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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조사하는 임무를 맡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가 14일(현지 시간) 발사된다. 13일 NASA는 앞서 10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허리케인 ‘밀턴’의 상륙으로 한 차례 연기됐던 이 탐사선이 14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미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고 밝혔다. 발사에 성공하면 유로파 클리퍼는 향후 5년 반 동안 이동해 2030년 지구에서 약 29억 km 떨어진 목성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를 정밀 탐사할 예정이다. NASA는 유로파 클리퍼가 그간 NASA가 개발한 행성 탐사선 중 가장 큰 우주선이라고 설명했다. 본체는 목성 주변의 강한 방사선에도 버틸 수 있도록 티타늄, 알루미늄 등으로 만들어졌다. 유로파는 크기가 달의 90% 정도로 태양계에서 6번째로 큰 위성이다. 표면 평균 온도가 영하 171도에 달하는 차가운 천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과학자들 사이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유력한 장소로 주목받아 왔는데, 두께 15∼25km의 표면 얼음층 지하에 생명체의 생존에 필요한 ‘염분이 있는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바로 이 바다에서 생명체의 구성 요소인 유기 화합물의 흔적을 찾아내기 위해 유로파 주변을 최소 49차례 근접 비행하기로 했다. 얼음 투과 레이더, 분광기, 열 측정기, 중력 측정기 등 각종 과학 장비로 유로파를 샅샅이 탐사하기로 했다. NASA의 우주생물학자 모건 케이블은 “외계 바다가 어떤 곳인지, 그 안에서 어떤 생화학 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일본의 원자폭탄 피해자 단체인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히단쿄·日本被團協)’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본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비핵 3원칙(핵무기를 만들지도, 갖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원칙)을 선언한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1974년) 전 총리 이후 50년 만이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 오전(현지 시간)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과 다시는 핵무기를 사용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알린 공로가 인정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내년 원폭 투하 80주년을 앞두고 핵무기가 당시보다 훨씬 늘어나고 파괴력도 커지면서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는 점도 지적했다.니혼히단쿄는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원폭 피해를 당한 나라에서 관련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非)핵 활동을 펼친 점도 인정받았다. 오슬로 평화연구소는 “니혼히단쿄의 활동은 핵무기가 초래한 끔찍한 대가를 상기시킨다”며 “인공지능(AI) 기반 전쟁 시대에 이들의 군축 요구는 미래를 위한 중요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니혼히단쿄는 원폭 피해 생존자인 ‘히바쿠샤(被爆者·피폭자)’를 대표하는 단체로 1956년 설립됐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인 일본은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며 항복을 선언했다. 전쟁은 끝났지만 인류 역사상 유일한 원폭 투하로 히로시마에서 8만여 명, 나가사키에서 7만5000여 명이 즉사했다. 또 수십만 명이 부상 및 후유증을 겪으며 고통을 겪었다. 일본에서 유일한 전국 규모의 원폭 피해자 단체이며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 등에 사는 피해자와 협력해 피해자 권리 구제 활동도 펼쳐 왔다. 미국 등 국제 사회에는 핵무기 폐기와 핵무기 금지 조약 체결 등을 호소해 왔다. 유엔 군축회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의 등에 참가해 원폭 피해 체험 증언, 전시회 개최, 서명 활동 등을 벌이며 핵무기 반대 운동도 펼쳐 왔다. 미마키 도시유키(箕牧智之) 니혼히단쿄 이사장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 뒤 히로시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 폐기, 항구적 평화 실현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후 원폭 고아로 자란 아이들이 많다”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아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와다 마사코(和田征子) 니혼히단쿄 사무차장은 “핵 공유, 핵 억지론을 논의하려는 일본 정치인들이 생각을 바꿨으면 한다”며 “일본 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 당사국 총회에 참가해야 한다”며 일본의 비핵 정책 유지를 촉구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오랫동안 핵무기 폐기를 위해 노력해 온 단체에 노벨 평화상이 수여돼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일본의 원자폭탄 피해자 단체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히단쿄·被団協)’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본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비핵 3원칙(핵무기를 만들지도, 갖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원칙)을 선언한 사토 에이사쿠(佐藤栄作·1974년) 전 총리 이후 50년 만이다.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 오전(현지 시간)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과 다시는 핵무기를 사용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알린 공로가 인정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내년 원폭 투하 80주년을 앞두고 핵무기가 당시보다 훨씬 늘어나고 파괴력도 커지면서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는 점도 지적했다.일본 히단쿄는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원폭 피해를 당한 나라에서 관련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非)핵 활동을 펼친 점도 인정받았다. 오슬로 평화연구소는 “히단쿄의 활동은 핵무기가 초래한 끔찍한 대가를 상기시킨다”며 “인공지능 기반 전쟁 시대에 이들의 군축 요구는 미래를 위한 중요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히단쿄는 원폭 피해 생존자인 ‘히바쿠샤(被爆者·피폭자)’를 대표하는 단체로 1956년 설립됐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인 일본은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며 항복을 선언했다. 전쟁은 끝났지만 인류 역사상 유일한 원폭 투하로 히로시마에서 8만여 명, 나가사키에서 7만5000여 명이 즉사했다. 또 수십만 명이 부상 및 후유증을 겪으며 고통을 겪었다.일본에서 유일한 전국 규모의 원폭 피해자 단체이며 일본은 물론 한국 등에 사는 피해자와 협력해 피해자 권리 구제 활동도 펼쳐 왔다. 미국 등 국제 사회에는 핵무기 폐기와 핵무기 금지 조약 체결 등을 호소해 왔다. 유엔 군축회의, 핵 비확산 조약(NPT) 회의 등에 참가해 원폭 피해 체험 증언, 전시회 개최, 서명 활동 등을 벌이며 핵무기 반대 운동도 펼쳐왔다.미마키 도시유키(箕牧智之) 히단쿄 이사장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 뒤 히로시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 폐기, 항구적 평화 실현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후 원폭 고아로 자란 아이들이 많다”며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도 아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와다 마사코(和田征子) 히단쿄 사무차장은 “핵 공유, 핵 억지론을 논의하려는 일본 정치인들이 생각을 바꿨으면 한다”며 “일본 정부는 핵무기 금지 조약 당사국 총회에 참가해야 한다”며 일본의 비핵 정책 유지를 촉구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오랫동안 핵무기 폐기를 위해 노력해 온 단체에 노벨평화상이 수여돼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인공지능(AI)이 세상의 모든 정보와 결합하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가 그렸던 통제사회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AI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공으로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교수(91)가 인간의 이해 범위를 벗어나는 AI가 개발될 것에 우려를 표하는 수상 소감을 내놨다. 홉필드 교수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 모델이 개발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듣는 인공신경망 모델 ‘홉필드 네트워크’를 발명해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런 그조차 AI가 가져올 ‘장밋빛 미래’ 대신 ‘위협’을 강조한 셈이다. 올해 홉필드 교수와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AI 석학’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역시 AI의 위험을 우려하는 수상 소감을 내놨다. 홉필드 교수는 8일(현지 시간) 프린스턴대가 개최한 노벨상 수상 소감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물리학자로서 통제할 수 없고 한계를 파악할 수 없는 AI 기술 발전에 큰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AI의 발전이 되레 인간의 자율성과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는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없는 경이로운 기술로 여겨지고 있지만 바로 이 경이로움 때문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했다. AI가 상상할 수 없는 높은 수준에 도달할수록 인간이 그 작동 원리를 이해하기 어려워질 것이란 의미다. 홉필드 교수는 “인간이 원하지 않았던 무언가가 AI 작동 방식의 이면에 포함돼도 (우리가) 알 수 없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또한 그는 인간의 이해 범위를 벗어난 AI의 잠재적인 위협을 커트 보니것의 소설 ‘고양이 요람’에 등장하는 가상 물질 ‘아이스나인’에도 비유했다. 이 소설은 군사 목적으로 개발된 ‘아이스나인’ 때문에 지구의 물이 모두 얼어붙고 결국 모든 생물이 멸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힌턴 교수 또한 수상 직후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AI가 인류에게 생산성 향상과 생존 위협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는 역사적 분기점에 있다”는 소감을 내놨다. 특히 그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이 AI가 가져올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때 구글의 AI 개발을 주도했지만 지난해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구글과 결별했다. 힌턴 교수는 AI의 잠재 위험이 기후 변화가 초래하는 위기와 맞먹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가 AI를 통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할지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이 매우 적다”며 “수년 안에 AI의 위협을 다룰 방법이 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안개 켜주세요.” 지난달 24일 경기 연천군에 있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SOC(사회간접자본)실증연구센터. 운전석에 앉은 센터 관계자가 이렇게 외치자 왕복 4차로 길이 200m, 높이 16m 실험용 터널에 희뿌연 연기가 들어차기 시작했다. 약 40m 거리에는 빨간색 속도 표지판이 2개 놓였지만 2분이 지나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때 센터 관계자가 차 버튼 하나를 누르자 차량 내 모니터에 선명하게 해당 표지판이 떠올랐다. 표지판 내 적외선 장치가 설치돼 이를 센서로 감지한 것이다. 이석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안개, 비 등 악천후에서는 자율 주행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보조 장치가 필요하다”며 “이곳에서는 다양한 기상 환경을 조성해 데이터를 쌓고 안전 운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고도 차량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말한다. 빛 또는 전파를 발사한 후 반사되는 신호를 받고 이를 반복 학습해 마치 눈이 달린 것처럼 행동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빗방울 또는 눈송이가 끼어들거나 장비에 흙탕물이 튀면 도로 환경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 폭우, 폭설 등 악천후 환경에서 자율주행차를 미리 가동해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쌓아야 하는 이유다.● 축구장 65배 규모서 안전 해법 찾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연천에 축구장 65배 규모인 69만 ㎡에 달하는 거대한 도로 주행 연구소를 세워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과거 전차, 박격포 등 대전차 화기 사격훈련이 이뤄지던 곳이 미래 모빌리티 연구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공간이 넓어 도로 합류부, 보행자 횡단 구간, 회전 교차로, 비신호 교차로 등 다양한 주행 환경도 갖췄다. 이곳에서는 강우 실험도 이뤄졌다. 이날 센터 관계자가 태블릿PC 버튼을 클릭하자 터널 내 8m 높이에서 시간당 45mm에 해당하는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는 호우 경보 수준이라 차량 와이퍼를 고속으로 가동해야 겨우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빗줄기를 뚫고 주행하자 차량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중앙선 인식 시스템이 잠시 꺼지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런 식으로 최대 시간당 100mm까지 강도를 달리하며 차선 인식 시스템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설 장비를 갖춰 민간 자동차 업체에서도 성능 검사를 위해 찾아온다. 한 완성차 업체는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완성차를 다른 공장으로 옮기는 자율주행 트레일러를 도입하기 전에 이곳을 찾았다. 공장 일대가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주행 데이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눈이 내리면 앞서 달린 차로 도로 위에 눈이 두껍게 뭉쳐지기도 하지만 제설 작업으로 살짝 녹기도 해 주행 환경이 달라진다. 강설 실험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 강화에도 필수적이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완성차에는 앞서가는 차량과의 간격을 조절하고 스스로 속도를 줄이는 등 지원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하지만 눈이 올 때에는 차량이 멈추는 데 필요한 거리가 맑은 날 대비 3, 4배 길어져 해당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연구위원은 “도로 상태를 인지해 브레이크를 밟는 시기와 강도를 다르게 할 수 있도록 실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 시설물 안전성 강화 실험도 활발 실증센터에서는 조명, 표지판 등 기본적인 도로 시설물에 대한 성능 실험도 이뤄진다. 안개 농도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는 후미등이 대표적이다. 현행 후미등 밝기 기준은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일률적이다. 안개가 끼는 날이면 해가 뜨는 새벽 시간에 추돌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개 농도와 외부 밝기 등을 고려해 밝기가 달라지는 후미등을 고안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존 후미등 대비 시야 거리가 44% 늘어난다. 우천 및 안개 상황에서 빛 번짐이 덜한 도로 조명도 연구하고 있다. 차량 가드레일 높이 수준에 설치해 운전자 시야가 흩어지지 않도록 해 주행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다. 빛을 밝게 하더라도 운전자가 불쾌감을 덜 느끼도록 적정 밝기를 찾고 있다. 차선 구분을 명확하게 해주는 능동형 노면 표시(DRM) 실험도 진행된다. DRM은 페인트로 칠해진 도로 차선을 따라 매립해 설치하는 조명이다. 비가 올 때 시야가 분산돼 운전자가 느끼는 피로도가 100이라면 DRM을 추가 설치할 경우 피로도는 평균 47.7로 낮아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실증센터를 도로 인프라 기술 검증 구축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중소·중견 기업이 자재나 공법을 개발하더라도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주는 기관이 없다. 이 때문에 지방청, 지자체 등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기술로 보고 도입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디지털 기술, 탄소중립형 자재 공법 등이 늘고 있는 만큼 검·인증 기준을 만들어 도로 인프라 완성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정준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도로교통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은 “도로 현장에 다양한 민간 연구 결과물이 도입될 수 있도록 객관적 검증 절차를 갖출 계획”이라고 했다.기후변화로 발생 잦은 도로 파임 위험도 사전 대비내년 2단계 연구시설 준공 앞둬 진동-레이저로 도로상태 점검 “인프라 기술개발의 요람 될 것”현재 경기 연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SOC(사회간접자본)실증연구센터는 대규모 변화를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8만5486㎡ 규모 2단계 시설 준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도로포장 시공 장비 △실내·외 지반구조물 성능 평가 △스마트건설 등 다양한 시험시설이 들어선다. 행정망 등 구축이 필요해 실제 운행은 이르면 내년 말부터 이뤄질 예정이다.새로 준공된 센터에서는 폭염 등 기후변화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도로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사고가 도로 포장에 쓰는 콘크리트가 솟아 오르는 ‘블로업’ 현상이다. 콘크리트는 외부 온도가 오르면 팽창한다. 이때 포장 이음부 사이에서 콘크리트가 솟아 오르거나 파쇄되는 것. 이 현상 때문에 1년간 전국 4개 고속도로에서 차량 22대가 파손되고 5명이 다쳤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블로업 테스트베드 센서를 도입해 도로 포장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점검할 계획이다.악천후에 대응할 수 있는 도로 연구도 진행한다. 폭 3.5m, 길이 10m 도로 4개 구간을 서로 다른 기술로 조성해 배수 성능, 미끄럼 저항성 등을 평가한다. 설치가 용이한 공법을 찾아 긴급 복구에 드는 시간을 줄인다.집중호우와 무더위 등으로 발생하는 도로 파임(포트홀) 대책도 짠다. 진동, 레이저, 영상 인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로 상황을 점검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총 2만2753건이다. 이 중 32%가량이 강수량이 많은 7∼8월에 집중됐다. 피해배상 건수와 배상액은 2019년 707건(6억4600만 원)에서 지난해 2580건(44억3800만 원)으로 급증하는 추세다.SOC실증연구센터는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인프라 개선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지어진 지 30년 이상 된 도로는 전체 9만5693개 중 4만4469개(46.5%)지만 2030년에는 5만4261개(56.7%)로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 정준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노후 인프라 보강 공사를 빠르게 수행하기 위해 공사 진행 과정을 미리 가상공간에 구현해 덤프트럭 등 장비 동선을 효율적으로 짜는 실험도 이뤄질 예정”이라며 “인프라 기술 개발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했다.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소설희(경제부) 이축복(산업2부) 이청아(국제부)이채완(사회부) 한종호(산업1부) 기자}

“인공지능(AI)이 세상의 모든 정보와 결합하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가 그렸던 통제사회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AI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공으로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교수(91)가 인간의 이해 범위를 벗어나는 AI가 개발될 것에 우려를 표하는 수상 소감을 내놨다. 홉필드 교수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 모델이 개발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듣는 인공신경망 모델 ‘홉필드 네트워크’를 발명해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런 그조차 AI가 가져올 ‘장밋빛 미래’ 대신 ‘위협’을 강조한 셈이다. 올해 홉필드 교수와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AI 석학’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역시 AI의 위험을 우려하는 수상 소감을 내놨다.홉필드 교수는 8일(현지 시간) 프린스턴대가 개최한 노벨상 수상 소감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물리학자로서 통제할 수 없고 한계를 파악할 수 없는 AI 기술 발전에 큰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AI의 발전이 되레 인간의 자율성과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는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없는 경이로운 기술로 여겨지고 있지만 바로 이 경이로움 때문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했다. AI가 상상할 수 없는 높은 수준에 도달할수록 인간이 그 작동 원리를 이해하기 어려워질 것이란 의미다. 홉필드 교수는 “인간이 원하지 않았던 무언가가 AI 작동 방식의 이면에 포함돼도 (우리가) 알 수 없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또한 그는 인간의 이해 범위를 벗어난 AI의 잠재적인 위협을 커트 보니것의 소설 ‘고양이 요람’에 등장하는 가상 물질 ‘아이스나인’에도 비유했다. 이 소설은 군사 목적으로 개발된 ‘아이스나인’ 때문에 지구의 물이 모두 얼어붙고 결국 모든 생물이 멸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힌턴 교수 또한 수상 직후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AI가 인류에게 생산성 향상과 생존 위협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는 역사적 분기점에 있다”는 소감을 내놨다. 특히 그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이 AI가 가져올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 때 구글의 AI 개발을 주도했지만 지난해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구글과 결별했다. 힌턴 교수 역시 AI의 잠재 위험이 기후 변화가 초래한 위기와 맞먹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가 AI를 통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할 지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이 매우 적다”며 “수년 안에 AI의 위협을 다룰 방법이 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신이여, ‘차르’를 지켜주소서.” 러시아의 극우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이 7일 0시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이다. 이날 72세 생일을 맞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을 제정 러시아 황제 ‘차르’에 비유하며 노골적으로 충성 맹세를 한 것이다. 두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정당하며 러시아 제국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 8일 열리는 옛 소련 국가 연합체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 참석차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한 중앙아시아 국가 주요 정상과 만나기로 했다. CIS는 1991년 옛 소련의 해체로 독립한 나라들이 결성한 친(親)러 협력체로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 속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CIS,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지역안보 협의체 ‘상하이협력기구(SCO)’ 등을 통해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를 다극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0년부터 집권 중이며 올 5월 5번째 임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은 소련 붕괴 후 최장 집권 중인 러시아 지도자다. 헌법 개정을 통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는 길도 열어뒀다. 사실상의 종신 집권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6일 러시아군은 올 8월 6일부터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점령 중인 남부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에 400명의 병력 손실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또한 5일 러시아가 무인기(드론), 미사일 등을 통해 수도 키이우, 제2 도시 하르키우, 흑해 요충항 오데사 등을 공습했지만 대부분 격퇴했다고 맞섰다. 뤼번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6일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우크라이나 드론 전력 강화를 위해 4억 유로(약 59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지원을 약속했던 미국산 F-16 전투기의 첫 전달 또한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저격수’로 불릴 만큼 푸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전 총리 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임 사무총장은 취임한 지 이틀 만인 3일 키이우를 찾아 나토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북한 장교 6명이 숨졌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건 여러 차례 확인됐지만, 북한군이 전장에서 목숨을 잃었단 소식이 전해진 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4일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 러시아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북한 장교 6명을 포함한 러시아 측 병력 20여 명이 사망했다”며 “또 다른 북한군도 3명 이상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자칭 ‘러시아 애국조직’이라 일컫는 크렘린시크릿도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의 훈련 시범을 참관하던 북한군 6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다친 북한군 3명은 치료를 받기 위해 모스크바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사상된 북한군들은 러시아군을 돕는 훈련 교관들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이번 사건은 북-러의 군사적 밀월관계가 얼마나 진척됐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 공병부대와 노동자 등이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나 루한스크주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전투 훈련과 관련된 이들의 존재가 밝혀진 건 처음이다. 한국 정부도 북-러가 6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을 맺은 전후로 북한이 러시아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 지속적으로 포탄과 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해 왔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금까지 100만 발 이상의 북한 포탄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고위급 회의에서 북한과 이란을 “러시아 전쟁 범죄의 공범”으로 규정하며 “두 나라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죽이는 무기를 제공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리 땅을 훔치는 것을 돕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레바논에서 발생한 대규모 동시다발적 무선호출기(삐삐) 폭발 사건이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공작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5일 워싱턴포스트(WP)는 “모사드가 수년간 ‘주적’인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내부에 침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헤즈볼라 지휘부가 이스라엘의 해킹, 도청, 추적을 우려해 스마트폰이나 PC 등에 비해 해킹과 추적이 어려운 무선호출기 이용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전했다.모사드는 2022년부터 무선호출기 안에 폭탄을 심는 작전을 구상했고, 지난해 대만 브랜드인 아폴로의 AR924 기종을 앞세워 헤즈볼라와 접촉해 대량 주문을 받아냈다. 대만 브랜드를 통해 헤즈볼라와 접촉한 건 미국을 포함한 이스라엘 우방국 브랜드일 경우 헤즈볼라가 의심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헤즈볼라는 AR924의 배터리 성능이 좋고, 추적이 위험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에 만족하며 올 2월 5000개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무선호출기는 모사드가 제작했고, 기기를 분해해도 감지가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폭발물이 설치돼 있었다.또 WP는 “무선호출기는 암호화된 메시지를 읽으려면 두 손으로 두 개의 버튼을 눌러야 했는데, 이는 두 손을 다치게 만드려는 의도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상당수의 헤즈볼라 구성원들이 무선호출기 폭발 당시 두 손과 얼굴을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북한 장교 6명이 숨졌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건 여러 차례 확인됐지만, 북한군이 전장에서 목숨을 잃었단 소식이 전해진 건 처음이다.우크라이나매체 키이우포스트는 4일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 러시아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북한 장교 6명을 포함한 러시아 측 병력 20여 명이 사망했다”며 “또 다른 북한군도 3명 이상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자칭 ‘러시아 애국조직’이라 일컫는 크렘린시크릿도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의 훈련 시범을 참관하던 북한군 6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다친 북한군 3명은 치료를 받기 위해 모스크바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사상된 북한군들은 러시아군을 돕는 훈련 교관들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이번 사건은 북·러의 군사적 밀월관계가 얼마나 진척됐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 공병부대와 노동자 등이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나 루한스크주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전투 훈련과 관련된 이들의 존재가 밝혀진 건 처음이다. 한국 정부도 북러가 6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을 맺은 전후로 북한이 러시아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 지속적으로 포탄과 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해 왔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금까지 100만 발 이상의 북한 포탄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고위급 회의에서 북한과 이란을 “러시아 전쟁 범죄의 공범”으로 규정하며 “두 나라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죽이는 무기를 제공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리 땅을 훔치는 것을 돕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40)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밀어내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2위 부호에 올랐다. 페이스북에 탑재되는 ‘메타AI’와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 출시 등에 힘입어 최근 메타 주가가 큰 폭 오른 영향을 봤다. 블룸버그가 매일 집계해 발표하는 ‘세계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3일(현지 시간) 기준 저커버그 CEO의 순자산은 2060억 달러(약 274조7200억 원)로 세계 2위였다. 세계 1위 부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2560억 달러), 3위로 밀려난 베이조스 창업자의 재산은 2050억 달러였다. 이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1930억 달러),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오러클의 래리 엘리슨 창업자(1790억 달러)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당초 실패로 평가받았던 증강현실 사업이 최근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저커버그 CEO의 자산 증가세가 다른 부호들보다 훨씬 빨랐다고 진단했다. 올 1월 338달러였던 메타 주가 또한 3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582.77달러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70% 넘게 상승한 것이다. 그는 메타 지분 약 13%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저커버그 CEO의 자산증가분 또한 780억 달러로 세계 500대 부호 중 가장 많았다. 한국에서는 98억 달러의 자산을 지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 261위 부호에 올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374위(79억 달러),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409위(74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40)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밀어내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2위 부호에 올랐다. 페이스북에 탑재되는 ‘메타AI’와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 출시 등에 힘입어 최근 메타 주가가 큰 폭 오른 영향을 봤다.블룸버그가 매일 집계해 발표하는 ‘세계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3일(현지 시간) 기준 저커버그 CEO의 순자산은 2060억 달러(약 274조7200억 원)로 세계 2위였다. 세계 1위 부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2560억 달러), 3위로 밀려난 베이조스 창업자의 재산은 2050억 달러였다. 이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1930억 달러),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창업자(1790억 달러)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블룸버그는 당초 실패로 평가받았던 증강현실 사업이 최근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저커버그 CEO의 자산 증가세가 다른 부호보다 훨씬 빨랐다고 진단했다. 올 1월 338달러였던 메타 주가 또한 3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582.77달러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70% 넘게 상승한 것이다. 그는 메타 지분 약 13%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저커버그 CEO의 자산증가분 또한 780억 달러로 세계 500대 부호 중 가장 많았다. 한국에서는 98억 달러의 자산을 지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261위 부호에 올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374위(79억 달러),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409위(74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탄생지이자 경합주로 꼽히는 위스콘신주(州)에서 유세를 펼치는 데 미국의 ‘보수 거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이 동행해 관심을 받고 있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체니 전 의원은 위스콘신 리폰에서 열린 해리스 후보 선거유세 무대에 올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미국을 이끌기에는 부적합하다”며 “해리스 후보에게 자랑스러운 한 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21년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이 전년도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벌였던 ‘1·6 의사당 난입사태’를 벌인 것은 “타락한 행동”이라며 “트럼프는 옹졸하고, 보복적이며 잔인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에 투표하는 것은 처음이고, 해리스 후보와 일부 이견이 있을 순 있지만 자신은 법치주의자이고, 해리스는 법치주의를 수호할 인물이라며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해리스 후보는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이에 목소리를 낼 용기를 지닌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존재한다”며 “당파를 초월해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하며 부통령으로 활동했고, 미국 정계의 대표적인 ‘네오콘(신보수주의자)’으로 꼽히는 아버지 체니 전 부통령 역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는 미국에 위험한 인물”이라며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이번 유세는 반(反)트럼프 성향의 공화당원들과 중도파 유권자들을 끌어모아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해리스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기존의 진보 정책 일부를 중도우파쪽 스탠스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20~23일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 중 해리스 후보 지지율은 5%에 불과해 오차범위에 근접한 상태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련락 후 콤퓨터 리력을 지우십시오(연락 후 컴퓨터 이력을 지우십시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 정보원을 포섭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CIA와 연락할 방법을 북한 말투로 안내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CIA는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 ‘다크웹’ 등에 북한어, 중국어, 페르시아어로 CIA와 안전하게 접촉할 방법을 안내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유튜브에 게시한 ‘CIA에 안전하게 련락(연락)하는 방법’이라는 영상에서는 “선생과 같이 일할 날을 기대하며 련락 기다리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CIA와 연락할 때는 CIA를 사칭하는 웨브싸이트(웹사이트), 사회교제망(소셜미디어) 계정을 조심하라며 “집과 직장의 콤퓨터(컴퓨터)로 연락하지 말고 최신 판본의 웨브열람기(웹 브라우저)를 쓰라”고 안내했다. 북한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연락 후 검색 기록을 삭제하고, 익명 네트워크나 가상사설망(VPN) 등을 이용하며, 미국에 비우호적인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의 VPN 업체는 피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앞서 CIA는 2022년부터 러시아인 정보원을 채용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등에 러시아어로 된 안내문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러시아어 영상도 게재하고 있다. 이를 북한으로도 확대한 것이다. CIA 측은 “이 방법이 러시아에서 성공을 거뒀다”며 북한, 중국, 이란 등 권위주의 정권의 압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미국과 연락할 길이 있음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발생한 총격 및 흉기 테러 당시 총에 맞은 한 여성이 9개월 된 아들을 온몸으로 보호하고 자신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시사지 뉴스위크는 2일(현지 시간) “전날 사건의 희생자인 인바르 세게브비그데르(33)가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대신해 목숨을 버렸다”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세게브비그데르는 1일 오후 7시경 사건이 터진 텔아비브 남부 야파의 한 전철역에서 전철에서 내리다가 총에 맞았다. 하지만 아기띠를 이용해 안고 있는 9개월 된 아들을 온몸으로 보호해 아이는 다친 곳 하나 없이 무사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으나 아기 울음소리를 들은 경찰과 시민들이 아이를 구해냈다. 필라테스 강사인 세게브비그데르는 지난해 결혼해 12월에 아이를 출산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남편은 “그는 내게 가장 큰 사랑이자 빛과 사랑으로 가득한 위대한 어머니”라며 슬퍼했다. 유대인 단체인 세계유대인회의(WJC)도 “자식을 구한 영웅”이라며 애도했다. 해당 사건에서는 팔레스타인 남성 2명이 소총과 흉기로 시민들을 무차별 공격하며 최소 7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범인들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는 2일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련락 후 콤퓨터 리력을 지우라(연락 후 컴퓨터 이력을 지워라.)”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 정보원을 포섭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CIA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북한어로 안내해 화제다. 2일(현지 시간) CIA는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 ‘다크웹’ 등에 북한어, 중국어, 페르시아어로 CIA와 안전하게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따라 유튜브에 게시한 ‘CIA에 안전하게 련락(연락)하는 방법’이라는 영상에서는 “선생과 같이 일할 날을 기대하며 련락 기다리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또 CIA와 연락할 때는 CIA를 사칭하는 웨브싸이트(웹사이트), 사회교제망(소셜미디어) 계정을 조심하라며 “집과 직장의 콤퓨터(컴퓨터)로 연락하지 말고 최신 판본의 웨브열람기(웹 브라우저)를 쓰라”고 안내했다. 북한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연락 후 검색 기록을 삭제하고, 익명 네트워크나 가상사설망(VPN) 등을 이용하며, 미국에 비우호적인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의 VPN 업체는 피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앞서 CIA는 2022년부터 러시아인 정보원을 채용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등에 러시아어로 된 안내문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러시아어 영상도 게재하고 있다. 이를 북한으로도 확대한 것이다. 최근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4개국의 군사 협력이 강화되면서 이들 국가의 정보에 대한 CIA의 수요 또한 늘어난 것도 이런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고 로이터통신이 진단했다.CIA 측은 “이 방법이 러시아에서 성공을 거뒀다”며 북한, 중국, 이란 등 권위주의 정권의 압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미국과 연락할 길이 있음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미국과 유럽의 조류인플루엔자 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등에 따른 공급망 교란 여파로 전 세계 계란값이 치솟고 있다. 급기야 호주의 일부 맥도널드 매장에서는 계란이 들어간 ‘맥모닝’(사진)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 매장에서도 계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세계 계란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인 2019년에 비해 60% 급등했다. 이 외 유럽 주요국, 일본,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곳곳에서 계란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계란값은 2022년부터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하고 있는 미국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올 8월 미국 내 계란 가격은 2023년 8월보다 28.1% 올랐다. 미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셈블리’ 또한 현재 미국 내 계란 12개의 평균 가격이 3.2달러(약 4200원)라고 밝혔다. 계란 12개에 3달러가 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에서는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최소 1억 마리의 닭이 폐사됐다. 이로 인해 달걀 출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주요 비료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사료 가격도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본격화한 전 세계적인 고물가로 저렴한 단백질원인 계란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했다. 현재 각국 요식업체들은 오믈렛, 샌드위치 등 계란이 들어간 제품의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하지만 올겨울 전 세계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계란값 오름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미국과 유럽의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등에 따른 공급망 교란 여파로 전세계 계란값이 치솟고 있다. 급기야 호주의 일부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계란이 들어간 ‘맥모닝’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 매장에서도 계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현재 세계 계란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인 2019년에 비해 60% 급등했다. 이 외 유럽 주요국, 일본,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세계 곳곳에서 계란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계란값은 2022년부터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하고 있는 미국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올 8월 미국 내 계란 가격은 2023년 8월보다 28.1% 올랐다. 미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셈블리’ 또한 현재 미국 내 계란 12개의 평균 가격이 3.2달러(약 4200원)이라고 밝혔다. 계란 12개가 3달러가 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미국에서는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최소 1억 마리의 닭이 폐사됐다. 이로 인해 달걀 출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주요 비료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사료 가격 또한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본격화한 전세계적인 고물가로 저렴한 단백질원인 계란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했다. 현재 각국 요식업체들은 오믈렛, 샌드위치 등 계란이 들어간 제품의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하지만 올 겨울 전세계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계란값 오름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미국 워싱턴에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미 국가사적지(NRHP)로 등재됐음을 알리는 동판(사진) 제막식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개최됐다. 한국 정부 소유 건물이 미 국가사적지가 된 것은 처음이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이날 대한제국공사관에서 열린 제막식에서 “약 140년 전 외교관으로 일한 선조들은 한국이 이렇게 미국의 가장 가깝고 대체불가능한 동맹 중 하나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건물은 한미 우정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찰스 샘스 미 국립공원청장도 “한미 관계의 주요 사건을 오랜 기간 지켜봐왔던 건물”이라며 “오늘날에도 이러한 역사를 방문객들에게 잘 알려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장소”라며 축사를 건넸다. 미국은 국가사적보존법에 따라 역사적, 예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건물이나 구조물을 국가사적지로 지정한다. 지난달 9일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대한제국공사관은 ‘미 연방 문화유산’에도 등재된다. 백악관에서 약 1.5km 거리에 있는 공사관은 당시 대한제국이 서구권에서 처음으로 설치한 외교공간이다. 1882년 미국과 수교를 맺은 뒤 1889년 설치됐으며,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빼앗기기 전까지 약 16년간 대미 외교를 위한 장소로 활용됐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내 역할 모델이다.” 지난달 29일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원내 1당에 오른 극우 ‘자유당’의 헤르베르트 키클 대표(56·사진)가 이번 유세 과정 내내 한 말이다. 자신 또한 집권하면 강력한 반(反)이민, 반이슬람, 반유럽연합(EU) 정책을 펼치고 있는 ‘동유럽의 트럼프’ 오르반 총리를 추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자유당은 1950년대 나치 독일의 부역자들이 결성했다. 극우 정당의 원내 1당 등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유럽의회, 프랑스 총선, 독일 지방선거 등에서 확인된 극우 정당 돌풍이 오스트리아에도 상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클 대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치 지도자 히틀러가 즐겨 썼던 용어인 “‘인민의 총리(Volkskanzler)’가 되겠다”며 “오스트리아를 (게르만족의) 요새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역시 “유럽인과 비(非)유럽인이 섞인 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오르반 총리와 비슷하다. 30일 CNN 등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 결과에서 자유당은 29.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카를 네하머 총리가 이끄는 현 집권당으로 중도우파인 인민당이 26.5%,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21%로 뒤를 이었다. 자유당과 인민당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양측이 모두 각각 원하는 세력과 연정 구성을 위한 물밑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인민당이 자유당을 배제한 채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의 ‘우향우’ 바람을 어떤 식으로든 반영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키클 대표는 1968년 남부 케른텐주(州) 필라흐에서 건설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군에서 1년간 복무한 후 빈 대학에 진학했지만 졸업하지 못했다. 1995년 자유당에 입당해 당 요직을 거쳤다. 2017년 자유당이 인민당의 연정 파트너가 되자 키클 대표 또한 내무장관에 올랐다. 당시 그는 “여러 곳에 분산된 불법 이민자를 한 시설에 수용시켜야 한다”며 나치의 강제수용소를 연상시키는 듯한 발언을 해 비판받았다. 2021년 6월 당 대표에 오른 후 강경한 반난민 구호로 고물가,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에 반발하는 표심을 파고들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