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욱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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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익숙해질 때쯤 다시 경찰서로 돌아왔습니다. 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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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사건·범죄35%
정치일반20%
사회일반15%
인사일반12%
정당5%
교통5%
건강2%
검찰-법원판결2%
지방뉴스2%
노동2%
  • AI패권 담판… 美 “AI 군축협상 필요” vs 中 “규제부터 풀어라”

    “지금이 우리 시대 ‘오펜하이머의 순간(Oppenheimer Moment)’이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교장관이 원자폭탄 개발을 주도했음에도 이후 핵무기 규제를 강하게 주창한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거론하며 지난달 29일 한 말이다. 인공지능(AI)으로 운용되는 핵무기, 인간 살상이 가능한 ‘킬러 로봇’ 등 AI 기술을 적용한 무기의 위험성이 점점 커지면서 핵무기가 처음 등장했던 때와 비슷하다는 우려였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이 14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AI의 군사적 활용을 둘러싼 위험에 관해 논의하는 첫 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로 열리는 첫 양국 회담이다. 두 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자율무기체계, 사이버보안, 딥페이크 등 AI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보 위험과 규제 방안 등을 논의한다. 다만 두 나라가 AI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AI 군축 협상으로 이어지려면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나온다.● 美 “中, AI 군축 협상 동참해야” 미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이 핵무기에 AI 기술 사용을 제한하자는 국제협약에 동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뜻을 밝혔다. 스스로 판단해 핵무기 발사를 결정할 수 있는 AI 핵무기가 인류의 파멸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과거 핵 군축 합의처럼 AI의 군사적 사용 한도를 정하는 AI 군축 협상이 꼭 필요하다는 의미다.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1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미국과 동맹국의 국가 안보를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군사 역량을 빠르게 배치해 왔다”며 AI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AI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AI 규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유엔도 올 3월 AI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국제적 합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런 국제협약에 군사 강대국이자 ‘우려 국가’로 꼽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해야만 실질적인 효력이 있다는 게 미국의 생각이다. 미국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을 겨냥한 자체적인 AI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AI용 반도체를 중국에 반입하지 못하도록 수출 통제를 강화한 것은 물론이고 AI 분야에 대한 투자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규제, 챗GPT 같은 AI 프로그램 수출 제한도 검토하고 있다.● 中 “AI 기술 개방이 우선” 중국은 AI용 반도체를 포함해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규제를 해제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개발도상국도 누릴 수 있도록 국가 간 AI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 AI 기술의 ‘개방적 협력’ ‘포용성’ 등을 부각시켜 미국의 수출 규제 철회를 압박하려는 모양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의 또 다른 고위 당국자는 “국가 안보 조치는 협상 불가능(non-negotiable)”이라고 일축해 AI 회담에서 두 나라 간의 상당한 대립이 예상된다. 미중이 AI를 놓고 패권 경쟁을 벌이면서 기술 발달에 따른 안보 위협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I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두 패권국이 어떤 식으로든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타계 직전인 지난해 11월 “AI로 인한 제3차 세계대전을 막을 시한이 5∼10년 남았다”며 “미중이 재앙을 막기 위해 AI 군축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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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EU,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 111조원 쏟아부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첨단 반도체 생산 분야에 올해에만 810억 달러(약 111조 원)를 쏟아부으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국가들은 반도체 보조금으로 현재까지 3800억 달러를 책정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2022년 8월 자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발효한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라 올해 인텔(85억 달러)과 대만 TSMC(66억 달러), 삼성전자(64억 달러) 등에 총 39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대대적인 투자는 첨단 반도체 기술에서 중국에 대항하는 것 이상으로 목표를 갖고 있다”며 “국가가 주도한 투자로 성장해온 한국 및 대만과의 격차를 줄이는 게 또 다른 목표”라고 지적했다. EU 역시 최근 463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특히 인텔은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36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인데, EU는 11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TSMC 역시 독일에 110억 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인도도 2월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승인하며 반도체 생산 경쟁에 뛰어들었다. TSMC 공장이 들어선 일본은 2030년까지 642억 달러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 정부는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 대신에 73억 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세계적인 경쟁이 반도체의 과잉 생산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세라 루소 애널리스트는 “시장 중심의 투자가 아닌 정부가 주도하는 제조업 투자는 결국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생산 역량을 갖춘 (나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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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확산금지’ 이어 ‘AI무기확산금지’조약도 나오나… 美中 제네바서 머리 맞댄다

    “지금이 우리 시대 ‘오펜하이머의 순간(Oppenheimer Moment)’이다.”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교장관이 원자폭탄 개발을 주도했음에도 이후 핵무기 규제를 강하게 주창한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거론하며 지난달 29일 한 말이다. 인공지능(AI)으로 운용되는 핵무기, 인간 살상이 가능한 ‘킬러 로봇’ 등 AI 기술을 적용한 무기의 위험성이 점점 커지면서 핵무기가 처음 등장했던 때와 비슷하다는 우려였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이 14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AI 위험에 관한 대책을 논의하는 첫 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AI 협의체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후 열리는 첫 양국 회담이다. 두 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자율무기체계(AWS·Autonomous Weapon System), 사이버 보안, 딥페이크 등 AI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보 위험과 규제 방안 등을 논의한다. 다만 두 나라가 AI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AI 군축 합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美 “中, AI 군축협상 동참해야”미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이 핵무기에 AI 기술 사용을 제한하자는 국제협약에 동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뜻을 밝혔다. 스스로 판단해 핵무기 발사를 결정할 수 있는 AI 핵무기가 인류의 파멸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과거 핵 군축 합의처럼 AI의 군사적 사용 한도를 정하는 AI 군축 협상이 꼭 필요하다는 의미다.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1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회담의 목표는 AI의 위험과 안전”이며 “양측이 위험과 안전을 어떻게 정의하는 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중국은 미국과 동맹국의 국가안보를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군사 역량을 빠르게 배치해왔다”며 AI 사용 위험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AI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AI 규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유엔도 올 3월 AI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국제적 합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런 국제협약에 군사 강대국이자 ‘우려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해야만 실질적인 효력이 있다는 게 미국의 생각이다. 미국은 자체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AI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AI용 반도체를 중국에 반입하지 못하도록 수출 통제를 강화한 것은 물론 AI 분야에 대한 투자와 클라우드서비스 이용 규제, 챗GPT와 같은 AI 프로그램 수출 제한도 검토하고 있다.● 中 “AI 기술 개방이 우선” 중국은 AI 기술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지만 미국이 AI용 반도체를 포함해 중국에 취한 각종 반도체 규제를 해제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개발도상국도 누릴 수 있도록 국가 간 AI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 AI 기술의 ‘개방적 협력’, ‘포용성’ 등을 부각시켜 미국의 수출 규제 철회를 압박하려는 모양새다.그러나 바이든 행정부의 또 다른 고위 당국자는 “국가안보 조치는 협상 불가능(non-negotiable)”이라고 일축해 AI 회담에서 두 나라 간 상당한 대립이 예상된다. 중국은 AI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부터 10년간 AI 연구, 머신러닝 등에 1억4100만 달러(약 1974억 원)를 투자했다. 시 주석은 2022년 10월 이미 “무인지능 전투 능력 개발을 가속화하라”며 AI 무기 개발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두 나라가 AI 기술을 놓고 패권 경쟁을 벌이면서 안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AI 업체에서도 미중이 어떤 식으로든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타계 직전인 지난해 11월 “AI는 두 나라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재앙을 막기 위해 AI 군축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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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저수지 드럼통서 30대 한국인 관광객 시신 발견

    태국 유명 휴양지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30대 한국인 남성 관광객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의 시신은 시멘트로 메워진 드럼통에 담긴 뒤 저수지에 버려져 있었다. 태국 경찰 당국은 몸값을 노리고 납치한 뒤 살해한 사건으로 보고 한국인 용의자 3명을 추적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파타야 맙쁘라찬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가득 메워진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 한국인 남성 관광객의 시신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 노모 씨(34)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노 씨의 어머니는 이달 7일 괴한으로부터 “아들이 마약을 버려 자신들이 손해를 입었으니 아들을 살리고 싶으면 300만 밧(약 1억1200만 원)을 가져오라”라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 노 씨의 어머니는 곧바로 “아들이 납치된 것 같다”며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신고했고,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현지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노 씨에게는 태국인 부인이 있었다. 그는 “2일 태국 후아이쾅 지역의 한 술집에서 노 씨를 마지막으로 봤다”고 진술했다. 후아이쾅 지역은 노 씨가 발견된 파타야에서 차로 1시간 50분가량 떨어진 곳이다. 경찰이 이 진술을 바탕으로 술집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3일 오전 2시경 한국인 남성 2명이 노 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타야에 도착한 이들은 픽업트럭으로 갈아탄 뒤 파타야 저수지 인근 숙소를 빌렸다. 납치범 일당은 4일 오후 9시경 짐칸에 검은색 물체를 싣고 숙소를 빠져나갔다. CCTV 영상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한 상점에서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과 로프를 산 뒤에 저수지 인근에서 1시간가량 머물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현지 경찰은 11일 잠수부를 투입해 저수지를 수색했고, 그 결과 노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담긴 드럼통을 발견했다. 현지 경찰은 CCTV 분석 결과 등을 통해 한국인 용의자 3명을 특정하고 이들 가운데 1명이 9일 태국에서 출국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직 태국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행방을 추적 중이다. 한국 외교부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고 현지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현지 경찰과 논의해 수사 인력 파견 등 향후 수사 계획을 정할 방침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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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시리’ 새 버전에 챗GPT 탑재 전망

    애플이 다음 달 공개할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시리(Siri)’ 차세대 버전에 챗GPT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I 기술 개발에 뒤처진 애플이 늦게나마 이를 따라잡기 위한 시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 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10일부터 열리는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시리를 공개한다. NYT는 “새로운 시리에는 기존처럼 한 번에 한 질문에만 응답하는 방식이 아닌 대화가 가능한 생성형 AI 시스템이 포함될 예정”이라며 “챗GPT와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타이머 설정, 캘린더 등록, 문자 요약 등 시리가 이미 수행하는 작업을 더 잘 처리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시리는 애플이 2011년 선보인 음성비서로, 이용자의 음성 요청에 따라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기본적인 일을 처리했다. 여기에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하면 이용자와 대화를 통해 서비스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도 11일 애플과 오픈AI가 차기 아이폰 운영 체제인 iOS18에 챗GPT를 탑재하는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논의의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 달 애플이 발표할 시리 차세대 버전에 챗GPT가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애플이 다음 달 새로운 시리를 공개하는 배경에는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내부의 위기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관계자는 “경영진은 새 AI 기술이 아이폰의 iOS를 대체하는 주요 운영 체제가 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라고 NYT에 전했다. 애플이 올해 초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을 접고 수백 명의 기술자를 AI 개발 부문에 할당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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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저수지서 한국인 관광객 시신 발견… 韓용의자 추적 중

    태국 유명 휴양지 파타야 한 저수지에서 30대 한국인 남성 관광객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의 시신은 시멘트로 메워진 드럼통에 담긴 뒤 저수지에 버려져 있었다. 태국 경찰 당국은 몸값을 노리고 납치한 뒤 살해한 사건으로 보고 한국인 용의자 3명을 추적하고 있다.11일(현지 시간) 태국 현지 매체 까오솟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파타야 맙프라찬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가득 메워진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 한국인 남성 관광객의 시신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 노모 씨(34)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노 씨의 어머니는 이달 7일 괴한으로부터 “아들이 마약을 버려 자신들이 손해를 입었으니 아들을 살리고 싶으면 300만 바트(약 1억1200만 원)를 가져오라”라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 노 씨의 어머니는 곧바로 “아들이 납치된 것 같다”며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신고했고,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현지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노 씨에게는 태국인 부인이 있었다. 그는 “2일 태국 후웨이꽝 지역의 한 술집에서 노 씨를 마지막으로 봤다”고 진술했다. 후웨이꽝 지역은 노 씨가 발견된 파타야에서 차로 1시간 50분가량 떨어진 곳이다.경찰이 이 진술을 바탕으로 술집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3일 오전 2시경 한국인 남성 2명이 노 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타야에 도착한 이들은 픽업트럭으로 갈아탄 뒤 파타야 저수지 인근 숙소를 빌렸다.납치범 일당은 4일 오후 9시경 짐칸에 검은색 물체를 싣고 숙소를 빠져나갔다. CCTV 영상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한 상점에서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과 로프를 산 뒤에 저수지 인근에서 1시간가량 머물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현지 경찰은 11일 잠수부를 투입해 저수지를 수색했고, 그 결과 노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담긴 드럼통을 발견했다. 현지 경찰은 CCTV 분석 결과 등을 통해 한국인 용의자 3명을 특정하고 이들 가운데 1명이 9일 태국에서 출국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직 태국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행방을 추적 중이다.한국 외교부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고 현지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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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이스라엘, 라파 전면 공격땐 무기지원 중단” 최후통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전면 공격할 경우 “미국의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일종의 ‘최후통첩’을 날렸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후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개전 후 공식·비공식적으로 100차례 이상 군사 지원을 받으며 미국에 상당히 의존해 온 이스라엘은 거세게 반발했다. 일부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미국에 “무기 선적을 보류하면 하마스와의 인질 협상을 거부하겠다”며 맞섰다고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전했다. 최후통첩이 이스라엘의 강경 행보를 저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연정의 주요 인사는 “지상전을 강행하지 않으면 연정을 탈퇴하겠다”며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 대학가의 중동전쟁 반대 시위로 곤혹스러운 바이든 대통령은 대규모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라파 지상전을 용납하기 어렵다. 뉴욕타임스(NYT)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후 76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긴밀한 안보 동맹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기로에 섰다고 평했다.● 미국산 전투기-MD로 전쟁 치르는 이 바이든 대통령은 8일 CNN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민간인이 죽어가고 있다. 그들(이스라엘군)이 라파로 진격하면 지금까지 라파와 가자 내 다른 도시를 공습하는 데 사용했던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같은 날 상원 청문회에서 “폭발성 탄약 1회분 수송을 일시 중단했다”고 공개했다. 이스라엘은 1946∼2023년 미국으로부터 총 2160억 달러(약 280조8000억 원)어치의 군사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기준 군수물자 수입의 70%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F-35’ 스텔스 전투기를 세계 최초로 들여왔고 실제 전투에서도 처음 썼다. 또 ‘아이언돔’ ‘애로’ 등 주요 미사일방어체계(MD)도 미국과 공동 개발했다. 중동전쟁 발발 직후 미국이 1980년대부터 이스라엘에 보관해온 전략비축물자를 신속히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탄약, 포탄 제조용 부품 등을 지원받고 최근 F-15 전투기 50대 구매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무기 지원이 중단되면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정치컨설팅그룹 유라시아그룹은 NYT에 “중동전쟁이 대선 캠페인과 미국의 위상에 대한 방해물인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례 없는 불만의 표시”, 영국 BBC도 “역대 가장 강력한 경고”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하마스 편드는 바이든”, 美 분열 이스라엘은 반발했다.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대사는 8일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종류의 압력은 우리 적들인 이란과 하마스, 헤즈볼라 등에 희망을 주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에 표를 던진 미 유대인이 많은데 지금 그들은 주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겨루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9일 트루스소셜에 “대학 캠퍼스를 점령한 폭도들의 편을 들었던 바이든이 정치 후원금 때문에 이제는 테러범들의 편을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나약하고 부패했으며 세계를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고가 바이든 행정부에 ‘양날의 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BBC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경고를 거듭 무시한다면 패권국인 미국의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감소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8일 라파 검문소로부터 팔레스타인 거주지역 쪽으로 약 1.6km 이상 침투하며 지상 작전 지역을 확대했다.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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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파 탱크 진격에 美-이스라엘 균열… 美, 고성능 정밀폭탄 판매승인 보류

    이스라엘이 6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탱크 등 지상군 병력을 투입하면서 줄곧 이를 만류해 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이스라엘의 균열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정밀 폭탄의 일종인 ‘합동정밀직격탄(JDAM)’을 이스라엘에 판매하는 건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7일 보도했다. 이 폭탄이 라파 일대의 민간인 공격에 쓰일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폭탄은 공습 시 반경 800m 내 사람들을 모두 죽일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폴리티코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후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를 지연시킨 것은 처음이라며 “미국이 대규모 군사 원조에 대한 극적인 중단 없이 이스라엘을 압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개적으로 군사 지원을 끊겠다고 선언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이스라엘을 압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지속할지에 대한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미국 무기를 사용하면서 국제법을 준수하는지를 평가한 보고서를 8일까지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 보고서에는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준수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현 단계 탱크 진입에 대해 미국이 용납할 수 없는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7일 “검문소가 작전 대상이었지 민간인 지역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이 이스라엘을 향해 ‘레드라인’을 언급한 것 자체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에 대한 메시지를 준 것일 수 있다. 중동전쟁을 반대하는 주요 대학가의 시위로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워싱턴 의회에서 열린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기념 연설에서 “75년도 아니고 7개월 반이 지났을 뿐인데 사람들은 이미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끔찍한 테러를 너무 빨리 잊어버리고 있다”고 이스라엘을 두둔했다. 이어 “물리적 공격과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는 법을 어기는 일이고, 우리는 법을 수호할 것”이라며 폭력시위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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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스라엘 압박하려고 정밀폭탄 판매 승인 보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군 전면 투입을 ‘레드라인’이라고 표현하며 이스라엘과 이견을 드러낸 미국이 이스라엘에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정밀폭탄의 선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폴리티코에 따르면 정부 및 업계 관계자 6명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보잉사가 만든 정밀 폭탄 2종의 선적을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선적을 보류하고 있는 폭탄은 합동정밀직격탄(JDAM)으로, 공습 시 반경 800m 내에 있는 사람들을 죽일 수 있는 무기다. AP통신은 2000파운드(약 900㎏) 폭탄 1800개와 500파운드(약 225㎏) 폭탄 1700개의 선적이 중단됐다고 전했다.이번 선적 보류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상전 강행을 만류하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리티코는 “무기 수송을 연기하려는 움직임은 미국이 대규모 군사 원조에 대한 극적인 공개 중단 없이 이스라엘을 조용히 압박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선적 보류는 이스라엘과 미국 사이의 균열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눈에 띄는 사례다”고 평가했다.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계속할지 여부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미국 무기를 사용하면서 국제 인도주의법을 준수하고 있는지를 평가한 보고서를 의회에 8일까지 제출해야 한다.앞서 지난해 2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무기로 인권과 관련한 국제법을 위반한 경우 무기 이전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아 미국 재래식 무기 이전(CAT) 정책을 바꿨다. 이에 따라 의회에 제출될 보고서에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면 무기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 보고서에는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준수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국제법 준수) 보장이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미국 고위 관계자들의 전언을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보고서 제출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미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시험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CAT 정책 변화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화를 꾀한 지점이기 때문이다. NYT는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CAT 정책과 국무부의 민간인 피해 사고 대응 지침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동안 미국 외교 정책에서 낮은 순위였던 인권에 대한 새로운 강조의 일부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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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각장애 시달린 베토벤, 원인은 납중독”

    ‘음악의 성자(聖者)’로 불리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이 치명적인 청각장애, 위장질환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린 것이 납중독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가 납중독에 의해 사망했다고 주장한 1999년 연구에 쓰인 머리카락이 가짜였다는 사실은 1년 전 밝혀졌다. 이와 무관하게 납중독이 그에게 여러 질환을 초래했음이 다시 알려진 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주립대 교수진은 6일(현지 시간) 임상화학 저널에 “베토벤의 두 개의 머리카락 뭉치에서 납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폴 자네토 박사는 뉴욕타임스(NYT)에 “머리카락 뭉치에서 각각 1g당 258㎍(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과 380㎍의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정상 수치인 1g당 4㎍ 미만보다 훨씬 높다. 이 외에도 비소는 정상 수치의 13배, 수은은 정상 수치의 4배에 이르는 등 다양한 중금속에 노출돼 있었다고 전했다. 독성학자인 데이비드 이턴 워싱턴대 명예교수는 “많은 양의 납이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청력을 손상시켰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토벤을 납중독에 이르게 한 경로로 와인과 의약품이 꼽힌다. 그는 임종을 앞두고 와인 12병을 선물로 받았을 때 “안타깝다. 너무 늦었다”고 했을 정도로 와인 애호가였다. 당시 와인 제조업계는 단맛을 강화하기 위해 아세트산 납을 첨가했다. 또 베토벤은 최소 75개의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당시 많은 연고와 약에 상당량의 납이 포함돼 있었으며 베토벤이 복용한 약에도 납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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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토벤 납 중독 맞았다”…머리카락 DNA분석서 밝혀져

    독일 음악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초연 200주년을 하루 앞둔 6일(현지 시간) 임상화학 저널에 베토벤이 실제로 납 중독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게시됐다. 앞서 1999년 베토벤이 납 중독에 의해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지만, 이 분석에 사용된 머리카락이 베토벤의 것이 아니었다는 게 드러났다. 이번 발표는 실제 베토벤의 머리카락 타래를 분석한 것으로, 베토벤이 납 중독이라는 걸 밝혀낸 첫 연구 결과다.산호세 주립대학교의 아이라 F. 브릴리언트 베토벤 연구센터의 창립 디렉터인 윌리엄 메레디스 박사 등은 임상화학 저널에 ‘베토벤의 독립적이고 인증된 두 머리카락 타래의 높은 납 수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베토벤의 두 개의 머리카락 타래에서 납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를 진행한 실험실의 책임자인 폴 자네토 박사는 미 뉴욕타임스(NYT)에 “베토벤의 머리카락 타래에서 각각 1g당 258㎍(마이크로그램)과 380마이크로그램의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납 정상 수치인 1g당 4마이크로그램 미만보다 각각 64.5배, 95배에 달하는 수치다.이번 연구에 사용된 머리카락 타래는 ‘할름-타이어’ 타래와 ‘베르만’ 타래로, 할름-타이어 타래는 베토벤이 직접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지인인 안톤 할름의 아내에게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1999년 베토벤이 납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에 쓰였던 머리카락 타래인 ‘힐러’ 타래는 베토벤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 밝혀져 납 중독설은 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었다.독성학자인 데이비드 이튼 워싱턴대 명예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베토벤의 위장 문제는 납 중독과 완전히 일치한다”며 “높은 양의 납이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청력을 손상시켰을 수 있다”고 NYT에 전했다. 베토벤은 사망 직전까지 복부 경련, 팽만감, 설사 등으로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베토벤이 납을 섭취한 경로로는 와인이 유력하다. 베토벤은 와인을 하루에 한 병은 꼭 마셨을 정도로 와인을 즐겼다. 임종을 앞두고 와인 12병을 선물로 받았을 때는 “안타깝다. 너무 늦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NYT에 따르면 당시 와인에 단맛을 내기 위해 ‘납당’이라고 불리는 아세트산납을 첨가했다. 또 와인을 납으로 납땜한 주전자에서 발효시키면서 납이 와인에 첨가됐을 가능성도 있다.청력 문제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납을 복용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NYT는 “한때 그는 연고를 사용하고 75개의 약을 복용하고 있었는데, 그 중 많은 약에 납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베토벤이 납 중독이었다는 것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지만, 납 중독이 그의 사망과 직결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메레디스 박사는 연구에서 “모발 분석은 표면 오염과 염색약과 같은 오염 물질로 인한 오차가 발생했을 수 있다”면서도 “이 연구에 사용된 절차는 모발 검사 학회에서 권장하는 방법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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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내일이 없는 것처럼 금 사재기”

    “중국이 내일이 없는 것처럼 금을 사들이고 있다.”(미국 뉴욕타임스) 이스라엘-하마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중국의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까지 나서며 중국 투자자에 금 시장이 지배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젊은 직장인들은 1개에 87달러(약 11만8000원)짜리 콩 모양의 금을 사들이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사는 교사 켈리 중 씨는 “‘번영할 때는 옥, 어려울 때는 금’이라는 옛말에 따라 금을 모으고 있다”며 “최근 세상이 더 혼란해지는 것을 보면서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중국금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올 1분기(1∼3월) 금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2022년 1분기에 비해 소비량이 9% 증가한 바 있다. NYT는 “대다수 중국 가계의 투자처였던 부동산 부문이 여전히 위기에 처해 있고,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금으로 투자가 몰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런민은행도 금의 주요 구매자 중 하나다. 3월 기준 런민은행은 17개월 연속으로 금 보유량을 늘렸다. 지난해에는 세계 다른 중앙은행보다 더 많은 금을 사들였다. 특히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10년 넘게 달러 보유량을 금으로 대체하기 시작했고, 2021년 1조1000억 달러에 달하던 달러 부채는 3월 기준 7750억 달러로 감소했다. 중앙은행을 포함해 중국 투자자들이 금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NYT는 “전통적으로 금을 덜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드는 요인인 고금리와 강달러에도 불구하고 2022년 말 이후 금 가격이 50% 상승했다”며 “금 시장이 더 이상 경제적 요인이 아니라 중국 투자자의 변덕에 의해 지배된다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공격적인 구매와 중앙은행의 매수가 맞물리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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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中, 내일이 없는 것처럼 금 사들여”

    “중국이 내일이 없는 것처럼 금을 사들이고 있다.”(미국 뉴욕타임스)이스라엘-하마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까지 나서며 중국 투자자에 금 시장이 지배된다는 우려도 나온다.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젊은 직장인들은 1개에 87달러(약11만8000원)짜리 콩 모양의 금을 사들이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사는 교사 켈리 종 씨는 “‘번영할 때는 옥, 어려울 때는 금’이라는 옛말에 따라 금을 모았다”며 “최근 세상이 더 혼란해지는 것을 보면서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중국금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올 1분기(1~3월) 금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2022년 1분기에 비해 소비량이 9% 증가한 바 있다. NYT는 “대다수 중국 가계의 투자처였던 부동산 부문이 여전히 위기에 처해있고,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금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런민은행도 금의 주요 구매자 중 하나다. 3월 기준 런민은행은 17개월 연속으로 금 보유량을 늘렸다. 지난해에는 세계 다른 중앙은행보다 더 많은 금을 사들였다. 특히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10년 넘게 달러 보유량을 금으로 대체하기 시작했고, 2021년 1조1000억 달러에 달하던 달러 부채는 3월 기준 7750억 달러로 감소했다.중앙은행을 포함해 중국 투자자들이 금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NYT는 “전통적으로 금을 덜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드는 요인인 고금리와 강달러에도 불구하고 2022년 말 이후 금 가격이 50% 상승했다”며 “금 시장이 더 이상 경제적 요인이 아니라 중국 투자자의 변덕에 의해 지배된다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소비자들의 공격적인 구매와 중앙은행의 매수가 맞물리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 중국 상하이 선물거래소의 4월 금 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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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때린 北미사일서 美반도체 나와” 제재 구멍

    “20년 가까이 혹독한 제재를 받았는데도 북한은 여전히 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영국의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가 5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북한의 거침 없는 무기 부품 확보와 신속한 무기 제조 능력이 전쟁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CAR은 앞서 올 1월 2일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를 강타한 러시아 미사일이 북한에서 제조된 ‘화성-11형’이라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BBC에 따르면 당시 확보된 미사일 잔해를 분석하니 핵심 전자부품의 대부분이 지난 수년간 미국과 유럽에서 제조된 것들이었고, 2023년 3월에 만들어진 미국산 반도체 칩도 발견됐다. BBC는 “북한이 중요한 무기 부품을 불법으로 몰래 들여와 미사일을 조립하고, 그런 다음 러시아로 비밀리에 운송해서 발사하는 데 몇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데이미언 스플리터스 CAR 부국장은 “현대 무기에 필수적인 칩들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숫자로 팔리고 있다”며 “이들 제품이 어디로 가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북한의 부품 조달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다른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측은 “북한은 홍콩이나 중앙아시아 국가에 가짜 회사를 세운 뒤 중국 국경을 통해 제품을 들여온다”며 “북한의 조달 네트워크가 강력하고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BBC는 “북한의 무기 제조 능력은 기존의 전쟁은 물론 세계의 불안을 부채질하는 위협 요인이 됐다”고 우려했다. RUSI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컨테이너 총 7000개가 북한에서 러시아로 보내졌다. 최소 100만 개 이상의 북한제 탄약과 로켓포 등이 실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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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푸틴 취임 앞두고 젤렌스키에 체포영장… 우크라戰 포획 美전차 전시 대대적 여론전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취임식, 최대 국경일로 꼽히는 9일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등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대대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포획한 미국산 ‘에이브럼스 M1A1 전차’ 등을 수도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전시회도 1일부터 한 달간 개최하기로 했다.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4일 경찰 수배자 목록에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사진),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 올렉산드르 파울류크 지상군 사령관 등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러시아 현지 경찰은 4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형사사건으로 입건하고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는 지난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 아동 등에게 가해진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에 따른 앙갚음 성격이 짙다. 다만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안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관심을 끌기 위한 러시아의 절박한 선전”이라는 성명을 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1일부터 한 달간 모스크바 포클로나야 언덕에 있는 전쟁박물관 광장에서 ‘러시아군 전리품’이라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M1A1 에이브럼스 전차’를 비롯해 호주, 영국, 독일 등의 전차와 장갑차 등 총 34점 등을 볼 수 있다.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전승기념일과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 등을 앞두고 러시아는 전쟁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이 늘어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 들어 아우디이우카 등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를 속속 점령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고전하던 지난해와 다르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 한 러시아 군인은 국방부TV에 출연해 “모스크바 중심부에 미군 전차가 전시된 것은 적이 보고 싶어하지 않는 풍경”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또한 획득한 서방 무기들의 성능이 형편없었으며, 이렇게 많은 전리품을 획득한 것은 러시아군의 성과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수치라고 주장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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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혹독한 제재에도…“우크라 강타 北미사일서 美부품 나와”

    “20년 가까이 혹독한 제재를 받았음에도 북한은 여전히 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올 1월 2일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를 강타한 러시아 미사일이 북한에서 제조된 ‘화성-11호’라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던 영국의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가 5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북한의 신속한 무기 제조 능력이 전 세계의 전쟁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당시 미사일 파편 분석에서는 2023년 3월에 만들어진 미국산 반도체 칩이 발견됐다. 이에 BBC는 “북한이 중요한 무기 부품을 불법적으로 국내에 몰래 들여와 미사일을 조립한 후 러시아로 비밀리에 운송해서 발사하는 데 몇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고 진단했다.데미엔 스플리터스 CAR 부국장은 “현대 무기에 필수적인 칩들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숫자로 팔리고 있다”며 “이들 제품이 어디로 가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북한의 부품 조달 또한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다른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측은 “북한은 홍콩이나 중앙아시아 국가에 가짜 회사를 세운 뒤 중국 국경을 통해 북한으로 제품을 보낸다”며 “북한의 조달 네트워크가 생각보다 더 강력하고 효과적이다”고 전했다.RUSI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총 컨테이너 7000개가 북한에서 러시아로 보내졌다. 최소 100만 개 이상의 북한제 탄약과 로켓포 등이 러시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BBC는 “북한의 즉각적인 위협은 이제 기존의 전쟁과 세계의 불안을 부채질하는 북한의 무기 제조 능력이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러시아가 발사한 북한산 미사일은 수십 발에 달한다. 이로 인해 최소 24명이 숨지고 7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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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탱크가 모스크바 한가운데… 전리품 자랑한 러시아의 속내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취임식, 최대 국경일로 꼽히는 9일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등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대대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포획한 미국산 ‘에이브럼스 M1A1 전차’ 등을 수도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전시회도 1일부터 한 달간 개최하기로 했다.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4일 경찰 수배자 목록에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 올렉산드르 파울류크 지상군 사령관 등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러시아 현지 경찰은 4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형사 사건으로 입건하고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이는 지난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 아동 등에 가해진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에 따른 앙갚음 성격이 짙다. 다만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안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관심을 끌기 위한 러시아의 절박한 선전”이라는 성명을 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1일부터 한 달간 모스크바 포클로나야 언덕에 있는 전쟁박물관 광장에서 ‘러시아군 전리품’이라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M1A1 에이브럼스 전차’를 비롯해 호주, 영국, 독일 등의 전차와 장갑차 등 총 34점 등을 볼 수 있다.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전승기념일과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 등을 앞두고 러시아는 전쟁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이 늘어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들어 아우이디우카 등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를 속속 점령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고전하던 지난해와 다르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 한 러시아 군인은 국방부TV에 출연해 “모스크바 중심부에 미군 전차가 전시된 것은 적이 보고 싶어하지 않는 풍경”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또한 획득한 서방 무기들의 성능이 형편 없었으며, 이렇게 많은 전리품을 획득한 것은 러시아군의 성과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수치라고 주장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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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학 최소 32곳서 반전시위… “21세기 최대 학생운동”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학생 108명이 연행되며 본격화된 대학가의 중동전쟁 반대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2일 기준 체포된 시위 참가자가 1600명을 넘어섰다. 당국이 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있지만 시위가 되레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ABC뉴스 등은 아예 ‘21세기 최대 학생운동’으로 논평했다. 미 당국은 현재 미 전역에 있는 대학 캠퍼스 최소 32곳에서 반전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고 집계했다. 북동부 뉴욕주와 코네티컷주, 중부 미주리주, 남부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 북부 위스콘신주,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 등에서 모두 시위가 한창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후 현재까지 미 전역에서 1600여 명이 체포됐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뉴욕의 컬럼비아대, 뉴욕시립대에서만 약 30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의 강제 해산 등으로 시위가 격화되면서 유혈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경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는 검은 옷에 흰 마스크를 착용한 반(反)팔레스타인 시위대 200명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 캠프를 습격했다. 이들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바리케이드를 철거하자 양 진영 간의 주먹다짐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의 일원인 마리 살렘 씨(28)는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를 습격한 사람들이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뿌렸고, 나무로 만든 창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수 시간 동안 진행된 양측의 난투극은 1일 오전 2시경 경찰, 학교 경비대원 등에 의해 간신히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최소 15명이 다쳤으며 1명이 입원했다. 2일 이 학교에는 경찰이 진입해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위스콘신주 매디슨위스콘신대에서도 1일 34명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시위대는 캠퍼스 내에 텐트를 설치하며 버텼고, 경찰이 이를 철거하자 양측의 몸다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 로버트 코헨 뉴욕대 교수는 1일 ABC뉴스에 이번 시위를 “21세기 최대 학생운동”으로 규정했다. 컬럼비아대 2학년생으로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캐머런 존스는 NBC뉴스에 “우리를 탄압하려는 시도는 우리의 결의만 강화시킬 뿐”이라며 당분간 시위를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사태를 보는 미국 내 여론은 팽팽히 갈리고 있다. 기성세대는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겪었던 유대계를 현재 그들이 누리는 부(富)와 권력에 관계없이 ‘피해자’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제2차 세계대전 전인 1942년 출생한 조 바이든 대통령 또한 이런 시각에서 무관하지 않다. 집권 민주당 일각에서조차 “바이든 대통령이 청년 유권자가 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보는 이유다. 반면 젊은층은 “부유한 유대계가 권력과 영향력으로 다른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억압한다. 팔레스타인은 분명한 약자”라고 보는 시각이 짙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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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1600명 체포… 美 반전 시위 진압 과정서 부상자 속출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학생 108명이 연행되며 본격화된 대학가의 중동전쟁 반대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2일 기준 체포된 시위 참가자가 1600명을 넘어섰다. 당국이 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있지만 시위가 되레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ABC뉴스 등은 아예 ‘21세기 최대 학생운동’으로 논평했다.미 당국은 현재 미 전역에 있는 대학 캠퍼스 최소 32곳에서 반전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고 집계했다. 북동부 뉴욕주와 코네티컷주, 중부 미주리주, 남부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 북부 위스콘신주,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 등에서 모두 시위가 한창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후 현재까지 미 전역에서 1600여 명이 체포됐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뉴욕의 컬럼비아대, 뉴욕시립대에서만 약 30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의 강제 해산 등으로 시위가 격화되면서 유혈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경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캘리포니아대(UCLA)에서는 검은 옷에 흰 마스크를 착용한 반(反)팔레스타인 시위대 200명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 캠프를 습격했다. 이들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바리케이드를 철거하자 양 진영 간의 주먹다짐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의 일원인 마리 살렘 씨(28)는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를 습격한 사람들이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뿌렸고, 나무로 만든 창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수 시간 동안 진행된 양측의 난투극은 1일 오전 2시경 경찰, 학교 경비대원 등에 의해 간신히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최소 15명이 다쳤으며 1명이 입원했다.위스콘신주 매디슨위스콘신대에서도 1일 34명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시위대는 캠퍼스 내에 텐트를 설치하며 버텼고, 경찰이 이를 철거하자 양측의 몸다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로버트 코헨 뉴욕대 교수는 1일 ABC뉴스에 이번 시위를 “21세기 최대 학생운동”으로 규정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 군사 지원에 얼마나 더 신중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도 했다. 컬럼비아대 2학년생으로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캐머런 존스은 NBC뉴스에 “우리를 탄압하려는 시도는 우리의 결의만 강화시킬 뿐”이라며 당분간 시위를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이번 사태를 보는 미국 내 여론은 팽팽히 갈리고 있다. 기성세대는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겪었던 유대계를 현재 그들이 누리는 부(富)와 권력에 관계없이 ‘피해자’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제2차 세계대전 전인 1942년 출생한 조 바이든 대통령 또한 이런 시각에서 무관하지 않다. 집권 민주당 일각에서조차 “바이든 대통령이 청년 유권자가 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보는 이유다.반면 젊은층은 “부유한 유대계가 권력과 영향력으로 다른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억압한다. 팔레스타인은 분명한 약자”라고 보는 시각이 짙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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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드노믹스가 라틴계 아메리칸 드림 빼앗아”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는 라틴계의 아메리칸 드림을 빼앗고 있다.”29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 ‘큰손’인 억만장자 사업가 코크 형제가 지원하는 보수성향 단체‘리브레 이니셔티브’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중 하나인 라틴계 유권자를 공화당으로 결집하고 나섰다. 리브레 이니셔티브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일컫는 바이드노믹스를 비꼰 바이드‘노’믹스(Bide‘NO’mics) 캠페인을 통해 현 정부가 야기한 인플레이션이 라틴계 유권자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세 말레아 리브레 이니셔티브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드노(No)믹스는 라틴계 가족의 저축, 삶의 질, 그리고 미래를 계획할 능력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라틴계 가족들이 과도한 지출과 과도한 규제가 우리나라 경제와 번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리브레 이니셔티브는 바이드노(No)믹스 캠페인의 일환으로 스페인어로 된 ‘NoBidenomics.com’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웹사이트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 말이 실제 상황과 어떻게 다른지를 현실 지표를 제시하며 설명한다. 예컨대 “바이드노믹스가 적자를 줄이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 27조8000억 달러이던 국가 부채가 현재 34조2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내용을 제시하는 식이다.소셜미디어, TV 등에 광고도 실시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한 광고에는 라틴계 유권자가 등장해 “미국으로 오는 것은 여러분이 스스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걸 의미했다”며 “하지만 지금 전국의 라틴계 가족은 치솟는 물가 때문에 어려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으며, 바이드노믹스는 아메리칸 드림에서 우리의 기회를 빼앗고 있다”고 발언한다.리브레 이니셔티브가 라틴계 유권자를 겨냥하는 이유는 이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는 데 도움을 준 핵심 지지층이었기 때문이다. 2020년 대선 당시 라틴계 전체 유권자 중 78%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라틴계 유권자는 3620만 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15%에 달한다.라틴계 유권자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실제로 떨어지고 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2~28일 라틴계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라틴계 유권자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1%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 집권 첫 해에는 53%였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라틴계 유권자 지지율은 32%로, 2021년 24%보다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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