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희

한재희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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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회부 한재희 기자입니다.

hee@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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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GM ‘미래차 동맹’… 전기차 등 공동 개발-생산한다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1위를 달리는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가 동맹을 맺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미국에서 메리 바라 GM 회장을 만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 두 회사가 향후 전기차나 수소차 등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서기 위해 ‘미래차 동맹’을 맺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현대차와 GM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메리 배라 GM 회장은 최근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만나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와 GM은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잠재적인 협력 분야는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이라며 “양 사는 배터리 원자재, 철강 및 기타 소재의 통합 소싱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경쟁관계인 두 회사의 협력을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협력의 방점은 미래차 분야에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정 회장은 “현대차와 GM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 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향상시키겠다”고 했다.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등 미래차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두 회사가 소재를 통합 소싱하겠다”는 부분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라 회장은 “양 사의 이번 파트너십은 체계화된 자본 배분을 통해 제품 개발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했다. 실제 현대차와 GM이 공동으로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구매에 나선다면 수익성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 양극재, 음극재를 비롯한 배터리 원자재를 함께 구매하면 협상력이 높아지고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하나를 개발하면 10만 대 이상 팔아야 수익이 난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런 성과를 낼 만한 곳이 없다 보니 양 사의 협업 필요성이 부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GM의 미래차 동맹은 테슬라와 BYD 등 강력한 전기차 경쟁자들에 주도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위기 의식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판매량 기준 현대차·기아가 3위, GM은 5위지만 전기차만 따지고 보면 각각 7위와 10위권 밖으로 내려간다.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가 압도적으로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시간이 갈수록 더 따라잡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와 GM의 판단으로 보인다. 이번 동맹으로 차량을 만들 때 기초가 되는 플랫폼을 두 회사가 공유해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 GM의 강점인 픽업트럭 플랫폼을 현대차가 활용하고, 반대로 현대차의 중·소형급 승용차 플랫폼을 GM이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대차와 GM은 주력 차종이 서로 겹치지 않아 상호 보완 관계를 이룰 수 있다”며 “양 사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력도 끌어올릴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차의 북미 수소차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친환경차 산업 정부 지원책은 자국 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GM과의 협업은 미국 수소차 시장 개척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GM 입장에선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세계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32.7%)를 달리는 현대차의 앞선 기술력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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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 보안 인증’ 못받으면 車 못파는 시대

    자동차에 정보기술(IT) 기능이 늘면서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에 대해 해킹 방지 규정이 강화되고 있다. 대기업들은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중소·중견 기업들은 IT 인력 확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 56개국 회원국의 모든 양산차에는 사이버 인증이 필수 판매 조건으로 적용되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에 따라 자동차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CSMS) 인증을 받아야만 유럽에서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2월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국제 기준에 맞춰 자동차 사이버 보안체계를 갖춰야만 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내년 하반기(7∼12월) 신차부터 적용된다. 규정이 강화되는 것은 각종 IT 기능이 적용된 차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신차들은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기능이 장착됐고, 차 안에서 영상을 감상하고 내비게이션이나 인공지능(AI) 비서 등도 활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미국의 국립제조과학센터(NCMS)에 따르면 요즘 최고급 차량에는 마이크로칩이 1000∼3000개, 전자제어장치(ECU)가 150개가량 장착돼 있다.이런 경향은 점점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올해 425억 달러(약 57조 원)로 예상되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의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478억 달러(약 197조 원)로 3.5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미래차 보급이 늘면서 차량 내 소프트웨어에 해커들이 침투해 차량을 탈주하거나 개인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자동차 보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와 관련한 인증을 도와주는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아우토크립트가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타스코리아(독일)나 아르거스(이스라엘) 등의 업체도 국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사이버 보안 시장은 2020년 49억 달러(약 7조 원)에서 2030년 97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ECU가 장착된 부품들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려면 보안 소프트웨어도 적용하고 이에 대한 글로벌 인증을 받아야 한다. 중소·중견 업체들은 인력과 자금력이 부족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전장부품회사 AM주식회사의 안상곤 연구기획팀장은 “사이버 보안 프로세스를 적용하고자 컨설팅 업체에 연락하면 2억∼3억 원을 요구해 중소기업으로선 부담이 된다”며 “사이버 보안 기준을 맞추려면 기존 개발 인력의 1.5배가 필요한데 중소기업은 연봉이 많지 않다 보니 인력 채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형욱 아우토크립트 이사는 “중소기업은 사이버 보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해한다”며 “이들을 도와주는 지원책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홍창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소·중견 기업으로도 사이버 보안 관련 인력이 공급되도록 추가적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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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차 업계 “급발진 의심 대부분은 휴먼 에러”

    완성차 업체들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자동차 전문가들은 급발진에 대해 ‘휴먼 에러’(인간 실수)가 대부분이고 사고 원인을 밝힐 때 사고기록장치(EDR)를 신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2일 서울 여의도 FKI 콘퍼런스센터에서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설명회’를 공동 개최했다. 7월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차량 역주행으로 9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급발진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마련된 자리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자동차 제동력은 차량 중량과 속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보다 더 크게 설계돼 있다”며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을 통해 제동 신호와 가속 신호를 동시에 보낼 때 제동 신호를 우선하게 돼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자동차는 무조건 속도가 줄거나 정차한다”고 설명했다. 박성지 대전보건대 교수도 “급발진 의심 현상은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며 “대부분은 휴먼 에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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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은 ‘중형-준중형 SUV’ 대전… “전체 판매량 34% 차지”

    자동차 시장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전이 벌어졌다. 완성차 업체마다 중형이나 준중형 SUV 신차를 쏟아내면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것이다.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중형 SUV가 유독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차급이기 때문이다. 가족용 차량으로 사용하기 적당한 크기이면서 가격도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KAMA)에 따르면 올 1∼8월 기준으로 중형 및 준중형 SUV는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34.1%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판매량을 자랑한다. SUV 중에서 중형과 준중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58.6%에 이른다. 현대자동차는 ‘싼타페’, 기아는 ‘쏘렌토’의 연식 변경 모델을 최근 나란히 내놔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의 ‘스포티지’도 올해 말에 부분 변경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카이즈유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올 1∼8월 쏘렌토(6만2581대)는 내수 판매 1위, 싼타페(5만2658대)와 스포티지(5만1685대)는 3, 4위를 차지했다. 최강자 자리를 점하는 인기 중형·준중형 모델들이 줄이어 재단장에 나선 것이다. 싼타페는 가솔린 모델(3546만∼4442만 원) 기준으로 기존 모델 대비 트림별 최대 60만 원가량 가격이 올랐다. 쏘렌토 가솔린 모델(3605만∼4291만 원)은 트림별로 약 100만 원 인상됐다. 추가 금액을 내고 구매해야 했던 일부 편의 품목들이 기본으로 장착됐음에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르노코리아도 이번 달부터 중형 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인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르노가 4년 만에 국내에 내놓는 신차다. 차량 1열에 12.3인치 디스플레이 3개가 설치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 디스플레이에서는 내비게이션을 보고 조수석 쪽 디스플레이에서는 영상을 감상하는 등 독립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쏘렌토나 싼타페보다 전장은 짧지만 휠베이스(2820mm)는 오히려 길게 설정해 넓은 실내를 자랑한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3495만∼4345만 원으로 나왔다. KG모빌리티는 준중형에서 중형에 걸친 차급의 SUV인 ‘액티언’을 지난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액티언에 대한 사전 예약은 5만8085대로 역대 KG모빌리티 차량 중 가장 많았다.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차가 2005년 선보였던 액티언을 계승한 차량이다. 트렁크 용량은 668L인데 뒷좌석을 접으면 1568L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캠핑족이 활용하기에 적합하도록 수납 공간이 넓게 나온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395만∼3851만 원이다. 전기차 회사인 폴스타도 중형 SUV 전기차인 ‘폴스타4’를 출시했다. 2022년 ‘폴스타2’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신차다. 폴스타4는 뒷유리를 없앤 디자인이 특징이다. 쿠페형 차량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장치다. 폴스타4는 뒷유리를 없앤 대신 2열이 최대한 넓게 느껴지게 디자인했다. 또한 폴스타는 전 세계 27개국에 진출했는데 그중에서 폴스타4 생산 공장이 있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가장 싼값(6690만∼7190만 원)에 공급된다. 조만간 출시를 예정한 차량도 있어서 앞으로 중형·준중형 시장은 한동안 계속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는 하반기(7∼12월) 중형 SUV인 ‘X3’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제너럴모터스(GM)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중형급 전기 SUV인 ‘이쿼녹스 EV’를 출시한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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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연속 ‘동력시스템 오스카상’ 수상한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탑재된 동력시스템이 미국 자동차매체 워즈오토가 선정한 ‘최고의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이름을 올린 최고 동력시스템은 현대차 아이오닉5N과 기아 EV9 GT라인의 동력시스템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2022년 아이오닉5, 지난해 아이오닉6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이 분야에서 수상을 이어갔다. 아이오닉5N과 EV9의 동력시스템은 우수한 주행 성능과 첨단 주행 관련 기술,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워즈오토가 1995년부터 매년 선정해 온 ‘10대 엔진’은 자동차 파워트레인 기술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동력장치 분야에서 전동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자 워즈오토는 2019년부터 수상 명칭을 ‘최고 10대 엔진’에서 ‘최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으로 변경했다. 올해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신차에 탑재된 34개 동력장치를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졌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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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 A등급 韓기업 10곳 돌파 눈앞… “위기경영의 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상위 등급인 A등급(A―, A3, A― 이상)을 받은 비(非)금융 계열 한국 기업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곳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이 A등급으로 상향 평가를 받으면서 상반기(1∼6월)에만 9곳으로 5년 전 7곳(연말 기준)을 이미 뛰어넘었다. 팬데믹,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닥친 시기에 한국 기업 특유의 ‘위기 경영’ 능력이 진가를 발휘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에만 A등급 9곳, 국제 신용 ‘우등생’으로 10일 본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등급으로 평가 받은 회사는 9개로 나타났다. 금융·보험·투자사를 제외하고 이 기간에 평가를 받은 업체 기준이다. 같은 기준으로 5년 전 이 수치는 7곳이었다. 당시에는 A등급을 받지 못했던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포스코홀딩스 등이 상향 평가를 받으면서 수치가 늘었다. 하반기(7∼12월)에 매년 A등급을 받아 온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평가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상 처음으로 10곳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처럼 정부 지원이 가능한 공기업은 보통 국가신용등급(한국, 무디스 Aa2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A등급을 받은 기업 수는 그간 2014년 7곳에서 지난해 9곳으로 줄곧 10곳 미만에 머물렀다. 국가 신용 등급까지 매기는 3대 신용평가사 평가 등급은 장기 기준 S&P 22등급(AAA∼D), 무디스 21등급(Aaa∼C), 피치 20단계(AAA∼D)로 나뉜다. 이 중 A등급은 채무 상환 능력이 충분해 ‘투자 적격’으로 분류되는 중상위 등급.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매출 영업이익률 등) 분석은 물론이고 사업 포트폴리오, 지배구조, 시장 내 지위, 경영 투명성 등 기업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따지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여기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면 낮은 이율의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A등급을 받으면 대외 신인도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 시 유리한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주요 기관들로부터의 투자 유치에 유리해진다”고 했다.● 팬데믹 등 위기 상황서 특유의 대처 능력 발휘 2016년 국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발끈한 중국이 보복 조처를 하면서 현대자동차의 중국 판매량이 급락하던 2018년.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S&P는 현대자동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강등했다. 그러면서 ‘부정적(Negative)’이란 전망까지 부여해 추가 하향 평가까지 걱정했던 상황이었다. 경색된 한중 관계는 지금도 그대로지만 신용 평가에서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올해 현대차·기아는 S&P는 물론이고, 무디스, 피치 등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A등급으로 줄줄이 상향 평가를 받은 것이다.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은 완성차는 현대차·기아 외에 도요타, 혼다, 벤츠뿐이다. 위기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한 현대차그룹의 위기 관리 능력에 따른 결과물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2022년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의 공급망 위기 속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 판매량 3위에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일본 혼다 등 경쟁 업체들이 부품을 구하지 못해 생산·판매량이 급락하는 와중에 판매 순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은 대외 상황에 잘 대처하는 능력을 중요시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면이 팬데믹 기간, 생산 시스템 붕괴를 막는 것과 동시에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발 빠른 대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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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기업, 국제 신용 ‘우등생’으로…A등급 역대 첫 10곳 돌파 눈앞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 평가사로부터 상위 등급인 A 등급(A-, A3, A- 이상)을 받은 비(非)금융 계열 한국 기업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곳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이 A로 상향 평가 받으면서 상반기(1~6월)에 만 9곳으로 5년 전 7곳(연말 기준)을 이미 뛰어넘었다. 팬데믹·공급망 재편·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닥친 시기 한국 기업 특유의 ‘위기 경영’ 능력이 진가를 발휘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에만 A 등급 9곳, 국제 신용 ‘우등생’으로 10일 본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 등급으로 평가 받은 회사는 9개로 나타났다. 금융·보험·투자사를 제외하고 이 기간 평가를 받은 업체 기준이다. 같은 기준으로 5년 전 이 수치는 7곳이었다. 당시에는 A 등급을 받지 못했던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포스코홀딩스 등이 상향 평가를 받으면서 수치가 늘었다.하반기(7~12월)에 매년 A 등급을 받아온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평가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상 처음으로 10곳을 돌파할 전망이다. A 등급을 받은 기업 수는 그간 2014년 7곳에서 지난해 9곳으로 줄곧 10곳 미만에 머물렀다.국가 신용 등급까지 매기는 3대 신용 평가사 평가 등급은 장기 기준 S&P 22등급(AAA~D), 무디스 21등급(Aaa~C), 피치 20단계(AAA~D)로 나뉜다. 이중 A등급은 채무 상환 능력이 충분해 ‘투자 적격’으로 분류되는 중상위 등급.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매출 영업이익률 등) 분석은 물론이고 사업 포트폴리오, 지배구조, 시장 내 지위, 경영 투명성 등 기업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따지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여기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면 낮은 이율의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A등급 받으면 대외 신임도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 시 유리한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주가 안정성과 해외 주요 기관들로부터의 투자 유치에 유리해진다”라고 했다.● 팬데믹 등 위기 상황서 특유의 대처 능력 발휘2016년 국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발끈한 중국이 보복 조처를 하면서 현대자동차의 중국 판매량이 급락하던 2018년.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의 하나인 S&P는 현대자동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강등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부여하며 추가 하향 평가까지 걱정했던 상황이었다.경색된 한·중 관계는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지만 신용 평가에서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올해 현대차·기아는 S&P는 물론이고, 무디스, 피치 등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A등급 이상으로 줄줄이 상향 평가 받은 것이다. 3대 신용 평가사로부터 모두 A 이상의 신용 평가를 받은 완성차는 현대차·기아 이외 도요타, 혼다, 벤츠뿐이다.위기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한 현대차그룹의 위기관리 능력에 따른 결과물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2022년,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의 공급망 위기 속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 판매량 3위에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일본 혼다 등 경쟁업체들이 부품을 구하지 못해 생산·판매량이 급락하는 와중에 판매 순위를 끌어올린 것이다.2022년 태풍 ‘힌남노’에 의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가 멈추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겪었던 포스코홀딩스 또한 조기에 수해 복구를 이뤄내며 S&P로부터 5년 전 BBB+(상위 여덟 번째 )에서 올해 A-로 한 단계 상향 평가 받았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은 대외 상황에 잘 대처하는 능력을 중요시할 수밖에 없다”라며 “그런 면이 팬데믹 기간, 생산 시스템 붕괴를 막는 것과 동시에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발 빠른 대처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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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보증기간 끝나도 매년 ‘전기차 무상점검’

    6일 정부의 전기차 화재 대책 발표에 맞춰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기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보증 기간에 관계 없이 매년 실시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추가 대책을 내놨다. 현대차, 기아는 기존 5년이었던 ‘배터리 진단 고객 알림’ 서비스 무상 지원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전기차 무상점검 서비스는 보증기간에 상관없이 매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화재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배터리 이상 징후를 빠르게 소방 당국에 제공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 기아는 3년간 총 56억 원을 투입해 ‘전기차 화재대응 소방기술’도 개발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소방청(소방연구원)과 한국자동차공학회, 국내 대학 5곳 등이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폐쇄회로(CC)TV 영상 기반의 차량 화재 감시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후에는 전기차 화재 진압 기술, 소방 훈련 시스템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외부(정부 및 배터리 충전 업체)에 공유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충전기 제조사와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다만 국내 업체들과 달리 수입차 업체들은 법적 의무가 없는 사항에 호응하지 않을 수 있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 업체들이 구형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무상 업데이트 등 법적 의무가 없는 정부 시책에 동조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내년 1월 예정된 전기차 주차구역·충전시설 확대 의무 이행 시기를 1년 미루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인프라 보급 동력이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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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보증 기간 지나도 전기차 무상 점검해준다

    6일 정부의 전기차 화재 대책 발표에 맞춰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기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보증 기간에 관계 없이 매년 실시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추가 대책을 내놨다.현대차‧기아는 기존 5년이었던 ‘배터리 진단 고객 알림’ 서비스 무상 지원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전기차 무상점검 서비스는 보증기간에 상관없이 매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화재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배터리 이상 징후를 빠르게 소방 당국에 제공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현대차·기아는 3년간 총 56억 원을 투입해 ‘전기차 화재대응 소방기술’도 개발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소방청(소방연구원)과 한국자동차공학회, 국내 대학 5곳 등이 공동 참여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폐쇄회로(CC)TV 영상 기반의 차량 화재 감시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후에는 전기차 화재 진압 기술, 소방 훈련 시스템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KG모빌리티는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외부(정부 및 배터리 충전 업체)에 공유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충전기 제조사와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중이다.다만 국내 업체들과 달리 수입차 업체들은 법적 의무가 없는 사항에 호응하지 않을 수 있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 업체들이 구형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무상 업데이트 등 법적 의무가 없는 정부 시책에 동조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내년 1월 예정된 전기차 주차구역‧충전시설 확대 의무 이행 시기를 1년 미루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인프라 보급 동력이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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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전환 후퇴한 볼보 “2030년 EV만 판매 철회”

    중국 자본이 인수한 스웨덴 완성차 회사 볼보자동차가 2030년부터는 순수전기차(EV)만 판매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철회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덮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볼보는 4일(현지 시간) 2030년부터는 순수 전기차 모델만 판매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그 대신 2030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를 합친 매출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을 새 목표로 삼았다. 2021년에 내세웠던 전기차 전환 계획에서 후퇴한 것이다. 당초 내년 목표는 순수 전기차만으로 전체 판매량의 50%를 달성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순수 전기차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합쳐 50%를 달성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짐 로완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전기차로의 전환은 단순한 문제가 아닐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이 서로 다른 전기차 채택 속도를 보이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볼보가 전기차 전환 전략을 축소한 것은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오래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전 문제와 가격, 인프라 부족 등이 원인으로 발생한 캐즘이 심상치 않다고 본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적어도 향후 2∼3년은 캐즘의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2030년까지 모든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은 촉박하다”고 말했다. ‘100%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강화’로 선회전기차 수요둔화에 전략 수정 “캐즘 종식은 배터리값에 달려”전기차 전환 목표를 수정한 것은 볼보뿐만이 아니다. 미국 테슬라는 올해 5월 ‘영향 보고서 2023’에서 2030년에 연간 20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2021년과 2022년 연례보고서에는 빠짐없이 제시됐던 내용이 이번에는 자취를 감췄다.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로서는 캐즘의 직격탄을 맞아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100% 전동화 모델 전환 시기를 늦추는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 강화 전략을 꺼내 들었다. 현대자동차는 2030년까지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만 판매하겠다던 기존 목표를 수정했다. 그 대신 2027년에 하이브리드가 적용된 제네시스 차량을 처음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도 전기차 판매 비중 50% 달성 시기를 기존 2025년에서 5년 늦췄다. 독일 포르쉐도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율 8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철회했다. 미국 포드는 내년 양산 목표로 개발하던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백지화하고 하이브리드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가격이 캐즘 종식의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전기차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이 아직도 비싸기 때문에 전기차 대중화가 더디다는 것이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지금은 전기차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결국 전기차 시대로 갈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은 하이브리드를 강화해 캐즘을 피하면서도 전기차 경쟁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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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전기차 화재’에도… 벤츠, 수입車 판매 2위

    메르세데스벤츠가 인천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도 8월 수입차 판매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전기차보다 내연기관차 판매 비중이 훨씬 높았던 덕분에 ‘전기차 포비아(공포증)’ 여파에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달 국내 내수 시장에서 총 5286대를 판매했다. 7월(4369대) 대비 21.0% 늘었다.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 BMW(5880대)에 이어 벤츠가 2위였다. 그 뒤로 테슬라(2208대), 폭스바겐(1445대), 도요타(1355대)가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 화재 사건으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걱정했던 벤츠는 ‘E클래스’를 앞세워 판매량을 반등시켰다. E클래스(2237대)는 지난달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집계됐다. 1월에 출시된 신형 E클래스는 연초에는 선적 문제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이것이 해소됨에 따라 판매량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다만 벤츠의 전기차 판매량에는 타격이 있었다. 7월에는 269대였던 벤츠의 전기차 판매가 8월에는 50.6% 감소한 133대였다. 인천 화재의 발화점이었던 벤츠의 ‘EQE 350+’는 7월에는 13대가 팔렸는데 8월에는 11대로 소폭 감소했다. 화재 사건 이후 계약 취소가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도 소폭 감소했다. 7월에는 전체 연료 중 전기차의 판매 비중이 20.9%였는데 8월에는 18.5%로 집계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경우 전기차 계약과 실제 인도 시점 사이에 수개월가량 시차가 있다”며 “8월에 전기차 계약량이 실제 감소했다면 연말에는 전기차 판매량 감소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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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0만 원대에 구매”… 현대차, 전기모델 3종 실속형 트림으로 출시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모델의 가격을 최대 300만 원가량 내린 ‘E 밸류 플러스’ 트림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적용된 모델은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등 3종이다. 해당 모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E 밸류 플러스 트림을 각각 추가한 것이다. E 밸류 플러스 트림을 기준으로 코나 일렉트릭은 4142만 원, 아이오닉5는 4700만 원, 아이오닉6는 4695만 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기존에 모델별로 가장 저렴했던 트림 대비 200만∼300만 원가량 가격이 싸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까지 적용되면 이들 전기차 모델의 실제 구매 가격은 3000만 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 밸류 플러스 트림은 가격이 낮아졌지만 주행 및 배터리 성능은 기존 입문(엔트리) 모델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아이오닉5는 368km, 아이오닉6는 367km, 코나 일렉트릭 311km이다. 또한 현대차는 ‘EV 에브리 케어 플러스’도 함께 출시했다. EV 에브리 케어 플러스는 기존 ‘EV 에브리 케어’에서 새로운 혜택이 추가되고 서비스 기간도 확대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하면 연 1회 최대 8년간 15종의 안전점검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1년 내 혹은 2만 km 이하 주행 시에도 차체 손상을 무상 수리해주고, 5년 내 혹은 10만 km 이하 주행 시 일반 부품을 교환해준다. 더불어 전손 시 고객 손실 및 대차 비용을 지원하는 신차 교환 지원 기간을 출고 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했다. 이달 1일 이후 아이오닉5, 아이오닉5 N,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을 신규 출고한 고객은 누구나 EV 에브리 케어 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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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각별이 뭐길래… 벤츠, 주차장 화재 논란에도 수입차판매 2위

    메르세데스벤츠가 인천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도 8월 수입차 판매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전기차보다 내연기관차 판매 비중이 훨씬 높았던 덕분에 ‘전기차 포비아(공포증)’ 여파에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달 국내 내수 시장에서 총 5286대를 판매했다. 7월(4369대) 대비 21.0% 늘었다.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 BMW(5880대)에 이어 벤츠가 2위였다. 그 뒤로 테슬라(2208대), 폭스바겐(1445대), 도요타(1355대)가 3~5위에 이름을 올렸다.인천 화재 사건으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걱정했던 벤츠는 ‘E클래스’를 앞세워 판매량을 반등시켰다. E클래스(2237대)는 지난달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집계됐다. 1월에 출시된 신형 E클래스는 연초에는 선적 문제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이것이 해소됨에 따라 판매량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다만 벤츠의 전기차 판매량에는 타격이 있었다. 7월에는 269대였던 벤츠의 전기차 판매가 8월에는 50.6% 감소한 133대였다. 인천 화재의 발화점이었던 벤츠의 ‘EQE 350+’는 7월에는 13대가 팔렸는데 8월에는 11대로 소폭 감소했다. 화재 사건 이후 계약 취소가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도 소폭 감소했다. 7월에는 전체 연료 중 전기차의 판매 비중이 20.9%였는데 8월에는 18.5%로 집계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경우 전기차 계약과 실제 인도 시점 사이에 수개월가량 시차가 있다”며 “8월에 전기차 계약량이 실제 감소했다면 연말에는 전기차 판매량 감소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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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전기차 배터리 정보 엉터리”… 차주들, 소비자원에 구제 신청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주인들이 “잘못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전달받았다”며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벤츠 차주들이 제출한 피해 구제 신청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차주들은 벤츠가 준대형 전기 세단인 ‘EQE’ 일부 모델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해놓고 소비자들에게는 중국 CATL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알린 점을 문제 삼고 있다. CATL은 글로벌 점유율 1위 배터리사인 반면에 파라시스는 10위권에 위치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업체다. 벤츠 차주들은 지난달 1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조사 과정에서 배터리 제조사가 잘못 알려졌다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2년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개발 총괄 부사장이 국내 언론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EQE 모델에 CATL이 공급한 배터리 셀이 탑재된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삼았다. 또한 일부 차주들은 차량 구매 당시 딜러로부터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단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벤츠코리아가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사실을 명시적으로 보증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해 향후 분쟁 해결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벤츠코리아 측은 “화재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당국에 협조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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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전기차에 치인 폭스바겐, 獨공장 첫 폐쇄 검토

    독일 자동차 제조 왕국의 뿌리인 폭스바겐그룹이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자국 공장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기차의 부상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대란 등이 겹쳐 비용 절감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이 공장을 폐쇄한 건 36년 전, 미국 웨스트모얼랜드에 있는 공장 하나뿐이다. 독일에서는 1937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일찍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을 장악했던 폭스바겐이 이젠 장성(長成)한 중국산 자동차의 ‘역공’에 시달리는 신세가 된 것이다.● 비용 절감 나서는 세계 2위, 폭스바겐 2일(현지 시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등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동차 산업이 몹시 어렵고 심각한 상황에 있다”며 “포괄적인 구조조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공장 폐쇄도 이제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독일에만 볼프스부르크, 브라운슈바이크, 잘츠기터 등에 6개 공장을 두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은 완성차 공장과 부품 공장 각각 1곳씩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진은 2029년까지 모든 직원의 고용 상태를 보장하는 ‘고용 안정 협약’을 종료하겠다며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지난해 말 기준 폭스바겐그룹 직원은 전 세계에 68만4025명으로 이 중 29만8687명(43.7%)이 독일에서 근무한다. 현지 매체 슈피겔은 이 조치가 실행되면 현지에서 일자리 약 2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다니엘라 카발로 노사협의회 의장은 “수익성과 고용 안정성이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는 수십 년간의 합의에 경영진이 의문을 제기했다”며 “우리 일자리와 노동 현장, 단체협약에 대한 공격”이라고 날 선 비판을 내놨다. ● 위기의 獨 자동차-해외 시장 확장 나선 中 노사 화합과 고용 안정의 상징이던 폭스바겐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한 것은 그만큼 회사가 상당한 위기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 폭스바겐이 2008∼2022년, 15년간 판매량 1위 자리를 놓치고 있지 않았던 중국 자동차 시장에선 지난해 중국 토종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BYD)에 밀려 2위로 밀려났다. 중국 전기차는 중국 시장에서 폭스바겐을 위축시킨 데 이어 유럽 본토로 세를 확장 중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20년 2.9%에서 지난해 21.7%로 18.8%포인트 증가했다. 게다가 마더팩토리(핵심 생산시설)가 있는 독일의 제조 환경이 어려워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에너지 비용 상승에 더해 1분기(1∼3월) 전년 동기 대비 실질임금 상승률은 독일 역대 최대치인 3.8%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비용 압박에 놓여 있다. 블루메 CEO는 “제조업의 본거지로서 독일은 경쟁력 측면에서 더욱 뒤처지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2022년 상반기(1∼6월) 9.7%이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6.3%로 떨어지는 등 고전하고 있다. 그룹 산하 아우디도 비용 절감을 위해 7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8 e트론 생산을 중단하고 이 모델을 만드는 벨기에 브뤼셀 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독일 내 생산 비용 부담 증가라는 일차적인 원인에 이어 중국산 저가 전기차와의 경쟁이 이번 구조조정 정책에 방아쇠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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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차주들, 소비자원에 구제신청… “CATL이라더니 파라시스”

    메르세데스 벤츠 차주들이 “잘못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전달받았다”며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했다.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벤츠 차주들이 제출한 피해 구제 신청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 차주들은 벤츠가 준대형 전기 세단인 ‘EQE’ 일부 모델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해놓고 소비자들에게는 중국 CATL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알린 점을 문제 삼고 있다. CATL은 글로벌 점유율 1위 배터리사인 반면 파라시스는 10위권에 위치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업체다.해당 차주들은 지난달 1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조사 과정에서 배터리 제조사가 잘못 알려졌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2022년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개발 총괄 부사장이 국내 언론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EQE 모델에 CATL이 공급한 배터리 셀이 탑재된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삼았다. 또한 일부 차주들은 차량 구매 당시 딜러로부터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단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벤츠코리아가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사실을 명시적으로 보증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해 향후 분쟁 해결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 벤츠코리아는 측은 “화재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노력하고 있고, 당국에 협조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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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 탄자니아서 최대 75만t 흑연 확보…이차전지 원료 공급망 강화

    포스코그룹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흑연을 최대 75만t 추가로 확보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여전하지만 오히려 수요가 적을 때를 기회 삼아 공급망을 탄탄하게 다지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일(현지시간) 호주 퍼스 크라운타워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호주계 광업회사인 블랙록마이닝과 4000만 달러(약 54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총 19.9%를 보유하게 됐다. 블랙록마이닝이 보유한 흑연 광산의 매장량은 약 600만t으로 글로벌 업계 순위 2위의 규모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블랙록마이닝과 개발 1단계를 이미 진행한 바 있다. 1단계 생산이 시작되면 연 3만t씩 25년 간 총 75만t의 흑연을 공급받게 된다. 또한 이번에 추가로 개발 2단계 계약이 성사되면서 향후 추가로 최대 25년간 연 3만t의 흑연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흑연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춰 안정적인 공급망 확충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중국산 제품을 상대로 ‘보조금 장벽’을 쌓는 가운데 포스코그룹은 탄자니아산 흑연을 통해 미중 갈등의 유탄을 피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해당 광산에서 생산될 연간 산업용 흑연의 양이 국내 1년 수요(약 1만2000t)를 충당하고도 남는 수준이어서 국가 광물자원안보차원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포스코그룹은 보고 있다.체결식에 참석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며 “국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그룹의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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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2위’ 폭스바겐 직원 2만명 해고 위기…창립 첫 獨공장 폐쇄 검토

    독일 자동차 제조 왕국의 뿌리인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자국 공장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기차의 부상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대란이 겹쳐 비용 절감이 절실해 졌기 대문이다. 폭스바겐이 공장 폐쇄에 나선 건 36년 전, 미국 웨스트모어랜드에 있는 공장 하나뿐이다. 독일에서는 1937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일찍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을 장악했던 폭스바겐이 이젠 장성(長成)한 중국산 자동차의 ‘역공’에 시달리는 신세가 된 것이다. ● 비용 절감 나서는 세계 2위, 폭스바겐2일(현지 시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등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동차 산업이 몹시 어렵고 심각한 상황에 있다”며 “포괄적인 구조조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공장 폐쇄도 이제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독일에만 볼프스부르크, 브라운슈바이크, 잘츠기터 등에 6개 공장을 두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은 완성차 공장과 부품 공장 각각 1곳씩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진은 2029년까지 모든 직원의 고용상태를 보장하는 ‘고용 안정 협약’ 을 종료하겠다며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지난해 말 기준 폭스바겐그룹 직원은 전 세계에 68만 4025명으로 이 중 29만8687명(43.7%)이 독일에서 근무한다.현지 매체 슈피겔은 이 조치가 실행되면 현지에서 일자리 약 2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다니엘라 카발로 노사협의회 의장은 “수익성과 고용 안정성이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는 수십 년간의 합의에 경영진이 의문을 제기했다”라며 “우리 일자리와 노동 현장, 단체협약에 대한 공격”이라고 날 선 비판을 내놨다.● 위기의 獨 자동차-해외 시장 확장 나선 中노사화합과 고용안정의 상징이던 폭스바겐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한 것은 그만큼 회사가 직면한 상당한 위기 의식을 보여준다. 폭스바겐이 직전 15년간 판매량 1위 자리를 놓치고 있지 않았던 중국 자동차 시장에선 지난해 중국 토종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BYD)에 밀려 2위로 밀려났다. 중국 전기차는 중국시장에서 폭스바겐을 위축 시킨데 이어 유럽 본토로 세를 확장 중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20년 2.9%에서 지난해 21.7%로 18.8% 포인트 증가했다.게다가 마더팩토리(핵심 생산시설)가 있는 독일의 제조 환경이 어려워 진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에너지 비용 상승에 더해 1분기(1~3월) 전년동기 대비 실질임금 상승율은 독일 역대 최대치인 3.8%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비용 압박에 놓여 있다. 블루메 CEO는 “ 제조업의 본거지로서 독일은 경쟁력 측면에서 더욱 뒤처지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2022년 상반기(1~6월) 9.7%이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6.3%로 떨어지는 등 고전하고 있다. 그룹 산하 아우디도 비용 절감을 위해 7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8 e트론 생산을 중단하고 이 모델을 만드는 벨기에 브뤼셀 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독일 생산 비용 부담 증가라는 일차적인 원인에 이어 중국산 저가 전기차와의 경쟁이 이번 구조조정 정책에 방아쇠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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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공포에도… ‘국산 배터리의 힘’ 현대차-기아 판매 증가

    ‘전기차 포비아(공포증)’ 확산 속에서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한국 배터리 장착 신차를 앞세워 8월 실적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되레 늘렸다. 반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KG모빌리티는 포비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인천 화재를 계기로 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신뢰도가 오히려 올라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발표한 지난달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전기승용차를 7월 대비 29.1% 증가한 3406대 판매했다. 기아도 전달 대비 12.7% 증가한 5677대를 판매했다. 포비아가 확산하고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 모두 올 들어 8월 전기차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반면 KG모빌리티의 전기차 판매는 급감했다. ‘토레스EVX’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달 대비 51.5% 감소한 377대 팔렸다. 지난해 9월 출시한 토레스EVX는 정부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수요가 없었던 1월(27대) 이후 올 들어 가장 적게 팔렸다. 6월 출시한 코란도EV는 8월에 전달보다 5대가 감소한 1대만 팔렸다. 현대차·기아는 신차와 국산 배터리 장착으로 포비아를 버텨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의 ‘EV3’는 7월,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은 8월부터 인도가 시작된 신차이다 보니 관심도가 특히 높았다. 두 차량 모두 소형 전기차로 출시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 전체 판매의 42.2%(1439대), EV3는 기아 전기승용차 판매의 70.5%(4002대)를 차지했다. 또한 8월에 인도된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KG모빌리티와 달리 인천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계약된 물량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전기차 포비아의 영향이 본격화되진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인도 대기 기간은 4∼5주가량이다. 반면 KG모빌리티는 전기차 포비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KG모빌리티 전기차를 계약한 고객들이 계약 후 차량 인도를 기다리다가 인천 전기차 화재를 본 뒤 계약을 대거 취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G모빌리티의 전기차 배터리는 중국 BYD 제품인데, 이에 대한 소비자 반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인천에서 화재가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들어가면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KG모빌리티의 경우 삼원계(NCM)보다 안정성이 높은 LFP 배터리가 들어갔음에도 중국산이란 이유로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주로 국산 배터리가 들어간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결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기승용차 내수 시장의 40%가량을 차지한 수입차 업계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천 화재 사고 차량인 벤츠를 비롯해 다수의 수입차 업체가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체들의 8월 실적 발표는 4일 나온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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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차 → 소형차’ 커진 캐스퍼EV… “싸도 있을 거 다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이 지닌 강점은 명료하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세제 혜택 전 31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서울시 기준으로 23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중 가장 싸다. ‘형제 회사’인 기아에서는 ‘레이EV’가 2775만 원부터 팔려 가격대가 비슷할 수 있지만 둘의 차급은 엄연히 다르다. 현행법상 전장(차 앞뒤 전체 길이)이 3600mm보다 짧아야 경차인데 이에 따르면 캐스퍼 일렉트릭(전장 3825mm)은 소형차, 레이EV(전장 3595mm)는 경차다. 물론 소비자들은 싸다고 무조건 사지 않는다. 싸면서도 좋아야 지갑을 연다. 특히 요즘처럼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극심한 시기에는 더욱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20일 캐스퍼 일렉트릭을 타고 경기 고양시 파주시 일대 약 50km를 시승해 보며 살 만한 차인지 가늠해 봤다.● 작지만 있을 것 다 있어 캐스퍼 일렉트릭을 마주했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생각보다 넓네’였다. 경차로 출시된 내연기관차 캐스퍼 대비 덩치가 커졌다. 실내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바퀴 축간거리)가 2580mm로 내연기관차 캐스퍼 대비 180mm 커졌다. 성인 남자가 뒷좌석에 앉아도 앞좌석까지 주먹 두세 개 길이만큼 여유가 있었다. 좌석을 트렁크 방향으로 젖히면 꽤 안락하기까지 했다. 다만 하부 배터리 때문에 차량 바닥이 살짝 높은 편이라 다리가 아주 편하단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주행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진동이 전혀 안 느껴진다고 할 순 없지만 요철이 많은 도로를 지날 때도 안정적이었다. 주행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서스펜션에 신경을 쓴 덕이다. 더불어 시속 100km까지 치고 올라가는 가속도 소형차임에도 답답하지 않았다. 주행 중 느껴지는 단점을 굳이 꼽자면 소음이다. 현대차에서는 타이어와 서스펜션 진동에 따라 실내로 방사되는 소음을 줄였다지만 여전히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어느 정도 들렸다. 다른 전기차에 있는 기능은 웬만하면 다 적용됐다. 에코, 노멀, 스노, 스포츠 등 4가지 주행 모드가 있어 원하는 스타일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차량이 알아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주행보조 기능, 차선 변경 시 옆 차로 상황을 카메라로 보여주는 ‘후측방 모니터’도 적용됐다. 차량 전기를 쓸 수 있는 ‘V2L’ 콘센트가 1열 바닥에 있어 마침 배터리가 간당간당했던 노트북을 차 안에서 바로 충전할 수 있던 것도 만족스러웠다.● ‘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 첫 적용 심지어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는 현대차·기아 차량 중 캐스퍼 일렉트릭에 가장 먼저 적용된 기술이다. 정차 차량 전후방 1m 이내 장애물이 있을 때 0.25초 이내에 가속 페달을 100% 밟으면 작동된다. 이날 현대차 관계자가 운전석에서 이른바 ‘풀악셀’을 밟자 미리 설치된 ‘공기 인형’을 향해 차가 한두 바퀴 굴러가다 멈춰 섰다. 동시에 시끄러운 경고음이 울리며 차량 계기판에 ‘가속 페달을 잘못 밟은 상태로 감지돼 보조 기능이 작동하는 중’이라는 문구가 떴다. 실제로 사용할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페달을 헷갈리는 경우를 대비한 유용한 기능이라 느껴졌다.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사가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49kWh(킬로와트시)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315km에 달한다. 공식 복합전비는 kWh당 5.6km이지만 실제 주행에선 이보다 높은 6.0km 내외로 찍히기도 했다. 지난달 9일 사전 예약을 받은 캐스퍼 일렉트릭은 이달부터 고객에게 본격 인도된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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