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구독 36

추천

국경없는 스포츠 기자의 세계표류기

bom@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야구32%
스포츠일반21%
종합경기11%
칼럼7%
골프7%
스케이팅7%
인사일반4%
메이저리그4%
기업4%
육상3%
  • 높이뛰기 우상혁, 세계실내선수권 2회 연속 메달…대회 2연패엔 실패

    우상혁(28)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따내며 연초 실내 대회 시즌을 마쳤다. 기대됐던 대회 2연패 달성엔 실패했다.우상혁은 3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28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달 출전한 3차례 실내 대회에서 모두 2m30 이상의 기록을 남겼던 우상혁은 올 시즌 처음으로 2m30을 넘지 못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2m34를 넘으면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던 우상혁은 대회 2연패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우상혁은 2022년 이 대회 우승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점퍼로 도약했다. 그해 열린 세계실외선수권에선 2m35를 넘으면서 이 대회 한국 육상 최고 성적인 2위를 했다.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우상혁은 이날 첫 점프 높이인 2m15은 건너뛰었고 2m20을 1차 시기에 넘었다. 그러나 2m24를 마지막 3차 시기, 2m28은 2차 시기에 넘어 2m28까지 모든 높이를 1차 시기에 넘은 해미시 커(28·뉴질랜드)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미국의 셸비 매큐언(28) 역시 2m28을 우상혁과 같은 2차 시기에 넘었으나 앞선 높이에서는 실패가 없어 우상혁은 전체 3위로 2m31에 가장 먼저 도전했다. 하지만 우상혁은 2m31을 세 차례 연속 실패하면서 대회를 마쳤다.커는 2m31도 1차 시기에 넘으면서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2m34를 1차 시기에 실패한 커는 매큐언의 탈락으로 우승을 확정한 뒤 2m36까지 넘으며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 최고 기록이자 오세아니아 기록을 새로 썼다. 매큐언은 2m31을 두 차례 실패한 뒤 바 높이를 2m34로 올렸으나 넘지 못했다. 매큐언은 최종 기록은 우상혁과 같은 2m28이었지만 실패 횟수가 더 적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5일 귀국하는 우상혁은 일주일간 인천에서 훈련한 뒤 11일 일본으로 출국해 다음 달 17일까지 전지훈련을 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3-03
    • 좋아요
    • 코멘트
  • 처남 이정후 첫 홈런 날리고, 매제 고우석 무실점 틀어막아

    동갑내기 친구이자 처남 매제 사이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와 고우석(샌디에이고·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정규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 올렸고, 고우석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실점 피칭을 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이정후의 한 살 터울 여동생과 결혼해 이종범 전 LG 코치의 사위가 됐다. 이정후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이정후는 1회초 상대 선발투수 라인 넬슨이 몸쪽 낮은 곳으로 던진 커브를 당겨 쳐 우중간 2루타로 만들었다. 볼 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방망이를 날카롭게 돌렸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이정후는 넬슨의 시속 94.7마일(약 152.4km)짜리 빠른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 두 번째 출전 만에 나온 미국 무대 공식 경기 첫 홈런이었다. 홈런 타구 속도는 109.7마일(약 176.5km), 발사 각도는 18도, 타구 거리는 418피트(약 127.4m)로 측정됐다. 라인 드라이브에 가까운 타구였다. 경기 후 이정후도 “잘 맞은 건 알았는데 타구가 낮게 날아 담장을 넘어갈 줄은 몰랐다. 2, 3루타인 줄 알고 계속 뛰었다”고 했다. 넬슨은 3이닝을 던졌는데 안타를 내준 타자는 이정후가 유일했다. 삼진 5개를 잡았고 2안타를 허용했는데 모두 이정후에게 맞은 것이다. 이날 이정후는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넬슨은 지난 시즌 애리조나 5선발로 뛰면서 8승(8패)을 거둔 투수다. 넬슨은 ‘경기 전에 이정후에 대해 어떤 정보를 받았느냐’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받은 정보는 전혀 없었는데 꽤 잘하는 선수라는 걸 이제 알겠다. 웬만한 직구는 다 잘 치더라”고 말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날 경기 후 “이정후는 빠른 공과 변화구 모두 잘 치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1-2로 패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500(6타수 3안타)이 됐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첫 출전이던 지난달 28일 시애틀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MLB 투수들은 일단 공이 빠른 데다 키가 크고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도 높아 빠른 공이 더 빠르게 보인다. 공의 움직임이나 궤적도 제각각”이라며 “지난겨울 동안 MLB 투수들 공에 적응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그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릴리스 포인트가 높은 MLB 투수들에게 적응하려고 피칭머신에서 공이 튀어나오는 높이를 상향 조정해 타격 훈련을 해왔다. 이날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처음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삼진 2개를 잡았고 안타 1개를 내줬다.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5-3 승리로 끝났고 고우석은 홀드를 기록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고우석의 투구를 두고 “공을 원하는 곳에 잘 넣었다”고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3-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임스, 9점만 넣으면 NBA 첫 4만 득점 새 역사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첫 4만 득점에 9점만을 남겼다. 제임스는 1일 워싱턴과의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안방경기에서 연장전까지 38분 44초를 뛰면서 31점을 넣었다. 이로써 NBA 통산 득점을 3만9991점으로 늘린 제임스는 3일 덴버와의 경기에서 다시 4만 점 달성에 도전한다. 제임스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5점을 넣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제임스는 4만 득점에 40점을 남겨 놓고 있었다. 제임스는 경기 전까지 ‘출전 불투명(questionable)’으로 표시된 부상자 명단에 들어 있었지만 결국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제임스가 하루 전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에만 19점을 몰아치며 34점을 기록해 이날 대기록 달성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제임스는 지난해 2월 8일 오클라호마시티전을 통해 카림 압둘자바(3만8387점)가 39년 동안 지키고 있던 통산 득점 1위 자리를 넘겨받았다. 이날 경기에선 레이커스가 134-131로 승리했다. 레이커스는 센터 앤서니 데이비스가 40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워싱턴은 13연패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3-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무도 몰랐던 오타니 결혼 “아내 만난건 3, 4년전”

    “일단 구설수가 워낙 많아서다(웃음). 안 밝히면 안 밝혔다고 또 시끄러울 테니 발표하고 야구에 집중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사진)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다저스 연습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결혼 사실을 갑자기 알린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면서 “사실 발표를 (시범경기 시작 전에) 더 일찍 하고 싶었는데 서류 절차 때문에 늦어졌다”고 했다. 오타니는 하루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인 여성과 결혼했다’고 깜짝 발표하면서 이날 취재에 응하겠다고 밝혔었다. 오타니는 아내에 대해 “평범한 사람이다. 3, 4년 전쯤 일본에서 우연히 알게 돼 짧은 기간 동안 몇 번 볼 기회가 있었다. 사귀기 시작한 건 훨씬 뒤”라며 “약혼은 지난해에 했는데 아내가 미국에 온 건 최근이다. 지난해까지는 미국에 혼자 있었다”고 했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나도 잘 모르겠다. 결혼 결심에 딱히 특별한 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함께 있으면 재미있었고 미래를 그릴 수 있었다”고 했다. 자녀 계획에 대해서는 “물론 낳고 싶다. 하지만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3-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피겨 신지아, 주니어 세계선수권 3회 연속 은메달

    신지아(16·세화여고)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는 1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로 개인 최고인 134.49점을 받았다. 신지아는 지난달 28일 쇼트프로그램(73.48점)에서도 개인 최고 점수를 받았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212.43점을 기록한 신지아는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시마다 마오(합계 218.36점)에 5.93점 뒤뒤진 2위를 했다.신지아는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시마다(72.60점)에 0.88점 앞선 1위를 차지하며 2006년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18년 만의 한국 선수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성공시킨 시마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신지아는 부드러운 스케이팅과 파워풀한 연속 트리플 점프로 ‘제 2의 김연아’로 불린다. 다만 2022, 2023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올해 강원 청소년 겨울 올림픽에선 모두 시마다에게 금메달을 내줬다.신지아는 이날 경기 후 “오늘 경기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경기) 결과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결과만을 위해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지아는 “이제 경기가 끝났으니 내일 아이스댄스와 남자 싱글 경기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시마다는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 넘어져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시즌 내내 골치였던 쿼드러플 토루프를 성공시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했다. 시마다는 이날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 하나로 수행점수만 2.31점을 받았다2일 열리는 이번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서는 서민규(16·경신고)는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한다. 서민규는 지난달 29일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개인 최고점인 80.58점을 받아 1위를 했다. 2위를 한 프랑수아 피토(19·프랑스)에 1.79점 앞서 있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2일 오후 5시 15분부터 열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3-01
    • 좋아요
    • 코멘트
  • “+1kg 위해… 매일 바벨과의 싸움, ‘역도 재밌더라’는 응원 가장 기뻐”

    ‘역도 요정’ 박혜정(21·고양시청)은 요즘 차에서 내리기 전 앞머리 볼륨과 입술 색을 한 번 더 점검한다. 지난해 리야드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최중량급(87kg 초과)에서 연거푸 우승하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로 ‘사진을 같이 찍자’고 요청받는 일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충북 진천선수촌 인근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팬들이 여러 차례 찾아와 박혜정과 함께 사진을 찍고 돌아갔다. 박혜정은 “(역도 국가대표) 언니 오빠들이랑 (국제대회 참가를 앞두고) 공항에 있을 때 특히 많이 알아보세요. 역도가 비인기 종목인데 참 감사한 일이죠”라며 “아시안게임 때 인터넷 포털사이트 응원방을 봤는데 ‘역도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것도 정말 좋았어요. 역도는 1kg 차이로 승부가 갈려요. 비슷한 무게를 드는 선수들끼리 경쟁하면 정말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박혜정은 29일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경기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밸런타인데이였던 지난달 14일에는 대한역도연맹 선정 2023년 최우수 여자 선수상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박혜정은 “우수 선수상은 받은 적이 있는데 최우수 선수상은 처음 받았어요. 초콜릿보다 달콤해요”라며 웃었다. 박혜정이 달콤함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훈련한 덕이다. 박혜정은 지난달 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뒤에도 진천선수촌에서 계속 바벨과 씨름 중이다. 31일부터 태국 푸껫에서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 마지막 대회다. 박혜정은 인상·용상 합계 기록 295kg으로 올림픽 출전 기록 랭킹 2위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리원원(24·중국·315kg)만 박혜정보다 기록이 좋다. 그런데도 아직 파리 올림픽 출전을 확정하지 못했다. 현재 3위가 대표팀 선배인 손영희(31·제주도청·291kg)이기 때문이다. 올림픽 역도에는 나라마다 체급별로 한 명만 출전할 수 있고 출전 자격은 최고 기록으로 정한다. 손영희가 이번 월드컵에서 296kg 이상을 들었는데 박혜정이 그 이상을 들지 못한다면 손영희가 이 체급 한국 대표로 파리 올림픽에 나가게 되는 것이다. 박혜정은 원래 손영희의 대각선 자리에서 훈련했는데 최근 자리를 옮겼다. 박혜정은 “영희 언니는 벌써 무거운 중량을 들고 있어요. 저는 가벼운 무게를 많이 들면서 밑바닥부터 다시 하고 있고요. 언니를 보면 저도 모르게 조급해져서 언니가 안 보이는 쪽으로 자리를 옮겨 달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 챔피언까지 오른 선수가 이런 요청까지 한 게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박혜정은 “자신감이 조금만 넘어가면 거만함이 될 수 있어요. 저를 최대한 낮추고 (언니와) 서로 배려하면서 존중하고 배우려 해요”라고 했다. 박혜정은 “사실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이틀 앞두고 허리를 삐끗해 그 자리에서 엉엉 울었어요.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고작 이것 때문에 대회를 못 뛰나 싶었어요. 그런데 다행히 그전에 꾸준하게 채워둔 게 있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라고 했다. 박혜정은 요즘 하는 ‘횟수 운동’을 두고 “피아노로 따지면 (연주 테크닉 연습 교재인) ‘아농’ 같은 것”이라고 했다. “저도 사람이라 10번씩 반복해야 하는 걸 한두 번만 하고 넘어가고 싶어요. 초등학교 때 아농 (반복) 횟수 채우는 게 귀찮아 1년도 못 배우고 합기도로 옮겼어요. 어렸을 때부터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여서(웃음). 그런데 저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져야 실전 컨디션이 올라오더라고요. 파리에 가려면 아무리 힘들어도 지금 횟수를 채워야 해요.”진천=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3-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4년만에 온 ‘진짜 생일’의 해… 대박 시즌 기대하세요”

    최주환(키움)은 올해 36세가 됐지만 생일을 맞은 건 9번째다. 4년에 한 번만 돌아오는 2월 29일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프로필에는 2월 28일생으로 나와 있다. 프로야구 1군 경기 출전 경험이 있는 이들 가운데 2월 29일생으로 등록한 선수는 정영기(68) 한 명뿐이다. 최주환은 “내가 태어났을 때는 2월 29일생으로 출생 신고가 안 됐다. 2월 28일, 3월 1일 중 하나를 골라야 했다”면서 “부모님이 2월 28일을 고르셨다. 그 덕에 양현종(36·KIA)보다 초중고교 모두 1년 선배가 됐다”며 웃었다. 최주환은 양현종(1988년 3월 1일생)보다 딱 하루 먼저 태어났다. 그러나 조기 입학 제도 때문에 광주 학강초, 동성중, 동성고에 1년 먼저 들어갔다. 현재는 1∼12월생이 같은 해에 초등학교에 들어가지만 2008년까지 1, 2월생은 3월 이후 출생자보다 1년 먼저 입학했다. 최주환은 계속해 “생일이 있던 해마다 좋은 일이 생겼다”면서 “올해도 좋은 시즌을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최주환은 데뷔 3년 차였던 2008년에 1군 경기 첫 안타를 때려낸 뒤 2012년부터 1군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했고 2020년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K(현 SSG)와 4년 최대 42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다시 팀을 옮기면서 올해 생일은 대만 가오슝에 차린 키움 2차 스프링캠프에서 맞게 됐다. 최주환은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SSG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키움에서 (전체 1순위로) 바로 뽑아주셨다. 선수로서 내 가치가 살아 있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실력으로 증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수비 시프트가 금지되는 것도 최주환에게 올해 찾아온 ‘좋은 일’이다. 최주환은 1군 경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2012년부터 2020년 사이에 타율 0.299(2600타수 777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비 시프트가 ‘대세’가 된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는 0.236(1130타수 267안타)에 그쳤다. 최주환은 “나는 당겨친 비율이 53%가 넘는 타자다. 내가 2루 쪽으로 친 공은 (수비 위치를 옮긴) 3루수에게 잡히기 일쑤였다”면서 “시프트 때문에 안타를 놓치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제는 2루수 키만 넘기면 안타가 되는 거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 최주환은 “시즌 144경기가 모두 끝났을 때 ‘최주환 데려오기를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성실하게 준비해 꼭 좋은 성적표를 받겠다”고 다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NBA 요키치, 전구단 상대 ‘트리플 더블’

    ‘세르비아 특급’ 니콜라 요키치(덴버)가 미국프로농구(NBA) 데뷔 후 9시즌 만에 모든 구단을 상대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요키치는 23일 워싱턴과의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21득점 19리바운드 15도움을 기록하는 트리플 더블 활약으로 팀의 130-1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개인 통산 121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요키치는 이 부문 역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LA 클리퍼스의 베테랑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198회)이다. NBA 모든 구단을 상대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선수는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웨스트브룩에 이어 요키치가 세 번째다. 요키치는 2015년부터 덴버 한 팀에서만 뛰어 NBA 29개 구단을 상대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고, 제임스와 웨스트브룩은 팀을 옮긴 적이 있어 30개 팀을 상대로 기록을 남겼다. 요키치는 “내 선수 경력이 끝난 뒤 이 대기록은 유산이자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훗날 이 순간을 되돌아봤을 때 ‘정말 멋진 일이었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요키치는 야투 성공률 100%와 15득점-15리바운드-15도움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NBA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시 모인 ‘류·김·양’ “맞대결은 하늘의 뜻”

    “김광현(36·SSG) 선수와는 붙고 싶다고 붙는 게 아니라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12년 만의 한국프로야구 복귀를 선택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은 23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한화 1군 선수단의 2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류현진이 2006년, 김광현이 200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두 선수가 양 팀 선발 맞대결을 벌인 경기는 아직 한 번도 없다. 2010년 5월 23일 대전 경기를 앞두고 나란히 선발 투수로 예고된 적은 있다. 그러나 우천 취소로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류현진이 ‘하늘의 뜻’을 이야기한 이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두 선수의 맞대결은 없었다. 두 선수는 올 시즌에도 초반에는 선발 맞대결을 벌이기가 쉽지 않다. 한화는 다음 달 23일부터 잠실에서 LG와, SSG는 같은 기간 문학에서 롯데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이어 두 팀이 문학 3연전에서 맞붙는다. 류현진과 김광현 모두 개막전 아니면 그다음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문학 3연전 때는 두 선수 모두 더그아웃을 지킬 확률이 높은 것이다. 류현진은 개막전 등판을 자신하고 있다. 2022년 6월 개인 두 번째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토미 존 수술 후 2, 3년이 지나면 팔이 더 편해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준비 속도가 빠르다”라면서 “실내에서는 연습 투구 수를 65개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개막전 등판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 “캠프에 도착해 야외에서 캐치볼을 해보고 괜찮으면 바로 불펜 피칭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던 류현진은 이날 오후 오키나와에 도착한 뒤 바로 불펜에서 공을 45개 던졌다. 류현진이 올 시즌 개막전에 등판하면 1군 데뷔전(2006년 4월 12일)에 이어 복귀전 상대도 LG가 된다. 데뷔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그해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이후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한국인 왼손 투수는 김광현(2008년) 그리고 양현종(36·KIA·2017년)밖에 없다. ‘류김양’ 트로이카 모두 MLB 진출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양현종은 프로 데뷔 후 6번째 등판이었던 2007년 4월 29일 안방경기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양현종은 이 경기에서 1회초부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한화 4번 타자 김태균(42)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최종 결과는 3분의 1이닝 3실점 패전이었다. 류현진은 8이닝 2실점으로 이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양현종과 지금의 양현종은 ‘급’이 다른 투수다. 양현종은 데뷔 시즌 1승 2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한 ‘그저 그런 투수’였지만 이제는 현역 최다승 투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현종은 통산 168승 중 131승(78%)을 류현진이 MLB에 진출한 2013년 이후에 기록했다. 양현종과 류현진이 17년 만에 다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면 류현진과 김광현의 맞대결 못지않은 ‘흥행 카드’가 될 게 틀림없다.인천=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8년 170억 계약 류현진 ‘영원한 한화맨’으로 남는다

    ‘류현진 선수님!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야구 한화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의 복귀를 공식 발표한 22일 구단 연고지 대전에는 차량 내부에 이런 문구를 쓴 택시가 등장했다. 한화 후배 노시환(24)도 류현진이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입장한 장면을 캡처해 소셜미디어에 띄우면서 ‘왕이 돌아왔다(King is back)’고 적었다. 한화는 이날 류현진과 총액 170억 원에 8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한국프로야구 역대 1위, 계약 기간은 공동 1위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자유계약선수(FA) 양의지가 2022년 두산과 152억 원(4+2년)에 계약을 맺은 게 최대 규모였고, 같은 해에 FA 자격을 얻은 박민우가 친정팀 NC와 8년 총액 140억 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최장기간 기록을 남겼다. 류현진이 12년 만에 한화로 돌아오기로 했다는 소식이 처음 들릴 때부터 최대 규모는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었다. 다만 최장기간까지 보장받을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이에 대해 박찬혁 한화 구단 대표이사는 “가장 중히 여긴 건 ‘상징성’이었다. 최대 규모 계약에 ‘영원한 한화맨’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기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1987년 3월 25일생인 류현진이 계약 마지막 해이자 44세가 되는 2031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 팀 선배 송진우(58)의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출장 기록(43세 219일)을 새로 쓸 수 있다. 8년 계약은 명분뿐 아니라 실리에도 도움이 된다. 연평균 지급액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면 한화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에도 여유를 갖게 된다. 현재 한국프로야구 각 구단 샐러리캡은 114억2638만 원이다. 4년 계약 때는 류현진 혼자 한화 샐러리캡 가운데 37.2%를 차지하지만 8년 계약 때는 18.6% 수준으로 줄어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샐러리캡을 ‘우회’하고 싶을 때 연봉 지급 유예 제도를 주로 활용하지만 한국프로야구에는 이런 제도가 없다. 류현진은 2006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면서 계약금 2억5000만 원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3년 MLB로 떠날 때까지 7년간 한화에서 뛰면서 연봉으로 총 16억4000만 원을 받았다. MLB에서 11년간 받은 연봉 총액은 약 1억3389만 달러(약 1779억 원)다. 여기에 이번 계약을 더하면 류현진은 프로 생활을 통해 1968억 원 가까이 벌게 되는 셈이다. 류현진은 이와 별개로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한화에 포스팅 비용(이적료)으로 약 2574만7737달러(약 342억 원)를 남기기도 했다. 한국 야구 선수 가운데는 추신수(42·SSG) 한 명만 류현진보다 통산 수입이 많다. 추신수는 MLB와 한국프로야구에서 약 2031억 원을 벌었다.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51)의 통산 연봉은 1170억 원 수준이다.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처음 MLB 무대를 밟았던 류현진은 “저를 믿고 좋은 대우를 해 주신 만큼 다시 한화의 일원으로 활약해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복귀 시기를 고민하다 기량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될 때 조금이라도 빨리 한화에 돌아오는 게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시 돌아오게 돼 진심으로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한화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류현진이 지난해까지 4년간 몸담았던 토론토 구단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류현진 선수, 고마웠어요. 토론토에서의 코리안 몬스터는 영원히 기억될 겁니다’라고 한국어로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상혁, 체코 실내대회서 시즌 ‘V2’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2연패를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우상혁은 21일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WA) 실내투어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0을 넘어 대회 역대 최고 기록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우상혁은 11일 시즌 첫 대회를 치른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2m33을 넘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14일에는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2m32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실내 기록(2m36)에는 못 미치지만 시즌 초반에 꾸준히 2m30 이상을 기록 중인 건 고무적인 신호다. 우상혁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고 기록만큼이나 평균 기록도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번 시즌 우상혁은 개인 처음으로 WA 랭킹 1위에 올랐던 2022시즌과 같은 동선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상혁은 당시에도 시즌 개막과 함께 연달아 3개 대회를 치르며 예열을 마친 끝에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정상(2m34)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승한 건 모든 종목을 통틀어 우상혁이 처음이었다. 이제 우상혁은 다음 달 1∼3일 세계실내선수권이 열리는 영국 글래스고로 이동해 최종 점검에 나선다. 우상혁은 “대회를 치르면서 개선할 부분을 확인했다. 세계실내선수권은 물론이고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한국 트랙·필드 역사상 첫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류현진 한화 복귀 급물살… 손혁 “공감대 커져”

    “분위기가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바뀐 것은 맞다.” 프로야구 한화의 손혁 단장은 19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사진)의 복귀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류현진은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2020년 토론토와 맺은 4년 계약이 끝났다.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두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MLB 30개 전 구단이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 뒤로도 새 둥지를 찾지 못했다. 이에 MLB 잔류를 우선순위에 두었던 류현진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다. 손 단장은 “(류현진과) 어느 정도 공감대는 형성한 상황”이라며 “류현진에게 이미 계약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선수 쪽에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기다리는 단계다. (복귀)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단장은 한화 1군 선수단이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호주 멜버른에 머물다가 18일 귀국했다. 원래는 20일 퓨처스리그(2군) 팀 스프링캠프 현장인 일본 고치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분위기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하루 더 국내에 머물면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류현진은 프로 무대에 데뷔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한화에서만 뛰었다. 이후 2013시즌을 앞두고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제도를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MLB 무대로 건너갔다. 포스팅을 거쳐 해외에 진출했던 선수는 국내 복귀 시 반드시 원소속 구단으로 돌아와야 한다. 류현진 역시 국내 복귀를 선택한다면 선택지는 한화뿐이다. 류현진이 한화로 돌아온다면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다 2022년 복귀한 김광현(36·SSG)의 계약 규모(4년 151억 원)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박지원 “숫자 1은 나의 동력” 김길리 “이젠 세계선수권 金”

    ‘남박’ 박지원(28)과 ‘람보르길리’ 김길리(20)가 나란히 크리스털글로브를 품에 안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쇼트트랙 월드컵 출범 25주년인 지난 시즌부터 남녀부 시즌 랭킹 1위에게 이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다. 박지원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김길리는 처음으로 크리스털글로브를 차지했다. 이름이 같은 여자 쇼트트랙 선수가 있어 ‘남박’으로 불리는 박지원은 19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최종 6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1분28초193을 기록하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랭킹 포인트를 1071점으로 늘린 박지원은 스티븐 뒤부아(캐나다·1052점)를 19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이번 시즌 1000m에서 세 번, 1500m와 5000m 계주에서 각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시즌 내내 직전 시즌 랭킹 1위를 가리키는 숫자 ‘1’을 헬멧에 달고 뛴 박지원은 “숫자 1은 나에게 중요한 의미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걸 느끼게 해줬고 남은 시즌도 1위를 지키고 싶어 큰 동력이 됐다”면서 “긴장은 별로 안 됐다. 자신감이 있었다. (크리스털글로브를) 처음 받았을 때보다 타이틀을 지켜낸 지금이 더 기쁘다”고 했다. 두 시즌 연속 월드컵 챔피언이 된 박지원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를 따냈지만 아직 올림픽에는 출전한 적이 없다. 김길리도 이날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랭킹 포인트 1211점으로 2위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1180점)를 31점 차로 제치고 1위로 시즌을 마쳤다. 김길리는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7개(1000m 3개, 1500m 4개)를 수확했다. 어린 시절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꿈꾸다 쇼트트랙으로 전향한 김길리는 “늘 꿈꾸던 세계 1위가 정말 이뤄지다니 놀랍다. 이젠 세계선수권 금메달이 목표”라고 했다. 올해 세계선수권은 다음 달 15일부터 사흘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다. 이번 시즌에는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6)과 지난 시즌 크리스털글로브 주인공인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모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준비로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길리와 산토스그리즈월드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산토스그리즈월드는 “김길리의 기술과 주행 능력은 이 세상 수준이 아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길리는 아웃코스에서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추월하는 모습이 이탈리아 스포츠카를 닮았다고 해서 ‘람보르길리’로 통한다. 두 선수 외에도 김건우(26·4위)와 장성우(22·6위)는 남자부에서, 심석희(27·7위)와 서휘민(22·8위)은 여자부에서 톱10에 들었다. 한국은 금 19개, 은 23개, 동메달 9개를 따내며 메달 순위 1위로 이번 시즌 월드컵을 마쳤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컴백’ 서이라, 8년 만에 쇼트트랙 월드컵 金

    서이라(31·화성시청·사진)가 국가대표 복귀 후 첫 쇼트트랙 월드컵 금메달을 신고했다.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서이라는 18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 결선에서 41초451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ISU 월드컵 500m 종목에서 나온 한국의 첫 금메달이다. 서이라는 2015∼2016시즌 5차 대회 1500m 금메달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개인전 금메달을 맛봤다. 2017년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자인 서이라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이후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불참했고, 2019∼2020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코치로 활동하던 서이라는 지난해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오르며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치른 4차 월드컵에서 500m 2위에 올라 안방 팬들 앞에서 복귀 후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이라는 “5년 만에 국가대표 복귀를 하고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도 단거리에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계속 단거리에 도전하고 있다. 4차 대회 2위의 아쉬움을 딛고 마지막 6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빙속 간판’ 김민선 세계선수권 銀 … 2017년 이상화 이후 한국 첫 메달

    ‘신 빙속여제’ 김민선(25·의정부시청·사진)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첫 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선은 17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37초19로 은메달을 땄다. 한국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2017년 ‘빙속여제’ 이상화(35)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이상화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금 3개, 은 2개, 동메달 2개를 땄고, 2017년 강릉 대회에서 딴 은메달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11조로 출발한 김민선은 초반 스타트 구간을 당초 목표로 했던 10초4(3위)로 끊었지만 마지막 코너를 나올 때 살짝 미끄러지는 실수를 했다. 마지막 12조의 펨케 콕(24·네덜란드)이 36초83을 기록했고, 김민선은 0.36초 차로 금메달을 놓쳤다. 김민선은 “실수가 아쉽지만 이를 발판 삼아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선의 이번 시즌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다. 새 부츠에 적응하지 못해 월드컵 첫 두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결국 김민선은 예전 부츠로 갈아신고 남은 8차례 월드컵에서는 모두 메달(금 3개, 은 3개, 동메달 2개)을 따냈고, 이번 시즌 목표로 세웠던 자신의 세계선수권 첫 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이상화가 걸어온 길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 김민선의 최종 목표는 이상화가 2013년 세운 500m 세계기록(36초36)을 넘어서는 것이다. 김민선의 500m 최고기록은 36초96이다. 김민선은 18일 1000m에서는 1분14초38로 8위를 했다. 세계선수권 1000m에서 ‘톱10’에 처음 든 김민선은 “4∼5위를 예상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올해도 스마일’… 우상혁, 시즌 첫대회 우승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사진)이 시즌 첫 우승을 했다. 우상혁은 14일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제30회 반스카비스트리차 국제실내높이뛰기대회에서 2m32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11일 시즌 처음 출전한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대회에서 2위(2m33)를 한 뒤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다. 우상혁은 2차 시기에서 2m32를 여유있게 넘었고, 이어 2m30까지 넘은 경쟁자 토비아스 포티에(29·독일)와 올레 도로슈크(23·우크라이나)가 세 차례 연속 2m32에 실패하며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실내 2m36·실외 2m35) 경신을 위해 바로 2m37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1∼3차 시기에서 모두 바를 떨어트렸다. 우상혁은 2차 시기에서 상반신까지는 바를 여유있게 넘었지만 엉덩이 부분이 바를 살짝 건드려 실패했고, 지켜보던 김도균 용인시청 높이뛰기 감독(45)은 아쉬움에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 라이벌이자 2m43의 개인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는 무타즈 바르심(32·카타르)은 허리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 전까지 2m37에 계속 도전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파리 올림픽 우승을 노릴 만한 경쟁력 있는 높이를 2m37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상혁의 지난 시즌 최고기록은 2m35, 바르심은 2m36이었다. 김 감독은 “(우)상혁이가 더 낮은 높이를 뛸 때는 2m37도 넘을 만큼 여유가 있는데 바를 올리면 심리적인 영향으로 몸이 경직된다. 그래서 실전에서 많이 뛰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21일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한 차례 더 실전을 치른 뒤 3월 3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2-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IA 신임 사령탑에 이범호, 프로야구 첫 80년대생 감독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첫 ‘MZ세대’ 감독이 탄생했다. 프로야구 KIA는 1981년생인 ‘꽃범호’ 이범호 타격코치(사진)와 2년간 총 9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에 감독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로써 KIA는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종국 전 감독을 지난달 29일 해임한 지 보름 만에 새 감독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다. KIA 구단은 “이 감독이 퓨처스(2군) 감독과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면서 “지금의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이 감독은 아이디어가 많은 지도자”라고 평하며 “지난달 열린 구단 전력 세미나 때도 올해부터 도입되는 투구자동판정시스템(ABS) 대응 방안, 선수단의 타격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팀 타격 사이클 침체 대비책 등을 발표해 최준영 구단 대표이사에게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팀이 전지훈련 중인 호주 캔버라에서 10일 온라인으로 감독 면접을 치렀으며 13일 오전까지 타격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다 오후부터는 감독으로 훈련을 이끌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을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가겠다”고 다짐했다. 5년 전까지 선수로 뛰었던 이 감독은 현역 최고령 프로야구 선수인 추신수(SSG)보다 230일 먼저 태어났다. 또 KIA 팀 내 최고령인 최형우(41)보다는 두 살이 많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35세이던 1986년 청보 지휘봉을 잡은 적이 있어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감독은 아니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00년 한화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은 2010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 진출했다가 2011년 KIA와 계약하며 국내로 돌아왔다. 2017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도 맛봤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NBA ‘슈퍼루키’ 웸반야마, 트리플 더블 달성…팀 연패 탈출 이끌어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의 ‘슈퍼 루키’ 빅토르 웸반야마(20)가 두 자릿수 블록을 포함한 트리플 더블을 달성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웸반야마는 13일 토론토와의 NBA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27득점, 14리바운드, 10블록으로 데뷔 후 두 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팀에 122-99 승리를 안겼다. 7연패를 끊은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 샌안토니오는 시즌 11승(43패)째를 거두고 2할대 승률(0.204)이 됐다.NBA에서 신인 선수가 블록이 포함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건 34년 만이다. 역시 샌안토니오 소속이던 데이비드 로빈슨(59)이 1990년 2월 미네소타를 상대로 24득점, 12리바운드, 12블록을 기록했다. 이날 출전시간이 28분 59초였던 웸반야마는 30분 미만을 뛰고 20득점-10리바운드-10블록 이상을 기록한 NBA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웸반야마는 “오늘은 경기 시작 때부터 리듬이 좋았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기복이 있게 마련인데 오늘은 잘 풀린 날이었다. 턴오버(실책) 7개까지 포함하면 거의 쿼드러플 더블을 할 뻔했다”며 웃었다.NBA 최장신(224cm) 센터인 웸반야마는 이번 시즌 블록 153개(경기당 3.2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2-13
    • 좋아요
    • 코멘트
  • 1차런 꼴찌, 눈 녹기 전 2차런 달려 행운의 우승

    다니엘 율(31·스위스)은 4일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대회 남자 회전 1차 시기를 마친 뒤 ‘2차 시기 진출 실패다. 짐을 싸야겠다’고 생각했다. 율의 기록은 49초02로 자기보다 먼저 1차 시기에 나선 4명의 평균 기록(47초68)보다 1초 이상 늦었다. 율은 결국 참가 선수 68명 중 30위를 하면서 ‘턱걸이로’ 2차 시기 진출권을 따냈다. 율은 ‘오늘은 운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 율의 2차 시기 기록은 47초22였다. 기록을 확인한 율은 아쉬움에 소리를 질렀다. 1차 시기에 같은 기록을 남겼다면 2위를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율의 1, 2차 시기 합계 기록 1분36초24는 당시 1위였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1차 시기를 최하위로 통과한 바람에 2차 시기에 가장 먼저 나섰기 때문이었다. 율은 ‘이제 순위가 밀릴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머지 29명이 모두 2차 시기를 마친 뒤에도 율보다 기록이 좋은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율은 FIS 알파인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1차 시기를 최하위로 통과한 뒤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여자부에도 이런 기록을 남긴 선수는 없다. 율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도운 건 ‘따뜻한 날씨’였다. 샤모니는 이날 영상 10도까지 올랐다. 그러자 눈이 녹기 시작했고 2차 시기 후반부로 갈수록 설질(雪質)이 나빠져 1차 시기 기록이 좋았던 선수들이 오히려 경기에 애를 먹었다. 개인 여섯 번째 월드컵 정상을 차지한 율은 “(눈이 녹는 걸 보면서) 잘하면 10위 안에는 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다”면서 “행운이 찾아온 것도 있지만 그 행운을 잡은 것은 나”라며 웃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상 투혼’ 차준환, 4대륙선수권 銅 ‘부활 신호탄’

    배트맨은 다른 슈퍼히어로와 달리 초능력이 없다. 슈퍼맨은 악당과 싸울 때 힘을 너무 많이 쓰면 상대가 죽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배트맨은 최선을 다해 싸우지 않으면 자신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올 시즌 내내 발목 부상으로 힘들어했던 ‘피겨 왕자’ 차준환(23)도 부상을 없앨 초능력은 없었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인 영화 ‘더 배트맨’ 주제가에 맞춰 최선을 다한 덕에 부활 신호탄을 쏠 수 있었다. 차준환은 중국 상하이에서 3일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올 시즌 최고인 177.65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95.30점)과 총점(272.95점)에서도 역시 시즌 최고 기록을 남긴 차준환은 가기야마 유마(21·일본·307.58점), 사토 슌(20·일본·274.59점)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 국제대회 시상대에 오른 차준환은 “나에게는 이번 대회가 시작과 같다. 그것도 좋은 시작이었다”면서 “몇몇 실수가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한다. 이번 대회가 (다음 달 18∼20일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대륙선수권에는 유럽을 제외하고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륙 출신 선수가 참가한다. 차준환은 2년 전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 남자 선수 첫 메달(은) 획득 기록을 남겼다. 이후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시즌 쇼트에 1개, 프리에 2개였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1개씩 더 배치하면서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오른쪽 발목 신경 조직에 문제가 생기면서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차준환은 지난해 10월 ISU 그랑프리 2차 대회 때 9위에 그쳤고 11월 5차 대회는 기권했다. 다음 시즌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지난해 12월 열린 회장배 랭킹대회를 일주일 앞뒀을 때까지도 스케이트를 신은 상태로 얼음 위에 10분도 머물지 못할 만큼 통증이 심했다. 차준환은 지난달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를 마친 뒤에야 예전 훈련 프로그램을 다시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차준환은 “제대로 훈련을 시작한 지 아직 2, 3주밖에 되지 않는다.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아직 내 욕심만큼 충분히 훈련하지는 못했다”면서 “이제부터 쇼트에서도 쿼드러플 점프를 두 차례씩 시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서는 김채연(18·수리고)이 총점 204.68점으로 지바 모네(19·일본·214.98점)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김채연이 4대륙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서영(19·수리고)은 개인 최고인 총점 193.57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이해인(19·세화여고)은 총점 169.38점에 그치며 11위로 대회를 마쳤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