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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중랑구 용마산 인공암벽장 앞에서 구세군 자선냄비본부와 코오롱 등산학교, 쌩곰등반클럽 회원들이 구세군 자선냄비 발대식을 열었다. 이들은 12월 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북한산 일대에서 모금활동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기타를 연주하고 드럼을 치고, 와인마개 밴드입니다. 버리면 쓰레기인데, 주인장의 한 땀 한 땀 정성이 새로운 밴드를 탄생시켰네요. 그런데 다른 작품을 만나려면 더 많은 와인을 마셔야 하나요?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9 공직박람회’에서 군 장병들이 행사장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다. 박람회에는 정부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72개 기관이 참여해 채용 정보 등을 방문자들에게 제공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6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에서 2019 공직박람회가 열렸다. 인사혁신처 주최로 열린 이날 박람회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72개 기관이 참여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등이 24일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 건설 기술과 노하우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아세안 가운데 베트남과 태국은 스마트시티 건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흔히 기공식이나 착공식에서는 내빈들이 버튼을 누르고 뒤편에 현장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번 착공식은 그동안의 관례와 다르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현장 쪽을 바라 보면서 누르는 방식이었다. 방송과 신문에 실릴 영상을 위해서라면 현장을 배경으로 뒤로 하고 카메라를 쪽을 바라보며 착공 버튼을 눌렀을 텐데 그 반대로 했다. 아무래도 스마트시티 건설 수출이 우선이다 보니 초청국가 VIP들에게 현장을 강렬하게 보여준 것으로 생각된다. 사진보다는 실속을 챙긴 것이다. 앞으로 특별정상회의 기간동안 스마트시티 관련 장관회의, 국제 컨퍼런스 등이 준비되어있다. 한국과의 계약이 더 추가되는 낭보가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 해 동안 취재한 사진을 정리해보니 올해도 수백 곳의 현장을 다녔다. 하지만 앞으로는 찍지 못하는 장소가 늘어난다. 대표적으로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는 사진이다. 국정농단 관계자를 비롯해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등이 차에서 내려 이동하는 모습을 앞으로는 볼 수 없게 됐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 최순실 씨를 비롯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이 모습을 보였던 곳이다.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날이면 구치감 출입구에는 40∼50명의 사진기자와 카메라기자들이 2, 3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는다. 교정본부 버스가 도착하면 기자들은 뷰 파인더에 눈을 밀착시켜 이들이 10여 걸음 움직이는 동안의 모습을 찍어 왔다. 하지만 법무부는 5월 말 전국 교도소, 구치소에 지휘공문을 보내 인권 침해적 요소를 줄이는 차원에서 이곳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차량이 법원에 도착하면 구치감 앞뒤로 설치된 셔터가 내려져 더 이상 찍을 수 없게 됐다. 또 사라진 것은 검찰 출석에 앞서 마지막으로 한마디 할 수 있었던 포토라인이다. 언론사는 피의자나 참고인의 소환 날짜가 알려지면 검찰청사 입구에 취재 질서를 위해 라인을 설치해왔다. 이조차도 10월 4일부터 공개 소환이 전면 폐지되면서 없어졌다. 이 또한 국민의 인권보장 실현 차원에서 실행됐다. 앞으로는 소환 당사자가 스스로 일정을 알려주지 않는 이상 검찰에 나오는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됐다. 그리고 검찰청 후문에서 포승줄이나 수갑을 착용한 채 조사받으러 오는 장면 역시 금지됐다.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비롯해 사법농단으로 구속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국정원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최경환 전 의원 등의 모습이 공개됐던 곳이다. 그리고 이제는 공공장소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이나 집회조차 주최 측이 언론사를 선택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부터 사퇴가 이어지는 동안 검찰 개혁 관련 대규모 집회를 연 단체는 기자들의 명함을 확인한 후 취재 여부를 결정했다. 입장이 다르다고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며 배척하는 모습은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또한 대규모 가축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근접해서 촬영하던 관행은 올해 거의 사라진 듯하다.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발생하면 해당 농장과 주변 농장도 살처분에 들어간다. 취재진은 정부에서 정해 놓은 일정 거리 밖에서 망원렌즈로 사진을 찍는다. 올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비슷한 방식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 ‘돼지사체 핏물’ 같은 보도를 통해 정부의 방역 및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알릴 수 있었다. 기자들은 취재 전후 반드시 검역소에서 소독을 한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은 불편하다. 취재진의 특성상 이동이 많아 혹시나 전염병의 매개체가 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국민이 한마음으로 응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있었다. 초등학교부터 계산하면 12년 동안 공부한 것을 하루에 평가받는 날이다. 눈치 빠른 독자들은 이미 시작된 입시 사진의 변화를 감지했을 수도 있다. 과거에는 수험생과 함께 온 어머니들이 교문이 닫힌 뒤 떡이나 엿을 붙였다. 아니면 기도하는 장면을 많이 봤는데 최근에는 보기 어렵다. 고사장에서 기도하는 수험생이나 진지하게 답안지를 작성하던 사진도 사라졌다. 수년 전에는 시험 시작 직전까지 머물면서 사진과 영상을 찍었으나 최근에는 교실 밖에서 감독관이 입실한 후 10분 이내로 나오기 때문이다. 카메라 셔터 소리나 취재진의 움직임이 시험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런 현장은 앞으로 좀 더 줄이면 어떨까 한다. 내 마음이 약해진 건지, 아니면 생각이 변한 건지 자꾸 상대방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 어느덧 올해 달력이 한 장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달력이 없어지는 것처럼 앞으로 볼 수 있는 사진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드는 한 해였다. 하지만 사진이 변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과정을 반영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내년에는 독자들에게 올해보다 따뜻한 사진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일 마친 장화요즘 일반인들도 주말농장을 많이 찾는데요. 이제 날씨가 가을을 지나 겨울로 접어듭니다. 올 한 해 수고한 장화를 깨끗이 씻어 놓았네요. 내년에 다시 만나자. ―세종시 연동면의 한 텃밭에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산속 나뭇잎은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입고, 하늘은 푸르게 짙어지고 있습니다. 리프트에 앉은 사람들이 하늘과 단풍과 하나가 됩니다. 하늘 위로 올라 깊어가는 가을을 바라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두 고양이가 개구쟁이처럼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그러다 한 고양이의 앞발이 얼굴로 훅 날아드네요. 순간 진짜 치고받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장난은 장난으로 끝내자고요.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고속도로를 다니다 보면 각양각색의 네온사인을 볼 수 있습니다. 졸리다가도 불빛을 보면 번쩍 잠이 깨기도 합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강원 방향에서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어느 시골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장닭. 높은 담벼락 위에서 걷는 모습이 우아하기까지 하네요. ―강원 원주시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8일)을 사흘 앞둔 5일 낙엽이 떨어진 서울 중구 덕수궁 옆 돌담길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 후반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쌀쌀해질 것으로 예보했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직장인들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시원한 맥주 한 잔 하며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술잔을 빌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며 쌓인 오해를 풀고 단합을 하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전인 2017년 4월 당내 대선후보 경선주자들과 화합을 다짐하며 ‘소맥(소주+맥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당선 직후인 7월에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열며 직접 수제맥주를 따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퇴근시간 광화문 인근 호프집을 깜짝 방문해 청년 구직자와 아파트 경비원, 식당 주인 등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국회에서는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등 여야3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외치며 여의도에서 호프미팅을 하기도 했다. 청와대에서 문대통령과 맥주잔을 기울였던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2017년과 지난 9월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과 두차례 호프미팅을 했다.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11년 대표시절 마포의 한 호프집에서 대학생들과 호프미팅을 가졌다. 이처럼 호프미팅은 새로 시작하거나 관계가 어려운 사람들과 마음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보여주기가 아닌 진정한 소통의 자리가 되기를 바라본다.PS: 5일 저녁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스타트업 대표들이 종로구 부암동에서 ‘치맥(치킨+맥주)’자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진심어린 이야기가 오가길 바라본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추수철입니다. 농민들이 참새를 쫓기 위해 가짜 매를 설치해 놓았네요. 허수아비를 우습게 보는 참새에게도 효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강원 원주시에서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뒤 첫 주말인 26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렸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여의대로에서 ‘제11차 촛불문화제’를 열고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 등을 촉구했다(왼쪽 사진). 이날 보수 단체인 자유연대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수처 반대’와 ‘문재인 탄핵’ 등을 외쳤다.뉴시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빈 맥주병이 작은 식물의 쉼터로 변했습니다. 따가운 가을 햇살을 조금은 가려줄 수 있을까요. 우리 오손도손 이 아름다운 가을을 함께 보냅시다. ―서울 종로구 율곡로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요즘 같은 날씨엔 야외에서 책 읽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과거부터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죠. 거리 여기저기에서 독서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네요. ― 서울 마포 경의선 책거리에서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고래 한 마리가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여기가 어딘가요?”라고 묻는 듯합니다. 세상은 넓고 구경할 것도 많습니다. ― 제주국제공항에서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자동차 소음이 방해돼 눈으로만 감상하고 싶은 걸까요? 아니면 누군가의 설명에 집중하는 걸까요? 큰 헤드폰을 착용한 채 이동하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