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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1호 법안으로 이른바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등 3대 특검법을 공포한 것과 관련해 “내란 심판과 헌정질서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뜻이 국정 전반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재명 정부 1호 법안으로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순직해병 특검 등 3대 특검이 출범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사실을 재차 알리며 “양국 간 인적·문화 교류, 경제 협력 등 성과를 만들어가기로 뜻 모았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확인한 만큼, 긴밀히 소통하며 새로운 한중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숨 가쁘게 흘러간 하루 역시 민주주의를 위해 앞장서 싸워주신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깨닫는다”며 “6·10 민주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길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4만5000명 증가했다.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1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20만 명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해 4월(26만1000명)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일자리 사업 일시 종료 등의 영향으로 5만2000명 감소했다가 올해 1월 13만5000명 늘면서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다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 부진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 대비 6만7000명 줄었다.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도 10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전년 대비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반면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만8000명 늘어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3000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만7000명) 등도 취업자가 늘었다.15∼64세 고용률은 70.5%로 작년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0.7%포인트 하락하면서 46.2%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8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2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8%였다.비경제활동인구는 157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2000명 감소했다. ‘그냥 쉬었다’는 인구가 239만 명으로5만6000명(2.4%) 증가했으나 육아와 나이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가 줄면서 전체 수치는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65만9000명으로 5만6000명(9.3%) 증가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그라츠의 한 중등학교(한국의 고등학교에 해당)에서 21세 남성이 권총과 산탄총 등으로 10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의 한 매체는 용의자가 이 학교 재학 중이던 시절 괴롭힘의 피해자였다고 보도했다.1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학교에서 사망한 사람은 총 10명이다. 9명은 현장에 사망했고,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게르하르트 카르너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사망자들의 나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이 학생이었다고 보도했다.오스트리아 경찰 등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용의자가 권총과 산탄총을 들고 학교에 들어와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가 소지했던 무기들은 모두 현장에서 발견됐다.프란츠 루프 오스트리아 사회안전국장은 오스트리아 국영 방송에 학교 안팎 곳곳에서 희생자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용의자가 부모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남겼지만 범행 동기에 대한 정보는 남기지 않았다고 말했다.현지의 한 매체는 용의자가 두 개의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그중 한 교실은 한때 그가 공부하던 교실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가 학창 시절 괴롭힘의 피해자였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이 학교에서 공부했지만 졸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오스트리아 정부는 3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크리스티안 슈토커 오스트리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그라츠의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국가적 비극으로 우리나라 전체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며 ”지금 오스트리아 전체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참사 하루 뒤인 11일 오전 10시에는 전국적으로 1분간 묵념이 이뤄질 예정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유럽에서 민간인이 무기를 가장 많이 소지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100명당 총기 30정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과거에도 총기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20년 수도 빈 중심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 당했다. 1997년 11월에는 마우터른도르프에서 36세 정비공이 6명을 총으로 사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가졌다. 이 대통령이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통화한 데 이어 취임 후 세 번째로 해외 정상과 통화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올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상호 소통과 인적·문화 교류를 강화해 양국 국민 간 우호 감정을 재고하면서 경제 등 실질적인 협력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올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와 내년 APEC 의장국인 한국과 중국이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을 공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긴밀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한국을 찾을 경우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의 방한이 된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일단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 등 어떤 계기가 된다면 만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교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APEC에 참여하면 (시 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시 주석은 이날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당선을 축하하며 “양국은 결코 떼어놓을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TV(CCTV),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수교 33년 동안 양국은 이념과 사회 제도의 차이를 초월해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상호 이익과 공동 발전을 이루어 왔다”며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끊임없이 심화하는 양국 관계는 시대적 흐름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발전, 번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시 주석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도 했다.시 주석은 “변화와 혼란이 얽힌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더욱 안정감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각급, 각 분야의 교류를 강화해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자 협력과 다자간 조율을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공동으로 수호해 글로벌 및 지역 산업 사슬과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시 주석은 “문화 교류를 심화해 상호 이해를 깊게 하고, 여론의 기반을 공고히 해 양국 우호가 양국 국민의 마음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는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하고 양국 관계의 큰 방향을 유지해 양국 관계가 항상 올바른 궤도에 오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동의하면서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오랜 교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경제, 무역, 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탁월한 지도 아래 중국은 큰 발전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는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또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저는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심도 있게 발전시키고 양국 국민 간의 감정을 개선, 증진시켜 한중 협력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IMF 때 보다 더한 제2의 IMF 위기”라며 “위기 극복에 충직한 참모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진국 안착이냐 탈락이냐 향후 6개월에서 1년 내에 국가의 방향과 진로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공직자가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믿는다”며 “새 정부는 국가 대전환의 시기에 대처하지 못하고 내란으로 악화일로에 빠져버린 현재의 위기를 정확히 드러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어 “책임 추궁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냉철한 위기 진단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인사 청문회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도 내놨다. 김 후보자는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국정방향을 풀어가는 정부의 참모장이자 국민들에게 보다 일상적인 국정설명을 드려야 한다는 점에서 대국민 참모장이기도 하다”며 “필요한 모든 질문에 한점 의혹 없도록 체계적으로 설명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모두 발언 뒤 이어지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제기한 물가 문제와 관련해서 “정상적인 정부라면 대통령께서 물가 문제를 제기하면 정부 모든 부처가 나서서 후속대책을 논의하는게 정상일 텐데 신속하게 돌아가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도 “오늘내일이라도 국무총리실 차원에서 준비할 수 있는 물가대책 간담회를 열어 토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주요 부처 장·차관, 공공기관장 후보자를 국민들로부터 추천 받아 임명하겠다고 밝힌 ‘국민추천제’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의 확대 과정을 감안하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검증 결과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절차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 개혁 관련해서는 “이미 국민들이 공감하는 포괄적 방향이 나와있다”며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정부가 자리를 잡은 후 차근차근 해 나가면 된다고 본다”고 했다. 추경에 대해서는 “어려운 상황에서 추경을 할지 말지, 국민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중요하다”며 “가장 좋은 추경 재원을 발굴하고 전통적인 방법인 정부 지출 절약이 병행되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통합 인선 관련해서는 “1997년 IMF 극복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종필·박태준의 손을 잡은 것일 뿐 아니라, 김종필·박태준 같은 국가를 생각하는 보수 리더들이 정권교체의 기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김 전 대통령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애국적 판단 위에 선 진보·보수를 초월한 정치적 리더들의 판단과 결합이 IMF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이 대통령의 손을 보수 애국적 분들이 잡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과거 미 문화원 점거 농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력 등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반미주의자’ 공세 관련해서는 “1985년에 있던 미 문화원 (점거) 사건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며 “광주민주화 운동 이후에 사실상 최초로 광주 문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미국이 과연 당시 전두환·노태우 씨에 의한 한국군의 군사이동을 허용했는가’라는문제를 제기했던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일(미 문화원 점거)을 통한 한국과 미국의 각성으로, 이번 빛의 혁명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일관되게 한국의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군사 반란 세력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던 역사적 경험을 축적하게 된 것”이라고도 했다.반미주의자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동년배 중에서 해외여행 자율화 이후에 비교적 해외 경험을 빨리, 많이 한 편에 속한다”며 “미국에서 다양한 공부를 했고, 전임 (한덕수) 총리와 같은 학교(하버드대)를 다녔고, 미국 헌법에 관심이 있어서 미국 변호사 자격도 가졌다”며 일축했다.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선고된 추징금을 미납했다는 의혹 관련해서는 “완납을 했느냐 (여부는 논쟁이) 끝난 것”이라며 “과거에 한국 검찰이 어떤 방식으로 일했는가 하는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고,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정부 부처 장·차관과 공공기관의 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하는 주요 공직을 대상으로 국민들로부터 후보자를 추천받는 ‘국민추천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는 오늘부터 일주일 간 진짜 일꾼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추천제가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철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참여 방법은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에 추천글을 남기거나 이 대통령의 공식 SNS 계정 또는 이메일(openchoice@korea.kr) 로 쪽지나 편지를 보내면 된다.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한 인재 정보는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 되고 추천 인사는 공직기강비서관실 인사검증을 거쳐 정식으로 임명된다.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국민을 섬기는 진짜 인재를 적극 발굴해 국민 주권 정부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집단 지성을 적극 활용해 국민을 위해 진정성 있게 일하는 진짜 인재를 널리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이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민주권정부’의 문을 연다”며 관련 사실을 공지했다. 그는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되어 직접 참여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서 시작한다”며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진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국민추천제는 인사 절차의 변화를 넘어, 국민이 국가 운영의 주체가 되어 주도권을 행사하는 의미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한 검증을 거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참된 인재가 선발될 수 있도록 온 힘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강 대변인은 9일 오후 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기획단과 준비 현황 점검회의를 가졌다고도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국민 여러분께서 ‘이재명 잘 뽑았다’는 효능감과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비상경제점검 TF(태스크포스) 회의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실질적으로 체감하실 수 있는 민생 안정과 물가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함께 양국 간 신뢰와 우호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지며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고도 말했다.이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길은 결코 쉽지 않지만, 이재명 정부는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과제를 해결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국내외에 산적한 현안을 하나하나 책임 있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전날에는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을 받은 것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700여명의 해병대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대규모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가 지속되자, 대응을 다시 한번 강화하는 것이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추가적인 주 방위군 전력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미 해병대 1개 대대가 임시 임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군이 민간 사법 집행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반란진압법 발동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치안 유지를 위한 미 해병대 투입은 극히 드문 경우다. 미 해병대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2001년 9·11 테러와 같은 주요 재난 발생 시 미국 내 작전에 투입되어 왔다. 전날 인종차별 문제로 촉발된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이후 33년 만에 군 병력을 로스앤젤레스에 투입한데 이은 이례적인 조치라는 평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군 병력 투입에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028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주요 후보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로스앤젤레스에 주 방위군을 배치한 것은 불법 행위라며 연방 정부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명백하게 권위주의로 향하는 행보”라고 했다. 또 “조작된 위기를 통해 주 방위군을 장악하고 미국 헌법을 위반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를 체포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민법 집행을 방해하는 사람은 누구든 체포하겠다’고 밝힌 톰 호먼 국경 담당관이 뉴섬 주지사를 체포해야 하는 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톰이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개빈(뉴섬 주지사)은 홍보 효과라며 좋아하겠지만, 저는 정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에 이어 이달 12일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경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27일 윤 전 대통령에게 이달 5일 출석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해 이달 12일 2차 소환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윤 전 대통령은 경호처에 자신에 대한 체포 저지를 지시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상태다. 비상계엄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7일 대통령경호처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의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경호처법상 직권남용 교사)도 있다. 경찰은 경호처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비화폰 서버, 계엄 당일 국무회의장 CCTV 등에 대한 분석을 대부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에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후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군사령관에게 직접 전화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경찰은 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비화폰 정보도 지난해 12월 5일 삭제된 기록을 확인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극본상과 연출상, 작품상, 음악상(작곡 및 작사),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6관왕에 올랐다. 한국에서 초연된 창작 뮤지컬이 공연예술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을 받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토니상 시상식에서 극본상과 연출상, 작품상, 음악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수상작으로 ‘어쩌면 해피엔딩’이 호명됐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극본상을 포함해 작품·연출·음악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었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수상은 최근 뉴욕 드라마비평가협회와 드라마리그어워즈에서 작품상을 잇달아 수상한 데 이은 쾌거다. K뮤지컬의 이례적인 성과에 ‘어쩌면 해피엔딩’이 공연계의 영화 ‘기생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박천휴 작가와 미국인 작곡가 윌 애런슨이 공동 창작한 작품이다. 2014년 우란문화재단의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기획돼 2016년 서울 대학로 300석 규모 소극장에서 초연됐다. 21세기 후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에게 버려진 헬퍼봇들의 사랑과 여정을 그린다. 참신한 설정과 섬세한 정서로 국내에서도 호평받았다.해외 진출은 2016년 뉴욕에서 열린 쇼케이스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미국 유명 프로듀서 제프리 리처즈에게 발탁되며 브로드웨이 계약이 성사됐다. 지난해 11월 벨라스코 극장에서 오픈런(폐막일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시 공연)으로 개막했고, 최근 2주 연속 티켓 매출이 100만 달러를 돌파하며 흥행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문화계에서는 단기 공연이나 투자 참여를 넘어, 한국 창작자와 프로듀서가 현지 제작 시스템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보고 있다. 한편 미국 브로드웨이에 가장 먼저 진출한 한국 뮤지컬은 1997년 뉴욕 링컨센터에 올랐던 ‘명성황후’다. 이후 안중근 의사의 생애 마지막 1년을 담은 뮤지컬 ‘영웅’이 2011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됐다. 그러나 일회성이었고, 관객 상당수는 교포였다는 한계가 있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대통령실이 9일 경호처 소속 본부장 5명을 전원 대기 발령 조치했다. 경호처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2·3 내란 과정에서 경호처는 법원이 합법적으로 발행한 체포영장 집행과 압수수색을 막으면서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초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강 대변인은 “경호처 수뇌부는 적법한 지시를 거부하고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한 간부들을 대상으로 인사 보복을 진행했다”며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해야 할 국가 기관이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해 많은 국민의 공분을 샀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통령실은 오늘자로 인사위원회를 열고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경호처 본부장 5명을 전원 대기 발령했다”며 “이는 새정부 들어선 데 따른 인적 쇄신과 조직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열린 경호, 낮은 경호’의 실행”이라고도 했다.한편 경호처도 강 대변인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12·3 비상계엄 이후 사병화 되었다는 비난을 받는 등 국민의 봉사자로 법률에 따라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본분을 소흘히 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며 “뼈를 깎는 심정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본부장급 간부 전원 대기 발령 조치 외에도 핵심부서 간부급들에 대한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며 “경호처를 과감히 쇄신하고 거듭나는 차원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에도 철저한 내부 점검을 통해 조직 쇄신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우리나라는 국민에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재정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 빚이 1000조 원으로 늘었다는 등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도 했다.이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구 유세에서 “우리나라는 국민 총생산이 2600조 원인데 국가 부채가 50%가 안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때 경기가 죽으니까 다른 나라는 빚을 지면서 국민을 지원했는데 대한민국은 똑같거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가계 부채가 확 늘어 결과적으로 다 빚쟁이가 됐고, 지금 다 문을 닫고 있다”며 “빚 갚느라 정신없어 경제가 죽고 있다. 국가 부채 48%로 낮추니까 좋아하는데 자영업자는 잔뜩 늘어서 다 망했다. 대체 뭐하는 건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또 김구 선생, 조봉암 선생,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자신이 사법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사법 살인’이라는 단어를 처음 꺼내든 것은 이달 초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상고심에 대해 대법원이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이후다. 그는 “대한민국 근대정치사에 참 가슴 아리고 슬픈 일이 많이 있다”며 “김구 선생이 총을 맞아 피살당한 것과 이승만 정권에서 농지 개혁을 실제 주도했던 정치인 조봉암에게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서 ‘간첩이다 반국가단체 만들었다’고 사법살인한 것”이라고 했다.또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내란 음모죄로 사형선고를 했다”며 “이 아픈 근대사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제가 목에 칼을 찔려서 1mm 차이로 겨우 살았지만, 지금도 이렇게 방탄 유리 설치하고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와중에 연설하지 않나. 좋아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이 내란은 끝나지 않고 지금도 2차, 3차 내란 계속되고 4차, 5차 내란을 내란 잔당들이 국가 기관에 남아 숨어서 꿈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6월 3일(대선 투표일)에 내란을 완전히 진압하자”며 “투표지는 총보다 강하고, 투표가 탱크보다 강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보수 진영의 공격을 받고 있는 ‘호텔 경제론’과 유사한 경제 논리도 재차 꺼내 들었다. 호텔 경제론은 호텔 예약금의 순환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100만 원이 있더라도 그게 멈춰 있으면 불경기다. 경제는 순환이다. 그런데 10만 원이라도 돈이 이집 저집 왔다갔다하면 100만 원되는거고 경제가 활성화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걸 이상하게 꼬아가지고 이해 못하는 거라면 바보고, 곡해하는 거면 나쁜 사람”이라며 “정부가 재정 지출 늘려서 하다 못 해 뉴딜 정책이라도 해야 한다. 이럴 때 정부가 돈을 안쓰면 언제 쓸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이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인 것을 감안해 “인천은 앞으로도 지속 성장 발전할 것이고 제가 명색이 인천 출신 최초 대통령이 될 지도 모르는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 제가 더 잘 챙기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부친인 손웅정 감독 등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이 3∼6개월의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손 감독 등 3명은 지난해 10월 아동학대 혐의로 처벌받았다. 21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강원도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최근 손 감독과 코치 1명에게 각각 3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의결했다. 손흥민의 형인 손흥윤 수석코치에게는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이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상 폭력 행위 지도자 징계 기준 범위에서 가장 낮은 수위에 해당한다.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지도자는 징계가 끝날 때까지 체육회와 관계 단체에서 개최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손 감독과 코치들은 징계 처분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 감독 등 3명은 피해 아동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춘천지법으로부터 벌금 각 300만 원의 약식명령과 각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받았다. 피해 아동 측에 따르면 지난해 3월 9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손 수석코치가 아동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또 손 감독으로부터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고, 춘천의 숙소에서 또 다른 코치에게 엉덩이와 종아리를 맞았다고 진술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한 소식은 19일 온라인 상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이야기와 사진들이 공유되면서 알려졌다. 20일 클린턴 전 대통령 목격담과 함께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거리에서 행인들을 만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클린턴 재단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와의 공식적인 자리도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공식 일정으로 입국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극우 진영에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깜짝 방한을 한국 대선과 연결시켜 음모론적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비선 실세’로도 불리는 극우 논객이자 인플루언서인 로라 루머는 17일(현지시간) 엑스(X)와 웹사이트 등을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 대선을 불과 16일 앞두고 방한해 모금 행사를 열 예정”이라며 “누구를 위한 모금인 지가 문제”라고 했다.그는 “한국 대선 결과에 달린 중국의 이해관계 및 클린턴 가문과 중국의 오랜 연결고리 속에서 이번 방문이 아시아 정치 지형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고도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중국의 이익을 대변해 한국의 대선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루머는 또 “(클린턴이)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인 억만장자 마이클 킴을 만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루머가 언급한 마이클 킴이 MBK 김병주 회장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의 미국 이름은 마이클 병주 킴이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방한 기간 동안 광화문 인근 포시즌스 호텔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에 머물며 오찬 등을 통해 국내 재계 인사들과 만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가 한국을 공식적으로 방문했던 것은 취임 첫해인 1993년 7월과 1996년 4월, 1998년 11월 세 차례다. 마지막 방한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 한국을 방문한 공식 기록은 없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대선 후보 배우자 간 생중계 TV 토론을 제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에 대해 “말이 되는 얘기냐”고 반응하며 대응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라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이라며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드렸고 통합보다는 분열을 안겨드리곤 했다.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 두 배우자의 TV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이 토론은 특정 배우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이 대통령을 고를 때 그 곁에 설 사람에 대해서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상식적 요청”이라고 했다.TV 토론 시기에 대해서는 ‘사전 투표 시작일(29일) 전’을 희망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 측의 입장을 23일까지 밝혀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민주당의 전향적 수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의 제안에 민주당은 곧바로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그런 식으로 장난치듯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며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 없는, 그 당의 문제”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박경미 대변인도 “윤석열 정부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적극 개입했다. (김문수 후보가 당선되면 김 후보의) 배우자도 개입할 건가”라며 “미혼인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얼척(어처구니) 없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던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에 대해 “대기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이날 휴대전화로 ‘입당 환영’ 메시지를 받았는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변호사의 입당과 관련해 “서울시당에 당원자격심사위원회 (개최)를 지시했고, 조만간 입장이 결정돼서 나올 거 같다”며 “현재 입당 대기 상태로 읽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변호 과정에서 “저는 계몽됐습니다”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그를 ‘윤버지(윤석열+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유보하기도 했다.이에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 변호사 입당으로 인해 중도 확장 측면에선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일(17일) ‘김계리 당원님 국민의힘 새 가족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다”며 “환영한다고 해놓고 자격심사를 다시 하는 절차가 또 있는지 당원이 처음이라 당혹스럽다”고 했다. 이어 “내 입당이 뭐라고 이런 잡음인 건지”라며 “누구 생각인지 보이고 들리는데 제발 선거 이길 생각이나 하자”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출입한 룸살롱”이라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지 부장판사는 현재 진행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의 재판장이다. 이날 오전 지 부장판사는 민주당이 제기한 ‘유흥주점 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평소 삼겹살에 소맥(소주와 맥주) 마시면서 지내고 있다”고 전면 부인했다. 다만 룸살롱 출입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발언이 없었다. 이에 민주당은 관련 사진을 공개하고 나섰다.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내란종식 헌정수호 추진본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 판사는 룸살롱에서 삼겹살을 드시나. 사진이 있는데도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 판사에게 내란 재판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정말 그런 곳에 간 적이 없나. 민주당은 이미 본인이 직접 출입했던 룸살롱 사진을 보여줬다. 어떻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나”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해당 업소를 직접 확인했는데 서울 강남에 있는 고급 룸살롱이었다”며 “여성 종업원들이 룸마다, 테이블마다 여럿이 동석하는 곳이었다”고도 했다.그러면서 “룸살롱 현장 사진과 지 판사가 선명하게 찍힌 사진을 비교해달라”며 “인테리어 패턴도, 소품도 똑같다”고 주장했다. 내란종식 헌정수호 추진본부는 “민주당은 사법부 자체 감찰 과정에만 사진 제공 등의 협조를 하려고 했지만 지 판사의 대국민 거짓말을 입증하기 위해 부득이 사진을 국민께 공개한다”며 사진 공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지 부장판사를 향해서는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시간”이라며 “당장 법복을 벗겨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이와 별개로 사법부의 자정 노력을 당분간 지켜보겠다. 지 판사의 개인 비리 혐의를 사법부 전체가 덮고 감싸는 상황은 바람직스럽지 않을 뿐 아니라 불행”이라고 밝혔다.다만 민주당은 이날 사진을 공개하며 의혹의 핵심인 접대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와 대법원 감찰로 밝혀질 것이라고만 했다. 지 부장판사의 사진에 등장하는 두 명의 동석자에 대해서도 “직무 관련자로 강하게 의심되는 분들이다. 사법부가 직접 밝히기를 요구한다”고 했다. 민주당 노종면 선대위 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접대 여부가 핵심인데, 관련 증거를 확보했는지 묻는 질문에 “사안의 핵심이 접대인 것은 맞다”면서도 “그런데 오늘부로 현직 판사의 거짓말이 새로운 핵심으로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 판사는 이곳에 가지 않았다고 했다”며 “그런데 여러 차례 갔다. 접대 여부는 수사가 진행되거나 대법원 감찰이 진행되면 안 밝혀질 리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 부장판사가 ‘룸살롱에 출입하지 않았다’고 직접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그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사건 4차 공판을 진행하기 전 “다 아시겠지만, 평소 삼겹살에 소맥(소주와 맥주) 마시면서 지내고 있다”며 접대 의혹에 대해서 전면 부인했다.그는 “무엇보다 그런 (접대를 받는) 시대 자체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맥 사주는 사람도 없다”고도 했다.접대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을 향해서는 “중요 재판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 의혹 제기로 인한 외부 자극이나 공격에 대해 재판부가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 미칠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떤 판사가 1인당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며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그러면서 “(그 판사는) 바로 내란 수괴 윤석열을 재판하고 있는 지 부장판사”라며 전체회의에 출석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을 향해 “어떤 조치를 취하겠느냐”고 물었다.같은 당 김기표 의원은 해당 룸살롱 사진을 공개하며 “입구는 허름해 보여도 강남에 있는 예약제로 운영되는 룸살롱이라고 한다. 내부 사진을 보면 굉장히 럭셔리하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유흥주점 접대’ 의혹 관련 사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지 부장판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관련 의혹을 직접 부인했다.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내란종식 헌정수호 추진본부는 이날 “지 판사가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룸살롱 출입 자체를 부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사진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1시 50분 선대위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떤 판사가 1인당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며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그러면서 “(그 판사는) 바로 내란 수괴 윤석열을 재판하고 있는 지 부장판사”라며 전체회의에 출석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을 향해 “어떤 조치를 취하겠느냐”고 물었다.같은 당 김기표 의원은 해당 룸살롱 사진을 공개하며 “입구는 허름해 보여도 강남에 있는 예약제로 운영되는 룸살롱이라고 한다. 내부 사진을 보면 굉장히 럭셔리하다”고 했다.이에 대해 지 부장판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사건 4차 공판을 진행하기 전 “다 아시겠지만, 평소 삼겹살에 소맥(소주와 맥주) 마시면서 지내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무엇보다 그런 (접대를 받는) 시대 자체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맥 사주는 사람도 없다”고도 했다.지 부장판사는 이어 “중요 재판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 의혹 제기로 인한 외부 자극이나 공격에 대해 재판부가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 미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 신속한 재판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던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에 대해 “대기 상태”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변호사의 입당과 관련해 “서울시당에 당원자격심사위원회 (개최)를 지시했고, 조만간 입장이 결정돼서 나올 거 같다”며 “현재 입당 대기 상태로 읽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변호 과정에서 “저는 계몽됐습니다”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그를 ‘윤버지(윤석열+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유보하기도 했다.이에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 변호사 입당으로 인해 중도 확장 측면에선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났다며 “(우) 의장에게 입법이 사법 위에 군림해선 안 된다. 가령 수사 검사를 탄핵한다든지, 대법원장을 탄핵한다든지 이러한 것들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많은 국민들이 독재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서는 “이 후보도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걸로 읽힌다”며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하지만 단일화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관되게 동의하거나 참여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혀왔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진정성이나 선의를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그것(단일화)은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 단일화 논의 자체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유흥주점 접대’ 의혹에 대해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19일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지 부장판사가 직접 대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 부장판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사건 4차 공판을 진행하기 전 “최근 저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로 우려와 걱정이 많은 상황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재판 진행에 앞서 이 재판 자체가 신뢰받기 힘들단 생각에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 “다 아시겠지만, 평소 삼겹살에 소맥(소주와 맥주) 마시면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그런 (접대를 받는) 시대 자체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맥 사주는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지 부장판사는 “중요 재판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 의혹 제기로 인한 외부 자극이나 공격에 대해 재판부가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 미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저, 그리고 재판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 신속한 재판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16일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 관련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다. 법관에 대한 조사 착수만으로는 재판이 중단되진 않는다.앞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떤 판사가 1인당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며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그러면서 “(그 판사는) 바로 내란 수괴 윤석열을 재판하고 있는 지 부장판사”라며 전체회의에 출석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을 향해 “어떤 조치를 취하겠느냐”고 물었다.같은 당 김기표 의원은 해당 룸살롱 사진을 공개하며 “입구는 허름해 보여도 강남에 있는 예약제로 운영되는 룸살롱이라고 한다. 내부 사진을 보면 굉장히 럭셔리하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