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김화영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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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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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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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내년부터 100% 자율전공제… 대학 교육 혁신 이뤄낼 것”

    “학생 누구든 원하는 학과에 들어가서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하게 만들겠습니다.” 장순흥 부산외국어대 총장(69)은 17일 부산 금정구 부산외대 총장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100% 자율전공제를 시행해 대학 교육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자율전공제는 입학 후 1년 동안 원하는 전공과 교양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하고 2학년이 될 때 가고 싶은 학과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부산외대는 자율전공제 시행을 위해 2024학년도 신입생 약 1500명을 별도 소속 학과 없이 모집하고 있다. 장 총장은 “2학년 진학 때 영어나 중국어 전공 등에 많은 이들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모든 학과에 학생들이 골고루 지원할 것”이라며 “동남아와 중동 지역 언어를 전문적으로 학습하는 4년제 대학이 국내에 드물어 관련 학과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학생 수요가 꾸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1500명 가운데 500명 이상이 특정 학과에 지원해도 모두 원하는 학과로 소속되게 할 계획이다. 장 총장은 “학생이 몰리는 학과에는 더 많은 교수를 채용해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비인기 학과로 평가됐던 학과의 교수들은 내년 1학년을 상대로 학과의 강점을 홍보하며 학생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은 학과에선 더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학생 대비 교수 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학생 수가 적은 상황이 수년간 되풀이되는 학과는 규모 축소 등이 자연스레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총장은 “자율전공제 시행으로 학생이 성적에 맞춰 학과를 선택하는 일이 없게 하고, 교수의 존엄도 지켜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대 교수는 대입을 앞두고 고등학교를 돌며 학교를 홍보하는 영업사원 역할을 했다”며 “자율전공제가 시행되면 총장과 입학처가 신입생 모집을 책임진다. 교수는 재학생의 수업에 더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장 총장은 학생들에게 ‘PSC’ 전수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PSC는 장 총장이 고안한 교육 방식이다. P는 문제 발견 및 해결(Problem Finding and Solving), S는 스스로 학습(Self Learning), C는 협업(Collaboration)이다. 중요한 문제를 발견한 뒤 스스로 공부하고 동료와 협력을 거쳐 해결법을 찾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벌이겠단 뜻이 담겼다. 장 총장은 “단순한 문제는 인공지능이 모두 해결할 것”이라며 “PSC 교육을 통해 좀 더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를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학생 섬김’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학교 행정을 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10일 개원한 ‘보아스 메디컬 클리닉’이다. 이는 보건 당국에서 의료기관 개설 승인을 받은 학교 부속 의원으로 구성원 누구든지 아프면 내과와 외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도 가능하다. 장 총장은 “언어 문제로 통원 치료에 불편함을 겪는 외국인 유학생이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교직원들도 아플 때 멀리 떨어진 병원에 가려고 힘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부산외대는 올 1학기 때부터 ‘무료 조식, 무료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장 총장은 “백화점에 마련된 특별 공간에서 커피를 무료로 대접받는 사람을 VIP라고 하더라. 학생 누구나 학교의 VIP로 존중받는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장 총장은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2년부터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2014년부터 8년간 경북 포항의 한동대 총장을 지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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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FC 외국계 기업 공간 3년째 공실 사태

    부산을 아시아 금융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마련된 외국계 금융기관 입주 공간이 3년째 절반이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부산시가 파격적인 지원책을 제시하며 유치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의 63층 건물인 BIFC 가장 위층에 조성된 ‘디스페이스(D-Space)’의 사무실 10곳 중 5개만 사용되고 있다. 시는 2020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외국계 금융기관 유치 활동에 나서 여태껏 BMI그룹, 요즈마그룹코리아, 한국씨티은행, 유아이비손해보험중개, 라이나원 등이 입주했다. 유아이비와 라이나원 등 세계적인 보험회사로 알려진 2곳은 최근 입주를 완료해 10일 개소식이 진행됐다. 나머지 3곳은 지난해 7월 입주했다. 디스페이스는 외국계 은행이나 보험사, 핀테크 전문 기업 등이 부산에 둥지를 틀게 해 지역의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2019년 12월 63층 전체를 매입하면서 전용면적 1568㎡(약 474평) 가운데 521㎡(약 158평)를 부산시에 25년간 무상으로 빌려줬다. 시는 이곳에 디스페이스를 만들고 총 10개 외국계 금융기관이 들어올 수 있게 10곳의 사무공간을 마련했다. 10일 열린 개소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세계적인 금융기업이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하면 부산이 세계적인 금융허브 도시가 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파급력이 큰 정책금융기관을 추가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 노력에도 외국계 금융기관은 아직까진 부산보다 서울에 자리 잡는 걸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수의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한국의 금융 중심지로 여겨지는 서울 여의도를 한국 사무실을 두기 위한 곳으로 우선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페이스에 입주한 5개 기관 대부분도 한국 본사는 서울에 두고 부산에는 3명 안팎의 직원만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부산에 외국계 금융기관을 유치하려면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울산 경남 등에 집중된 선박과 해양 산업 분야에 특화된 사업을 추진할 외국계 기업을 끌어오는 등 유치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 국제금융 전문가인 김현성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산은 다른 국가의 금융도시와 비교해 해양 선박 분야의 금융 인프라가 독보적으로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며 “저명한 외국계 대형 은행의 본사가 부산에 둥지를 틀면 다른 금융기관들도 잇따라 부산에 몰려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배근호 동의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법인세 면제 등의 조세 특례 혜택을 주고 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지원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도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등 부산시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국내 유명 선박 기업의 본사도 부울경이 아닌 서울에 있어 선박과 관련한 전문 금융기관 유치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인지도 있는 금융기관과 함께 금융 관련 국제기구를 유치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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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운전 스티커, 이런 건 어때요?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자경위)는 초보운전자용 스티커 3000장을 20일부터 배포한다. 파란색 바탕 위의 자주색 승용차 그림 안에는 ‘초보운전’이라는 큰 문구와 ‘부산자치경찰위원회 함께합니다’라는 작은 글씨가 새겨졌다. 가로 20cm, 세로 10cm 크기의 스티커는 붙였다가 떼어내기 쉬운 소재로 만들어졌다. 자경위가 500만 원을 들여 제작했다. 부산 남부면허시험장과 북부면허시험장에 배치해 운전면허를 처음 발급받는 이들에게 20일부터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김소연 자경위 주무관은 “운행이 서툰 초보운전자는 자신과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차량에 스티커를 붙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엔 초보운전자 표지 부착이 의무화되지 않은 상태”라며 “일부 초보운전자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문구의 스티커를 부착해 다른 운전자들에게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규격화된 스티커를 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1995년 가로 30cm, 세로 10cm로 규격화된 초보운전 표지 부착이 의무화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 표지를 붙인 초보운전자가 숙련된 운전자로부터 위협을 당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제도는 4년 만에 폐지됐다. 교통안전 문화가 과거보다 성숙한 만큼 초보운전 스티커 부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국회의원은 운전면허 취득 2년 이내인 초보운전자의 차량에 규격화된 스티커를 의무적으로 붙이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지난해 12월 발의하기도 했다. 프랑스와 일본 등에서는 운전면허 취득 후 일정 기간 규격화된 스티커 부착이 의무화돼 있다. 자경위는 제작한 스티커의 수요가 많으면 일선 경찰서에서 스티커를 나눠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경위 관계자는 “규격화된 스티커를 부착하는 문화가 부산에 널리 퍼져 초보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감소했다는 평가가 나오면 초보운전자의 스티커 의무 부착에 관한 법률 개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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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에 엑스포 유치 기원 함성 울려퍼진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발표 일주일 전인 21일과 발표 당일인 28일 부산에서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대규모 시민 응원전이 펼쳐진다. 부산시는 부산시의회, 범시민유치위원회 등과 함께 21일 오후 5시 부산진구 서면교차로 일원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출정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면교차로를 중심으로 5개 거점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해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민의 엑스포 유치 염원을 표출한다. 출정식은 엑스포 유치 의지를 결집하는 퍼포먼스와 디세븐(D-7) 출정 카운트다운 영상 상영,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또 부산도시철도 서면역 10번 출구와 13번 출구 앞에 2030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 벽을 설치해 시민들이 유치 응원 문구를 적을 수 있도록 한다. 엑스포 개최지 발표가 진행되는 28일에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시민응원전’이 진행된다. 이날 오후 8시 반경부터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다채로운 공연 등을 펼치며 시민들의 엑스포 유치 염원을 개최지 발표가 있는 프랑스 파리 현지로 전달한다. 이곳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파리 현지의 분위기와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의 투표 결과 등이 생중계된다. 부산의 시민단체들은 26일부터 28일까지 파리에서 현지인과 함께하는 이색 캠페인과 거리홍보 행사를 연다. 한국 음식을 나눠주고 한복 체험과 제기차기 등 전통문화를 즐기게 해 마지막으로 한국과 부산의 매력을 전 세계에 홍보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의 관심과 응원은 엑스포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며 “마지막까지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좋은 결실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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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마을기업 29곳, 보조금 비리 적발

    부산의 마을기업 약 30곳이 3년간 5억9000여만 원의 보조금을 부적정하게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 중 3곳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51곳의 마을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재정지원 사업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특정감사를 벌인 결과 29곳에서 67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67건 중 62건은 보조금 5억9000만 원이 부적정하게 집행된 사례로 확인됐다. 시에 따르면 A기업은 작업장 정비공사를 위해 보조금을 받았으나 실제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B기업은 건설기계를 구매하면서 법인이 중개 매매업자에게 사들인 것으로 증빙자료를 냈으나 실제로는 마을기업 대표의 건설기계 소유권을 법인으로 넘기면서 2300만 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또 C기업은 대표의 배우자 D 씨를 강사로 초빙해 강사비를 지급했으나 D 씨는 강의 진행 시간 다른 직장에서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들 마을기업 3곳이 3년간 집행한 2억1000만 원 중 42%인 8900만 원을 본래 사업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외에 연구용역비를 과다하게 지출한 마을기업 3곳도 감사로 적발했다. 시제품 디자인 개발을 위해 용역을 추진하면서 공고를 내지 않고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어 용역비를 과다하게 집행하거나, 기성품과 비교해 차별성이 없는 디자인을 내놓은 용역업체에 많은 용역비를 내준 마을기업이 걸려들었다. 시 감사위는 부적정하게 집행된 보조금이 회수되도록 구군에 요청하고, 관리·감독을 허술하게 한 공무원 86명에 대해서도 훈계 및 주의 조처했다. 시 감사위 관계자는 “심각한 수준으로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곳에 대해서는 마을기업 지정을 취소해 사업 참여를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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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심 1개에 계정 5개…카톡 ‘대포 계정’ 2만개 22억에 팔아넘겨

    1개의 유심으로 여러 개의 번호를 만들 수 있는 현행 휴대전화 개통방식의 허점을 악용해 2만 개가 넘는 ‘카카오톡 대포계정’을 만들어 범죄조직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과 형법상 사기방조 혐의 등으로 60명을 검거하고 이 중 20대 남성인 총책 A 씨 등 12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A 씨 등은 2021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휴대전화 유심 1개로 여러 개의 번호를 생성하는 수법으로 카카오톡 계정 약 2만4800개를 만들고 이를 보이스피싱과 몸캠피싱 등을 벌이는 전화금융사기조직에 팔아넘겨 22억627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사회친구인 다른 공범과 알뜰폰 통신사의 유심을 개통한 뒤 다른 번호로 변경하거나 이중번호(듀얼넘버)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유심 1개당 최대 5개 번호를 생성했다. 휴대전화 번호 변경 전 카카오톡 계정을 만들면 번호 변경 후에도 카카오톡 계정은 계속 쓸 수 있다는 허점을 노린 것이다. 이들은 이렇게 생성한 카카오톡 계정을 범죄조직에 개당 2만5000원에서 3만 원을 받고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6개의 유심칩을 이용해 30개의 번호를 생성한 이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 등은 이렇게 생성된 카카오톡 계정이 범죄에 쓰인다는 것을 알고도 범죄조직에 계정을 넘겨 사기 범행을 방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A 씨 등이 넘긴 계정이 사기범죄에 악용돼 전국에서 접수된 관련 피해신고가 509건이며 피해액은 1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몸캠피싱 사건을 수사하던 중 범행에 쓰인 계정이 전문적인 유통업자로부터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였다.경찰은 피의자들이 생성한 카톡 계정 6023개를 사용중지 조처하고, 범행에 쓰인 휴대전화 58개와 유심 199개를 압수했다. 이재홍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카카오톡 계정을 남에게 판매하는 것이 범죄가 안 될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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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지방소멸기금 2%도 못쓴 지자체들에 또 1040억

    내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소멸기금)의 지방자치단체 배분 금액이 6일 정해진 가운데 지난해 소멸기금을 배정받고도 거의 집행하지 못한 지자체에도 1000억 원 이상의 기금이 배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멸기금 제도는 매년 1조 원씩 10년 동안 총 10조 원을 소멸 위기에 놓인 전국 지자체에 배분하는 사업이다. 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소멸기금을 지원받은 전국 기초단체 107곳 가운데 19곳은 기금 집행률이 2% 미만인데도 내년 총 1040억5000만 원이 추가로 배분됐다. 이 중에는 집행률 0%인 기초단체 7곳도 포함됐다. 이미 받은 예산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밀어내기식으로 다시 기금을 배분한 것이다. 강원 양양군은 양양국제공항 옆에 화물터미널을 짓겠다며 기금을 배분받았지만 공항에 항공기 정기편 운항이 끊겨 사업 추진을 중단했다. 경기 포천시는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 건립 등의 명목으로 35억 원을 배정받았는데 주민 반대에 부닥쳐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송윤정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사업 계획이 구체적으로 세워지지 않은 아이디어 상태에서 기금이 배정되고 교부되다 보니 집행률이 낮은 지자체가 적지 않다”며 “사전 컨설팅과 기금 집행에 대한 사후 평가가 더 정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오가는 항공편 없는데 “화물터미널 건립”… 기금 받고 한푼도 못써 ‘지방소멸기금’ 주먹구구 배정 논란전혀 못쓴 지자체 7곳에 또 260억사업부지 없고, 주민반대로 중단도“정부, 사후 검증 강화 시급” 지적 #1. 강원 양양군은 지난해 지방소멸대응기금(소멸기금)을 신청하면서 양양국제공항 인근에 화물터미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운항하는 플라이강원이 올 5월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해 현재 양양공항은 오가는 정기편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화물터미널 사업은 중단됐고 기금 집행도 지금까지 한 푼도 못 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플라이강원 매각 등 향후 운항 가능성을 지켜보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양양군은 올 초 5000만 원 규모의 투자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한 후 다시 소멸기금을 신청했다. #2. 부산 동구에는 지난해 소멸기금 112억 원이 배정됐다. 폐교한 좌천초교 부지에 어린이 청소년 문화활동 공간인 어울림파크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금을 받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할 때 문제가 생겼다. 국토교통부가 인접 지역에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비슷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뒤늦게 제동을 건 것이다. 결국 동구는 기금 집행을 전혀 못 하고 다른 부지에서 다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 못 구해서” “중복 사업이어서” 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지방소멸기금이 배분된 지자체 107곳 중 현재까지 기금을 전혀 집행하지 못한 지자체는 7곳이다. 부산 동구와 대전 동·중구, 경기 연천군·포천시, 경북 경주시, 강원 양양군 등이다. 이들 지자체에는 올해도 소멸기금 260억 원이 배정됐다. 경주시는 귀농귀촌 도시민의 정착을 돕는 ‘웰컴팜하우스’ 건축 등을 내세워 35억 원을 배분받았다. 하지만 토지 구입 등 행정절차가 늦어지는 바람에 아직 한 푼도 집행하지 못했다. 부지 마련도 제대로 하지 않고 기금을 신청한 것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기금 마련 실적이 다른 지자체와 비교되다 보니 일단 확보부터 하자는 마음이 크다”며 “실제로 확보한 기금을 어떻게 활용해 지역 소멸을 막을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주민들의 수용성을 고려하지 않고 기금 활용방안을 제시했다가 난관에 빠지기도 했다. 포천시는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를 짓겠다는 기획안 등을 통해 지난해 소멸기금 35억 원을 배정받았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이 무산됐다. 포천시는 해당 시설을 외국인지원센터로 바꿔 재추진 중이다. ● 기금 집행 저조해도 다시 기금 받아 기금 집행 실적이 저조한 지자체들도 이달 6일 내년도 소멸기금을 다시 배분받았다. 기금 배분은 매년 행정안전부가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 구성한 ‘투자계획 평가단’ 24명의 심사를 통해 결정한다. 하지만 기금 집행률은 전체 평가 요소의 7%만 반영된다. 지난해의 경우 지자체들이 사업 1691건을 신청했는데 단기간에 평가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하나씩 상세히 들여다보긴 쉽지 않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기금 집행 실적이 평가에 크게 반영이 안 되다 보니 지자체들이 신경을 덜 쓰는 편”이라며 “수백만∼수천만 원을 들여 만든 민간 컨설팅업체의 보여주기식 용역 보고서를 그럴싸하게 포장해 제출하는 지자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멸기금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정부에서 사전 및 사후 절차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기금을 받은 지자체 대부분은 기금을 사용할 수 있는 역량도 떨어진다”며 “기금이 지방 토호 세력의 배만 불리지 않도록 행안부에서 철저하게 사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기금을 받은 지자체들의 집행률 제고를 위한 현장 점검,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며 “기금이 지방 소멸을 막는 사업에 적절하게 쓰일 수 있도록 사후관리도 더 강화하겠다”고 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장원영 인턴기자 서울대 동양사학과 4학년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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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표라도 더” 세계박람회 유치에 힘 보태는 경찰들

    “부산이 안전한 도시라는 점을 외국인에게 홍보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작은 힘을 보태고 싶었어요.” 오영훈 부산 부산진경찰서 형사2과장(54)은 9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2030월드엑스포 부산경찰 응원가’라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오 과장이 이달 초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솔루션 형사’에 올린 3분 26초짜리 영상은 현재까지 4000회 넘게 재생됐다. 영상에선 방검복 차림의 형사가 춤을 추며 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오늘은 다대포에서 안전한 여행, 내일은 송도에서 친절한 치안, 내친김에 월드엑스포 접수를 한다. 내가 바로 부산 경찰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형사들은 가수 나훈아가 올 7월 발표한 곡 ‘기장갈매기’에 이런 가사를 새로 입혔다. 외국인도 이해할 수 있게 가사를 영어로 번역해 자막으로 넣었다. 또 경찰이 여권을 분실한 외국인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 부산 서면과 송도해수욕장 일대를 순찰하며 범인을 제압하는 모습 등도 촬영해 영상 소재로 썼다. 나훈아와 비슷한 음색으로 노래를 부른 것도 부산진경찰서 소속 40대 형사였다. 뮤직비디오 제작에 관한 논의는 지난달 형사2과 회의 중 나왔다고 한다. 부산경찰청이 지난달 18일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치안성과 평가에서 전국 1위를 하고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은 만큼 ‘부산은 한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라는 점을 세계에 부각시켜 보자는 취지였다. 오 과장이 영상 제작의 총괄 감독을 맡고 11명의 형사·강력팀장은 실무를 지원했다. 오 과장이 개사한 가사를 팀장이 다시 정교하게 수정했고, 안무와 노래에 소질이 있는 형사들도 동참하겠다며 손을 들고 나섰다. 별도 예산 지원은 받지 않았다고 한다. 곡 사용에 관한 저작권료는 오 과장이 부담했다. 오 과장은 ‘여권 분실 외국인을 돕는 경찰’ 장면을 찍기 위해 부산도시철도 서면역에 나가 외국인들에게 협조를 구하느라 애먹었던 일을 가장 어려웠던 순간으로 떠올렸다. 그는 “영상 제작 취지를 설명해도 대부분 촬영에 응하지 않아서 힘들었다”며 “부산에 여행 온 프랑스인 여성 일행을 어렵게 섭외하고 경찰서까지 초대해 견학할 기회를 주면서 호감을 산 뒤에야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8일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 전까지 많은 외국인이 이 영상을 보고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대표자가 부산에 1표를 던지는 데 작은 영향이라도 끼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오 과장의 바람이다. 그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필리핀 세부의 주재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당시 알고 지냈던 외국인과 외교부 직원에게 이 영상을 주변에 퍼뜨려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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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해운대구청 이전 앞두고 현 청사 활용 논의

    “1000석 규모의 콘서트홀로 만듭시다.” “주차시설 건축이 더 필요해요.” 2026년 새 청사로 이전하고 남게 될 부산 해운대구의 현재 청사는 어떻게 활용될까.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모으는 ‘해운대구 청사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주민 열린 포럼’이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호텔 신라스테이 해운대 3층 연회장에서 열렸다. 해운대구가 전국 아이디어 공모와 시설 선호도에 관한 주민 조사 등을 통해 도출한 4개의 활용방안을 발표하고, 건축가와 예술가 등 전문가가 4개 분야의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부연하는 방식으로 포럼이 진행됐다. 좌장은 전 부산시 총괄건축가인 김민수 경성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동래구에서 ‘어반브릿지’라는 복합문화공간을 운영 중인 이광국 대표는 여러 나라의 디지털 노마드(유목민)가 모여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Workation) 공간으로 현 청사를 활용하자고 의견을 냈다. 이 대표는 “구글과 아마존 등에서 일하는 전문가가 1년 이상 머무는 곳이 조성되면 여러 나라의 창업 전문가들이 부산으로 몰려들 것”이라며 “단순한 워케이션 공간이 아니라 해운대구 청사 일대가 글로벌 창업 생태계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건축가인 김승남 에이컴퍼니 대표는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상설 전시장과 북카페, 식음료점 등 상업공간을 조성하고, 건물 앞에는 공연과 이벤트가 열리는 아트리움을 만들자”고 밝히며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참 좋다’고 느끼는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김원명 경성대 음악학부 교수는 “좌동의 현 해운대문화회관은 낡고 위험하며 협소해 1000석 규모의 콘서트홀을 만드는 것을 검토해 볼 만하다”는 의견을 냈다. 교통 전문가인 최양원 영산대 교수는 심각한 일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복합주차시설을 건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교수는 “전체 공간의 70%는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체육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120여 명의 포럼 참석 주민은 손을 들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해운대구를 지역구로 둔 신청철 부산시의원은 “부산의 문화예술 관련 시설이 모두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밤낮으로 공연을 하는 시설을 만든다면 근처 아파트 주민은 소음으로 고통받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 청사 주변에서 40년 살았다는 한 주민은 “방음만 잘된다면 문화예술 시설을 짓는 것을 찬성한다”며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고 침체한 상권에 활기가 돌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지하를 깊게 파서 주차장을 만들고, 지상은 비워 두자”고 밝힌 뒤 “공터는 장터와 대형버스 주차장으로 우선 활용하고 20년 뒤 미래 세대에게 공간 활용 방안을 선택할 수 있게 기회를 주자”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장영국 해운대 구남로 상인회장은 “3년 후 청사가 이전하고 나면 상권 쇠락으로 주변 상인은 큰 고통을 받게 되는 만큼 더 자주 이런 포럼을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가장 현실적인 방안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화 해운대구 신청사건립추진단장은 “내년에 권역별로 4차례 이상의 주민 포럼을 열 예정이다. 주민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뤄져야 최종 활용방안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 청사는 해운대구 중동의 약 8600㎡(약 2600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세워졌다. 1981년 지어진 청사에 사무공간과 주민 편의시설, 주차 공간 등이 부족해 민원인이 불편을 겪고 직원의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해운대구는 재송동의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 부지에 총 1741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신청사를 2026년 12월까지 건립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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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대, 시민 위한 인문학 콘서트 개최

    동아대 인문과학대는 27일 오후 6시경 부민캠퍼스 국제관 다우홀에서 ‘2023 열린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행사는 인문학 활성화와 부산시민의 인문학 소양 향상을 위해 학교가 강연과 예술 공연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2014년부터 열리고 있다. 부산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가 ‘생각으로 나를 지키기’, 권명아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가 ‘당신이 생각하는 미래가 여기에, 인간 너머의 비/인간학 젠더어펙트 연구’를 주제로 각각 강연에 나선다.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스타강사로 알려진 김 교수는 중앙심리부검 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타인의 마음’ ‘마음의 지혜’ 등이 있다. 권 교수는 학교에 ‘젠더 어펙트 연구소’를 만들어 주체와 몸, 삶과 죽음, 소수자 등을 연구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동아대 인문과학대로 문의하면 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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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의사’로 둔갑한 간호조무사… 무면허 성형수술로 환자 4명 눈 안감겨

    의사 면허 없이 불법 성형수술을 벌여 약 10억 원의 수술비를 받아 챙기고 이 수술을 물리치료를 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환자들이 실손보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험사기 행각을 벌인 사무장 병원 대표와 간호조무사가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보험사기와 의료법 위반,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병원 대표 50대 A 씨와 간호조무사 50대 B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면허를 대여해 준 의사 3명과 이들에게 환자를 연결한 브로커 7명, 부정한 방법으로 실손보험료를 타낸 환자 305명도 같은 혐의로 조사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21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경남 양산에서 의사 면허를 빌려 운영하는 ‘사무장 병원’을 열었다. 이어 브로커들로부터 연결받은 환자들이 간호조무사 출신 B 씨에게 성형수술을 받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약 10억 원의 수술비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며 어깨너머로 전문의 성형수술 모습을 본 적은 있지만 전문 자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면허 성형수술의 대가로 B 씨는 1달에 약 20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B 씨는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수많은 연예인의 성형을 집도한 전문의로 환자들에게 홍보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병원에 함께 있던 가정의학과 출신 등의 의사는 B 씨에게 성형수술 기술을 배우려고 B 씨의 수술 장면을 카메라로 기록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에게서 쌍꺼풀 수술 등을 받은 환자 가운데 4명은 눈이 감기지 않는 장애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A 씨는 “성형수술을 받으면 도수 치료나 무좀 치료를 한 것처럼 진료기록증을 발급해 보험사로부터 모든 수술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환자를 모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도 성형수술을 B 씨에게 받은 뒤 병원에서 10회에서 20회 무좀과 도수 치료 등을 받은 것으로 꾸며진 허위진료기록서를 받아 보험사에 제출해 평균 300만 원의 실손보험료를 받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해영 부산경찰청 강력2계장은 “실제 진료 사실과 다른 서류로 보험금을 받으면 보험사기로 처벌될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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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강력범죄 엄벌”… 정유정 등 올해만 최소 15명 사형 구형

    검찰이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24·여·사진)에게 “교화 가능성이 없고 사회에서 영원한 격리가 필요하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최근 강력 범죄가 이어지자 검찰은 올해만 최소 15명의 피고인에게 사형을 구형하며 ‘엄벌주의’ 기조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6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정유정에 대해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계획적이고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하고도 반성하기보다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정 씨는 올 5월 26일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장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정유정은 준비해 온 쪽지를 꺼내 들고 “저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사회생활에 대비해 중국어 일본어 등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사회에 돌아가면 법을 지키며 살겠다”고 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올해 1∼9월 1심 선고가 난 사건 중 12명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정유정 등 1심 선고가 나지 않은 사건까지 포함하면 최소 15명 이상에게 사형을 구형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심 선고 사건에서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피고인은 9명이었다. 1심 선고 사형 구형 대상은 2019년(16명) 이후 4년 연속 감소했는데 올 들어 강력범죄가 이어지면서 다시 늘어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른바 ‘묻지 마 범죄’가 심각한 만큼 구형을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검찰은 지난달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일당 4명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택시 기사 및 동거녀 살해범 이기영(32) △‘신당역 스토킹’ 살해범 전주환(32) 등에게도 사형을 구형했다. 무기징역은 가석방이 될 수 있는 만큼 사회와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법무부는 최근 대구구치소에 있던 사형수 유영철과 정형구를 사형 집행장이 있는 서울구치소로 이감했고, 전국의 사형 집행 시설 4곳의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등 사형 집행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다만 법원의 사형 확정 판결은 2016년 육군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 주범 임도빈 이후 안 나오고 있다. 올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사건도 대부분 무기나 유기 징역형이 나왔다. 이에 법무부는 흉악범에게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형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설사 사형 집행이 안 되더라도 사회에 풀려나 재범을 저지르는 걸 막자는 취지에서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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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환경공단, 전국 5개 환경공기업과 힘 모은다

    부산환경공단은 최근 전국 5개 환경공기업과 ‘미래혁신협의회’를 구성하고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미래혁신협의회는 전국의 환경공기업이 그간 쌓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정책을 함께 발굴하자는 제안이 나오면서 꾸려졌다. 협의회에는 부산환경공단과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인천환경공단, 대전시설관리공단, 광주환경공단,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등 광역자치단체 6곳의 공기업이 참여한다. 이들은 3일 오후 서울물재생시설공단에서 협약식을 갖고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한 상호협력에 대한 주요 내용은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 기후위기 대응 등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한 공공서비스 개선, 각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 등이다. 협의회는 매년 1회 정기회를 연다. 또 참여 기관이 요청하면 임시회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안종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환경공기업 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환경 기술의 수준과 전문성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며 “부산환경공단은 이런 협업을 통해 저탄소 그린도시를 선도하는 환경 분야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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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복귀 꿈꾸며 외국어 공부하는 정유정… 檢, 사형 구형

    검찰이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24·여)에게 “교화 가능성이 없고 사회에서 영원한 격리가 필요하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최근 강력 범죄가 이어지자 검찰은 올해만 최소 15명의 피고인에게 사형을 구형하며 ‘엄벌주의’ 기조를 강화하는 모습이다.6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정유정에 대해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계획적이고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하고도 반성하기보다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정 씨는 올 5월 26일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재판장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정유정은 준비해 온 쪽지를 꺼내 들고 “저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사회생활에 대비해 중국어 일본어 등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사회에 돌아가면 법을 지키며 살겠다”고 했다.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올해 1~9월 1심 선고가 난 사건 중 12명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정유정 등 1심 선고가 나지 않은 사건까지 포함하면 최소 15명 이상에게 사형을 구형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심 선고 사건에서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피고인은 9명이었다. 1심 선고 사형 구형 대상은 2019년(16명) 이후 4년 연속 감소했는데 올 들어 강력범죄가 이어지면서 다시 늘어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심각한 만큼 구형을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했다.검찰은 지난달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일당 4명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택시기사 및 동거녀 살해범 이기영(32) △‘신당역 스토킹’ 살해범 전주환(32) 등에게도 사형을 구형했다. 무기징역은 가석방이 될 수 있는 만큼 사회와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법무부는 최근 대구구치소에 있던 사형수 유영철과 정형구를 사형집행장이 있는 서울구치소로 이감했고, 전국의 사형집행시설 4곳의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등 사형 집행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다만 법원의 사형 확정 판결은 2016년 육군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 주범 임도빈 이후 안 나오고 있다. 올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사건도 대부분 무기징역형이나 징역형이 나왔다. 이에 법무부는 흉악범에게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형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설사 사형 집행이 안 되더라도 사회에 풀려나 재범을 저지르는 걸 막자는 취지에서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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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7만명 몰린 부산불꽃축제장 도로 마비, “밀지 마세요”… 꼼짝 못해 곳곳서 비명[기자의 눈/김화영]

    “밀지 마세요! 숨 막혀요!” 4일 오후 7시 40분경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 수영구 생활문화센터 인근 200m가량의 도로가 수천 명의 인파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왕복 2차선인 이 도로는 제18회 부산불꽃축제를 맞아 차량을 통제하고 보행자에게 개방됐다. 그런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를 20분 앞두고 인파가 과도하게 몰린 것이다. 사람들이 도로로 몰린 건 해수욕장 좌석이 유료로 운영되기 때문이었다. 더 좋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몇 시간 전부터 도로 인도 부분을 선점한 이들이 적지 않았는데 도로 양방향과 주변 골목에서 사람들이 계속 유입되면서 걷기조차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사방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두 팔을 앞으로 모아 최소한의 공간이라도 확보하려는 이들도 보였다. 곳곳에 배치된 경찰들은 경광봉을 흔들면서 “멈추면 안 된다. 이동하라”고 외쳤지만 중앙 분리 및 일방통행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뒤섞인 인파 사이에선 “대체 어디로, 어떻게 가란 말이냐”란 항의가 나왔다. 일부 시민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떠올리며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다. 차량 위에 올라선 경찰이 방송으로 군중을 통제하는 ‘DJ폴리스’와 높은 사다리에 올라 인파를 분산하는 ‘키다리 경찰관’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이 광안리 만남의 광장 등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안전관리 인력을 집중 배치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도로에 배치돼 있던 경찰 일부가 위험한 상황을 무전으로 알렸고, 지휘 본부가 양쪽 도로에서 진입하는 인파를 막으면서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후 8시 행사가 시작된 후에도 제대로 걷기 힘든 상황은 한동안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이날 불꽃축제는 약 77만 명이 찾으며 성황을 이뤘음에도 큰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 등이 수차례 리허설을 진행했고 행사 당일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6300명을 투입하며 총력 대응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사전에 인파 예측을 정확하게 했다면 200m 도로에 밀집했던 수천 명이 한동안 가슴을 졸이는 일은 빚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경찰의 안내에도 불꽃축제를 보겠다며 도로에서 움직이지 않았던 일부 시민의 태도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여부가 이달 28일 판가름 난다. 유치에 성공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등은 대규모 행사에 대한 사전 예측 및 대응 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다. 사고는 항상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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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부산불꽃쇼 드론 촬영 남성, 과태료 150만 원…“4일 불꽃축제서도 미승인 드론 금지”

    올해 4월 부산 불꽃쇼 당시 사전 허가를 받지 않고 드론을 날려 촬영한 30대 남성에게 1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4일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제18회 부산불꽃축제 역시 허가를 받지 않고 드론을 날릴 경우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 부산지방항공청은 항공안전법을 이 같이 위반한 30대 남성 A 씨에게 1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부산경찰청은 올 4월 6일 오후 8시 50분경 부산 남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국제박람회(BIE) 실사단 환영 불꽃쇼’ 행사를 촬영하려고 인근 상공에 드론을 띄운 A 씨를 적발해 부산항공청에 통보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드론을 비행할 때 필요한 ‘야간특별 비행승인’을 받지 않고 드론을 운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안전법 제129조(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등의 준수사항) 등에 따르면 야간에 드론을 비행하려는 조종자는 국토교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게 돼 있다. 이 의무를 어기면 1차에 150만 원, 2차 225만 원, 3차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부산항공청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였던 과태료 사전납부 기간까지 1차 과태료에서 20% 경감된 120만 원을 낼 것을 우편 등으로 A 씨에게 통보했다”며 “A 씨가 실제 납부를 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드론에 대한 야간특별 비행승인은 비행 1달 전까지 국토교통부와 관할 지역 항공청 등을 통해 받아야 한다. 부산항공청 관계자는 “1급 국가보안시설인 원전 주변 상공에 드론을 띄워서는 안 된다는 항공안전법을 모르고 근처에 드론을 날려 취미용 사진을 촬영했다가 과태료를 부과받은 사례도 있다”며 “불꽃축제를 기록하기 위한 영상을 찍으려고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드론을 운용할 경우 수백만 원의 과태료를 물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항공청은 부산시 등의 요청으로 불꽃축제가 열리는 4일 오후 9시 전후 행사장인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구 마린시티 일대의 반경 3.7㎞가 항공기와 드론을 띄울 수 없는 비행제한구역과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됐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축제 현장에 드론탐지기와 전파를 쏴 드론을 제압하는 ‘재밍건’을 배치할 예정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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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준 되고 싶다는 꿈, 의료기기로 이뤘어요”

    “드라마 ‘허준’에 빠졌던 제가 아픈 사람의 치료를 돕는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 돼 있네요.” 피티브로의 김태훈 대표(47)는 1일 턱관절 통증 완화용 휴대용 의료기기를 개발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2월 3년 과정의 경남정보대 물리치료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10월 학교 동료와 창업한 피티브로에서 ‘에이크리스(AcheLess)’라는 턱관절과 거북목의 통증을 완화하는 소형 의료기기를 만들어냈다. 이 제품 1만 개를 내년 3월까지 납품하는 계약을 일본 기업과 최근 맺었다. 제품 수출로 얻게 된 매출은 약 10억8300만 원. 평범한 공대생이었던 김 대표는 1999년 방영된 드라마 허준을 보며 아픈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고 한다. 그는 “졸업까지 한 학기만 남기고 있었던 4년제 대학의 전자공학과를 자퇴한 후 중국 난징중의약대에서 6년을 공부하고 중의학 학사 학위를 따냈다”고 했다. 이후 중국의 다른 사범대에서 4년간 ‘대외한어(중국어)’를 공부하고 귀국했다. 국내에선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경남정보대에서 물리치료사 면허를 취득했다. 지난해 초부터는 경성대 물리치료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에이크리스는 뾰족한 침(Silver spike point)이 부착된 특수 패드를 턱과 관자놀이 부위에 붙이고 전기자극을 줘 물리치료를 할 수 있게 만든 장비다. 무게가 150g으로 가벼워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고, 의료진이 아닌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다. 턱관절 치료용 의료장비를 쓰기 위해 병원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게 된 것. 김 대표는 “여러 대학을 다니면서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던 것이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가 통하는 신소재인 ‘전도성 실리콘’을 활용한 의료기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전기공학과 덕분이고, 침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겠다는 생각은 중의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크리스 개발은 2021년 부산시와 부산대가 연 ‘치의학 산업 사업화 전국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1등상을 받으면서 탄력을 받았다. 평가에 참여한 의사를 비롯해 경남정보대 교수 등은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큰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이후 김 대표는 의료기기 동아리였던 피티브로를 벤처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사업가의 길로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턱관절 장애 환자는 2015년 약 35만 명에서 2019년 41만 명으로 늘어나는 등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관련 질환은 유년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에이크리스로 집에서 자녀를 치료하려는 부모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과 중국 등에 제품을 수출해 3년 내 매출 1000억 원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품 개발에 도움을 준 학교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교내 창업공간인 K테크밸리에 입주해 다양한 장비를 무상으로 쓸 수 있었고,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해당 분야 전문가인 교수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00세 시대를 사는 40, 50대 중년에게 ‘함께 도전하자’는 말을 전하고 싶다. 20, 30대에 한 번 꺾였던 꿈이더라도 계속 공부하며 좇다 보면 똑같지는 않아도 비슷하게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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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경대, 2000억원 투입해 글로컬 캠퍼스 조성한다

    부경대는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융·복합 학문의 교육 연구체계를 갖추기 위해 5년간 약 2000억 원을 들여 글로컬 특성화 캠퍼스 조성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332억 원을 투입해 대연캠퍼스 정문 옆에 ‘첨단실험실습강의동’을 신축한다. 최근 설계용역에 들어간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2026년 완공된다. 또 부경대는 수산 분야의 특성화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399억 원을 투입해 ‘제2수산과학관’도 짓는다. 2026년까지 지하 1층, 지상 14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흩어져 있던 수산계열 학과의 강의실과 실험실습실 등을 한곳에 모아 시너지를 내게 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270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글로컬 융복합센터’를 2028년까지 건립한다. 학생 복지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345억 원을 들여 2026년까지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학생회관도 조성한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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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구, 현 청사 활용 방안 모색

    부산 해운대구가 재송동 신청사를 건립한 뒤 남게 되는 현 청사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해운대구는 다음 달 3일 오후 4시 신라스테이 해운대에서 ‘현 청사 활용 방안 전문가 주민 열린 포럼’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포럼을 통해 해운대구는 현 청사 활용 방안에 관한 의견 수렴 결과를 발표하고, 패널 토론을 통해 이를 평가한다. 토론에는 이광국 어반브릿지 대표와 김승남 에이컴퍼니 대표, 최양원 영산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김민수 전 부산시 총괄 건축가가 토론을 주재한다. 해운대구는 전국 아이디어 공모와 주민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융합형 콘텐츠 시설을 구축하는 것을 우선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청사는 해운대구 중동2로 11의 약 8600㎡(약 2600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세워졌다. 1981년 지어진 청사에 사무공간과 주민 편의시설, 주차 공간 등이 부족해 민원인이 불편을 겪고 직원의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해운대구는 재송동의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 부지에 총 1741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신청사를 2026년 12월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지역에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현 청사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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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돌려차기男, 별도의 주거침입 사건 항소심서 감형

    혼자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또 다른 주거침입 사건의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27일 부산지법 형사1부(부장판사 성금석)는 주거침임 협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이모 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1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50만 원을 선고했다.이 씨는 돌려차기 사건의 약 2달 전인 지난해 3월 12일 오전 1시경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A 씨의 집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이 씨는 이전에 지인과 함께 A 씨의 집을 찾았다가 비밀번호를 알게 됐다. 재판부는 이 씨의 주거침입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이 씨가 피해자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50만 원을 지급한 점을 고려했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 씨는 1심과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는데 이날 선고 공판에도 참석하지 않았다.한편 이 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경 부산 부산진구에서 귀가하는 20대 여성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무차별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로 지난달 21일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이 씨는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검찰은 이 씨가 수감 중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등에게 보복 및 협박성 발언을 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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