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리

신나리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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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나리 기자입니다.

journari@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대통령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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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7%
국방7%
사건·범죄3%
중국3%
  • 한동훈 “총선 승리후 국정원 대공수사권 복원하겠다…종북세력 국회 입성 못 막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승리 후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회복하는 법률개정안을 내고 통과시키겠다”고 7일 밝혔다. 간첩 등 국가보안법 위반 범죄를 수사할 수 있는 대공수사권은 더불어민주당이 2020년 통과시킨 국정원법 개정안에 따라 올해 1월 국정원에서 경찰로 넘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은 권한이 아니고 기능, 임무인데 이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게 우리 당의 일관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복원) 그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자기가 살기 위해 통합진보당 후신 종북 세력에게 정통 민주당을 숙주로 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민주당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을 지적한 것.한 위원장은 “국회의 자료 요구권에 따라 경찰, 검찰 국정원 국방부 핵심자료들을 열람하고 파악하고 추궁할 수 있어서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이 대표의 숙주 정당화 작업 속도와 방향에 따르면 그런 종북적 친북 성향을 가진 분들이 국회로 입성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격전지인 수원 영통구, 팔달구, 장안구를 잇따라 방문해 해당 지역 후보들과 거리 인사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가 끝나고 우리 정부에는 3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의회 권력을 되찾아와서 입법권을 갖고 반드시 수원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수원=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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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3선 이상 교체율 16% 그쳐… 당내 “시스템 아닌 기득권 공천”

    6일 현재 경선 중인 12명을 제외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방식이 확정된 가운데 현역 의원 교체율이 31.5%로 4년 전 21대 총선(43.5%)보다 12%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경선 결과까지 반영하면 현역 교체율이 35%대까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관위가 예측한 교체율도 21대 총선보다 약 8%포인트 낮은 수치다. 인요한 혁신위가 희생과 헌신을 요구했던 3선 이상 중진 의원 교체율도 15.6%에 그쳤다. 이에 당내 일각에선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 기득권 공천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온다.● 與 3선 이상 교체율 15.6% 이날 기준 국민의힘 현역 의원 114명 중 66명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불출마를 택한 18명과 컷오프된 의원 등 18명까지 공천장을 받지 못한 의원은 총 36명이다. 경선 중인 12명 의원이 전원 탈락하더라도 현역 교체율은 최대 42.1%로 4년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현역 교체율보다 낮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현역 교체율도 4년 전보다 낮게 나타났다. 21대 총선에선 20개 의석 중 11명이 교체돼 55%였지만, 올해는 25명 중 9명(36%)이 교체된 상태다. 3선 이상 중진 의원은 32명 중 24명이 공천을 확정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3선·부산 사상)과 경선 과정 중 불출마를 선언한 이명수(4선·충남 아산갑), 홍문표(4선·충남 홍성-예산), 해당 지역에서 컷오프된 김영선(5선·경남 창원 의창), 이채익 의원(3선·울산 남갑) 등 5명은 교체됐고 3명이 경선을 치르고 있다. 정 위원장은 “3선, 4선은 조직 관리가 잘돼 있어서 50% 차이를 극복하고 이긴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컷오프 의원들 “시스템 공천 아니다” 반발 이날 공천 막바지에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은 잇달아 반발했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우선(전략)공천으로 서울 강남병에서 컷오프된 현역 유경준 의원은 당 공관위와 공방을 벌였다. 유 의원이 “지난달 5일 당에서 실시한 유경준의 경쟁력 조사 수치는 49.8%이고 2위 후보는 20%대 초반으로 확인됐다”며 단수공천 기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관위는 입장문에서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공관위가 실시한 본선 경쟁력 조사 결과 1위 후보 49.6%, 2위 후보 41.3%, 3위 후보 38.1% 등으로 단수공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오히려 모든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정당 지지율(58.6%)에 많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우선추천 요건에 해당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유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해온 유승민 전 의원 계파로 분류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유 의원이 공관위 결정에 반박하고 있어 재배치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 변호사가 단수공천을 받은 대구 달서갑에서 컷오프된 홍석준 의원은 “시스템 공천의 일부라는 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정무적 판단이란 미명 아래 (컷오프가) 이뤄졌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컷오프된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도 “공관위가 배제 사유에 대한 공식 소명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지역구가 국민추천제로 전환된 이채익 의원은 “국민의힘이 나를 버렸지만 승리해서 복귀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같은 상황인 류성걸(대구 동-군위갑), 양금희 의원(대구 북갑)도 거취를 고민 중이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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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3선 이상 교체율 15.6%… 컷오프 의원들 “시스템 공천 아니다” 반발

    6일 현재 경선 중인 12명을 제외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방식이 확정된 가운데 현역 의원 교체율이 31.5%로 4년 전 21대 총선(43.5%)보다 12%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경선 결과까지 반영하면 현역 교체율이 35%대까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관위가 예측한 교체율도 21대 총선보다 약 8%포인트 낮은 수치다. 인요한 혁신위가 희생과 헌신을 요구했던 3선 이상 중진 의원 교체율도 15.6%에 그쳤다. 이에 당내 일각에선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 기득권 공천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온다.● 與 3선 이상 교체율 15.6%이날 기준 국민의힘 현역 의원 114명 중 66명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불출마를 택한 18명과 컷오프된 의원 등 18명까지 공천장을 받지 못한 의원은 총 36명이다. 경선 중인 12명 의원이 전원 탈락하더라도 현역 교체율은 최대 42.1%로 4년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현역 교체율보다 낮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현역 교체율도 4년 전보다 낮게 나타났다. 21대 총선에선 25개 의석 중 11명이 교체돼 44%였지만, 올해는 9명(36%)이 교체된 상태다.3선 이상 중진 의원은 32명 중 24명이 공천을 확정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3선·부산 사상)과 경선 과정 중 불출마를 선언한 이명수(4선·충남 아산갑), 홍문표(4선·충남 홍성-예산), 해당 지역에서 컷오프된 김영선(5선·경남 창원의창), 이채익 의원(3선·울산 남갑) 등 5명은 교체됐고 3명이 경선을 치르고 있다. 정 위원장은 “3선, 4선은 조직 관리가 잘 돼있어서 50% 차이를 극복하고 이긴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컷오프 의원들 “시스템 공천 아니다” 반발이날 공천 막바지에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은 잇따라 반발했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우선(전략)공천으로 서울 강남병에서 컷오프된 현역 유경준 의원은 당 공관위와 공방을 벌였다. 유 의원이 “지난달 5일 당에서 실시한 유경준의 경쟁력 조사 수치는 49.8%이고 2위 후보는 20% 초반으로 확인됐다”며 단수공천 기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관위는 입장문에서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공관위가 실시한 본선 경쟁력 조사 결과, 1위 후보 49.6%, 2위 후보 41.3%, 3위 후보 38.1% 등으로 단수공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오히려 모든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정당 지지율(58.6%)에 많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우선추천 요건에 해당한다”고 했다.일각에선 유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해온 유승민 전 의원 계파로 분류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유 의원이 공관위 결정에반박하고 있어 재배치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 변호사가 단수공천을 받은 대구 달서갑에서 컷오프된 홍석준 의원은 “시스템 공천의 일부라는 것은 완전 거짓말”이라며 “정무적 판단이란 미명 아래 (컷오프가) 이뤄졌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컷오프된 안병길(부산 서-동) 의원도 “공관위가 배제 사유에 대한 공식 소명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지역구가 국민추천제로 전환된 이채익 의원은 “국민의힘이 나를 버렸지만 승리해서 복귀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같은 상황인 류성걸(대구 동-군위갑) 양금희(대구 북갑) 의원도 거취를 고민 중이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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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주 오늘 與입당 “중도 외연 확장”… 野 “부의장 출신 도리 아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4선·서울 영등포갑)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김 부의장은 3일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 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공감해 입당 제안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의원(5선·대전 유성을)에 이어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두 번째로 당적을 바꿔 영입된 현역 의원이 된다. 여야 대표는 김 부의장의 국민의힘행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 대해 소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50점을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가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이 (공직 윤리) 0점이면 이 대표는 ―200점쯤 되나”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김 부의장의 입당 후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우선(전략)공천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의장은 4일 민주당 몫 부의장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與 “시야 넓혀” 野 “도리 아냐” 김 부의장은 한 위원장과의 비공개 만찬회동 이틀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서 마치 (탈당 선언을) 기다렸다는 듯 영등포갑을 전략지역으로 발표했고 공직윤리 평가 0점을 받은 부분을 언론에 알려 제가 돌아갈 다리를 끊어버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채용 비리 언급에는 “채용 비리와 관련해선 경찰 조사를 받은 적도 없고 검찰에서 연락받은 적도 없다”며 “이미 끝난 일인데 이 대표가 많이 다급했나 보다”라고 반박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직자 윤리 항목을 ‘0점’ 처리하는 등 의정활동 하위 20%로 통보한 데 반발해 탈당 의사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부의장이란 자리가 대단히 중요하고 상징적인 자리인데 그 신분을 갖고 탈당해서 본인이 얼마나 여러 가지 압박을 받았겠나”라며 “균형적인 감각을 갖고 의정활동을 해오신 분인데 이재명 민주당에서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라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우리 당의 시야를 넓히는 쪽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에선 “민주당 몫으로 국회부의장까지 했으면서 어떻게 당적까지 바꾸느냐”는 비판이 거세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공천에 불복해 정당을 저버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심지어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부의장과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내지 않았느냐”며 “철저하게 사익을 추구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국회부의장은 국가의전서열 9위다.● 김영주 영등포갑 전략공천 할 듯 김 부의장의 행보에 여야의 손익 계산도 바빠졌다. 17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부의장이 19∼21대 총선에서 내리 3번 당선된 영등포갑은 서울 내 대표적인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험지’ 탈환을 엿볼 기회가 생겼고, 민주당은 강세 지역을 내어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영등포갑은 민주당이 참패했던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선전했던 지역”이라고 했다. 다만 갑작스러운 당적 변경에 대한 지역 반감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12년 국회의원 하면서 받을 혜택 다 누린 중진을 갑자기 입당시키고 지역구 예비후보들에겐 경선 기회도 안 주는 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한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영등포갑 출마설에 “입당한다고만 밝혔지 구체적 이야기는 한 위원장과 나눈 적 없다”며 “출마하면 영등포갑 주민들이 판단하고 선택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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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공천 ‘주류 불패’… 친윤 현역 컷오프 0, 친명 40명 단수공천

    4·10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여야 모두 당 주류 세력들이 본선행을 확정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선 “여야가 서로 상대 공천을 비난하더니 결국 ‘친윤(친윤석열) 불패’ ‘친명(친이재명) 불패’가 확인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與 현역 67% 공천, 초선 6명 줄탈락 총 254개 지역구 가운데 198곳을 확정한 여당은 3일 기준 지역구 현역 3명 중 2명꼴인 90명 중 60명(66.6%)이 공천을 확정했다. 현역 강세 속에 핵심 친윤계 인사들도 ‘불패’를 이어갔다. 친윤계 핵심 의원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3선의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 외에 경선에서 탈락했거나 컷오프(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은 없는 상황이다. 지역구 현역 전체로 보면 불출마가 8명, 공천 탈락이 7명이다. ‘원조 친윤’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과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은 단수공천을 받았다. 공천관리위원인 ‘찐윤’(진짜 친윤)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도 경쟁 후보의 경선 포기로 본선에 올랐다. 친윤계 초선인 강민국(경남 진주을), 박수영(부산 남갑),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 등도 단수공천을 받았다. 또 다른 친윤계 초선 박성민 의원(울산 중)은 3자 경선을 치러야 하고 이용 의원(비례)은 경기 하남갑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 가운데 검사 출신 최측근으로 꼽히는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과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은 여당에서 양지로 꼽히는 지역구에 단수공천됐다. 김은혜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경기 성남 분당을)도 본선행을 확정했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했던 ‘영남 물갈이’ ‘중진 물갈이’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3선 이상 영남 중진 16명 중 11명은 모두 경선에서 승리하거나 전략공천을 따냈다. 반면 임병헌 김병욱 의원 등 영남 초선 6명만 경선에서 탈락했다. 보수 텃밭 대구·경북(TK) 25곳에선 절반이 넘는 현역 의원 13명이 재공천을 받았다. 남은 공천 심사에서 TK 의원 전원이 탈락해도 4년 전 총선 TK 현역 생존율인 40%보다 높다.● 민주, 지도부 25명 중 20명 단수공천 176곳의 후보를 확정한 민주당은 3일까지 현역 의원 62명을 단수공천했는데, 이 중 40명이 친명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도부의 경우 전체 25명 중 20명이 경선 없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재명 대표가 인천 계양을에 단수공천을 받았고, 최고위원 중에선 서영교(서울 중랑갑) 박찬대(인천 연수갑)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이 각각 현 지역구에 경선 없이 공천장을 받았다.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서울 강북갑)과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병)도 공천을 받았다. 이 밖에 공천 업무를 총괄한 조정식 사무총장(경기 시흥을),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서울 동작갑), 김윤덕 조직사무부총장(전북 전주갑),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서울 동대문갑) 등도 모두 단수공천을 받았다. 비명계 지도부도 고민정 최고위원(서울 광진을)과 홍익표 원내대표(서울 서초을) 외에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전북 익산을)도 공천을 받았다. 지난 대선까지 친이낙연계였던 이개호 정책위의장(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지난달 25일 단수공천을 받았다가 “다른 예비후보들과의 경쟁력 격차가 크지 않다”는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져 다시 3인 경선으로 바뀌었으나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친문(친문재인)과 친노(친노무현),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을 포함한 비명계에선 17명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친문 진영에선 문재인 청와대 통일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장관을 각각 지낸 이인영(서울 구로갑), 한정애(서울 강서병), 진선미(서울 강동갑) 의원이 공천을 확정받았다. 이 밖에 청와대 출신 윤건영 의원(서울 구로을)과 부산의 친노 진영 박재호(부산 남을),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 등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민주당 비명계 의원실 관계자는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도 공천 결과상 친명과 비명 후보 수 차이가 거의 없다고 주장하지만 명단 면면만 봐도 결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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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주 국힘行…이재명 “공직윤리 0점” 한동훈 “李는 -200점 되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4선·서울 영등포갑)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김 부의장은 3일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 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공감해 입당 제안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의원(5선·대전 유성을)에 이어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두 번째로 당적을 바꿔 영입된 현역의원이 된다.여야 대표는 김 부의장의 국민의힘행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 대해 소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50점을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가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이 (공직 윤리) 0점이면 이 대표는 –200점쯤 되나”라고 반박했다.국민의힘은 김 부의장의 입당 후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우선(전략)공천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의장은 4일 민주당 몫 부의장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與 “시야 넓혀” 野 “도리 아냐”김 부의장은 한 위원장과의 비공개 만찬회동 이틀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 영등포갑을 전략지역으로 발표했고 공직윤리 평가 0점을 받은 부분을 언론에 알려 제가 돌아갈 다리를 당에서 끊어버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채용 비리 언급에는 “채용비리와 관련해선 경찰 조사 받은 적도 없고 검찰에서 연락받은 적도 없다”며 “이미 끝난 일인데 이 대표가 많이 다급했나 보다”라고 반박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직자 윤리 항목을 ‘0점’ 처리하는 등 의정활동 하위 20%로 통보한 데 반발해 탈당 의사를 밝혔다.한 위원장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부의장이란 자리가 대단히 중요하고 상징적인 자리인데 그 신분을 갖고 탈당해서 본인이 얼마나 여러 가지 압박을 받았겠나”라며 “균형적인 감각을 갖고 의정활동을 해오신 분인데 이재명 민주당에서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라고 했다.반면 민주당에선 “민주당 몫으로 국회부의장까지 했으면서 어떻게 당적까지 바꾸느냐”는 비판이 거세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공천에 불복해 정당을 저버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심지어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부의장과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내지 않았느냐”며 “철저하게 사익을 추구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국회부의장은 국가의전서열 9위다. ● 김영주 영등포갑 전략공천할 듯김 부의장의 행보에 여야의 손익계산도 바빠졌다. 17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부의장이 19∼21대 총선에서 내리 3번 당선된 영등포갑은 서울 내 대표적인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험지’ 탈환을 엿볼 기회가 생겼고, 민주당은 강세 지역을 내어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영등포갑은 민주당이 참패했던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선전했던 지역”이라고 했다.다만 갑작스런 당적 변경에 대한 지역 반감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12년 국회의원하면서 받을 혜택 다 누린 중진을 갑자기 입당시키고 지역구 예비후보들에겐 경선 기회도 안 주는 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한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영등포갑 출마설에 “입당한다고만 밝혔지 구체적 이야기는 한 위원장과 나눈 적 없다”며 “출마하면 영등포갑 주민들이 판단하고 선택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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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갑 조정훈 vs 이지은 ‘영입인사’ 맞대결

    국민의힘이 1일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5곳의 여야 대진표가 추가로 확정됐다. 서울 마포갑에선 지난해 국민의힘에 합류한 조정훈 의원(비례)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직접 영입한 이지은 전 총경과 ‘영입 인사’ 맞대결이 펼쳐진다. 대구 수성을 현역인 이인선 의원(초선)도 본선행을 확정했다. 1일 현재 대구·경북(TK) 현역 의원 25명 중 13명(52%)이 공천권을 따내면서 당내에선 “영남 텃밭 물갈이가 공염불이 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3차 경선지역 16곳 가운데 후보 13명을 확정하고 인천 남동갑, 경기 남양주갑, 충북 청주 흥덕 등 지역구 3곳에 대해서는 결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대진표가 확정된 5곳은 재선 이상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로 여당 ‘험지’로 분류된다. 서울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 벨트’ 마포갑에선 4·10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영입한 인사들끼리 대결을 펼친다. 신지호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조 의원은 지난해 국민의힘의 1호 총선 영입인사로 입당했다. 이 전 총경은 민주당 ‘영입인재’ 11호다. 마포을 현역인 4선의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단식을 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 내홍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있지 않겠느냐”며 “4년간 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유권자 변화로도 보수세가 감지된다”고 했다. 경기 안양 동안을에선 민주당 현역 이재정 의원에게 4년 전 패배한 심재철 전 의원이 설욕전을 치를 예정이다. 민주당 박주민(재선·은평갑), 박범계(3선·대전 서을), 윤호중 의원(4선·경기 구리)에 대항할 여당 후보들은 지역 당협위원장 출신들로 추려졌다. 각각 홍인정 양홍규 나태근 전 당협위원장이다. 내각 출신 인사끼리 맞붙은 부산 중-영도에선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제치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경기 김포갑에서는 박진호 전 당협위원장이 김보현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게 승리했다. 1990년생인 박 전 위원장은 현재 공천이 확정된 여당 후보 중 최연소다. 이인선 의원은 대구 수성을 경선에서 김대식 전 국민통합위원을 이겨 TK 현역 재공천 명단에 이름을 추가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선거구 획정안에 따른 지역구 추가 공천 결과도 2일 발표할 계획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여당 승리를 위해 서울 강서을에서 싸워 달라고 요청했다”며 “박 전 장관은 ‘국민을 위해서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서울 영등포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관위 경선 결정 발표 후 경선 포기를 밝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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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북핵수석 與직행 논란에 한동훈 “왜 문제냐”

    북핵 외교 실무를 총괄하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이 갑작스럽게 정치권으로 직행하면서 정부 북핵 수석대표가 공석이 됐다. 29일 의원면직이 된 김건 전 본부장은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현직 고위 외교관이 사표를 내고 곧바로 정당에 입당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북한이 선거에 큰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김 전 본부장과 김윤식 전 시흥시장, 박수민 아이넥스 메디컬 AI 스타트업 대표,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을 영입했다. 김 전 본부장은 외무고시 23회로 1989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북핵외교기획단장, 차관보, 주영국 대사를 거쳤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로서 미국 중국 일본 등과 북핵 문제를 조율하는 핵심 보직이다. 후임 본부장이 임명될 때까지 북핵 수석대표 역할은 차석대표를 맡고 있는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이 대신한다. 이수혁(외무고시 9회) 조태용(14회) 등 외교관 출신 인사들이 정치권으로 향한 사례는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 공직에서 물러난 뒤 공백기를 거쳐 입당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과 일본 등에 사전 통보가 이뤄졌다”며 “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정치권 직행 논란에 대해 “왜 부적절한가. (현직)판사, 검사 오고 이런 건 문제 삼을 순 있겠지만, 외교관? 글쎄요”라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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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수석대표 영입 논란에… 한동훈 “북한이 선거에 큰 이해관계 있는 것도 아니고”

    북핵 외교 실무를 총괄하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이 갑작스럽게 정치권으로 직행하면서 정부 북핵 수석대표가 공석이 됐다. 29일 의원면직이 된 김건 전 본부장은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현직 고위 외교관이 사표를 내고 곧바로 정당에 입당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북한이 선거에 큰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김 전 본부장과 김윤식 전 시흥시장, 박수민 아이넥스 메디컬 AI 스타트업 대표,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을 영입했다. 김 전 본부장은 외무고시 23회로 1989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북핵외교기획단장, 차관보, 주영국 대사를 거쳤다. 한반도교섭본부장은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로서 미국 중국 일본 등과 북핵 문제를 조율하는 핵심 보직이다. 후임 본부장이 임명될 때까지 북핵 수석대표 역할은 차석대표를 맡고 있는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이 대신한다. 이수혁(외무고시 9회) 조태용(14회) 등 외교관 출신 인사들이 정치권으로 향한 사례는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 공직에서 물러난 뒤 공백기를 거쳐 입당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과 일본 등에 사전 통보가 이뤄졌다”며 “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정치권에 직행 논란에 대해 “왜 부적절한가. (현직)판사, 검사 오고 이런 건 문제 삼을 순 있겠지만, 외교관? 글쎄요”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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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수석대표 정치권 직행 논란에… 한동훈 “현직 영입 왜 문제냐”

    북핵 외교 실무를 총괄하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이 갑작스럽게 정치권으로 직행하면서 정부 북핵 수석대표가 공석이 됐다. 29일 의원면직이 된 김건 전 본부장은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현직 고위 외교관이 사표를 내고 곧바로 정당에 입당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북한이 선거에 큰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김 전 본부장과 김윤식 전 시흥시장, 박수민 아이넥스 메디컬 AI 스타트업 대표,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을 영입했다. 김 전 본부장은 외무고시 23기로 1989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북핵외교기획단장, 차관보, 주영국 대사를 거쳤다. 한반도교섭본부장은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로서 미국 중국 일본 등과 북핵 문제를 조율하는 핵심 보직이다. 후임 본부장이 임명될 때까지 북핵 수석대표 역할은 차석대표를 맡고 있는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이 대신한다. 이수혁(9기) 조태용(13회) 등 외교관 출신 인사들이 정치권으로 향한 사례는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 공직에서 물러난 뒤 공백기를 거쳐 입당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과 일본 등에 사전 통보가 이뤄졌다”며 “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정치권에 직행 논란에 대해 “왜 부적절한가. (현직)판사, 검사 오고 이런 건 문제 삼을 순 있겠지만, 외교관? 글쎄요”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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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TK 현역 11명중 8명 본선행… “중진 불패, 늙은 정당 돼가”

    “국민의힘이 다선 의원만 바글바글한 늙은 꼰대 정당으로 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8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 직후 한 여당 초선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2차 경선 경쟁을 벌인 영남 현역 18명 가운데 12명이 본선행 티켓을 쥐었다.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김기현(4선·울산 남을) 김상훈(3선·대구 서) 이헌승(3선·부산 부산진을) 의원 등 영남 중진 4명이 탈락자 없이 이름을 올렸다. 첫 지역구 현역 탈락자가 된 전봉민(부산 수영) 이주환(부산 연제)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 등 3명은 모두 초선이다. 나머지 현역 의원 3명은 결선 경쟁을 벌이게 됐다. ‘물갈이 폭이 작다’는 지적에 공관위는 “현역들이 방어를 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부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강조했던 ‘희생’과 ‘혁신’과는 정반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중진 불패… 초선 이긴 상대는 영남 OB 대구·경북(TK)에서는 지역구 현역 11명 중 김용판 의원 1명만 탈락했다. 김 의원의 경선 상대는 정치 신인이 아닌 국회의원을 지낸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다. 재선 이상은 모두 경선에서 승리했다. 김승수(초선·대구 북을) 김석기(재선·경북 경주) 송언석(재선·경북 김천) 임이자(재선·경북 상주-문경) 김정재(재선·경북 포항북) 의원 등이다. 초선인 임병헌(대구 중-남), 김병욱(포항남-울릉)은 결선을 치러야 한다. TK에선 2차 경선 승리 현역을 포함해 28일까지 전체 지역구 현역 25명 중 48%가 재공천을 받았다. 21대 총선 때 45.5%, 20대 총선 41.7%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공천이 발표되지 않은 TK 선거구 7곳이나 아직 경선이 진행 중인 곳에서 추가로 공천장을 받게 되면 생환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경남(PK)과 울산에선 백종헌(초선·부산 금정) 서범수(초선·울산 울주) 등이 재선에 도전한다. 김기현 전 대표는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4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이겨 5선에 도전한다. 김 전 대표는 인요한 전 위원장이 ‘불출마 희생’ 결단을 해야 한다고 사실장 지목한 대상이다. 김 전 대표는 불출마 대신 지난해 12월 대표직을 던지고 지역구행을 택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과 대비되는 상황에 당에서는 “김 전 대표가 실리만 챙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이 쇄신이 아니라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공천이 확정된 영남 현역은 총 56명 중 31명(55.3%)이다. TK 현역 12명과 PK·울산 19명을 합친 숫자다.● 與, 현역 강세에 “제일 강해야 절대선” 28일 현재 전체 지역구 의원 90명 가운데 57명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전체 지역에서 경선을 치른 국민의힘 현역 23명 중 17명이 승리했다. 재선 이상 11명은 모두 이겼다. 교체보다는 본선 경쟁력을 고려한 ‘안정 공천’ 기류가 선명해지자 일각에선 “현역들에게 안락한 ‘침대당’”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현역 프리미엄에 대한 추가 보정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런 것은 논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감산해도 이게 벽은 있구나, 현역 ‘메리트(이점)’는 있구나 했다”며 “신인 후보자들이 득표율이 낮더라. 공을 들여서 1, 2년 정도 도전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찐윤’(진짜 친윤) 이철규 공관위원도 “현역 교체가 마치 지상 최고의 최고선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경쟁에서 제일 강한 자가 나가는 게 절대 선이다”라고 강조했다. 공관위는 아직 공천 여부가 발표되지 않은 영남 일부 지역에도 서울 강남권처럼 4·10총선에 내보낼 후보를 국민들의 추천을 받는 ‘국민추천제’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미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과 다수의 예비후보들이 있는데도 공관위가 전략공천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예비후보는 “낙점된 인사가 있으면 차라리 경선을 붙여야지 게임의 룰을 갑자기 바꾼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반발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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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현직 북핵 수석대표 김건 영입 논란

    국민의힘이 4·10총선을 앞두고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사진)을 영입한다. 국민의힘은 비례 위성정당의 외교안보 분야 비례대표 후보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 대응을 총괄하는 현직 고위 외교관(차관급)이 곧바로 정치권으로 옮기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외교가에서 나온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핵 수석대표를 겸한다.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9일 김 본부장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1989년 외교부에 입부해 북핵협상과장, 북미국 심의관, 북핵외교기획단장, 차관보, 주영국 대사를 거쳤다. 2022년부터 북한 관련 외교를 총괄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맡았다. 최근 외교부에 사의를 표명한 김 본부장은 28일 오전까지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관련해 4년 전 꼼수로 비판받았던 ‘의원 꿔주기’를 공식화했다. 기호 2번인 국민의힘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용지 모두 ‘두 번째 칸’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출마를 안 했다는 이유로 위성정당으로 보내는 정말 부끄러운 일을 당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으로, 전략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기호) 4번을 받는 것”이라며 “순번을 받는 마지막 날 상황까지 고려해 몇 분의 의원들에게 부탁드릴지 결정된다”고 말했다. 위성정당에 입당할 현역 의원 수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 현역 의원 수를 보고 결정하는 전략이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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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현직 북핵 수석대표 김건 영입…비례후보 검토

    국민의힘이 4·10총선을 앞두고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사진)을 영입한다. 국민의힘은 비례 위성정당의 외교안보 분야 비례대표 후보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 대응을 총괄하는 현직 고위 외교관(차관급)이 곧바로 정치권으로 옮기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외교가에서 나온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핵 수석대표를 겸한다.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9일 김 본부장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1989년 외교부에 입부해 북핵협상과장, 북미국 심의관, 북핵외교기획단장, 차관보, 주영국 대사를 거쳤다. 2022년부터 북한 관련 외교를 총괄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맡았다. 최근 외교부에 사의를 표명한 김 본부장은 28일 오전까지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관련해 4년 전 꼼수로 비판받았던 ‘의원 꿔주기’를 공식화했다. 기호 2번인 국민의힘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용지 모두 ‘두 번째 칸’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출마를 안 했다는 이유로 위성정당으로 보내는 정말 부끄러운 일을 당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으로, 전략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기호) 4번을 받는 것”이라며 “순번을 받는 마지막 날 상황까지 고려해 몇 분의 의원들에게 부탁드릴지 결정된다”고 말했다. 위성정당에 입당할 현역 의원 수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 현역 의원 수를 보고 결정하는 전략이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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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영남 현역 18명중 12명 본선행…“중진 불패, 늙은 정당 돼가”

    “국민의힘이 다선 의원만 바글바글한 늙은 꼰대 정당으로 가고 있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8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 직후 한 여당 초선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2차 경선 경쟁을 벌인 영남 현역 18명 가운데 12명이 본선행 티켓을 쥐었다.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김기현(4선·울산 남을) 김상훈(3선·대구 서) 이헌승(3선·부산진을) 의원 등 영남 중진 4명이 탈락자 없이 이름을 올렸다. 첫 지역구 현역 탈락자가 된 전봉민(부산 수영) 이주환(부산 연제)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 등 3명은 모두 초선이다. 나머지 현역 의원 3명은 결선 경쟁을 벌이게 됐다.‘물갈이 폭이 적다’는 지적에 공관위는 “현역들이 방어를 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부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강조했던 ‘희생’과 ‘혁신’과는 정반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중진 불패…초선 이긴 상대는 영남 OB대구 경북(TK)에서는 지역구 현역 11명 중 김용판 의원 1명만 탈락했다. 김 의원의 경선 상대는 정치신인이 아닌 국회의원을 지낸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다. 재선 이상은 모두 경선에서 승리했다. 김승수(초선·대구 북을) 김석기(재선·경북 경주) 송언석(재선·경북 김천) 임이자(재선·경북 상주-문경) 김정재(재선·경북 포항북) 의원 등이다. 초선인 임병헌(대구 중-남), 김병욱(포항남-울릉)은 결선을 치러야 한다.TK에선 2차 경선 승리 현역을 포함해 28일까지 전체 지역구 현역 25명 중 48%가 재공천을 받았다. 21대 총선 때 45.5%, 20대 총선 41.7%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공천이 발표되지 않은 TK 선거구 7곳이나 아직 경선이 진행 중인 곳에서 추가로 공천장을 받게 되면 생환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부산경남(PK)과 울산에선 백종헌(초선·부산 금정) 서범수(초선·울산 울주) 등이 재선에 도전한다.김기현 전 대표는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4년 만에 ‘리턴 매치’에서 이겨 5선에 도전한다. 김 전 대표는 인요한 전 위원장이 ‘불출마 희생’ 결단을 해야 한다고 사실장 지목한 대상이다. 김 전 대표는 불출마 대신 지난해 12월 대표직을 던지고 지역구행을 택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과 대비되는 상황에 당에서는 “김 전 대표가 실리만 챙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이 쇄신이 아니라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이날까지 공천이 확정된 영남 현역은 총 56명 중 31명(55.3%)이다. TK 현역 12명과 PK·울산 19명을 합친 숫자다.● 與, 현역 강세에 “제일 강해야 절대선”28일 현재 전체 지역구 의원 90명 가운데 57명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전체 지역에서 경선을 치른 국민의힘 현역 23명 중 17명이 승리했다. 재선 이상 11명은 모두 이겼다. 교체보다는 본선 경쟁력을 고려한 ‘안정 공천’ 기류가 선명해지자 일각에선 “현역들에게 안락한 ‘침대당’”이라는 평가도 나온다.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현역 프리미엄에 대한 추가 보정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런 것 논의를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감산해도 이게 벽은 있구나, 현역 ‘메리트(이점)’는 있구나 했다”며 “신인 후보자들이 득표율이 낮더라. 공을 들여서 1, 2년 정도 도전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찐윤’(진짜 친윤) 이철규 공관위원도 “현역 교체가 마치 지상 최고의 최고선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경쟁에서 제일 강한 자가 나가는 게 절대 선이다”라고 강조했다.공관위는 아직 공천 여부가 발표되지 않은 영남 일부 지역에도 서울 강남권처럼 4·10 총선에 내보낼 후보를 국민들의 추천을 받는 ‘국민추천제’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미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과 다수의 예비후보들이 있는데도 공관위가 전략공천의 책임을 회파하기 위한 수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예비후보는 “낙점된 인사가 있으면 차라리 경선을 붙여야지 게임의 룰을 갑자기 바꾼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반발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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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식, “영등포을 탈환 위해 경선 포기”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 결정 발표 하루 만인 27일 서울 영등포을 경선과 총선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동아일보에 “40여 일간 지역 주민들에게 ‘당의 요청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씀드린게 결과적으로 거짓말이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초대 장관이 험지 출마 물꼬를 트고,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김민석)을 잡겠다는 최소한의 출마 명분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고향인 부산 등으로 지역구를 옮길 가능성을 묻자 “아직 검토한 바 없다. 당에서 제안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부산 북-강서갑에서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 전 장관은 문자 공지에선 “영등포을 지역구 후보의 조속한 확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박용찬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의 불출마로 경선 대상이었던 박용찬 전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단수공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전 장관은 앞서 김은혜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과 함께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출범에 앞서 당의 요청을 받고 당내 험지로 꼽히는 영등포을 출마를 수용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큰 정치인이 국민의힘과 함께해야 이길 수 있다”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국민의힘에서 함께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재배치 뜻을 시사했다. 한편 이명수 의원(4선·충남 아산갑)은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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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死地 가겠다던 ‘검수저’ 이원모 양지로… ‘찐윤’ 이철규 단수공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 출신인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을 여당 강세 지역인 경기 용인갑에 우선(전략)공천했다. ‘찐윤’(진짜 친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에 대해선 경쟁자의 경선 포기를 이유로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현역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경산에는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메시지팀장을 맡았던 핵심 참모 조지연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을 단수공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심(私心) 없는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지만 당내에선 이날 발표로 “쇄신 대신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윤 대통령 최측근들과 친윤 의원들을 양지에 공천하는 선에서 타협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死地도 따르겠다” 이원모 양지로 이 전 비서관이 공천을 받은 경기 용인갑은 최근 세 차례 총선에서 여당이 당선된 수도권 내 여당 양지로 손꼽힌다.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7년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정찬민 의원이 2020년 총선에서 7.21%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이 전 비서관이 원래 출마하려 했던 서울 강남을(4.53%포인트)보다 격차가 컸다.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선 용인갑에 해당하는 용인 처인구에서 윤 대통령이 46.64%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49.80%)에게 3.16%포인트 뒤졌다. 2022년 용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상일 시장은 처인구에서 민주당 후보를 16.29%포인트 차로 제쳤다. 검사 출신인 이 전 비서관은 보수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대통령실 출신이 양지만 찾는다’는 비판을 받자 “험지보다 더한 사지(死地) 출마를 결정해도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했었다. 이 전 비서관은 2021년 8월 윤석열 캠프 법률팀에 합류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네거티브 대응을 담당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 근무 당시 지인인 모 한방 의료재단 이사장의 딸 A 씨에게 현직 검사였던 이 전 비서관을 소개하는 등 윤 대통령 부부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전 비서관 공천에 대해 “그 지역구가 결코 쉬운 곳이 아니다”라며 “용산 의중이 개입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 전 행정관은 현역인 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 사흘 만에 ‘텃밭’ 경북 경산에 단수 공천됐다. 조 전 행정관은 윤 대통령이 2021년 정치에 뛰어든 직후부터 메시지를 총괄하고 보좌해 온 핵심 참모로, 본선에서 친박(박근혜)계 무소속 최경환 후보와 맞붙을 전망이다. 앞서 부산 해운대갑에 단수공천된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은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 ‘왕비서관’으로 불렸다. 주 전 비서관이나 이 전 비서관은 현역 의원이 지역구를 떠나거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여당 강세 지역에 무난히 입성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친윤 핵심들 대부분 단수공천 친윤 핵심 의원들도 대부분 공천 가닥이 잡혔다. 원조 친윤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은 당초 공관위 내부에서 경선 방침으로 기울었다가 후보 경쟁력과 경쟁 예비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고려돼 단수공천 결정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규 의원은 장승호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장 부위원장의 출마 포기로 단수추천을 굳혔다. 장 부위원장은 통화에서 “경선 포기는 제 개인적 결정”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 경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은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친윤 박성민 의원(초선·울산 중)은 ‘삼청교육대 출신’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지만 3자 경선 대진이 결정됐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용찬 전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치른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과 친윤 핵심 의원이 속속 공천을 받자 여권은 술렁였다. 당내에서는 “아무리 시스템 공천을 해도 ‘윤심’ 입김을 완전히 배제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현역 의원은 통화에서 “이 정도면 최소한이고, 진짜 ‘윤심’ 대방출은 비례대표 추천에서 드러날 수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영남과 강남 등에서 ‘국민 추천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한 위원장은 “공관위가 국민들이 많이 사랑해주고 정말 원하는 분을 국민의 시각에서 선택해 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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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최측근 이원모 양지로, 찐윤 이철규 단수공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 출신인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을 여당 강세 지역인 경기 용인갑에 우선(전략)공천했다. ‘찐윤’(진짜 친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에 대해선 경쟁자의 경선 포기를 이유로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현역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경산에는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메시지팀장을 맡았던 핵심 참모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단수공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심(私心) 없는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지만 당내에선 이날 발표로 “쇄신 대신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윤 대통령 최측근들과 친윤 의원들을 양지에 공천하는 선에서 타협한 것 아니냐는”는 지적도 나온다.● “死地도 따르겠다” 이원모 양지로이 전 비서관이 공천을 받은 경기 용인갑은 최근 세 차례 총선에서 여당이 당선된 수도권 내 여당 양지로 손꼽힌다. 2020년 총선에서 정찬민 전 의원이 7.21%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이 전 비서관이 원래 출마하려 했던 서울 강남을(4.53%포인트)보다 격차가 컸다.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선 용인갑에 해당하는 용인 처인구에서 윤 대통령이 46.64%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49.80%)에 3.16%포인트 뒤졌다. 하지만 2022년 용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상일 시장은 처인구에서 민주당 후보를 16.29%포인트 차로 제쳤다. 검사 출신인 이 전 비서관은 보수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대통령실 출신이 양지만 찾는다’는 비판을 받자 “험지보다 더한 사지(死地) 출마를 결정해도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했었다. 이 전 비서관은 2021년 8월 윤석열 캠프 법률팀에 합류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네거티브 대응을 담당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 근무 당시 지인인 모 한방 의료재단 이사장의 딸 A 씨에게 현직 검사였던 이 전 비서관을 소개하는 등 윤 대통령 부부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전 비서관 공천에 대해 “그 지역구가 결코 쉬운 곳이 아니다”라며 “용산 의중이 개입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조 전 행정관은 현역인 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 사흘 만에 ‘텃밭’ 경북 경산에 단수 공천됐다. 조 전 행정관은 윤 대통령이 2021년 정치에 뛰어든 직후부터 메시지를 총괄하고 보좌해 온 핵심 참모로, 본선에서 친박(박근혜)계 무소속 최경환 후보와 맞붙을 전망이다. 앞서 부산 해운대갑에 단수공천된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은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 ‘왕비서관’으로 불렸다. 주 전 비서관이나 이 전 비서관은 현역 의원이 지역구를 떠나거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여당 강세 지역에 무난히 입성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친윤 핵심들 대부분 단수공천친윤 핵심 의원들도 대부분 공천 가닥이 잡혔다. 원조 친윤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은 당초 공관위 내부에서 경선 방침으로 기울었다가 후보 경쟁력과 경쟁 예비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고려돼 단수공천 결정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규 의원은 장승호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장 부위원장의 출마 포기로 단수추천을 굳혔다. 장 부위원장은 통화에서 “경선 포기는 제 개인적 결정”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 경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은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확정했다.친윤 박성민 의원(초선·울산 중)은 ‘삼청교육대 출신’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지만 3자 경선 대진이 결정됐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용찬 전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치른다.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과 친윤 핵심 의원이 속속 공천을 받자 여권은 술렁였다. 당내서는 “아무리 시스템 공천을 해도 ‘윤심’ 입김을 완전히 배제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현역 의원은 통화에서 “이 정도면 최소한이고, 진짜 ‘윤심’ 대방출은 비례대표 추천에서 드러날 수도 있다”고 했다.국민의힘은 텃밭인 영남과 강남 등에서 ‘국민 추천제’를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한 위원장은 “공관위가 국민들이 많이 사랑해주고 정말 원하는 분을 국민의 시각에서 선택해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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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텃밭 공천 미루는 與… “韓-친윤 긴장도 작용”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보수 ‘텃밭’인 서울 강남과 영남 등 10여 곳의 공천 발표를 미루고 있다. 14일 단수공천 첫 발표 이후 11일째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들의 공천 방식이 미정인 상황이다. 공관위가 이들 현역 의원들이 스스로 불출마를 할 수 있도록 물밑에서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달곤 의원(재선·경남 창원 진해)이 25일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현재 서울 강남권에선 강남갑·을·병과 서초을 4곳의 공천이 보류된 상태다. 이 중 태영호(강남갑), 박진 의원(강남을)처럼 서울 지역 험지로 옮긴 이들을 제외하면 강남병은 현역 유경준 의원이, 서초을에는 현역 박성중 의원이 신청했지만 발표가 나지 않았다. 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해온 유승민 전 의원 계파로 분류된다. 박 의원이 재선을 거둔 서초을에선 전략 지역구 결정 이야기도 나온다. 대구·경북(TK)에선 재선 류성걸 의원(대구 동갑)과 초선 양금희(대구 북갑), 홍석준(대구 달서갑),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김영식(경북 구미을), 박형수 의원(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의 공천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다. 여권 일각에선 미발표 지역구의 공천 신청 후보들을 놓고 용산 대통령실 및 친윤(친윤석열)계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사이의 긴장 관계도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경북 구미을에는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강명구 전 대통령국정기획비서관이 공천을 신청했다. 김형동 의원은 한 위원장 비서실장이다. 부산·경남(PK)과 울산에서는 친윤계 박성민 의원(울산 중)을 비롯해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 이채익 의원(울산 남갑), 경남 김해갑 출마를 밝힌 김영선 의원(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서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권에서는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자들의 이탈표를 의식해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 법안) 표결을 추진하는 29일 국회 본회의 이후 대거 공천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가 긴장감을 갖고 공천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셈법”이라고 말했다. 이달곤 의원은 오후 입장문을 통해 “총선 승리와 정부 성공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공천 발표 중 현역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최춘식(경기 포천-가평), 윤두현 의원(경북 경산)에 이어 이 의원이 세 번째다. 속속 불출마 의원들이 나오자 “전략공천지 지정을 위한 물밑 정리가 본격화됐다”는 게 당내 분위기다. 불출마를 선언한 한 의원 측은 동아일보에 “공관위가 사람 피 말리며 연락을 안 하는 식으로 은근히 불출마를 종용하는 분위기도 분명 있다”고 언급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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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지역구 현역 공천 불패, 野는 친명 불패

    여야 현역 중진 의원들이 25일 대거 본선행 티켓을 확정지었다. 이날 발표된 국민의힘 1차 경선 결과 정우택(5선·충북 청주상당) 박덕흠(3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이종배(3선·충북 충주) 엄태영(초선·충북 제천-단양) 의원과 장동혁(초선·충남 보령-서천) 사무총장 등 현역 의원 5명이 모두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 정청래(서울 마포을) 서영교(서울 중랑갑) 최고위원 등 친명(친이재명) 지도부 의원들이 현 지역구에 경선 없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6곳, 인천 2곳, 경기 3곳, 충북 5곳, 충남 2곳, 제주 1곳 등 총 19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의원들은 재도전했던 충청 5곳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충청 지역에서만 현역 9명 가운데 7명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현역 의원 물갈이가 덜 됐다’는 지적에 대해 “다선 의원에 대해서 감점 제도를 운영했지만 현역 의원이 굉장히 잘했거나 경쟁 후보의 인지도가 낮아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선거구 21곳에 대한 7차 공천심사 결과 현역 의원 17명에게 단수 공천을 줬다. 정청래, 서영교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7인회’ 출신 김영진(경기 수원병)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강성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 김용민(경기 남양주병) 의원 등이 현 지역구에 단수 공천됐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인 박영순 송갑석 이용우 의원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친문(친문재인) 도종환 의원은 친명 원외 인사들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날 발표로 17곳에서 총선 대진표가 추가로 확정됐다. 서울 성북갑에서 민주당 현역인 김영배 의원이 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과 맞붙는다. ‘수원벨트’에서도 민주당 현역들과 국민의힘 영입 인재들 간 맞대결 구도가 확정됐다. 수원병에선 김영진 의원이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수원갑에선 김승원 의원이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대결한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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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윤’ 권성동 경선 가닥… 박성민도 가능성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을 경선에 부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5선에 도전하는 권 의원은 선거구 조정 등을 이유로 공천 방식이 발표되지 않은 강원 지역 현역 의원 중 한 명이다. 강원 강릉에는 권 의원과 김한근 전 강릉시장,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22일 “당 공관위 내부에서 ‘권력 실세 정치인에게 일찍 단수공천을 확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른 신청자들과 경선에 부쳐야 한다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조 친윤’인 권 의원은 누구나 존재를 알기에 단수공천을 조기 확정하는 데 걸림돌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당 공관위는 강원 지역 공천에 대해 선거구 조정 등을 이유로 설명하며 공천 발표를 미뤄 왔다. 그러다 21일(전날) 공관위가 한기호 의원(3선·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의 경선 대진을 확정하면서 조만간 권 의원의 경선 발표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경선을 치르면 동일 지역구 3선(15%)과 무소속 출마 경력(5%)의 감점을 적용받고 경쟁해야 한다. 친윤인 박성민 의원(초선·울산 중)은 울산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공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당 안팎에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공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박 의원을 경선에 부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선의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은 강승규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의 경선을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등 감산 규정을 이유로 포기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탈당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그분 결정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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