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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시의 수호신 해치와 함께 서울시장실을 둘러볼 기회가 열린다.서울시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광장 잔디광장에서 ‘해치의 마법마을’ 팝업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2일은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3~6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이번 팝업스토어의 하이라이트는 3, 4일 진행되는 ‘해치의 마법탐험대’다. 자유롭게 출입하기 어려웠던 서울시청 사무공간은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의 집무실을 투어 코스로 공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29일 온라인 사전 신청 시작 3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사전 예약을 못 한 시민들을 위해 현장 접수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접수는 3, 4일 탐험출발 시간 1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회차별 추가 접수 가능 인원을 안내하고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마법방울 놀이터, 해치 캔버스, 마법우체통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미션을 완수하면 도장을 받을 수 있는 스탬프 랠리도 진행한다. 팝업 입구 마을 안내소에서 배부하는 리플렛에 총 5개의 스탬프를 모으면 랜덤 굿즈 뽑기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굿즈는 해치&소울프렌즈 인형으로 매일 선착순 100명(2일은 40명)에게 증정한다. 이 외에도 서울마이소울 토트백 등 서울시 브랜드 굿즈, 서울라면 등도 받을 수 있다.어린이날 연휴 기간인 4~6일에는 어린이대공원과 서울대공원에서도 해치를 만날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는 해치 마법 마을을 연계한 ‘해치 마법 정류장’ 콘셉트의 시민참여이벤트와 8m 높이 해치 아트벌룬도 선보인다. 서울대공원 정문 잔디광장에선 해치 조형물과 포토존이 설치돼 해치와 함께 인생샷도 찍을 수 있다.마채숙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더욱 풍성하게 준비한 해치&소울프렌즈 행사에 참여해 많은 시민이 걱정을 행복으로 바꿔주는 해치의 마법을 경험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해치&소울프렌즈가, 건강하고, 펀(FUN)하고, 매력 넘치는 서울의 상징 캐릭터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가 있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일대 땅에 시민을 위한 녹지 공간이 조성된다. 그동안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됐던 이곳은 ‘이건희 기증관’ 등이 들어선 문화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송현동 일대 부지 3만6903㎡를 문화공원과 주차장, 문화시설로 조성하게 된다. 앞서 시는 2022년 10월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미개발지로 남아 있던 이곳을 110년 만에 열린송현녹지광장이라는 이름으로 임시 개방했다. 약 2년간 임시 개방한 뒤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송현동 부지에 들어서는 이건희 기증관은 2021년 4월 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작품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총 2만3181점에 이르는 이건희 컬렉션에는 국보 216호 ‘인왕제색도’ 등 국보 14건과 보물 46건이 포함돼 있다. 김환기 박수근 등 국내 작가뿐만 아니라 클로드 모네, 파블로 피카소 등 걸작 미술품도 다수 기증됐다. 이곳 일대는 경복궁, 창덕궁과 서촌, 북촌, 인사동을 잇는 주요 역사·문화관광 축에 자리잡고 있다. 일제강점기엔 식산은행 사택으로, 광복 후에는 미군·주한 미대사관 숙소로 쓰이는 등 한국의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인근에 8개 동 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3072채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물류부지 개발사업도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5호선 마천역 인근에는 지상 25층 규모 공동주택 2364채, 1호선 영등포역과 5호선 영등포시장역 인근에는 지상 39층 규모 공동주택 818채, 강동구 길동 길동삼익파크아파트 재건축은 15개 동 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1388채 등 총 7642채가 들어선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와 행사가 열린다. 2일 마포구 월드컵공원 유아숲체험원에서는 꽃으로 명화 만들기, 곤충과 꽃 생태체험 등으로 구성된 ‘나는 꽃’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원을 상상하며 그린 어린이 그림 30여 점도 전시된다. 3일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야간 문화예술 프로그램 ‘서울 문화의 밤―어린이날 특별행사’가 진행된다. 서울역사박물관·한성백제박물관·서울공예박물관·서울우리소리박물관 등 박물관 4곳,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도서관, 남산골한옥마을·운현궁·세종충무공이야기 등 9곳에서 즐길 수 있다. 연휴 기간인 4∼6일에는 용산구 노들섬에서 국내 유일의 서커스 전문축제인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기간에 중구 ‘책읽는 서울광장’은 거대한 동화마을로 탈바꿈한다. 아이들이 직접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보는 의상 체험존을 비롯해 아카펠라, 창작동화 연극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4일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야외무대에서는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 길동무 북두칠성 그림자극을 상영한다. 공연 시작 전 30분 동안 어린이들이 직접 그림자극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성동구 서울숲에서는 18일까지 시민들이 공원 속 동심 문화여행을 즐길 수 있는 ‘2024 봄봄 서울숲 축제’를 개최한다. 청소년을 위한 행사도 진행한다. 5일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포시즌가든에서는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전 세계 20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미지, 세계와의 만남, 글로벌 부루마블 in 어린이대공원’ 행사를 연다. 서아프리카 전통음악공연, 브라질 카포에라 공연, 한국 사자탈 공연으로 구성된 음악공연도 진행된다.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서울문화포털,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 예약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여기 앉아있을 때 바람이 불면 식물마다 풍겨내는 향기가 섞여서 싱그러움이 느껴져요.”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강병랑 씨(45)가 정원 안에 놓은 벤치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120다산콜재단 직원인 강 씨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5월 개막하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전시될 동행정원을 조성했다. 강 씨는 “정면을 봤을 때 보라색, 분홍색 꽃들이 있고 뒤에는 로즈메리, 레몬타임 같은 허브를, 벤치 뒤에는 나무를 심어서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누구나 감정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만 이 정원을 들르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지난달 26일부터 이곳에선 시민, 학생과 함께하는 동행정원이 속속 조성되고 있다. 서울시는 완성된 시민·학생 동행정원 작품을 평가해 우수 작품을 10일 시상할 방침이다.● 한강 풍경 즐기는 오감 힐링 정원 앞서 시는 창의적인 정원 디자인 발굴과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3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속 시민·학생 동행정원 조성에 참여할 총 25개의 참가팀을 선정했다. 서울시120다산콜재단팀은 강 씨를 비롯해 박민희 씨(43), 이현경 씨(47), 조연우 씨(38) 등 총 4명의 사내 창의 경연 동아리 회원으로 구성됐다. 조 씨는 “(콜센터 특성상) 감정 노동자들이 많다 보니 회사 내에서도 식물 가꾸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때마침 좋은 기회를 만나서 정원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모에 당선된 이후엔 덜컥 겁이 났다고 한다. 식물에 관심이 있긴 했지만 정원을 조성해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시는 이들과 같은 ‘시민 정원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6차례에 걸쳐 워크숍을 진행했다. 정원의 콘셉트에 따라 어떤 식재를 골라야 하는지, 식물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등 기본적인 이론 교육이 진행됐다. 강 씨는 “맨 처음 화훼단지를 갔는데 꽃과 나무의 종류와 크기가 너무 다양해서 어떻게 꾸밀지 고민스러웠다”며 “워크숍을 통해서 어떻게 정원을 꾸려 나갈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다산콜재단팀이 만든 정원은 ‘오감오색 힐링 정원’을 주제로 한다. 로즈메리, 레몬타임 등 허브의 향기와 여러 꽃, 나무들의 다양한 색감, 한강의 풍경과 바람 소리 등 오감을 활용해 정원을 풍성하게 즐기며 도심 속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선물하는 것이 목표다. 정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도 들여놓았다. 조 씨는 “앞에서 바라만 봐도 좋지만 정원 안으로 들어와 벤치에 앉으면 이곳이 나를 감싸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식물들을 심어놨다”며 “밖에서는 사진 찍기 좋고, 안에 있을 때는 안정적인 느낌을 받으며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참여형 ‘가드닝 퍼포먼스’ 열려 이번 시민·학생 동행정원에는 서울뿐 아니라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참여했다. 전남 여수시에서 올라온 신유나 씨(35)는 아버지 고향인 거문도에서 봤던 들꽃과 나무를 정원에 담아내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신 씨는 “결혼 후 출산과 육아를 거치며 4년 정도 공백기가 생겨 식재 디자이너 공부를 시작했다가 공모에 참여하게 됐다”며 “섬 모양의 틀 안에 정원을 넣고 멀리서 봤을 때 그 섬에 파도가 치는 모양으로 콘셉트를 잡아 거문도의 풍경을 정원에 담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정원박람회에서 공개되는 정원 작품들과 더불어 개막식 당일 시민과 함께 정원박람회 축제 공간 일부를 꽃으로 꾸미는 ‘서울 가드닝 퍼포먼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민원 업무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는 ‘디지털 민원실’을 전면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디지털 민원은 종이 신청서 없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담당 공무원에게 데이터가 바로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민원인이 기본적인 인적 사항을 여러 신청서에 반복해서 써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민원실에서는 식품위생 영업 신고, 통신판매업 등 186종의 민원창구 업무를 신청할 수 있다. 전체 민원창구 업무의 86%에 해당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전자민원 서식 작성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며 “이번에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스마트폰 이용에 능숙하지 않은 어르신 등을 위한 안내 직원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민원 신청서 접수, 보관, 관리까지 모두 전자화하는 방식도 추진한다. 신청서와 각종 구비서류를 전자화해 문서고에 각종 서류를 보관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 해 2000만 원에 달하는 문서 인쇄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디지털 민원실 운영으로 주민이 편리하고 빠르게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서초구 행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어떤 위기 상황에도 환자들이 믿고 갈 수 있는 마지막 병원이라고 생각합니다.” 26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만난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사진)은 “전체 인력에서 전공의 비중이 34%나 돼 남아 있는 의료진의 노동 강도가 큰 편이지만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의료원은 서울시 시립병원 중 한 곳으로 권역응급의료기관이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공백과 의대 교수 사직 등 의료 공백 사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료원은 진료 축소 없이 병원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공공병원을 통한 필수의료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는 31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를 운영 중인 민간병원에 107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응급실 기능 유지를 위한 인력 채용, 대체근무수당 등 병원장 재량에 따라 유연하게 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공의 비중이 큰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은평병원 등 시립병원 3곳에 26억 원을 투입해 총 15명의 의사 충원을 지원했다. 이 원장은 “전공의들이 현장을 떠난 뒤 50대 후반인 전문의들도 전날 밤 당직을 서고 다음 날 진료를 그대로 보는 등 체력적으로 많이 고갈된 상태”라며 “의료진이 한계에 도달해 있는 상태에서 적절한 시점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지원이 이뤄져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시는 응급실 수요를 분산할 목적으로 환자를 질환별로 분류해 전문 병원으로 이송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의료 파업으로 응급센터의 수요를 분산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라며 “열상이나 산모 등 특수 응급환자의 경우에는 당직 의사가 상주하거나 응급실이 있는 전문병원 7곳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 체계로 응급분만 13건, 안면부 열상 등 응급환자 736명을 전문병원으로 이송해 진료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충남도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 광역자치단체가 됐다. 서울시의회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항의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 국민의힘 재석 의원 6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시의원들로만 구성된 인권·권익향상 특별위원회(특위)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심의한 뒤 본회의에 상정할 것을 의결했다. 시교육청은 재의를 요구할 계획이지만 서울시의회는 국민의힘이 111석 중 75석으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다시 의결할 가능성이 크다. 학생인권조례는 2010년 경기도교육청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전북, 충남, 인천, 제주 등 7개 시도 교육청에서 순차적으로 제정됐다. 성별과 종교, 가족 형태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폭력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권리 등을 보장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2년 차 교사가 숨진 뒤 교권 침해의 주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며 폐지 논의가 확산됐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폐지안을 교육위원회에 상정하려 했다. 하지만 주민발의로 청구된 폐지안을 수리한 절차가 잘못됐다며 시민단체가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이 받아들여 심의가 불가능해졌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특위를 통해 의원 발의 형태로 폐지안을 상정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례 폐지는 최소한의 인권도 지키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72시간 동안 시교육청 1층에서 천막 농성을 하며 조례 폐지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충남도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 광역자치단체가 됐다.서울시의회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항의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 국민의힘 재석 의원 6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시의원들로만 구성된 인권·권익향상 특별위원회(특위)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심의한 뒤 본회의에 상정할 것을 의결했다. 시교육청은 재의를 요구할 계획이지만 서울시의회는 국민의힘이 111석 중 75석으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다시 의결할 가능성이 크다.학생인권조례는 2010년 경기도교육청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전북, 충남, 인천, 제주 등 7개 시도 교육청에서 순차적으로 제정됐다. 성별과 종교, 가족 형태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폭력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권리 등을 보장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2년 차 교사가 숨진 뒤 교권 침해의 주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며 폐지 논의가 확산됐다.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폐지안을 교육위원회에 상정하려 했다. 하지만 주민발의로 청구된 폐지안을 수리한 절차가 잘못됐다며 시민단체가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이 받아들여 심의가 불가능해졌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특위를 통해 의원 발의 형태로 폐지안을 상정했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례 폐지는 최소한의 인권도 지키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72시간 동안 시교육청 1층에서 천막 농성을 하며 조례 폐지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봄을 맞아 주요 산책로와 공원을 매력적인 정원으로 탈바꿈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올해 5월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당현천 특화화단을 ‘매력정원’으로 새단장한다. 특화화단은 작년 유럽을 테마로 한 정원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매력정원은 컬러풀 노원을 주제로한 조형물과 다양한 색과 형태의 식물로 구성됐다.매력정원 조성 과정에는 노원구 마을정원사를 비롯한 구민들이 함께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을 정원 조성에 직접 참여하도록 해 지역 사회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높였다”며 “이번 기회로 정원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내 주요 산책로인 중랑천 등에도 다양한 봄꽃을 심었다. 불암산 힐링타운의 사계절 정원도 30여 종 이상 다양한 봄꽃을 마을정원사가 직접 고르고 식재했다. 구는 1일 당현천 매력정원에서 ‘정원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정원 및 가드닝을 주제로 한 노원구 정원지원센터장과의 토크콘서트 및 북큐레이션, 정원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길가의 핀 꽃 한 송이의 아름다움과 향기는 우리에게 웃음꽃을 피워줄 수 있는 큰 힐링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일상 속 5분, 10분 거리의 산책로에 매력정원을 조성해 동네 곳곳이 구민의 힐링의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지난해 12만 명이 다녀간 ‘한강 드론 라이트쇼’가 올해에도 이번 주말부터 이어진다. 서울시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송파구 잠실한강공원과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2024 한강 드론 라이트쇼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하반기 공연은 9∼10월 중 총 5회 진행된다. 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15분간 열린다. 무인 드론 1000대가 한강 주변을 밝히며 화려한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첫 공연은 27일 잠실한강공원에서 ‘인조이 올 댓 서울’을 주제로 열린다. 서울의 새로운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를 비롯해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형상화한 작품이 공개된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편리하면서 드론 비행이 가능한 구역 등을 고려해 잠실한강공원과 뚝섬한강공원을 공연 장소로 택했다”며 “한강 상공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공연지 인근에서도 어디서나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선을 보인 한강 드론라이트쇼는 꿈의 세계 밤하늘의 미술관 등을 주제로 총 12회 공연했다. 드론 쇼가 열리기 전인 오후 7시부터는 가족·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연이 1시간 동안 펼쳐진다. 다음 달 1일부터 진행되는 ‘서울페스타 2024’와 6월 1, 2일 열리는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등 다양한 행사와 연계해 기획했다. 어디서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우천·강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공연이 지연 또는 취소될 수 있다. 시는 행사 당일 올림픽대교와 강변북로 일대의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신발 장식품에서 불임을 유발하는 발암가능물질이 기준치의 348배 넘게 검출됐다. 서울시는 다음 달 어린이날을 앞두고 구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어린이용 제품 22종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신발 장식품과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 등 11개 제품에서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어린이 슬리퍼와 운동화 등을 꾸밀 때 사용하는 신발 장식품인 ‘지비츠’ 제품 16개 중 7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기준치 대비 최대 348배 초과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도 기준치 대비 최대 33배 넘게 나왔다. 해당 성분들은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고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이다.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4배 초과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에서도 작은 힘에도 부품들이 조각나 유아들의 삼킴, 질식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경기 의정부시와 성남시 판교, 고양시 화정 등 4곳에도 수도권 주민의 서울 통근을 돕는 ‘서울동행버스’가 다니게 된다. 이용요금은 1500원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동행버스 노선을 기존 6개에서 성남 판교, 고양 화정, 의정부 고산·가능 등 4개를 신설해 총 10개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동행버스는 ‘수도권 주민도 서울시민’이라는 시정 철학에 따라 수도권 주민의 출근길 어려움과 교통 혼잡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8월 화성시 동탄, 김포 등을 운행하는 2개 노선으로 시작했다. 신규 노선 추가로 판교제2테크노밸리, 고양 화정역, 의정부 고산지구와 가능동 인근 지역에서 서울에 오가는 통근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존 노선 중 고양 원흥∼홍대입구역을 오가는 서울04 동행버스는 정류소 1개를 늘린다. 서울05(양주 옥정∼도봉산역)와 서울06(광주 능평∼강남역)은 정류소 2개를 추가한다. 퇴근 시간에도 서울동행버스를 확대 운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동행버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퇴근 시간대 버스 운행 대수를 늘리기로 했다”며 “퇴근 시간대에 확장 운영되는 신규 노선은 6월부터 차례대로 운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신발 장식품에서 불임을 유발하는 발암가능물질이 기준치의 348배 넘게 검출됐다. 서울시는 다음달 어린이날을 앞두고 구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어린이용 제품 22종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신발 장식품과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가리개 등 11개 제품에서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어린이 슬리퍼와 운동화 등을 꾸밀 때 사용하는 신발 장식품인 ‘지비츠’ 제품 16개 중 7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기준치 대비 최대 348배 초과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도 기준치 대비 최대 33배 넘게 나왔다. 해당 성분들은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고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이다.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4배 초과 검출됐다. 물리적 시험에서도 작은 힘에도 부품들이 조각나 유아들의 삼킴, 질식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기별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을 매달 선정해 유해성 검사 실시 후 결과를 공개한다. 품목, 판매처, 검출된 유해물질 등의 정보가 포함된 안전성 조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전자상거래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여당 의원들로만 구성된 서울시의회 특별위원회가 26일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심의한다. 이날 특위에서 폐지안이 의결되면 당일 예정된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다. 이 경우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된다. 2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인권·권익향상 특위는 26일 열리는 4차 회의에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상정해 심의할 예정이다. 현재 특위는 국민의힘 시의원 10명으로 구성돼 있어 통과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상정해 심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주민 발의로 청구된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수리한 것이 위법하다는 주장이 나왔고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상정이 무산됐다. 이후 서울시의회는 특위에서 의원 발의 형태로 폐지를 재추진했다. 학생인권조례는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교권 침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에서 안착 중인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는 건 명백한 퇴행”이란 입장이다. 한편 24일 충남도의회는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가결했다. 학생인권조례가 있는 전국 7개 시도 중 조례가 폐지된 건 처음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시 인공지능(AI) 분야 전문 지원 기관 ‘서울AI허브’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의 AI 분야 핵심 거점인 서울AI허브는 인재 양성부터 특화 기업 발굴 및 육성을 지원하는 AI 분야 전문 기관이다. 이번 협력사업은 MS가 기술 혁신이 빠른 한국에서 많은 스타트업이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을 뛰어넘어 데카콘으로 성장하는 등 국내 스타트업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서 출발했다. 데카콘은 기업 가치 10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사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협력 사업의 첫 일정으로 29일 서울AI허브에서는 스콧 핸슬먼 MS 개발자 커뮤니티 부사장이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창업 아이디어 구상부터 사업화까지,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성장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 밖에도 MS는 서울AI허브 입주 기업 80개 사를 포함한 △국내 스타트업 △서울 시민 △예비 창업가와 개발자를 대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이달부터 AI 분야 대학생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창업톤을 개최한다. 또 입주 기업과 초기 단계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성장 패키지 MS 론처(MS Launcher)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민을 위한 AI 리터러시 교육도 3회 진행한다. 챗GPT 등 생성형 AI를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업무 방법,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는 법, 마케팅 기획력과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소개하고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AI 산업 종사자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예비 창업가와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AI 전문 특강도 개최한다.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실습할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송파구 탄천변 송파둘레길에 서울에서 가장 긴 이팝나무길이 조성된다. 송파구는 광평교∼탄천유수지에 조성돼 있는 1.2km 구간에 더해 탄천유수지에서 강남운전면허시험장까지 3.3km 구간에 이팝나무 400그루를 추가로 심는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달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이팝나무길 조성 공사가 완료되면 서울에서 가장 긴 이팝나무길이 생긴다. 이팝나무는 ‘흰 눈꽃’이라는 뜻을 가진 ‘치오난투스 레투사’라는 학명을 갖고 있다. 병충해에 강해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다. 꽃가루가 밖으로 많이 날리지 않는 나무라 꽃가루에 민감한 시민들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구는 탄천길에 있는 전망대 4곳 주변에 매력정원을 조성한다. 탄천 둔치에는 산사나무 등 야생동물과 상생할 수 있는 수목을 심기로 했다. 환삼덩굴, 가시박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은 제거해 탄천 생태 복원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한강이 먹고, 자고, 일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한강에 수상 오피스와 호텔, 여가 공간을 비롯해 도심형 마리나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이른바 ‘리버시티 서울’로 거듭나 매년 1000만 명이 한강 수상시설을 이용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한강을 일상 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수상 오피스와 호텔을 짓는다. 수상 오피스는 업무와 휴식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연면적 5000㎡에 4층 규모로 조성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플로팅 오피스’와 비슷한 형태로 용산구 이촌동, 성동구 성수동 등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조성한다. 여의도공원 물빛무대 주변에는 수상 호텔을 만든다. 연면적 1만 ㎡에 4층 규모로 객실 200개 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5년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수상 오피스와 호텔 모두 반포한강공원에 있는 세빛섬처럼 한강 수위가 올라가면 건물이 함께 올라가는, 물 위에 떠 있는 시설로 만든다. 잠실과 이촌에는 2026년까지 항만시설인 마리나를 건립한다. 잠실 마리나는 중대형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도심형 마리나로 만든다. 이촌한강공원에는 전시 공간 한강아트피어를 만들어 부유식 수영장과 옥상 전망대, 수상 산책길 등을 갖춘 복합 마리나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아트피어도 2026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여의도에는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국내여객터미널 ‘서울항’을 조성한다. 개항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또 여의도∼경인아라뱃길 유람 활성화를 위해 10월 대형 선착장을 마포대교 남단에 만들 계획이다. 한강 경치를 보며 세계 음식을 맛보는 수상 푸드존도 운영한다. 또 높은 탑처럼 설치된 케이블을 활용해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한강 케이블 수상 스키장을 조성하고 일부에게만 개방하던 뚝섬 윈드서핑장도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계획에 550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 중 민간에서 3135억 원을 투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리버시티 서울 계획을 통해 연간 9256억 원의 경제효과와 일자리 6800여 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그동안 바라보는 데 그쳤던 한강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경단체들은 서울항이 들어서 5000t급 선박이 한강을 오가게 되면 강바닥을 깊이 파내야 해 수질과 생태계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표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한강이 먹고, 자고, 일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한강에 수상 오피스와 호텔, 여가 공간을 비롯해 도심형 마리나(요트 전용 항구)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이른바 ‘리버시티 서울’로 거듭나 매년 1000만 명이 한강 수상시설을 이용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한강을 일상 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수상 오피스와 호텔을 짓는다. 수상 오피스는 업무와 휴식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연면적 5000㎡에 4층 규모로 조성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플로팅 오피스’와 비슷한 형태로, 용산구 이촌동, 성동구 성수동 등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조성한다. 여의도공원 물빛무대 주변에는 수상 호텔을 만든다. 연면적 1만 ㎡에 4층 규모로 객실 200개 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5년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수상 오피스와 호텔 모두 반포한강공원에 있는 세빛섬처럼 한강 수위가 올라가면 건물이 함께 올라가는 물 위에 떠 있는 시설로 만든다. 잠실과 이촌에는 2026년까지 항만시설인 마리나를 건립한다. 잠실 마리나는 중대형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도심형 마리나로 만든다. 이촌한강공원에는 전시 공간 한강아트피어를 만들어 부유식 수영장과 옥상 전망대, 수상 산책길 등을 갖춘 복합 마리나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아트피어도 2026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여의도에는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국내여객터미널 ‘서울항’을 조성한다. 개항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또 여의도~경인아라뱃길 유람 활성화를 위해 10월 대형 선착장을 마포대교 남단에 만들 계획이다. 한강 경치를 보며 세계 음식을 맛보는 수상 푸드존도 운영한다. 또 높은 탑처럼 설치된 케이블을 활용해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한강 케이블 수상 스키장을 조성하고 일부에게만 개방하던 뚝섬 윈드서핑장도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계획에 550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중에서 민간에서 3135억 원을 투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리버시티 서울 계획을 통해 연간 9256억 원의 경제효과와 일자리 6800여 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그동안 바라보는 데 그쳤던 한강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한강 수상을 시민 일상생활 공간, 여가의 중심지, 성장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지난해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침수 피해 우려가 큰 지하차도에는 진입 차단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홍수 경보 발령 지점에 가까이 있을 경우 민간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우회로를 안내한다. 행정안전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후위기 혁신방안 및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이달부터는 하천에 인접해 있거나 침수 피해 우려가 큰 U자형 지하차도는 방재 등급과 관계없이 진입 차단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여름철 우기 전인 6월까지 설치가 완료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7월부터는 홍수 경보 발령 지점을 중심으로 약 1.5km 이내에 차량이 진입하면 카카오맵, 티맵 등 민간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안내하는 서비스도 개시한다.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빗물받이 청소 주간을 운영해 하수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맨홀 내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시간당 강우량 100mm 이상의 호우 상황을 가정한 재난대응훈련 실시 여부 등을 점검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도심 봄 축제가 5월 초 열린다. 서울시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상암동 노을공원 등 도심 곳곳에서 서울의 다채로운 매력과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서울페스타 2024’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광장에서는 5월 1∼3일 다양한 주제로 파티가 열린다. 1일 개막파티를 시작으로 서울의 문화, 공연 등을 즐기는 블라썸파티(2∼3일), 뷰티·댄스 실력을 뽐내는 K스타 챌린지(2∼3일)가 열린다. 1일 오후 7시 반부터 열리는 개막파티에는 더보이즈, 엔믹스, 이무진, 청하 등 유명 K팝 가수들이 출연한다. 광화문광장은 누구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이자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의 문화, 패션, 뷰티, 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6개 구역으로 구성된 서울스타일로드는 축제 기간 상시 운영된다. 주말인 5월 4일에는 세종대로를 퍼포먼스 공간으로 활용한 ‘서울로드쇼’가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종대로를 활용한 대형 그림 그리기 이벤트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해 그림을 그리고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에는 피크닉존이 마련된다. 다음 달 4∼5일에는 바비큐와 각종 한식을 맛보고 지역 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고기 굽굽 피크닉 인(in) 서울’이 열린다. 이 외에도 미식토크쇼, 노을콘서트, 서울거리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서울페스타 2024 행사 기간 다양한 민관 연계 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달 27일과 5월 6일에는 한강에서 한강드론라이트쇼가 진행된다. 또 서울서커스페스티벌(5월 4∼5일), 궁중문화축전(4월 27일∼5월 5일) 등 민관 연계 행사 18개가 펼쳐질 예정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