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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초접전을 벌이면서 국제 금융 및 원자재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가상화폐에 호의적인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던 시기에 한때 7만3000달러(약 1억 원)까지 올랐던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그의 지지율이 정체돼 있다는 평가 속에 4일 6만8700달러(약 9400만 원)대로 떨어졌다. 반면 트럼프 후보의 재집권 시 그의 관세 인상 공약에 따라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 또한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두 후보 중 누가 이길지 알 수 없고 경제 공약 등도 차이를 보이는 만큼 대선 승자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선 직후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여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준은 6, 7일 양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수준을 논의한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달 0.5%포인트 금리 인하, 즉 ‘빅컷(big cut)’을 단행한 연준의 행보가 해리스 후보에게 유리하다며 불만을 표시해 왔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였던 지난달 29일 7만3000달러까지 올랐다. 선거 막판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6일 만인 4일 약 5.9% 떨어진 6만8700달러로 내려왔다. 트럼프 후보는 이번 대선 유세 동안 “미국을 전 세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가상화폐 산업 육성을 공약했다. 해리스 후보는 별다른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락은 두 후보의 이 같은 성향 차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기반 내기 사이트 ‘폴리마켓’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에 베팅한 투자자 비율은 4일 기준 56.7%였다. 지난달 말 67%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역시 3일 기준 비트코인의 변동성 지수가 최근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진단했다.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10%포인트 이상의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트럼프 후보의 회사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DJT)의 주가도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달 7일 종가는 18.39달러에 불과했지만 그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던 같은 달 29일 51.51달러로 치솟았다. 하지만 1일 30.56달러로 마감해 3거래일 만에 약 40% 급락했다. 금융 서비스회사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폴리티코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 8월 이후 현재까지 10% 이상 상승했다. 역사적으로 정권 유지의 강력한 지표”라며 해리스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强달러 기반 ‘트럼프 트레이드’ 여전 다만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예상한 투자 방식 또한 활황을 보이고 있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로화, 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월 한 달에만 3.2% 올랐다. 2022년 4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상승률이다. 트럼프 후보가 중국, 유럽연합(EU) 등에 강도 높은 관세 인상 등을 공약하면서 달러 가치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실제 2016년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한 직후 달러 가치는 이후 두 달간 약 6.5%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원유 증산 계획을 올해 말까지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미 대선 승자를 좀처럼 점치기 힘든 상황, 중국 등의 경기 둔화 등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한 현실 등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인 최초로 몽골의 국가 최고 훈장을 받았다.몽골 대통령실은 2일(현지 시간) 울란바토르 정부 청사에서 열린 ‘몽골 자긍심의 날(Mongolian Pride Day)’ 기념식에서 반 전 총장에게 ‘칭기스 칸’ 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칭기스칸 탄생 862주년 기념일이기도 했다. 칭기즈 칸 훈장은 전 세계의 번영·평화와 몽골의 대외 관계 발전, 국제적 명성 제고 등에 공헌한 국내외 정치인 및 사회 활동가에게 수여된다. 한국인이 이 훈장을 받는 것은 반 전 총장이 처음이다. 외국인으로서는 미국의 몽골학자인 웨더포드에 이어 두 번째다. 몽골 대통령실은 “반 전 총장은 몽골과 한국 간 고위급 ‘전략적 동반자’ 협력을 촉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양국 관계 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반 전 총장은 수상 소감에서 “이 상은 개인적인 업적을 인정받는 자리인 동시에, 몽골의 풍부한 역사와 의식을 기리는 자리”라며 “칭기즈 칸의 유산은 리더십과 회복력, 단결의 힘을 보여준다. 분열된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이 가치를 수용하고 더욱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시상식에서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의 최고 국가 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반 총장을 칭기즈 칸 훈장의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그가 국제 사회를 단결시키기 위한 그의 업적에 대한 높은 존경심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몽골과 유엔의 협력 확대·강화, 몽골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지원한 공로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반 전 총장은 2006년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으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 몽골 국빈 방문을 수행했다. 노 전 대통령의 방문으로 양국은 1999년 구축된 상호보완적 협력관계를 선린우호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반 전 총장은 2009년 UN사무총장으로서도 몽골을 방문했다. 그가 설립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은 2022년부터 미국 스탠퍼드대와 협력해 ‘범 알타이 지속가능성 대화(Trans-Altai Sustainability Dialogue)’를 지원했고, 지난해와 올해에는 서울과 몽골에서 ‘몽골 미래 전략 포럼’을 주최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달 31일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화성-19형’이란 새 이름을 부여하면서 1일 ICBM의 “최종 완결판”이라고 주장했다. 핵으로 미국 본토 어디든 때릴 수 있는 ‘미사일의 끝판왕’이라고 주장한 것. 화성-19형은 앞서 4년 전 공개해 ‘괴물 ICBM’으로 불린 액체추진 화성-17형을 포함해 북한이 보유한 ICBM 중 가장 크다. 군 관계자는 “더 무거운 핵탄두나 여러 발의 핵탄두를 미 본토 전역에 날려보내는 ‘핵 최종 병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군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화성-19형은 최대 3발의 탄두를 싣고 미 본토 주요 도시에 동시 핵타격을 가하는 게 목표일 것”이라고 했다.● “탄두중량, 화성-18형보다 2배 늘어난 듯”북한이 신형 ICBM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2월 열병식에서 첫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이 등장한 후 1년 8개월 만이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그로부터 불과 1년 3개월 만에 더 강력하고 거대한 화성-19형을 완성해 시험발사까지 성공한 것이다. 북한은 과거 화성-17형, 화성-18형 모두 열병식에서 외형을 처음 공개한 후 시험발사하는 수순을 밟았지만 화성-19형은 사전 공개도 없이 바로 시험발사에 나섰다. 그렇게 정점고도(7687km)는 지난해 7월 화성-18형의 최고 기록(6648km)보다 1000km나 더 높게 찍었다. 비행시간도 역대 최장(약 86분)을 기록했다. 화성-19형은 1, 2단 추진체를 확장해 화성-18형보다 덩치를 키운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 소식통은 “화성-18형의 탄두중량은 약 1.2t으로 추정되는데, 화성-19형은 최소 2t 이상을 목표로 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화성-19형의 탄두 탑재부는 화성-18형보다 좀 더 뭉툭해졌다. 여러 발의 핵탄두를 싣기 위해 내부 공간을 넓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과 워싱턴 등 미 주요 도시를 동시에 핵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ICBM의 유력한 증거란 것이다. 다만 탑재부 형태 등만으로 다탄두 ICBM이라고 확정짓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이 운용 중인 미니트맨3 등 다탄두 ICBM은 탑재부가 뾰족한 유선형이다. 군 당국자는 “탄두 탑재부의 크기와 형태를 바꿔가며 최적의 다탄두 장착 시스템을 갖춰가는 과정일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야르스’급 ICBM이 최종 목표 북한 관영매체가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번 신형 ICBM은 11축(양쪽 바퀴 11개씩 총 22개) 이동식발사대(TEL)에서 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9월에 공개한 신형 12축 TEL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11축으로 확인된 것. 11축 TEL은 ‘괴물 ICBM’ 화성-17형의 발사대로 사용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사용된 TEL이 “길이 25m의 기존 11축 TEL보다는 길어 보인다”고 했다. 화성-19형의 ‘롤 모델’이 러시아의 야르스급 다탄두 ICBM이란 관측도 많다. 북한은 러시아가 야르스 ICBM 발사 훈련을 한 지 이틀 만에 화성-19형을 쐈다. 야르스는 최대 10기의 핵탄두를 싣고 음속의 20배 이상으로 1만2000km까지 날아간다. 다만 북한은 아직 ICBM의 최종 문턱인 재진입 기술은 입증하진 못했다. 그런 만큼 러시아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조만간 정상각도로 발사해 능력을 증명하려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장관급)은 1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영도 아래 반드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승리의 날까지 언제나 러시아 동지들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워싱턴=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전투에 투입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등장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친(親)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인 ‘exilenova_plus’는 “쿠르스크… 불안하다”라는 짧은 코멘트와 함께 2분 7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얼굴에 피로 물든 붕대를 칭칭 감은 채 병상에 누워있는 남성이 북한 억양으로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러시아군은 저희가 방호 시설에 (있는 한) 급습당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로 전투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했다”며 “하지만 저희가 쿠르스크 교전에서 무작정 공격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는 공격 전에 아무런 정찰도 하지 않고 저희에게 무기도 주지 않았다”며 “(전우들은) 파편에 머리가 잘렸고 저는 전우들의 시체 밑에 숨어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대원 40여 명이 모두 전사했다며 “할아버지로부터 조국해방전쟁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으나 이번 일은 지옥과 같다”고 했다.영상 속 남성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열세한 상황에서 북한 병사들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군인은 최신형 무기로 들어오고 있고 막강한 인력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러시아 군인은 너무 많은 무기를 잃었고 저희와 같은 병사들을 공격전에 내세우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영상은 그가 산처럼 쌓인 러시아 병사들의 시신을 봤다며 “푸틴은 이 전쟁에서 패할 것”이라고 말하며 끝난다.이 텔레그램 채널은 북한군의 러 파병이 보도된 이후 ‘체포된 북한군 포로’나 ‘러시아 병사가 한글을 공부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하며 파병 사실을 뒷받침하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시해 왔다. 그러나 모든 영상의 촬영 시점과 장소를 밝히지 않고 있어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공개된 영상 역시 진위가 밝혀지지 않았다.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이 이미 교전에 투입됐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군 8000여명 쿠르스크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아직 북한군이 전투에 참전했는지는 정확히 파악이 안 되지만 며칠 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투에 합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관련 보도에 선을 그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올 7월 15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영국 노동당 정부가 처음 내놓은 예산안에서 연간 400억 파운드(약 71조4500억 원)의 증세 계획을 밝혔다.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25%에 이르는 규모로 1993년 보수당 정부 이후 가장 큰 폭의 증세안이다. 누적된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지만, 기업 부담이 커져 장기적으로는 근로자들의 임금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예산안을 발표하며 “공공 재정의 안정을 복구하고 공공 서비스를 재건하겠다”며 기업과 부유층을 겨냥한 대규모 증세 계획을 발표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4월 새 회계연도부터 근로자 건강보험, 연금 등 기업의 국민보험(NI) 부담금이 급여액의 13.8%에서 15%로 인상된다. 이 밖에 자본이득세 인상과 상속세 감면 혜택 축소, 사립학교 학비 및 전자담배 세금 인상 등도 포함됐다. 대신 국민보건서비스(NHS) 투자를 증대하고 최저임금을 인상해 약 700억 파운드 규모의 재정 지출도 예상된다. 특히 법정 최저임금은 시간당 12.21파운드(약 2만1850원)로 6.7% 인상할 방침이다. 리브스 장관은 “성장을 이끌 유일한 길은 투자”라며 국부펀드(National Wealth Fund)를 통해 700억 파운드 규모의 투자를 촉진할 뜻도 내비쳤다. 리브스 장관은 같은 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31년 만의 가장 큰 규모의 증세 조치를 결정한 게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같은 증세안은) 반복하고 싶지 않다”며 “하지만 전임 보수당 정부 시절 악화된 상황을 개선하고 공공 재정을 확고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선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증세안이 노동당이 원하는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기업들이 증세 부담을 근로자에게 전가해 180억 파운드에 이르는 임금 감소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지 이코노미스트는 “지출 확대나 증세가 변화를 가져오려면 야심 찬 세제 개혁 등이 뒤따라야 한다”며 “하지만 이번 무거운 예산안은 개혁 측면에선 심각하게 가볍다”고 지적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측근인 북한 최선희 외무상(장관급)이 28일 러시아를 방문했다. 국가정보원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국정감사에서 최선희의 방러에 대해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선희는 최근 북한 내 위상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북한 내 ‘실세 장관’으로 자리 잡은 최선희가 러시아의 대북 첨단 군사기술 지원 등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찾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최선희의 방러 사실을 보도했다 .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알려진 이후 북한 매체가 고위급 당국자의 방러 사실을 확인한 건 처음이다. 러시아 관영 매체 타스통신은 최선희가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30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러시아 당국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와 면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이 양국 간 조율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선희가 이번에 정상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기고문에서 “김 위원장은 (파병의 대가로) 더 많은 식량과 연료뿐 아니라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부터 (제공을) 꺼렸던 첨단 군사기술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김 위원장이 미국의 방공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추진잠수함 개발을 공언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가 반대급부로 이런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측근인 북한 최선희 외무상(장관급)이 28일 러시아를 방문했다.국가정보원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국정감사에서 최선희의 방러에 대해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선희는 최근 북한 내 위상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북한 내 ‘실세 장관’으로 자리 잡은 최선희가 러시아의 대북 첨단 군사기술 지원 등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찾았을 것이라는 얘기다.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최선희의 방러 사실을 보도했다 .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알려진 이후 북한 매체가 고위급 당국자의 방러 사실을 확인한 건 처음이다.러시아 관영 매체 타스 통신은 최선희가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30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러시아 당국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와 면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이 양국 간 조율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선희가 이번에 정상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기고문에서 “김 위원장은 (파병의 대가로) 더 많은 식량과 연료뿐 아니라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부터 (제공을) 꺼렸던 첨단 군사기술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김 위원장이 미국의 방공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추진잠수함 개발을 공언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가 반대급부로 이런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의 대선 후보 지지 사설 철회에 대해 28일(현지 시간)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직접 “언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베이조스는 이날 ‘불편한 진실: 미국인들은 뉴스 미디어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언론의 대선 지지 선언이 “선거의 균형을 깨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며 언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1976년 미국 대선 이후 대선마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던 WP는 25일 별다른 배경 설명 없이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안팎으로 논란이 일었다. 특히 베이조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을 의식해 내부적인 압력을 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베이조스는 “어떤 종류의 대가도 없었다”고 정치적인 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은 언론이 편향되어 있다고 믿는다”며 언론 스스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후보 지지를 거부하는 것만으로 신뢰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는 없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조치”라고 평하며 “우리(언론)의 신뢰도가 계속 떨어지고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는 쉽지만, 피해의식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불평하는 것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하지만 WP 내부의 반발은 쉽게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미 공영 NPR방송은 이날 WP 직원 2명을 인용해 28일 정오까지 디지털 구독을 취소한 인원이 20만 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전체 유료 구독자 250만 명 중 약 8%에 해당한다. 전 WP 편집국장 마커스 브라우클리는 “엄청난 숫자이지만, 문제는 왜 이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사람들이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1982년부터 WP에서 일한 퓰리처상 수상자 데이비드 호프만 등 베테랑 3명도 28일 논설위원에서 물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이들은 “이 위험한 순간에 우리의 목소리를 잃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항변하며 사측의 결정을 규탄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총선)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21년 만에 140석 이상을 차지하는 데 성공하면서 ‘자민당 독주 체제’에 균열을 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가 대표인 입헌민주당은 이번 총선으로 의석수가 기존 98석에서 148석으로 크게 늘었다. 야당이 전체 의석수의 30%인 140석 이상 얻은 것은 2003년 당의 전신인 민주당(177석) 이후 21년 만이다. 반면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과반에 10석 이상 미달하는 참패를 당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선거 전 의석수는 각각 247석과 32석으로 총 279석이었으나, 개표 결과 각각 191석, 24석으로 총 215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연립여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놓친 것은 옛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은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해소하지 못했고 국민에게서 엄격한 심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 요미우리신문은 입헌민주당이 중도 노선을 강조하며 자민당에서 이탈한 온건 보수층과 무당파층 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선거 기간 노다 대표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을 겨냥해 ‘기업·단체의 기부금 금지’와 ‘정치자금 친족 승계 제한’ 등을 정치 개혁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연립여당이 과반을 놓치며 여야 간 다수당 확보를 위한 힘겨루기로 정국이 요동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간 “정권 교체가 가장 큰 정치 개혁”이라고 강조해 온 입헌민주당은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전까지 협력 대상을 확대하려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다 대표는 개표 뒤 “자민당 정부가 계속돼선 안 된다는 입장과 근본적인 정치 개혁 추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폭넓게 협력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연대 의사를 시사했다. 요미우리신문도 “‘비(非)자민당’ 세력을 어떻게 결집시킬 것인지를 두고 노다 대표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총선)에서 일본 유권자들은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전날 도쿄 마지막 유세에서 “무책임한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 일본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정당은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뿐”이라고 호소했지만, 유권자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터진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사망 이후 불거져 온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유착 의혹 등으로 부패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은 ‘절대 1강’ 자민당에 등을 돌렸다.이날 오후 10시 40분 기준 개표 상황과 NHK방송, 아사히신문 출구조사(오후 8시)에 따르면 자민당은 정권을 잃었던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적은 의석 확보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자민당이 향후 뼈를 깎는 쇄신을 하지 못한다면 정권 교체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이달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취임 한 달도 안 돼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단명(短命) 총리로 물러날 위기에 몰렸다.● 비자금 스캔들이 가장 큰 패인 자민당이 15년 만에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패배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파벌 비자금 스캔들’이 꼽힌다. 자민당 최대 파벌이었던 보수 강경 아베파 등이 후원회에서 걷은 정치자금 일부를 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뒷돈으로 빼돌려 소속 의원들에게 지급한 사실이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터져 나왔다. 자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커졌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는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지며 연임을 포기했다. 이시바 총리는 새 내각 출범 후 국민적 기대감이 클 때 국회를 해산하고 정권을 유지하는 오랜 자민당 전략을 따라 취임 8일 만에 중의원을 전격 해산하고 조기 총선에 나섰다. 하지만 승부수는 먹히지 않았다. 비자금에 연루된 의원 12명을 공천에서 배제했지만, 출구조사(교도통신)에서 투표자 74%가 “비자금 문제를 고려해 투표했다”고 응답하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선거 막판 터져 나온 ‘2000만 엔(약 1억8000만 원) 교부금’ 문제는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자민당 본부가 비자금 문제로 공천이 배제된 후보의 소속 당 지부에 국민 세금인 정당 교부금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자 “허울뿐인 공천 배제”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이시바 총리는 개표 중 기자회견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매우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선 “(거취에 대한) 그런 말을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임론을 부정했다.● 일본 정국 불안정성 커져 주요 언론사의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 단독 과반은 물론이고, 자민-공명 연립여당 과반도 위험해지면서 일본 정국은 한층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절반을 훌쩍 웃도는 의석을 토대로 정부와 여당 뜻대로 국정을 운영하고 법안을 통과시켜 왔지만, 당장 11월 초 국회에서 열릴 총리 재지명부터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 어떤 정당도 확실한 장악력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자민당 내, 야당들 간에 이합집산이 수시로 벌어질 수 있다. 자민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고 집권하지 못했던 1990년대 중반, 2000년대 후반에는 거의 매년 내각 총사퇴, 총리 교체가 반복됐던 전례가 있다. 교도통신은 “자민당 단독 과반 확보 실패로 이시바 총리의 구심력 약화는 불가피해졌다”며 “공천 배제를 당한 옛 아베파를 중심으로 당내에서 이시바 총리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라토시 히로시(白鳥浩) 호세이대 교수(정치학)는 “자민당은 공명당과 함께 과반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자민당 단독 과반 여부가 사실상의 승패 기준이었다”며 “자민당이 200석 확보에도 실패하면 이시바 총리가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CNN방송의 간판 앵커 겸 성소수자인 앤더슨 쿠퍼(57·사진)를 잇달아 여성 이름인 ‘앨리슨’으로 부르며 조롱했다. 다음 달 5일 미 대선이 채 1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핵심 지지층인 보수 성향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도 등이 성소수자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노려 이른바 ‘집토끼’를 결집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퍼 앵커는 2012년 성소수자임을 밝혔고 2020년 대리모를 통해 득남한 사실도 공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25일, 26일 양일간 대선의 주요 경합지인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쿠퍼 앵커를 ‘앨리슨’이라고 불렀다. 그는 25일 미시간주 트래버스시티 유세 중 쿠퍼 앵커가 최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인터뷰한 점을 거론하며 “앨리슨 쿠퍼가 해리스를 인터뷰했다. 앨리슨 쿠퍼를 아는가? CNN 가짜뉴스”라고 발언했다. 그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등에 올린 게시물에서도 “앨리슨 쿠퍼조차 해리스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쿠퍼 앵커와 해리스 후보를 모두 깎아내렸다. 트럼프 후보는 다음 날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되풀이했다. AP통신은 이 발언이 성소수자 남성을 여성스럽게 묘사하는 전형적인 고정관념을 불러일으켰다며 “대선 막바지에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캠프와 쿠퍼 측 모두 이에 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후보는 젊은 여성의 지지율이 높은 해리스 후보에 맞서 젊은 남성 유권자 또한 적극 공략하고 있다. 그는 25일에는 격투기(UFC) 해설 등으로 젊은 남성 청취자에게 인기가 높은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의 방송에 등장해 3시간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 로건의 채널은 유튜브와 스포티파이 구독자가 각각 약 1700만 명, 약 1500만 명에 달한다. 해리스 후보 또한 한때 이 방송 출연을 타진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CNN방송의 간판 앵커 겸 성소수자인 앤더슨 쿠퍼(57·사진)를 잇따라 여성 이름인 ‘앨리슨’으로 부르며 조롱했다. 다음 달 5일 미 대선이 채 1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핵심 지지층인 보수 성향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도 등이 성소수자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노려 이른바 ‘집토끼’를 결집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퍼 앵커는 2012년 성소수자임을 밝혔고 2020년 대리모를 통해 득남한 사실도 공개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25일, 26일 양일간 대선의 주요 경합지인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쿠퍼 앵커를 ‘앨리슨’이라고 불렀다. 그는 25일 미시간주 트래버스시티 유세 중 쿠퍼 앵커가 최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인터뷰한 점을 거론하며 “앨리슨 쿠퍼가 해리스를 인터뷰했다. 앨리슨 쿠퍼를 아는가? CNN 가짜뉴스”라고 발언했다. 그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등에 올린 게시물에서도 “앨리슨 쿠퍼조차 해리스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쿠퍼 앵커와 해리스 후보를 모두 깎아내렸다. 트럼프 후보는 다음날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되풀이했다. AP통신은 이 발언이 성소수자 남성을 여성스럽게 묘사하는 전형적인 고정관념을 불러일으켰다며 “대선 막바지에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캠프와 쿠퍼 측 모두 이에 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트럼프 후보는 젊은 여성의 지지율이 높은 해리스 후보에 맞서 젊은 남성 유권자 또한 적극 공략하고 있다. 그는 25일에는 격투기(UFC) 해설 등으로 젊은 남성 청취자에게 인기가 높은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의 방송에 등장해 3시간 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 로건의 채널은 유튜브와 스포티파이 구독자가 각각 약 1700만 명, 약 1500만 명에 달한다. 해리스 후보 또한 한때 이 방송 출연을 타진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친미·독립’ 성향인 라이칭더(賴淸德·사진) 대만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면 대만은 결국 소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이 대만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재개하고 ‘대독파(臺獨派·대만 독립파)’인 라이칭더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자 이에 반박하며 국방력 강화를 천명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23일 대만 총통부(대통령실 격)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최근 중국 항공모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한 사실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군가 왜 ‘1992년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냐고 하지만,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이를 받아들이면 국가(대만)는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1992년 합의란 대만이 중국이 내세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되, 양측이 중국과 대만이란 명칭을 각각 사용하기로 한 구두 합의를 가리킨다. 라이 총통은 중국과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의견에도 반박하며 “중국과 맺는 평화협정에 확신이 없다”고 했다. 이날 발언은 라이 총통이 10일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에서 “중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며 대만 주권 수호 의지를 강조하자, 중국이 이에 대한 대응으로 군사 훈련을 진행하며 양측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은 14일 중국군 제1호 항공모함인 랴오닝함까지 동원해 5개월 만에 대만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랴오닝함은 22일에도 대만 해협에서 야간 항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구리슝(顧立雄)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대만 봉쇄는 국제법상 전쟁 행위에 해당한다”며 “국제사회도 중국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이 수시로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어, 대만은 국방력을 강화해야 할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력 강화 등을 통해 ‘대만 침공’을 막고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며 “결코 중국 본토를 향해 무력 수복에 나서거나 먼저 전쟁을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전 아내이자 올해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사퇴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메이트였던 니콜 섀너핸(39)이 극우 진영의 새로운 ‘건강 전문가’로 부상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 실리콘밸리의 변호사·사업가 출신으로 ‘민주당 큰손’ 후원자였던 그가 ‘친(親)트럼프’로 탈바꿈하고 무당층 여성을 극우 진영으로 끌어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섀너핸은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2만5000달러(약 3371만원)를 기부하는 등 민주당 성향이 강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좌파의 정신 세뇌(programming)가 너무 심하다”며 ‘엘리트주의’가 지배한 민주당에 실망했다고 입장을 뒤바꿨다. 특히 섀너핸은 여섯 살배기 딸이 자폐증을 겪게 된 원인이 소아 백신에 있다고 주장하며 “부패한 정부와 의료계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WP는 섀너핸이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8월 이후,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라는 구호를 내세워 자신을 ‘웰니스(Wellness) 전문가’로 새롭게 정의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와 유사하다. 섀너핸은 지난달 트럼프 후보의 비전을 옹호하는 정치 광고에도 7000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기반의 사업가였던 섀너핸은 2018년 11월 세계 10위 부자인 브린과 결혼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러다 2021년 12월 섀너핸이 브린과 절친이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두 사람 모두 보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WP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후 파티에서 공개적으로 브린에게 사과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브린과 결별한 섀너핸은 재산 분할로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을 받으며 거액의 자산가로 거듭났다.섀너핸은 “무당층이 선거 결과를 바꿀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이 트럼프 후보에 투표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 대담하는 등 여러 보수 매체에 얼굴을 비추며 트럼프 후보를 과거의 ‘적’이 아닌 현재의 ‘필요한 파트너’라고 묘사하고, 그가 건강과 환경에 대한 우려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식이다. 전 남편인 브린의 지인은 WP에 “브린은 섀너핸이 자신을 해치지 않도록 돈을 준 건데, 지금 그(섀너핸)는 그 돈으로 나라를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한편 WP는 취재 과정에서 섀너핸이 기자에게 접촉해 50만 달러를 대가로 우호적인 보도를 요청해 왔다고 보도했다. 섀너핸은 “정치적인 의도로 이런 일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다니 유감”이라며 보도 내용에 관한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친미·독립’ 성향인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면 대만은 결국 소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이 대만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재개하고 ‘대독파(臺獨派·대만 독립파)’인 라이칭더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자 이에 반박하며 국방력 강화를 천명하고 나선 것이다.중국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23일 대만 총통부(대통령실 격)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최근 중국 항공모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한 사실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군가 왜 ‘1992년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냐고 하지만,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이를 받아들이면 국가(대만)는 사라진다”고 주장했다.1992년 합의란 대만이 중국이 내세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되, 양측이 중국과 대만이란 명칭을 각각 사용하기로 한 구두 합의를 가리킨다. 라이 총통은 중국과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의견에도 반박하며 “중국과 맺는 평화협정에 확신이 없다”고 했다.이날 발언은 라이 총통이 10일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에서 “중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며 대만 주권 수호 의지를 강조하자, 중국이 이에 대한 대응으로 군사 훈련을 진행하며 양측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은 14일 중국군 제1호 항공모함인 랴오닝함까지 동원해 5개월 만에 대만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랴오닝함은 22일에도 대만 해협에서 야간 항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구리슝(顧立雄)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대만 봉쇄는 국제법상 전쟁 행위에 해당한다”며 “국제사회도 중국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라이 총통은 “중국이 수시로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어, 대만은 국방력을 강화해야 할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력 강화 등을 통해 ‘대만 침공’을 막고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며 “결코 중국 본토를 향해 무력 수복에 나서거나 먼저 전쟁을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저 나라 사람들은 왜 그렇지?’ ‘우리와는 어떻게 다르지’ 국내외 뉴스 속 궁금증을 콕 짚어 새로운 시각에 적응시켜 드립니다.● 폼페이에서 만난 가죽의 흔적고대 로마의 도시 ‘폼페이’를 아시나요?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재로 덮인 삭막한 도시로 익숙한 곳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폼페이 고고학 공원 유적지’에서 만난 폼페이는 죽은 도시가 아닌, ‘시간이 멈췄을 뿐’ 살아있는 도시였습니다. 활발한 상업 활동이 이뤄졌던 항구도시 폼페이에는 골목마다 선술집, 빵집, 세탁소부터 극장이나 공중목욕탕, 매춘 업소 등이 들어선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어느 곳을 둘러봐도 흥미로웠지만, 조금 독특한 공간 한 곳이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널찍한 테이블이 놓여 있는 연회장이 보여 처음엔 주택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한쪽에 커다란 항아리들이 놓인 걸 보니 작업장인가도 싶더군요. 지붕 아래에 커다란 구멍(?)들이 빼곡한 안쪽 방은 정체를 가늠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여러분은 눈치채셨나요?바로 고대 로마인들의 ‘제혁소(製革所)’였습니다. 무두질, 즉 손질하지 않은 생가죽을 매만져 부드럽게 가공하는 공정이 이뤄지는 가죽 공장이었던 겁니다. 원래 주거용 건물이었던 곳이 1세기 중반 제혁소로 탈바꿈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9세기 후반에 처음 발굴된 이 공간은 폼페이 고고학 공원과 이탈리아 무두질 협회(UNIC)가 협력해 복원 작업을 한 끝에 지난해 처음 일반에 공개됐습니다.이곳 역시 고대 로마인들이 어떻게 가죽을 가공했는지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업장 같은 입구 회랑에선 가죽을 처음 헹구고, 마지막으로 두드리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커다란 항아리에는 무두질 중 사용된 재료나 가죽을 가공하고 남은 잔여물을 버리거나 재사용하기 위해 모아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당시 이탈리아를 찾은 것은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가죽 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탈리아는 각종 고급 브랜드에서 선호하는 양질의 가죽을 생산하기로 유명하죠. 아주 먼 과거에서부터 그 유산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은 놀라웠습니다. 세계인을 초대할 만큼 자부심을 갖는 이유를 조금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관련 기사:가죽의 변신은 무죄… 밀라노에서 발견한 ‘지속 가능성·혁신’ 가죽 산업의 미래 ● 가죽 산업의 현대적 논쟁: 환경과 윤리가죽은 인류 역사와 함께 사용된 가장 오래된 소재 중 하나입니다. 오늘날에도 가죽은 다양한 용도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2022년 4406억4000만 달러(약 605조4834억 원)였던 전 세계 가죽 시장은 2030년까지 6.7%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보이며 7386억1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하지만 오늘날 가죽이 입에 오르내린다고 하면 그것은 재료로만 언급되지 않습니다. 환경, 선진국-개발도상국 노동 분업, 동물권 등 여러 문제와 함께 얽혀 있죠. 대체할 자재가 많아졌음은 물론이고, 가죽을 소비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까지 들립니다.가장 큰 비판은 역시 환경 오염입니다. 가죽 산업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시대에 맞지 않는, 뒤떨어진 산업이라는 겁니다. 가죽은 보존 처리를 하기 위해 크롬을 포함한 다량의 화학 물질이 들어갑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체 무두질 과정에서 가죽 1t당 최소 300kg의 화학 물질이 첨가됩니다. 가죽 산업이 세계에서 4번째로 유독 물질을 많이 발생시키는 산업이라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도 있었습니다 (Green Cross and Pure Earth, 2016).이밖에도 동물 복지에 대한 우려가 비판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질 좋은 가죽을 얻기 위해 공장식 축산과 학대에 가까운 도살이 자행된다며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이 늘어난 겁니다. 특히 악어나 뱀 등 희귀동물 가죽은 오직 ‘가죽’ 소비를 위해 동물을 이용하고 비인도적인 환경에서 죽임을 당하도록 희생된다는 점에서 비판이 나옵니다.● 가죽 산업의 반론: 부산물로서의 가죽과 지속 가능성여기에 가죽 업계의 반응은 어떨까요. 일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긴 하지만, 무조건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는 항변이 나옵니다.특히 육류 소비의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가죽 산업이야말로 ‘지속 가능성’의 실천 사례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가죽이 육류 소비로 발생하는 거대한 규모의 부산물인 동물 피부를 재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겁니다.가죽 브랜드 관계자부터 디자이너에 이르기까지 가죽 박람회 행사 안팎에서 만난 모든 이들이 “우리가 고기를 먹는 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부산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가죽으로 재탄생하지 않으면, 축산업이나 낙농업의 결과로 남은 동물의 피부를 매립하거나 태우는 등 환경에 더 해로운 조치를 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이탈리아 고급 가죽 브랜드 다니(DANI)의 PR 매니저 알레시아 자마렐라 씨는 “(가죽 업계는) 지속 가능성이 화두가 되기 전부터 이를 실천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1950년 설립된 전통적인 가죽 기업인 다니는 원피 조달부터 시작하는 가죽 제작의 모든 공정을 관할하는 소수의 가죽 기업 중 하나입니다. 가죽이 만들어지는 환경도 감독할 수 있고, 제작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양과 이산화탄소(CO₂) 및 각종 화학 물질 배출량을 직접 검토하며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올리브’ 산업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재활용한 가죽도 제작 중이라고 합니다.가죽의 내구성 얘기도 자주 나옵니다. 가죽 업계에서는 합성 소재로 만든 인조 가죽은 자주 사용하면 쉽게 벗겨지거나 갈라지지만, 양질의 천연 가죽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몇십 년간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제품 제작 공정에 대한 비교는 논란이 있겠지만, 여러 벌의 플라스틱 소재 옷을 사는 것보다는 튼튼한 천연 가죽 소재의 옷을 사서 계속 입는 게 환경을 생각한 소비라는 주장입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많은 전문가들이 가능한 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가장 지속 가능한 선택이라고 말한다”며 내구성 측면에서는 천연 가죽이 인조 가죽보다 우월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죽과 함께 갈 미래는가죽에서 시작해 가죽으로 끝난 이번 출장에선 가죽 공예가부터 가죽 제품 리뷰 인플루언서까지 다양한 분들과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어떤 식으로든 천연 가죽에 애정을 가진 분들이었는데요. 그중 천연 가죽의 장점을 홍보하는 미국 시민단체 ‘Is it Leather?’ 구성원분과 나눴던 대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네요.“천연 가죽이 왜 좋은지, 왜 인조 가죽보다 나은지 설명하는 건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여주면 누구든 이해할 수 있거든요.”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재집권 시 대(對)중국 관세 대폭 인상’ 의사를 밝혀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봉쇄한다면 중국에 2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건국기념일인 10일 “대만과 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반발해 14일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트럼프 후보는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최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과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어떻게 설득할지를 질문 받자 “당신(시 주석)이 대만에 들어가면 나는 당신에게 세금을 매길 것이다. 미안하지만 관세를 150∼200% 부과하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그는 재집권 시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의 보편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는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해왔다. WSJ는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가 중국과의 무역 단절 가능성도 시사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후보는 중국의 대만 봉쇄에 대응해 미 군사력을 사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시 주석은 나를 존중하고 내가 ‘완전히 미쳤다(fu***** crazy)’는 것을 안다”고 답했다. 미국의 군사력을 사용할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후보는 2017년 4월 시 주석과 자신의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던 사실을 거론하며 자신과 시 주석이 “매우 강력한 관계”라고 했다. 이어 “그(시 주석)는 좋은 사람이었고 아주 잘 지냈다”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우호적인 관계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재임 중이었다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다음 달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이번 대선의 판세를 가를 주요 경합주에서 사전투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 같은 사전투표 열기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 중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사전투표는 통상 민주당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최근에는 공화당도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거치며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통계사이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16년 대선에선 5830만 명, 2020년에는 1억145만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주 등 사전투표 열기이번 대선의 주요 경합주인 조지아주는 1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전투표를 실시한다. 주 당국에 따르면 첫날인 15일에만 최소 31만 명이 참여했다. 2020년 대선(약 13만6739명), 2018년 중간선거(약 7만849명) 등 최근 주요 선거의 사전투표 첫날 기록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15일부터 19일 오후까지 5일간 누적으로는 140만 명 이상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1일 100세 생일을 맞은 민주당 소속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16일 우편투표에 참여했다. 해리스 후보는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유세에서 “(100세인) 카터 전 대통령이 할 수 있으면 여러분도 할 수 있다”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17일부터 사전투표를 시작한 또 다른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최근 미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의 상흔이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이날 하루에만 35만 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역시 사전투표 첫날 기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북부 경합주 미시간주에서도 사전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유권자 200만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투표를 완료했다.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약 80만 명이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통상 사전투표는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지지자는 현장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2020년 대선 결과를 분석한 매사추세츠공대(MIT) 자료에 따르면 당시 민주당원의 60%가 우편투표에 참여했고 공화당원은 32%만 우편투표를 했다. 하지만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많아지면서 과거 부정적이었던 공화당의 태도도 바뀌었다.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트럼프 후보는 “우편투표는 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공화당 지지층에 적극 사전투표 참여를 외치고 있다고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전했다.● 해리스-트럼프, 미시간주서 격돌 한편 주요 경합주에서 초접전 중인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18일 동시에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내 경합주인 미시간주를 찾았다. 미시간주는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후보가, 2020년 대선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각각 이겼고, 이번 대선에서도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노동자를, 트럼프 후보는 무슬림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해리스 후보는 18, 19일 양일 ‘미 자동차 산업의 메카’ 디트로이트에서 유세를 갖고 “트럼프가 재임할 동안 미시간주에서만 수만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고 6곳의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노동자의 친구가 아니고, 파업 노동자를 대거 해고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트럼프 후보는 18일 미시간주의 무슬림 밀집 거주지역인 햄트램크, 디트로이트 등을 찾았다. 무슬림을 포함한 비(非)백인 유권자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었으나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뒤 바이든 행정부의 친(親)이스라엘 정책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트럼프 후보는 예고 없이 방문한 햄트램크에서 “나는 많은 아랍계 미국인의 지지를 받고 있고, 그들은 해리스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16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야흐야 신와르를 살해한 이스라엘이 그가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이 발발하기 전날 가족들과 함께 도망치는 영상을 공개하고, 시신 이미지가 담긴 전단을 살포하는 등 강도 높은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신와르가 비겁한 인물이었다고 강조하고, 하마스 구성원들의 전투 의지를 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군은 19일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땅굴로 피신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3분 9초 분량의 영상에는 신와르와 그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 1명, 어린이 2명이 침구와 음식 등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신와르는 학살 불과 몇 시간 전에도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지키기에 바빴다”고 비판했다. 또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X에 피신 중인 신와르의 부인이 가방을 들고 있는 CCTV 영상 캡처 사진을 올린 뒤 “신와르의 부인이 3만2000달러(약 4400만 원) 상당의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자 주민들은 텐트나 생필품을 살 돈조차 충분치 않은 상황인데, 신와르와 아내의 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드러난다”고 비꼬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16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야흐야 신와르를 살해한 이스라엘이 그가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이 발발하기 전날 가족들과 함께 도망치는 영상을 공개하고, 시신 이미지가 담긴 전단을 살포하는 등 강도 높은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신와르가 비겁한 인물이었다고 강조하고, 하마스 구성원들의 전투 의지를 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스라엘군은 19일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땅굴로 피신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3분 9초 분량의 영상에는 신와르와 그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 1명, 어린이 2명이 침구와 음식 등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신와르는 학살 불과 몇 시간 전에도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지키기에 바빴다”고 비판했다.또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X에 피신 중인 신와르의 부인이 가방을 들고 있는 CCTV 영상 캡처 사진을 올린 뒤 “신와르의 부인이 3만2000달러(약 4400만 원) 상당의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자 주민들은 텐트나 생필품을 살 돈조차 충분치 않은 상황인데, 신와르와 아내의 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드러난다”고 비꼬았다.한편 로이터통신 등은 19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 항복을 신와르의 시신 이미지와 항복 종용 메시지를 담긴 전단도 살포했다고 전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