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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들 대다수가 한 번쯤 여행을 꿈꾸는 미국 뉴욕. 그리고 뉴욕 여행 계획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메트)이다. 맨해튼 한복판 센트럴파크 동쪽 끝에 4개 블록에 걸쳐 거대한 신전처럼 서 있는 이 미술관은 1870년 창립 이래 154년간 세계 전역의 예술 작품을 전시해 왔다. 시대와 지역별로 구분된 전시관이 고대 이집트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5000년 이상의 시간을 담은 예술 작품 200만여 점을 펼쳐낸다. 메트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영국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때문에 “사실상 미국의 국립 미술관”(워싱턴포스트 미술평론단)이란 평을 듣지만, 메트는 엄연히 최고경영자(CEO)가 있는 비영리 사립미술관이다. 7일(현지 시간) 메트 본관에서 세계 최대의 사립미술관을 이끌고 있는 막스 홀라인 메트 관장 겸 CEO를 만났다. 본관 상층부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창밖을 내려다보니 가을빛에 싸인 센트럴파크와 양쪽으로 펼쳐진 메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그는 독일식 억양이 담긴 영어로 “이곳에 서면 메트의 시작과 지난 100년 동안의 변화 과정이 보인다”고 말했다.》최근 메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 중 하나는 정문 앞이다. 양옆 4곳에 9월 설치된 한국 작가 이불의 대형 조각작품들이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달까진 메트 한국관 개관 25주년 기념전시가 열렸고, 다음 달부터 한국관에서 ‘컬러풀 코리아’전(展)도 열린다. 1970년대 주한 미국대사였던 리처드 스나이더의 부인 리아 스나이더(2020년 작고)가 40년에 걸쳐 모아온 한국 민속 미술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요즘 한국과 관련한 메트 소식이 많다. 세계적 미술관의 관장 겸 CEO로서 한국 미술을 어떻게 보나. “2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서울과 부산, 제주를 방문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 한국 현대 미술을 포함해 한국 문화의 패기로움과 세련미에 놀랐다. K팝은 물론이고 그림이나 텍스타일도 놀라웠다. 제주 서귀포시 본태박물관에서 전통부터 현대까지 한국의 직물 작품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볼 수 있었다.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강력하면서도 흥미로운 환경이었고, 다양한 미디어에서 매우 뛰어난 결과물이 나오는 걸 볼 수 있었다. 메트는 초창기부터 한국 미술과 함께했다. 우리의 초기 소장품(1889년) 중 하나가 한국 악기다. 그 후 수 세기에 걸쳐 한국의 작품들을 소장해 왔다. 한국관(1998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삼성문화재단 후원으로 개관)을 통해 한국 미술을 더 넓은 맥락에서 소개할 수 있었다. 다양한 한국 현대 미술 작품도 수집 중인데, 새로 만드는 현대관(2029년 완공 목표)에서 더 흥미롭고 매혹적인 전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발언에서 ‘다양성’을 강조한 게 인상적이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의 여러 미술관에서 경력을 쌓았는데 메트는 다른 곳과 무엇이 다른가. “메트는 시작부터 루브르나 영국박물관 같은 유럽 박물관과 달랐다. 유럽 박물관들은 대중에서 출발한 게 아니다. 특정 귀족이나 통치자에 의해 컬렉션이 만들어졌고, 그 후 어떤 시점에 이르러서야 대중에게 공개됐다. 메트는 다르다. 설립 때부터 순전히 교육적이면서도 대중을 위한 미술관이란 사명을 갖고 세워졌다. ‘뉴욕과 뉴요커에게는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설립된 미술관이다. 이런 차이가 DNA부터 본질적으로 다른 미술관을 만들었다. 메트는 ‘우리’의 미술관이다. 그래서 사립이지만 국립보다 더 공공적인 미술관이 될 수 있었다. 메트는 미국 국립 미술관이 아니고 세상의 미술관이다. 우린 세계에서 온 관람객들이 미술을 통해 깊은 유대감을 느끼는 동시에, 그들의 문화와 가치와 생각을 대변하는 곳이라고 느끼길 원한다. 그런 면에서 국립 박물관이 아닌 건 장점이다. 국립 박물관은 국가의 문화적 발전을 보여줘야 하지만 여긴 자유롭다. 문화의 융합과 인류의 공동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공공적이고 보편적인 기관이라는 게 정말 좋다. 세계 곳곳에서 민족주의(nationalism)가 강화되고 있지만 우린 그 반대편에 있다. 우린 다양성을 지향한다.” ―하지만 펀딩은 숙제일 것 같다. “복잡한 일이다. 하지만 도전이자 기회이기도 하다. 예컨대 모든 자금이 정부나 공공자금에서 나오면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사적 기금이 핵심이고 그만큼 다양한 개인들의 관심사를 다뤄야 한다. 예를 들어 청자를 수집하는 부유한 기부자는 우리가 더 많은 청자를 수집해 전시하길 바랄 것이다. 이런 여러 개인의 관심사와 지원을 잘 조합하면 보다 전체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균형 잡힌 강력한 기관을 만들 수 있다. 펀딩 확보 자체도 중요하지만, 지원이 다양한 관점과 열정을 가진 이들로부터 오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야 (대중적인) 프랑스 장식예술에 관한 전시를 하면서도 동시에 (마이너적인) 티베트 불교미술에 대한 전시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린 그렇게 한다. 이런 게 중요하다고 여기도록 기부자들을 설득하고,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요즘 세계엔 너무나 많은 전쟁과 죽음이 보인다. 이런 시대에 예술은 어떤 의미가 있나. 당신은 ‘예술의 사회적 맥락’이 중요하다고 말해 왔다. “미술관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다른 사람과 만나 대립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의미 있는 담론과 논쟁을 펼칠 기회를 제공한다. 세상에 대한 다양한 의견, 문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이 담기는 그릇이 예술이다. 때론 작품의 주제나 메시지가 내 생각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생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역사는 반복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한다. 이념을 둘러싼 갈등을 어떻게 바라보고 극복할지에 대해서도 도움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미술관은 ‘다리가 끊어지고 있을 때도 연결될 수 있는 마지막 장소’다. 국가 간 대화가 단절되거나 위태로울 때도 문화적 대화는 계속된다. 지금 미국과 중국은 무역과 경제에 대한 긴장이 크지만 우린 여전히 상하이와 전시를 기획하고 깊은 관계를 유지한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문화적 대화와 교류가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면에서 메트가 더욱 중요하다.”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I도 작품을 만드는 시대에 예술이란 무엇인가. “AI는 모든 걸 변화시킬 것이고 예술도 예외가 아니다. 예술가들은 도구적 차원에서 의미 있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전혀 다른 차원의, 마치 뒤샹이 자전거 바퀴를 받침대에 올려놓고 “이건 예술이다”라고 선언했던 것과 같은 일도 생겨날 것이다. 전적으로 AI가 만든 작품이더라도 작가가 어떤 시선으로 어떤 맥락(context) 속에 그걸 배치했느냐에 따라 관객의 보는 눈이 달라지는 작품 말이다. 그렇게 보면 AI로 만든 것이냐 아니냐는 작품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데 별 관계가 없다.” ―현대 미술에 조예가 깊은 걸로 알고 있다. ‘벽에 붙인 바나나’(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를 예술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현대 미술은…. 이건 큰 담론인데(웃음), 일단 제1원칙은 예술의 판단 기준이 장인 정신이나 아름다움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디어, 제스처, 그리고 콘셉트이다. 예컨대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은 충격적일 수 있다. 아름답지 않다. 하지만 우리 마음에 깊은 혼란과 큰 감정적 반응을 일으킨다. 오스트리아 감독 미하엘 하네케가 만든 영화 ‘하얀 리본’도 정신적으로 불편하고 강렬한 경험을 준다. 그런 면에서 예술은 장인 정신과 아름다움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무엇을 성취하려 했고, 그걸 어떻게 펼쳐냈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현대 미술의 스펙트럼이 훨씬 더 넓고, 정서적 반응도 훨씬 더 크다. 완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도 있지만 깊고 깊은 교란을 일으키는 작품도 있을 수 있다. 모두 현대 미술에서 예술가의 생각을 표현하는 유효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포스트 모더니즘 건축의 선구자 한스 홀라인)가 세계적인 건축가였다. 예술 철학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받았나. “어렸을 땐 특별한 환경인 줄 몰랐다. 다만 아버지와 친한 예술가들이 우리 집에서 저녁을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부모님과 친구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비전을 놓고 밤새 대화를 했다. 어느 순간부터 모두가 서로 소리 지르며 싸우는 것처럼 보였고, 잠결에 들으면 정말 시끄러웠다. 그런데 재밌는 건 다음 날 만나면 다시 반가운 친구였다는 것이다. 지금은 보기 힘든, 고함이 오가는 강렬한 지적 담론이었다. 아버지는 1960, 70년대에 건축가로서 자신의 건축적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제도권에 맞서 싸워야 했다. 화가는 자신의 비전을 그리면 되지만 건축가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명해 많은 이를 설득해야 한다. 실현하기까지 장애물도 수없이 극복해야 한다. 강한 캐릭터를 가진 투사여야 했다. 난 어느 순간 미술에 관심이 생겼고, 또래보다 많은 걸 알았지만 건축가나 예술가가 되고 싶진 않았다. 아버지가 유명했지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았고, 경제적으로도 그랬다. 그래서 난 미술사와 경영을 공부했다.” ―메트의 154년은 10명의 관장들이 끌어 왔다. 이들은 보통 각각 한 문장으로 정의된다. 10번째 관장인 당신은 어떤 문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미술관이 예술과 커뮤니티를 위한 장소임을 믿었던, 깊은 열정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막스 홀라인 메트 관장은…196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한스 홀라인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받은 포스트 모더니즘 건축의 선구자다. 빈 대학에서 미술사와 경영학을 전공했고,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관리자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른 쿤스트할레 미술관, 슈테델 미술관, 리비히하우스 조각 미술관 관장으로 일했다. 201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술관장에 취임했다. 2018년 제10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에 임명됐으며 2022년 CEO를 겸임하게 됐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일(현지 시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9월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해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고용과 물가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에 관한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금리 인하 배경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이 예정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파월이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7일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미 금리 차도 1.5%포인트로 좁혀졌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이 불러온 달러 강세 때문에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한은 유상대 부총재는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세부 내용 등에 따라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계했다. 이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전날 대비 3.48포인트(0.14%) 내린 2,561.15에 장을 마쳤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사임을 요구하면 물러나겠습니까.” “아니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1기 당시 사임 압박을 받았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이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에도 중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공화당원인 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발탁해 2018년 2월부터 재직 중이나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요구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사퇴 압박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 시간)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사실을 밝힌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선인이 사임을 요청하면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니요(No)”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하는 것은 법이 허용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세계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연준 의장은 단순한 미 중앙은행 수장을 넘어 전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막강한 영향을 미친다. 임기 4년의 의장은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하며 여러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전 정권이 임명한 연준 의장이라고 해도 새 대통령이 그의 임기를 보장해주는 것 또한 일종의 관례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했으며 당초 연임이 유력했던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현 재무장관)을 단임 의장으로 만들었다. 그 대신 앉힌 사람이 파월 의장이었지만 금리 인하에 미온적이라며 내내 못마땅해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파월 의장을 향해 “배신자” “연준은 미쳤다” 같은 막말을 일삼았다. 그를 쫓아낼 방안을 찾아내라고 참모진을 들볶았다. 보다 못한 전직 연준 의장 4명이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하라”는 언론 기고문까지 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당적이 다른 파월 의장을 재임명했다. 이에 따라 그의 임기는 2026년 2월까지로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린든 존슨,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또한 당시 연준 의장과 불화를 빚었지만 심각한 위법 행위나 권력 남용이 없다면 법적으로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없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가 이례적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기간 중에도 연준이 9월 단행한 0.50%포인트 금리 인하, 즉 ‘빅컷(big cut)’이 자신이 아닌 민주당 측에 유리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올 6월 인터뷰에서는 “2026년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했다. 8월에는 “대통령이 연준에 최소한의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며 “연준은 많은 면에서 잘못 판단하고 있고 연준 의장보다 내 직감이 낫다”고 주장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사임을 요구하면 물러나겠습니까.” (기자)“아니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법적으로 사임 의무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열린 연준 기자회견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더라도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당초 이날 회견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배경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하지만 이틀 전 대선에서 연준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 온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자, 취재진의 거취 질문에 그가 단호히 대답한 것이다.미국의 통화정책 및 금융규제를 관장하는 중앙은행인 연준은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막강한 파워를 가진 기관이다. 연준은 7명의 이사회 구조로 운영되는데 이 중 한 명을 대통령이 의장으로 선택하면, 상원 인준을 거쳐 의장에 임명한다. 의장 임기는 4년, 이사 임기는 14년이며, 연준 의장은 ‘경제 대통령’으로 불린다. 2000년대 들어 미국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중요하게 여겨 대통령이 개입하지 않아왔기 때문이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 정권의 대통령이 임명한 연준 의장을 다음 정권에서 재임명하는 것 또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관행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2018년 대통령으로 일할 당시 처음으로 이 관행을 깨고 오바마 행정부가 임명한 당시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을 4년 만에 연준 내 유일한 공화당 인사였던 현 파월 의장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그 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불만이 폭발했다. “저금리를 지지하는 의장일 줄 알았는데 금리를 올리고 있다”, “연준은 미쳤다”, “나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고 너무 독립적이다” 등 발언으로 임기 내내 각을 세웠고 2020년에는 해임까지 요구했다. 그러나 다음 정권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파월 의장을 재임명했고 이에 따라 그의 임기는 2026년까지로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과거 1960년대 린든 존슨이나 1970년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에도 대통령과 연준 의장 간 긴장으로 신체적 위협까지도 오간 적 있다”며 “그러나 심각한 위법행위나 권력남용이 있지 않는 한 법적으로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고할 권한은 없다”고 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월에도 “대통령이 연준에 최소한 발언권은 가져야 한다”며 “연준은 많은 면에서 잘못 판단하고 있으며 의장보다 내 직감이 낫다”고 주장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은 대통령과 연준 의장의 긴장 관계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 불과 이틀 만에 나온 이런 발언은 앞으로 일어날 권력 투쟁을 예고한다”고 분석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연준은 7일(현지시간) 오후 2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존 4.75~5.00%이던 기준금리를 4.50~4.7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4년 반 만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두 번째 인하로, 시장 역시 0.25%포인트 수준 인하를 예상해왔다.이에 따라 한국(3.25%)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종전 1.75%포인트에서 1.50%포인트로 줄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이제 이 벽에는 ‘45(미국의 45대 대통령을 의미하는 숫자)’만 있으면 안돼요. ‘47’도 새겨야 할 겁니다. 정말 기분이 좋네요.”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튼 5번가 725번지에 있는 ‘트럼프 타워’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가 새겨진 모자를 쓴 지지자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전날 치러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겸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기쁨과 호기심에 이 곳으로 달려온 사람들이었다. 지지자들은 공화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MAGA 모자와 MAGA 티셔츠를 입고 트럼프 당선인의 45대 대통령을 기념하는 벽에 새겨진 인장 앞에서 환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건물 로비의 안쪽 벽에 새겨진 숫자 앞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관광객들도 길게 줄을 섰다. 트럼프 당선인이 세운 68층짜리 이 건물은 평소에도 트럼프 지지자들의 ‘성지(聖地)’이자 관광객들의 ‘인증샷’ 필수 코스로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다. 그가 뉴욕에 있을 때 머무르는 펜트하우스가 있는 곳으로, 해당 펜트하우스는 66층부터 68층까지의 3개 층에 걸쳐 있다. 특히 지난 9월 그의 막내 아들 베런 트럼프가 뉴욕대(NYU) 스턴 경영대에 진학하면서 이 곳에서 통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건물 앞에는 4대의 뉴욕 경찰(NYPD) 경찰차가 배치돼 있었고, 경찰들과 경찰견이 건물 주변을 엄호하고 있었다. 트럼프 타워는 얼핏 보면 들어가면 안되는 건물처럼 보이지만,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건물 1층 오른편엔 구찌 매장이, 왼편엔 티파니 앤 코 매장이 입점해 있고 중앙 로비로 들어가면 건물 저층부에 카페와 레스토랑도 입점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펜트하우스 뿐 아니라 일반 거주용 유닛도 다수 있는 주상복합 건물이다. 중앙 로비로 진입하면 이탈리아산 레드 대리석과 골드 컬러로 장식된 ‘트럼프 월드’가 펼쳐진다. 1층에는 벽에 새겨진 ‘45’ 인장을 비롯해 초대형 미국 국기가 걸려있고,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기념품샵도 자리하고 있다. 지하에는 더 큰 규모의 대형 트럼프 기념품샵이 있고, ‘트럼프 커피’, ‘트럼프 피자’, ‘트럼프 아이스크림’ 등 모든 것이 트럼프의 이름을 단 채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다.트럼프 당선인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보니 지지자들은 트럼프 당선인과 관련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트럼프 당선인이 있든 없든 관계없이 이 건물로 모이는 경향이 있다.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에서 암살 시도 총격을 받았을 때도 지지자들은 맨하튼의 트럼프 타워에 모여 분노를 쏟아냈다. 선거 개표가 이뤄진 전날 밤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이 유력해 졌을 때도 지지자들은 차량을 몰고 트럼프 타워 앞으로 와 흥분을 쏟아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을 때에도 트럼프 타워 주변에서는 대형 픽업트럭 등을 트럼프 당선인의 사진과 스티커로 도배한 채 대형 미국 국기를 꽂고 건물 주변을 도는 지지자들의 차량 행렬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42·민주당·사진)이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5일(현지 시간)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 등을 제치고 당선됐다. 6일 기준 개표가 91% 진행된 상황에서 53.1%의 득표율로 44.6%에 그친 바쇼 후보를 따돌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민자의 아들인 그가 취임 선서를 하면 연방 상원의 첫 한국계 미국인 의원이 된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지역구인 뉴저지주 체리힐의 한 호텔에서 가진 기념 파티에서 “오늘 밤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내게 기회를 준 이 나라에 감사드린다”며 “분열된 나라를 치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0년 넘는 한국인 이민 역사에 새 역사를 추가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미 상원의원은 총 100명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입법과 정책을 관장하는 중책을 맡는다. 뉴저지주 3선 하원의원인 김 의원은 민주당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부패 혐의로 기소돼 당적을 잃자 올 6월 뉴저지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해 81%의 득표율로 후보가 됐다.美 100명뿐인 연방상원에 한국계 첫 입성… “아메리칸 드림 본질”[트럼프 재집권] 앤디 김은 누구31세때 오바마 백악관서 안보 자문… 2018년 하원 당선 이후 내리 3선의사당 난입 사태때 홀로 청소 화제… NYT “세번째로 어린 상원의원 될것”“제가 ‘앤디(Andy)’라는 이름을 쓰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앤드루(Andrew)’의 ‘r’을 발음하는 게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영어를 쓰는 데 어려움을 겪던 저를 위해 수년간 언어치료 선생님이 거의 매일 애써 주셨던 걸 기억합니다. 바로 이런 공교육이 기회를 의미하며, 그것이야말로 ‘아메리칸 드림’의 본질입니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사상 최초로 당선된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은 지난달 지역교육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당선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미국 민주주의의 기반 자체가 취약해졌다”며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심각한 불안의 시대에 와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2026년이 미 독립 250주년이란 점을 강조하며 “이 특별한 이정표를 치유의 시점으로 활용하자”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저지주에서 그의 당선에 의심을 품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상원의원이자 세 번째로 어린 상원의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의 힘 믿는 이민 2세 김 의원은 1982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나온 아버지 김정한 유전공학 박사와 간호사였던 어머니 장재순 씨의 1녀 1남 중 둘째로 태어났다. 김 박사는 소아마비를 앓으며 보육원에서 자랐지만,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에 유학 온 입지전적 인물이었다. 부모의 유학 생활 중 보스턴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교육을 중시한 부모의 선택에 따라 뉴저지 남부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김 의원은 “당시 어머니는 초등학생인 날 워싱턴으로 데려가 왜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선택했는지 설명했다”며 “‘기회를 준 나라에 보답해야 한다’는 말씀을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시카고대 졸업 뒤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무부 공무원이자 이라크 전문가로 2013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했던 그는 31세의 나이에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라크에 관해 조언하는 유일한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자 2018년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공화당 현직 의원을 물리치고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묵묵히 의사당 청소해 스타덤 그가 이른바 ‘전국구 스타’가 된 건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의사당에 혼자 새벽까지 남아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며 ‘참정치인’이란 호평이 쏟아졌다. 당시 AP통신은 “그는 일반적인 정치인보다 겸손하고 근면한 모습으로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의 이런 성실함은 지난해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민주당)가 현금과 금괴 등을 받은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되며 더욱 부각됐다. 메넨데스를 대신해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그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자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 나라를 치유하자”고 역설했다. 상원의원 출마 당시 상황도 화제가 됐다. 김 의원은 메넨데스가 기소된 다음 날에 “당 중진들의 허락이 먼저”라는 참모들의 만류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격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시 상황에 정통한 한 인사는 “김 의원은 기존 관례보다 부패한 정치를 개혁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이라고 전했다. 옥스퍼드대 유학 시절 캐나다 출신 중국계 변호사인 캐미 라이를 만나 2012년 결혼한 김 의원에겐 8, 6세 두 아들이 있다. 아이들과 레고를 조립하거나 카드 게임을 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자주 공유하는 평범한 ‘아들 바보’이기도 하다. 누나인 모니카 김은 매디슨 위스콘신대 현직 교수로 저명한 역사학자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 축하 인사를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제가 ‘앤디(Andy)’라는 이름을 쓰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앤드류(Andrew)’의 ‘r’을 발음하는 게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영어를 쓰는데 어려움을 겪던 저를 위해 수년 간 언어치료 선생님이 거의 매일 애써주셨던 걸 기억합니다. 바로 이런 공교육이 기회를 의미하며, 그것이야말로 ‘아메리칸 드림’의 본질입니다.”5일(현지 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사상 최초로 당선된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은 지난달 지역교육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당선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에 대한 존중과 그 고마움을 되갚겠다는 진정성 있는 약속을 내놓았다. 또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이런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잊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저지주에서 그의 당선에 의심을 품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상원의원이자 세 번째로 어린 상원의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의 힘 믿는 이민 2세김 의원은 1982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나온 아버지 김정한 유전공학 박사와 간호사였던 어머니 장재순 씨의 1녀1남 중 둘째로 태어났다. 김 박사는 소아마비를 앓으며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에 유학 온 입지전적 인물이었다. 부모의 유학생활 중 보스턴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교육을 중시한 부모의 선택에 따라 뉴저지 남부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김 의원은 “당시 어머니는 초등학생인 날 워싱턴DC로 데려가 왜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선택했는지 설명했다”며 “‘기회를 준 나라에 보답해야 한다’는 말씀을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시카고대 졸업 뒤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이후 국무부 공무원이자 이라크 전문가로 2013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했던 그는 31세의 나이에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라크에 관해 자문하는 유일한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자 2018년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공화당 현직의원을 물리치고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묵묵히 의사당 청소해 스타덤그가 이른바 ‘전국구 스타’가 된 건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의사당에 혼자 새벽까지 남아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며 ‘참 정치인’이란 호평이 쏟아졌다. 당시 AP통신은 “그는 일반적인 정치인보다 겸손하고 근면한 모습으로 보여졌다”고 평가했다.김 의원의 이런 성실함은 지난해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민주당)가 현금과 금괴 등을 받은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되며 더욱 부각됐다. 메넨데스를 대신해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그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자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 나라를 치유하자”고 역설했다.상원의원 출마 당시 상황도 화제가 됐다. 김 의원은 메넨데스가 기소된 다음날에 “당 중진들의 허락이 먼저”라는 참모들의 만류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격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시 상황에 정통한 한 인사는 “김 의원은 기존 관례보다 부패한 정치를 개혁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이라고 전했다.옥스퍼드대 유학 시절 캐나다 출신 중국계 변호사인 카미 라이를 만나 2012년 결혼한 김 의원에겐 8, 6세 두 아들이 있다. 아이들과 레고를 조립하거나 카드 게임을 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자주 공유하는 평범한 ‘아들 바보’이기도 하다. 누나인 모니카 김은 매디슨 위스콘신대 현직 교수로 저명한 역사학자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 축하 인사를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 뉴저지주 하원의원(42·민주당)이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5일(현지 시간) 치러진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 등 6명을 제치고 당선됐다. 6일 기준 개표 62%가 진행된 상황에서 54.3%의 득표율을 거두며 43.7%에 그친 바쇼 후보를 따돌리고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민자의 아들인 그가 취임 선서를 하면 연방상원의 첫 한국계 미국인 의원이 된다”고 보도했다.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이자 모교가 있는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힐튼 호텔에서 가진 당선기념 파티에서 “37년 전 5살이었을 때 뉴저지로 이사와 집을 구할 몇 주 동안 살았던 곳이 이 호텔”이라며 “이 곳에서 오늘 밤을 기념하며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내게 기회를 준 이 나라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0년이 넘는 한국인의 이민 역사에 새로운 역사를 추가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며 “분열된 나라를 치유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 상원의원은 총 100명으로 지역구를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입법과 정책을 관장하는중책을 맡는다. 뉴저지주 3선 하원의원인 김 의원은 민주당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부패 혐의 사건으로 당적을 잃자, 올 6월 뉴저지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해 81%의 득표율로 정식 후보가 됐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오늘(5일)은 미국 대통령 선거 날입니다. 미국보다 14시간 빠른 한국은 이미 6일이 되었지만 미국은 아직 5일이고 선거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미국은 주별로 선거 운영제도가 조금씩 다른데 제가 있는 뉴욕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투표가 가능합니다(물론! 공휴일입니다). 한국 시간 6일 오전 11시면 투표가 종료될 거고 뒤이어 개표가 시작될 것입니다. 올해 대선은 전례 없이 ‘극과 극’으로 다른 두 후보(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겸 전 대통령)가 유례없는 초박빙의 승부(오차범위 내 1% 접전)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관심이 매우 큽니다. 단, 여기서의 접전이란 사전 여론조사 기준입니다. 미국의 대선 여론조사는 “2016년엔 틀렸고, 2020년에는 더 틀렸다(뉴욕타임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오명을 갖고 있어서 완전히 믿을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국도 외교, 안보, 산업 등 많은 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중요한 선거입니다.선거 당일인 오늘, 미국 유권자들은 어떻게 투표를 했을까요. 이 또한 주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만 전 오늘 뉴욕 맨하튼 투표소를 기준으로 그 풍경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원래 투표소에는 투표자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고,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은 더더욱 안됩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 산하 뉴욕외신기자센터의 허가를 받아 오늘 오전 맨하튼 투표소의 모습을 담아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제가 찾아간 투표소는 맨하튼 한복판의 ‘아트 앤 디자인 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였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학교 근처 길에 접어드니 바닥의 화살표가 친절하게 투표소로 가는 길을 안내해 줍니다.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 미리 알고 가야 할 한국과 다른 미국의 선거방식을 몇 가지 핀포인트 해보겠습니다.먼저 우리나라의 경우 18세 이상 국민이 되면 누구나 투표권을 갖게 됩니다. 따로 신청을 하지 않아도 집으로 선거 우편물이 알아서 착착 날아오고, 선거 날 신분증만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모든 게 물 흐르듯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미국은 좀 다릅니다. 아무리 시민권을 가진 18세 이상 국민이어도, 유권자가 되겠다고 스스로 등록하지 않으면 투표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투표를 하기 전에 ‘유권자 등록’이라는 하나의 절차가 더 있는 것입니다. 지지난주에 경합주 중의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출장을 갔을 때() 마침 유권자 등록 마지막 날이었어서 사전투표소 줄이 굉장히 길었습니다. 인터넷으로도 등록할 수 있는데 왜 굳이 사전투표소까지 와서 등록을 하냐고 물었더니 몇몇 분이 “내 투표권이 제대로 등록됐다는 걸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어떤 흑인 중년 여성분은 “인터넷으로 등록했는데 잘 된 건지 불안해서 확인하러 왔다”고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투표에 대한 적극성과 열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또 한 가지 미국 선거가 한국과 다른 점은(사실 이 부분은 한국이랑만 다른 게 아니라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상당히 독특한 미국만의 방식인데) 국민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는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이 100명이라고 할 때 51명의 국민이 김 씨라는 후보를 찍고 49명이 이 씨라는 후보를 찍었다면 김 씨의 승리입니다(초등학교 회장선거만 봐도 대부분의 선거방식이 그렇죠). 그런데 미국은 국민의 투표 수를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라 ‘선거인단’이란 개념을 가지고 대선 승패를 가릅니다. 선거인단은 주의 인구수에 비례해 배분되고 ‘승자독식제’입니다(네브라스카주와 메인주 제외). 예를 들어 뉴욕주 주민들이 민주당을 51% 뽑고 공화당을 49% 뽑았다면 과반을 넘긴 민주당이 뉴욕주의 전체 선거인단 28명을 모두 가져갑니다. 공화당을 뽑은 49%의 의견은 사표(死票·죽은 표)가 되는 것입니다.이런 일이 여러 주에서 반복되면 어떻게 될까요? 일부 주에서 큰 격차로 이겨 국민의 총 투표수로는 승리를 했더라도, 간발의 차로 선거인단에서 밀리는 주가 생기면 최종적으로 질 수도 있는 상황이 생깁니다. (실제 2016년 대선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더 많은 국민 표를 얻고도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패했습니다.)하나 더. 한국에도 어느 정도 ‘지역 정치색’이라는 게 있듯이 미국도 그렇습니다. 뉴욕은 진보, 와이오밍은 보수, 이런 식으로 대부분의 주는 주별 정치색을 안정적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거 때마다 자꾸 결과가 왔다 갔다해서 안정적으로 예측이 안되는 7개 주가 있는데, 그게 항상 기사마다 등장하는 ‘경합주’입니다.대선 주자들은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에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경합주에 있는 선거인단을 반드시 자기 쪽으로 끌어와야만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현실적으로 후보자들은 오직 경합주만 관심을 보이고 안정적으로 결과가 예상되는, 이른바 ‘이미 잡은 물고기’ 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시간을 쏟아봤자 결과가 뒤바뀌지 않을테니까요. 결국 대선 기간 내내 후보들은 집중적으로 경합주 7곳을 돌며 표심 따기에 전념하는데, 뉴요커인 미국인 친구는 (7개 주 국민에게만 신경 쓰는 이런 선거방식이) “정말 짜증난다”고 울분을 토하더군요.복잡한 선거방식을 설명하다 보니 어느새 투표소 건물 1층에 도착했습니다. 주민들은 표지판에 적힌 자기 선거구 표식을 찾아 보고 5층 강당에 마련된 투표소로 올라가게 됩니다.5층 강당에 올라가니 각 선거구별 선거관리위원들이 책상에서 유권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서 신분증 등을 보여주면 신원을 확인한 뒤 투표용지를 나눠줍니다.맨하튼 카운티 투표 용지에는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세 가지 언어가 병기돼 있습니다. ‘1965년 투표권법’에 따라 특정 소수언어를 사용하는 유권자가 지역 인구의 5% 이상이거나 1만 명 이상이면 투표용지에 그 언어를 병기해 줍니다. 두 언어는 통역관도 배치돼 있었습니다.그나저나 대통령 선거라고 하기에는 투표용지가 꽤나 복잡해 보입니다. 미국 대선에서는 우리나라로 치면 총선과 지방선거 등이 함께 치러져서 그렇습니다. 오늘 뉴욕 맨하튼 유권자들은 대통령 뿐만 아니라 연방 상·하원의원, 주 법원 판사 등도 같이 뽑았습니다.받은 용지를 칸막이 책상으로 가져가서 신중히 마킹합니다. 투표용지 글씨가 워낙 작다보니 책상마다 노약자를 위한 책받침 만한 커다란 돋보기가 배치돼 있었습니다.아이와 함께 온 사람, 반려견과 함께 온 사람, 아기를 안고 온 사람, 보행기에 의지한 사람 등 다양한 뉴욕 유권자들의 모습입니다. 마킹을 마치면 전자 투표함에 종이를 삽입합니다. 투표용지는 잠금장치가 채워진 인식기 안으로 들어가 개표까지 안전히 보관됩니다. 뉴요커들은 투표용지를 받을 때 함께 준 ‘투표인증 스티커’를 가슴에 붙이고 자랑스럽게 투표소를 떠났습니다. 왼쪽은 지지난주 취재한 필라델피아 사전투표소에서 배부했던 스티커고, 오른쪽은 오늘 뉴욕 투표소에서 나눠준 스티커입니다. 지역마다 디자인이 다른 걸 알 수 있습니다.투표소 취재를 마치고 나오며 한 중년 여성 유권자에게 어느 후보를 선택했냐 물으니 ‘해리스’라고 답했습니다. ‘뉴욕은 어차피 해리스가 이기는 (진보)지역이라 걱정 없겠다’고 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해리스가 이길 곳이어도 투표는 해야지요. 권리 위에 잠자면 안돼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공짜로 얻어지는 건 없으니까요.”권리 위에 잠자지 않은 미국인들의 선택을 받은 후보는 과연 누구일까요. 결과를 기다려보겠습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64년째 미국에서 가장 먼저 투표하는 뉴햄프셔주 산간의 ‘초미니’ 마을 딕스빌노치가 올해도 선거일인 5일 0시(현지 시간) 현장 투표의 막을 열었다. 투표 직후 바로 개표하는 딕스빌노치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은 각각 3표를 얻었다. 등록 유권자 수가 6명에 불과한 딕스빌노치의 투표는 투표 개시 2분 전 아코디언 연주자의 미국 국가 연주로 시작했다. 투표 종료까지 7분이 걸렸고, 개표는 다시 6분 뒤에 완료됐다. 약 13분 만에 투표부터 개표까지 마무리된 것. 딕스빌노치 유권자들은 2020년 대선 때는 5명 모두 조 바이든 대통령을 찍었다. 2016년 대선에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4표, 트럼프 후보가 2표를 얻었다. 올 초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때는 6명의 유권자 전원이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를 뽑았다. 5일 투표한 유권자 6명 중 4명은 공화당원, 2명은 무소속이었다. 딕스빌노치는 여름에는 골프와 하이킹, 겨울엔 스키 등이 인기인 미 동북부 숲속의 작은 마을이지만, 1960년부터 미국에서 가장 먼저 투표하는 마을로 더 유명해졌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선거일 오전 6시에 투표소가 문을 여는 것과 달리, 이곳은 언제나 선거일 0시에 투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뉴햄프셔주는 지역의 모든 등록 유권자가 투표했을 경우엔 해당 투표소를 바로 닫을 수 있다는 주법이 있다. 이에 딕스빌노치는 자체적으로 자정 투표를 진행해 왔다. 등록 유권자 전원이 모두 약속된 시간에 나타나 투표를 종료하지 않으면 투표소 운영과 즉시 개표가 쉽지 않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미국에선 5일(현지 시간) 대선 뒤 개표 과정에서 이른바 ‘대선 불복’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7대 경합주에서 마지막까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면서 긴장감은 더 높아졌다. 특히 2020년 대선에서 패했던 트럼프 후보(당시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일으킨 ‘1·6 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한 충격이 미국 사회에 짙게 배어 있어 상당수 주들은 안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사태에 미리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폭동 등 대비해 주 방위군 비상 대기 워싱턴포스트(WP)는 3일 “불안한 미국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전례 없는 보안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바다주는 선거 당일과 이후에 폭동 발생을 막기 위해 주 방위군에 대기 명령을 내린 상태다. 지난달 오리건과 워싱턴주에서 사전 투표함 화재로 투표 용지가 훼손됐던 사건을 계기로, 제이 인즐리 워싱턴 주지사도 1일부터 주 방위군에 비상대기령을 발령했다. 2020년 대선 때 불과 1만475표 차로 트럼프 후보가 패했던 애리조나주도 삼엄한 분위기다. 주 선거 결과 인증 책임을 맡고 있는 에이드리언 폰테스 국무장관은 “요즘 방탄조끼를 입고 다닌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주의 매리코파 카운티는 투표 집계 장소 주변에 저격수를 배치하기 위해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위험 행동 사전 파악을 위한 소셜미디어 모니터링 전담팀도 꾸렸다. 모든 투표함엔 감시 카메라와 감시자를 배치했다. 카운티 관계자는 “2020년 이전엔 이런 걱정을 안했지만, 이젠 ‘과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WP에 따르면 현재 많은 주들이 선거사무실에 방탄유리와 강철 문, 모니터링 장비 등을 마련했다. 투표 관리 책임자가 누를 수 있는 비상 버튼도 설치했다. 생화학 테러에 대비해 보호복과 해독제를 배치한 곳도 있다. 수도인 워싱턴DC는 3000명 이상의 경찰관이 12시간 교대근무를 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불복 움직임에 대한 우려 여전해 하지만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질 경우 결과에 불복할 의사를 공공연히 내비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ABC에 따르면 그는 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그날(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2020년 대선의 승자는 자신이며, 백악관을 비워주지 말았어야 했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후보 측이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일방적 조기 승리 선언이나 무차별 소송 같은 불복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실제로 트럼프 후보는 이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당일 밤 승자가 드러날 것이며, 적절한 시기에 국민들에게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트럼프 후보의 기습 선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가 거짓 승리를 선언하면 민주당은 ‘트럼프를 믿지 말고, 공식 결과를 기다리라’는 광고를 모든 매체에 쏟아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아주 다른 두 대선 후보가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 맞붙었다.”(미국 워싱턴포스트·WP) 미 대선을 사흘 앞둔 2일(현지 시간)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일제히 ‘선벨트’(따뜻한 남부 지역을 의미)의 핵심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후보는 4일까지 사흘 연속 이곳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해리스 후보는 4일 예정된 마지막 유세는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를 늘리며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번 대선 막판에 노스캐롤라이나주가 ‘막판 격전지’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후보는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인근의 개스토니아와 그린즈버러에서 잇달아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3일과 4일에도 해당 주 킨스턴과 롤리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는 선거 운동 마지막 3일 동안 ‘7대 경합주의 핵심’인 펜실베이니아보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더 긴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만약 패배할 경우 트럼프를 가장 괴롭게 만들 주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노스캐롤라이나주는 1976년 이후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모든 민주당 후보가 패배했다. 트럼프 후보 역시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격차는 2016년 3.66%포인트에서 2020년 1.35%포인트로 갈수록 줄고 있다.해리스 캠프 역시 노스캐롤라이나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2일 트럼프 유세 약 90분 뒤에 샬럿에서 유세를 가졌으며, 최근 한 달 사이 3차례 이상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여론조사 평균을 보면 트럼프 후보가 오차 범위 내 1%포인트 앞설 뿐”이라며 “민주당은 2008년 이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할 최고의 기회를 맞았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민주당은 흑인과 여성, 젊은층 공략을 위해 현장 사무실 29곳을 열고 직원 350명을 고용해 집중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2020년 이후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인구가 약 40만 명 증가했는데, 주로 고학력 젊은층으로 민주당에 유리해졌단 평가가 나온다. 한편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아이오와주에서 ‘깜짝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현지 매체 디모인레지스터 등이 지난달 28∼31일 유권자 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 지지율이 47%로 트럼프 후보(44%)보다 3%포인트 높았다. 아이오와(선거인단 6명)는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모두 트럼프 후보가 이긴 주다. 만약 해리스 후보가 승리하면 초박빙 판세인 올해 대선 레이스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가 인텔을 밀어내고 이달 8일부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 편입된다고 S&P 다우존스지수가 1일(현지 시간) 밝혔다. 1896년 출범한 다우지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오래된 지표로, 미국을 대표하는 30개 우량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인텔 인사이드’란 광고 문구로 유명한 인텔은 1999년 다우지수 편입 이후 25년 만에 대표 반도체 기업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인텔은 최근의 AI 반도체 시장 급성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실적 악화에 주가 하락이 겹쳤다. 그러면서 꾸준히 다우지수에서 퇴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텔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약 53%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2020년 초(2920억 달러)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인 989억 달러(약 136조5000억 원)로 내려앉은 상태다. 8월에는 10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며 직원 1만5000명을 감원하는 한편 올 4분기(10∼12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엔비디아는 AI 구동에 필요한 핵심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독보적 공급원으로 떠올랐다. 현재 전 세계 AI 가속기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주가가 약 240% 급등했고 올 들어서도 170% 이상 상승했다. 올해 6월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한때 애플을 추월해 시총 1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엔비디아 시총은 약 3조3200억 달러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다우지수 교체를 두고 “수년 전만 해도 생각하지 못했을 일”이라며 “기술 산업 내에서 엔비디아와 인텔의 운명 역전을 드러낸다”고 평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열린 우크라이나 관련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중 한국과 미국,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놓고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한미 양국은 ‘총알받이’ ‘소모품’ 같은 표현을 써가며 성토했고, 북-러는 자국 안보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군은 총알받이 신세가 될 우려가 있고, 병사들이 러시아로부터 받은 돈은 김정은 주머니에 들어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도 북한을 국호(DPRK) 대신 ‘김(정은) 정권’이라고 부르며 “북한군 파병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고, 북한군은 시신 가방에 실려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북한군 파병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국제법에 따라 투명하게 이뤄졌고 제3국을 겨냥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의 주권과 안보를 지속적으로 위협하면 우리는 불필요한 결정(unnecessary decision)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결정은 파병된 북한군의 전투 참여를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동행한 북한군 장성 세 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하루 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성명에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이 최근 러시아에 입국했다고 밝혔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열린 우크라이나 관련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중 한국과 미국,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놓고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한미 양국은 ‘총알받이’ ‘소모품’ 같은 표현을 써가며 성토했고, 북-러는 자국 안보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군은 총알받이 신세가 될 우려가 있고, 병사들이 러시아로부터 받은 돈은 김정은 주머니에 들어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휴전선 이남에서 태어났으면 훨씬 좋은 삶을 누렸을 북한군에게 연민을 느낀다”며 “자국민을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북한 정권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도 북한을 국호(DPRK) 대신 ‘김(정은) 정권’이라고 부르며 “북한군 파병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고, 북한군은 시신 가방에 담겨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반면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북한군 파병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국제법에 따라 투명하게 이뤄졌고 제3국을 겨냥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의 주권과 안보를 지속적으로 위협하면 우리는 불필요한 결정(unnecessary decision)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결정은 파병된 북한군의 전투 참여를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한편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동행한 북한군 장성 세 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하루 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성명에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이 최근 러시아에 입국했다고 밝혔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사무실로 오거나, 다른 회사로 가라.” 스타벅스가 직원들에게 주 3회 회사로 출근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해고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 근무가 보편화됐지만 최근 스타벅스, 아마존, 델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직원들에게 ‘사무실 근무’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직원들에게 사무실에서 근무하라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이를 따르지 않는 직원들에게는 해고 등 각종 책임을 묻기 위한 절차를 마련하겠다고도 공지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실적 악화에 시달려 왔다. 이 여파로 올 8월 랙스먼 내러시먼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를 이끌던 브라이언 니콜이 새 CEO로 임명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타벅스는 기업들이 직원 ‘복귀 전쟁’에서 당근 대신 채찍으로 전환한 최신 사례”라며 앞서 이 같은 시도를 했던 아마존 사례도 거론했다. 현재 아마존 직원은 주 2일 재택 근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앤디 재시 CEO는 전사 공지를 통해 “내년 1월부터 주 5일 출근하라”고 요구했다. 재시 CEO는 “최근 5년간을 돌아보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이점이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다”며 “협업, 브레인스토밍, 발명 등은 물론이고 팀 간 연결도 더 원활하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주 5일 근무에 맞게 직원들의 사무실 책상 배치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몇몇 기업은 해고 외에도 승진 제한 등으로 사무실 복귀를 압박하고 있다. 올해 초 델 테크놀로지스는 “원격 근무를 선택한 직원은 승진 자격이 없다”고 공지했다. 월가 주요 은행들도 “재택 근무를 하면 커리어 전망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미 주요 도시의 사무실 공실률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의 사무실 근무 요청에 일부 직원은 항의 서명을 하고 퇴사를 선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요청하며 직원들의 자발적인 퇴직을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퇴사를 선택한 직원 중에는 회사가 잃고 싶지 않은 직원들도 있었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사무실로 오거나, 다른 회사로 가라.”스타벅스가 직원들에게 주 3회 회사로 출근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해고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 됐지만, 최근 스타벅스, 아마존, 델 등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직원들에게 ‘사무실 근무’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직원들에게 사무실에서 근무하라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이를 따르지 않는 직원들에게는 해고 등 각종 책임을 묻기 위한 절차를 마련하겠다고도 공지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실적 악화에 시달려왔다. 이 여파로 올 8월 랙스먼 내러시먼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를 이끌던 브라이언 니콜이 새 CEO로 임명됐다.블룸버그통신은 “스타벅스는 기업들이 직원 ‘복귀 전쟁’에서 당근 대신 채찍으로 전환한 최신 사례”라며 앞서 이 같은 시도를 했던 아마존 사례도 거론했다. 현재 아마존 직원은 주 2일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앤디 재시 CEO는 전사 공지를 통해 “내년 1월부터 주 5일 출근하라”고 요구했다. 재시 CEO는 “최근 5년 간을 돌아보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이점이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다”며 “협업, 브레인스토밍, 발명 등은 물론 팀 간 연결도 더 원활하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전 주 5일 근무에 맞게 직원들의 사무실 책상 배치도 바꾸겠다고 밝혔다.몇몇 기업들은 해고 외에도 승진 제한 등으로 사무실 복귀를 압박 중이다. 올해 초 델 테크놀로지스는 “원격 근무를 선택한 직원은 승진 자격이 없다”고 공지했다. 월가 주요 은행들도 “재택 근무를 하면 커리어 전망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미 주요 도시의 사무실 공실률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회사 측의 사무실 근무 요청에 일부 직원들은 항의 서명을 하고 퇴사를 선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요청하며 직원들의 자발적인 퇴직을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퇴사를 선택한 직원 중에는 회사가 잃고 싶지 않은 직원들도 있었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29일(현지 시간)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7만1000달러(약 9585만 원)를 돌파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트럼프 후보의 회사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DJT)’ 주가도 28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번 대선 과정 중 “재집권하면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 겸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에 따르면 29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7만1000달러를 돌파해 7만1313달러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이 7만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올 6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대선 승자에 관계없이 다음 달 말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약 1억800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날 이더리움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선호하는 도지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가상화폐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트럼프 후보 지지율의 상승세 △이달에만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33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점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등을 꼽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비트코인 채굴자와 회동하고 가상화폐 업계가 개최한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등 가상화폐 지지자를 자처했다. 대통령 집권(2017년 2월∼2021년 2월) 시절 “비트코인은 그저 사기처럼 보인다. 규제받아야 한다”고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태도 변화를 통해 그가 가상화폐 업계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기부받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한편 28일 나스닥 시장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DJT가 전일 대비 21.59% 급등한 47.36달러로 마감했다. DJT 주가는 트럼프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의 TV토론에서 판정패를 당한 지난달 10일 직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주가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현 주가는 저점 대비 240% 급등한 수준이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29일(현지 시간)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7만1000달러(약 9억5850만 원)를 돌파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트럼프 후보의 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DJT)’ 주가도 28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번 대선 과정 중 “재집권하면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 겸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에 따르면 29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7만1000달러를 돌파해 7만1313달러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이 7만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올 6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대선 승자에 관계없이 다음 달 말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이날 이더리움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선호하는 도지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시장에서는 가상화폐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 △이달에만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33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점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등을 꼽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비트코인 채굴자와 회동하고 가상화폐 업계가 개최한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등 가상화폐 지지자를 자처했다. 대통령 집권(2017년 2월~2021년 2월) 시절 “비트코인은 그저 사기처럼 보인다. 규제 받아야 한다”고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태도 변화를 통해 그가 가상화폐 업계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기부받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한편 28일 나스닥 시장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DJT가 전일 대비 21.59% 급등한 47.36달러로 마감했다. DJT 주가는 트럼프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의 TV토론에서 판정패를 당한 지난 달 10일 직후 큰 폭 하락했다. 이후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주가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현 주가는 저점 대비 240% 급등한 수준이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