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리

신나리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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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나리 기자입니다.

journari@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대통령33%
외교17%
미국/북미17%
남북한 관계13%
정치일반7%
국방7%
사건·범죄3%
중국3%
  • ‘찐윤’ 이철규-‘친한’ 장동혁, 비공개 공관위서 격론[정치 D포커스]

    19일 공천 명단 발표 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5층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회의. ‘찐윤’(진짜 친윤석열) 핵심이자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재선)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솔메이트’로 지칭했던 최측근 장동혁 사무총장(초선)이 격론을 벌였다. 두 사람은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3선)의 측근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단수공천할지 경선에 부칠지를 놓고 팽팽히 맞붙었다.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장 안에서 이 의원은 “(지역 조직이 탄탄한) 장 의원이 밀어주는 사람이 결국 된다.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의석을 빼앗기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장 사무총장은 “우리가 공당인데 단수공천을 결정하면 장 의원이 당을 위해 결단하고 사퇴한 명분이 떨어진다. 경선을 거쳐야 한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부산 사상에 불출마하면서 측근인 김 전 처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중에는 ‘대통령 권력을 호가호위했다고 지적받은 인물이 물러나면서 추천한 사람을 그대로 앉히면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 관계자들은 사상 한 지역구를 놓고 두 사람이 1시간 반이 넘도록 격론을 벌이는 모습을 지켜봤다. 결국 공관위원들은 여론조사 등 각종 지표들을 토대로 양측의 논리를 검토한 뒤 표결을 통해 김 전 처장을 단수추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당 내부에선 장 의원의 불출마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공정하게 경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여권에선 지난달 공관위원 임명 발표 때부터 두 의원의 묘한 긴장 관계를 주목해 왔다. 이 의원과 장 사무총장이 공관위 공천 심사에서 각각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의중을 놓고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이 의원이 불출마를 택한 장 의원이 추천한 인사를 세우려 한 배경에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22일 현재까지 공천 방식이 발표되지 않은 현역 의원들 가운데 친윤 의원들이 포함돼 있는 것도 공천을 둘러싼 파워게임의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에 공천을 신청한 한 후보는 “공관위가 꾸려지기 전에 친윤 실세인 이 의원이 공천을 쥐락펴락하겠다는 추측이 파다했는데 장 사무총장이 들어가 서로를 견제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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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무늬만 현역 컷오프’… 4년전 19명, 이번엔 3~4명 그칠듯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1일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로 분류된 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개별 통보에 나섰다. 당초 공천관리위원회가 밝힌 4개 권역별 하위 10%에 해당하는 현역 지역구 의원은 7명으로, 4년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현역 컷오프 규모(19명)에 못 미친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하위 10%로 분류됐더라도 지역구를 바꿔 험지행을 수용하면 컷오프 대상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불출마 의원도 컷오프 대상자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불출마나 험지 재배치를 수용한 의원을 제외하면 실제 규모는 3∼4명으로 예상된다. 전체 여당 지역구 의원 90명 중 최대 4.4%에 불과해 당내에선 “하나 마나 한 ‘꼼수’ 컷오프”라며 ‘컷오프 무용론’이 나온다. 공관위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을에 박진 의원(서울 강남을)을, 민주당 안민석 의원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 유명 EBSi 영어강사 출신 ‘레이나’ 김효은 씨를 전략공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창당 예정인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칭) 대표를 “지난 총선 같은 혼선을 막기 위해 경험 많은 최선임급 당직자가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성정당 창당 실무 작업을 해온 조철희 총무국장이 대표로 거론된다.● “실제 컷오프 현역 7명보다 적어”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하위 10%에 해당하는 사람이 당 요청으로 지역구를 조정하면 컷오프 페널티에서 제외되느냐’는 물음에 “이미 지역구를 옮긴 사람은 현역 의원 평가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컷오프 대상 현역이 당초 공관위가 밝힌 7명보다 적다고 밝힌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시스템 공천’을 표방하면서 컷오프 대상 의원을 지역구로 재배치하면 컷오프에서 제외한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컷오프 대상자에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희국 의원(재선·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현역 교체 평가의 의미가 퇴색했다. 불출마 의원을 컷오프 대상에 넣은 건 ‘꼼수’나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1명이 컷오프 대상인 대전·충북·충남에서 유일하게 공천 방식이 발표되지 않은 이명수 의원(4선·충남 아산갑)은 회견을 열고 “컷오프 의원 대상 포함은 매우 안타깝다”며 경선을 요구했다.● 與 “물갈이 폭, 경선 최종 결과 봐달라” 국민의힘은 전략공천 4명과 단수공천 3명을 확정하고 대구 동을 등 13곳에 대한 경선 대진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박진웅 전 대통령실 행정관(서울 강북을)과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경기 파주갑), 박 의원과 김 전 강사를 우선 추천했다. 김현아 전 의원(경기 고양정)과 홍형선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경기 화성갑), 류제화 변호사(세종갑) 등은 단수추천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문제 될 만한 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선 지역 중에는 대구 동을이 관심을 모은다. 현역인 강대식 의원과 비례대표 조명희 의원 등 5명이 경선을 벌인다. 이 외에 이인선(대구 수성을) 한기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이 경선 대상에 포함돼 공천 방식이 발표되지 않은 현역 의원은 19명으로 추려졌다. 장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현역 물갈이 폭이 작다’는 지적에 “컷오프 대상자도 남아 있고 하위 30%,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감산점 부분이 남아 있어 경선 최종 결과까지 봐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선은 보통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에게 유리해 당 지도부가 ‘책임 회피용 경선’을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여당이 본회의에서 특검법 재표결을 추진하려는 만큼 현역 의원들의 공천 결정을 지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개혁신당은 “현역 컷오프 ‘0’은 김건희 여사의 특검 처리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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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무늬만 현역 컷오프’… 4년전 19명, 이번엔 3~4명 그칠듯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1일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로 분류된 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 개별 통보에 나섰다. 당초 공천관리위원회가 밝힌 4개 권역별 하위 10%에 해당하는 현역 지역구 의원은 7명으로, 4년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현역 컷오프 규모(19명)에 못 미친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하위 10%로 분류됐더라도 지역구를 바꿔 험지행을 수용하면 컷오프 대상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불출마 의원도 컷오프 대상자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불출마나 험지 재배치를 수용한 의원을 제외하면 실제 규모는 3~4명으로 예상된다. 전체 여당 지역구 의원 90명 중 최대 4.4%에 불과해 당내에선 “하나 마나 한 ‘꼼수’ 컷오프”라며 ‘컷오프 무용론’이 나온다.공관위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을에 박진 의원(서울 강남을)을, 민주당 안민석 의원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 유명 EBSi 영어강사 출신 ‘레이나’ 김효은 씨를 전략공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창당 예정인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칭) 대표로 “지난 총선 같은 혼선을 막기 위해 경험 많은 최선임급 당직자가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성정당 창당 실무 작업을 해온 조철희 총무국장이 대표로 거론된다. ● “실제 컷오프 현역 7명보다 적어”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하위 10%에 해당하는 사람이 당 요청으로 지역구를 조정하면 컷오프 페널티에서 제외되느냐’는 물음에 “이미 지역구를 옮긴 사람은 현역 의원 평가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컷오프 대상 현역이 당초 공관위가 밝힌 7명보다 적다고 밝힌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시스템 공천’을 표방하면서 컷오프 대상 의원을 지역구로 재배치하면 컷오프에서 제외한 것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컷오프 대상자에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희국 의원(재선·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현역 교체 평가의 의미가 퇴색했다. 불출마 의원을 컷오프 대상에 넣은 건 ‘꼼수’나 다름없다”고 반발했다.1명이 컷오프 대상인 대전·충북·충남에서 유일하게 공천 방식이 발표되지 않은 이명수 의원(4선·충남 아산갑)은 회견을 열고 “컷오프 의원 대상 포함은 매우 안타깝다”며 경선을 요구했다.● 與 “물갈이 폭, 경선 최종 결과 봐달라”국민의힘은 전략공천 4명과 단수공천 3명을 확정하고 대구 동을 등 13곳에 대한 경선 대진을 의결했다.국민의힘은 박진웅 전 대통령실 행정관(서울 강북을)과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경기 파주갑), 박 의원과 김 전 강사를 우선 추천했다. 김현아 전 의원(경기 고양정)과 홍형선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경기 화성갑), 류제화 변호사(세종갑) 등은 단수추천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문제될 만한 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경선 지역 중에는 대구 동을이 관심을 모은다. 현역인 강대식 의원과 비례대표 조명희 의원 등 5명이 경선을 벌인다. 이외에 이인선(대구 수성을) 한기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이 경선 대상에 포함돼 공천 방식이 발표되지 않은 현역 의원은 19명으로 추려졌다.장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현역 물갈이 폭이 적다’는 지적에 “컷오프 대상자도 남아 있고 하위 30%,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감산점 부분이 남아 있어 경선 최종 결과까지 봐달라”고 말했다.하지만 경선은 보통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에게 유리해 당 지도부가 ‘책임 회피용 경선’을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여당이 본회의에서 특검법 재표결을 추진하려는 만큼 현역 의원들의 공천 결정을 지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개혁신당은 “현역 컷오프 ‘0’은 김건희 여사의 특검 처리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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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4선 홍문표, 강승규와 경선에 “공관위 검증했나”

    국민의힘이 전국 253개 지역구 중 164곳(64.8%)에 단수공천과 전략공천, 경선 대진 등을 확정한 가운데 일부 후보가 당의 결정에 반발했다. 4선의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사진)은 2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강승규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의 경선 결정에 대해 “강 전 비서관의 대통령 시계 배포 행위 등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 차원에서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홍성, 예산에서 1960, 70년대 막걸리, 고무신 선거를 연상케 하는 많은 범법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전 비서관은 “용산 대통령실과 지역 현장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시계를 비롯한 기념품이 절차에 따라 제공됐다”며 “경선을 앞둔 시점에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선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보들의 반발도 잇따랐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에 김대식 전 경남정보대 총장이 단수공천을 받자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은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대통령 특별사면 발표 전 비공개로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구로 공천 신청을 제출한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을 두고 경선 경쟁자들은 ‘절차 위반’을 문제 삼았다.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경기 용인병에서 컷오프된 서정숙 의원(비례)에 이어 세종을 경선 명단에서 배제된 송아영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 실망하고 굉장히 낙담하겠지만 그게 시스템”이라며 “10%의 사심도 들어가 있지 않고 대표인 제가 이익 보겠다는 방향성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 양산을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김태호 의원(3선·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지를 선언한 한옥문 예비후보를 예로 들며 “그분의 길이 국민의힘의 길이고 한옥문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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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홍문표, 강승규 경선 결정에 “대통령 시계 배포 행위부터 철저히 검증했어야”

    국민의힘이 전국 253개 지역구 중 164곳(64.8%)에 단수공천과 전략공천, 경선 대진 등을 확정한 가운데 일부 후보가 당의 결정에 반발했다.4선의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은 2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강승규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의 경선 결정에 대해 “강 전 비서관의 대통령 시계 배포 행위 등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 차원에서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홍성, 예산에서 1960, 70년대 막걸리, 고무신 선거를 연상케 하는 많은 범법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전 비서관은 “용산 대통령실과 지역 현장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시계를 비롯한 기념품이 절차에 따라 제공됐다”며 “경선을 앞둔 시점에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고 반박했다.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선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보들의 반발도 잇따랐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에 김대식 전 경남정보대 총장이 단수공천을 받자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은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대통령 특별사면 발표 전 비공개로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구로 공천 신청을 제출한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을 두고 경선 경쟁자들은 ‘절차 위반’을 문제 삼았다.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경기 용인병에서 컷오프된 서정숙 의원(비례)에 이어 세종을 경선 명단에서 배제된 송아영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 실망하고 굉장히 낙담하겠지만 그게 시스템”이라며 “10%의 사심도 들어가 있지 않고 대표인 제가 이익 보겠다는 방향성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 양산을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김태호 의원(3선·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지를 선언한 한옥문 예비후보를 예로 들며 “그분의 길이 국민의힘의 길이고 한옥문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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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 서대문을 출마 수락… 與 수도권 중진 첫 재배치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국민의힘 박진 의원(4선·서울 강남을)이 20일 서울 서대문을 출마를 선언했다.박 의원은 이날 “서울의 4선 중진의원으로서 총선 승리와 서울 수복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제 그 약속을 실천한다”며 “어려운 길이 되겠지만, 서대문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주민 여러분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선민후사의 정신으로 헌신과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했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통해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 의원(4선·서울 강남을)을 서대문을 후보로 재배치해 단수 또는 우선추천(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박 의원은 이에 앞서 18일 정영환 공관위원장과 만나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현 지역구 출마 철회를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당초 현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 지역에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과 함께 공천 신청을 냈다. 전직 장관과 대통령실 참모 출신이 한꺼번에 ‘양지’에 공천을 신청해 지역 재조정 압박을 받아왔다. 이후 박 의원과 이 전 비서관 모두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20일 “박 의원이 21대 총선에서도 새로운 지역구로 가서 어렵게 선거를 치렀다”며 “이번 선거가 매우 어려운 선거고, 승리해야 하기에 저희 당으로서 어려운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서대문을에서 싸워주면 좋겠다고 어제 공관위에서 의결했다”고 말했다.서대문을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재선한 곳이다. 김 의원 전에는 17, 18,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당선됐다. 현재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수철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 이규인 국민의힘 법사정책자문위원이 공천신청을 한 상태다.박 의원의 서울 서대문을 공천이 확정되면 수도권 내에선 첫 3선 이상 중진의 지역 재배치가 이뤄지는 셈이다. 앞서 ‘낙동강 벨트’에서 서병수 의원(5선), 김태호 의원(3선), 조해진 의원(3선)이 본인의 지역구 대신 당의 요청을 수락해 옮겼던 것에 이어 4번째 중진 의원의 지역구 조정이기도 하다. 당내에선 앞선 3명이 지역구 재배치 후 우선추천을 받았던 것처럼 박 의원도 서대문을 후보로 우선추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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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박진 서대문을 검토… 최재형-윤희숙 단수공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초선 최재형 의원을 현 서울 종로 지역구에, 윤희숙 전 의원을 중-성동갑에 단수공천하기로 했다. 서울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벨트’의 중-성동을과 마포갑은 경선으로 후보자를 가리게 됐다. 김기현 전 대표(4선·울산 남을)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경선을 치른다. 공관위는 이날 공천이나 경선 여부가 발표되지 않은 지역구 심사 결과 13곳에 단수추천, 17곳에 경선, 1곳에 우선추천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여당은 19일 현재 전국 253개 지역구 중 단수공천 99명, 전략추천 4명 등 103명의 후보를 확정했다. 본인 지역구에 단수추천된 현역 의원은 4명이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의 출마가 거론됐던 서울 종로에는 현역인 최 의원을 단수공천하기로 했다. 부산 남갑에는 박수영 의원(초선), 경기 동두천-연천에는 김성원 의원(재선), 경남 창원 성산에는 강기윤 의원(재선)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에는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당 요청에 ‘낙동강 벨트’로 출마지를 옮긴 5선 서병수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부산진갑에는 당 영입 인사인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17곳에선 경선으로 후보자를 가린다. 김 전 대표는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본인 요구로 지역구에서 경선을 하게 됐다. 도합 7선 의원이 몰린 서울 중-성동을은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부산 해운대갑에서 지역구를 옮긴 하태경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조정훈 의원(비례)과 신지호 전 의원은 마포갑 경선에서 맞붙게 됐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도 6곳에서 경선으로 후보자를 가린다.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는 김은혜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과 김민수 당 대변인이 경선에서 맞붙는다.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도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진 의원(4선·서울 강남을)을 서울 서대문을 지역에 단수 또는 우선추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문을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재선한 곳이다. 김 의원 전에는 17, 18,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당선됐다. 박 의원은 당초 현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 지역에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과 함께 공천 신청을 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과 대통령실 참모 출신이 한꺼번에 ‘양지’에 공천을 신청해 지역 재조정 압박을 받아왔다. 박 의원은 동아일보에 “당의 서울 수복을 위해 격전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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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율 “임종석 전세특혜 의혹”…任측 “사실 왜곡”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4월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를 선언한 친문(친문재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주택이 임 전 실장과 친분 있는 동향 기업인의 회사 소유라며 ‘전세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김 위원은 19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태려홀딩스 오너 김동석 회장은 (임 전 실장과) 같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며 “태려홀딩스가 연면적 69평 규모의 평창동 주택을 매입하는 동시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쳤고, 꽤 큰 금액이 들어갔다고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이어 “임 전 실장은 2019년 6월 입주했고 전세보증금은 7억 원이었다”며 “임 전 실장은 2019년 1월 6억5000만 원 재산 신고를 했고, 2019년 이후 5년 동안 알려진 소득은 없는 것으로 돼 있다”고 했다.김 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특혜 의혹은 4년 전 임 전 실장의 서울 종로 출마설이 불거질 때도 나왔다”며 “태려홀딩스가 주택 인테리어에만 거액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왜 7억 원에 전세를 내줬는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순수한 의혹 제기일 뿐”이라며 중-성동갑 여당 후보들을 지원사격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했다.임 전 실장 측은 “사실관계를 교묘히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상적인 전세계약을 맺고 살고 있는 상황을 의혹이 있는 것처럼 왜곡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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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與 TK 현역 25명중 4명만 공천확정… “텃밭 물갈이 시작”

    4·10총선을 51일 앞두고 여야의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현역 의원 25명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 등 4명만 단수공천해 나머지 불출마를 선언한 김희국 의원 외 현역 20명에 대한 물갈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 현역 컷오프 발표를 앞두고 최소 2개의 ‘비밀 지도부 회의’를 통해 현역 물갈이 등 당내 공천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윤 원내대표와 추경호(대구 달성),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 등 4명을 TK 지역 단수공천 명단에 포함했다. 대구에선 현역 의원 12명 가운데 주호영(대구 수성갑) 김상훈(대구 서) 의원 등 5명이, 경북에선 현역 의원 13명 중 김정재(경북 포항북) 임이자(경북 상주-문경) 의원 등 5명이 경선을 치른다. TK 지역에서 이날 발표된 단수공천과 경선 대상 의원을 제외한 대구 5명, 경북 5명 등 현역 10명은 추가 경선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지만 컷오프나 지역구 재배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당 관계자는 “TK 물갈이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부산·경남(PK)에선 26명 현역 가운데 10명이 단수공천, 3명이 전략공천을 받아 TK보다 공천 확정 비율이 높았다. 특히 경남은 현역 12명 가운데 7명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울산은 5명 가운데 1명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참석하거나 이 대표 지시로 열리는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핵심 지도부가 컷오프 등 공천 관련 논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직접 참석하는 한 회의는 최근 매주 월요일 국회 의원회관 이 대표 사무실에서 열렸다고 한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등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친명(친이재명) 지도부 의원을 비롯해 김영진 정무조정실장, 김윤덕 조직사무부총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회의는 이 대표 지시로 열리는 공천 관련 실무 담당자 회의로 김성환 인재위원회 간사,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모이는 자리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친명 지도부 의원들이 공천 관련 전략이나 현황들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이곳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공관위나 전략공관위에 무조건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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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영남 56명중 18명 발표 보류… “일부 컷오프-재배치 가능성”

    국민의힘이 4·10총선 지역구 공천 면접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영남권 현역 의원 총 56명 중 18명의 공천 여부 발표가 보류됐다. 영남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현역 의원 25명 중 4명만 단수공천됐고 10명이 경선 대상으로 발표됐다. 10명은 단수공천, 경선 여부 모두 발표되지 않았다. 격전지 낙동강벨트가 포함된 부산·경남(PK) 지역에선 현역 의원 26명 가운데 단수-전략공천이 14명이었고 6명의 경선이 발표됐다.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과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하려는 하태경 의원을 제외하고 발표가 보류된 의원은 5명이었다. 울산에선 5명 현역 의원 중 1명이 단수공천을 받았고 3명은 단수공천이나 경선 여부를 발표하지 않았다. PK에 비해 TK 지역의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이 높을 것임을 보여준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단수공천도, 경선도 발표되지 않은 현역 의원은 지역구 재배치와 컷오프(공천 배제)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국민의힘이 발표한 공천 결과에서 현역 의원 컷오프 대상자는 없었지만 여권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 통화에서 “앞으로 현역 의원의 컷오프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까지 발표된 단수공천과 경선 후보 명단에는 김기현 전 대표(울산)와 친윤(친윤석열) 현역 의원인 권성동(강원 강릉)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박성민(울산 중) 의원도 제외됐다. ● TK 10명 미발표 “재배치나 컷오프 가능성” 영남 현역 의원 대폭 물갈이를 예고했던 공관위는 TK 지역에서 단수공천 4명과 경선 10명을 제외한 10명의 발표를 미뤘다. 대규모 ‘물갈이설’이 제기됐던 대구 초선 의원 가운데 단수공천 대상에 든 의원은 없었다. 대구에선 홍석준(달서갑), 류성걸(동갑), 강대식(동을), 양금희(북갑), 이인선(수성을) 의원 등 5명이, 경북에선 윤두현(경산), 김영식(구미을), 송언석(김천), 김형동(안동-예천),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의원 등 5명이 추후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김희국 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은 불출마했다. TK 지역구 상당수에 대해 공천 확정을 보류한 건 ‘양지 중의 양지’인 만큼 후보 재배치나 컷오프, 전략공천 지정을 포함해 인적 쇄신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경선을 통해 잡음을 최소화하거나 자연스러운 지역구 조정을 이끌어 내겠다는 계산도 깔렸다. 당 관계자는 “미발표 지역에서 전략공천 지역을 먼저 설정한 뒤 후보자 재공모를 실시해 자발적인 교통정리를 유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4년 전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관위는 대구 현역 10명 중 5명(지역구 이동 포함), 경북 현역 11명 중 7명을 교체해 TK 지역 현역 교체율이 57.1%였다. PK에서도 발표가 보류된 의원들 가운데 재배치나 컷오프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5선의 김영선 의원(경남 창원-의창)은 낙동강벨트 험지인 경남 김해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명암 엇갈린 친윤, 김기현 경선 가능성 친윤 그룹의 공천은 엇갈렸다. PK 친윤 초선으로는 지난해 3월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촉구하는 ‘연판장 사태’에 참여했던 강민국(경남 진주을), 정동만(부산 기장)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냈던 서일준 의원(경남 거제)이 본선행 티켓을 땄다. 친윤 핵심인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과 검사 출신 정점식 의원(재선·경남 통영-고성)은 단수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동일 지역 3선 감산 규정에도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반면 당 대표를 사퇴하는 대신 지역구 출마를 고수했던 김 전 대표와 친윤인 박성민 의원은 추후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 전 대표는 함께 공천을 신청한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의 경선 대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밖에 강원 지역 원조 친윤으로 분류되는 4선의 권성동 의원과 공관위원으로서 경선 원칙 대상자로 분류된 ‘찐윤(진짜 친윤)’ 이철규 의원 역시 일단 단수공천 및 경선 대진 발표 명단에 들지 않았다. 당초 예상됐던 현역 의원 컷오프는 주말 사이 이뤄지지 않았다. 서정숙 최영희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 2명만 컷오프됐고, 아직 지역구 현역 의원 중에선 컷오프 대상이 발표되지 않았다. 당내에선 “개혁신당으로의 이탈이나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검법 반란표를 막기 위해 최대한 묶어두려는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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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54일 앞, 한강-낙동강 ‘두개의 전투’ 시작

    22대 총선을 54일 앞두고 ‘한강 벨트’와 ‘낙동강 벨트’ 등 서울과 부산·경남(PK)의 ‘양강(兩江) 벨트’ 여야 대진표가 처음 확정됐다. 서울 광진을에선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초선)과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이 맞붙게 됐다. 낙동강 벨트에서도 민주당 현역들과 국민의힘 중진들 간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 최고위원은 광진을에, 홍익표 원내대표(3선)는 서울 서초을에 단수공천하는 3차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도부 의원은 통상 가장 마지막에 발표하는데, 두 사람의 경우 일찌감치 대진표를 확정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고 최고위원의 단수공천 확정으로 전날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은 오 전 의원과 이른바 ‘리벤지 매치’가 펼쳐지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총선에서 고 최고위원에게 패배했다. 오 전 의원은 오 시장 아래에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낙동강 벨트 내 주요 지역 대진표도 확정됐다. 민주당은 경남 김해갑의 민홍철 의원(3선)을 비롯해 김정호(경남 김해을·재선), 김두관(경남 양산을·재선),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재선) 등 현역 의원들을 일제히 단수공천했다. 부산 사하을에는 영입 인사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를 전략 공천했다. 국민의힘이 부산 북-강서갑에 5선 서병수, 경남 김해을에 3선 조해진, 경남 양산을에 경남도지사 출신인 3선 김태호 의원 등 중진 현역을 차출해 전력 보강에 나선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국민의힘이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수 공천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빅매치 성사 가능성도 커졌다. ‘양강 벨트’ 대진표가 윤곽을 갖춰가면서 여야 간 남은 지역구를 둘러싼 공천 수싸움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서울 중-성동갑과 마포갑, 동작갑 등 남은 한강 벨트 지역 공천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은 서울 동작을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배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차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단수공천받은 경기 성남 분당갑에 민주당은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속도내는 낙동강 혈투… 與 중진 차출에 野 9곳중 7곳 조기 공천 與 “낙동강 바람으로 수도권 승기”서병수-김태호-조해진 전격 차출野 “PK 민심 흔들려 세확장 기회”김두관-최인호-김정호 등 맞불 총선을 54일 앞두고 여야가 부산·경남(PK)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를 둘러싼 총력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PK 5개 지역구(부산 사하갑·사하을, 경남 김해갑·김해을·양산을)에 현역 의원 및 영입 인사를 단수 및 전략 공천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5선 서병수 의원(부산 부산진갑), 3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당 중진 의원들을 전격 차출해 이 지역에 배치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험이 많은 여당 중진들과의 대전에 대비해 우리 당 현역 의원들이 곧장 본선 준비에 주력할 수 있도록 일찍이 후보를 확정한 것”이라고 했다.● 野, 9곳 중 7곳 단일 후보…與 중진 전진 배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3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에서 부산 사하갑(최인호 의원)과 경남 김해갑(민홍철 의원)·김해을(김정호 의원), 경남 양산을(김두관 의원) 지역구를 단수공천 대상으로 선정했다. 부산 사하을에는 영입인재 2호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를 전략 공천했다. 민주당은 앞서 부산 북-강서을(변성완 후보), 경남 양산갑(이재영 후보) 공천을 결정했다. 낙동강 벨트 수성을 목표로 9개 선거구 중 7곳을 일찌감치 단일 후보 공천 지역으로 확정한 것이다. 민주당은 아직 공천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부산 북-강서갑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부산 사상구에선 21대 총선에서 장제원 의원에게 5%포인트 차로 석패했던 배재정 전 의원이 뛰고 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이 지역들도 공천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공천에 속도를 내며 이슈를 만들어내자 PK 지역 거점인 낙동강 벨트 공천의 고삐를 죄며 맞불 구도를 만들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 북·강서·사상·사하구, 경남 김해·양산시 등 낙동강 하구 지역을 포함하는 낙동강 벨트는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민주당 험지인 PK에서도 비교적 야당 지지세가 높다. 21대 총선에서도 낙동강 벨트 내 9개 선거구 중 5곳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차출해 전진 배치함으로써 PK 전반의 전력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아직 최종 공천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당은 서병수 의원에게 부산 북-강서갑으로, 김태호 의원과 조해진 의원에게 각각 경남 양산을과 경남 김해을로 출마해줄 것을 요청해 당사자들이 수용한 상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6, 17일 지역구 면접을 거친 뒤 18일경 단수공천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낙동강 벨트 지역구 현역인 5선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민주당 최인호 의원 지역구인 사하갑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與 “민주당 구심점 탈환” 野 “총선 승리 필수 조건” 국민의힘은 PK 내에서도 어려운 지역으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를 탈환해야 전반적인 선거 판도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당 지역 내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인 봉하마을(김해)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평산마을(양산)이 위치하고 있어 “야권의 정신적 구심점을 무너뜨린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는 입장이다. 낙동강 벨트에서 바람을 일으켜 영남에서 선전하면 총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민주당도 영남 지역에서의 지지세 회복을 위해선 낙동강 벨트 사수는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둘 때도 부울경 지역에서는 의석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이번 총선 때는 반드시 만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의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등을 계기로 PK 민심이 민주당에 상당히 유리해졌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낙동강 벨트는 물론이고 경남 창원 성산, 진해까지 세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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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서울 19곳 단수공천, 용산출신 ‘0’… 野와 본선대비 조기 확정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4·10총선 서울 지역 49개 지역구 중 절반에 가까운 19곳에 대한 단수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권영세(용산), 배현진(송파을), 조은희(서초갑) 등 지역구 현역 의원 3명을 포함해 나경원(동작을), 이용호(서대문갑), 태영호(구로을) 등의 공천이 확정됐다. 단수공천 명단에 용산 대통령실 출신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출신 사이에선 “당이 역차별했다”는 반발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내세워 서울 지역에서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하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출근길에 “과거에 사람을 보면서 룰을 바꿔 왔던 ‘호떡 공천’에 누가 승복하겠느냐”며 “이번엔 보수정당 최초의 시스템 공천을 실천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출신 ‘0’, 尹 40년 지기도 탈락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전날 면접을 마친 서울 19명과 광주 5명, 제주 1명 등 총 25명의 단수공천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빨리 공천하는 것이 승리 공천에 가까이 갈 수 있고 (당선에) 상당히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단수공천 명단에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인사로 분류되는 대통령실 참모 출신과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사 상당수가 제외됐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 의원을 제외한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영등포을), 박진 전 외교부 장관(강남을),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중-성동을) 등은 당내 경선을 치르거나 지역구 재배치 결정에 따라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에 공천을 신청한 대통령실 참모 5명도 명단에 들지 못했다. 권오현(중-성동갑), 이승환(중랑을), 여명(동대문갑), 김성용(송파병) 등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들은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인 ‘험지’에 신청했지만 단수추천을 받지 못했다.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역시 경기 험지 차출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송파갑에서 ‘컷오프’됐다. 정 위원장은 석 전 처장의 컷오프를 두고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용산에서 왔는지, 당에서 왔는지 관계없이 승리 가능성 있는 분들을 쿨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1차 공천 발표를 놓고 “용산과 거리 두기가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영입 인사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총선 영입 ‘1호’인 시대전환 출신 조정훈 의원은 마포갑에서 신지호 전 의원과 경선을 치르게 된 반면, 판사 출신 전상범 후보는 단수추천을 받았다. 당 관계자는 “조 의원은 이철규 의원이, 전 후보는 한 위원장이 영입한 것이 성패를 가른 것 아니냐”고 했다. 9명의 서울 현역 의원 가운데 지역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송파갑)과 강남갑의 태영호 의원을 배제하면 권 의원을 포함한 3명만 현 지역구 단수공천이 확정됐고 최재형(종로), 박성중(서초을), 박진(강남을), 유경준(강남병) 의원은 제외됐다.● 한강벨트-강남벨트는 경선 또는 전략공천 국민의힘은 단수공천에서 보류된 30개 지역구에 대해 후보 재배치 또는 전략공천 지정, 후보 재공모 등으로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여당 텃밭인 강남과 서초에선 서초갑을 뺀 나머지 4개 지역구 단수추천 발표를 미뤄 전략공천 여지를 남겨뒀다. 서울 최대 승부처로 꼽는 ‘한강벨트’에서는 김병민(광진갑), 오신환(광진을), 장진영(동작갑), 나경원(동작을)을 제외하고 마포갑 및 후보들이 몰린 중-성동갑·을 등은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포을은 전략공천이 검토된다. ‘험지’인 구로을 출마를 선언한 태 의원과 당의 재배치 의사를 수용해 서대문갑 출마로 선회한 이용호 의원은 조기공천을 확정해 “지역 조정에 대한 강력한 ‘당근’을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당은 일단은 물밑 설득부터 한 뒤에 경선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들이 원치 않으면 지역구 인위적 재배치는 없다”고 말했다. 자칫 ‘공천 파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공천 지역 최대 50곳 발표를 앞두고 내부 갈등의 불씨를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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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서울 강남을 박진 험지로 차출 검토… 野, 인재근 불출마-추미애엔 험지 권고

    여야가 설 연휴가 끝난 13일 본격적인 4·10총선 공천 모드에 돌입했다. 총선을 57일 남긴 이날 국민의힘은 서울 공천 면접을 시작으로 총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 승리를 위한 새판 짜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도 ‘컷오프’(공천 배제) 국면에 들어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출근길에 “우리 당이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지역에는, 좀 다른 곳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분들이 있지 않느냐”며 “그런 분들이 헌신해서 다른 지역에서 이겨주면 굉장히 쉬운 산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 49개 지역구 중 단 8석만 건졌던 4년 전 총선 참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와 전현직 의원 등의 출마 지역구 재배치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이 당의 수도권 험지 차출 요구를 수용하자 당내에선 현역인 박진 의원의 험지 차출도 검토되고 있다. 하태경 의원(3선), 이혜훈 전 의원(3선),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초선) 등 도합 7선의 전현직 의원이 몰린 ‘한강벨트’의 중-성동을은 출마자들의 지역구 재배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날 조해진 의원(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당의 ‘낙동강 벨트’ 험지 출마 요구를 수용해 민주당 김정호 의원 지역구인 경남 김해을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공천 국면에서 현역 의원에게 처음 불출마를 권고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설 연휴 전후로 현역 3선 의원인 인재근 의원과 5선 출신 이종걸 전 의원에게 불출마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험지 출마를 권고했다. 인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 의원은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으로 당내 ‘김근태(GT)계’ 및 운동권 그룹의 대모 격으로 꼽힌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올드보이(OB)급 중진 인사들을 대상으로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 권고를 한 것에 대해 “본격 ‘친문(친문재인) 찍어내기’에 앞서 당내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조만간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자에 대한 공식 통보와 더불어 현역 컷오프 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도덕성 논란으로 인해 당의 득표율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는 후보들을 우선적으로 컷오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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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낙동강 벨트 탈환” 잇단 중진 차출… 조해진, 김해을 출마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 13일 당의 ‘중진 험지 출마’ 요청을 수용해 ‘낙동강 벨트’ 경남 김해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구와 강서구, 사상구, 사하구, 경남 김해와 양산 등 낙동강을 끼고 있는 총 9개 선거구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5석을 차지해 험지로 분류되는 이곳에 국민의힘 5선 서병수, 3선의 김태호 의원에 이어 조 의원까지 당의 요청을 수용해 출마를 선언하면서 ‘낙동강 벨트’ 여야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요청에 따라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 의원이 7일 부산 북-강서갑, 김 의원이 8일 경남 양산을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민주당이 차지한 5곳 가운데 3곳에 여당 PK(부산·경남) 중진이 차출된 것이다. 조 의원은 “당이 저 같은 사람에게 현역 민주당 의원 지역에 출마를 요청한 것은 김해에서 이기면 수도권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낙동강 전선에서 이기면 인천 상륙도 가능하고, 서울 수복도 이루어질 거라는 희망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해을은 민주당 재선 김정호 의원 지역구다. 낙동강 벨트는 과거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민주당 계열 정당이 2000년 17대 총선에서 3명을 시작으로 18대(2명) 19대(3명) 20대(5명) 21대(5명) 총선까지 꾸준히 세를 넓혀 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인 봉하마을(김해)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인 평산마을(양산)도 있어 민주당의 영남 구심점 노릇을 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헌신’을 명분 삼아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내거나 개인 인지도가 높은 중진 의원들에게 총대를 메게 해 1석이라도 더 얻겠다는 셈법이다. 부산시장 출신인 서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김영춘 의원을 꺾었던 것처럼 이번에 민주당 전재수 의원 지역구를 찾아오려고 나섰고,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 의원도 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전직 경남지사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강세 지역에서 오래 봉사해 온 중진들은 자체적으로 굉장한 힘을 갖고 있다. 그 힘을 우리가 이기는 데 잘 쓰기 위해서 재배치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말 그대로 하루아침에 뚜렷한 명분도 없이 철새처럼 지역구를 옮기는 것”이라며 “김해는 국민의힘의 ‘인천상륙과 서울 수복’을 위한 불쏘시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민주당도 공천 혁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남도당 위원장인 김두관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중진들이 헌신을 압박받으면서 험지로 향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친문(친문재인)-친명(친이재명) 갈등 국면도 정리를 못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경쟁력 있는 현역 의원들을 많이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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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군소정당과 ‘지역구 나눠먹기’ 시사… 與, ‘의원 꿔주기’ 거론

    더불어민주당이 8일 4·10총선 비례 위성정당 창당 작업을 본격화하며 녹색정의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3개 정당 및 시민사회에 연석회의 개최 및 참여를 촉구했다. 특히 ‘지역구 후보 단일화’를 원칙으로 제시했다. 위성정당에 참여하는 군소 정당에 지역구를 양보하는 사실상 ‘지역구 나눠 먹기’를 제안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도 설 연휴 이후인 15일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칭)의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기로 하고 당 대표 인선 검토 작업 등에 착수했다. 당내에선 4년 전 총선 때처럼 기호 3번을 받기 위한 ‘의원 꿔주기’ 등 각종 전략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총선을 두 달 남겨놓고 거대 양당의 ‘꼼수 위성정당’이 또다시 본격 속도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위성정당 비판에도 여야 꼼수 전략 시작 민주당 위성정당 실무를 맡은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은 이날 국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3개 정당 및 시민사회를 향해 ‘공동 총선 공약 추진 및 인재 선발’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연합은 국민의힘 과반 의석 확보에 의한 의회 권력 독점을 저지하기 위해 ‘이기는 후보 단일화’ 정신과 원칙으로 추진한다”는 원칙도 함께 제시했다. 위성정당 규모를 키우기 위해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과 진보당 강성희 의원 지역구인 전북 전주을 등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6일 야권 지역구 연합 가능성에 대해 “야권이 분열되는 것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힘을 모아주는 게 (필요하다)”라고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15일 오전 11시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당장 국민의미래를 채울 구성원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에서 영입한 외부 인사 중 지역구 후보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나 탈북자 출신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 정책보좌관 같은 인물들은 (국민의미래로) 보내드려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당내에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3선의 장제원 의원을 지도부 인사로 앉히고 설 전후로 총선에 불출마하는 현역 의원들이 더 나올 경우 ‘의원 꿔주기’ 형태로 운영할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여야, 꼼수 책임 미루고 ‘네 탓’ 반복 거대 양당은 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꼼수 위성정당’ 사태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네 탓 공방만 이어갔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8일 오전 당 회의에서 “반칙에 반칙을 거듭한 위성정당 창당의 원인 제공자가 민주당인데 ‘여당의 반칙에 대한 대응’이라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여당의 반칙·탈법에 대해서 불가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위성정당 창당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린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9월 ‘병립형’ 선거제 회귀를 당론으로 못 박고 민주당을 압박해 왔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준연동형 선거제를 유지할 것에 대비해 지난달 31일 국민의미래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해 왔다. 이 대표가 준연동형 유지를 발표하면서 “(여당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국민의힘 탓을 한 배경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가 선거 유불리를 계산하며 병립형 회귀와 준연동제 유지 사이를 오락가락해온 무책임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9년 12월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를 위해 준연동형 비례제를 원하던 나머지 야 3당과 손잡고 선거제 개편을 밀어붙였다. 그러자 당시 제1야당이었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2020년 2월 사상 첫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 뒤늦게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민주당도 선거를 한 달 앞두고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한 결과 거대 양당의 독식 구조가 심화됐다.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이번 총선 때도 위성정당이 난립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번 총선 투표용지 길이가 1m 넘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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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설 연휴에 용산참모-영남중진 지역구 재배치 본격화”

    국민의힘이 설 연휴 동안 대통령실 참모 출신과 영남 중진들의 출마 지역구 재배치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부터 시작한 후보자 경쟁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공천 신청자들에게 지역구 조정 요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8일 “설 연휴 중반 출마자들의 경쟁력 조사가 마무리되면 수도권 등에서 순차적으로 후보자 재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설 당일인 10일경 경쟁력 조사 윤곽이 나오면 이를 근거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더 우세한 지역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가려낸 뒤,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춘 후보들을 중심으로 ‘선당후사’의 험지 출마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공관위는 설 연휴 직후인 13일 서울과 제주, 광주를 시작으로 권역별 공천 면접을 보고 후보자 확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가장 큰 관심은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의 지역구 재조정 여부다.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은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함께 여당 핵심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 출사표를 냈고,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도 양지로 평가받는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하기로 했다.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일자 이 전 비서관은 “험지보다 더한 사지(死地) 출마도 전적으로 따르겠다”며 험지 요청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이 전 비서관을 민주당 이해식 의원(재선)의 지역구인 서울 강동을에 배치하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3선 김태호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요청을 수용해 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호 의원은 “낙동강 벨트를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만들어 달라는 당의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 북-강서갑으로 지역구 조정 요청을 수락한 5선 서병수 의원에 이어 김 의원도 당의 교통 정리에 응한 것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연탄 나눔 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낙동강 벨트에 중진 의원 추가 투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방법론의 문제다. 우리는 정말, 꼭 이기고 싶다”며 “민주당이 입법독재로 이 나라를 어렵게 만드는 것을 두고 봐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더한다”고 답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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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 꿔주기, 지역구 나눠먹기…여야, ‘꼼수 위성정당’ 속도전

    더불어민주당이 8일 4·10 총선 비례 위성정당 창당 작업을 본격화하며 녹색정의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3개 정당 및 시민사회에 연석회의 개최 및 참여를 촉구했다. 특히 ‘지역구 후보 단일화’를 원칙으로 제시했다. 위성정당에 참여하는 군소정당에 지역구를 양보하는 사실상 ‘지역구 나눠 먹기’를 제안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도 설 연휴 이후인 15일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칭)의 중앙당 창당 대회를 열기로 하고 당 대표 인선 검토 작업 등에 착수했다. 당 내에선 4년 전 총선 때처럼 기호 3번을 받기 위한 ‘의원 꿔주기’ 등 각종 전략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총선을 두 달 남겨놓고 거대 양당의 ‘꼼수 위성정당’이 또 다시 본격 속도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위성정당 비판에도 여야 꼼수 전략 시작민주당 위성정당 실무를 맡은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은 이날 국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3개 정당 및 시민사회를 향해 ‘공동 총선 공약 추진 및 인재 선발’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연합은 국민의힘 과반 의석 확보에 의한 의회 권력 독점을 저지하기 위해 ‘이기는 후보 단일화’ 정신과 원칙으로 추진한다”는 원칙도 함께 제시했다. 위성정당 규모를 키우기 위해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과 진보당 강성희 의원 지역구인 전북 전주을 등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6일 야권 지역구 연합 가능성에 대해 “야권이 분열되는 것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힘을 모아주는 게 (필요하다)”고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의당 대표를 지냈던 여영국 예비 후보 등은 “(양보가) 아닌 상황은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며 공개적으로 민주당에 지역구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15일 오전 11시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당장 국민의미래를 채울 구성원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에서 영입한 외부 인사 중 지역구 후보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나 탈북자 출신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 같은 인물들은 (국민의미래로) 보내드려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당내에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3선의 장제원 의원을 지도부 인사로 앉히고 설 전후로 총선에 불출마하는 현역 의원들이 더 나올 경우 ‘의원 꿔주기’ 형태로 운영할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 여야, 꼼수 책임 미루고 ‘네 탓’ 반복거대 양당은 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꼼수 위성정당’ 사태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네 탓 공방만 이어갔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반칙에 반칙을 거듭한 위성정당 창당의 원인 제공자가 민주당인데 ‘여당의 반칙에 대한 대응’이라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여당의 반칙·탈법에 대해서 불가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위성정당 창당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린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9월 ‘병립형’ 선거제 회귀를 당론으로 못 박고 민주당을 압박해왔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준연동형 선거제를 유지할 것에 대비해 지난달 31일 ‘국민의미래’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해왔다. 이 대표가 준연동형 유지를 발표하면서 “(여당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국민의힘 탓을 한 배경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가 선거 유불리를 계산하며 병립형 회귀와 준연동제 유지 사이를 오락가락해온 무책임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9년 12월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를 위해 준연동형 비례제를 원하던 나머지 여야 4당과 손잡고 선거제 개편을 밀어붙였다. 그러자 당시 제1야당이었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2020년 2월 사상 첫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 뒤늦게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민주당도 선거를 한 달 앞두고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한 결과 거대 양당의 독식 구조가 심화됐다.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이번 총선 때도 위성정당이 난립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번 총선 투표용지 길이가 1m를 넘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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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참모들 텃밭 출마에… 與 “전략공천 없다, 전원 경선”

    국민의힘 4·10총선 공천 심사를 앞두고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1개 지역구에서 여당 현역 의원과 용산 대통령실 출신 간의 경선 맞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여권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대통령실 출신도 원칙적으로 전원 경선이 불가피하다”는 태도다. 대통령실 출신이 여당 텃밭인 서울 강남과 영남권 등에 몰리자 ‘공정한 공천’을 강조한 것. 윤석열 대통령도 여당 우세 지역에 대통령실과 내각 출신이 몰린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서울 경동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용산 참모 출신이 양지를 좇는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공천을 어디에 신청하는지는 본인의 자유”라며 “그렇지만 이기는 공천, 국민들이 보기에 수긍할 만한 공천을 하는 건 당의 문제”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 관계자도 “우선추천(전략공천)은 없다. 모두 경선하게 될 것”이라며 “공정하게 경쟁해야 ‘윤심(尹心)’ 논란’을 차단할 수 있다”고 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기자들과 만나 “경쟁력 있는 분들이 당을 위해서 이른바 험지에 출마해 주면 감사하지만, 그렇다고 공천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로 배분할 수는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 명단에 따르면 대통령실 참모 출신 신청자 38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17명이 영남권에 몰린 반면 호남권 신청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나 홀로 지역구 신청자가 1명도 없어 공천 신청자가 많게는 9명(경북 포항 남-울릉), 적어도 2명인 지역구에서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겨뤄야 한다. 대통령실 참모들이 출사표를 낸 지역구 가운데 7명 이상 몰린 곳도 경기 포천-가평, 부산 부산진갑, 경북 포항 북 등 3곳에 달한다. 강원, 제주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참모도 없었다. 윤 대통령은 양지를 좇는 용산 참모 및 내각 출신 인사들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출신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이 현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강남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실 참모 등의 양지 출마에 마치 대통령의 입김이나 특혜가 작용하는 것처럼 비치는데 대통령의 뜻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당정 충돌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사천(私薦)’ 논란이 일었던 김경율 비대위원은 비대위 회의 후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인 제안이나 압력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있었다면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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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중대재해법 유예 다시 협상하자”… 野 “이미 시행, 재논의 시기 놓쳤다”

    여야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 적용을 2년 재유예하는 개정안 처리가 불발된 것을 놓고 책임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대로 산업안전보건지원청을 세우는 협상안을 제시했는데도 야당이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미 시행된 법을 뒤늦게 유예하는 것이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재협상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일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할 수 있는 모든 양보를 다 해왔다”며 “(민주당이) 총선 때 양대 노총 지지를 얻고자 800만 근로자의 생계를 위기에 빠뜨린 결정은 선거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으로 운동권 특유의 냉혹한 마키아벨리즘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회동에서) 세부적인 법안 내용까지 동의했으니 당 의원총회에 안건으로 부쳐 의견을 들은 게 아니겠나”라고 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이 다른 협상안을 제시해온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재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의총에서 관철시키지 못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다시 협상해서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가 도출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의총 전 양당 지도부 간 합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논의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이 정도 제안이면 내부 의견을 물어보겠다고 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의총 현장에서는 법 시행 전인 지난해 12월 말쯤에라도 제안이 왔다면 논의가 가능했겠지만, 법이 시행된 이후 멈추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답했다. 재논의 가능성에 대해선 “시기를 놓쳤다”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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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중대재해법 유예 재협상하자” vs 野 “원칙 맞지 않아”

    여야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 적용을 2년 재유예하는 개정안 처리가 불발된 것을 놓고 책임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대로 산업안전보건지원청을 세우는 협상안을 제시했는데도 야당이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미 시행된 법을 뒤늦게 유예하는 것이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재협상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일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할 수 있는 모든 양보를 다 해왔다”며 “(민주당이) 총선 때 양대노총 지지를 얻고자 800만 근로자의 생계를 위기에 빠뜨린 결정은 선거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으로 운동권 특유의 냉혹한 마키아벨리즘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회동에서) 세부적인 법안 내용까지 동의했으니 당 의원총회에 안건으로 부쳐 의견을 들은 게 아니겠나”라고 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이 다른 협상안을 제시해온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재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의총에서 관철 못 시킨 데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다시 협상해서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반면 민주당은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가 도출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의총 전 양당 지도부 간 합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논의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이 정도 제안이면 내부 의견을 물어보겠다고 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의총 현장에서는 법 시행 전인 지난해 12월 말쯤에라도 제안이 왔다면 논의가 가능했겠지만, 법이 시행된 이후 멈추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단 의견이 많았다”고 답했다. 재논의 가능성에 대해선 “시기를 놓쳤다”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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