI뿐만 아니라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칩을 개발 생산해 비용 효율을 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직접 설계한 텐서프로세서유닛(TPU)이라는 전용 칩을 활용해 AI를 개발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구글 설계를 기반으로 TSMC가 생산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구글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쓰지만 모든 영역에서 GPU가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딥러닝 등 특화된 분야에서는 TPU를 활용해 더 높은 개발 효율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애플도 올 7월 AI 관련 논문에서 자사 AI 시스템 개발에 구글의 TPU를 활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페이스북으로 유명한 메타도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차세대 AI 칩 ‘MTIA’를 4월 출시했다. 오픈AI가 직접 칩 생산까지 주도하고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던 계획은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오픈AI가 파운드리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시간으로 인해 해당 프로젝트를 현재 포기했다고 전했다. 대신 칩 설계 노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오픈AI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과 협력해 칩 제조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자본 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협력도 모색한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올 3월 한국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AI 반도체를 함께 만들기를 희망한다”며 “최근 6개월 사이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하며 (AI 칩에서) 협력하고 싶은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 플랫폼 서비스를 실외에서 제공할 수 있는 발판 마련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8일 자율주행로봇 전문 기업 로보티즈와 ‘플랫폼 기반 실내외 배송로봇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플랫폼 ‘브링온’을 활용한 배송로봇 연동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로보티즈는 실내 및 실외 배송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는 등 실내외 배송로봇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양사가 협력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로봇 서비스 ‘브링’을 실외에서 제공하는 최초 사례를 확보하게 됐다. 브링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플랫폼 ‘브링온’을 여러 기종의 배송 로봇과 결합해 제공하는 상품 서비스다. 제공 환경을 실내에서 실외로 확장하는 만큼 기존에 제공했던 음식 배달, 우편물 배달 외에도 근거리 상가 배달 등 새로운 시나리오를 적용해 다양한 서비스 수요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실증 단계를 거쳐 배송 시나리오를 보강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4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누디트 서울숲’을 시작으로 8월 충북 제천의 리조트 ‘레스트리 리솜’ 등으로 브링 서비스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기술 및 정보 유출 우려 없이 사내 지식을 고도화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시스템을 개발, 도입해 DX(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 생성형 AI의 도입으로 문제 검토 및 해결에 길게는 수개월 소요되던 시간을 초 단위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의 생성형 AI는 LG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지식을 학습해 최적화된 결과물을 도출해 낸다. AI 검색창에 제품 품질과 관련된 질문을 입력하면 축적된 사내 특화 지식을 분석해 최적의 답변을 제시해 주는 형식이다. 생성형 AI의 도입으로 임직원들은 업무 전문 지식이 필요할 때 담당자에게 문의하거나 과거 자료를 찾아보지 않고도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생성형 AI를 이용하면 데이터로 자산화된 선배들의 노하우를 수 초 내에 획득할 수 있게 돼 업무 지식의 상향 평준화도 가능하다. 업무 효율이 높아진 만큼 임직원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더욱 매진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생성형 AI의 핵심이 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사내에 구축해 내부 정보의 외부 누설을 원천 차단했다. 검색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알고리즘도 적용했다. 사내 문서의 91%가 PPT 형태인 점에서 착안해 PPT를 AI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전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텍스트뿐만 아니라 테이블, 도표 등 비정형적 텍스트도 정확히 인식할 수 있으며 의미 기반으로 내용을 추출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의 사용 내역을 지속 학습시켜 연내 더욱 고도화된 생성형 AI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내 검색 영역도 특허, 안전, 장비, 구매 등 다른 영역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AX(AI 전환)로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자 AX를 중심으로 한 ‘CX(고객경험)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익시’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며 전 사업 영역에서 AI 중심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연내 AI 통화비서 애플리케이션 ‘익시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통화 녹음 요약,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 등을 갖춘 이 솔루션은 아이폰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전화 대신 받기 기능은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AI가 대신 전화를 응대하고 내용을 기록해 준다. 유플러스tv는 익시 기반의 ‘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해 고객의 모든 TV 시청 여정을 돕는 지능형 시청 도우미로 진화했다.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큐레이션’,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자막을 볼 수 있도록 하는 ‘AI 자막’ 등 신규 AI 기능을 제공한다. 플랫폼 아이들나라는 AI 기술을 활용해 일반 동화책을 아동용 리딩북으로 변환해 주는 ‘아이들나라 스튜디오’를 개발했다. 육아 필수 정보 제공 앱 ‘부모나라’는 익시가 육아 관련 상담을 실시간으로 실시하는 ‘익시 육아 매니저’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와 엑사원 기반의 AI 고객센터(AICC)를 앞세워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AICC는 AI가 고객을 직접 응대할 뿐만 아니라 상담 내용 기록 및 요약, 응대 단어 추천 등 다양한 방면으로 고객센터의 고충을 해결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DX(디지털전환) 전문기업 LG CNS가 인공지능(AI), 수학적최적화 등 DX 신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광고 플랫폼으로 미국 마케팅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 CNS는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LG 옵타펙스TM’을 본격 출시한다. LG CNS는 이달 14일(현지 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광고 콘퍼런스 ‘언박스드 2024’ 행사에서 LG 옵타펙스를 공개했다. LG 옵타펙스는 AI, 수학적최적화 등 DX 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MOP’의 글로벌 버전이다. LG 옵타펙스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인 아마존에 특화돼 있다.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셀러들은 심야, 새벽 등 컨트롤하기 어려운 시간대를 포함해 365일 24시간 동안 LG 옵타펙스를 통해 더 많은 구매 전환을 일으키는 효과적인 광고를 집행하고 광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LG 옵타펙스는 광고 실적 예측, 광고 예산 설정, 자동 광고 입찰 등을 수행하며 셀러들의 광고 활동을 지능화한다. LG 옵타펙스에 탑재된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예산, 광고 입찰 가격 등을 예측하면 수학적최적화 기술이 AI의 예측값을 활용해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셀러가 대상 제품과 매출 증가, 수익 증가, 광고 비용 절감 등의 목표 예산 및 기간을 설정하면 최적의 답을 찾아 자동으로 광고를 집행하는 식이다. 또 판매자들의 수익성 확대를 위해 아마존의 광고 데이터뿐만 아니라 제품 데이터까지 활용한다. LG CNS는 현재 약 30개 기업과 LG 옵타펙스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지속적으로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배달의 민족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이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할 때입니다.”30일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이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우아한테크콘퍼런스(우아콘) 2024’에서 송재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CTO는 “최근 가장 많이 떠올리는 단어가 글로벌”이라며 “우아한형제들이 만든 프로덕트가 전세계에서 쓰일 수 있도록 우리 인재와 역량이 글로벌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우아콘은 우아한 형제들이 정보기술(IT) 생태계 발전을 위해 쌓아온 기술 성과와 지식을 공유하는 기술 교류 행사다.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은 우아콘은 ‘한 번의 배달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들’을 주제로 약 30여 개의 발표 세션이 마련됐다. 약 1만5000여명이 사전 등록을 신청했으며 이 중 선정된 1500여명의 관람객이 현장에 참석했다.한동훈 우아한형제들 데이터사이언스그룹 기술이사는 오프닝 세션에서 우아한 형제들의 글로벌 기술 협력 사례로 자체 개발한 ‘만다오’와 ‘버즈’ 등을 소개했다.만다오는 ‘만들어다오’의 줄임말로 앱에서 진행하는 마케팅 프로모션 페이지를 클릭만으로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웹 에디터 프로그램이다. 만다오는 현재 푸도라, 예멕세페티, 푸드판다 등 유럽, 아시아 지역의 DH 배달 플랫폼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다.버즈는 ‘배민 유저 데이터 시스템(Baemin User Data System)’의 약자로 특정 조건을 가진 고객을 목표로 설정할 수 있는 마케팅 도구다. 예를 들어 고객을 선별할 데이터 항목을 추려 ‘서울’, ‘치킨’ 등 항목 값을 입력하면 서울에 거주하면서 특정 기간 내 치킨을 주문한 고객을 찾아 그 숫자와 분포를 도출할 수 있다.특히 버즈는 DH가 운영하는 고객 데이터 플랫폼과 융합해 ‘세그멘툼’이라는 글로벌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재탄생했다. 현재 전세계 43개국에서 약 3억6000만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DH 산하 배달앱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한 기술이사는 “우아한형제들은 기술적인 역량을 발휘하며 DH 그룹은 물론 나아가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공헌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선순환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개발자 양성을 위한 배민의 노력도 공개됐다. 우아한테크코스는 IT 업계에 필요한 개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우아한형제들이 2019년부터 시행해 온 개발 인재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 우아한테크코스 5기까지 총 455명의 수료생 중 76%가 국내 유수의 IT 기업 및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우아한테크코스 출신 17명이 DH 독일 본사 및 아랍에미리트 현지 배달 앱 탈라밧에 입사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