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택

정성택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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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성택 기자입니다.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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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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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기자 “저널리즘 토크쇼 J, 조국에 유리하게 방송”

    KBS 1TV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에 대해 KBS 기자가 “이 프로그램은 조국 (법무부) 장관한테 유리하게 방송되고 있다”고 공개 발언했다. 이 발언은 18일 저널리즘 토크쇼 J 59회 녹화가 끝난 뒤 바로 진행된 유튜브 생방송 ‘저널리즘 토크쇼 J 라이브’에서 나왔다. 생방송에 참여한 김모 기자는 “며칠 전 정경심 교수에게 일방적 언론 보도에 대해 하실 말씀 충분히 하실 수 있게끔 해드릴 테니 보도에 응해 주실 수 있냐고 휴대전화, 페이스북으로 여쭤봤는데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강유정 강남대 교수가 “(응하지 않은 건) 신뢰도의 문제라고 보인다”라고 말하자 김 기자는 “왜요, 이 프로그램은 충분히 조국 장관한테 유리하게 방송이 되고 있는데”라고 응수했다. 이 발언을 들은 정준희 중앙대 겸임교수는 “방금 같은 거 위험한 발언인 거 알아요? 본인의 판단이에요?”라고 물었다. 김 기자는 “제 판단”이라고 답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제작진은 19일 “J 라이브 출연 기자의 발언 가운데 일부는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 정제되지 않은 어휘를 사용해 논란을 키운 점에 대해서 정중히 사과한다”고 해명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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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복제 출판물 시장 1410억, 대학가 994억… 전체 70.5%

    올 상반기 전국 대학가 가운데 불법 복제 출판물이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부산대로 나타났다. 15일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110개 대학가의 불법 복제 출판물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부산대 주변이 제일 많았고 이어 제주대, 조선대, 군산대, 계명대, 대구교대 순이었다. 출협은 대학교에서 반경 2km 이내를 조사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경성대, 대구대, 광주보건대 영남대 순으로 저작권 위반 출판물이 많이 적발됐다. 하반기는 건양대, 순천향대, 숭실대, 경희대가 1∼4위에 올랐다. 2017년 상반기에는 전남대 순천향대 한림대가, 하반기에는 군산대 부산외대 전주대가 각각 상위권에 올랐다. 출판물을 불법으로 복제해서 학생들에게 판매하는 관행이 전국 대학가에 만연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출협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학술출판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 모색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대학가의 불법 복제물 시장은 994억 원이다. 이는 전체 불법 복제 출판물 시장 규모 1410억 원의 70.5%에 해당한다. 출협은 “북스캔,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불법 복제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고질적인 대학가의 불법 복제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대학 도서관의 자료 구입비를 늘리고 불법 복제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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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보다 재미있는… BBC 드라마 ‘레미제라블’ 국내 첫 방영

    국내 최초로 영국 BBC 인기 드라마 ‘레미제라블’이 방영된다. 채널A는 13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월드 드라마 스페셜’을 편성하고 첫 작품으로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레미제라블을 선보인다. 총 6부작이다. 레미제라블은 영화, 뮤지컬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이 드라마는 올해 4월 BBC에서 방송됐으며 가장 원작에 가깝다는 평과 함께 미국 영화 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3%를 기록했다. 뮤지컬이 아닌 드라마 구성을 통해 서사를 더욱 섬세하게 그려내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발장 역과 자베르 경감 역은 영국 배우 도미닉 웨스트와 데이비드 오예로워가 각각 맡았다. 판틴 역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2017년)에도 출연해 국내에 잘 알려진 영국 배우 릴리 콜린스가 연기한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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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시후-김희철이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캐나다 여행기

    배우 박시후와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액티비티 여행을 공개한다. 박시후는 절친 배우 윤봉길과 반려견 봉구를 위해 준비한 ‘풀 럭셔리 힐링 네이처 투어’에서 밴쿠버 도심을 하늘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수상 경비행기 투어를 소개한다. 겁 많은 ‘우주 최강 겁보’ 봉구의 견생 처음 경비행기 탑승기가 공개된다. 반려견 동반 패키지 투어에 참여한 김희철과 최현석 부녀는 지난주 카누 체험에 이어 도그 스포츠 체험으로 투어를 마친다. 이후 방문한 반려견 동반 펜션에서 힐링 만찬이 펼쳐진다. 셰프 최현석이 반려견의 기력 보충을 위한 특식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양고기 버거 스테이크’와 레시피를 공개한다. 한편 결혼에 관심이 많은 김희철은 최현석에게 결혼에 대한 질문 공세를 이어간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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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차원의 공공 외교로 한일 관계 개선해야”

    “요즘 세계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로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국가 간 소통이 가능하다. 한일 정부 간 외교적 해결이 어려울 때 민간 차원의 공공 외교(public relations)는 가장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노우에 다카시 이노우에PR 회장은 10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이냐시오관에서 열린 ‘한일 관계 증진을 위한 특별 PR 포럼’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이노우에 회장은 “초세계화 시대의 공공 외교는 즉각적인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윤리적 공감대를 이룰 수 있다면 경색된 한일 관계도 자기 교정 국면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호창 서강대 교수는 한일 관계 회복을 ‘화리(和理)’에서 찾았다. 신 교수는 “시시비비를 가리는 합리가 아닌 조화를 찾는 화리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주인’이라는 메시지로 한일 시민단체가 연합해 한일 관계뿐 아니라 아시아 평화와 민주화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포럼은 PR 컨설팅 업체 KPR 창립 30주년을 맞아 한국PR학회와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가 주최하고 KPR, 서강대 공공외교사업단, 한국PR협회가 후원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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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1노조 “양승동 사장 신임투표”

    KBS노동조합(1노조) 비상대책위원회가 양승동 KBS 사장의 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투표는 노조 조합원 및 비조합원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16일부터 24일까지 모바일 투표 방식으로 진행한다. 다만, KBS 노조와 사측 간 단체협약상 이 투표 결과가 사장의 거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1노조 관계자는 “KBS가 기록적인 적자를 나타내 비상경영에 들어갔고 불공정한 편향 방송을 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조직 구성원들이 어떤 심판을 내리는지 파악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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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불매운동 보도에 한국당 로고 노출… 방심위, KBS ‘뉴스9’에 주의 처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보도하며 내용과 관계없는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 로고 이미지를 노출한 KBS 1TV ‘뉴스9’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내렸다. KBS는 7월 18일 ‘뉴스9’에서 ‘日 제품 목록 공유…대체품 정보까지’라는 제목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 기사를 보도하면서 배경화면에 자유한국당 로고가 들어간 ‘NO 안 뽑아요’라는 글자를 띄워 논란을 빚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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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배우 수현, 기업인과 열애

    2015년 국내 개봉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했던 배우 수현(34)이 공유사무실서비스업체 ‘위워크’의 한국지사장 차민근(미국명 매슈 샴파인·37) 씨와 교제한다고 수현의 소속사 문화창고가 22일 밝혔다. 2005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에 입상한 뒤 연예계에 진출한 수현은 2015년 ‘어벤져스…’로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2018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도 출연했다. 차 지사장은 위워크의 창립 멤버로 이 업체의 아시아 진출을 이끌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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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기생충’ 내년 아카데미 영화상 간다

    국내에서 1000만 명 관객을 돌파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사진)이 내년 제92회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어 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2일 “총 8편을 심사한 결과 ‘기생충’이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출품작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기생충’은 5월 한국 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후보작 감독 중 봉 감독이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점도 출품작 선정 배경에 포함됐다. 이번 심사에서는 기생충 외에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을 비롯해 ‘우상’(이수진), ‘스윙키즈’(강형철), ‘벌새’(김보라), ‘말모이’(엄유나), ‘증인’(이한), ‘항거’(조민호) 등이 경쟁을 벌였다. ‘기생충’은 봉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을 대비시켜 빈부격차, 계급문제 등에 대한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기생충’은 10월 11일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도 개봉한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열린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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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선경 바이올린 귀국 독주회

    바이올리니스트 반선경(사진)의 귀국 독주회가 2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KBS교향악단 제1바이올린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반선경은 15세 때 금호 영 아티스트 콘서트로 데뷔해 서울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석사 및 최고연주자 학위를 받았다. 이번 독주회는 피아니스트 박로한과 호흡을 맞춘다. 연주곡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8번 G장조’로 시작해 차이콥스키의 ‘소중한 곳에 대한 추억’,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E플랫 장조’로 이어진다. 3만 원.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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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혁 “가짜뉴스는 표현자유 보호 안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58)가 “허위조작 정보와 극단적 혐오 표현은 규제의 대상”이라고 12일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인근 임시사무실에 출근하며 가짜뉴스 규제 필요성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률가로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가짜뉴스, 허위조작 정보는 표현의 자유 보호 범위 밖에 있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이어 “허위조작 정보, 극단적 혐오 표현은 다른 나라의 입법례를 보더라도 규제의 타당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구체적으로 체계화된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가짜뉴스 및 허위정보에 대한 판단을 정부가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한 후보자는 “어려운 문제다. 먼저 어떤 정보가 허위조작 정보고 가짜뉴스는 뭔지 정의를 규정하는 것부터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성 현 방통위원장은 가짜뉴스를 규제해야 한다는 정부 기조와 달리 민간 차원의 자율규제를 강조해 왔다. 한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청문회에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2010년 중앙대 석사 논문이 2008년 다른 사람이 쓴 성균관대 석사 논문과 비교해 일부 내용이 단어나 문장 구조만 바꾼 것을 제외하고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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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도 콘텐츠 구성이 핵심… 결국 글쓰기 실력에 좌우”

    서메리 작가(31)는 자신의 프리랜서 도전기를 담은 책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미래의 창·1만4800원)를 올해 3월 출간했다.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브런치’에 지난해 6월부터 연재한 글을 보고 출판사에서 제의가 왔다. 서 작가는 지난달 29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튜브와 같은 영상 콘텐츠도 내용을 풀어가는 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결국 글쓰기와 같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중견기업에서 5년간 일하다 작가로 전업한 서 작가는 처음에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외국 서적을 번역했다. 서 작가는 “번역은 한 문장 한 문장을 꼭꼭 씹어서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문장을 만드는 작업이자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 작업”이라며 “번역해 국내에 소개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책의 전체 구성을 익힐 수 있었던 게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젊은층이 글쓰기에 관심을 갖는 데 대해 그는 “영상시대에도 영상편집 같은 기술적인 부분을 빼고 나면 결국 남는 핵심은 콘텐츠 구성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브처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이 생겨도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구성력은 글쓰기와 본질적으로 같다는 것이다. 서 작가는 최근 한 유명 학원과 계약해 일반적인 글쓰기에 대한 온라인 강좌를 이달 제작할 예정이다. 서 작가는 “논술 강좌가 아닌 일반 글쓰기 강좌를 학원에서 만드는 것은 그만큼 글쓰기에 대한 젊은층의 수요가 많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봤다. 서 작가는 지난해 1월 습작 심사를 거쳐 브런치에 작가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고전문학 작품을 소개하거나 여행 후기를 쓰다 프리랜서 도전기 책까지 내게 됐다. 현재 브런치에는 2만7000여 명의 작가가 활동 중이다. 브런치 작가가 출간한 책은 1200여 권이다. 브런치는 매년 공모전을 통해 출간을 지원하는 ‘브런치북 프로젝트’를 열고 있다. 올 1월 마감된 제6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응모한 글은 역대 최다인 8만여 편이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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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시대에도 글쓰기교실 ‘북적’… “작가 문턱 낮아져”

    “일련의 과정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서 한 문단에서 여주(여자 주인공) 3인칭 시점을 남주(남자 주인공) 3인칭 시점으로 바꿔서 썼는데 헷갈리나요?” “시점이 통일되지 않으면 독자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에서 보통 여주 시점이 중심이지만 남주 시점도 5분의 1 정도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남주가 사랑에 빠지는 걸 독자들이 알 수 있죠.”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강의실. 웹소설 연재 사이트 ‘문피아’의 웹소설 아카데미 ‘로맨스 클래스’ 8주 차 수업이 열리고 있었다. 수강생은 20, 30대로, 직장인도 있어 매주 토요일에 수업한다. 90분 수업이 끝난 뒤 수강생들은 30분 동안 강사인 양효진 작가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요즘 2030은 유튜브 같은 영상으로 대부분의 정보를 접하지만 글쓰기는 여전히 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다. 온라인에 다양한 글쓰기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젊은층이 작가가 되는 진입장벽도 낮아졌다. 20, 30대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글쓰기도 덩달아 늘고 있다. ○ “나만의 세계 만들 수 있어” 이날 약 99m²(약 30평) 규모의 문피아 아카데미 강의실에는 수강생 20명이 필명을 쓴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수업을 듣고 있었다. 직장인과 대학생은 물론이고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인 수강생도 있었다. 무료로 열린 수업에서는 독자와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방법 등 다양한 실전 팁을 알려줬다. 수강생들은 이 강좌를 듣기 위해 ‘바늘구멍’ 심사를 통과했다. 현재 8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3개의 문피아 웹소설 강좌에는 1000여 명이 몰렸다. 올 5월 문피아가 개최한 ‘제5회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에 접수된 작품은 4700여 편이나 됐다.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규모다. 2011년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양 작가는 “12주간 진행되는 강좌는 시놉시스 선정, 문장 훈련 등으로 구성됐고, 데뷔작 1개를 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환철 문피아 대표는 “다양한 콘텐츠를 창작하고 노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이 생기면서 이전보다 창작자로 수월하게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며 “글쓰기는 영상과 달리 전문 툴을 다루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젊은층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작가를 꿈꾸는 20대 중반의 한 수강생은 “스스로 만족하는 글을 쓰고 싶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며 “영상은 콘텐츠를 만들 때 한계가 많지만 글은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잊었던 ‘나’ 찾기 직장인의 진로, 창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퇴사학교’는 2016년 문을 열었던 때부터 글쓰기 강의를 개설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나를 찾는 30일 글쓰기’라는 강의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박상진 퇴사학교 매니저는 “퇴근 후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수강생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수업을 개설하려 애쓴다”며 “일주일에 글을 한 편씩 쓰고 동료들의 피드백을 받는 글쓰기 수업에는 꾸준히 수강생이 모이고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들이 쓰는 글의 주제는 ‘나’에서 시작한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직장 생활 속에 잊고 있던 ‘나’라는 존재에 대해 글을 쓰는 작업을 하며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이해하게 됐다는 반응이 많다. 수강생들이 말하는 글쓰기의 효과는 ‘몰입과 해소’다. 차분하게 생각하며 글을 쓴 뒤, 동료들과 함께 이를 읽어보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진행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 독립출판을 추진하는 강좌에는 30대 수강생이 많다. 실용서나 소설, 에세이를 내는 출판 편집 실무를 배울 수 있는 데다 콘텐츠를 직접 출간하는 과정에서 성취감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정성택 neone@donga.com·이서현 기자}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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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 홍수 속에도 ‘글쓰기’ 매력에 빠진 2030…왜?

    “일련의 과정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서 한 문단에서 여주(여자 주인공) 3인칭 시점을 남주(남자 주인공) 3인칭 시점으로 바꿔서 썼는데 헷갈리나요?” “시점이 통일되지 않으면 독자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에서 보통 여주 시점이 중심이지만 남주 시점도 5분 1정도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남주가 사랑에 빠지는 걸 독자들이 알 수 있죠.”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강의실. 웹소설 연재 사이트 ‘문피아’의 웹소설 아카데미 ‘로맨스 클래스’ 8주차 수업이 열리고 있었다. 수강생은 20, 30대로, 직장인도 있어 매주 토요일에 수업한다. 90분 수업이 끝난 뒤 수강생들은 30분 동안 강사인 양효진 작가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요즘 2030은 유튜브 같은 영상으로 대부분의 정보를 접하지만 글쓰기는 여전히 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다. 온라인에 다양한 글쓰기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젊은층이 작가가 되는 진입장벽도 낮아졌다. 20, 30대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글쓰기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나만의 세계 만들 수 있어” 이날 약 99㎡(30평) 규모의 문피아 아카데미 강의실에는 수강생 20명이 필명을 쓴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수업을 듣고 있었다. 직장인과 대학생은 물론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인 수강생도 있었다. 수업에서는 독자와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방법 등 다양한 실전 팁을 알려줬다. 수강생들은 이 강좌를 듣기 위해 ‘바늘구멍’ 심사를 통과했다. 현재 6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3개의 문피아 웹소설 강좌에는 1000여 명이 몰렸다. 올 5월 문피아가 개최한 ‘제5회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에 접수된 작품은 4700여 편이나 됐다.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규모다. 2011년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양 작가는 “12주간 진행되는 강좌는 시놉시스 선정, 문장 훈련 등으로 구성됐고, 데뷔작 1개를 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환철 문피아 대표는 “다양한 콘텐츠를 창작하고 노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이 생기면서 이전보다 창작자로 수월하게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며 “글쓰기는 영상과 달리 전문 툴을 다루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젊은층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작가를 꿈꾸는 20대 중반의 한 수강생은 “스스로 만족하는 글을 쓰고 싶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며 “영상은 콘텐츠를 만들 때 한계가 많지만 글은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잊었던 ‘나’ 찾기 직장인의 진로, 창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퇴사학교’는 2016년 문을 열었던 때부터 글쓰기 강의를 개설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나를 찾는 30일 글쓰기’라는 강의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다. 박상진 퇴사학교 매니저는 “퇴근 후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수강생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수업을 개설하려 애쓴다”며 “일주일에 글을 한 편씩 쓰고 동료들의 피드백을 받는 글쓰기 수업에는 꾸준히 수강생이 모이고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들이 쓰는 글의 주제는 ‘나’에서 시작한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직장 생활 속에 잊고 있던 ‘나’라는 존재에 대해 글을 쓰는 작업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이해하게 됐다는 반응이 많다. 수강생들이 말하는 글쓰기의 효과는 ‘몰입과 해소’다. 차분하게 생각하며 글을 쓴 뒤, 동료들과 함께 이를 읽어보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진행하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 독립출판을 추진하는 강좌에는 30대 수강생이 많다. 실용서나 소설, 에세이를 내는 출판 편집 실무를 배울 수 있는데다 콘텐츠를 직접 출간하는 과정에서 성취감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서메리 작가 “젊은층이 글쓰기에 관심 갖는 이유는…” ▼ 서메리 작가(31)는 자신의 프리랜서 도전기를 담은 책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미래의 창·1만4800원)를 올 3월 출간했다.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브런치’에 지난해 6월부터 연재한 글을 보고 출판사에서 제의가 왔다. 서 작가는 지난달 29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튜브와 같은 영상 콘텐츠도 내용을 풀어가는 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결국 글쓰기와 같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중견기업에서 5년간 일하다 작가로 전업한 서 작가는 처음에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외국 서적을 번역했다. 서 작가는 “번역은 한 문장 한 문장을 꼭꼭 씹어서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문장을 만드는 작업이자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 작업”이라며 “번역해 국내에 소개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책의 전체 구성을 익힐 수 있었던 게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젊은층이 글쓰기에 관심을 갖는 데 대해 그는 “영상시대에도 영상편집 같은 기술적인 부분을 빼고 나면 결국 남는 핵심은 콘텐츠 구성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브처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이 생겨도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구성력은 글쓰기와 본질적으로 같다는 것이다. 서 작가는 최근 한 유명 학원과 계약해 일반적인 글쓰기에 대한 온라인 강좌를 이달 제작할 예정이다. 서 작가는 “논술 강좌가 아닌 일반 글쓰기 강좌를 학원에서 만드는 것은 그만큼 글쓰기에 대한 젊은층의 수요가 많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봤다. 서 작가는 지난해 1월 습작 심사를 거쳐 브런치에 작가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고전 문학 작품을 소개하거나 여행 후기를 쓰다가 프리랜서 도전기 책까지 내게 됐다. 현재 브런치에는 2만 7000여 명의 작가가 활동 중이다. 브런치 작가가 출간한 책은 1200여 권이다. 브런치는 매년 공모전을 통해 출간을 지원하는 ‘브런치북 프로젝트’를 열고 있다. 올 1월 마감된 제6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응모한 글은 역대 최다인 8만여 편이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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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음악 이론서 ‘악학궤범’ 수학적 원리로 풀어내

    1493년(성종 24년) 편찬된 조선의 음악 이론서 악학궤범을 수학적 원리로 풀어낸 책이 나왔다. 김상일 전 한신대 교수가 최근 발간한 ‘악학궤범 신(新)연구’(사진)는 한태동 연세대 명예교수가 1998년 내놓은 연구 저서 ‘세종대(世宗代)의 음성학’의 악학궤범 연구를 발전시킨 책이다. 당시 한 교수는 악학궤범을 통해 동양과 서양 음악 원리의 차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학적으로 비교했다. 핵심은 음계에서 나타나는 이른바 ‘피타고라스 콤마’를 동서양 음악이 어떻게 처리하느냐다. 음악에서 피타고라스 콤마란 음(音)을 연주하고 남는 음의 길이 값을 말한다. 김 전 교수는 “태음력에서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주기인 29.5305일에서 0.5305에 해당하는 윤일(閏日)과 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서양에선 한 옥타브의 길이가 1200센트(cent)다. 이때 일정 비율로 음과 음 사이를 조율하고 나면 24센트가 남는다. 서양 클래식 음악에서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음악을 만드는 것은 이 24센트를 얼마나 줄이냐에 달려 있었다. 바흐는 피타고라스 콤마를 음과 음 사이에 거부감 없이 집어넣는 악률법인 ‘평균율’을 만들어 6센트까지 줄였다. 반면 악학궤범을 비롯한 동양음악은 삼분손익법(三分損益法)이란 악률법으로 피타고라스 콤마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음을 만들었다. 삼분손익법은 한 음의 값에 3분의 1을 곱한 수를 더하거나 빼 음을 만들면서 음양의 조화를 꾀하는 방법이다. 이 책은 동양 음악은 수학적으로 동양 건축의 원리와도 맞닿아 있다는 점도 소개한다. 삼분손익법으로 나온 음의 값을 로그함수를 이용해 그래프로 그리면 동양 건축의 처마와 같은 현수곡선이 나타난다고 한다. 악학궤범은 삼분손익법을 발전시켜 ‘청중탁’ ‘탁중청’ ‘청중청’ ‘탁중탁’같이 음을 세분화하는 ‘상하12지법’을 도입했다. 상하12지법은 전통놀이인 윷판의 구성과도 유사하다. 김 전 교수는 “악학궤범은 단순히 음악에 국한된 저서가 아닌 우리 민족 고유의 사유 방식까지 담고 있다”며 “중국 음악 이론서인 율력신서와도 뚜렷한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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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진미위’ 권고따라 PD 5명 추가 징계

    KBS가 ‘진실과 미래위원회’(진미위)의 권고에 따라 소속 PD 5명의 추가 징계를 결정했다. KBS는 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제원 전 1라디오 담당 국장에 대해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PD 2명은 각각 감봉 6개월과 3개월 처분을 받았고, 나머지 PD 2명은 경고 조치했다. 이 전 국장의 징계 사유는 2017년 7월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의 출연 섭외를 취소한 것 등이 포함됐다. 한 교수는 현재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출연을 취소한 프로그램은 KBS1라디오 ‘인문학 산책’으로, 한 교수가 펴낸 회고록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이 전 국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회고록 내용에 촛불시위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이 있었다”며 “내용이 옳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방송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KBS공영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진미위 자체는 물론이고 사측이 내린 징계 무효 여부를 가릴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사측은 계속해서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BS는 지난달 1일 정지환 전 보도국장에 대해 ‘KBS 기자협회정상화모임’을 만들어 편성규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임하는 등 17명에 대한 징계 및 주의 처분을 결정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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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볼펜은 국산” KBS 앵커 멘트 논란

    KBS 메인 뉴스 앵커가 뉴스 진행 중 들고 있던 볼펜이 일제가 아니라 국산이라고 클로징 멘트를 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방영된 KBS ‘뉴스9’에서 진행을 맡은 김태욱 앵커는 뉴스를 마치며 “방송 중에 제가 들고 있는 이 볼펜이 일제가 아니냐는 시청자의 항의 전화가 왔습니다.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 볼펜은 국산입니다. 9시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클로징 멘트를 했다. KBS는 5일 ‘“이 볼펜은 국산입니다” KBS 뉴스에 초유의 클로징 등장한 사연’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를 올려 해명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4일 오후 9시 20분경 시청자로부터 ‘앵커가 들고 있는 볼펜이 일본 제트스트림 제품 같다. 요즘 같은 시국에 주의해주길 바란다’는 전화를 받았고, 확인 결과 해당 볼펜은 국내 문구업체 ‘모닝글로리’ 제품으로 밝혀져 이 같은 클로징 멘트를 했다는 것. 이에 대해 KBS 공영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아무리 시청자의 항의 전화가 와도 공영방송으로서 경솔하고 선동적인 보도 아닌가”라며 “방송국에는 카메라와 편집기 등 고가의 일본 장비가 많다고 왜 밝히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분별한 반일 보도는 한일 그 어느 쪽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하라”고 덧붙였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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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야권 추천 이사들 “이사장의 퇴장 명령 등 억압적 운영규정 철회를”

    KBS의 야권 추천 소수 이사들이 이사장의 퇴장 명령과 표결을 통한 안건 논의 종결 등을 신설한 KBS 이사회 운영규정 개정에 반발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황우섭 천영식 서재석 등 KBS 이사 3명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1일 개정된 KBS 이사회 운영규정이 소수 이사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있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번에 개정된 KBS이사회 운영규정에 따르면 이사장은 이사회 진행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되면 이사의 퇴장을 명령할 수 있다. 또 표결을 통해 이사회 안건의 심의를 연기하고 논의를 끝낼 수도 있다. 방송법 제46조에 따라 KBS는 최고의결기관인 이사회를 두고 있다. KBS 이사는 대통령이 임명한다. KBS 이사는 이사장을 포함해 총 11명이다. KBS 소수 이사를 위한 공익변호인단에서 활동하는 김기수 변호사는 “법에 따라 임명된 KBS 이사의 핵심 권한은 이사회에 출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라며 “진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법률이 아닌 운영규정으로 이사를 퇴장시키는 것은 방송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KBS 소수 이사들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 개정된 KBS 이사회 운영규정의 위법성에 대해 유권해석을 내려 달라고 민원신청서를 제출했다. 방통위는 14일 안에 답변해야 한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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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외압 논란’ KBS 보도본부장 사표

    KBS 김의철 보도본부장이 2일 사의를 표명했다. KBS는 김 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보도본부장에 김종명 대외협력국장을 임명했다. KBS 안팎에서는 올해 6월 18일 방영된 ‘시사기획 창’의 ‘태양광사업 복마전편’을 둘러싸고 청와대 외압 논란이 불거지자 김 본부장이 물러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본부장은 ‘태양광사업 복마전편’ 방영 다음 날 이 프로그램의 사회자인 홍사훈 시사제작국장을 불러 재방송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취재가 부실하다는 내부 심의를 이유로 들었다. 같은 날 KBS 청와대 출입 기자는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으로부터 해당 방송에 대해 “정정 보도를 요청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정치부장 등에게 보고했다. 이틀 뒤인 21일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방송에 대해 “정정 보도를 요청했지만 사흘째 아무 반응이 없다”고 말해 외압 논란이 일었다. 김 전 본부장은 ‘시사기획 창’ 제작진의 입장문 발표도 유보시켰다. 이에 KBS 기자들은 성명을 내고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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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상반기 적자 396억… MBC는 445억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KBS가 올 상반기(1∼6월)에도 396억 원 적자를 냈다. 2017, 2018년 적자를 낸 MBC는 올 상반기에도 445억 원 손실이 났다. KBS 이사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KBS는 당기순손실이 3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31억 원 더 늘었다. 콘텐츠 판매와 광고 수입 등 영업 활동에서는 올해 상반기 655억 원 적자가 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530억 원 적자)보다 125억 원이나 증가한 규모다. 임대 수익과 자산 매각 등 영업 이외 수익을 통해 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 536억 원 적자를 낸 MBC는 올해 상반기에는 적자폭을 91억 원 줄였다. 하지만 올해 경영목표치(395억 원 적자)를 이미 50억 원이나 초과한 상태다. 지난해 MBC의 당기순손실은 1094억 원으로 2017년보다 806억 원 증가했다. MBC는 1일부터 비상경영에 들어간다. 조능희 MBC 기획조정본부장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임원 임금을 10% 삭감하고, 업무추진비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드라마 제작을 축소하는 등 긴축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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