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운

이지운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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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복지팀 기자입니다. 2017년 입사해 문화부와 채널A 사회부 등을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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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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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모르냐’ 하지마시고”… 병의원 신분증 확인 첫날 곳곳 혼란

    “주민등록증을 안 가져왔는데…. 10년째 이 병원에 다니는데 오늘 정말 진료 못 받나요?”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안과 의원. 눈에 이물감을 느껴 의원을 찾은 이모 씨(59)가 접수대 앞에서 “오늘부터 신분증이 없으면 건강보험 적용을 못 받는다”는 직원 말을 듣고 당황하며 말했다. 운전면허증 등도 없었던 이 씨는 결국 대기실 한쪽에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건강보험증’을 발급받았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지 않다 보니 직원 도움을 받으며 본인 인증 등을 거치는 데 10분가량 걸렸다.● “어떻게 돌려보내나” 확인 없이 진료도 이날부터 개정 국민건강보험법이 시행되며 모든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신분증이나 모바일 건강보험증이 있어야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타인 신분을 도용해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처방받거나 해외 거주자 등이 지인 명의로 건강보험 혜택을 누리는 걸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단골 병원의 경우 한 번 본인 인증을 하면 6개월 동안은 다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병의원들은 혼선을 줄이기 위해 입구에 안내문을 붙이고 예약 환자에게 사전에 문자메시지로 내용을 알렸다. 하지만 현장에선 크고 작은 소동이 이어졌다.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선 간호사들이 접수대에서 한 명씩 신분증을 검사하다 한 환자가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하자 “다시 방문해달라”며 돌려보내기도 했다. 복통을 호소하던 박모 씨(47)는 “신분증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회사와 가까운 병원을 방문했는데 진료가 안 된다고 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신분증을 안 가져온 경우에도 진료를 받을 순 있지만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평소의 3∼4배인 진료비를 내야 한다. 14일 내 신분증과 진료비 영수증 등을 제출하면 건강보험이 사후 적용돼 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선 다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일부 병원은 신분증을 안 가져온 고령 환자들에게는 본인 확인을 생략하기도 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동네병원장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온 환자들까지 어떻게 돌려보내느냐”며 “얼굴 다 아는 할머니까지 신분증을 확인하는 건 부정수급 방지란 제도 취지에도 안 맞는다”고 했다. 서울 도봉구의 한 가정의학과 원장은 “신분증이 없는 환자가 ‘나를 무시하느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경찰을 불러야 하나 고민했다”고 말했다. 병원이 환자 본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다만 8월 19일까지는 계도기간이라 실제 과태료를 부과하진 않는다.● “설익은 정책이 부작용 키워” 지적도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신분증이 없으면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데 그렇다고 환자를 진료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금지된 ‘진료 거부’에 해당된다”며 “일선 병의원의 혼선이 크다”고 말했다. 모바일 건강보험증에는 본인 사진이 없고 다른 사람 스마트폰에도 설치할 수 있어 ‘반쪽짜리’ 본인 확인이란 비판도 나온다. 이에 공단은 본인 명의 스마트폰에만 건강보험증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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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3000명 전공의 복귀 거부… 정부 “돌아오면 정상 참작 여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대부분은 결국 정부가 정한 ‘데드라인’ 20일까지 복귀하지 않았다. 정부는 전공의 주 근무시간 상한을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낮추고 늦더라도 복귀할 경우 “정상을 참작하겠다”며 설득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공의 복귀 미미, 일부 문의만 20일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16일 기준 전국 100개 수련병원 소속 레지던트 9996명 중 617명(6.2%)만 출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2일 레지던트 596명이 출근했던 것을 감안하면 매주 10명가량만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정한 복귀 시한이었던 20일에도 수련병원으로 돌아오는 전공의는 거의 없었다. 특히 5대 대형병원(서울대, 세브란스,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병원)에서 복귀 움직임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20일에 복귀한 전공의는 한 명도 없었고 복귀 문의도 없었다”고 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도 “(전공의들이) 크게 바뀐 건 없다”고 했다. 다만 일부 수련병원에선 소수의 전공의가 개별적으로 복귀 관련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원 지역 일부 수련병원에 최근 1, 2명씩 전공의가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턴과 레지던트를 합쳐 총 1만3000여 명인 전공의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으면서 내년도 신규 전문의 배출도 중단 위기에 놓였다. 정부는 내년에 전문의 시험을 치를 3, 4년 차 레지전트가 2910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 ● 정부 “늦더라도 돌아오면 정상참작” 일부 병원이 이탈 전공의들에게 복귀 시한을 7, 8월로 제시한 것에 대해 정부는 “잘못된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휴일을 임의로 포함·제외하는 계산방식은 합당한 법 해석이 아니다”라며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선 즉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전문의 배출이 중단될 경우 필수의료 등에 타격이 큰 만큼 복귀시한이 지난 다음이라도 복귀하면 선처하겠다는 방침도 동시에 밝혔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해 추가 수련 기간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예외규정을 적용해 6월 20일까지만이라도 돌아오면 받아주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박 차관은 “불법 상태가 해소되고 전공의들이 현장에 돌아올 경우 정상참작 관점에서 (행정처분 유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전공의가 늦게라도 복귀할 경우 수련 규정을 개정해 전문의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이날 중대본에서 전공의 주당 근로시간 상한을 주 80시간에서 주 60시간으로 줄이고 수련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며 당근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6일 법원 결정 이후 닷새째 침묵을 지켰고,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전공의들이 대거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정부의 ‘사직서 수리 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의대 교수의 사직서를 수리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김석원 정형외과 교수의 사직서를 지난주 수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낸 의대 교수의 사직서가 수리된 건 처음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김 교수가 (사직) 의지가 확고해 병원 진료를 보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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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3000명 전공의 복귀 거부… 정부 “돌아오면 정상 참작 여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대부분은 결국 정부가 정한 ‘데드라인’ 20일까지 복귀하지 않았다. 정부는 전공의 주 근무시간 상한을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낮추고 늦더라도 복귀할 경우 “정상을 참작하겠다”며 설득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공의 복귀 미미, 일부 문의만20일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16일 기준 전국 100개 수련병원 소속 레지던트 9996명 중 617명(6.2%)만 출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2일 레지던트 596명이 출근했던 것을 감안하면 매주 10명 가량만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정부가 정한 복귀시한이었던 20일에도 수련병원으로 돌아오는 전공의는 거의 없었다. 특히 5대 대형병원(서울대, 세브란스,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병원)에서 복귀 움직임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20일에 복귀한 전공의는 한 명도 없었고 복귀 문의도 없었다”고 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도 “(전공의들이) 크게 바뀐 건 없다”고 했다.다만 일부 수련병원에선 소수의 전공의가 개별적으로 복귀 관련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원 지역 일부 수련병원에 최근 1, 2명씩 전공의가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턴과 레지던트를 합쳐 총 1만3000여 명인 전공의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으면서 내년도 신규 전문의 배출도 중단 위기에 놓였다. 정부는 내년에 전문의 시험을 치를 3, 4년차 레지전트가 2910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 ● 정부 “늦더라도 돌아오면 정상참작”일부 병원이 이탈 전공의들에게 복귀 시한을 7, 8월로 제시한 것에 대해 정부는 “잘못된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휴일을 임의로 포함·제외하는 계산방식은 합당한 법 해석이 아니다”라며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선 즉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전문의 배출이 중단될 경우 필수의료 등에 타격이 큰 만큼 복귀시한이 지난 다음이라도 복귀하면 선처하겠다는 방침도 동시에 밝혔다.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모부발언에서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함해 추가 수련 기간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예외규정을 적용해 6월 20일까지만이라도 돌아오면 받아주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박 차관은 “불법 상태가 해소되고 전공의들이 현장에 돌아올 경우 정상참작 관점에서 (행정처분 유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전공의가 늦게라도 복귀할 경우 수련 규정을 개정해 전문의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또 이날 중대본에서 전공의 주당 근로시간 상한을 주 80시간에서 주 60시간으로 줄이고 수련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며 당근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6일 법원 결정 이후 닷새 째 침묵을 지켰고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전공의들이 대거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정부의 ‘사직서 수리 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의대 교수의 사직서를 수리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김석원 정형외과 교수의 사직서를 지난 주 수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낸 의대 교수의 사직서가 수리된 건 처음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김 교수가 (사직) 의지가 확고해 병원 진료를 보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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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다닌 병원인데 민증 내놓으라니…” 병의원 신분증 확인 의무화 첫날

    “주민등록증을 안 가져왔는데…. 10년째 이 병원에 다니는데 오늘 정말 진료 못 받나요?”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안과 의원. 눈에 이물감을 느껴 의원을 찾은 이모 씨(59)가 접수대 앞에서 “오늘부터 신분증이 없으면 건강보험 적용을 못 받는다”는 직원 말을 듣고 당황하며 말했다. 운전면허증 등도 없었던 이 씨는 결국 대기실 한쪽에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건강보험증’을 발급받았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치 않다 보니 직원 도움을 받으며 본인 인증 등을 거치는 데 10분가량 걸렸다.● “어떻게 돌려보내나” 확인 없이 진료도이날부터 개정 국민건강보험법이 시행되며 모든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신분증이나 모바일 건강보험증이 있어야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타인 신분을 도용해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처방받거나 해외 거주자 등이 지인 명의로 건강보험 혜택을 누리는 걸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단골 병원의 경우 한 번 본인 인증을 하면 6개월 동안은 다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병의원들은 혼선을 줄이기 위해 입구에 안내문을 붙이고 예약 환자에게 사전에 문자메시지로 내용을 알렸다. 하지만 현장에선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선 간호사들이 접수대에서 한 명씩 신분증을 검사했다. 한 환자가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하자 “다시 방문해달라”며 돌려보내기도 했다. 복통을 호소하던 박모 씨(47)는 “신분증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회사와 가까운 병원을 방문했는데 진료가 안 된다고 해 당황했다”고 말했다.신분증을 안 가져온 경우에도 진료를 받을 순 있지만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평소의 3~4배인 진료비를 내야 한다. 14일 내 신분증과 진료비 영수증 등을 제출하면 건강보험이 사후 적용돼 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선 다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일부 병원은 신분증을 안 가져온 고령 환자들에 대해선 본인 확인을 생략하기도 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동네병원장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온 환자들까지 어떻게 돌려보내느냐”며 “얼굴 다 아는 할머니까지 신분증을 확인하는 건 부정수급 방지란 제도 취지에도 안 맞는다”고 했다. 서울 도봉구의 한 가정의학과 원장은 “신분증이 없는 환자가 ‘나를 무시하느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경찰을 불러야 하나 고민했다”고 말했다. 병원이 환자 본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다만 8월 19일까지는 계도기간이라 실제 과태료를 부과하진 않는다.● “설익은 정책이 부작용 키워” 지적도의료계에선 설익은 정책이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신분증을 없으면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데 그렇다고 환자를 진료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금지된 ‘진료 거부’에 해당된다”며 “일선 병의원의 혼선이 크다”고 말했다. 모바일 건강보험증에는 본인 사진이 없고 다른 사람 스마트폰에도 설치할 수 있어 ‘반쪽짜리’ 본인 확인이란 비판도 나온다. 공단은 본인 명의 스마트폰에만 건강보험증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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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전공의 한달내 복귀땐 ‘선처’ 시사… 의료계 “소송 끝까지 갈 것” 대화 거부

    법원이 전날(16일)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도 정부 손을 들어주며 내년도 의대 증원이 기정사실화됐지만 정부와 의사단체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이고 의료계에서도 “이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는 돌아오고 교수는 사직과 휴진을 철회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지만 전공의와 의사단체는 여전히 완강한 태도여서 의료공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다음 주 월요일(20일) 전공의가 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 되면 전문의 취득 자격이 1년 늦어질 수 있다”면서도 “부득이한 경우 소명하면 30일 정도 예외로 추가 기간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련기간에 3개월 이상 공백이 있으면 전문의 취득이 늦어진다고 압박하는 동시에 예외 규정을 거론하며 조금 늦더라도 복귀하면 선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더는 의료공백이 이어져선 안 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법부 결정으로 정부가 추진해 온 의대 증원과 개혁이 고비를 넘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의료인들은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부 판결에 의료계가 반발하며 의정갈등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면서도 “여야정과 의료계 등 4자 협의체가 하루빨리 논의를 시작해 책임있게 결론을 내자”고 했다. 하지만 의사단체는 여전히 대화를 거부하며 강경한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와 의대 교수 단체 등 4곳은 17일 공동성명을 내고 “법원의 결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학생과 전공의, 교수들이 필수의료 현장을 떠나게 만드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단체는 “끝까지 가겠다”며 대법원에 재항고도 했다. 전공의 단체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전공의 사이에선 “법원 결정으로 돌아갈 이유가 더 없어졌다”는 반응이 나온다.의사단체 “필수의료 현장 떠날 것”… 의료계 내부 “이젠 복귀할 때”[‘의대 증원’ 판결 후폭풍]정부 “복귀 전공의 20명가량 늘어”… 의료계 원로 “돌아올 길 열어줘야”의사단체 4곳 ‘강경 투쟁’ 공동성명의협회장 “집행정지 기각 고법 판사… 대통령실에 회유됐을 것” 발언 논란서울고등법원이 16일 의대 정원 확대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각하하면서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이고 시민단체와 의료계 내부에서도 “이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는 돌아와야 하고, 의대 교수들은 사직·휴진을 철회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은 ‘일주일 휴진’ 카드를 검토하고 있고 전공의 복귀도 요원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의정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의료계 내부 “진료 정상화, 전공의 돌아와야” 의료계 내부에선 내년도 의대 증원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이제 의사들도 사직·휴진 방침을 거두고 정부와 마주 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료계 원로인 정남식 전 연세대 의무부총장(전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은 1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의사는 환자를 떠날 수 없다. 교수들은 최후의 보루인 만큼 (휴진에 대해) 사려 깊게 생각해 주기 바란다”며 정부에도 “너무 압박만 하지 말고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서 달라”고 했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이제 의사단체가 정부와의 대화 테이블에 앉아 내년 이후 의대 정원은 어떻게 할지, 또 언제부터 정원을 다시 줄일지 등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호기 전 서울백병원 원장 역시 “대한의학회와 의료계 원로를 중심으로 설득해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간호사와 의료 기사 등으로 구성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전날 법원 결정 직후 “(의사들이) 진료거부와 휴진, 집단사직 등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단체도 더 이상의 의료공백은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6일 “의료계는 더 이상의 불법 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 성실하게 참여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이 전공의 복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수련병원 100곳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근무 중인 전공의가 20명가량 늘었다”며 “(나머지 전공의들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신속히 복귀해 달라”고 했다. 또 “수도권 주요 5대 병원의 전임의(펠로) 계약률은 70.5%”라고도 밝혔다. 전임의 계약률은 의료공백 사태 전 80% 수준이었다. 의사 면허 정지 등 전공의 행정처분도 당분간 계속 늦추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공의) 처분에 대해 아직 입장이 정해진 게 없다. 국민들이 정상적으로 진료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협 회장 “판사 회유됐을 것”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냈던 의대 교수와 의대생 등은 17일 서울고등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이들은 “서울고등법원이 의대생의 학습권 침해와 회복할 수 없는 손해 등을 인정한 만큼 대법원에서 집행정지가 인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의학회,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17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정부의 의대 증원은 공공복리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환자와 의료진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서울고법 행정7부 구회근 부장판사가 대법관 자리에 회유됐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했다. 임 회장은 “구 부장판사는 과거에도 대법관 후보로 추천된 적이 있다. 용산 (대통령실) 입장에서 지면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입으니 회유하려고 별짓을 다 하지 않았겠느냐”라며 “저뿐 아니라 많은 의대 교수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또 “16일은 국내 의료 시스템을 철저히 망가뜨리는 마지막 사망선고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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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국적 떠나 사흘간 광장서 ‘건강 땀방울’… “내년에 또 올래요”

    “팔은 몸쪽으로 당겨주시고 가슴 근육으로 밀어내며 일어나 주세요!” 16일 낮 12시 반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시민 30여 명이 잔디밭에 요가 매트를 깔고 강사의 구령에 맞춰 맨몸 운동을 시작했다. 스쾃, 플랭크, 팔굽혀펴기 등이 이어지자 참가자들의 이마에는 곧 땀방울이 흘렀다. 젊은 직장인부터 노부부까지 참가자 연령대는 다양했지만 운동에 대한 열정으로 금세 하나가 되는 모습이었다. 점심시간 광장을 지나던 직장인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동작을 따라하기도 했다.● 고강도 맨몸 운동에 “조금만 더… ” ‘2024 서울헬스쇼’ 마지막날인 이날은 서울시가 마련한 ‘운동하는 서울광장’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시민들은 무대 위에 오른 전문 강사의 동작을 따라하며 약 1시간 반 동안 서킷 트레이닝을 했다. 서킷 트레이닝은 다양한 맨몸 운동을 쉬지 않고 반복하는 것으로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동시에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날 서킷 트레이닝 체험은 낮 12시 반과 오후 3시에 두 차례 진행됐다. 고강도 운동이 이어지자 일부 참가자는 ‘다리가 후들거린다’며 주저앉았다가 “조금만 더 버티자”는 보조 강사들의 격려를 듣고 다시 일어서기도 했다. 참가자 사이에선 팔 벌려 뛰기 등을 얼마나 빨리 할 수 있는지 대결도 벌어졌다. 여자친구 정솔비 씨(34)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김민성 씨(38)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알려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53세 턱걸이왕 “내년에도 참석할 것” ‘2024 서울헬스쇼’가 진행된 사흘 동안 총 6만 2000명의 시민이 행사장을 찾았다. 참가자들은 “도심 속에서 땀 흘리며 운동도 할 수 있고 유익한 건강 정보도 얻어갈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연령대도, 국적도 다양했지만 운동에 대한 열정과 건강에 대한 관심은 다르지 않았다. 첫날 남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조미순 씨(53)는 풀업(턱걸이) 챌린지에서 턱걸이 22개를 성공해 여성 1위를 기록했다. 10년째 맨몸 운동을 하고 있다는 조 씨는 “21개가 목표였는데 초과달성해 기쁘다. 내년 대회에도 참가하겠다”고 했다. 이날 챌린지에는 엄마와 함께 참석한 초등학생 김은결 군(9)이 턱걸이 23개를 해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둘째 날 줌바댄스 페스티벌에 참가한 댄스팀 ‘벨라’의 맏언니 김교순 씨(68)는 희끗한 머리를 양 갈래로 묶고 무대에 올라 춤 실력을 뽐냈다. 그는 “5개월 동안 매주 3회, 하루 두세 시간씩 춤을 연습하며 활력과 체력을 얻었다. 젊은 동생들과 춤추다 보니 나도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행사장에선 외국인 관광객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브라질에서 왔다는 헬레나 핀홀 씨(30)는 “원래 크로스핏과 사이클 등 운동에 관심이 많았다”며 “최신 헬스테크 트렌드와 건강 정보를 알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암벽등반 체험 시설을 운영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산악안전교육원 김태규 계장은 “암벽 앞에서 겁을 내던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반에 성공해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15, 16일 이틀 연속으로 행사장을 찾은 이병구 레이델코리아 대표는 “많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줌바댄스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겁고 건강한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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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도 초등생도 다함께 댄스… 봄비도 못막은 ‘건강 열정’

    “젊은이들과 어울려 춤추면서 ‘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나이가 몇이든 마음은 똑같지 않나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찾은 박경민 씨(67)는 무대 위에서 격한 율동을 소화한 후 내려오면서 “날아갈 듯하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박 씨는 댄스 팀 ‘김포 리버퀸’ 멤버로 이날 줌바댄스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팀의 막내인 이희원 씨(26)는 박 씨 큰아들보다 16살 어리다. 이 씨는 “40년 이상 나이 차가 나지만 언니라고 부른다”며 웃었다. ● 40년 나이 차도 극복하고 ‘줌바’ ‘2024 서울헬스쇼’ 이틀째를 연 줌바댄스 페스티벌에는 전국 23개 팀이 참가해 갈고닦은 춤 실력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이 무대에 등장하기 전후 객석에서 일어선 채 다른 팀이 선보이는 댄스를 따라 하며 서울광장은 몸을 흔드는 공연장이 됐다. 어린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참가자도 적지 않았다. 줌바댄스는 에어로빅에 라틴 댄스를 접목한 운동으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동작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다이어트와 체력 증진 효과에 더해 함께 어울려 춤을 추며 마음 건강도 챙길 수 있다. 12년째 줌바댄스를 즐기고 있다는 김은택 씨(54)는 “저 같은 아저씨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줌바 댄스”라며 “앞으로도 걸을 힘이 남아 있는 한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케이팝 댄스로 우울증 날려보내” 오후 1시 반부터는 유튜브 채널 ‘몸치탈출 연구소’를 운영하는 안무가 와이진의 ‘So hot!! 쇼츠 댄스 배우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휴일에 서울광장을 찾은 가족 참가자들은 음악에 맞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안무를 배웠다. 이날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아이브(IVE)의 신곡 ‘해야’가 울려퍼지자 어린 참가자들은 펄쩍펄쩍 뛰며 반가워했다. 어머니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장은율 양(12)은 “가장 좋아하는 그룹인 아이브의 춤을 배울 수 있어 신났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30분간 구분동작으로 춤을 배운 뒤 다 함께 무대에 올라 세로 화면으로 1분 미만의 유튜브 쇼츠 영상을 촬영했다. 충북 음성군에서 온 장시연 씨(25)는 “약한 우울증이 있었는데 즐겨 듣는 노래에 맞춰 춤을 배우며 우울한 기분이 사라졌다”며 웃었다. 나이가 지긋한 참가자가 손주뻘 어린이와 함께 춤을 배우기도 했다. 중절모에 정장 차림으로 행사에 참여한 이호선 씨(78)는 “젊은층에서 유행하는 춤을 배우는 건 처음인데 아주 즐겁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폴란드에서 온 관광객 나탈리아 씨(27)는 “어르신부터 어린이들까지 다 같이 케이팝 댄스를 배우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빗줄기도 못 막은 관심과 열정 부처님오신날이었던 이날은 특히 가족 방문자가 많았다. 오전부터 헬스테크 체험을 제공하는 부스와 페이스페인팅 행사장 등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오후 들어 내리기 시작한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연을 즐기거나 체험에 참여했다. 오후 3시부터는 성인 및 어린이 줄넘기 시범단의 공연이 진행됐다. 다만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줄넘기 기술을 배우는 ‘우리 가족 줄넘기 챌린지’는 취소됐다. 저녁에 예정됐던 ‘도심 속 힐링 요가’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줄넘기 챌린지 참가를 신청했던 진여준 군(8)은 “줄넘기 기술 중 릴리즈(한 손으로 줄을 돌리는 기술)를 배우고 싶었는데 취소돼 아쉽다”며 “내년에 다시 행사가 열리면 꼭 참여하고 싶다. 무대에 올라 공연할 정도로 실력도 키우고 싶다”고 했다. 스페인에서 온 관광객 아니초 씨(28)는 “날씨는 다소 흐렸지만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좋은 기운(good vibes)을 얻을 수 있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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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장서 흘린 상쾌한 땀… AI가 마음 건강도 챙겨줘요”

    “심장 나이가 68세라고 하네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인공지능(AI) 기반 심전도 측정기를 체험한 정봉섭 씨(79)는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적게 나왔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뒤에서 지켜보던 지인들은 “운동을 열심히 하더니 그럴 줄 알았다”며 박수를 쳤다. ‘2024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가 14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막을 올렸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등이 후원해 사흘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헬스테크’ 기업이 다수 참가해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AI 스타트업 뷰노는 휴대용 장비로 심전도 검사를 하면 심장 나이를 측정해 주는 ‘하티브’를 선보였고, LG유플러스는 일기를 쓰면 AI가 답장을 보내 마음 건강을 어루만져 주는 ‘답다’ 서비스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운동할 때 심박수와 소모 칼로리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주는 갤럭시 워치6 시연 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장엔 △스마트헬스케어 △금융헬스케어 △메디컬 △헬시푸드 △공공라이프 △힐링라이프 등 6개 분야에서 총 72개 부스가 차려졌다.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국민의힘)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했다.AI 상담사가 정신건강 관리… 특수렌즈로 눈 근육 강화 첨단 헬스케어 서비스 인기몰이혈압-혈당 테스트 부스엔 긴 줄신체 부위별 콜라겐 측정도 관심현미경 검사로 백내장 진단받아 “새로운 정보와 건강한 에너지를 얻는 자리이니 기분이 좋아질 만하죠.” 14일 오전 ‘2024 서울헬스쇼’ 행사장을 찾은 대학생 이규리 씨(20)가 인공지능(AI) 상담사에게 ‘오늘은 헬스쇼 와서 기분 좋은 날’이라고 하자 이 같은 답이 돌아왔다. 이 씨는 이날 LG유플러스 부스에서 멘털 헬스케어 서비스 ‘답다(답장 달아주는 다이어리)’를 체험했다. 일기를 쓰면 AI 상담사 ‘마링이’가 분석해 작성자의 감정에 맞는 답변을 건네며 정신건강을 관리해 주는 방식이다. 이 씨는 “반신반의했는데 10초 만에 마음에 쏙 드는 답변을 내놓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건강 관리 도와주는 ‘스마트 헬스케어’ 이날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선 기업들이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일상에서 쉽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부스는 수면 유형을 파악하거나 실내 자전거를 타며 운동 데이터를 확인하려는 시민들로 종일 북적였다. 갤럭시 워치6를 착용하고 실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앞에 설치된 TV 화면 왼쪽에 운동 시간과 칼로리, 심박수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영상을 보며 동시에 운동 상황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직장인 김효인 씨(40)는 “평소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고 매일 1시간 동안 운동하면서 심박수와 운동 경로 등을 기록하고 있다”며 “취미로 철인 3종 경기를 즐기는데 기기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궁금해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부스에선 우리은행이 투자한 눈 건강 관리 스타트업 에덴룩스가 눈 운동기 ‘오투스 플러스’ 체험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오투스 플러스를 매일 10분씩 착용하고 스마트폰을 보면 렌즈가 자동으로 초점을 바꾸며 눈 근육 강화 훈련을 시켜준다. 친구와 함께 부스를 찾은 김정화 씨(64)는 “평소 시력이 좋지 않아 눈 건강에 관심이 많았다”며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도움을 준다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몰랐던 백내장 증상 발견도 건강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스도 인기였다. 고도일병원 부스 앞에는 혈압·혈당 측정과 인바디 체크, 테이핑 등을 체험해 보려는 시민 수십 명이 줄지어 기다렸다. 헬스쇼 소개 기사를 보고 행사장에 왔다는 김도연 씨(86)는 “구청에서 당뇨를 검사할 때 정상이었는데 이곳에선 혈당이 110으로 다소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마음이 느슨했던 것 같은데 다시 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부스에선 이날 시력 및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무료로 제공했다. 정진희 씨(74)는 “검사를 통해 백내장 증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눈이 크게 불편하지 않아 안과에 안 갔는데 무료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백운호수힐링한의원 부스에선 콜라겐 수치 측정 및 상담이 진행됐다. 방문객이 오른손에 자기장 분석 기기를 쥐면 신체 부위별로 콜라겐 수치가 측정되는 식이었다. 이 부스를 찾은 윤재경 씨(57)는 “치아 부위 콜라겐 수치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건강 관리를 위한 힌트를 얻었으니 앞으로 건강에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헬시푸드 코너에선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였다. 헬스밸런스의 스키니랩 부스에선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을 나눠줬고, 비트로시스 부스에선 산삼배양근 기반 피로 해소제를 배포했다. 종근당건강 부스에선 당류와 유당 및 트랜스지방이 없는 당뇨 환자용 음료를 시음할 수 있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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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물녘 ‘불멍’ 힐링 캠핑장이 된 광장

    14일 오후 7시 반.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2024 서울헬스쇼’가 진행되는 서울 중구 서울광장은 거대한 캠핑장이 됐다. 체험 시설과 메인 무대가 정리되자 대형 스크린에 영상으로 장작불이 피어올랐다.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 풀벌레 소리 등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사운드까지 재생되자 광장은 깊은 숲속처럼 차분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날 저녁에는 바쁜 일상에 건강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한 시간 동안 ‘도심 속 릴랙스 불멍 타임’을 진행했다. 사전 신청자 100여 명은 빈백에 기대 눕거나 의자에 앉아 선선한 저녁 공기를 즐기며 여유롭게 불멍을 즐겼다. 연인이 맥주와 초밥 등 저녁거리를 싸들고 와 피크닉을 즐기기도 했고, 장작 타는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책을 읽는 참가자도 있었다. 남편과 함께 불멍 타임에 참여한 원정숙 씨(64)는 “운동도 좋아하지만 편안하게 쉬며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저녁에 행사장에 왔다”고 말했다. 이날 헬스쇼에선 시민들이 더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돕는 신기술도 소개됐다. 현대백화점 계열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는 신기술을 적용한 매트리스와 토퍼, 베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베개 제조사 위드드림은 척추 건강을 위해 특수 설계된 제품을 선보였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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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위 응급실’ 닥터헬기 뜨자, 시민들 탄성

    “지금 들리는 소리는 소음이 아닙니다. 생명을 살리는 신호입니다!” 14일 오후 1시경. ‘2024 서울헬스쇼’가 열린 서울 중구 서울광장 상공에 응급 의료 전용 헬기인 ‘닥터헬기’ 2대가 모습을 드러내자 사회자는 마이크를 들고 이같이 외쳤다. 헬기 두 대는 굉음을 내며 서울광장 상공을 크게 3바퀴 선회해 고도 60m 지점까지 내려와 저공 비행했다. 헬기 동체에 한글로 적힌 ‘닥터헬기’ 문구가 눈으로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가까워지자 시민들은 탄성을 질렀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현재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과 제주 한라병원 등 전국 거점 병원 8곳에 배치돼 있다. 구급차가 빠르게 도착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중증외상이나 뇌혈관질환 등 중증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10분 내에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팀이 100여 종의 전문 의료장비와 의약품 등을 갖추고 출동하게 된다. 관리 및 운영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맡고 있다. 2011년 첫 임무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1만4000여 명의 환자가 닥터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광장 상공은 원래 비행금지 구역이다. 하지만 응급 환자를 살리기 위해 언제 어디든 닥터헬기가 출동해야 한다는 의미를 알리기 위해 이날 특별 허가를 받아 비행했다. 행사장을 방문한 김민숙 씨(33)는 “뛰어오르면 헬기에 매달릴 수 있을 정도로 낮게 날아 신기했다”며 “언젠가 저나 저희 가족에게 닥터헬기가 필요한 순간이 올지 모르는 만큼 조금 시끄럽더라도 감내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이날 행사장에서 캐리커처 그리기 등의 행사를 열고 시민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주며 닥터헬기의 중요성을 알렸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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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위 8명중 6명 “300~1000명 증원해야”… 종합병원 경영자들은 “3000명 더 뽑아야”

    정부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는 전문가와 병원단체에서 필요하다고 추산한 의대 증원 규모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전문가 중에는 ‘1000명 이하’를 언급한 사람이 많았는데, 중급 병원 단체에선 ‘3000명 증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10일 정부가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의사인력 전문위원회(전문위) 결과보고’ 자료에 따르면 전문위는 지난해 10월 17일 5차 회의에서 위원들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의대 증원 규모를 공유했다. 당시 위원 12명 중 8명이 의대 증원 규모를 언급했는데 이 중 6명은 적정 증원 규모가 ‘연 300∼1000명 사이’라고 봤다. 6명 중 1명은 의사 위원이었다. 나머지 중 1명은 “5000명이든 1만 명이든 최대한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고 다른 1명은 발제문을 통해 ‘6000명까지 증원’을 제안했다. 올해 의대 정원은 3058명이다. 한편 종합병원 경영자들의 모임인 대한종합병원협의회는 올 1월 정부에 “의사를 연 3000명씩 더 뽑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정부안인 ‘2000명 증원보다 오히려 큰 규모를 제시한 것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의사가 부족해 급여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비수도권 종합병원에선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연봉이 7억∼8억 원”이라며 “그래도 뽑기가 어려워 중급병원은 계속 의사를 늘려 달라고 해 왔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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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그우먼 김혜선과 점핑머신 뛰고, 안무가 와이진과 댄스 수업

    ‘2024 서울헬스쇼’에선 푸른 잔디광장에서 회사 동료, 가족, 친구와 함께 상쾌하게 땀 흘리며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여럿 준비돼 있다. 첫날인 14일 점심시간에 열리는 ‘직장인 단체 줄넘기’에선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 5인 이상으로 구성된 24개 팀이 2분 안에 단체 줄넘기를 몇 번 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방식으로 경쟁한다. 지난해 77회 성공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승한 팀에는 회식비 100만 원이 상금으로 지급된다. 다음 날인 15일 오후 3시에는 가족 단위로 참가하는 ‘우리 가족 줄넘기 챌린지’가 진행된다. 줄넘기 시범단 공연 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줄넘기를 배우는 시간이 예정돼 있다. 14일 오후 2시 반부터는 개그우먼 김혜선 씨로부터 점핑머신 운동을 배우는 체험 행사도 열린다. 점핑머신 운동은 손잡이가 달린 트램펄린 위에서 음악에 맞춰 점프하면서 다양한 동작을 하는 것이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는 ‘풀업(턱걸이) 챌린지’가 열린다. 100명의 참가자가 턱걸이를 몇 개나 할 수 있는지 겨루게 된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운동하는 서울광장’ 행사가 예정돼 있다. 유산소 및 근력 운동을 쉬지 않고 돌아가며 하는 서킷 트레이닝을 전문 강사로부터 배울 수 있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15일 오후 1시 반부터는 유튜브 채널 ‘몸치탈출연구소’를 운영하는 안무가 와이진에게 춤을 배우는 ‘So hot!! 쇼츠 댄스 배우기’가 열린다. 같은 날 오전 10시 반부터는 줌바댄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바쁜 일상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 타임도 예정돼 있다. 14일 오후 7시 반부터는 ‘도심 속 릴랙스 불멍타임’이 열린다. 15일 오후 6시 반부터는 ‘요가웨이브와 함께하는 도심 속 선셋요가’ 행사가 진행된다. 2024 서울헬스쇼 프로그램 사전 신청자 전원에겐 10만 원 상당의 기념품이 지급된다. 프로그램 중 스탬프투어에 참가하면 추첨을 통해 세라젬 안마의자와 건강검진권 등 경품도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참가 신청 방법은 서울헬스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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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립니다]도심속 건강 축제 ‘서울헬스쇼’ 오늘 개막

    도심 속에서 즐기는 힐링 건강축제 ‘2024 서울헬스쇼’가 5월 14∼16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립니다. 사흘간 광장에서 요일별로 요가 클래스, 줄넘기와 풀업(턱걸이) 챌린지, 줌바 댄스 등 건강하고 재미있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정보기술(IT), 바이오·제약, 금융, 식품 기업과 병의원 및 공공기관이 선보이는 첨단 헬스케어 기술, 건강기능식품, 건강 콘텐츠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참가자들에겐 푸짐한 경품 추첨의 기회도 드립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일시 및 장소: 5월 14∼16일 서울광장● 개막식: 5월 14일 오전 11시● 주최: 동아일보, 채널A● 홈페이지: seoulhealthshow.com● 문의: 02-907-4862, 2024healthshow@gmail.com “심장 나이 몇살인지, 근육-뼈 상태 어떤지… AI가 측정해 드려요” [2024 서울헬스쇼]서울광장서 사흘간 ‘건강축제’… 무료로 혈압-혈당-눈-관절 검사안마의자 체험에 매트리스 경품… ‘하늘위 응급실’ 닥터헬기도 출동 ‘2024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가 14∼16일 사흘 동안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헬스쇼에선 혁신적인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과 서비스를 둘러볼 수 있고 여러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정보를 얻고 다양한 건강식품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헬스쇼는 지난해 5만 명이 방문하며 국내 최대 건강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모바일 기기로 운동 데이터 실시간 확인 스마트 헬스케어존에선 최신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힐링존과 피트니스존을 운영하는 삼성전자 부스에선 ‘갤럭시 워치6’를 착용하고 여러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힐링존을 방문하면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의 수면 유형을 확인할 수 있다. 피트니스존에선 실내자전거를 타며 TV를 통해 운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안마의자 체험존을 운영한다. 관람객은 부스에서 가구형 안마의자로 출시된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에 앉아 안마를 체험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업체 뷰노는 심장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의료 체험존을 운영한다. 집에서 손쉽게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 ‘하티브’를 활용해 방문객 누구나 심장 나이와 부정맥 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 그 밖에도 LG유플러스 부스에선 태블릿PC로 멘털 헬스케어 서비스 ‘답다(답장 달아주는 다이어리)’를 체험할 수 있다. 에버엑스는 행사장에서 동작을 AI로 분석하고 근골격계 건강 상태를 측정해주는 이벤트를 열고, 마크로젠은 탈모 비만 수면 피부상태 등 129종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안내하고 할인 혜택을 준다.● 건강검진 결과 분석해주는 체험존 주요 금융그룹도 부스를 설치하고 건강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KB헬스케어는 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건강을 분석해 주는 ‘KB체크플러스’ 체험존을 운영하며 순발력 테스트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한라이프는 부스에서 보험상품 보장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숨은 보험금 찾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하나생명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건강 나이를 확인해 주는 서비스를 준비했다. 우리금융 부스에선 우리은행이 투자했던 눈 건강 관리 스타트업 에덴룩스의 눈 운동기 ‘오투스플러스’를 체험할 수 있다. 식품 유통 기업도 다수 참여한다. 현대백화점 계열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 부스에선 ‘얼티마 럭스 파이어 가드’ 매트리스와 국내 출시 예정인 슬링체어 등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트리스 등 주요 제품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오뚜기의 푸드트럭 ‘옐로우즈 키친’을 만날 수 있다. 현장 이벤트 참가자에게 55주년을 맞은 창립제품 오뚜기 카레와 현미밥, 닭가슴살 짜장 등을 증정한다.● ‘하늘 나는 응급실’ 닥터헬기 상공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다양한 복지 관련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찾아가는 전시체험관’을 운영한다. 5t 특장차를 개조한 공간에서 전동침대 등 최신 고령친화용품을 둘러볼 수 있다.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도 제공된다. 고려대 의료원은 혈압 및 혈당 무료 검사 부스를 운영한다. 세란병원은 무료로 눈 검사를 해주고, 고도일병원은 물리치료사들이 관절이 불편한 참가자들에게 무료 테이핑 치료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 부스에선 ○×퀴즈 등을 통해 만성질환 예방의 기본인 금연, 절주, 운동 관련 상식을 배울 수 있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도 지난해에 이어 서울광장을 찾는다. 닥터헬기는 서울광장 약 60m 상공에서 호버링(hovering·제자리 비행)을 하고 이동할 예정이다. 서울광장은 비행금지 구역이지만 응급 환자를 살리기 위해 언제 어디든 닥터헬기가 출동해야 한다는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날 특별 비행 허가를 받았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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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배정위 회의 요약본-익명명단 제출… 의사들 “철저 검증”

    정부는 10일 법원에 의대 증원과 관련해 운영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및 그 산하 의사인력전문위원회(전문위)의 회의록, 의대정원배정위원회(배정위) 회의 주요 내용 요약, 의료현안협의체(현안협의체) 보도자료 등을 제출했다. ‘2000명 증원’에 참고한 보고서 3개와 지난해 11월 의대 현장 실사 자료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 제출 자료를 받는 대로 2000명 증원 및 배정 과정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밝히며 여론전을 펼 방침이다.● 정부, KDI 등 보고서 3건도 제출 10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법원에서 요청한 자료 목록을 다 제출할 것”이라며 “요청받지 않은 것 중에도 설명을 위해서 필요로 하는 자료들은 충실하게 가능한 한 많은 자료들을 담아서 제출하겠다”고 했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정부에 “2000명 증원 결정 및 배정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공공기록물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회의록 작성이 의무인 보정심과 전문위는 회의록을 제출했다. 현안협의체는 의정 합의에 따라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아 보도자료와 합동 브리핑 내용 등을 제출했다. 정부는 배정위도 회의록 대신 회의 주요 내용 요약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박 차관은 의사단체에서 공개를 요구하는 배정위 명단에 대해 “(불이익을 막기 위해) 제출 자료에 실명을 익명 처리하되 어떤 직위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표기하겠다”며 “의대 교수인지, 어디 소속 공무원인지 등을 알 수 있도록 표기하는 수준으로 정리해 (10일 중) 제출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2000명 증원에 참고한 홍윤철 서울대 의대 교수, 신영석 고려대 보건대학원 연구교수, 권정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의 연구 보고서 3개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지난해 11월 의대를 보유한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하고 이 중 14곳에 대해 현장 실사를 했는데 해당 자료도 학교명을 가린 채 제출했다고 한다.● 의대 교수 “전문가 30∼50명이 정부 자료 검증”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변호인을 통해 정부 제출 자료를 입수하는 대로 전문가 30∼50명을 투입해 철저히 검증할 방침이다. 의사들은 정부의 2000명 증원및 배정이 밀실에서 주먹구구식으로 결정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탄원서와 함께 일본 의사수급분과회 회의록 번역본, 일본 의사 증원 결정 과정 번역 자료와 의대 증원에 대한 의협 입장문 등을 참고 자료로 제출했다. 의협은 입장문에서 “정치권의 이해관계로 면밀한 검토와 신중을 기해야 할 의대 정원 정책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돼 왔다”며 “적법하지 않은 절차로 이뤄진 행위는 법원이 법률적 판단을 통해 원상회복시킬 의무가 있다”고 했다. 현재로선 2심 재판의 향방을 가늠하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정재판 경험이 많은 한 판사는 “재판부가 정부에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만으로 1심과 다른 결론을 염두에 뒀다고 보긴 어렵다”며 “원고 자격 측면에서 의대생 등이 정부 결정으로 구체적인 법률상 이익을 침해받는지 따져봐야 하고, 원고 자격을 인정하더라도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 및 배분 근거가 어느 정도 소명되는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의대 증원 강행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증원 주장은) 한마디로 말하면 건물을 짓는데 철근을 빼고 대나무 넣는 걸로도 모자라 수수깡을 넣겠다는 것”이라며 “의대 정원 문제와 필수의료 패키지를 백지상태에서 다시 논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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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개혁엔 “충분한 자료 제출… 22대 국회서 충실히 논의를”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 “국회와 소통하고 사회적 대합의를 이끌어내 임기 내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급하게 하는 것보다 좀 더 충실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인데 더불어민주당에선 “다 된 밥에 재 뿌렸다”는 비판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확실한 개혁안을 내놓지 않아 국회 통과가 무산됐다는 ‘정부 책임론’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정부를 맡게 되면 임기 내 국회가 고르면 될 정도로 충분한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약속드렸고 지난해 10월 말 이를 이행했다”며 “6000쪽에 가까운, 책자로 30권 정도의 방대한 자료를 냈다”고 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제출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2022년 대통령선거 당시 공약집에서 “대통령 직속 공적연금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상생의 연금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여야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 대신 국회에 국민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를 설치했고, 정부는 지난해 10월 단일안 대신 여러 변수를 조합한 2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시민단체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윤 대통령은 핵심 수치 하나도 없는 맹탕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내고 정부가 자료를 제출했다는 엉뚱한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얼마 전까지 총선을 치렀고 이후에도 특검법이니 뭐니 해서 언론에서 정치 관련 기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전문가들이 제대로 연금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기사를 찾기 어려웠다”며 21대 국회에서 연금개혁안이 무산된 걸 언론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여야 모두에선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회 연금특위 여당 관계자는 “21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논의하고 부족한 게 있으면 22대로 넘기자고 했어야 한다”고 했다. 연금특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다 된 밥에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연금개혁 문제가 특검 때문에 묻혔다는 것은 선후가 바뀐 것 같다”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선거 등이 예정된 만큼 21대 국회에서 최종 무산될 경우 연금개혁이 다시 궤도에 오를 때까지 최소 2, 3년은 걸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정부가 의지가 있다면 그동안의 논의를 바탕으로 22대 국회 개원 즉시 연금개혁에 대한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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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세대 ‘보험료 폭탄’ 뻔한데… 연금개혁 손놓아버린 국회특위[기자의 눈/이지운]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가 21대 국회 활동을 종료하겠다고 7일 밝혔다. 4·10총선 이후 21대 국회가 문을 닫기 전까지 7주 동안 집중 논의해 연금개혁안을 통과시키겠다던 각오가 무색하게 임기가 3주 이상 남았는데도 손을 놓은 것이다. 전문가 사이에선 연금개혁 무산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했다면 특위 위원들이 이렇게 쉽게 포기할 순 없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현재 1000조 원 넘게 쌓여 있는 국민연금 기금은 21년 뒤인 2055년 고갈된다. 현재 보험료율(소득의 9%)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2055년에 만 65세가 되는 1990년생부터는 평생 보험료를 내고도 노후에 연금으로 돌려받을 수 없게 된다. 물론 받을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모아둔 기금이 없다면 그 시점에 일하는 이들로부터 매달 소득의 26.1%를 보험료로 걷어 어르신들에게 나눠주면 된다. 이 경우 같은 연금을 받기 위해 미래세대가 현 세대의 3배에 달하는 보험료를 부담하게 된다. 저출생 고령화로 미래세대 부담은 갈수록 커져 2078년에는 보험료율이 소득의 35%까지 치솟게 된다. 이런 천문학적 부담을 미래세대에 전가하는 파국을 막기 위해 지금부터 조금씩 보험료율을 올려 고통을 분담하자는 게 연금개혁의 핵심이다. 하지만 여야가 합의를 못 이루면서 연금개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문가들은 2026년 지방선거 및 2027년 대선 일정을 생각하면 연금개혁이 다시 속도를 내기까지 2, 3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본다. 그만큼 미래세대의 부담은 늘어나게 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연금개혁이 1년 지체될 때마다 다음 세대의 부담액이 수십조 원씩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연금특위가 합의를 포기한 배경을 보면 더 허탈하다. 연금특위 공론화위원회는 내는 돈(보험료율)을 소득의 9%에서 13%로 올리고, 받는 돈(소득대체율)은 40%에서 50%로 늘리는 ‘소득보장안’과 내는 돈을 12%로 올리고, 받는 돈은 현행을 유지하는 ‘재정안정안’으로 대안을 압축했다. 또 시민대표단 500명이 참여한 공론화 조사에선 과반(56%)이 소득보장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는 이를 토대로 협의를 거듭해 보험료율을 13%까지 올리기로 합의했다. 소득대체율도 2%포인트 격차(여당 43%, 야당 45%)까지 이견을 좁히며 ‘극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여야는 결국 2%포인트 격차를 좁히지 못하겠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임기 마지막 날까지 붙들고 앉아 최선을 다하는 시늉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8일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합의가 이뤄지도록 여야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는 호소지만 당초 뚜렷한 개혁안 없이 24가지 시나리오만 늘어놔 연금개혁이 길을 잃고 헤매게 만든 정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무책임한 국회와 무기력한 정부를 둔 죄로 지금도 미래세대의 부담은 매일 수백억 원씩 불어나고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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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명 의대증원 회의록’ 사흘째 말바꾼 정부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확대 및 배정 과정에서 운영한 회의체 기록 작성 및 제출 여부를 두고 말이 계속 달라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법원이 10일까지 회의록 등 의대 2000명 증원 및 배정과 관련된 근거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한 가운데 마감시한을 사흘 앞두고 정부가 혼란을 가중시키는 상황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공공기록물관리법 및 그 시행령에 따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와 그 산하 의사인력전문위원회(전문위) 회의록을 작성·보관하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의 요청에 따라 회의록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복지부는 전문위 회의록과 관련해 5일 “의결 기구가 아니라 (회의록이) 없을 것”이라며 법적으로 작성 대상도 아니라고 밝혔다. 6일에는 다시 “회의 결과를 정리해 둔 건 있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법적으로 작성 의무가 있는 만큼 작성해 보관하고 있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 박 차관은 정부 입장이 계속 달라졌다는 지적에 대해 “혼선을 초래하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회의록을 법원에 제출하는 게 정부 입장에서 유리하다면 말이 계속 바뀔 리 없다”며 “의대 증원에 대한 근거가 미비한 것으로 추측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대 증원과 관련된 각종 회의체에서 구체적인 증원 규모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문위 참석자는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의사 수가 얼마나 부족한지는 논의했지만 몇 명을 늘릴지는 논의한 적 없다”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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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남성 절반 비만… “저탄고지-약물 의존 말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거치며 가장 많이 늘어난 만성질환 중 하나는 비만이다. 한국 성인 남성 2명 중 1명이 비만일 정도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2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2년 성인 남성 비만율은 47.7%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8년(42.8%)과 비교하면 5%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특히 30대와 40대 남성의 경우 각각 과반인 55.7%와 53.6%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기간 외부 활동이 줄고 근무도 재택 등으로 전환되면서 ‘확찐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만 인구가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기에 비만이 증가한 건 성인뿐만이 아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비만율은 2018년 14.4%에서 2022년 18.7%로 증가했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비만 비율이 16.4%에서 21.6%로 5%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비만치료제 위고비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약에만 과도하게 의존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몇 년 전부터 유행하는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의 경우 근육량이 줄고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는 부작용이 생기기 쉽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는 살이 빠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식단 조절을 조금만 느슨하게 해도 ‘쉽게 살찌는’ 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결국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균형 있게 섭취하면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근손실을 예방하면서 오래 할 수 있는 유일한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탄수화물은 천천히 흡수되는 통곡물과 잡곡 위주로 섭취하고, 과일도 즙을 내거나 갈지 않고 통과일 그대로 천천히 씹어 먹을 것을 권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약물요법은 식단 조절과 운동만으로 안 될 때에만 쓰는 방법”이라며 “특히 본인이 처방받지 않은 약은 절대 복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보조제나 건강기능식품에 과하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또 정해진 용량 이상을 복용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약을 동시 복용하는 건 삼가야 한다. 경우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이나 우울증 같은 심각한 부작용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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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분 걷기 했나요” 동네병원이 당뇨-혈압 ‘케어플랜’ 짜고 관리

    “당화혈색소 수치가 7.0%입니다. 지난 검사에선 6%대였는데….” 3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동동가정의학과의원. 진료실에 앉은 백재욱 원장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김홍수 씨(61)에게 말했다. 모니터엔 지난 1년 동안 김 씨의 혈당 및 혈압 등의 검사 수치가 빼곡하게 나타나 있었다. 김 씨는 멋쩍은 듯 “1시간 전에 핫도그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보건복지부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김 씨는 당뇨와 고혈압을 이 병원에서 관리받고 있다. 자택에서 원할 때마다 혈당과 혈압을 측정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하면 병원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매달 한 차례 병원에 와 진료를 받으면 되는데 중간중간 간호사가 전화해 약 복용 및 운동 여부 등을 점검한다. 백 원장은 “짧은 병원 진료만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할 순 없다”며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도록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루 운동량 확인하며 만성질환자 관리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30세 이상 고혈압 환자는 약 1200만 명, 당뇨 환자는 약 600만 명에 달한다. 30대 중 고혈압 환자 비율이 10%에 달할 정도로 ‘젊은 만성질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평소 고혈압을 제대로 관리하는 환자는 51.5%, 당뇨 증상을 잘 조절하는 환자는 24.4%에 그친다. 만성질환자 중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한 데다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 등이 겹치면서 상태가 악화된 경우가 적지 않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해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신체 활동은 개선됐지만 음주가 증가했고 만성질환은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복지부는 동네 병원이 진료와 약 처방에 그치지 않고 식사와 운동을 포함한 ‘케어플랜’을 짜고 생활습관 전반을 관리하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의사는 환자의 관절 상태와 생활 환경까지 고려해 ‘중랑천 하루 30분 걷기’나 ‘시장 3회 다녀오기’ 등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짜준다. 또 환자가 걷기 목표량 달성 등의 계획을 실천하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최대 연 8만 원어치까지 준다. 올 2월 말 기준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109곳에서 의사 3554명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관리를 받은 만성질환자는 누적으로 65만7000여 명에 달한다. 정부는 올 하반기(7∼12월) 사업을 시군구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웃과 함께 걸으며 만성질환 예방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에서도 만성질환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적지 않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랑구 봉화산동행길 입구에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주민 30여 명이 모였다. 2018년부터 서울 중랑구 보건소가 운영 중인 ‘걷기 클럽’ 멤버들이다. 회원 200여 명은 6개 그룹으로 나뉘어 매주 2회, 한 번에 1시간 반씩 걸으며 만성질환을 예방한다. 이날 모임엔 치매를 앓는 남편과 함께 나온 60대 여성과 체중 관리를 위해 나온 20대 남성 등이 참여했다. 걷기 클럽의 그룹 리더인 이아림 씨(48·여)는 걷기를 통해 온몸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희귀질환인 베체트병을 극복했다. 이 씨는 “걷기 클럽에 참여하기 전에는 10분도 서 있지 못했는데 지금은 1시간 반 동안 걸은 후에 하루 일정을 3, 4개씩 소화해도 거뜬하다”고 말했다. 최경필 서울 중랑구보건소 주무관은 “걷기를 통해 면역력 향상 및 만성질환 관리 효과는 물론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받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같은 성분의 약, 중복 복용 없는지 상담을” 만성질환자 중 상당수는 약을 장기간 복용한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여러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느라 복용하는 약이 10개가 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처럼 매일 먹는 약이 10가지가 넘는 ‘다제약물 복용자’가 전국적으로 129만 명에 달한다. 그런데 여러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다 보니 같은 성분의 약을 중복 복용하거나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을 같이 복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건보공단은 이런 만성질환자들을 위해 2018년부터 환자가 신청하면 약사가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해 불필요한 약을 빼고 의사와 협의해 처방을 조정하는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퇴원한 후에도 전화 상담을 통해 올바른 약 복용을 지도한다. 이 사업에 참여한 김명래 고려대 구로병원 책임약사는 “만성질환자들은 진통제를 중복 복용해 위장 출혈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이를 치료하려고 또 다른 약을 복용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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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전문위 참석자 “증원규모 논의안해”… 차관 “결정권은 정부에”

    정부는 올 2월 6일 의대 입학정원 2000명 확대 발표 전까지 의료현안협의체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보정심 산하 의사인력전문위원회(전문위)를 운영하며 의대 증원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혀 왔다. 하지만 7일 동아일보가 이들 회의체에 참석한 전문가 등 9명을 취재한 결과 어느 회의체에서도 구체적인 증원 규모를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체 참석자들은 “증원의 필요성은 논의했지만 얼마나 늘릴지는 논의하지 않았다”, “한 번도 정부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 적 없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발표 1시간 전 ‘2000명 증원’ 첫 공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 총 28차례 의료현안협의체를 열고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대 증원 등을 논의했다. 의협이 성명서만 읽고 퇴장한 마지막 회의 외에는 양측이 테이블에 앉아 논의를 거듭했지만 구체적인 증원 규모를 협의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회의에 참여한 의협 관계자는 “정부는 증원의 필요성을 계속 언급했지만 한 번도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의협에만 ‘적정 증원 규모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 전문가 등이 참여해 지난해 8∼12월 열린 전문위의 경우 격주에 한 번씩 열렸는데 한 위원이 주제 발표를 하면 다른 위원들이 토의하는 세미나 형식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총 14명이 참여했는데 복지부 공무원 2명과 전문가 12명이 정부가 의대 증원의 근거로 든 ‘2035년 의사 1만 명 부족’ 등 의사 수요 추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전문위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위원들은 증원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늘려야 할지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2000명’이란 숫자가 처음 공개된 건 올 2월 6일 오후 2시 보정심 회의에서였다. 보정심 위원들은 “회의장에 들어가서야 2000명 증원이 추진된다는 걸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위원은 “숫자 공개 후 돌아가며 찬반 의견을 내놨는데 일부 전문가는 ‘너무 많다’는 의견을 냈고 시민단체 관계자는 ‘3000명 증원’ 의견을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회의는 1시간가량 이어졌는데 막판에 표결 없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반대 의견 없느냐”고 물었을 때 아무도 손을 안 들자 그대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회의가 종료된 직후인 오후 3시 2000명 증원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 “증원 규모는 정책적 결정”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증원 규모는 부족한 의사 수를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에 관한 정책 결정”이라며 “여러 의견을 듣고 2000명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체는 의견을 취합하는 자리이고 이를 참고해 구체적인 증원 규모를 결정하는 건 정부라는 취지다. 하지만 의사들은 최소한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한 보정심과 전문위 등에선 증원 규모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7일 “보정심 회의에서 의대 증원을 논의했다면 증원 찬반 여부 및 증원 규모에 대한 치열한 논의와 표결 등의 과정을 거쳐 증원 규모가 결정됐어야 하고 회의록에는 이 같은 내용이 기록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보정심 회의록을 비롯해 법원이 요청한 자료는 모두 제출한다”는 방침이어서 각 회의체 논의 내용이 법정을 통해 공개될 경우 적절한 절차를 거쳐 2000명 증원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논란이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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