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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는 versus[벌서스]의 준말로 “~대”(對), “~와 대비하여” 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주로 대결 구도가 명확한 스포츠나 게임, 법적 소송 등에 쓰입니다. VS VS. V V. 네가지 모습이 있고 V. V 는 법률용어로 쓰입니다. 상반된 의미의 단어나 문장 가운데 VS가 배치되면 앞 뒤 문장을 긴장감 있게 나눠주고 그로인해 정리가 잘 된 느낌도 받습니다. 그래서 신문 기사에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최근 몇 해 전부터 기사 제목에 VS가 부쩍 많아 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과 대립, 두 쪽 으로 나뉘어 끝없이 다투는 곳이 많아서 인 듯 씁쓸한 추론도 해봅니다. 어쨌거나 이번 한주도 수많은 VS가 벌어졌습니다. 짧게는 2시간짜리 축구 경기에서, 길게는 수 십년간 피를 흘리며 싸우는 인종간 대결, 나라간, 정책간, 세대간 의 대결까지…, 뉴스의 중심에 있었던 VS 들을 섹션별로 묶어 한 주의 뉴스를 정리해 봤습니다.● [한국 VS 중국] “롤드컵에서 월드컵까지…또 한번 중국이 중국했다”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롤드컵’으로 불리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페이커(이상혁)가 이끄는 T1(한국팀)이 WBG(중국팀)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롤드컵 그게 뭐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공식적인 숫자를 통해 게임의 열기나 시장의 규모를 정리해 봤습니다.‘1억명’ = 전세계 동시 접속 시청자 / ‘4억명’ = 누적 시청자결승전 티켓 1만8000장 = 10분 만에 매진 / 24만원 짜리 티켓 300만원에 암표 거래관람 열기에 44곳 영화관에서 생중계 / 5000여명 광화문에서 거리응원(e스포츠 대회 관전으로 광장을 허가해준 것은 처음)…그리고 게이머 페이커(이상혁) 연봉이 70억이정도면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LOL+월드컵 합성어), 월드컵에 버금가는 세계대회 라는 의미로 ‘롤드컵’이라는 별칭이 붙을만 합니다. e스포츠에서 한국팀에 패한 중국은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2차 예선전에서 한국과 또다시 맞붙었습니다. 롤드컵에 페이커가 있다면 월드컵에는 캡틴 손흥민(2골·1어시스트)이 있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붉은색(짜요 응원단)으로 경기장을 덮어버린 경기장 안에서 차원이 다른 압도적 경기력을 보여줬고 3-0(손흥민 손흥민 정승현 골)으로 승리 했습니다. 손흥민 한 명의 연봉이 이날 출전한 중국팀 23명을 합친 것 보다 많다고 합니다. 거기에 이강인과 황희찬 독일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까지.., 중국에서 보기 힘든 세계 유명 선수(한국 대표단)들을 보기위해 공항 부터 마중나온 한국 중국팬이 많았습니다. 경기장에도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중국인까지 있었습니다. 중국 언론은 경기 시작도 하기전 한국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이날 경기보다 도마에 오른것은 ‘짜요’ 팬들의 집단 비매너 였습니다. 경기 끝난 후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중국 팬을 향해 분풀이 폭행을 하고 강제로 유니폼을 벗겨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했습니다. 경기장 안에서는 일부 관중들이 미리 준비한 레이저빔으로 패널트킥을 시도하려는 손흥민 선수와 경기 중인 이강인 선수를 향해 ‘레이저 공격’를 하기도 했습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각 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싹쓸이 하는 14억 중국, 축구 열기도 못지않게 대단한데 다른 종목과 달리 유독 축구는 아시아에서도 약체에 속합니다. 최근 시진핑 주석 마저 공개석상에서 자국 축구에 냉소적인 언급을 했습니다. 이런 이유가 승부조작 등 고질적인 중국 축구계 안의 병패 때문인데 여기에 축구를 스포츠로 즐기지 못하고 승패에만 집착하는 응원문화도 추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소림 축구에 홈 어드밴티지가 강한 중국에서의 원정 경기를 지켜보는 한국 팬들은 전반 끝나 승리가 확정적인 분위기였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때 까지 선수들의 부상이 걱정되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시청했다는 관전평을 썼습니다.끝으로 22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대표팀 클리스만 감독은 기자 회견에서 “중국전에서 승리해서 돌아왔다. 하지만 손준호가 걱정된다. 중국 정부가 아직 정확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손준호를 풀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손준호 선수는 지난 5월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가족들과 귀국하려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강제 연행당하고 6개월 넘게 구속돼 있는 상태입니다. 끝까지 중국은 중국하고 있습니다. ● [한국 VS 북한] 레드라인 넘은 북, 남과 북의 우주 전쟁찰스3세 국왕과 함께 황금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들어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에 질투가 났을까요? 북한은 국제 관례를 깨고 21일 오후 10시 43분 군사정찰위성을 실은 발사체의 버튼을 기습적으로 눌렀습니다.(국제기구에 22일 0시 이후 정찰위성 발사 계획 공식 통보) 발사 하루 전 한국軍의 최후통첩성 경고가 있었고 보란듯이 기습 발사를 강행한 경위에는 날씨탓 등등의 이유도 있지만 北지도부가 “南보다 먼저 쏘라”는 지시가 깔려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합니다. (한국 군 정찰위성 1호기는 30일 발사될 예정) 지난 5월과 8월에 두번의 발사 실패를 경험한 북한, 포탄이 떨어져 전쟁을 이어갈 수 없는 러시아, 9월 북-러 정상회담, 10월 부터 시작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전쟁 으로 세계의 눈이 중동으로 쏠린 시점에 러시아는 전문가를 북에 급파 실패했던 데이터를 분석해 주고 제대로 된 레시피를 북한에 전수해 줬습니다. 결국 北은 3차 시도만에 ‘만리경-1호(정찰위성)’를 지구 궤도에 안착시켰습니다. 영국 국빈 방문 중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행사 도중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소식을 보고받고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 했습니다. 현재 만리경-1호는 고도 500km 내외에서 초당 7.61km로 타원형 궤도를 그리며 하루에 지구를 15바퀴 돌고 있고 하루 2∼4회 한반도 상공을 통과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 우주군도 22일 만리경-1호에 공식 번호(58400)와 식별 번호(2023-179A)를 부여하면서 지구 궤도를 회전하는 공식 위성임을 인정했습니다.발사 성공 뒤 23일 北 김정은은 ‘만리경 1호 발사 성공 경축 연회’에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를 데리고 나왔고 자축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은 전방에 K-9 자주포를 화력 대기 시키고 패트리엇도 전투 태세로 투입 시켰습니다. 北에 경고한 대로 전방 지역의 비행금지구역부터 우선 해제하는 등 9·19합의의 단계적 효력 정지 절차에 돌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소식통은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프랑스 순방 후 귀국한 뒤 국무회의를 열어 9·19합의의 효력 정지를 의결한 뒤 北에 통보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군은 현재 北 정찰위성이 우리 군이 쏴 올릴 정찰위성보다 성능 면에서는 몇 수 아래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1차 발사 실패 당시 수거한 ‘만리경-1호’의 해상도는 수 m급, 우리 군 정찰위성의 해상도는 30cm급, 미 정찰위성의 해상도는 10cm급), 또한 북한이 괌 사진을 촬영했다는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점 등이 만리경-1호 통신이 정상 작동 했는지 현재까지 미지수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北에 발사체 기술에 도움을 준 마당에 멀리 뚜렷히 볼 수 있는 광학기술 레시피를 안 준다는 보장도 없고, 전수한 발사체 기술만으로도 탄도미사일로의 변환은 완성 단계 이기에 군에서 주장하는 ‘조악한 해상도’로만 北 정찰위성을 평가 절하 해서는 안 되는 상황 같습니다. ● [이스라엘 VS 하마스] 48일만에 나흘간 휴전, “급한 불 껐다” vs “짧고 불안한 평화”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7일 이후 48일 만에 잠시 총성이 멈췄습니다. 하마스가 인질 정보 제공을 거부하며 버티기를 하다 알시파병원 장악되자 태도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24일 오전 7시(현지 시간)부터 일시 휴전에 들어갔고 양측은 이날부터 나흘간 50여 명의 인질을 1대 3 맞교환 형태로 석방시키고 있습니다. 추후 인질 10명씩 추가 석방이 이뤄질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연장할 여지도 열어놓았습니다. 국제사회는 휴전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지만 하마스를 궤멸하겠다는 이스라엘의 태도에 변화가 없어 ‘짧고 불안한 평화’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를 반증이나 하듯 휴전을 결정한 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승리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4일 오전 교전 중지가 시작된 직후 가자지구 전역에 “주민들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 말라”는 전단을 살포했습니다. 아직 전쟁이 끝난 게 아니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합니다.이스라엘은 교전 중단 직전 싸이렌이 울릴때까지 가자 지구 땅꿀에 남은 포탄을 퍼부었습니다. 무거운 포탄을 실고 이스라엘로 복귀하려면 탱크안에 기름이 더 소모되니 유류비를 아끼려고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 포탄을 소진 시켰나 하는 씁쓸한 생각을 해봅니다. 만 47일 간의 누적 사망자 수는 1만5000명에 육박하고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폭사 및 잔해 압사 사망자는 50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2만여명의 사망자 중에는 아이들과 여자 노약자들이 대다수 입니다. 게임도 안되는 전쟁을 예측하지 못했는지 무책임한 테러를 감행한 하마스는 우선 순위로 이해가 안되지만 이스라엘군의 일방적인 ‘VS’ 를 지켜보고 있는 지구촌 또한 이해가 안 됩니다. 우리는 멀지 않은 미래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 [매파 VS 비둘기파] AI 미래 시대를 보는 듯 한 싸움 반전의 반전을 썼던 VS가 있습니다. 표면상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안전성 사이에서 조직 안 의견의 차이로 인해 생긴 싸움으로 보이지만 현재와 미래의 싸움이고 인간과 AI의 싸움 일 수 있습니다.17일 오픈AI 이사회가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를 전격 해임 시켰습니다. “멀쩡하게 살아 있는 내 추도사를 읽는 이상한 경험을 했다” 뒷통수를 세게 맞았는지 샘 올트먼은 다음날 소셜미디어에 이렇게 심경을 밝혔습니다. 6일 ‘GPT스토어’ 구축 계획을 밝히고 16일 오후까지 APEC 정상회의 행사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대외 활동을 하다 이날밤 이사회에 출석 메시지를 받고 17일 화상회의에서 전격 해임을 통보 받았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1985년 애플 이사회가 스티브 잡스를 해고한 이래 ‘기업 최대 쿠데타’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상황은 급 반전 18일 오픈AI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 스라이브캐피털 등을 중심으로 올트먼을 CEO로 복귀시키려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오픈AI내 직원들 마져 올트먼의 손을 들어줘 집단 퇴사 움직임 까지 벌어졌습니다. 해임 닷새 만에 극적으로 복귀한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 복귀한 샘 올트먼은 첫 행보로 챗GPT 음성 인식 서비스를 무료 공개했습니다. 올트먼의 재등판은 인간보다 똑똑한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이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한다는 게 과학계의 지배적 전망입니다. 지난해 11월 30일 챗GPT를 출시해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지 1년 만에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AI는 빅테크의 면모를 드러냈고 AI 개발 속도와 상업성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매파’가 ‘비둘기파’ 를 이긴 ‘VS’ 입니다. 고전 SF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개발자가 처음에는 선한 목적으로 신기술을 만들었지만 인류를 말살 하는 기술로 발전했던 내용이 떠오릅니다. 변곡점이 되는 주요 인물을 보호하거나 죽이기 위해 선하고 악한 터미네이터들이 미래에서 오면서 옷은 미쳐 준비 하지 못해 나체로 과거에 나타나며 시작하는 영화가 마냥 흥미로 기억되기에는 너무나 현실로 성큰 온 시대입니다. 영화가 현실이 되는 스토리의 변곡점에서 우리는 오픈AI의 개발자 올트먼을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사우디 VS 부산·이탈리아] “다음주 VS 예고, 엑스포 결정지 29일 새벽 발표”“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 제공.., 부산에서 다시 만나 뵙기를 고대한다” - 23일 BIE대표 교섭 만찬 尹 대통령 발언 입니다. 그 후 尹 대통령은 24일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 오찬, 韓佛 정상회담 등 막판 유치전을 이어갔습니다. 파리에 집결한 재계 총수(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들도 ‘코리아 원팀’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투표일 이틀 전인 26일 파리로 출발했고 최종 유치전에 투입 됩니다. 개최지 선정 최종 투표일이 이제 이틀 남은 상황입니다. 파리 현지에서는 내 패를 숨기며 상대 패를 읽으려는 ‘포커 게임’을 연상할 정도로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치열한 정보 전쟁과 막판 로비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략은 1차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국제박람회기구(BIE) 182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 득표(122표)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이후 2차(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입니다. 1차 투표는 28일 오후 4시(한국 시간 29일 0시)경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국가가 안 나오면 결선 투표로 가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앞서 부산 엑스포 현장을 실사 방문하러 온 BIE 대표단 일행이 부산과 서울에서정부와 민간단체의 환대를 받았던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사진기자이다 보니 월드컵, 올림픽 조직위의 등을 가까운 거리에서 본 경험이 많은데 ‘세상 꿀보직’이 스포츠 조직위와 BIE 직원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엑스포박람회를 결정하는 곳은 매번 BIE 사무국이 있는 프랑스이고 엑스포가 사라지지 않은 이상 언제나 프랑스에서는 결정지 개최 쯤 돈과 이슈가 집중 되는 구조 입니다. 당구장에서 돈 내기 하면 결국 돈 따는 사람은 당구장 주인인듯 말이죠.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될런지요~ ‘졌잘싸’ 가 아닌 극적 반전으로 유치에 성공하기를 작은 기원의 힘이라도 보태봅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빈대… “로봇과 빈대 그리고 사람, 누가 지구에서 가장 오래 남을까?”빈대와 로봇,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지난주 뉴스에 거론 된 주인공들입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찰청은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을 실행, 이르면 연말부터 거리에서 배달하는 로봇이 보일 것 같습니다. SF 시리즈 스타워즈의 한 장면 처럼 수많은 종류의 ‘드로이드’ 들이 사람들과 거리를 걷는 모습이 멀지 않은 미래 영화가 아닌 현실이 될 듯 합니다. 이렇듯 로봇공학과 AI는 무서운 기세로 진화 하고 있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트로 서빙이나 배달은 로봇이 하니 사람들의 일자리는 계속 없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스타워즈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장면이 미래 도시 지하 어두운 곳에 거주하는 수많은 빈민종족들의 모습인데 이마저도 미래 어느날 현실이 되어 로봇을 조종하는 소수의 인간과 로봇에 기름칠 해주며 살아야 할 다수의 인간들이 도래하는 것 아닌지 암울한 상상도 듭니다. 아무튼 이번에 밖으로 나오는 로봇들은 ‘보행 면허’만 받았기에 무단횡단을 하면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고 차도로 다니는 것도 불법이며 사업자는 보험에 의무 가입해야 한다고 합니다. 행여나 거리에서 로봇을 만나면 신기하다고 붙잡고 인증샷 찍다가 그들의? 업무에 방해를 주면 그것도 소송감이 될 수 있으니 만나더라도 무심히 지나치시길 권유 드립니다.로봇으로 인한 미래의 암울한 걱정보다는 당장 발밑에 빈대가 더 걱정입니다. KTX에서 빈대를 봤다는 목격담이 나오며 한때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앉기를 포기하는 현상도 있었습니다. 빈대 출몰 기사를 모아 통계 내는 ‘빈대 보드(bedbug board)’라는 싸이트도 생겼습니다. 빈대로 인해 산업계도 희비가 교차하는데 고온에 약하다는 특성에 스팀 가전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고 침구 청소기와 빈대 퇴치제 매출도 늘었습니다. 반대로 물류와 숙박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마리라도 나왔다가는 문 닫아야 할 분위기 때문입니다. 중고 시장으로 유명한 서울 동묘 중고 시장 또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살충제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국내에선 자취를 감췄던 빈대, 최근 내성을 키워 2006년부터 꾸준히 발견되더니 올해를 지구 침공의 해로 잡았는지 대한민국 전국을 습격하고 있고 내년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도 빈대 비상이라고 합니다. 로봇이 거리에서 배달까지 하는 시대에 빈대가 문명의 ‘빈 데’를 찾았는지 빈대와의 전쟁은 연말에도 계속될 모양새입니다.●개미… 개인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격언 “참자, 천천히, 간단히”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낼 수 있기에 주가 하락을 유발한다는 의심을 받아왔고 올해 5만 명이 넘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국회에 ‘공매도 제도 개선 청원’을 내기도 했습니다. 공매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까지 세 차례 걸쳐 일시적으로 전면 금지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가 그만한 경제위기 상황이 아닌데 정부가 공매도 전면 금지 카드를 꺼낸 것은 총선을 앞둔 ‘표퓰리즘’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한 주가의 거품을 제거해 적정한 가격을 유도하는 공매도의 순기능도 있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역행한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공매도 전면 금지는 지난 6일 강행 되었습니다. 시행 첫날 코스피는 역대 최대 상승치를 기록했고 개미들은 환호했습니다. 다음날은 정반대로 폭락했습니다. 하루는 폭등, 하루는 폭락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습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간 국내 증시는 이후 오르락내리락 변동성이 큰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안정세를 찾으며 우상향의 자세를 잡고 있는데 이유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분위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빠르면 내년 3월부터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를 반영한 듯 국내외 금융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는데 아직 주요 금융사의 전망이 엇갈리고 중동과 유럽에서 벌어진 두 개의 전쟁 도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보며 입증 된것은 주가 상승에 공매도 보다는 미국의 물가나 금리가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미국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쓸슬한 사실도 부가로 코스피와 환율 수치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소개하는 사진은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자리 앞 메모 사진입니다. 메모에는 “참자, 천천히, 간단히”라고 적혀 있는데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앞두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적어둔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 투자하는 분들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말이고 인생의 격언으로 충분한 내용 같습니다. ●판다… “판다는 안 판다, 단지 대여할 뿐”“얼마 전 워싱턴 국립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3마리가 중국으로 돌아와서 아이들을 비롯한 많은 미국인이 배웅하기 위해 동물원에 갔다고 들었고, 판다가 다시 미국에 오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됐다. 미·중 관계의 문은 닫힐 수 없다. 중국은 미국의 동반자이자 친구가 될 준비가 돼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바이든과 시진핑 두 정상이 4시간에 걸친 회담을 가졌습니다. 12년 전 두 정상이 ‘2인자’ 시절에 처음 만났던 추억을 이야기하고 산책을 같이하는 등 친밀한 대화가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이나 공동성명은 없었고 보도자료를 통해 군사 소통 채널 복원과 펜타닐 단속, 인공지능(AI) 규제 대화, 미·중 교류 확대 등 4개 분야 합의만 발표했습니다. 대만 관련과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며 입장 차만 보였습니다. 위에 소개한 말은 회담 뒤 시 주석이 미 투자사, 주요 기업 경영자들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시 주석은 미·중 관계 개선의 상징인 판다를 언급하며 최근 몇 년간 미국을 향해 했던 연설 중 가장 친근하고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판다외교는 1941년 중일 전쟁 때 지원해준 미국에 감사하는 표시로 중국에서 국보급 동물로 여겨지는 판다 한 쌍을 보낸 이후 시작됐습니다. 이후 중국은 자국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국가에 희귀 동물 판다를 증정하는 ‘판다외교’(19개국 70여마리)를 하고 있습니다. 1983년 워싱턴 조약 이후 희귀동물을 다른 나라에 팔거나 기증할 수 없게 되면서 장기 임대 형식(한 쌍에 100만 달러)으로 바꿨습니다. 그러니 전 세계 동물원에 있는 판다는 모두 중국의 소유입니다. 하루에 수십 kg의 대나무를 먹는 먹보 판다의 사룟값에 중국에 내야 하는 대여료까지 연간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은데 그렇게 비싸게 관리를 받은 판다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도 중국 소유이고 여기에도 대여료(셋째부터는 무료)를 받는다니 이 부분은 좀 야속한 대목 같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영주권을 못 받고 중국 국적으로 살아야 하며 세금도 중국에 내야 한다는 소리죠.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판다도 예외는 아닙니다. ●비버… “LG 우승의 숨은 주역 잔망루피”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90년, 1994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입니다. 90년대 유광점퍼를 입고 환호하던 LG 어린이 회원들이 강산이 세 번 바뀌어 어느덧 중년이 되었지만 죽기 전에 우승을 봤다는 감격에 이날 야구장 불이 꺼질 때까지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누렸습니다. 선수 중에도 투수 임찬규(31)와 고우석(25)은 LG 어린이 회원 출신이라 감격이 두배였다고 합니다. ‘29년의 의리’는 다음날 LG 우승 사진을 대문짝만큼 다룬 주요 스포츠신문이 동이 나고, 이를 소장하고 싶은 LG 팬들 사이에서는 4개 신문을 20만원에 사겠다고 인터넷 장터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바다 건너 야구 리그를 하는 미국, 일본, 대만도 LG 트윈스와 비슷한 사연을 가진 팀이 우승을 한 것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텍사스가 창단 후 62년 만에 처음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일본에선 한신이 38년 만에, 대만에선 웨이잔이 2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여담으로 LG 트윈스의 마스코트는 쌍둥이 럭키와 스타 입니다. 여기에 21년 부터 ‘잔망루피’가 합류 했습니다. 루피는 ‘뽀롱뽀롱 뽀로로’에 나오는 암컷 비버 캐릭터입니다 (참고로 뽀로로는 펭귄입니다) 소심하고 겁이 많아 뽀로로의 짓꿏은 장난에 자주 꽁 하지만 착하고 친절한 성격입니다. 루피의 최대 장기는 요리 솜씨가 좋다는 것입니다. 애니메이션 상에서 뽀로로와 친구들이 함께 소풍가면 그곳에서 요리를 도맡아 하고 친구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하는 캐릭터가 루피 입니다. 하지만 지독한 몸치라 친구들과의 놀이나 운동에서 항상 밀리고 놀림받고 슬퍼합니다. 유아용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루피와는 달리 잔망루피는 외모부터 익살스럽고 애초에 10~30대를 주요 타킷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출시 이후 반응은 폭팔적이었고 명품 회사 불가리의 표지모델, 버거킹 버거와 콜라보, 제주항공 보잉 737 비행기에 잔망루피 특별 도장을 입혀졌으며 현재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이기도 합니다. 럭키와 스21년부터 뭔가 부족했던 LG 트윈스에 동물 캐릭터인 암컷 비버 잔망루피가 합류 된 것이 우승에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지 않았을까 뇌피셜 추론을 해봅니다. 실제로 LG 팬들이 야구장에 잔망루피 인형탈이 보이면 기뻐함을 넘어 열광을 한다니 선수들이 분명 에너지를 받았을 것입니다. 긴 시간 의리를 지키는 팬들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인데 LG 트윈스나 루피가 가진 공통점이고 내년 시즌에도 이런 부분이 시너지로 작용하기를 응원합니다. ●“의자협정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여의도 신사들”지난달 24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각각 아침 회의에서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에 피켓을 소지하고 부착하는 일, 본회의장에서 고성, 야유하지 않는 것에 합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여의도 세계에서는 ‘신사협정’으로 불렸고 31일로 예정된 尹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부터 고성, 야유, 정쟁형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부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국민은 그날 대통령의 연설만큼 야당 의원들의 모습도 유심히 지켜봤었습니다. 그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피켓을 들고 약속을 맺은 본회의장이 아닌 로텐더홀 계단으로 대통령을 마중 나갔습니다. 대통령 연설 동안 고성이나 야유는 없었지만 연설 후 야당 자리를 찾아 악수를 청하는 대통령에게 앉은채로 쳐다보지도 않고 손만 내미는 ‘노룩악수’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줄일 건 예산이 아닌 윤의 임기!’ 라는 피켓을 본회의장에서 자제하라고 말하는 야당 의원은 없었습니다. 그 뒤 여의도 신사들은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탄핵 저지 등으로 과거와 다름없어 보이는 기시감 있는 장면들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약속한 본회의장이 아닌 본청 밖 계단에서 피켓을 들고 야당을 규탄했습니다. 본회의장에서 피켓을 들지 않기로 한 ‘신사협정’을 지켰다고 주장합니다. 8일 국방위 회의에서는 고성과 막말에 회의가 파행되었고 1일 더불어민주당 최고회의에는 ‘천공’ 영상이 재생되기도 했습니다. 여의도 모 식당에서는 같은당끼리 불화도 있었습니다.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 옆방에서 시끄럽다고 고함지르는 이준석 전 당대표나 없는 자리에서 남의 이야기 하는 안철수 의원이나 신사의 느낌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최대 격전지인 본회의장에서 전쟁을 중단하니 산발적인 전투가 여기저기서 더 늘어난 것은 아닌지, 차라리 본회의장에서만 싸우고 나머지 장소에서는 국민을 위한 회의에 주력하자는 협정을 맺어봄은 어떨지.., 이렇게 서로 물고 뜯던 여야는 최근 새로운 협정에 합의한 모양새입니다. 국회사무처가 운영위 회의실에 비치된 의자 100여 개에 대한 교체를 올해 추진 중입니다. 의자 하나당 60만원이라고 합니다. 멀쩡한 의자를 왜 바꾸는지 그것도 고가에 빈대가 나타난것도 아닌데.., 어차피 고성하고 막말하다 나가버리니 잠시 앉는 의자인데 말이죠. ● 수능 수험생들 “그동안 수고했습니다”킬러 문항(교육과정 밖의 문제) 없이 출제되었다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신 불수능이 되어 수험생을 괴롭혔습니다. 수험생 86% 가 어려웠다고 응답했습니다. 불수능은 논란과 달리 일각에서는 물수능이 되는 것보다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올해 수능이 너무 쉬워졌다면 최상위권의 변별력뿐만 아니라 한 문제 실수로 등급이 갈려 수험생이 대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대한민국의 연말은 수능이 끝나야 신비스럽게 시작 되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더 맞아 떨어지듯 다음날 전국적으로 함박눈까지 내리며 가을을 완전히 걷어내고 연말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사진은 엄마와 딸의 포옹 입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시원하게 펼쳐진 녹색 필드 말고도 골프장의 매력은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곳은 골프 마니아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어려운 코스로, 어떤 곳은 수없이 열리는 프로 경기로 ‘나도 프로처럼’이라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곳으로. 그리고 어떤 골프장은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린 ‘풍경 맛집’으로 유명해진 곳도 있다. 강원 경춘로에 있는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도 풍경으로 유명세를 탄 곳 중 하나다.위치가 좋다. 서울경기 시민들의 인기 드라이브코스인 북한강변이 굽이치는 곳에 자리잡았다. 북쪽으로는 북한강에, 남쪽으로는 굴봉산 경관에 둘러싸였다. 서울에서 왔다면 지나쳤을 인기 나들이 장소 자라섬도 지근거리다. 골프장이 ‘풍경 맛집’으로 알려지다보니 골프 치러 왔다가 ‘인증 셀카’를 잔뜩 찍어가는 경우도 잦다고 한다.주변 경관에 어울리도록 골프 코스가 설계된 배경에는 왕년의 골프 천재 ‘백상아리’ 그레그 노먼이 있다. 선수에서 은퇴한 후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세우고 CEO로 변신한 그레그 노먼의 사업 영역 중에 골프 코스 디자인이 있다. 제이드팰리스도 그레그 노먼이 디자인했다. 전 세계 약 100개 골프장이 그의 손을 거쳤고, 한국에서는 제이드팰리스가 유일하다.이 그레그 노먼이 골프 코스를 건설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소가 ‘교란 최소화’라고 한다. 환경과 경관을 최대한 고려하고 자연적인 요소를 고려한다는 것. 재이드팰리스에도 이 같은 요소가 반영됐다고 골프장은 설명했다. 언덕의 굽이를 살린 코스나 가공하지 않은 천연 암석 등이 그대로 골프장 경관이 됐다. 다만 그렇다보니 골프장 난이도는 쉽지 않다는 게 골프 마니아들의 의견이다. 일부러 난도를 더하는 장치를 마련하긴 했지만 지난해 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클래식 우승자 홍지원의 최종 성적은 1오버파 289타였다. KLPGA투어에서 7년 만에 나온 오버파 우승이었다.다른 골프장과 다른 이 곳의 특징 또 하나는 클럽하우스 위치다. 통상 클럽하우스는 골프장의 가장자리 어딘가쯤 위치해 있다. 그래야 접근이 쉽고 주차장 확보가 용이해서다. 제이드팰리스는 클럽하우스가 골프장 한가운데 들어서 있다.골프장 측은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했다. 방문객들이 홀을 돌며 사방의 풍경을 볼 수 있게 했다는 것. 또 하나는 이 골프장이 신경쓰는 ‘프라이버시’ 때문이다. 각 그룹들이 골프장을 이용할 때 서로 간섭을 최소화하도록 만들다보니 자연스레 클럽하우스가 안쪽으로 파고들었다고 한다.실제 SNS 등에서 이 골프장을 이용한 후기를 검색해 봐도 ‘프라이빗’해 좋았다는 내용이 많다. 이런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기 위해 골프장 측은 이달 초까지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을 했다. 라커룸 한 개 실에는 한 그룹만 쓰도록 하고 샤워 시설 등은 아예 개인 공간으로 바꿨다. 스타트하우스 내 레스토랑에서 이용 그룹 간 간섭이 없도록 공간과 시야를 완전히 차단했다. 레스토랑에서는 빈티지 와인 리스트를 재정비하는 등 고급화 전략도 구사했다고 골프장 측은 덧붙였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만산홍엽. 전국이 가을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가는 계절이다. 가을 소식을 가장 먼저 화려하게 알려주는 곳 중 하나인 춘천 제이드가든은 산림청에서 인정한 수목원으로 16만 제곱미터 규모의 대지에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10개의 테마정원과 4천여 종의 수종이 어우러져 있어 단풍과 함께 주변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단풍나무 150여종은 풍성한 가을의 색을 뽐낸다. 광활한 수목원 바로 옆에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이 위치해 있다 제이드팰리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프라이빗 회원제 골프장이다. 골퍼들의 버킷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지만 한정된 인원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하이엔드 골프장이라 일반인들은 그 속살을 보기 어렵다. 최근 대대적인 투자와 리뉴얼로 업그레이드된 이곳을 드론과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 보았다. 산악지역이 많은 국내에서 골프 코스는 대부분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비해 이곳은 18홀 코스가 모두 방사형으로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제이드팰리스는 국내 최초로 세계적 골프코스 디자인 회사인 그렉 노먼 사에서 디자인한 코스로, 그렉 노먼은 ‘내가 설계한 코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곳’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홀 한 홀 지형의 특성을 입체적으로 살리면서, 코스의 난이도를 적절히 배합해 국내 최고의 메이저 대회에도 최적화된 코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절묘하게 구성된 코스는 플레이어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고 흥미로운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 시원하게 펼쳐진 대자연 코스제이드팰리스 골프 클럽은 국내 골프코스에서 일반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계단식과는 달리 18홀 코스가 모두 방사형으로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차별화된 품격과 광대함을 느낄 수 있다. 제이드팰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풍광이다. 매 홀마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자연 지형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플레이의 즐거움까지 고려한 설계로 총체적인 코스의 균형감각이 잘 맞춰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코스를 굽어보는 월두봉은 해발 453m 정도로 산중의 능선과 골짜기를 따라 조성되어 있으며, 산과 함께 탁 트인 자연 경관이 어우러지며 장대하면서도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라운드 시 매 홀이 모두 독립되어 있어 각 홀마다 차별화된 풍경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천연암석, 억새가 흔들리는 워터해저드, 아름답게 물든 단풍,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필드와 산림 등 계절에 따라 아름답게 바뀌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클럽 주변에 활엽수가 많아 요즘 같은 단풍철에는 탁 트인 풍경 속에 고즈넉하게 울긋불긋 물든 아름다운 단풍을 여유롭게 느낄 수 있다. 특히 15번 홀 그린과 16번티 그늘집에서 프라이빗하게 느낄 수 있는 창문 밖 가을 전경은 억새와 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 같다. ○ 최근 대대적 투자를 통해 프라이빗 소셜클럽으로서의 위상 강화중세 영국의 성이 연상되는 제이드팰리스 골프 클럽의 클럽하우스는 세계적인 디자인 그룹 WZA의 자문을 받아 건축되었다. 외부는 영국식 튜더 양식으로 설계되었으며, 로비 라운지와 레스토랑은 조지언 양식, 라커룸과 프로샵은 스코틀랜드 트래디셔널 스타일로 전체적으로 영국의 클래식한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다.특히 클럽하우스는 지난 동절기부터 진행된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최근 고품격의 프라이빗 소셜클럽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클럽하우스 하드웨어 리뉴얼은 고객 공간 내 프라이버시 강화와 프리미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먼저 스타트하우스 내 레스토랑은 이용 고객 서로간에 간섭이 없도록 공간을 구분하고 시야를 차단해 프라이버시를 강화했으며, 특별한 다이닝과 재충전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스토리가 있는 시그니처 공간으로 단장했다. 또한 새롭게 선보인 와인셀러룸에서는 소수의 고객들을 위한 최고급 컬트와인의 생산지로 유명한 나파밸리의 세인트헬레나에 위치한 세븐스톤즈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그 밖에 시중에서 만나보기 힘든 유명 와인들의 각 빈티지를 선보이는 등 수준 높은 와인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개인 이용 공간은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만의 헤리티지를 살리면서 이용객의 프라이버시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팀 전원이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라커룸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샤워부스와 파우더룸은 개인 공간 위주로 구성했다.제이드팰리스는 올해 진행된 1차 리뉴얼에 이어 2차 투자를 통한 리뉴얼을 동절기 휴장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라운드 내내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제이드팰리스는 라운드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프리미엄 서비스를 느낄 수 있는 하이엔드 골프 클럽이다. 라운드 전에는 프로 골퍼가 직접 스윙 점검 및 골프 스트레칭을 코칭 하고, 라운드 중에는 필드 레슨 서비스를 제공된다. 또한 코스 중간에 있는 두 개의 그늘집은 라운드 중 휴식과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도록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호텔 라운지 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코스 내에서도 잔디 관리 상태 등 모든 면에서 최상급의 환경을 제공해 플레이어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제이드팰리스의 샌드 페이스드 벙커(Sand faced bunker)는 호주의 명문 골프코스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래 면이 플레이어와 얼굴을 마주 보는 듯한 이 벙커는 도전 정신을 고취시켜 주면서 벙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최고의 프라이빗 회원제 골프장소수의 고객만을 위한 고품격 회원제 골프 클럽 제이드팰리스는 골프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규정 준수를 통해 회원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회원 동반라운드 원칙, 코스 수준 유지를 위한 월요일 및 하계/동계 휴장 실시, 원 웨이 경기 방식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운영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또한 회원 중심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국내 최고의 프라이빗 소사이어티 커뮤니케이션의 장소로도 유명하다.코스 품질, 잔디 관리는 물론 특별한 와인 컬렉션과 다이닝을 겸비한 클럽하우스 등 세심한 고객 경험까지 최고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헤리티지를 만들 수 있는 한정된 인원만이 회원이 될 수 있어 대표적인 하이엔드 골프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제이드팰리스는 2024년부터 새로운 멤버십 체계를 구축하여 소수 회원 중심의 프라이빗 클럽으로서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하이클래스 회원님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고품격 회원제 골프 클럽 제이드팰리스에 대한 내용은 홈페이지나 대표 번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자사 후원 선수들을 격려하는 ‘Team SK Gold Ceremony(팀 SK 골드 세레모니)’ 행사를 개최했다. 펜싱 국가대표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 송세라, 최인정,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 선수가 자리를 빛냈고 유 대표는 최선을 다해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공식 행사 이후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SKT 구성원 100여명과 함께 질문에 직접 답하고 기념촬영과 사인을 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과 로렌스 맥콜레이 캐나다 농업농식품부 장관이 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 방문 캐나다산 축산물 판매 현장을 살펴봤다.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 한국을 방문한 맥콜레이 장관은 1일 차 일정으로 홈플러스 본사를 방문하여 이제훈 사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으로 이동해 캐나다산 축산물 판매 현장을 살폈다. 홈플러스는 캐나다산 돈육을 2021년부터 판매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31일 대통령 시정연설부터 야유-피켓 금지. 여야, 정치쇄신 시험대신문 정치 지면에 정치인의 웃는 장면이 게재 되기가 흔치 않은데 이번주는 유독 여야 모두 미소 짓는 모습이 많았고 주요 일간지 지면에도 비중있게 게재되었습니다. 시간과 장소는 다르지만 신문의 사진을 가위로 오려 풀로 붙여 모아봤는데 굳은 인상으로 상호 비방하고 피켓 드는 모습보다는 보기가 좋은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2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인요한 연세 의대 교수를 여의도 당사에서 접견하며 밝은 모습을 보이는 장면이고 아래는 같은날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며 웃는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은 24일 충남 계룡대에서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는데 이날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밝은 모습으로 인사하는 장면입니다.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 회의실에서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에 피켓을 소지하고 부착하는 일, 본회의장에서 고성, 야유를 하지 않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발언을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당 회의에서 했습니다. 여야가 경쟁적으로 ‘정쟁형 현수막’을 내리기로 한 데 이어 또 한 번 쇄신의 의지를 밝힌 것인데 당장 31일로 예정된 尹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부터 고성, 야유, 정쟁형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부착하지 않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이른바 ‘신사협정’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작년 대통령 시정연설을 찾아보면 전면 보이콧한 민주당은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인 바 있는데 바로 이틀 뒤인 올해는 어떤 장면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대통령이 들어올때 여야 모두 기립을 해서 박수를 치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요? 시정연설이 끝난 대통령은 본회의장에서 나가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환한 표정으로 악수를 할까요? 그리 멀지 않은 이틀뒤 장면이니 본회의장 국회 출입 사진기자들은 많은 상상을 하며 둘의 거리가 좁혀질때를 놓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31일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난다 하더라도 다음 달 9일 본회의에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2, 3조)과 방송 3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의 대치가 불가피 한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두 안건을 처리하기로 결정한 상황이고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 등을 하겠다는 입장이기에 ‘신사협정’은 언제까지 지속될지 조금 회의적인 시각에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 코스피 2300 붕괴, 환율 10.3원 급등결국 코스피가 2300선을 내주었습니다. 26일 코스피는 10개월 만에 2,300이 붕괴 되었고 원-달러 환율이 10.3원 급등했습니다. 증시가 급락한 것은 고금리, 고물가에 기업 실적 악화까지 ‘3중 악재’가 덮쳤기 때문입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22일 장중 연 5%를 돌파 했다가 4.8% 선으로 후퇴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25일 다시 4.96%로 반등했고 여기에 구글 등 빅테크들의 실적 부진에 고금리 장기화와 중동 위기 등이 글로벌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민주라 불렸던 카카오는 설상가상 국면입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올 2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로 ‘카카오 2인자’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수감 중) 등 3명,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법인 2곳을 26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습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이날 송치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특사경은 “(김 센터장 등의) 시세조종 공모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혀 법조계 일각에서는 향후 김 센터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2010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한 카카오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김 센터장에 대한 수사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특사경의 이날 결정에 따라 카카오가 향후 카카오뱅크에 대한 대주주 자격을 상실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카카오에 대한 형사처벌이 법원에서 확정되면 카카오는 향후 인터넷전문은행법에 근거해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내려놔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향후 카카오의 투자 유치와 신사업 추진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고 특히 인수합병(M&A)과 자회사 기업공개(IPO)는 사실상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의 IPO는 앞으로 더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韓, 카타르서 6조 수출 계약… 중동 빅3에 106조 시장 만들어“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290억 달러),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 투자 약속 등을 포함하면 중동 ‘빅3’(사우디, UAE, 카타르)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 792억 달러(약 106조8000억 원) 규모의 거대한 운동장이 만들어진 것” -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대통령은 이번 사우디 카타르 순방으로 총 202억 달러(약 27조2200억 원)대의 사업 기회를 체결하고 왔습니다.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는 중동이 한국이 가진 첨단 기술력과 신뢰성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데다, 한국 역시 변화의 흐름을 읽고 한발 앞서 다가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으려는 유인이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동의 협력 범위가 다층적으로 확대되는 ‘중동 2.0’ 시대는 좋은일이고 축하할 일 입니다. ● 순방 후 2시간여 만에 현충원, 중동부터 영남까지 26일 오전 중동서 귀국한 대통령은 2시간 여만에 또다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찾은 곳은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이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함인데 여기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취임식 이후 1년 5개월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날 추도식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포함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이 총집결 했습니다. “영애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가족들에게 자녀로서 그동안 겪은 슬픔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대통령은 추도사를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 주신 윤석열 대통령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식 때 박 전 대통령을 만났고, 당선인 신분이던 4월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50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다음날인 27일에는 보수 텃밭인 경북 안동 병산서원을 찾았습니다. 이어 경북도청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가지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 했습니다. ● 추모 속 핼러윈 “행사-모임 자제”… 핼러윈 장식 대신 애도 문구, 일부 가게 아예 닫아오늘은 온 국민이 가슴 아팠던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 입니다. 이틀 전인 27일 금요일 이태원 사고 현장에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도 취재를 나갔습니다. 지난해까지 상점에 즐비하게 걸려있던 핼러윈 장식품은 올 해 사진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핼러윈 복장을 한 행인 자체가 없었고 추모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만 삼삼오오 거리에 보일 뿐입니다. 경찰과 소방관, 노란 조끼를 입은 공무원들이 거리를 메꿨는데 중간에는 일방통행을 유도용 안전 펜스가 설치 되었습니다. 아예 문을 닫은 가게로 인해 이태원은 차분하다 못해 어둠만 가득했습니다. 한편 ‘이태원 풍선 효과’로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었던 홍대, 강남역, 건대입구 등의 이번 주말 분위기 또한 차분하고 조용하게 이어졌습니다.● 지상전 미뤄달라는 미국 요청 외면하고 급습 강행한 이스라엘 이스라엘군은 25일(현지 시간) 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안으로 탱크, 보병부대 등을 투입해 하마스 진지를 공격한 후 철수했습니다. 앞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하마스 제거 의사를 강조했는데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항은 내각 결정에 따라 진행될 것” 이라는 발언 이후 몇 시간 후에 이스라엘 탱크를 앞세운 급습이 이뤄졌습니다. 26일 이스라엘 국방부는 텔레그램에 탱크 여러 대가 가자지구 안쪽으로 진입하는 모습과 포격하는 모습이 담긴 1분 9초짜리 흑백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25일에도 하마스에 억류된 민간인 인질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지상전을 연기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고 중동 주둔 미군의 안전을 위해 방공망 확충을 마칠 때까지 지상전을 수일 동안 미뤄 달라고 이스라엘에 요청 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사실상 외면하고 급습을 한 것입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이스라엘 지상군 지연 전략으로 하마스 미국인 2명 석방, 우왕좌왕 하는 바이든“하마스나 푸틴 같은 독재자가 이기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 19일 바이든 백악관 연설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했지만 사실상 빈손으로 미국으로 돌아간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갖고 이스라엘 지지를 강하게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던 155m 포탄 수만 발도 이스라엘에 보내기로 밝혔습니다. 같은날 미국 국방부는미 해군 구축함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예멘 미사일과 무인기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 전쟁에 첫 번째 미군 미사일 사격을 공포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지원 관련 바이든 연설 후 아랍권 반발은 더 격해졌고 하마스 최고 지도자는 20일 전세계에 지지 연대 세력에게 총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이스라엘 접경지 레바논 등에서는 교전의 숫자가 늘어나고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코앞에 온 시점이 지난 주 중까지 벌어졌는데 이때 하마스는 기다렸다는 듯 미국 국적 인질 2명을 석방했습니다. 이후 서방국가와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에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며 혼선이 시작 되었습니다.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석방했다” - 하마스“대통령으로서 인질로 잡힌 미국인의 안전한 귀환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 바이든“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 완강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20일(현지시간) 인질로 잡고 있던 미국인 모녀 2명를 석방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밝혔습니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은 이번이 처음인데 주요 외신들은 지상군 투입을 지연시키려는 전략이라고 분석 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브리핑을 열고 “이번 전쟁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미국인이 10명 더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모두 200명으로 추정되는 인질들과 함께 하마스에 잡혀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미묘한 시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지상군 공격을 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가 백악관이 이를 번복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20일 전용기에 오르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질이 석방 되기전까지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바이든은 “그렇다”(Yes)고 말했다가 백악관이 엔진 소리에 대통령이 잘 못 들은것이라며 수습을 했습니다. 지난 7일 공습에 잡혀간 인질 대부분은 죽었을 것이라는 초기 추측과 달리 하마스는 인질을 살려놓고 적의 연대를 깨는 심리전까지 펼치고 지지국 들의 연대는 자극 시키고 있습니다. 장기전은 피하기 힘들것 같은 모양새 입니다. ● 16년만에 美국채금리 5% 넘고, 7개월만에 코스피 2400 붕괴“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 중동 전쟁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뉴욕 이코노미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발언과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여지까지 남기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요일 코스피는 1.69%(40.80포인트) 하락한 2,375.00에 장을 마쳤습니다. 2,400 선이 붕괴 된 것은 지난 3월 21일 이후 7개월만에 처음 입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38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전 세계 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9일(현지시간) 한때 5%를 넘어서기도 했는데 2007년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이라는 두 개의 전쟁이 장기화 되고 미국이 이를 지원할수록 국채를 더 발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외발 악재가 쌓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굉장히 긴장하면서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김기현에 힘 실어주는 대통령, 이를 저격하는 이준석, 이를 비판하는 안철수…, 점입가경 국힘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선 안 된다” -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민생 현장을 더 챙겨야 한다며 위와 같은 말을 언급했습니다. 같은날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당 4역이 용산에 찾아왔고 대통령과 오찬을 가졌습니다. 보궐선거 패배 후 사퇴론까지 나왔지만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마쳤고 대통령은 주1회 고위당정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하면서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 입니다. 최근 대통령 직무 평가 여론조사가 발표 되었는데 20일 한국갤럽(17~19일 전국 성인 1000명 조사)은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오른 61%로 나타났다고 보도 했습니다. 지지율 30%는 6개월만인데 대구·경북 70대 이상 응답자가 하락을 이끌었고 서울에서도 8%포인트 지지율이 빠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전통적 여당 지지층과 수도권 민심 이탈 두가지가 쌍으로 겹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집권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들을 인정해 달라”- 이준석“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한 당원이 1만 6천36명“- 안철수검사가 오류를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대통령은 더는 검사가 아니다라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3900자에 달하는 장문의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 6천36명의 국민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며 이 전 대표는 분탕질 치는 ‘응석받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이 전 대표의 제명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비주류가 되버린 두 정치인의 집안 싸움까지 국민의힘의 위기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 소 바이러스성 질병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발생 충남 서산에서 국내 첫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21일 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사진은 21일 오후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경기 평택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와 같은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질병인데 확진된 소는 고열과 단단한 혹(지름 2∼5㎝의 피부 결절)이 나타나는데 폐사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부터는 동유럽, 러시아 등으로 확산했으며,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그동안 지구 반대편의 아보카도를 섭취해온 한국 소비자들이 이제는 필리핀의 신선한 아보카도를 맛볼 수 있습니다” -돌코리아 김도형대표19일 돌(Dole) 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필리핀산 아보카도를 출시했다. 그동안 아보카도는 미대륙 산 (멕시코, 미국, 페루, 칠레 등)을 중심으로 수입되었으나 지난 9월 한국과 필리핀 양국의 검역 합의에 따라 국내 정식 수입이 허용됐다. 필리핀산 아보카도는 산지에서 유통지까지 운송 시간과 운반 거리인 ‘푸드 마일리지’가 미대륙산에 비해 1/4수준으로 대폭 줄어 신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필리핀 Dole 농장의 엄격한 품질 관리 기준을 적용해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또한 홈플러스 오현정 바이어는 “건강과 일로 자리 잡은 아보카도를 필리핀에서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게 조달하여 홈플러스 단독으로 선보인다”라며, “올해 시범운영 후 점차 수입량과 시즌을 늘려갈 것을 검토 중이다”고전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유의미한 변화의 시작은 벽을 허물고 도어스테핑을 재개 하는 것 14일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면 공지를 통해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알렸습니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사흘 만에 국민의힘에서 나온 쇄신 움직임인데 선출직 최고위원인 김기현 당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고 별도의 브리핑은 없었습니다. 강서구는 서울의 25개 구 중 하나일 뿐이지만 이번 선거 패배 관련 여권의 후폭풍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구민의힘’을 얻지 못했다는 단순한 선거 결과 때문이 아니라 알고도 고치기 어려운 근본적 원인 때문이라는 여권의 평입니다. 최근 벌어진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낙마와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까지 맥을 같이 합니다. 8.15 광복절 사면을 받은 자가 보궐선거 재출마 후보자로 낙점이 되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 하지 않는 여권의 모습이 인물과 자리만 달라졌을 뿐 장관 지명 및 사퇴 과정에서도 반복 되고 있습니다. “강한 그립을 갖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청장 후보나 장관 후보자 지명에 누구 하나 직언을 하지 못하고 사고가 나도 누가 하나 책임지지 않는 현실” 문제를 문제라 말하지 못하는 문제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선거 참패의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한때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알려졌던 신평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홍 시장이 말하는 ‘장수’는 김기현 대표가 아니고 윤 대통령”이라고 글을 썼습니다. 반윤연대 기수격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도 최근 방송에서 “처음에 했던 건 대통령 본인의 도어스테핑인데 어느 순간 한동훈 장관이 나와서 도어스테핑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은 대통령 공약으로 지난해 5월11일 시작 11월21일 종료 되었습니다. 기자는 대통령실 출입기자는 아니지만 지난해 방송을 통해 아침마다 출근하며 기자들에게 문답하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소 거칠거나 조금 버벅이더라도 대통령의 목소리를 매일 듣는 시대에 살게 되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용산 대통령실 모습은 과거 대검찰청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사진기자들에게 점심 먹으러 가는 윤 총장의 모습이 계속 노출되자 본청과 구내식당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검은 필름으로 붙이고 모습을 찍지 못하게 되어 출근길로 방향을 바꾼 기자들을 향해 차량으로 쌩하니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각도를 잘 맞춰야 뒷자석에 마스크를 쓴 윤 총장의 모습을 찍을 수 있었는데 성공률이 반도 안되는 촬영을 위해 추운날 발을 동동 거리며 고생했던 기억이 되살아 나는 쌀쌀한 날씨 입니다. ● 확전 양상 보이는 이-팔 전쟁, 두 쪽으로 쪼개진 지구촌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일주일을 넘었습니다. 지상군 투입을 완료한 이스라엘군은 13일 하마스의 거점인 가지지구 북부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110만명에게 24시간내 가자 남부 지구로 대피할 것을 통보했고 이미 그 시간은 지난 상태입니다. 가자지구에서는 현재까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2215명이 숨지고, 8714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민간인의 피해가 눈덩이 처럼 커지면서 국제사회도 이스라엘의 보복전을 우려 섞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이스라엘 지지자와 팔레스타인 지지자로 나뉘어진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미 지구촌은 두쪽이 난 상태 입니다. 이와중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14일 이스라엘군 진지를 향해 로켓과 박격포를 발사했고 같은날 이란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지 주변국들의 경고와 참전 움직임이 나오면서 제3차 가자전쟁(2014년 51일 이어간 전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땅굴을 파고 장기전을 오랫동안 준비한 하마스, 그 보다 전력이 강한 헤즈볼라의 참전, 여기서 이란까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관계 개선을 추진한 것이 하마스 공격의 배경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 실패 책임론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네옴시티 건설에 박차를 가하던 사우디는 팔레스타인을 지지로 돌아섰고 대선 1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확전 양상을 보이는 이번 전쟁은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됐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끔찍한 공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과 마찬가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바이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양국 정상들의 온도차도 뚜렷한데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중동 정책 실패를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라고 말했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국들의 무기 지원이 줄어들거나 중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양상 입니다. 선은 없고 악만 있는 전쟁,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늘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 들입니다. ● 이-팔전쟁에 웃고있는 푸틴과 김정은, 북한은 러시아에 무엇을 받았을까?1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 개가 넘는 분량의 무기를 제공했다는 주장과 함께 위성사진 석 장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관심 갖게 만드는 데이터는 사진이 찍힌 날짜입니다. 위성 사진을 시간 순서로 정리하면 9월 7일~8일 북한 나진 항에서 컨테이너가 선적되고 9월 12일 러시아 동부 두나이 항에 도착, 이후 열차를 타고 대륙을 관통 10월1일 러시아 서남부 티호레츠크 탄약고에 도착한 장면 입니다. 지난달 세계의 이목은 무기 거래 협상을 담판짓기 위해 북-러 정상이 만난다(9월 13일)였고 당시 태양호를 타고 러시아를 돌아다닌 김정은 동선에만 쏠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벌써 무기거래를 시작 되었고 9월 13일 북-러 정상의 만남은 협상 테이블이 아니라 마무리 도장을 찍는 날로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북한은 러시아에서 무엇을 받았을까요? 9월 7~8일 북한 나진 항에서 컨테이너 선적9월 10일 김정은 태양호 타고 평양에서 출발9월 12일 북한 컨테이너 러시아 동부 두나이 항에 도착9월 13일 북-러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 회담10월 1일 북한 컨테니너 러시아 서남부 티호레츠크 탄약고에 도착 ● “이제 저 없어도 될듯” - 이강인 안아준 손흥민15경기만에 A매치 첫 데뷔골, 멀티골로 장식한 이강인13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FIFA 랭킹 26위)와의 친선 경기에서 이강인이 후반 10분과 12분 두 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4-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헤딩슛으로 추가 득점(튀니지 자책골)을 올렸고 후반 교체로 들어간 황의조가 추가 시간에 마무리 골을 터뜨렸습니다. 경기에 뛰지 않고 벤치를 지킨 주장 손흥민은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을 안아줬고 “이제 나(손흥민) 없어도 되겠다”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클린스만호는 17일 장소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베트남(95위)과 친선 경기를 치릅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한글날 577돌을 맞은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4회 휘호경진대회’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붓글씨를 쓰고 있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휘호대회에는 10여 개국 출신 외국인들도 참석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9월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0월8일까지 16일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렸습니다. 열전을 거듭한 AG 게임 폐막을 하루 앞둔 7일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을 대거 수확했습니다. 축구와 야구는 아시아 최강을 재확인 했습니다. 응원석에서 “그만 포기하라”고 딸에게 외치는 엄마의 절규에도 부상 투혼을 발휘한 안세영 선수의 모습을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셨을 것입니다. 선수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벅찬 감동의 말을 카드 뉴스 형식으로 제작했습니다. 또한 시간의 역순으로 카드를 배치했습니다. 모든 선수들을 다 담지 못한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사진 = 뉴시스, 뉴스1)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9월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0월8일까지 16일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첫날 부터 금 5개를 쏟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대한민국은 1일 현재 금메달 27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54개로 종합 3위를 기록 중입니다. 일주일 사진정리는 이번주와 다음주까지 선수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벅찬 감동의 말 위주로 AG를 정리할 계획입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24일 ● 항저우 아시안게임 25일 ● 항저우 아시안게임 26일 ● 항저우 아시안게임 2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28일 = 금메달●항저우 아시안게임 2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30일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운명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26일 밤이나 27일 새벽 중앙지법에서 결정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식-병원 이송-입원 단식-체포동의안 가결-영장실질심사-단식 중단” 등으로 이어진 이 대표의 기사가 블랙홀이 되어 나머지 뉴스를 모두 삼켜 버렸던 한 주 였습니다.바둑에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대마는 죽지 않는다’ 대마를 잡기위해 공격했다가 실패하면 역공을 맞는다로 풀이 할 수 있는데 종종 대마가 잡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마사패(大馬死敗)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틀 남은 26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사할을 걸고 있는 이 대표와 검찰의 모습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는쪽은 회복 불능의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습니다.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번 법원의 판결을 끝으로 다가올 추석과 이후 대한민국이 새롭게 나아가길 바랄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 바람대로 대선 후보시절 부터 이어온 길고 긴 의혹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기는 어려울 듯 보입니다. 26일 영장실질심사는 구속 여부와 관계 없이 기나긴 싸움의 2부가 시작 되는 날입니다. ‘잠시 쉼표’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이번주 일사정리는 지난 한주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보여줬던 부끄러운 팬덤정치의 자화상을 주요 뉴스로 다뤘습니다. 먼저 지난 한주를 이 대표의 행보와 관련 뉴스를 날짜별로 정리했습니다.● 인증샷에 살해 위협까지 펜덤정치 민낯 보여준 체포동의안 표결18일 월요일(단식 19일째)이 대표는 오전 7시경 응급차로 국회 인근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 되었고 응급조치를 받고 20km 가량 떨어진 중랑구 면목동 녹색병원에 입원해 단식을 이어나갔습니다. 같은날 검찰은 두번째 구속영장을 청구 했습니다. 이날 법사위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해서 자해한다고 사법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잡범들도 다 이렇게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19일 화요일(단식 20일째)“단식의 진정성이나 결기는 충분히 보였다”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참석 차 서울에 온 문재인 전 대통령은 행사 전 이 대표를 찾아가 위로의 말과 함께 단식을 만류했습니다. 지난 1일에는 전화로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건강을 잘 챙기라”고 격려했었고 13일엔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20일 수요일(단식 21일째)‘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멈춰 세워주십시오.’체포동의안 하루전인 20일 오후 1시 30분 이재명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썼습니다. 2시간 뒤에 예정된 의원총회를 앞두고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저를 감옥에 보낼 정도로 범죄의 증거가 분명하다면 표결이 필요 없는 비회기 중에 청구해야 맞다”며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뜨리겠다는 꼼수다. 검찰은 검사 약 60명 등 수사 인력 수백 명을 동원해 2년이 넘도록 제 주변을 300번 넘게 압수수색 하는 등 탈탈 털었지만 나온 것도 아무것도 없다. 이번 영장 청구는 황당무계하다”고 글을 썼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한 이 대표를 거론하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한 이 대표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21일 목요일(단식 22일째)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에 부쳐진 결과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됐습니다. 범여권이 전원 찬성했다고 가정할 경우,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에서 최소 29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이탈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1차 투표 때보다 찬성표가 10명 늘고, 무효 및 기권표는 10명이 줄었다”며 “1차 때 중립을 선택했던 의원들 중 상당수가 가결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구속 심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또 다른 ‘헌정 사상 처음’이 이날 본회의에서 두 건이나 벌어졌는데 하나는 현직검사 탄핵소추안이 통과 되었고 나머지 하나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해임건의안 이었습니다. 민주당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올렸고 본찬성 175명, 반대 116명, 기권 4명으로 무난히 통과 시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해임건의안을 거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이 대표 지지자 수천 명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여 여의도 일대는 경찰 병력과 지지자들로 혼란이 밤늦게 까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심야 의총을 열었고 고성 격론끝에 박광온 등 원내지도부는 총사퇴를 하였습니다.22일 금요일(단식 23일째)“국회의원이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 22일 정청래 최고위원이 주재한 회의는 ‘보복’을 공식화 하며 살벌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온라인에는 비명계 의원의 사진과 이름이 거론되었고 “살해 하겠다”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웃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찍혀 도마에 올랐는데 “표결 전의 모습”이고 “나는 부결표를 던졌다”고 고백까지 했습니다. 비밀 투표 임에도 부결 인증샷을 공개적으로 올리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같은날 서울중앙지법은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오는 26일 오전 10시로 지정, 유창훈(50·사법연수원 29기)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장 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같은 날 밤이나 오는 27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식이 중요 변수 일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23일) 이 대표는 단식을 중단했고 영장실질 심사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이날 출석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졌습니다. 23일 토요일(단식 24일째 중단)“이 대표는 단식투쟁 24일 차인 오늘부로 단식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회복 치료에 들어간다”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이 단식 중단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당분간 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하며 26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31일 부터 시작한 단식은 14일째에 당 대표실로 19일째 병원에서 단식을 이어갔으나 체포동의안 가결과 영장실질심사 날짜가 임박하면서 24일만에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인 이날은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장심사 기각 탄원서 서명운동을 포함 검찰 규탄 집회와 맞불 집회 등 서울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 - 지난 대선 후보 이 대표의 연설과거 일주일 사진 정리에서 다뤄진 이재명 대표의 주요 뉴스를 다시 링크 합니다. 일주일 사진정리에서는 23년 3월 1차 체포동의안과 5월 위기에 빠진 민주당의 뉴스를 게재했습니다. 과거로 내려가면 지난 대선 후보때 지역의 한 시장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제부터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지율이 정체 되었을때 귀에 쏙 들어오는 명연설로 민주당은 180도 달라졌고 이재명 위주로 똘똘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대선에 실패했지만 압도적인 지지로 당대표에 당선 되었습니다. 모두가 만류한 단식 행보와 영장실질심사까지 지난 1년을 복기 하자면 “이재명의 민주당”이기에 이재명만 보였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26일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민주당의 방향이 정해지겠지만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 대표의 구속 여부와 관계 없이 “이재명의 민주당” 이라는 팬덤정당의 이미지부터 벗어 내는 것이 당면한 민주당의 숙제 입니다. “가결 같은 부결, 수박 색출 작업” 내홍 깊어지는 민주당…일주일 사진정리 (23년 3월1주차)조국의 강, 남국의 바다, 위기의 민주당… 일주일 사진정리 (23년 5월 3주차)이재명의 사과, 윤석열의 삼각김밥…일주일사진정리(21년 12월 1주차)● 버티기의 달인들, 재판 지연 개혁 외치던 대법원장 후보자는 임명 불투명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상고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로펌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2020년 1월 재판이 시작되었고 2022년 6월 대법원에 접수 되었지만 1년 넘게 대법원 판결이 늦어졌고 2023년 6월 되어서야 전원합의체로 넘겨지면서 나온 판결입니다. 국회의원 임기 80%를 채운 최 의원은 쓸쓸한 미소와 함께 뒷짐을 지고 법정을 나왔습니다. 20일 정의기억연대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윤미향 국회의원(59)이 항소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020년 9월 기소 되고 공판준비기일만 6차례 보낸뒤 윤 의원의 정식 재판은 2021년 8월에야 시작됐습니다. 2023년 2월 1심이 선고 되었고 이번이 항소심(2심)이며 윤 의원은 상고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동안의 재판 지연 과정을 본다면 내년 5월 말까지인 국회의원 임기 대부분을 채울 것으로 보입니다. 위의 최강욱, 윤미향 의원의 사례만 봐도 재판 지연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사법부의 최우선 과제로 재판 지연 문제를 주장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9,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재산신고 누락, 자녀 상속세 탈루 등 개인적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었고 11번 “송구하다” 2번 “죄송하다” 2번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에 여당은 ‘적격’, 야당은 ‘부적격’으로 의견을 병기했습니다. 21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정국이 급속하게 얼어붙은 상황이라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언제 본회의에 상정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24일 김명수 대법원장은 임기가 끝났고 민주당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부결’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현실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윤 정권 강하게 비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서울 방문기 “파탄 난 지금의 남북 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5월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에서 첫 공식 일정을 가졌습니다. “역대 정부 중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없었던 정부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뿐이고 한국 경제가 국내총생산(GDP) 10위권으로 진입한 시기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뿐”이라며 여의도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한편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주 러시아 무기투어를 마치고 북으로 갔고 북-러 밀착에 고민이 커진 중국은 미-러와 연쇄회동을 하며 입지를 넓히는 중입니다. 유엔총회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과 무기거래를 한 러시아를 정조준, ‘북-러’ 대신 ‘러-북’ 지칭하며 연설을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면담을 하였습니다. “양국이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따른 역내 긴장 고조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직면해 있다.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26일에는 한중일 정상회의 논의로 고위급 회담이 서울에서 개최 될 예정입니다. ● 금주의 포토제닉 = 돈다발 맞은 유아인?상습적으로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하고, 범행을 은폐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이 21일 기각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기각 사유로 “대마 흡연을 인정하는데다 증거가 상당 부분 확보돼 있고 유씨의 증거인멸 범행 등에 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있는 점, 주거가 일정한 점”등을 들었습니다. 지난 5월에도 법원은 유아인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한차례 기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법정에서 유 씨가 호송차에 오르려는 순간 한 남성이 “영치금으로 써”라며 돈다발을 얼굴 앞으로 던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상혁, 높이뛰기 세계 왕중왕전 “넘었다!”‘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17일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를 넘어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1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우 선수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입니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도 활약을 기대 합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1일 오전 충남 천안시 천안삼거리휴게소(상행) 한 식당에서 LG U+서빙로봇이 한복차림으로 서빙을 하고 있다. LG U+서빙로봇은 지난 6월부터 천안삼거리휴게소에서 운영 중이다. 이날 추석을 앞두고 앞두고 특별히 한복을 입고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번주 일사정리는 오늘(17일)로써 단식 18일째를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주요 뉴스로 정리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어제 오후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 전원 이름으로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현재까지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18일 동안 여당 의원들의 조롱섞인 말도 있었고 그와 관련 사과도 있었습니다. 국회에서 자해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당사자인 이 대표는 단식 기간 중 검찰 조사에 두번 출석 하기도 했습니다. 18일간의 단식 과정 동안 의미있는 숫자와 정치인들의 말을 토대로 1~10까지 열거하는 형식으로 일주일 사진 정리를 해봤습니다.● “1 2 3 사 오 육 7 8 구10” 이재명 대표의 ‘단식 방정식’1 = 1주년, 개회 하루 앞두고, 공식일정 없음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기한 단식 선언을 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에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국민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과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국정쇄신과 개각단행을 요구했습니다. 정기국회 개회 하루 전부터 국회 본청 앞에 텐트를 설치하고 단식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검찰의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 피의자 조사를 앞둔 상황이었고 국민의힘은 ‘뜬금없는 단식’, ‘방탄 단식’이라며 이 대표를 비판 했습니다. 하지만 단식을 계속 이어졌고 길어지면서 체력이 바닥 난 이 대표는 9월14일 부터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2 = 두 번째 단식, 단식 중 두 번째 검찰 출석이재명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 무기한 단식 입니다. 과거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6월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철회를 요구하며 11일 동안 단식 투쟁을 벌였습니다. 당시 김종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광화문 현장을 찾아 만류하면서 중단되었고 이후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수액 투여 등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31일 부터 이어진 두 번째 단식에서 이 대표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의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9일 1차 조사(7시간), 12일 2차 조사(1시간50분)를 받았습니다. 1차 조사 때는 신문조서 서명·날인을 거부했지만 2차 조사에서는 서명·날인을 했습니다.3 = 3주 미뤄진 대장동 첫 재판서울중앙지법은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첫 재판’을 9월15일에서 10월6일로 3주 연기했습니다. 이 대표 변호인은 지난 1일 공판준비기일에서 단식으로 인한 건강 문제로 15일 공판 출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일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2일차 되는 날 입니다.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과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3월 22일 기소된 이 대표는 단식을 멈추지 않고 있는 중이고 향후 재판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입니다. 4 = “사즉생” 네 번째 검찰출석 “시지프스의 삶”“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며 이 대표가 한 말 입니다. 사즉생(死卽生)은 이순신 장군이 왜군과의 결전을 앞두고 휘하 장수와 병사들에게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했던 말에서 유래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우크라이나 방문에서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나라를 지켰던 이순신 장군의 명언이 많이 회자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 하면서는 “기꺼이 시지프스가 되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시지프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바위를 정상에 올려 놓으면 떨어지고 또 올려 놓으면 다시 떨어지는 영원한 형벌을 받는 인물인데 본인의 처지를 시지프스에 빗댄 말로 분석됩니다. 5 = ‘오’염수 단식, ‘오’세훈 직격민주당 당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미국과 유럽을 나누어 방문(우원식·양이원영 의원 유럽, 이수진·이용선 의원 미국) 국제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한 이수진 의원은 15일(현지시간) 뉴저지주(州) 지역정치인 고든 존슨 뉴저지주 상원 의원을 만나 이재명 대표 단식의 가장 큰 이유가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미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6일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단식 시작 직전에도 횟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원인이 오염수 방류라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진 의원은 18일까지 유엔총회 개최를 앞둔 미국 뉴욕에 머무르며 일본 총영사관 앞 촛불집회, 유엔본부 주변 집회 행진등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최근 한국갤럽이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4.6%)으로 ‘정계 주요 인물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오세훈 서울시장 35%, 한동훈 법무부 장관 33%, 홍준표 대구시장 30%,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각각 29%, 원희룡 국토부 장관 25%, 이낙연 전 대표 23%, 안철수 의원 20% 순으로 호감이 간다고 응답했습니다. 한편 오 시장은 최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여러 개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자구책을 단식에서 찾은 것 아니냐”고 직격했습니다. 6 = “고기 굽는 꿈” 까지 꿔야 하는 단식?10일(단식 11일째) 이재명 대표는 체력적 한계를 호소하며 자리를 깔고 누웠습니다. 격려차 농성장을 찾은 홍성국, 이용빈 의원이 몸에서 음식 냄새 날까 가까이 앉는 것을 꺼리자 괜찮다고 하며 “어제 밤에 고기 굽는 꿈을 꿨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농성장을 찾았는데 ”단식을 거둬달라“고 했지만 이 대표는 ”아직은 견딜 만하다“고 중단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습니다. 7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7일간의 단식, 단식의 실패 사례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 “정 의장이 물러나든지, 내가 죽든지 둘 중의 하나”라며 2016년 10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단식을 선언 했습니다. 당시 정치권이나 언론에서는 야당과 언론이 연일 제기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비리 의혹을 덮으려는 물타기 시도라는 분석과 반응이 쏟아졌고 이정현 대표를 향해 ‘정현스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판과 조롱이 쏟아졌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집권여당 대표의 단식은 아무런 성과 없이 7일만 끝났고 실패한 단식으로 역사에 남게 되었습니다. 8 = 8일째 마감 했지만 FM단식 으로 평가 받는 황교안 2019년 11월에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 대표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반대 등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했습니다. 닷새 만에 단백뇨 증상이 나타났고, 8일째 되던 날 의식이 저하되면서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가족과 의사, 당의 만류로 단식을 마쳤습니다. 기자도 당시 청와대 앞을 수시로 가서 황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취재 했는데 실외 노숙 단식이었고 계절이 겨울이라 황 대표는 물론 지지자들과 취재진 모두 짧고 굵게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983년 김영삼 전 대통령, 199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단식까지 최근 언론과 커뮤니티에서는 정치인들의 단식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9 = 압‘구’정, 단식장 찾은 태영호 의원지난6월 19일 이재명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습니다.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 없었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이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1년을 비판하다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에만 몰두하는 윤석열 정권을 두고 ‘압·구·정’ 정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같은날 압구정을 지역구로 둔 태영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 지역구인 압구정을 악의적으로 끌어들여 모욕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최근 태영호 의원은 이 대표 단식장에 찾아가 다른 주제로 또 한번 논쟁이 붙었습니다. 민주당 의원이 ‘북한에서 온 쓰레기’ 라는 막말을 했으니 “대표께서 책임지고 출당시키고,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주변의 민주당 관계자들이 ”단식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맞서면서 단식장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10 = 10시 출근 10시 퇴근, 출퇴근 단식 논란이 대표는 1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밤에는 국회 당 대표실에 머무르는 식의 단식을 했습니다. 이로인해 ‘출퇴근 단식’, ‘웰빙 단식’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12일부터는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실내 단식으로 명분을 잃었다는 비난이 커졌습니다. 국정 쇄신 등을 촉구하며 시작 되었지만 ‘출구’를 찾지 못하는 단식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단식을 접을 수도, 접어서도 안 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여야 대표 회담’ 제안과 함께 단식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19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직접 만나 단식 중단을 설득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주 초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다. 장기간의 단식으로 인해 건강을 염려해 청구를 미룰 것이다는 분석이 팽배합니다. 앞서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만큼 이번에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것이라 보는 분석도 있고 단식 이후 민주당의 결집으로 부결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형국입니다. 곧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을 곡식을 추수해서 먹을 것이 많고 일년중 가장 풍요로운 시기라서 생긴 말 입니다.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여의도 단식장을 보며 찹찹해 지는 마음이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북·러 정상회담 ‘악의 연대’ 가감없이 전세계 공개 “러시아와의 관계는 북한의 최우선 과제로, 제국주의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김정은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났습니다. 지각 대장으로 유명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분 먼저 나와 김 위원장을 기다렸고 낮 12시 30분 넘어서 이들이 만나 악수 하는 영상은 가감없이 전세계로 송출 됐습니다. ‘무기 거래’ 의혹 속 비공개 회담 가능성도 나왔지만 북.러는 군사 분야 협력 의지를 노골적이고 가감없이 드러냈습니다. 회담 이후 크렘린궁은 “북한과 러시아는 공개되면 안 되는 민감한 영역에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최선희 외무상,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박태성 당 비서와 김명식 해군사령관,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등이 김 위원장 방러에 동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와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인근 크네비치 군 비행장 등 공군과 해군 기지를 시찰했고 발레 공연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무기 투어’는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으로의 복귀 일정은 아직 나와있지 않습니다. ● “각자도생. 정부는 없었다” 모로코 지진·리비아 홍수의 닮은 점 “아무도 우리를 구하러 오지 않고 있다” - 아미즈미즈 산간 지역 주민8일(현지시간) 밤 북아프리카 모로코 남서부 마라케시 일대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나흘째인 11일(현지시간) 동아일보 특파원이 마라케시에 현장에 도착 했습니다. 특파원은 피해가 커진 이유로 모로코가 국왕 중심의 강력한 중앙집권체제인 점을 꼽았습니다. 지진이 났을 때 국왕 모하메드 6세는 프랑스 파리에 있었는데 그는 지진 발생 12시간 뒤에야 “군대에 구조를 지시했다”는 짤막한 성명만 발표했습니다. 올 2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때 구조 활동을 했던 ‘국경없는 구조대’가 파견 의사를 밝혔는데도 모로코 당국은 “아직 국왕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하며 골든타임을 허비했습니다. 모로코에선 국왕 비판은 범죄로 규정돼 있어 피해 지역 주민들은 여진의 공포 속에 물과 식량에 허덕이며 노숙을 했습니다.“이번 비극은 데르나와 정부의 능력을 넘어선다”-리비아 동부(반군 정부) 보건부 장관“쓰나미 같은 홍수가 도시를 통째로 바다로 휩쓸고 갔다” -영국 BBC방송10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에 폭우가 내렸고 인근의 댐 2곳이 연이어 터지면서 생긴 엄청난 급류에 최소 2만명이 숨졌습니다.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이유로 리비아 정치 불안정을 꼽습니다.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한 이후 2011년 카다피 지지 세력과 반군인 리비아국민군(LNA) 사이에 내전이 벌어졌고 이 상황을 틈타 이슬람국가(IS) 무장세력이 데르나를 점령했고, 2019년 LNA가 데르나를 탈환하기 위해 전투를 치르면서 댐 등 기반시설 일부가 파괴됐지만 제대로 복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엔 리비아특사를 지낸 스테퍼니 윌리엄스는 “이 지역에선 댐, 담수 공장, 전력망, 도로 등이 파괴된 채 방치돼었고 시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경보 시스템도 갖춰져 있지 않다”고 WP에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정치적 분열, 경제 불안, 기반시설 황폐화 등이 하나의 재앙으로 합쳐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포탄 들고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려는 ‘北 1호 영업사원’ 미국 정부 관계자는 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봉쇄했던 국경을 풀고 첫 해외 방문에 나선 김 위원장이 방문지를 중국이 아닌 러시아로 잡은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탄약 등 무기가 절실해진 러시아와 잇따른 정찰위성 발사 실패로 관련 기술 확보가 시급한 북한의 필요가 맞아떨어져 정상회담으로 급물살을 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5월 31일 첫 발사 실패 이후 85일 만인 8월 24일 재발사에 나섰지만 역시 실패한 상태입니다. 방러를 앞두고 김 위원장은 6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진행된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에서 “해군의 핵무장화는 더는 미룰 수도, 늦출 수도 없는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고 연설했습니다. 이어 “발전된 동력체계를 도입하겠다”고 강조 조만간 핵추진잠수함 건조 계획도 밝혔습니다. “내부 결속 위해 민방위 대원 중심의 트랙터 트럭 행렬 보여준 9·9절 열병식”이후 북한은 정권 수립 기념일(9·9절) 75주년을 맞아 9일 0시부터 심야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올해 들어 3번째 열병식이고 보통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 무기가 공개 되는데 이날 열병식은 트랙터와 트럭 오토바이 등으로 구성된 ‘기계화 종대’ 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규군이 아닌 예비군 격인 ‘노농적위군’이 전면에 나섰고 “전투도 자립적으로 치를 수 있는 민방위 무력”과 같은 표현으로 찬사를 보내며 내부 결속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보통 공산주의 국가 원수가 해외 순방을 가기 전 내부 결속을 다지고 가는 일환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 방러 이동 수단도 4년전 처럼 특별열차 ‘태양호’를 타고 갈 것으로 예측 됩니다. 비행기보다 열차가 안전한데 ‘태양호’ 열차 외벽과 바닥은 방탄소재로 만들어졌고 레이더 탐지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있어 ‘움직이는 요새이자 집무실’로 불리고 있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은 5일 공개된 인도네시아 언론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날로 고조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위협은 아세안 국가들에도 직접적이며 실존적인 위협”이라며 “한국과 아세안이 단합해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연합훈련 등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급속 페달 밟는 북-러 밀착이 동북아를 넘어 세계에 위험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공교육 멈춤의 날, 검은 상복의 교사들은 전국에 나왔지만 극단적 선택은 또 발생“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7월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4일, 검은 상복을 입은 10만 여명의 교사들이 전국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서울에서만 전체 초등 교사 약 2만7000명 중 절반 이상이 연가, 병가를 낸 것으로 추산됐고 국회 앞 집회에는 4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 했습니다. 이 날 공교육 멈춤의 날은 현실화 되었습니다. 학교 차원의 임시휴업을 한 곳은 38곳이었고 상당수 학교는 교장, 교감이 합반 수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공교육 역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교육부는 전날까지 “집단 연가나 병가는 ‘사실상 파업’으로 징계 대상”이라고 했지만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전북 군산시 초등 교사 2명이 세상을 떠난 데 이어 3일 오전 학부모 민원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경기 용인시 한 고교 6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교사들의 추모 열기는 고조되었습니다. 4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현장 교사들이 외친 목소리를 깊이 새겨 교권 확립과 교육 현장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며 정부의 기류는 급변했고 서이초 49재 추모식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참석했습니다. 다음날 5일 교육부는 9·4 ‘공교육 멈춤의 날’에 연가·병가를 낸 교사들을 징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공식적으로 철회했습니다.공교육 멈춤은 새로운 시작 이어야 하지만 같은 상황으로 인한 교사의 극단적 선택이 대전에서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대전지역 초등학교 40대 교사가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고 7일 끝내 숨졌습니다. 숨진 교사는 지난 2019년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할 당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2020년에는 아동학대로 고소를 당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재명, 8시간 만에 검찰 조사 종료… 검찰은 “12일 재출석 통보”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로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후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오후 6시 40분께(조사 8시간) 검찰은 조사를 중단 했습니다. 이 대표는 단식 농성 10일 차에 검찰 조사를 받으러 왔고 이전에도 출석 일정을 놓고 지난달 30일과 지난 4일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는 등 검찰과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이날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지검에 도착한 이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포토라인에서 성명서를 꺼내 읽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국민이 곧 국가이다.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세력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다. ‘내가 국가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전체주의다.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가 명한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라고 성명서를 읽은 뒤 곧바로 검찰 청사로 들어갔습니다.이 대표는 오늘도 단식 농성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 되는 가운데 단식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커지고 있습니다. 8일 비명계는 이 대표를 향해 “자해적 투쟁”이라며 당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고 친명계는 “국민들이 단식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엄호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방북 비용 대납 의혹과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병합 서울중앙지검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현역 의원인 만큼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더라도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는데 9월 본회의는 21, 25일 열립니다. 21일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이 보고되면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모로코 지진 사망자 2000명까지 늘어. 국교 단절한 알제리도 구호 의사 밝혀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밤 11시 11분쯤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중세 고도 마라케시 남서쪽 약 72㎞ 지점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10일 모로코 국영방송은 지진 사망자가 2000명까지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허술한 주택과 심야 시간에 일어난 지진으로 매몰자가 많을 것으로 추측 되는 가운데 추가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USGS는 120여 년 만에 모로코를 강타한 최고 규모라고 분석했습니다. 7개월 전대지진으로 5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튀르키예는 애도 행렬에 동참했고 2021년 모로코와 국교를 단절한 알제리도 외교부 성명을 통해 애도와 영공 개방등 구호 동참을 밝혔습니다. 한편 주모로코 한국대사관은 “아직까지 강진으로 인한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판 성인 잼버리? 진흙탕으로 변한 사막에서 대규모 엑소더스 행렬“한밤중 진흙탕을 헤치고 10㎞를 걸어 무사히 빠져나왔다”미국 사막 한복판에서 벌어진 축제가 갑자기 내린 비로 7만여명이 고립된 일이 벌어졌습니다. 1일 (현지시간)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 24시간 동안 20㎜의 비가 내렸습니다. 큰 비는 아니지만 이 지역 기준으로 보면 두달 치 내릴 비가 하루 만에 내린 것입니다. 그로인해 건조한 모랫바닥에 배수로가 전무한 행사장이 순식간에 진흙탕으로 변해 고립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최측은 추가 비 소식이 있었지만 피날레인 대형 목조 인형을 불 태우는 행사를 강행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일부 참가자들은 차량을 몰고 떠나려고 했지만 바퀴가 진흙탕에 빠져 움직이질 못해 10km의 길을 걸어서 나간 사람도 있었습니다. 4일부터 차량 운전 금지령이 해제 됐고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차량 엑소더스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버닝맨 축제는 1986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 벌인 모닥불 파티에서 기원했고 이후 블랙록 사막으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수 만여 명이 차량을 몰고 사막에 집결하는데 인공위성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오토 캠핑장이 만들어 집니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엘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이 찾으면서 더욱 유명해 졌습니다. 특이한 점은 금전을 통한 모든 거래’를 금지해 어떤 상업적 행위, 스폰서 참여도 금지됩니다. 기본적으로 사막 위 가상 도시인 ‘블랙록시티’에서 생존을 위해 필요한 의식주 등 모든 것을 스스로 준비하고 해결합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를 찾았다. 세계 4대 모터쇼 중에 하나인 ‘IAA 2023’은 4일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10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현대모비스와 BMW 등의 부스를 둘러봤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사업에 대한 전략적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유럽 배터리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기존 고객사를 포함한 다양한 완성차 업체와 긴밀한 사업 협력 확대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번주 일사정리는 11개의 뉴스를 준비했습니다.첫 번째 뉴스는 ‘셔틀콕 천재’ 안세영 선수의 소식 이고 마지막 소식은 손흥민 선수의 해트트릭 소식 입니다. 이번 한 주도 정치 경제 사회 뉴스에서 한 숨이 나오는 답답한 기사가 넘쳤지만 날짜 순서대로 정리를 해보니 공교롭게 처음과 끝이 기분 좋은 뉴스로 장식 된 것 같습니다. 아쉬운점은 스포츠 기사가 없으면 어디서 힐링 되는 뉴스를 가지고 와야 할 지… 항상 고민입니다. (일사정리는 일주일 동아일보 기사에서 발췌 요약한 내용 입니다)● “그냥 즐기니까”천재는 역시 다르네… 안세영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세계랭킹 1위 안세영(21) 선수가 27일 덴마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마린(30·스페인)에게 2-0 완승으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건 처음입니다. “그냥 즐기니까 다 잘 되는 것 같다. 정말 잘 즐겼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셔틀콕 천재’ 안 선수는 우승 소감을 말했습니다.● 전국에서 벌어지는 흉기 난동, 치안 불안 속 현직 경찰은 마약 의혹 미스터리 추락사“도망치세요!!!” “오늘은 도망치는 연습을 할 것입니다”최근 빈번해진 ‘흉기 난동’ 관련 성동구청에서 구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호신술 강의의 한 장면 입니다. 강사는 만약 그런일에 처하게 되면 손에 가지고 있는 무엇(가방이나 휴대폰)이든 흉악범에게 던지고 잠시 틈이 났을때 도망치는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언제든 ‘도망’ 칠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한다니 세상이 어쩌다 이렇게 변해버린 것일까요?흉기 난동 뉴스는 거의 매일 보도 되고 있습니다. 25일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인근 길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상점 업주와 손님을 위협한 20대 남성 체포.26일 서울 은평구 한 주택가에서는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자해 소동을 벌인 남성 체포. 같은 시각 서울 지하철 1호선 “흉기를 소지한 승객이 있다”는 오인 신고로 한강철교 위에 열차가 멈춰 서는 소동. 27일 경북 영천시에서 50대 남성이 기분이 나쁘다고 주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 온라인 테러 협박은 더 흔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최근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테이저건으로 부산시장인지 뭔지 쏘면 돼?”라는 글을 올린 남성이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가해자보다 불쌍하게 세상을 떠난 혜빈이를 기억해 주세요.” 분당 서현역 차량·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인 고 김혜빈 씨(20) 유족은 29일 흉악범죄 재발을 막아 달라며 고인의 이름과 영정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미대생이었던 김 씨는 3일 학원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최원종(22)이 몰고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로 있다가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흉악범죄가 벌어질 때마다 가해자의 신상은 언론에 도배되고 범행 동기와 성장 배경, 정신상태 등에 대한 정보와 전문가 분석이 쏟아지는데 정작 혜빈 씨는 ‘20대 여성 피해자’로만 보도되었고 유가족이 용기를 내어 신원을 공개 한 것입니다. 우리와 다를 것 없는 이들의 이름과 얼굴은 보면 그 누구라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현실 자각을 하게 만듭니다.“범죄 없는 곳에서 편히 쉬세요.”“사랑스러웠던 외동딸”언제 어디서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은 최근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4일 윤희근 경찰청장이 무기한 특별치안 활동을 선포했지만 이후 전국 곳곳에서 음주운전, 성 비위 등이 이어지다 급기야 ‘집단 마약 투약’ 현장에 현직 경찰관이 동석 했다가 추락하여 숨지는 사고 까지 벌어졌습니다. 8일 서울경찰청 소속 경정은 동료를 모텔로 데려가 동의 없이 성관계를 한 혐의(준강간)로 입건됐고, 11일에는 서울 수서경찰서 경감이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같은 날 서울 강남경찰서 경장은 서울 동대문구의 불법 안마시술소 현장에서 붙잡혔고, 서울경찰청 교통과 경위도 홀덤바 단속에서 불법 도박 혐의가 적발됐습니다. 25일 제주에서는 제주경찰청 소속 경위가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한 뒤 건물 외벽을 들이받았습니다.그 중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27일 용산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추락한 현직 지방 경찰관입니다. 사건은 더 조사해 봐야 결론이 나겠지만 집단 마약 투약 의혹이 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숨진 경찰관을 포함 16명 가운데 최소 5명이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10명도 간이시약 또는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이런 와중에 29일 정부는 2024년도 예산안에 ‘묻지 마 칼부림’ 등 정신질환자에 의한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정신건강 관련 예산을 100% 넘게 늘리기로 했고 올해 경찰 3명당 1정씩 보급되는 저위험 권총을 모든 현장 경찰에게 보급해 범죄 대응 역량도 확대할 방침을 발표 했습니다. 저위험 권총은 2020년 경찰청이 개발한 신규 장비로, 탄두가 성인 허벅지에 박히지만 뼈에 닿거나 관통하지 않을 정도라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며 범인을 제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경찰은 내년 저위험 권총 5700여 정을 시작으로 2만9000여 정을 단계적으로 보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지구대·파출소 직원과 형사 등 외근 경찰관들이 모두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쏟아지는 경찰 기강 해이 뉴스를 접하다 보면 아무리 저위험 권총이라 하더라도 실제로 범인에게 잘 쏠 수 있을지,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피해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이 듭니다. 차라리 체루액을 담은 사정거리가 긴 전동 물총을 보급하거나 또 다른 대안을 생각해 보는게 낫지 않을지.., ● ‘코인 방탄’에 ‘방탄 단식’ ‘쪼개기 출석’까지 .. 꼼수로 무너지는 민주당 지지율3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민주당 김회재·송기헌·이수진, 국민의힘 이양수· 백종헌·임병헌)에서는 코인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 권고안 표결(무기명)이 있었는데 찬성 3표, 반대 3표로 부결되었습니다. 결과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도덕 불감증을 드러낸 ‘자살골’”이라고 했고, 정의당도 “코인 방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내로남불 이미지 불식 기회를 날렸다. 내년 총선을 치를 생각이 없는 것이냐”는 반발이 나왔습니다.“윤석열 정권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 이재명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며 국회 본관 앞 천막에서 단식을 시작 했습니다. 단식 선언 다음날은 정기국회 개회 날 이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비명계 의원은 “타이밍상 누가 봐도 방탄 단식”이라고 했고 친문의원도 “정기국회에서 정부를 견제할 방법이 많은데 원내 1당 대표가 단식을 하겠다는 건 궁지에 몰렸다는 방증”이라고 했습니다.한편 검찰 출석 관련 이재명 대표측은 4일 1차로 오전 조사를 제시하자 수원지검이 ‘쪼개기 출석’을 거부한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에도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전남 목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검찰이 요구한 4일 조사까지 출석하지 않으면서 추가 조사 없이 곧장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단식 2일 차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통화를 했는데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 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이 대표의 첫 재판이 15일로 잡혔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1일 “이 대표가 단식을 한다고 하던데 15일 출석이 가능한가”라고 묻자 이 대표 측은 “출석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재판부는 “중대한 사정이 생기면 미루는 걸로 하자”고 했습니다.● 尹 “1+1=100이라는 세력과 싸워야”윤석열 대통령이 2년 연속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했습니다. 28일 국민의힘 1박 2일 연찬회 오후 만찬 인사말에서 “협치 협치 하는데, 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딱 정해져 있어야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가 성장과 분배를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가려는데 뒤로 가겠다 하면 협치가 안 된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윤 대통령은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서는 “돈은 없는데 사장이 벤츠 S600 같은 고급 승용차를 굴리고, 이런 식으로 해서 안 망한 기업 없지 않나”라며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서 막 벌여 놓은 건지 그야말로 나라가 거덜이 나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거론하면서 “도대체 과학이라고 하는 건 없고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선언을 여의도에서 하던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은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참모들과 우럭탕, 전어구이, 꽃게찜 등 제철을 맞은 우리 수산물 메뉴로 오찬을 했습니다. 우럭탕 한 그릇을 비우고 국물을 추가까지 한 대통령은 오찬을 마치고 대통령은 식당 직원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장사 잘 되시라’고 덕담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수산시장을 방문한 이유 중 하나는 이날부터 시작하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입니다.● ‘공교육 멈춤의 날’ 내일 서이초 교사 49재, 전국의 학교는?“다음 달 4일 학교가 쉴 수도 있다” - 00 학교“수업을 한다는 건지, 쉰다는 건지 미리 알아야 대처를 할 텐데 답답하다” - 학부모“임시 휴업을 강행하는 경우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징계하겠다” - 교육부2일 오후 국회 앞에서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가 진행됐습니다. 교사들은 ’갑질 민원인에 대한 처벌‘과 ’아동복지법 개정‘을 촉구하는 손 피켓을 들고 현장에서 구호를 외쳤습니다.일부 교사들은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해 재량휴업 한다고 밝혔으나 교육당국은 불법행위로 간주하고 참가하는 학교장에게 파면과 해임 등의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 한 상태 입니다. 바로 내일 교사들은 아스팔트로 얼마나 나올까요? 그리고 학교와 학생들은? 내일 언론사 교육부와 사회부 사진부는 매우 바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한편 최근 경기 고양시(31일30대 양천구 소재 초등교사 아파트 추락사)와 전북 군산시(1일 30대 초등교사 동백대교 주변)에서 초등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해당 교사의 극단 선택과 학생이나 학부모의 연관성을 예단할 순 없다”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고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도 “학생과 교사들 간에 사이가 좋아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흉상 철거로 쪼개지는 역사 논쟁 , 한 쪽에서는 참배로 화합 정신 2018년 3월 설치부터 공산주의 논란이 있었던 육군사관학교 교내 홍범도 장군 흉상이 31일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고 국방부 청사 앞 흉상은 존치하기로 최종 결정이 났습니다. 민주당은 “흉상 이전은 역사 쿠데타”라고 비판했습니다. 같은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2016년 진수된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함명도 수정 검토 하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사진) 등 유족이 1일 4·19혁명 당시 부정선거에 항거하다 숨진 희생자들을 찾아 참배하는 한편 성명서 발표를 통해 공식 사죄했습니다. 이 박사는 2011년 4월 4·19 묘역을 참배하려다 4·19 단체들의 저지로 발길을 돌렸는데 12년 만에 이 전 대통령의 유족과 4·19 세대가 화합에 나선 것입니다. 기념사업회 측은 “이번 참배를 통해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며 사회적 화해와 통합을 추구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잼버리가 쏘아 올린 공? 30년 ‘표류’ 새만금 사업 재검토국내 최대 간척 사업으로 2050년까지 여의도 면적의 140배가 넘는 규모의 땅을 조성하려던 새만금 사업에 정부가 ‘원점 재검토’(2025년 12월 말)라는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국토부는 기존 새만금 SOC 사업 중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 등의 적정성과 경제성을 내년 6월까지 재검토 할 계획입니다. 새만금국제공항은 2019년 문재인 정부 때 국가균형 발전 프로젝트로 선정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에도 비용 대비 편익(B/C)이 0.503에 그쳤고, 약 1.3km 떨어져 걸어서 20분 안팎 걸리는 군산공항이나 차로 1시간 반 거리(143km)인 전남 무안공항과 수요가 겹쳐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1991년 첫 삽을 뜨고 30여 년 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발 방향이 바뀐 새만금이 다시 기로에 서게 되면서 정치에 이용당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노태우 정부: 농업 식량생산기지로 만들기 위해 100% 농지로 추진김영삼 정부: 대중국 교두보김대중 정부: 환황해 경제권의 생산 교육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노무현 정부: 새만금을 산업 관광단지 등이 조성될 수 있는 복합단지로 개발이명박 정부: 동북아 경제중심지박근혜 정부: 한중일 경제협력특구에 초점을 맞춰 기본계획을 바꿈문재인 정부: 재생에너지 전진기지로 조성 기본계획을 바꿈윤석열 정부: 이차전지에 역점● “굶주린 北주민 마른 미역 먹다가 배터져 죽기도” 탈북청년 김일혁씨“독재는 영원할 수 없다” 며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 직격을 날리며 주목을 받았던 탈북 청년 김일혁 씨가 30일 통일부 주최 한반도국제포럼(KGF)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손이 잘려 나갈 것처럼 고통스러웠지만 이 강만 지나면 좋은 세상이 있으리라 믿고 참았다. 검문소를 지날 때마다 말을 못하는 척 연기하고 사물함에 숨어 있었다”며 탈북상황을 이야기 했습니다. 김씨 아버지는 중국산 휴대전화로 통화한 사실이 보위부에 발각돼 강제노역소에 끌려갔는데 노역소 안에서 굶어죽는 사람이 많았고, 일부는 해안가에서 마른 미역을 주워먹다가 미역이 부풀어 배가 터져 사망한 사람도 있었다”고 김 씨는 전했습니다.최근 북한은 5월 31일 1차 실패에 이어 24일 2차 발사도 실패를 했습니다. ‘천리마-1형’을 구성하는 3단 로켓 중 가장 먼저 분리돼 낙하한 1단 로켓이 상공에서 40여 개의 파편으로 조각난 것이 우리 군 레이더에 포착됐습니다. 1단 로켓이 40여 개의 파편으로 조각난 것과 관련해 군 당국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자폭시켰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북한은 한국 영토 전체를 점령하는 전시 작전계획을 시뮬레이션한 ‘전군 지휘 훈련’ 진행 사실을 처음 공개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대형 작전지도 앞에서 지휘봉으로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로 추정되는 지역을 가리키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작전 초기 적군의 전쟁 지휘 구심점에 심대한 타격을 가할 것”을 강조 했는데 ‘전쟁 지휘 구심점’이란 경기 성남의 한미 연합사령부 전시 지휘통제소 CP 탱고(Command Post Tango) 및 서울 남태령의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등을 싸잡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 前 해병대 수사단장, 강제구인 까지 당했지만 결국 영장기각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혐의 등으로 국방부 검찰단에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박 대령은 구속영장 기각 직후 군사법원에서 나와 “감사하다. 수사와 재판에 성실히 임해 내 억울함을 규명하겠다. 특히 채 상병에게 억울함이 없도록 수사가 잘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국방부 검찰단은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1일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박 대령은 군사법원 출입 방법을 둘러싸고 국방부 검찰단과 실랑이 끝에 낮 강제 구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박 대령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항명 혐의 외에도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상관 명예훼손 혐의도 받고 있는데 이날 구속영장 기각으로 이 장관과 김 사령관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보다 더 섬뜩했던 간토학살 장면, 역사의 바닥에 묻혀있던 100년 전 그림 공개“100년간 가까이 공개되지 않았던 조선인 학살 그림을 펼쳐보겠습니다.”26일 일본 도쿄 고려박물관에서 간토(關東) 대지진 100년을 맞아 당시 조선인을 학살하는 장면을 그린 두루마리(길이 14m, 폭 36cm) 그림 공개 행사가 있었습니다. 간토대지진은 1923년 9월 1일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 등에 최대 8.3의 강력한 지진으로 10만 명 이상이 사망했던 지진입니다. 지진 후 일본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또한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고 우물에 독을 탔다’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며 조선인들을 무차별하게 죽이는 대학살이 벌어졌습니다. 4년 전에 발생한 1919년 3.1운동으로 한반도에 두려움과 불쾌감을 느꼈던 일본 정부는 민간인들의 공포심을 조장해 조선인의 학살을 조장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간토대지진 당시 유언비어로 조선인이 죽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있습니다.(참고) 간토대지진 학살로 희생당한 조선인 수 추정치-6661명(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1923년 보도)-2613명(일본 ‘중앙공론’ 편집자 요시노 사쿠조 자료)-233명(당시 일본 사법성 공식 발표)-10만 명의 1%~수 %(2008년 일본 내각부 보고서)● 손흥민 첫 골 포함 해트트릭 달성마지막 소식 입니다. 손흥민(토트넘)선수가 2일 밤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3골(해트트릭)을 터뜨리며 5-2로 역전승에 주역으로 활약했습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지난해 9월 17일 레스터 시티와 2022-2023시즌 EPL 8라운드 이후 근 1년 만에 나온 것 입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전용기를 타고 와서 사진 한 장 찍고 2억6000만원을 내고 갔다”사진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나도 그런 사진관 사장님 되어 손님 100명 만 받고 싶네’라는 상상을 해 볼 것입니다. 위의 문장은 사실이지만 사진관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용기를 타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들어가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눈을 부릅뜬 모습의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찍고 2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나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기사에서 발췌한 문장 입니다. 이틀이 지났고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지만 지난 한 주 가장 핫 했던 사진 이기에 이번주 일주일 사진 정리도 관련 뉴스로 시작하겠습니다. ● 미국 전 현직 대통령의 ‘사진 수난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산불로 초토화 된 하와이주 마우이섬을 방문했습니다. 화재 발생 후 13일이 지나서야 찾아 온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일부 주민은 손가락 욕설을 날렸고 다음 대선에서 전 혁직 대통령이 다시 붙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트럼프가 이겼다’는 팻말을 들기도 했습니다. 한편 24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조지아주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를 한 혐의로 애틀랜타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들어갔고 여기서 미국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머그샷’을 찍었습니다. 트럼프는 구치소가 공개한 ‘머그샷’ 사진을 바로 다운받아 본인의 ‘X’(전 트위터) 계정에 올렸고 1억건의 조회수와 16만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트럼프 머그샷, 모나리자보다 유명해질 것” 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는 말하기도 했습니다. ‘수감번호 P01135809’, 6피트 3인치에 215파운드 (190㎝에 97.5㎏)눈 색깔은 파랑에 머리카락 색깔은 금발 혹은 딸기색. - 도널드 트럼프 수감자 기록트럼프는 앞선 세 차례 기소에서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머그샷 촬영을 면제받았지만 “모든 피고가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풀턴카운티 측 원칙에 따라 머그샷을 찍게 된 것입니다.한국은 흉악범만 예외적으로 신상공개를 하지만 미국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어떤 범죄가 됐든 피의자로 조사를 받을 경우 머그샷을 공개하고 있는데 유명인도 예외가 아닙니다. 타이거 우즈가 음주운전 혐의로, 휴그랜트는 성매매 혐의, 패리스 힐튼은 코카인 소지 혐의로 머그샷 촬영을 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20대였던 1977년 무면허 난폭 운전으로 적발됐고 당시 쾌활한 미소를 띤 머그샷으로 유명합니다. 다시 한국 상황으로 돌아와 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머그샷 기사를 보고 한편으로는 흉악범 신상공개도 제대로 못해 늘 국민적 공분을 만드는 한국의 현실과 대조된다는 생각을 하니 썩소(썩은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긴머리로, 마스크와 모자로 가린 범죄자 송치 장면과 알고 싶지도 않은 이들의 심리분석 기사는 코스 요리처럼 음식만 달라질 뿐 순서가 정확합니다. 두번째 소식은 한국의 흉악범죄자 기사로 이어 가겠습니다.● “아이고” “시원하게 사형 내려 주이소” VS “2인이상 동반 산행 하세요”등산로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피의자 최윤종(30)이 25일 오전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경찰서 1층 로비에서 취재진들을 보고 “아이고” 라고 하며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도 분노가 몰려오는데 “아이고” 목소리와 표정은 소름이 끼칩니다. 전날(24일) 창원지방법원에서도 비슷한 돌아이 흉악범의 재판이 있었습니다. 69살 A 씨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되었고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선고 순간 법정에서 박수를 치고 웃음을 터트렸으며 퇴장하며 “검사 놈아 시원하제?”라고도 말했습니다. 선고가 아닌 실행이 다시 필요할 때 입니다. “2인이상 동반 산행 하세요”- 등산로 입구 현수막 폭행 살인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등산로 입구에 20일 오후 ‘2인 이상 동반 산행’을 권고하는 구청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이곳은 사람이 많은 지역이니 우회 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어느 지자체에서 현수막을 걸어도 이상할게 없는 세상 같습니다. 실제로 ‘묻지마 흉기 범죄’가 발생한 관악구 신림동과 성남시 분당구는 주민들의 불안 심리로 인해 거리가 썰렁해졌고 주변 상권의 침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는 뒤늦게 도시공원 내 CCTV 설치를 늘리겠다. 흉악범 전담 교도소 설치를 검토하겠다.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 도입을 추진하겠다. 의무경찰(의경) 재도입을 추진하겠다(다시 백지화)는 등 관련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은둔형 외톨이’를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 입니다. ● 세계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24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했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세번째 뉴스 입니다. 주인공인 ‘삼중수소’ 는 수심 12미터 밑에서 바다로 나오기에 그날 방류 장면을 찍기 위해 헬기까지 동원해 라이브 방송을 했던 언론사들은 후쿠시마 앞바다에서는 고요한 바다 모습만 촬영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방류 뒤 IAEA와 도쿄전력은 일본 원전 3km 내 삼중수소 농도는 기준치 이하라는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민주당을 주말 거리로 나섰고 중국은 극렬한 반일 감정을 드러내고 일본 수입금지 철폐는 물론 수산물과 관련이 없는 일본 제품까지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안에서도 안전한 통조림 먹겠다는 현상도 생겼습니다. 데이터 측정에서부터 주변국의 연구원이 포함되어야 데이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 6년만에 전국 민반위훈련…윤 대통령은 CP 탱고 찾아지난주 금요일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난 이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와이로 가서 뭇매를 맞았고 기시다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첫 시찰을 갔습니다. 한국은 23일 2시 전국에서 6년만에 싸이렌 소리(민방위 훈련)가 들렸는데 같은날 윤석열 대통령은 연합사 전시지휘통제소인 ‘CP 탱고’ 찾았는데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이후 10년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군사동맹과 미군을 주축으로 하는 유엔군사령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지휘소를 찾아 “1978년 한·미 연합사 창설 이래 CP탱고는 전시 한·미 양국의 육·해·공군 전력을 지휘하는 두뇌로서 역할을 해 왔다”며 “연합연습에 참가하는 한·미 전투참모단은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말했습니다. 23일 민방위 훈련은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 등 공습 대비 상황에서 국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하기 위한 훈련이었습니다. 북한은 24일 2차 군사정찰 위성을 발사 했지만 또 다시 실패를 했습니다. 이번 한 주는 러시아 달 탐사 실패와 인도 달 탐사선 성공까지 우주 관련 이야기도 가득 했습니다. 다섯번째 소개 할 뉴스는 잠시 지구 밖 우주 관련 뉴스를 묶어 봤습니다. ● 우주를 향한 도전, 성공과 실패…한국은 우주 도전 공백기?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을 시도했던 러시아의 달 탐사선 ‘루나 25호’가 달 표면에 추락해 완전히 파괴됐다고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가 20일 밝혔습니다. 이후 23일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인도는 미국과 소련,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됐고 처음으로 달 남극 도전에 성공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303만 원” 인도의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으로 한국 1인당 GDP의 6% 수준입니다.50년 전 인도 우주청 설립 당시에도 우주 개발보다 국민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산업 진흥에 돈을 써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못살기 때문에 우주 개발을 해야 한다”며 꾸준히 투자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달 남극은 다량의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커 인류의 심(深)우주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랙터 탄 사진 공개하고 위성 발사 실패는 쉬쉬”북한은 24일 실패로 끝난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관련 소식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외용 매체에는 발사 당일 실패 사실을 알렸지만 정권에 부담 요소로 판단한 탓인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매체엔 소식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3차 발사 시점을 10월 노동당 창건일 전후로 잡았습니다.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은 아직도 파란 지구 겠지만 그 속은 점점 뜨거워져서 조만간 화성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시 지구로 돌아와 여섯번째 기사를 이어가겠습니다.● ‘1000건 넘는 산불’ 캐나다, 전례없는 산불 스페인, ‘X의 섬’ 된 하와이이와중에 26년 만에 미국 캘리포니아 열대성 폭풍 상륙19일 기준 캐나다 전역에 1047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고 절반 이상이 통제 불능 상태입니다. 각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현재까지 불에 탄 면적은 총 14만 km²로 우리나라 면적(약 10만 km²)의 약 1.4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유명 휴양지인 테테네리페섬 북부에서도 15일 부터 산불이 발생 2만6000명 이상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40년만에 최악의 산불은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토양이 바짝 마른 상태라 진압 작업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와중에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는 열대성 폭풍 ‘힐러리’로 인해 일부 지역에 최대 25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침수됐습니다.마지막으로 2주 가까이 불타고 있는 하와이는 ‘X의 섬’이 됐습니다. 소방·구조대원이 수색을 마친 주택과 건물 벽에 주황색 스프레이로 X 표시를 하였는데 X 표시가 2000개를 넘어서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20일 현재 사망자는 114명이고 실종자는 최소 13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와이 산불은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에 나무가 쓰러져 송전선을 건드렸거나, 송전선이 바람에 끊기며 불똥이 바짝 마른 나뭇가지에 옮겨붙었을 것이란 추정이 유력해졌습니다. 세계적으로 산발하고 있는 산불의 공통된 원인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의 수석 과학자 마크 패링턴은 “기후변화로 고온 건조한 환경이 만들어지면 화재가 더욱 크고 위험해진다”고 설명했다.뜨거운 지구촌 소식을 전하자니 뜨거웠던 땡볕 뻘밭 새만금 잼버리가 생각납니다. 잼버리대원들은 K팝을 끝으로 한국을 떠났지만 여의도 국회에서는 ‘잼버리 파행’을 두고 공방이 오고간지 10여일이 넘었습니다. 그와중에 국회 ‘런닝맨’으로 변신한 잼버리 소식을 일곱 번째 뉴스로 소개 합니다. 잼버리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닌가 봅니다.● 국회 ‘런닝맨’으로 변한 새만금 잼버리국회 간 여가부 장관, 잼버리 질의는 불참.. 야당 화장실 까지 뒤져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 관련 현안질의가 예정됐던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 됐습니다. 이날 회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야당 소속 여가위원들만 참석한 채 개의가 30분 이상 지연됐습니다. 이와중에 여가부가 ‘김 장관이 국회에서 출석을 대기 중’이라고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로 공지한 사실을 전해 듣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인숙 위원장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김 장관을 찾아다니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의원들은 여가부 대변인을 쫓아 여자 화장실까지 따라가 장관 소재를 따져 묻는 촌극이 빚어졌습니다.민주당 소속인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이었던 민주당 김윤덕 의원도 이날 출석 요구에 대비해 경내에서 대기했지만 회의 파행으로 출석하지 않았는데 김 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정쟁을 멈추고 상임위나 국정조사를 통해 꼭 불러 달라”며 “만약 국회에서 증언이 무산된다면 5인 조직위원장과 전북도지사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여당과 협의해 추후 현안질의 일정을 다시 잡겠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이날 소동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국회는 늘 뜨겁고 화나는 뉴스가 생산되는 연기없는 공장 같은데요. 이번주 월요일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 1주년이 되는 날 입니다. 관련 뉴스를 여덟 번째 뉴스로 소개 합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취임 1주년. 내일 어떤 말을 할까?이번주 월요일인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습니다. 77.77%의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 대표 자리에 올랐지만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 등으로 네 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고, 한 차례 구속영장 청구로 체포동의안 표결을 겪었습니다. 본인의 사법리스크와 김남국 코인 논란, 돈봉투 사건 등 당 안팎의 위기가 많았습니다.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 속 내년 총선은 점점 다가오고 있고 이 대표의 취임 1년 기자회견을 지켜 볼 시점 같습니다. 관련 내용은 다음주 일주일 사진 정리에서 소개 하겠습니다.정치인을 이야기 하자니 이보다 더 꼼수는 없어 보이는 해외 정치인 두명을 아홉 번째 뉴스로 소개합니다. ● 15년 해외도피, 탁신, 측근이 총리된 날 사면 노린 귀국15년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영국 런던, 싱가포르 등을 전전했고 수차례 귀국설이 제기됐지만 실제 귀국하지는 않았던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74)가 22일 15년 만에 해외 망명 생활을 마치고 개인 전용기를 타고 전격 귀국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후 국왕 라마 10세의 초상화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했습니다. 경찰은 그에게 수갑을 채우지 않았고 교도소로 이송했습니다. 이날 거의 모든 언론은 그의 도착 및 수감 과정을 생중계했는데 그가 가는 곳마다 탁신 지지자 등 수천 명이 몰려 그의 귀국을 반겼습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상·하원 합동 총리 인준 투표에서는 세타 후보가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프아타이당은 집권을 위해 루암타이상찻당, 팔랑쁘라차랏당 등 군부계 정당 2곳과 손을 잡았고 프아타이당은 군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전진당을 연정에서 배제하고, 왕실모독죄 개헌 또한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태국법은 70세 이상 국민이나 그의 가족이 왕실을 통한 사면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데 영국 BBC는 교도소 측을 인용해 “탁신 전 총리가 즉시 왕실에 사면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면까지 과정이 한두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모스크바를 향한 무장반란 꼭 두 달 만인 23일(현지 시간) 의문의 비행기 추락으로 숨졌습니다. 푸틴 체제에 반기를 든 인물이 줄줄이 죽음을 맞은 상황이 다시 재연된 것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놀랍지도 않다”며 푸틴 정권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열번째 마지막은 스포츠 소식입니다. 스포츠 선수들이 없으면 한 주의 짜증과 분노를 어디서 풀 수 있을까요? ● ‘아리랑 커브’ 류현진, ‘만루홈런’ 김하성, 토트넘 주장 손홍민 ‘킬 패스’류현진(36·토론토)이 21일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경기에서 5이닝 동안 피안타 4개, 볼넷 하나로 2점(비자책점)만 내주고 팀이 9-2로 앞선 6회초부터 마운드를 넘겼습니다. 3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갔으며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습니다. 평균자책점은 1.89까지 떨어졌습니다. 시속 90마일(약 145km)을 넘기는 공을 하나도 던지지 않았지만 상대 타자들은 타이밍을 잡지 못해 삼진을 7개나 당했습니다. 느리게 날아오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아리랑 커브’에 토론토 구단 공식SNS에서도 “폼 미쳤다”는 최신 한국어 유행어로 투구 내용을 칭찬했습니다. 류현진은 27일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입니다.김하성, 美무대 388경기 만에 그랜드 슬램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22일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의 경기 2회말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 기회에 비거리 109m 의 만루홈런으로 5-0을 만들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6-2로 이겼습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 만루홈런은 김하성의 시즌 17호 홈런이자 MLB 통산 300번째 안타이기도 했다. MLB에서 통산 300안타를 기록한 한국인 타자는 추신수(1671개), 최지만(365개)에 이어 김하성이 세 번째다.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3루를 훔치며 시즌 28호 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매니 마차도(31)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선 손흥민이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습니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습니다. 풀타임을 뛴 송흥민은 여러번 킬패스를 했습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날 승리 후 “경험이 많은 손흥민과 매디슨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만족해했습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